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70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그간 댁내 두루 평안하신지요? 금번 모임을 아래와 같이 갖고자 하오니 바쁘시더라도 꼭 참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일시와 장소, 모임 전화번호, 00회장 드림이라는 엽서가 왔다. 언제나 변함없는 문구에 날짜만 바뀌었다. 모임을 가진지 30여 년이 넘었다. 10여 명의 회원이 이제 반으로 줄었다. 회원들의 연세가 워낙 많은 분들이기에 세 분은 돌아가시고 두 분은 건강이 좋지 않아 근래에는 참석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모임을 가질 때 필자는 나이가 어리고 워낙 차이가 많이 나서 함께 하지 않으려고 하였으나 모든 분들이 함께 하자며 간곡히 원하여 어울린지 30여 년이 넘었다. 회원 중에는 교육장 하신 분, 또 교장으로 그만 두신 분들이 많이 있다. 그래도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보고 싶다며 빠짐없이 연락을 하시는 것이다. 이제는 연세도 많으시고 몸도 불편하여 연락을 하지 않아도 될 터인데 잊지 않고 연락을 하는 것이다. 그 동안 만남으로 오랜 세월과 함께한 정이 새록새록 그립기 때문이리라. 회원들의 대부분이 필자의 선친 나이와 비슷하여 모임에 참석을 하면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다. 특히 식당 주인이나 종업원들은 더욱 의아하게 생각을 한다. 왜 젊은 사람이 아버지뻘 되는 분들과 함께 어울리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도 만남에 빠짐없이 어울리게 되었던 것은 그 분들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일 것이다. 언제나 거침없이 이야기 하며 즐기는 모습에서 생활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얻을 수 있었다. 아버지 회갑에도 참여하여 즐거움을 함께 나누시고 작고 하셨을 때도 함께 하셨으니 그야말로 많은 세월이 흘렀음을 알 수 있다. 모임에 회장으로 모시는 분은 아동문학가 이시다. 교훈을 ‘야! 신난다. 즐겁고 신나는 학교’라는 구호를 큰 입간판으로 하여 학교 본동 건물위에 큼직하게 붙여놓고, 신나고 즐거운 생활이 되도록 아이들과 함께 실천을 하였던 분이시다. 5학년, 6학년 국어 쓰기 시간에는 신명나게 학습지도를 하면서 글짓기 지도를 정성으로 하셨고, 또 6학년 2학기가 되면 도덕시간에 인성교육을 위해 수업지도를 하여 모든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던 분이다. 함께하는 교직원들도 사랑과 정성으로 보살펴 주셨기에 모든 분들이 학생교육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활동을 하였다. 방과 후 활동이나 방학 때도 학생교육을 위해 무료 특기적성교육을 많은 분들이 자청 하여 쉬지 않고 열심히 교육활동이 이루어졌던 것도 그분의 따뜻한 인격에 양향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동안 돌이켜 보니 필자가 모셨던 교장선생님들이 꽤나 많았다. 20여 명의 교장선생님을 모시게 되었으니 거의 2년에 한 번 정도는 모셨던 것이다. 그분들의 지도성향을 면면히 살펴보면, 전형적인 관료적인 분, 인간관계와 인성에 관심을 두는 분, 업무 성과에 경영 중점을 두는 분, 통제와 지시로 확인 위주의 경영을 하는 분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모두가 일장일단이 있다고 본다. 학교 관리자를 잘 만나는 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옛날부터 훌륭한 교장선생님은 많은 선생님들이 함께 생활하고자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그래서 큰 나무 밑에는 덕을 볼 것이 없다지만, 큰 인물 밑에서는 많은 배움(지혜)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을 듣는지도 모른다. 학교장의 지도성에 따라 엄청난 교육의 변화를 가지고 오는 것은 굳이 교육이론을 말하지 않더라도 너무나 잘 아는 사실이다. 내년부터 학교자율화 계획에 의해 학교장에게 엄청난 권한이 주어지게 된다. 물론 그에 따른 책무성도 함께 이루어진다고는 보지만 염려되는 부분이 많다. 왜냐하면 학교라는 조직은 공장에서 상품을 생산해 내는 회사도 아니고, 더구나 물품을 판매하는 회사도 아니기 때문에 교육의 성과를 평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학생교육을 하는데 교장의 지도성에 따라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지대한 영향이 미치기 때문에 매우 염려스러운 것이다. 따라서 학교자율화가 학교현장에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실현되기 위해서는 사전에 다음과 같은 현장 시스템의 획기적인 변화와 개선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첫째, 학교구성원의 조직을 업무부장의 조직에서 교과부장의 조직으로 바뀌어야 한다. 학교가 학생교육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면 학교의 조직도 당연히 학생교육을 위한 조직이어야 함에도 상급기관의 업무추진을 위한 조직으로 구성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학교의 조직은 교수업무 조직으로 전환이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둘째, 수업지도를 위한 교재연구에 올인 할 수 있도록 업무를 표준화로 전산시스템화 하여 업무행정보조가 잡무를 맡도록 하고, 교사는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는 학생교육을 위한 교재연구보다 잡무에 시달리는 시간이 더 많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적법한 수업시간의 확보와 교과전담 교사 확보 및 교무행정보조의 배치가 필연적이다. 이에 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정영희(친박연대 비례대표) 의원이 6월 17일 오후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한 교원 잡무 경감 입법’을 위한 공청회까지 개최하여 잡무경감을 입법화 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대안이라고 본다. 셋째, 학교장의 인사운영 권한 강화 차원에서 20% 정도 교사 초빙과 행정직 인사권 부여 등 교장의 권한이 막강하게 주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은 기존의 승진대기자와 갈등의 요소가 많을 뿐만 아니라 초빙교사와 기존 교사들 간의 위화감을 가질 수 있고, 학교 풍토는 더욱 관료화되기가 싶다. 따라서 초빙교사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제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즉, 학교의 여건과 지역사회의 특성, 학부모와 학생의 요구조건에 맞는 합법적인 여건 하에서 초빙을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넷째, 자율과 경쟁을 통한 교육력 향상을 위해서는 기존의 학교 시스템으로는 효율성을 기할 수가 없다. 관리직은 학생교육을 위해 기술 및 물리적인 행정 서비스를 해 주고, 교실수업 개선을 위한 자율장학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식견을 지닌 담당자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근래에 우수한 인재가 교직에 선발이 되고 있지만, 선발된 우수한 인재가 교육현장에서 연수를 통해 전문성 신장으로 학생교육을 효율적으로 지도하는데 있다. 그러나 이들을 학교현장에서 자율장학지도를 하기에는 관리직이 맡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르기 마련이다. 따라서 현재 교과부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는 수석교사제를 시급히 법제화하여 병행하여 이루어질 때 시너지 효과로 학교자율화가 교육현장에 정착이 되리라고 보는 것이다. 내년부터 실시예정인 학교자율화와 수석교사제는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야 하는 것은 교육에 대한 문외한이라도 다 아는 사실이다. 우리는 그 동안 건물을 먼저 지어놓고 도로 를 설치한 후, 전기선 가설을 한다며 도로를 파헤치는 공사를 하고, 또 하수로를 설치한다며 복개도로를 하며, 도시가스 관을 묻는다며 또 멀쩡한 도로를 파헤치는 등 시행착오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국민의 세금을 2중 3중으로 낭비하였던 일들을 잘 기억하고 있다. 이제 학교자율화 실행은 수석교사제와 필연적인 관계로 함께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상누각이 될 것임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제언을 하는 것이다.
경기도내 초등학생들의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경기도교육청이 여름방학 기간 진행하려던 국외연수 프로그램을 전면 취소했다. 도교육청은 신종 플루의 확산을 막기 위해 여름방학에 맞춰 예정했던 모든 해외연수 계획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께부터 초중고교 영어과 교사 282명을 대상으로 계획돼 있던 해외연수를 취소했다. 국내에서 5개월에 걸친 연수를 마친 이 교사들은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1개월간 언어연수를 다녀올 예정이었다. 도내 교직원과 교육행정직 3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려던 해외 체험연수 프로그램도 겨울방학 기간으로 연기됐다. 도교육청이 과학과 교사들과 영재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준비하고 있던 연수 프로그램과 일선 학교의 운동부 해외 전지훈련 계획도 모두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도교육청은 이날 각급 학교에 신종 플루 전파를 조기에 차단할 수 있도록 개인위생 교육을 강화하고 의심 환자 발생시 등교 중지 등의 조치를 신속히 취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지침을 시달했다. 특히 방학 중 개별적으로 해외 여행을 다녀올 경우 늦어도 개학 일주일 전에 귀국해 잠복기를 가정에서 보내면서 발병 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경기도내에서는 최근 부천과 성남의 초등학교에서 각각 3명과 1명의 신종 플루 확진 환자가 발생해 두 학교 모두 조기 방학에 들어갔다.
대도시에서 초등학교를 보내는 학부모들은 학년 초가 되면 담임교사를 발표할 때 남교사가 담임이 되면 온 집안이 경사가 난 듯 환호성이 터진다는 이야기를 꽤 오래전부터 들었다. 전국교육감협의회에서 어느 한쪽의 성비가 70%를 넘지 않도록 하자는 성비 불균형 개선방안까지 나왔으니 심각성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될 것 같다. 여성에게 인기가 있는 교직의 여교사비율은 점점 높아져서 남교사 할당제 안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교대와 사대의 신입학생의 비율을 보면 여학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앞으로도 교단은 여성화가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예상 된다. 여교사가 어머니처럼 자상하고 세심한 보살핌으로 학생교육에 매우 적합하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인성이 형성되고 신체적인 발달이 진행되는 성장기에 있는 남학생들이 여성화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교직은 특정직으로 다른 직업과는 다른 것이다.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므로 가치관이 덜 정립된 학생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느 한쪽으로 성비가 기울면 보이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는 것이다. 교사의 성비 불균형의 문제는 남녀평등의 관점에서만 바라 봐서는 안 될 것이다. 자라는 학생들의 교육적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는 부모보다도 더 많은 영향을 아이들에게 끼치는 사람이 교사라고 생각된다. 특정한 성(性)의 교사가 압도적으로 많게 되면 반대 성의 아이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교단의 여성화가 얼마나 남학생의 특성을 이해할 것인가? 라는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남학생의 특성이나 생활태도, 가치관, 행동양식 등을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면 다독이며 넘어가야할 상황에서 일을 크게 만들거나 야단을 치며 바로잡아야 할 상황에서 무심히 넘어가는 경우가 발생하게 될 수도 있다고 걱정하는 이도 있다. 즉 남학생들의 가치관 형성에 어느 정도 왜곡된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교직에 대한 선호도가 남자보다 여자가 훨씬 더 높기 때문에 실력 있는 여자들이 교직에 많이 근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자연스런 현상을 강제적으로 남성할당제를 하게 되면 실력 있는 여성이 배제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고 남녀평등의 정신에 어긋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한다. 이 시점에서 어떤 것이 교육에 더 효과적인지 한번 쯤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남교사의 할당제를 남녀평등의 측면에서 바라보지 말고 순수한 교육의 측면에서 어떤 것이 더 교육적이고 사회나 국가적으로 이익을 가져오는지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바람직한 대안은 실력 있고 교직에 적합한 남학생들이 교대나 사대에 많이 입학할 수 있도록 강력한 유인책을 내 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라는 청소년들이 점점 여성화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검증되면 국가발전의 원동력인 교육을 담당한 교사의 성비의 균형을 잃지 않도록 교육정책을 바꿔나가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사람의 몸도 양과 음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 건강을 잃게 되는 것처럼 교사의 성비도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우리교육을 튼튼하게 발전하는데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육과정은 미래 세대를 위한 미국의 희망을 보여주는 거울이다. 우리 미국인들이 우리의 가치관을 실현하려는 시도(試圖)는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우리 미국 교육의 어떤 영역에서도 학교 교육과정처럼 어렵고 복합적이고 드라마틱한 역사를 보여주는 것은 없다.” 매사추세츠 주 교육과정 서문에 등장한 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부조직에서부터 교육과정정책 관련 행정에 대한 비중이 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지만 교육과정은 이처럼 학교교육의 핵심․본질․기준이 되는 것으로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이에 소홀한 나라를 찾을 수가 없다. 지난 1월에 설치된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교육과정특별위원회가 마련 중인 ‘미래형 교육과정’의 내용에 우리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 교육과정에 미래 세대를 위한 우리의 기대를 담게 되고 우리가 우리들 한국인의 가치관을 실현하려는 시도는 그 교육과정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른바 ‘미래형 교육과정’에서 우리 교육의 미래 모습을 찾고 미래의 우리나라를 그려보려는 시도를 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러한 분석을 결코 무용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밝혀진 바로는 국민공통 교육과정은 현행 10년에서 9년으로 단축되고 초등학교 전 학년의 수업시수가 6교시로 통일되며 선택중심 교육과정이 3년으로 확대된다. 또 학기당 이수 교과목수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행 10개 교과를 국어, 수학, 사회, 과학기술, 외국어, 체육, 예술 등 7개 교과군으로 축소 조정하는 한편, 학년․학기별 집중이수를 통해 학년별 이수과목 수를 6~8과목으로 편성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별도의 ‘학교 교육과정 자율화 방안’으로 이미 밝혀졌지만 교과별로 20% 범위의 증감운영도 허용된다. 고등학교의 경우 교육과정을 개편해 세분돼 있는 선택과목을 통합하고 인문사회․수리과학․외국어․체육예술․교양 등으로 계열화함으로써 특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고교 내신제를 현행 상대평가에서 ‘성적 부풀리기’ 논란으로 점철된 적이 있는 절대평가 형태로 환원하는 방안도 포함하고 있다. 시안의 적용을 예상해보면 국민공통 교육과정의 기간조정은 학제와의 일치, 고교 교육과정 운영의 정상화 필요 등을 고려할 때 특별한 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교과목 축소, 고교 내신평가제 변경, 초등학교 수업시수 확대 등은 우리 교육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정상화하거나 그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 해도 의견수렴 과정에서 어느 것 한 가지도 쉽게 결론이 날 것 같지 않다. 교과별 20% 증감운영 또한 과연 어느 학교가 국․영․수를 제외한 다른 교과에 대해 그 필요성을 절감한 확대운영을 시도할지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이 시안대로라면 단위학교별로 교육과정 편성 작업이 변화하고 현재보다 복잡해질 것은 확실한 반면 초․중학교의 경우 어느 부분에서 학교별 자율성이 보장되며 그러한 자율성은 어떤 점에서 효과적인지 의문스럽다. 또 고등학교의 경우에도 교육과정의 개편에 따라 대학입학전형방법이 변화할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학교교육방법과 학생들의 학습태도 자체에는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게 되는지 알 수가 없다.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병폐는 ‘교육’이 획일적 강의를 통한 정태적 지식 전달에 매몰된 점으로, 우리 교육을 본질적으로 분석하는 국내외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자율성․창의성․사고력의 신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며 그러려면 우리 교육 시스템을 전체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진단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누구나 기회 있을 때마다 이야기한 대로 학생들이 책을 많이 읽고 단체생활이나 여행도 할 수 있는 그런 학교교육을 할 수 있어야 하며 ‘미래형 교육과정’은 그런 관점에서 어떤 점이 미래 지향적인지 포괄적으로 검토돼야 한다. 교육과정 개정의 특성에 비추어 제언한다면 그것은 단시간에 결정해도 좋을 만큼 아주 간단한 작업이 아니므로 충분한 기초연구와 광범위한 의견수렴, 토론, 현장검토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공감대를 형성하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으며, 교육과정 수시부분개정은 결코 일시전면개정의 틀을 허물었다는데 의의가 있는 단순한 논리는 아니라는 점이다.
김성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17일 대회의실에서 ‘교육과정의 분권화·지역화·자율화 방향 탐색’을 위한 세미나를 한국초등교육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수도권 신도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감염원과 접촉 없는 신종인플루엔자 지역사회 감염 추정사례가 발생했다. 또 경남지역 국제합창대회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어린이 2명과 이달초 대학생선교회 행사 참가자 4명 등 18명이 새롭게 감염환자에 추가돼 지금까지 환자 수가 482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수도권 초등학교의 6학년 같은 반 학생 3명이 지난 9일부터 발열 등 증세가 나타나 정밀 역학조사결과 인플루엔자A(H1N1)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 학교에서는 9일 학생 1명이 결석하고 9명이 조퇴한데 이어 10일 또다른 5명이 결석하자 보건교사가 발열증상이 심한 학생 3명을 관내보건소에 신고해 검사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학교 측은 이 학급의 나머지 학생들에 대해 등교정지 조치를 내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반은 이들 환자를 대상으로 감염경로를 추적한 결과 학생 3명이 모두 외국을 다녀왔거나 확진환자와 접촉력도 없어 현재까지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가족 등 주변의 친지를 통한 감염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으나 지난 10일 춘천지역 어린이집 교사와 마찬가지로 호흡기 질환에 의한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학생 환자 3명은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지만 건강은 양호한 상태다. 보건당국은 같은 학교 학생 중 감염증세가 있는 16명에 대해 검체채취, 보건교육 지도 및 가택격리 등 조치를 취했으나 집단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국제합창대회에 참가한 인도네시아인 320명 가운데 추가로 11,12세 여학생 2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인도네시아인 환자 수가 16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국내에서 외국인 등 8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대학생 선교회 행사와 관련해서는 18세 남성 등 4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이 행사로 인한 환자는 19명이나 된다. 이외에 확진자와의 접촉에 따른 감염자 4명, 해외 입국자 5명도 신종플루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로써 국내에서 발생한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총 482명, 추정환자 1명,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47명으로 집계됐다.
두 달에 가까운 여름방학동안 자녀와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까? 학부모들의 고민이다. 교사에게 학습지도안이 있듯이 학부모에게도 자녀와의 시간을 유익하게 보낼 수 있도록 지침서가 있다면 고민을 덜 수 있을 것이다. 학년별 수준에 맞게 익힐 수 있는 다양한 정보와 체험활동을 담아 출간된 초등학생을 위한 ‘EBS 여름 방학생활’이 학부모들에게는 가이드라인, 자녀들에게는 학습 자료로 알찬 방학생활을 도울 수 있다. 이번 방학생활은 학생들이 평소 궁금증을 가졌을 만하지만 교과서에서는 가르쳐주지 않았던 내용들로 주제를 선정했다. 학년별로 12가지 주제에 맞춰 심층적으로 접근해 학생들의 사고력과 탐구력을 높이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처음으로 방학을 맞게 되는 초등 1학년생 책에는 보람찬 방학생활을 보내기 위한 생활계획표 짜기부터 방송에 관심이 높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풀어주기 위해 방송 촬영장과 특수효과, 전파를 내용으로 담은 ‘텔레비전’, 동물의 행동에 빗댄 요가의 다양한 자세, 물감을 활용한 생활품 만들기 등을 재미있는 만화로 설명하고 있다. 초등 2학년생에게는 신문을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 인터넷에 빠져있는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우리말과 전통놀이 등을 소개하는 등의 실생활과 밀접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기상청과 하수처리장, 강화도, 제주도 등 자녀와 함께 찾을 수 있는 체험학습 장소도 소개하고 있다. 직접 가지 못해도 방송을 통해 경험할 수 있어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단계별로 배울 수 있는 ‘논술’과 ‘이야기로 풀어보는 수학’이 부록으로 포함돼 있다. 한편, 학생들이 EBS방학생활 방송을 활용하면서 규칙적으로 학습하는 습관을 들이는 데에 적합하다. 오는 7월 13일~8월 23일까지 6주 동안 EBS지상파를 통해 ▲1학년=매주 월·화 오후 1:45~2:05 ▲2학년=매주 수·목 오후 1:45~2:05 ▲3학년=매주 월·화 오후 2:05~2:25 ▲4학년=매주 수·목 오후 2:05~2:25 ▲5학년=매주 월·화 오후 2:25~2:45 ▲6학년=매주 수·목 오후 2:25~2:45에 방송된다. 매주 월~목요일에는 EBS PLUS2 위성방송, 토~일요일에는 EBS PLUS2를 통해서도 방송을 볼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다시보기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어 언제든지 원하는 시간에 학습할 수 있다. 방송생활 책 속의 엽서에 퀴즈를 풀어 보내면 푸짐한 상품도 준다. 8월 21일까지 퀴즈 엽서를 보내면 추첨을 통해 닌텐도DS(6명), MP3플레이어(18명), USB메모리(100명)을 준다.
초등학교 특별활동의 대명사로 통했던 보이·걸스카우트가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 한국스카우트연맹은 작년 전국 초등학생 스카우트 대원 수가 22만여명으로 10년 새 최저였다고 12일 밝혔다. 한때 꾸준히 증가해 2002년 23만5천여명을 기록했던 대원 수가 다시 줄어드는 데 대해 스카우트연맹은 사교육이 초등학생에까지 확산하고 여자 단대장(스카우트 지도교사)의 비율이 많이 늘어나 캠프나 자연탐사 등 야외활동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입시 위주의 교육열풍이 초등학교에까지 불어닥친 탓에 초등학생들이 주중은 물론 주말에도 학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져 학부모들이 자녀의 스타우트 가입을 꺼리게 된 것이 대원 수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 행현초등학교에서 스카우트 단대장을 맡은 김학근 교사는 "스카우트가 제공하는 야외활동이나 단체생활 등 다양한 경험은 장기적으로 학생에게 사교육보다 훨씬 큰 자산이 될 것이다"라며 전인교육이 위축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스카우트연맹은 일선 초등학교에서 여교사 비율이 압도적으로 늘어나 대원들을 적극적으로 인솔할 남자 단대장이 50% 선으로 많이 줄어든 탓에 여름방학 캠핑 등이 위축된 것도 대원 수 감소의 다른 요인으로 지적됐다. 스카우트연맹은 최근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재추진하기로 한 양성평등채용목표제가 시행되면 남자 단대장들이 늘어나 스카우트가 주안점을 두는 야외활동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스카우트연맹 백준종 활동본부장은 "여자 단대장들은 아이들을 인솔해 야외로 나가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스카우트를 떠나서 일선 학교 업무에서 남자 교사들을 요구하는 부분이 매우 많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가 하한선으로 규정한 30%도 더 올릴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는 10일 도교육청이 상정한 올해 제2차 추경예산안 가운데 소규모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일괄 무상급식 지원 예산 85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교육위는 대신 삭감한 무상급식 예산과 예비비 중 50억원을 이용, 저소득자녀 중식지원비를 101억6천만원, 초등보육운영비(꿈나무안심학교 사업비)를 33억5천만원 증액했다. 이에 따라 저소득자녀 중식지원사업비는 당초 693억7천만원에서 795억3천만원으로, 안심학교 사업비는 139억7천만원에서 173억2천만원으로 늘어났으며, 예비비는 596억8천만원에서 546억8천만원으로 감소했다. 교육위는 증액된 저소득자녀 중식지원비로 현재 도시가구 월평균 소득의 120%이하인 초중고교생 급식지원 대상을 130%까지 확대하도록 주문했다. 유재원(한나라당.양주) 교육위원장은 무상급식 지원 예산 삭감에 대해 "무상급식의 형평성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도교육청이 무상급식을 계획하고 있는 300명 이하 소규모 초등학교 학생 가운데 저소득층 비율은 10.2%에 불과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모든 학생들에게 급식을 지원해 준다면 300명 이상 학교 학생들 중 지원을 못받는 같은 소득 수준의 학생들과 형평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이날 예산 심의 과정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일정 규모 이하의 초등학교 학생 모두에게 급식 지원을 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논리를 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진보 교육감 발목 잡기'라며 앞서 도교육위원회가 삭감한 예산까지 부활시킬 것을 요구했다. 양당 의원들은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민주당 의원 2명이 퇴장한 상태에서 수정 예산안을 의결했다. 상임위를 통과한 도교육청 수정 예산안은 오는 14~21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22일 본회의에서 확정된다.
기초공사를 서두르면 건물이 붕괴된다. 는 말은 기초교육이 부실하면 아이교육은 실패한다. 는 말과 연관 지을 수 있을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은 아주 어린나이에 영재성이 보이면 천재라고 생각하며 요란하게 외국까지 가서 영재교육을 시키는 경우도 있다. 세인의 관심이 집중되었던 그들이 현재는 과연 훌륭한 인재로서 인류와 사회를 위해 공헌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이들은 아이답게 자라도록 부모나 선생님들이 기다려 줄줄 알아야 한다. 어른의 기준으로 만든 틀 속에 넣으려고 지나친 간섭을 하며 몰아세우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성장과정을 관찰하고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 건물의 기초공사처럼 아이들의 기초를 튼튼하게 키우는 현명한 지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을 살펴보자. 아이들의 발달수준이 예전보다는 빨라진 오늘날 학부모님들은 조기교육에 온갖 열정을 쏟고 있는 현상을 어떻게 보아야할까? 내 나라 언어와 풍습에 맞는 인성의 바탕도 형성되기 전에 유학길에 올라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과 떨어져서 생활하게 하는 것은 건물의 기초공사를 바르게 하는 것과 비교가 되는 것이다. 서둘러서 기초공사를 한 다음 건물을 올릴 경우 사상누각(砂上樓閣)이 아닐까? 아이들을 많이 두지 않는 요즘 부모님은 자식교육에 온갖 정열을 다 바친다. 조기교육으로 아이들의 힘에 부치는 교육을 시키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타고난 재능을 발견하여 키워주기 보다는 학교공부가 끝나면 또래끼리 놀이를 할 시간도 주지 않고 여러 곳의 학원을 보내다 보니 아이들의 심신은 지치게 된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 무엇을 더 많이 배워서 훌륭한 일을 하는 사람보다는 친구와 놀이를 하고 정을 주고받으며 아이답게 자라게 하는 것이 좋은 인성을 갖추는 것이다. 가족 간에 대화를 나누며 가족애를 느끼고,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면서 생명이 있는 식물이나 동물을 기르는 교육이 교실과 학원에서 배우는 것 보다 한 인간이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더 많은 도움을 줄지도 모른다. 인류사회를 위해 크게 공헌하고 있는 사람들은 학창시절 공부를 중간정도를 한 사람이 많은 것도 같은 이치에서 나온 결과가 아닐까? 모든 세상사를 보면 기초 기본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화분에 꽃을 키울 때 빨리 자라라고 물을 너무 주면 뿌리가 썩어서 죽게 되는 것처럼 아이들도 성장단계에 따라 튼튼하게 자라도록 관심으로 보살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모든 생명체는 성장단계가 있는 것이다. 이 단계를 무시하고 욕심으로 기른다고 따라주지 않는 것이다. 건물의 기초는 땅에 묻혀 보이지 않지만 건물을 오래도록 지탱하고 유지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야 눈에 보이는 건물도 안전하다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기초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스스로 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는 길은 여유를 가지고 기다릴 줄 아는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서울시내 초ㆍ중ㆍ고교 학생들의 교내 휴대전화 소지와 사용을 제한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 서울시의회 이종은 교육문화위원장은 9일 "학생들이 교내에서 휴대전화를 마구잡이로 사용해 발생하는 부작용들이 많다"며 "교내에서는 엄격하게 사용을 규제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연말까지 제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초등학생이 휴대전화를 갖고 등교하는 것을 완전히 금지하고 중ㆍ고교생들은 휴대전화를 등교후 학교에 맡겼다가 하교 때 찾아가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 교육청에 따르면 시내 689개 중ㆍ고교 가운데 222곳이 휴대전화 소지를 금지하고, 191곳은 '등교 후 보관', 345곳은 '수업 중 사용 제한' 조치를 하고 있다. 시의회는 시 교육청과 함께 조만간 공청회를 열어 학부모단체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교육위원회는 학교장이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학생이 휴대전화를 갖고 등교하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학교 내 학생 휴대전화 관리에 관한 조례안'을 다음달 임시회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국가인권위원회가 작년 10월 울산 S중학교의 '교내 휴대전화 소지 금지 규정'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 의견조사를 거쳐 취한 조치라고 하지만 학생 의견이 제대로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인권침해 결정을 내렸다는 점에서 조례 제정 추진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6.25전쟁초기 준비가 되지 않았던 국군은 불법남침을 감행한 김일성 괴뢰군에게 밀려 후퇴를 거듭하여 불과 며칠 만에 충주ㆍ음성까지 밀려 내려왔다. 1950년 7월 7일 북한군 15사단 소속 48연대 병력은 충주시 신니면 동락초등학교 운동장에 집결하였다고 한다. 당시 충주사범학교를 갓 졸업하고 동락초등학교에 부임한지 1개월도 안된 김재옥 여교사는 국군이 멀리 후퇴했다며 북한군을 안심시킨 후 학교 뒷문을 빠져나와 약 4㎞ 떨어진 곳에 있던 국군 6사단 7연대 제2대대장 김종수 소령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은밀히 학교교정을 관찰한 2대대는 무방비 상태에 있던 북한군에게 박격포 등으로 기습공격을 감행하여 1개 연대를 섬멸한 첫 전승지가 동락전투이며 전승비와 김재옥 교사 기념관이 있다. 지난 7월 7일 11시 동락초등학교운동에서는 제9회 6.25첫 전승 기념행사 및 안보결의 대회가 개최되었다. 6.25참전 유공자회 충북지부(지부장: 유재철)가 주관한 이 행사에 충북의 12개 시군지부에서 약 500여명의 회원과 박희모 중앙회장과 충청북도 및 충주의 기관단체장 및 많은 내빈이 참석하였다. 동락전투 당시 중위로 참전했던 신용관 예비역장군, 고 김재옥 여교사의 아드님 이훈 사장, 5중대 김상준 중대장 아드님 김병한 교장이 참석하여 동락초등학교 학생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장맛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행사는 진행되었다. 지난해는 날씨가 너무 더워 땡볕에 앉아 계시는 노 병사님들을 바라보기가 민망스러웠었는데 올해는 간간히 내린 빗줄기를 맞으며 가슴에 훈장을 달고 행사에 참여하시는 노병의 기상은 더욱 위엄이 있어 보였다. 지난 해 보다는 행사가 다소 축소된 느낌이 들어 아쉬움도 있었다. 운동장을 가득 메운 6.25에 참전한 팔순의 노 병사님들이 세상을 뜨시면 ‘한국전쟁 6.25는 역사책에나 남게 될 터인데…’하는 생각을 하니 교육자들이 후세교육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재철 충청북도지부장의 대회사는 매우 짧고 의미가 담겨 있었다. 청주의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안보강연을 하고 얼마나 알고 있는지 확인을 해보니 똑똑하게 대답을 하여 기분이 좋았다고 하였다. 도 단위 기관장으로 유일하게 참석하신 이기용 교육감님께 학생들에게 안보교육을 잘 해주실 것을 당부하셨다. 6사단에서 정훈장교로 근무하신 교육감님께서는 축사를 통해 통일안보교육에 관심이 많다며 자라는 세대들에게 안보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에 참석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동락초등학교에 있는 김재옥 교사기념관에서 충주교육청주관으로 관내 6학년학생들이 참여하는 통일다짐교실을 매년 6월에 실시하고 있다. 전승지에서 이뤄지는 체험교육은 그 동안 많은 성과를 거두었으며 타 지역에서도 6.25첫 전승지에서 실시되는 통일안보교육에 적극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보웅변을 해준 이민우(개신초)군의 절규를 듣는 참석자들은 다시는 동족상잔의 전쟁이 이 땅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기회가 되었다. 동락전투를 승리로 이끄는데 주역을 담당하신 신용관 예비역 장군께서 참전실황보고를 할 때는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머릿속에 그리며 숙연한 표정을 하고 계신 노 병사님들의 애국충정을 읽을 수 있었다. 연로하신 장군님의 상기된 목소리는 청중들의 심금을 울리며 끊어질듯 격양된 목소리로 이어졌다. 결의문 채택과 군가제창을 끝으로 안보결의대회를 마쳤다. 6.25전쟁의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고 온 국민에게 호국안보정신을 고취시키려는 노병(老兵)의 거룩한 외침이 동락고을에 메아리로 울려 퍼졌다.
광주교육대학교 학생이 전남지역 교사 임용고시에 지원할 때 주어지는 가산점이 상향조정된다. 전남도교육청은 7일 최근 광주교육대와 공동협력위원회 회의를 열어 지역교대 출신 가산점 우대, 농어촌 교육실습, 교사위탁 확대 등 10여건의 안건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광주교대생에게는 4점의 가산점이 주어졌으나 6점으로 높아졌으며 농어촌 지역 교생실습도 1주에서 2주로 늘리기로 했다. 임용고시 때 당락이 평균 1-2점차로 결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가산점 상향은 의미가 적지 않다. 매년 신규 임용되는 500명 안팎의 교사 가운데 다른 지역 교대 출신비율은 30%가량이다. 이 제도는 오는 11월 임용고시 때부터 적용된다고 도 교육청은 설명했다. 다문화 가정 자녀에 대한 학습지도, 상담 등 멘토링도 확대해 이번 여름 방학부터 대학생 47명이 다문화 자녀 147명을 맡기로 했다. 내년 광주교대에 대학원 과정이 개설되면 일선 교사의 위탁교육 확대 등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전남 도서벽지에 의무기간(5년) 근무하는 조건으로 교대생으로 특별 선발되는 이른바 '전남반 학생'도 현행 60명 수준에서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양 기관의 공동협력위원회는 도 교육청 초등과장과 광주교대 기획연구처장이 공동의장으로 지난 2005년 구성했으며 교원 양성에서 일선 학교 현장근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자녀 교육이다. 그러나 아무리 유명하다는 학원을 보내놔도, 책상에 붙잡아놔도 부모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것이 자녀의 성적이다. 이런 학부모의 고민을 덜어주고 자녀의 학습 의욕을 높여주기 위한 강연이 열렸다. 7일 송파구민회관에서 현재 EBS '생방송 60분 부모'에서 강의 중인 민성원 동기부여교육연구소장이 ‘아이 마음에 공부욕심 불어넣기’를 주제로 학부모 특강을 펼쳤다. 민 소장은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 정확히 알아야 공부가 하고 싶어진다”며 동기부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엄마들은 공부하지 않는 자녀를 보며 ‘왜 이렇게 엄마를 속상하게 하냐?’며 꾸중을 하지만, 아이는 엄마를 속상하게 할 마음으로 공부를 안 하는 게 아니라는 것. 그는 “노는 것이 공부하는 것보다 더 재미있는 데 아이들이 왜 놀지 않겠냐?”며 “자녀가 공부를 안하는 것은 살을 빼겠다고 매일 운동할 것을 결심하지만 이루지 못하는 엄마들의 태도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대 법학과,경제학과를 나온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우등상’이 뭔지도 몰랐을 정도였다. 옆집 형이 우등상 메달을 받는 것이 부러워 담임선생님한테 우등상에 대해 물어본 것이 공부를 시작한 계기”라고 밝혔다. ‘6학년 때 성적으로만 상을 주니 너도 받을 수 있다, 반에서 5등 안에 들면 된다’는 선생님의 말 한마디가 그를 자극한 것이다. 그러나 그 결심도 단 이틀. 셋째 날부터는 ‘해도 안될 것 같아…상은 받아서 뭐해’라는 생각이 들어 놀기 시작했다. 그런데 놀면 무작정 좋기만 했던 예전과는 다르게 갑자기 ‘이러면 안되는데…’라는 죄의식이 생기면서 조금씩 공부시간을 늘려가게 됐고 우등상을 탔다. 꿈을 갖게 된 자녀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민 소장은 “공부 잘하는 아이라고 별다른 것이 아니고 다른 친구가 놀 때 조금 더 공부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자녀에게 자신감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학교 첫 시험에서 4등을 해 집에서 세 차례나 잔치를 했을 정도였다는 그가 다시 찾아간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은 ‘우리반 우등생 5명 중 4명은 중학교에서 1등 했는데 4등이 뭐니, 1등 해야지’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 1등을 목표로 잡게 됐고 1등보다 더 많이 공부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1등 친구를 의식하는 자신을 보고 아예 목표를 100점으로 잡았다고 한다. 그는 “공부는 상대평가가 아니다. 누구를 이겨야 되는 것이 아니라 기준치를 넘기면 되는 것”이라며 “사람은 목표한 만큼만 집중하고 공부하게 되니 목표를 크게 잡을 수 있게 하라”고 권했다. 한편, 민 소장은 “초중고교의 공부는 아는 것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범위 내에서 모르는 것을 줄이는 것”이라며 “수업 중에 선생님의 목소리가 커지거나 천천히 되는 부분에 집중하고 교과서에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기호로 표시해놓고 모르는 부분을 없애가는 방식의 학습을 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업이 끝난 직후 5분 동안의 반복이 기억을 5배나 올릴 수 있고 공부방의 의자나 조명이 지구력을 다르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험 전날에는 과목별로 모르는 것을 10개씩 적어 시험 전 쉬는 시간에 집중해 외우고 시험지나 답안지를 받자마자 빈 공간에 그것을 적어야 한다. 그 뒤에는 자기가 직전에 외웠던 문제가 시험지에 나왔는지 확인해 풀고 나머지 문제를 풀라”며 시험 전략을 소개했다. 민 소장은 “여름방학 동안에도 자녀가 아침에 평소와 똑같이 일어나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신 부족한 잠을 보충하려면 취침시간을 앞당기라는 것이다. 아침부터 낮 12시까지는 혼자서 열심히 공부하게 하고 그 이후로는 자유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매일, 일주일 단위로 공부할 분량을 정하게 하고 그것을 넘기면 놀게 만들어야 한다. 그는 “자녀가 정한 목표, 기준을 넘어서면 부모가 더 시키려고 애쓰지 말고 우선은 놀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모의 계속된 강요는 자녀가 목표를 낮게 잡게 하거나 지치게 만들 수 있다. 민 소장은 엄마와 자녀는 ‘한 팀’이 될 것을 권했다. 자녀의 성적에 대해 잘잘못을 따지면서 과거 아이의 행동을 다그치기보다는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라는 것이다. 아이에게 희생하면 보상심리가 작용할 수밖에 없으니 희생은 절대금물이라고 지적했다. 대신 자주 바뀌는 입시에 대한 정보나 학습정보는 엄마가 얻는 것이 필요하다. 지나친 용돈은 그것을 쓸 시간과 그것을 탐내는 친구를 함께 주는 격이니 자제하라고 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7일 전국 457개 초ㆍ중ㆍ고교를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 이들 학교가 실제 '사교육 제로'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학교의 학원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으나 각 학교가 교과부에 제출한 운영계획서를 보면 사교육을 끊기 위한 학교장과 교사들의 강한 의욕을 엿볼 수 있다. 경기 광주시 광남초등학교는 '수준별, 선택형 교육활동을 통한 전교생의 재능 실현'이라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아침 시간 20분을 활용해 학급별로 특화된 '브랜드 교육'을 실시하고 점심시간에는 4~6학년을 중심으로 동아리 활동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전교생의 학력관리 카드를 작성해 개인별 학력 관리에 나서는 동시에 영어 교과교실제, 방과후 수준별 컴퓨터 교육, 수학 영재반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구정고는 지역 특성상 사교육비가 국내 최고 수준에 속하는 곳이다. 실제 이 학교가 자체 조사한 바로는 전체 학생의 90% 이상이 사교육을 받고 있었으며 연간 사교육비는 총 144억8천만원에 달했다. 학생 1인당으로 따지면 연간 988만원(월평균 82만원)이고 연간 수강 강좌수는 34.8개(월 2.9개)나 됐다. 이 학교는 이에 따라 2011년까지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로 수준별 수업과 방과후학교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영어, 수학의 수준별 수업 시간을 지금보다 1시간 늘리고 수학의 경우 상ㆍ중 2개 등급의 수준별 수업을 상ㆍ중ㆍ하 3개 등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서초구 반원초등학교 역시 재학생 전원이 사교육을 받는 등 사교육 수요가 매우 높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6월 한 달간 조사한 학생들의 사교육비는 총 16억원이었으며 학생 절반 이상이 한 달에 3~6개 과목, 많게는 7개 이상의 과목을 수강하는 등 지나친 사교육으로 학생들이 시간에 쫓기듯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저학년은 교과 통합형, 중학년은 주지 교과(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등 주요 교과목)와 예ㆍ체능 복합형, 고학년은 주지 교과 중심형 등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보조 교사를 활용해 부진 학생을 특별 지도하기로 했다고 이 학교는 설명했다. 일찌감치 '사교육 없는 학교'로 유명해진 서울 덕성여중의 경우 짜임새 있는 수업 운영 계획표를 내놔 눈길을 끈다. 이 학교의 정규수업은 6교시까지로 오후 2시20분에 끝난다. 이후 바로 이어지는 것은 특기ㆍ적성 교육. 2시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검도, 관현악, 미술 등 5개 반을 운영하고, 다시 오후 3시30분부터 6시5분까지는 수준별 내신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종합반 수업이 이뤄진다. 이어 6시50부터는 기초학력 부진학생을 위한 공부방, 성적우수 학생을 위한 특화반이 개설된다. 기초학력 공부방에서는 교사로부터 일대일 지도를 받을 수 있다.
- 제20회 초등학생 예능경연대회에서 서산 관내 최고 성적 거둬 -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지난 7월 2일 충청남도교육청에서 주관하고 충청남도서산교육청에서 주최한 제20회 초등학생 예능경연대회 14개 영역에서 금상 2, 은상 5, 동상 4명이 입상하는 성적을 거둠으로써 서산관내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학생의 잠재된 특기ㆍ적성의 조기 계발 및 표현력 신장과 예능교육의 활성화 를 기대하며 풍부한 정서 함양과 조화로운 인격 형성을 목적으로 소규모 학교가 중심이 되는 1부와 12학급 이상 규모 학교가 겨루는 2부로 구성 진행되어지는 대회에서 서림초등학교는 2부팀으로 참가하여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었다. 서림초등학교는 본 대회의 대비를 위해 2008학년도말에 ‘서림인재육성발굴프로젝트’라는 프로그램을 운영, 각 분야별 우수아를 선정하고 2009학년도에 들어서면서부터 학년별로 지도교사를 배정, 3월부터 특설 시간을 마련 학생들을 지도하였으며 지난 6월 22일에는 실전과 똑 같은 시간량과 대회장을 갖추고 교내대회를 치루는 등 예능경연대회 대비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노력을 경주한 것이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밑거름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예능경연대회 준비 활동을 주관한 조교장은 “아이들의 고운 심성 함양과 표현기회의 확대를 위해 예능경연대회에 대비 철저한 준비를 해온 것이 오늘의 좋은 성적을 있게 했다”며 아이들의 지도를 위해 휴일도 반납한 채 애쓴 교사들을 격려하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사교육비 경감 대책의 하나로 전국 457개 초ㆍ중ㆍ고교를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했다고 7일 밝혔다. 6월 한달 간 전국 시도 교육청을 통해 지정을 희망하는 학교들의 신청을 받은 결과 총 987곳이 신청했으며, 이 중 시도 교육청의 1차 심사 및 교과부의 최종 심사를 거쳐 대상 학교를 선정했다. 선정된 학교는 초등학교 160곳, 중학교 142곳, 고등학교 155곳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90곳으로 가장 많고 서울 64곳, 부산 34곳, 전북 31곳, 경남 30곳, 경북 27곳, 강원 26곳, 충남 25곳, 대구 22곳, 인천ㆍ전남 21곳 등이다. 교과부는 사교육 성행 지역과 사교육 수요가 있는 도시 저소득층 밀집지역, 농산어촌 등 소외지역에 있는 학교들을 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되면 특화된 정규 교육 프로그램, 수준별 수업, 질 높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면서 실제 재학생들이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을 끊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각 학교에는 올해 평균 1억3천만원씩 총 600억원의 정부 예산이 지원된다. 교과부는 이들 학교가 제대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사교육비 지출 실태를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매년 실적을 평가할 예정이다. 또 예산은 3년 연속 지원을 원칙으로 하되 평가 결과가 나쁘면 지원을 중단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예산 외에도 사교육 없는 학교를 자율학교로 지정하고 인턴 보조교사를 배치하는 등 각종 지원ㆍ혜택을 늘리고 2012년까지 지정학교수를 총 1천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최근 전북도교육청이 초등교원 임용시험 지역가산점을 종전 4점에서 6점으로 상향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경기도교육청과 인천시교육청 역시 지역 가산점을 상향한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 다른 교육청에서도 유사한 발표를 준비 중이다. 이처럼 시․도교육청이 지역 가산점 상향 경쟁을 벌이게 된 것은 지난 4월 13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존 4점이던 지역 가산점을 8점으로 상향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일에서 비롯됐다. 지역 가산점은 특정 지역에 소재한 교육대학 졸업자가 당해 지역 교원 임용 시험에 응시하는 경우 1차 시험 성적에 일정한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교원 공급이 부족하던 시기에 교원 충원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에서 우수 교원을 확보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됐다. 하지만 지역 가산점 제도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법적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인천지방법원 2003년 10월 29일 “지역 가산점 제도는 불합리한 차별로 평등권을 침해하고 객관적 타당성이 부족하여 위헌성이 인정된다”는 의견을 낸 바 있으며, 헌법재판소는 2004년 3월 25일 “가산점 제도는 법률유보 원칙에 위배되어 위헌”이라고 선언했다. 동일 결정에서 3인의 재판관은 “가산점은 법률유보 원칙 외에도 실체적 이유로 헌법에 위반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헌재 결정 후 사범대학 학생에게 부여하던 지역 가산점은 폐지하기로 했으나, 다만 이미 입학한 학생들의 신뢰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2010학년도까지는 가산점을 유지하기로 법을 개정했다. 당시 헌법소원심판은 사범대학 졸업자에 의해 제기된 것으로 헌재 결정에서 사범대학 관련 가산점만 다투어졌다. 그러나 헌재 결정 후 사범대학 관련 가산점만 손질되고 교육대학 관련 가산점 부분은 개정하지 않은 것은 입법 착오라고 할 수 있다. 사범대학 지역 가산점과 교육대학 지역 가산점을 달리 취급해야 할 이유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여러 교육청에서 지역 가산점을 상향하기로 한 것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문제가 있다. 첫째, 과도한 지역 가산점은 우수 교사 선발을 저해한다. 현행 교원 임용 시험 1차 시험은 교육학 50문항(30점)과 교육과정 50문항(70점)으로 치러진다. 서울시의 경우처럼 8점의 지역 가산점을 부여하면, 이는 1차 교육학 시험 14문항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아무리 우수한 서울 지역 이외의 교대 졸업자라도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을 초래한다. 지역 가산점이 우수 교원 충원을 가로막게 되는 것이다. 둘째, 지역 가산점 상향은 헌법상 평등 원칙에 위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만약, 특정 지역 소재 교육대학에서 당해 지역의 교육 특성과 여건 등을 어느 정도 교육하고, 이에 따라 다른 지역 수험생을 차별한다면 그것은 합리적이겠지만 사실상 모든 교육대학의 교육과정이 대단히 유사하며 특별히 특정 지역 교육에 관한 강좌를 개설한 사례를 발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지역 가산점을 높여 차별하는 것은 헌법상 보장된 평등권과 공무담임권을 침해하는 일이 된다. 셋째, 지역 가산점은 우수 교사 자원을 모집하기 어려운, 교육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농산어촌 지역이 광범하게 존재하는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이다. 그렇지 않아도 우수 교사 자원이 몰리는 수도권 지역에서 지역 가산점을 확대하는 일은 옳지 않다. 이는 자율과 경쟁이라는 이 시대의 흐름에도 부합하지 않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지역 가산점을 8점으로 상향하기로 한 후, 각 지역마다 두터운 벽을 쌓은 경쟁을 벌이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여러 모로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 교육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헌재 결정의 정신을 존중하고자 한다면 교육대학 졸업자에게 부여하는 지역 가산점을 점차 하향 조정하고 궁극적으로는 완전 폐지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시대변화에 맞춰 가장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교육이 초등교육이다. 입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워 다양한 방식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초등 현장의 전문가들은 공교육의 근간인 초등교육을 발전시키고 선진화시키는 것이 공교육 활성화를 이루는 지름길이자 정도라고 입을 모았다. 이원희 교총회장을 좌장으로, 신성숙 한국초등여교장협의회장(서울삼전초), 만승 이남교 경일대 총장, 함성억 한국초등교장협의회장(경기 이천남초)등이 참석한 좌담이 6일 교총 회장실에서 진행됐다 초등영어 목표 일상회화 수준으로, 사교육 유발 않아야 일관된 프로그램, 교사 질 관리로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촌지신고 보상금제? “교사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 말라” 남녀교사 역할 달라…보수 등 남교사 유인책 마련 시급 이원희=초등 수업시간 확대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최근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교육과정특별위원회에서 발표한 ‘미래형 교육과정’ 시안에 따르면 초등 방과후 수업을 정규시간에 포함해 6개 학년의 수업을 모두 하루 6교시 기준으로 맞추는 교육과정 개편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이 안을 놓고 반대 서명운동이 벌어지는 가하면 한국노총 등에서는 찬성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6교시 수업에 대한 의견과 현실적으로 초등에서 6교시 수업이 가능하기 위해 어떤 선결 조건이 필요한 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함성억=초등 저학년이 6교시까지 수업하면 신체․정신적 건강에 지장이 우려됩니다. 교사들의 근무여건을 볼 때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2005년 교과부 발표에 의하면 주당 평균 수업시간은 초등 26시간, 중학 21시간, 고교 18시간으로 지금도 수업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2010년부터 3~6학년 영어 시간이 1시간씩 늘어나 부담은 더 과중될 것입니다. 학교시설 여건도 저학년까지 오후에 학교생활을 하게 되면 교육과정 운영에 지장을 초래할 것입니다. 이러한 여건으로는 초등 저학년 6교시 수업은 불가능합니다. 저학년까지 6교시를 해야 한다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 방향이 바람직할 것이며 먼저 학습시설, 교재․교구, 학생 복지시설 등이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또 방과후교육을 전담하는 교사를 확보함으로써 수업 부담을 줄이는 것이 우선되어야할 것입니다. 이남교=저는 6교시 수업 방안에 찬성합니다. 살아가는 힘은 아는 것에 있으며, 창의력 역시 여유가 아닌 배움을 통해 체득할 수 있습니다. 일본이 유도리(여유)교육을 포기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죽은 교육을 다시 살린다는 의미의 ‘교육재생’이라는 용어가 지금 일본교육의 화두일 정도입니다. 프랑스 초등학교는 졸업할 때까지 시 100편을 외우게 한다고 합니다. 이는 단적으로 교육에서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를 느끼게 하는 부분입니다. 어린 시절 가급적 기초가 되는 많은 지식을 축적하고, 그 위에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터득케 해야 합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수업 시수가 늘어나야할 것입니다. 물론 교사 수업부담이 늘지 않도록 전담교사제 등을 만드는 것은 필요할 것입니다. 신성숙=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에 대비해 저학년도 6교시 수업을 고려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다만 말씀하신 데로 교과전담교사를 증원해 교사 주당 수업시수는 지금과 비슷하도록 조정해줘야 할 것입니다. 정규시간 안에 방과후 수업을 무조건 포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 선택에 의한 활동으로 지금처럼 실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원희=초등 영어교육이 도입된 지도 10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초등 영어 교육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논란이 존재합니다. 영어 전담 교사 확대, 원어민 교사 수급, 수준별 수업에서 몰입교육까지 정말 다양한 요구가 있는 초등 영어교육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시는 지 궁금합니다. 함성억=먼저 누가 영어를 가르칠 것인가, 얼마만큼의 양질의 교사를 확보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기존 교사들의 장기적 계획에 의해 지속적인 연수․연찬을 통해 영어지도 능력을 향상시키고, 교사 양성에서부터 영어를 전담할 수 있는 능력 있는 교사 양성 방법도 모색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역사회, 기업, 지역 공공기관과 영어교육에 대한 인력 인프라 및 프로그램 등의 영어교육 벨트를 구축해 사교육 없이 학생들이 영어에 많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영어교육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평가는 되도록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평가가 이루어지면 또 다른 사교육 조장 우려가 많은 관계로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본 커뮤니케이션에 친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남교=우리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앞으로 20~30년 후에 활약할 미래의 역군들입니다. 그렇다면 그때도 지금처럼 영어 활용 능력이 성공의 잣대로 작용할 것인가를 따져봐야 합니다. 1990년대까지 지구촌 인구의 50% 이상이 백인이었으나 2005년도에는 20%로 떨어졌으며, 2050년이 되면 세계인구의 2%에 불과할 것입니다. 물론 이 때도 영어가 중요한 언어로는 남겠지만, 지금과 같지는 않을 겁니다. 따라서 저 역시 영어는 의사소통 정도의 교육으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정부가 적극 추진하는 전 학교 원어민교사 배치나 영어몰입교육은 생각만큼 효과를 올릴 수도 없고, 절실하지도 않다고 봅니다. 신성숙=초등교육의 특성상 전 과목을 가르치는 담임이 영어교육을 담당하는 것이 효과 면에서는 더 나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영어 교과의 특성상 영어 실력과 교수법을 고루 갖춘 전담 교사가 필요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사항을 만족시킬 수 없다면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원어민을 대체할만한 능력 있는 전담교사를 확대하고 처우를 개선해 능력 있는 영어교사가 지속적으로 수급될 수 있도록 한다면 초등영어교육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원희=초등만큼은 방과후학교가 취지대로 잘 운영이 되고 있어 사교육비 경감에도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학부모 단체 등에서 현재의 방과후학교 교육의 질로는 사교육 대체는 어렵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방과후학교가 ‘제자리걸음’ 교육을 벗어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이남교=방과후 학교의 성공여부는 질에 있습니다. 그러려면 첫째 방과후 학교의 교과목 선정이 아이들의 수요에 맞아야 하고, 지도교사의 질도 우수해야 합니다. 담당 교사의 질은 그대로 학생들의 흥미와 실력향상으로 연계되며, 우수한 교육내용은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바로 알고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현직교사들 중에서도 우수한 자질의 교사를 선임해 활용하는 방안도 좋은 대안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교사를 방과후 교사로 활용하려면 잡무를 확 줄여주고 적정한 보상을 하는 시스템이 필수입니다. 다음으로 체계적 운영과 철저한 관리도 중요합니다. 일관성 있게 잘 짜진 커리큘럼과 체계적이고 계통적인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책임지고 운영할 수 있는 담당부장도 임명해 대책을 수립한다면, 반드시 사교육 경감의 대안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함성억=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대해 신뢰도 및 참여도가 저조한 관계로 공교육 신뢰회복부터 모색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총장님 말씀처럼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그램의 질과 인력확보입니다. 저는 여기에 전문직과 교원, 학부모 대상 연수 및 홍보를 강화해 방과후학교가 단위학교에서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다양한 방면의 전문가, 교원, 자격 있는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방과후학교 컨설팅팀을 구축하고 대학, 행정기관 등 유관기관과의 연계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방과후학교가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이고 싶습니다. 이원희=어제 서울시교육청은 교원의 촌지 수수나 일반 교육공무원들의 비리를 신고하면 최고 3000만 원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내용을 담은 ‘부조리행위 신고 보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를 입법예고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3년 연속 청렴도 꼴찌를 하게 된 것이 그 이유일 듯싶은데, 행정 관료가 중심이 된 비리들을 제대로 감시하지 않고 교사를 희생양 삼겠다는 것은 취지를 떠나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장선생님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신성숙=아침 뉴스를 들으며 정말 놀랐습니다. 교사들을 마치 현상수배범처럼 취급하는 것 같아 불쾌하기도 하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 간을 이간질 시키는 이런 전근대적 방법은 취지와 상관없이 옳지 않다고 봅니다. 촌지는 사라져야 하지만 모든 교사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신고보상금제 같은 방식은 교사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함성억=그렇습니다. 이번 조례안은 교사들을 비리집단으로 인식시키면서 정작 실효성은 없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합니다. 인천시교육청이 올2월부터 서울시교육청이 입법예고한 조례와 비슷한 내용의 조례를 제정해 시행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신고도 없었다고 합니다. 촌지이야기를 아예 들어본 적이 없는 교사들도 많은 상황에서 교사들이 비리의 온상처럼 비춰져 가슴이 아픕니다. 이원희=초중등 교원을 통합해 종합대학에서 양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인지․적성․신체적 발달 추세의 변화에 따라 전통적 초․중등과정의 구분은 무의미하며 학생 발달 추세에 맞게 초중등 교원양성 과정이 통합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 골자인데요. 초등 교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압니다. 이남교=세계의 교육방향은 전문․세분화가 추세인데, 유독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만은 통합․일반화하겠다는 발상은 검토를 요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이 많기 때문에 수요조절 차원에서 통합이 필요하다면, 오히려 교대와 사대별로 군을 묶어 통합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다고 봅니다. 이 문제는 현재 통합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교원대학의 문제점 및 현황을 잘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함성억=초등교사는 어린 학생들과 함께 생활해야하며 많은 교과와 생활지도 등을 전담해야합니다. 강한 소명의식 없이는 감당하기 힘들만큼 노동 강도도 높습니다. 과거에 비해 인지․적성․신체적 발달 추세가 빠르다고는 하나 아직 미성숙단계에 속하기 때문에 학생 발달단계에 맞는 교과 및 인성․생활지도가 필요합니다. 교대와 사대의 통합은 그래서 옳지 않습니다. 신성숙=교사양성은 국가 장래를 위해 중요한 일입니다. 교육대학은 목적대학으로 경제 발전을 위해 의도적으로 설립됐습니다. 21세기 세계화 및 정보화 시대에서는 어떤 것이 더 바람직 할 지, 다양한 시범 운영을 통해 그 득과 실을 분석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원희=지난 2일 열린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교사 성비 불균형 해소에 대한 건의가 있었습니다. 한쪽 성비가 최대 70%를 초과하지 않도록 교육공무원임용령을 개정하고, 신규교사 임용 시 성비 편중을 조정할 수 있도록 시․도교육감에게 권한을 부여해 줄 것을 교과부에 요청했습니다. 이 건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함성억=현재 일선에서 체육수업 등에 남교사를 체육전담교사로 우선배치하고 있으나 남교사 부족으로 여교사가 체육수업을 할 수 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해결방안은 우수한 남학생을 교대로 유인할 수 있도록 교직의 매력을 높일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에 비해 교사의 대우가 좋아졌다고는 하나 남자로서 직업에 대한 인식이나 보수가 기업체 수준과 차이가 나기 때문에 보수 격차를 해소해 주면 남학생들이 교육대학에 더 많아 지원할 것이라고 봅니다. 이남교=저 역시 같은 생각입니다. 초등교육은 지덕체의 올바른 조화가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 남교사의 역할 분담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따라서 교대의 입학생 선발에 이전처럼 남교사 특전을 부여하는 방안을 포함, 비율 조정 등의 조치가 강구되어야 될 것입니다. 이것을 남녀불평등이라고 주장해선 안 됩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남녀의 구조가 다르듯이, 그 역할도 서로 분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남교사 증원 방안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신성숙=선발 과정에서 남녀 비율은 대법원 위헌 판결로 더 이상 논의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함 교장님 말씀처럼 유인 정책을 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저는 여교사가 여성이기 때문에 남교사가하는 교육내용이나 인성교육을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옛날 모든 교사가 남교사일 때, 여학생이 남성화 되었습니까? 그렇지 않았습니다. 시대 변화에 자연스럽게 따라도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지도자급의 자리에 여교사가 소외되어 있는 현실을 타파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원희=긴 시간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해주신 내용들이 교총의 활동을 통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영어권에서 발간된 2만 여권의 도서를 한곳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부산영어도서관이 3일 개관했다. 이 도서관은 부산교육청이 직영하는 전국 최초의 공공영어도서관이다. 이곳은 학교 밖에서도 사교육비 부담 없이 영어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부산진구 부산글로벌빌리지 행정동 5층에 위치한 도서관에는 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서 발간된 도서 2만2천여권과 DVD,CD 등 교구 700여점이 비치돼 있으며 자료는 외부대출이 되지 않는다. 이곳은 오전 9시~오후 9시까지 국경일을 제외하고는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개인의 영어읽기 수준을 알 수 있는 SRI 진단테스트를 실시해, 그에 맞는 수준의 도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테스트는 미국 공공도서관에서 활용하고 있는 것을 도입한 것으로 초등 5학년생~성인을 대상으로 20분간 진행된다. SRI는 홈페이지(www.bel.go.kr)를 통해 미리 예약해야 한다. 이 테스트를 통해 학생들의 영어읽기능력지수를 체계적으로 관리, 필요한 경우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나 대학진학 시 참고자료 등으로 활용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개인이 읽은 특정 도서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하는 SRC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이곳에는 현직 영어교사와 원어민 영어보조교사가 도서관에 파견돼 있어 체계적인 독서지도도 가능하다. 스토리텔링, 연극, 음악, 신문 등을 활용한 영어활동 프로그램도 10여개가 무료로 운영돼 하루 사이에 신청마감이 끝날 정도로 인기다. 매달 20일께 다음달 프로그램 신청 접수를 하며, 1인당 2개까지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특히 이곳에서는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영어 독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의 초․중등 영어교육연구회 교사들이 학년별로 다른 교과 과정과 관련이 있는 영어 도서를 분석, 도서목록을 만들고 있다. 박인형 파견교사는 “이곳에서 체계적인 학습으로 영어능력도 향상시키고 매년 20~30만원씩 지출되는 영어 사교육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