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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나의 ‘미래’…공감대 형성을 자신의 꿈과 관련해 생각하면 도움 교‧사대서 관련 교과 필수 수강해야 전체 교사 통일의식 고취할 수 있어 문화‧예술공간 전시, 학부모 교육 등 ‘손에 잡히는’ 통일교육 펼쳐나갈 것 교원들의 적극적 관심과 협조 필요 “사회 구성원 모두가 통일을 자신의 미래로 받아들이고 마음속으로 원할 때 진정한 통일한국을 이룰 수 있습니다.” 8일 서울 수유동 사무실에서 만난 이금순(사진) 통일교육원 원장은 청소년들이 점점 통일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현실을 우려하며 그 원인으로 일방적이었던 통일교육을 지적했다. 그는 “학생들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게 ‘마음의 씨앗’을 심어주는 통일교육, 손에 잡히는 통일교육을 펼쳐나가겠다”며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오랜 시간 북한과 통일 관련 연구를 하면서 깨달은 것 중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었나. “통일문제, 북한관련 연구를 하면서 늘 새롭게 깨닫는 것이 있다. 국가든 사회든 공동체가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마음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회 전반에 걸쳐 공감대를 확산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특히 40여 년 동안 남북으로 갈린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가 2004년 UN 중재로 국민투표를 실시했으나 남키프로스 국민들이 재통합을 반대해 통일이 무산됐던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통일.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청소년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통일을 왜 해야 하나요’다. 분단이 장기화되면서 적잖은 청소년들이 근본적 의문을 던지고 있다. 이에 답하는 것으로부터 통일교육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이산가족들이 더 이상 헤어지지 않기 위해’, ‘민족의 번영을 위해’ 등 많은 대답이 나올 수 있지만 통일을 해야 하는 가장 분명한 이유는 ‘우리 청소년들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통일을 자신의 미래와 관련지어 생각한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와 닿지 않는 것 같다. 어떤 교육이 필요한가. “청소년들이 통일문제에 관심 없는 것은 통일과 자신 사이의 직접적인 관련성을 찾지 못하는 데 있다. 때문에 통일을 ‘나의 일’, ‘나의 일상’, 나아가 ‘나의 미래’로 느끼게 해주는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생활 속에서 통일을 배우고 생각하고 체험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초등의 경우 자신의 꿈을 통일과 연결 지어 생각해보도록 하는 것이다. 통일된 사회에서 자신의 꿈을 어떻게 펼칠 것인지 글이나 그림을 통해 표현하고 중‧고교에서는 동아리 활동 등 관심 분야에 통일을 접목해 활동해보게 하면 효과적이다.” -통일 이후 사회까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인가. “단순히 통일의 당위성만 설명하고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기존에 해왔던 통일교육의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우리는 지금껏 그런 과정 없이 내용전달만 해온 것이다. 학생들에게 마음의 씨앗을 심어주고 그것을 스스로 키울 수 있게 하면 통일 교육은 저절로 완성된다. 스스로 동력이 생겨야 정보도 찾아보고, 행동할 거리를 찾을 수 있게 되지 않겠나.” -북한의 실상은 어느 수준까지 알리는 것이 적당한가.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북한은 폐쇄된 사회이기 때문에 어느 지역, 어느 계층이었느냐에 따라 경험이 천차만별이며 이동도 제한적이다. 언론에서 탈북자 이야기들이 종종 나오는데, 관심을 끌기는 좋지만 한 사람의 이야기가 마치 북한 전체의 실상인 것처럼 오인할 우려가 있다. 특히 학생들이 자극적인 이야기 위주로 북한을 접하게 되면 오히려 더 이상 관심 갖고 싶지 않다는 식으로 반감을 갖게 될 수 있다.” 통일교육원은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와 상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폭넓게 의견을 수렴해 통일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크게 찾아오는 교육인 ‘원내 초청교육’과 찾아가는 교육인 ‘원외교육’으로 나뉘는데, 초청교육은 교사‧공무원‧사회지도층 인사 등 통일교육 핵심 전달자를 대상으로 하며 원외교육은 청소년 통일교육과 성인 대상 사회통일교육으로 구분해 진행한다. 이밖에도 교사들이 균형 잡힌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청소년들의 눈높이를 감안해 인기캐릭터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영상교재도 제작‧배포하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는 매년 5월 넷째 주를 통일교육주간으로 지정‧운영한다. 1년에 한 번이라도 통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이 원장은 “올해부터 통일교육 관련 연간 권장 시수가 10시간으로 확대됐다”며 “보다 내실 있는 통일 교육이 가능해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수 확대 등 중요성이 강조되고는 있지만 작년 실태조사를 보면 ‘통일교육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초중고생 20%가 없다고 했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입시와 무관하기 때문에 건너뛰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 “고학년일수록 입시 및 취업과 무관한 교육으로 수업시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교육부‧교육청과 협업해 학교 교육과정에서 통일교육이 내실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왔다. 덕분에 실태조사 결과에서 2014년에 비해 2015년에는 의미 있는 변화들이 있었다. ‘통일교육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교사들의 응답도 57.9%에서 62.8%로 상승했고 ‘교육 이후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학생들의 응답도 30%에서 54.2%로 높아졌다.” -제대로 된 통일교육을 하려면 가르치는 교사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관련 연수를 못 받는 교사도 많다고 한다.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 “이 부분 역시 교육부와의 협업이 중요하다. 현재 원내교육으로 연간 약 1800여 명의 교원에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부 차원에서도 중앙교육연수원과 시도교육연수원에서 지난해 7000여 명에게 교육을 실시했고 교장‧교감‧교사 자격연수 과정에도 통일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전국 교원 수를 고려하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교육부와 협업해 사이버 교육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확대해나가겠다.” -교사 양성과정에서부터 통일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연수만으로는 충분치 않기 때문인가. “사범대학 및 교육대학에서 통일 관련 교과를 필수적으로 수강토록 한다면 교사들의 통일교육 전문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 같다. 도덕‧사회‧역사 등 통일 문제를 직접 다루는 교과 외에도 전체 교사의 통일 의식이 고취돼야 범교과 학습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청소년들이 통일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다.” -통일교육에 이념적 문제가 개입돼 수업내용 등에 논란이 뒤따르는 것 같다. 어떻게 접근해야하나. “통일교육은 헌법 정신과 통일교육지원법에 따라 미래지향적 통일관, 건전한 안보관, 올바른 북한관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통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다. 이런 통일교육의 목표나 방향은 정권 교체나 남북관계의 부침에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우리나라 통일교육은 언제부터 시작됐나. “통일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은 통일교육원의 전신인 ‘통일연수소’가 1972년 창설되면서부터다. 70년대 후반부터 통일교육 과목의 각급 연수기관별 표준 시간수가 확정‧시행됐다.” -독일은 어떻게 했었는지 궁금하다. “독일도 교육이 통일의 원동력이었다. 통일교육이라는 명칭을 쓰지는 않았지만 서독 주민들은 다양한 형태의 정치교육,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통일 의지를 고양하고 통일시대를 대비했다. 현재는 이런 교육이 통일 이후 독일의 통합에 기여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임기가 1년 정도 남았다. 앞으로 어떻게 꾸려나갈 계획인가. “통일 ‘공감대 확산’에 주력할 것이다. 이제는 통일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주입하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설득력을 얻기 힘들다. 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 사람들이 자주 방문하는 문화예술 공간에 통일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녹이고 싶다. 통일 하면 무겁고 어려운 주제라 생각했던 편견을 깨자는 것이다. 최근 예술의 전당과도 업무협약을 맺고 매년 열리는 동요 콘서트에 통일 노래를 포함시키기도 했다. 또 올해는 청소년 통일문화 경연대회 개최는 물론, 학부모 대상 통일교육도 신설해 가정에서, 학교에서, 문화‧예술 공간 어디서나 부담 없이 통일을 생각해보고 상상해보게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끝으로 한 가지 홍보하고 싶은 사안이 있다. 현재 국민들의 통일 염원을 고취하기 위해 이산가족들의 ‘북녘 고향 그림 모으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북한이 고향인 어르신들의 옛 기억 속 고향의 모습, 상상 속 고향의 모습 등을 모아 벽화작품을 만들어 8월 15일에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영구 작품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강익중 씨와 함께하는 ‘그리운 내 고향’ 프로젝트다. 한국교육신문에서도 그림 모으기에 힘을 보태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금순 통일교육원장 약력 △서울대 영어영문학 학사 △미국 마켓대 정치학 석사 △미국 퍼듀대 정치학 박사 △통일연구원 북한인권연구센터 소장(前)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前) △통일준비위원회 전문위원(2006~2007) △통일부 정책자문위원회 자문위원(2006~2007)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정책자문위원(2008) △납북피해자 보상 및 지원심의위원회 위원장(2007~2009) △북한이탈주민연구학회 회장(2006~2007) △통일연구원 통일학술정보센터 소장(2006~2007)
프랑스 정부가 내년부터 2020년까지 교원 임금 인상에 10억 유로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교원단체는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대선을 앞둔 선심성 정책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일 프랑스 공영 라디오 방송 RFI 보도에 따르면, 나자트 발로 벨카셈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교원단체와 만나 2020년까지 10억 유로(약 1조 3100억 원)를 지원해 교원 임금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교사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 교직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구체적 계획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초임 교원 수준에서는 월 120유로, 8년 이상 경력 교원은 900유로 정도 임금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특히 학생 중도 탈락률이 높은 열악한 여건의 학교를 우선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프랑스 교원 임금을 OECD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목표다. 교원단체들은 임금 인상 계획에 대해 환영하고 있다. 고교 교원노조인 SNALC의 장 레미 지라드 부회장은 “프랑스 교원들은 OECD국가들과 비교해 임금 수준이 한참 뒤떨어진다”며 “이번 지원만으로 충분하지는 않지만 임금 인상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유럽연합 내에서 프랑스는 교원 임금이나 처우가 낮은 수준으로 꼽혀 우수한 신규 인력이 유입되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 교원은 연 평균 3만 유로 이하의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6만 유로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스위스의 절반 수준이다. 영국에서 교직 생활을 하다 프랑스로 온 교원들도 임금이 30% 정도 깎여 그간 불만이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최근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이 2017년까지 교사 정원을 2만 명 더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계획도 지원자 부족으로 빛이 바랜 상황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임금 인상 계획이 내년 4월 대선을 앞둔 선심성 공약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대선을 불과 몇 개월 앞둔 내년 1월부터 교원 임금을 인상해 표심을 얻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당장 내년 1월부터 지원할 막대한 재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교원 근무여건 개선에 대한 내용은 빠져있다는 문제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론알프주의 알릭스 교사는 “교원들은 학급당 학생 수가 지나치게 많아 제대로 교육을 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임금 인상뿐만 아니라 근무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교직에 더 많은 인재를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양순 경기 행남초 교장, 제자 35명 이야기 펴내 가슴 뭉클한 사연, 동화 같은 전개, 직접 그린 삽화 “배움은 마음 열려야 시작, 내 얘기에 위안·용기 얻길” 순겸이는 고집과 자기 의견이 뚜렷하지만, 말로 잘 표현하지 않는 어려운 아이였다. 나의 첫 제자 순겸이는 내 마음속에 아직도 살아있어, 아이들마다의 개인차를 인정하고 그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먼저여야 한다는 것과 개인적인 친밀감을 아이들 마음속에 심어주는 선생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속삭여준 아이다. ‘선생님, 서두르지 마세요. 천천히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해요.’ ‘순겸아, 미안해’ 중에서 오는 8월 말 정년퇴임을 앞둔 이양순 경기 행남초 교장. 4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수많은 학생을 만났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제자 한 명, 한 명과 함께한 시간, 추억이 한 폭의 그림처럼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논두렁을 따라 출근하는 선생님의 옷이 젖을까봐 낫으로 풀을 베던 승도, 어른의 욕심과 조급증이 아이를 힘들게 한다는 걸 알려준 순겸이…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인연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이 교장은 마음을 주고받았던 제자 35명과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담은 ‘나를 키운 아이들’을 펴냈다. 그는 “그 옛날, 그 시절 학교에서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들이 함께 한 이야기를 통해 ‘애정을 쏟으면 아이는 무조건 변화한다’는 걸 말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나를 키운 아이들’은 단편 동화 여러 편을 묶어놓은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선생님 눈병이 걱정돼 삼삼오오 힘을 모아 캔 쑥을 건네는 아이들의 모습에 절로 웃음이 피어난다. 불우한 가정환경 때문에 비뚤어졌던 아이가 자신을 포기하지 않은 선생님에게 마음을 여는 순간 안도하고, 불의의 사고로 아끼던 제자를 떠나보내야 했던 선생님의 절절한 이야기는 눈물짓게 만든다. 여러 출판사의 출간 제안을 받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교장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정리한 것으로 만족하려다 주변의 권유로 출간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근무하는 선생님들에게 글을 보여줬어요. 그랬더니 한 선생님이 아이들을 지도하다 힘이 들 때면 동네 도서관에 간다고 하더군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책을 뒤적이면서 방법을 찾곤 했다는 이야기였죠. 제자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다면 같은 처지의 선생님들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말과 함께요. 덕분에 용기를 얻었어요.” 책의 삽화도 이 교장 작품이다. 교대 시절부터 미술에 재능을 보였다고 한다. 책 출간을 위해 학교를 방문했던 출판사 관계자가 1층 현관을 가득 채운 이 교장의 그림을 보고 제안했다. 그는 “평소 아이들의 모습이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아있었기 때문에 도화지에 옮기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평소 교사들에게 ‘사랑’과 ‘정성’을 강조한다. 비록 과거와 달리 학교가 많이 각박해졌지만, 사랑과 정성을 쏟으면 아이들에게 존재감 있는 교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모성애를 예로 들었다. 자식에게도 정성을 기울여야 애정이 생기는 것처럼 학생도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다. 이 교장은 ‘선생 할 맛’을 느끼게 해준 동욱이 이야기를 들려줬다. 동욱이는 자폐증을 앓았다. 친구들로부터 놀림 받는 아이를 위해 수업 조교의 일을 맡겼다. 어려서부터 기계를 잘 만졌다는 학부모의 이야기에 힌트를 얻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욱이는 교내에서 컴퓨터를 잘 다루는 대단한 아이로 알려졌고 친구들 사이에서 존재감도 커졌다. 학교생활이 즐거워진 동욱이는 각종 과학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가능성을 드러냈고, 관련 대회에 출전해 상까지 휩쓸었다. 이 교장은 “최근 취업 시험을 준비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배움은 마음이 열려야 비로소 시작된다”며 “교사는 머릿속에 지식만 집어넣을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본성을 밖으로 끄집어낼 수 있는 교육을 실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교장에게 교직 생활은 ‘행복’ 그 자체다. 교사 시절에는 아이들 속에서 행복했고, 교감일 땐 후배 교사들의 수업 코칭을 하면서 행복을 느꼈다. 그리고 지금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부모교육을 하면서 또 한 번, 행복하다 생각한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각박해진 학교 안에서 무기력해진 후배 교사들을 보면서 안타까움도 느낀다. 아이들 속에서 행복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후배 교사들이 힘을 얻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갖는 이유다. 그는 퇴직 후에도 교육자의 삶을 이어갈 계획이다. 독일 대안교육인 ‘발도르프 교육’을 공부해 더 많은 사람들이 실천할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다. 이 교장은 “학교는 떠나지만, 몸이 자유로워진 만큼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 기부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교내에서 생산한 소시지‧요거트…“질 좋고 믿을 수 있어” “안전하고 위생적” 하루 손님만 100여 명…연 매출 13억 “온라인 시스템 도입, 판로 개척 등 안정적 운영에 총력” 7일 경기 여주자영농고 학교기업 ‘여농에듀팜’의 작업현장. 학생들은 기계에서 연신 갈아져 나오는 돼지고기를 일정한 크기로 꼬아 소시지를 만들고 있었다. 어느새 육가공실습장에는 통통한 소시지들이 주렁주렁 매달렸다. 여주자영농고는 소시지 외에 교내 축사에서 신선한 우유를 짜 가공한 요거트와 치즈, 계사에서 선별한 계란도 판매하고 있다. 매년 면접을 통해 선발한 50여 명의 학생들이 육가공‧유가공‧판매장의 세 분야에서 하루 3~4시간 가량 참여하며 선진 농업인의 꿈을 키우고 있다. 각 분야에는 주무관 제도를 둬 학생들의 작업을 관리‧감독하며 심화학습을 돕는다. 특히 소시지는 돼지고기 함량이 89% 이상에 아질산나트륨을 첨가하지 않아 안전한 제품으로 여주지역에서는 이미 입소문이 났다. 요거트도 일반 발효유보다 240배 많은 유산균을 함유하고 식품 첨가물이 없는 자연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날도 교내 판매장에는 신선한 소시지와 계란, 요거트를 구입하려는 지역주민들의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었다. 이밖에도 학교는 한 달에 한 번 교내에서 사육한 소를 한 마리 씩 도축해 판매한다. 이종찬 교장은 “판매장에는 하루 평균 50~100여 명의 손님이 찾아오는데 소 잡는 날에는 매장 밖까지 줄이 길게 서곤 한다”고 말했다. 식품안전관리 인증기준(HACCP) 지정도 받아 위생관리도 철저하다. 작업장에 들어가는 모든 학생들은 위생복을 입고 에어샤워를 한다. 나혜정 교사는 “모든 절차가 학교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시중의 브랜드보다 질 좋고 믿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귀띔했다. 30만평의 드넓은 학교부지에는 유가공‧육가공 실습실, 제과‧제빵 실습실뿐만 아니라 낙농‧양돈‧한우‧산란계사 등 실제 가축을 기르고 생산할 수 있는 다양한 실습장들이 마련돼 있다. 학생들은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한다. 맞춤형 직업교육 및 실습체험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이다. 소시지 생산에 참여하고 있는 김유리(3학년) 양은 “원래 손이 느린 편이라 작업시간도 오래 걸리는 편이었는데, 주무관님께서 실무 중심으로 잘 가르쳐주셔서 점점 단축되고 있다”며 “경험을 살려 낙농체험목장 쪽으로 취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선희 주무관은 “원재료부터 가공, 포장, 유통,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며 “향후 진학을 하든 취업을 하든 사회생활을 미리 경험해보고 적응력을 기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2004년부터 운영돼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장수’ 학교기업답게 여농에듀팜은 매년 평균 13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소시지는 개인소비자 외에도 경기도내 50여개 학교 급식에 납품되는 등 지역사회에서도 꾸준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학교는 실습 참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혜택도 주고 있다. 이 교장은 “인건비, 시설 유지‧보수비 등 기본 운영과 재투자 비용에도 비슷한 돈이 들기 때문에 이익이 크지 않지만 매년 수입금 중 4000만원을 남겨 우수학생 일본 자매학교 해외연수와 실습생 장학금 지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여주프리미엄 아울렛 특산물 홍보관에 제품들을 입점시켰다”며 “방문 판매장과 전화주문 외에도 온라인 주문시스템 도입을 준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구입 문의: 031-880-2843
교총-한국불교문화사업단 MOU 매달 템플스테이 무료 체험 전국 29개 사찰서 20% 할인 한국교총은 8일 서울 견지동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 보현실에서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양 기관은 교원들이 템플스테이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지원하는 한편, 템플스테이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교총 회원이 전국 29개 사찰에서 운영하는 템플스테이에 참가할 경우 본인과 동반 2인(총 3인)에 대해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매월 20명에게 무료 체험 기회도 준다. 교총은 템플스테이와 사찰 음식 등 전통문화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참가자 모니터링을 통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대한 피드백 자료도 제공한다. 박찬수 한국교총 회장 직무대행은 “이번 업무 협약은 교원들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행복을 찾고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성효 스님은 “이번 협약이 우리 교육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교사들이 템플스테이를 통해 자연 안에서 치유 받고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깨닫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교총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템플스테이 무료 체험 이벤트는 오는 11월까지 매월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이메일을 통해 전 회원에게 안내될 예정이며, 참가 신청은 한국교총 복지플러스 홈페이지(www.kftaplus.com)에서 할 수 있다.
신규교사로 지민(가명)이를 맡게 됐을 때 끊이지 않는 학생 간의 갈등으로 버거워서 운 적이 많았다. 그 때 중등교사인 친언니가 이런 말을 했었던 게 기억난다. “네가 지민이를 만난 이유가 분명히 있을 거야! 그 학생 입에서 널 만나서 감사했다는 말을 들어야 돼. 그건 의무야. 우리가 선생님을 하는 목적이고.” 이 말을 되새기며 1년을 보냈다. 그 시간들이 4년 후 금상이라는 큰 기쁨으로 저를 웃게 만든 것 자체가 감격스럽다. 단어 하나, 어미 하나 자세히 첨삭해주신 아빠, 삶의 고비마다 정신적 지주가 돼준 언니 그리고 무한 사랑으로 지지해주는 남편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 그리고 부족한 담임을 잊지 않고 찾아와 준 지민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또한 항상 교사의 권익을 위해 애쓰시고 이런 뜻 깊은 자리를 만들어주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메모하는 습관과 사전을 찾는 습관을 길러주신 사랑하는 엄마께 이 상을 드리고 싶다.
스물일곱 나이에 난 첫 발령을 받았다. 일반 대학교를 졸업하고 교대를 뒤늦게 들어가 남들보다 졸업과 취업이 늦었다. 한 번에 올 수 있는 길을 빙빙 돌아오니 교사에 대한 간절함이 남달랐다. 그토록 바라던 초등교사가 되고 첫 담임을 맡았다. 2011년 3월 2일. 30명 아이들의 이름을 하루 만에 외우며 마치 출산을 앞둔 산모처럼 아이들과 만날 날을 손꼽았다. 드디어 첫 날, 나는 문 앞에서 한 명씩 악수로 맞이했다. 4학년을 갓 지난 아이들이라 얼굴에는 아직 젖살이 있고, 키는 내 허리 정도였다. 하나같이 앳된 얼굴로 생글생글 웃으며 이름표에 맞게 앉았다. 그런데 유독 한 아이가 눈에 띄었다. 키는 내 어깨 높이, 한 쪽 얼굴은 마비가 돼 힘겹게 눈 뜨는 이 아이. 당시 스물두 살 나이에 5학년인 지민(가명)이었다. “선생님, 내 자리 어디예요?” “응. 안녕 지민이구나. 여기 앉아.” “나 눈이 아파요. 여긴 안 보이는데. 딴 자리 없나?” “첫날이라 번호대로 앉는 거야. 선생님이 칠판 잘 보이도록 글씨 크게 쓸게.” 이렇게 웃으며 말을 했지만 속으로는 ‘반말이야 존댓말이야, 다른 애들은 다 이름표에 앉는데 무슨 불만이 저렇게 많은 거야?’라며 지민이가 나에게 불평한 것처럼 똑같이 나도 속으로 불평했다. 그 불평은 시작에 불과했다. “선생님, 나와 보세요. 누가 싸워요.” 남학생들과 지민이가 또 싸움을 했다. 5학년 열두 살 학생들에게 지민이를 이해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하루는 지민이 어머니께서 학교에 오셨다. 잘 부탁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으셨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어머니 목소리는 격앙됐고, 딸을 괴롭히는 남학생들에게 단단히 화가 나셨다. “내가 목숨 걸고 두만강 건너 여기까지 온 사람입니다. 뭐이 무섭겠습니까? 누가 우리 애를 괴롭힙니까?" 어머니는 나와 긴 대화 끝에 결국 눈물을 보이셨다. “선생님, 지민이가 외로워서 나쁜 길로 빠질까봐 걱정이 됩니다. 제발 좀 잘 보살펴주십쇼.” 지민이는 탈북 학생이었다. 그 남다른 배경에 내 고민은 3월 첫 날부터 시작됐지만, 어머니와의 대화를 통해 더 구체적인 고민을 하게 됐다. 어머니는 등·하교 길에 학교를 가지 않고, 집으로 오지 않는 것이 가장 걱정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교장선생님께서 허락을 해주셔서 한 달간 매일 지민이와 집까지 같이 갔다. 불평만 많은 아이라고 생각했지만 대화를 해보니 참 밝고 이야기를 재밌게 했다. 집까지 안전하게 들어가고, 학교 가는 것을 차츰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어머니는 안심하셨다. 나는 반 친구들과 소통할 방법을 찾던 중 담임 재량시간을 이용해 지민이를 통일교육 일일 교사로 임명했다. 통일교육 수업시간을 지민이에게 부탁했다. 북한에서 생활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했던 터라 내 부탁이 그리 어려워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 선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애들이 내 말을 잘 들을까요? 내를 더 싫어하면 어째요?” “지민아, 너만큼 북한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없어. 선생님도 모르는 사실을 너는 알고 있고, 경험했잖아. 넌 훌륭한 북한선생님이야! 네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어떻게 생활을 했고, 지금 북한 친구들은 어떻게 사는지 말해주면 친구들에겐 아주 큰 공부가 될 거야.” 이렇게 말을 하니 지민이의 표정이 밝아졌다. 다음날 지민이는 친구들 앞에 섰다. 제일 먼저 두만강을 건너온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지 민 : 나는 수영을 전혀 못해. 그래서 강을 건너는 게 너무 무섭고 힘들었어. 어떤 아저씨를 붙잡고 강을 건너는데…. 그런데 군인한테 걸린 거야. 학생들 : 어머? 그래서 어떻게 됐어?” 지 민 : 응. 엄청 맞고 감옥으로 끌려갔어. 한 달간 거의 못 먹었지. 정말 배고팠어. 학생들 : 너무 힘들었겠다. 그래서 누나가 급식시간에 그렇게 오랫동안 많이 먹는 거였구나. 지 민 : 응. 그런데 굶는 건 늘 있는 일이야. 학생들 : 붙잡혔는데 어떻게 여기에 왔어? 지 민 : 감옥에서 나와 또 강을 건넜지. 이번에는 걸리지 않았어. 엄마가 중국에 먼저 가 있어서 중국에서 엄마를 만나 여기까지 온 거야. 학생들 : 북한에서 학교도 다녔어? 지 민 : 학교는 못가는 일이 더 많았어. 돈을 벌어야 했거든. 산에서 나물을 캐다가 팔았지. 너무 배고프고, 너무 춥고 북한 애들은 지금도 힘들어. 한 시간 정도 재량활동을 마치고 소감문을 쓰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북한 애들이 불쌍하다’,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 ‘지민이 언니가 급식을 많이 먹는 게 이제 이해가 간다’, ‘북한 애들한테 먹을 걸 나눠주고 싶다’고 썼다.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다. 지민이의 수업 이후, 지민이에게 인사를 먼저 하는 친구, 준비물을 빌려주겠다는 친구, 북한에 대해 더 묻는 친구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학생들도 서서히 한 반의 일원으로 마음의 문을 열었다. 지민이 역시 동생들에게 한결 부드러워져 매일 반복되던 갈등은 점점 줄어들게 됐다. 지민이의 어머니께 전화가 왔다.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 선생님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하신다. 나는 한 것이 없는데 은혜라고 표현을 하시니 오히려 부끄러웠다. 교직생활 첫 담임을 맡았던 한 해가 그렇게 빠르게 지나가고 지민이는 그 다음 해 무사히 졸업했다. 2015년 6월 26일. 누군가 연구실 문을 똑똑 두드렸다. 지민이다. 유모차를 밀고, 지민이가 걸어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결혼을 하고, 아들까지 낳아 나를 찾아 온 것이다. 10개월 된 아들은 잘 웃고, 건강해보였다. 졸업을 하고 나를 찾아 온 첫 제자가 지민이다. 어리다고만 느껴졌던 지민이는 푸근한 엄마가 돼 나를 찾아와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런 지민이에게 내가 더 고마웠다. ‘어디에 있든 용기를 잃지 말고, 지금처럼 밝게 살아라. 하루 빨리 남북통일이 되어 지민이의 어린 시절처럼 배고프고 힘든 북한 어린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구나. 사랑한다.’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은 우리 사회의 단면을 드러내는 엄청난 일이다. 적어도 자기의 자녀를 직접 지도하는 선생님을 성폭행 하는 일은 없었기 때문이다. 담임교사를 폭행하는 일도 슬픈 일이다.그런데 입에 올리기조차 민망하고 참담한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 이 사건을 보면서 초임 시절 남도의 끝자락 시골 학교에 초임 발령을 받았던 때가 생각났다. 힘들게 방을 구한 곳은 우리 반 학생 집이었다. 동네 사람들도 아껴주고 생각해 주어서 어렵지 않게 지낼 수 있었다. 그런데 나보다 나중에 전입해 온 여선생님은 사정이 달랐다. 학교 이웃 동네에 방을 구했지만 안전하지 못해서 늘 불안해했다. 시골집의 보안이 허술할 수밖에 없었다. 밤이면 문고리에 수저를 끼워 놓아야 했다. 한 번 방에 들어가면 그날 밤 내내 화장실도 못 갈 만큼 밤을 무서워했던 후배 선생님의 겁먹은 얼굴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가끔 문을 흔들어대는 동네 청년들의 짓궂은 장난 때문이었다. 결국 그 선생님은 다른 후배 선생님과 함께 방을 쓸 수 있는 동네로 이사를 하면서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첨단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섬마을 여선생님을 그처럼 힘들게 하고 온 나라를 뒤집어 놓은 이번 사건은 어떤 식으로든지 엄단을 해야 한다. 그리고 철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사전에 모의를 했던, 우발적이던 간에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그 선생님의 삶이 걱정이다. 그리고 그런 파렴치한 행위를 저지른 그 학부모의 자녀도 걱정이다. 자신의 선생님을 유린한 사람이 자기 아버지라는 기막힌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이제 보니 그 지역은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서마저 타 지역의 관할아래 있다고 한다. 국가가 예산 타령을 하며 흐지부지 된 채 이런 사건까지 몰고 온 건 아닌지 들여다보아야 할 일이다. 일이 생기면 인력 보강부터 예산부터 따지고 드는 방법이 일처리의 첩경은 아니겠으나 처음부터 탄탄한 보안대책마저 없었다면 책임지는 사람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는 사건이 터지면 펄펄 끓다가 어느 사이 흐지부지 되어 버리는 일이 너무나 흔해서 탈이다. 낭비하는 예산이 얼마나 많은지, 불요불급한 예산을 쏟아 붓고 밑 빠진 독처럼 줄줄 새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국가 예산은 가장 기본적인 치안 유지에 쓰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치안 유지비는 국민의 생존을 위한 최저 생계비다. 이제라도 그 지역을 관장하는 경찰서를 배치하고 취약 지역에는 감시 카메라를 다는 방법과 같은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교육은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초석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그 초석을 흠집 내고 갈구는 행위만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 교권 추락을 걱정하는 정도가 아니라 교권을 내동댕이친 이번 사건은 우리나라 교육의 수치스런 모습이다. 학생의 인권은 강조하면서 교권을 소중히 하지 않은 결과다. 지금이라도 교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엄정한 대책을 세워야 할 때이다. 더 큰 태풍과 해일이 오기 전에 정신을 차리고 튼튼한 방파제를 세울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교총은 지난달 전남 신안군 섬지역의 초등학교 관사에서 발생한 여교사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교육당국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교총은 5일 입장을 내고 “이번 사건은 중대한 인권·교권 침해사건”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사법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통해 가해자들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엄벌에 처할 것을 주장했다. 교육부와 전남도교육청에는 피해 여교사에 대한 법률적·심리적 지원과 재발방지책을 요구했다. 특히 "언론 보도와 인터넷, SNS 등을 통해 신상정보가 노출되는 등 2차적인 피해가 우려된다"며 당국의 적극적 대처를 주문했다. 교총은 "사건이 일어난 관사에 CCTV나 경비인력 등 범죄를 막을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었다는 데 더 큰 문제점이 있다"며 도서벽지 및 농산어촌 지역의 학교 관사에 대한 실태조사와 안전대책 수립, 낙후지역 교원에 대한 근무여건 개선 등을 요구했다. 또 재발방지를 위해 △교·사대 교육과정과 현직교사 연수를 통한 성범죄 대응 역량 강화 방안 마련 △미취학·미등교 학생에 대한 여교사 가정방문시 경찰 동행 의무화 △전국 모든 시·도교육청에 ‘교원치유지원센터’ 설치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교총은 "교육행정당국은 단지 한 사건으로만 여기지 말고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조속히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지난달 28일 경기 주엽고에서 ‘2016년 제4회 경기교총회장배 교원배드민턴대회’를 개최했다. ㈜빅터IND와 경기교총웨딩하우스가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도내 교원 150여 명이 참가했다. 부문별 예선 리그를 거쳐 각 조 1·2위 팀이 결선에 진출,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35세 이하 남자 복식 우승은 송상일 동두천여중 교사와 박성천 동두천중학교 교사가 차지했다. 36세 이상∼45세 이하 남자 복식에서는 주엽고 김성훈·황윤하 교사가, 45세 이하 여자 복식에선 권명숙 운산초 교감과 한설희 평택중앙초 교사가 우승했다.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전남 흑산도에서 학부모와 주민들이 새내기 여교사를 집단 성폭행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특히 구속된 가해자 3명 중 2명이 학부형이라니 더욱 충격적이지 아닐 수 없다. 지난 3월 이곳 초등학교로 발령받아 홀로 관사생활을 하는 20대 여교사는 평소 이용하던 식당에서 식당 주인 일행을 만나 합석해 저녁식사를 했다. 여교사는 이들의 강권으로 술을 마시다 정신을 잃었고, 이들은 여교사를 바래다준다며 학교 관사로 데려가 잇달아 성폭행 한 사건이다. 천인공노할 일이다. 이는 여성 인권과 교권을 침해한 중대한 사건으로 인간이기를 포기한 이들에 대한 엄벌이 있어야겠다. 첫 교직생활에서 한 순간에 당한 상처와 충격은 생각만 해도 끔찍할 정도다. 더군다나 자신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부모이던 이들이 짐승으로 돌변했으니 그 정신적 충격이야 오죽했을까. 이번 사건은 낙후지역의 근무 중인 여교사들은 물론 농산어촌에 홀로 근무하는 여교사들에게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요즘 ‘강남역 묻지 마 살인’ ‘수락산 등산로 살인’ 사건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는 데 대한 사회적 충격도 크다. 교육 당국의 재발 방지책이라곤 고작 가급적 도서벽지에 여교사를 신규발령을 고려하고 모든 간사에 CCTV를 설치하는 것으로 발표한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는다. 이번 사건은 여교사들의 안전이 도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허술한 섬 지역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도서벽지 지역 교사 배치 원칙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는 게 시급하다. 전체 교원 중 여교사 비율(초등학교 77%)이 높은 상황에서 남교사들을 도서지역에 배치한다는 것은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 이 사건을 계기로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도서벽지 교사 구성을 위해 승진가산점제의 취지를 살리는 등 재 운용에 관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 요즘 대부분의 교사들은 도서벽지 근무를 기피한다. 이는 열악한 생활여건뿐 아니라, 농산어촌에도 승진가산점이 부과하면서 상대적으로 도서나 접적지의 가산점은 줄어들었기 때문에 구지 도서지역을 가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여교사 성폭행 사건에서 보듯 낙도와 오지에서 교사들이 근무하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최우선적으로 수렴해 특단의 안전대책을 세워야 한다. 교원인사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도서나 오지에 여교사 배치 시에는 교사경력과 상황 등을 감안해 발령을 내는 등 지혜를 보여야 한다. 아울러 교원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 자녀의 스승을 나의 스승처럼 대하는 윤리의식 제고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스승에 대한 존경심 없이는 올바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스승존경 국민운동으로 전개했으면 한다.
- 지곡면 왕산포구에서 제6회 생태체험 및서산갯마을축제 성황 - 서해안에서 생산되는 최고의 수산물을 직접 잡아서 먹어볼 수 있는 ‘제6회 서산갯마을축제’가 6월4일(토)부터 5일(일)까지 이틀간 지곡면 왕산포구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축제는 서산에서 생산되는 맛있는 수산물을 전국에 홍보하는 동시에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산갯마을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이대복)가 마련했다. 전국에서 쇄도한 수많은 관광객들은 수려한 바다 풍광을 배경으로 싱싱한 해산물을 직접 잡고 맛보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특히 관광객들은 이구동성으로 “서산 바지락은 유난히 알기 굵고 맛이 달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밖에도 참가자 노래경연대회, 맨손 고기잡이, 바지락 캐기 체험, 바지락 빨리 까기, 바지락 무게 맞추기, 초청가수 공연, 수산물 판매 및 시식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졌다. 지역 특산품 판매 코너에서는 6쪽마늘과 뜸부기쌀, 세발낙지 등 서산지역의 우수한 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하여 구매를 원하는 관광객들의 편리를 도왔다. 참고로 청정 갯벌을 자랑하는 가로림만에 위치한 왕산포구는 밀국낙지의 주산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고인이 된 가수 조미미 씨의 서산갯마을 노래가 새겨진 기념비도 세워져 있다. 찾아가는 길 서산 시내 29호선 대산방면 → 서산의료원 사거리 → 서산호수공원사거리 → 서산 예천사거리 → 신 대산목사거리 → 맥도널드 직진 → 서산 시민공설운동장 → 서산 현대파워텍 → 서산 지곡 마을 교차로에서 좌회전 → 왕산포구(자가용으로 10여분 소요)
지난 4일 목포경찰서는 5월22일 전남 신한 섬마을에서 여교사를 폭행한 혐의로 학부모등 마을 주민을 구속했다. 유사강간 혹은 준강간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된 피의자 가운데 1명은 추행만 인정하고 2명은 성폭행 사실을 인정한 상태이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일어났다. 자신들의 아이들을 가르쳐주는 교사를 성폭행을 했다라고 하는 이 자체가 더 큰 충격이다. 이는 젊은 여교사의 꿈을 한 순간에 앗아간 사건이며 학부모와 마을주민이 교권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그간 교권추락으로 교사폭행은 있었지만 성폭행 사건은 초유의 일이다. 재발을 위해서라도 일벌백계해야 한다. 이 같은 사건의 발생은 급격히 추락한 교권과 무관하지 않다. 교원의 권한 경쟁적인 경제논리와 수요자 중심 교육에 의해 뒷전으로 밀려나고, 특히 진보교육감의 학생인권조례 도입 이후 학생인권과 학부모의 권한은 높아졌으나 반면 교원의 권한은 급격히 떨어지고 책임만 늘어났다. 그 결과 학교현장에서 교권침해 사례는 급격히 증가하였고 학부모가 교실까지 찾아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를 폭행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보니, 급기야는 학생들까지 교사를 폭행하는 일명 ‘빗자루 교사’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교사폭행 사건에 대해 정부나 시·도교육청의 태도는 학생사건과 전혀 다르다. 학생사건에 대해선 온 나라가 떠들썩하게 야단이면서 교사사건에 대해서 너무 무관심과 무책임으로 일관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 덮어버리기 일쑤다. 이에 더 분노하는 것이다. 과거 스승을 ‘군사부일체’로 보던 시대와 달리 이젠 보통사람보다도 낮은, 학부모가 교사에게 갑질하는 시대로 바꿨다. 이번 사건도 어찌보면 교권추락에 따른 학부모의 우월적 지위감에서 나온 갑질 행태의 하나이며 교사의 인권을 말살한 비인간적 범죄다. 그러함에도 교육부가 내놓은 대책은 고작 '도서·벽지 지역에는 가급적 여교사를 신규 발령하지 않도록 각 교육청과 협의하기로 했다'는 얘기다. 누가봐도 이번 사건은 교권추락이 주요 원인이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던 옛말과는 달리 교사의 교권과 인권을 한 순간에 짓밟아버린 사건이다. 더군다나 섬마을에서 까지 교사에 대한 존경심이 바닥으로 추락한데 대해선 정부나 시·도 교육감이 강한 책임감을 느껴야 하며, 정치권도 마찬 가지다. 선거가 끝났으니 모두 나몰라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교원에 대한 잘못된 정책이 빗어낸 결과임에 깊이 반성해야 한다. 교육은 교사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교사가 중심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간 우리 교육정책은 학생이나 학부모 중심의 수요자 교육에 밀려 교사의 존재감마저 잃어버릴 정도로 존경심은커녕 학생과 학부모로터 무시당하기 바빴다. 이러한 결과나 책임에 대해선 정부나 시·도교육청이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정부가 한 예를 보면, 스승의 날이 가까와 지면, 교사의 노고나 고마움보다는 매년 촌지나 비리를 언론에 홍보하여 교사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고, 학생 사건이 일어날 때 마다 교사의 무관심과 무책임만 드러내기 바빴다. 이러한 부정적 교원 정책과 이미지 형성은 학생뿐 아니라 일반인, 그리고 학부모들로 하여금 교원에 대한 존경심마저 무너지게 했다. 이번엔 교원 안전과 재발 방지만이 아니라 교원예우에 관한 특단의 대책까지 함께 세워야 한다. 필자도 도서벽지에서 7년간 근무한 적이 있지만 경험하지 않는 사람은 그 열악한 환경의 어려움과 고충을 모른다. 최근에는 이들에게 주던 승진 가산점까지 줄었으니 누가 험지를 선택하겠는가? 지원자가 크게 줄어들었으니 여교사의 수는 점점 늘어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한마디로 잘못된 교원인사 정책으로 인해 도서벽지의 경력교사나 남교사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이다. 여교사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는 현실에서 근무여건에 열악한 도서지역이나 농산어촌에 신임교사나 여교사의 배치를 줄일 두렷한 방안을 다시 원점에서 모색해야 한다. 이들 지역에 남교사나 경력교사들은 유치할 유인 방안이 유일한 대안이다. 또한 교사가 근무하는 환경개선이 이루어져야 하고 관사의 보안시설과 보안장치도 시급하다. 그리고 ‘여교원안전보호에 대한 특별법’이라도 제정해서 정부차원의 법적 대책을 당장 내놓아야 할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교육청은 ‘인생교육이모작센터’를 마련하고, 올해 안에 퇴직교사 1000여 명의 인재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퇴직교사만을 위한 전문센터가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쉽게 말해 퇴직교사들의 노하우를 살리는 일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교육청이 직접 나선 것이라 할 수 있다. 센터 마련은 설문조사 결과가 큰 힘이 됐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연구정보원이 퇴직 또는 퇴직예정 교사 18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재능 기부 의사가 있다’고 한 응답자가 83.0%였다는 것. 센터는 이를 반영해 매년 1500여 명에 이르는 퇴직교사들을 서울시내 800개 학교와 500개 각종 체험기관에 무료로 소개해줄 예정이란다. 응당 반갑고 환영할만한 소식이다. 교사 누구나 재임중에는 수업이나 학생지도 등 모든 일이 결과적으로 월급을 받고 하는 셈이었지만, 퇴직교사의 경우 순수한 ‘기부’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다시피 기부란 돈만을 내놓는 것이 아니다. 재능이나 특기를 나누어주는 것도 기부이다. 이른바 재능기부가 그것이다. 32년 재임중 필자가 수업외 열심히 한 일은 글쓰기 지도였다. 그리고 학교신문과 교지제작 지도였다. 글쓰기 지도는 나로선 신명나는 일이었다. 나는 토요일 오후나 일요일의 사생활도 반납한 채 학생들을 인솔하여 백일장에 다녔다. 집사람으로부터 “열녀났다”며 비아냥을 들어도 상관없었다. 나의 지도로 인해 부족한 실력을 갈고 닦은 학생들이 이런저런 백일장이나 현상공모에서 상을 받을 때면 보람과 기쁨은 어느새 두 배가 되었다. 마치 내가 상을 받은 것처럼. ‘3D업종’이라는둥 많은 국어교사들이 맡길 꺼려했지만, 내게는 그것처럼 신나고 보람된 일이 더 이상 있을 수 없었다. 특히 ‘나는 안돼’라는 기본적 열패감에 빠져있는 후기 일반계고와 특성화고 학생들이 나의 지도로 상을 받고 좋아할 때면 교사라는 사실이 너무 뿌듯했다. 너무 기뻤다.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부심 안겨주는 일이 일반고 학생들을 소위 SKY 들어가게 지도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학교신문이나 교지제작 역시 글쓰기 지도와 다르지 않은데, 막상 교단을 떠나고 보니 그런 일들이 그리워진다. ‘인생교육이모작센터’에 관심이 가는 이유이다. ‘퇴직교사 활용법’이라 할 그것이 서울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필자가 재직했던 학교의 소식만으로도 퇴직교사 활용법이 절실해 보인다.안타깝게도 학교신문이며 교지 제작이 중단되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어서다. 교외 백일장이나 공모전에서 상 받는 학생들이 현저히 줄었거나 아예 없다는 소식을 듣고 있어서다. 그런 일들은 유급이 아니어도 좋다. 퇴직과 함께 받게된 연금에다 아내 모르는 비자금까지 노후를 궁하지 않게 지낼 만큼은 벌어놓은 셈이니 그런 일이 무보수여도 크게 상관할 바는 아니다. 불러만 준다면 나의 노하우가 필요한 학교들을 방문, 무료로 봉사할 것이다. 불러만 준다면 일단 학교를 찾아가 ‘글쓰기 특강’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글쓰기 지도만큼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죽을 때까지도 내가 할 수 있는 영원한 나의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 떠나면 그만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노하우의 퇴직교사들이 적극 활용되었으면 한다.
전남의 제철도시인 광양시에 위치한 광양제철초등학교(교장 임종현)는 1984년 설립 인가를 받아 31회 졸업생을 배출하였고 경관이 뛰어나게 아름다운 학교이다. 우리나라의 학교 건물 배치가 대부분 큰 차이 없이 성냥곽 쌓아 놓은 모습인데 비하여 단층 건물로 숲속에 단정한 모습으로 배치되어 있다. 이 학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학교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교직원 구성이다. 전국에서 공채한 우수한 교사진의 열과 성을 다하는 지도로 영어, 수학, 독서토론, 전산(SW), 관악, 인라인롤러 등 각 분야의 국제대회,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실력을 발휘하는 명문 사립학교이다.교육과정은 智德體를 모두 갖춘 전인교육을 위해 특별한 교육과정을 편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 모든 영어 시간은 15명 이하 소인수 그룹별 반편성, - 미래의 인재 육성을 위한 수학영재교육, - 사회적 감성을 기르기 위한 토론교육(하브루타, 독서토론 등), - 멀티미디어실과 스마트교실에서 전교생 주 1시간 전산(SW)교육, - 배려와 협동, 아름다운 마음을 기르는 관악교육을 실시하여어린이들의 행복한 학교생활과 미래의 행복을 위한 지향하고 있다. 6월 3일(금) 오후 2시 15분부터 한 시간 동안 사라사랑 교육을 실시하였다. 학생들의 발표력은 뛰어나면 듣는 자세 또한 단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기본 교육을 잘 하는 것이야말로 나라사랑 교육의 핵심이라 믿는다. 시간이 갈수록 학생수가 감소되어 언젠가는 사라질 가능성까지 보이는 이 시점이다. 전남의 경우 30년 후에는 17개 군이 사라질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보도가 위기감을 느끼게 한다. 오늘 나라사랑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자랑스런 국민으로 성장하여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잘 만들어 가기를 기원하여 본다.
정량평가 교원승진에 주관적 요소 넣어 역전 ‘속출’ 교육감 측근인사 포진…현장 “예견된 결과, 폐지하라” 세종교육청이 유·초·중등 교(원)감 과정 연수 대상자를 선정하면서 면접으로 순위를 뒤바꾸고 명부 상위자를 탈락시켜 현장교원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교원들은 시교육청이 지난달 최종합격자 명단을 공개하자 “연수 대상자 순위명부에서 일부 우선순위가 탈락하고 차점자였던 교육감 측근 등이 예상대로 발탁됐다”며 “사실상 코드인사를 위한 방편으로 이용됐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시교육청을 상대로 소송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후폭풍이 예상된다. 사실 이런 결과는 시교육청이 올해 초 교감 연수 대상자 38명을 선발하기 위해 1.5배수 면접을 하겠다고 각 급 학교에 알릴 때부터 예견됐다는 게 교원들의 반응이다. 승진점수 순위대로 선발하다 갑자기 범위를 넓혔다는 자체가 역전이 가능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동료 교직원, 학부모, 학생, 지역사회 인사들에게 공개검증을 한 뒤, 이 자료도 면접에 활용했다. 이에 대해 교원들은 “전문직 코드인사에 이어 관리자도 측근으로 채우려는 꼼수”라며 “10년 이상 교실에서 쏟은 노력이 면접으로 한순간에 뒤바뀌는 상황이라면 교육현장도 정치화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초 교사는 “동료 교직원은 그렇다 쳐도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인사가 교원 전문성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교원들은 추후 이 제도를 폐지해야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B초 교사는 "이제 승진을 위해 학부모, 학생, 지역 인사들에게 유세라도 해야 할 판"이라며 “학부모, 학생을 대상으로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없애자고 하면서 오히려 이를 악용하는 꼴”이라고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담당자는 즉답을 피했다. 한 관계자는 “세종시는 전국 각지에서 교원들이 모인 곳인 만큼 승진점수를 쌓은 기준이 제각각이라 이를 보완할 방법이 필요했다”고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다.
일선 “교육자치 포기” 반대 廳 “아직 정해진 건 없어” 서울교육청이 교육장 추천심사위원회에 ‘지역구청장 추천인’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고위 전문직 인사에 정치적 영향력이 작용할 소지가 있어 만큼 교육의 정치적 중립에 위배된다는 지적이다.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교육장 선발을 기존 임명제에서 ‘공개추천임용제’로 전환하고 3월부터 일부 적용해 2명을 임용했다. 지역교육청 내부위원, 교사대표, 학부모, 시민단체대표 등 7명 이상으로 구성된 추천심사위원회가 후보자 3명(3배수)을 추천하면 교육감이 이 중 1명을 최종 선발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최근 시교육청은 추천심사위원회에 지역구청장 추천인을 추가로 포함시키고 위원회 인원도 ‘7명 이상’에서 ‘5∼6명’으로 줄이는 변경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이 필요로 하는 교육장 임용을 확대하기 위해 교원, 학부모, 주민뿐 아니라 지자체도 심사과정에 참여해야 한다는 명분에서다. 이 방안은 당초 스승의 날을 앞두고 시교육청이 발표한 ‘교원 사기진작 방안’에 포함됐으나 서울교총 등이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자료 배포 직전에 제외됐다. 그러나 시교육청 내부에서는 추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어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는 상태다. 실제로 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9월 인사 때부터 적용할 지는 미지수”라며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에 대해 현장 교원들은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정당 공천을 받은 지역구청장과 교육장은 법적으로 엄연히 독립된 지위인데, 구청장 측근이 교육장 인선에 개입하게 되면 교육자치의 기본 원칙에 위배되는 만큼 당장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A초 교사는 “교육장은 지역주민과 지자체 인사를 위해 일하는 자리가 아니라, 관내 학교와 평생교육기관을 지원하는 자리”라며 “정치인이 추천권을 갖는다는 것은 교육자치 포기 행위”라고 비판했다. B중 교사는 “교육 본질과는 관계없이 구청장이나 시민단체의 입맛에 맞는 편향 인사가 임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재고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추천심사위원회에 교원 등 교육전문가를 더 참여시켜야 한다는 견해도 제기된다. C초 교사는 “추천심사위원회에 비전문가가 지나치게 많으면 교육장의 교육경력과 교육전문성에 대한 평가가 미흡할 수밖에 없다"며 "교육전문가 위원을 더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교육청이 교원을 배제하는 혁신학교 신청방안을 내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교원 동의 없이 전체 학부모의 25% 동의만으로도 신청이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점점 인기가 떨어지는 혁신학교를 확대하기 위해 시교육청이 꼼수를 부렸다는 비판이 학교 현장에서 비등하다. 하지만 꼼수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하다는 게 교원들의 솔직한 심정이다. 꼼수는 사전적 의미로 ‘째째한 수단이나 방법’을 의미하는데, 그 보다는 상대를 드러내놓고 무시한다는 측면에서 ‘치사한 방법’이라는 게 중론이다. 학부모가 찬성해도 최종 결정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식의 발상부터가 그렇다. 현실적으로 학부모가 찬성한 안건이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부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럴 경우 ‘교장이 독단적으로 결정했다’, ‘비민주적이다’라는 비난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을 뻔히 알면서 학부모 동의만으로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으니 치사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를 배제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교원을 들러리 세워서는 어떤 정책도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혁신학교는 학교의 큰 틀을 한꺼번에 바꾸는 일대 변혁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원의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혁신학교 운영 형태가 싫어서 학교를 옮기는 교사들이 많다. 학부모들도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서 교원을 배제한 채 지정하겠다는 것은 서울교육을 책임지는 시교육청이 할 일이 절대로 아니다. 혁신학교가 좋다면 신청을 하지 말라고 해도 할 것이다. 교육감 공약을 지키기 위해 비정상적인 방법을 동원해 혁신학교를 늘리겠다는 발상은 전혀 교육적이지 않다. 지금은 양적 확대보다 혁신학교에 대한 철저한 효과 검증이 먼저임을 명심해야 한다.
요즘 ‘교권침해’들이 점차 ‘교사학대’의 징후를 띠어 간다. 심야에 스마트폰으로 교사에게 폭력의 언어를 보내온다. 분노 조절 없이 모욕의 언어를 그대로 배설한다. 무조건적인 사과를 반복해서 요구한다. 교실로 쳐들어와 아이들 앞에서 주먹질을 한다. 학교 현장에서 볼 수 있는 교사 학대의 장면들이다. 교권침해 뛰어넘는 가학의 현실 이를 굳이 ‘교사학대’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은 ‘교권 침해’라는 표현이 너무 추상적이고 완곡해서 학대받는 교사들이 겪는 격심하고도 실존적인 고통을 조금도 담아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권침해’란 말은 교사가 어떤 권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 권력이 좀 침범을 받았다는 뜻으로만 전해진다. 교사의 고통보다는 ‘교권침해’ 문제를 교사의 기득권 손상 정도로 보려는 시각만 담기게 되는 것이다. 학대의 심리로 충동되는 사람은 ‘신뢰’에 의한 인간 발달을 제대로 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살아오는 동안 누구로부터 믿음을 받지도 못하고, 누구를 믿어보지도 못한 사람들, 그러면서 억울함과 분노를 품고 더더욱 이기적으로 공격성을 띠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그들은 작은 갈등에도 금방 학대의 심리로 무장한다. ‘신뢰결핍의 사회’가 ‘학대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신뢰는 이제 ‘사회적 자본’의 일종이 되었다. 신뢰는 그 사회의 그 어떤 재산 못지않게 중요한 자본이라는 것이다. 선진국 사회가 구축하고 있는 신뢰는 그 어떤 재화 가치로도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사회를 생산성 있게 만든다. 그뿐 아니다. 이런 사회는 자연스럽게 관용과 나눔이라는 정신적 풍요까지도 불러온다. 신뢰는 그야말로 ‘마법의 자본’이라고 할 수 있다. 신뢰가 없는 사회는 속임수가 횡행한다. 그런 사회는 법과 질서가 끊임없이 도전받고, 자주 폭력에 노출된다. 마음을 합하여 될 수 있는 일이 없다. 서로 믿지 아니하므로 쉽게 적대 관계들이 생겨난다. 적대의 감정들이 쌓이는 곳마다 ‘학대의 정서’가 기승을 부린다. 이런 사회는 없는 갈등도 억지로 만들어 낸다. 심신 다친 교사, 피해는 모두의 몫 신뢰를 ‘사회적 자본’으로 본다면, 교육은 더욱 명료한 ‘사회적 자본’이다. 교육은 국가 사회 발전의 밑바탕이 되는 기반 체제(infra structure)이기 때문이다. 이런 프레임으로 본다면 교사는 공공재(公共財)의 위상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공공재란 잘 알다시피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재화와 서비스를 의미한다. 도로와 항만, 전기와 수도 등이 대표적인 공공재인 것처럼 교사 또한 그런 위상을 지니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실에서의 교사를 특정한 학생이나 학부모가 독점할 수 없다. 교사는 공공재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고루 관계를 맺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교실에서의 교사를 특정한 학생이나 학부모가 함부로 학대하고 망가뜨려서는 안 된다. 나 혼자만 활용하는 선생님이 아니기 때문이다. 3월 학년 초에 어떤 몰지각한 학부모로부터 폭언의 학대를 당한 교사는 그 해 한 해 내내 심한 울렁증과 의욕 상실로 고통 받는다. 그 해 한 해 내내 그 반의 학생들은 선생님의 의욕적이고 활기찬 수업을 받지 못한다. 한 학부모가 범한 교사 학대로 인한 손해는 고스란히 다른 학부모들의 자녀들이 받아가는 것이다. 교사의 공공재 위상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교육은 책상머리서만 이뤄지지 않아 교실 밖 세상서 품성 키우는 게 목표 입시, 안전 탓에 활동 위축 안타까워 취임 후 학교·기관 찾아 협조 설득 외국은 명문대 입학 시 필수 요건 ‘외줄교육’ 지향 현실, 이제 바꿀 때 예산 확보, 교사 지원 강화 나설 것 날카롭지만, 따뜻했다. 교육 문제를 꼬집을 때는 눈빛과 말투가 매서웠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그릴 땐 얼굴에 온화한 미소가 퍼졌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 사무실에서 만난 함종한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회장(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의 머릿속에는 교육에 대한 고민과 생각이 가득해 보였다. 특히 몇 년 사이 청소년단체 활동이 위축된 상황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해병대캠프 사건, 세월호 사고, 메르스까지… 불안감이 커진 학부모들은 학교 밖으로 아이들을 내보내려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함 회장은 “2013년 취임 이후 위축된 청소년단체 활동을 활성화 시키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가 지난해 창설 50주년이었다. 학생들에게 청소년단체 활동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교실과 학교, 교육의 붕괴,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어린 시절, 교실의 모습을 떠올리면 눈을 반짝이면서 판서를 보고 열심히 공부한 기억이 난다. 요즘 교실에 가봤더니 책상 위로 뛰어다니고 수업 시간에 마음대로 화장실 들락거리는 건 예삿일이더라. 통제가 안 되는 모습이었다. 과거에는 상벌제도가 있어서 학생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애들이 왕이라고? 천만에. 아이들이 왕이 돼선 안 된다. 교실은 지식과 기능을 배우는 곳이자 그보다 더 높은 차원의 교육, 예절을 배우는 곳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옛날에는 가족끼리 함께 식사하면서 밥상머리 교육이 이뤄졌다. 요즘은 식구마다 식사 시간이 다르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달라서 밥상머리 교육 자체가 불가능하다. 기계화 된 삶이 우리 생활을 얼마나 삭막하게 만들었는지 모른다. 가정과 학교에서 하지 못하는 예절 교육, 청소년단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소년단체는 어떻게 운영되나. “청소년단체 활동은 ‘인성교육의 장’이다. 자연과 훈련장에서 모험심과 예절, 호연지기를 기른다. 품성 바른 아이들로 키워내는 게 목표다. 야외 활동은 그동안 책상머리에서 배운 것들을 직접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교실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을 경험하면서 더욱 성숙한 인간이 되는 데 도움을 준다. 청소년단체 활동은 인증 받은 정식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교사, 청소년지도사 등 자격을 갖춘 전문가가 지도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보습, 입시교육 하는 데 초점을 맞춘 학원에서 아이들이 뭘 배울 수 있겠나.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더 많은 걸 배우고 익힌다고 확신한다.” -회장 취임 후 많은 일을 했다고 들었다. “안타깝지만,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청소년단체 활동이 많이 위축됐다. 알다시피 청소년단체 활동은 야외활동이 주가 되기 때문이다. 이후 학교 현장과 관련 기관을 찾아가 설득했다. 교육은 문 밖 미지의 세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교육의 기회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설득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위축된 청소년단체 활동이 활성화 되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청소년단체 가입, 활동이 위축된 이유는 무엇인가. “과거에는 학교에서 1인 1청소년단체 가입을 권장했다. 청소년단체 활동의 교육 효과를 학교 현장에서도 체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교원들이 자신감을 상실했다. 학부모 간섭이 심해져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학 다니는 자식의 학점이 낮다고 교수를 찾아가 항의하는 학부모도 있다고 한다.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일인가. 가정에서 못하는 교육을 학교에서 대신 해주면 교사가 알아서 끌어 나가도록 전적으로 맡겨야 한다. 학부모는 그저 곁에서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데 교실에까지 뛰어들고 있다. 입시제도도 문제다. 객관식 문제를 내놓고 누가 더 많이 푸는지를 겨루게 한다. 교육이 ‘시험 선수’를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추다 보니 교사들도 어쩔 수 없이 이를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짜게 된다. 이런 상황인데 청소년단체 활동에 관심이나 둘 수 있겠는가. 열정 있는 교사들의 교육 활동을 지원해주지는 못할망정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하니까 손을 놓게 되는 것이다.” -학교와 교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인가. “그렇다. 청소년단체 활동에 열심인 교사들을 만나보면 그 열정과 노력에 깜짝 놀란다.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그들을 보면 ‘아이들에게 미쳐 있다’는 게 느껴진다. 이런 열정 있는 교사들이 마음껏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어도 출장비 정도는 지원해줘야 하지 않겠나. 가산점을 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실정을 파악해봤더니 지역마다 주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더라. 학교 관리자의 이해도 절실하다. 청소년단체 활동에 나서는 교사들을 지원하고 도와주셨으면 한다. 청소년단체 활동은 교육과 훈련을 겸하는 활동으로, 전인 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다.” -활성화를 위해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 “청소년에 대한 예산이 제로에 가깝다. 유아, 노인을 위한 예산에 비교하면 소홀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정부로부터 1억 원 정도를 지원받지만, 우리 협의회에 소속된 단체만 72개다. 또 회비를 내지는 않지만, 협의회의 도움이 필요한 단체가 1000여 개에 이른다.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대학 입시의 패러다임도 변화가 필요하다. 외국의 경우, 단체 활동을 하지 않은 학생은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명문대에 입학할 수 없다. 학력 못지않게 리더십과 사회성을 강조한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나라 대학도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어제 살아있던 지식도 오늘은 쓰레기가 된다. 이런 세상을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른 품성과 사회성, 리더십이다. 이를 갖춘 아이들을 선발하도록 대학에 요청하고 있다.” -최근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에 연임됐다.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의 새만금 유치를 위해 뛰고 있다. 세계잼버리대회는 민족, 문화, 이념을 초월해 국제 이해와 우애를 다지는 스카우트의 세계야영대회다. 이 대회를 유치할 경우, 스카우트 대원 10만 명, 참관인 10만 명, 총 20만 명이 우리나라를 방문하게 된다. 세계잼버리대회가 열리면 무척 재미있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모이기 때문에 말이 통하지는 않지만, 몸으로 부딪히고 함께 뒹굴면서 소통한다. 사실 아무리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해도 외국인을 만났을 때 입조차 떼지 못하지 않던가. 그런데 세계잼버리대회에 참석한 청소년들에게서는 그런 두려움, 망설임을 찾아보기 어렵다.” -세계잼버리대회 유치를 위해 어떤 전략을 구상 중인가. “미래에는 우리 학생들이 사이버 공간과 우주 공간을 무대로 활약하게 된다. 현재 세계적으로 성공한 CEO들도 사이버 공간에서 플랫폼을 개발해 운영한 사람들이다. 우리나라는 IT 기술에 있어서 그 어떤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 이를 적극 활용해 프로그램을 구성할 생각이다. 스카우트 대원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우리나라의 발전된 IT 기술을 경험하고 훗날 사이버 공간, 우주 공간을 무대 삼아 활약할 수 있도록 관련 부스를 마련하려고 한다.” -교육전문가로서 부모교육도 강조하고 있다. “요즘 부모들은 내 자식의 대단함을 깨닫지 못하고 남의 자식만 쳐다본다. 주변 사람들에게 ‘아무리 형제라도 절대 비교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서로 달라서 비교 대상조차 될 수 없다. 지인이 오락만 하는 자녀를 두고 하소연 한 적 있다. 당시에는 그렇게 속을 끓이더니 지금은 게임 제작 분야에 두각을 드러내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더라. 내 아이가 영어, 수학은 못할망정 다른 아이와 비교하면서 바보로 만들어서는 안 되지 않겠나. 본인이 하고 싶다는 걸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부모는 곁에서 지원만 해주면 된다. 학교에서 부모교육을 진행했으면 좋겠다. 교사들이 직접 하면 좋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외부강사를 초빙해 운영하는 것도 방법이다. 학교에서 교사들과 소통하다 보면 어떤 부모가 돼야 하는지 배울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과도 관련 있는 이야기 같은데. “지금 우리는 ‘외줄교육’을 지향한다. 하지만 국어, 영어, 수학에는 흥미가 없어도 미술 시간이면 펄펄 나는 아이가 있다. 그 아이에게 장을 열어주는 게 교육이다. 인간은 누구나 1등 할 수 있는데 못하는 줄에 세워 등수를 매기고 박수나 치게 하니 문제다. 이제는 아이마다 가진 재능과 흥미를 살릴 수 있는 ‘여러 줄 교육’을 추구해야 한다. 줄을 세울 때도 세로가 아닌 가로로 세워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교육이 아이들의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은 아이답게, 자연스럽게 자랄 수 있도록 곁에서 지켜주기만 하면 된다. 보호하는 것도 좋지만, 손을 잡아끌고 가서는 안 된다. 갓난아이도 18개월만 되면 혼자 걷겠다고 손을 뿌리치지 않나. 엎어져도 자신의 힘으로, 혼자 걸으려고 하는 게 인간이다.” -교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손 안의 컴퓨터로 모든 정보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세상이다. 혹자는 교사가 할 일이 점점 없어질 거라고도 한다. 하지만 교사는 학생들이 수많은 정보, 지식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래야 우리 아이들이 주인이 될 수 있다. 또 독서를 게을리 하지 않길 당부하고 싶다. 항상 책을 가까이 해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많이 권할 수 있었으면 한다.” △서울대 농업교육학 학사 △서울대 교육대학원 교육학 석사 △강원대 명예교육학 박사 △제12, 13, 15대 국회의원 △강원도 도지사(1993) △국회교육위원회 위원장(1998~2000) 한나라당 총재특보단장(2000~2004) △대한걷기연맹 회장(2011~2012)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2012~현재)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회장(2013~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