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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015개정 교육과정으로 2018년부터 고1에 통합사회·통합과학이 도입되지만 정작 해당 교과를 가르칠 교원 연수나 양성은 시작조차 하지 못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 개정교육과정을 고시했지만 7개월여가 지난 이달 중순에서야 신설 과목을 가르칠 교원의 자격 요건 등에 대한 정책 연구를 시작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신설 과목을 누가 가르칠지, 현 교과에서 어떤 역량이 더 필요한지에 대해 6월 말까지 연구를 진행해 교원자격검정령의 표시과목 변경 여부, 교원 연수 방식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원자격증에 표시할 담당과목이 변경되면 사범대 교육과정이 개편되고 현직 교원에 대한 자격 연수 등 후속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교육과정 개정과정에서 이미 뜨거운 논란이 됐던 통합교육과 담당 교원에 대한 정책 방향조차 아직 설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우려가 높다.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교원이 제때 배출되지 못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학의 입장은 우선 교원자격검정령의 표시과목 변경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김희규 신라대 교수는 “교육과정은 개정됐는데 교원 양성과정에는 반영되지 않으니 문제”라며 “교원자격검정령이 개정돼야 대학이 움직이는 구조라 민첩하게 적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기 A고 허모 수석교사는 “개정 교육과정에 맞춘 대학 교육과정이 내년 사범대 신입생부터 적용된다고 해도 4년 뒤에나 이들이 학교 현장에 투입되니 초중등 교육과 대학이 엇박자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대학 구조상 개정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융·복합 교육이 사실상 실현되기 어렵다는 비판도 나온다. 김왕근 춘천교대 교수는 “표시과목이 변경된다고 해도 과별로 엄격히 구분된 대학 구조상 전공이나 교육과정을 쉽게 바꿀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용시험에서 통합사회나 통합과학으로 뽑게 되면 과거 공통사회, 공통과학 교과 신설 때처럼 연계전공이나 복수전공을 임시방편으로 운영할 게 뻔해 각 과별 교육 형태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용 청주교대 교수도 “교원자격요건 편제표를 바꾼다고 해서 분과적 교수가 제도화된 대학에서 하루 아침에 통합적 교수를 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교원양성과정 뿐만 아니라 2018년부터 당장 통합교과를 가르쳐야 하는 현직 교원연수도 발등의 불이다. 대구 B고 정 모 교사는 “9월에 학교마다 한명씩 핵심요원을 선정해 1박2일 연수를 한다는 것 외에는 아직 연수에 대해 나오는 얘기가 없어 형식적인 전달 연수에 그칠 것이 뻔하다”며 “교육과정을 개정하면서 통합교과를 강조했지만 결국 현장에서는 교과별로 세분화해 가르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 C고 송 모 수석교사도 “고교에서는 교과 간 장벽이 크기 때문에 짧은 연수만 받아서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선도 교원 연수는 보통 학교에서 신규나 저경력 교사가 받게 되는 경우가 많아 학교 현장에 파급되는 데도 어렵다”고 밝혔다. 박영숙 한국교육개발원 교원정책연구실장은 “통합사회, 통합과학은 이질적인 교과를 융복합적으로 통합해가는 차원으로 과거 공통사회, 공통과학이 있던 때와는 시대적 배경이 다르다”며 “교과 융합은 시대적 패러다임이라는 인식을 교육계가 공유하고 교원양성과 연수 체계를 바꿔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문영 기자 ymy@kfta.or.kr ⓒ 한교닷컴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행복하고 민주적인 교실 우리나라 성인 10명중 한명은 분노조절장애라는 통계가 있다. ‘분노조절장애’는 정신적 고통이나 충격 이후에 좌절감, 모멸감, 무력감, 부당함 등의 감정이 지속적으로 빈번히 나타나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장애다. 그런데 학교에서도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다. 그런데 그 증상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심각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가정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채 어려서부터 가족으로보터 거부당했던 아이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또는 어려서부터 과도한 스마트폰 게임에 노출되었거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오랜 시간 노출된 아이들에게서 분노조절장애의 모습이 나타난다. 공감능력이 턱없이 부족하거나 자신의 감정에만 집중하여 친구들과 잘 다투기도 한다. 특히, 선생님을 향한 분노표출의 정도가 매우 심하다는 공통점을 보이기도 한다. 상황을 둘러대거나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거짓말을 잘하는 특성도 보인다. 초등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으며 중고등학교에서는 이미 커다란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분노조절장애 학생들은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차분히 생각하거나 다스리기 전에 먼저 폭발해버린다. 그리고 모든 것을 남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대처할 방법이 그리 많지 않다. 친절하고 단호한 말로만 교육해야 하는 상황이니 답답할 뿐이다. 가끔 방문하는 전문상담교사의 도움을 받도록 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왜냐하면 상황이 발생한 그 즉시 투입되지 못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그런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이 책을 골랐다. 어떻게 하면 그 고통을 줄여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앞섰다. 분노조절장애로 힘들어하는 학생도 돕고 담임선생님도 돕고 싶어서 같이 읽기로 한 책이다. 당연한 규칙이나 질서를 지키며 서로 어울려 살아가지 못하는 그런 학생이 학급에 있으면 교실은 늘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것처럼 불안하고 힘들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친절하며 단호한 교사의 원칙’을 소개한다. 교사가 가르쳐야 할 것, 교사로서 나의 유형,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이유, 아이들이 쉽게 변하지 않는 이유 등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행복하고 민주적인 교실을 위한 기술’을 소개한다. 존중하는 태도로 친절하고 단호하게 의사소통하는 기술과 학교폭력이나 숙제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문제 상황을 처벌이 아닌 협력으로 해결하고, 행동의 표면적 이유뿐만 아니라 행동 아래 감춰진 동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친절하며 단호한 교사의 10게명 간단히 요약하면 '친절하며 단호한 교사가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과의 관계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일관된 원칙을 지킬 것이며 관심과 격려에 진심을 담을 것을 요구한다. 매우 다양한 상황에서 교사가 해야 할 규법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인격체로 대할 것과 민주적 학급 운영, 숙제 지도와 같이 세부적인 실천 방법도 소개한다. 시대가 복잡해진 만큼 학생도 선생님도 늘 배우고 익히기를 거듭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이 책에 소개된 교사의 10계명을 지키며 학생들을 대할 수 있기를 자신에게 약속하고 싶다. 1. 감정에 친절하고 행동에 단호하라. 2. 보상과 처벌보다는 격려의 규칙으로 훈육하라. 3. 드러난 문제 행동보다는 아이의 숨겨진 의도를 해독하라. 4. 아이들의 싸움에 편을 들거나 재판관이 되지 마라. 5. 아이들에게 언제나 일관성 있는 태도를 유지하라. 6. 결과에 대한 칭찬보다는 태도와 노력, 과정, 독창성을 격려하라. 7. 지시와 설명보다는 질문과 선택을 활용하라. 8. 실수한 아이를 격려하고 배움의 기회로 삼아라. 9. 감사, 격려하기를 일상화하여 아이들이 긍정적인 말에 익숙해지게 한다. 10. 지켜야 할 규칙과 원칙은 끝까지 관철하라.
철쭉꽃 지는 언덕 진종일 뻐꾸기 소리 오월이 가고 있다. 피천득은 오월을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의 청신한 얼굴이며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라 했다. 그리고 오월은 앵두와 모란의 달로 신록의 전나무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했다. 구우~구꾸구, 진종일 울어대는 멧비둘기 소리, 담장을 넘어 드는 아카시아 향기와 빨간 장미의 유혹에 이끌려 무지개로 떠 있는 가슴속 봄 그리움을 찾아 이년만의 남해읍 둘레길을 나선다. 봄이 한창 짙어지고 있다. 지난 사월 밀물처럼 몰려와 가슴을 뒤흔들었던 진달래 앵두 벚꽃은 진지 오래고 꽃 진자리 숲길엔 오동나무 등나무의 은은하고 우아한 보랏빛 꽃들이 조롱조롱 오월의 등불을 달고 있다. 오월의 하루 모습! 사랑스럽다 보드랍다 예쁘다. 오랫동안 시력을 갖지 못했던 사람이 각막 이식수술을 통하여 처음으로 빛과 마주했을 때 마음이 이런 게 아닐까? 멀리 보이는 푸른 초장의 숲은 어머니의 벨벳 치맛자락 같아 마구 비비고 싶다. 오월의 바람에 흔들리는 초록의 물결은 청보리밭을 스쳐 지나는 실루엣 같다. 하늘을 본다. 태양은 정열을 퍼붓고 그 빛을 담은 장미는 그리움에 지쳐 가시를 품어 빨간 고개를 내민다. 바람이 불 때마다 파르르 떨어지는 꽃잎은 사랑을 못 이뤄 눈시울 적시는 시가 된다. 오월! 언제나 가슴에 품고 싶은 계절이다. 내 언어의 표현이 한계가 있음이 더 안타까워짐이 이때다. 청자 빛 하늘이 파고드는 오월 하루! 끝내 열지 못한 그리움은 모란꽃처럼 뚝뚝 떨어진다. 거울 같은 무논을 끼고 쉬엄쉬엄 내디딘 발걸음이 멈춰선 곳은 읍내가 내려다보이는 오동 마을이다. 자운영 꽃이 점령한 다랑논 귀퉁이에 준비한 모판의 모가 웃자라 보인다. 여름의 신호등을 가진 건널목 간수가 유월을 흔들고 있다. 봄 햇살이 너무 강하다. 이마에 손 그늘을 드리운다. 오월의 풋풋한 젊음이 싱그럽다. 구김살 없는 햇볕이 물오른 수목에 싱싱한 사랑을 아낌없이 축복해 준다.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다리가 무거워 온다. 밭이랑에 햇살이 쪼개어지고 언덕배기에 핀 철쭉은 외로운 화려함을 쏟아낸다. 사랑이 그리웠지만 끝내 이루지 못해 까만 반점의 상처를 문신으로 새기고 져가는 분홍빛 화려함이 철쭉의 운명이다. 벌과 나비는 찾지 않는다. 그동안 너무 욕심에 매여 살았다. 바쁘게 앞만 보고 달렸지 뒤도 옆도 돌아보는 일에 소홀했다. 그런 사이 두 번이나 오월의 봄 합창을 귀 기울여 듣지 못했다. 오월의 여신에 사죄해야겠다. 두어 번 걸음을 멈춘 뒤에 오동 계곡 초입에 도착한다. 하얀 찔레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어린 날 기억을 반추하여 찔레 순을 꺾는다. 선택이 잘못되었을까? 연한 순이 아니어서 가시에 찔렸다. 붉은 핏방울이 떨어진다. 하얀 찔레꽃 가시에 찔렸으면 하얀 피가 흐를 줄 알았는데! 꿈에서 깨어난다. 오월! 이는 꿈이면서도 현실이다. 한 줄기 바람이 산허리를 감싸며 내달린다. 미나리아재비의 노란 꽃이 흔들린다. 누가 그랬다 미나리아재비 풀엔 독이 있어 토끼에게 먹이면 죽는다고. 발길을 돌린다. 저수지 둑 아래서 올려다본 잔디 꽃들이 할아버지 긴 수염처럼 파란 하늘에 세월을 스케치한다. 내가 딛고 사는 오월의 땅과 하루. 바쁘다는 핑계를 하지만 모두가 살아야 한다는 사력을 다해 살아가는 날이다. 발 디딘 곳마다 삶의 무늬가 사방연속무늬로 새겨져 있다. 이 오월에 나는 무슨 무늬를 그리고 있는가? 늦은 오월 하루 해거름 훈풍이 볼과 귀를 스쳐 간다. 두 손을 모은다. ‘욕심 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감사에 눈뜨는 하루하루가 되게 해 주소서. 보드라운 감사와 따뜻한 고마움을 신록을 벗 삼아 뜨개질하게 해 주소서.’ 오월 하루! 그 시간은 언제나 머무는 듯 지나간다.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를 늦은 오월 저녁 나직이 읊조려본다. 일 년 삼백육십오 일 중 단 며칠만의 주는 신록의 찬란한 행복. 그 오월이 있어 또 다른 해 오월을 기다리는 행복으로 감사한다. 이제 오월도 하순이다. 한 낮 태양의 열기는 유월의 냄새를 피워 올린다. 마늘 대궁은 누렇게 변한다. 유월이 되면 이 산하는 원숙한 여인 같은 녹음으로 뒤덮여 신록의 그리움은 실핏줄 속에서 긴 동면에 들어갈 것이다. 오월은 신이 내게 준 베일로 가려놓은 가장 큰 축복이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2016년 5월 21일(토) 개교60주년을 맞이하여 교내 송파수련관에서 ‘개교60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하였다. 개교60주년을 기념하는 날인만큼 심관수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내외귀빈 및 동문 500여 명이 참석하여 서령고의 위상과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행사에는 경향(京鄕) 각지에서 서령중고 동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다. 기념식은 총 4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 1부 행사에서는 자랑스러운 서령인패 증정, 심관수 이사장님의 인재육성기금 전달, 학교소개 동영상 시청, 교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2부에서는 학교 역사관 관람이 있었으며, 3부는 서령60년사 발간 기념식으로 교내 학생 식당에서 있었고, 4부는 동문화합 한마당 순으로 진행되었다. 동문화합 한마당에서는 흥겨운 밸리댄스와 트로트가수 초청 공연 및 각종 댄스시범이 있었다. 참고로 서령고는 1956년 5월 3일에 개교하여 2016년에 60주년을 맞았으며 지금까지 총 15,836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보기듬분 명문사학이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번 개교 60주년을 계기로 서령고등학교가 새로운 100년을 향해 더욱 전진하여 국가와 지역사회를 빛낼 자랑스러운 인물들로 가득 채울 수 있기를 다짐하는 소중한 행사였다.
서산문화원(원장 이준호)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충청남도, 충청남도서산교육지원청이 후원하는 제18회 청소년 문학제 당선자에 대한 시상식이 5월 20일(금) 서산문화원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서령고(교장 김동민)에서는 1학년 4반 한승완 군이 운문부 우수상을, 1학년 5반 정해성, 1학년 6반 안대현, 양진석 군이 각각 입선의 영광을 안았다. 당선 학생들에게는 표창장과 함께 소정의 문화상품권이 주어졌다. 서산 청소년 문학제는 청소년 및 일반인의 올바른 정서함양과 문학에 대한 관심제고 및 문학 창작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1998년 처음 개최된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올해로 제17회를 맞이한 이번 대회에는 초중고 7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청춘’을 주제로 운문, 산문 2개 부문으로 나눠 필력을 겨뤘다.
충남 태안군 청소년수련관에서 지난 5월 20일(금)에 열린 제7회 2충1효 전국백일장대회가 대 성황리에 끝났다. 충청탑뉴스(CTN)와 한국청소년보호연맹 서산태안지회 주관, 적돌문학회(회장 가금현)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여든 초중고등부 학생과 일반부 등 7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문학의 향연을 펼쳤다. 특히 이번 대회는 충남도내 각 초중고 학생은 물론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많은 학생들이 참가해 명실상부 전국대회의 규모를 완전히 갖췄다는 평이다. 이날 백일장 주제는 ‘국민과 4월’로 이번 대회를 주최한 가금현 회장은 "7회째 맞이하는 2충1효 전국백일장대회는 충청남도교육청이 인정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백일장대회로 자리하고 있다."며 "특히 2충1효 전국백일장대회는 도교육감상 4개와 교육장상 8개, 신문사 사장상 8개가 주어지는 대회로 전국 어느 백일장대회에서도 찾기 힘든 최고의 백일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함께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오늘 하루 이곳 청소년수련관에서 주어진 글제를 이용해 우리 모두의 마음을 녹일 수 있는 감동의 작품을 써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공정한 심사를 거쳐 다음 달 수상자를 발표하고, 시상식은 대회가 치러진 태안군청소년수련관에서 가질 예정이며, 종합장원에게는 3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박근혜 대통령은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국가와 사회의 미래를 바로 세운다는 신념을 갖고 ‘교권 바로세우기’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어느 때보다 강한 어조였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본지 창간 55주년 특별 인터뷰에서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와 자긍심 회복에 나서겠다고 약속하고, 특히 스승 존경 풍토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야 3당을 비롯한 정치권도 스승의 날 논평에서 “선생님들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게‘가르칠 권리’를 보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정부와 정치권이 모처럼 무너진 교권을 살리자고 입을 모은 만큼 이제 실질적인 대책과 실천이 이어져야 한다. 매년 스승의 날 때마다 되풀이 했던 것처럼 더 이상 구두선에 그쳐선 안 될 것이다. 교권 침해 문제는 이미 학교와 사회가 용인할 수 있는 선을 넘었을 정도로 심각하다. 법과 제도 안에서 교권을 세울 수 있도록 한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권보호법)’이 지난해 12월 31일 국회를 통과한 것도 그 때문이다. 교권보호법 시행령인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규정’에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담아야할 것이다. 사실 미국, 독일, 싱가포르 등 선진국은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교사 폭행사범을 일반 폭행사범보다 가중처벌 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교권은 국가의 미래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교권이 무너지면 교육이 흔들리고 우리의 미래도 암울해진다. 교권 바로세우기는 교사의 권위를 세우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교육 현장의 질서와 윤리를 회복하고 국가 사회의 미래를 바로 세우는 일이다. 아울러 이미 교권 침해로 상처 받은 교원들이 회복할 수 있도록 상담 등 치유 프로그램도 활성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와 국회 등 관계기관은 합심해야 할 것이다. 모처럼 일성으로 강조한 교권보호가 이번에도 ‘립 서비스’에 그칠 것인지 학교 현장이 지켜보고 있음을 정부·정치권은 명심해야 한다.
학교의 변화와 혁신은 이젠 특별한 이벤트(event)가 아니다. ‘일상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 와 있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는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가 “혁신이야말로 성장의 젖줄이자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말한 것이나, 위기에 놓였던 ‘GE’를 세계적인 초일류기업으로 재탄생시킨 잭 웰치(Jack Welch) 전 회장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기업이 있다. 혁신하는 기업과 사라지는 기업이 그것이다”라고 말한 것은 바로 우리 교육현장과도 무관치 않다. ‘무국경 무한경쟁’에 놓인 교육 자칫하면 이제 머지않아 개혁과 혁신이 없는 학교는 사라질 위기에 놓일 것이다. 변화 없이 학교의 성장이나 우수한 교육성과를 창출할 수 없고, 혁신 없는 학교는 존재할 수 없다는 말이다. 교육은 이제 새로운 바람을 견뎌야 할 때다. 교육환경에서 가장 큰 변화의 축은 공간적 측면과 시간적 측면으로 나눠 볼 수 있다. 먼저 공간적 측면에서 세계 각국의 교육이 이제 서로 넘나들며 공유하고 경쟁하고 있다. 교육이 점차 국제화·세계화의 무대로 넓혀가고 있다. 이는 결국 ‘무국경의 무한 교육경쟁’을 초래하고 있다. 시간적 측면에서 지식․정보․창조 사회의 도래가 이를 가속화 할 전망이다. 따라서 ‘무국경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과제가 바로 교육이 해야 할 역할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안에 국한됐던 교육 목표를인류의 삶을 위한 새로운 기술 개발로 둬야 창의성 개발이란 교육 성과의 핵심에더욱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학교의 변화와 혁신의 선도자는 ‘교육리더’인 교사다. 교사의 생각이 변화해야 우수한 교육성과를 창출하는 학교를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교육 주체인 교원 스스로가 변화와 혁신의 주인이 돼야 교육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발 빠르게 이해하고 이들이 만족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 이처럼 세계화, 국제화로 날로 치열해 지고 있는 경쟁적인 교육은 교육수요자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이러한 불안은 새로운 교육적 욕구를 재생산해 내고 있다. 확고한 사명감과 혜안 절실한 때 학교도 빠른 변화와 혁신이라는 새로운 바람을 맞아 당장 내일이 불안한 처지인 것도 사실이다. 요즘처럼 학교의 변화와 혁신이 학교경영에 핵심적인 화두로 떠오른 일은 일찍이 없었다. 지금까지 학교나 교육의 변화속도는 대체로 안정적이고 느리게 다가와 그 속도는 우리가 피부로 감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미하였으나 이젠 너무 빠르게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교육수요자가 불안해하는 마당에 교사마저 불안하다면 학생·학부모들은 학교 가는 걸 두려워하고 방황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교사의 확고한 교육적 사명감과 미래를 보는 혜안으로 변화와 혁신을 이룰 때 올바른 교육이 이뤄질 것이다. 아무도 가보지도 예측할 수도 없는 불안한 미래 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적응하느냐’에 우리의 미래뿐 아니라 국가의 흥망성쇠가 달려있다. 과거와 같이 변화를 기다리기만 해서는 우리 교육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오직 변화를 예측하고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창조적인 미래를 만들 수 있다.
나그네 인생길, 교직생활 38년 동안 나는 여기저기 몇 개의 학교나 떠돌았을까. 대충 헤아려 보니 10여 곳쯤 되는 것 같다. 한 학교에서 장장 8년을 머물렀던 경우도 있었지만 평균 3,4년 정도씩을 머무르곤 했다. 그 중에 어떤 학교는 너무 마음에 들어, 억지로 쫓아내지만 않으면 몇 십 년이고 눌러앉아 머물고 싶었는가 하면, 부임한 지 1년 만에 다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지던 학교도 있었다. 외형보다 중요한 내적 요인 어떻든 이 학교 저 학교를 구름처럼 떠돌다 이제 정년을 코앞에 앞두고 마지막 정거장에 서고 보니, 좋은 학교 나쁜 학교가 처음부터 정해져서 따로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활동의 측면에서 교육자로서의 긍지와 보람을 크게 느낄 수 있었던 학교가 좋은 학교로 제일 먼저 떠오른다. 또한 인간적인 측면에서 동료교사들끼리 서로 배려하는 가운데 따뜻한 정을 주고받으며 도타운 인간관계를 맺었던 학교 또한 오래도록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학교 주변 풍광의 수려함 정도나 교통의 편의성 같은 외적 조건보다는 근무하는 사람 스스로의 직장에 대한 소속감, 구성원 상호간의 동료애, 교육적 성취감 같은 내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함을 부인할 수 없다. 유행가 가사의 한 소절로도 잘 알려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말은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여전히 진리일 성싶다. ‘사랑도 미움도 다 제할 탓’이라는 말은 또 얼마나 인간사의 정곡을 찌르는 말인가. 가슴 설레던 첫 부임지, 고속버스와 완행버스를 두 번이나 갈아타면서 서너 시간 흙먼지 날리는 길을 달려야 도착하는 외딴 마을 선착장. 거기서 다시 한참을 기다리다 하루 네 번 들고나는 나룻배,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쯤 섬마을로 떠나는 마지막 배에 오르노라면 귀양길 유배 떠나는 선비 마음이 이러겠다 싶었던 학교. 하나부터 열까지가 모두 고생이었음에도, 아이들의 순수한 눈빛과 꾸밈없는 동심 앞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가르치는 일에 열중했던 일은 얼마나 보람찼으며,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꿈은 또 얼마나 설레었던가. 흐르는 세월 앞에서 무심한 강산이 서너 번 바뀌다보니, 변하는 세태만큼이나 학교의 풍속도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지금의 학교들은 내 추억 속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예전의 학교가 아닌 것이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그 옛날의 순수함을 잃은 지 오래고, 함께 하는 교직원들의 직장에 대한 태도나 인간관계의 방식 또한 옛 사람들과 천양지차다. 아침 여덟시 반이면 우르르 들어왔다가 오후 네 시 반, 퇴근 때가 되면 무엇이 그리 바쁜지 각자의 차를 타고 스르르 교문을 빠져나가기에 바쁜 선생님들. 묻건대, 그들에게 학교는 과연 무엇일까. 내 사랑 뜨겁게 바치다 죽어가도 좋을 책임과 소명의 공간이기나 한 것일까. 하루 종일 학교에서 아이들과 부대끼면서 이런 저런 격무에 시달리는 선생님들이기에, 퇴근이라도 제때에 해서 가족들과 함께 저녁이 있는 삶을 즐기거나 또는 혼자 있는 시간 속에서 내면의 충일을 꾀한다고 할 때 그걸 잘못됐다 탓하고 싶지는 없다. 충분한 휴식으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해서 아이들을 더 열심히 가르쳐준다는데 그 누가 시비를 걸겠는가. 다만, 공사(公私)구분에서 지나치게 사(私)를 우선하고 자기위주의 처신을 앞세우는 개인주의 세태가 학교에까지 거세게 밀려오다보니, 학교 구성원 모두가 가족처럼 함께함으로써 거둘 수 있는 ‘참여와 협력 공동체로서의 교육 시너지’를 좀처럼 기대하기 힘들고, 그것이 결국 아이들에게 유형무형의 피해를 주고 있다는 점이다. 실천과 모범, 내 노력에 달렸다 성숙한 인격으로의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은 무엇보다 부모의 인성을 가장 많이 닮기 마련이지만, 배움의 과정 속에서 선생님들에게서 받는 인성적 영향 역시 지대하다. 학교가 아이들에게 가르쳐나가야 할 인성교육의 주요 덕목 가운데 배려와 존중, 소통과 협동 등이 있는데, 이런 요소들을 실제와 동떨어진 말로만의 교육에 그치기보다 선생님들의 실천과 모범으로 보여준다면 훨씬 더 큰 교육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흘러가는 시류를 탓해서 무엇하리요마는, 아무리 교육환경이 낙후된 학교일지라도 ‘내가 잘하면 결국 좋은 학교’가 되고, 아무리 외양이 번듯한 학교일지라도 ‘내가 못하면 나쁜 학교’가 되고 마는 이치조차 변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학교가 메마르고 혼탁한 사회의 축소판이 될 수도 있지만, 선생님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인정과 배려의 웃음꽃 피는 행복의 산실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 땅 곳곳에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에게 좋은 학교가 많아지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교장공모 확대는 ‘내 사람 심기’ 교육지원팀 구성도 불만 가중 교총 “현장 의견 다시 수렴해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서울교육청이 발표한 ‘교원 사기진작 방안’을 두고 교원들 사이에서 현장과 동떨어진 ‘졸속 대책’이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자기사람 심기’ 의혹을 감출 수 없는 인사정책들을 다수 포함시키고 현장 반대가 심한 ‘교육지원팀’ 구축을 포함한 것은 오히려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불만이 나온다. 서울교육청이 지난 11일 발표한 사기진작 방안은 교권침해 피해교사 상담·치료 제공과 형사고발 조치를 내세웠지만, 이는 포장에 불과할 뿐 속내를 들여다보면 교육감의 ‘코드인사’에 방점을 뒀다는 지적이다. 서울교총이 취합한 현장 의견서에 이런 우려의 시선들이 그대로 담겼다. 우선 교장·교감·전문직 임용제도 개선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졌다. 교장공모제를 교장 결원 예상학교 전체로 확대한다거나 교장 중임 심사위원회의 외부인사 비중을 50% 이상 확대하는 문제는 교육감의 인사전횡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비판이다. 교원들은 “교장공모제는 단위학교 교육공동체의 동의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결정할 일인데 교육청이 일방적으로 교장 결원 예상학교 전체로 확대하는 것은 법령과 절차를 무시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또 “교장 중임 심사위원회에 외부인사를 확대하면 교육의 전문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의해 심사가 좌지우지될 위험이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직 선발 변경 역시 반발이 예상된다. 예고 기간과 의견수렴을 해야 하는데 이러한 절차와 기간 확보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비민주적’ 결정이고 내용 역시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교원들은 “연구만 담당할 교육연구사 선발은 교육전문직의 역할과 직위에 배치될 수 있고, 임기제 장학사 선발은 전문성 확보가 어려운 데다 코드인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비담임교사를 행정업무에만 투입하도록 해 서로 꺼리는 등 현장 불만이 큰 ‘교육지원팀’을 강제하는 내용도 교원 사기를 오히려 저하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시교육청이 사기진작 방안의 서두에서 강조한 ‘교권침해 지원’ 역시 사후약방문식 계획만 언급했을 뿐, 선제적으로 예방하겠다는 의지와 구체적 실행 방안이 없다는 지적이다. 교원들은 “선제적 교권보호를 위해 단위학교의 교권보호연수를 의무화해야 한다”며 “교사의 학생지도권을 강화하고 학생인권과 교권을 공존시키는 정책 대안 제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직사회 전체가 공감할 수 있는 학생 생활지도 가이드라인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울교총은 “시교육청은 교원 사기진작 방안을 내놓기 전 현장 의견부터 수렴해야 한다”며 “많은 교원들이 첨예하게 얽혀 있는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기보다 시교육청이 강조하는 민주적 절차를 반드시 거쳐 현장이 공감하는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울산 공모교장 ‘접촉사고’에 견책…교감 복귀 처분 단순 사고 ‘징계면제’ 조항 있는 일반공무원과 차별 “교육공무원 징계규칙 개정하고 인사조치 재고해야” 한국교총은 "업무와 무관한 단순 사고 관련 비위 등에 대해서는 징계 의결을 하지 않거나 감경할 수 있도록 현행 교육공무원 징계규칙을 개정해야 한다"고 교육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교총의 이번 요구는 최근 울산 A초 B공모교장이 경미한 차량 접촉사고로 견책 처분을 받고 교장직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한데 따른 것이다. B교장은 지난 1월 25일, 비보호좌회전 구간에서 적색신호 때 앞 차를 따라 좌회전 하다 맞은 편에서 좌회전하던 C씨의 차량을 피하지 못해 접촉 사고를 냈다. B교장은 신호위반 과실로 판명돼 차량 수리와 병원 검사비 등을 보험처리해주기로 했다. 문제의 발단은 경찰의 사건 접수로 울산지검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에 따른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면서 초래됐다. 울산교육청은 지난달 말 징계위원회를 열어 B교장이 국가공무원법 제63조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해 징계를 내렸다. 울산교육청은 직무와 관련 없는 사고라는 점과 B교장이 충분히 뉘우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음에도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에 징계 면제나 감경 조항이 없어 경징계인 견책 처분을 내렸다. 결국 B교장은 징계로 인한 인사조치로 공모해제 후 원직인 교감으로 복귀할 처지에 놓였다. 시교육청 인사규정에 따르면 작은 징계라도 받을 경우, 공모교장은 공모가 해제되고 1기 교장은 중임을 할 수 없다. 또한 교감, 교사는 전보, 근평 불이익, 승진제한이 따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일반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과 형평성에 맞지 않는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이다. 일반공무원의 경우 직무와 관련 없이 사고에 의한 비위라고 인정될 때, 징계의결을 하지 않거나 감경할 수 있지만 교육공무원은 불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총은 교육부에 교육공무원 징계규칙 개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18일 ‘직무와 관련 없는 사고로 인한 비위의 경우 징계의결 등을 하지 않거나 징계를 감경할 수 있다’는 내용의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교총 신정기 교권강화국장은 "곧 의견서를 제출하고 징계면제, 감경 규정이 담길 수 있도록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총은 또한 규칙 개정 전이라도 울산교육청에 B교장의 인사조치 완화를 요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박찬수 교총회장 직무대행과 이성걸 울산교총 회장은 26일 울산교육청을 직접 방문해 김복만 교육감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5월 20일(금) 오후 1시부터 2시30분까지 1시간 반 동안 창의적 체험활동 중, '꿈 찾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시 콘서트를 교내 체육관에서 개최, 성황리에 마쳤다.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시 콘서트 시작에 앞서 "그동안 공부를 하느라 힘들었을 학생들에게 다양한 예술 장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콘서트는 책 읽어 주는 그룹 '서율(書律)‘의 진행으로 정호승 시인의 '길','여행', '책만 보는 바보' 등 학생들에게 친숙하고 의미도 되새길 수 있는 시와 책 등을 선정해 노래와 영상으로 책과 시의 감동을 새로운 방식으로 전해 주었다. 박석준 학생(1학년)은 "학교에서 이런 콘서트를 볼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며 "책과 음악이 어우러질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 학교 도서관에 더 자주 가게 될 것 같다."고 관람 소감을 말했다. 한승택 교감선생님께서는 "학생들이 교과서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경험과 다양한 문화 경험을 학교에서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며칠 전에 지인이 오랜만에 전화를 했다. 잡지사 기자가 내 글을 받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 사람은 기자와 친구처럼 지낸다며 원고 청탁이 오면 받아 주라는 부탁을 했다. 간혹 원고 청탁을 할 때 직접 연락이 오기도 하지만 이렇게 인맥을 동원해 외압(?)으로 밀고 들어오는 경우도 있어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교육 전문 잡지라는 이야기에 내심 기대를 했다. 전화 통화가 끝나기 무섭게 기자가 전화를 했다. 교육 전문 잡지를 창간했는데, 특집에 나를 모시고 싶다는 황송한 말씀을 한다. 특집에 맞게 글의 주제도 까다로웠고, 원고 매수도 많았다. 원고 청탁은 받으면 묘한 감정이 만들어진다. 청탁을 받는 순간은 작가 대접을 받는다는 느낌에 가슴이 부풀기도 하지만, 막상 글을 쓰다가 글이 마음대로 안 풀리면 산더미 같은 후회를 한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잡지 창간호 특집에 실리는 글이라는 부담감이 오히려 기대감을 갖게 했다. 청탁을 받고 글을 쓰는데 연락이 왔다. ‘수업’이 특집이지만 필자가 여럿이기 때문에 내용이 겹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배움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어떤 수업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수업에서 실패했던 이야기 중심’으로 써 달라는 부탁을 한다. 순간 그동안 퍼부은 노동력을 보상하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마음을 눌렀다. 가르치는 것에 대해서만 생각했지 배우는 관점을 살피지 못했다. 그리고 이 기회에 수업의 실패를 떠올려보고 성찰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듯해서 참았다. 갑자기 원고 내용을 수정하고 분량 때문에 고생은 했지만, 약속 날짜에 맞춰 원고를 보냈다. 간혹 유명인은 원고 날짜를 넘기는 것이 미덕인 것처럼 말하지만, 나 같은 무명인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다른 일을 접어두고 마무리를 했다. 하고 싶은 이야기도 다 완곡하게 표현하며 마쳤다. 늘 하던 대로 원고료 입금 통장 번호, 주민번호, 사진도 함께 보냈다. 그 뒤 며칠이 지나서 지인이 다시 전화를 했다. 묻지도 않았는데 잡지사 사정을 길게 말한다. 친구는 1인 기업가라고 한다. 즉 기자, 영업, 편집, 운영까지 혼자 하고 있다는 말을 한다. 그러면서 재능 기부를 하라는 통보다. 이 말을 듣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불쾌했다. 억울했다. 글의 내용을 바꿔가면서 청탁에 응했는데 고작 이런 답례를 받다니. 글 값은 제쳐두고라도 최소한 늦은 시간까지 내 몸을 혹사했던 노동의 대가는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실 이런 비슷한 사례는 종종 있다. 젊어서는 보통이고 최근까지도 있었다. 잡지사 환경이 안 좋다느니, 신문사가 어렵다느니 하면서 사정이 좋아지면 원고료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심한 경우는 지면에 글을 쓰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오히려 자기들이 어깨를 편다. 하도 여러 번 당해 언젠가는 글을 싣지 말라고 따졌더니 엉뚱한 화살이 왔다. 선생이라는 사람이 더욱 글을 쓴다는 사람이 돈을 너무 밝힌다는 비난이었다. 청탁도 일을 시키는 행위다. 당연히 대가가 있어야 한다. 존 스타인백은 “글쓰기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노동”이라고 했다. 글쓰기는 외로울 뿐만 아니라 강도가 센 노동이다. 길거리에 붙는 간단한 부업거리도 일하는 시간과 임금을 안내하고 있다. 따라서 청탁을 할 때는 주제, 원고 매수만 요청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원고료 액수도 알려 줘야 한다. 간혹 청탁을 한 사람들은 원고료를 주지 않고 재능 기부며 봉사 활동이라고 생각하라고 한다. 이는 자신의 비열한 행위를 재능 기부나 봉사 활동으로 합리화시키려는 의도다. 봉사나 재능 기부는 하는 사람이 결정한다. 자의에 의해서 해야 한다. 그것을 상대방이 결정하는 것은 노동 착취다. 요즘 노동 환경에서 열정 페이가 논란의 대상이 된다. 몇몇 기업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인턴 기회를 부여한다는 명분 아래 무급 혹은 저임금 인턴으로 고용한다. 이 상황은 자세히 살펴보면 부당한 방법으로 청년을 고용하면서 열정 페이로 미화하는 격이다. 열정 페이는 절박함을 이용한 폭력이다. 마찬가지로 일부에서 원고료를 주지 않는 관행도 부당한 행위를 넘어 횡포에 가깝다. 잡지사 운영도 사업이다. 정당한 투자를 하고 이윤 창출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원고료 지급 준비도 없이 잡지 판매에만 눈을 두는 사업 행태는 성공하기 어렵다. 처음부터 글쓰기 노동에 합당한 대가를 지급하는 혹독한 준비가 있어야 잡지 사업에 미래가 보일 수 있다.
서산 서령고는 5월 18일(수) 16시에 화재대비 훈련을 실시했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조심해야할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불이다. 불은 우리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유용한 도구이지만 잘못 관리하면 모든 것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는 아주 무서운 도구이기도 하다. 옛 속담에도 '잘못 버린 불씨하나 내가 울고 이웃 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불조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오늘 우리학교에서 실시한 화재 발생 대피 및 진압 훈련은 이처럼 불조심을 생활하고 화재를 사전에 예방하고 위해 소화기 사용법, 실제 화재발생시 대피와 진화 훈련 등을 실전처럼 실시했다. 분말소화기 사용시범 ① 안전핀을 뽑는다. 이때 손잡이를 누른 상태로는 잘빠지지 않으니 침착하도록 한다. ② 호스걸이에서 호스를 벗겨내어 잡고 끝을 불쪽으로 향한다. ③ 가위질하듯 손잡이를 힘껏 잡아 누른다. ④ 불의 아래쪽에서 비를 쓸 듯이 차례로 덮어 나간다. ⑤ 불이 꺼지면 손잡이를 놓는다.(약제 방출이 중단된다.)
‘교육실습을 받고자 하는 예비교사들이 실습학교를 찾지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어려움은 크게 두 가지에 기인한다. 하나는 교생실습을 내보내는 대학당국의 ‘방임적 무책임주의’와 학교현장의 ‘배타적 이기주의’다.’ 2005년 2월 28일 본지에 게재된 칼럼의 일부 내용이다. 예비교사들이 그동안 배운 것을 실천해보고 나아갈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교육실습. 그러나 10년이 지난 현재도 여전히 비체계적이고 형식적인 운영이 답습되고 있다. 예비교사들의 교육실습 시즌인 4~5월. 이들이 부딪히는 첫 번째 난관은 실습학교 선정이다. 사범대 부속고가 있거나 협력학교가 구축된 학교는 이런 고민이 덜하지만 그렇지 않은 대학이나 교직이수자들은 애로사항이 많다. 충남 A대 교직이수자인 B씨는 “실습학교를 구하려고 학교에 전화했는데 첫마디가 ‘졸업생이냐’ 묻고 아니면 안 받는다고 했다”며 “대학에서도 각자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 보니 도움 받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사정은 교육실습에 우호적인 학교들도 마찬가지다. 16일 경기 C고 2학년 8반 교실. 서울 D대 교육대학원생 E씨가 밝고 씩씩한 목소리로 수업을 진행했다. C고에서는 이달에 5명의 예비교사가 참관 및 수업을 하며 교육실습을 받는다. E씨는 “학교에서 주 별 계획을 짜 주신데다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나 C고 역시 이 학교 졸업생들에게만 교육실습을 허용하고 있다. 자칫 학업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가장 크다. 이 학교 F교장은 “교육실습생이 학생들과 어울리면서 기존 담임이 잡아둔 학업 분위기나 질서가 깨질 경우 회복이 어렵다”며 “모교이기 때문에 보다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이라는 생각에 대부분의 학교가 졸업생만 받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중학교보다 고교에서 교육실습생 허용을 더욱 꺼리는 이유다. 교육실습생 지도교사들이 받는 부담도 상당하다. 본연의 업무에 더해 실습생들의 수업지도, 학급경영 지도, 실습 평가를 해야 하지만 특별한 보상은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선의’로 도와주는 개념인 것이다. 서울 G중 H교사는 “보통 4월에 가장 많이 오는데, 시험기간 직전이라 진도도 빠듯해 실습생에게 수업을 내주다가 차질이 생기기도 한다”며 “실습생이 떠나고 담임으로 복귀하면 시큰둥해지거나 심지어 실습생과 담임을 비교하는 학생들을 보면 마냥 반기기는 힘들다”고 털어놨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학교마다 교육실습생의 수준도 천양지차다. 지난달 교육실습을 마친 서울 I대 사범대생 J씨는 학교로 돌아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적잖이 놀랐다. 다녀온 학교 분위기에 따라 환경이 판이하게 달랐던 것이다. 그는 “실습생이 20명이 넘어 한 반에 2명씩 들어가는 학교도 있었고, 혼자여서 심심했다는 친구도 있었다”며 “4주 동안 매주 열다섯 시간씩 수업한 친구가 있는 반면, 진로를 다르게 정한 경우 수업 없이 형식적으로 다니기만 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렇다 할 기준이 없다보니 학교 사정에 따라, 지도교사 성향에 따라 제각각 운영된다는 것이다. 13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포럼에서도 이런 문제들이 지적됐다. ‘예비교사 교육실습의 중‧고등학교 사례’에 대해 발표한 정일화 충남고 수석교사는 “어떤 학생은 수업을 3%만 하고 60%를 교수‧학습 과정안 작성에 할애했고, 심지어 또 다른 학생은 75%를 생활지도를 하며 보낸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실습생들은 △4주의 실습기간이 짧음 △수업 참관 기회가 적음 △학급담임 지도교사와 교과 지도교사가 다름 △수업의 피드백을 제대로 받지 못함 등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정 수석교사는 “표준매뉴얼을 마련하고 실습 영역별 구성 비율, 수업참관 차시, 수업 시수에 대한 최소 기준을 주고 학교 특성을 반영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실습생 허용 학교와 지도교사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이경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원양성기관 평가를 통해 정원이 조정되고 있는 만큼 중등도 차차 과잉공급이 줄겠지만 지금부터 교육실습 선도학교나 연구학교를 모집해 질적 내실화를 기해야 한다”며 “선도대학과 선도중‧고교가 협력해 실습 프로그램을 적용‧평가‧확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시‧도교육청이나 교육부 차원에서 관련 예산을 확보를 진지하게 검토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회원대학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조율하고 정부와도 적극 소통하겠다.” 허향진(61·제주대 총장) 신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18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소통’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전체 대학이 공감할 수 있는 공생적 고등교육 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대학구조개혁에 대해서는 대학의 특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수정·보완해야 한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또 재정지원사업은 기본 요건을 갖춘 대학에 일정 수준의 재정을 지원하는 총괄지원(lump-sum) 방식을 토대로 사업중심 지원도 병행하는 투트랙 배분 방식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25년째 교총 회원이기도 한 허 회장은 초·중등 교육에 대한 관심도 나타냈다. 특히 교권침해의 심각성을 크게 우려하며, 가정·인성교육의 회복과 엄격한 법 적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다음은 허 회장과의 일문일답. - 회장 취임 후 한 달여가 지났다. 소감은? “대학 구조개혁과 반값 등록금 정책으로 대학 재정이 어려워진 시점에 대교협 회장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짧은 임기동안 모든 이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걱정도 된다. 회원 대학의 설립 유형과 소재지 등에 따라 이해관계가 다른 만큼 잘 조율하고 의견을 수렴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교육부를 포함한 정부기관과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대학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 - 취임사에서 회원 대학 간 협의·조정에 힘쓰겠다고 했다.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대학 환경이 급속히 변화되고 있어 대학 간의 갈등이 증폭될 우려가 있다. 특히 정부 재정지원사업의 중·장기적 로드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국·공립, 사립 구분 없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하는 협의체 기능을 강화하겠다." - 고등교육 관련 정책건의와 자료개발을 위한 별도 조직을 만들겠다고 했다. “새로 별도 조직을 신설하기보다는 기존 조직을 재구성해 고등교육 관련 정책연구를 강화하고 그 결과를 잘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는 우리 사회가 우수인력을 양성해 생산성을 혁신하지 못하면 국가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전체 대학이 공감할 수 있는 공생적 고등교육 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더불어 미래 교육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전문적 진단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분석 자료를 개발해 공유하려 한다. 또한 대학 간 네트워크가 연계되도록 대교협 내 고등교육연구소를 중심으로 자료를 개발해 정책 건의활동에 적극 나설 생각이다." - 대학구조개혁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9대 국회에서 폐기된 대학구조개혁법안을 20대 국회에 그대로 상정하지 말고 수정·보완해야 한다. 대학과 사회가 동의할 수 있도록 대교협과 전문대교협을 포함한 협의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평가결과도 대학구조개혁법에 근거해 활용돼야 한다. 그동안 평가지표와 기준에 소재지, 설립 유형, 규모, 특성 등이 반영되지 않아 대학교육을 획일화시키는 문제가 있었다. 평가편람 공개시기를 1주기 때보다 앞당겨야 함은 물론, 1주기에서 드러난 문제들을 개선하고,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강화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 대학재정지원사업에 대해서도 대학 자율성 침해 등 부작용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정부가 고등교육재정 정부 부담 비율을 OECD 평균인 GDP 1.1%수준까지 높이겠다고 했지만, 2015년 0.7% 수준에 불과했다. 학생복지 성격인 국가장학금을 제외하면 0.47% 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선택과 집중’을 표방하는 경쟁중심의 재정지원으로 인해 대학들이 정부가 제시하는 사업에 맞추다보니, 오히려 대학 고유의 발전목표가 저해되는 측면이 있다. 재정지원에 따른 책무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학 여건과 발전방향에 따라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 허 회장은 투트랙 대학재정 배분 방식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우선 기본 요건을 갖춘 대학에게 일정 수준의 재정을 지원하는 총괄지원(lump-sum) 방식을 도입하고, 여기에 경쟁을 유도하는 사업중심 지원을 병행하면 현행 방식의 역기능을 해소하고 고등교육의 기초체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 교수들 간에는 국공립대 성과급적 연봉제, 연구비 차등 지급 등 성과주의 강화에 대한 불만도 높다. “여러 성과주의 정책들이 도입 취지와는 달리 교원과 대학 본연의 역할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학은 매우 다양한 전공의 교수들로 구성돼 있고, 같은 학과 내에도 여러 전문분야가 있다. 분야에 따라서는 논문 업적을 내기 힘든 경우가 있다. 물론, 성과주의가 무조건 나쁘지는 않다.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성과급을 위한 추가 재원을 마련하고 불합리한 평가방식을 개선해야 실효성 있게 운영될 수 있다." - 시간강사법도 뜨거운 감자다. 어떻게 개선돼야 한다고 보나? “대학 재정이 한계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시간강사 전체를 전임교원에 준하는 신분으로 전환하는 것은 현실적 방안이 될 수 없다. 실제 몇 차례 의견조사에서도 시간강사들은 대부분 법적 지위 확보보다는 강의료 인상, 강의 기회 확대 등 처우개선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강사의 신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대학에도 무리를 주지 않는 현실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학문 후속 세대의 양성과 전문인력 지원, 고등교육 생태계 유지를 위해 강의료 인상을 위한 재정지원 등 정부 차원의 획기적 대책이 필요하다.” - 교권 침해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초·중등학교의 교권 침해가 심각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다행히 대학은 아직 큰 문제가 없다. 학생들이 성인이어서 법적 책임 등에 대해 스스로 조심하는 것 같다. 교권 침해를 해결하려면 어릴 때부터 가정교육과 인성교육을 병행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 다음으로 엄격한 법 적용이 필요하다. 과거 농경사회와 달리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현대사회에서는 법규범이 반드시 필요하다. 교사들은 미래 인재 양성에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힘들더라도 학생들을 올바르게 끌어가야 한다. 정부와 국회는 교사들이 보람을 갖고 교직에 임할 수 있도록 교권을 보장하고 처우를 개선해주길 바란다." -이념이 투영된 교육정책 때문에 현장교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정부와 교육청, 지방정부와 교육청의 갈등을 보면 지방자치행정보다 간극이 더 큰 것 같다. 지도자들은 국민을 중심에 놓고 생각해야 한다. 특히 국회가 앞장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20대 국회에서 교육위를 분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좀 더 깊이 있게 고민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 과도한 대입경쟁과 그에 따른 사교육비 부담은 우리 교육의 큰 문제다. 해결을 위해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많다.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전형체계를 수시 4개와 정시 2개로 간소화하고 대입전형 3년 예고제를 시행하고 있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와 대학별 홈페이지, 대입전형설명회를 통해 대입 정보를 제공하고 모의전형 체험, 고교 교사 대상 연수 등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대입전형도 사교육 유발을 최소화하고 여러 계층이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하고 있다." 대학들은 고교 교육과정의 충실도를 반영하기 위해 학생부 중심 전형 모집인원을 2017학년도 총 21만4501명(60.3%)에서 2018학년도 총 22만5092명(63.9%)으로 확대했다. 또 고른기회전형 모집인원을 2017학년도 3만9083명(11%)에서 2018학년도 4만306명(11.4%)으로, 지역인재 특별전형은 2017학년도 1만120명(2.8%)에서 2018학년도 1만931명(3.1%)로 늘렸다. 반면, 사교육 유발 요소가 많은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2017학년도 총 1만4861명(6%)에서 2018학년도 총 1만3120명(5.1%)으로 축소했다. - 입학사정관제는 창의 인재 육성에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대입 컨설팅 열풍 등 부작용도 지적된다. “대교협과 대학은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전형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자기소개서 작성·평가방법 등을 안내하고 모의면접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고교와 연계해 학생들이 입시 뿐만 아니라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고교 현장에서 맞춤형 진학지도가 이뤄지도록 교사 대상 워크숍, 세미나도 진행 중이다. 자기소개서 작성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공통양식도 도입했다. 표절, 대필 여부는 유사도검색시스템과 면접, 현장방문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고교 현장의 의견 수렴을 위해 대입전형위원회에 교원과 교육감, 교육전문직, 학부모단체 대표를 참여시키고 있으며, 대표성 확보를 위해 교총 추천 인사를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전국의 대학 교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대학의 진정한 발전은 대학인 모두가 뜨거운 관심과 자긍심으로 각자 역할에 충실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설립 배경이나 처한 현실, 지향하는 바가 서로 다르지만, 국가의 미래를 짊어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머리와 가슴으로 화합한다면 우리나라 대학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하나 둘, 하나 둘, 아이고 힘들다” “양쪽이 동일하게 움직여야 배가 앞으로 간다. 친구와 호흡을 맞추고 협동을 해야 해” 전문 수련지도사의 호령에 배는 점차 바다를 향해 나간다. 전국이 30도를 웃돈 때 이른 더위가 시작된 19일 오후, 충남 대천해수욕장에 학생들의 고함 소리가 가득하다. 서울인왕중(교장 박노근) 2학년 학생들은 2박 3일의 일정으로 서울시교육청대천임해교육원에서 진행하는 ‘2016 Sailing Project Camp’에 참여해 수상 안전교육과 레포츠 활동을 비롯해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대천 임해교육원은 ‘5월의 바닷가는 차갑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중간고사를 마친 학생과 교사들이 자연 속에서 레포츠와 친교의 시간을 통해 더 발전적인 학교생활에 도움을 주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김나영 교사는 “학교에서도 물놀이 안전교육을 실시하지만 직접 바닷가에서 전문 선생님들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는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침에 일어나 민낯으로 아이들을 대하니 부끄러움을 넘어 가족 같다는 마음이 들어가고 아이들도 더 친근하게 대해주니 보람된 시간이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최지호 학생은 “도시에서 체험할 수 없는 수상 레포츠를 재미있게 할 수 있어 좋다”며 “교육원 선생님들이 안전교육도 철저하게 가르쳐 주시고 다른 프로그램들도 재미있게 진행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안전교육에는 지나침이 없다”고 말한다. 5월의 여름, ‘지나친 안전교육’이 필요할 때다.
중국 유치원에서 남교사를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차이나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上海) 관내 2000여개 유치원의 전체 교원 5만3352명 중 남교원은 200명(2014년 기준)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서는 남학생의 교원양성대학 입학 기준을 완화하고 교직 진출을 조건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남교원 확대 지원책을 쓰고 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남학생들에게 유치원 교사는 경제적 대우나 사회적 편견 등으로 기피 직업이기 때문이다. 상하이 유치원 교원 대부분의 소득은 연간 5만~6만 위안(약 905만원~1086만원)으로 근로자 평균 연봉인 6만5417위안(1184만원)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복리회(CWI)유치원의 천일랑 교사는 “3~4년 정도 교직생활을 하다가 낮은 임금과 높은 업무 강도, 주변의 시선 때문에 그만둔 남교사들이 주변에 많다”며 “심지어 사회적 편견 때문에 배우자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는 동료도 종종 있다”고 밝혔다.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성격이 형성되는 시기인 유치원에 남교사가 거의 없다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CWI유치원 펑웨이 원장은 “남교원과 여교원은 교수법에서도 차이가 나타나게 되는데, 어린 학생들이 이를 고르게 경험해야 양쪽의 단점을 보완해 온전한 학습이 가능해진다”며 “한자녀 가정의 과잉보호가 문제로 지적되는 상황에서 남교사마저 부족해 어린 남학생들이 여성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 유치원은 지난 1990년대부터 지원자의 조건이 같다면 남성 지원자를 더 선발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여교사와 남교사 비율은 4대 1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남성성을 키워주겠다며 과외활동을 하고 있다. 두 아들을 둔 학부모 추얀준(35)은 “아이들이 강하게 커갔으면 하는데 유치원에서는 스포츠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어 축구와 태권도 학원을 별도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치원 교단의 여초 현상 완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상하이사범대학 신빈 기초교육발달센터장은 “남성들을 교직사회에 끌어들이고 사회적 편견을 바꾸기 위해 정부가 교원에 대한 지위와 복지를 증진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원대(총장 류희찬)는 다음달 1일까지 예비교사 536명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실습’을 실시한다. 체육교육과 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실습에서는 안전 동영상 시청 등 이론 교육과 함께 자동제세동기(AED) 사용법, 마네킹(애니)을 이용한 심폐소생술 교육이 이뤄진다. 모든 예비교사는 교원양성과정을 이수하는 동안 교원양성기관장이 실시하는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실습을 2회 이상 받아야 한다. 김도기 교학처장은 “이번 실습은 예비교사들의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고 학교 현장에서 각종 안전사고 발생 시 대처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교총(회장 온영두)은 14일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와 함께 전주마음편한요양병원에서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전북교총 청년위원회 주관으로 마련돼 교사와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봉사자들은 직접 사랑의 빵과 향낭주머니를 만들어 전달하고 숙소 대청소, 어르신 말동무하기 등 활동도 진행했다. 전북동화중 관악부와 전북기계공고 태극유력구 공연팀, 교사가족의 4중주 공연도 선보였다. 온영두 회장은 “외로운 어르신들과 이웃들을 대상으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함으로써 스승의 날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사제동행 봉사활동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이홍민 전북교총 청년위원회 봉사분과장은 “교사들이 자녀, 학생들을 동반해 봉사활동을 실천함으로써 지역사회와 제자들에게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