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39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하여 정치권에서 혼란을 가중시키는 형국이 계속되고 있다. 국정화에 대한 생각은 국민들도 나름대로 하고 있을 것이고, 나름대로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방향인가에 대한 판단도 하고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워낙에 논란이 크기 때문에 쉽게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 했을때 반대되는 의견이 있다면 논리는 맞지만 완벽한 정황을 이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교사들은 이에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몇몇 교사들과 간혹 이야기를 나누면서 교사들의 생각이 정리되었다. 교과서 문제가 아니라 평가에 문제가 더 연결되어 있다는 것과, 교과서가 교사들의 수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즉 어떤 교과서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교사가 같은 내용이라도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혹은 서로 다른 내용이라도 교사가 가르치는 과정에서 충분히 서로 같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업에서 교과서에 전적으로 매달리지 않고 수업을 한다는 이야기이다. 필자가 생각해 보아도 과목은 다르지만 가르치는 과정에서 교과서에 어느정도 의존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즉 전적으로 교과서에 매달리는 교사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교사는 해당학교의 교과서에 의존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역사적 관점을 더 중요시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교사들은 교과서가 국정이냐 검인정이냐에 큰 관심이 없다능 이야기이다. 다만 가르치는 것과 평가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교사의 가치관과 역사분석 능력을 동원하여 가르친후 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를 해야하고, 그것이 역사적인 관점에서 볼때 타당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결국 교과서는 평가할때는 활용이 되지만 평소 수업시간에는 그리 많은 의존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결과적으로 역사교과서가 국정으로 간다고 해도 교사들이 받을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보는 것이 옳다. 어떻게 가르치고 어떻게 평가하는 가는 교사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다만 대학입시 등에서의 경우는 보편적인 역사관으로 교육을 해야 한다. 어떻게 가르치든지 학생들이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교육방법을 선택하면 된다는 이야기이다. 즉 교과서보다 교사가 교육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교과서 문제로 교육현장까지 혼란스러워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지친 교원들이 일정 기간 자율적으로 재충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교원자율연수휴직제 도입이 확정됐다. 이는 최근 합의된 교총-교육부 교섭 내용이 반영된 것으로, 법 개정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초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인사혁신처, 교육부 등 6개 정부부처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범정부 합동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특정직공무원 인사혁신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교원인사와 관련해서는 자율연수휴직제 도입을 비롯 ▲생애주기별 맞춤형 연수 강화 ▲성폭력 등 비위교원 징계기준 강화 ▲교원행정업무 경감 ▲개방형 교장공모제 확대 등 5개 방안이 포함됐다. 자율연수휴직제는 그간 교총이 교육부 교섭과 인사혁신처 내에 설치된 '교원 및 공무원의 인사정책 협의기구' 회의를 통해 도입을 줄기차게 주장한 제도다. 교권추락과 남발되는 실험적 정책에 지쳐 명예퇴직 같은 극단적 선택에 몰리고 있는 교원들에게 '회복적 자기연수' 기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제안됐다. 자율연수휴직제는 일정기간 이상 근무한 교원에게 1년 이내의 범위에서 특별한 제한 없이 허용될 전망이다. 다만, 휴직기간 중에는 급여가 지급되지 않고, 경력 평정 산입과 호봉 승급이 제한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세부 방안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10년 이상 근무한 교원에게 특별한 사유 없이 자율적으로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휴직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1년 이내의 범위에서 횟수에 제한을 둘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2월부터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휴직제도 변경은 교육공무원법 개정 사항이기 때문에 국회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교총은 "교육역량 제고를 위해 자발적 무급휴직을 원하는 교원에게 기회가 제공됐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휴직 교원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기간제교사가 아닌 정규교원의 확보가 필요한만큼 제도 시행 전 교원정원 확대 방안 마련 등 현장 적용에 문제가 없도록 교육계 의견을 반드시 수렴·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이번 추진계획에 포함된 개방형 교장공모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개방형 대상학교 중 연간 3개교 이상에 결원이 발생한 시·도의 경우 최소 1개교 이상 개방형 공모를 운영하도록 한 것은 교장직 수행을 위해 교육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간과한 현장 괴리적 정책이라는 주장이다. 교총은 "교직과정에서 양성이 어려운 특성화학교에 한해 일정부분 개방할 필요는 있지만, 해당분야 전문가라도 학교 운영 및 교육과정에 대한 전반적 이해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07년부터 시범도입된 교장공모제는 교직 전문성을 무시하고 현행 자격체계를 뒤흔들어 교단안정을 저해하는 대표적 실패정책"이라며 "단순히 업무전문성만 강조해 무자격교원을 교장으로 앉히는 개방형공모 확대방침은 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주고 묵묵히 일하는 다수 교원의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연수 강화 방안과 관련해서는 '교육공무원승진규정' 상의 연도별 상한점을 개선해 교원 자율로 실제 필요한 연수를 이수하도록 일정주기 '연수총량제' 도입을 요구했다. 더불어 교육전문가로서 주체적 삶을 사회체험이나 봉사활동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연수를 재개념화해 인정범위를 확대할 것도 제안했다. 이밖에 교원 행정업무 경감에 대해선 "그동안 행정업무 경감 방안이 수차례 나왔지만 실질적 효과는 크지 않았다"며 "행정실무사 등 전담인력 확대 배치와 직무·배치기준 등의 구체적 후속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성폭력 등 비위교원 징계기준 강화 방안에 대해선 기본적 방향엔 동의하지만 절대다수의 선량한 교육자의 사기가 저하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고, 사후 처벌보다는 예방교육에 만전을 기할 것을 촉구했다.
◆ 마당을 나온 암탉(Leafie, A Hen into the Wild, 2011) *장르 (국가): 애니메이션 (한국) *상영시간: 93분 *등장인물: 잎싹(엄마닭), 초록(잎싹의 아들), 나그네(청둥오리), 달수(수달), 애꾸눈(족제비) *추천 등급: 7세 이상 *관람 팁: 가벼운 관람은 저학년도 할 수 있으나 토론은 고학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핵심 주제: 나를 찾아가는 것은 세상을 알아가는 것이다. *인성요소: 자아발견, 가족애 STEP 1. 영화 맛보기 양계장에서 매일 알만 낳던 암탉 잎싹은 극적으로 양계장을 탈출해 자유를 만끽한다. 그러다 주인 없이 버려진 청둥오리의 알을 발견하고 난생 처음 알을 품어 드디어 새끼가 태어난다. 초록은 태어나자마자 본 잎싹을 엄마로 느낀다. 한편 무서운 사냥꾼 애꾸눈은 자신에게 대항하던 나그네를 죽이고 호시탐탐 잎싹과 초록을 잡으려 한다. 위험을 피해 늪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잎싹과 초록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닭인 입싹은 물에 들어가지 못하지만 초록은 물 만난 고기가 되어 활동 영역을 넓힌다. 날고 싶은 욕구도 생긴다. 하지만 엄마인 잎싹은 아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못하고 초록은 주변에 놀림까지 받아 갈등이 생긴다. 어느덧 장성한 초록은 청둥오리 무리의 파수꾼 선발대회에 출전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다. 잎싹은 그런 초록에게 무한한 믿음과 사랑을 보낸다. STEP 2. 인상적인 장면 찾기 “왜 좀 다른 게 어때서? 서로 달라도 얼마든지 사랑할 수 있는 거야!” 새끼 청둥오리인 초록이가 점점 자라면서 암탉인 엄마와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잎싹에게 묻자 너무나 자연스럽게 부모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날 먹어, 네 아기들이 배고프지 않게” 초록이가 파수꾼이 되어 자신의 삶을 찾아 가는 모습을 보며 잎싹이 자신의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할 때 새끼를 위해 먹이를 구하던 애꾸눈에게 자신의 몸을 던져 또 다른 생명을 살리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줄 지도 팁 : 영화의 원작 소설이 있을 경우 감상 전, 후 소개해주면 자연스럽게 영화감상이 독서교육으로 연결되고 두 예술장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느끼기에 좋다. STEP 3. 감상 후 활동하기 활동 내용 저학년은 등장인물을 이용한 캐릭터 그리기, 캐릭터에 편지쓰기 등을 할 수 있고 고학년은 토론활동을 할 수 있다. 기대효과 및 유의점 주요한 토론 주제로는 [애꾸눈은 과연 악당인가?] [나라면 잎싹의 삶을 선택할 것인가?] 등이 있다. 잎싹이 족제비에게 죽는 마지막 장면은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시각을 줄 수 있으므로 저학년은 전후 인과관계를 설명해줘야 오해를 피할 수 있다. 고학년은 이 장면을 토론의 주제로 삼아 활용할 수 있다. ※ 더 자세한 영화수업 이야기는 ‘팟캐스트 영화, 교육을 만나다 – [마당을 나온 암탉] 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우치갑(경기 늘푸른중 수석교사) 비주얼씽킹 수업연구회 회장이 지난달 24일과 31일 경기 남사중과 천보중에서 ‘비주얼씽킹 수업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연구회 교사들의 교육기부로 이뤄진 이번 행사에는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비주얼씽킹을 활용해 모든 교과에서 적용할 수 있는 소통과 협력수업, 토론 수업모형에 대한 기술, 적용 경험 등이 공유됐다. 한편 연구회는 이달 말 ‘비주얼씽킹 수업’이라는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몇 해 전, 필자가 재직하던 어떤 학교에서 겪은 일이다. 학년부장을 맡으셨던 김 선생님은 매사에 열정이 넘치셨다. 원로교사로서 연세가 꽤 높으셨음에도 아침 일찍 등교해 복도를 돌면서 전 학년의 자습감독을 하셨으며, 자신이 맡은 수업 또한 토론 등 새롭고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가며 매우 알차게 진행하셨다. 하교 후에도 교재 연구와 동아리 지도를 하시느라 퇴근은 항상 맨 나중이셨고…. 나무랄 데 없는 모범교사이셨던 것이다. 선생님의 열정은 생활지도에서 더욱 빛났다.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는 교실을 돌면서 복장 위반자나 지나친 화장을 한 학생들, 또 무단으로 지각·결석을 한 학생들을 일일이 불러내 때로는 타이르고, 때로는 무섭게 꾸짖으셨다. 이 호랑이 선생님 덕택에 같은 학년을 맡은 동료교사들은 생활지도로 인해 반 아이들과 낯붉힐 일이 없었다. 그렇게 한해가 저물어갔다. 그해 늦가을 어느 날 오후, 그 선생님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필자를 자신의 자리로 부르셨다. 그리고는 컴퓨터를 열어 무언가를 보여주셨다. 이른바 ‘교원능력개발평가’의 결과였다. 학생들이 그 선생님을 평가한 ‘만족도’ 점수는 2.3이었다. 2.5 이하면 연수대상이다. 놀라 쳐다보니, 그분은 비록 미소는 띠고 계셨지만, 표정은 몹시도 씁쓸하고 허탈해 보였다. 몇 해가 지났지만, 잊히지 않는 기억이다. 요컨대, 그 선생님의 열정이 문제였다. 제자들을 자식처럼 사랑해 선도하기 위해 그들의 나태와 일탈을 꾸짖고 잔소리했건만, 돌아온 것은 최하점을 몰아준 보복적인 점수였고, ‘반성문(?)’ 제출과 ‘능력향상연수’라는 이름의 강제 연수였던 것이다. 이것이 필자가 목격한 교육현장의 현실이다. 가끔은 김 선생님의 경우처럼, 근면·성실하고 열정적인 교사가 그로 인해 학생들의 경원(敬遠) 혹은 증오(憎惡)의 대상이 돼 어이없는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게 지금의 ‘교원능력개발평가’ 제도다. 교육부에서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해 지난 9월 개선안을 내놓은 바 있다. 초등학생 만족도 조사는 개선하되, 연수대상자 지명에는 활용하지 않고 자기성찰 자료로만 활용하며, 중·고등학생의 경우는 이를 다소 개선해 양 극단 값 5%씩 총 10%를 제외하고 결과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발표를 듣고 떠오른 성어가 ‘격화소양(隔靴搔癢)’이다. ‘신발을 신고서 발바닥을 긁는다’는 뜻으로, 일을 하느라고 애는 썼지만 정곡을 찌르지 못해 답답하고 성에 차지 않을 경우에 쓰는 말이다. ‘속전등록(續傳燈錄)’ 에 나온다. 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와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학생·교사 200여 명 참여 노래와 학교 일상 접목해 “부를 때마다 자긍심 느끼고 함께 한 제자들 얼굴 떠올라” “‘스승의 길’ UCC 공모전을 통해 학생, 동료 교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어요. 힘들고 지칠 때마다 스승의 길을 들으면서 교직에 대한 긍지와 제자들을 향한 사랑을 떠올릴 겁니다.” ‘스승의 길 전국 UCC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은서 경기 금파중 교사는 지난 4월 ‘스승의 길’을 처음 접하고 가슴이 벅차올랐다. 20년 넘게 교사로 살아온 자신의 마음을 노래가 대신 말해주는 것 같아 설렘과 자긍심을 느꼈다. 음악 수업 시간을 활용해 학생들과 함께 부르고, 노래를 편곡해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연주했다. 스승의 날에는 등굣길 교정에 ‘스승의 길’이 울려 퍼지게 했다. 그러다 UCC 경연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다. 박 교사는 “평소 UCC 제작에 관심이 많아 음악을 배경으로 일상 모습을 담아왔었다”면서 “스승의 길 노래에 학교 구성원의 일상을 접목시키자,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가 제작한 UCC에는 학생과 교사 200여 명이 참여했다. 가사 바꾸기, 선생님에게 편지쓰기 등 ‘스승의 길’ 노래와 함께한 다양한 활동 모습을 담았다. 박 교사는 “노래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이었다”면서 “쉬는 시간마다 학교 곳곳에서 스승의 길을 흥얼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포시교직원합창단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동료들과 함께 부르고 싶어 악보를 가져갔죠. 노래를 부르면서 행복해하던 선생님들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번 UCC 경연대회 수상을 계기로 더 많은 학교에 스승의 길 노래를 알리고 싶어요. 금파중 학생들, 선생님들과 이 기쁨을 나누겠습니다.” 교총은 지난달 30일 대한민국 선생님의 노래 ‘스승의 길 전국 UCC 경연대회’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대회는 교원들이 ‘스승의 길’ 노래에 관심을 갖고 학교 현장에서 적극 활용하도록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 총 36편이 출품된 가운데 대상 1편, 최우수상 3편, 우수상 10편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에는 좋은 수업을 위해 연구하는 교사들의 모습을 한 편의 다큐멘터리로 구성한 김한석 대전이문고 교사, 노래 가사에 맞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이건호 경기 화도초 교사, 뮤직비디오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출품한 한찬 대구아양초 교사가 이름을 올렸다. 수상작은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감상할 수 있다. ▨‘스승의 길’ 전국 UCC 경연대회 수상자 명단=△대상 박은서(경기금파중학교) △최우수상 김한석(대전이문고등학교), 한찬(대구아양초등학교), 이건호(경기화도초등학교) △우수상 박현성(김해신안초등학교), 김옥순(송정여자중학교), 박성훈(안중고등학교), 엄지영(한림디자인고등학교), 정재연(진위중학교), 박경태(동의공업고등학교), 김윤수(수원삼일공업고등학교), 김경희(용인독정초등학교), 손경은(선부고등학교), 최준석(서면고등학교)
감정 앞세운 학생‧동료평가에 조금씩 내려놓는 ‘책무’ 5점 척도, 평가만능 주의는 無用…실질 피드백이 중요 개별 진단‧분석 및 노하우 공유로 내적 동기 유발을 “교원들의 전문성은 크게 내부적 동기와 외부적 자극 두 측면으로 개발됩니다. 우리는 주로 후자에 관심이 있죠. 교원능력개발평가(이하 교원평가)가 대표적인데, 이는 교육당국 중심이며 톱다운적 사고가 바탕입니다. 때문에 교원들의 호응이 떨어지는 겁니다. 전문성은 남이 개발해주는 게 아니어서 교원 스스로 그 가치를 깨닫고 노력하도록 내적인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김도기 한국교원대 교수) 교원의 지도능력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해 2010년부터 전면 도입된 교원평가가 올해 시행 6년차를 맞았다. 교원평가는 지금까지도 학생‧학부모 만족도조사에 대한 불신, 동료교원의 온정적 평가, 개별 교원에 대한 피드백 미흡 등으로 無用론이 제기되고 있는 원성정책 중 하나다. 최근 교총의 요구로 학생 만족도조사가 일부 개선됐지만 단순 평가가 아닌 전문성 제고를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학교현장은 지난달부터 만족도조사를 시작으로 교원평가가 한창이다. 하지만 교원들의 표정은 무덤덤하다. 평가를 신뢰하지 않으니 대부분 귀찮은 행정업무쯤으로 의미를 두지 않는다. 서울의 한 중학교 A교사는 “결과가 안 좋으면 순간적으로 기분만 나쁠 뿐 특별히 수업을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자신의 수업이, 전문성이 최고 5점짜리 점수로만 매겨질 뿐 대부분의 교사들에게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왜 문제인지,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 피드백이 없다. A교사는 “결과를 분석해 보완할 점을 짚어주는 등 피드백은 없고 몇 점 받았으니 알아서 하라고 겁주는 식”이라고 말했다. 학생지도에 열정적인 교사가 최저점의 타깃이 되는 경우가 빈발하면서 평가가 되레 학생들에 대한 무관심, 소홀로 이어진다. 평소 생활지도에 엄격했던 경기 B중 교사는 몇 해 전 능력향상 연수 대상자가 됐다. 점심시간이 끝났는데도 운동장에 있는 아이들을 훈계하고,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는 아이들을 깨운 대가였다. “능력향상 연수도 원격이라 사실상 클릭만 하고 넘어갔어요. 이후부터는 학생들의 잘못된 점을 봐도 외면하거나 싫은 소리를 조금이라도 덜 하게 되면서 교사로서의 책무도 상당 부분 놓아버리게 됐죠. 주관식 평가에서 학생에게 ‘조심하라’는 식의 협박 글을 본 후 이젠 열어보지도 않네요. 연수 또한 전문성 향상에 도움 됐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어요.” 그러다보니 수업 개선보다 ‘인기관리’에 더 신경 쓰는 제도적 변질까지 나타난다. 대전 B고 교사는 “평가시즌이 다가오면 피자를 쏘거나 단합대회를 하는 경우도 봤다”며 “교사의 생명인 수업이 밑도 끝도 없는 점수매기기에 희화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학생‧학부모 사이에서도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서울 C고생(1학년)은 “중학교 때 영어선생님 수업이 맘에 안 들어 2년 간 낮은 점수를 드렸지만 달라진 것을 못 느꼈다”며 “솔직히 전문성 제고와 상관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 D중생(3학년)도 “수업시간에 깨우거나 야단친 선생님에게 다 1점씩 줬다고 자랑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 E중의 한 학부모는 “올해 유일하게 과학선생님 공개수업을 딱 한번 봤다”며 “평상시 수업도 아닌 걸로 평가를 하자니 대충 짐작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평가의 의미가 퇴색해 동료평가는 온정주의가 만연하다. 대전 F고에서는 최근 ‘서로 5점을 주자’는 메신저까지 돌았다. 이 학교 교사는 “평소 동료의 수업을 볼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전문성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교사마다 교육방법이 다른데 기자재를 사용하는지, 수업준비를 잘 하는지를 무슨 기준으로 판단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사들은 제도 자체를 부정한다기보다 ‘제대로’ 된 평가를 원한다.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연수체계를 구조화하고 개별 교원의 종합적인 상황을 진단하고 분석해주는 시스템을 도입하면 어떨까요. 이는 현재 나이스에서 구동되는 교원연수와 교원평가 시스템에 각종 평가 결과를 토대로 분석‧진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가하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런 연수나 평가에는 교원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돼야겠죠. 또 하나의 부담으로 작용해선 곤란합니다.”(최재광 서울 동답초 교장) 외부 자극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사들의 자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손소희 서울신목고 수석교사는 “동료교원 평가가 단편적인 인상 비평에 머물지 않으려면 교원 간 수업을 공개하고 협력‧개선해나가는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며 “공개와 공유 분위기를 정착시킬 수 있는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희규 신라대 교수도 “톱 다운식, 외부 통제적 평가는 학교 구성원들의 변화를 유도하는데 별다른 기제가 되지 못하고 특히 교사의 자발적 참여 없이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며 “교사 중심의 학습공동체를 통해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육감직선제, 20대 총선 등 교육현안 논의 우수조직활동가 양성해 강력한 한국교총을! 이번 전국교육자 워크숍에서는 각 교육현안들에 대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교육대표자와 함께하는 바텀 업(bottom-up)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각계 조직대표자들은 내년 치러질 제20대 총선, 직선교육감들의 전횡에 대한 대응, 우수 조직활동가 양성방안 등 굵직한 주제들에 대해 질문하고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공유했다. 진행을 맡은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의사협회나 변호사협회 같은 단체들은 막강한 결집력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반면 교수나 교원단체들은 아직 그 힘이 미미한 것 같다”며 “오늘 대화의 장이 조직력 강화의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콘서트를 진행하겠다”고 말머리를 열었다. ◇“분회‧시군구 단위에서 총선 활동에 적극 뛰어들어야”=첫 번째 순서로 나선 선온규(경기 신곡중 교장) 대의원은 총선을 통한 교총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방안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는 “내년 총선이 교총의 운명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20대 총선활동의 방향과 16대 핵심교육정책 과제 외에 지역 교총 차원에서는 어떤 관점에서 추진해야 하는지 말해 달라”고 물었다. 안 회장은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중앙교총이 전국 246개의 지역구를 직접 방문하다 보니 수박 겉핥기식으로 추진되는 한계가 있었다”며 “지역적 기반을 갖춘 분회‧시군구교총 단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 후보자를 방문한다 하더라도 지역적 기반이 없는 중앙교총보다, 직접적인 유권자이자 지역 내 파워집단인 교사들이 해당지역에 맞는 교육정책 대안을 내놓는다면 무게가 다를 것”이라며 “교원과 교육정책에 보다 관심 있는 국회의원을 진출시키기 위해서는 거미줄 네트워크와 같은 튼튼한 하부조직을 바탕으로 전략적 지원과 중앙차원의 활동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직선교육감 이후 혼란에 빠진 현장 수습하자”=박등배(인천고 교장) 인천교총 회장은 직선교육감 이후 보수, 진보라는 진영논리에 따라 표류하는 학교 현장을 우려했다. 박 회장은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 9시 등교제 등 학교자율을 침해하는 정책 남발로 학교 현장은 몸살을 앓고 있는 현실”이라며 직선교육감들의 일방적인 추진 행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지 물었다. 안 회장은 “교육감들이 학교 현실과 괴리된 정책, 상위법과 충돌하는 정책 등을 서슴없이 추진하면서 교육부처럼 또 다른 행정 권력으로 군림, 학교와 교원을 옥죄고 있다”며 “교육에 있어 협치정신과 기본질서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과도하게 집중되고 있는 시․도교육청 권한의 집중 현상을 바로잡고, 교육기관 간 기본질서 확립을 위해 학교-교육청-교육부 간 권한관련 법령 정비 등을 꾸준히 추진해 학교가 자율적인 환경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요자중심 교육으로 나타난 병폐, 협력적 관점으로 풀어야”=“교육 본질적 활동보다는 부수적 행정업무와 방과 후 학교, 돌봄교실, 교과 외 콘텐츠 생산에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심층적인 수업연구를 하고 싶어도 부수적 활동들로 사실상 엄두를 내기 힘든 상황입니다. 사회적 흐름이긴 하지만 학교를 바로세우기 위해서는 꼭 선결돼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윤은정 충북 진천상산초 교사‧진천군교총 사무국장) 안 회장은 교육 활동이 아닌 제반 사회정책이 학교로 무분별하게 유입되고 있는 실정에 공감하며 사교육적 기능이 학교 정규수업시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상에 대해 강력한 해결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패러다임을 교사-학생-학부모의 균형적 관계설정으로 바꿔야 한다”며 “인성이 바로선 교육, 가르치고 배우는 활동이 주가 되는 교육을 위해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Back to the basic)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 교과 외 콘텐츠들이 무분별하게 유입돼 학교교육이 왜곡되지 않도록 학교 및 사회 각 부문과 협치해 정규교사 증원에 진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수조직활동가 양성으로 하부조직을 튼튼히!=서상희 대구교총 사무총장은 “최근 교총이 우수조직활동가를 양성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며 “다만 쉽게 와 닿지 않는 측면이 있어 어떻게 선정하고, 어떤 혜택이 있는지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 회장은 “회원가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진성 회원 이 필요하고 이들이 하부조직의 결속력을 다지는 기폭제가 돼야 한다. 바로 이런 분들을 우수조직활동가로 양성해 보자는 것”이라며 “최근 5년간 회원가입을 5명 이상 성사시킨 분들과 시군구교총 회장, 사무국장, 시도교총 임원 등 2500여 명 정도가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직활동가들에게는 교총의 주요 정책정보를 우선 제공하고, 주요 현안 결정 시 의견을 묻는 등 정책 결정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계속해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토크콘서트 후에는 지난해 ‘스승의 길’을 작사‧작곡했던 윤형주 씨의 도움으로 최근 편곡한 교총회가를 제창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젊은 교원들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현대적이면서도 전 연령층에 어필할 수 있도록 반주를 다듬고, 학교현장의 단결력과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멜로디를 반영했다.
한화토탈(주)(대표이사 김희철)은 2015년 11월 4일(수)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를 찾아 1,500만원이란 거금을 장학금으로 쾌척했다. 이번 장학금은 저소득층 및 모범학생들에게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고 서산의 미래를 이끌어 갈 우수한 인재 육성에 써달라며 기부한 것이다. 한화토탈(주) 인사담당 이은 상무는 김동민 교장선생님께 장학금을 전달하며 "꿈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지역의 명문사학 서령고에 학교발전기금을 기탁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학생 및 교직원들도 명문 서령의 자부심을 잊지 말고 더욱더 학교를 발전시켜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동민 교장선생님게서는 “앞으로도 명문 사학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이웃과 사회를 위한 인재양성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화답했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기숙사 4층을 다목적실로 꾸미고 11월 2일부터 1학년 학생들에게 전면 개방했다. 기숙사 4층에는 개인용 독서대와 신발장 및 음수대를 비치하여 학생들이 야간에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이로써 사생활공간이 확보되어 옆 사람의 얼굴도 보이지 않으며, 자습감독 선생님이 상주하여 면학분위기를 상시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서령고는 2학년에 이어 1학년 학생들도 자기 주도적 학습실을 갖게 됨으로써 명실상부 명문 사학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본교는 입시교육과 함께 미래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연계열 학생들에게는 교양문학을, 문과계열 학생들에게는 교양과학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편중되지 않은 지식 통섭형 인재로 육성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진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주기적으로 초청해 특강도 실시하고 있다.
교총이 내년 총선에서 현장중심 교육공약을 반영시키는 강력한 정치적 정책활동을 펼쳐 新교권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결의했다. 정치가 꼬아놓은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학교교육의 제자리찾기’(Back to the basic)에 교육자들이 일어서겠다는 의지다. 교총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교총 미래 100년을 위한 전국교육자 워크숍’에서 교육, 교권 정립을 위한 정치적 정책활동 추진을 다짐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기조발제에서 “1995년 5‧31교육개혁 이후 과잉 민주화에 의해 우리 교육이 약화되고 학교가 실험장화 됐으며 교원이 개혁 대상으로 전락했다”고 진단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안 회장은 정치적 개입으로 과대포장된 창체활동과 학교 현장을 사교육장화 한 방과후 학교의 폐해를 들었다. 그는 “이들 활동이 정규 교과시간을 침해하고 교사가 강사 수당 계산에 야근을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정치교육감마저 학교를 실험장화 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묵묵히 교단을 지키는 일로는 문제를 바로 잡을 수 없다”며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인 정치적 정책활동을 펴야한다.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회장은 “현장 밑바닥에서부터 머리를 맞대고 교육본질에 입각한 교육정책, 공약을 마련해 20대 총선 후보자에게 적극 제안, 반영시킴으로써 우리가 정책의 구심체가 돼야 한다”며 “그것이 교육을 바로 잡고 新교권시대를 열어가는 새로운 교총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안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8월 22일 제103회 정기대의원회에서 “20대 총선 후보들에게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현장요구를 담은 보텀업 공약을 요구, 반영해 교육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과 괘를 같이 한다. 당시 안 회장은 “묵묵히 교육에 전념하면 교육을 교권을 지켜주는 시대는 갔다. 정책 입안, 추진과정에 선제적으로 참여해 올바른 교육, 교권을 만들어가는 교총이 돼야 한다”며 정치적 정책활동을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전국 시도 및 시군구교총 회장과 사무총장, 학교별 분회장 등 600여명의 대표들도 마찬가지 생각이었다. 토크콘서트에서 선온규(경기 신곡중 교장) 대의원은 “내년 총선이 교총의 생존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고, 각 시도교총별 분임토의에서도 “유력 후보 대상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공약자료집을 조기에 제작해 반영활동을 시군구교총 차원에서 적극 전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렇게 결집된 의견은 결의문으로 발표됐다. 결의문에서 대표자들은 “교육 정치 예속화가 가속화되는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20대 총선에서 전국 교육자들의 역량을 결집해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는 등 학교현장에 기반을 둔 올바른 교육정책 요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교육본질 회복을 위한 10개 항의 결의문을 채택해 교직사회와 정부‧정치권에 촉구했다. 이에 따르면 “직선제 폐지와 함께 직선교육감의 실험정책 등 정상적 교육활동을 왜곡시키는 독단적 권력에 맞서 학교 현장을 보호하고, 교육의 헌법적 가치를 수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육감 직선제 폐지를 재확인한 결의다. 또한 “5‧31 교육개혁 이후 20년간 지속된 수요자중심 정책기조로 약화된 교원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교원 스스로 교권을 세우는 ‘新교권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지난해 인성교육진흥법 제정을 주도했던 교총의 역량과 의지를 이어가기 위해 “학력 중심에서 인성 중심으로 교육을 전환시키고 인성교육범국민실천운동을 더 확산시키기 위해 가정-학교-사회가 연계한 협력적 신뢰체계 구축에도 나서겠다”고 결의했다. 이밖에 교총은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 중단과 재정 확대를 위한 농어촌교육진흥특별법 제정 △교감을 부교장으로,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명칭 변경 △교육부 및 교육청의 교육전문직 중심 인사정책 및 교단지원체계 구축 △국공립대학 교원의 상호약탈식 성과급적 연봉제 개선 및 폴리텍대 교원 지위 보장 △교원 단순 업무 경감 및 비정규직 문제로 인한 갈등 최소화 대책 촉구 등을 결의하고 관계 당국의 협조와 지원을 요구했다.
수시모집에 최종 합격한 아이들은 지금 고민 중… 월요일 3교시 영어 시간. 지난 9월 수시모집 두 군데 지원하여 수능 최저 학력이 있는 대학은 떨어지고 수능 최저학력이 없는 대학에 최종 합격한 한 여학생으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선생님, 수시모집에 최종합격했는데 굳이 수능시험을 볼 필요가 있을까요?” 며칠 전, 이 학생은 서울 소재 모(某) 대학 수시 모집에 최종 합격하여 친구들과 선생님으로부터 많은 부러움과 축하를 사기도 하였다. 사실 수시 모집에 다 떨어지면 수능을 잘 봐서 정시모집에 지원할 요량으로 서울 명문대학 두 군데를 상향하여 원서를 낸 아이였다. 무엇보다 평소 모의고사 성적이 워낙 좋아 수능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기대되는 여학생이기도 했다. 현 입시제도에서는 수시모집에 단 한 군데라도 합격(전문대 포함)한 사람은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에 수시 모집에 최종 합격한 이 아이에게 있어 대학 수능시험은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잠시 뒤, 그 아이는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질문 하나를 던졌다. “선생님, 수능 시험을 보지 않으면 수능 응시료를 돌려받을 수 있나요?” 그 아이는 이미 수능시험을 보지 않으려고 마음을 굳힌 듯 목소리가 진지했다. 그리고 수능을 보라고 권유도 해보았지만 그 아이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이 상황에서 수능 시험을 보라고 할 수도 없고, 보지 말라고 할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교사의 입장에서 교육적인 차원에서 수능을 보게 하려고 무슨 말을 한들, 그 아이에겐 궁색한 변명처럼 들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아이는 응시료를 환불받을 수 있는 대상자(천재지변, 질병, 수시모집 최종합격, 군입대, 사망 등)에 해당하기에 납부한 응시수수료의 60%를 환불받을 수는 있지만, 문제는 이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잘못된 현행 입시제도로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혼선만 부추기는 것 같아 교사로서 속상하기까지 했다. 수시모집에 최종 합격한 학생들의 경우, 이제 수능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 어쩌면 이 아이들은 수능 시험을 보는 그 자체에 큰 의미를 둘지도 모른다. 이 아이들이 수능에 최선을 다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고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수시모집 합격 발표 전까지 흐트러짐 하나 없이 수업에 집중했던 아이들이 수시모집 최종 합격 이후, 행동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것은 왜일까. 수능 이전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하다 보니 지금까지 대학 합격이라는 목표를 갖고 열심히 공부해 온 일부 학생들은 허탈감에 빠져 일탈하기까지 한다. 심지어 수업시간이나 자율학습 시간에 엎드려 자는 등 기존에 전혀 볼 수 없었던 행동까지 일삼아 막바지 수능에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수능 일(11월 12일)을 며칠 앞두고 수시모집 합격자를 발표하는 일부 대학의 처사는 수험생과 수험생을 둔 학부모에게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조금은 수험생의 입장을 고려하여 합격자 발표를 수능 이후로 미뤄 수험생이 후유증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수능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대학 측의 배려가 아닌가 싶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아이들이 더 이상의 흔들림 없이 며칠 남지 않은 수능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무엇을 해주기를 기대하기보다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볼 때가 지금이 아닌가 싶다.
최근 세계교원단체총연합회(국제교원단체연맹, Education International: EI)가 사무총장 명의로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역사(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항의서한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립적이어야 할 세계교총이 지나치게 편향성으로 기울어 내정 간섭을 한 것으로 유감스런 일이다. 한국의 최대 교원 단체의 기본 입장과도 상반되는 처사로 안타까운 일이다. 세계교총은사무총장 명의의서한을 통해 "역사 교과서에 대한 정부의 전면적 통제는 인권과 표현의 자유와 관련해 심각한 퇴행으로 여겨질 수 있다"며 "국제적 기준 뿐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교사들의 학문적 자유와 자율에 대한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총론적으로적절한 표현이나 각론적으로는 사실과 겳부되지 않는다.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한 격이다. 특히 세계교총은 분단이라는 대한민국의 특수성을 간과하고 찬반이 상존하고 있는 교육정책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 부당한 간섭으로 치부할 수 밖에 없다. 세계 각국 교원단체의 통합단체인 EI는 당연히 중립적 시각을 견지해야 한다. 각 나라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이에 근거해 역사교육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통치권자와 교육부처의 고유 권한이다. 이번 대한민국 정부의 항의 서한이 다른 교직 단체의 요구에 의한 일탈이 아니길 완곡하게 기대한다. 아울러 역사 교과서의 국정 또는 검‧인정 등 발행체제는 각 나라가 결정할 고유권한이라는 점에서 세계교총이 우리 정부에 항의의 뜻을 표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세계교총이 전문직 주의와 노조 주의의 중립을 유지해야 함에도 노조 주의로 편향된 성향을 보이는 것은 유감인 것이다. 현재 한국의 역사 교과서 논쟁은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꾸정화 찬성 입장과 반대 입장 역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대립되는 진영의 논리도 각각 일리가 있다. 또한, 해외 언론 등을 통해 한국에서 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찬반의견이 엇갈리고, 국가 정체성 확립을 걱정하는 상당수의 찬성 입장을 외면하고 반대 의견만 듣고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고, 세계 교육 단체가 내정 간섭식의 경솔한 결정을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하겠다. 특히,세계교총은 한국의 최대 교직단체인 한국교총이 우여곡절 끝에 공식적으로 국정화 찬성 입장을 천명했음에도 이에 반해 국정화 반대 입장을 표한 것은 내정 간섭이고 한국의 최대 교직 단체의 의사를 무시한 처사로 지탄받아 마땅하다. 분명히 세계교총도 한국의 주요 교육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힐 때에는 대한민국의 최대 교직단체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적 특수한 여건과 환경을 감안하여 입장을 밝혀야 한다. 기와 같은 절차를 밟지 않고, 특히 그에 반하는 입장을 밝힌 것은 반민주적인 작태로 지탄받아야 한다. 최근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의 근본적 핵심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제대로 정립하고 전 국민이 올바른 역사관을 함양하는데 있다. 그 본질은 움직일 수 없는 진리다. 현재 대한민국은 국정이냐, 검정이냐에만 매몰돼 정치적 논쟁과 이념 및 진영 대립으로 국가적‧사회적 갈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초‧중등학교는 역사학의 학문을 하는 곳이 아니라 역사를 가르치고 배우는 보통교육인 역사교육의 단계다. 따라서 전국의 학생들에게 특정 사관이 아니라 교육적‧사회적으로 국민적 합의에 근거한 올바른 역사관 함양이 필요하며, 특히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대한민국의 특수성과 헌법에 규정한 국가 정체성을 존중을 바탕으로 한국사 교육 내용을 재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검‧인정 제도 하에서 발행된 한국사 교과서 8종 중 7종이 좌편향으로 많은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록 종류는 많지만 시각은 하나라는 엄청난 비판에 직면해왔다. 검정의 장점인 다양성과 자율성, 창의성 등이 실종된 전제주의적 검정 교과서였다는 비난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세계교총이 의식있고 중립적인 세계 교원단체라면 여지사지로 한국의 검정 교과서의 이념 편향, 진영 매몰 등의 일탈에 대해서도 따끔한 지적과 중립적인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이에는 묵묵부답이 이유를 당당하게 밝혀야 한다. 특히 한국의 기존 검정 역사 교과서가 ‘좌파 교과서’라는 오명을 받은지 오래되었다는 점에서 현재의 교과서 문제를 접근해야 하며, 정부가 국정화를 추진해도 독재 미화, 친일 미화, 지나친 보수편향의 기술을 추진하지 못하도록 감시해야 할 일이 교직단체, 교원단체의 책무다. 대한민국의 특수성과 여론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세계교총의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항의서한은 한국의 전반적인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추진된 적절치 못한 행위이며 스스로 노조 주의에 편향된 입장을 웅변으로 보여준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세계교총이 기본 정신인 통합정신의 조화와 균형을 저버리고 계속 노조중심주의로 흐를 경우 그 비민주성은 많은 나라, 많은 교우너 단체들의 원성을 살 것이고, 결국에는 존립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이번 세계교총의 내정간섭적 일탈에 유감을 표하며, 세계교총이 세계 최대의 교원단체의 위상에 걸맞게 균형 잡힌 시각과 공정하고도 객관적인 통찰로 입장을 밝히는 무게 있는 교원단체로서 제자리로 돌아가길 기대한다. 결론적으로세계교총이 전문직 담체, 노조 단체의 통합체로서 중립적 입장에서 냉철한 입장과 시각으로 교육 현안에 올바른 목소리를 내기를 희망하는 바이다.
2015년을 맞이한 충격이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11월이다. 찬바람이 불고 낙엽이 지는 것으로 보아 곧 겨울이 닥칠 모양이다. 문득 달력을 바라본다. 열두 개의 달력 중 겨우 두 장만이 남아 바람에 펄럭인다.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는 요즘이다. 머잖아 여기저기에서 송년회가 시작될 것이다. 나이 오십이 넘어가면서 갑자기 송년회에 빠지는 친구들이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한다. 바빠서가 아니라 벌써 사고나 병으로 이승을 달리한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다. 내년이 되면 또 얼마의 친구들이 불참명단에 오르게 될지 걱정이 된다. 요즘 들어 날이 갈수록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얼마 전에는 우리 지역에서도 아침 출근길에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승용차에 탔던 주부 세 명이 현장에서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삶을 살다 보니 아침에 집을 나서 저녁에 무사히 퇴근한다는 보장이 없다. 어쩌면 아침 출근길이 생의 마직막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나는 아닐 것이라고 애써 부정하고 살아갈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할 가치는 무엇일까. 많은 부와 권력? 또는 명예일까? 신기하게도 사람들이 생의 마지막 순간에 찾는 것은 이런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911 테러 당시 무너져가는세계무역센터 110층건물에 갇힌 사람들이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가족에게 보낸 문자는 바로 ‘사랑한다.’였다. 추락하는 여객기에서 애인한테 보내는 문자도 ‘사랑해’라는 단 한 마디였다. 내 재산, 내 부동산을 외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인생의 정답은 이미 나와 있는 셈이다. 아등바등하며 살아가는 이유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를 아끼기 위해서란 것이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만일 내가 오늘 사고로 죽어서 내 장례식장에 온 조문객들은 과연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저 친구 평생 돈밖에 모르더니만 한 푼도 못쓰고 죽었군. 쯧쯧. 남에게 베풀 줄도 모르던 욕심쟁이 스쿠르지영감 같았지. 아니면 그 친구 이렇게 가기엔 참 아까운 인물이야. 그래, 맞아. 멋지게 살다갔군. 체면이 아니라 내실을 채우며 남을 위해 착한 일을 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다 떠난 인물이지. 이 중에서 나는 과연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가. 찰나 같은 인생. 남에게 욕을 먹으면서까지 부와 권력을 움켜쥐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오히려 자신의 주변에 있는 직장 동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다정한 미소를 한번 더지어주는 것이 훨씬중요한 일이란 생각이 든다. 옛 말에 내일이 있다는 생각 때문에 오늘을 대충대충 사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고 또 내일이 되면 또 내일로 미루고. 그러다 결국 허무하게 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고 만다니 이 얼마나 기막힌 일인가. 하여 오늘이 바로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고 더 이상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지금 당장 우리 곁에 있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자.
똘레랑스의 나라로 알려진 프랑스에서 권위주위와 엘리트 중심에서 벗어난 자율적 교실 환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 내에서는 똘레랑스가 오히려 갈등을 피하자는 목적에 치우쳐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와 소통을 단절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학교에서조차 교사와 학생들 간의 소통이 단절되고 교사의 권위나 학교 규칙을 들어 학생들을 억압하는 행태로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율성이 없는 교육 체계 속에서 학생들은 자기의 진로, 관심 분야에 대한 호기심과 경험을 쌓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다보니 바깔로레아 이후 학교를 일 년씩 휴학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프랑스의 청년 71%는 학교 졸업 후 사회 진출에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역량, 공동의 작업을 할 수 있는 협동력과 의사소통 능력이 요구되는 현대사회에서 프랑스 교육은 정반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12일 프랑스 시사주간지 엑스프레스 주최로 교육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최근 프랑스 교육개혁에 담겨진 ‘상호교류와 현장경험의 중요성’에 대한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엘리트 중심주의 교육으로 인해 단순히 지식을 받아들이고 암기하는 데에 그치는 주입식 교육이 문제로 지적됐다. 엘리트 중심 사회의 모순과 불평등을 그대로 교육현실에 적용하고 있어 학생들의 다양한 지적 호기심이나 기본권마저 무시되고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창의성과 호기심을 장려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문화를 갖춘 교육 환경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이를 위해 ‘아니요’라고 답하기 전에 상대의 의견을 끝까지 듣기, 모든 의견을 고려하기, 거절한 사안을 제안한 사람에 대해서도 격려하기와 같은 소소한 일상 대화 방식에 대한 조언들까지 나왔다. 여기서 ‘긍정적’이라는 개념은 타인에 대한 인정의 수준에 그친 똘레랑스의 한계를 넘어서자는 뜻에서 차용된 단어로 볼 수 있다. ‘긍정적’ 사고를 바탕으로 적극적 교류를 통해 관용과 배려를 실천해가자는 것이다. 이미 교육현장에서 긍정적 사고를 통한 협력과 소통을 강조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툴르즈 3대학에서는 다양한 전공을 가진 동료들과의 협력수업을 중심으로 하는 교과가 개설됐다. 파리 에섹 경영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선택으로 수업을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방식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기업에서도 직원들 간의 소통과 협력 강화를 위해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이는 일종의 스펙쌓기로 취득 학위를 나열하는 차원에 머물렀던 취업시장도 다른 사람과 소통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는 인재상을 뽑는 방식으로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같은 변화들이 적극적 교류와 소통을 통한 진정한 배려와 관용, 똘레랑스 정신을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에서는 교사들을 확보하고 교직 이탈을 막기 위한 방안 마련에 힘쓰고 있다. 미국 정부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와 국가의 번영에 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지난 7월 안 던컨 교육부 장관이 ‘교사는 국가를 건설하는 사람들’이라며 교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던 바 있다. 9월에는 교정시설 예산을 줄여 교사의 임금을 높이는 데 사용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지는 것과는 무관하게 교직을 떠나고 싶어 하는 교사의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교사가 되는 이유는 무엇이며 이들이 교직을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15년간 중학교 사회 교사로 일하고 있는 멜리사 켈리 박사는 교사가 되기 전 고려해야 할 사항들로 시간적·감정적 헌신, 낮은 연봉, 지역사회의 기대 등을 꼽았다. 그는 “하루 중 여덟 시간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고 근무 외 시간에도 수업자료 제작이나 연수, 방과후활동 등으로 추가 근무를 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른 직종보다 교사 연봉과 임금상승률이 낮기 때문에 경제적 처우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교직은 ‘희한한’ 직업”이라며 “존경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하는 고된 일인 탓에 동정표도 받는다”고 말했다. 미국은 늘 교사 부족 현상을 겪기 때문에 교사 확보를 위해 교직의 중요성에 대한 글을 신문이나 인터넷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글들에서 교사가 돼야 하는 이유로 꼽는 것은 ‘변화를 만들 수 있음, 항상 어린 학생들과 함께 지내 젊음이 유지됨, 학생들의 성공을 돕는 데에서 오는 뿌듯함, 직업의 안정성, 여름 방학, 교사 스스로도 시간과 감정적 헌신을 통해 필요한 시민으로서 역할 담당’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현직 교사들이 밝힌 교사가 된 이유에 대해서는 2008년 발표된 ‘수학 교사교육과 개발 연구(TEDS-M)’보고서를 통해 알아 볼 수 있다. 교사 6만6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이 교사가 되기를 원했던 이유는 아이들이 좋아서(96.8%), 가르치는 것이 좋아서(89.2%), 직업의 안정성(59.1%) 등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같은 학위를 소지한 타 직종 종사자들과 연봉을 비교해 봤을 때 교사의 연봉이 더 낮다. 따라서 연봉 때문에 교직의 길을 선택했다고 응답한 교사는 6.4%에 불과했다. 그러나 5년 안에 교직을 떠나는 교사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 지난 4월 미국 연방 정부 발표에 따르면 5년 재직 후 2011~2012학년도에 공립학교를 떠난 교사의 비중은 17.3%에 달했다. 이는 2008~2009학년도의 10%, 2009~2010학년도 12.3%, 2010~2011학년도에는 14.8%에 이어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이다. 한편 이 수치에는 학교의 예산이나 해당 교사의 낮은 업무 실적으로 학교에서 쫓겨나는 경우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직생활 1년 후 학교를 떠나는 교사들 중 약 27%가 이같은 이유로 본의 아니게 교직을 떠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학계에서는 연방정부가 발표한 수치의 계산 방식 문제를 지적하며 교직 이탈률이 작게 집계됐다고 지적했다. 흔히 알려진 것처럼 절반에 가까운 비중으로 교사가 교직을 떠나고 있다는 주장이다. 교직을 떠나는 교사들을 붙잡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연방 정부에 따르면 신규 교사에게 멘토가 있을 경우 교직에 남는 비율이 더 높다고 밝혔다. 2008~2009학년도에 멘토가 없는 신규교사가 남아있는 비율(84%)에 비해 멘토가 할당된 신규교사가 교직에 남아 있는 비율(92%)이 약 8% 더 높았다. 2011~2012학년도에 들어서는 멘토가 없는 신규교사의 잔류비율은 71%, 멘토가 주어진 신규교사의 비율은 86%로 약 15% 차이로 벌어졌다. 이밖에도 많은 주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는 전략은 연봉을 높이는 것이다. 연방정부에서는 4만 달러(4530만원 정도) 이상의 높은 연봉으로 시작한 신규교사가 더 교직에 남아있을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미래사회 메가트렌드를 알면 직업이 보이고 돈이 보인다. 박영숙 '유엔미래보고서 2020'저자는 우리 나라에서 미래예측 분야의 최고 전문가는 이같은 정보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는 미래의 생존 전략으로 좋은 정보를 습득할 필요가 있다. 정보가 없어서 사라질 것들을 끝까지 붙들고 있던 사람들은 모둔 망했다. 부채가 선풍기로 에어콘으로 변하였고, 현재 에어콘도 나노기술로 간단히 벽에 나노물질 붙여서 온도 습도 조절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연구팀이 있다. 25분 현상소, 비디오 가게 끝까지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가게 권리세도 못받고 가게문을 닫아야 했다. 현대는 빛의 속도로 변하는 미래사회다. 영화 미래경찰, 아이로봇을 보면 이미 로봇이 사람처럼 생각을 하고 감정을 가진다. 앞으로 다가오는 10년은 더욱 더 빠른 속도로 변할 것이다. 농경시대 7천년, 산업시대 200년 정보화시대 50년, 2015년부터 후기정보화시대, 여기는 기후 에너지 산업시대가 온다. 빨라지는 사회변화와 속도를 예를 들면, 1522년 마젤란이 지구한바퀴 도는데 3년 걸렸다. 지금은 나로호가 지구를 하루에 14바퀴를 돈다고 한다. 1850년대 마차는 시속 4마일을 달렸다. 지금은 차량들이 대부분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 이상 달린다. 이렇듯 종래의 속도보다 훨씬 빨리 변하기 때문에“미래예측”을 국가가 국민들에게 알려줘야 한다. 40여 개국에 미래전략청 미래전략기구가 있다. 미래는 한 사람이 미래가 이렇게 간다 저렇게 간다라고 해서 믿는 사람이 없다. 미래는 방법론을 이용하여 예측을 한다. 세계적으로 40여개의 방법론이 있고, 환경스캐닝기법, 리얼타임델파이 기법, 시나리오기법, 퓨처스 휠 기법 등이 있다. 또 미래는 한국 사람만이 예측을 하면 100% 틀릴 수 있다. 그것은 미래예측에서 각 분야 최고전문가들이 토론에 토론을 거쳐서 종합하여 미래사회변화를 예측하기 때문인데, 한국이 모든 분야 즉 나노, 바이오, 의학 등에서 1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래예측기구는 반드시 글로벌이어야지만 인정을 받는다. 최초의 국가미래예측은 마차로 붐비는 런던에서 영국정부가 시도하였다. 이러한 미래예측이 처음 시작하게 된 데에는 재미있는 숨은 이야기가 있다. 1867년 너무나 많은 마차가 런던으로 들어와 더디어 교통 혼잡이 일어나자, 도로를 무작정 넓힐 수도 없어서 과학자들을 불러 미래예측 즉 100년 후를 예측하게 하였다. 그랬더니 100년 후는 런던이 불어난 마차로 인해 런던시내가 2층까지 말똥으로 뒤덮인다는 예측이 나왔다. 아무리 치워도 말똥을 감당을 못하게 된다. 결국 마차는 말이 끌고 말은 똥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똥이 없는 것을 찾던 과학자들이 말의 위치에 가마솥을 갖다놓고 불을 때고 그 열기로 피스톤을 돌리는 최초의 자동차를 만들어내 더디어 말똥으로부터 해방되었다고 좋아하였다. 유엔미래포럼이 뽑은 메가트렌드 10가지를 A-J까지 살펴보자. 우리가 곧 맞이하게 될 미래의 부상기술 즉 주요변화 10가지 정도를 보자, 첫 번째는 바로 고령화에 따른 과학발전, 두번째는 바이오혁명, 세번째는 기후변화, 네번째는 디지탈 사물지능, 다섯번째는 교육대혁명 등이다. 첫 번째는 고령화이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최저출산율 등으로 시달리고 있다. 고령화에 대비하는 정책과 시설 구조변화 등이 시급하다.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계단 없는 건물, 문턱 없는 바닥, 고령인구가 끌고 다닐 휠체어가 어디든지 들어갈 수 있는 아파트 구조, 도로, 빌딩을 지금부터 짓는 빌딩에서는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지어야한다. 고령화가 되면 명함, 간판, 홍보물도 적은 글씨를 지양하고 큰 글씨, 가로등도 더 밝고 환하게, 건널목 건너는 시간도 길게 잡아야하고, 모든 마이크나 확성기는 더 크게 틀어야하며, 고령사회에 맞는 사회시스템 변화도 필요하다. 이미 일본에서는 고령인구용 투명냉장고, 독일에서는 투명자동차가 나와서 자꾸 잊어먹고 같은 것을 냉장고에 채우지 않고 깜빡깜빡하여 갈지 못하는 팬벨트나 엔진오일을 교통순경이 알려주는 등, 미래현상에 대비해야한다. 두 번째는 바이오혁명과 함께 나노 인포 코그노 융합이다. 미국정부가 앞으로 20년간 바이오 나노 인포 코그노 등의 산업으로 먹고살겠다고 발표한지 10년이 지났다. 바이오혁명이 일어나 인간의 수명연장과 인간능력향상이 일어나고 있다. 유전자치료, 암 정복, 장기생산, 뇌공학 발전, 개인맞춤의학, 원거리 화상진료 등이 다가왔다. 나노의복이 나와서 셀프 클리닝이 되면 옷을 갈아입지 않아 의류산업의 쇠진, ICT의 사물인터넷 사물지능이 나와서 세상을 더욱더 하나로 연결시켜버리며 모든 것은 네트워크화 된다. 인지공학 뇌공학으로 뇌를 향상시키는 다양한 기술이 이미 나와 있다. 세 번째는 기후변화 최대산업이다. 기후에너지 산업이 최대 부상산업이며 2030년만 되어도 지구촌 인구 절반이 에너지 농사를 짓는다고 한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우주태양광, 풍력, 바이오연료 등 새로운 에너지기술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후에너지 산업을 2023년 전기차로 옮겨가는 세계 자동차시장보다 약 12배나 큰 산업으로 성장하게 된다. 기후에너지 산업에는 가장 큰 것이 신재생에너지산업으로 2023년이되면 750조의 미국시장이 뜨고 세계시장은 곱하기 3.6을 하면 된다. 그외 담수화, 스마트그리드, 리사이클링, 식물농장 도시농업, 유기농업, 녹색산업, GMO산업, 기후조절(온실가스감축) 산업, 양식장, 수소에너지, 핵융합 등 다양하다. 네 번째는 디지털화 완성이다. 2013년부터 모든TV가 디지털화되는 등, 아날로그는 이미 사라지고, 이 분야에서는 스마트폰은 지구촌에서 2013년에 보편화되면서 이로 인해 재택근무가 부상하고 있다. 홈네트워크를 통해서 일하러 도심으로 나가지 않고 집에서 다양한 기기 인터넷 태블릿을 사용하여 근무를 하게 되고 스마트워크 세상이 오게 된다. 요즘은 2세부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하는 아이들은 책으로 쓰인 글을 읽으면 이해를 하지 못한다. 이들은 역시 화면으로 읽는다. 그래서 온라인 출판시장 2014년이 피크를 치면서 대부분의 책들은 온라인으로 출판이 될 수 있고 시장규모도 미국에서 490조원시장이 된다. 급속한 기술발전으로 가상현실교육, 비디오 화상 대화 등으로 세계의 박물관을 실제로 가 볼 필요가 없이 가상현실 교육으로 실제 가본 듯한 경험을 하게 되고, 비디오 화상대화로 실제로 한 학생이 온라인에서 고객을 구해서, 즉 내가 10시에 루브르박물관에 들어가니까 함께 관광할 사람을 전 세계에서 구한다. 그 학생은 그림을 스마트폰 동영상으로 이렇게 저렇게 보여주고, 타지마할 속으로 들어가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면 구경을 시켜준다. ICT 융합은 2015년까지 640조원의 미국시장이 뜨며 쇼핌센타들도 대부분 온라인쇼핑으로 옮겨가서 일반쇼핑 매출을 능가하는 해가 2014년이라고 한다. TV 시리즈, 영화 스타트렉이 만들어진 해가 1966년, 영화의 기술이 현실화되었다. 우주선, 우주여행, 우주탐험, 홀로그램기술, 투명디스플레이, 멀티터치 스크린, 영상통화, 스마트폰, 스카이프 , 인공지능, 원격조종 로봇, 아이로봇, 생각하는 로봇, 인간 닮은 , 아시모, 로보캅의 헤드마운트 , 레이저 빔, 레이저 절삭도구, 전신투시 검색대, 물건을 만드는 기계 3D 프린터 또는 나노 팹, 물체순간이동, 나노복, 레이저 무기, 바이오컴퓨터, 각종 의료과학 발전, 텔레파시, 원거리 영상진료, 인간의 진화, 안경컴퓨터 등이다. 디지탈화는 곧 사물지능 만물지능으로 넘어가는데, 지구스킨을 깔아 센서로 덮어서 지구 곳곳에서 모든 자료나 영상을 그 누구에게 끊임없이 보내주게되면 엄청난 정보로 모든 사람이나 사물이 똑똑해진다. 이미 유럽은 FutureICT에 2조원 예산을 투입하였고 나사 구글이 플레니터리 스킨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전 지구정보를 수년째 수집하고 있다. 다섯 번째는 교육혁명이다. Khanacademy.org에 들어가면현재 2억 3천만 개의 강좌를 무료 동영상으로 공부할 수 있다. 모든 시험 종류가 다 올라와서 시험을 쳐볼 수도 있다. 미국의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칸아카데미 강좌를 들려주며 수업을 한다. 2001년에 MIT 강좌가 무료로 오픈하면서 현재까지 2100여개 MIT 교수들의 강좌가 무료로 오픈되어 누구나 아무 과목이나 들을 수 있다. 하지만 교수와 연결이 되지 않았고 수료증 졸업장이 없었다. 그러나 2012년 5월부터 MIT, 하버드, 버클리 등이 모여서 edX.org에서는 수료증을 제공한다. 시험도 치고 교수와 연결도 된다. 스탠포드대학은 경쟁하기 위해 다른 40여개대학과 coursera.org를 열어서 200여개 강좌를 오픈하고 수료증을 주며 또 주립대학 여러 개가수백 개의 강좌가 무료로 수강, 수료증을 받게하려 하고 있다. 초·중·고등학교 수업의 무료 동영상을 보여주는 칸아카데미는 빌게이츠 구글이 후원하고 있으며 무료 대학교육까지 급성장하면서 바야흐로 교육의 혁명이 다가오고 있다. 그런가 하면 한국에서도 이러한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한국형 무크(K-MOOC) 서비스」에는 서울대 등 국내 10개 유수대학*의 총 27개 강좌가 첫 선을 보였으며, 경희대, 고려대, 부산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KAIST, 한양대가 참여한다. 강좌는 10.26일(13개 강좌)과 11.2일(14개 강좌)에 나누어 시작되며, 수강을 희망하는 학습자에게 강좌 정보제공을 위해 시작일 전까지 전체 27개 강좌의 소개 영상과 일부 강의를 공개하고, 각 대학(교수)이 직접 운영하며, 수강생은 강좌별로 교수가 정한 일정한 기준(퀴즈, 과제 등 평가점수)을 통과하는 경우, 대학(교수)명의의 이수증(Certificate)을 발급받을 수 있다.
교총이 1년여 이상 對정부·정치권 관철활동을 펴 온담임·교감·보직 등 제반 수당 인상, 학폭가산점 대폭 완화, 자율연수휴직제 도입이 교육부와의 교섭 합의로 추후 기재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추진된다. 교총은 지난달 28일 교육부와 제6차 실무교섭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2014~2015 교섭합의문을 확정, 11월 중순 조인식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합의한 주요내용은△담임수당 등 인상 △학폭가산점 대폭 완화 △퇴직준비휴가 대체제도 마련 △특별승급제 시행 확대 △사회봉사 등의 연수실적 인정 △교원평가제 개선 △학교성과급 폐지 △국공립대 성과연봉제 개선 △교원상담치유센터 확대 등이다. 이중 자율무급휴직제 도입,학폭가산점 개선, 담임·교감·보직수당 등 인상 협의 추진은 의미 있는 성과다. 교총이 교원 자긍심 회복과 사기 진작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 과제다. 특히 12년째 동결된 담임수당 등 각종 수당 인상에 합의한 부분 역시 여느 때와 무게가 다르다. 교총이 이번에는 인사·보수 주무부처인 인사혁신처까지 적극 설득해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또한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기재부를 직접 방문, 설득하는 한편, 청와대와 국회를 상대로 예산 반영 활동을 끝까지 전개해 반드시 관철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안양옥 교총회장은 황우여 교육부총리,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물론 황교안 국무총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등을 직접 만나 "담임·보직교사 기피현상 해소와 열악한 교감 처우 개선을 위해 특단의 보상책이 필요하다"고 촉구, 공감과 공조 약속을 얻어냈다. 자율무급휴직제는 교권 침해·추락, 과중한 업무 등으로 ‘번아웃’ 상태에 놓인 교원들이 명퇴 등 극단적 선택 대신 일정기간 재충전과 자기계발의 기회를 갖게 하자는 취지다. 교단을 등질만큼 궁지에 몰린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활력을 찾도록 돕는 ‘회복적 자기연수’ 시간이다. 인사혁신처도 교총 요구에 공감하고 있어 제도 도입이 곧 가시화 될 전망이다. 또 현장의 원성이 자자했던 학폭가산점을 대폭 완화하는 성과도 거뒀다. 현재 20년 간, 年 0.1점으로 "과도하다"는 비판을 받는 만큼 부여점수, 기간을 크게 줄이기로 했다. 교총은 이번 교섭에서 그간 주창해 온 사회, 세계 속에서 봉사?기여하는 ‘새로운 교원像’ 실현에도 한 걸음을 내디뎠다. 우선 교원의 국·내외 사회봉사, 재능기부를 연수실적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봉사하는 교원이야말로 인성교육의 주체가 될 수 있고, 사회적 지지를 끌어내 스스로 교권을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장려·지원해야 한다는 뜻에서다. 개도국 등에 우수 예비·현직교사들의 파견을 확대하는 데도 합의를 도출해 냈다. 안 회장은 올 스승의날 기념식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세계로 나가 기여하고 가슴으로 배워 와 우리 교실을 국제화하는 뜻 깊은 일"이라며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내년도 교사 파견 예산이 올해보다 800% 증액된 74억원이나 편성돼 300명이 진출할 있는 길을 열었다. 교총은 "이번 교섭은 핵심과제에 대해 교육부는 물론 인사혁신처, 정치권과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 실질적인 실현을 담보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교총은 지난해 12월 17일, 교육부에 교섭을 요구한 이래 올 6월 초까지 4차례 추가교섭 과제를 제출하고 5차례 실무교섭을 개최하며 합의안을 조율해왔다.
최근 특수학교의 설립 일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땅값이나 아파트 가격의 하락 등이 반대 이유다. 특수학교가 들어선다고 해서 그런 일이 일어날 리도 없거니와 배움의 전당인 교육 시설에 대해서마저 지나친 이기심을 내세우는 세태가 씁쓸하다. 전국 8만8000명에 이르는 특수교육 대상자 중에서 168개교의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은 2만5000명으로서 29%에 불과하다. 나머지 6만3000여 명의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은 일반학교의 특수학급이나 일반학급에 재학 중이다. 특수학교 재학생 비중이 낮은 것은 다른 사정들도 있지만 특수학교의 설립이 부진한 데 기인한다. 전국 곳곳에서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해왔으나 ‘내 뒷마당에서는 안 된다’는 님비(NIMBY) 현상으로 진척이 되지 않아 특수학교 부족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대다수 도시 지역의 특수학교들이 과밀 학급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특수학교는 교육 수요자에 대한 맞춤형 교육이 중요하다. 따라서 과밀 학급 운영은 그 목적에 위배되는 것이다. 또한 거주지 근처에 특수학교가 없어 다른 지역의 특수학교에 입학하거나 뜻하지 않게 일반학교에 진학하는 사례들도 많다. 해당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어려움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게다가 앞으로 특수교육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특수학교의 신설이 시급하다. 대한민국은 선진국을 지향하고 있다. 그런데 선진국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높아진다고 해서 달성되는 것은 아니다. 시민의식의 성숙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성숙한 시민의식은 여러 차원에서 평가될 수 있겠지만,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배려가 중요한 기준이다. 특히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에 대한 배려와 포용은 시민의식의 표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진국은 오래전부터 장애학생과 일반학생의 명실상부한 통합교육을 실천해왔다. 반면에 초보 단계인 특수학교 설립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제46회 전국교육자료전(이하 자료전)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교총이 주최하는 자료전은 교사들의 수업 연구에 대한 관심과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전국대회로 그 자체가 초중등 교육의 변화를 보여주는 산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자료전과 같은 연구대회를 통해 소개된 다양한 방법론들이 학교현장에 파급돼 긍정적인 영향과 자극을 줬으며, 우리나라 교육 방법론의 변화를 선도해 왔다고 자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연구대회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약화되고 있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따라서 오랜 전통과 역사의 연구대회가 그동안 성과를 기반으로 새로운 발전을 고민하고 변화를 도모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연구대회가 교사들의 순수한 교수학습 연구 성과를 보여주는 축제라기보다는 승진을 염두에 둔 대회라는 비판적 시선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중등교육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사립학교의 교사들이 현장대회에서 벗어나 무관심하다는 것은 이에 대한 반증으로 볼 수 있다. 또 최근 인터넷 환경이 보편화되고 교사들을 위한 온라인 연수가 활발해 굳이 현장대회 입상작을 참고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최신 교수학습 트렌드를 배우고 활용할 수 있다. 예년에 출품된 내용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참신성이 다소 부족한 문제도 극복해야 한다. 작년에 드론을 이용한 수업 소개로 최고상을 수상했던 주제를 활용한 작품들이 금년에도 상당수 출품됐다. 교사들이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스마트 기기나 온라인 환경을 이용한 교수학습 방법론을 선호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긴 하겠으나 학생들의 체계적인 사고 구조와 창의적 인식의 성장을 돕는 다양한 방법론의 개발을 자극하는 연구대회가 돼야 한다. 그럼에도 연구대회가 교사들의 연구 열기를 자극하는 초중등교육의 살아있는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여전히 가지고 있으며, 그 유효성은 더욱 확대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 승진도구 보다 순수한 현장연구의 활발한 활동을 견인할 수 있는 적극적인 유인책 구상은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