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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부평서초등학교(교장 곽영길)에서는 11.6일 본교 강당에서 3,5학년 학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부평장애인종합복지관의 도움을 받아 통합학급 장애체험교육 및 장애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첫 시간에는 영상자료를 보며 장애에 대한 이해 및 선입견, 장애인에 대한 예절 등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었으며 둘째 시간에는 장애체험활동을 실시하였는데. 장애체험활동으로는 휠체어를 타고 직접 장애물을 지나가 보며 지체장애에 대한 체험을 했으며, 시각장애인용 흰지팡이를 이용하여 점자보도블록을 따라 가며 시각장애에 대한 체험을 하였다. 모든 활동이 끝난 후 느낀 점을 이야기 하는 5학년 김선영 어린이는 “잠깐 하는 것이라 재미있기도 하였지만 계속 이렇게 다니면 힘들 것 같다.”며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장애와 장애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말했다. 곽영길 교장은 우리 모두 장애를 가진 친구들과 하나로 어울려 즐겁게 생활하길 바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교육이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 해남, 충북 괴산 등 전국 9개 군 지역 38개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가 정부의 학교 통폐합 사업에 따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적정 규모 학교 육성 선도군(郡) 지원 시범사업'에 참여할 대상으로 전남 해남, 충북 괴산, 인천 강화, 경기 연천, 강원 평창ㆍ인제ㆍ철원ㆍ정선, 충북 청원 등 전국 9개 군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적정 규모 학교 육성 사업이란 학생 수 감소로 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를 적정한 규모로 재배치해 학습 여건을 개선하는 것. 지난 8월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2개월간 시도 교육청을 통해 사업에 참여할 군을 모집했으며, 심사를 거쳐 9개 군을 지원 대상으로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9개 군에 속한 총 38개 유치원 및 초ㆍ중ㆍ고교가 2011년 2월까지 아예 폐지되거나 인근 학교로 통합된다. 해당 학교는 전남 해남의 경우 해남동초 병설유치원, 해남서초 병설유치원 등 유치원 2곳과 군곡초, 옥동초, 문내초, 문내동초 등 초등학교 4곳, 옥천중 등 총 7곳이다. 병설 유치원 2곳은 단설 유치원 1곳으로 모아 신설되며, 초교 4곳과 중학교 1곳은 아예 없어지고 재학생과 교사들은 인근 학교로 재배치된다. 충북 괴산은 감물중, 연풍중, 장연중, 칠성중, 목도중, 목도고 등 6곳이다. 5개 중학교는 다 없어지는 대신 기숙형 중학교(가칭 오성중) 1곳이 신설된다. 기숙형 중학교가 세워질 위치는 내년 2월까지 결정돼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완공 후 기존 5개 중학교 학생은 모두 이곳으로 옮겨 공부하게 된다. 목도고는 폐지되고 이 학교 학생은 인근 괴산고로 재배치된다. 인천 강화, 경기 연천 등 나머지 7개 군은 총 25개의 병설 유치원을 통폐합해 군마다 1곳씩 7곳의 단설 유치원을 새로 짓기로 했다. 교과부는 학교 통폐합, 신설 등에 필요한 예산으로 전남 해남 207억원, 충북 괴산 202억원, 인천 강화 등 7개 군 210억원 등 총 619억원을 2010년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또 통폐합된 학교 중 초ㆍ중학교는 `농산어촌 전원학교'로 지정해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향후 프로그램 운영비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사업 심사 과정에서 학교 통폐합에 대해 해당 지역주민, 학부모의 동의를 모두 거쳤다"며 "통폐합 후 학교의 교육 여건이 훨씬 좋아져 학생,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호주 정부의 4개 아시아 언어교육 진흥정책에 따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내년부터 처음으로 한국어 이중언어 수업을 한다. 6일 호주한국신문에 따르면 버리티 퍼스 NSW주 교육장관은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 일본어, 인도네시아어 등 4개 아시아 언어에 대해 내년부터 이중언어로 수업을 진행할 4개 초등학교를 선정했고, 이 중 한국어는 시드니에 있는 캠시공립초등학교가 맡기로 했다. 이에 따라 캠시초등학교는 내년 학기부터 우선 킨더카튼과 1학년의 2개 학급에서 영어와 수학을 제외한 전 과목에서 하루 최소 90분 동안 한국어로 수업한다. NSW주 정부는 '이중언어학교 프로그램'에 4년간 225만 달러를 지출하며, 이중언어 수업을 전 학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교육 훈련을 받은 전문 언어교사(원어민 또는 준원어민 교사)가 담당하며 한국의 대학 교육학과 졸업생들을 보조교사로 활용하게 된다.
-대한항공과 함께 하는 용유 영어 캠프 실시- 인천용유초등학교(교장 최병현)는 11.4일 대한항공과 ‘용유와 대한이의 영어 캠프’ 개소식을 갖고 11. 26일까지 4주간 다양한 영어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대한항공 직원들과 교사가 중심이 되어 운영되는 영어캠프는 1-3학년 34명을 대상으로 방과 후에 실시되는 이번 행사는 대한 항공의 지역 사회 봉사 활동의 일환으로 이루어 져 대한 항공 직원과 학생의 영어 대화로 진행되어 생활에서 꼭 필요한 생활 영어를 심도 있게 배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된다. 특히 1주차에는 ‘반갑다, 영어야’ 라는 주제로 영어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이끌어 내고 2주차에는 ‘영어야, 놀자’ 라는 주제로 영어는 어려운 것이 아니고 배우면,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 주도록 학습이 구성되어 있다. 또 3주차에는 ‘세계는 내 친구’라는 주제로 영어와의 친근함을 바탕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 가고 싶은 여행국을 탐구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4주차에는 ‘여행을 떠나요’라는 주제로 역할극을 통한 여행 준비 방법 등을 영어로 배운다. 이번 영어 캠프는 어린이들에게 간단하고 기본적인 생활영어를 사용하도록 하는 말하기 위주의 수업으로 동영상이나 게임카드, 격려용 상품 등 보조 교재를 충분히 활용함으로써 아이들의 흥미와 재미를 유발시켜 즐거운 영어 공부가 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최병현 교장은 개소식 인사말에서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용유 어린이들도 영어공부를 열심히 할 것"을 당부했으며. 2008년에 이어 세 번째 학교를 방문한 대한항공 직원들도 어린이들이 직원들의 이름을 기억하면서 반갑게 맞아주자 기쁨에 겨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도내 일선 보건소들이 오는 11일 시작되는 신종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의 학교 단체접종을 앞두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기준이 되는 지침을 내리지 않고 지역 여건에 맞게 순서를 정하도록 한 가운데 학교마다 서로 먼저 접종을 받겠다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도내 몇 개 보건소에 확인한 결과 어느 학교부터 접종할 것인지를 놓고 혼란을 겪고 있었다. 순서를 결정한 지역 간에 기준에서 차이가 있어 후순위 학교의 반발도 예상된다. 수원에서는 먼저 접종해 달라는 요구가 많아 5일 4개 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모여 협의한 끝에 고위험군에 속하는 특수학교를 가장 먼저 접종하고 이어서 초-중-고 순으로 하되 같은 학교급에서는 접종 대상자가 많은 학교부터 하기로 했다. 권선구보건소 강학순 지역보건팀장은 "여러 학교에서 서로 먼저 접종받기를 원해 부득이 보건소간 협의를 통해 순서를 정했다"면서 "애초 수원교육청에 순서를 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곤란하다'고 해 내부 의견을 모아 우선순위를 매겼다"고 했다. 안산은 특수학교-초-중-고 순으로 접종하는 것은 수원과 같지만 같은 학교급에서는 수원과 정반대로 접종 대상이 적은 학교부터 순서를 정했다. 안양은 5일 지역교육청, 의사회, 신종플루대책반 관계자들과 협의해 접종 순서를 정했다. 이 지역에서는 접종 대상자가 800~900명인 초등학교 2~3곳을 먼저 접종하고 나서 특수학교와 다른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예방주사를 놓기로 했다. 이어서 고교와 중학교 순이다. 같은 학교급에서는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확진자가 적은 학교부터 우선 접종한다는 기준을 세웠다. 안양만안보건소 모자보건팀 관계자는 "특수학교에 앞서 몇 개 초등학교를 접종하기로 한 것은 특수학교 장애아들이 자기 표현이 서툴러 혹시 있을지 모르는 부작용을 관찰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교는 기말고사 일정을 고려해 중학교보다 먼저 접종하기로 하는 등 나름대로 원칙을 정했지만 확진자가 많은 일부 학교에서 우선적인 접종을 원해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으로 이 관계자는 우려했다. 특히 일부 지역의 학교에서는 다른 학교의 접종 결과를 지켜본 뒤 접종에 응하겠다거나 보건소가 정한 기준이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학부모들의 의견도 있어 보건소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국화 향기 그윽한 가을이 되면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는 학예발표회나 학습결과물 전시회를 열어 어린이들의 발표의 기회를 주며 학부모님들도 자기 자녀의 학습발표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올해는 신종플루 때문에 예정되어 있던 행사가 취소되는 바람에 시골의 몇 학교만 학예회를 한다는 초청장을 받고 반가운 마음에 몇몇 교장들과 참관하였다. 6.25전쟁 최초 승전지 였던 동락초등학교의 학예발표회가 10월의 마지막 날인 지난 31일 9시 30분에 시작하였다. 이 학교에 6.25당시 근무하였던 김재옥 여교사가 북한군의 동향을 아군장교에게 알려 처음으로 승전을 한 학교이다. 지금은 충주지역의 통일안보교육장으로 활용되며 김재옥교사 기념관이 있는데 2층 강당에서 학예발표회가 개최되었다. 교문에 걸린 학예발표회 현수막과 교정의 단풍잎이 낙엽이 되어 뒹굴고 현관에 국화는 향기를 내뿜으며 손님들을 맞이한다. 동락 어린이들의 재주와 기량을 맘껏 뽐내는 학예회에 학부모님들이 오셨는데 학생수가 37명이라서 인지 쓸쓸해 보였다. 아마도 농사철이라 가을걷이에 바빠서 참석하지 못한 학부모도 있는 것 같았다. 학예회를 참관하면서 느낀 점은 역시 시골학교 학예회가 정감이 있고 순박한 아이들의 발표가 진솔한 면을 엿볼 수 있었다. 약간은 서툴고 순진한 모습을 보며 웃을 수 있으며 가식보다는 숨은 재능을 보여주려는 진지함을 읽을 수 있었다. 학교 화단에서 키운 꽃씨를 편지봉투에 담아 나눠주는 모습이 너무 정겨웠다.
신종플루에 대한국가전염병 재난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가운데 5일 서울독립문초등학교(교장 김태문) 교사들이 교무실에서 마스크를 쓴 채 업무를 보고 있다. 오는 11일 전국 초중등 학생만을 대상으로 신종플루를 접종하기로 해 일선 교원들은 정부의 안일한 대처에 당혹해 하고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현 정부의 핵심 사교육비 경감방안인 입학사정관 제도의 내년도 예산을 감액해야 한다는 입장을 3일 내놨다. 예산정책처는 이날 발간한 ‘2010년도 예산안 분석’ 자료를 통해 교육과학기술부의 △입학사정관제 도입 지원(350억원) △세계 수준 연구중심대학(WCU) 육성(1601억원) △대학구조개혁 지원(260억원) △국제 교육교류 협력 활성화 사업(526억 4000만원) △방과후 종일 돌봄교실 설치 지원(400억원) 사업에 감액 의견을 제시했다. 전년 대비 114억원(48.3%)이 증가한 입학사정관제 확대 예산은 ‘속도 조절’이 문제가 됐다. 예산정책처는 “입학사정관제의 전문성과 신뢰성 확보가 미흡하고, 현 교육과정과 교육환경이 사정관제를 뒷받침하지 못해 사교육만 팽창시키고 있다”며 “교육과정 개선 등 여건 성숙 때까지 예산 지원 및 전형 확대를 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친서민 정책으로 야심차게 신규 편성한 초등돌봄교실 한시지원에 대해서는 “과도한 중복 투자 가능성이 있으며 이미 초등보육교실과 돌봄교실에 적극 투자한 교육청을 역차별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WCU 사업은 회계연도와 사업연도가 9개월 가까이 차이가 나는 데다 일부 사업은 국제교류협력 사업과 중복된다는 문제점을 짚었다. 국회 예결위가 예산정책처의 의견을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적 사업들의 내년도 예산 조정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올 국감에서도 논란과 비판의 대상이었던 사정관제나 WCU 사업은 대폭 축소될 가능성도 높다. 한편 예산정책처는 정부의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 도입과 관련해 향후 5년간 연평균 8468억 원이 추가로 들 것으로 보고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위화도회군으로 고려왕조를 무너뜨린 태조 이성계가 1392년 임금으로 즉위한 후 1910년 순종이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길 때까지 519년간 27명의 임금이 다스린 나라가 조선이다. 고등학교 시절 사회시간이면 달달 외워야 했던 게 27명의 임금 '태조 정조 태조 세종 문종 단종 세조 예종 성종 연산군 중종 인종 명종 선조 광해군 인조 효종 현종 숙종 경종 영조 정조 순조 헌종 철종 고종 순종'의 첫 글자를 외우기 쉽게 네 파트로 나눈 '태정태세문단세 예성연중인명선 광인효현숙경영 정순헌철고순'이었다. 역사는 아는 만큼 보이고, 알수록 재미있다. 이참에 역사공부 한번 해보자. 우리가 알고 있는 임금들의 이름은 어떻게 붙여졌을까? 임금의 이름은 삼년상이 끝나고 신주가 종묘에 들어갈 때 추증된 칭호인 묘호로 사후에 붙여진 것이라서 정작 본인들의 살아생전에는 들어 보지 못한 이름이다. 후대의 평가에 따라 창업을 일으키거나 나라의 정통성을 회복시킨 공이 있는 임금에게는 조(祖), 왕위를 정통으로 계승하거나 위기에서 나라를 보존한 덕이 있는 임금에게는 종(宗)을 붙였다. 왕의 자격을 박탈당해 종묘에 묘호가 없는 연산군과 광해군을 제외한 25명의 임금 중 조가 붙은 임금이 7명, 종이 붙은 임금이 18명이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최고의 권력자였던 임금들을 후대에 평가했다는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조선의 6대 임금 단종(재위 1452∼1455)은 조선의 4대 임금으로 훈민정음 창제 등 우리 민족사에 훌륭한 치적을 쌓은 세종의 손자이다. 단종은 20년간 세자로 세종을 보필하던 아버지 문종이 병사하자 12살 어린 나이에 임금이 된다. 길었던 재위 기간만큼이나 부인과 자녀가 많았던 세종의 둘째 아들이자 숙부였던 수양대군은 어린 단종을 상왕으로 물러나게 하고 왕권을 빼앗는다. 이에 성삼문 등 사육신들이 주동이 되어 단종 복위운동을 하다 사전에 발각되어 처형되었고, 이후 세종의 여섯째 아들이자 수양대군의 동생인 금성대군이 다시 경상도에서 복위를 도모하다 발각되자 단종도 노산군에서 서인(庶人)으로 강등 되었다가 1457년 10월 영월에서 생을 마감한다. 사후 240여년이 지나서야 임금으로 복위되어 묘호를 단종이라 했다. 유유히 흐르는 맑은 물이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고, 동강과 서강이 만나 한강의 물줄기가 되는 영월은 단종의 슬픈 역사가 숨어있는 곳이다. 그중 한곳이 단종이 유배생활을 했던 청령포(강원도기념물 제5호)다. 단종의 유배지 청령포는 영월군 남면 광천리 남한강 상류에 위치한다.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상왕으로 있던 단종이 성삼문 등 사육신들의 복위운동이 사전에 누설되는 바람에 노산군으로 지위가 격하된 채 군졸 50인의 호위를 받으며 유배된 곳이 이곳 청령포다. 단종은 청령포에서 2개월 동안 유배생활을 한다. 여름이 시작되던 6월 이곳에 도착해 장마로 이 일대가 물에 잠기던 8월 관풍헌으로 옮겨 2개월 후 최후를 맞이한다. 〈왕관을 벗어놓고 영월 땅이 웬 말이냐/ 두견새 벗을 삼아 슬픈 노래 부르며/ 한양천리 바라보고...〉 주차장에서 청령포 노래비가 맞이한다. 청령포는 삼면이 물로 둘러싸이고 한쪽 면은 험준한 암벽이 솟아있어 나루터에서 나룻배를 타야 들어갈 수 있다. 나루터에서 바라보면 주천과 평창 방향에서 흘러온 서강의 물줄기가 청령포를 U자로 휘돌아 가며 육지 속의 섬을 만든 모습이 유배생활의 외로움을 알게 한다. 송림에 둘러싸인 청령포에 도착해 자갈이 많은 백사장을 지나면 청령포 송림이 맞이한다. 수십 년에서 수백 년 된 소나무들이 단종의 유배지를 중심으로 울창한 송림을 이루고 있다. 어린 단종이 영문도 모른 채 불안에 떨며 생활했을 단종어가는 송림 속에 숨어있다. 단종은 이곳 단종어가에서 외부와 단절된 유배생활을 했다. 승정원일지의 기록에 따라 당시의 모습을 재연한 단종어가에는 단종이 머물던 본채와 궁녀 및 관노들이 기거하던 사랑채, 유지비각이 있다. 유지비각 안에 단종이 이곳에 살았음을 말해 주는 단묘유지비가 있다. 단종이 살던 집터의 위치를 표시한 '단묘재본부시유지'라는 비문은 영조의 친필로 알려져 있다. 본채에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밀납 인형이 있다. '천추의 원한을 가슴깊이 품은 채 적막한 영월 땅 황량한 산 속에서 만고의 외로운 혼이 홀로 헤매는데 푸른 솔은 옛 동산에 우거졌구나 고개위의 소나무는 삼계에 늙었고 냇물은 돌에 부딪쳐 소란도 하다 산이 깊어 맹수도 득실거리니 저물기 전에 사립문을 닫노라' 본채의 마루 위에 걸린 어가시에 이곳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단종의 심정이 그대로 담겨있다. 담을 넘어 길게 뻗은 소나무가 마치 단종에게 절을 하듯이 어가를 향해 낮게 엎드린 모습도 이채롭다. 단종어가에서 가까운 곳에 청령포 송림에서 제일 아름다운 소나무가 있다. 단종이 두 갈래로 갈라진 가지에 걸터앉아 휴식하던 나무로 유배생활을 하던 단종의 애달픔을 알았는지 소나무가 오열하듯 자주 울었다는 설화가 전해온다. 높이 30여m, 수령 600여년의 이 소나무가 천연기념물 제349호인 관음송이다. 노산군으로 격하된 단종이 자주 올라 생각에 잠겼다는 노산대를 지나면 층암절벽 위에 있는 작은 돌탑을 만난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돌탑이지만 자신의 앞날을 예측할 수 없던 단종이 한양에 두고 온 왕비를 생각하며 쌓은 망향탑이라 애착이 간다. 탑을 쌓는 마음으로 정성을 들이면 못 이룰게 없다는데 단종은 탑을 쌓으며 빌었던 소원을 이루지 못했다. 청령포에서 유배생활을 했던 단종이 이곳에 남긴 유일한 유적이란다. 청령포 바로 뒷산은 칼도 자를 쓰는 도산(刀山)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솟아오른 암벽이 톱날을 닮았다. 그래도 노산대나 망향탑에서 바라보이는 서강의 풍경은 여유롭고 한가롭다. [교통안내] 1. 중앙고속도로 제천I.C - 38번국도 영월 방향 - 서영월 나들목 - 청령포 주차장 - 나루터 도선 - 청령포 2. 영동고속도로 장평I.C - 31번 국도 - 평창 - 31번 국도 - 청령포 입구 삼거리 우회전 - 청령포 주차장 - 나루터 도선 - 청령포
조기유학을 목적으로 해외로 나간 초ㆍ중ㆍ고교생 숫자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교육과학기술부가 한국교육개발원을 통해 집계한 2008학년도 초ㆍ중ㆍ고 유학생 출국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월1일부터 올 2월28일까지의 출국 학생 수는 총 2만7천349명으로 전학년도(2만7천668명)에 비해 319명 줄었다. 이는 해외이주(4천788명), 부모의 해외파견 동행(8천824명)을 제외한 순수 유학생 숫자를 말하는 것으로 유학생 수가 전년도에 비해 줄어든 것은 2007학년도에 이어 두번째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유학생(1만2천531명)은 전년도보다 190명 늘었지만 중학생(8천888명)과 고등학생(5천930명)은 각각 313명, 196명 줄었다. 초ㆍ중ㆍ고 유학생 수는 1998학년도 1천562명에서 2000학년도 4천397명으로 급증한 뒤 2002학년도(1만132명)에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2003학년도 1만498명, 2004학년도 1만6천446명, 2005학년도 2만400명, 2006학년도 2만9천511명 등으로 매년 꾸준히 늘어나다 2007학년도에는 2만7천668명으로 증가세가 처음 꺾였다. 유학생 수가 줄면서 지난해 해외이주, 부모 해외파견 동행을 포함한 전체 초ㆍ고교생 출국자 수도 총 4만961명으로 전년(4만3천415명)에 비해 2천400명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출국자 수는 미국이 1만3천156명(32.1%)으로 가장 많고 이어 동남아 7천973명(19.5%), 중국 5천415명(13.2%), 캐나다 5천172명(12.6%), 호주 2천46명(5.0%), 뉴질랜드 1천636명(4.0%) 등의 순이었다. 전년도 대비 증감현황을 보면 동남아로 출국한 유학생만 전년보다 552명 늘었으며 나머지 국가는 모두 줄었다. 이처럼 유학생 수가 감소한 것은 최근 계속되고 있는 경기침체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지만 일각에서는 무분별했던 조기유학 붐이 서서히 가라앉고 있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추측도 내놓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은 분석을 해봐야 알겠지만 조기유학에 대한 학부모들의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기대도 해본다"고 말했다.
교육여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시작된 전북 전주교대 학생들의 수업거부가 계속되면서 사상 초유의 집단유급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학교측은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임시휴업령을 내리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동맹휴업에서 이탈한 다른 지역 교대생들을 설득하고 나서는 등 수업거부에 가장 적극적이다. 4일 전주교대와 이 학교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 학교 1~4학년 학생 1천600여 명은 ▲초등교원 1인당 학생 수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소속 국가 평균 수준 확보 ▲2012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교육재정 6% 확보 ▲인턴교사 등 비정규직 교원 양성 정책 중단 등을 요구하며 총투표를 거쳐 지난달 12일부터 4주째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이 학교 학칙은 15~16주 동안 진행되는 한 학기 수업 일수 가운데 4분의 3 이상 출석해야 교과목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학칙상으로는 현장실습에 참여하느라 수업거부에 뒤늦게 합류한 2학년 학생 380여 명을 제외한 1,3,4학년 전원이 이번주부터 과목별로 F학점을 받게 된다. 학교 측은 집단 유급 사태를 막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사흘 동안 임시휴업에 들어가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주교대생들은 지난 2006년에도 교원수급 정책 개선 등을 요구하며 한 달여 동안 수업을 거부했다가 정규학기가 끝난 후 수업을 보충해 집단 유급을 피한 바 있다. 이 같은 전례에 따라 학교는 보강을 통해 최악의 사태를 막을 계획이지만 대학원 계절학기 등 다른 학사일정 때문에 보강 기간을 마냥 늘릴 수도 없어 수업거부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뾰족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반면 전주교대생들은 이날 동맹휴업 대열에서 이탈한 다른 지역 교대생들을 설득하려고 이른바 '원정대'를 보내는 등 전국 교대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수업거부 투쟁을 벌이고 있다. 초기에는 전국교육대학대표자협의회(교대협) 소속 12개 교대 대부분이 수업거부에 참여했으나 지난주를 기점으로 일부 학교가 수업에 복귀, 이날 현재 전주교대를 비롯한 5개 학교만 수업을 거부하는 상태다. 수업거부 4주째를 맞으면서 학생들 사이에 유급에 대한 위기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다 일부 학교 총학생회가 이날 수업거부를 계속할지 결정하기 위한 총투표를 실시할 계획이어서 이 투표 결과가 전주교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 지역 사립 유치원 비용이 연간 약 430만 원으로 4년 전에 비해 39.5%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 5∼6월 전국 18개 지역 827개 유치원의 교육비를 조사한 결과, 만 5세 아동의 경우 월별로 사립유치원은 약 37만 원, 영어유치원은 약 70만 원, 공립 어린이집 18만 원,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8만 원으로 나타났다. 유치원비를 항목별로 보면 입학금이 평균 10만2천668 원이고 월별 반일반 수업료는 21만5천236 원, 종일반 수업료 23만9천717 원, 급식비 4만3천763 원, 통학차량이용비 2만3천738 원, 영어 특별활동비 4만7천712 원이었다. 또 서울의 유치원 연간 교육비를 조사한 결과 사립유치원(반일반 기준)은 입학금과 수업료, 급식비, 교재비, 재료비, 원복비, 통학비 등을 포함해 평균 429만9천451 원이고, 영어유치원은 974만7천680 원,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은 80만4천115 원이었다. 사립 유치원 교육비는 지난 2005년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조사에서 나온 308만1천950 원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이다. 또 서울지역 내 사립 유치원 간에도 가장 비싼 곳은 821만 원에 달하는데 비해 싼 곳은 161만5천 원이었고, 영어유치원 중에 최고는 1천554만6천 원, 최소는 591만 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사립유치원 종일반 1년 교육비는 고양시가 566만9천200 원으로 울산(356만2천846 원)에 비해 60% 가량 비쌌고 서울, 수원, 성남 지역도 500만 원이 넘었다. 영어유치원 반일반은 성남이 1년에 1천38만5천40 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974만7천680 원으로 뒤를 이었다. 유치원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곳은 24.7%에 그쳤고 아예 안되는 곳이 68.6%에 달했다. 소비자연맹은 "지난 9월 학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적절한 유치원 비용으로는 70%가 한 학기에 100만 원 미만을 꼽았다"고 말했다.
“공부해서 남 주냐? 다 너 잘되라고 공부하라는 거지.” 공부 안하는 자녀에게 부모가 던지는 잔소리로 빠지지 않는 말일게다. 누구를 위한 공부인가? 당연히 공부를 하는 학생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게 정답이 돼야 할 테지만, 이것은 이상일 뿐인 게 현실이다. 공부 자체가 즐거워서,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것을 기대하는 자체가 지나친 욕심이란 생각도 없지 않다. 공부가 가장 쉬웠다는 누군가의 말과 달리 공부는 원래 놀이라는 즐거움을 희생해야 하는 고된 일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들이 사는 나라가 있다고 한다. 세계 최고 학력을 자랑하는 핀란드가 바로 그곳. 이미 핀란드 교육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다양한 매체들이 등장했기에 낯설지만은 않다. 핀란드와 우리 교육을 비교할 수는 없다는 의견들도 많다. 그러나 이 책 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제도 자체가 아니라 교육에 대한 핀란드의 인식이라는 점을 들고 싶다. 일본의 핀란드 교육 전문가인 저자 후쿠타 세이지는 “핀란드 아이들은 스스로 공부한다. 공부는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핀란드에서는 배움을 강요하지 않는다. 교사는 배움을 격려하고 학생 개개인의 진도에 맞춰 언제든 도와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수업시간에 뜨개질을 하는 학생, 애정행각을 벌이는 학생 등 저자가 핀란드의 학교 교실에서 발견한 장면들은 놀라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교사들은 그들이 학교라는 울타리 속에서 보호받고 공부하고 싶을 때 언제든 할 수 있도록 기다린다. 물론 우리도 교육의 주체는 학생임을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핀란드는 학생이라는 집단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학습에 초점을 둔다. 학습 속도는 개인에 따라, 같은 개인이라도 시기에 따라 균일하지 않다는 점을 존중하고 있다. 그래서 16세까지는 시험을 치러 개개인을 비교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핀란드의 교육은 철저히 학교 현장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게 된다. 정해진 교육제도 틀 속에서는 다양한 학생의 특성을 반영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저자는 “교육청은 조건을 철저히 정비하고 국가교육위원회는 교육 내용을 조정하고 그 질을 유지하며 지방자치단체와 학교는 교육과정을 결정하고 교사 각자가 교육방법을 선택한다”고 정리했다. 핀란드에도 2년마다 교사 평가가 있다. 그러나 핀란드의 교사평가는 학생들이 모두 다르듯 교사의 일도 달라지는 만큼 교사능력에 비교 기준이 없고 단지 학교의 개선책을 찾는 과정의 일환일 뿐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기초학교 9년제인 핀란드에서는 학습속도가 느린 학생을 위해 10학년 과정을 두거나 학습속도가 다른 학생들을 융통성 있게 교육하기 위해 두 학년을 한 곳에서 가르치는 복식학급을 운영하는 곳들이 있다. 같은 수업 시간인데도 학생들마다 공부를 하는 부분이 다른 것에 대해 저자는 놀란다. ‘프리초등학교’에서는 같은 3학년 수학수업에서 단원 1의 응용문제를 푸는 학생, 발전문제를 푸는 학생, 단원 2를 푸는 학생 등으로 나뉘어 있다. 학교의 진도에 맞춰 무조건 ‘따라와’가 아니라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학교가 맞춰가는 것이다. 물론 학급당 정원을 초등은 25명, 중등은 18명을 상한으로 제한하고 있다는 현실의 여건이 뒷받침됐다는 것을 간과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려는 건 이 같은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한 명의 낙오자도 만들지 않겠다’는 교육자들의 사명감이다. 저자는 경쟁을 통해 학력을 향상시키려는 일본의 교육현실과 핀란드를 비교한다. 여기에 박재원 (주)비상교육공부연구소장의 해설이 곁들여져 한국의 교육현실과 생생한 대비를 해놓고 있다. 박 소장은 “자기주도성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공부할 때만 자기주도성 운운하는 상황”이라며 경쟁의 압박 속에서 억지로 공부하는 우리의 현실을 꼬집는다. 또 “핀란드 사람들은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다를 뿐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학생의 차이를 배려의 대상으로 인정하는 핀란드 교실의 모습이 우리에게도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하고 있다. 핀란드의 ‘교육’이 아닌 ‘교실’ 혁명이라고 강조한 저자의 뜻도 이와 같은 맥락일 것이다.
어머니의 학력이나 직업은 자녀의 창의성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서대 성은현 교수와 숙명여대 교육학부 김누리씨는 국내 광역시와 군단위 농촌지역 초등학교 5곳의 4ㆍ6학년 학생 403명의 창의성과 가정환경을 연구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4일 밝혔다. 분석결과 유머ㆍ호기심ㆍ상상력 등 자녀의 창의성을 나타내는 '창의적 인성합'은 고졸이하 자녀(153.79), 전문대졸 자녀(147.20), 대졸 자녀(154.43), 대학원졸 자녀(154.22) 등으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는 부모의 교육수준이 자녀와의 의사소통 방식과 내용을 결정해 자녀의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연구결과와 다른 것이다. 성 교수는 "이는 학력이 양육태도, 의사소통, 상호작용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다양한 부모교육이나 강좌로 극복ㆍ보완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어머니들은 누구나 자녀교육에 높은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낮은 학력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어머니의 직업유형에 따른 자녀의 창의성 수준은 노동직(142.61), 피고용기술(154.69), 서비스(152.88), 자영업(152.05) ,사무직(155.93), 전문직(138.00) 등으로 조사됐지만 역시 통계적으로는 의미가 없었다. 하지만 가정의 소득수준과 거주지역은 아동의 창의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월 소득이 100만원 이하인 가정 자녀의 '창의적 인성합'은 130.25로 월소득 100만~300만원(148.26)과 300만~500만원(153.69), 500만~700만(155.90), 700만원 이상(165.26)에 비해 확연히 낮았다. 거주지역에 따른 차이도 상당해 광역시에 사는 어린이(158.85)가 군단위 중소도시나 시골에 사는 어린이(146.69)보다 더 창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송 교수 등은 이런 연구결과를 7일 서울대에서 열리는 한국발달심리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이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용으로도 허가된다. 3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의약품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는 이날 회의를 열고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대상으로 실시한 국산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의 임상시험을 검토한 결과 3~18세에 대해 사용을 승인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소아·청소년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9세 이상은 1회 접종으로 충분한 항체생성률(70% 이상)을 보인 반면 9세 미만은 국제 기준에 미치지 못해 2회 접종으로 가닥이 잡혔다. 다만 접종시기가 지나치게 지연되지 않도록 임상시험 2차 접종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9세 미만도 우선 1회 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9세 미만의 초등학교 저학년도 9세 이상과 마찬가지로 16일(특수학교 11일)부터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할 방침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1차 접종 후 3~8세의 항체생성률을 볼 때 두 차례 접종 후에는 국제기준에 충족하는 결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허가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항체생성률이 극히 낮게 나온 3세 미만에 대해서는 승인을 보류하고 일단 2회 접종 결과에 따라 허가 여부를 결정하되, 두 차례 접종에도 만족할 만한 항체생성률을 보이지 않을 경우 조건을 바꿔 추가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등 대안을 마련하라고 중앙약심은 권고했다. 이에 따라 3세 미만 유아에 대해서도 성인과 동일한 용량을 투여하는 임상이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에도 3세 미만은 항체생성률이 낮아 성인용량 임상을 다시 실시하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식약청은 중앙약심의 논의 결과를 검토해 4일 소아·청소년 대상 허가 결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교과부가 모든 교사에게 연 4회의 수업공개를 의무화 한 것도 모자라 학부모가 지목한 교사는 수업을 추가 공개하는 방안을 내놔 논란이 예상된다. 일선 교사들은 “교육에 투자할 능력이 없는 정부가 결국 교사들의 경쟁만 부추기는 꼴”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수업공개 방안 28일 확정·발표한 수업전문성 제고방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교사들은 학기별 2회 이상 수업공개가 의무화된다. 학교는 연간 교육계획서에 각 교사의 수업공개 계획을 포함해야 하며 학교 정보 공시를 통해 공개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하반기 중 정보공개 특례법의 시행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공개수업은 학교가 ‘수업공개 주간’이나 ‘수업공개 일’을 정해 운영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교과부 안명수 학교운영지원과장은 “4월에 하루, 5월에 하루 공개일을 정해 각 교사가 특정 교시를 공개하는 방식이거나, 4월이나 10월 등에 공개주간을 정해 각 교사가 정한 날짜에 수업을 공개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은 교원평가의 일환으로 참관록을 작성하고, 이를 해당 교사가 참고하게 할 방침이다. 안 과장은 “평상시 수업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교사 부담은 크지 않고 학생, 학부모 만족도는 커질 것”이라며 “공개 시기, 방법, 참관록 형식 등은 학교가 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학교에 따라 토요일 수업공개, 오후 6시 이후 야간 공개도 실시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연중 상시 수업공개 학교도 공모를 통해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이들 학교 교사에게는 전보 상 우대, 승진가산점 부여, 해외연수 우선 선발 등의 인센티브를 줄 예정이다. 교과부는 학교가 정하는 4번의 수업공개 외에 학부모 요청 시, 특정 교사의 수업을 추가로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학부모가 수업공개 요청서를 7일전에 제출하면 학교장 허가 하에 참관하고 참관록을 제출하는 형식이다. 교과부는 “4번의 공개수업으로는 부족함을 느끼는 학부모에게 수업 참관의 길을 추가로 열어놓겠다는 의미”라며 “몇 명의 학부모가 원하면 공개할 지, 요청 시마다 수업을 공개할 지, 아니면 횟수에 제한을 둘이지, 공개 시기는 어떻게 할 지는 학교가 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수업공개 요청을 많이 받으면 문제교사로 인식하는 부담감도 있겠지만 교사 스스로 자극을 받고 수업을 되돌아보며 개선해 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과부는 이달 중 세부시행계획을 수립해 시도에 시달할 계획이다. ▲교육계 반응 일선 교사들은 ‘평상시 수업을 그대로 공개하니까 부담이 없다’는 교과부의 인식을 “탁상행정의 극치”라고 비판한다. 울산 A고의 한 교사는 “지정된 공개수업인데다 학부모가 만족도 조사를 하는 것이라면 이미 그것은 보여주기 위한 수업일 수 밖에 없다”며 “몇 번 긴장하고, 고생하고, 포장하고, 일반화하지도 못할 화려한 수업으로 학부모를 속여서는 전문성이 제고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대전 B초등교의 교사는 “수업시간에 자습시키고 자료와 교수학습과정안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공개수업 준비로 평상시 수업에 소홀해지게 될 것”이라며 “4회 이상 의무화는 무리”라고 지적했다. 또 부산 C초 모 교사는 “현재 연 2회 공개하는 수업 때도 학부모가 있다는 그 자체로, 그리고 부모가 안 온 아이들의 수업태도가 돌변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공개수업 증가로 아이들의 수업 공간이 자주 침해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학부모가 특정교사의 수업공개를 요청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제주 D고의 모 교사는 “추가 요구는 그 의도 상 자칫 인민재판식 수업공개로 전락할 수 있어 갈등만 초래할 것”이라고 반대했다. 충남 E초의 한 교사는 “학교가 추가 요청 학부모들과 일정을 협의하고 공개 날짜와 시간을 조정하는 자체로 교권은 크게 추락할 것”이라며 “수업도 보여주기식으로 흘러 결국 전문성 신장은 이룰 수 없다”고 개탄했다. 한편 교총이 최근 교원 557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76%가 연4회 수업공개에 반대했다. 교총은 “공개 업무만 가중시킬 뿐”이라며 “학교자율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제화 시대 우리가 살아남자면 교육밖에 없다고 미래를 걱정하는 교육자들과 교육학자들은 입버릇처럼 외치고 있는 가운데, 미래지향적인 선택과 집중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기이다.그동안 각종교육정책 현안에 대해 일부사람들은 모든 국민들의 생각이라고 포장하며 대안 제시는 없고 반대를 위한 반대에만 입장만 표명하고 있으니 우리교육은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들다. 특히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무엇보다 인재양성 밖에 없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등교육과 수월성교육을 조화롭게 강화하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자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이기도 하다. 위와 같은 과제 해결을 위해 성남시교육청(김광래 교육은)은 양질의 지원행정으로 학부모의 교육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2008년9월1일 부임한 김광래 교육장은 먼저 교육의 기회균등과 평등교육 실현을 위해 2009년 5월25일 의료적 진단에 전문성을 갖춘 성남시 소재 7개 병․의원과 협의체를 구성하여 영유아의 장애 및 가능성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병원 또는 의원에서 선별검사를 무상으로 실시하게 되는 협약식을 가졌으며,6월30일에는 지역사회 협력기관(성남시청 가족여성과, 보육센터, 보건소 등)과 공동 협약식을 통해 성남시의 특수교육의 통합적 시스템 구축으로 특수교육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게 되었다. 특히 장애아 조기 발견 및 조기 교육으로 장애교정과 경감, 2차 장애 예방 및 이후의 발달을 촉진함으로써, 장애아를 가진 영아와 유아들을 위한 교육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또 7월15일에는 특수교육지원센터(검단초)를 개관하여 유아에서부터 초․중․고 특수교육 대상자 즉 통합학급, 특수학급 및 특수학교 교수전략과 방법을 현장을 찾아가서 교육과 치료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다. 아울러 국제사회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는 조기에 영어교육임을 강조한 김광래 교육장은 2009년 6월12일에는 지역유선방송인 ABN 아름방송과 공동기획으로 영어교육활성화를 위해 성남어린이 영어뉴스 기자단을 조직하여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교 영어뉴스 기자단의 규모는 학교별로 5명씩 총 310여명이 되고, 그들은 학교별로 일어나는 크고 작은 교육활동 사례나 이야기들을 영어로 아름방송을 통해 지상에 송출하여, 지금까지 참가한 기자들에게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Yes I Can)을 갖게 해 주어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또 영어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학생들에게 생생한 생활영어를 배우고 익힐 수 있는 e-푸른성남영어체험센터를 개관하여 운영하고 있다. 2008년에는 청솔초등학교와 창곡중학교에 영어체험센터를 개관하여 성남시내 초․중학교 학생들에게 양질의 영어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더 많은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주기 위해 2009년 11월2일 금상초등학교(김기명 교장)에 지자체와 교육청협력으로 17억4천만원의 예산으로 현대식 대단위 영어체험 센터가 개관식을 가졌다. 센터의 규모는 총11.5실로 지하에는 2.5실의 멀티다목적실을, 3층에는 영어전용도서관, 컴퓨터교실, 역사문화 체험실 등 9실의 영어체험실로 구성되었고, 내국인 강사 4명, 원어민강사 6명, 관리직 2명이 상주하며 센터를 운영한다. 그동안 성남시내 6만 3천여명의 학생들은 부족한 청솔초 체험센터 하나만 이용하다 보니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만족하지 못하였는데 이제 부터는 수정구와 중원구학생들이 양질의 영어교육을 받을 있게 되어 학생과 학부모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위와 같이 성남교육청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특수교육과 영어교육 인프라 구축으로 교육의 양극화 해소와 학부모 사교육비 경감에 기여하여 백만 시민과 학부모로부터 공교육신뢰 회복에 앞장서고 있다.
EBS영어교육방송이 공익채널로 선정돼 사교육의 대체제가 되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재)여의도연구소, EBS의 주최로 열린 ‘영어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토론회’에서는 공영방송활용과 방과후 학교 강화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등 사교육비 20조9천억원 영어 사교육비가 7조원(3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사교육비 증가율은 11.8%로 전체 사교육비 증가율 5.0%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초등학생의 62.7%, 중학생의 64.1%, 일반계고 학생의 39.1%가 사교육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와 영어교과에 대한 사교육 경감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날 주제발표자인 안선회 한국교육연구소 부소장은 “학교 교육에 대한 낮은 만족도 때문이 아니라 공교육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사교육이 확대되는 것”이라며 “내신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현행 9등급 상대평가를 5등급 절대평가로 도입하고 영어전용수업방침을 완화하고, 방과후 학교에서부터 영어 수준별 학습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안 부소장은 또 “EBS수능강좌가 수능 사교육비 경감에는 상당히 기여했으니 내신대비, 특목고 전형대비, 초중등 교과수준별 보충수업 등의 콘텐츠는 부족하다”며 관련기관, 전문가들로 영어학습지원협력시스템을 구축해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EBS영어채널방송을 공익채널로 지정하고 영어교육콘텐츠를 넘어 영어능력평가, 진단, 처방 등 학습관리시스템을 함께 제공하며 온․오프 연계학습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함정현 한세대 교수는 초중등 학생,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EBS English(TV, 인터넷)가 무료로 다양한 영어교육이 가능해 호응을 얻는 반면, 질문과 답변의 피드백을 할 수 없다는 점이 불만족 요인으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함 교수는 “학교 교육과의 연계성 강화를 위해 SEL프로그램을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고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e-Learning 교수법, 별도의 교사용 교재 제작 등의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온 진경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선임연구위원은 “EBS영어방송이 공익채널에서 제외돼 방영이 의무화되지 않아 지역 케이블방송은 물론 EBS채널에서도 시청할 수 없어 활용율이 낮은 것이 문제 ”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영어 과목의 경우 무학년제 수업을 도입해 수준에 맞는 코스를 단계적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명균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 정책연구실장은 “우수 영어교사에 대한 EBS 파견제를 확대실시하고 즉각적인 피드백 체제 구성을 위해 프로그램별로 이용자들의 네트워크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개선책을 제시했다. 서대식 면온초 교장은 프로그램의 제작 성격과 내용, 활용법을 제대로 몰라 학교 교육과정과 제대로 연계되지 못하고 수신시설 설비가 미흡한 현실을 지적했다. 서 교장은 “학부모, 현장교사의 의견참여를 높이고 교과부, 지역교육청과의 협력을 시스템화 해야 한다”며 “수업활용을 위해 단위 프로그램의 방송분량을 줄이거나 분절투입이 가능하도록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충남 아산시 송악면 거산초등학교는 학생들이 들꽃과 텃밭 가꾸기, 동물 기르기, 벌 기르기 등에 참여하는 생태교육 프로그램으로 전국에 이름이 났다. 이 같은 특화된 프로그램 덕분에 분교였던 학교는 대도시 아이들의 전학이 늘면서 분교가 된 지 13년 만인 지난 2005년 초등학교의 이름을 되찾았다. 학생 수 기준으로 교사를 도시로 전출하는 등 학교통폐합의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광주 지산초 북분교가 또 하나의 거산초가 될 가능성을 보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충남 아산 거산초와 광주 지산초 북분교. 두 학교의 특별한 교육과정을 살펴봤다. 숲·텃밭 가꾸고 고구마 캐고…교과․주제통합 수업, 계절별 체험학습 작은 학교만의 특화 교육과정으로 성공 ‘2008년생 벌써 입학대기 중’ # 10월27일 오전 11시. 2학년 햇살마을 아이들은 학교 앞 텃밭에서고구마 캐기에 열중하고 있다. 수확이 좋아야 햇살마을 어린이의 겨울 간식거리가 풍성해지기 때문이다. 고구마를 캐는 손놀림이 9살 아이들이라고 하기엔 정말 제법이다. 같은 시간 3학년 꽃잎마을 교실. 이미 고구마 캐기를 끝내고 특별실 수업을 간 아이들을 대신해 담임 류근란 교사는 깜짝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다. 교실마다 준비되어 있는 버너와 코펠을 이용해 오늘 수확한 고구마를 찌고 있던 류 교사는 “아이들이 돌아오면 하나씩 나눠줘야죠. 저희는 제법 많이 캤어요. 교장선생님도 하나 드시겠어요?”라고 교실을 방문한 박장진 교장에게 스스럼없이 고구마를 하나 건넨다. “학교 옆 텃밭에서 아이들이 상추와 토마토를 가꾸고 감자와 고구마도 심습니다. 수확한 고구마와 감자는 이렇게 선생님들이 간식용으로 아이들에게 쪄주지요. 닭과 토끼도 기르는데 새끼를 낳으면 아이들이 집에 가서 키우죠.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 심성이 정말 좋아요. 수업도 교과․주제통합 방식으로 합니다. 벼 베기를 하면서 논의 가로, 세로 길이를 재서 넓이도 구해보고 생산량은 얼마나 되는지도 따져 보는 식이죠. 이렇게 가르치는 저희 학교 수업방식을 보고는 과연 저렇게 가르쳐 아이들이 제대로 배울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갖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도 평균 80점 이상이 나올 정도로 높았습니다. 점수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지만 저희가 제대로 가르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척도는 되겠지요.” 충남 아산 거산초등학교 박장진(59) 교장의 말이다. 이 학교는 1993년만 하더라도 전교생이 35명에 불과한 분교였다. 하지만 학교와 지역사회의 학교 살리기 열성으로 천안, 아산 등 인근 도시에서 2002년 한 해에만 96명의 학생들이 전학을 왔다. 덕분에 2005년 분교 가운데 전국 처음으로 본교로 승격까지 하기 이르렀다. 현재는 유치원을 포함 전교생 137명이다. “획일적이고 중앙집권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지역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어요. 그게 주효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전학 대기자가 70~80명이나 되고 2008년생이 벌써 입학신청을 낼 정도로 인기가 있지만 학생 수를 늘일 생각은 없어요. 저희가 추구하는 알찬 수업을 위해 학급당 학생 수 20명이 적당하니까요.” 박 교장이 말하는 지역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의 비결은 바로 생태체험 학습이다. 이순신 장군 축제나 짚풀 문화제 행사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체험은 물론 학년별로 수준에 맞게 다양한 자연학습을 한다. 들꽃·숲·텃밭·양봉·벼농사가 좋은 교재다. 특히 여름과 가을엔 3~6일씩 교과 수업 대신 공예나 도예 등을 집중적으로 배운다. 지난달 19~23일은 가을체험학습 기간으로 영화 만들기, 교육연극, 전통놀이 체험 등을 학년별로 집중 실시했다. 아이들은 일주일에 한 시간씩인 ‘다모임 학습’ 시간에 모두 한자리에 모여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토론하고 모두가 지켜야 할 규칙을 스스로 정한다. 학부모들은 교사·학부모 연석회의를 통해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1년에 두 차례씩 교육계획 수립 및 평가를 위한 교사·학부모 공동연수도 연다. “통학버스와 그 비용을 모두 감수하면서 1시간 넘게 걸리는 우리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는 데는 학부모들의 소망이 들어있다고 봐요. 그만큼 ‘제대로 된 교육’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박 교장은 “학부모의 이런 열의가 없었다면 거산초가 이렇게까지 성공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생태체험교육이 실천될 수 있었던 것에는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사회 인적네트워크의 긴밀한 결속력을 꼽을 수 있다. 이경렬 당림미술관장의 미술수업, 이재영 공주대교수의 생태체험학습 지원, 이기영 호서대교수의 환경음악수업, 안복규 유기농농업인의 양봉실습, 수의사 학부모 초빙 동물수업, 생명의 숲 대전지부와 공주산림박물관의 강의 등 대학, 시민단체, 공공시설 등 각계 전문가들이 전문 강사로 나서 체험학습의 든든한 후원자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 지산초 북분교 역시 거산초와 유사한 길을 걸어왔다. 광주시라지만 주변에 논밭이 많아 농촌학교나 다름없는 북분교는 4년 전 학생 수가 28명으로 줄면서 분교가 됐지만 지금은 78명으로 늘어 농산어촌 지역 본교 기준인 60명을 넘어섰다. 올해도 17명이 입학하고 전학생도 늘고 있어 내년에는 8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북분교의 본교 격상이 꿈만이 아닌 것은 이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에는 북분교 만이 갖고 있는 몇 가지 장점이 주효했다. 아담한 정문을 지나 운동장에 이르는 길은 소나무 숲으로 덮여있고, 할미꽃, 민들레, 돌단풍, 구절초 등 야생화도 지천으로 널려 있는 환경을 이용해 1주일에 한두 번은 생태숲길 걷기, 야생화 관찰, 천연염색 등 생태체험 학습을 한다. 4000여m²의 텃밭엔 배추와 오이, 고구마 등을 아이들에게 직접 가꾸게 해 급식재료로 쓰고 있다. 이 학교의 교육방침은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놀고 배우도록 놔두는 것. 교실에서 뒹굴고 떠들고 놀다 심심하면 운동장이나 텃밭에 나가 흙 놀이를 하는 아이들 때문에 학교는 오후 늦게까지 웃음소리로 넘쳐난다. 김숙희 교감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를 하려고 전학 오는 학생도 늘고 있다‘며 ”자연의 소중함과 공동체 의식을 심어 주려는 학부모들의 열성이 학교를 폐교 위기에서 구했다”고 밝혔다. 김 교감은 “앞으로도 학생 수 60명 이상을 계속 유지해 본교 부활의 꿈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제가 캔 고구마 이따 오후에 먹을 거예요. 친구들이랑 이렇게 즐겁게 다닐 수 있는 우리 학교가 정말 저는 최고라고 생각해요.”(이창민 3학년) “맞아요. 해마다 감자, 고구마, 벼 베기까지 할 수 있는 학교가 어디 또 있겠어요? 얼마나 재미있는데요. 우리랑 같이 한 번 해 보실래요?”(이찬혁 3학년) 밝은 표정으로 말을 건네 오는 거산초 학생들의 모습에서 박장진 교장이 주창하는 ‘기본에 충실한 교육’의 힘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키워주는 게 우리 교육자들이 할 일”이라는 박 교장은 “거산을 떠날 내년 8월까지 교사들을 지원하고 시설 확충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을 맺었다. “학교가 찾아가서 학생을 모집하려 하면 십중팔구 실패합니다. 장학금 주고 후원회 설립하고 얼마나 갈 것 같습니까. 2~3년을 못 버팁니다. 작은 학교를 살리려면 도시학교보다 특별한, 지역에 맞는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가 스스로 찾아오게끔 만들어야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합니다.”
지난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제주대학교 교육대학교에서는 학술제가 있었다. 학술제는 모든 교육대학교마다 매해 있는 행사로써 각 심화전공에 따라 1년 동안 연구한 것을 발표하는 축제의 장이다. 28일에는 과학교육과, 실과교육과, 수학교육과의 학술제가 있었다. 오전에 진행된 과학교육과의 학술제 ‘과학쇼’는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과학의 각 분야에 관한 다양한 실험을 실시하여 학술제에 참여한 학우들로부터 경이로움을 자아내었다. 그리고 실과교육과에서는 ‘로봇, 학교에 가다’라는 주제로 학술제를 진행하였다. 과학이 점점 첨단화 되어감에 따라 로봇 또한 발전하고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였는데, 이에 발맞추어 로봇에 대한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었고 직접 제작한 다양한 로봇 또한 관람할 수 있었다. 한편 수학교육과에서는 ‘수학체험전’이라는 타이틀로 학술제가 진행되었다. 스도쿠를 비롯하여 수학적 능력을 측정해 볼 수 있는 놀이들을 준비하여, 모든 학우가 가볍게 참가할 수 있도록 학술제를 준비하였다. 또한 일정 수준 이상의 문제를 해결 할 경우에는 상품까지 부여해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기도 하였다. 29일에는 음악교육과, 교육학과, 체육교육과, 사회과교육과의 학술제가 있었다. 음악교육과에서는 기존의 음악회를 열었던 것과는 달리 음악과 관련된 학술적인 세미나를 개최하여 교육대학교 학우들의 음악적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되었다. 뒤이어 진행된 교육학과는 ‘다문화 교육’에 대한 학술 세미나를 준비하였다. 국제결혼이 증가함에 따라 혼혈 아동의 수 또한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장차 선생님이 될 교육대학교 학생에게는 혼혈 아동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고,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다문화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교육학과에서는 다문화 교육에 대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한편 체육교육과에서는 ‘호신술 체험하기’라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최근, 자신의 신변을 지킬 수 있도록 호신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이를 직접 보고 모든 참가자들이 배울 수 있도록 마련했다. 특히 여학우들의 참여가 많았는데, 한 여학우는 “호신술을 직접 배워보니 재미있고, 만약의 상황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사회과교육과의 학술제는 ‘미디어교육’에 관한 프로그램으로 준비되었다. 최근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미디어 속에서 학생들이 미디어를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미디어 교육에 관해 1년 동안 수차례에 걸친 답사와 매주 진행되었던 학술 연구를 종합하여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발표가 끝난 후에는 세 명의 패널을 모시고 토론이 진행되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 30일에는 컴퓨터교육과와 윤리교육과의 학술제가 진행되었다. 컴퓨터교육과에서는 프로그램밍 언어 사용과 적용방법을 교육 분야에 활용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스크래치와 플래시를 이용하여 제작한 교육용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윤리교육과에서는 ‘학교폭력 세미나’가 열렸는데, 점점 심각해지는 학교폭력의 실태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학교폭력 예방교육 등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발표 후에는 질문하는 시간을 통해 참가한 모든 학우들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한편 국어교육과와 미술교육과, 영어교육과는 학술제 기간에 앞서 학술제를 진행하였다. 국어교육과는 시화전을 열었었고, 미술교육과는 미인도와 관련된 그림을 전시했었다. 그리고 영어교육과는 영어말하기 대회를 개최하여 학술제를 진행하였다. 이번 학술제를 위해 총학생회에서도 많은 준비를 했다. 28일과 29일 오후에는 교육영화를 상영했었다. 그리고 학우분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다른 학과의 학술제를 참가 시 문화상품권이나 도토리 등의 많은 경품을 제공했었다. 그리고 각 학과의 학술제가 끝나면 그 학과의 학생들과 총학생회의 학생들이 게임을 해서 상품을 주는 프로그램도 진행되었다. 그리고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총학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부방’의 지원을 위해 동전모금도 이루어졌다. 그리고 제주교육대학교에서는 매해 학술제가 끝날 때마다 과춤행사가 진행된다. 과춤은 각 학과마다, 동요에 맞추어 운동회와 같은 행사 때 활용할 수 있는 안무를 구성하고, 또 가요에 따라서도 춤을 연습해 겨루는 행사다. 올해 과춤행사에서는 교육학과의 ‘아브라카타브라’와 체육교육과의 치어리더 안무, 사회과교육과의 ‘아몰레드’ 등이 큰 호응을 얻었다. 1등은 교육학과에게 돌아갔다. 제주교육대학교가 제주대학교와 통합되면서 올해부터 제주교육대학교의 축제인 ‘사봉축제’가 사라졌다. 따라서 이제는 학술제가 축제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더더욱 학술제 준비를 철저히하고, 모든 학우들의 참여를 활성화시켜 교육대학생들의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펼쳐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