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48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일반적으로는 수업을 시작할 때 수업목표를 명확히 제시하고, 전체적인 수업의 구성과 수업 내용의 개요까지도 소개한다. 이를 영화에 빗대면 영화를 시작할 때 영화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주제, 영화의 구성과 큰 흐름을 먼저 소개하는 것과 같다. 만일 영화를 이렇게 만든다면 관객들이 재미를 느끼기 힘들 것이다. 대부분의 수업은 이처럼 일부러 감동이나 감탄을 빼앗고자 하는 것처럼 구성돼 있다. 재미있는 이야기처럼 탄탄한 구조를 가진 수업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야기구조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이야기구조를 벤치마킹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 것일까? 이야기는 보통 발단, 갈등, 절정, 그리고 대단원이라는 4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도입부는 등장인물을 소개하고 이들이 처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서서히 중심 갈등을 등장시키는 단계다. 또한 독자나 관객이 갈등을 중심으로 이야기에 빠져들어 등장인물이 겪는 고난을 함께 걱정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단계이기도 하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중심 사건을 위한 갈등은 보통 영화가 시작된 지 20분 후에 등장한다. 수업에서도 이야기의 발단에 해당하는 도입 부분에 공을 들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학생들이 수업에 흥미를 갖고 몰입하도록 하기가 힘들다. 도입 부분에 복선도 깔고, 그날 수업 내용에 흥미를 갖도록 유도하는 다양한 장치를 마련할 때, 그리고 전혀 예상치 않은 반전을 경험할 때 학생들은 강의에 빠져들고 오래 기억한다. 영화가 갑작스런 총격전으로 시작하는 것처럼 도입부에서 갑자기 갈등과 긴장을 조성할 수도 있다. 수업 시작과 더불어 그날 배울 내용에 대해 간단한 퀴즈를 만들어 미리 풀어보도록 하거나 예습 여부를 확인하는 질문을 던지는 등의 활동은 갈등과 긴장을 조성하면서 수업을 시작하는 한 방법이다. 이야기구조의 핵심인 ‘이야기의 4원칙’은 인과성, 갈등, 복잡성, 그리고 인물이다. 이야기구조를 차용하면 내용을 쉽게 기억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모든 이야기가 4원칙의 첫 번째인 ‘인과성’에 따라 구성되기 때문이다. 인과성에 따라 만들어진 이야기는 줄거리의 한 부분만 기억해도 인과관계의 고리에 의해 연결돼 있어 전후의 이야기가 저절로 떠오르는 것이다. 우리 뇌는 원인과 결과 추론에 적합하게 발달돼 있다. 따라서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생략해도, 그리고 어느 정도 힌트만 주면 그 안에서 인과관계를 찾아낼 수 있다. 인간은 자신이 갖고 있는 인과성 추론 능력을 어느 정도 활용할 여지가 있을 때 이야기 안에서 재미를 느낀다. 이는 수업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학생들의 인과성 추론 능력 수준과 선행지식 수준을 감안해 불필요한 부분은 생략하고, 나아가 적절한 추론 여지를 주면서 수업의 속도를 조절할 때 학생들은 그 수업을 좋아한다. 추론 여지가 있다는 말은 수업을 들으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의미를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다. 생각의 여지를 주고 생각을 하도록 유도해야 하는 이유는 의미를 생각할 기회를 가졌을 때 배운 내용을 잘 기억하기 때문이다. 이야기구조를 벤치마킹하기에 적합한 과목은 역사와 철학을 비롯한 인문사회학 관련 과목들이다. 다른 과목들에서도 일부 벤치마킹이 가능하다. 가령 수학이나 과학 등에서 이야기구조를 차용해 원리나 이야기가 나온 배경, 그리고 배우는 원리를 토대로 한 현실 이해 시도 등을 할 수 있다. 이야기구조를 수업에 활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예시는 필자의 블로그 글(http://me2.do/Gkub5h07)을 참고해도 좋겠다. 수업은 이미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라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즉석영화다. 교사 혼자서 시나리오 작가, 감독, 연출, 배우를 모두 하려고 하면 교사만 힘들 뿐 수준 높은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자신이 참여해 만들어진 영화에 더 큰 관심과 흥미를 보인다. 수업이 갖고 있는 즉석영화로서의 강점을 살려 하루에 한 번 혹은 한 주일에 한 번 정도는 학생들과 함께 살아 꿈틀대는 명작을 만들어보자.
CJ나눔재단이 주최하고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 주관하는 ‘꿈키움 드라마 제작교실’ 경연회가 10일 한국교총회관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꿈키움 드라마 제작교실은 지역아동센터와 학교교육복지실 아동‧청소년이 대학생 멘토와 함께 인성 드라마를 직접 만들면서 인성교육 핵심역량과 문화적 감수성을 기르는 프로젝트다. 32명의 대학생 멘토와 320명의 지역아동센터 공부방 청소년이 멘티로 참여해 4월 이후 매주 한 차례씩 모여 주제 고르기, 대본 쓰기, 연기연습, 소품준비, 촬영과 편집까지 전 과정을 함께했다. 문화 소양을 기르기 위한 연극‧뮤지컬 단체 관람 기회도 가졌다. 드라마는 일상생활에서 10대들이 겪는 여러 갈등과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5분 내외의 단막극 형태로 담고 있다. 책임, 배려, 존중, 성실, 절제 등 다양한 인성덕목을 드라마의 구체적인 스토리로 깨닫게 한다는 취지다. 한국교사연극협회도 후원에 나섰다. 협회 교사들은 멘토들이 드라마 제작 전 과정을 지도할 수 있도록 20차시의 수업지도안을 개발‧지원했다. 또 3차례의 워크숍을 개최해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기도 했다. 이들은 10일 경연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석한다. 심사에는 박경찬 영화감독, 이윤재 음향감독이 참여한다. 출품된 작품은 ‘새터민으로 산다는 것’(시흥 소래중), ‘초능력을 찾아서’(송파 아름다운꿈지역아동센터), ‘기준과 기준’(양천 옹달샘지역아동센터), ‘우리는 하나’(중랑 열린지역아동센터), ‘썸머 인 썸’(강서 행복한지역아동센터), ‘떡볶이’(의정부 나눔공부방), ‘엄마의 도시락’(안양 한무리지역아동센터), ‘푸르른 날에’(청주 한무리지역아동센터) 등 총 16편이다. ‘새터민으로 산다는 것’은 한국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탈북청소년 혜지의 이야기다. 혜지는 우울한 마음에 북한에서 생계를 위해 팔았던 팔찌를 만들며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학급 친구들이 팔찌에 관심을 가지면서 차차 어울리게 된다. ‘떡볶이’는 학교폭력 가해자 시원과 피해자 도형의 이야기로 시원은 정학 처분 후 학교로 돌아왔으나 친구들의 비난에 소외된다. 이를 지켜보던 도형은 하교길 분식집에 가려다 학교 학생들이 있어 망설이는 시원을 보고 그를 붙잡아 함께 떡볶이를 먹으며 화해한다. ‘엄마의 도시락’은 병을 앓는 어머니의 도시락을 부끄러워했던 성수가 남몰래 도시락을 버려 어머니에게 상처를 주게 된 후 차차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스토리다. 이처럼 각각의 드라마는 다소 미숙한 영상이지만 좌충우돌 성장기를 진솔하게 그리려는 노력이 고스란히 담겼다. ‘새터민으로 산다는 것’에 멘토로 참여한 신예진(인천대 4학년) 씨는 “새터민과 친해지기가 어렵다는 학생들에게 서로 공통된 점을 찾으면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며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학생들이 대견했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푸르른 날에’ 주인공을 맡은 임채연(청주 봉명중 2학년) 양은 “성적에 대한 압박으로 자살하러 옥상에 올라간 여학생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다 즐겁고 행복한 순간을 떠올리고 일상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이라며 “드라마를 본 친구들도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연대회에서는 드라마들을 차례로 상영하고 작품성 및 예술성, 내용의 충실성‧적절성, 구성의 완성도 등을 종합 평가해 작품상, 연출상, 각본상, 연기상의 우수상을 시상하고 공감‧사랑‧희망‧조화‧소통‧감사의 인성요소를 잘 표현한 작품에 ‘인성상’을 수여한다. 인실련은 이밖에 주제곡 ‘미소의 노래(너를 위한 세상이야)’를 만들고 드라마 하이라이트 영상을 담은 OST를 제작해 경연대회에서 공개한다. 향후 우수작들은 인실련 홈페이지에 게재되며 전국 학교, 지역아동센터에 인성교육 시청각 자료로 보급할 계획이다.
1~3학년 선‧후배 한팀…제빵‧판매‧홍보 全단계 협력‧체험 고품질 식재료,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주민 입맛 사로잡아 학생들 “실전 경험에 자신감…나만의 빵 개발, 창업 계획” “자 여기 반죽을 손가락으로 눌러서 탄력을 확인해보세요. 밤과자를 만들 때는 반죽 되기가 앙금이랑 비슷해야 모양을 만들기 쉬워요.” 2일 서서울생활과학고 제과제빵 실습실. 텅 빈 학교에 달콤한 빵 냄새가 가득 퍼졌다. 학교기업 ‘서서울베이커리’ 조리실은 방학 중에도 풀가동된다. 개학 후 본격적인 판매에 앞서 품질 개선을 위한 기술을 보완하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오늘의 실습 메뉴는 폭신하고 얇은 껍질 안에 달콤한 앙금이 꽉 찬 ‘밤과자’와 부드럽고 촉촉한 ‘초코머핀’이다. 학생들이 만든 빵이라 맛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는 오해는 금물. 2002년 문을 연 서서울베이커리는 믿을 수 있는 고급재료를 사용, 당일 구운 빵을 그날 모두 소진하기 때문에 신선하고 맛있는 빵으로 유명하다. 옥수수와 햄, 야채들을 채워 만든 ‘크레존’, 피자빵, 모카빵, 소시지빵 등 주력 상품들은 학생들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하루 10여 품목 씩, 매주 생산하는 빵 종류만 50여 가지에 달하고 앙금빵 1000원, 피자빵 1500원으로 값도 시중보다 20~30% 이상 저렴하다. 이현국 지도교사는 “빵 나오는 시간이 되면 산책을 나왔던 지역주민들, 타과 학생들까지 매점을 찾아 우르르 몰려 온다”며 “인기 빵은 한정 수량으로 생산하는데 굽자마자 다 팔릴 정도”라고 말했다. 30여 명의 참여 학생들은 1~3학년이 한 조가 돼 기획, 빵 만들기, 판매, 홍보 등을 로테이션으로 체험한다. 경험이 많은 선배가 후배를 이끌어 멘토 역할을 해줄 수 있고 자신들의 노하우를 전수해주면서 함께 성장하기 위함이다. 학생들은 방학 중에는 오전 시간에 특별 훈련을 받고 학기 중에는 아침, 점심, 방과 후 시간 등을 활용해 하루 3~4시간 씩 맡은 업무를 수행하면서 실전능력을 기르고 있다. 제과제빵 분야로 취업 또는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참여 열정도 남다르다. 지역 행사 시 대량 주문은 물론, 크리스마스 특별 케이크까지 바쁠 때는 하루 1000여 개 생산도 거뜬하다. 15년째 학교기업을 맡아오고 있는 이 교사는 “반복된 교육으로 3학년들은 상당히 노련한 수준을 자랑한다”며 “취업 후 현장에 가면 이미 숙달된 일이기 때문에 적응도 잘해 월급인상이나 승진의 속도가 월등히 빠르다”고 설명했다. 방학도 반납하고 매일같이 출근해서 학교기업을 돌보느라 힘들 법도 하지만 이 교사는 “학교에서 닦은 기초를 바탕으로 창업 등 성장하는 제자들의 소식을 들을 때가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학교기업 1기 출신인 제자 문준필 씨가 프랑스에서 공수한 밀가루로 만든 크루아상으로 SBS ‘생활의 달인’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제자를 학교로 초대해 특강도 시키고 후배들과 교류의 자리를 마련했더니 반응이 좋았다”며 “단순 기능 숙달을 넘어 비즈니스 정신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후배들도 이런 분위기를 잇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학년 때부터 쭉 학교기업에 참여하고 있는 이윤희(3학년) 양은 “학교기업에서의 경험이 취업 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자신감이 생겼다”며 “현장에서 실무를 익힌 후 쌀가루나 시금치 다린 물 등을 이용한 ‘건강 빵’ 가게를 창업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황정숙 교장은 “15년째 명맥을 유지해온 학교의 자랑인 만큼 학생들이 서서울베이커리를 통해 제과제빵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문전화)02-2613-5212
당뇨로 고생하는 동료교사를 위해 텃밭에 '여주' 심어 전달한 선생님, 감동 그 자체였다. 몇 년 전 일이다. 피곤해서일까? 연일 퇴근하자마자, 씻지도 않고 잠자리에 든 적이 많았다. 특히 잦은 소변과 갈증으로 잠을 제대로 못 자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개운치가 않았다. 더군다나 체중까지 줄어 양복바지 허리사이즈를 줄이기도 했다. 처음에는 이런 증세가 일시적일 것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이와 같은 증세가 지속하자 아내는 당뇨가 의심된다며 함께 병원에 가 볼 것을 제안했다. 당뇨는 가족력의 영향이 크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바가 있어 집안에 당뇨 환자가 없는 나로서는 아내의 말이 그다지 와 닿지 않았다. 그런데 갈수록 이런 증세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아내가 이야기한 당뇨병의 초기 증상에 대해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았다. 이게 웬일인가? 당뇨병 증세가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증세와 똑같지 않은가? 믿기지 않아 사이트에 나온 내용을 인쇄하여 계속해서 읽었다. 그러나 달라진 것은 없었다.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다음 날 아내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의사에게 지금까지 일어난 증세를 자세하게 말했다. 그러자 의사는 이런 증세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물었다. 그리고 당뇨가 의심된다며 먼저 혈당 측정을 해보자고 하였다. 측정 결과, 혈당 수치가 정상인보다 훨씬 더 높게 나왔다. 의사는 혈당 수치를 낮추는 것이 급선무라며 인슐린 주사를 주문했다. 그리고 당뇨 관련 책자를 건네며 당뇨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해 주었다. 의사는 가능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규칙적인 운동을 적극 권장하며 처방전을 써 주었다. 그간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 한번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후회되었다. 병원에서 당뇨 확진 판정 후, 아내는 지금까지의 가족 식단을 당뇨 환자인 내 기준에 맞췄다. 그리고 아내는 신문과 언론 매체 등을 통해 당뇨 관련 정보를 수집하였고 노트에 기록하는 열정을 보였다. 특히 당뇨에 운동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의사의 말을 실천하기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운동해야 한다며 나를 현관 밖으로 떠밀기도 했다. 처음에는 동료 교사들이 이 사실을 아는 것 자체가 싫었다. 그래서 학교 식당보다 빈 사무실에서 아내가 싸준 현미밥을 동료 교사들 몰래 먹었다. 그런데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동료 교사인 ○선생이 우연히 사무실을 지나치다가 혼자 밥 먹고 있는 나를 본 것이었다. 할 수 없이 내가 혼자 밥을 먹고 있는 이유를 ○선생에게 이야기해 주었고 웬만하면 이것을 비밀로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교사는 당뇨는 병도 아니라며 굳이 그럴 필요까지 있냐며 나를 위로해 주었다. 내가 완강히 고집하자, ○선생은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그 이후, 내가 당뇨라는 사실을 아는 교사는 ○선생을 제외하고 그 누구도 몰랐다. 가끔 마주치는 ○선생은 안부를 물으며 내 건강에 신경 써 주었다. 그리고 ○교사는 당뇨 관련 좋은 정보가 있을 때마다 내게 알려주는 친절까지 베풀었다. 시간이 갈수록, 아내의 정성 탓인지 나의 혈당 수치가 거의 정상을 되찾았다. 그런데 워낙 운동을 싫어하는 성격이라 그 수치(당화혈색소 포함)가 일정 수준에서 더는 낮아지지 않았다. 그래서 아내와 나는 이 고무줄 혈당 수치를 정상으로 꾸준히 유지하는 방법을 찾기로 하였다. 화요일 아침. ○선생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김 선생님, 오늘 학교에 나오실 거죠?" "네. 그런데 조금 늦을 겁니다. 오늘 당뇨 정기 검진이 있는 날이라…" "그럼, 진료 보고 오세요." "학교에서 뵙겠습니다." 평소 급한 일이 아니면 전화를 잘하지 않는 ○선생이기에 아침부터 전화한 것을 보면 분명 좋지 않은 일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일까? 병원 진료 내내 ○선생의 전화가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진료 결과, 오늘도 혈당 수치가 정상보다 높이 나왔다. 의사는 떨어지지 않는 수치가 이상하다며 꾸준히 운동할 것을 주문했다. 진료를 마치고 학교에 도착하자, ○선생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선생은 오랫동안 못 본 친구를 만난 것처럼 나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그리고 내 손에 들고 있는 약봉지를 보며 물었다. "김 선생님, 요즘 혈당관리 잘하고 계세요?" "네∼에. 혈당이 조금∼" 평소 내 건강에 신경 써주는 ○선생에게 혈당 수치가 올라갔다는 말로 걱정을 끼쳐주고 싶지 않았다. 내가 말을 머뭇거리자 ○선생이 기다렸다는 듯 말을 꺼냈다. "선생님, 이거 말려서 차로 한번 드셔 보세요. 당뇨에 좋다네요." "이게 뭐예요?" "여주인데요. 선생님께 주려고 텃밭에 심었는데, 너무 잘 자란 것 같아요." "네∼에?" ○선생은 딴 지 얼마 되지 않은 파란 여주가 든 자루를 내밀었다. 사실 여주가 당뇨에 좋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오늘 나를 위해 손수 재배하여 수확한 여주를 ○선생이 내게 준 것이었다. 감동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 자루에는 여주 외에 ○선생이 직접 재배한 채소와 옥수수가 함께 들어 있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오늘 있었던 모든 일을 아내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그러자 아내는 너무 고마운 분이라며 ○선생이 준 여주를 잘게 쓸어 채에 말렸다. 그리고 나는 그 고마움을 간단한 문자메시지로 전했다. "선생님과 같이 마음이 넓은 분과 함께 근무해서 행복합니다. 제 혈당 수치도 아마 선생님의 사랑에 힘입어 정상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이 무더위에 선생님께서도 건강관리 잘하세요. 김환희 올림."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2016년 8월 1일부터 3일까지 응급처치 교육과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했다. 서산소방서 문경진 소방관을 초빙하여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3일간 강도 높은 교육을 실시했다. 이로써 1학년 학생들 전원은 심폐소생술 교육이수증을 받음으로써 누구나 신속하게 타인의 생명을 살릴 수 있게 되었다. 심장이 멈춘 후 1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율은 97%가 되고, 2분 이내일 경우에는 90%가 된다. 하지만 4분을 넘기는 순간 생존율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다. 이때부터 뇌 손상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사고가 일어났을 때 가능한 한 빨리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보경 보건교사는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것은 심폐소생술뿐”이라며 “더 많은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익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교육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초등학생 한글교육 학교가 책임진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첫해인 내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의 한글교육이 대폭 강화된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수업시간에 무리한 받아쓰기를 시키거나 유치원 등에서 초등 대비 성격으로 일기쓰기 등을 시키는 것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1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확정·고시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최근 개발된 초등 1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는 한글교육이 약 55차시(차시는 시간의 의미. 초등 1시간은 40분 수업) 분량으로 담겼다. 아직 개발 중인 초등 1학년 2학기와 2학년 1, 2학기 교과서 속 한글교육 분량까지 모두 합치면 1∼2학년 전체 한글 수업은 총 60여 차시 분량이 될 것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이는 현행 초등 1∼2학년 한글교육 시간(27차시)과 비교해 배 이상 증가한 것이자 지난해 고시된 초등 국어과 교육과정안이 제시한 분량(최소 45차시 이상)과 비교해서도 훨씬 늘어난 양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내년 초등 1∼2학년, 2018년 초등 3∼4학년과 중1·고1, 2019년 초등 5∼6학년과 중2·고2, 2010년 중3·고3 등으로 순차 적용된다. 이에 맞춰 교육부는 내년 초등 1∼2학년이 사용할 교과서를 새로 개발 중이며, 1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의 경우 현재 현장 검토본이 나와 심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부는 특히 한글교육 시간을 양적으로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용 면에서도 강화된 지침에 따라 교육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 등이 늘면서 갈수록 한글을 종이 위에 직접, 정확히 써 볼 기회가 줄어든다는 판단에서다. 교과서와 함께 개발된 교사용 지도서에 '연필을 바르게 잡고 바른 순서대로 쓰는 등 기초학습을 탄탄히 한다' '입학 초부터 어려운 받침 등이 들어가는 무리한 받아쓰기로 한글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한다' 등의 유의사항도 담았다. 국어 외에 1학년 1학기 통합교과, 수학 등 다른 교과서에도 글자 노출을 최소화하고 듣기, 말하기 중심으로 교과서를 구성해 학생, 학부모들이 한글을 읽고 쓰는 데 부담을 한층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또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은연중에 보호자에게 한글교육을 권유하거나 일기쓰기 등 초등 저학년 수준의 활동을 하지 않도록 교육부 유아교육정책과를 통해 각 유치원 등에 안내하기로 했다. 이처럼 교육부가 초등 한글교육 강화에 나선 것은 언제부터인가 학교에 가기 전에 한글을 떼고 오는 것이 상식처럼 여겨져 사교육이 늘어나는 한편, 사교육이 어려운 다문화 가정 학생 등도 증가하는 현실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적어도 모국어만큼은 공교육에서 책임져야 한다는 판단"이라며 "과도기를 거쳐 학부모들이 정말로 '학교에서 한글을 책임지는구나' 하는 인식을 하게 되면 선행교육도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8월 1일 자 연합뉴스 인용) 한글교육 모든 공부의 시작-호기심과 배우는 즐거움, 1학년 때 느끼도록 필자는 초등학교 1학년을 여러 해 맡고 있다. 저경력의 선생님들이 1학년 담임을 힘들어하는 이유가 첫째이고 학교 측의 염려가 많아서였다. 1학년은 평생학습의 시작점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다. 1학년의 학습 경험이 공부상처를 남기지 않으면서 학교는 즐거운 곳이고 공부란 의미 있고 재미있다는 경험을 안겨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식사하기, 예의 지키기와 같은 기본생활 습관 형성을 비롯하여 책을 좋아하게 하는 일, 친구를 소중히 하는 일과 같이 차원 높은 인간관계를 배워가는 인생의 결정적 체험이 자리를 잡는 귀중한 시기다. 그런데 국가가 요구하는 교육과정을 미리부터 배우고 오는 입학생들이 늘어나면서 1학년 입학 전부터 선행학습으로 한글을 줄줄 읽고 입학하는 학생들이 과반수를 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한글을 깨우치지 못하고 입학하는 학생들이 겪는 공부상처는 도를 넘기 시작했다. 한글 교육에 투입되는 학습 시간도 부족하니 낙오자가 되기 십상이다. 1학년 때부터 한글 받아쓰기를 하는 상황이 연출되다보니 그들이 겪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했다. 글자는 추상이다. 그러니 글자에 오랜 동안 노출되고 가지고 노는 시간이 많아져야 한다. 그것은 시간이 걸린다. 개인차도 존재한다. 문자에 빠른 학생이 있는 가하면 이미지에 익숙한 학생도 있다. 개인차만큼이나 문자를 습득하는 과정도 다 다르다. 최소한 1학기 정도를 문자에 익숙한 환경으로 글자와 놀게 해주며 자연스럽게 깨닫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 글자를 통문자로 깨닫는 시기는 어느 날 갑자기 폭발적으로 다가온다. 그 순간은 선생님도 부모도 아이도 모른다는 점이 중요하다. 오랜 노출의 경험과 축적된 시간이 임계점에 도달해야 비등점을 통과하는 것이다. 그 순간이 오면 아이들은 동공이 커지고 뭐든 신기해하며 글자에 몰입한다. 그 기쁨의 순간을 목도하는 행복감은 곁에서 지켜본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축복이기도 하다. 뭐든 물어보고 쓰기를 즐긴다.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뻐하는 그 모습이 주는 희열 때문에 1학년 담임을 또 맡곤 한다. 글자를 깨닫는 순간 그들에겐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그런데 그동안 우리 교육은 아이들에게서 그 기쁨을 빼앗아 왔다. 억지로 노출시켜서 어렵게 글자를 익히는 고생을 시키며 선행학습을 해 왔으니, 이 나라 학생들이 공부를 즐기지 못하는 병폐의 시작은 한글 교육의 선행학습이라고 단언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자기 이름도 쓰지 못하는 학생이 입학했다. 그런데 지금 그 학생은 우리 반에서 글씨를 가장 바르게 쓰고 연필 잡는 손 모양도 정석이다. 아직 받침 없는 글자를 읽는 정도지만 그 학생의 상상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친구들이 글자로 의사표현을 할 때 그 학생은 그림으로 그려서 표현하도록 하거나 그가 한 말을 내가 써 주곤 했다. 그 학생은 교내 흡연예방 그림그리기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글자 대신 이미지를 표현하는 상상력과 호기심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각종 체험학습 그림일기 쓰기도 아주 잘한다. 글은 서툴지만 그 아이가 말한 대로 써주면 그대로 베끼는 일을 반복하며 자연스럽게 글자도 많이 익혔다. 우리 반에서는 과감하게 받아쓰기도 최대한 줄였다. 한다 하더라도 그 아이가 아는 동물 이름을 쓰게 하는 수준에 그쳤다. 선생님이 불러주는 낱말을 알고 있는지를 묻는 받아쓰기는 상상력 제로, 거기다 재미도 없는 영혼이 없는 공부라고 생각해서다. 그 대신 책을 읽어주거나 재미있는 동시나 동화를 여러 번 읽어주고 자동적으로 암송하게 하는 일을 공부 시작 전에 다 같이 하면서 즐기는 시간을 갖곤 했다. 글자는 몰라도 듣고 외우는 일은 노래를 부르듯 반복하면 잘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한 글자씩 깨달으며 즐거워하며 자랑하는 모습을 보곤 한다. 손가락 발달이 진행 중인 1학년 학생들에게 쓰기 숙제는 최대한 즐여야 한다. 그것은 학습이 아니라 고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반은 알림장 쓰는 시간도 없다. 필자가 원고지 공책에 써서 학교의 알림과 학습 준비물, 행사 안내를 모두 한 장의 칸 공책에 날마다 써서 복사해서 주면 된다. 부모님은 그걸 읽어 주시고 체크하면서 챙기다 보니 학교의 알림 내용이 100퍼센트 전달된다. 숙제로 몇 글자 쓰는 것도 거기에다 하면 된다. 새롭게 배운 한자 몇 자도 곁들여 매일 쓰다 보니 한글과 한자를 같이 배우기도 한다. 알림장 쓰느라 놀 시간을 빼앗기지 않아서 좋고 글자를 쓰느라 낑낑대지 않아서 좋아한다. 글자를 다 아는 2학년쯤에 알림장을 직접 써도 된다고 생각해서다. 이제는 앞서가는 교육보다 함께 가는 교육을 필자가 늘 쓰는 말이 있다. "글자 공부는 나중에라도 할 수 있지만, 친구에게 함부로 말하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나중에 배울 수 없어요. 글자를 배워가는 중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바르게 글씨를 쓰고 연필을 잡는 것이 더 중요해요. 쓰기 쉽다고 함부로 연필을쥔 손은 어른이 되어서도 고치기 어렵답니다. 이미 습관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선생님이 책을 읽어 주면 되고 안내장도 시험지도 읽어주니 걱정하지 말아요. 글자는 못 써도 새로운 생각을 하는 게 더 중요해요. 아인슈타인도 에디슨도 글자를 늦게 읽었대요. 그리고 글자를 아는 친구는 글자를 잘 모르는 친구를 놀리면 안 돼요. 친구 마음에 상처를 주기 때문이에요. 아주 나쁜 일이지요. 정말로 친구를 위한다면 그 친구가 읽고 싶어 하는 책을 옆에서 친절하게 읽어주는 친구가 정말로 좋은 사람이랍니다." 교육부가 내놓은 이번 정책은 두 손을 들고 환영하는 바이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집에서 일찍부터 한글을 배우느라 엉망이 된 연필 잡는 모습은 1학년 담임으로서 가장 고쳐주기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글자를 미리 알고 온다 하더라도 대부분은 글자는 읽지만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 읽어서 그게 무슨 말이지 문해력이 터지지 않아서 학습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더 무서운 것은 그렇게 선행학습을 해온 아이들의 학습태도가 가장 나쁘다는 점이다. 호기심과 상상력은 문자의 틀에 갇혀 오는 게 대부분이다. 거기다 글자를 좀 안다고 자만심에 젖어있거나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처럼 오해하는 경우에는 교우관계까지 망치는 걸 흔히 볼 수 있다. 독일에서는 1학년 학부모에게 특별히 당부 아닌 경고를 한다고 한다. 선행학습을 하지 말고 입학하라고! 그런 학생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그 학급의 학습을 방해해서 친구들의 학습 의욕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라고. 이제나마 대한민국의 교육의 문제점이 초등학교 1학년의 선행학습에 있음을 간파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첫 단추를 제대로 찾은 것 같아 정말 다행이다. 공부도 때가 있다. 성장과 발달이 준비된 1학년 때 차분히 한글을 깨치도록 받아쓰기도 줄이고 글자로 즐겁게 놀듯이 게임하듯 배우게 하자. 학습의 첫 차부터 초고속으로 태워서 아이들을 어지럽게 하는 일만은 하지 말자. 교육에도 느림의 철학이 절실하다. 우리 아이들이 멀리, 함께 갈 친구들과 놀이처럼 즐겁게 학습열차를 타게 하자. 이제는 옆집 아이보다 앞서가는 교육이 아니라 함께 가는 교육이 필요한 시대를 열어야 한다.
꿈과 감성채움으로 참 삶을 가꾸어가는 Dream 행복교육을 비전으로 혁신학교와 창의지성운영학교를 주도하고 있는 경기도 화성시 청원초등학교(교장 구영회)의 여름방학은 오늘도 신나기만 하다. “여러분! 즐겁습니까?” “예, 즐겁습니다.” 35,6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서도 29일의 여름방학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있는 청원초등학교 전교생 92명의 목소리는 쩌렁쩌렁 운동장을 떠나갈 정도이다. 8월 2일부터 4일까지 대학생 교육기부(9기)팀 14명 언니오빠들의 SOC SOC CAMP를 시작으로 영어집중 프로그램인 영어캠프(8월 8일-8월 12일), 리코더 전문가 연습하기 단계의 리코더 캠프(8월 10일-8월 12일), 원어민선생님과 함께하는 원어민영어캠프(8월 16일-8월 19일), 화가선생님과 함께하는 미술캠프(8월 22일-8월 24일), 북아트 및 저자출판회 등의 자기주도독서프로그램인 독서캠프(8월 22일-8월 24일),교과학습 부진학생의 학력점프 프로그램인 기초학습캠프(8월 8일-8월 25일), 돌봄이 필요한 학생의 365 케어시스템인 돌봄교실(7월 28일-8월 25일) 등 총 8개의 프로그램이 학생별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첫 프로그램 SOC SOC CAMP가 진행되고 있는 청원초등학교 다목적실에 들어가니 3-6학년 학생 30명이 대학생 언니오빠와 종이비행기 날리기 활동이 한창이다. 나눔 소통 배움 재미 치유의 가치를 담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대학생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캠프라 더욱 열성적인 교육기부 프로그램으로 생각된다. 이번 캠프는 티셔츠, 지점토, 핸드페인팅, 탱탱볼 등 만들기에서부터 인간블루마블, 마을 만들기 등 프로젝트, 주먹밥 계란밥 샌드위치 등 요리 만들기 까지 융합 창의적체험활동이 계획되어 있어 학생들의 기대가 크다. 종이비행기 날리기를 마친 6학년 황성연 학생은 “3학년 동생부터 6학년까지 대학생 형 누나와 함께 공부에 대한 이야기,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거리낌없이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특히 서로 공감하면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겨울방학에도 있었으면 합니다.” 혁신학교 이전부터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동반성장하는 Dream 행복교육을 4년째 이끌고 있는 청원초등학교 구영회 교장은 “우리 학교는 전교생 92명의 작은 시골학교이지만 자기주도와 열정, 책임의 교육과정은 어느 학교 부럽지 않습니다. 92명 학생 한 사람 한사람을 절대 포기하지 않으며 학부모의 다양하고 변화하는 요구사항을 24명 교직원의 끝없는 배움과 소통으로 수렴하고 있기에 교육공동체의 만족도가 높은 것입니다. 같이 가치를 추구하는 가치공동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하며 학생들을 바라본다. 2박 3일의 SOC SOC CAMP를 시작으로 이 여름이 덥지 않을 청원초등학교 학생들이 앞으로 더욱 배려하고 나누며 실력있는 학생들로 자라나길 기대해 본다.
필자는 좋은 책을 만났을 때, 원하는 글이 잘 써질 때 행복을 느낀다. 시인은 '선택받은 사람'이라고 앙드레 브르통이 말했는데, 시인까지는 못 되어도 좋으니 제발 원하는 글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선택'이라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제대로 된 문학 수업을 받거나 작문 수업을 받은 바 없이 그저 글을 쓰는 일이 좋아서 무작정 따라와서 보니 이제서야 초라한 내 행색 앞에서 한숨 쉬는 날이 많아졌다. 쓰지 않고는 이길 수 없는 분노 앞에서 써 내려간 글이 신문에 실리는 일이 잦아지면서 시작된 문학을 향한 짝사랑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와 있음을 깨닫는데 시간을 너무나 많이 보내버렸다. 내 아픔을 삭이기 위해 썼던 글이 나를 살려낸 경험이 쌓이면서 사람을 만나는 일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더 좋았던 젊은 날. 내 힘으로는 도울 수 없을 만큼 힘든 제자 가정의 삶이 기사 한 꼭지로 기적적인 도움의 손길이 닿아 회생하는 모습을 보며 자만심이 싹 트고 있었다. 이제는 황무지가 되어 묵정밭이 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무작정 책 속으로 도피하는 내 모습을 본다. 어쩌다 얻은 얕은 이름을 불러주는 이들이 생겼으니. 취미로 글쓰기를 해왔는데 이제는 책임을 지는 일이 기다리고 있으니! 학생들의 글쓰기 활동이 저조한 모습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학년 말 교육과정 반성회 교사다모임 시간에 건의를 했다. 여러 가지 제안 가운데 학교 특색사업으로 '삶을 가꾸는 글쓰기' 활동이 채택되었다.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학기 당 3시간씩 배정하였다. 선생님들이 글쓰기를 쉽게 지도할 수 있도록 교재를 안내하고 전교생에게 구입하여 배부하였다. 변화가 시작되었다. 선생님들은 인문학 글쓰기 활동이 학기 당 3시간으로는 턱없이 부족함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글쓰기의 출발점이 일기 쓰기임을 깨달았다. 지금 금성초에서는 전교생이 일기 쓰기 활동을 한다. 각종 체험학습에 따라 붙는 활동이다. 글은 자신의 삶에서 나온다는 가장 평범한 진리를 깨닫고 일기 쓰기 지도를 해주는 선생님들이 고맙다.작은 것이 큰 것을 이루는 시작이다. 글쓰기는 바로 일기 쓰기가 출발점이니. 이러한 시작은 우리 학교에 그치지 않고 지역교육청 사업으로 연결되었다. 필자는 지난해에 지역청 인문영재반 5,6학년 강의를 맡았다. 독서와 토론, 논술 중심 수업을 했다. 그러나 문제는 가장 나약한 부분이 글쓰기라는 사실에 놀랐다. 학교 현장에서 가장 소홀히 되고 있는 글쓰기를 강화하지 않고는 생각을 기록하고 논리를 펴는 일이 얼마나 무모한 일임을 절감했다. 그리하여 교육장님께 건의하였다. 인문영재반 수업의 목적지는 글쓰기에 두고 싶다고. 지역청 역시 인문학 특구로 지정되어 인문학 사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려고 하던 참이었기에 나의 진언은 받아들여졌다. 책을 읽는 것은 기본이고 한 발 더 나아가 내 생각을 글로 표현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인생을 설계하는 자기 성찰의 시간으로 인문영재반을 지도해오고 있다. 다른 사람이 쓴 책을 읽고 갑론을박하는 천편일률적인 독서토론수업을 넘어 자신을 돌아보고 삶을 기록하고 설계하는 인문학 글쓰기 활동이 모든 학교에 번져가는 중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역청 공모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교사독서토론직무연수에서도 글쓰기 연수가 추가되었다. 글쓰기 교육도 선생님이 먼저 알고 실천해야 한다는 지론에 힘이 실린 것이다. 필자는 글쓰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제안한 당사자라서 이 연수에 강의를 맡게 되었다. 그것은 자판 앞에 앉는 두려움보다 몇 배나 더 걱정이 되는 일이다. 말하기를 두려워해서 시작한 글쓰기였는데 이제는 내가 말한 것에 책임을 져야 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선생님들이 글쓰기를 좋아하게 만들어야 한다. 두려움을 없애주어야 한다. 글쓰기가 자신의 삶을 얼마나 가꾸어 가는지 실험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글쓰기 타이틀이 들어간 책을 무수히 보고 읽었지만 그 어디에도 비결은 없었다. 이 책은 강의를 앞두고 사서 읽은 20여 권의 책 중의 하나다. 역시 비결은 없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먹어야 맛있듯, 글쓰기 책을 읽는다고 글이 잘 써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선생님들이 교단일기를 쓰게 할 수 있을까,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어 말리게 할까, 인생의 사명선언문을 쓰고 적극적인 글쓰기 시간을 갖게 할까, 제자들과 소통하는 글을 쓰게 할까, 더 욕심을 내어 글을 쓰며 행복함을 느끼게 할까, 그런 열망을 안고 읽던 이 책에서 얻은 글쓰기의 귀한 복음을 소개해 올린다. 부디, 제발, 선생님들이 행복한 글쓰기를 시작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글쓰기는 요령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은 삶의 문제다. 글을 잘 쓰려면 글을 잘 쓸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요령이 아니라 삶을 고민해야 한다. 요즘 사람들은 글쓰기의 요령만을 취할 뿐, 글쓰기의 정신은 좀처럼 탐구하려 들지 않는다. 이것은 마치 인간관계의 본질은 그대로 내버려 둔 채 그저 서로의 육체만을 탐하는, 아주 단순하고 감각적인 지금의 세태를 닮았다. ( 『글쓰기 비행학교』14쪽) 보다 더 나다워지는 것, 나답게 말하고, 나답게 글 쓰는 것, 나는 이런 것들이 진짜로 삶을 바꾸는 원동력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삶이 나답게 바뀔 때, 글도 나답게 바뀐다. 좋은 글이란 다름 아닌 나다운 글이다. ( 『글쓰기 비행학교』17쪽) 저자 김무영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글쓰기 간단실습’ 리스트를 추천했다. 일상에서 SNS에 부담 없이 글을 올리듯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첫 번째는 나만의 단어사전 만드는 것이다. 저자는 한 단어가 지닌 뜻은 사전에 나온 대로 정해질 수 있지만, 각각 개인에게 의미하는 바는 각각 다르다고 설명한다. “첫 번째는 책상에 앉아 무작위로 단어 다섯 개를 떠올려보자. 이를테면 하와이안 피자를 생각해보자. 누군가는 별로 맛있지 않은 피자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분은 엄마가 사준 첫 번째 피자로 기억할 것이다. 후자일 때 이야기가 생성된다. 세상에 별다른 이름 붙여지지 않은 단어들이 다가와서 말을 걸게 된다. 어떤 단어를 쓰고 자기만의 이야기가 몽글몽글 피어오를 때 글을 이어보자.” “두 번째는 하루 5분씩 이미지로 글을 써내려가는 것이다. 하루 하나씩 제목을 쓰면 일주일 동안 일곱 개가 나온다. 그 후 짧은 글을 가공해서 스토리를 만들어본다. 이를테면 아이들이 괴롭게 한 날에 특정한 제목을 붙이고 내 삶과 연관 지을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만들 수도 있다. 하루에 다섯 개정도 사진을 찍고 이어본다.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단계에 맞춰 이야기를 이어본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훌륭한 글감의 소재가 되어주고 글 쓰는 훈련이 된다.” 저자는 글쓰기의 세 가지 핵심이 ‘목적, 이유, 메시지’에 있다고 말한다. 어떤 글의 존재와 의미가 생겨나기 위해서는 독자가 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독자에 따라 언어가 달라져야 한다. 주제가 똑같아도 다르게 이야기해야 한다. 목적과 이유를 고민하면 메시지는 바로 나온다. 공감대는 개성의 동질성이다. 어떤 글에 공감하기 위해서는 접점이 반드시 필요하다. 글을 쓰면서 접점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유 없는 글쓰기란 없다. 그리고 글을 쓰는 이유는 대부분 글을 읽게 될 독자와 연관이 있다. 글쓰기의 이유와 목적을 알려면 내가 이 글을 누구에게 왜 쓰려고 하는지 스스로에게 한 번 물어보면 된다. ( 『글쓰기 비행학교』43쪽)
장기근속 퇴직공무원에게 주는 정부 포상엔 4가지가 있다. 재직기간을 기준으로 33년 이상이면 훈장을 수여한다. 30~33년 미만은 포장, 28~30년 미만은 대통령표창, 25~28년 미만은 국무총리표창 등이다. 훈장은 옥조(33~35년)⋅녹조(36~37년)⋅홍조(38~39년)⋅황조(40년이상)외 1등급인 청조로 세분되어 있다. 지난 2월말 명예퇴직한 나는 재직기간이 32년 10월이라 근정포장에 해당하는데, 받을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21년 전 교통사고로 벌금 500만 원을 낸 것이 그 이유였다. 규정이 그러냐며 전화를 끊었지만, 너무 가혹한 ‘정부포상업무지침’이란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동시에 억울한 생각도 슬며시 고개를 쳐든다. 현재 행정자치부의 정부포상업무지침은 종전보다 강화된 안으로 2016년 4월 2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예컨대 징계처분이나 불문경고처분의 경우 사면 및 말소여부와 상관없이 추천이 제한된다. 형사처벌시 형벌의 종류나 경중에 상관없이 추천불가 대상이다. 그러니까 단 한번만 경고나 벌금형을 받아도 퇴직시 “장기간의 재직중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여 국가발전에 기여”한 인정을 못받게 되는 것이다. 아다시피 경고나 벌금의 경우 현직 근무에는 아무 영향이 없다. 또 이런저런 실수도 할 수 있는 인생살이에 비춰볼 때 너무 가혹한 정부포상업무지침이라 아니할 수 없다. 당연히 이 지침은 다가오는 8월말 퇴직자부터 적용된다. 그러나 지난 2월말 퇴직자에게 적용되는 종전 지침도 가혹하긴 마찬가지다. 종전 지침에는 징계처분이나 불문경고처분의 사면 및 말소시 추천가능으로 되어 있다. 형사처벌시 200만 원 미만 벌금형 2회까지는 추천가능하다. 납득이 좀 안 되는 내용이다. 벌금은 ‘형의 실효 등에 관한 법률’ 제7조에 따라 2년이면 기록이 말소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다. 경찰기록수사(경찰청의 ‘수사자료표’)에는 기록이 남는다지만, “범죄수사와 재판 및 대통령령으로 정한 제한된 경우에만” 열람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규정을 무시하면서까지 굳이 들춰내는 이유를 알 수 없어서다. 무엇보다도 큰 의문은 21년 전 교통사고로 인한 벌금형이라면 진작 사면 되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그때로부터 퇴직까지 아무 문제없이 성실하게 공직을 수행해온 대가(代價)가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한 세월 저쪽의 ‘악몽’ 상기라니 국가에 대한 배신감이 생기기까지 함을 어찌 할 수 없다. “금품수수나 음주사고, 성문란 등 3대 주요 비위(非違)의 경우에만 사면이나 말소가 되더라도 훈⋅포장 수여대상에서 제외”하는 종전 정부포상업무지침으로 알고 있는데, 내고 싶어 그리된 것도 아닌 교통사고라면 마땅히 그 옥석이 가려져야 하는게 아닌가? 사실 나는 그냥 보통 선생이 아니었다. 기본적 열패감에 빠져있는 특성화고 학생들 글쓰기 지도를 열심히 하여 대통령이 수여하는 ‘대한민국인재상’까지 받게한 교사였다. 소녀가장 여고생 시집 ‘고백’을 출판해주었는가하면 학교신문과 교지제작 지도를 열심히 하여 교육부총리, 교육부장관 표창을 두 번이나 받기도 했다. 그런 공적을 인정받아 마침내 영광스럽게도 2015년 남강교육상을 수상한 교사였다. 현재의 정부포상업무지침은 “공무원의 퇴직기념품으로 전락해 대한민국 전체 훈장의 위상을 떨어뜨린다는 비판이 나오자” 사후 검증 강화와 함께 보다 엄격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 돈이 되는 것도 아닌, 생각하기에 따라 아무것 아닐 수 있는 훈⋅포장이지만, 까마득한 벌금형으로 인해 서훈에서 제외된다니 이건 아니지 싶다.
일본 구미하마고등학교에서 서산 서령고와의 자매 교류협정에 따라 지난 7월 29일(금), 히라노 교장선생님과 야스이 체육교사, 그리고 학생 4명이 서령고를 방문하여 2박3일의일정을 보낸 후7월 31일(일)에출국했다. 구미하마고등학교 방문단과 함께 교탄고시의 공무원 3명과 고탄고시 카누연맹이사장, 교육과장도 동행하여 총 11명의 방문단이 함께 했다. 서령고를 방문한 방문단 일행은 학교에서 준비한 환영식에 참석하고교류확대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협의를 가졌다. 학교 시설 등을 견학한 구미하마고 학생들은 서령고의 규모와 시설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2일차에는 경상북도 구미 카누경기장을 방문하여 33회회장배 카누대회에 참가한 서령고 카누 선수들을 만나고 우의를 다졌다. 그날 저녁 다시 서울로 올라온 방문단은 남산의 N서울타워 전망대와 명동거리를 관광하고, 다음날 광화문광장과 경복궁을 둘러본 뒤 오후에 출국했다. 히라노 교장선생님은 짧은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서령고에서 마련한 체계적이고 유익한일정에 감사함을 표했다. 또한 일본 학생들은 첫날밤에 교류학생의 가정에서 홈스테이한 것을 가장 인상적인 경험으로 말하며 한국 파트너의 가정에 감사함을 전했다. 이번 구미하마고등학교의 서령고 방문에 이어 11월 18일에는 서령고등학교의 교직원3명과 학생 4명이 11월 18일부터 11월 20일까지 일본의 구미하마고등학교를 답방할 예정이다.
날씨가 갈수록 덥다. 언제까지 더울까?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가 하면 올해는 더위도 길어진다고 하니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초등교원 절반 “담임교체 요구 겪거나 본적 있어”라는 기사를 읽었다. 교총, 889명 설문조사에 의하면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매년 급증하는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 ‘담임을 바꿔 달라’는 학부모의 요구가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한국교총이 지난달 27~28일 서울‧경기‧인천 초등교원 889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1.74%)한 결과 8.5%가 ‘담임 교체 요구를 직접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가까운 교사가 겪는 걸 본 적이 있다’는 답변은 44.9%나 됐다고 한다. 학부모님의 입장에서 자기 자식을 보다 더 잘 가르치게 해달라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자기 자녀중심의 과도한 요구는 선생님의 사기를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인격의 모독까지 느끼게 되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가 없게 된다. 독일에서는 초등학교가 4학년까지인데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이 이사를 잘 가지 않아 한 학교에서 초등과정을 마치게 되는데, 1학년 때의 담임이 4학년 때까지 담임을 한다고 한다. 우리와는 너무나도 대조적이다. 4년 동안 담임을 하게 되니 한 학생, 한 학생에 대한 면면을 누구보다 더 잘 알 것이다. 부모님보다 더 잘 알 것이다. 그리고 담임선생님이 초등학교 때 학생들마다의 능력과 적성을 다 파악해서 너는 인문계열, 너는 실업계열로 진학하라고 지도를 하면 부모님들은 담임선생님의 의견을 전적으로 따른다고 한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학부모님이 담임선생님을 믿어주는 이가 적어지고 있는데 지구촌 반대편에는 담임선생님을 전적으로 믿어주고 담임선생님의 조언을 거의 그대로 따른다고 하니 이런 모습을 우리나라 교육계에서도 볼 수 있어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학부모님들의 지나친 욕심은 학생을 힘들게 만들고 불행하게 만든다. 독일에서는 진도를 너무 느리게 나간다고 한다. 갑갑할 정도로 느리게 나간다고 한다. 선수학습이라는 찾아볼 수가 없다. 고등학교 갈 때까지는 우리나라의 학생들에게 선수학습도 시키고 열심히 공부를 시켜 다른 나라의 학생들보다 앞서가는 듯해도 대학에 들어가면 그 때부터 우리 애들이 독일 애들보다 떨어지게 되는 것을 볼 수가 있는 것이다. 과욕은 버리는 게 좋다. 지나친 욕심은 학생을 힘들게 만든다. 지나친 것보다 모자람이 낫다. 학부모님들이 조금 느긋해지면 어떨까? 멀리 내다보면서 건강하게 키우고, 밝게 키우고, 명랑하게 키우며, 늘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생각을 하며 늘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키우는 학교의 풍토를 만들어보자. 그리고 선생님을 존경하고 존중하는 기본적인 자세를 가지면 얼마나 좋으랴!
팔월의 뜨거운 열기 속에도 통영의 바다는 아름다웠습니다. 싱그러운 바다 내음과 더 푸른 색감을 자랑하는 화가 전혁림의 그림을 보러 길을 떠났습니다. 창원에서 통영까지는 1시간이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지만 휴가철 통영으로 가는 길에는 꽤 차가 많았습니다. 남해의 아름다운 도시, 통영은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도시입니다. 소설가 박경리 선생과 청마 선생의 향기가 남아있고, 백석과 김춘수의 시, 이영도 시인의 시조가 흘러나올 듯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숨을 쉬고 있는 곳입니다. 전혁림 미술관은 67번 국도를 따라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방향으로 봉수골이라는 작은 마을 기슭에 있습니다. 푸른 타일로 장식한 외관이 아름다운 미술관에는 통영 바다를 연상시키는 시원한 비취빛 그림뿐만 아니라 선생의 도자기 작품과 다른 소품, 물감, 파레트 등 삶이 묻어나는 일상의 소소한 모습도 함께 볼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전혁림미술관 아래 담장을 같이한 작은 출판사와 책방도 함께 방문하였습니다. 출판사 ‘남해의봄날’은 서울 생활을 접고 예술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통영에서 지역문화의 구심점이 되어 꽃피우겠다는 젊은 출판인의 아름다운 소망이 오롯이 드러나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봄날의 책방’에는 젊은 청년이 ‘남해의봄날’에서 만든 몇 권의 책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의자 두어 개가 전부인 책방 안으로 들어가니 젊은 엄마는 책 구경을 하고, 어린 아들은 만화책에 넋을 읽고 보는 풍경이 더운 여름철의 한가로움을 더합니다. 책방주인이 꿈이었던 초등학교 시절에 그려본 아주 작은 책방에서 가장 최근에 발간한 책을 잠시 읽었습니다. 전설의 책방지기에 관한 책입니다. 『시바타 신의 마지막 수업』, 일본의 유서 깊은 책거리 진보초에 위치한 백 년 역사의 인문 서점 ‘이와나미 북센터’. 그곳에는 85세의 나이에도 매일같이 서점으로 출근하는 진보초의 명물 ‘시바타 신’이 있습니다. 『시바타 신의 마지막 수업』은 시바타 신이 말하는 일본 서점 업계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오랫동안 그와 교류해 온 일본 출판 서점 전문 저널리스트 이시바시 다케후미가 3년간 밀착 취재해 글로 옮긴 것입니다. 일본 서점 업계의 존경 받는 스승으로 불리면서도 항상 보통의 삶, 보통의 책방일 뿐이었다고 말하는 시바타 신의 파란만장 인생사를 따라가다 보면 일본 출판과 서점의 전성기부터 현재의 모습은 물론, 서점의 미래를 고민하며 세계 제일의 책거리 진보초를 지켜내려는 작은 소상인들의 치열한 노력과 애정을 함께 엿볼 수 있습니다. 내가 문학에서 학교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성찰하게 하는 글이다. 시민이 스스로 힘으로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세상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해야 할 말은 제대로 문장으로 표현한 책, 제대로 편집한 책이라면 그 책을 사는 손님을 반드시 있을 것이다. 권위는 스스로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것으로 스스로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주변에서 그 사람을 존경 할 수 있다고 인정했을 때 비로소 권위가 생겨나는 거지. 지각하는 학생을 잡으로고 교사가 교문에서 팔짱을 끼고 있잖아. 그건 권력만 부상하고 권위가 소실된 풍경이야 학생들이 날 존경해야 하는 강제가 발휘되고 있는 현상이야. 예전에는 동네마다 있던 작은 책방들이 사라지고 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이 대세인 지금의 모습을 보면서, 학교 앞 작은 책방에 쪼그리고 앉아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를 읽다가 쥐가 나서 주저앉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였습니다. 그 때 꿈은 원 없이 보고 싶은 책을 마음껏 보는 책방주인이 되고 싶었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은 책방주인이었다. 작은 책방과 작은 출판사가 지역문화의 중심에 서야한다는 젊은이들이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참 아름답고 멋진 일입니다. 우리집 위에도 작은 북까페가 있습니다. 일주일 한번은 가서 앉아 책을 읽습니다. 그리고 젊은 가게 주인과 책이야기를 하며 커피를 마십니다. 마을마다 책방이 있고, 그곳에서 그 지역의 시인을 만나 작가와 독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공동체를 꿈꾸어봅니다. 지금은 작은 강마을의 어리석은 선생이지만, 미약한 힘일망정 이 문화의 물결에 작은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강마을에는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집니다. 천둥과 번개소리가 요란하고 빗줄기가 강합니다. 이글이글 뜨거운 햇살이 익었던 땅위에 수증기가 오릅니다. 여름의 한가운데입니다.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 ‘담임을 바꿔 달라’는 학부모의 요구가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총이 지난달 27~28일 서울‧경기‧인천 초등교원 889명을 모바일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1.74%) 한 결과, 8.5%가 ‘담임 교체 요구를 직접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가까운 교사가 겪는 걸 본 적이 있다’는 답변은 44.9%나 됐다. 담임 교체 요구를 ‘올해(현재) 겪고 있거나 본 적이 있다’는 비율은 23.5%에 달했다. 담임 교체 요구 이유로는 ‘교과·생활지도에 대한 자녀 중심의 과도한 요구’(30.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학생 징계 및 훈계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25.3%), ‘자녀를 차별한다며 항의’(16.8%) 순이었다. 학부모 요구에 대한 처리 결과에 대해서는 ‘계속된 민원과 문제제기로 어쩔 수 없이 교체했다’(53.8%)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받아들이지 않았다(16.0%)거나 충분히 이해시켜 합의점을 모색했다(14.4%)는 답변은 30.4%에 그쳤다. 담임 교체를 둘러싼 갈등 경험은 교원들의 교직생활에 매우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렵고 심리적인 부담으로 수업, 학생지도가 위축된다’(56.1%), ‘회의를 느껴 명예퇴직 등 퇴직까지 고려한 적이 있다’(31.5%)고 대다수 교원들은 토로했다. 이밖에 담임 교체를 넘어 강제 전보 요구까지 받은 적이 있거나 동료가 겪는 것을 본 적이 있다는 응답도 각각 2.6%, 17.0에 달했다. 교총은 “학부모에 의한 부당한 수업, 인사 침해 실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라며 “학교교권보호위원회가 실질적으로 교권보호 및 중재에 나설 수 있도록 법령을 재정비하고 교사와 학부모의 소통창구를 더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어젯밤 어떻게 지냈어요?” “말도 마세요. 더워 때문에 잠 한숨 못 잤어요.” 요즘 출근하면 제일 먼저 나누는 인사말이다. 연일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로 전국이 찜통더위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우리 집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간 전기료가 걱정되어 지난 몇 년간 단 한 번도 켜지 않은 에어컨을 이번 여름에 처음으로 켰다. 이 열대야를 극복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찾아본 모든 방법을 시도해 보았으나 그다지 별 효과가 없었다. 어떤 때는 일찍 저녁을 먹고 집에서 제일 가까운 대형마트를 찾아가 폐장할 때까지 있곤 하였다. 물건 하나 사지 않고 점원 눈치를 보며 윈도우 쇼핑만 하는 것도 할 짓이 못되었다. 그렇다고 불필요한 물건을 구태여 살 수도 없는 일. 그나마 속 편한 방법의 하나는 돗자리 하나 챙겨 자동차로 집에서 30분 정도 걸리는 바닷가에 앉아 있다가 오는 것이었다. 그러나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바닷가 백사장은 아직 식지 않은 지열과 염분이 몸을 더 불편하게 만들었다. 더군다나 모기와의 사투까지. 특히 열대야는 다음 날 직장생활까지 이어져 일의 능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 금요일 아침. 잠을 제대로 못 잔 탓인지 출근하는 선생님마다 얼굴이 많이 피곤해 보였다. 그래서일까? 수업 시작 전, 책상 위에 엎드려 잠시나마 눈을 붙이는 선생님도 있었다. 바로 그때였다. “좋은 아침입니다. 무더위에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교무실 문을 활짝 열며 최 선생이 먼저 출근한 선생님에게 인사를 했다. 그런데 최 선생의 표정이 너무 활기가 넘쳐 여타 선생님과 사뭇 달라 보였다. 순간 그 이유가 궁금해서 물었다. “최 선생,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잠을 잘 잤거든요.” “이 열대야에 잠을…?” “네. 열대야를 극복하는 저만의 비결(祕訣)이 있거든요.” 비결(祕訣)이라는 말에 옆에 있던 동료 교사들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최 선생의 자리로 모여들었다. 그리고 그 비결이 무엇인지 다그치듯 물었다. 갑작스러운 동료 교사들의 반응에 최 선생은 약간 당혹스러워했다. 최 선생이 말하는 그 비결은 다름 아닌 장소였다. 최 선생은 퇴근하자마자 저녁을 먹고 난 뒤, 가족들과 함께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대관령(용평)으로 간다고 하였다. 대관령은 해발 700m에 위치하여 밤에는 춥기까지 하다며 반드시 긴 옷을 챙겨갈 것을 주문했다. 사실 이 지역에 오래 살았지만, 여름에 무더위를 피하고자 그곳에 가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나로서는 최 선생의 말이 그다지 와 닿지 않았다. 그리고 매주 토요일 저녁, 콘서트가 열려 무더위를 식히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라며 적극 추천하였다. 무엇보다 그간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끼리 못 나눈 이야기를 이번 기회에 많이 나누었다며 좋아했다. 토요일 저녁. 연일 되는 무더위(33.3도)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일찌감치 저녁을 먹고 난 뒤, 가족들과 함께 여름에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최 선생이 말한 그곳에 가보기로 했다. 자동차로 약 25분 걸려 그곳에 도착하자, 이미 많은 사람이 피서를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그곳 온도계의 온도가 섭씨 26도(18시 기준)를 가리키고 있었다. 저녁 8시에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어서일까? 저녁 6시가 지나자, 좋은 자리를 잡으려는 듯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많던 빈 의자가 사람들로 채워지기 시작하였다. 공연 시간이 다가오자, 공연장은 사람들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채워졌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이곳 날씨는 그다지 덥지가 않았다. 잠깐의 리허설이 끝난 뒤, 마침내 주최 측이 초대한 가수(거미)가 무대 위에 오르자 사람들이 환호하였다. 공연 내내 사람들은 자리도 뜨지 않고 귀에 익은 가수의 노래를 연신 따라 부르며 리듬에 맞춰 춤추기도 하였다. 말 그대로 한여름 밤의 열기였다. 사람들은 마치 이 열대야를 즐기는 듯했다. 공연이 끝나가자, 사람들은 초대 가수의 앙코르 송을 열창하며 못내 아쉬워했다. 공연이 끝난 뒤, 일부 사람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잔디밭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이 열대야를 즐기는 듯했다. 모든 사람의 표정이 너무 밝아 나 또한 기분이 좋아졌다. 한편 이 좋은 곳을 지척에 두고도 단 한 번도 와보지 못한 것에 후회되었다. 지금까지 흰색의 설원으로 덮인 이곳의 겨울 모습만 내 머릿속에 있었는데, 오늘 하얀 속살을 드러낸 여름의 이곳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푸름과 낭만을 머금고 있었다. 이제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이곳을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했는지를 새삼 알 것 같았다. 그리고 겨울에만 찾곤 했던 이곳 용평이 여름철 무더위와 열대야를 피할 수 있는 최상의 장소라는 사실을 지금에야 알게 되어 기쁘기만 했다.
교장 공모제는 이명박정부 시절에 본격화 되었다. 유능한 교장을 공모로 임용하기 위해 교장 연수를 소요인원보다 많은 인원을 시켰다. 대충 교감을 좀 했으면 교장 연수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에는 이 논리가 어쩌면 맞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다. 더구나 교장연수를 일찍 받고 교장을 빨리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했을 것이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긴 해도 분위기에 편승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그때 교장연수를 받고 아직도 교장으로 임용되지 못한 교감들이 남아있다. 서울의 경우이긴 하다. 교장 자격증만 받으면 뭐하나 정년퇴직 다가왔는데.....해당교감의 푸념이다. 물론 본인이 능력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한다면 별로 할 말이 없겠지만 그때 교장연수를 받았던 교감들이 공모교장으로 대거 이동한 것이 아니라 기다렸다가 조금은 빨리 교장으로 임용된 경우들이 더 많다. 결국은 교장승진 적체를 불러온 주범인 것이다. 이것이 교장 공모제의 첫번째 장점이다. 필자와 비슷한 나이대에 벌써 교장을 한번 한 경우가 있다. 드디어 올해 고등학교의 공모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앞으로 4년을 더해도 정년까지 잔여기간이 많이 남는다. 공모가 끝나고 또다시 4년을 교장으로 재직해도 여전히 정년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는다. 전문직 출신이니 조금 남은 기간은 교육청을 전전하면 될 것이다. 정년 연장을 위한 불기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이것이 교장 공모제의 두번째 장점이다. 일찍 교장을 한 경우라면 정년연장의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장점은 또 있다. 최근에 나타난 장점이다. 교장자격이 없는 교사를 교장으로 임용하는 내부형 교장 공모제이다. 정상적인 루트로는 도저히 교장이 될 수 없는 사람들이 교장이 되고 이들이 공모교장 임기를 마치면 교장 출신이라는 명목으로 전문직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원래는 무자격자가 자격이 되었으니 전문직으로 전직해도 된다는 이야기이다. 원래 부터 전문직이었던 교장들의 자리가 그만큼 줄어들어 전문직의 인사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이 장점은 아니다. 여기서 장점은 다른 곳에 있다. 공모교장을 마음대로 지정하고 마음대로 뽑는 교육감의 막강한 권한이 장점이다. 교육감이 마음만 먹으면 누구라도 교장을 만들 수 있고 누구라도 전문직으로 전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까짓거 교장 할려면 교육감에게 잘 보이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세번째 장점이다. 그리고 또다른 장점도 있다. 교감들이 교장 자격연수를 받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다는 것이다. 논문쓰고, 대학원 두번가고, 교육력제고로 점수 따려 하고, 무조건 남들보다 하루라도 빨리 교장자격연수를 받기 위해 난리가 났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모든 교감들이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것이 엄청난 장점이다. 교감들 사이에서 경쟁이 생겼다. 빨리 교장연수 받아서 공모교장으로라도 교장이 되고 싶은 것이다. 대학원 두번가는 것은 일상적인 현상이 되었다. 뭐 예전같으면 듣도 보도못했던 원격대학원도 있고, 출석만 하면 논문 없이도 졸업인정 받는다. 교육논문은 수준이하의 논문이 많다고 한다. 일단 써놓고 처분만 바란다는 식이다. 교육력 제고는 교감들이 참여하면서 교사들의 설 자리가 없다. 교육논문도 마찬가지이다. 교사들이 승진을 위해서 참여하는데 교감들이 참여하면서 그만큼 교사들의 몫이 줄어드는 것이다. 교사가 입상하기 어려운 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이야기다. 교감들이 연구에 매진하면서 교감들이 질이 높아졌다고 한다. 정말인지는 이에 대한 연구결과를 접하지 못했기 때문에 잘 알 수 없다. 어쨌든 교육력이 높아진다니 교장 공모제에서 파생된 엄청난 장점이다. 네번째 장점이다. 여기서 한가지 교육대학원이 난립하면서 대학원교육의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교원연수에서 원격연수는 잘 인정 해주지 않는다. 연수실적으로 인정은 되지만 고등학교 내신낼 때(서울은 중 고등학교의 교류가 활발하지 않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가기 위해서는 정해진 절차를 밟아서 가야한다.)는 원격연수는 잘 인정받기 어렵다. 그런데 원격대학원은 석사학위를 받는다. 물론 원격대학원이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니다. 오해 없기 바란다. 그렇더라도 교육대학원 중에는 학부에 사범대학이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교육대학원들이 어쩌면 원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불필요한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는 이야기이다. 끝으로 교장 공모제는 교감들의 자리라는 장점이다. 무슨 소리하느냐고 이야기 하겠지만 일단 교장이 또다른 학교로 공모교장으로 간다면 교감들이 이상한 눈으로 본다는 것이다. 다만 중학교 교장이 고등학교 교장으로 공모를 통해 이동하는 것은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결국 교장공모제는 교감들에게만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번째 장점이다. 억지 같긴 하지만 교장 공모제의 몇 가지 장점을 언급했다. 물론 잘 따져보면 이것들이 장점이면서 심각한 문제점이기도 하다. 그런데 교장 공모제는 변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도리어 요지부동으로 자리잡은 느낌이 든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이렇게 이상한 장점만 가진 교장 공모제를 언제까지 그대로 둘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해본다.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교장공모제를 하루빨리 폐지하는 것이다.
7월 30일 오후 2시부터 치바현 일본한국,조선사연구회가 주최하는 문화강연회가 치바현한국민단 강당에서 열렸다. 필자는 강사로 초대되어 '미래를 여는 한,일관계'에 대한 강의를 하였다. 강의에는 회원은 물론 한국 역사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과 한국어 강좌 수강생, 그리고, 교육에 관심있는 대학생들의 참여가 돋보였다. 현재의 한일관계는 한류 붐이 일었던 예전과는 달리 양 국가간의 역사갈등 문제와 위안부 문제 등 여러 가지가 겹치면서 점점 가까우면서도 먼 나라로 향하는 분위기이다. 이에 치바현 역사교사연구동아리는 이를 조금이라도 타개할 수 있는 대안은 없는가를 주제로 설정하여 필자를 강사로 초대한 것이다. 필자는 글로벌 시대를 살아갈 젊은이들이 한 나라를 배경으로 한 삶에 국한되지 않고 인류의 미래를 밝힐 글로벌 사회의 당당한 주인공들이 될 수 있도록 생각의 틀을 만들어 가는 일이다. 현재의 국가중심주의적 프레임에 의한 국가가 요구하는 역사관에 얽매일 것이 아니라 한,일 상호간 '존중과 상호이해'의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고 감정에 치우친 애국주의가 아닌 동아시아공통체의 일원으로 평화와 번영을 지속적으로이룰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오전에는 요시이 아키라 회장의 안내를 받아 치바시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일본민예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일본의 유명한 판화가와 도예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이 작가들은 야나기무네요시라는 유명한 작가와 교류하면서 영향을 받은 예술가들이다.
선생님이 알아야 제대로 가르친다 2016 전라남도교육청 주관 독도역사문화탐방단 7.26.~7.29. 첫날 호미곶에서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에서 주관한 2016 독도역사문화탐방을 다녀왔다. 지난 7월 26일부터 7월 29일까지 3박4일 동안 ‘독도, 그 역사의 숨결을 찾아서’ 라는 주제로 2기 대상자 70명이 독도교육 강화를 위해 울릉도, 포항, 경주 일원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역사 교과서까지 왜곡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 현장에서 독도 교육을 강화하려면 교사의 전문성과 역량강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도교육청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수업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는 명제는 독도교육에도 예외가 아니다. 교사가 아는 만큼, 경험한 만큼 가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독도에 대한 깊이 있는 역사 인식보다 일반 상식 수준의 지식과 반일 감정에 얽매인 감정적 대응으로 피상적인 독도 교육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다. 특히 전남독도교육실천연구회가 중심이 되어 만들어 제공한 “독도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교재는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사료를 바탕으로 현장수업에 접목하기 쉬운 수업설계와 사례 중심 교재라는 점에서 이번 탐방에서 얻은귀중한 열매였다.
2011년 공직자들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인 일명 ‘김영란법’이 제안되었으나 내수 경기 위축과 기존 부패 척결 법 취지를 지켜야 한다는 벽에 막혀 3년 가까이 표류해 왔다. 그러다 부정부패를 척결해야 한다는 여론에 힘입어 마침내 지난 2015년 3월 국회를 통과, 국민권익위원회가 2016년 5월 그 시행령을 발표하였다. 그런데 진작 포함되어야 할 국회의원과 시민단체가 대상에서 빠지고 대신 언론사와 사립학교 교직원이 ‘김영란법’ 적용 대상으로 포함되자 이에 대한변호사협회와 한국기자협회, 사립학교 관계자 등이 ‘김영란법’ 위헌 여부를 심판해 달라고 헌법재판소에 헌법 소원을 냈다. 그리고 2016년 7월 위헌 여부에 대하여 헌법재판소가 합헌으로 결정을 내렸다. 이 발표에 각계각층의 희비가 교차하였다. ‘김영란법’이 합헌으로 발표되어 9월 말부터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 공무원은 100만 원 이상의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대가성과 관계없이 형사 처분을 받게 된다. 식사 대접은 3만 원, 선물은 5만 원, 경조사비는 10만 원이 한도이다. 이에 내수 경기를 우려하는 여러 업체(농축산업체, 자영업체 등)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였다. 그리고 각자의 입장에서 유불리(有不利)를 따지며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업체 사람들이 시위를 벌이기도 하였다. 특히 ‘김영란법’ 적용대상에 사립학교 교원이 포함되어 있어서일까? 헌법재판소의 발표 날, 사립학교인 본교 선생님의 관심이 남달랐다. 그리고 ‘김영란법’이 합헌으로 발표되자, 선생님의 의견 또한 분분했다. 사립학교 교직원은 공무원 신분이 아니기에 헌법재판소의 이와 같은 결정은 무차별적인 교권침해라며 일부 교직원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 법으로 그간 일부 사학재단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리 척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점에서 환영의 뜻을 밝힌 교사들도 있었다. 그리고 자본주의 시대 돈 없고 빽 없는 사람들이 더는 피해를 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선생님도 있었지만, 혹자는 이를 역이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거라며 큰 우려를 나타내기도 하였다. 퇴직을 앞둔 한 선생님은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촌지(寸志)도 받아본 적이 없다며 ‘김영란법’ 그 자체를 무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한 여선생은 방학 중 담임 선생님과의 식사를 취소해야겠다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그리고 한 수학 선생님은 적용기준이 모호하여 수학을 못 하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어떤 교사는 행동 하나하나를 누군가로부터 감시를 받아야 한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나쁘다며 ‘김영란법’을 그다지 반기지 않는 눈치였다. 그리고 만에 하나 어떤 교사가 비리를 저지른 행동을 목격했을 때, 그 사실을 신고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일이 생길 수 있다며 ‘김영란법’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나아가 서로의 비리를 감춰주고 묵인함으로써 교사들끼리 위화감도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한 사회 선생님은 진정성을 갖고 ‘김영란법’이 제대로 정착만 된다면 OECD에 가입한 34개의 회원국 중 부패인식지수순위 만큼은 하위권에서 분명히 벗어날 수 있을 거라며 이 법에 상당히 희망을 거는 눈치였다. 참고로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2016년 기준)'는 100점 만점에 56점이다. ‘김영란법’에 의견이 분분하자 일부 교사들은 적용 대상을 특정 사람이나 단체에 국한하지 말고 이참에 전 국민에게 적용하자고 주장하였다. 사실 모든 교사의 한결같은 마음은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자’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어쩌면 모든 국민이 바라는 사회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일 것이다. 따라서 ‘김영란법’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온갖 권모술수(權謀術數)를 행하는 사람들에게 일침(一針)이 되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최근 연일 불거져 나오는 일부 고위 관리자들의 비리에 국민의 심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다. 이 모든 것은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 덕목을 망각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각자가 맡은 위치에서 자신의 소임을 다해야 함에도 그들의 부도덕한 행위는 도가 지나쳐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래서 일까? 요즘 들어, 새삼 정약용이 지은 목민심서 내용이 떠올려지는 이유는 왜일까? 「지도자에게는 덕망, 위신, 총명이 필요하다. 총명은 학식이나 판단력이 남보다 뛰어나지만 주민이나 실무자들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 좋은 의견을 행정에 반영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덕망은 있으나 위신이 없거나 위신만 있고 덕망이 없는 사람은 지자체를 꾸려갈 때 부하들이 잘 따르지 않을 위험이 있다. 또 총명은 자치단체장이 진행되는 일의 잘잘못을 가려낼 수 있는 정확한 판단력의 바탕이 되므로 오늘날에도 요구되는 자질이다. 그리고 청렴과 절검, 절용과 청심이 필요하다. 자치단체가 결정하는 지역 내의 각종 개발과 정책 방향은 이해관계에 따라 여러 가지 이권과 결부된다. 이권과 관련해 결정권자에게는 많은 유혹이 따르기 마련이다. 청렴하지 않은 결정권자는 유혹에 빠져 부정부패하기 쉬우며 사치와 낭비를 일삼는 사람은 결국 부정한 방법으로라도 재물을 탐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자치단체의 최고 정책결정권자는 절약하고 검소해야 부정의 유혹에 빠지지 않으며 올바른 정책을 펴나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청렴이란 수령이 지켜야 할 근본 요체이고, 모든 선(善)의 원천이며 모든 덕(德)의 근본이다. 따라서 청렴하지 않고 능히 수령 노릇할 수 있는 자는 없을 것이다.」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중에서-
광주광역시 소방학교와 광주교육청이 주관한 ‘수학여행 인솔교사 연수’가 27일 광주 소방학교에서 진행됐다.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은 30도가 넘는 무더위와 뜨거운 불 앞에서도 침착하게 교육을 받으며 구슬땀을 흘렸다. 교사들이 화재 시 신속히 대피하는 요령을 배우고 있다.
지난 6월 23일에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하계 대학 총장 세미나에서 이준식 교육부 장관은 “국립대 발전방안이 거의 마련된 상태여서 거점 국립대와 주변의 소규모 대학들을 연계하는 방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연계 방식으로 기능 조정형, 기능 특화형, 기능 통합형 등 3가지 유형을 제시한 뒤 이들 중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대학 재정난 심각… 학생 복지 후퇴 구체적 추진 계획을 보면 기능 조정형은 대학, 학부, 학과, 연구소 간 교류가 중심이 되는 형식으로써 연간 500억 원이 지원된다. 기능 특화형은 복수의 캠퍼스가 있는 국립대에 캠퍼스 단위 특성화를 지원하는 형식으로써 연간 150억 원이 지원되고, 기능 통합형은 대학 간 통합이나 정원 감축 형태로, 지역 대학과 거점 대학이 통합하는 형식으로써 연간 350억 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소규모 대학에 해당하는 교육대학교 입장에서 이러한 연계정책은 결코 달갑지 않다. 필자가 속해 있는 전주교육대학교는 등록금이 327만 원으로 국립대학교 평균 383만 원보다 적음에도 불구하고 5년 넘게 동결되고 있다. 더욱이 저출산으로 인해 수년 동안 학생 수가 감소하고, 인건비는 꾸준히 올라 대학에서 쓸 수 있는 예산이 크게 줄었다. 그 결과 학생과 교직원들을 위한 각종 복지 사업이 폐지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대학교가 선택할 수 있는 발전 방안은 거점대학과의 통합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이다. 그러나 이는 결코 교육대학교의 자율적 선택이 아닌, 교육부가 재정적 지원 없이 등록금을 동결시키고, 정원을 줄임으로써 발생시킨 반강제적인 선택이라는 점이다. 사실 교육대학교는 고등교육법 제41조(목적)에 ‘초등학교 교원을 양성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립목적이 명시되어 있다. 또한 1990년대 이전에는 현재의 경찰대학교처럼 교육대학교를 졸업하면 별도의 임용고시 없이 모든 졸업생이 초등교원으로 임용되었다. 사실 교육대학교에 처음 입학한 학생들은 여느 대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나이 어린 학생들이지만, 4년 동안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누구나 의젓한 초등교사가 된다. 그것은 교육대학교만이 갖는 교육과정 때문일 것이다. 필자 역시 초등학교 교사가 되기 위해 지금의 교대생들과 똑같이 교육대학교의 교육과정을 이수하였다. 그때 당시에는 학생들이 어떤 복장을 하고, 어떤 책을 가지고 다니는지에 따라 학년을 쉽게 구분할 수 있었다. 빨간색 오르간 책을 갖고 다니면 1학년, 여기저기 잔디밭에 앉아 그림을 그리면 2학년, 체육복을 입고 텀블링 연습을 하거나 철봉에 매달려 있으면 3학년, 정장을 입고 다니면 4학년임을 알 수 있었다. 즉, 지금의 임용고시 이외에도 예체능 중심의 실기 교육과정이 많았고, 그것이 곧 전과목을 가르쳐야 하는 초등교원으로서 당연히 배우고 익혀야 할 교육과정이었다. 한때 교과전담제가 활성화되면서 조금 주춤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실습중심교육, 현장중심교육이 교육대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교육학 외면하는 교대생들 그런데 이러한 교육대학교가 국립대학교 발전 방안이라는 이름 아래 반강제적으로 거점대학교와 통폐합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제주대학교와 제주교대의 통합 과정과 그 결과를 보면 교육대학교가 거점대학교와 통폐합되었을 때의 모습을 예측할 수 있다. [PART VIEW]좀 더 장기적인 통폐합 모습은 초등교사와 중등교사 모두를 양성하는 한국교원대학교 사례에서도 찾을 수 있다. 교육대학교가 거점대학과 통폐합될 경우 일부 교직원들은 환영할지는 모르겠으나, 대부분의 초등교원은 반대할 것이다. 현재와 같이 교육대학교의 인기가 매우 높고, 임용고시 합격률도 매우 높으면 대학을 경영하는 총장 입장에서는 교육대학교의 입학 정원을 늘리려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교육대학교도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학원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중등교사를 꿈꾸며 사범대학에 진학했지만 여건이 여의치 않을 경우 초등교육을 복수 전공해 초등교사로 진로를 바꾸는 경우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이 벌어질 경우 임용고시에 도움이 되는 과목만을 선호하고, 실습보다는 이론 중심의 교육으로 치우쳐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임용고시 합격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임용고시에 포함되지 않는 컴퓨터교육이나 교육학을 등한시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때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이것은 곧 국·영·수뿐만 아니라 예체능을 통한 전인교육을 담당해야 할 초등교원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것이며, 이것이 대부분의 초등교사가 거점대학과 교육대학교의 통합을 반대하고, 나아가 국립대학교 발전 방안을 반대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국립대 통폐합, ‘교대+교대’ 방식 바람직 사실 교육대학교와 거점대학의 통폐합 움직임은 수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 그러나 번번이 실패했던 것은 효율성을 앞세운 경제적 가치보다 초등교육의 가치를 먼저 생각했기 때문이다. 경제적 가치와 교육적 가치 모두를 만족하고 싶으면, 교육대학교끼리의 통합을 논의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경제적 가치만을 논한다면, 차라리 이번 발전 방안에서 투입할 예산 중 절반만이라도 교육대학교에 투입해 봤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1만 4천여 명의 교대생들에게 학비를 전액 면제시키거나, 임용에 필요한 최소 학생만 선발해서 교육대학교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예산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 경제적 효율성을 충분히 보장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교육 당국은 당장의 비용 절감을 위해 교대와 거점 국공립대와 통합을 강행 한다면 이는 전인교육을 위해 꿋꿋하게 지켜온 초등교육의 근간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처사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