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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일선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다보면 "쌤"이라는 소리를 들을 때가 많다. 정식으로 "선생님" 이라는 용어가 있건만 그 언젠가 부터 친근함의 상징인 냥 흔하게 듣게 된다. 이와 비슷한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가 있지만 흘려 들을 수가 없다. 이는 무분별한 축약어 및 신조어의 지나친 사용 결과가 우리들의 의식이 단순한 것만을 쫓도록 하는데 일조를 할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어느날이었다. 모 일간지의 기사를 보고 놀랐다. 상하이와 홍콩을 줄여서'상콩'이라고 표현했으며 언소주(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라고 언급된 부분이 눈길을 끌었던 것이다. 제한된 지면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취지였던 걸까? 만약에 그런 문제가 있었다면 활자의 크기를 줄이든지 공간배치를 효율적으로 하면 굳이 이런 무리를 하지 않아도 될 일이 아니었을지. 물론 '상콩' ‘언소주'에 대한 부연설명을 작은 활자로 했지만 신조어나 조합어를 아무런 제약도 받지 않고 마주 잡이식으로 만드는데 앞장서는 것 같아서 뒷맛이 개운하지 않았다. 특히 공익을 위하고 대중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신문에서까지 사전적으로 해석할 수도 없는 그런 국적불명의 축약어나 조합어를 버젓이 사용한다는 사실은 한 번 더 생각해보아야 할 일이라고 본다. 또 다른 날은 '골드위도로 살아 나가야죠'라는 부분이 있었다. 이 또한 과부라는 번역이 하단에 제시된 상태였지만 이런 반복되는 신문의 행태가 낯설다 못해 내 의식의 문제는 아닐까 되돌아 보게 되었다. 하지만 오늘까지도 불편한 내 마음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물론 각종 인쇄매체더러 국민 개개인의 성향에 맞는 단어를 선별 및 선정한 뒤에 기사를 작성하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조합어나 축약어의 남발 이상으로 외래어 사용 또한 자제해야 할 부분이라 보였다. 말이나 문자는 소통의 도구다. 하물며 그 역할을 해야 하는 말이나 문자가 특정인이 즉흥적으로 만들고 그들만이 사용하는 도구로 이용된다면 그야말로 제 소임을 다 한다고 볼 수 없다. 이는 입말이나 글말이 고유의 일을 직무유기한 셈이다. 그렇지 않아도 기존의 은어들로 인해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경험하고 있지 않은지. 혹자는 세계화된 시대를 살면서 그런 정도의 변화는 예상했었어야 했고 앞으로도 감수해야 한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순간 우리다운 우리의 문화를 잘 지키고 가꾸는 것이야말로 세계적인 것이요, 후손들을 위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한다. 물론 문이란 문은 죄다 닫은 상태의 국수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추호도 아니다. 이런 현실을 가벼이 보거나 너그럽게만 보아서는 안 된다는 항간의 소리를 이 지면을 빌어 전해 본다. 만약 이 현상을 간과한다면 사회의 언어질서가 더 혼미해질 것이고 우리 고유의 말을 잃게 되거나 변질되는 상황이 전개되는 것은불 본 듯한 일이리라. 단지 한글날만 되면 한글사랑, 자랑스러운 우리글에 대하여 운운하지 말고 생활 속에서 우리말을 지키고 언어체계를 가꾸는 일에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재삼 바래본다.
국토의 중앙에 위치한 충청북도!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청원상주고속도로가 지나는 길목이라 교통이 편리하다. 해마다 교통체증이 반복되는 것을 알면서 여름휴가철이면 무조건 바다로 달려갈 것인가? 편안하게 피서를 즐기려면 사람들이 많지 않아 호젓한 곳이어야 한다. 바다가 없는 내륙도 충북의 여름철 피서지가 바로 그런 곳이다.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화양동ㆍ선유동ㆍ쌍곡계곡ㆍ송계계곡ㆍ남천계곡ㆍ물한계곡, 유람선을 타고 뱃놀이를 하며 옥순봉과 구담봉의 경치를 감상하는 충주호, 전국의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속리산ㆍ월악산ㆍ금수산ㆍ대야산ㆍ천태산, 수억 년의 신비를 간직한 고수동굴ㆍ천동굴ㆍ노동동굴ㆍ온달동굴 등 오지인들에게 자랑할 만한 관광지가 충북에 많다. 꼭 몸을 차갑게 해야 시원한 것은 아니다. '하하하(夏夏夏) 호호호(好好好)'라고 마음이 편안하거나 즐거우면 저절로 시원해진다. 감미로운 음악, 낭만적인 영화와 함께하며 무더위를 잊는 축제가 제천에서 열린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호반을 자랑하는 곳이 제천이다.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다. 이번 음악영화제는 13일(목)부터 18일(화)일까지 6일간 청풍호반무대 야외상영장 , TTC복합상영관 등에서 35개국 90여 편의 영화가 소개되고 30여 회의 음악공연이 펼쳐진다. 올해의 개막작 '솔로이스트'는 '오만과 편견'을 연출했던 조 라이트 감독의 작품으로 매일 특종을 쫓다 삶에 지쳐버린 기자와 줄리아드음악원을 다녔지만 정신분열증을 앓는 천재 음악가의 우정을 그렸다. 김장훈, 보드카 레인, 오! 브라더스, 부활, 김창완 밴드, 언니네 이발관, 말로, 전제덕, 벤골슨 콰르텟 등의 뮤지션이 출연하는 콘서트 '원 서머 나이트'는 청풍호반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내년 9월 16일부터 10월 5일까지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제천시에서는 휴양영화제 특성에 맞게 주변 관광지 투어 프로그램도 알차게 기획했다고 밝힌다. 전야제, 개회식, 프로그램, 티켓구입, 특별전, 페스티벌 등 음악영화제에 대한 내용은 영화제 홈페이지(www.jimff.org)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안목 높은 철수씨, 영희씨, 만수씨, 영자씨... 올 여름은 청풍호반에서 '음악에 풍덩, 영화에 풍덩' 빠져 더위를 식히는 충청북도 제천으로 고고씽~
2004년에 유아교육법이 제정되면서 모든 학부모들이 무상교육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렇지만 공립유치원은 그 수가 부족해서 들어가기 어렵고, 운 좋게 공립유치원에 들어가더라도 종일 교육받게 하기 위해서는 매월 20만 원 이상을 부모가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다. 교육은 교사의 손에 달려있는데 공립유치원교사는 과중한 근무부담으로 사기가 낮고, 전체 유아의 77.9%를 책임지고 있는 사립유치원 교사의 인건비 지원은 고작 1인당 월 11만 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거기에 만 3~5세 유아를 유치원과 보육시설, 그리고 사교육기관인 학원에서까지 나누어 맡고 있다 보니 공립에서도 원아 유치 경쟁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 유아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학원에 가는 것인데도 부모는 너나 할 것 없이 학원으로 몰아대고 있고, 정부는 이를 방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유아교육의 문제를 해결하는 관건은 유아학교에 있다. 유아학교 체제로 개편해 만 3~5세 유아교육에 드는 비용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전적으로 책임져서 완전한 공교육체제를 확립해야만 해결될 수 있는 것이다. 유아교육, 영아보육 ‘학교화’는 세계적인 추세 ‘유치원’을 대표적인 유아교육기관으로 법제화하고 있는 현행 유아교육제도를 ‘유아학교’ 체제로 개편해야 하는 필요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100년이 넘도록 유치원이 제도적인 유아교육을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공교육의 보조적인 위치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2004년 유아교육법 제정 이후에도 유아교육이 완전한 공교육 기관이 되지 못함으로써 유아교육법 제정 이전보다 유치원 취원율이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현상(1991년 : 54.4%, 1999년 : 43.2%, 2008년 : 38%)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아학교’ 법제화가 필요하다. 둘째, 유아교육은 다음 단계인 초등교육과의 연계성을 제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므로 ‘초등학교’와 교육기관 명칭을 통일시키고, 교육과정 연계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유아학교’로 명칭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 셋째, 유아교육뿐만 아니라 영아 보육까지도 ‘학교화’되어 가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이에 따라 많은 유아교육 선진국들은 이미 만 0세부터 초등학교 취학 전까지를 하나의 유아교육 및 보육체제로 통합해 가고 있으며, 영국, 스웨덴, 호주, 프랑스 등에서는 대표적인 유아교육기관의 명칭을 ‘Preschool(유아학교)’로 개편, 정착시키고 있다. 넷째, 아이를 낳기도 어렵지만 저출산의 더 큰 문제는 유아교육을 비롯한 교육 부분에 지출하는 부모부담이 지나치게 많은데 그 원인이 있으므로 만 3~5세의 유아교육을 완전 무상의무교육화 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유치원’이란 명칭의 기원은 일제가 그들의 자녀 유아교육을 위해 1897년 부산에 세웠던 ‘부산유치원’이다. 일제의 잔재이므로 이미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개편했던 것과 같이 ‘유치원’도 ‘유아학교’로 개편해야 한다. 유아 완전 무상의무교육 실현 위해 법제화 필요 유아교육제도가 보육과 이원화되어 있고, 유아교육대상자들 중 약 44%정도가 오전부터 공교육기관이 아닌 ‘영어유치원’과 같은 학원 등의 사교육기관에 다니거나 아니면 아무런 유아교육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유아학교’ 제도를 법제화해야 한다. 2004년 유아교육법 제정 당시에도 유아교육기관 명칭을 ‘유아학교’로 규정하려 했으나 정치계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보육계에서 심한 반대를 해 ‘유치원’이라는 명칭을 그대로 두고 단지 유치원이 학교라는 정의만을 규정하게 되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유아교육관련 학회, 단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정치계에서도 유아학교 법제화를 앞장 서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며, 학부모들은 ‘무상의무교육제도로서의 유아학교’ 제도 확립을 요구하는 등 유아학교 법제화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유아학교의 법제화 추진은 1995년 당시 대통령 직속기관이었던 교육개혁위원회가 ‘5. 31교육개혁안’(문민정부 2차 교육개혁안)에 ‘유치원의 기간학제화’ 방안을 포함시키면서 본격화되었다. 더욱 구체적으로는 1997년 3월 24일 개최된 ‘유아교육개혁방안’ 공청회에서 3가지 유아교육 개혁안이 발표되었는데, 3안에 ‘유치원의 새로운 유아학교체제 전환, 유치원 이외 기관에도 문호개방’이라는 개혁안이 포함됨으로써 지속적으로 유아학교 체제 구축 논의가 이루어져 왔다. 교육부에서는 1997년 8월 6일 ‘3세 이상 초등학교 취학 전 유아교육 • 보육 통합 유아학교 체제 구축’ 방안을 발표했고, 같은 해 10월 2일 당시 야당 대통령 후보가 ‘3~5세 유아학교’ 체제 구축을 위한 유아교육법 제정을 공약했다. 11월 6일에는 당시 여당에서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유아교육진흥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같은 날 야당의원이었던 김원길 의원이 유치원과 보육시설을 통합해 유아학교 체제를 구축하는 규정을 골자로 하는 유아교육법안을 상정했다. 12월 30일에는 김영삼 정부의 ‘유아교육개혁안’이 확정 발표되었는데,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개편하는 것이 그 주된 내용이었다. 김대중 정부 수립 후에는 1998년 6월 15일 새정치국민회의에서 ‘유아교육법제정 정책기획단’을 구성해 5차례 회의를 개최했고, 1999년 5월 19일에는 국회 교육정책포럼에서 유아학교 도입에 대한 토론회가 있었으며, 같은 해 9월 1일 정희경 의원 등에 의해 유아교육법안이 상정되었다. 2003년 4월 1일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의 김정숙 의원이 유치원은 유아학교로 바뀌어야 하고, 유아대상 사교육과 구분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유아교육법안을 상정했다. 이와 때를 같이 해 같은 해 4월 10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20개 유아교육 관련 단체로 구성된 ‘유아교육법제정실현을위한유아교육대표자연대(현 한국유아교육대표자연대)’를 출범시켜 유아학교체제 확립을 근간으로 하는 유아교육법 제정 운동이 강력하게 일어났다. 그러나 당시에는 보육계와 학원계의 결사적인 반대로 결국에는 유치원이 ‘학교’라는 정의만 규정하는 선에서 2004년 1월 8일 유아교육법이 제정된 것이다. 그 후는 유아학교 법제화 여론이 잠시 주춤했다가 최근에 와서 다시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유아교육 선진국들이 연이어 유아학교 체제로 유아교육제도를 개혁하고 있고, 유치원 교육에 관한 사항을 규정한 유아교육법과 보육시설에 관한 사항을 규정한 영유아보육법 규정이 수차례 개정을 거치면서 양 법이 점차 유사하거나 동일한 내용으로 변화하면서 두 기관의 기능 구별이 어렵게 되었으며, 이제는 보육규모가 유치원 교육규모를 훨씬 앞지르게 됨에 따라 보육계 내부에서도 유치원과 보육시설이 함께 유아학교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고 있고, 정치계에서도 저출산 등 사회 문제와 유아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정책적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어 학회, 단체 및 정치계에서 구체적인 정책방안과 입법화를 서두르고 있다. [PAGE BREAK] 유아공교육, 유아사교육 구분해 교육해야 2007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유아교육학회와 한국열린유아교육학회, 한국유아교육 • 보육행정학회에서는 각종 학술대회, 정책토론회, 공청회 등을 통해 유아교육과 보육의 협력 및 통합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유아학교 법제화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2009년 유아학교 법제화 실현’을 목표로 한국유아교육대표자연대,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와 함께 적극적으로 입법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서도 자체적으로, 또는 정치계와의 협력을 통한 방식으로 유아학교 법제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회에서는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올해 3월 23일 유아학교 체제의 기반이 되는 국 • 공립유치원의 증설을 적극 시행토록 하는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상정했고, 같은 당 권영진 의원과 이군현 의원이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상정하기 위해 여론 수렴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도 지난 6월 10일 사립유치원 재정 지원을 통한 유아학교 체제기반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와 같은 추진경과 및 현황을 살펴볼 때 유아학교 체제로의 구축은 시기와 그 추진과제의 해결이 문제라는 점을 잘 알 수 있다. ‘유아교육+부모의 사회활동 보완’ 역할하는 교육복지형 학교 돼야 유아학교(Preschool)는 만 3세 이상 초등학교 취학 전 유아들을 대상으로 보호와 교육기능을 통합해 제공하는 교육기관으로서, 점차 증가해 가는 여성의 사회 • 경제활동을 적극적으로 보완해 주는 교육복지형 학교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성격을 지니는 유아학교를 법제화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제가 선행되어야 한다. 첫째, 정부와 여당의 정책 의지 및 관련부처 간의 적극적인 합의가 필요하다. 유아학교 법제화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는 “유치원의 학교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유아교육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유아학교’로의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보건복지가족부에서는 미국의 ‘K학년제’와 같은 방식의 만 5세 유아의무교육제도 확립을 시사하고 있어 관련부처 간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한국일보 2009년 6월 8일자 기사 참조). 한편 올해 6월 정부와 40여 개 단체가 참여한 ‘아이 낳기 좋은 세상 운동본부’가 출범했는데,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출산을 장려하면서 각 지방에서도 지역본부 출범식을 속속 개최하고 있다. 출산율이 세계 최저인 1.19명까지 내려간 시점에서 출산장려운동을 벌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아이 낳기 운동의 실천 방안을 보면 주로 결혼, 임신, 출산, 보육 등 주로 복지적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을 뿐 유아학교 법제화를 통한 유아교육 지원 방안은 없어 보인다. 국책기관인 육아정책개발센터에서도 이미 유아교육과 보육의 통합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고, 유아교육법과 영유아보육법에 똑같이 국무총리실 소속하에 유아교육과 보육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연계 운영도 가능한 위원회를 두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유아학교 법제화 정책추진 의지만 가진다면 즉각 실효를 얻을 수 있다. ‘발전형 의무교육’을 정책의 중심으로 삼아야 둘째, 유아교육법 제정 당시에도 그랬듯이 향후에도 유아학교 법제화는 유아교육 및 보육관련 학회 및 각종 단체 간의 이해를 조정하고 합의를 도출해 내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1998년에 당시 여당에서 시도했던 방식처럼 이번에는 한나라당에서 주도하는 ‘유아학교추진기획단(가칭)’을 구성해 유아학교가 법제화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국무총리실에 ‘육아지원청’을 두어 정부의 유아학교 통합 행 • 재정지원체제를 확립하고 유아학교 관련 기관, 단체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저출산 대책과 영유아교육 및 보육정책을 연계해 수립 •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셋째, 유아학교 법제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유아학교 모형을 개발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학부모 및 관계 전문가들의 유아교육기관에 대한 요구, 정부의 정책 로드맵, OECD의 유아교육 및 보호 정책 방향, 선진국들의 동향 등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유아학교의 법제화 접근 방식, 설립기준, 교육과정, 교원 자격 및 양성, 운영관리 기준 등에 관한 선행연구가 필요한데 이에 관련한 ‘유아학교 모형 개발 연구’가 이미 2000년에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이루어졌으므로 이 연구를 기초로 발전시킨다면 조기에 새로운 유아학교 모형을 개발해 중요한 사항을 중심으로 법제화하면 될 것이다. 넷째, 새로 구축되는 유아학교는 선진국과 같이 만 3~5세 유아교육 및 보호 서비스를 통합해 최소한 주당 15시간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의무교육제도를 확립하기 위한 법제화가 추진되어야 한다. 그러나 유아무상의무교육은 초 • 중학교 의무교육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즉, 유아무상의무교육은 국민의 유아교육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면서 국가의 책임을 강조해야 하며, 전 단계 학교 졸업이 다음 단계 학교의 입학조건이 되는 초 • 중학교 의무교육과 달리 유아들의 발달특성을 고려해 유아학교 졸업 여부와 관계없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하는 ‘발전형 의무교육’을 정책 중심개념으로 채택할 필요가 있다. 재정 확보문제, 부모부담 70% 수준으로 산정해 단계적으로 늘려야 다섯째, 유아학교에 따른 예산 확보 문제 해결이 관건이다. 유아학교 추진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재정 확보다. 만 3~5세 유치원과 보육시설을 통합하는 유아학교가 완전 무상의무교육제도로 확립되면 각 연령대별로 연간 예산이 약 2조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에 2009년 현재 유아 만 5세 무상교(보)육비와 만 3~4세 저소득 지원예산이 약 1조 5000억 원 정도 되므로 지금보다 더 필요한 재정이 매년 약 4조 5천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규모는 매우 큰 재정규모임에 틀림이 없으나 사립유치원의 부모 부담률이 91%이며, 정부 미지원시설의 부모 부담률이 73.3%임을 고려할 때 유아학교 출범 첫해 부모 부담률을 70%로 산정하고 매년 10%씩 하향 조정한다면 첫해에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재정은 약 1조 4천억 원이며, 다음해는 1조 8000억, 부모 부담률이 50%가 되는 3년째는 2조3000억 원이 추가로 소요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규모의 소요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서 매년 1조 원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의한 교부율을 1% 상향 조정하고, 나머지 재정은 상응재원확보원칙을 법제화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광역 및 기초자치단체)가 공동으로 확보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면 될 것이다.
베를린을 비롯한 독일의 몇몇 주에선 이미 12년 전부터 1학년에서 3학년의 학생을 한 학급에 섞어 수업을 하는 이른바 ‘학년통합수업’이 실험적으로 실행되는 초등학교가 늘어가고 있다. 현재 베를린의 363개 초등학교 중에서 저학년 학년통합학급을 운영하는 곳은 모두 250개 학교다. 베를린 교육 당국은 내년까지 모든 베를린 초등학교 저학년에 학년통합수업을 실시토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2004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이 초등학교 교육개혁은 많은 논란을 불러왔다. 이 수업 방법을 열렬히 지지하는 이들이 많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특히 베를린에서 학년통합수업을 받은 학생들 중 낙제생이 늘어나자, 학년통합수업 반대세력들이 힘을 얻고 있다. 이들은 교육방식이 복잡해 교사와 학생들이 오히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다. 입학생들의 수준차를 고려한 학년통합수업 학년통합수업은 원래 학력 수준이 천차만별인 초등학교 입학생들이 각자 수준에 따라 학습하도록 하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바이에른 주의 교육부 장관 루트비히 슈테빌레(기사당)는 “여러 연령대의 어린이들이 함께 공부하면 아이들은 가르치는 입장과 배우는 입장을 두루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형태의 학급은 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된다”고 평가한다. 그럼 학년통합수업은 어떻게 진행될까? 베를린에 있는 프리츠-카르젠 초등학교의 1학년에서 3학년이 함께 공부하는 교실의 수업은 율동과 노래로 시작한다. 노래가 끝나고 나서 담임선생님이 그날 공부할 내용에 대해 이야기해주면, 아이들은 그날 수업시간 중 각자에게 주어진 과제물을 스스로 해결한다. 여러 학년이 조를 짜서 공동 학습을 하기도 하는데 서로 방해받지 않고 팀 과제를 해내려면 분리된 공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교실에 안에 분리된 공간을 마련했다. 이날 1학년 2명, 2학년 두 명, 3학년 한 명이 한조가 되어 옆방으로 옮겨 작업에 들어갔다. 이들의 과제는 다섯 가지 감각에 대한 포스터를 만드는 일이었는데 아이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하다. 작은 목소리로 소곤거리며 각자 맡은 바를 해나간다. 벽에 각자 이름 옆에 그날 해야 할 학습내용들이 붙어 있고, 이에 따라 스스로 그날 학습을 해나간다. 서로 모르는 것을 물어보고 가르쳐주기도 한다. 교실 한편에는 아이들 자신의 교과서 등 학습 자료를 모아두는 선반이 있는데 수업시간 교사가 내 준 과제물을 해서 자신의 이름이 적혀진 선반에 놓아두면 교사는 따로 모아 다음날 체크하고 아이들이 잘 해결하지 못한 문제는 다음 날 따로 설명을 한다. 아이마다 다른 학습 자료를 제대로 정리하게 하는 것도 지도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전문가들 “성적우수•학습부진 학생 모두에 바람직” 교사는 아이들이 과제물을 하면서 정말 어려움이 있을 때에 도움을 준다. 아이들끼리 서로 묻고 가르쳐 주기도 한다. 프리츠-카르젠 초등학교에 학년통합학급을 맡고 있는 교사 예니 이르멘은 이러한 수업에 장점이 많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수업진도가 빠른 학생에게도 이득이다. 월반을 하는 경우에도 다른 반으로 옮기지 않고 같은 반에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학년통합학급은 전문가들로부터 앞서가는 학생이나 학습 부진 학생 모두에게 바람직한 학급 형태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이런 학년통합반 수업을 이끌어가려면 교사는 주도면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아이들 각자의 수준에 맞춰 수업 자료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뷔르츠부르크 대학의 마가레트 괴츠 교수는 “교사의 열의, 공간, 학부모의 도움 등 제반 조건이 잘 맞지 않는 경우, 이런 통합교육의 장점이 유야무야될 수도 있다”라고 경고한다. 반대론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지난해 독일은 3학년을 한 번 더 다녀야 하는 학생이 6명 중 한 명 꼴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것이 꼭 학년통합학급이 원인이라고 보지는 않으며 몇 년 전부터 독일의 취학 연령이 6개월 낮아진 데 그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평가에도 불구하고 저소득층이 밀집된 지역의 초등학교는 이런 학년통합학급을 운영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베를린에서 이주민과 저소득층이 주로 거주하는 노이쾰른 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우리 학교 교사들은 학년통합수업 모델의 장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곳의 아이들이 일차적으로 언어 문제를 안고 있는데 이럴 경우 동년배끼리 우선 비슷한 수준이 되도록 하는 게 더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지역에서 학년통합학급을 구성해 수업을 할 경우 교사들에게 맡겨진 업무는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게다가 학년통합학급에 학습 부진아의 수가 과다하게 많을 경우, 전체 학급의 학력 수준이 내려가는 부작용을 겪기도 한다. 그래서 학년통합학급에 반대하는 교사들은 이러한 수업형태 때문에 어떤 경우 아이들이 제대로 된 가르침을 못 받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비판한다. 준비 부족한 저소득층 학교 … 효과는 “글쎄” 학년통합학급에서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공간과 교사의 수가 문제다. 그런데 저소득층 지역의 교사와 학교 공간이 이런 수업이 가능할 조건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마찬-헬러스도르프, 리히텐베르크 지역의 초등학교 교장들은 공동으로 베를린 교육청에 “학년통합학급 콘셉트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학교의 전반적인 조건이 개선되어야 한다. 우선 공간과 교사 수가 문제”라는 골자의 서한을 보냈다. 24명이 넘는 학급에서는 특히나 수업이 어렵고 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학교일수록 이상 행동을 보이는 문제 학생, 학습장애 학생들의 비율이 높기 마련이다. 그런데도 이런 학교에 투입되는 특수 교사 수도 무척 부족한 열악한 환경이다. 학부모 측에서도 학년통합학급 모델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베를린 학부형 대표 안드레 쉰들러는 이 초등학교 교육개혁 모델이 실패했다고 말한다. 그는 “베를린시 교육 당국은 교사들이 학년통합학급 모델에 충분한 동기부여를 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교사들은 마지못해 새로운 교육모델을 받아들였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런 비판의 목소리에도 베를린의 크로이츠베르크 지역에 있는 샬로테 살로몬 초등학교 교장 로즈마리 슈테텐은 학년통합반의 교육적 효과를 굳게 믿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1999년부터 1~3학년 통합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슈테텐 교장은 “처음 이 교육모델이 운영될 당시엔 교육열 높은 학부모가 참여했다. 그래서 당시 성적이 더 좋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 여러 계층에서 이 교육모델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처음 시작보다 성과가 적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합평회의 추억 글쓰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오해와 고정관념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이런 것이다. 글은 고독한 환경 속에서 자기 결단의 결과로 나온다는 것. 그럴지도 모른다. 글을 쓰면서 친구 불러 상의하고 이웃 초청해서 묻고 하는 것은 번거로운 일임은 물론 정신 집중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생각을 달리해야 하지 않을까. 글을 쓴 것은 누군가 읽어 주어야 글 값을 한다. 편지가 그러하듯이. 근래 문학이론에서 독자에게 주목하는 까닭도 이 부근에 있다. 독자의 문학 수용 그 결과의 집적이 문학사라는 주장을 펼치는 수용미학(受容美學)은 문학이론의 맨 마지막 남은 영토인지도 모른다. 작가는 문제를 제기한다. 제기한 문제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비평가를 포함한 독자이다. 기억을 되살려 보라. 그동안 누가 내가 쓴 글을 읽어 주었던가.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에 이르는 교육의 과정에서 내가 쓴 글을 착실히 읽고 고쳐준 선생님이 몇이나 있던가. 내가 편지를 보냈을 때 답을 해 준(읽고 반응을 보인) 친구는 몇이나 있던가. 어쩌면 독자 없는 글을 참 많이도 썼던 것 같다. 대학에 들어와서 경험한 글쓰기가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합평회(合評會)’라는 모임 덕이었다. 당시 ‘사대문학회’는 회원 수도 많고, 여러 학과 학생들이 다양하게 모여 있었다. 그리고 부지런히 글을 쓰고, 그 작품을 돌려 읽었다. 나아가 일주일에 한 번씩 날을 잡아 한 주일 동안 쓴 작품을 내놓고는 이른바 합평회라는 모임을 가졌다. 광장에서 이루어지는 공개비판을 연상할 정도로 분위가가 살벌해지기도 했다. 시는 길이가 짧아 이야기감으로 삼기가 수월한 편이었다. 그런데 소설은 그렇지를 못했다. 원고지로 60~70장 되는 단편을 한 자리에서 내려 읽었다. 그 낭독을 듣고 그 작품에 대해 이야길 하자면 열심히 들어야 했다. 대학에 갓 들어가, 읽는 소설의 줄거리조차 파악이 잘 안 되는 판인데 선배들은 역시 노장들이었다. 플롯이 어떠니 문체가 어떠니 하며 공박을 하다가, 도대체 주제의식이 뭐냐고 따지고 들면 서로 얼굴이 벌개져서 자못 삼엄한 분위기 속으로 빠져들기도 했다. 그래도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선배들의 비평을 소화해내는 가운데 제법 여러 편의 글을 쓸 수 있었다. 어떤 친구는 시작(詩作) 노트를 들고 다니면서 한 달에 시 10편을 썼다고 읽어 달라고 조르기도 했다. 그 친구는 이미 잘 알려진 시인이 되어 있다. 매주 토요일, 거의 빠짐없이 이루어지는 합평회에서는 다음 발표할 순번을 정하곤 했다. 어떤 때는 준비가 전혀 안 된 상태에서 지목이 되기도 했는데 그럴 경우는 하루 밤을 새워서 단편 하나를 써야 하기도 했다. 당시로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부담이 되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글을 내용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분량(分量)으로 쓰는 것이 글쓰기의 한 방법이라는 점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혼자 하는 일은 열정이 식기 쉽다. 혼자 글을 쓰다 보면 이걸 누가 읽어 줄 것인가 생각하게 된다. 일기를 쓰듯이 혼자 기록해 두는 걸로 가치를 삼기는 ‘세속적인 소통의 욕구’가 용납을 하지 않는다. 글쓰기는 일종의 인정투쟁(認定鬪爭)에 가담하는 결단이다. 나는 이런 감성으로 이렇게 세상을 본다는 선언을 하는 것이 글쓰기인 셈인데, 그 선언을 들어 줄 사람이 없다면 선언의 의미가 없다. 모든 선언은 나를 인정해 달라는 호소이다. 고독한 글쓰기를 넘어서서 소통의 글쓰기를 모색해야 한다. 글 친구를 만들 필요가 있다. [PAGE BREAK] 화답시로 가는 우정의 길 동업자들끼리는 대개 짙은 교감을 하면서 살아간다. 문학이 고독한 개인의 작업이라는 점에서는 동업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닌 듯하다. 그러나 문인들의 친교(親交)는 글을 매개로 하기 때문에 유달리 짙은 우정의 향기를 남긴다. 또한 우정을 글로 남기기 때문에 후대 사람들이 그 행적을 잘 알게 된다. 그러한 예로 우리는 박목월과 조지훈의 사귐을 기억한다. 박목월의 나그네에는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노을이여 - 芝薰”이라는 제사가 붙어 있다. 조지훈의 그 한 구절을 자신의 시에서 변용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우선 박목월의 나그네를 보기로 한다. 江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南道 三百里,//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앞에 예시한 제사는 조지훈의 시 ‘완화삼(玩花衫)’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이 시에는 “木月에게”라는 제사가 붙어 있다. ‘완화삼’이라는 말은 ‘꽃물 든 옻자락을 바라보고 즐긴다’ 정도의 뜻이다. 그런데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가 머물던 성도(成都)에 그의 초당이 있던 완화계(浣花溪)를 연상하게 하기도 한다. 음이 같아서이고, 두보와 이백(李白)의 우정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아무튼 완화삼은 이렇게 되어 있다. 차운산 바위 위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七百里//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냥 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이 두 시인이 시를 주고받은 내력은 이렇다. 당시 조지훈(1920~1968)은 고향 경북 영양에 살고 있었고, 박목월(1916~1978)은 경주에 머물렀다. 조지훈이 박목월을 찾아 경주로 내려간다. 이 두 시인은 석굴암을 찾아가는 길에 불국사에 들러 찬 술을 마시고, 조지훈이 한기가 들어 떨고 있을 때 박목월이 외투를 벗어 덮어 주어 추위를 녹이게 해 주었다. 이후 조지훈은 경주에 2주가량 머물면서, 박목월과 함께 옥산서원에 방을 하나 얻어 문학을 이야기하면서 깊은 우정을 나눈다. 경주에서 영양으로 돌아온 조지훈은 “목월에게”란 제사를 달아 ‘완화삼’이란 시를 지어 박목월에게 보낸다. 이 시에 대한 화답시(和答詩)가 ‘나그네’이다. 친구가 보낸 시 한 구절을 자신의 상상력과 문학적 감성에 따라 다른 시로 변용하는 일은 깊은 공감과 정신적 교감이 있지 않으면 안 된다. 반복이 아니라 창조를 하는 것이다. 글을 쓰는 사람들 사이의 우정은 앞에 예시한 바처럼 두보(712~770)와 이백(701~762) 사이에 유별(有別)하다. 두보가 이백과 맺은 교유는 ‘飮中八仙歌(술마시는 여덟 신선을 노래함)’에도 나타나는 데, “이백은 한 말 술에 시 백 편을 짓고”, “나는 주중의 신선이다”하는 호방함을 칭송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백과 교유하는 가운데 그의 시에 대한 평을 하고, 그와 더불어 글 이야기를 주고받고 싶어 하는 절절함은 ‘春日憶李白, 봄날 이백을 생각하다’에 잘 나타나 있다. 이백의 시는 당할 이 없고/ 자유분방하여 시상은 우뚝 솟았다/ 청신한 맛은 유신(庾信) 같고/ 뛰어난 재능은 포조(鮑照) 같다/ 위북(渭北)에는 봄날의 나무/ 강동에는 해질녘 구름/ 어느 때 술 한 동이 갖다 놓고/ 다시 더불어 꼼꼼히 글을 얘기해 볼까. 白也詩無敵 飄然思不群 淸新庾開府 俊逸鮑參軍 渭北春天樹 江東溢暮雲 何時一樽酒 重與細論文 (당시, 김원중 역해, 412쪽) 이백은 다른 시인 맹호연(孟浩然, 689~740)과도 사귐이 깊었는데, ‘贈孟浩然(맹호연에게 보내다)’, ’黃鶴樓送孟浩然之廣陵(황학루에서 광릉 가는 맹호연을 전송하다)’ 등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바처럼 친구와의 우정을 읊기도 하고, 상대방의 시를 평하는 내용을 시로 읊었다. 문학적 교감의 결과가 다른 시를 탄생하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교감은 남의 글을 읽어주는 데서 비롯된다. 문단에 나가는 이들이 동인(同人)을 조직하여 서로 글을 읽어 주고, 평을 함으로써 서로 간의 문학적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수준의 향상을 도모하는 것은 오랜 전통 가운데 하나이다. 내가 쓴 글을 읽어줄 동료를 찾는 일이고, 그것이 발전해 나의 글을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동료보다는 선배가 글에 대한 도움을 받을 일이 많은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PAGE BREAK] 선배를 찾아서 만나라 문단 인사들의 호칭 가운데 가장 보편적인 것이 ‘형’이다. 나를 문단에 추천한 은사의 친구 분을 만났는데 나를 향해 ‘우형’ 그렇게 부르는 바람에 잠시 멈칫하고 아연(啞然)해진 적이 있다. 생각을 해 보니 우리들의 관계를 형제관계로 상정하고, 공경의 뜻을 담아 부르려 하매 그렇게 나오는 것이려니 수긍이 되었다. 후배를 ‘형’으로 부르는 문학 선배는 우선 내가 그의 작품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작품을 사이에 두고 소통이 이루어진다. 또한 문학인으로서 참조인물이 될 수 있다. 문학적 생애의 전범 역할을 해 줄 수 있다. 그리고 문단(글 판)의 사람들과 연결 지어 줌으로써 후원자 역할을 해 주기도 한다. 그런데 ‘형’이라는 존칭을 붙이는 한, 후배의 자유로운 문학적 추구를 완벽하게 보장하고 지원해 준다는 점에서 이상적 패트론 역할을 할 수 있는 존재다. 문학적인 선배는 추종의 대상이 되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극복의 대상이 된다. 선배를 극복했는지 여부는 작품의 질적 수준과는 별 관계가 없다. 각자 자기 세계를 구축한 일가(一家)를 이루었을 때는 서로 극복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개성을 드러내는 대비만이 가능한 관계가 되기 때문이다. 이광수와 김동인은 문단의 선후배 격이지만, 이광수는 민족주의, 이상주의 작가로 자기 몫을 했고, 김동인은 개인주의, 자연주의 작가로 자신의 위치를 확보했던 것이다. 한 작가가 다른 작가의 작품을 평가하고 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연계한 예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그 가운데 널리 알려진 바로는 괴테가 만난 헤르더나, 괴테와 실러 사이의 우정에서 그러한 예를 보게 된다. 또한 이미지즘의 기수로 알려진 에즈라 파운드와 T.S 엘리어트, J. 조이스의 관계 또한 문학의 선후배 관계의 전범에 해당한다. 파운드의 ‘지하철 정거장에서’는 아마 단시(短詩)의 백미에 해당할 것이다. 그의 시를 설명하고자 하는 자리는 아니지만, 이미지즘의 정수에 해당하는 시를 함께 보자는 뜻에서 달아 둔다. 군중 속에서 홀연 나타나는 이 얼굴들 물젖은, 검은 나뭇가지 위의 꽃잎들 The apparition of these faces in the crowd; Petals on a wet, black bough 에즈라 파운드(Ezra Pound, 1885~1972)는 장편시 ‘칸토스, The Cantos’가 대표작인데, 이미지즘을 선언한 행적이 더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생애는 평탄치 않다. 미국에서 태어나 서양고전문학을 공부한 그는 시작(詩作)을 하다가 유럽으로 떠나 베니스, 파리, 런던 등지를 돌아다니며 문학활동을 전개한다. 그 문학활동 가운데 T.E. 흄, D.H. 로렌스를 만나 교류한다든지, W.B. 예이츠를 만나 개인비서로 일을 하는 등은 문학수업과 연관되는 흥미로운 항목이다. 그는 이어서 J.조이스와 T.S.엘리어트의 문학활동을 지원한다. 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이 출판되게 하는 데에 온힘을 기울였고, 엘리어트의 시 ‘J. 알프렛 프루프록의 연가’가 빛을 보게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는 파운드가 이들 작품을 읽어 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또한 조이스가 시력이 약해지고 경제적으로 곤핍한 지경에 이르렀을 때 떨쳐나서서 후원금을 모으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기도 한다. 제임스의 그 난해한 소설 ‘율리시즈’가 잡지에 연재되도록 주선하기도 하고, 그 작품이 책으로 나왔을 때는, “모든 세상 사람들이 함께 일체가 되어 율리시즈를 찬양해야 한다”는 평을 하기도 한다. 파운드와 엘리어트의 문학적 교유 가운데, 다른 사람의 작품을 얼마나 깊이 읽고 교감할 수 있는가 하는 사례를 보게 된다. 엘리어트의 장시 ‘황무지, The Waste Land’는 동서양의 신화와 역사 등이 호한하게 얽혀 있는 작품이다. 처음 썼을 때는 지금 우리가 보는 것의 배쯤 되는 분량이었다고 한다. 이를 파운드가 대폭 줄이고 내용을 수정하도록 해서 발표하게 되었다고 한다. 남의 작품을 읽는 정도가 진전되고 수준이 높아지면 심정적 공감은 물론 창작과정 자체를 조정하기까지 한다는 것을 우리는 여기서 알게 된다. [PAGE BREAK] 읽기를 쓰기로 전환하라 모든 문학 창작은 읽기에서 시작한다. 달리 말하자면, 어느 작가도 독자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결국 작가는 독자의 변신일 뿐이다. 작가가 된다는 것은 남에게 독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읽기의 쓰기로 전환. 남에게 독서자료를 제공하는 일차적인 방식은 내가 쓴 작품을 읽어주는 것이다. 읽어준다는 것은 들려준다는 뜻인데, 예컨대 자작시 낭송과 같은 것이 그 예에 해당한다. 내가 이런 글을 썼으니 읽어 달라고 선전을 하고 다니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그런 기회도 냉큼 오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나의 독자를 확보하기 위해 내가 쓴 것을 읽어 줄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편이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지도자 과정’이 있다.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교사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1년 단위로 운영하기 때문에 두 학기로 나누어 수업이 진행된다. 1학기 종강이 지난 6월 16일에 있었다. 간단한 인사를 하고 나서, “시를 하나 써 왔는데 읽을까요, 말까요”하는 사이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시를 낭독해 주었다. 수강생들이 내 강의보다 시를 읽는 나를 더 좋아라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욕심에서 오는 착각일지도 모른다.) 유월의 숲에서 우리는 우뚝한 나무로 서서 자기 삶의 깊이만큼 그림자를 드리운다. 우리는 숲을 이루어 살아가게 마련이라 그윽한 숲의 향기를 그리워하며 마음 조인다. 숲이 넓을수록 지평은 아득하고 숲이 깊을수록 정신은 웅건한 법이거니 우람한 나무로 날 기르는 나날이여 깊고 그윽한 숲에 익어가는 세월이여 나무와 나무가 가지를 곁고 향과 향이 서로를 감싸고 돌아가듯 숲 사이로 지혜의 바람은 살랑대고 나무 꼭대기마다 꿈처럼 피어나는 구름이 고와라. 내 작품에 대해 나 스스로 자주 하는 이야기인데, 이게 시가 되는지는 안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런 기회를 이용하여 내 시를 들어 달라고 읽어주는 일은 내 시의 독자를 현장에서 확보하는 일이다. 이것이 문학창작에 필요한 일종의 소통의 욕구가 구체화되는 예가 아닌가 싶다. 남의 작품을 읽어 주고, 그리고 내 작품을 읽어 달라고 적극 요청할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작품을 터놓을 동료와 선배를 만나는 일이 급선무이다.
매일 들판 달리는 ‘웰빙학교’ 오전 10시 40분, 2교시가 끝났음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노란 체육복을 입은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체조를 하더니 이내 인솔교사를 따라 교문 밖을 향한다. 잠시 후 한적한 시골길에 들어서자 잠시 멈춰서 숨을 고르다 곧 시골길을 따라 뛰기 시작한다. 어느새 저 멀리까지 뛰어간 아이들. 갈림길이 나오자 저마다 각자의 길로 흩어진다. 진지하게 전력 질주하는 아이, 얼마 가지 못해 걷기 시작하는 아이, 웃으며 서로 발맞춰 뛰는 아이… 각자의 방식으로 각자의 길을 향해 뛰어간다. 그리고 10분 남짓 지나자 하나둘씩 결승점에 모습을 드러낸다. 누군가 굳이 시합을 붙인 것도 아닌데 결승점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이 초시계를 들여다보며 자신의 기록을 확인하며 저마다 기쁨과 아쉬움의 감정을 표출한다. 이것은 경남 김해용산초등학교(교장 김해영)의 ‘들판 달리기’ 모습이다. 김해에서는 이미 ‘웰빙 학교’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김해용산초는 매일 2교시가 끝나면 전교생이 들판 달리기를 한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은 물론 바른 인성과 학습의욕도 함께 증진하겠다는 취지이다. 하지만 코스나 방법 등은 관여하지 않는다. 800m 코스부터 4500m 코스까지 각자의 역량에 맞춰 자유로운 방식으로 뛰도록 하고, 학생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기록관리도 알아서 한다. 흔히 생각하는 단체구보가 아닌 말 그대로 자유로운 들판 달리기인 것이다. 그래서 김해용산초의 학생들은 모두 건강한 구릿빛 피부와 밝은 미소를 갖고 있다. 주변 자연환경을 이용한 무공해 교육 김해용산초는 김해시에 속하기는 하지만 시내에서 17㎞ 이상 떨어져 있는 김해 유일의 벽지학교다. 도회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교육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주위의 자연환경을 십분 활용해 자연체험학습장을 조성하고 ‘1인 1 텃밭 가꾸기’를 하는 등 불리한 여건을 오히려 특색 있는 교육의 기회로 삼고 있다. 학교 뒤편의 자연체험학습장은 규모가 클 뿐 아니라 구성도 무척 짜임새가 있다. 수중생물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연못을 시작으로 뒷산 줄기를 따라 곳곳에 모둠별 학습을 할 수 있는 원형테이블이 설치돼 있고, 좀 더 올라가면 전교생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학습장이 마련돼 있다. 야외학습장 위로는 등산로가 계속 이어지는데 총 길이가 7㎞에 이르고 곳곳에 운동시설이 설치돼 있다. 이 정도 시설이면 충분히 만족할 만도 하지만, 김해영 교장은 “아직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학생들을 위한 골프연습장을 마련하고 민속놀이 시설을 더욱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어린 시절 다양한 경험을 해보면서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다방면에서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 김 교장의 생각이다. 이와 함께 김해용산초는 자연의 흙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학교 앞에 재배관찰학습장을 마련, 전교생이 1㎡ 정도의 개인 텃밭에서 농작물을 직접 기르고 수확하는 ‘1인 1 텃밭 가꾸기’를 하고 있다. 주말이면 학부모가 함께 나와 농작물을 살피고 자연체험학습장에서 등산을 하는 가정도 많다. 교직원들도 직접 텃밭을 가꿔 여기서 생산된 무공해 농작물을 급식에 사용하고 있다. 스스로 경작해 먹는 즐거움에 자연스럽게 채소섭취량이 늘어 학생들의 식생활이 개선되는 부가적인 효과도 얻었다. 아토피 • 천식 친화학교로 지정 좋은 자연환경을 이용해 다양한 자연친화적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김해용산초는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아토피 • 천식 친화학교로 지정됐다. 이에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하기 위해 보건소와의 협조를 통해 전교생의 아토피 • 천식 유무를 조사하고, 질환이 있는 학생은 개인관리 카드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저소득층 학생에게는 의료비를 지원한다. 이와 더불어 학생들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학생 • 교사 • 학부모 대상의 다양한 연수 •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방역이나 제초작업 등은 반드시 하교 후에 하고 학교주변에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식물은 제거하는 등 학교관리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아토피와 천식을 앓고 있는 학생 80%가량은 그 증세가 사라졌으며, 나머지 20%도 호전되고 있다. 영어교육도 전국 최우수 아이들이 아이답게 자연에서 뛰놀며 자라게 하는 것은 좋지만,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학과교육이 부실해지진 않을지 걱정이 되기 마련이다. 특히 점점 더 강조되는 영어교육의 경우 도시가 아니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크다. 그러나 이러한 걱정은 김해용산초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학년 당 한학급 전교생 144명의 소규모 학교임에도 2명의 원어민 강사를 확보해 여느 도회지 학교 이상의 양질의 영어교육을 하고 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이 정규교과시간에 주당 3시간의 영어수업을 받고 있으며, 올해부터 매주 1시간씩 과학교과를 영어로 수업한다. 아직까지 완전히 영어로 하는 수업은 되지 않지만 수업의 75%가량을 영어로 진행하고 있으며, 2학기에는 이를 90% 이상으로 올릴 계획이다. 김해용산초의 영어교육은 교실에서 그치지 않는다. 화장실 천장에 영어회화 기계를 설치, 사람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인식해 영어회화를 따라 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토킹 프렌즈’라는 이 영어회화 기계는 일상생활 중에도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생활영어를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김 교장이 창원전문대 교수진 등과 함께 개발했다. 향후 입식(立式) 영어회화 기계를 개발, 복도 6곳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교육은 학교에서, 교사는 무조건 수업부터 앞서 언급한 것처럼 김해용산초는 일반적인 정규교과과정에 영어수업을 더 추가해 운영하고 있으며, 5~6학년 교과과정에는 주당 2시간의 중국어 수업이 추가되기 때문에 정규수업이 다른 초등학교보다 늦게 끝난다. 방과 후에도 수준별 영어보충수업과 컴퓨터, 논술, 태권도, 국악, 무용 등 다양한 방과후학교를 운영한다. 그래서 모든 수업이 끝나는 시간이 일반 직장인의 퇴근시간과 비슷하다. 이는 되도록 사교육의 힘을 빌리지 않고 모든 교육을 학교 내에서 받아야 한다는 김 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전체 학생 45% 정도의 부모가 맞벌이를 하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기도 하다. 김 교장은 “사교육에 기대지 않고 학교에서 충분한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수업에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수업시간 중 교사들의 핸드폰 사용부터 컴퓨터 사용, 행정업무 처리 등 일체의 다른 행동을 허용하지 않는다. 행정업무까지 금하는 것은 너무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김 교장은 “교사에게 수업보다 더 우선하는 것은 없다. 모든 공문은 수업을 마친 뒤 처리하고, 정 급한 공문이 있으면 수업이 없는 다른 교사가 하면 되는 것”이라며 “그래도 처리할 사람이 없으면 교장이 직접 처리하거나 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하면 된다. 이런 것이 관리자로서 교장이 할 일”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다방면의 노력의 결과 1998년 전교생이 38명까지 줄어 폐교 위기에 몰렸던 학교가 현재 전교생 144명의 학교로 정상화됐다. 현재 전학을 원하는 대기자가 70명에 이르고, 내년 입학을 원하는 학생도 벌써 24명이나 접수됐다. 김해용산초를 다니려는 학생 중 상당수가 차로 30분이 넘게 걸리는 시내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로 대단한 인기다
충주농업고등학교(교장 : 강대식)는 8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학교로 교문입구가 수목으로 울창해 아침저녁이면 시민이 운동을 즐겨하는 곳이다. 농고이기 때문에 실습지로 사용하는 농토와 부지가 넓은 학교이다. 도시의 확장으로 변두리에 위치했던 학교가 시내 중심권이 되어 도로변에 있던 논에 벼를 재배해도 오수가 들어와 농사가 잘되지 않자 4,500㎡에 연못을 조성하여 연꽃공원이라고 이름을 부쳐 생태학습장과 탐방로 휴식공간으로 시민공원을 만들어 지난 22일 약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가졌다. 4개 구간으로 나뉜 생태학습장에는 왕벚나무 49그루와 영산홍 2천 그루, 연못에는 꽃창포와 연꽃 등 수생식물 2천 뿌리를 심고 물레방아, 맷돌 등 전통시설도 갖추었다. 기존의 담장을 허물고 조경석을 쌓아 친환경 블록으로 조성된 중앙광장은 그늘 막과 정자, 의자, 탐방로를 갖추어 학생과 시민이 편안히 활용할 수 있는 공원을 만들었다. 이날 개원식에 참석한 이기용교육감은 학교부지 옆에 있던 터를 매입하여 시민이 활용하기 좋게 하였고, 공원조성을 위한 예산을 대폭 지원하여 총 2억 6천만 원을 들여 학생과 충주시민이 도시복판에 있는 녹색공원을 활용하게 되었다. (연못에 살게 될 물고기를 방류하는 내빈의 모습) < 사진제공 : 충청북도교육청>
학교 인근에 납골당을 짓지 못하게 하는 것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는 학교 주변에 납골시설을 설치하지 못하게 하는 학교보건법 조항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이 위헌제청한 사건에서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31일 밝혔다. 재판부는 "우리 사회는 전통적으로 사망자 시신이나 무덤을 경원하고 기피하는 풍토와 정서를 가지고 살아왔고 입법자는 학교 부근의 납골시설이 현실적으로 학생들의 정서교육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규제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납골시설 기피 풍토와 정서가 과학적 합리성이 없다해도 규제 필요성과 공익성을 부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학교 부근 200m 이내의 정화구역 내에서만 설치가 금지되는 것이어서 그로 인해 기본권이 침해되는 정도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대학 인근에는 설치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주장에 대해서도 "납골시설을 기피하는 정서는 사회의 일반적 풍토와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라 대학생이 되면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합헌 결정했다. 이공현ㆍ김종대ㆍ송두환 재판관은 "납골시설이 반드시 학생들의 정신적 교육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유해시설이라 단정하기 어렵고 오히려 삶과 죽음, 그리고 사후세계와 삶의 다양성에 대해 사색할 수 있는 유익할 교육적 시설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이 재판관 등은 "납골시설을 지나치게 크게 설치하거나 위생 및 환경상 고려를 하지 않고 방만하게 관리하면 학생들의 육체적ㆍ정신적 보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지만 이런 문제점은 입법자가 구체적으로 기준을 마련해 차단할 수 있는 것"이라고 봤다. 목영준 재판관은 일부 반대의견을 내고 "대학생은 신체적ㆍ정신적으로 성숙해 자신의 판단에 따라 행동하고 책임을 질 수 있어서 종교기관이 운영하는 납골시설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거나 학습에 지장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학교의 범위에 대학 등을 포함시키는 것은 최소한의 제한이라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단법인 천주교 서울대교구 유지재단은 2005년 태릉성당 지하에 납골당을 설치하겠다고 구청에 신고했지만 중학교와 이웃하고 있고 주변에 초등학교 및 유치원이 있어 반려당하자 소송을 냈고,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납골당 설치에 반대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기도 했다.
인천시내 각급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간지 오래다. 그러나 학생들은 방학을 맞아 학교에서 실시하고 각종 방과후 활동으로 자신의 적성에 맞는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 더위도 잊은 채 컴퓨터교육에 열중하고 있다. 『7.30일 인천논현초등학교에서』
마침 추풍령이 목적지였다. 화령장에서 만난 장꾼 할머니가 추풍령의 5일장까지 찾아간다는 말을 들은 터라 청주삼백리 회원들은 추풍령으로 가며 이곳의 지형과 거리를 살펴보기로 했다. 경북 상주시 화서면에서 화동, 모서, 모동을 지나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까지 가보니 의아심이 풀린다. 무척 먼 거리로 알고 있었는데 불과 32㎞에 불과하고, 고갯길이 한곳도 없이 편평한 평지만 이어진다. 또, 화령장이 열리는 화서면이 고원지대이듯 추풍령도 해발 240m에 위치한다. 도계를 넘어 추풍령면으로 들어서면 길가의 낮은 언덕에 신안리 석불입상(영동군향토유적 제20호)이 서있다. 고려시대의 석불입상은 도보로 서울과 부산의 중간에 위치한 반고개 마을의 수호신이다. 석불이 바라보고 있는 웅북리(곰뒤마을)에는 400년 숨결의 돌담길과 나라에 큰 변란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렸다는 600년 된 은행나무가 있다. 추풍령에 들어서니 거꾸로 내건 다방의 간판이 눈길을 끈다. 추풍령은 영남에서 충청과 한양을 이어주던 중요한 길이었다. 교통의 요지답게 지금도 경부고속도로, 경부고속철도, 4번 국도로 자동차와 기차가 내달리고 있다. 하지만 주막 등 옛길의 흔적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고추장돼지갈비로 유명한 추풍령할매갈비와 고갯마루의 광천2리가 10여m 거리에서 경북 김천시와 충북 추풍령면을 가른다. 광천 2리의 표석에 왜 당마루(唐嶺)라고 써있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 지역의 변화 과정을 증언할 수 있는 사람들이 살아계실 때 역사의 뿌리를 찾아내야 한다. '구름도 자고가는 바람도 쉬어가는 추풍령 고개마다 한 많은 사연...' 그나마 추풍령 노래비의 가사들이 추풍령의 고단한 역사를 증명한다. 새로 생긴 4번 국도는 차들이 꼬리를 물지만 추풍령면소재지를 지나는 구도로는 차들이 없다. 세월이 거꾸로 가듯 도로변에 난전만 몇 개 있을 뿐 번듯한 가게도 발견하기 어렵다. 차라리 역사의 수레바퀴나 거꾸로 돌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추풍령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고자 추풍령면사무소에 들렸다. 면사무소에서 만난 노랫말 '구름도 자고가는 바람도 쉬어가는'을 가로등에서도 만난다. 불과 20여 년 전까지 황금면이었던 곳이 추풍령면이다. 이곳에서 만난 직원은 멋있는 소나무들이 무척 많았는데 일제 강점기에 대부분 벌목했다며 아쉬워했다. 면사무소와 추풍령역 사이에 일본식 건물이 서너 채 있다. 일제 강점기 추풍령역에 근무하던 역무원들의 사택이다. 역사는 만들어가는 것인데 관리를 하지 않아 낡았고, 여기저기 손을 대 본래의 모습이 사라지고 있다. 추풍령역 안에 있는 급수탑이 등록문화재(제47호)다. 예전 사람들은 나무나 석탄으로 물을 끓여 그 증기로 엔진을 움직이는 증기기관차가 하얀 연기를 모락모락 뿜어대며 달리던 모습을 기억한다. 추풍령역은 경부선의 중간지점이고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증기기관차들이 쉬면서 급수를 하는 장소였다. 현재의 추풍령역은 신청사라 번듯하다. 역사의 옛 모습은 대합실벽 높은 곳에 사진으로 걸려있다. 타고내리는 사람이 적어 옛 역사가 그대로 남아있엇더라면 외지사람들이 일부러 구경올 만큼 운치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추풍령에서 백두대간이 지나는 작점고개로 향하다보면 면사무소에서 보이던 반쪽짜리 산을 만난다. 철도청에서 오랫동안 석산개발을 하다 환경단체의 반대로 공사를 중단한 곳이다. 흉물스러운 모습이 볼썽사나워 눈살이 찌푸려진다. 원인 제공자인 철도청에서 잘 정비한 후 나무를 심고 조형물을 세워 공원을 만들든지 차라리 지자체에서 필요한 만큼 더 캐낸 후 모습이 예쁜 암벽등반 코스를 만들어 활용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석산개발현장에서 굽이 길을 돌아서면 죽전리의 추풍령저수지를 지난다. 4대강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이 저수지의 높이를 5m 높인단다. 저수지 옆으로 이어지는 한가로운 마을 풍경이 사라질 날도 멀지 않다. 작점고개 정상에 잠깐 차를 세웠다. 백두대간을 알리는 작점고개 표석을 카메라에 담고 백두대간 안내지도에서 경북과 충북의 경계에 있는 추풍령과 괘방령을 살펴봤다. 조선시대 과거보러가는 선비들이 추풍령으로 넘어가면 '추풍낙엽'처럼 낙방하고, 추풍령 옆 괘방령을 넘으면 '급제'했다는 일화가 재미있다. 합격한 사람의 이름을 써 붙이는 일이 '괘방(掛榜)'이다. 그러니 과거보러 가는 선비들은 조금 돌더라도 괘방령을 넘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추풍령역에서 구도로를 이용해 황간 방향으로 달리면 사부리 길가에 장지현 장군을 모신 사당(충북기념물 제96호)과 순절비가 있다.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장지현 장군은 왜적과 싸우다 전사했다. 사당 앞으로 그림처럼 보이는 산이 백두대간의 눌의산이다. 다시 차를 몰면 황금교 건너기 전에 오른쪽으로 금보사 이정표가 보인다. 사부리의 황보마을과 금보마을은 집도 몇 채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인데 20여 년 전 추풍령면을 황금면으로 부르게 했던 장본인이다. 첫 번째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은 황보리, 오른쪽은 금보리로 가는 길이다. 지장산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3~4㎞ 이어지는 금보계곡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깨끗하고 조용하다. 금보계곡 끝에서 조계종의 작은 사찰 금보사를 만난다. 사람소리에 문을 연 주지스님이 반갑게 맞아준다. 날마다 쉬면서 마음을 비운다는 일휴(日休) 스님은 차를 따라주며 마음을 비우지 않는 세상을 탓한다. 마음을 비우기 위해 본인의 신장을 기증했다는 분이니 그런 얘기를 할 자격이 있다. 얼마나 쓰레기를 많이 버리고 가면 금보마을 사람들은 계곡에 찾아오는 사람들을 싫어한다. 어쩌면 자기가 앉았던 자리 깨끗하게 정리하고, 자기가 가져간 것 되가져오는 것도 마음을 비우는 것이다. 작고 하찮은 일이 어디 있나. 수시로 부닥치는 일들에 의미를 부여하며 마음을 비우는 게 행복이다. 추풍령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그렇다.
9월 개교 예정이었던 인천 송도국제학교가 정부의 설립 인가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개교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제출한 송도국제학교 설립 인가 신청서를 심사한 결과 교육과정, 교원, 재정 안정성 등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신청서를 반려했다고 30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이 제출한 신청서에 따르면 송도국제학교는 캐나다의 비영리 교육기관인 '밴쿠버 국제학교 재단'이 운영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심사 결과 이 재단은 초등학교 과정까지만 국제 인증을 받은 상태여서 고교 과정까지로 돼 있는 송도국제학교를 운영하기에 부적합하고 교원 확보율도 기준에 미치지 못했으며 재정 상태도 좋은 편이 아니었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여러 면에서 학교를 운영할 여건이 되지 않았다"며 "지적된 부분을 보완하거나 다른 재단과 협약해 재신청하면 다시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지적 사항 또한 이른 시일에 보완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어서 9월 개교는 어렵고 이후 개교 시점도 재신청 상황 등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도국제학교는 '외국교육기관 특별법'에 따라 국내 처음 추진되는 국제학교로, 올 초까지만 해도 학생수 부족으로 9월 개교가 불투명했다가 정부가 지난 5월 경제자유구역 내 국제학교의 내국인 입학비율을 완화하기로 하면서 9월 개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었으나 이번 결정으로 개교 시점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지금 대부분의 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가 있다. 농경시대에 여름방학을 보낸 기성세대들에겐 신나는 여름방학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데 요즘의 아이들은 어떻게 방학을 보내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또래 친구들과 냇가에 가서 물장구치고 멱을 감으며 더위를 이겨냈다. 족대를 들고 물고기를 잡으며 좋아하는 얼굴모습이 그리워지는 여름이다. 내 어린 시절에 단오가 되면 솜방망이에 불을 붙여 뒷도랑에서 삼촌과 함께 가재를 잡던 재미가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한가한 시골길 원두막에서 참외, 수박을 깎아먹으며 더위를 잊고 매미채를 들고 들판을 뛰어다니며 놀았다. 여름 방학이 되면 외갓집에 가서 보리밥에 감자를 넣은 웰빙(Wellbeing)밥상을 받고 호박잎과 된장찌개와 함께 맛있게 저녁을 먹던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저녁을 먹고 나면 모기를 쫒기 위해 피운 모닥불연기를 맞으며 옥수수를 먹었다. 멍석에 누워 밤하늘의 별을 세며 외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자란 아이들은 이제 장년과 노년을 바라보고 있다. 1년을 두 학기로 나누어 학기를 마치고 방학을 하는 것은 1주일 공부를 하고 쉬는 주말보다 더 큰 의미의 교육적인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일한 다음에 맛보는 달콤한 휴식은 활력이 넘치는 재충전의 기회이기에 한 단계 도약하는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부모가 모두 직장을 다니는 경우 방학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학부모도 있다고 하지만 방학은 교육적으로 꼭 필요한 것이다. 이렇게 유익한 방학이 어떤 교육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방학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학기 중에는 틀에 짜인 교육과정을 이수 하느라 배우고 싶고 해보고 싶은 공부나 체험을 못하게 되는데 주어진 방학기간에는 자기 스스로 필요한 독서를 하며 시간 관리를 하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 주도적학습의 좋은 기회이다. 둘째, 가족의 정을 느끼며 함께 할 수 있는 기회이다. 평소에 소원했던 가족과 함께 피서나 여행을 갈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핵가족화로 떨어져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가정의 소중함과 가족애를 배우고 대화를 나누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인성교육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외가를 비롯한 친지를 방문하는 등 삶의 지혜를 터득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셋째, 대자연의 숲속에서 자연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여름철은 자연에서 배우는 것이 너무 많다. “자연보다 위대한 스승은 없다.”는 말처럼 동식물이 자라는 자연을 벗 삼아 맑은 물과 공기를 호흡하며 신비스러운 자연을 탐구하며 교실에서 배운 것을 친구들과 어울려 현장에서 체험학습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넷째, 건강을 보살피며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하는 좋은 기회이다. 평상시 소홀히 했던 건강을 보살피고 방학기간에 마음 편히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이다. 알맞은 운동과 휴식을 즐기며 영양을 보충하거나 몸과 마음을 갈고 닦아 활력을 불어넣으며 심신을 단련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방학이다. 특히 교원은 방학을 통해 학생들 앞에 자신감에 넘치는 밝은 표정으로 서기 위한 재충전을 하여야 다음 학기 수업을 알차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방학을 알차고 유익하게 보내야 한다. 한 학기 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휴식이 필요하기에 학생과 함께 교원의 방학은 다음 학기의 교육의 질을 결정하는 자양분이 되는 기간이기에 보람 있게 보내야 한다.
서울시는 30일 '환경교육지원조례'가 발효됨에 따라 내년에 환경교육센터를 설치하는 등의 환경교육 종합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환경교육지원조례는 시가 5년마다 환경교육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서울시 환경교육센터와 지역환경교육센터를 설치ㆍ운영해야 한다는 내용 등을 규정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 수립한 환경교육 종합계획에 따라 내년 하반기 월드컵공원에 들어서는 '에너지 제로하우스' 내에 서울시 환경교육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환경교육센터는 시 환경교육의 총괄본부 역할을 맡아 학교와 각종 단체에 환경교육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게 된다. 시는 또 시교육청과 함께 조기 환경교육을 위해 현재 초등학교 1~2학년생인 환경교육 대상을 2011년까지 유치원과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가 이수과목수를 줄이고,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기간을 축소해 공교육을 정상화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자문회의는 24일 서울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미래형교육과정 토론회를 열고 ▲학습부담 경감을 통한 의미있는 학습활동 전개 ▲전인적 성장을 위한 창의적 체험활동 강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조정과 고교 교육과정 혁신 ▲학교자율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권 확대 ▲교육과정 개편을 통한 수능 개혁 등을 담은 ‘미래형 교육과정 구상안’을 발표했다. 구상안에 따르면 현재 학기당 이수과목수를 초등학교 10개, 중고 13개에서 7개와 8개로 각각 축소한다. 이를 위해 국민공통교과 중 10개 기본교과를 7개 교과군으로 조정하며, 도덕․음악․미술․실과 등 주 1~2시간 교과는 학기 집중이수를 추진한다. 자문회의는 현행 창의적 재량활동이 일부 학교 현장에서 교과 보충학습 등으로 편법 운영되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특별활동과 창의적 재량활동을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통합하고 시간도 고교 기준 주 2시간에서 3시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자문회의는 현행 10년인 국민공통과정 기간을 9년으로 축소하고, 초등학교 1~2학년의 보육기능과 기본교육 강화를 위한 수업시수 확대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학교가 학생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에 과목 편성권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국어, 사회 등 지나치게 세분화 돼 있는 교과는 과감히 통폐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하기로 하고 초중고 공통으로 과목별 20%를 자율증감하기로 했으며 고등학교의 경우 학교자율편성영역을 30%이상 부여하기로 했다. 자문회의는 사교육비의 근본적 원인을 개선하기 위해 수능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판단, 응시과목 수 축소, 응시횟수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수능제도 개편 방안도 이번 함께 구상안에서 제시했다. 주제발표를 한 허숙 국가교육과학기술위 자문위원(전 경인교대 총장)은 “과거에는 지식의 양이나 시험점수, 학생간의 상대 서열 등으로 교육의 질이 평가됐지만 미래사회는 창의성, 상상력 등이 중시 된다”며 “국민의 다양한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교육체제의 변화를 위해 이번 구상안을 제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도덕, 실과, 음악 등 국민공통교과 통합과목 교사와 관련 학과 교수들은 ‘미래형교육과정저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미래형교육과정 철회를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교과부가 미래형 교육과정 도입할 때까지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대책위는 “통합과목의 관련성이 약한데다 선택과정이어서 학생들이 해당과목을 학습하지 않고 졸업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교총은 “학생의 학습부담을 줄이고, 학교의 자율권을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미래형교육과정안이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국민공통교과의 축소의 경우 교과이기주의, 수업시수 조정에 따른 학교 내 불필요한 갈등 유발 요인이 내재돼 있는 만큼 학교 현장의견을 수렴해 신중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가 공청회를 열고 논란 끝에 마련한 미래형 교육과정 시안을 내놨다. 국제적 환경 변화와 국가 위상에 맞는 글로벌 인재 육성의 필요성을 교육과정 개편의 근거로 삼으며 6가지의 주요 개편내용을 제시했다. 그 중 가장 관심을 모은 내용은 학생의 학습 부담 경감을 위한 ‘교과 축소’다. 현행 10개 기본교과에서 사회․도덕, 과학․실과, 음악․미술을 묶어 7개 교과군으로 축소해 학기당 이수교과목 수를 줄이는 게 골자다. 하지만 이 방안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자문회의가 앞으로 시도교육감 및 대학총장 간담회를 통해 최종안을 확정, 교과부에 제출할 계획이라니 몇 가지를 지적하려 한다. 첫째, 교육과정 개정의 역사성 결여다. 제시된 교육과정(안)의 편제는 그동안 제6차, 제7차 교육과정 등 교육과정 개정이 있을 때마다 총론 개정 팀에서 일부 교과를 축소하기 위해 수시로 내놨던 안들과 유사하다. 그럼에도 현행 체제가 유지된 것은 각각 교과로서의 가치가 인정됐기 때문인데 이 같은 역사성을 무시하고 다시 같은 내용을 되풀이하는 것은 국가적 차원에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둘째, 시기와 절차적 타당성의 결여다. 2007년 개정 교육과정은 고시된 지 채 2년도 되지 않았고, 현재 국정과 검인정 모두 교과서 개발이 한창이다. 그런데 2011년부터 새 교육과정을 적용한다면 집필되고 있는 교과서에 투입된 인적, 경제적 투자는 어찌되는 것인가. 또한, 그간 교육과정 총론 개정은 1년 이상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각 교과와의 협의․조정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은 그런 원칙마저 무시한 채 진행돼 절차적 타당성을 설명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혹자는 현재 교육과정은 수시개정 체제이기 때문에 언제라도 개정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수시개정의 전제는 교육과정을 현장에 적용한 후에 나타나는 문제 해결을 위한 타당한 이유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한 학생이 서너번 바뀌는 교육과정에 의해 12년간의 학교생활을 하게 된다면 그 누가 교육과정 개정에 동의할 수 있겠는가. 셋째, 총론과 각론간의 괴리다. 시안은 진로, 봉사 등 창의적 체험활동의 강화를 강조했다. 현재 교육 현장에서 이 같은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 교과는 초등 실과, 중등 기술․가정, 미술, 음악이다. 그러나 새 교육과정(안)에서는 이들 교과를 축소․조정하려는 모순을 스스로 범하고 있다. 넷째, 고교 다양화를 추구하는 정부 정책과의 불일치다. 이번 정부는 자율학교, 자립형 사립학교, 마이스터고 등 학교 특성에 따라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다양한 형태의 교육과정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새 교육과정(안)은 주요 교과 중심의 닮은꼴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정부 정책과 역행하는 교육과정 획일화를 가져올 수 있다. 다섯째, 사교육비 경감대책으로서의 부적합성이다. 지금껏 주변에서 보통교육을 위한 도덕, 기술․가정, 음악, 미술 교과와 관련해 사교육을 받는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는데, 그럼에도 이러한 교과를 축소하는 것이 사교육비 경감대책이라니 어떤 논리로 설명이 가능한지 궁금하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은 새 교육과정(안)이 사교육을 부추길까 우려하고 있다는 점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차제에 현재 우리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대안이 교육과정 개정인지도 점검해야 한다. 과학, 외국어, 기술․가정, 음악 등 각 교과 수업이 교육의 본질과 특성에 맞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그런 교육 환경이 마련되어 있는가, 학급당 학생 수 등 교수․학습의 효율화를 가져올 수 있는 환경인가 등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그 동안 10차례 교육과정을 개정하면서 우리는 국가 문서의 개정에만 매달렸던 것은 아닌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학생들의 ‘미래’가 담겨져 있는 교육과정의 개정이 요구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유치원 및 초ㆍ중ㆍ고교의 석면 실태를 조사한 결과 99%의 학교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아 29일 공개한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3천158개 유치원 및 초ㆍ중ㆍ고교, 특수학교 가운데 99.1%인 3천128곳에서 석면이 나왔다. 이는 교과부가 연구용역을 통해 2007년 전국 100개 학교를 표본조사한 결과(88%의 학교에서 석면 검출)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교과부는 석면 위험성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자 표본조사에 이어 지난해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했으며 이날 공개된 자료는 올 2월 기준으로 전수조사 대상 가운데 16%에 해당하는 학교의 조사 결과를 취합한 것이다. 석면이 검출된 3천128곳 가운데 위험 정도가 가장 높은 '1등급'에 속하는 학교는 초등학교 8곳, 중학교 7곳, 고교 6곳, 특수ㆍ기타학교 1곳 등 22곳으로 집계됐다. 1등급이란 천장, 벽 등 석면이 사용된 건물의 훼손 부위가 전체 면적의 10% 이상으로 비산(飛散) 우려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1등급 판정을 받은 학교 수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12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이 4곳, 부산이 3곳, 충북이 2곳 등이었다. 2등급(훼손 정도가 10% 미만)을 받은 학교는 유치원 15곳, 초등학교 197곳, 중학교 108곳, 고교 97곳, 특수ㆍ기타학교 3곳 등 총 420곳, 3등급(시각적으로 훼손이 없거나 극소인 경우) 학교는 유치원 148곳, 초등학교 1천441곳, 중학교 718곳, 고교 365곳, 특수ㆍ기타학교 16곳 등 총 2천688곳이었다. 김 의원 측은 "위험한 정도는 아니지만 2, 3등급의 경우도 석면이 검출된 것은 사실이다. 성장기의 아이들이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의 석면 관리 대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예나 지금이나 교통이 편리한 곳으로 사람들이 모여든다. 이런 곳에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이 들어서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교통이 불편하고 물자가 풍족하지 못했던 예전에는 5일마다 장이 열렸다. '장 보러 간다. 장 구경 간다'는 옛말에서 알 수 있듯 장에서 물건을 사고 파는 경제행위만 이뤄진 게 아니다. 5일장은 세상살이의 축소판이었다. 인정이 살아있던 장터는 옛 사람들의 고단한 삶에 힘이 되었다. 장날이면 사람들로 넘쳐났고 그 중에는 장 구경 나온 사람들도 많았다. 장과 장터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면서 경제와 문화의 발상지 역할을 했다. 폭리를 취하거나 거저 빼앗는 게 아니라 의례 흥정을 하며 값을 깎고 덤으로 주는 아름다운 풍경이 있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다'에서 알 수 있듯 장에 대한 기대도 컸다. 하지만 산업화의 물결 속에 하나, 둘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남아있는 5일장들도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고 있어 안타깝다. 하긴 대형유통업체들의 24시간 영업으로 지역 상권이 도산하는 마당에 아직 5일 장이 살아있다는 게 경제논리로는 아이러니다. 7월 23일, 옛 사람들이 살아가던 모습이 보고 싶어 청주삼백리 회원들과 경북 상주시 화서면에서 열리는 화령장 구경을 다녀왔다. 화서면은 충북 보은과의 경계지역으로 청원상주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며 더 가까운 이웃이 되었다. 화서IC를 빠져나가면 탱크를 전시한 화령장지구전적비를 만난다. 화령지구는 6.25사변 때는 북한군, 임진왜란 때는 왜군을 크게 물리친 곳이다. 전적비에서 알 수 있듯 이곳은 산악이 천연요새를 이루는 고원지대인데다 동서남북으로 십자대로가 트여 행정, 경제,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조선시대에 화령현이 있던 곳이고, 오랫동안 화령고개를 접하며 살아 옛사람들은 화서라는 행정구역명보다 화령이라는 말에 익숙하다. 장도 화서장이 아니라 화령장이다. 화령장은 3일과 8일, 화령IC에서 가까운 신봉리 면소재지에서 열린다. 고려시대부터 내려왔고, 예전 설 대목 장날엔 걷기가 힘들 정도로 규모가 크고 사람이 많았다는데 지금은 규모가 작은 시골마을의 장터로 명맥만 이어가고 있다. 집이 장터에서 가깝다는 할머니에게 장꾼생활 30년의 애환을 들었다. 장터 풍경이 해마다 다르단다. 할머니는 손님이 줄어들어 장이 사라지는 걸 아쉬워하고 나는 장꾼으로 나서야했던 할머니의 고단한 삶을 안타까워했다. 화령의 동쪽은 상주, 서쪽은 보은이다. 화령은 지형상 충북의 관기나 보은과 같은 생활권이었다. 여자의 몸으로 완행버스에 물건 보따리를 싣고 관기, 보은, 화동, 모동은 물론 추풍령장까지 떠도는 삶이 얼마나 고단했을까? 사람의 향기를 파는 곳이 5일마다 열리는 시골장이다. 시골장에 가면 한가롭고 여유로운 풍경 속에 살아가는 소리가 도란도란 들리고 작은 것도 서로 나누는 소박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을 주고받던 살가운 장소가 사라지는 게 안타깝다. 장에서 나와 화령초등학교 담장을 끼고 돌면 500여m 거리에 상현리가 있다. 이곳에 수령이 약 500년으로 추정되는 반송(천연기념물 제293호)이 있다. 정월 대보름날 마을 사람들이 동제를 지내는 반송은 높이가 16.5m나 되고 이무기가 살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하늘로 향한 세 가지의 모양이 탑처럼 생겨 탑송으로도 불리는데 100여 년 전 벼락에 가지 하나를 잃었다. 하지만 이만한 반송은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을 만큼 우람하고 아름답다.
-머릿속의 잠재력을 키우는 창의성 멘토링!! - 서해최북단 백령도에 위치한 북포초등학교(교장 유정희)와 백령초등학교(교장 강동욱)는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경인교육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연계하여 창의성 신장을 위한 멘토링 사업이 7.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일정으로 백령초등학교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경인교육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창의성 멘토링팀에서 선발한 대학생 10명이 북초·백령초등학교 학생 44명을 대상으로 언어, 과학, 수리, 미술, 정보의 5개 영역에 걸쳐 다채로운 컨텐츠를 가지고 5일 동안 진행하게 되는데 첫날은 멘토와 멘티 결연 맺기와 마음열기를 통해 조원들이 한 마음, 한 몸이 되는 시간을 통해 서먹서먹한 첫 만남을 털어내고 즐겁게 함께 어울러 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느 시간을 가졌다. 이후 프로그램으로는 윷놀이 등 신나는 놀이 활동과 칠교판으로 즐기는 다각형 탐구와 3, 6, 9 놀이와 같은 수리영역, 바늘구멍 사진기와 앙부일구 만들기, 요술 팽이 만들기와 같은 과학영역과 낱말 창조, 외래어 바꾸기 등 다양한 언어교육영역으로 나뉘어 창의성 신장뿐만 아니라 교과학습에서 필요한 중요한 원리를 이해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머릿속의 잠재력을 키우는 창의성 멘토링 사업은 도서 지역학생들에게 자신의 숨겨진 잠재력을 스스로 찾아보고, 미래에 대한 부푼 꿈을 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접하고 과학 생활화를 실현하기 위한 생활과학교실 사업이 중학교로 확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8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운영해 오던 생활과학교실 사업을 중학교까지 확대해 초등학교와 중학교 1천100개교를 대상으로 하는 '2009 학교로 가는 생활과학교실 기본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생활과학교실 사업은 정규 교육과정에서 부족한 실험과 체험, 탐구 중심의 과학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생들에게 심화된 과학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교과부는 특히 생활과학교실 프로그램 중 녹색성장과 관련된 내용을 10% 이상 반영하고 녹색성장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운영하는 '생태'(Eco) 생활과학교실을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과부는 소외지역과 저소득층 학생들이 전시회, 박물관, 연구소, 천문대, 과학관을 방문해 체험하도록 지원하는 특별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교로 가는 생활과학교실'이 풀뿌리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대표적인 정책으로 자리 잡고 나아가 생활 속에서 녹색성장을 실천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충남교육청은 2010학년도 유치원·초등·특수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 시험에서 지역 가산점을 4점에서 6점으로 2점 높인다고 23일 밝혔다. 조정 내용을 보면 공주교대 및 한국교원대 졸업자가 교사임용시험에 응시할 경우 지역가산점을 4점에서 50% 높아진 6점을 받는다. 또 지역가산점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정보처리 및 영어 가산점은 각각 최고 점수 3점이 1점씩 낮아져 최고 2점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가산점 조정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지역가산점이 상향 조정되면서 그동안 검토해온 사안이다. 도교육청은 또 2011학년도 이후에는 대학성적 급간 점수를 조정해 대학성적의 반영 비율을 조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전남교육청도 최근 광주교대와 공동협력위원회를 열어 지역가산점을 4점에서 6점으로 높이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