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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009 한국교총회장기 전국교원배구대회가 27일 오전 9시부터 부산기장체육관에서 열린다. 지난해 초등교원배구대회에서 올해는 모든 학교 급별 교원이 참가하는 대회로 확대됐으며, 16개 시·도교총에서 1개 팀씩 출전, 실력을 겨룬다. 지난해에는 광주교총이 대전교총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배구대회는 9인제로 각 팀은 총 18명 중 경기 시 유·초등 3명, 중등·대학 3명, 관리직 1명, 여교원 2명으로 구성해야 한다. 선수자격은 대한배구협회에 선수등록 경력이 없는 순수 동호인에 한한다. 시·도교총은 대회 선발을 위해 2월~4월간 지역 예선을 치렀다. 대회는 4개 팀씩 1~4조로 나눈 리그 예선전을 거쳐 8강부터는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지난해 4강을 차지한 광주·전남·경남·대전이 각 1번 시드를 받았다. 각 경기는 15점 3세트 2선승제이며, 결승만 21점 3세트다. 심판진은 대한배구협회 부산지부 소속 공인심판 7명으로 구성된다. 우승, 준우승, 3등(2개 시․도) 상에 트로피 및 상금이 주어지고, 단체상(단합상) 3개팀이 선정된다. 예선리그 전후로는 경품행사를 통해 푸짐한 상품도 전달된다. 교총 관계자는 “지난해 수준 높은 대회로 큰 호응을 받으면서 올해는 선수단 및 응원단 등 700여명이 참가하는 큰 대회로 확대됐다”며 “평소 꾸준한 연습을 통해 닦은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과부를 비롯해 대한배구협회·하나은행·부산시청 및 교육청·한국교총컨벤션웨딩홀·KBS 부산방송총국·부산MBC·KNN·부산일보·국제일보·(주)아머스포츠코리아 등이 이번 대회를 후원한다.
대전시교육청(교육감 김신호)과 우송대학교(총장 존 엔디컷)는 2009년 6월 2일(화) 오전 10시 30분 시교육청 중회의실에서 유아교육 지원을 위한 관학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유치원교사 교수ㆍ학습 방법 개선 지원, 유치원 교원 교육 및 연수 위탁, 현장관찰 및 교육실습 협력, 유아교육 학술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등으로, 협력체결은 관학 협력 체제를 통하여 우수한 유아교육 교사 양성과 교사교육 지원 등을 협력 지원함으로써 대전 유아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교육청 노평래 초등교육과장은 “이번 협약으로 유치원 현장과 대학의 상호 협력 체제를 공고히 하고 유아교육의 질적 수준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우송대학교는급변하는 사회에서 지역인재들이 준비된 내일을 맞을 수 있도록 세계 여러 나라 자매대학과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과 글로벌 교육, 그리고 첨단화된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고를 만들자’라는 통합된 신념 아래 탁월한 인재 양성을 위해 초점을 맞추어 온 결과, 우송대학교의 핵심 정신인 존엄성, 우수성, 창의성, 다양성, 융통성, 그리고 혁신성을 반영하는 글로벌교육을 통해 지역의 인재들을 국제적 감각과 능력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성장시키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대전광역시에 소재하는 대학교이다. 그런 차원에서 외국인인 존 엔디컷 총장(세계적인 반핵운동가·한반도 전문가로지난 20여년간 조지아공대 교수 및 국제전략정책센터 소장으로 근무했고, 2005년에는 LNWFZ-NEA 사무국과 함께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을 영입하기도 하였다.
가출이나 학교․가정 폭력, 인터넷 중독 등으로 정상적 성장이 어려운 위기가능 청소년은 전체 초․중․고생의 13.7%인 93만명(2008년 말). 이중 중․고생 16만명이 고위험군 위기 가능 청소년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같은 위기 청소년의 발생을 막고 치유하기 위한 방법은 결국 가정의 부모의 손에 달려있다. 지난달 31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는 신순갑 서울시립 청소년미디어센터 관장이 ‘행복한 아이, 행복한 교육법’에 대한 강연을 했다. 신 관장은 “최근 학교 현장에서 빈번한 왕따 문제가 결국 부모의 양육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녀를 왕따 피해자로 만들 수 있는 부모의 유형은 자녀가 원하는 것은 무조건 다 해주며 과잉보호하고 단체생활보다는 혼자 있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하는 부모, 잘못된 것을 보면 무조건 피하라고 가르치고 부모의 의견만 주장하거나 형제와 차별해 정서적으로 위축되게 하는 부모 등이 해당된다. 반대로 가해자로 만드는 부모유형으로는 자녀의 잘못을 다른 사람 앞에서 무조건 감싸거나 자녀가 맞고 들어오면 너도 똑같이 행동하라고 은연중에 폭력을 가르치는 부모, 자녀에게 폭력이나 폭언을 사용하며 단점만을 야단치는 부모, 다른 친구와 비교하는 부모, 자녀 앞에서 다른 사람의 허물을 자주 이야기하는 부모 등이다. 그는 “어떤 면에서는 부모가 아이를 가장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일 수도 있으니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자녀의 마음을 치유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들면 즉시 전문가를 찾는 것이 좋다”고 했다. 신 관장은 또 “인터넷 중독은 마약과 알코올 중독과 같은 현상으로 어린 자녀가 인터넷 게임에 몰두하는 것을 가벼이 보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마약․알코올 중독자들이 마약과 알코올을 주입했을 때에 뇌 속에서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인터넷 게임중독자에게서도 게임을 강제로 막으면 금단현상이 나타났다가 이를 허용하면 도파민이 분비되는 것이 연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 음란물에 중독된 청소년이 6개월 동안 1만5000건의 음란물을 모아 유료 사이트를 개설해 경찰에 잡힌 사례가 있었다”며 “인터넷 중독은 쇼핑이나 음란물 중독으로 이어져 심지어 범죄로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하루에 3시간 이상 인터넷에 몰두하며 대외 활동이 감소되고 학습에서는 오히려 집중을 하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간과하지 말고 초기에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것이 올바른 해법이다. 한편, 신 관장은 “초등학교 때의 독서습관이 자녀의 학습능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때는 성적이 높다가도 중학교 2학년이 지나면서 성적이 떨어지는 대다수 학생들을 보면 학원에만 의존한 나머지 복합적 사고와 연상을 할 수 있는 독서가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공부의 핵심인 인내도 독서를 통한 집중력과 관찰력에서 비롯된다. 신 관장은 “유년기와 초․중․고생때는 자아상과 자존감이 형성되고 이를 기반으로 대학생 때는 정체성을 찾고 성인이 되면서 자아실현이 이뤄진다”며 “영아기 때는 부모의 역할이 보육자, 유아기 때는 보호자이지만 아동기가 되면 격려자, 청소년기가 되면 비전을 제시해주는 사람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머니는 아버지, 아버지는 어머니를 존중하면서 가정 내에서 부모의 권위를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꼽았다. 그렇다고 자녀의 생각을 모르고 일방향적인 지침만을 내리는 권위주의적 부모가 되라는 것은 아니다. 부모도 잘못한 점은 솔직히 시인하고 양해를 구하는 태도를 취하고 ‘자녀의 실수는 아무리 커도 용서하되 잘못은 아무리 작하도 엄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녀를 꾸짖을 때는 분노가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분노는 마음에 쌓아지게 돼 언젠가는 폭발하는 경향이 있으니 자녀가 잘못을 수긍할 수 있는 방식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 자녀가 격한 분노를 보일 때는 차분해질 때까지 부모가 안아주고 큰 호흡을 하도록 훈련을 시킬 필요가 있다.
미국 고등학생들의 학력저하에 대한 우려가 높아가는 가운데 주정부들이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공통의 평가시험을 실시하고, 교재를 개발해 나가는 등 학력기준을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알래스카주를 제외한 미국의 49개주와 워싱턴 D.C.는 지난 4월 시카고에서 열린 전미 주교육장관협의회 및 전미 주지사협회의 모임에서의 합의에 따라 초.중.고 학력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합의각서에 1일 서명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 등 미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이번 합의는 고교 졸업반 학생들이 대학진학이나 사회 진출에 필요한 학력을 유지하는 등 초.중.고 학교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영어, 언어, 예술, 수학 과목에 대해 통일적인 평가기준 및 시험을 7월말까지 마련하고, 학년별로 학생들이 성취해야할 학력 기준을 올 연말까지 마련해 공개키로 했다.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사인 매킨지에 따르면 미국 학생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 세계의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3년마다 한 번씩 실시하는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에서 지난 2006년 수학은 30개 국가 중 25위, 과학 분야는 24위를 기록하는 등 학력이 다른 국가들 학생들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 덩컨 미국 교육부장관은 대부분의 주들이 고등학교 학력기준을 강화키로 합의한데 대해 "이번 조치는 모든 학생들의 기대치를 높이는 것으로 학생들의 학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는 첫 걸음"이라고 환영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대수를 수강하는 학생들은 매사추세츠주나 미시시피주 등 지역에 상관없이 같은 교재를 사용하게된다. 토머스 오스터 유타주 교육장관은 이번 조치로 인해 학생들이 다른 주로 전학을 하더라도 큰 불편없이 교육을 받을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지금까지는 각 주가 각기 다른 평가시험을 개발하고 시행하면서 10억달러 이상을 지출해 왔는데 주정부들이 집단적으로 같은 평가시험을 마련해 실시하면 상당한 예산절감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학생들의 학력저하를 막기 위해 2002년 도입한 '낙제학생방지법(No Child Left Behind Act)'은 학생 평가시험을 늘리고, 특히 2014년까지 읽기와 수학능력의 획기적인 향상에 주안점을 두면서 주정부들로 하여금 특정 과목에만 신경을 쓰도록 만드는 역효과를 낳고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2월 7천8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이 중 1천억달러를 교육 분야에 배정, 교육 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려왔다.
‘더불어 사는 세상’교육의 혜택이 과거에는 공교육이 대체로 정상인에게 국한되었지만, 인간의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이 맞추어지는 미래사회는 장애인에게도 특수교육기회가 확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특수교육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국가와 지방자체단체가 적절하고 고른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교육방법 및 여건을 개선하여 자주적인 생활능력을 기르게 함으로써 그들의 생활안정과 사회참여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특수교육법을 제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현행법상 자녀의 장애를 발견하고 교육기관을 찾는 것은 보호자의 몫이었고, 장애가 있더라도 만 3세 미만인 경우 무상보육만 받을 수 있어 일부 사교육을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앞으로는 교육감 또는 교육장이 영유아 또는 학생을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수시로 실시하여 장애를 보다 조기에 발견하고, 장애 발견 즉시 진단·평가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장애 발견 및 진단·평가 절차를 거쳐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되면 만 3세 미만 영아라도 3년 이상 유경력 특수학교 유치원 교사 자격증 소지자의 전문적인 교육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게 되어있다. 그 래서 교육과학기술부(장관 김도연)는 2007년 5월 25일 제정·공포된「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의 규정에 따라 1년이 경과한 날부터 법을 시행하기 위해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시행령(제정 2008.5.26 대통령령 제20790호)」을 제정·공포함으로써「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을 차질 없이 시행하게 됨을 발표하였다. 유치원·고등학교 과정 의무교육은 2010학년도부터 연차적으로 실시하고, 특수교육대상자에 대한 의무교육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여건을 고려하여, 2010학년도부터는 만 5세 이상 유치원 과정과 고등학교 과정, 2011학년도부터는 만 4세 이상 유치원 과정, 2012학년도부터는 만 3세 이상 유치원 과정까지 차례로 확대실시 한다. 그동안 이러한 특수교육정책이 실현시키기 위해 관계기관이나 실무진들은 교육적 사회적인 환경 인프라 구축에 노력하였지만, 예산 확보 등의 문제로 아직 현실화하지 못하고 현실보다 너무 앞선 이상적인 법이라는 일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유일하게 찾아가는 맞춤식 수요자 만족 특수교육을 실천하는 교육청이 바로 경기도 성남교육청이다. 평소에 남다른 교육열정을 가지고 교육행정을 펼치는 김광래 교육장(특수교육지원센터장)은 지금까지 임의기구로 운영되어왔던 특수교육지원센터(치료지원실, 진단검사실, 상담실 등)를 검단초등학교에 설치하고, 업무를 전담하는 특수교육 분야에 전문 치료교사, 언어치료사, 작업치료사 각각 2명, 장애영유아 및 물리치료사 각각 1명(계8명)으로 구성된 인력을 상주시키는 등 특수교육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기존에 여러 부서로 나뉘어 있던 장애인 지원기능을 통합, 원스톱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성남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는 첫째, 관내 특수교육활동을 연중 현장을 찾아가 지원한다.통합학급, 특수학급 및 특수학교 교수전략과 방법을 지원하고, 특수교육과 치료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또 특수교육 대상자 가족 상담을 추진하고 순회교육을 통해 특수교육 지도와 치료를 병행하며, 원하는 각 학교와 가정에 정해진 절차를 거쳐 특수교육 공학기구와 학습보호도구를 대여해 준다. 둘째, 특수교육 대상학생발견 및 정보관리를 지원한다.영유아를 대상으로 장애아 발달을 사전에 조기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각종 정보를 수집관리하며 무상교육을 안내해 준다. 셋째, 특수교육 대상학생 진단 및 평가를 지원한다.장애아동 발달 진단검사를 지원하며 아울러 특수교육 대상아 학교배치 지원 서비스를 한다. 넷째, 특수아 지노교육 및 직업교육을 지원한다. 다섯째, 지역사회와의 협력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김광래 특수교육지원센터장은 5월25일 의료적 진단에 전문성을 갖춘 성남시 소재 7개 병․의원과 협의체를 구축하여 앞으로 영유아의 장애 및 가능성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하여 해당 지역 내 병원 또는 의원에서 선별검사를 무상으로 실시하게 되었으며,또한 특수교육 지원센터에서 진단․평가에서 장애가 의심되는 영유아 또는 학생이 이전에 의료적 진단을 받지 아니한 경우에 이에 대한 의료적 진단을 병원 또는 의원에 의뢰하게 되어 보다 질 높은 특수교육을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협약체결에 협조해 준 병․의원으로는 분당구 소재 바른세상병원(원장 서동원), 연세주니어상담 클리닉 소아청소년정신과(원장 김주영), 연세플러스안과(원장 이승혁), 서울연세 이비인후과(원장 김상균)와 수정구와 중원구 소재 백정형외과(원장 백승환), 대원 연세이비인후과(원장 엄주현), 연세안과(원장 이종훈)다. 이 협약식을 필두로 전국으로 번져 모든 교육청이 병․의원과 상호 협력적인 체제를 구축하여 특수교육대상자의 진단․평가의 타당성 확보 및 특수교육 서비스 지원을 위한 인프라가 마련되기를 기대해 보며, 해당기관에서는 특수교육을 위한 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특수아 자녀를 둔 모든 부모들의 바램 이라는 사실을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
-서림초 교직원들 서산삼락회 회원들과 다채로운 행사 가져-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6월 2일(화) 학교 체육관과 교장실 등에서 퇴직 교원 친목 모임인 서산삼락회 회원 25명을 모신 가운데 체육행사와 학교 안내 등의 다채로운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퇴직 교원 모임인 삼락회는 노년의 건강과 사회 기여 등을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는데 특히 서산 관내의 학교들을 방문 교직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지면서 교단에서 쌓은 귀한 경험 등을 후배교원들에게 전수하는 등 아름다운 일상을 살고 계시는데 이번에는 서림초등학교를 방문하게 되었다고 한다. 퇴임 원로 교원들에 대한 각별한 예우 차원에서 일주일 전부터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다과 및 각종 학교 홍보자료 등을 준비한 서림초는 이날 교장실에서 간단한 다과와 함께 조교장의 학교 현황에 대한 안내가 있었고 이어 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삼락회원들간의 배구 경기가 진행되었으며 서림초 교직원들과 친목 배구가 이어져 삼락회원들이 승리를 차지하였다. 교육 원로들과 귀한 만남의 시간을 마련한 조교장은 “교단에서 평생을 헌신하시다가 이제 퇴임하시고 다양한 사회 봉사활동을 하시는 선배 교육자들을 모셔 후배 교육자들에게 귀감이 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하였다”며 학교를 방문 후배들에게 좋은 지도 말씀과 함께 체육활동을 함께해 준 삼락회 회원들의 건강을 기원하였다.
도시와 농촌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농어촌의 소규모 학교들을 최첨단 시설을 갖춘 친환경 '전원학교'로 바꾸는 사업이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생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 지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가운데 110곳을 선정, 3년간 총 1천393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전원학교 육성계획'을 2일 발표했다. 전원학교는 도농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학생들이 농촌에서 도시로 빠져나가는 현상을 막기 위한 학교 모델을 말한다. 농어촌 지역의 특성을 살려 학교 안에는 자연체험 학습장, 생태연못, 산책로, 잔디 운동장 등 자연 친화적인 시설들이 조성된다. 또 교실에는 전자칠판, 디지털 교과서, IPTV 등이 갖춰져 학생들이 첨단 이러닝(e-learning) 환경 속에서 공부하게 된다. 교과부는 전원학교로 선정된 모든 학교를 자율학교로 지정,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수준별 영어학습, 체험중심 교육과정, 독서ㆍ인성교육, 학력증진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정규ㆍ방과후학습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선정 대상은 면 지역에 소재한 학생수 61명 이상 200명 이하의 초.중학교다. 다만 학생수 증감 추이와 발전 가능성, 지역별 여건 등을 고려해 일부 학교는 예외적으로 학생수가 60명 이하이거나 200명이 넘더라도 지원 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게 했다. 교과부는 지원 유형에 따라 선정된 학교에 시설 확충비, 프로그램 운영비 등 교당 연간 1억원에서 최대 20억원까지 2~3년간 투입할 예정이다. 학교 선정은 도 교육청이 1차 평가를 통해 1.2배수를 추천하면 교과부가 7월 초에 최종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역별 여건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전원학교 모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농어촌 인근 지역은 물론 도시 지역에서도 학생들이 몰리는 학교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함께 잘 사는 지구마을’을 주제로 ‘제12회 KOICA 글짓기 공모전’을 개최한다. 응모대상은 초등 6학년 및 중등학생들로 30일까지 200자 원고지 10매 이상 분량의 순수창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내용은 ‘우리나라가 개발도국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더욱 풍요로운 세계를 만들기 위해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인지’, ‘우리나라의 헌신적인 해외봉사단원을 보고 무엇을 느꼈는지’ 등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것이다. 대상인 외교통상부장관상과 KOICA 이사장상, 지도교사상 수상자 등 각 부문 3명에게는 해외협력사업현장 방문의 특전이 주어진다. 문의=02-334-9044
초1부터 고1까지 10년으로 돼 있는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을 9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학생들이 한 학기 또는 학년에 이수하는 과목수를 줄여 수업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교과군을 축소하고 초등 수업시수를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교육과정특별위원회(이하 특위)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미래형 교육과정’ 시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위는 학교의 자율권을 넓혀 공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는 반면, 취지와는 달리 입시교육을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고교 자율 수업 강화 vs 입시 대비만 가속 교과목 축소, 해당 과목 교사반발 만만찮아 국민공통 교육과정 단축=시안에 따르면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이 현행 10년에서 9년으로 1년 단축되는 대신 선택중심 교육과정이 2년에서 3년으로 1년 늘어난다. 학년으로 따지면 초등 1학년에서부터 중 3학년까지를 국민공통, 고등 3개 학년을 선택 교육과정으로 개편하는 것이다. 현재 고교 2~3학년은 선택 교육과정에 속해 학생의 선택에 따라 배우는 교과목이 서로 다르다. 국민공통 교육과정을 중3까지로 조정하는 것은 학제와 보조를 맞춰 고교부터는 학교별로 자율적 수업을 하도록 하려는 것이라는 게 특위의 설명이다. 그러나 일선의 반응은조금 엇갈린다. 서울의 한 사립고교 교장은 “공통과목에 대한 제한이 풀리면 특목고·자사고와 대등하게 경쟁할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면서 “고교선택제 등 기로에 놓인 사립학교로선 반가운 일”이라고 찬성했다. 광주의 한 교장은 “현재 선택과정이 운영되고 있는 고2·3은 수업시간의 90%가 입시과목으로만 채워져 있다”며 “고1도 그렇게 된다면 입시학원과 다를 바 없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교과군 축소=국민공통 교육과정의 교과군은 현재 10개로 돼 있으나 이를 7개로 축소하는 방안이 추진돼고 있다. 즉 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실기, 체육, 음악, 미술, 외국어(영어) 등 10개 교과군을 국어, 수학, 사회(도덕), 과학기술, 외국어, 체육, 예술(음악ㆍ미술) 등 7개로 줄이자는 것이다. 이는 학생이 한 학기에 이수하는 교과목수를 줄여 학습 부담을 줄이고 수업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함이라는 것이 특위의 설명이다. 하지만 교과군 축소안은 해당 교과목 교사의 반대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예체능 교사들은 2003년 선택과목이 되면서 사실상 과목이 폐지돼 교단을 떠난 교련 과목 교사들의 예를 들기도 했다. 서울 지역 한 고교 음악교사는 “자율권이 확대된다고 해서 예술 교육이나 특성화 교육 시간을 늘려주는 학교장은 없을 것”이라며 “결국 고교과정 전체가 입시학원화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고교 내신 절대평가 도입=고교의 내신평가제를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도 시안에 포함됐다. 현재는 체육, 음악, 미술 등 예체능 과목을 제외하고는 상대평가에 근거한 9등급제로 돼 있다. 시안은 체육, 음악, 미술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상중하 3단계로 평가하고 기술가정은 기술과 가정으로 각각 분리하되 실습 중심의 수업이 되도록 ‘합ㆍ불’(Pass/Fail) 또는 상중하로 평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내신 절대평가 전환은 성적 부풀리기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임미경 한국음악교육학회 부회장(전주교대 교수)은 “절대평가로 평가방식이 바뀌면 내신을 의식한 교사들이 실제 보통이나 미흡으로 평가하기는 매우 힘들 것”이라며 “평가의 부재 상황을 불러올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초등 수업 확대=초등학교의 연간 수업시수를 늘려 6개 학년의 수업을 모두 6교시로 맞추는 안도 검토되고 있다. 현재 4교시인 초등 1·2학년 수업에 교과 외 활동을 포함해 자율적으로 6교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이다. 특위 곽병선 선임위원(한국교육학회 회장)은 “맞벌이 부부를 대신해 학교가 보육 기능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도 수업시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이 안에 대해서는 위원들 간 의견차가 있어 최종안에 포함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초등학교 교사들은 “1학년이 6교시 수업을 한다는 것은 무리”라며 “보육 기능을 위해서라면 방과후학교를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언제부터 적용되나=특위는 시안에 대한 내부 검토 및 수정을 거친 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에 상정, 6월 말 또는 7월 초에 최종안을 확정하고 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시안이 제시한 미래형 교육과정의 적용 시기는 고교 2012년, 초중학교 2013년부터다. 그러나 국가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주체가 교과부이기 때문에 미래형 교육과정 최종안은 시안과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곽병선 선임위원은 “시안 내용이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 없으나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을 9년으로 단축하겠다는 등의 큰 틀의 원칙은 세워져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지역 사설 학원들의 심야교습 제한 시간이 오는 9월께부터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교육청은 사설 학원의 심야교습 시간을 서울과 동일한 밤 10시로 제한하는 방향으로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1일 밝혔다. 현재 적용하고 있는 심야교습 제한 시간은 유치원 및 초등학생 밤 10시, 중학생 밤 11시, 고등학생 밤 12시다. 지난해 9월 개정한 '경기도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를 통해 정한 것으로, 그 이전에는 교습시간 제한 규정이 없었다. 도교육청은 이달 중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학부모단체 및 학원단체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를 반영한 조례 개정안을 오는 9월 도교육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설문조사는 표본을 추출해 실시하며, 조례 개정안은 상정에 앞서 2개월간의 입법예고와 법제 심의 등 행정절차를 밟게 된다. 도교육청은 학원의 심야교습을 밤 10시로 제한할 경우 청소년 비행 예방과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신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원의 심야교습 제한에 국민 대다수가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추진 과정에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들었을 때는 외도에서 대전교총 대의원 연수과정 중에 듣게 되었다. 외도에 관광을 하러 온 50대 후반 쯤 보이는 아주머니가 핸드폰을 받드니 괴성을 지르며 “뭐야! 노무현 대통령이 자살했다구?”하는 소리에 모두가 서로 귀를 의심하면서 알게 되었다. 누군가는 “만우절도 아닌데 장난하는 거 아녀?” 일행 중에 한 분은 핸드폰을 꺼내어 “야! 어디에 있냐? 인터넷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기사가 있는지 알아보라”며 전화를 한다. 이 모두가 도무지 믿기지 않기에 하는 행위들이다. 나도 처음 이야기를 듣고 설마 자살을 했으리라는 믿음이 가지 않기에 누군가 장난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하였다. 나만 그렇게 생각을 하였던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주위에 여행자들을 살펴보니 너나 할 것 없이 확인하느라 여기저기서 핸드폰으로 전화하는 것이 눈에 띈다. 어느 누구인가는 병원으로 옮기는 중이라는 이야기, 응급실인데 돌아가셨다는 이야기, 심지어는 문자로 노무현 대통력이 자살했다는 내용을 보내니까 황당하다는 의미로 ‘내가 노무현이다’라는 문자를 보내왔다느니, 만나는 사람마다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화두가 되어, 삼삼오오 그 동안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된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게 되었다. 핸드폰이 울린다. 둘째 놈한테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으며 나라 전체가 한 동네에서 일어난 것처럼 한순간에 모두 공유한다는 사실에 새삼 우리나라는 IT가 세계적 강국이라는 말을 실감해 본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충격 속에 순간 스치고 지나간 생각은 바로 ‘대통령은 스스로 세상을 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열심히 살아가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 대통령이 목숨을 버린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스스로 목숨을 끊겠는가”라는 동정론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이 살다보면 얼마나 힘든 삶의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는가. 그래도 죽지 못하는 것은 내가 스스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이 아닌 것처럼 죽음도 내가 마음대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근래에 인터넷 자살사이트에 가입을 하여 동반 자살하는 젊은이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현실에 사회불안감이 증폭되는 때이다. 한교닷컴 e-리포터 김은식님의 ‘자살, 청소년 「베르테르 효과」를 염려한다’에 제시한 것처럼 개인에게도 자살할 권리가 있는지에 대한 논란에 관계없이 자살은 또 다른 죽음을 부른다는 점에서 무서운 ‘사회의 전염병’이라고 본다는 점이다. 자살은 극단적으로 개인화 되고 비인간화 되어 무기력 상태로 치닫는 사회에서 누구도 나를 도울 수 없다는 절망감과 궁극적 무기력 상태에서 이루어진다. 자책감이나 현실도피의 수단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만 개인의 자살로 죄 값이 덮어지거나 명예가 지켜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는 점이다. 특히 유명인의 자살은 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국가, 사회 차원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사회병리’ 현상으로 연쇄 반응이 일어나지 않을까 염려스러워 한다는 점에 동감한다. 노 대통령을 극단적인 고통에까지 몰고 간 여러 요인들이 있었다 하더라도 노 대통령께서는 결코 그 길을 선택하지 말아야 했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께서는 살아계셔서 끝까지 진실을 밝히셔야 함에도 불구하고 왜 죽음으로 덮어버리셨는가. 이 일로 인해 사회 혼란이라는 것이 떠오르며 제2의 촛불시위가 연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대내외 악재가 겹쳐 경제위기가 계속되고 있고, 북한이 핵실험, 장․단 거리 미사일 발사로 안보나 비상 상황을 맞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국가가 중차대한 시기에 전직 대통령 영결식에 반정부 시위를 벌려 사회혼란과 국민 분열을 획책하지 않을까 염려스럽게 생각하는 것이다. 더 난감한 일은 대통령이 세상을 버리셨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교육적으로 지도를 해야 할 것인지 참으로 난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사태는 국민인 내가, 나아가 국가가 그렇게 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 죽음을 대통령의 '서거'로 받아들이는 것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한 것이지만, 그 서거 속에 웅크리고 있는 그분의 아픔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서 학생들에게 지도를 하여야 할지…. 우리는 누구나 그분의 죽음을 슬퍼한다. 그분의 죽음 자체는 비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분은 왜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지 않으면 아니 되었던가. 오늘의 국민장을 비통한 마음으로 지켜보면서 대통령의 죽음은 곧 국민의 죽음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안타까운 현실적인 무력감에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이다. 사회의 일각에서는 고인의 영결식을 이용해 사회혼란을 부추기며 이 기회를 틈타 영결식과 운구행렬, 서울시청 앞 노제를 이용해 한바탕 사회 혼란을 조성하려는 집단이 있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부분이 있다. 어제도 TV에 비친 시위대 중에 고등학교 여학생이 거침없이 내 뱉는 한 마디가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이것이 더 중요하다”며 당당한 말투에 섬뜩 함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혹여 감성이 민감한 청소년에게 자살 신드롬이 일어난다든지, 아니면 잘 못 호도되어 사회혼란을 조성하고 편을 나누어 제2의 촛불시위에 학생들의 참여로 이어진다면 국가와 민생을 위하는 일이 아닐 뿐 더러 서거하신 전 노대통령의 뜻도 분명히 아님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제 7일간의 국민장은 전국민의 애도 속에 장엄하고 엄숙하게 끝났다.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하는 감성에서 사회통합으로 승회시키는 이성적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헝클어진 마음을 추슬러 하루빨리 현실로 되돌아와야 할 때다. 노 전 대통력이 죽음을 정략적 이념적으로 이용하여 반정부 운동의 빌미로 삼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수사를 받고 있는 동안에는 유구무언으로 지나오다가 여건이 유리하다고 하여 문제를 확산시키는 일도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고 본다. 이번 일을 기회로 살인 정권이라며 반정부 시위를 하며 ‘제2의 촛불시위’로 이어져서는 더더욱 안 될 것이다. 정부도 이번 노 전 대통령 국민장을 통해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반면교사로 삼아 활짝 열린 마음으로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찢기고 응어리진 국민의 마음을 치유해야만 국가적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대전시교육청은 시내 138개 모든 초등학교에 학생 안전사고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꿈나무 지킴이' 200명을 배치한다고 1일 밝혔다. 꿈나무 지킴이는 학생 등.하교 지도, 취약시간대 학교 주변 지역과 교내 순회지도, 학생 상담과 학교폭력 예방교육, 학생 생활지도 등을 맡게 된다. 시교육청은 한국 노인인력개발원 중부지역사업본부와 대한노인회 대전시지회를 통해 60세 이상 전직 공무원, 청소년 상담사, 사회복지사, 상담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꿈나무 지킴이 활동 지원서를 받아 희망 학교에 위촉을 마쳤다. 꿈나무 지킴이에게는 교통비 등으로 하루 3만원씩 지급된다. 대전시교육청은 143개 중.고등학교에는 146명의 '배움터 지킴이'를 배치해 운영중이다.
현재 초등학교 1학년에서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10년으로 돼 있는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을 9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학생들이 한 학기 또는 학년에 이수하는 과목수를 줄여 수업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교과군을 축소하고 초등학교 수업시수를 확대해 1~2학년도 6교시까지 수업을 하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교육과정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이런 내용을 담은 `미래형 교육과정' 시안을 마련해 현재 내부 검토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검토시안에 따르면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이 현행 10년에서 9년으로 1년 단축되는 대신 선택중심 교육과정이 2년에서 3년으로 1년 늘어난다. 여기에 현재 10개의 국민공통교육과정의 과목군을 7개로 줄여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줄이고, 수업의 집중도를 높이기로 했다. 그밖에 고교내신을 절대평가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대상이다(연합뉴스, 2009.5.31, 07:00). 기본적으로 이 시안은 전혀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과목군을 줄이되, 유사한 과목끼리 통합하는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이러한 형태의 시안은 수년전에 검토되었던 안이다. 교사들 사이에서도 이런 방향으로 교육과정이 개편될 것이라는 소문이 많이 돌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7차교육과정 수정고시안을 만들때도 이와같은 안들이 검토되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문제는 초등학교 수업시수의 확대에 있다. 초등학교 1-2학년도 6교시 수업을 하도록 한다고 하는데, 이 시기부터 학습부담이 가중된다는 것은 초등학생들의 발달과정에 어울리지 않는다. 일본의 위기의식을 그대로 따라서 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수업시수와 학력과의 관계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증거가 불충분함에도 수업시수를 확대하여 학력신장을 꾀한다는 것은 국민공통교육과정의 과목군을 줄이는 것에 어긋나는 것이다. 학습부담을 줄인다는 목적에도 어울리지 않는다. 여기에 과목군은 줄지만, 실제로 학습해야 할 내용들은 모두 포함되었다는 것 역시 쉽게 결정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연간 이수해야 할 수업시수가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과목군을 줄인다고 해도 결국 학생들의 학습부담이 경감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예를들면 과학을 과학기술로 개편하여 과학에 기술을 포함시킨다는 것인데, 이를 통해 학습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다만 평가방법 개선에서 현재의 예,체능교과에서 실시하는 상ㆍ중ㆍ하 3단계로 평가처럼 기술ㆍ가정을 기술과 가정으로 각각 분리하되 실습 중심의 수업이 되도록 `합ㆍ불'(Pass/Fail) 또는 상ㆍ중ㆍ하로 평가하는방안을 제시한것은 그나마 학습부담 경감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런데 과학에 기술을 통합시켜 과학기술로 한다고 했는데, 이 부분을 기술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계속해서 남아있다 하겠다. 결과적으로 새로울 것도 신선할 것도 없는 미래형교육과정 시안이다. 2012년 정도부터는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예정대로라면 그때는 이미 주5일제 수업이 전면 시행되는 시기가 될 것이다. 주5일 수업제의 실시로 인해 1일 수업시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초등학교 1-2학년에서 6교시를 한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며, 과목군을 축소한다고 해도 해당교과의 담당교사와 이해관계가 있는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에서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지도 의심스럽다. 교육과정개편때 과감한 개편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교과별 이해관계때문이다.이들 이해관계를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성공의 열쇠가 된다고 생각한다.
지난 5월 8일 경인교대 학생들이 동맹 휴업 및 투쟁에 참가했다. 행사는 여의도 공원 이루어졌고, 1시 반 사전집회 후 2시부터 본격적인 본 집회가시작됐다. 이번 투쟁과 관련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부총학생 회장(06학번 신용민 학우)을인터뷰했다. 이번 투쟁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 대회명에 이번 투쟁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바가 다 담겨 있습니다. 대회명은 이명박 교육 정책 반대! - 교대 통폐합 저지, 교대생 실업 해소, 교육재정 확보, 일제고사 반대 - 였습니다. 여기에서 이명박 교육 정책으로 대표되는 여러 정책들을 막아내는 것―교대 통폐합을 저지하고, 교대생 실업 문제를 해소하며, 교육재정을 충분히 확보하게 하고, 일제고사를 막아 내는 것―이 주되게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투쟁을 하고자 하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 이번 이명박 정부에 들어와서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율을 얻겠다는 것이 신자유주의의 기본 논리인데 교육과 관련된 투자에 대한 성과는 장기적으로 나타나지만 정부에서는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다는 이유로 투자를 줄이려고 합니다. 이번 교대 통폐합 문제 역시 교대가 일반대에 통폐합되면 그만큼 돈이 많이 들어가는 교대에 많은 돈을 투자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오로지 지원을 줄이려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만약에 통폐합이 추진된다면 교육이 질이 떨어질 것이 분명한데 일반대와 통폐합이 될 경우 상호 간에 복수전공, 부전공, 전과가 가능해집니다. 만약 일반대 타 단과대 학생이 교육대학으로 복수전공, 부전공, 전과를 한다면 길게는 2년, 짧게는 1년 만에 교육과 관련된 강의를 듣고 어떤 교사가 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교사가 될 수 있는데, 지금 현 교육대학교 체제 안에서 교대생들이 4년 동안 교육과 관련된 강의를 듣고 어떤 교사가 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과 비교해봤을 때 산술적으로만 생각해봐도 어떤 체제가 더 좋은 교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인지는 너무 분명한 사실일 것입니다. 교대생 실업 문제도 마찬가지로 교육에 투자를 줄이려는 생각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매년 OECD에서 국가 경쟁력 순위를 발표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재작년에 비해 작년의 순위가 2순위 정도 떨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추가적으로 OECD에서 국가 경쟁력이 저하된 주요 요인을 발표하였을 때 우리나라의 경우 학급당 학생 수와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OECD 국가 중에서 거의 최하위 수준이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결국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교사를 많이 확보해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그런데 정부에서는 교사를 덜 뽑으려고 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교사밖에 직업을 가질 수 없는 상당수의 교대생들이 교사가 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초등 임용고시의 경쟁률이 2:1 정도인데 분명 과거에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초등 임용고시의 적정 경쟁률이 1:1.2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경쟁률이 2:1이라면 실업률은 50%나 된다는 이야기가 되며 이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심각하다고 이야기되는 청년실업률을 훨씬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신자유주의라는 근본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교육재정을 충분히 확보해야 합니다. 실제로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에 교육재정을 GDP 대비 6%로 확보하겠다고 주장하였지만 현재 교육재정은 GDP 대비 5%도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대선 시절 공약을 이행하고 충분한 교육재정을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신자유주의의 문제는 비단 예비교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도 끊임없이 경쟁 체제 속으로 편입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정책은 바로 일제고사인데 일제고사로 인해 아이들은 등수가 매겨지고 줄 세워지고 있으며 일제고사에 대한 선택권을 부여한 교사에게 촌지를 받거나 학생 성추행을 한 교사보다 더 심한 해직이라는 징계를 내렸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어떤 국민이라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을 것이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아이들에게 맑은 눈빛과 웃음을 되찾아 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투쟁을 하게 된 계기 및 상황는 무엇입니까? - 통폐합과 관련해서는 2월부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2월에 열렸던 교대 총장협의회에서 논의되었던 통폐합 추진이 처음 이야기되었고 3월 초에 전국 교대의 사무국장들과 기획처장을 교육과학기술부에 모아서 통폐합이 추진될 경우 그 결과가 어떨 것인지 에 대해서 질의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3월 27일 교대 총장협의회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사무관이 와서 직접적으로 통폐합 시행에 대해 총장님들에게 이야기를 꺼냈으며 원래는 총장협의회 직후에 통폐합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 예상되었는데 7월에 통폐합 신청을 받는 것으로 통폐합 추진은 연기된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통폐합을 추진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에서 투쟁을 잡은 것이며 추가적으로 08학번부터 보장되어 있지 않는 수급문제를 확보할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동시에 이 근본에 있는 교육재정 확보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현재 교육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일제고사에 관련하여 우리의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이번 투쟁의 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육 관계자와 합의한 내용, 협의된 상황은 무엇입니까? - 실제로 이번 투쟁 면담에서 합의하거나 협의된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기만적으로 기존에 법으로 보장되어있던 07학번까지의 TO를 법을 어기면서까지 보장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하였고 이에 대해 실제 당시 07학번까지의 TO를 보장하는 미발추 특별법을 개정했던 국회의원을 찾아가 교육과학기술부가 법을 지킬 수 있도록 설득하고 행정소송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통폐합과 관련하여서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러한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에 말에 대해 교대협에서는 통폐합을 지속해서 추진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한 상태입니다. 앞으로 우리(교대생)가 해야 할 노력이 무엇입니까? - 현재 교대는 교대가 생기고 나서 가장 위험한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정부에서는 끊임없이 신자유주의의 논리를 통해 공교육을 말살하려고 하고 있으며 우리 아이들과 예비교사를 경쟁시키려고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우리의 목소리와 우리의 대안을 생산해내서 이것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대안을 생산해내기 힘들뿐더러 현재 교육정세에 대해 정확하게 분석할 줄 아는 역량마저 부족한 상태입니다. 실제로 교대협의 상황을 보았을 때 교육문제를 중심적으로 이야기하고 해결해야 할 총학생회가 서지 못한 단위가 4군데나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교대생들이 현재의 상황에 대해 자각하고 이러한 문제에 대해 관심을 더 많이 가지면서 자기 자신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야 할 것이며, 이렇게 역량을 키워나가는 데 있어서 각 단위의 총학생회 및 과학생회에서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교육단체가 변화해야할 방향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 이명박 정부가 2년차에 접어들면서 올해에는 교육 정책을 가장 강력하게 시행하겠다고 하였습니다. 현재 교육의 가장 큰 문제,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문제 해결의 극복으로 삼을 수 있는 문제는 일제고사 문제와 등록금 문제인데 이러한 교육의 문제를 모든 교육단체의 강고한 연대와 단결로 극복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보다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고민을 시작으로 공통의 문제에 대해 적극적이고 헌신적으로 나서야 할 것입니다.
목표는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 육성 미래형 교육과정의 구조는 우선 현행 교육과정에서 10년으로 된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을 10년에서 9년으로 단축하는 쪽으로 개편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교육과정과 학제가 일치돼 학교 급별 교육과정의 특징을 살릴 수 있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성격을 진로 및 진학 교육으로 명료화할 수 있으며, 개별 학교(특히 고등학교)의 특성화된 교육과정 개발이 가능해지고,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다양화 • 특성화됨으로써 대학입시제도의 변화를 견인할 수 있게 된다.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은 획일적으로 구획된 10개의 교과를 10년 동안 편제함으로써 지역과 학교가 학교 교육과정을 융통성 있게 개발하는 것을 어렵게 했다. 글로벌 창의 인재 육성은 학교 교육과정이 획일화를 벗어나 다양화되고, 융통적일 때 가능하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교과군 접근을 해 지나치게 많은 교과 수의 문제를 해결하고, 주당 이수 교과목 수를 5~8개 정도로 축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과군 접근을 하게 되면 교과 군 내 하위 교과들 간, 교과군 간 교육내용의 통합 가능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또 학년 군별로 교과를 배치하게 되면 매 학년, 매학기, 매주 동일 교과를 이수하지 않고, 특정 학년, 특정 학기에 교과의 집중 이수가 가능해진다. 교과의 집중 이수가 가능하게 되면 교과에 대한 심층적 학습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고 여기에 교과군 별 최소 이수 시수를 주고, 학교가 총 이수 시수 안에서 가감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면 학교 교육과정의 자율성이 더 커지게 되고 다양화, 특성화가 더 촉진될 수 있다. 자율화 • 다양화 • 특성화가 핵심 교과 집중 이수제를 고등학교 수준에서 교과 교실제와 졸업 이수 학점제(시수 혹은 단위제)와 함께 도입하게 되면 궁극적으로 학생들의 개인별 교육과정 구성이 가능해진다. 학점제를 도입하면 조기졸업도 가능하다. 교과 교실제 운영을 잘하게 되면 수준별 학습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될 것이다. 미래형 교육과정의 편성 운영 체제에 담을 교과의 구조 또한 미래형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총론에서 교과 교육과정의 내용 기준과 성취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자율화, 다양화, 특성화된 학교 교육과정의 책무성을 묻도록 해야 한다. 교과 교육과정의 기준은 교과의 구조 또는 교과를 대표하는 핵심적인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교과 내용의 정수를 선정해 개발해야 한다. 학생들이 단편적 지식 학습에 몰입하게 하는 기준은 피해야 한다. 또한 교과의 내용 지식과 과정 지식을 창의성 증진 학습의 기초가 되도록 균형 있게 조직해야 한다. 낮은 수준의 정보나 사실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사고 과정만 강조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미래형 교육과정에서는 수학, 과학, 외국어 교과를 강화해야 한다. 수학과 과학은 당장 효용성이나 생산성이 없어 보이지만, 공학적 창의성이 발현되는 기초가 된다. 국가 경쟁력이라는 측면에서 이러한 교과를 강화해야 하지만, 학생들이 몰입해 재미있게 의미를 이해하고, 배운 것을 새로운 문제 사태에 적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강화해야 한다. 글로벌 창의 인재 육성을 위해서 외국어 교육 또는 생존 언어 능력을 넘어서 학문적, 전문적 의사소통이 가능한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 단위학교의 자율성 전제돼야 미래형 교육과정에서 학교 교육과정이 특성화, 다양화되기 위해서는 단위학교의 자율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자율의 행사에는 학생의 학습 경험의 질에 대한 책무가 동반되어야 한다. 3, 6, 9학년에 전국 공통 학력 성취 평가를 실시해 책무를 묻되, 평가는 글로벌 창의 인재가 보여야 할 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영재 교육, 저학력 성취자 교육, 다문화 교육, 특수 교육 대상자를 위한 교육과정에 대한 책무와 질 관리는 학교, 교육청, 교과부가 해야 한다. 미래형 교육과정이라는 변화는 미래를 추동하는 힘이며, 미래형 교육과정은 국가, 사회, 지역, 단위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변화 역량을 요구한다. 우선 모든 구성원들이 변화를 이해해야 하고, 변화하려는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저해하는 법과 제도 정비, 교원의 전문성 신장 등을 위해 인적, 물적 지원이 충분히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해당 국가의 교육과정을 조사, 번역, 분석하셨습니다. 그 국가의 교육과정을 어떻게 보셨고, 특히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정진경 = 대만은 각 학교에서 교육과정을 편성 • 운영하는 데 필요한 안내를 최소한의 교육과정 구성 요소와 지원 사항을 중심으로 국가 수준 교육과정이 제시되고 있어 대단히 명료하고 이해하기 쉽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교육이념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교육목표와 이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기본 능력’을 설정해 교육과정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바를 보다 뚜렷하고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죠. 또한 학습영역과 교과목을 구분하고 학습영역 설정에 따른 각 교과목을 분류 • 제시했으며, 과목 수도 적정화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교육과정에 대한 학교의 자율성 확대의 방향에서 수업시수 제시방식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있어 왔지만 각 교과목 등의 학년별 총량 제시방식에 머무르고 있는데 반해 대만은 수업시수를 주당 학년별 총 수업시수와 영역 학습 시수, 탄성 학습 시수로 제시해 각 학교가 시수 설정의 자율성을 발휘하도록 하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박인순 = 호주의 교사들은 모두 교육과정 전문가라 할 만큼 가르치는 과목과 관련된 교육과정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한 과목당 선택되는 1개의 교과서가 있어 교사들이 교육과정보다는 교과서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죠. 하지만 호주는 이런 의미의 교과서가 없어서 교사가 교육과정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주변의 다양한 자료와 교재를 취사선택해 활용하면서 각 교수요목의 학습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효과적인 교수 • 학습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공공 출판사가 주교육부(청)와 공동으로 보조교재를 만들어 보급하는데 사용 여부는 학교와 교사가 결정하도록 자율권을 줍니다. 같은 학교, 지역별 교사모임에서 자료나 교수법을 교환해 조율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허윤욱 = 캐나다는 연방 정부에 교육부란 직제가 없고 교육은 10개 주(Province)와 3개 준주(Territory) 소관으로 되어 있습니다. 온타리오주와 브리티시콜럼비아주도 주 수준의 의도된 교육과정 문서를 제시하되, 그 내용이 우리와는 달리 보다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들로 기술되어 있었습니다. 즉, 명확한 기대수준 혹은 성취기준을 제시하고, 아울러 그것을 학교현장에서 교수 • 학습을 통해 성취하는 모범적 사례들을 제공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교육과정 속에 녹아 있는 다인종 • 다문화로 대변되는 다양성의 실천전략과 노하우는 다인종 • 다문화 사회로 접어드는 우리나라가 면밀히 분석 • 검토해 봐야 할 부문이라고 생각됐습니다. 김희정 = 지금까지 ‘유토리 교육(여유교육)’을 강조해오던 일본은 이 정책에 따른 학력저하와 실망스러운 PISA 결과 등으로 교육과정의 수정을 요구받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학력향상, 학습의욕 고취, 학습습관 형성 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본의 교육과정을 번역하면서 가장 많이 접했던 단어가 ‘살아가는 힘’, ‘스스로 학습’, ‘학습의욕 향상’과 ‘체험학습’ 등이었습니다. 특히 살아가는 힘으로서 기초 • 기본적인 지식기능의 습득을 강조하고 있고, 그에 따라 주요과목의 필요 수업시수를 늘린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김충일 = 미국은 연방정부의 교육부, 주 정부의 교육부, 각 도시의 교육청이 서로 유기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교육의 혜택이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감독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교육과정 총론에 해당되는 내용이 미국의 경우에는 각 주의 교육법에 명시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학생들이 배워야 하는 교육과정의 내용이 상세하게 제시되어 있고 교육과정이 올바로 적용되는 지를 평가하는 방법 또한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나타나 있었습니다. 해당 국가의 학교를 직접 방문하셨을 때 느꼈던 점을 말씀해주십시오. 허윤욱 = 한 마디로 교육의 기본에 충실하다는 것입니다.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글로 쓰게 하는 문해능력과 수학적 문제해결력 및 창의력과 관계되는 수리능력을 기르는 것을 강조하고 있고 실제 교수 • 학습 시간을 통해서 내재화하고 있습니다. 다 아시다시피, 캐나다는 OECD 국가 중 정보 • 통신 분야에선 세계 선두를 달리는 국가입니다. 하지만 정규 수업시간에 우리처럼 ICT 기자재를 남용하지 않습니다. 유치원부터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생각하고, 그에 따른 소감을 발표하게 함으로써 ‘본문구절(Text)지식’이 아닌 ‘맥락(Context)지식’을 쌓게 해 경쟁력 있는 미래형 인재를 기르고 있었습니다. 김희정 = 일본의 초등학교의 경우, 기초기본질서 교육과 도덕교육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기초기본 학력을 위해 산수와 국어수업에 보조교사와 팀티칭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개별학습, 완전학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중 • 고등학교의 경우 한국과 마찬가지로 입시를 위한 교육시스템으로 학교가 운영되고 있었고 중 3, 고 3의 경우 학교에 다양한 강좌가 개설되어 있어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있었습니다. 정진경 = 방문했던 초 • 중 • 고교가 대만 수도인 타이베이에 있는 대표적인 학교들이라 학교 역사도 오래되었고 교육 시설도 매우 우수할 뿐만 아니라 교장선생님들이 매우 열정적이어서 관리자의 학교 운영에 대한 의지의 중요함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교 학부모 회의실에 학부모들이 상주해 학교마다 설치된 ‘교육과정발전위원회’의 운영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학부모가 학교 운영의 한 축으로 활동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역사회와 밀착된 체험활동을 많이 하고 있었으며, 교사들은 동료형 교육활동이 매우 활력 있게 운영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박인순 = 호주 공립학교에 붙어 있던 ‘공립교육이 우리의 미래를 좌우합니다’라는 구호는 오히려 호주가 안고 있는 사립학교 선호에 따른 공립학교의 교육 질 저하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는 것 같았습니다. 중산층 이상의 학부모가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무료인 공립학교를 외면하고 학비가 1년에 최고 2만 불까지 드는 사립학교를 선호하게 된 배경에는 ‘학력’보다는 신사숙녀교육, 종교교육, 예체능교육 등 ‘전통적 교육 가치’를 높이 보는 학부모의 성향과 전통 있는 사립학교 출신들의 사회적 성공과 관련한 네트워크 효과 등이 작용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대학입시를 위한 교육을 잘하는 사립고를 선호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죠. 김충일 = 대체로 우수한 학교를 방문했는데 학생들의 수업태도가 상당히 좋고 수업 참여도 또한 높았습니다. 뉴욕의 환경이 열악한 흑인 밀집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도 방문했는데 이 학교는 차분하면서도 열의가 있는 학교장과 함께 교사들이 무보수로 방과후에 학생들을 가르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성적이 과거에 비해 월등히 상승해 우수학교로 선정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교를 방문하셨을 때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김희정 = 일본은 클럽활동이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정규수업을 마치면 동아리활동이 학생들 자치적으로 운영되고 있었죠. 스포츠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동아리가 있어서 학교교육과정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각 학교에 야구부 축구부 등이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토, 일요일에도 운영되고 지역별 리그전도 개최되고 있었습니다. 정진경 = 대만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의 경우 한 학년 학급수가 25~26학급으로 매우 큰 학교였는데, 우리나라처럼 특목고를 따로 두지 않고 별도의 교육과정으로 외국어, 수학, 예술 같은 영재 학급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사범대학 졸업생이 의무적으로 1년 동안 교육 실습을 하고 있는 현장을 보았습니다. 또 공립일지라도 학교에서 필요로 하고 교사가 원할 경우 한 학교에서 계속 재직할 수 있도록 보장해 장기적인 교육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중학교의 경우 교사들에게 부전공을 이수하도록 해, 학생들의 선택 희망 교과의 개설과 교사의 기준 시수를 확보하도록 하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허윤욱 = 유연하고 융통성 있는 교육과정에서의 시간 배당 및 편제 제시를 통해 단위학교의 자율성과 실용성을 보장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일례로 고등학교 과학 교과에서 ‘빛과 소리’ 단원을 배웠다면 마지막 정리단계에서 해당 지도교사는 학습내용과 관계되는 분야에 종사하는 직업, 이를테면 비행기 조종사나 기상예보관을 재량활동 수업시간에 초청해 이론과 함께 실제 운용분야를 소개함으로써, 학생들이 개별 수업을 통해 장래 진로탐색을 구체화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박인순 = 학교장의 책임경영제로 공립학교도 교장의 교사 배정 권한이 보장되며 행정직원도 학교장이 주어진 예산 내에서 시간제 임시직 등 인원수를 조절할 수 있는 반면 학교에 대한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평가에 의해 동일 학군 내에서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학교장의 권한과 책임이 크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학교발전기금 모금을 위한 학부모회 주관의 기부행사, 체육/문화 행사, 진학정보 모임, 지역사회 자원봉사 모임 등이 많아서 학부모나 지역사회가 학교의 여러 사업에 많이 참여하면서 의견을 내고, 돕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충일 = 방문한 학교의 학교장과 교사들이 학교의 모든 일에 열정을 가지고 운영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 기본적으로 주 교육부가 제시하고 있는 교육과정에 더해 인근 명문 주립대학교들의 입시기준에 맞추어 학교의 교육과정이 정해지고 있었으며 우수한 대학교에 많은 학생들을 입학시키려고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PAGE BREAK] 이번 연구를 마치면서 느낀 점은 무엇입니까. 김충일 = 미국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미국의 모든 공립 초 • 중 • 고 교육기관은 주 정부가 정한 교육과정을 올바르게 실시하는 지 점검하기 위한 책무성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각 학교의 수준에 맞는 ‘연간 적정 발전(Adequate Yearly Progress)’을 이뤄내야 하며 이러한 점검은 학교 단위로 이루어짐과 동시에 학생의 하위그룹을 장애인을 비롯한 다양한 인종 및 사회 계층별로 나누어서 세부적으로 이들 그룹이 주에서 정한 기준을 통과했는지를 매년 평가하고 있습니다. 만약 2년 연속 적정 발전을 이루지 못하면 여러 단계에 걸친 개선작업을 시작하고 평가 결과는 인터넷을 통해 공개됩니다. 이처럼 철저한 평가 과정을 통해 일선 학교에서 교육과정 기준이 올바로 적용됨을 도모하는 것은 주목할 만한 것이었습니다. 허윤욱 = 문서로만 존재하는 교육과정이 아니라 교육대상에 따른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교육의 기본 설계도’로서의 교육과정이 운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이민자 가정의 자녀를 위한 ESL 과정, 자폐증 등 특수교육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을 위한 개별화(IEP)교육, 영어 • 불어 이중 언어 교육을 위한 내용중심 교과지도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목표와 내용, 평가기준과 방법이 학년별 연계성에 따라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 현장의 교사는 교육과정에 담긴 기본 취지와 목표를 충실히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교수 • 학습자료를 확보하고 끊임없이 직무연수시간을 갖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김희정 = 학력신장과 기초기본교육에 대한 관심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며 이웃나라인 일본도 교육과정 개정과 교육개혁을 통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미래사회는 교육이 국가경쟁력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고 이는 학습지도요령 개정에 대한 국가적인 대대적인 홍보와 성취도 평가, 교사면허갱신제 도입 등을 통해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교육개혁에 대한 필요성과 요구는 전 세계적인 추세라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세계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핵심적인 미래인재양성과 성숙한 사회를 위한 시민양성 교육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인순 = 호주는 연방정부의 노동, 교육, 가족, 산업관련 부처의 장관으로 이루어진 장관협의회에서 장래 국가 산업현장의 변화에 따른 교육과 직업훈련의 방향을 조절하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10년을 주기로 국가의 교육 비전을 선언문 형태로 발표하고 그에 따른 예산 분배를 하는데 장래 인적자원의 양성 면에서 꼭 필요한 조치인 것 같습니다. 정진경 = 그동안 대만 교육에 관한 최신 자료가 매우 부족했는데, 이번 연구를 계기로 주위 국가들의 학교 현장 속에서의 국가 교육과정에 대한 연구가 더욱 깊이 있게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특히 짧은 기간이었지만, 현장 방문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한국 경제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전체 중화권인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를 묶어서 연구해본다면, 더욱 의미 있는 연구 결과가 나오리라 여겨집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이나 학교에 반영하고 싶었던 것이 있다면. 허윤욱 = 학교교육은 교육과정, 교수 • 학습 및 평가, 교과서 등의 소프트웨어적인 요소, 교원의 양성 • 수급 • 연수 등의 휴먼웨어(Humanware)적 요소, 그리고 행 • 재정 지원 및 교육 시설 • 설비 등의 하드웨어적인 요소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봅니다. 캐나다의 교육현장을 돌아보면서 느낀 점은 주 수준의 교육과정을 학교 현장에서 충실히 구현할 수 있는 이면에는 전문성을 갖춘 교원조직을 학교실정에 맞게 탄력적으로 확보 • 운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정규 교원도 전일제, 반일제, 격일제 근무 등 계약에 따라 다양하게 임용할 수 있으며, 수준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이웃학교 또는 외부 전문 강사를 초빙한다는 것입니다. 박인순 = 우리나라가 대학입시라는 장애물을 넘기 위해 과도한 에너지를 낭비하면서도 기능이 필요한 작업장은 인력이 부족한데 비해 호주는 기술과 실제 경험을 우대하는 사회전반의 경향으로 학교마다 실습위주의 직업교육과정이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직업교육과정에는 현장에서의 실습이 포함되는데 교육장소로 지정되는 작업장은 안전시설 및 교육을 위한 자격을 갖춘 기능공이 있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인증을 받아야 하는 대신 교육비를 지원과 세제혜택을 받습니다. 국가 자격증 제도를 운영해 정규과정을 거쳐 취득한 자격증은 누적되어 전국 어디에서나 인정을 받고 취업 및 상급교육기관 편입이 가능합니다. 김희정 = 클럽, 동아리활동을 통해 취미, 특기 등을 계발할 수 있는 터전이 학교시설을 통해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한국 학교에도 도입했으면 합니다. 또한 초등학교에는 학생들이 직접 텃밭을 가꾸어 식물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이런 부분도 우리나라에 반영한다면 학생들의 정서함양과 체험학습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김충일 = 한국에서는 주로 3학년 담임교사들이 진로상담을 하는 반면, 미국은 각 학년 혹은 학생을 담당하는 진로상담교사가 따로 있어 이들이 학생들의 진급과 졸업장 취득을 위한 학점과 교육과정 구성에 대한 상담을 담당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도 각 대학들이 다양한 입학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만큼 3년간 지속적으로 학생의 진로를 담당하는 진로상담교사를 양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육과정을 개정할 때는 다소 짧은 시범 실시기간을 거친 후 전면적으로 바꾸기보다는 시대적 요청과 필요에 따라 오랜 검증 기간을 거쳐서 실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국의 경우, 한 과목의 교육과정 기준을 바꾸는데 약 10년에 걸쳐서 학습기준 검토부터 피드백까지 일련의 과정에 다양한 전문가와 실무자, 학생 등의 참여를 유도하고 신중을 기하는 점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진경 = 대만처럼 단위 학교에게 좀 더 폭넓은 교육과정 운영권을 부여하도록 했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대만은 특별활동, 재량활동 시간에 구체적인 영역 구분이나 편성•운영 지침 등을 두지 않습니다. 교내외의 자원을 활용해 학교의 자율적인 교육과정 활동이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선택 중심의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경우 우리나라처럼 79개라는 방대한 과목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11개 영역 • 과목군 만을 제시해 특정 과목 편중 이수 및 이수 기피를 융통성 있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입니다.
스승과 선생 교단에서 평생을 살아온 내가 종종 ‘스승’과 ‘선생’ 문제로 고민해본 적이 있다. 국어사전(새 국어사전, 교학사)에서 ‘스승’은 자기를 가르쳐 이끌어 주는 사람’이라 정의하고 있다. 선생, 사군(師君), 함장(函丈), 영어로 master를 첨부해 놓았고 ‘선생’은 ① 스승. teacher, ② 학예에 능한 사람, ③ 교원에 대한 일컬음. sir, ④ 나이나 학식이 맞서거나 그 이상인 사람에 대한 일컬음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선생과 스승은 동의어인가 하면서도 석연치 않았다. ‘선생’은 일찍이 저명한 정치가나 사회 인사의 호칭으로 써왔고 최근에는 원로 연예인들에게도 자주 쓰인다. 그렇다면 나도 선생이었으니까 김구 선생이나 김대중 선생의 반열에 서게 된다는 것인가? 아니다. 그런 등식은 너무 어색했다. 뿐만 아니라 엄청난 비약이 되어 묘한 이질감과 자괴감마저 들었다. 재직시절, 주변의 동료들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선생이면 어떻고 스승이면 어떠냐며 하찮은 일에 신경을 쓴다면서 부질없다고 했다. 그래도 나는 언제나 두 단어의 뉘앙스가 다른 것을 느끼며 ‘스승’과 ‘선생’을 동의(同意)로 용납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기독교 문화권과는 달리 불교 문화권에서는 일찍이 그것을 구분하고 있었다. 불가(佛家)에서는 스승을 일컬어 ‘열반(涅槃)을 얻게 하는 위대한 사람’이라 해 여래교사를 사부(師傅)라 했고 티베트에서는 ‘라마’라 했다. 산스크리트어로 스승이라는 뜻이다. 傅는 사람이 실타래를 들고 있는 형상에서 온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교사를 스승이라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일본에서처럼 선생(せんせい)이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선생의 날’이라 하지 않고 ‘스승의 날’이라고 한다. 스승, 그는 누구인가 우리의 전통 가치 속에는 스승을 하늘처럼 존중했다. 더구나 선비 사회에서는 서로가 누구의 문하생(門下生)인가를 묻곤 했으며 거기서 연유된 것이 학파(學派)와 학맥(學脈)이었다. 철학자 플루타크는 부모로부터는 생명을 받았으나 스승으로부터는 생명을 보람 있게 하기를 배웠다고 했다. 사사(師事)라는 말도 “스승으로 삼고 가르침을 받는다”는 뜻이다. 진화론을 증명한 찰스 다윈의 뒤에는 스승 헨슬로가 있었고, 삼중고의 장애인 헬렌 켈러의 뒤에는 설리번이라는 스승이 있었으며, 증자(曾子)의 뒤에는 맹자가 있었다. 스승을 두고 “수양산 그늘이 관동팔십리를 간다”라고 한 것이나 ‘청출어람(靑出於藍)이 청어람(靑於藍)’이라는 명언의 뜻이 거짓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훌륭한 스승의 문하에서 훌륭한 제자가 태어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나에게는 ‘선생님’만 계셨지 ‘스승’은 없던 것 같고, 나 또한 분명히 ‘선생’일 뿐이었지 ‘스승’은 아니었다. 게다가 나는 사범교육을 마칠 때까지 교사는 어떤 인격의 소유자여야 하며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배운 바도 없고 들은 바도 없이 약관의 나이에 교과서 하나만을 들고 교단에 섰다. 가히 무식(無識)과 무지(無知)는 두려움조차 몰랐다. 그 황량(荒凉)한 땅에서 수십 성상 암담하게 살면서 뒤늦게 나 나름대로 터득한 것이 영문자 ‘TEACHER’에 담긴 개똥철학(?)이었다. T는, Technique라고 생각했다. 교사이자 스승은 가르치는 방법은 물론이고 아동을 정신적으로 양육하고 지도하는데 남달리 독특한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고 여겼고 또한 그것이 전문가의 조건이라고 보았다. 어쩌다 집에 놀러 온 엄마의 친구나 가가호호 가정을 방문해 도서와 학습지를 파는 아줌마들이나 학원 강사들도 학교 선생님과 똑같이 가르칠 수 있다면 교직을 전문직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그들이 교사의 지도 능력을 능가한다면 이는 교사의 신성불가침의 영역을 침해하는 중차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여겼다. 똑같은 구구단을 암기하는 데도 교사가 가르치는 방법과 엄마가 가르치는 방법은 확연히 달라야만 한다는 뜻이다. E는 Excite이다. 매일 교수 • 학습 자료를 인터넷이나 전자 매체에서 제작한 프로그램 같은 공산품에만 의존해 여과 없이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답습(踏襲)한다면 교사를 전문가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만일 음악 시간에 인터넷 교육 프로그램을 모니터에 띄어놓고 아이들보고 따라 하기를 요구하고 있다면 전문가이기는커녕 기계에 교수권을 빼앗기고 전쟁에 나가 제대로 싸움 한 번 해보지 못한 채 투항(投降)해 버린 패장(敗將)과 다를 바 없다. 교사는 날마다, 시간마다, 새로운 교수 방법과 학습자의 흥미와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참신성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그래서 어린이들로 하여금 교수 • 학습 시간에 “야! 요것 봐라!”하는 탄성이 나오게 해야 하고 언제나 그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며 신(新)나고 신(神)나고 신(信)나는 장(場)이 되게 해야 한다. 공자도 이르기를 일일신(日日新), 우일신(又日新), 구일신(苟日新)이라 했다. 날마다 새롭고 또 새롭고 영원히 새로워야만 한다는 뜻이다. A는 Assist이다. 교수 • 학습을 교사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의 자율성을 존중해 학습자 중심으로 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교사는 사고의 전환, 방법의 전환이 필요할 것이다. 타율에서부터 자율로의 전환, 교과서로부터 참고서로의 전환, 지도하는 것으로부터 구성하는 것으로의 전환, 교사 중심으로부터 학생 중심으로의 전환, 이끄는 것으로부터 밀어주는 것으로의 전환, 강화로부터 흥미로의 전환이 있어야만 한다. 농구경기에서는 자신이 충분히 득점할 수 있는데도 그 기회를 동료에게 돌려주는 것을 ‘어시스트’라고 한다. 어시스트는 나의 영광보다 다른 사람의 성공을 도우며 대리 만족을 하는 것이다. 아무리 실력이 있을지라도 교사가 전면에 나서서 장(場)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측면에서 어린이에게 어시스트하는 역할을 많이 해야한다. C는 Character이다. 교사는 교사다운 인격과 개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교사가 장사꾼다운 개성을 가지고 있거나 정치꾼다운 인격을 가지고 있어서는 곤란하다. 교사는 항상 학습자를 생각해야 하고 이들을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노심초사(勞心焦思)해야만 한다. 직업을 말하는 영어에는 Job, Work, Profession, Occupation, Vocation, Employment, Business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 중에 우리들이 생소한 단어 하나가 있다. 그것은 ‘부른다’는 뜻의 Calling이다. 교직이 여기에 해당한다. 스승이요, 교사는 단순한 노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또한 자기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아무리 전문가의 자질을 갖추고 있을지라도 하늘의 부름을 받는 소명(召命)이 없으면 될 수 없는 것이 교사이다. 따라서 국가와 사회는 그에게 특별한 인격과 품성을 요구한다. 어린이들에게 말이나 글로 가르치지 않더라도 선생님의 태도와 행동을 통해 감동할 수 있도록 본(本)을 보여야만 한다. 제자들 앞에서는 바르고 아름다운 차림으로 서야 하며 올곧은 인격 관리를 해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이는 지극히 상식적인 교직의 불문율이요, 규범이다. 비록 범부(凡夫)에 불과하다 할지라도 그는 교사라는 신분 때문에 극한의 경지에서도 도덕과 윤리를 저해하는 행위를 할 수가 없다. 아무리 상대가 미워도 살인할 수 없으며 아무리 배가 고파도 빵을 훔쳐 먹을 순 없고 아무리 놀고 싶어도 오락실에 드나들 수 없으며 아무리 급하다 할지라도 길에다 방뇨할 수 없다. 교사는 자기 아들딸보다 사랑하는 제자를 위해 눈물을 흘릴 줄 알아야 하고 자기 자신의 영달에 앞서 문제아동을 위해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학교 선생님과 학원 강사의 다른 점일지도 모른다. H는 Heart이다. 교사는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몸도 마음조차 가난하고 궁핍할지라도 교사다. 스승은 자기 직업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하고, 아무리 남들이 멸시하더라도 자기 직업에 대해 강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아무리 힘들지라도 교직에 충성을 다할 줄 알아야 한다. 사도(師道)의 길은 헌신의 길이며 보시(布施)의 길이다. 몸과 마음을 태워 몽매한 제자들의 가슴에 촛불을 밝혀야 하고 척박하고 썩어가는 세상에 한 줌의 소금이 되어야만 한다. 교육과정이 천 번을 바뀐다 한들 교사에게 제자 사랑과 교육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속빈 강정에 불과할 뿐이다. 얼마 전에 강원도 홍천군 내 산간벽지에 있는 C초등학교를 방문했더니 교무실에 가슴 뭉클한 현판이 눈길을 끌었다. ‘평범한 교사는 말로하고, 좋은 교사는 설명으로 하고, 수월한 교사는 모범을 보이지만 위대한 스승은 감화를 준다.’ E는 Evaluation이다. 교사는 가르치면서 동시에 평가를 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수시로 진단평가도 하고 특정 기간에 총괄평가도 한다. 이것은 아동의 평가이면서 동시에 자신에 대한 평가이기도 하다. 어떻게 가르쳤나를 알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교사는 학부모로부터, 아동으로부터, 나아가서는 사회로부터 알게 모르게 자신이 평가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R은 Responsibility이다. 교사는 적어도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교내에서 교수 • 학습을 수행하는 일이나 아동의 생활지도를 하는 일까지 모든 것을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이다. 아동의 학습이 부진한 일이나 교우관계가 나쁘거나 나아가서는 정신발달이 지체되는 일까지 책임을 지는 것이다. 나쁜 결과를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거나 순간의 실수를 모면하기 위해 합리화하거나 핑계 대지 말아야 한다. [PAGE BREAK] 나는 어떤 교사인가 44년간, 나는 교단에서 젊었을 땐 열정 한 가지만 있었지 제자에 대한 애정은커녕 판단력이나 분석력도 부족한데다가 제도마저 지식 중심의 입시(入試)라는 현안(懸案)에 매달려 마치 전쟁터 같은 생활을 했다. 스승이 아니라 ‘선생질’을 한 것이다. 많은 시간, 우리 반 아이들은 외워야만 했다. 이유는 불문곡직하고 음악이나 미술 교과마저도 달달 외우지 않으면 안 되었다. 시험 점수가 나쁘면 여지없이 매를 들었고 매일 나약한 아이들의 어깨에 산더미 같은 숙제를 얹어주었다. 독하고 매서우며 점수와 등수에 무지하게 인색한 선생이었다. 그런 내가 더러는 유명 교사로 불려 다녔다. 그 시절은 교사의 자질이나 테크닉은 필요 없었다. 아이들에게 매질을 잘하고 잘 외울 수 있도록 어떤 ‘메커니즘’을 만들어 주기만 하면 유능한 교사였으니까. 그런 모진 세월이 가고 어느 날 문득 이순(耳順)을 넘기면서 직을 물러났을 때에 나의 심신은 물론 인격조차 몹시 피폐해 있었다. 내 평생에 가르친 사람을 헤아린다면 족히 수천 명에 이를 테지만 명절이라고 해야 세배는커녕 눈먼 생선 한 꾸러미 보내는 제자가 한 사람도 없다. 어쩌다 경향 각지에서 졸업생들이 동창회를 한다고 연락이라도 오는 날이면 감히 얼굴을 들고 갈 수가 없어서 이 핑계 저 핑계로 숨어버리기 바쁘다. 나는 실패한 교사였다. 인생도 헛산 것이다. 훗날 내가 죽으면 제자들이 내 묘비 앞에 서서 “참 지독한 선생이었어, 숙제 안 해오면 그날은 죽는 날이었지….”, “왜 그렇게 들들 볶았는지 몰라” 하면서 손가락질을 할 것 같았다. 교직 생활은 물론이고 인성도 그렇고 인간관계도 용렬(庸劣)했다. 그런데 이런 모질고 척박했던 내 마음에 한 가지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그것은 아이들이 무척 귀엽고 예뻐 보인 것이다. 조건 없이 사랑스러워졌다는 것이다. 서로 눈물을 흘기며 두 주먹을 쥐고 싸우는 모습도 귀엽고, 무엇인가 토라져 입술을 삐뚤어 문 채 눈을 흘기는 모습도 예쁘고, 심지어는 바지에 똥을 싼 모습도 예뻤다. 이순(耳順)이라는 나이가 나를 바꾸어 놓은 것이었나, 아니면 이제야 겨우 철이 드는 것인가. 그때부터 나는 지난 일들을 참회했다. 점수 좋은 순으로 사랑을 배분(配分)했던 일이며, 내가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외우기만 잘하는 아이만을 사랑했던 일이며, 시험지와 책을 팔아서 용돈에 보탠 일이며, 때마다 어머니가 봉투를 가져다주는 아이를 더욱 사랑했던 일 등, 참으로 더럽고 치사하고 수치스럽던 일들이 부유물(浮遊物)처럼 떠올랐다. 그뿐만이 아니다. 더욱 가증스러운 것은 지식중심의 교육, 입시중심의 교육에 찌들어 모질고 각박하게 지내며 오로지 자기 유익과 영달만을 찾아 교단을 더럽혔던 내가 교감, 교장을 하면서 도덕과 윤리와 인성을 운운했고 교육연구원 연구사, 교육청 장학사를 거쳐 교육부 연구관의 자리까지 올라가 견강부회(牽强附會)하였으니 참으로 기가 찰 일이었다. 이런 인간이 국가백년대계를 섭렵한다 했으니 이러고도 나라가 망하지 않은 것만도 천우신조(天佑神助)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단에서 겨우 철이 드는가 싶더니 참회할 겨를도 없이 바로 옷을 벗어야만 했다. 교단에서 내가 지은 죄는 아마도 무덤까지 가지고 가서 신 앞에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 아닌가 싶다. 그 유명한 주자십회(朱子十悔) 중에도 “교사가 제자들을 잘 못 가르치고 나중에 후회한다”는 말이 없다. 꼭 있어야 할 말이라 여겨 ‘불성교제(不誠敎弟)하면 퇴후회(退後悔)’라는 구절을 만들어 봤다. 묘비에 새길 비문 제삿날에 쓰는 ‘顯考學生府君神位’(현고학생부군신위)라는 지방(紙榜)은 ‘돌아가신 아버지께서는 생(生)을 궁극까지 배워서 명덕을 밝히고 마음 본연의 상태, 곧 선신(仙身)의 상태로 화현(化現)하시어 이 자리에 강림하소서’라는 뜻으로 쓴다. 여기서 학생이라는 신분이 눈에 들어온다. 벼슬이나 관직이 없는 사람에게 쓰인다고 하니까 내가 죽으면 ‘현고선생부군신위’로 쓰게 되는 것인가. 아주 어색해진다. 묘지에 가면 ‘○○○之墓’라는 묘비가 있다. ‘인류의 교사 요한 • 하인리히 • 페스탈로치 여기 잠들다.’ 스위스의 페스탈로치 묘비에 새겨 있는 비문이다. 망자(亡者)의 행적을 한마디로 요약한 것이다. 훗날 내 묘비에는 어떤 비문을 남기게 될까. 그날이 가까워지는 것이 두렵기만 하다.
본래 사교육은 공교육을 보완해 주는 상호보완적 관계에서 시작되었으나 요즘 사교육이 공교육의 자리를 선점하여 공교육을 흔들고 있다. 이 처럼 사교육은 양적 및 질적으로 공교육을 능가할 정도로 번창하였으며 슬림화된 조직으로 발 빠르게 교육수요자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이러한 사교육의 번창은 결국 학부모의 가계비 부담을 가중시켜 가정경제는 물론 국민경제마저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사교육비 부담이 개인적 측면에서는 교육투자로 인식되지만, 국가사회 전체적으로는 교육생산성 향상과는 달리 교육의 이중적 비용으로 교육비 과다로 새로운 문제를 낳고 있다. 우리나라 사교육은 질적 뿐만 아니라 이제 양적으로도 공교육을 능가할 정도로 기업화가 되었고, 학생들은 사교육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으며, 학생들의 의식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한 사례로 어떤 초등학생은 "학원에서 내준 숙제를 하느라 학교 숙제는 못했다"고 하거나 "학원을 가야 하니까 청소당번을 못하겠다"고 말한다. 심지어 학원에서 이미 다 배운 내용이라면서 학교수업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중․고등학교에서는 ‘학교에서는 자고, 친구 사귀고, 쉬고, 시험을 치는 곳이고 진짜 배우는 곳은 학원에서 배워요.’라고 학생들은 말한다. 이처럼 낮에 학교에서는 자고 밤에 학원에 가서 공부하는 것이 지금의 우리 교육의 현실이다. 이 같은 사교육의 문제를 보다 못한 정부는 ‘밤 10시 이후 학원교습 금지’ 방안이 발표한지 몇일 못가서 철회하고 말았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미 번창된 사교육 시장이 하루아침에 정부 규제로 절서를 잡긴 힘들다는 것이다. 우리는 과거 80년대 ‘학원단속’ 같은 법규를 실시한 적도 있었지만 수요자의 욕구가 강한 사교육의 문제는 그리 쉽지 해결되지 않았음을 잘 알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평교사 451명, 교장. 교감 115명 등 전국 초․중․고교 교원 587명을 상대로 실시한 '사교육비 경감방안'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인 300명(51.11%)이 사교육비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수능시험을 꼽았다. 그리고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가장 시급한 정책으로는 '내신제도의 절대평가 전환 및 내신 반영비율 축소'에 가장 많았다. 또한 학원 심야학습 금지정책 도입과 관련해선 10명 중 6명 이상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조사 대상자 중 274명(46.68%)이 '학생의 건강권 및 인권보호를 위해 필요하다', 103명(17.55%)이 '사교육비 경감에 효과가 있다'고 각각 대답했다. 사교육의 문제 해결은 공교육의 신뢰 회복을 통하여 이를 활성화하는 방법 외엔 다른 대안이 없다. 그래서 교과부는 지난달에 공교육 활성화를 통한 사교육 없는 학교 정책을 발표하고, 사교육 없는 시범학교로 지정한 곳은 3년 동안 매년 평균 1억5000만 원 지원하여 정규수업을 내실화하고, 방과후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교육시설을 확충하는 등 공교육의 힘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교육을 하지 않은 데신 학교에서 자율학습, 방과후 공부,특기적성 교육 강화 등 장소만 학원에서 학교라는 것 이외는 별다른 것이 없다. 자못 사교육이 없는 학교가 아니라 정부가 사교육비를 주고 학교가 학원그 자체가 되어버린 느낌도 든다. 지금 우리는 EBS 교육방송을 통하여 과외를 하고 나라이다. 즉 국가가 공적으로 괴외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모든 교육활동이 온통 대학입시에 쏠려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의 사교육 없는 학교정책은 정부가 학교 스스로 ‘돈을 줄 테니 사교육을 줄여라’ 라는 정책이지만, 사실 학교에서는 특별한 대안이 없다. 다만 학생들을 학원보다는 학교에 머물게 하고 스타 학원 강사를 학교로 초빙하여 교육하는 방법밖엔 다른 대안은 없다. 문제는 사교육을 인위적으로 억누르기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공교육을 강화하는 게 정책의 핵심이다. 다시 말해 공교육이 학부모, 학생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면 사교육 수요가 그만큼 줄어든다. 이 같은 이유에서 교과부는 교원평가를 통해 교육의 질을 향상하고, 학교장에게 권한과 자율성을 확대하며, 특목고의 지필평가 금지, 그리고 학생들이 교과목 교사를 찾아가는 교과교실제를 운영하여 사교육을 줄이는 대책을 내놓았다. 교과교실제는 당장 금년 2학기부터 30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학생들이 학원에 가는 이유가 공교육이 개별화된 맞춤형 교육을 못 받기 때문인데 교과교실제와 수준별 수업이 잘되면 사교육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사실 학부모가 사교육을 선호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내 자식은 남 자식보다 앞서야 한다’는 이기적인 욕망에서 출발하고 있다. 즉, 학교 선생님이 못 가르쳐서 학원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학생들은 학교 선생님보다 학원 선생님이 잘 가르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학원에서 선행학습으로 이미 배운 내용을 학교에서 다시 공부한다고 할 땐 주의집중이 잘 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학습에 임하니 수업시간에 주의집중을 하기보다는 떠들거나 다른 공부 하거나 심지어는 잠자기까지 한다. 이러한 현실에서 대학입시를 개선하고, 학벌사회를 없애고, 대학평준화를 하지 않는 이상 아무리 공교육을 강화해 봐도 사교육의 수요를 줄일 수 없다. 이미 우리나라 학생들은 좋은 내신을 얻기 위해선 초등학교 때부터 과외라는 이름의 사교육을 받고 있다. 학교에서 학습하기도 전에 학원에서는 선행학습으로 익혀 버리고, 학원의 암기수업이 점수나 내신등급 향상에 중요하다는 것을 이미 경험하였고, 이를 통해 대학진학을 위해서는 ‘학교공부보다 학원공부를 충실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학생들에게 머리속에 심어져 있다. 이와 같이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교육보다 사교육을 선호하는 이유를 보면, 첫째는 공교육의 불신 풍조, 둘째는 고학력 추구의 사회적 병리현상, 셋째는 공교육기관의 열악한 교실환경, 넷째는 학급 내 학생들의 이질성 문제, 다섯째는 공교육의 부실한 교육과정 운영, 여섯째는 점수중심의 대학입시 제도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대학입시 제도는 우리나라의 모든 초․중․고등학교의 교육 방향을 결정짓고, 그 방향에 따라 새로운 사교육 시장을 개척하여 확장하여 왔다. 이러한 사교육은 공교육과 차별화하여 학생들에게 개별화되고 전문화된 교육을 하고, 변화되는 입시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함으로써 교육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여 사교육 시장을 활성화하고 있다. 그야 말로 소수정예의 학생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개인지도로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사교육비, 즉 ‘과외비가 많이든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부익부 빈익빈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로 과외비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둘째는 과다한 사교육으로 말미암아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되었다’는 점이다. 최근의 여론 조사에 의하면 학생의 약 40%가 "학원수업이 학교수업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는 사교육으로 인하여 ‘학생들의 여가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중학생이 7시간, 고등학생이 8시간 학교 수업시간을 받고 있으며, 방과 후에도 중학생은 약 3시간, 고등학생은 약 3시간 반 정도 더 공부하고 있다. 넷째는 ‘학생들 간의 과열경쟁이다’. 학생들은 친구들과의 어울림보다는 학교수업 끝나면 대부분 학원으로 가기 바쁘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성적이 떨어져서 보충하는 사교육이 아니라 남보다 더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 하는 불필요한 사교육이다. 사교육의 해결 방안은 무엇보다 공교육의 내실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사교육의 팽창은 공교육의 황폐가 주원인이므로 공교육의 내실화가 사교육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라 생각된다. 중요한 것은 교사 스스로가 교육개혁의 주체임을 인식하고 책임감을 갖고 학생들과 학부모의 교육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게 해야 한다. 둘째는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올바른 의식개혁이 필요하다. 학부모의 잘못된 교육열은 과도한 사교육의 문제를 유발시키고, 결국은 공교육의 불신과 부실로 공교육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점 잊어서는 안된다. 셋째, 대학입학제도의 개선이라 하겠다. 우리나라 교육은 대학입시와 맞물려있다. 지금처럼 학원에서 하는 암기식 교육, 점수위주의 교육에서 입학사정관 제도와 같은 학생의 잠재적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입시제도로 개선되면 사교육을 잠재울 수 있다. 넷째, 기업에서 신입사원 채용할 때 출신학교를 반영하지 못하도록 하고, 성적과 지식위주의 선발방법에서 다양한 면접 중심의 선발할 때 공교육은 재 모습을 찾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의 사교육에 대한 문제점과 그 해결책을 논의하였다. 사교육 문제는 한마디로 공교육의 강화가 선행되고, 사교육의 공교육 보완 역할 개선, 대학입시 및 기업의 입사시험의 개선 정책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의 추진은 당장 그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다만 꾸준하게 추진하고 실천될 때 그 효과는 점차적으로 나타나리라 확신한다.
내년 8월 서울 반포동에 서울지역 21번째 외국인 학교인 '덜위치 칼리지 서울'(가칭)이 문을 연다. 서울시는 영국의 명문사립학교 '덜위치 칼리지'와 서초구 반포동 5-1번지 1만548㎡의 부지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학교 측은 '덜위치 칼리지 서울'을 내년 8월에 개교하고 유치원과 초등학교 과정을 개설해 학생수 500명 이하 규모로 운영할 예정이다. 내국인 비율은 정원의 25% 이하로 제한되며 학비는 개교 후 3년까지 연간 2천500만원을 넘을 수 없다. 덜위치 칼리지는 영국 런던에 본교를 둔 명문사립학교로, 중국 상하이, 베이징, 수조우 등 3곳에서 외국인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해 11월 서울시의 반포 외국인학교 설립 운영자 모집에서 영국국제학교와 영국 벅스우드 스쿨, 미국 파인크레스트 국제학교 등을 제치고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덜위치 칼리지 서울의 부지 임대기간은 올해 5월부터 2059년 5월까지 50년이며 이후 합의에 따라 5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임대료는 당해연도 공시지가의 1%이며, 임대기간이 만료되거나 중도에 계약을 해지하면 임대토지는 반환하고 학교시설은 서울시에 기부채납해야 한다. 현재 서울에는 강남권에 5개교 등 20개의 외국인학교가 있으며,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총 5천573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다. 서울시는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2011년 8월 개교를 목표로 외국인학교를 추가 유치할 계획이다.
사람과 사람, 마을과 마을이 소통을 이루도록 하는 게 길이다. 길이 산업발달을 주도하게 되면서 사람 사는 곳이라면 터널을 뚫어서라도 산간오지마을까지 사방을 연결시켰다. 초짜 운전자가 여행길에 나설 만큼 교통 여건이 좋아졌지만 국토의 70%가 산이라 아직 외진 곳에 숨어있는 마을들이 많다. 오지마을의 대부분은 세상물정을 모르는 양 자연환경과 인심이 옛 그대로다. 그래서 터널 주변이나 대로변에 있는 마을보다 굽이 끝이나 고개 너머에서 만나는 산촌마을에 더 정이 간다. 호수를 바다로 생각하는 내륙도 충북, 그중에서도 대청호를 끼고 있는 문의면 벌랏마을(소전 1리)이 그런 산촌마을이다. 대청호반에 깊숙이 숨어있는 오지마을이라 문의면소재지에서 승용차로 40여분 좁고 험한 고개를 넘고 굽이를 돌아야 한다. 하지만 마을까지는 소로 쟁기질하는 시골풍경이나 수면에 햇살을 머금은 호수의 풍경이 이어져 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청주부근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발견했다는 사실에 놀란다. 마을 입구의 높은 언덕에서 돌탑과 방문객을 환영하는 안내판을 만난다. 안내판에 마을의 역사와 자연환경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그곳에서 내려다보면 자연그대로 골짜기에 숨어있는 벌랏한지마을이 보인다. 임진왜란 때 피난 온 사람들이 정착하여 화전으로 생계를 이어온 곳으로 마을의 역사가 400년이 넘었다. 골짜기에 밭이 많아 '앗'하고 놀란 소리가 마을의 이름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재미있다. 산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항아리 속에서 내다보는 하늘을 닮았다. 22세대 40명이 사는 마을에 들어서면 낡고 낮은 집들이 작은 개울을 따라 내려가며 양옆으로 들어서있는 전형적인 시골풍경이다. 방치되고 있는 폐가, 담배 말리던 건조실, 솔가지가 얹혀있는 낮은 돌담, 여인네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진 빨래터, 군데군데 속살을 드러낸 흙벽돌, 작아도 격식을 갖춘 일본식 건물, 여기저기 널려있는 살림살이가 60년대의 추억을 끄집어낸다. 대청댐이 생기기 전에는 배가 이 마을의 주요 교통수단이었다. 한지체험장 추진위원회 대표인 박상하씨(55)는 "나루터가 마을의 입구였고, 나룻배를 타야만 들어올 수 있던 육지 속의 섬이었다."고 말한다. 대청호 속에 숨어있다 갈수기에 흔적을 드러내는 벌랏나루터와 호수 쪽에 있는 성황당이 역사의 증인이다. 박 대표에 의하면 한지, 잡곡, 과실이 풍부해 한때는 삼천냥의 부자마을로 인근에 소문이 났었다. 그런데 지금은 다른 산촌마을과 실정이 비슷하다. 얼마 되지 않는 농경지마저 대부분 밭인데다 노인들만 살고 있어 소득원도 없다. 연 200만원이 채 안 되는 소득으로 쌀까지 사다먹는 현실을 웃으면서 얘기하는 마을 사람들에게서 여유를 배운다. 오래 전부터 닥나무로 한지를 생산하던 마을에 전통한지체험장이 세워지며 외지인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한지ㆍ한지공예체험, 자연생태체험, 곤충만들기, 들꽃판화, 별자리관찰 등 색다른 체험거리가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다. 마을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체험장과 민박시설은 인터넷이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밭에서 나물캐던 할머니는 청정마을에서 자란 산나물을 도회지 사람들이 좋아해 수입이 늘어났다며 환하게 웃으신다. 벌랏마을은 해가 일찍 넘어간다. 샘봉산이 길게 그림자를 드리우고,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저녁 풍경이 서정적이다. 벌랏마을의 밤하늘은 깜깜해서 아름답다. 하늘에 총총 박힌 별들이 반짝거리며 어둠을 밝히는 날에는 누구나 시인이 된다. 벌랏마을에는 옛 선인들이 살던 방식을 고집해 돋보이는 삶이 있다. 2년 전, MBC 휴먼 다큐로 방영된 "벌랏마을 선우네"가 그런 가족이다. 이십년간 세계를 돌며 수련을 해온 명상가 이명옥씨와 미술학원을 운영하다 돈 없이 사는 삶을 택한 이종국씨는 물질문명을 피해 벌랏마을에 찾아왔다가 가정을 이룬 사람들이다. 그들은 아들 선우를 자연 속에서 자연인으로 키우고, 자연을 이용하면서 돈 없이 사는 법을 가르친다. 한지공예가인 이종국씨는 매스컴을 보고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들을 작업장까지 안내하며 반갑게 맞이한다. 뒤뚱거리며 걷던 선우가 이제는 노란색 가방을 메고 학교버스에 오르는 문의초등학교 병설유치원생이다. 집 뒤편의 작은 원두막에 선우를 자연 속에서 키우기 위해 아버지가 손수 만들었다는 요람이 매달려 있다. 요람을 밀며 선우를 바라보는 사랑스런 눈빛에 가족의 신나고 즐거운 인생살이가 녹아있다. 누구의 발걸음이라고 막을 수 있겠는가? 마을을 돌아보고 사람들을 만나보면 이 마을이 왜 소중한지를 알게 된다. 남의 것을 탐하거나 가진 것을 자랑하려는 사람들은 이 마을에서 얻을 것이 없다. 도회지 사람들이 누릴 수 없는 것들이 많은 벌랏마을. 다듬어지지 않은 공간에서 자연과 어울리며 사는 사람들이 오히려 특별해 보인다. *도움자료 ①도로안내 : 청원상주간고속도로 문의IC → IC 삼거리 좌회전 → 문의사거리 좌회전(청남대 방향) 509번 지방도 → 괴곡삼거리 좌회전(보은,회남 방향) → 염티삼거리 우회전 → 소전2리 → 벌랏마을(소전 1리) ②한지체험장추진위원회 : 대표(박상하) 011-1717-6875, 사무장(강귀순) 010-3643-2460 ③벌랏한지마을사이트 : http://bulat.go2vil.org ④주변 볼거리 : 월리사, 청남대, 문의문화재단지, 양성산, 현암사, 대청댐물문화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