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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위기에 빠진 학교를 바로 잡으려고 체벌까지 동원한 한 교장의 성공 사례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실렸다. 뉴스위크는 학부모 등의 반대로 일부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난장판'이 되다시피 한 학교를 교장이 바로 세우려 한 사례가 미국 교육계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28일 뉴스위크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존 C. 캐훈 초등학교는 과거 재직 교사들이 '무질서', '혼돈'이라고 말할 정도로 수업 등 학교 운영이 어려운 지경에 있었다. 이 학교는 조지아주와 인접한 시골 학교로 학생의 90% 가량이 저소득층에 속한다. 한 교사는 '난장판'인 학교에서 견디다 못해 스스로 떠났고 다니던 자녀도 다른 학교로 옮겨버렸다. 데이비드 닉슨이 2006년 교장에 취임한뒤 학부모 모임을 처음 열었을 때 전체 학생 226명중 회의에 참석한 학부모는 10여명에 불과했다. 집에 전화를 가진 곳도 많지 않아 학부모와 통화하기도 어려웠다. 그는 전임 교장이 사용하던 캐비닛에서 60㎝ 길이의 나무 회초리를 발견했고 전임 교장이 한번이라도 사용한 적이 있는지는 알수 없었지만 매를 들기로 결심했다. 체벌 교육 방침을 학부모들에게 전달하며 여론 조사를 벌였고 일부 학부모들은 'NO'라고 답변해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닉슨은 자신의 책상위에 모든 방문자들이 보기 쉽게 항상 회초리를 놔두며 체벌 방침을 고수했다. 미국 50개주 가운데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포함해 21개주가 지자체별로 교사의 정당한 체벌을 허용하고 있다. 캐훈 초등학교의 체벌 대상은 학교내에서 싸움질을 하거나 절도 행위를 한 '중범죄' 학생에게 한정돼 있다. 학생이 잘못을 했다고 곧바로 체벌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학생을 불러 일단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는 절차가 선행된다. 학생이 혹시 결손 가정에서 생활하는 것은 아닌지, 죄를 스스로 뉘우치고 있는지 등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상담 교사에게 조언을 구하도록 의뢰하는 것도 중요한 절차다. 선행 절차가 진행된 뒤에도 아무런 뉘우침이 없는 학생에게는 체벌이 가해진다. 가죽 의자에 손을 올려놓게 한뒤 회초리로 엉덩이 부분 등을 3대 때리게 된다. 우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안아 달라고 호소하는 학생도 있지만 아무런 표정 변화가 없는 학생도 있다. 체벌 대상이 여학생이면 여성 행정관으로 하여금 체벌토록 하고 때론 체벌 없이 그냥 교실로 돌려보내는 경우도 있다. 체벌이 끝나면 닉슨 교장은 항상 고민에 빠진다. 회초리를 당장 스토브에 넣어 태워 버릴까 하는 생각을 수없이 했지만 학교를 그냥 방치하면 최악의 교육자가 될 수 밖에 없다며 맘을 다시 굳게 먹기도 한다. 닉슨의 학교 바로세우기 작업은 최근 성공을 거두고 있다. 급격한 학력 신장 등 덕분에 학교 설립 35년만에 처음으로 주정부 교육당국이 주는 상을 3개나 받았다. 학부모나 교사들이 닉슨의 교육 방식에 모두 동의하지는 않았다. 일부 교사들은 "학생들중 가정에서 폭력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아 학교에서도 때리면 제2의 폭력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교사나 학부모들이 회초리 없이는 학교가 변화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 뉴스위크는 "닉슨의 학교 운영 방식에 교육 전문가들간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체벌이 최선의 방책일 수는 없지만 진정한 교육으로서의 의미를 학부모들이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학교의 수업은 대부분 교실에서 이뤄진다. 수시로 움직이며 쫑알대고, 늘 새로운 생각을 하는 아이들에게 교실은 좁아서 답답한 공간이다. 가끔은 아이들도 학교를 벗어난 공간에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 한다. 그럴 때 학습의 장을 학교 밖으로 옮기는 현장학습이 보약이다. 지금은 도로가 발달하고 이정표가 곳곳에 있어 마음만 먹으면 전국 어디든 쉽게 다녀올 수 있는 세상이다. 학교발전기금 등 현장학습비를 지원하는 곳도 많아져 내 어린 시절과 같이 서울로 수학여행 떠난 친구들을 부러워하며 교실에서 책을 읽던 아픔을 겪지 않아도 된다. 여행지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여행지를 오가며 보고 느낀 일들을 글로 남기는 취미생활을 하고 있어 교사인 나도 현장학습 날을 기다린다. 4월 24일, 문의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대전시 유성구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과 화폐박물관으로 현장학습을 다녀왔다. 이날 아이들은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지금으로부터 약 130억~140억 년 전 대폭발에 의해 탄생한 우주의 신비를 배우고 1972년 미국의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서 직접 채취해온 월석도 구경했다. 한국의 자연사와 한국과학 기술사도 공부하고 우주체험관에서 우주개발에 대한 꿈도 키웠다. 1988년에 개관한 화폐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화폐전문박물관으로 우리나라 화폐 천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4,000여 점의 화폐가 시대별, 종류별로 전시되어 있다. 주화역사관에서는 고대의 주화부터 기념주화의 제조과정까지, 지폐역사관에서는 우리나라 지폐의 역사부터 외국의 지폐까지, 위조방지홍보관과 특수제품관에서는 위조지폐를 감식하는 기본정보는 물론 우표와 훈장 등을 알아봤다. 봄은 꽃의 계절이다. 꽃보다 아름다운 게 아이들의 웃음이다. 꽃의 계절에 꽃보다 아름다운 아이들이 차를 타고 떠나니 즐거운 일만 있을 수밖에 없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고 창의적으로 행동한다. 유난히 호기심 많은 아이의 행동은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 적절히 통제를 했지만 아이들은 현장학습 내내 이것저것 새로운 것에 관심을 보이며 밝고 맑게 웃었다. 국립중앙과학관이나 화폐박물관이나 현장학습 온 아이들로 넘쳐난다. 여럿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질서를 지키고 공공시설물을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바르게 행동하면 저절로 귀여움 받는다.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도우미로 활동한지 한달 되었다는 직원이 말 잘 듣고 예의바르다고 아이들을 칭찬한다. 고래도 춤추게 하는 것이 칭찬이다. 눈빛을 반짝이며 호기심을 풀고, 기분 좋은 칭찬까지 받으며 고운 심성을 키운 날이다. [홈페이지] *국립중앙과학관 : http://www.science.go.kr *화폐박물관 : http://museum.komsco.com
16개 시도 교육감들의 모임인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공정택 서울시교육감)는 28일 부산시교육청에서 회의를 열어 초등학교의 보직교사를 증원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협의회는 "사교육비 경감대책, 방과후학교 활성화 등으로 보직교사의 업무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도 법적 근거가 없어 보직교사를 늘리지 못하고 있다"며 "초등학교도 교육감 승인에 따라 보직교사를 늘릴 수 있도록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은 학급수에 따라 초ㆍ중ㆍ고교의 보직교사수를 규정하고 있으나 초등학교의 경우 중ㆍ고교에 비해 규정된 숫자가 적고 중ㆍ고교는 교사 증원 규정이 있는 반면 초등학교는 없어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협의회는 학교급식 식재료 구매 가격이 5천만원을 초과하면 최저가 입찰제를 실시하도록 한 규정도 고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최저가 입찰제를 실시하면 업체 과당경쟁으로 식재료 품질과 안전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식재료의 품질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경우에는 수의계약을 할 수 있도록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교정보공시 포털 사이트 '학교 알리미'가 얼마 전부터 운영되고 있고 올해 본격적인 정보 입력을 앞두고 교사들은 혹시라도 실수할까봐 극도의 긴장상태에서 누구를 위한 정보공시인가 하고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신속 정확해야 할 교과서나 신문 방송도 오류를 범하는데 교사에겐 수업 외의 업무인 학교정보공시 그래서 부담스러운 것이다. 교육계획서나 학교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는 내용 이외의 자료를 누가 언제 얼마나 활용할지 의문이다. 그렇다고 해마다 있어 온 국회 답변자료 제출 요구 등 수업 외의 일이 당장 줄어들거나 없어지지 않을 것이기에 교사의 업무는 늘고 피곤한 것이다. 초ㆍ중ㆍ고교의 경우 학생ㆍ교원 현황, 교육여건(시설ㆍ학교폭력 발생ㆍ환경위생 현황 등), 재정상황 및 급식상황 등 15개영역 39개 항목을 학교정보공시를 통해 정확한 현상파악이나 국민의 알 권리 충족, 학교현장에 맞는 적절한 지원, 학교교육의 질을 제고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것이다. 또 국민의 관심도가 높은 공시사항을 추가 발굴하는 등 공시를 통해 국민들의 학교에 대한 궁금증을 완전 해소하고,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출발점이 되도록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ㆍ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여기서 잠깐 개인적인 다른 이야기 하나. 오래전 근무한 학교에서 00고교 30년사를 발간해 각급 학교에 보냈는데 잘못 기록된 내용 발견 즉시 편집자에게 엄중 항의하며 정오표 배부 등의 수정을 요구했더니 찾아와 사죄만 할 뿐 수정 결과는 통보 받지 못했다. 잘못된 정보 돌이키기 힘든 기록 오류의 폐해는 공공기관에 대한 원망을 넘어 엄청난 민폐로 남는다. 알 권리 충족보다 소중한 침해받지 않을 자유, 보호받을 권한도 보장해야 한다. 학교 알리미 사이트 운영 후 각종 언론 매체들은 정보 공시와 관련된 여러 내용들을 기사화하고 있으며 몇몇 기사들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학교 정보 공시와 관련된 일련의 보도에 있어 언론사들이 전교조 가입교사 수나 대학진학률 등 비본질적이고 민감한 내용들을 앞 다투어 기사화하는 보도 행태는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어떤 언론사는 "서울대 진학률 높은 학교는 전교조 가입교사 수 적다"라는 식의 제목의 기사를 싣기도 하고 어떤 국회의원은 “부동산 가격과 SKY 합격률 상관관계”란 제목의 ‘00대 특목고 우대 의혹’ 제기로 정부를 공격하는데 이용했다. ‘서울대 진학률=학교 평가의 잣대=전교조 교사 수’ 또는 ‘ABC 지역 부동산 가격=SKY대학 합격률’이란 상관관계로 파악하려는 의도는 교육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정치적 목적이나 상업적 이해관계에서 기사화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지금도 ‘××고교 대학진학률 1위’, ‘××중 00중 학교폭력 최다’…이런 정보가 과연 객관 타당하고 유익한 정보인가? 언론이나 기업인, 정치인이 마음만 먹으면 공시 내용을 근거로 학교폭력, 급식, 졸업(취업)현황, 학업성적…등 어떤 내용에 대해서나 그럴듯한 통계와 결과를 두고 칭찬 또는 힐책한다면 학교와 학생 학부모가 난감해 할여지는 충분하다. 5월의 공시내용은 4월 1일 현재 자료이기에 4월 2일 이후 변동 사항은 10월 이후에나 알 수 있으니 현재의 정확한 자료와는 다를 수 있다. 진학률, 학업성취도 평가 성적, 장학금 지급 등의 경우 연도별, 학기별로 180° 달라질 수 있는 사안이지만 현재의 기록(실제로는 6개월 전 통계) 내용이 현재의 정보인 양 순간적으로 우수하다거나 형편없는 학교로 잘못 판단할 수 있다. 또한 낙후된 지역이나 특정 학교 배정을 꺼리는 학부모에게 선택의 빌미를 주어 학교 격차만 더욱 심화시킬 원인 제공을 할 수도 있다. 학교 정보 공시 관련 내용을 다루는 일부 언론도 문제지만, 선결 문제는 현재 '학교 알리미' 사이트를 통해 공시된 정보들은 신뢰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점과 학교 알리미 사이트에 등재된 학교 정보가 정확한 자료인가, 모든 이에게 공개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점이다. 학교 정보 공시 제도의 출범이 몹시 급작스러운 것. 일선 학교에서 학교 정보 공시를 대비해 정확한 자료구축 위한 대책이나 시스템 갖추기가 어려웠던 현실 때문에 공시된 자료들은 작성교사와 확인자의 실명까지 공개하여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고자 하지만 입력과 검증을 맡은 학교와 기관의 노력 여하에 따라 정착되기까지 장기간을 요할 수 있다. 4월 22일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곽덕훈, 이하 KERIS)의 발표에 의하면 KERIS가 우리나라 교육정보화를 이끌어 왔고, 그 과정에서 나이스 출범 초기 개인정보 유출 등 사회적 갈등이 있었지만 KERIS는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술적으로 나이스의 7단계 최상위 보안체계 유지, 사전예방 경보체제 운영으로 시스템 안정성을 크게 개선해 서비스 시스템 가동률 99.99%, 개인정보 침해 사례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사실은 여러 해 동안 시행착오가 있었고 거듭해서 수정 확인을 반복하지 않았던가. 따라서 이번 정보공시도 앞의 사례에서 보듯이 ‘00학교일수록 00이 우수하다(형편없다).’ ‘00시(군)에서 대체로 00이 심하다(부족하다).’ ‘00교사(학생)가 00교사(학생) 보다 어떠하다.’ 이런 통계자료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어 정치적 상업적 이해관계에 따라 잘못 해석하거나 악용될 경우 학교 정보공시의 폐해는 적지 않을 것이며 이를 100% 예방하기 힘들다. 본 리포터의 생각으로는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한다면, 또 제도상의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면 대학에서 먼저 실시해 보고 점진적으로 중고교, 초등으로 적용하는 것은 어떨까. 아니면 수도권부터 먼저, 지방은 차후 시행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다. 만약 한번에 공시한다 해도 현재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한 15개영역 39개 항목 중 당장 공시 할 것과 공시하지 않아도 될 것, 시간을 두고 공시할 것에 대해, 누구나 볼 수 있는 것과 신분을 밝히고 허가 받아 열람할 수 있는 것 등 자료를 등급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고려해야하지 않을까? 알 권리를 충족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문제점 보완 등 대책 마련이 제도정착을 위해 우선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한국교총은 올해로 제57회를 맞는 교육주간을 9∼16일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교육주간 주제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학교를 행복한 배움터로’로 정했다. 학생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선생님에게는 보람을 갖게 하며, 학부모에게는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다. 교육주간 포스터의 카피도 눈길을 끈다. ‘다르지만 같고 같지만 다릅니다!-하나하나 생김새는 다르지만 모두모두 이 땅의 희망이라는 건 같습니다. 선생님이 나눠줄 사랑의 무게는 같지만 아이들이 꿈꾸는 미래는 다릅니다.’ 교총 홍보실은 “선생님들의 무한 헌신 속에서 꿈과 희망을 갖고 자라는 사제관계를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주간을 여는 첫 날인 9일 오전 9시 30분. 서울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학생·교원·학부모·일반인 등 1만여 명이 참여하는 제7회 교육사랑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교육공동체가 한 마음으로 달리는 축제의 마당이다. 15일 오전 11시 30분부터는 서울교육문화회관 3층 거문고홀에서 제28회 스승의 날 기념식이 개최된다. 교총과 교과부, 한국교원노동조합, 자유교원조합, 대한민국교원조합이 공동주최하고,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뉴라이트학부모연합,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바른교육권실천행동, 좋은학교바른교육학부모회,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가 후원한다. 올 스승의 날 기념식은 정부 고위 관계자와 각 정당 대표, 시·도교육감 등이 참석해 어느 때 보다 성대히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에서는 스승의 날 기념식에 정부가 참여하지 않았다. 교총의 강력한 요구로 2006년 한 차례 공동개최한 것이 전부다. 교육계는 교원을 개혁 대상으로 몰아붙이는 정권의 눈치를 본 것으로 생각했다. 7일 인천상정초등학교 5학년 1반 교실에서는 ‘학교폭력 예방’을 주제로 공개수업이 열린다. 교총은 11일부터 30일까지 전국의 모든 초·중·고에서 학교폭력 관련 특별수업을 갖도록 자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밖에 교육주간의 의미를 렌즈에 담은 디지털 카메라 사진전, 학교생활 및 교직활동에서 겪은 따뜻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교육수기 공모전 등도 펼쳐진다.
나뭇잎들이 초록세상을 만들면 자연 생태계가 모두 학습장이다. 이때쯤이면 들길이나 물길을 거닐며 버들피리(호디기)도 불어볼 수 있다. 낭만을 누리며 콧노래를 부르게 하는 아름다운 자연이 고맙다. 청주에서 가장 큰 저수지가 명암지다. 물위에 떠있는 오리 떼, 보트 위에서 즐거워하는 연인들, 물가에 우뚝 서있는 명암타워가 저수지의 풍경을 늘 한가롭게 만든다. 외곽지역이었던 이곳이 앞에 들어선 아파트의 그림자가 닿을 만큼 시내와 가까워졌다. 명암지부터 국립청주박물관, 우암어린이회관, 청주동물원으로 이어지는 명암로는 어린이들과 나들이 나온 차량들로 붐빈다. 그런데 청주 주변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옛길 상봉재가 명암지를 내려다보고 있는 것은 아는 사람이 적다. 상봉재는 청주에서 상당산성, 낭성, 미원, 보은지역을 연결하던 중요한 고갯길이다. 선인들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옛길을 걸어보기에 좋은 계절이다. 주차장에서 바라보면 명암타워 뒤편으로 상봉재와 풍주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명암타워 앞 동부우회도로의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명암지와 연결된 지하도로 나오면 풍주사 입구다. 사찰의 시멘트 길과 연결된 오른쪽 산길이 상봉재 초입인데 이곳에서 보는 명암지의 풍경이 아름답다. 대관령, 조령 등 옛길의 복원소식이 전해지며 상봉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산에 들어서면 꽃과 새들이 환한 웃음과 맑은 소리로 반긴다. 산길에서 반갑게 인사하는 사람이나 길잡이 역할을 하는 이정표도 만난다. 자녀와 동행하면 고갯길도 발걸음이 가볍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던 우암어린이회관과 이정골방죽의 풍경이 사라지면 상당산성이 눈앞에 나타나는 낭떠러지 위에 선다. 바로 아래가 청주와 낭성을 잇는 터널공사 현장이다. 가까운 곳에 자연 암벽에 만든 조선시대의 송덕비가 있다. '병사 민지열, 병마우후 이의장, 병사 이삼△'의 마애선정비이다. 석벽에 새긴 글자나 그림이 마애, 백성을 어질게 다스린 기념비가 선정비라는 것을 알고 나면 형태만 알아볼 수 있는 마애선정비들이 청주의 옛길을 증명하는 증인이다. 선정비를 지나면 해발 380m에 위치한 상봉재 옹달샘을 만난다. 무심천 발원지 중 한곳으로 청주읍성, 상당산성, 낭성지역을 오가던 사람들이 목을 축이던 곳이다. 옛 사람들같이 여유를 누리며 만남에 의미를 둔 상봉(相逢)인지, 높은 봉우리를 뜻하는 상봉(上峯)인지를 생각한다. 바로 위에 있는 성황당을 지나면 상당산성과 것대산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이다. 시간이 허락하면 오른쪽 능선의 것대산까지 둘러보는 것도 좋다. 것대산의 봉화대는 나라의 위급한 상황을 한양으로 알리는 길목이었다. 날씨가 맑으면 봉수를 연결하던 청원군 문의면 소이산과 강내면 은적산, 음성군 삼성면의 망이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패러글라이딩이나 사진촬영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활공장이 바로 앞에 있다. 상봉 정상은 갈림길의 왼쪽 능선에 있다. 상당산성으로 가다보면 고갯길 위에서 출렁다리를 만난다. 우암산, 상당산성, 것대산을 이어주는 이 출렁다리가 또 다른 추억거리다. 출렁다리부터는 숲의 여러 가지 혜택을 직접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산림청에서 개방한 국민의 숲이다. 상당산성(사적 제212호)의 비상통로인 암문으로 들어서 성벽에 오르면 출발지였던 명암지 주변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주말에는 공남문에서 장군복을 입고 추억을 남기는 행사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상당산성은 볼거리만큼이나 먹거리가 많다. 먹거리를 즐기며 산성에서 체육관으로 하루에 21회 운행하는 시내버스(문의전화 284-3351)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요즘 드라마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 상당산성을 작년 10월 한국관광공사에서 '성벽 위에서 하늘을 만나는 여행지'로 소개했다. 곁두리로 보여줄 것도 많다. 우암산 순회도로를 드라이브하면 시내의 풍경과 3.1공원이 기다리고 있다. 어린이회관 옆에는 옛날에 사용하던 그릇들을 모아놓은 옹기박물관이 있다. 청주의 미소로 불리는 순치명석불입상(도지정유형문화재 제150호)은 김수녕 양궁장과 가까운 이정골방죽 입구에서 빙그레 웃고 있다.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곽승준 위원장은 27일 "외국어 고등학교의 경우 장기적으로 원래의 설립취지대로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곽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사실 외고 같은 특목고가 설립 목적에서 벗어나 상위권 대학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로 있고, 그래서 초등학교부터 외고 진학을 위한 사교육 광풍이 불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곽 위원장은 특히 "외고가 수학과 과학 등의 내신에 가중치를 두고 있기 때문에 우수학생을 싹쓸이하고 있다"고 말해 외고 입시의 수학.과학 가중치 폐지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사교육비 절감 대책'과 관련, "학원가에서 반대를 해도 1천만 이상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우리 편에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라면서 "학원가의 반대는 분명하지만 바꿀 것을 안 바꾸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이번 대책을 지난 1980년대 과외 전면금지와 비교하고 있는 데 대해 "80년대와 다른 것은 (오후) 10시까지 사교육시장을 인정하고, 공교육도 사교육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학원) 교습시간을 제한한다는 것은 사교육비를 줄인다는 것도 있지만 아동청소년의 건강을 보호하는 점에서도 사회 전체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 위원장은 그러면서 "교육과학기술부, 한나라당이 같이 오랫동안 준비를 했다"고 설명한 뒤 "교과부에서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정교하게 준비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 2~3주 내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곽 위원장은 ▲불법과외나 고액과외에 대한 신고포상제 및 세무조사 ▲방과후학교의 민간위탁 운영 및 평가 강화 ▲외고 입시제도 개선 ▲입학사정관제 등 대입제도 개선 등을 구체적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대입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특목고나 부유층에게 좋은 제도가 아니냐고 하지만 저소득층, 소외계층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미리 준비된 학교들은 좀 일찍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밤 10시 이후부터 학원 교습을 법으로 제한하고 방과후 학교 운영을 민간에 위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주창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27일 오후 교총을 방문, 이원회 회장과 정책 간담했다. 곽 위원장은 사실과 다르게 왜곡․과장 보도되는 내용들이 있다며 사교육비를 줄이고 공교육을 정상화 하려는 방안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미 시도 조례로 학원 교습 시간을 제한하고 있는 내용을 법제화 하려는 것이라며 자유선진당이 찬성 입장을 밝혔고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입법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방과후 학교 민간 위탁에 관해서는 학교가 운영의 중심이며 통째로 학원에 맡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희 교총회장은 서울시의원 일부가 학원 교습 시간을 연장하려는 것에 반대한 교총 사례를 들며, 학생 건강권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방과후 학교 민간 위탁과 관련해서는, 교사가 학원 강사보다 못하다는 식으로 접근해선 안 되며 보다 철저한 강사 검증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단속 위주의 단기적인 처방보다는 사교육의 수요를 줄이고 공교육이 중심이 되는 보다 장기적이고 근원적인 처방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 첫 번째 방안으로, 일제 잔재인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전환해 안심하고 자녀를 출산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초등학생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초등교육의 특성화․다양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방송이 사교육보다 우수한 강의를 방송하고 IP TV를 통해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강의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조건이 필요하다며, 보다 많은 교사들이 교육방송에 파견돼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 어린이들이 공적인 자리에서 적절한 영어를 구사하는 법에 대해 배우게 될 예정이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인터넷판은 27일 정부가 7~11세 어린이들의 교육 과정을 검토한 뒤 이 같은 내용의 수업을 교과목으로 편성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영국 초등생들은 공식석상에서의 적정한 음성과 대화 시 올바른 손 모양, 눈 맞추는 법 등을 배우게 된다. 이번 교육안을 제안한 영국 교육기준청(Ofsted) 감사관 출신 짐 로스 경은 어린이들에게 표준 구두 영어를 비롯해 언제 공적인 언어를 사용해야 하는지 등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상당수의 영국 어린이들이 '단어 빈곤'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문장을 조리 있게 연결하는 능력조차 갖추지 못한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해 존 버카우 보수당 의원이 작성한 정부 지원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는 취학연령 인구 가운데 절반가량이 언어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로스 경은 학교가 말하기와 듣기 수업을 "학생들의 고유 권한"으로 여기고 이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언어 교육은 학교에 들어오기 전까지 바른 단어를 제대로 배우기 어려운 빈곤가정 자녀들에게 도움되고 이들의 학습능력과 사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스 경이 교육당국의 의뢰를 받아 작성한 초등 교육과정 검토안은 오는 30일 공개된다.
다음달 6일 취임하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당선자와 경기도교육청 간 정책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혼란은 김 당선자의 오락가락하는 행보에서 시작됐다. 당선 직후 “국제고 등 현 교육감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김 당선자가 21일 한 언론을 통해 “화성과 일산에 예정된 국제고 설립을 재검토 하겠다”고 태도를 바꾼 것. 당선자 측이 선거공약을 통해 특목고 반대 의사를 밝혀왔음에도 교과부가 취임을 앞두고 설립계획을 승인해 불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당선자의 갑작스런 방황선회에 당황한 것은 지역 주민과 교육당국. 일산 주민들은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감이 바꿨다고 정책이 바뀌면 어떻게 정책을 신뢰 하겠느냐”는 내용의 항의의사를 전하고 있다. 교과부도 “당선자 신분으로 현 집행부와 정부가 협의해 승인한 사항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는 것은 부적절 하다”며 정부 정책에 반대하면 예산배정 등을 통해 불이익을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주민들의 반발을 확인한 당선자는 “설립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다”며 한 발 물러선 상태다. 갈등을 빚은 교육청과 당선자 측은 업무보고에서 또 한 차례 충돌했다. 22일 진행된 업무보고에서 교육청은 “민간 신분의 취임준비팀에 보고를 할 수 없다”며 개시 5분 전에 철수했다. 준비팀은 “교과부의 지시가 있었다”며 배후를 지목했지만 김남일 부교육감은 “당선자도 없이 조례에도 없는 준비팀에 업무보고를 하는 것이 부적적하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김진춘 현 교육감은 당선자 시절 직접 업무보고를 받았으며 공정택 서울시교육감도 취 임전 준비팀을 꾸렸다가 규정이 없어 해체한 바 있다. 이 같은 혼란과 관련해 교육계는 차기 교육감이 의욕에 앞서 무리하게 정책을 추진해선 안된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성남의 한 초등교장은 “진보성향 교육감에 대한 교육감의 우려가 있는데 마치 점령군의 인상을 줘서는 안된다”며 “교육의 특성을 고려해 안정적인 정책을 추진해 줄 것을 당부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도 최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1년 2개월 임기의 교육감이 교육정책 전체를 흔드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급하게 교육현장에 혼란을 줘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충북도단재교육연수원은 교사의 역량개발을 돕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올해도 전문강사가 일선 학교를 찾아가 생활지도 교육 등을 펼치는 '맞춤형 학교방문 연수'를 벌인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학교방문 연수'가 실시되는 곳은 유치원 1곳, 초등학교 31곳, 중ㆍ고교 27곳, 특수학교 4곳 등이다. 이들 학교 교사는 방과 후 또는 방학때 단재교육연수원이 파견한 전문강사로부터 생활 및 인성지도 등에 관한 교육을 받게 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2005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데 교사들의 호응이 좋아 '학교방문 연수'를 신청한 학교가 지난해 48곳에서 올해 63곳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자녀들과 손쉽게 할 수 있는 과학놀이와 현장체험을 묶은 자료가 발간됐다.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과학실험은 없을까? 이런 궁금증을 가진 학부모들을 위해 충남과학직업교육원은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한 과학체험을 담아 ‘가족생활과학’ 2권을 발간했다. 홈페이지(www.cnsv.or.kr)의 자료실에서 누구나 다운로드받아 활용할 수 있다. 1권 초등학교용에는 지게와 가야금, 팽이 등 과거의 물건을 간단한 재료로 만들어보고 그 속에 숨겨진 과학적 원리를 알아보는 ‘조상들의 슬기를 찾아서’라는 코너가 마련돼 있다. 2권 중․고교용에서는 생활 속의 물건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과학의 어려운 용어들을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윷놀이를 이용해 부력과 무게중심, 부풀어 오른 과자봉지를 통해 대기압의 원리 등을 익힐 수 있게 했다. 한편, 주변 자연, 건물 등에 숨겨진 과학을 배우기 위한 현장학습정보를 모은 ‘엄마 아빠랑 함께 떠나는 과학현장체험’(한국과학문화재단)도 유용한 학습 자료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의 건축물 속에서 소리의 반사, 석굴암 속에 숨겨진 무게와 습도, 착시현상 등의 과학원리 등을 사진과 쉬운 설명으로 소개하고 있다. 쓰레기 처리를 통해 탄생한 난지도, 지진의 생성모습을 엿볼 수 있는 변산반도 채석강을 비롯해 서울 전기박물관, 현대 아산자동차 공장, 영천 보현산천문대 등 12곳을 현장 체험할 수 있도록 세부 정보가 설명돼 있다. 문의=02-2265-1141
충남교총은 23일 공주 새이학가든에서 대의원회를 갖고 제29대 충남교총 부회장 및 이사, 감사를 뽑았다. 당선된 부회장은 ▲초등=최길순 예산 삽교초 교장 ▲평교사=송하종 당진 기지초 교사 ▲중학교=박인보 아산 송남중 교장 ▲고교=이서우 천안제일고 교장 ▲대학=김진규 공주대 교수 등 5명이다. 임기는 5월 21일 회장 및 부회장 취임식부터 3년이다. 대의원회는 이밖에도 2008년 세입·세출 결산안을 통과시켰다.
“미래형 교육과정은 학교의 자율성과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증진하는 학교중심 교육과정 또는 학교자율 교육과정이 돼야 합니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교육과정특별위원회(위원장 이돈희)가 24일 광주교육연수원에서 주최한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 추진을 위한 3차 대토론회’ 주제발표에 나선 곽병선 한국교육학회장은 “미래형 교육과정은 글로벌 창의인을 육성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최대로 개발하기 위해 학교마다, 선생님마다 다양한 방법들이 선택적으로 시도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현 방안으로는 ▲교과목 시간배당 학교 자율 결정 ▲학기당 이수 교과목 축소 ▲초등 과학·체육·음악·미술·영어 교과전담 교사 확대 ▲학업성취 기준 중심 학력진단 주기적 실시(3, 6, 9학년) 등을 고려한 교육과정 구조를 제안했다. 곽 회장은 “학교가 획일적 수업에서 벗어나 교육본령에 충실한 수업을 전개토록 하고, 학교교육에 대한 사회 일반의 신뢰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미래형 교육과정을 조기에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는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을 위해 지난 2월과 3월 ‘미래형 교육과정, 이렇게 바뀝니다’는 주제로 1, 2차 토론회를 개최해 했으며, 이번 토론회 이후 5월초 개편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2년차 시범운영 중인 전국의 수석교사 280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전국수석교사협의회는 부산교육청과 함께 24~25일 부산 해운대 한화콘도에서 ‘2009학년도 전국 수석교사 워크숍’을 개최했다. 개회식에는 설동근 부산교육감, 황환택 한국교총 부회장 등 교육관련 인사들이 참여해 수석교사들에 대한 관심과 격려를 나타냈다. 워크숍 첫날은 ‘수석교사제 법제화 추진보고’와 ‘수석교사 명예선언문 낭독’, 전문성 신장 및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전문가의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김부윤 부산대 사범대학장과 김희규 신라대 교수가 각각 ‘수석교사의 비전’, ‘수석교사의 역할론’을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수석교사 워크숍답게 수업전문가들의 강의도 열렸다. 최수룡 초등수석교사회장(대전 내동초)은 ‘훌륭한 학급경영이 곧 수업의 왕도’라는 주제로 학급경영과 수업 효율성에 대한 강의를 했다. 칭찬수업 전문가로 알려진 김상복 인천 간재울중 교사는 ‘칭찬을 통한 수업의 효과 증진’에 대해 발표했다. 강의 중간에 수석교사들은 전정표 부산 안남초 수석교사의 기타연주로 긴장을 풀기도 했다. 25일에는 급별, 교과별 토론을 통해 정보 교환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워크숍은 수석교사 법제화에 대한 결의 성격도 있었다. 수석교사들은 법제화를 통해 책임과 권한을 함께 부여할 것을 요구했다. 이원춘 중등수석교사회장(경기 화광중)은 “수석교사로서의 역할을 해내기엔 여건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 수석교사들은 교단에서 학생과 동료교사들에게 좋은 교육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며 “하루속히 법제화가 이뤄져 제대로 하고, 평가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수석교사 워크숍을 교육청에서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설동근 부산교육감과 수석교사제도와의 인연이 계기가 됐다. 2007년 설 교육감이 교육혁신위원장을 맡고 있을 때 수석교사제도의 도입을 적극 추진됐다. 부산교육청은 워크숍을 주최하면서 참가 교사들의 숙식 및 회의장 대여 등을 지원했으며, 각 시도교육청에 협조 공문을 보내 많은 수석교사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연구개발비 및 활동 보고서 발간비 지원, 수업시수 경감 등 실제로 수석교사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설 교육감은 “활발한 토의·토론의 장이 있어야 수석교사들의 역할과 활동 수준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워크숍을 주관하게 됐다”며 “수석교사들이 우리 교육의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회에 제안된 수석교사 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밝혔다.
4월 25일(토) 17:00 수원여자대학 개교 40주년 기념 교수초청음악회를찾았다. 프로그램을 보니 클래식인데 우리 가곡과 남성중창 4곡 정도만 눈에 익지나머지 곡은 낯설다. '에이, 지루하고 재미없겠구나!' 혼자 중얼거린다. 그래도 대학 방송국 보도부장 출신이고 음악을 좋아하여 학창시절 클래식 음반도 백여 장 이상 구입하여 시간만 있으면 해설서를 보면서 음악적 소양을 높이던 필자이다. 그런데 프로그램 반수 이상을 모르다니…. 이건 말도 안 된다. 자존심에 관한 문제다. 그러나 실제 공연을 보니 그게 아니다. 레하르(F.Lehar)의 오페라, 도플러(A.F.Doppler)의 플룻 연주곡, 몬티(V.Monti)의 바이올린 곡이 귀에 익는다. 멜로디를 흥얼거릴 정도다. 그 동안 내가 클래식을 멀리 했었나 보다. 학창 시절 익힌 곡은 그리 쉽사리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기악곡에서는 출연자들의 자신감 그리고 연주 기교와 거침없는 테크닉에 관중들은 푹 빠져든다.테너, 소프라노 독주에서는청중을 압도하는 힘, 박력이 가슴에 와 닿는다. 남성중창에서는 재미와 웃음을 준다. '축배의 노래'에서는 여성을 차지하려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고춤 파트너를 잃은 출연자는 객석으로 내려와 청중과 춤을 춘다.'여자보다 귀한 것은 없네'를 부를 때는 즉석에서 여성을 무대 위로 올려 주제를 살린다. '오, 해피데이'에서는 선글라스를 준비했다. 짝짝이 안경도 만들어 관객에게 웃음을 준다. 앵콜곡은 두 곡이나 준비했다. '케사라'를 부르며 일부러 핸드폰을 받는다. 그리고 무대를 어둡게 만들어 관객들과 함께 핸드폰 물결을유도하여호흡을 맞춘다. 공연이 끝나면 팬 사인회를 갖는다. 수요자를 위한 서비스다. 초등학생들은 그 사인을 받느라고 길게 줄을 서 있다. 음악 가족으로 끌어들이는 좋은 방법이다. 음악 인구 저변 확대에 큰 도움이 된다. 출연 교수진을 보니 20대(?)에서 40대까지로 보인다. 50대는 보이지 않는다. 대학 강단에 서는 교수 연령이 낮아졌나 보다. 언제부터 수원여대가 이렇게 음악부문에 훌륭한교수진이 있었는지 미처 관심을 가지지 못하였다. 개교 40주년이면 1969년에 대학이 문을 연 것이다. 필자의 중학교 1학년 때다. 40년간 수원지역에서 유수 여성인재를 꾸준히 배출한 것이다. 이것을 알리기 위해 삼호아트센터(이사장 이윤희)는 음악회를 성사시키고 아트홀 장소도 제공하였다. 월 1회, 초대권을 받아 아내와 함께 음악회를 찾는 필자는 행복하기만 하다. 음악이 없다면 우리네 사는 세상은 얼마나 삭막할까? 음악은, 아니 예술은 우리의 삶을 풍부하게 해준다. 정신을 살찌워 준다.학창시절 음악을 가까이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도 그 영향을 받아서인지 교사 때에는 학교신문을 월 1회 만들면서 '이달의 팝송' 고정란에 악보와 가사, 번역본을 게재하고 방송실에서 음악을 들려 주도록 하였다. 교장 때에는 '음악과 함께 하는 취임식' 'WMF와 함께 하는 행복+행복 콘서트'를 개최하고 입학식과 졸업식에는 음악 공연을 넣었다. 당연히 행사의 품위가 올라간다. 격조 높은 행사가 되었고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의 반응도 좋았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행사, 재미가 있어야 한다. 즐거워야 한다. 함께 참여할 수 있으면 더욱 좋다. 예술이 함께 하면 행복해진다. 학교는 음악회를 비롯해 각종 예술공연에 학생들을 인도해야 한다. 그것이 그들에게행복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한 가지 방법인 것이다.
국내 최초의 영재교육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져 현장에서 이미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영재교육에 필요한 최소한의 교육과정을 담은 '서울-영재교육과정'을 개발해 올 1학기부터 영재교육기관에 적용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가 수준 및 교육청 차원의 영재교육과정이 마련되지 않아 영재교육기관별로 교육 방식과 과정이 천차만별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시교육청이 올해 개발한 영재교육과정은 영재교육이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수학, 과학 2과목의 초등, 중등 2가지 교육과정이다. 이들 교육과정은 기존에 서울시내 모든 영재교육기관에서 운영했던 프로그램을 총정리해 수정한 것으로 새로운 교육과정의 틀을 제시하고 있다. 과목별로 20~30개의 소단원이 있으며 각 소단원은 교육대상, 개요, 학습목표, 준비물, 지도계획, 교수방법 및 진단평가 문제, 수업 운영상 유의점, 활동 영역 등으로 구성됐다 초등 과학의 경우 드라이아이스, 날씨 탐험대, 에너지, 소리, 태양 에너지, 비행기, 소행성, 로켓, 우주 등 주제별로 28개 소단원이 있다. 시교육청은 수학, 과학 외에도 영재교육이 진행 중인 나머지 10개 영역 가운데 정보, 예술 등 최소한 8개 영역의 영재교육과정을 올 연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이 영재교육과정 개발에 나서는 것은 현장에서 지역별, 영재교육기관별, 담당교사 별로 자체 개발해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수준이 너무 차이가 나고 질 높은 교육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정리된 영재교육과정은 여러 학문이 통합됐고 학습 속도보다는 심화학습 위주로 구성됐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영재교육과정은 영재교육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고 방향을 잡아주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라며 "따라서 이 교육과정의 틀에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영재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영재교육진흥법이 시행된 2003년 부터로 현재 서울에서는 수학, 과학 등 12개 영역에서 학교장 추천, 영재성 검사, 학문적성검사, 면접을 거쳐 선발된 학생들이 영재교육을 받고 있다. 영재교육 대상자는 지난달 현재 7천555명으로 전체 학생의 약 0.5%이며 시교육청은 2012년까지 영재교육 대상자를 전체 학생의 1%(1만3천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결혼 따위의 경사에 남을 초청하는 글발이 청첩장이다. 짧은 글이지만 청첩장에는 꼭 참석해 축하해 달라는 청첩인의 진실한 마음이 담겨있다. 우린 민족은 청첩장을 받으면 축하해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착한 마음씨도 지녔다. 상부상조로 어려움을 이겨내던 예전에는 아무리 거리가 멀어도 직접 찾아가 축하하는 게 기본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너무들 바쁘게 살고 있어 축의금만 전하는 경우가 많다. 인쇄술과 통신이 발달하며 청첩장의 양도 많이 늘어났다. 청첩장을 받으면 먼저 청첩인과의 친분관계를 생각하게 된다. 여럿이 모이는 자리에서 한두 번만나 얼굴도 생각나지 않는 사람이청첩장을 보내오면 고지서같아기분이 씁쓸하다. 그래서 청첩인은 내 집 경사를 알리는 청첩장이 고지서가 되지 않도록누구까지, 어느 선까지 보낼까를 고심한다. 뒤늦게 축의금을 일절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지만 아들의 결혼식 청첩장을 학교, 학원 등에 대량 배포한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이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내리며 교육계를 수치스럽게 만들고 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나 교육감은 지역의 초ㆍ중ㆍ고교 교장과 교감, 교육청 산하 기관장, 본청과지역 교육청의 5급 이상 교육공무원, 지역의 각계 인사, 학원연합회를 비롯한 유관 단체 등에 아들의 결혼식 청첩장을 돌렸다. 또 본청 총무과 직원 42명 전원에게 안내와 축의금 접수를 지시하며 하객이 몰릴 것에 대비했다. 공립초중등학교장의 인사권을 쥐고 있는 것만 해도 교육감의 권한은 막대하다. 적재적소에 배치했다면 되는 게 인사원칙인데 교육감이 보낸 청첩장 받고 가지 않을 교장과 교감이 몇 명이나 될까? 청첩장을 공문 보내듯 전체에게 발송할 때는 오지 않은 사람 체크하겠다는 뜻이 숨어있기도 하다. 자신은 선출직이라는 이유로 조의금이나 축의금을 내놓지 않으면서 경사가 있을 때마다 꼬박꼬박 챙기느냐는 관리자들의 푸념이 답답한 심정을 대변한다. 경거망동한 처사라는 비판이 잇따르자 ‘누구에겐 돌리고 누구는 뺄 수 없어 교장, 교감 전체에게 일괄적으로 돌렸다. 직원들을 동원하는 게 아니고 희망자에 한해 나오도록 했다.’고 변명하는 것도 속보이는 짓 저지르고 얼렁뚱땅둘러대는 속물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2년 전에도 아들 결혼식 때 같은 양의 청첩장을 돌려 축의금을 받았다니 엄밀히 따져보면 단물 빼먹는데 이골이 난 행동이다.이유야 어찌되었든 지탄받을 만큼기본이 덜된, 교직원을 봉으로 아는 행동을 했다. 아이들에게 눈총이 제일 무섭다며 염치없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이번 기회에초등학교 아이들도 알고 실천하는 염치마저 없는사람들에게 눈총의 맛을 제대로 보여주자. 교육세 폐지 등교육계의 환경이 열악해 지고 있다. 교원들의 사기를 북돋워 주는 정책도 보이지 않는다.그런데이렇게 추한 일이 언론의 도마 위에 올라 교육계를 조롱거리로 만들면 어쩌란 말인가? 그걸 교육계의 수장이라는 교육감이 앞장서서 하고 있단 말인가? 오호통재라~
본인은 시골에 있는 면단위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다. 최근 국가권인위원회에서 학교 촌지 근절 방안으로 학교 현장으로 암행 감찰반을 보내고 있다고 뉴스를 들었다. 우리 학교와는 아무 상관없지만 뉴스를 듣고 나니 서글퍼졌다. 교사가 미성년자인 학생 인격을 존중하는 것도 이보다는 낫다. 최근 전직 대통령의 뇌물 수수와 연관이 되면서 몇 만원의 촌지에 중징계라면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그 분들의 뇌물은 어떻게 처벌해야 공평하고 일관성 있는 걸까? 이럴 때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라는 평범한 속담이 문득 떠올랐다. 아랫물이 흐리다고 아무리 깨끗이 해도 위로부터 탁한 물이 내려오는 것은 막을 수 없다. 그러나 윗물을 맑게 하면 아랫물은 저절로 깨끗해진다. 혹 아랫물 자체에서 더러워질 경우도 있겠지만 그럴 경우 청소하기란 쉽다. 그 곳만 하면 되니까. 이처럼 간단한 원리를 왜 사람들은 모르고 있을까? 아는데 모르는 척하는 건지... 아랫쪽의 작은 부분만 청소하기에 당장은 쉬워서일까? 아랫물은 쉽게 내맘대로 처리하게 간편해서일까? 윗물부터 청소하기에 역부족이어서일까? 하지만 ‘아무리 바빠도 바늘허리에 꿰고 할 수 없다.’ 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후딱 해치우기에는 아랫물 다스리기가 쉬울런지 모르지만 그건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고 본다.아랫물만 처리하다 보면 계속해서 아랫물을 관리해야지만 윗물을 깨끗이 정화하고 나면 아랫물은 저절로 언제까지 깨끗하게 흘러내린다. 피라미만 잡아들여서 실적만 올릴 참인가? 아니면 흉내만 내고 말 참인가? 학교 사회에서도 교사가 윗물이 아니라는 것을 애써 모른 척 하는 분들이여! 윗물부터 좀 청소해 주시길... 나라의 행정 하는 윗분들은 억대의 선물을 주고받는 곳에서나 암행감찰을 해 보시길 간곡히 바란다.
거짓말을 하거나 숙제를 안해 온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2학년 학생 두 명을 막대기로 수십 차례씩 때린 교사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3단독 권성수 판사는 23일 초등학생에게 지나친 '체벌'을 가해 전치 2∼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상해)로 불구속 기소된 인천 모 초등교 교사 A(29.여)씨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체벌로 고교생을 수백대 때린 교사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된 적은 있지만 초등학생을 때린 교사에게 징역형이 선고된 것은 이례적이다. 권 판사는 당초 약식기소된 A씨를 직권으로 정식재판에 회부했다. 권 판사는 판결문에서 "원칙적으로 학생에 대한 체벌은 금지돼 있고 교육상 불가피한 경우에도 학교장의 위임을 받아야 한다"며 "(A교사는) 다른 교육적 수단이 없지 않았는데도 체벌을 가했고 그 방법과 정도도 지나쳤다"고 유죄 판단의 이유를 밝혔다. 권 판사는 또 "자기 행동의 책임을 알기에는 어린 아이들에게 과다한 횟수의 체벌을 하는 것은 아이들을 쉽게 통제하려는 것에 불과하고 사랑과 관심이 부족한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학생들의 상처는 전치 2~3주 정도지만 지금도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이고 체벌을 지켜본 다른 아이들에게도 정신적 충격을 줄 수 있었다. 게다가 피고인측은 지금도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치료비와 위자료를 공탁했고 피고인에게 돌봐야 할 갓난아이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의 집행은 유예한다"고 설명했다. 권 판사는 재판 후 "교권이라고 해도 보호받을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서면 엄벌해야 하며, 시대적 변화에 따라 체벌에 대한 관점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사 A씨는 지난해 10월 담임을 맡은 교실에서 받아쓰기 시험을 보던 도중 B(당시 8세)군이 예상되는 답을 미리 연필로 흐리게 써놓고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다른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분필 굵기에 50㎝ 길이의 막대기로 엉덩이를 80대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다. 또 8일 후에는 숙제를 해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C(당시 8세)양의 엉덩이를 막대기로 27대 때려 전치 3주 상처를 입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해임된 뒤 소청심사를 청구해 정직 3개월로 감경받았지만 '집행유예 이상의 판결을 받으면 교직을 떠나야 한다'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다시 학교를 그만둬야 할 처지가 됐다. A씨는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