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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자치활동 활성화로 민주시민 자질 함양 자치 능력을 기른다는 것은 교사의 도움 없이 학생들 스스로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둔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이 함께 배우고 가르치는 교육 활동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 먼저 ‘학생 자치회’를 조직하고 월 1회 이상 회의를 개최하여 자치회 사업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였다. 학생회장단과 대의원회, 학년회를 수평적 조직으로 꾸리고 부서별 역할을 분명히 인식하게 했다. 특히 임원들은 ‘리더십 캠프’와 강사 초청 특강, 교장 선생님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토론과 회의 진행 방법을 익히고, 리더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도록 하였다. 자치 능력은 공동체의 생활규칙에 대한 존중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학생들을 ‘학생생활규정’ 제정에 참여시킴으로써 규범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두발, 교복, 휴대전화 소지와 같은 쟁점 사안에 대해 학생안을 마련한 후 학부모, 교사의 의견을 설문조사하고 교사협의회를 거쳤으며, 학생·학부모·교사 대표로 구성된 개정 토론회를 통해 최종안을 확정하였다. 한 학기 동안의 긴 시간이었지만 학생들의 참여를 거친 만큼 규정에 대한 존중 의식과 준수 태도가 확연히 개선되었다. 기존의 ‘선도부’가 보여 주었던 통제와 단속 위주가 아닌, ‘인권지기단’을 통한 자율적 실천 능력을 기르고자 하였다. [PART VIEW]학교 사각지대의 폭력 및 괴롭힘에 대한 예방 활동과 또래상담, 좋은 생활습관을 기르기 위한 ‘5행(行)’ 캠페인 등을 펼쳤다. 요일별로 학교폭력 예방, 금연, 언어예절, 지각 금지, 급식 예절 등을 주제로 정하여 등교시간 및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 적극 활동하였다. 이러한 자치 활동의 노력들이 결집되어 학교폭력 사건 발생률이 전년 대비 절반 정도로 감소되었고, ‘교내 흡연 ZERO化’와 ‘학업중단 ZERO’를 만드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소통과 공감대 확산을 위한 열린 공간 마련 학생회 현안 문제를 전교생이 공유하고자 학생회 소식지 ‘행복우체통’을 발간하였다. 회의 주요 안건과 토론 내용, 학생회 사업, 학생문화 개선 과제, 건의사항, 학교소식 등을 담았다. 학생회가 중심이 되어 작성·편집하였고,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조치 결과를 반드시 안내하여 학생들의 주인의식을 고취하였다. 작은 시도였지만 학생들의 목소리가 학교 운영에 반영될 수 있는 창구가 되었다. ‘인권신문고함’을 마련하여 학교에서의 인권 피해나 선행 사례, 고민 상담 등을 적어 넣으면, 담당선생님이 주 1~2회 수거하여 사실을 확인한 후 상담 또는 시정 조치하였다. 학교폭력의 문제점을 환기시키고, 자신의 인권이 소중하듯 타인의 인권을 존중하도록 하여 인권 감수성 함양에 도움이 되었다.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여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공유하는 ‘생생토크’ 방송 프로그램도 운영하였다. 격주 수요일 아침자습 시간에 삶의 경험과 가치관,학교생활에서함께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학생회 소개 및 추진계획, 어머니의 마음, 담임선생님과의 대화, 배움터지킴이 선생님의 부탁, 여름방학을 보낸 소감, ‘왜?’라는 질문의 중요성, 원어민 선생님의 영어공부 방법, 가수 비와 개그맨 김병만의 성공스토리 등 학교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주인공이 되어 참여할 수 있다는 의미 외에 자신을 반성하고 가슴 찡한 감동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시간이었다. 테마가 있는 학급 문화 정착 학교 문화 개선을 위해서는 학급 문화의 개선이 출발점이 된다. 그 씨앗은 학급을 어떤 공동체로 만들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인식 공유에 있다. 학년 초에 학급회를 통해 만들고 싶은 학급 문화의 테마를 정하고 이를 어떻게 만들지에 대해 논의하게 하였다. 그리고 실천 과정을 개인별 ‘성장노트’에 기록하거나 학급게시판에 홍보하여 1년 동안 꾸준히 실천하도록 하였다. 테마에는 ‘시(詩)와 아름다운 우리 반’, ‘스스로 꾸리는 종례 활동’, ‘같이 가자! 친구야’, ‘사랑(♥)의 인사를 나눠요!’, ‘마니또 되어주기’, ‘욕 ZERO! 침뱉기 ZERO!’, ‘멘토-멘티가 함께 공부해요’, ‘스포츠 체험 짱!’, ‘노래가 흐르는 우리 반’ 등 학급의 개성이 담겼다. 실천한 모습을 ‘테마가 있는 학급 문화’ UCC 및 전시회를 통해 발표함으로써 학급의 결속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성장을 공유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교사·학생 간 신뢰가 인성교육의 핵심 인성교육은 몇 가지 교육 프로그램으로 그 성과를 얻을 수 없다. 교육과정 속에 핵심 가치가 일관되게 녹아들어야 하며 무엇보다 전 교사의 헌신적인 생활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최근 학생인권조례 제정과 관련하여 교사들은 기존의 생활지도 방식과 인권친화적 지도방식 사이에서 상당한 심리적 혼란을 겪고 있다. 간혹 학생인권을 잘못 이해하고 교사의 정당한 지도에 불응하는 학생들도 있어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지도 방법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고민이 깊다. 인성교육은 긴 호흡을 필요로 한다. 단기간의 기술적 접근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교사의 학생에 대한 사랑과 진솔한 대화, 신뢰 관계가 핵심이다. 존중과 믿음 속에서 이루어지는 공감적 대화는 학생이 자기 자신을 깨닫고, 타인과 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인격 성장의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역량’중심의 교육과정을 지향하며 최근 우리나라는 새로운 교육과정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하여 교육과정에 대한 국가의 관여를 축소하고, 학교의 자율권을 확대하면서 통합적 학습을 추진하고, 교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하면서 주기적으로 재구조화 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특히 6차 교육과정 이후 지금까지 학교 자율권은 더욱 확대되어 가고 있으며 2009개정교육과정에서는 공통 교육과정 기간을 10년에서 9년으로 조정하여 의무교육과 일치시키고 있다. 또한 학년군을 도입하고 학교가 여건에 맞게 이수교과와 수업시수를 정하도록 하고 있다. 교과 내용을 약 20% 감축 조정하고 학습자의 수준과 관심을 고려한 내용 구성으로 지식기반사회에 대비한 생애학습 기반을 마련하는 ‘역량’중심의 교육과정을 지향하며 학교에서는 그동안 가르쳐왔던 전통적인 학문 중심 교육보다는 사회적 맥락에서 요구되는 능력을 우선시하여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PART VIEW] 따라서 단위학교에서는 지역사회, 학교, 학습자의 수준 및 요구를 반영하여 교과활동과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미래 핵심역량으로 자라날 학생들을 위해 창의적인 교육과정 편성·운영에 책무성을 가져야 할 것이다. 본고는 인성교육 강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7월에 개정 고시된 교육과정 속에서 현장 교사들이 인성교육 내용 요소를 어떻게 교육과정에 반영하여 현장교실 수업을 실현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미래진취적인 인간상을 기르기 위한 핵심역량 ‘도덕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기르고자 하는 2009개정교육과정의 핵심 축으로 인성교육은 기존의 가치교육이나 지식 전달 교육이 아니라 창의성과 인성을 유기적으로 연결 또는 통합하는 교육으로서 주로 인간관계와 관련된 덕목과 도덕적인 판단에 필요한 능력을 교육하는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광우 외, 2008)은 원만한 대인관계 속에서 사회 유지와 발전에 기여하는 미래진취적인 인간상을 기르기 위해 초·중등교육에서 강조해야 할 핵심 역량으로 창의력,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능력, 정보처리능력, 대인관계능력, 자기관리능력, 기초학습능력, 시민의식, 국제감각, 진로개발능력의 10가지 영역으로 나누고 영역별로 요소를 추출하여 범주화하였다. 미래 핵심역량 요소를 반영한 교실수업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교과활동을 인성교육에 적극 활용하지 않고는 인성교육 함양에 한계가 있다. 앞으로 교육과정 편성 단계부터 위에 제시한 핵심역량을 교육과정과 연계하고 해당교과의 내용 체계표에 관련된 핵심 내용을 제시, 지도하면서 미래시대의 변화,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과정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첫째, 국어 등의 일반교과에서 인성교육이 필요하다. 각종 교과목별로 교과특성에 맞게 교육내용, 교육방법 등에 인성 함양을 위한 요소들을 적극 포함하여 학력 신장과 인성교육을 동시에 추구한다. 즉 교과 특성에 따라 글쓰기, 그리기, 만들기, 토론·발표, 관찰·실험, 연구과제해결 등 창의성을 발현하는 교육과 창의적 인재에 필요한 도덕적 가치와 판단 능력을 갖추게 하는 인성교육 비중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도덕 등의 교과에서 교과 프로젝트, 사례 연구, 융합형 교육과정 등을 통하여 종합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교육내용 및 평가에 체험활동 요소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 교육활동에서 학생들에게 주어진 역할을 정확하게 이행하는 능력, 자신의 견해에 반대하거나 비판한다고 하더라도 타인의 입장과 견해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갖도록 하여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상충되는 의견과 합의에 이르는 능력을 향상 시켜주어야 한다. 셋째, 녹색교육 등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창의·인성 교육이 필요하다. 해당 교과목이 담당하는 주제에 대한 교육과 더불어, 공존·배려 등의 창의·인성 요소를 녹색 등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현장감 있게 학습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예를 들면 녹색교육을 통해 전 지구적인 환경 문제를 경제·사회문제와 통합적으로 이해하여 책임 있는 세계시민의식을 함양하고, 기후변화 대응 및 녹색성장을 위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내용을 구성해야 한다. 넷째, 다음의 표와 같이 교육과정의 구체화, 체계화를 통한 인성교육이 필요하다. 교과별 교육과정에 준하는 수준의 인성교육 방법(과정)’을 마련하여 교과별로 담당할 인성교육 내용을 구체화해야 한다. 즉, 국어 등 교과별 교육과정이 습득해야 할 지식의 종류를 제시(무엇을 학습)하는 반면, 교육방법은 지식 습득에 있어 창의성과 인성을 같이 함양하는 방법론 중심(어떻게 학습)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해야 한다. 다섯째, 교수법 개선을 통한 인성교육이 필요하다. 습득해야 할 지식을 근간으로 토론·탐구 등이 반영되어 도전과 창의적 사고를 끌어내는 교수법으로 개선해야 한다. 블록타임제 등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여유와 의사소통 기술 등을 지도해야 한다. 표 기존의 도덕 수업과 새로운 도덕 수업의 비교 기존의 도덕 수업 새로운 도덕 수업 교과의 지식과 기능 강조 전인적 성장 강조 기본적 학업성취 추구 개인의 의미 있는 경험 성장 촉구 교사중심의 설명식 수업 학생중심의 활동, 체험 학습 교과지식을 중시한 개별적 접근 흥미와 요구에 기초한 교과 융합적 접근 더불어 배우고 성장하는 수업컨설팅 교사가 아무리 좋은 교육과정을 편성하였다 하더라도 실질적인 수업에서 실현되지 않는다면 그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실제 학습활동 전개에서 인성요소가 적용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수업컨설팅을 실시함으로써 현장에서 죽은 교육이 아닌 살아있는 인성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첫째, 교육과정을 다양하고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블록타임제와 같은 시간 편성을 고려하고 학급 실정, 학급 실태, 교육여건을 고려한 수업을 설계했는지 살펴야 할 것이다. 둘째, 실제 학습활동에서는 학생의 직접적인 체험활동(실험, 관찰, 조사, 수집, 노작, 토론, 현장견학 등)이 이루어지도록 하며 학습과제와 활동들을 통합적으로 제시하여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유발하고 인격적인 성장을 도모하는지를 살펴야 한다. 셋째, 내적 동기를 유발하는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학생들의 탐구정신에 충분한 도전감을 제공하고 학생들이 삶을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문제를 학교에서 배운 내용과 방법을 적용하여 인간관계 속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학교와 사회가 연결된 수업이 전개될 수 있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 넷째, 교실 수업의 변화는 궁극적으로 교사의 의지에 담겨있다. 교과부의 교육정책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 방향에 맞추어 ‘우리 학생들에게 과연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라는 기본 질문에서 출발하여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묻어있는 수업이 전개되도록 컨설팅을 해주어야 할 것이다. 인성교육! 교실 수업에서 뿌리내려야 교과부의 인성교육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고 학교교육에 변화를 가져오는 핵은 우리가 너무나 공감하는 것처럼 교사 전문성에 의한 교실 수업 속에서 뿌리를 내린다고 본다.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학교 나름의 창의적 교육과정을 토대로 교사들의 교육활동에 인성교육이 실시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반영하고 교과의 핵심을 ‘지식’ 중심에서 ‘사례·실천’ 중심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프로젝트형 인성교육 추진으로 교실에서 수업이 바뀌어야 한다. 교수-학습 방법의 변화를 통해 교사 각자가 새로운 수업이 이루어지도록 교육과정에 대한 심도 있는 탐구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할 때 교육전문가로 바로 설 수 있을 것이다. 교사는 수업으로 말한다. 더불어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학교교육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교육과정 속에서 좋은 수업을 마음껏 펼쳐보자!
학교 문제는 우리사회의 문제 정보화, 핵가족화로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개인이 인격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지식 이외에 갖추어야 할 인성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의 학교폭력문제나 인성문제는 교육정책에도 문제가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가정의 불안정성, 대중문화의 선정성, 사회적 의사소통의 단절과 폭력성 같은 원인이 더 근원적인 것이므로 학교의 문제는 우리사회의 문제라 할 수 있다. 학교 현장의 인성교육 현실 _ 인성을 가르칠 수 있는가? 2009개정교육과정 적용으로 타인과의 협력과 더불어 살 줄 아는 ‘인성’함양은 중요해지고 있으나, 입시위주 사회풍토와 함께 인성교육을 할 수 있는 학교의 여건과 환경은 취약하여 정규교육과정을 통한 인성교육체계가 미흡하여 교과내용과 구분하여 단편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또 자율·동아리·봉사활동 등과 같은 창의적 체험활동도 교과의 연장선상에서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들도 현장감이 결여된 이론중심 반복학습으로 흥미나 즐거움은 낮은 상황이다. 또한 지역사회 교육인프라와 학교와의 연계가 부족하고, 인성교육을 위한 유아단계 및 가정에서의 구체적 실천방안이 부재하여 목적이 불명확하다. 더욱이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 복수담임제 등과 같은 대증(對症)적 인성교육정책으로 단기간에 성과를 보려고 조급하게 밀어붙여 부정적인 반응에 직면하기도 하였다. [PART VIEW] 특히, 인성교육 개념이 명확치 않고 사회적 합의 부재로 인성교육은 고리타분하다거나 문제아 교육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여 과연 인성을 가르칠 수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에까지도 이르게 된다. 체화(體化)할 수 있는 인성교육을 위한 학교현장 안정화 방안 사회비리나 개탄할 사건이 벌어졌을 때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이면에는 인간의 오랜 고민의 시간이 있다는 점을 상기하면, 인성교육이 지식교육만큼 쉽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기존 학교교육 문제점을 해소하고 인성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조성과 더불어 교육내용과 방법, 평가체제의 새로운 전개가 필요하다. 학교현장에서 학생과 교사 모두가 체화(體化)할 수 있는 인성교육이 제도화되려면 첫째, 창의적 체험활동의 확대 및 내실운영이 필요하다. 학교현장에서 유명무실하게 진행되고 있는 학생자치활동은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학교라는 최초의 사회 혹은 사회의 축소판에서 체화할 수 있는 중요한 활동으로서 실질적 시수확보와 발전에 대한 제도적 방안이 필요하다. 둘째, 교과활동에서의 창의·인성교육 강화 역시 필요하다. 2009개정교육과정에서 인성교육의 강조는 도덕 및 사회 등 특정시간에만 가르쳐왔던 종래의 습관에서 벗어나 모든 시간과 연결 가능한 단원을 통해서도 가르쳐야 한다는 의미이다. 교과수업 속에서 인성을 동시에 가르치는 일원론적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며, 사례확산을 위해 개별학교에 실질적 맞춤형 지원이 되도록 운영하며, 학교평가 시 양적 접근보다 질적 평가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셋째, 인성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체제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OECD의 공교육 문제해결방식은 지역(사회기관)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종합적 접근이 요청되는데, 지역사회와의 협약확대를 통한 ‘교육기부·나눔’ 활성화로 다양한 인력자원을 문화예술교육 등 학교 내·외 연계 체험프로그램으로 확대하고, 인성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공동책임과 지역평생학습기관을 통한 참여를 촉진하는 학부모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적극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그동안 ‘인성교육이 중요하다, 인성을 길러주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말만 있었을 뿐 교육현장에서는 공허한 구호에 그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있었는데 학교현장에서 학생과 교사 모두가 체화(體化)할 수 있는 인성교육이 제도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2011년 미국 연방의회는 초·중등교육법(ESEA)을 개정하여 「학업적, 사회적, 감성적 능력 함양을 위한 학습법(Academic, Social, and Emotional Learning Act, 이하 ASELA) 」 을 제정하였다. 이 법은 오늘날 미국 초·중등학생의 낮은 학업성취도, 중도탈락, 청소년 자살, 폭력, 교내 총기난사 등이 학교문제를 넘어 심각한 사회문제라는 인식에서 제정됐다. 실제 2005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청소년의 28.5%가 우울증이나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고 16.9%는 자살을 심각하게 고려했으며, 13%는 자살을 시도하려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소년이 학교 안팎에서 일으키는 폭력과 총기에 의한 사고는 미국 사회를 경악케 하고 있다. 미국 인구 중 13~18세 청소년 인구는 10%를 차지하지만, 체포된 범죄자 중 20%가 청소년인 것으로 밝혀져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는 것 또한 미국이 안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사회적·감성적 기술의 핵심역량 이처럼 미국 교육이 처한 환경은 우려를 넘어 위기상황이고, 미국의 청소년이 학교와 사회에서 겪고 있는 정신적·사회적·감성적 장애도 심각한 수준에 놓여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개혁안 중 하나로 ASELA의 핵심인 ‘사회적·감성적 학습(Social and Emotional Learning, 이하 SEL) 프로그램’을 가동하기에 이르렀다.[PART VIEW] 미국 교육계는 SEL 프로그램을 학교에 도입, 적용하여 청소년에게 보다 더 안전하고, 배려심 깊고, 잘 조성된 학습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청소년들이 학교에 애착심을 갖게 하는 것은 물론 위험행동을 덜 하도록 지도하고, 긍정적으로 발달단계를 경험하도록 하여 결국에는 학업성취를 향상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SEL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서 연방의회는 초·중등학교에서 효과가 검증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는 재량권을 부여했다. SEL 프로그램은 아동의 근본적인 사회적·감성적 역량을 개발하는 프로그램으로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 단계까지 지속적으로 운영된다. SEL 프로그램은 청소년이 습득해야 할 사회적·감성적인 기술의 핵심역량으로 자기인식(Self-Awareness), 자기관리(Self-Management), 사회적 인식(Social-Awareness), 인간관계 기술(Relationship Skills), 그리고 학교, 가정, 지역사회에서 책임 있는 의사결정(Responsible Decision-Making) 다섯 가지를 꼽는다. 이 다섯 가지 SEL 핵심역량을 습득할 경우 기대되는 교육효과는 첫째, 지적이면서 배려심이 깊고 책임감이 강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며 둘째, 학업은 물론이고 개인의 삶에서도 성공적인 청소년은 사회·감성적으로도 원숙하며 셋째, 강한 자기인식을 가지면서 자신과 타인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며 넷째, 자신의 장점을 알고 미래에 대해서 낙관적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감정을 잘 다루며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할 수 있으며 다섯째, 의사결정 훈련은 책임감과 타인에 대한 존경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SEL 프로그램을 통해 타인에 대한 존경을 표현하거나 다양성을 이해하는 능력 역시 갖추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효과적이고 책임감이 강한 문제해결자가 된다. 결국 사회적·감성적으로 뛰어난 기술을 소유한 청소년은 타인과 잘 어울리며, 타인과 어떻게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해야 하는지에 대해 잘 알게 된다. 타인과 협력할 줄 알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인과 협상할 줄도 안다.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거절할 줄도 안다. 언제, 어떻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지도 안다. 지역사회 봉사와 같은 활동을 통해 가족과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도 있다. SEL 프로그램의 메타분석 결과 2012년 현재 SEL 프로그램은 약 80개 정도가 개발되었는데, ASELA를 추진하는 기관인 CASEL(Collaborative for Academic, Social, and Emotional Learning)이 프로그램들을 평가하여 관련 사이트(www.CASEL.org)에 공개하고 있다. 과거 30년간 수행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학교에 적용된 SEL 프로그램은 사회적·감성적 기술을 가르치고 증진시키는 것 외에도 약물복용 및 폭력예방, 성·보건·인성교육과 같은 주제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일부 프로그램은 안전하고, 배려심이 깊고, 지원적인 학습 환경을 고양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이러한 학습 환경은 학생들로 하여금 학교에 대한 애착과 학습동기를 강하게 하고 학업성취도가 높아지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동안 SEL 프로그램의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수행된 메타 분석 결과에 따르면 행동 및 정서 장애를 가졌거나 그렇지 않은 모든 학생의 학교 수업 및 방과 후 활동에 이 프로그램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시, 농촌, 교외 학생 중에서도 인종적, 민족적으로 다문화적인 특성을 가진 학생에게 더 효과적이었으며, 학생의 사회적·감성적 기술, 자신과 타인에 대한 태도, 학교에 대한 애착, 긍정적인 사회적 행동을 증진시킨 반면에 품행 문제, 공격적 행동, 정서적 문제는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의 학업성취 백분위 점수 역시 11~17점 올라갔다. 또한 학습과 관련된 30개의 다른 교육적, 심리학적, 사회적 변인 간의 상대적 영향을 평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회적·감성적 변인이 학업 성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연구 결과에서도 사회활동의 참여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 성공에 필요한 기술을 가지며, 적절한 보상을 받는 학생이 학교와 강한 유대관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런 학생들은 학업성취에는 도움이 되지만, 반사회적 행동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기준과 신념을 확립하고 행동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연구결과를 보았을 때 학생의 사회적·감성적 욕구를 만족시킨다는 것은 학생에게 학습 준비를 시키는 것 이상의 무엇인가를 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실제 학생의 사회적·감성적 욕구의 만족은 학생의 학습 능력을 증진한다. 사회적·감성적 학습은 교과목을 잘 이해하고 학습동기를 키우고 학교에 헌신하게 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진다. 또한 사회적·감성적 학습은 정학, 출교, 유급이 줄어드는 반면에 출석, 졸업, 취업전망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학교는 우선적으로 학교의 사회적·감성적 분위기와 학생의 사회적·감성적 역량을 향상 시킨 후에 학교의 학업적 사명을 강조해야 한다. 한국교육에 주는 시사점 미국 교육계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고 연방차원에서도 법률제정을 통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SEL 프로그램이 우리 교육에 주는 시사점은 크게 다섯 가지 관점에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학교에서 성적과 입시준비 위주의 교육과정 운영체제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인성교육이라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교육과정에 있어 균형 잡힌 편성과 지속적인 실천을 통해 그 결실을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모든 교육단계의 교육과정에서 인성교육을 위한 사회적·감성적 학습프로그램을 편성·시행해야 한다. 셋째, 학교는 학부모와 지역사회와의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교육은 학교만의 노력으로 결실을 거두기 어렵다. 넷째, 학교 인성교육의 초점은 학교폭력 등 청소년의 비행과 일탈을 예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즉, 청소년 비행과 범죄를 유발하는 위험요인은 줄이고 예방요인은 키우자는 것이다. 다섯째, 학교에서 도입하여 사용할 인성교육프로그램은 다방면에서 검증되고 효과가 확인된 것이어야 한다. 교육적 풍토나 문화적 콘셉트의 차이 때문에 어려움은 있겠지만, SEL 프로그램이 강조하는 “아이의 학습이란 그들의 사회적, 감성적 욕구가 충족된 뒤에 일어난다”는 주장은 매우 설득력 있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또 인성교육을 통한 청소년의 사회적, 감성적, 교육적 효과는 단기간에 일어나는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여 인내심을 가지고 교육의 본질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심각한 학교폭력과 효과적이지 않은 대책 이제 우리 사회에서 학교폭력이 도를 지나쳤다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이전부터 학교폭력은 존재해왔지만 그동안 학교폭력은 성장기에 있을 수 있는 통과의례 정도로 여겨온 것이 사실이고, 한편으로는 알고 싶지 않은 것 혹은 귀찮은(?) 것이었다. 작년 말 학교폭력 피해자가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난 후 일련의 학교폭력관련 사건이 우리 사회를 들끓게 했다. 사람들은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정부에서는 2012년 2월 관계부처합동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을 내놓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에서 학교폭력은 사라지지 않고 있고, 오히려 다양하고 은밀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이버 상에서 피해자에게 폭력을 가한다거나 노예증서를 쓰도록 하고 피해자를 노예처럼 부리는 형태의 학교폭력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새롭게 등장한 것이 학교폭력관련 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에 기재토록 하는 방안이다. 우리나라처럼 교육열이 높고 학력이 높은 사회에서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학생부에 기재되면 대학진학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이 대책은 아마 이 점을 간파하고 내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가해학생들이 대학입시에 불리하게 작용할 학교폭력을 저지르는 것에 어느 정도의 통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에서 나온 정책인 것이다. 그러나 얼마 전 성폭력 가해자가 대학수시입학에서 봉사를 많이 했다하여 입학한 사건이 발생했다.[PART VIEW] 원서를 쓸 당시에는 판결이 나지 않아 학교 측에서는 추천서를 써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것은 학교폭력관련 사실을 학생부에 기재하는 정책에 틈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는 내년 대학입시부터 대입서류에 주요사항을 누락한 학생은 입학이 취소되고, 취소 후 3년간 대학에 지원할 수 없도록 했다. 이것은 앞의 사례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생각된다. 가해자 입장 대 피해자 입장 새로 나온 대책을 포함해서 학교폭력과 관련된 내용을 학생부에 기재토록 하는 방안에 대해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이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의 입장이 정부의 어느 교육대책보다 팽팽하게 맞선다고 본다. 우선 반대하는 입장을 살펴보자. 교과부가 학생부에 학교폭력을 기재하라는 것은 학교폭력 가해자에게 낙인을 찍는 것이다. 이른바 학교폭력 가해자에게 낙인을 찍어 강력한 제재를 통해 학교폭력을 감소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서는 문제가 있다. 학교폭력은 대부분 청소년기에 일어난다. 청소년은 완전히 성장한 사람이 아니고 성장하고 있는, 진행 중인 사람이다. 이들은 현재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어떤 사람’이라도 될 수 있다. 물론 학교폭력 가해자가 잘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한 인간의 일생을 생각할 때, 한때 잘못한 일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간을 허송세월하게 한다거나 변화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한다거나 주위의 손가락질을 받게 하는 것은 가혹한 처사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변할 수 있다. 특히 어릴 때에는 변화가능성이 크다. 그 가능성을 저버리는 것은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비해 벌이 너무 크다. 이때 낙인이 찍히면 가해자는 평생 자신이 가치가 없는 보잘 것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것이 낙인효과다. 한편 찬성하는 입장을 살펴보면 학교폭력을 피해자의 입장에서 보고 있다. 학교폭력 피해자는 그동안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죄인처럼 취급되었다. 그로 인해 학교폭력 피해로 인한 상처뿐만 아니라 그 이후 자신을 오히려 죄인 취급하는 주위사람이나 환경으로부터 더 많은 상처를 받았다. 피해자인 자신은 이렇게 힘든데 가해자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학교를 다니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억울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폭력 가해사실을 학생부에 기재하게 된다면 가해자에게는 치명타가 가해지는 것이다. 피해자 입장에서 보면 인과응보라는 생각마저 하게 할 것이다. 그러나 학교폭력 가해자의 가해사실을 학생부에 기재하고 그로 인해 그들이 대학입시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다고 해서 피해자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물론 학교폭력 가해자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는 것보다는 피해자의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가해자가 진정으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것이 보다 교육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는 것이 오히려 피해자의 상처를 다소나마 어루만져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교폭력 피해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동안 받은 상처에 비해 약하지만 자신을 괴롭힌 가해자가 자신에게 사과를 한다면 다소 위안이 될지도 모른다. 학생부 기재가 전부인가? 학교폭력에 관한 일을 학생부에 기재하는 것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이전에 우리가 고려해야 하는 것, 해야 하는 것이 있다. 우리가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로 가해자를 범죄자로 만들거나 낙인을 찍으려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면 학생부 기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이 대책이 교육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 필요한 것이며 이 대책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우선 고려할 것은 ‘정말로 이것밖에 없는가’에 관한 것이다. 학교폭력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우리가 할 일이 과연 가해자의 가해사실을 학생부에 기재하도록 해서 몇 년간 꼬리표를 달게 하는 것, 그래서 그 가해자가 대학에 가기 어렵게 만드는 것, 가해자가 가진 꿈과 희망을 포기하도록 하는 것인가? 이것 말고는 방법이 없을 정도로 우리는 정말 학교폭력 감소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는가?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나는 그렇다고 자신 있게 답할 수 없다. 이것이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에 관하여 찬성과 반대를 섣불리 말하기 어려운 첫 번째 이유다. 세상에는 낙인효과도 있지만 그 반대인 피그말리온 효과도 있다. 학교폭력 가해자가 폭력을 저지르기 전에 칭찬해주고 사랑해주고 믿어주었다면 학교폭력은 지금보다 줄어들었을지도 모른다. 친구와의 경쟁을 부추기는 대신 친구의 소중함을 알려주었더라면 학교폭력이 지금보다 줄어들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이것은 누구 한 사람의 잘못이라기보다 우리 모두의 잘못이 아닌가 싶다. 학교폭력 피해자에게는 또 어떻게 했는가? 그들을 진심으로 위로해주고 상처를 치료해주고 다시 친구와 함께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었는가? 상처받은 사람은 피해자인데 오히려 가해자가 큰소리를 치고 가해자가 잘 한 것처럼 하지는 않았는가? 과거보다 사정이 좋아져서 이제는 피해자가 전학을 가는 것이 아니라 가해자가 전학을 가도록 조치했지만, 그렇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가? 청소년기에는 친구가 그들의 행복에서 가장 중요하다. 친구가 있으면 청소년은 행복하고 친구가 없으면 청소년은 우울하고 불안하고 불행하다. 그런데 그런 친구가 자신을 괴롭히고 힘들게 했다면, 피해청소년은 너무나 큰 상처를 입게 된다. 그런 피해자에게 우리는 친구를 다시 찾아주었는가? 학교폭력 가해 기록을 남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피해자를 다시 건강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둘째,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학생부에 기재하면 가해자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는가? 아마 이 대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부분이라고 본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가해자 본인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고 피해자에게도 가해자로부터 진심어린 사과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나름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는 보장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가해자에게 낙인만 찍은 채 가해자의 삶을 어떤 의미에서 망치는 것으로, 가해자가 원망과 분노만을 가진 채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된다. 지금 학교폭력 가해사실의 학생부 기재에 대해 찬성과 반대를 이야기하는 것은 다소 섣부른 것이라고 본다. 그보다 먼저 선결되어야 할 중요한 숙제가 우리에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교권보호 종합대책 내용 및 의의 지난 5월 2일 서울시의회에서 ‘교권보호 조례안’이 통과되었다. 이에 대해 교과부가 서울시교육청에 재의를 요구하였으나 서울시의회에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그대로 공표하였다. 한국교총에서는 동 조례안이 학교관리자나 교육행정기관을 교권침해의 주요 원인으로 규정하는 등 잘못된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학교 현장의 혼란과 교육 구성원 간의 갈등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폐기를 주장하고 나섰다. 일부 학교장과 학부모 등 관련 단체에서도 학교의 갈등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기도 하였다. 교과부에서는 동 조례안이 국가공무원법과 초·중등 교육법 등 상위법과 충돌하고 있다고 보고 지난 7월 27일 대법원에 무효 확인 소송을 낸 상태다. 교원의 지위와 학교장의 권한과 의무는 법률로 정하는 것이 원칙인데, 해당 조례를 만든 것은 법리적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소송 제기와 함께 본안,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조례의 효력 발생을 막는 조례 집행 정지 결정 신청도 지난 8월 2일 법원에 낸 상태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교과부에서는 지난 8월 28일 ‘교권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하였다. 교권보호 종합대책은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❶ 교권 침해 학생·학부모에 대한 특별교육 및 가중 처벌, ❷ 피해 교원에 대한 상담·치료 지원, ❸ 교권 침해 은폐 방지 및 사전 예방 강화, ❹ 교권 보호 인프라 구축, 그리고 ❺ 교권 보호의 법적 기반 마련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교권보호 종합대책 발표에 대해 교육계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교권보호 종합대책이 학생의 교육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을 뿐 아니라 사립교원의 교권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일부 학부모단체에서는 학부모를 교권 침해의 주범으로 간주하는 듯한 내용에 대해 유감을 밝히고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번에 발표된 교권보호 종합대책에서는 몇 가지 의의를 찾아볼 수 있다.[PART VIEW] 먼저, 가장 핵심적인 교육활동의 주체가 되는 교사들이 학생이나 학부모 등의 부당한 간섭과 교권 침해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법률적인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교권침해 사례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교권침해로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피해를 입은 교사들로 하여금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된 것이다. 특히, 치료를 위한 구상권 행사라든지 법률적 서비스 제공을 규정한 것은 교원들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아닐 수 없다. 또한, 교권 침해에 대한 예방을 강화하고 교권보호 장치를 마련함으로써 교사들로 하여금 전문성과 교육적인 소신에 따라 교육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바탕을 제공한 것이다. 이는 교권 신장과 교원의 사기 진작에 도움을 줄 것이다. 아울러, 교권침해 억제력을 강화하고 교권보호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교권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환기시키고 교원 존경 풍토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제에 학생의 학습권과 인권, 교원의 교권, 그리고 학부모의 교육권 등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교권 보호를 위한 법령 제정으로 연결되어야 할 것이다. 화급한 학교교육의 과제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학생인권조례를 제정·추진하면서 학교현장에서는 학생뿐 아니라 교사, 학부모 등 구성원들과 사회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볼 때 학생 개개인을 존중하면서 소통하고 배려해야 할 주인공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면학분위기가 흐트러지고 학생지도가 힘들게 된 것이 사실이다. 학생인권조례가 발표되면서 수업운영과 학생지도 등에 교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본예절 지도나 거친 언어 사용, 공동체 생활에 필요한 덕목들을 내면화하도록 지도하는 데 적잖은 지장과 애로를 겪게 된 것이다. 학생들이 교사들의 지도를 잘 따라주지 않을 뿐 아니라, 교사들에게 대드는 일이 학교 현장에서 쉽게 목격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체념과 포기를 가져올 수 있다. 이번에 교권보호 종합대책이 발표된 것도 이러한 맥락과 배경 위에 만들어진 조치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 개개인에 대한 존중은 가장 기본이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일반 성인 수준의 인권 의식을 심어주면 면학분위기를 해치고 학생으로서의 생활을 흐트러뜨리게 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해주지 못하고, 교사들의 수업권과 교권도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지금 교육현장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인성교육, 전인교육, 인간교육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수·학습 과정에서뿐 아니라 교사들이 교육적 소신과 전문적 지식, 경험을 토대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조언할 기회를 많이 가져야 한다. 그리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절도 있는 공동체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교권을 교원들이 교육활동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보장받아야 할 조건에 대한 권리라고 본다면, 교원이 전문적인 교육활동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열정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적 요건을 갖춰주는 것이 우선이다. 물론 교사들의 전문적이고 도덕적 권위는 더욱 중요한 요소다. 이는 교사들의 몫이다. 학생들이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쾌적한 시설과 환경을 제공·유지하도록 하는데 교육 행정가, 학교 경영자 등 교육지도자들의 지원적인 리더십 발휘는 더욱 절실한 과제다. 학교 구성원의 책무 사회학자 에치오니(A.Etzioni)가 주장한 것처럼 학교는 규범적 조직(normative organization)이라 할 수 있다. 구성원들은 조직 차원에서 행사되는 상징적 가치에 도덕적으로 순응(moral involvement) 한다. 이러한 특징을 지닌 학교 조직에서, 학생들은 미래를 준비하는 주인공들이다. 교사들은 고도의 전문성을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주도세력이다. 직원들은 교육활동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학부모는 학생교육의 효과를 기대하며 후원하는 입장에 있다. 학교교육 목표달성을 위해 공존하는 구성원들의 이해관계나 추구 가치가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렇지만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학교의 구성원들 간에는 갈등이 최소화되고 목표달성이 극대화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직운영 방식, 업무 수행에 필요한 조건이나 구성원 간의 원활한 관계가 유지되어야 하며 여기에 필요한 촘촘하고 세련된 지침과 규정, 법적 뒷받침이 요청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권리 못지않게 책임성도 강조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법이나 규정 이전에 ‘미숙한 학습자’들인 학생들을 사명감을 가지고 사랑으로 지도하고 교사들을 존중하며 협력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학부모 관심과 협력적 활동, 그리고 학교현장을 토대로 하는 지원적인 정책과 법제도 운용이 요체다.
담임교사의 상담 역할이 보다 강화되고, 복수담임제 등 담임운영에 대한 학교장의 자율성이 확대된다. 교과부는 지난 8월 22일 ‘담임교사 운영제도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고, 같은 달 27일 이의 추진을 위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담임교사 운영제도 선진화 방안’에는 크게 △담임교사 역할 및 운영 명확화 △학교장 담임운영 자율성 확대 △담임교사 사기진작의 내용이 담겨 있다. ●● ‘학생 상담 의무’ 등 담임교사 역할 법제화 먼저 기존 「초·중등교육법」 등 관련 법령이 담임교사의 역할에 대한 법적 규정을 포함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 그 권한과 책임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36조 5에 담았다. ‘학급담당교원은 학급을 운영하고 학급에 속한 학생의 교과외 활동과 상담·생활지도 전반을 담당한다’, ‘학교의 장은 원활한 학급관리를 위해 학급담당교원의 담당기간, 세부 역할, 배정 기준 등을 정해 임명해야 한다’가 그것이다. 따라서 향후 담임교사 역할은 학교 실정에 따라 학교장이 자체 기준을 마련해 운영할 수 있다. 다만 학생 상담 업무는 담임교사 의무사항으로 정해 필수적으로 운영토록 했다. 복수담임의 경우엔 역할 구분을 좀 더 명확히 해 책임소재를 분명하게 하고 담임업무를 수행하지 않으면서 담임수당이나 가산점을 받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강화했다. ●● 학교장의 담임운영 자율성 확대 담임운영에 대해 학교장의 자율성은 대폭 확대했다. 이는 지난 3월,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도입했던 복수담임제가 복수담임 간 역할분담 및 책임 한계에 대한 모호성과 학교 시설, 재직 교원 수 등 물리적 여건에 대한 고려 없이 시작돼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이번 선진화 방안에 따라 학교장은 담임제도 운영 유형, 실시대상 학년 및 학급 수 등을 자율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복수담임의 경우 학생 수 30명 이상 학급이 있는 중학교의 경우 2학년은 복수담임을 실시하고 초·고등학교의 경우엔 자율적으로 복수담임을 실시하도록 돼 있었다. 그러나 이번 개정을 통해 학교장이 학내 구성원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다양한 담임제도 운영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또 학급편성도 유연화 해 집중관리가 필요한 경우, 담임교사 1인당 학생 수를 20~30명으로 낮춰 편성할 수 있다. 생활지도를 강화하기 위한 방편이다. ●● 담임교사에게 혜택 부여 학생 상담을 비롯해 생활지도, 진로지도, 교과지도 등 교육활동의 중핵적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담임교사 회피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사기진작책도 마련했다. 내년에 1000명을 선발할 계획인 학습연구년제 교원 선발 시 생활지도 우수교사 비중을 높여 담임교사 선정 기회를 확대하고 학교폭력 해결에 기여한 교원에 대한 가산점을 담임교사 위주로 부여할 계획이다. 또 2003년부터 9년째 동결 중인 월 11만 원의 담임수당을 현실화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 중에 있다. 교과부는 담임교사 운영제도 선진화 방안이 학교 현장에 안착되면 시도교육청 및 학교 실정에 맞는 맞춤형 생활지도가 가능하고 담임교사의 학생상담 역할이 강화돼 학교폭력, 학생 자살 등의 문제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교총, “긍지와 보람 느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이 같은 담임교사 선진화 운영 방안에 대해 지난 7월 ‘담임교사 운영 개선’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교사 권익을 대변해 온 한국교총은 “교총과 학교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반영한 것은 환영한다”면서도 “담임교사가 실제로 열정을 가지고 상담역할이나 학생교육에 임하기 위해선 법령 개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담임교사 행정업무 경감을 통한 상담시간 확보, 담임교사 수당 인상 등의 처우가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교총은 이와 더불어 담임교사가 긍지와 보람을 갖고 맡은 역할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학교안전사고 발생의 경우 ONE-STOP 시스템 도입 △담임 및 생활지도 업무경력 공모교장 지원 자격 요건 포함 △성과급 평가 시 담임업무 평가비중 상향 등을 제안하며 교과부의 노력과 지속적인 개선·보완을 촉구했다.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 이후의 변화 교육공동체 인식변화, 학폭 예방 기대 안양옥 °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이하 학폭대책)은 학교폭력에 대해 학교의 책임과 권한을 대폭 확대한 것이었습니다. 학교장이 가해학생에게 내릴 수 있는 조치가 강화됐고 담임교사의 역할 또한 확대됐습니다. 전반적으로 학폭대책 이후 어떤 변화가 있는지 개략적으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정희 ° 학폭대책 이후 긍정적 변화는 어떠한 종류의 폭력이라도 용납될 수 없고 처벌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에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학폭대책 이전에는 피해학생 보호는 물론 가해학생 선도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학교 책임과 권한이 극히 한정적이었습니다. 또 가해학생 처벌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미흡하여 사안을 덮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폭력에 대한 적극적 대처가 가능하여 폭력 예방과 감소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교육공동체의 인식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김혜리 ° 네, 학폭대책 초기에는 학교현장도 여러 면에서 혼란했던 것이 사실이나 8월 현재 다각도의 변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겉으로 노출되지 않았던 따돌림·언어폭력·괴롭힘·사이버 폭력 등에 대해 교육공동체가 학교폭력으로서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처하게 된 것, 학교 외부에서 일어난 금품 갈취, 협박, 신체 폭행 등도 학교폭력 사안으로 적극적으로 처리하게 된 것이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해학생의 조치가 사안에 비해 과중하거나 신뢰할 수 없고 피해학생에 대한 구체적인 보호 조치는 미흡하다는 등 학부모의 관련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가 됩니다. 또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 진행 후 조치결과 및 과정상의 신뢰성 여부 등의 이유로 재심을 신청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박옥식 ° 제가 사무총장으로 있는 청소년폭력예방재단에서도 ‘1588-9128’ 학교폭력 상담 전화 및 피해·가해 상담과 학교의 자문지원을 통해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우선 피해 측 문의전화가 많았던 이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기록에 대한 우려로 가해학생 측 부모의 상담 전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사안으로 경찰과 학교의 대처가 함께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학교의 대처방법 및 조치결정에 대한 문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피해학생과 가해학생 측 진술이 다른 경우에 대한 자문의뢰가 증가하고 있어 학교와 교사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사안처리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학교폭력 발생 후 학폭위 처분에 따른 불복으로 재심을 요구하는 피해·가해측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변화입니다. 황영남 ° 맞습니다. 학폭대책 이후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학교교육의 본질회복에 대한 교사들의 사명감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에 대한 인성교육과 바른 시민의식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커졌고 이를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점도 높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 사회의 정치·문화·언론계 등 제반 분야에서도 폭력퇴치를 위한 풍토 조성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지원 활동에 적극 협조해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설선국 ° 우리 학교 역시 학생들의 학교폭력에 대한 신고가 증가하였고, 부적응 학생들의 활동량이 줄어들었습니다. 또 학교폭력 사안이 학생부에 기록되는 것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심스러워하고 있고 행동을 자제하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교사들 역시 관련 연수 이수자가 많이 증가했습니다.[PART VIEW] 학폭업무 폭증, 학부모 반발은 숙제 안양옥 ° 네. 긍정적 변화는 참으로 환영할 일입니다. 그러나 학교폭력과 관련한 당사자들의 이해관계가 각각 달라 갈등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신성한 학교에 경찰이 찾아오는 횟수가 증가하고, 학생들의 철없는 행동에도 범죄 취급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개탄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학폭대책 이후 가장 힘든 점은 무엇입니까? 김혜리 ° 학폭대책은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조치 강화가 주된 것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어려움이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와 치유가 병행되어야 하고 가해학생 학부모 특별교육이 의무화되었으나 이에 따른 세밀한 프로그램이 극히 미약한 상황입니다. 조치는 하되 치유나 교육적 해결이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또한 피해자 학부모의 강력한 요구나 학교 내의 복잡한 이유로 인해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 중 전학이 빈번하게 발생하여 다른 측면의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황영남 ° 그렇습니다. 학교폭력 발생 시 즉시 학폭위를 열어 경중에 따라 합당한 수준의 조치를 처분하는 것이 중요하나 교육적 처분보다는 형벌적 처분을 우선해야 하는 규정은 자칫 학교현장에서 교육을 배제하는 잘못을 범하게 합니다. 가해·피해학생 또는 방관학생에 대한 처분은 교육적 조치를 우선하고 선도하는 일을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피해학생에 대한 치유를 가장 중요시 하되 가해학생에 대한 선도는 학교로서 필수입니다. 교육적 선도에 앞서 법적 형사적 책임을 먼저 가리고 단계별 처분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 학교에서는 생각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학교에서 사안에 따라 교육적 판단과 전문적 식견을 갖고 자율적으로 처분할 수 있는 신뢰를 교육공동체가 공유했으면 합니다. 박옥식 ° 학교폭력은 학교가 중심이 되어 대처해야 하지만 사안에 따라서는 학교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있음을 고려할 때 경찰, 학교폭력 관련 NGO단체, 청소년시설 등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경찰의 학교폭력 개입이 청소년들을 범죄인 취급할 수 있다는 시각이 있어 학교 입장에서는 다소 곤혹스러울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시각을 달리해야 할 시기라고 봅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 개입과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김정희 ° 네. 학폭대책 이후 단순한 갈등임에도 피해학생의 부모가 지나치게 큰 처벌을 요구하거나 학교가 폭력을 은폐하려고 한다는 등 목소리를 높이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 사안이 발생했을 때 학교와 담임교사가 책임지고 모든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한 조사를 해야 하는 것도 큰 부담 중 하나입니다. 학폭대책 이후 학폭위 개최 절차도 많이 단순화 되었다고는 하나 아직도 쉽지 않으며, 학폭위 개최 횟수 증가 등 담당교원들의 업무과중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학생부 등록 기재에 대해 가해학생 사면·조건부기록제 검토 필요 안양옥 ° 현장의 어려움이 느껴집니다. 최근엔 교과부가 학교폭력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사항을 교사가 자의적 해석으로 학생부에 기록하지 않을 경우 법적 책임까지 묻겠다며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대한 교육효과는 무엇이며 실제로 학생들은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학생부 등록 기재가 일부의 우려처럼 낙인효과가 되지 않기 위한 방안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황영남 ° 학교폭력의 심각성과 피해자의 인권보호를 우선해야 한다는 점에서 학생부 기록은 필요한 측면이 있습니다. 가해학생의 경중을 가리지 않고 사실 그대로 기록하여 5년간 보관하지만 차후 개선된 사항도 그대로 기록함으로써 다소 논란이 되고 있는 낙인효과를 예방하자고 하지만 우발적인 사항조차 예외 없이 기록하도록 의무화 한 것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록내용 시효를 5년으로 한 것도 다소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학교폭력 경중에 따라 기록 유무를 교육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학교에 권한을 부여했으면 합니다. 학폭위에서 의결로 기록 유무를 결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고 기록내용 보존 기간도 학교급별 이수년도와 같이 3년으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정희 ° 낙인효과와 관련해서는 수시 모집이나 취업 등에서 학생부 기재 흔적에도 불구하고 현재 많은 변화가 있다고 판단되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선입견 없이 선발할 수 있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학교는 학생부 기재가 처벌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계도를 통한 민주시민 육성이라는 취지를 알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 가해학생들이 올바르게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설선국 ° 학교폭력 가해학생 특별교육 이수도 1~4호까지는 학교자체 프로그램에 의해 진행하라는 지침이 있고 그 이상은 외부기관을 이용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때문에 학교폭력 가해학생 조치 법률 제17조에서 1~4호(사회봉사) 수준의 조치는 학생부 기록을 하지 않고 경미하지 않은 사안 5호 이상만 학생부에 기재하는 방안을 건의하고 싶습니다. 물론 가해학생이 특별한 봉사활동을 통해 조치사항을 상쇄할 수 있도록 지도하라고 하지만 이미 기록되어 있는 조치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박옥식 ° 현재 학생들 사이에서도 학생부 등록 기재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강력하게 찬성하는 입장도 있지만 반대 입장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반대하는 경우는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잘 인지하지 못한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학생부 기재를 통해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한편 가해학생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피해학생의 인권이 더 중요시돼야 함을 학생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물론 강력한 제재에는 반드시 반대 의견과 그에 파생하는 문제점이 나타납니다. 우발적인 가해행동으로 졸업 후 5년간 학생부 기재사항이 보존된다면 입시 또는 취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 건설적인 미래를 꿈꾸어야 하는 청소년에게 좌절과 절망감을 줄 수 있다는 것 또한 우려됩니다. 이에 대해서는 인권위에서도 이를 보완하는 삭제 심의제도나 중간 삭제제도 등의 도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만 피해학생 인권의 중요성을 더 강조하여 학생부 기재는 반드시 필요한 사항입니다. 단, 가해학생에 대한 사면제도 및 조건부 기록제도 등 보안책을 마련하는 노력 또한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교육공동체의 역할 교권보호, 인식공유, 신속한 지원체계 등 구축 안양옥 ° 기본적으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선 교육공동체가 합심해야 할 것입니다. 교과부는 지난 8월 6일 ‘학교폭력예방 정책중점연구소’를 개소하고 “학폭대책의 현장 착근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싱크 탱크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학교입장에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교과부나 경찰, 학부모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박옥식 ° 정부는 학교폭력 예방교육 콘텐츠를 개발·실행할 수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지원·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전국에 화해조정기관의 설립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하며, 가해학생 및 학부모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기관 확대가 필요합니다. 학교폭력 가해학생을 위한 특별교육 및 심리치료 비용을 지급할 수 있는 근거규정 또한 명확히 해야 합니다. 지역사회는 학교폭력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지역사회 내 유관기관의 효율적인 연계 협력을 통해 폭력 없는 지역사회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밝고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학교는 학교 안팎에서 학교폭력을 감시하고, 이를 방관하지 않도록 또래 상담자 활동 등 학생들의 자조모임을 활성화하고 학교폭력전담기구 및 자치위원이 전문성을 가지고 사안처리를 할 수 있도록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교육이수를 위한 법적근거를 마련하여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청소년 관련 NGO단체, 청소년 수련시설 등과의 효과적인 연계 협력을 통하여 학교폭력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가정에서 역시 학부모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녀와의 깊이 있는 대화와 지지를 통해 자녀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황영남 ° 무엇보다도 교육전문가에 의한 교육적 지도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에 우리 사회가 동의해줘야 합니다. 교사의 교육적 판단에 의한 처분을 존중하고 혹시 이의가 있을 경우 다시 한 번 논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면 교권도 보호되고 교육적 효과도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설선국 ° 학부모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직장, 학교에서 실시하고 수강 확인서를 발급하는 등 철저히 실시해야 합니다. 또 신임교사 및 교육대·사범대생들을 대상으로 현장전문가에 의한 학교폭력예방교육 실시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폭력예방교육도 분기별 1회 정도 확대 실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치위원들에게는 역량강화를 위한 맞춤형 연수를 실시해 전문성을 기르는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김혜리 ° 학교입장에서 가장 많은 요구는 학폭위의 객관성 확보입니다. 학폭위의 과반수인 학부모 대표에 대한 전문성 향상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가해학생에 대한 처벌의 객관성이나 신뢰성을 높여야 합니다. 또한 가해학생의 조치가 학교별, 대상별로 차이가 크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점도 있으니, 교과부 차원의 가해학생 조치 관련 매뉴얼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피해학생의 상담·치유프로그램은 물론 가해학생의 치유프로그램 역시 보강되어야 할 것입니다. 경찰은, 학생들이 안심하고 신고하도록 신고체계나 처리 등에 대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하고 피해학생 경찰동행 보호 등 학교폭력 관련 경찰 인력이 더 충원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학부모는 가정과 학교 간 의사소통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학교폭력 발생 시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한 만큼 담임교사와 학교에 대한 신뢰를 갖고 우리 학생들의 든든한 기둥으로서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김영목 교장은 교사 시절에 아침 자습시간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서예를 가르쳤다. 서예의 기본자세, 붓 잡는 방법, 획을 긋는 방법 등을 하나씩 가르쳐 줬다. 주로는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2~3번 정도 수업을 진행했는데, 이 시간을 통해 학생들은 서예는 물론 집중력, 참을성, 그리고 도구를 사용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까지 배우게 됐다. 김옥연 교사는 공개수업 때 블라인드 컨투어 드로잉(Blind Contour Drawing)을 선보였다. 블라인드 컨투어 드로잉은 사물의 윤곽만을 따서 그리는 표현 기법으로 종이를 보지 않고 대상만을 보고 그림을 완성한다. 학생들은 새로운 표현 기법을 배우는 즐거움과 복잡한 도구 없이 대상을 그려내는 컨투어 드로잉 수업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박귀옥 교사는 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그런데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니 서양화 외에도 다양한 미술 장르를 포용해야 했다.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깨워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료 교사에게 수업에 활용할 조각을 배워 수업의 전문성을 높였다. 당연한 말이지만 교수법이 풍성해지면서 수업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키친타올을 수업시간에 활용한 교사도 있다. 박찬주 교사는 키친타올을 캔버스로 대체해 수성물감을 사용하여 풍경화를 그리는 수업을 했다. 발색에 있어 종이보다 키친타올이 더 뛰어나다는 것을 동료 교사에게 듣고 실시한 수업이었는데 그 결과 학생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상은 대전초등미술교육연구회 소속 회원들의 이야기이다. 자기 계발과 함께 수업 정보 공유, 동료 지도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활동하고 있는 이 모임 소속 회원은 현재 150여 명에 달한다. 교사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두고 있지만 주로 미술 교육에 관심이 많은 교사들, 특히 학부나 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한 교사들의 참여율이 높다. 모든 교과목에서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 것이 초등학교 교사다. 그들 중에서 특별히 미술 교과 수업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교사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1980년대 50여 명의 교사들이 모여 처음 활동을 시작했다. 역사로만 봐도 벌써 30년은 넘는다. 그만큼 노하우와 축적된 정보, 교사 간 네트워크가 방대하다는 말이다. 서로를 일으키는 에너지 뱅크 대전초등미술교육연구회는 매년 두 차례의 전시를 연다. 이를 통해 회원들의 기량을 뽐내고 관람객들과 소통한다. 올해는 4월에 소품전을 끝내고 10월 정기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대전광역시교육청의 후원을 받아 교육청 소속 갤러리에서 4월에 열었던 전시는 ‘일상’을 주제로 회원들의 작품 30여 점을 전시해 관람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회원들이 가르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도 갤러리를 많이 찾아왔다. 바쁜 학교생활에도 작품 창작에 매진해 전시까지 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극을 받는 동료 교사들도 많았다. 곧 열릴 10월 전시는 현재 막바지 준비 단계에 와 있다. 특정 주제를 정하지 않고 자유 작품 출품이라는 형식으로 열릴 이번 전시는 서양화, 동양화, 조각, 서예,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로 전시관을 채울 예정이다. 이를 위해 회원들은 여름 방학도 반납한 채 각자의 작업실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정기 모임은 분기별로 4회 정도 가져요. 하지만 정기 모임에 구애받지 않고 몇몇 선생님들끼리 자주 모여서 미술 작업이나 미술 교수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요. 또 전시를 앞둔 시점에서는 서로 만나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면서 격려하고 힘이 되어 주기도 해요. 우리 모임이 갖는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는 박귀옥 교사의 말이다. 이 모임은 매년 3~4명 정도의 교사가 신입 회원으로 가입할 만큼 대전 지역 내에서 전통을 가진 모임으로 정평이 나있다. 젊은 교사들 중 미술지도에 어려움을 느끼면서 선배들의 노하우와 교수법을 배우고 싶어 참여하는 교사들도 상당수 있다. 때문에 이 모임은 정기 모임 외에도 방학 중 연수 프로그램을 활용해 많은 교사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미술 교과 지도에 대한 이론 연수는 물론 각 장르별 실기 연수, 감상 연수, 수업 연수, 세미나 등이 바로 그것이다. 또 학교에서 쉽게 할 수 없는 실기 연수의 경우, 학교 밖 공방이나 개인 작업실까지 활용하면서 다채로운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전시나 정기모임에 필요한 비용은 회원들이 내는 입회비 10만 원과 연회비 5만 원으로 충당하는데, 가장 많은 비용이 지출되는 것은 역시 전시 갤러리 대관, 전시 도록, 포스터, 엽서 제작 등이다. 예산을 초과해 발생하는 비용은 회원들이 자원해서 내는 기부금으로 보충하면서 지금까지 대전 지역 내에서만 총 50회가 넘는 전시를 열며 외연을 확장해 왔다. 미술 교과서의 이상적인 활용 대전초등미술교육연구회는 ‘살아있는 교육’이라는 커다란 울타리에서 미술 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자주 갖는다. 회원 중에서도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과거 회장을 역임했던 현광덕 교감은 회원들과 함께 교과서의 이상적인 활용법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면서 이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교사는 교과서를 절대시하면서 교과서로 가르치는 일이 많았습니다. 학생들은 교과서처럼 그리고 만들 수 없어 절망하거나 반대로 교과서에 소개된 작품이 너무 쉽다며 얕보는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과서는 어디까지나 지금 학습하고 있는 제재의 동기를 유발하기 위한 좋은 상담자로 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교사는 교과서를 가르치는 것도, 교과서로 가르치는 것도 아닌, 교과서와 같이 생각하며 나가는, 학생 활동에 있어서 중요한 안내자의 역할로 생각하고 교과서를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또 그는 미술이 시각 교육인 만큼 “교사는 모든 표현활동 시 교과서에 예시한 것 이외의 다양한 제작과정을 제시하여 학생이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조형 활동에 대한 의욕이 우러나올 수 있도록 이끄는 친근한 조형 안내자로 이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과서에 예시된 것을 똑같이 따라 만드는 것을 뛰어 넘어서 교과서를 통하여 대상을 보는 눈, 작품을 만들어내는 정확한 손작업, 생각을 실제로 작품화하는 응용능력과 사고력 등 종합적인 창조력과 감성을 키워주는 학습이 될 수 있도록 교과서를 활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결국 교과서에 대한 인식이 ‘교사의 창조적인 학습지도를 지원하고, 학생들이 주체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안내자’로 바뀔 때 미술 교육이 날개를 달게 된다는 뜻이다. 그는 이러한 내용을 구체화하여 연수 자료로 발표했고 회원들은 물론 연수 참가 교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미술 교육 활성화로 학교폭력 예방 모임을 통한 효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회원들 중 몇몇은 나무를 그릴 때 옹이를 유독 많이 그린 그림, 어두운 색으로만 채운 그림, 폭력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그림 등 그림을 통해 학생들의 특징이나 상태 정도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그래서 우려될 정도의 그림을 그린 학생들에게는 좀 더 큰 관심을 갖고 주의 깊게 관찰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모임이 낳은 긍정적인 효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이 모임은 회원 간 정보 교류와 작품 전시 이외에도 회원들이 가르치는 학생들의 작품을 모아 작품전을 열어주거나 미술에 관심 있는 학부모 지도, 주민들과 함께 학교 벽화 그리기 등 다양한 미술 활동을 통해 학생, 학부모, 교사들과 소통하고 있다. 학교 안팎으로 대두되고 있는 인성교육 문제점의 해답을 미술 교육에서 찾은 것이다. 모임 소속 회원들은 학교폭력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학교가 미술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정서를 순화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은다. 궁여지책으로 예체능 교과 수업 시수를 1~2시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예술 교육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교육 분위기를 조성하고 정책적인 지원도 뒤따를 때 학교폭력 예방이라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 마음속에 울리는 적색경보! 올 초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청소년의 스트레스, 우울 그리고 자살에 이르기까지 켜켜이 쌓여져 있던 그간의 청소년 문제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분위기이다. 그 중에서도 청소년 자살의 문제는 미디어를 통해서 연일 보도되고 있다. OECD 국가 중 전혀 자랑스럽지 않은 자살 사망률 1위라는 우리나라. 그 중에서도 청소년 사망 원인 1위가 자살로 꼽혀 교통사고, 질병 등으로 죽는 일보다 자살로 스스로 삶을 마감하는 아이들이 가장 많다는 사실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지난 5월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11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를 통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실태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아이들이 보고한 스트레스 인지율은 중학생 39.0%, 일반계 고등학생 44.9%, 특성화계 고등학생 45.2%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최근 12개월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중학생은 30.0%, 일반계 고등학생 35.2%로 나타나 우울감을 경험하는 청소년의 비율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한, 최근 12개월 동안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 남학생은 15.4%, 여학생은 24.3%로 나타났으며, 구체적으로 자살 계획을 세운 학생은 6.8%, 시도 경험이 있는 학생은 4.3%에 달했다. 이 수치들을 보면 아이들이 느끼는 행복 지수는 말할 것도 없이 하위임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스트레스, 우울, 자살 등 정서적 고통을 품고 살아가는 아이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어떻게 그려가고 있을까 궁금하다. 자살을 꿈꾸는 아이들, 어떻게 이해하지?[PART VIEW] 아이들은 점점 학업스트레스와 또래와의 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 그리고 어른들이 속속들이 알지 못하는 이유들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 중에서 학업스트레스는 청소년의 자살원인 1순위로 꼽힌다. 즉, 많은 아이들이 진로에 대한 고민과 성적 때문에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로 꿈을 실현해 가기 위한 긍정적 의미의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부 아이들은 실제 자살을 꿈꾸기도 한다. 그 이유는 학업스트레스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오히려 개인적 차원의 우울증과 같이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들과 대인 관계에서 오는 문제 등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문제들이 맞물리면서 극단적인 상황을 연출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청소년기의 특성에서도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겠다. 바로 ‘자살의 전염성’과 ‘청소년기의 정체성’이다. 마음이 힘든 사람은 타인의 자살 소식을 들으면 그것이 아주 깔끔한 문제 해결 방식인 것 같은 유혹을 느끼기 쉽다. 그러한 유혹으로 인해 자살의 전염 현상이 발생한다. 흔히 베르테르 현상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같은 자살 유혹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이 자살했을 때 더 강하다. 그래서 ‘청소년 또는 학생’이라는 공동의 정체성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더 강력한 영향을 주게 되기도 한다.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자살할 경우에는 그 영향의 범위가 더 넓다. 한 가지 더 생각해 보자. 스타에 열광하고 연예인을 모방하려는 욕구가 가장 강한 연령대가 언제더라? 바로 청소년기다. 아니, 스타뿐 아니라 또래 친구들을 끊임없이 자신과 비교하고 모방하는 시기가 이 때이다. 그래서 청소년들은 친구가 담배를 피우면 자기는 담배가 싫더라도 따라 피우곤 하는데, 이런 걸 ‘또래 압력’이라 부른다. 아직 정체성 확립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이런 식의 비교와 모방을 통해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살의 전염성에 가장 쉽게 영향을 받는 연령대도 바로 청소년기이다. 정리하면, 마음이 힘든 청소년은 앞서 자살한 사람들을 보며 자신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강하고, 이런 동일시는 학생 또는 청소년이라는 공동의 정체성으로 인해 더욱 쉽게 증폭된다고 볼 수 있다. 청소년들이 서로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자살은 아이들의 꿈을 이미 삼켜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꿈을 아예 꾸지 못하거나 꿈을 잃어버린 아이들을 먼저 찾아낼 수는 없는 것일까? 주위를 둘러보면, 자신의 꿈도 희망도 미래도 잊고 사는 아이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많은 경우 이러한 아이들은 학교 밖 아이들이거나 학교에 적을 두고 있어도 학교나 또래관계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들을 보인다. 바로, 자신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우울감으로 자신의 가치와 미래를 그리지도, 알지도 못하는 ‘우울한 아이들’인 것이다. 마음의 감기 ‘우울증’을 먼저 이해하자! 청소년 자살의 주요한 이유가 되기도 하며, 청소년 아이들 자신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우울증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로 하자. 우울증은 너무나 익숙해진 나머지 어른들도 그 심각성을 잘 알지 못한다. 누구나 걸리기도 쉽지만 그 심각성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못하여 가볍게 여긴다는 의미를 담아 ‘마음의 감기’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청소년 정신과에서 다루는 질환 중 사람들이 가장 익숙하다고 느끼는 병명은 아무래도 우울증일 것이다. 병의 이름만 봐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아 보인다. ‘우울’ 더하기 ‘증’ 아닌가. 뒤에 붙은 ‘증’이야 증세라는 뜻이고, 앞에 나온 ‘우울’은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본 일이 있는 감정이다. 우리가 우울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는 행복과 비교해 보면 뚜렷해진다. 다들 행복을 소망하며 살지만 막상 행복이란 단어가 무얼 가리키는지 고민하기 시작하면 많은 이들이 감이 잘 안 온다고 한다. 행복이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사물이 아니라고 해서 과연 이게 당연할까? 배고픔이나 졸림은 어떤가? 둘 다 눈에 안 보이는 주관적인 느낌이지만 우리는 그것이 어떤 느낌인지 구체적으로 떠올릴 수 있다. 이렇게 본다면 우울은, 배고픔이나 졸림 만큼은 아니어도 행복에 비해선 훨씬 구체적으로 감이 잡힌다. 자,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우울증을 잘 아는 것 같다. 그리고 잘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은 구태여 전문가에게 문의하거나 도움을 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기 쉽다. 하지만 조심해야 한다. 우울증은 참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천의 얼굴을 가진 ‘사기꾼’ 같다. 일단 우울증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피해자가 어른일 때를 기준으로, 가장 중요한 증상은 역시 우울한 느낌, 즉 우울감이다. 그리고 흥미나 즐거움을 상실하기도 한다. 식욕과 체중은 늘 수도, 줄 수도 있다. 우울하면 입맛이 없어지기도 하지만 많이 먹게 되기도 하지 않나. 수면도 마찬가지다. 불면증에 시달릴 수도 있지만 의욕도 없고 나른하니 계속 잠만 자게 될 수도 있다. 자기 자신이 쓸모없게 느껴지거나 괜한 죄책감이 밀려오기도 한다. 집중도 잘 안 된다. 혹은 죽음이나 자살에 대해 자꾸 생각날 수도 있다. 이런 다양한 현상들이 각양각색의 조합으로 섞여서 나타날 수가 있는 것이다. 기간도 중요한데, 위의 증상들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 흔히들 겪듯이 잠깐 왔다가 지나가는 우울과는 다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건 어른들 얘기다. 우울증이 어른들만 갖는 감정이라고? 그렇지 않다. 아동과 청소년기 연령대에도 우울증은 찾아온다. 그런데 아동·청소년에게는 우울증이 우울한 얼굴로 찾아오는 게 아니라 짜증으로 찾아오곤 한다. 사소한 일에 예민하게 화를 잘 내거나 반항, 일탈 등의 행동을 보이기 쉽다. 반면에 혹시 우울하냐고 물어보면, 물론 이 단어의 뜻 자체를 모르는 아주 어린 아이들은 논외로 하고, 많은 아이들이 우울한 느낌은 없다고 대답한다. 사기꾼이 “나 사기꾼이요” 하고 찾아오지 않듯이 우울증이 우울한 느낌으로 오지 않는 것이다. 이 사실을 모르면 아동·청소년 시기의 우울증을 놓치게 된다. 불과 몇 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인생의 꽤 많은 부분이 결정되는 시기가 청소년기이다. 이런 현실이 옳은가 그른가를 떠나서, 이토록 소중한 시기에 우울증인 줄 모르고 지내다가 충분히 자기 계발을 못한다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부분의 우울한 아이들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에 상담자는 부모와 함께 만나게 된다. 그렇기에 부모의 우울증에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도움을 받도록 결정한 것은 아이 본인이 아니라 부모이고 이것은 엄밀히 말해서 부모가 힘들어 상담을 하러 온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모도 함께 우울증이 있을 경우 때로는 부모만 달라져도 아이가 저절로 좋아지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갖고 있는 어려움을 파악할 때나 그것을 다룰 때 그만큼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 학교를 통해 의뢰된 아이들을 만나면서도 당연히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 문제 행동을 보이는 아이를 돕고자 하여 그 부모를 만났을 때, 오히려 더 큰 문제를 가진 부모이거나 또는 아이의 문제 행동을 만들어 내거나 부추기는 원인이 되는 부모이기에 아이의 문제를 돕기엔 부적절한 경우도 많았다. 우울증이 다양한 얼굴로 찾아온다고 했는데, 아예 얼굴을 가리고 오기도 한다는 뜻에서 ‘가면을 쓴 우울증(masked depression)’이라는 용어도 사용한다. 이토록 신출귀몰하게 얼굴을 바꾸기도 하고 아예 가면을 쓰고 찾아오기도 하니 사기꾼도 이런 사기꾼이 없다. 더욱이 이 사기꾼은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우울’이라는 명함을 내밀기 때문에 쉽게 속아 넘어가게 된다. 이에 대한 홍보가 잘 이루어지고 우리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예방해야, 오늘날 우리나라의 심각한 사회 문제인 자살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가 일부라도 보이지 않을까 싶다. 어른들 역시 우울증에 걸려도 자기 자신이 잘 모를 수가 있으며, 안다고 하더라도 의욕과 에너지가 없어서 스스로 도움을 구하지 못할 수 있다. 하물며, 아이들이야말로 어찌 자신의 우울감을 인지할 수 있겠는가? 부디 우울감을 가진 아이들을 돕기 위해 우리가 나서서 눈을 부릅뜨고 찾아보자. 혹시 조금이라도 의심이 든다면 적극적으로 손을 뻗어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
[PART VIEW]1. 우리의 말하기 문화 가운데 한번 말로 다투면 끝장을 보려는 것이 있다. ‘끝장토론’이라는 말도 있다. 대단히 치열한 정신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이 참에 너 한번 죽어봐라!’ 하는 고약한 결기가 ‘끝장’이란 말을 먼저 점령해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그래서 끝장토론의 끝은 대체로 참담하다. 아무런 소득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엄청난 상처와 모욕의 언어들만 쓰레기처럼 남아서 마음의 황폐를 더 돋운다. 타협과 양보, 내 것을 지양하고 남의 것과 통합하려는 노력 없이는 끝장토론은 끝이 보이지 않는 법이다. 그런데 우리는 어떠한가. 토의토론을 할 때 타협이나 양보는 엄청난 악덕인 것처럼 여긴다. 견해 차이가 생기면 금방 성급하게 다투려 드는 것도 문제이다. 화해하러 갔다가 화해는커녕 다시 대판 크게 싸우고 돌아오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대개는 상대가 내 화해를 바로 잘 안 받아들이는 것에 격분한다. 그래서 한국 사람은 갈등 당사자들끼리 진정성을 가지고 스스로 잘 해내지 못한다. 어른이나 선배가 끼어들어서 화해를 강권하고 마지못해서 화해를 하는 그런 모양새를 띨 때가 많다. 그러니 화해는 해도 본인들 의지가 반영된 것이 아니니, 언제 다시 갈등 사태로 빠져들지 모른다. 이런 말하기 문화에서는 없는 갈등도 일부러 만들어 내게 된다. 참 안 좋은 것이다. 아이들 언어에서부터 욕설이 기승을 부리는 세태를 보면서, 대화를 정말 잘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갈등을 잘 다스린다는 것이 ‘돈을 버는 것’임을 알아차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우리가 얼마나 갈등을 대화로 해결하지 못하는 민족인가. 대화로 사회를 통합하는 것은 그 자체가 소중한 ‘사회적 자본’이다.(문용린, 학생욕설문화개선 컨퍼런스 발제, 2011.11.30.)” 나는 이 말을 들으면서 갈등으로 인해서 지불하는 손실을 헤아리며, 토의 토론과 대화의 교육적 효능을 이들의 사회적 가치와 함께 묶어서 생각해 본다. 2. 우리는 몇몇 사람이 모여서 어떤 문제를 짚어보거나 따져 보는 과정이 있으면, 그것을 흔히 그냥 ‘토론’이라고 한다. 이처럼 ‘토론’이란 말은 이미 보편화된 이름으로 우리의 일상에서 쓰인다. 그런데 알고 보면 이럴 때 쓰는 ‘토론’이란 말은 ‘토의(discuss)’에 더 가까운 경우가 훨씬 많다. 왜냐하면 ‘토론’은 찬반 양쪽이 자신의 정당성을 논리적 근거만으로 밝히는 엄격한 형식의 스피치 양식이고, ‘토의’는 어떤 문제를 폭넓게 의논하여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서 그 형식과 진행은 토론에 비해서는 훨씬 더 유연하고 자유롭다. 토의의 경우 대부분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을 현실적으로 구하기 위해서 의견을 모으는 성격을 띨 때가 많다. 그렇게 해서 어떤 합의를 구하거나 방향을 찾는 것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한다는 것도 그 해결이 논리적으로 완벽한 그런 최선의 것은 아니어도 무방하다. 우선은 합의를 이룰 수 있으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론’은 당장의 문제해결을 위한 것이 아니다. 찬성과 반대 그 자체를 논리적으로 꼼꼼하게 보여주는 데 초점이 있다. 화법 규범에서 말하는 토론(debate)은 그 형식의 엄격함이 지켜져야 한다. 어떤 문제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논리적 근거를 분명하게 제시하고 상대의 허점을 논리적으로 공격하는 것이 토론이다. 옳고 그름을 가급적 선명하게 보여 주어야 한다. 따라서 토론은 토의에 비해서 공식적 성격이 더 강하다. ‘비공식적 토론’이라는 것은 성립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토의에는 공식적인 것도 많지만 비공식적 토의도 많다. 실제로 우리는 일상 공동체 생활의 소통에서 상당 부분은 비공식적 토의에 기댄다. 토의에서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지, 누가 옳고 그른지를 밝히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 물론 토의의 과정에도 쏟아져 나오는 의견들 가운데 무엇이 더 옳고 그른지를 밝혀야 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 입지와 관점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공동체적 문제를 논의하고 그 문제의 해결(해결 방향)을 구하는 과정에서 찬반의 논리를 분명히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찬반토론도 궁극에는 논의의 생산성, 문제 해결의 합리성에 기여하기 위한, 즉 토의의 역할과 기능에 다 수렴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토의나 토론도 모두 대화에 속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토론은 말하기의 형식에 더 치중되고, 토의는 말하기의 내용에 더 치중된다. 토론은 수단적 가치에 가깝고 토의는 목적 가치에 더 가깝다. 토론은 학습의 양식이고 토의는 삶의 양식이다. 토론을 배워 토의에 써 먹고 토의를 배워 삶에 써 먹는다. 토론은 수렴적 사고와 통하고, 토의는 확산적 사고와 통한다. 토론은 배타적이고 토의는 통합적이다. 토론은 보여주는 데에 초점이 있고, 토의는 참여하는 데에 의의가 있다. 토론은 승패가 있어도 토의는 승패가 없다. 토론은 감정을 배제하지만 토의는 감정도 고려해야 한다. 요컨대 토론도 토의도 사람이 살아가면서 하는 대화의 한 방식이다. 3. 방송에서 접하는 방송토론 가운데는 이름만 토론이지 토의에 해당하는 것들이 많다. 심야토론, 끝장토론, 난상토론, 백분토론 등등이 모두 그러하다. 토의를 토론처럼 진행하니까 부자연스럽고 답답한 구석이 느껴질 때도 있다. 따라서 현재의 방송토론 프로그램들은 토론(debate style) 방송 프로그램과 토의(discuss style) 방송 프로그램으로 장르 분화를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소통과 통합을 목적으로 어떤 문제해결을 위해 국민적 지혜를 구하는 주제를 다룰 때는 그런 효과가 드러날 수 있는 토의의 방식으로 방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편성해야 할 것이다. 현재의 방송토론 프로그램들은 토론도 아니고 토의도 아닌 그야말로 뒤죽박죽의 모습을 보여준다. 정치적 이슈를 띤 방송토론은 토론의 생산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실망을 주기에 바쁘다. 펼쳐놓은 문제를 상대방과 논리적으로 짚어가면서 진지하게 이끌어가기보다는 자기 진영의 주장을 완강하게 퍼붓는 것으로 일관하기 때문이다. 상대의 말은 들으려고도 않는다. ‘말해 봐! 내가 안 믿을게.’ 그런 표정이 역력하다.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끊임없이 말꼬리를 물고 든다. 자기 진영의 주장이 조금이라도 공박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사회자의 진행까지도 가로막아가면서 방어 논리를 무리하게 전개한다. 정파적 당파적 주장을 국민적 여론처럼 호도한다. 그리고 상대에 대한 비난과 모욕을 한 단계 더 강화한다. 토론에 나온 패널들은 완고하고 또 완강하다. 소통은커녕 ‘언쟁의 불쏘시개’로 자신의 역할을 다한다는 듯한 태도이다. 국민을 우습게 본다는 것은 이럴 때 실감이 난다. 문제는 토론에 나온 패널이 자신이 속해 있는 정파나 이념의 진영만 바라보고 말한다는 데에 있다. 국민적 주제이면 국민을 바라보고 말해야 한다. 그리고 그 국민이 누구인지를 생각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토의에서 구체적 상대가 있으면 그 상대를 보고 말해야 한다. 그런데 그런 것은 부차적이다. 오늘 이 토의를 마치고 내 진영으로 돌아갔을 때 비난 받아서는 안 된다는 강박을 너무 심하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방송토론 프로그램을 학생들의 말하기 교육 자료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청중도 패널을 평가할 때, 누가 더 상대에 대해서 유연하고 허용적인 태도를 가지는지를 평가해 주는 풍토가 아쉽다. 상대와 함께 문제의 해결을 향해 나가려는 자세 변화를 보이는 사람에게 더 큰 지지를 해 줄 수 있는 풍토가 되어야 한다. 누가 더 문제에 대한 통합적인 해결을 지향하는지에 더 많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쪽으로 발전해야 할 것이다. 다음과 같이 말하는 토론 패널들을 자주 보았으면 좋겠다. 4. “제가 처음에는 전통적인 가치관에 바탕을 두고, 또 그런 관점으로 이 문제에 접근했는데, 토론을 해 나가는 동안 생각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아까 저와 맞서는 의견을 가지고 나오신 저의 상대 패널이신 김대한 선생님의 미래적 가치관에 근거를 둔 말씀을 의미 있게 경청했습니다. 선생님의 일부 의견에 대해서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세 가지 사항 중 두 가지는 저와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고, 나머지 한 가지는 저도 미처 생각해 보지 못한 것인데 선생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제 생각을 다시 돌이켜볼 수 있게 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이후에라도 시간을 가지고 대화하기를 원합니다. 합의점을 찾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게는 바로 이 점이 오늘 토론의 생산적 효과를 느끼게 해 주는 대목입니다. 토론의 대화적 가치를 비로소 경험하게 됩니다.” 이쯤 되면 이 문제로 야기될 수도 있었던 갈등으로 인해 지불해야 하는 경비를 줄여서 돈을 번 셈이다.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낸 것으로도 돈을 번 셈이 된다. 누가 벌었는가. 우리 사회가 번 것이다. 혜택은 누가 받나.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받는다. 바로 실감하지 못하겠지만 확실하다.
청소년지역문화영어해설사 과정, 사교육비 절감 효과 인천시교육청은 지역적 특성을 활용하여 특화된 영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초지진, 갑곶돈대, 용흥궁, 강화산성 등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릴 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은 지역의 문화재를 소개하는 ‘청소년지역문화영어해설사 과정’을 개설한 것. 청소년지역문화영어해설사 과정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재 등을 영어로 설명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원어민 교사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영어 집중 교육이 토요 프로그램 안에서 이뤄지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덕분에 사교육비 절감 효과는 물론 실생활에서 영어를 사용하고 공부할 수 있는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소문이 나면서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강화교육지원청에 소속된 원어민 교사와 강화 관내에서 위촉된 초등 영어교사 협력 하에 진행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체제를 구성하고 역할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화방과후학교지원센터에서는 기본적인 계획 수립 및 운영, 교육 장소 확보 및 관리, 행정 업무 등을 전담하고 있으며, 강화영어체험센터에서는 수업 진행 방법을 구상하고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강사 확보, 교재 집필, 수업 진행 등을, 단위학교에서는 수업에 참가하는 학생 교육 일정 안내, 학생 안전 및 생활 지도를 맡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수업 운영은 4명을 한 개조로 편성해 선택과 집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전 과정을 무료로 운영함으로써 학부모 부담을 줄였다. 10월과 11월에 탐방하는 역사 문화 유적지는 연미정, 보문사, 정수사, 참성단, 강화갯벌 등으로 역사적 배경에 대한 이론 학습이 선행된 후에 현장 학습이 이뤄짐으로써 영어 실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 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현재 청소년지역문화영어해설사 과정은 학생, 학부모의 높은 관심과 요청에 따라 강화청소년수련관에 프로그램을 증설할 만큼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안착해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원어민 강사와의 집중 수업을 통해 영어 사용능력 향상과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말하고 있다. 영어교육 뿐 아니라 질서, 문화 예절 교육 등의 생활지도도 동시에 실시되면서 학생들의 바른 인성 및 정서 순화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상기 프로그램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폭넓은 인기를 얻으면서 EBSe, EBSe_Talkn Issew에 소개될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인성 함양 사제동행 토요아카데미 교사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사제동행 토요아카데미도 지역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정착해 운영되고 있다.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창의성과 인성을 키우는 데 주력하면서 토요일에 한 명의 학생도 홀로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저소득층 자녀를 우선적으로 선별하여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선생님과 치즈 체험’, ‘내고장 탐방’, ‘신기한 과학세계’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선생님과 치즈 체험’은 계양산 자연치즈체험장을 찾아 치즈, 피자, 아이스크림 만들기, 낙농체험 등을 실시했으며, ‘내고장 탐방’은 경인 아라뱃길 일원을 탐방하면서 지역에 대한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인천광역시 어린이과학관에서 진행한 ‘신기한 과학세계’는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과학을 소개하면서 과학적 소향과 창의성을 신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또 7월에는 교육계 안팎으로 크게 부각되고 있는 인문학을 주제로, ‘인문학 탐방’이라는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했다. 소나기 작가인 황순원의 삶과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황순원 문학관을 찾아 문학 작품을 통한 인성 함양과 문학적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프로그램당 운영은 6명의 현직 교사를 중심으로 활동프로그램 운영계획, 장소, 예산, 안내자료 구성 등을 계획·협의하여 진행했다. 또 현장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전답사를 실시해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해 운영하고 있다. 사제동행 프로그램 참여 인원은 회당 80명으로, 선착순으로 선정·운영하고 있다. 참여 학생들은 “새로운 체험이 재미있고 신기하다”, “선생님과 함께 체험하니까 많이 배우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고, 지도 교사들은 “학생들과 유대가 강화되는 기회가 됐다”, “학생들과 교실 밖에서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니까 보람을 느낀다”며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0월과 11월에는 창의력과 진로지도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 박물관과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초콜릿체험장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더욱 기다려지는 토요일이 될 것이다. 실용음악부 육성 프로그램 지난 6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실용음악부 육성 프로그램도 이색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실용음악에 흥미와 관심을 갖고 이 분야에 대한 실력 함양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전문성 있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실용음악부는 중학교를 대상으로 희망학교의 담당 교사와 학생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운영협의회를 거쳐 운영 시기와 방법을 정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7개교 7개 팀이 운영되고 있는데 지자체의 지원을 통해 악기 구입, 실용음악부 운영을 위한 악기구성의 기반을 구축했다. 각 학교별로 배치된 실용음악 지도 강사의 강사비는 교육지원청의 지원을 통해 이뤄지고 있고, 각 학교 학생들의 연습 결과는 10월말 ‘동부 인문학 축제’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축제에서의 공연은 단순히 그동안의 성과 발표에서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성취감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 문제는 인간의 존망을 결정짓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환경이 파괴되면 우리 삶의 터전이 사라지고, 식량은 부족해지는 고통을 겪게 된다. 이렇듯 환경 문제는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어 있는 문제이며, 그 해결 방법이 복잡하다는 점에서 총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한 개인이나 단일 국가 차원에서 논의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범지구적으로 함께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중요한 내용이다. 때문에 환경 관련 토론을 통해 아이들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바람직한 해결 방안을 모색케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토론의 과정을 거치면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일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환경 문제가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는 현실임을 직시하고 다양한 현상들에 대해 알아본다. 이 과정에서 환경 문제를 야기하는 무분별한 개발의 이유가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에서 비롯되었음을 알고, 개발과 환경 보존이 양립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는다. 궁극적으로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현재에 대한 대안을 찾는 데 목적을 두어야 한다. 현실의 문제 인식에서 출발하여 원인의 탐색,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토론의 전형적인 주제가 될 수 있다. 여기에서는 환경 문제와 관련하여 토론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쟁점을 추출하고, 학교급별로 적용 가능한 내용과 방법을 제시하며 토론 과정에서 논리성 확보를 위해 피해야 할 중요한 오류에 관한 내용을 함께 소개한다. 환경 문제에서의 쟁점 추출 여기에서는 토론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문제 상황을 중심으로 쟁점을 추출하도록 한다.[PART VIEW] 지구 온난화의 문제 환경 문제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온난화의 문제이다. 거의 다 녹아버린 빙하 위에 위태롭게 몸을 버티고 있는 북극곰, 해수면이 상승해 가옥이 침수되고 삶의 터전이 사라져가는 투발루의 모습 등. 지구 온난화가 가져올 심각한 문제에 대한 분석도 토론에 활용할 수 있으며, 조금 더 난도를 높인다면 상반된 견해를 조사하여 찬반토론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지구 온난화가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된 탄소량의 증가에서 기인했다는 입장과 지구의 온도 상승 원인은 주기적인 것으로 사이클의 변동에 따른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한쪽은 무분별한 개발에 대한 경고로, 다른 한 쪽은 온난화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문제제기로 볼 수 있다. 충분한 자료 확보와 정리가 이루어진다면 첨예하게 대립할 수 있는 쟁점이다. 환경 문제 발생의 원인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자료를 활용하여 원인을 찾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토론의 과정을 통해 문제의 원인이 다층적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다. 문제 원인은 표면적으로 확인될 수도 있지만 본질적으로 어떠한 문제에서 출발하는지에 대해 토론의 과정을 통해 분명하게 밝힐 수 있어야 한다. 원인으로 도출된 내용들은 유목화하여 정리하게 하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해결책을 찾도록 한다. 개발과 보존의 갈림길 환경 문제의 가장 큰 딜레마는 개발이냐, 보존이냐에 대한 부분일 것이다. 어느 한 쪽을 선택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다. 그 만큼 많은 논거들이 제시될 수 있다. 개발은 현실적인 문제로 국가 발전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주장될 수 있으며, 보전은 이와는 반대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은 대립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통합을 지향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찾아보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쟁점을 설정한다. 국가 간 이해관계 개발과 보존의 문제를 심화시킨 쟁점으로 볼 수 있다. 환경 문제는 범지구적인 문제로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몽골과 중국의 난개발이 우리나라의 황사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 아마존 우림이 파괴되면서 아프리카의 사막화가 확대되는 현상 등 많은 사례에서 환경 문제의 원인과 해결이 국가 간의 공조를 통해 이루어져야 함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탄소 배출권을 놓고 벌어지는 갈등이나 국제 협약 등을 쟁점으로 다루어 비판적 인식을 심화시킬 수 있다. 오류의 유형 토론은 논리적 의사소통 과정이다.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밝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논리적 오류가 발생하게 되면 설득력을 잃게 된다. 오류의 유형을 이해함으로써 오류 발생 가능성을 줄여나가야 한다. 여기에서는 논리학을 기반으로 하여 토론에서 범하게 되는 오류의 내용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1. 논점 일탈의 오류 실제 토론에서 자주 나오지는 않겠지만 이 오류를 범한다면 이는 토론의 기본인 논제 분석이 잘못되었음을 뜻한다.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논제와 무관한 주장을 펼치거나 무관한 근거를 제시하면 이 오류에 빠지는 것을 넘어 논제를 무시한 무의미한 토론이 된다. 2. 허수아비 논증의 오류 상대측의 논증에서 주장이 아닌 것을 주장이라고 왜곡하여 그것을 공격하는 경우에 생기는 오류이다. 상대측이 논증한 주장의 핵심이 아니라 자신이 자기 나름대로 해석한 내용을 상대 주장으로 규정(허수아비 세우기)하고 행하는 반론이 이 오류를 범한 경우가 된다. 이는 상대측 의견을 경청하지 않은 것이며 듣고 판단하는 능력도 부족한 것을 의미한다. 또는 자기 측이 반론하기 편하게 상대 주장을 의도적으로 아주 약한 주장으로 바꾼 경우일 수도 있다. 3. 인신공격의 오류 논증과는 전혀 관계없는, 상대방의 개인적인 이력이나 상황을 문제 삼거나 상대방이 처한 사회적 환경이나 사회적 견해를 트집 잡는 오류이다. 특히 상대측이 주장하는 내용이 지닌 부도덕성을 들어 발표자의 도덕성까지 문제 삼는 경우도 이에 해당할 수 있다. 이 오류는 토론의 목표인 상호 존중의 가치를 무시하는 행위로 실제 토론에서는 용납해선 안 된다. 건전한 의사소통의 가치를 지닌 토론 활동의 근본 취지에도 어긋나는 행위이다. 4. 발생적 오류 세상의 모든 현상은 여러 상황을 겪으며 변화한다. 그러나 이를 무시하고 처음 발생할 때의 특성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규정하고 비판할 때 생기는 오류이다. 주장이나 근거가 과거에 부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서 토론이 이루어지는 현재에 그것을 들추어내어 논증을 만든다면 이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5.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주장을 펼치려면 충분한 근거와 사례가 필요하다. 연결 고리도 튼튼하고 충분해야 그 주장이 ‘참’이 될 수 있다. 그런데도 불충분한 자료로 비약적인 주장을 이끌어내는 경우를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 한다. 6.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 논증을 강화하기 위해 주장이나 근거와 관계없는 분야의 권위자나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여 부적절한 결론을 이끌어 내는 경우를 말한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라 하더라도 전후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제시하는 경우에는 오류가 발생한다. 7. 군중 심리에 호소하는 오류 다수의 의견을 근거로 주장을 제시할 때 발생하는 오류이다. 충분한 근거 없이 사람들의 심리에 호소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최근 인터넷 상에서 근거 없이 감정적으로 특정 대상을 공격하고 동조를 요구하는 일들도 일종의 군중 심리 호소의 오류로 볼 수 있다. 8. 의도 확대의 오류 상대방이 의도한 내용을 고의로 확대 해석하여 의도하지 않은 내용을 제시하면서 반박하는 경우에 범하는 오류이다. 상대측의 주장과 그것을 강화하기 위해 제시한 근거의 연결 고리를 찾아 반론할 때 범할 수 있다. 설명은 정확히 주장과 근거의 연결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문장이어야 하는데 이를 주관적으로 확대 해석하여 의도하지 않은 것을 의도했다고 몰아세우는 경우가 여기에 속한다. 9. 잘못된 인과 관계의 오류 겉으로는 원인과 결과의 관계로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나 실제로 두 사실 간에 인과적 관련성이 없는 경우로 논증을 구성할 때 생기는 오류이다. 이는 단순한 선·후 관계를 원인과 결과로 재구성하는 경우 주로 발생한다. ※토론을 알면 수업이 바뀐다(신광재 외, 2011)의 내용을 참고하였다. 학교급별 적용 내용(예시) 환경 문제 토론 시 유의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다. 둘째,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지속 발전 가능한 방안을 찾는다. - 초등학교 저학년 : 환경 파괴의 심각성 목표 :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을 조사하고 어느 것이 더 심각한 문제인지에 대해 토론하며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인식한다. 방법 : 막연하게 환경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자료의 수집을 통해 심각성을 공감할 수 있게 한다. 사전 수업 자료로 북극의 빙하가 녹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이러한 문제를 모둠별로 조사해오게 한다. 토론 시간에 조사해 온 자료를 공유하며 환경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 초등학교 고학년 : 환경 문제의 원인 목표 : 환경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을 찾아봄으로써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한다. 방법 : 표면적인 원인이 다른 사안을 제시하여 모둠별로 그 원인을 분석하도록 한다. 같은 사안을 대상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토론하게 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표면적인 이유뿐 아니라 근본적으로 인간의 욕심에서 기인했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 중학교 : 환경 문제의 해결 방안 목표 : 다양한 차원에서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과 자세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방법 : 중학교 단계는 교과 학습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단계이므로 교과적 지식을 활용하여 구체적인 환경 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해볼 수 있게 한다. 토론 과정을 통해 제시된 해결 방안의 문제점을 찾고 보완해간다. 이 활동을 통해 도출된 방법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발전될 수 있게 심화할 수 있다. - 고등학교 : 지구 온난화의 문제 목표 : 지구 온난화와 관련된 쟁점을 토론함으로써 온난화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합리적 해결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다. 방법 : 지구 온난화를 바라보고 있는 상반된 시각을 먼저 설명해주고 두 유형의 모둠으로 나누어 사전 조사를 할 수 있게 한다. 토론을 적용하는 본시에 대립되는 견해로 토론을 하고 입장을 공유하도록 한다. 이 과정을 통해 현실의 문제인 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하고 비판적 관점에서의 접근 방법도 함께 생각하게 된다. - 상위단계 :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 목표 : 개발과 보전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 보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 방법 : 환경 문제와 관련한 모든 지식과 정보를 동원하여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인류의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한 방법을 함께 모색해 본다. 정해진 답은 없지만 논리적인 근거 제시와 치열한 토론을 거쳐 발전 방안을 마련해본다. 현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정책화시켜보는 연습도 함께 할 수 있다.
최근 수업 경향을 보면 학생이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을 기대하면서 다양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수업, 학생이 중심이 되어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길러지는 수업, 학생이 능동적 주체로 활동하며 학생의 협동적 경험을 중시하는 수업, 힘들지만 동시에 흥미를 느끼며 ‘아하!’ 경험을 길러주는 참여·협동적 수업으로 교수학습이 변화되고 있다. 이런 수업이라면 학업부적응 학생들도 수업에 흥미를 느끼며 참여 할 수 있지 않을까? 수업도 기술이다. 하지만 수업기술을 아는 것만으로는 이 같은 수업이 완성되지 않는다. 수업에 적용·보완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몸으로 체득하게 되는 것이다. 수업 계획 세우기 가. 교재의 본질을 파악하여 교수·학습 과정안을 작성하여 활용한다. 단원의 개관, 단원 설정의 취지를 살펴 본 후 시대적, 사회적 필요성과 학교, 지역사회, 학생의 요구 등을 반영하고 단원 설정의 배경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교재의 성격을 명확히 파악한다. 나. 목적에 적합한 수업 모형을 활용한다.[PART VIEW] 기술·가정 교과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성취하고, 창의성과 인성 함양을 위해 과제별로 다양한 수업 모형을 활용한다. 기술·가정 교과는 경험과 체험학습을 통해 실생활에서 필요한 기초능력을 습득하고, 동시에 문제해결력과 창의력 및 인성이 증진될 수 있는 노작 경험을 갖게 하고, 노작의 기쁨과 성취감을 맛보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문제해결학습, 프로젝트학습, 홈프로젝트학습, 모둠학습, 문제중심학습, 기능학습, 견학교수학습, 토론학습 등 다양한 수업 모형을 활용할 수 있다. 다. 창의적인 교수·학습 방법을 적용한다 수업의 도입, 학습목표 제시, 학습안내, 학습활동, 형성평가, 개념형성, 일반화 등 수업사태별 단계에서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의 상호작용 과정, 질의-응답, 소집단의 조직, 보고서 작성 및 보고 등 다양한 변인들이 변화무쌍하게 투입되고 사라지는 교수·학습 활동의 과정 속에서 학생들의 창의성을 신장시킬 수 있다. 학생들의 창의성 신장을 위해 브레인스토밍, 브레인라이팅, 마인드맵, PMI, 히트기법, 평가 행렬법, 쌍비교 분석법 등 다양한 기법을 적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라. 인성 함양을 위한 교수·학습 방법을 개발한다 기술·가정 수업에서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의 상호작용과 다양한 수업 활동을 통한 학생들의 인성 함양을 위해서는 교사의 세심한 지도가 필요하다. 그래서 기술·가정 교과에서 학생별 특성에 맞는 인성교육 요소를 추출하고, 인성 함양 지도를 위한 활동 내용을 연구·적용·평가하는 등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교수·학습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기술·가정 교과의 창의·인성 수업 사례 가. 수업을 여는 다양한 방법 1) 꿈을 키우는 꿈 단지 인디언 속담에 ‘만 번을 외치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 이 말처럼 학생들에게 목표를 심어주고 꿈을 확인시켜주는 활동으로 수업을 시작한다. 아무리 좋은 수업이나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즐기는 사람에게 의식이 없다면 효과를 내기가 어렵다. 수업이 재미있고 활기차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의식을 깨워줄 필요성이 있다. 수업 시작 2분을 할애하여 매시간 마다 ‘꿈 카드’에 목표, 갖고 싶은 직업, 이루고 싶은 꿈을 적어서 ‘꿈 단지’에 고이 담아두게 했다. 이렇게 수업을 시작하면 습관처럼 머릿속에 아이들의 꿈이 담겨지는 것이 느껴진다. 2) Photo-Standing 이 방법은 다양한 상황에 활용이 가능한 탁월한 방법이다. 주제로의 도입단계에, 특정한 대상이나 주제에 대한 참석자들의 견해를 물을 때, 프로그램을 마치며 학생들의 느낌이나 소감을 말할 때 쓰는 방법으로 창의성 개발에 적합한 수업방법이다. 잡지나 사진을 준비한 후 이를 학생들에게 나누어주고 한 장의 그림을 고르도록 한다. 그런 다음 선택한 그림에서 하나의 요소를 선택, 그것을 주어진 개념 혹은 키워드로 주장하게 한다. “나는 그림의 OO을 (주어진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그림의 OO가 (이러저러하듯) (주어진 개념)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학생이 주장한 후 그 의견에 대해서 모든 학생들이 평가하도록 이끈다. 그리고 모든 조원들이 의견을 모아서 가장 좋은 주장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 이 방법은 확산적 사고, 상상력, 시각화 능력, 유추·은유적 사고 능력을 기르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3) 다감각 매체의 활용 평면 자료에 지루함을 느끼는 요즘 학생들의 주의를 끄는 데에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음향, 노래, 동영상, 이미지, 실물과 같은 학습 자료를 적절히 활용하면 학생들의 집중력과 수업에 대한 흥미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고 더불어 감수성과 호기심도 깨울 수 있다. 4) 스피드 퀴즈 활용 수업의 동기유발이나 수업마무리 시간에 유용하게 활용하는 방법으로 4~5명을 한 모둠으로 편성한다. 시기적으로 교과서에는 실리기 불가능한 내용의 현실감 있는 시사성 주제들을 다루는 것이 좋다. 플래시를 이용하여 플래시가 의미하고 표현하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고 비평할 기회를 제공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풀어 놓도록 지도한다. 집중력을 향상시켜주는 창의적 프로그램이며 학생들의 두뇌발달 및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흥미진진한 수업방법이다. 또한 문제해결력과 팀워크, 팀원 등의 중요함을 키워 사회를 배우면서 서로 존중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다. 나. 수업을 풍요롭게 하는 창의적인 교수방법 퀴즈 수업과 게임 수업을 도입했을 때 학생들이 자칫 오락프로그램으로 혼동할 수 있다. 하지만 수업이 무르익으면서 학생들이 퀴즈나 게임을 통한 수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수방법을 도입하면 오락프로그램이 아닌 흥미진진한 수업으로 이해하고 참여하게 된다. 가능하면 모둠별 수업으로 진행하면서 한 사람도 무임승차하는 학생이 없도록 발표 기회를 최대한 많이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모둠별 발표를 준비시켜 그 시간 수업의 주인공을 학생으로 정하면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숨은 재능까지 수업을 통해 발견하게 된다. 1) 뉴스와 교양, 생생한 수업 ① 뉴스 리포터 되어 보기 뉴스 리포터가 이야기하는 형식을 그대로 학습활동 형식으로 가져와 활용한다.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6하 원칙 아래에서 글을 쓰고 리포터가 되어 직접 발표하게 한다. ② 모둠별 뉴스 만들기 역할 놀이 학습내용에 알맞게 메인 앵커와 보조 앵커, 취재기자, 스포츠뉴스 앵커, 날씨 앵커 그리고 카메라 감독과 연출가 등 각각 역할을 나눠 역할 놀이를 해본다. 각각의 역할에 맞는 뉴스 순서를 정하고 이를 발표함으로써 협동학습과 역할놀이의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다. ③ 간접체험 견학기록문 쓰기 ‘체험 삶의 현장’의 내용을 자신이 체험한 것으로 생각하여 견학기록문을 쓰도록 지도한다. 본 것, 들은 것, 경험한 것, 생각하거나 느낀 것으로 기록문을 작성하게 하는데 이 수업을 통하여 논리적·분석적·비판적 사고능력 및 객관적이고 타당한 근거에 입각하여 판단하는 사고능력을 키울 수 있다. 2) 요리킹! 조리킹! 수업방법 5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조를 편성한 후 특정 주제를 선택, 전체토론을 진행한다. 그리고 토론과정에서 주제를 구성하는 요소를 10~15가지 정도 골라낸다. 각 조는 이렇게 선택된 10~15가지의 소재를 대상화하여 브레인스토밍을 진행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10~15가지 소재를 한 가지씩 차근차근 짚어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이제 요리의 이름을 ‘OOO 두부’라고 명명하고 브레인스토밍으로 찾아낸 내부 요소들을 요리 재료로 삼아 조리순서를 정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요리명과 조리법을 어느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도 읽을 수 있도록 큰 종이에 기록하고 전체 구성원에게 소개한다. 이 때 음악을 곁들이면 한층 재미있다. 이해가 어려운 사건의 구조나 개념의 의미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싶을 때 활용할 수도 있는 수업방법이다. 집중력을 향상시켜주는 창의적 프로그램이며 학생들의 두뇌발달 및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흥미진진한 수업이다. 또한 문제해결력과 팀워크, 팀원의 소중함을 느끼고 배려하는 마음도 키울 수 있는 방법으로 손색이 없다. 3)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목표와 학습활동 과제 제시 4) 난이도와 특성에 따라 학습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지도 형성평가, 과제, 보충, 심화학습 자료의 선택이 가능하도록 한다. 마인드맵 활동, 이야기 쓰기 활동, 만화를 이용해 심화학습으로 표현해보기 활동, PMI, 히트기법 등을 이용해 학습의 과정과 결과를 정리하는 방법을 학생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다. 나만의 방법으로 수업을 마무리 한다 수업을 시작할 때의 활동 못지않게 수업 마무리 활동도 중요하다. 수업 끝나기 5분 전 짧은 동화, 우화 등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감동플래시 등을 병행하여 수업주제와 부합하는 내용으로 학생들에게 감동과 따뜻한 마음을 심어줄 수 있는 내용이라면 더욱 좋다. 이를 통해 집중력과 흥미를 높이면서 인성교육도 병행하여 이루어질 수 있다. 학생들에게 수업주제와 관련된 최근의 뉴스를 가져올 수 있도록 자료에 대한 도움을 청하면 학생들은 적극성을 가지고 수업에 참여한다. 교사가 모든 것을 주도하고 다하려고 하면 학생들은 스스로를 들러리로 느끼면서 자리만 차지하는 수업이 될 것이다. 부족하더라도 학생들을 믿고 행동하도록 이끌면 어느덧 수업의 주인공은 학생이 되고 교사는 감독이 되어 수업을 전개할 것이다.
inDesign(이하 인디자인)은 콘텐츠에 포함되는 그림파일의 최적화를 위해서 같은 회사의 포토샵이 함께 연동되어야 하므로 인디자인과 포토샵을 http://www.adobe.com/downloads/에 접속하여 다운로드 받아 설치한다. 포토샵은 버전에 상관없이 컴퓨터에 이미 설치된 것이 있다면, 생략해도 된다. 다운로드 전에 회원가입은 역시 필수다. 어도비 제품의 다운로드는 별도의 [다운로드 어시스턴트]를 사용하는데, 설치과정은 다음과 같다.[PART VIEW] ⓐ 어도비 다운로드 페이지(위 주소)에 접속하여 회원가입 후, 인디자인과 포토샵의 시험버전(Try버튼)을 클릭하여 다운로드한다. ⓑ 영문버전을 선택한다. ⓒ Download now 버튼을 눌러 받기 시작 ⓓ 다운받은 [AdobeDownloadAssistant]를 실행하면 실제 파일의 다운로드가 시작된다. ⓔ [Adobe ID]칸에 어도비 홈페이지에서 가입했던 이메일주소와 비밀번호를 넣고 다운로드를 시작한다. ⓕ 아랫부분에 다운로드가 실행 중임을 알 수 있다. ⓖ 다운로드가 완료되고 나면 폴더를 열어 [Set-up]파일을 실행한다. ⓗ [시험 사용]을 선택 후, 컴퓨터에 연결된 인터넷 선을 뽑아둔다(학교에서는 방화벽 문제로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에서는 설치되지 않는다). 다음화면에서 [무시하고 실행]버튼을 눌러 설치를 계속한다. ⓘ 설치프로그램 초기화 중에 에러가 생기면, [무시]하고 설치한다. 설치 후 인디자인을 실행해서 [Window]메뉴에 가보았을 때, [Extensions]메뉴에 현재 [Kuller]만 보이는 것을 오른쪽과 같이 AVE관련 메뉴가 나타나도록 하여야 한다. 참고로 [Kuller]는 잘 어울리는 색상 그룹을 묶어서 관리하는 기능이다. 스마트 기기용 앱을 만들기 위한 AVE확장기능은 인디자인 설치 후에 제작사인 Aquafadas사의 홈페이지인 http://www.aquafadas.com/에서 다운받아 설치해야 하며,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실행 중인 인디자인이 있다면 종료(Ctrl+Q)하여야 한다. ⓐ 메인 화면의 [Login]버튼을 누른다. ⓑ [Get started!]버튼을 누른다. ⓒ 회원 가입을 위한 정보를 입력하되,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는 기억해두고 [Next], 메일 주소를 아이디로 사용한다. ⓓ [Download]버튼을 누른다. ⓔ Windows용 인디자인 플러그인을 다운 받는다. 애플컴퓨터에서 사용할 IOS 시뮬레이터도 준비되어 있으나, Windows사용자는 해당되지 않는다. ⓕ 다운받은 AveDigitalPublishingSystem을 실행한다. ⓖ 설치가 끝나면 자동으로 어도비 제품 확장파일 관리자가 실행되고, [동의]버튼을 누르면 설치된다. ⓗ 두 번의 [동의]버튼으로 설치가 완료되면 확장파일 관리자에 Aquafadas의 확장파일 두 개가 설치된 것을 볼 수 있다. 확인 후 창을 닫고, 나머지 창도 닫으면 된다. 이제, 인디자인을 실행하고 맨 먼저 [Window]메뉴의 [Extensions]에 가서 [AVE Interactivity] (이하 인터랙)과 [AVE Project Manager](이하 프로젝)가 있는지 확인한다. Ⅱ. 인터페이스 살펴보기 QuarkXPress(이하 Quark)이나 MLayout, 또는 아래한글과 같은 일반적인 문서 편집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도구 사용의 불편함은 없을 것이므로 구체적 설명은 생략하고, 특징적인 인터랙션을 적용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만 살펴보겠다. 도구 상자(ⓐ)는 포토샵과 유사하고, 왼쪽 위 버튼(ⓑ)을 눌러 짧게 축소할 수 있다. 주로 그림상자(ⓒ)로 만든 오브젝트에 인터랙션을 적용하는 것은 Quark이나 MLayout과 같다. 화면 중앙에 보이는 [Welcome Screen]의 [Document]를 눌러(또는 Ctrl+N) 나오는 대화상자의 [Intent]탭(ⓓ)에서 [Digital Publishing]을 선택하고 [Page Size]에서는(ⓔ) 아이패드를 선택한다. 안드로이드 10인치 탭 기기를 선택할 수도 있다. 새로운 페이지가 열리면 [인터랙]과 [프로젝] 창을 열고(ⓕ) 버튼을 눌러(ⓖ) 최소화(ⓗ)해둔다. 다음, 그림상자를 만들고 Quark에서와 같은 슬라이드 쇼 기능을 추가해보자. 그림상자 도구를 선택하여(ⓐ) 오브젝트를 만들고(ⓑ), [인터랙] 팔레트(ⓒ)를 클릭하여 슬라이드 쇼 버튼(ⓓ)을 클릭한다. 내부 옵션과 사용법들은 Quark과 동일한데, 연결할 파일을 선택하였는데도 미리보기(ⓔ)가 되지 않는다면 그 부분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연결할 소스파일은 반드시 [내문서]의 [내그림]폴더에 넣어두고 사용해야 하고, 파일이름과 폴더의 이름은 영문으로 하는 것이 좋다(ⓕ). Ⅲ. 구현 가능한 인터랙션 기능 인터랙션 기능은 Quark이나 MLayout에 비해 훨씬 다양한데, 아래로 내려가 보면 유료로 별도 구입하여 추가할 수 있는 기능들도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정된 지면에 모든 인터랙션을 소개할 수 없으므로 제작사에서 배포하는 설명서를 링크하였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http://goo.gl/u7n8v Ⅳ. 완성된 앱 파일 내보내기 1. 프로젝트 만들기 인디자인은 기본적으로 대형 ‘프로젝트’ 단위의 출판물을 제작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학교에서 사용할 때도 이러한 프로젝트 단위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앱 만드는 ‘프로젝트’를 내가 담당하고 있는 교과의 ‘대단원’으로 생각한다면, 그 안에 ‘중단원’-‘소단원’-‘학습자료들’로 이루어진 앱 콘텐츠를 한 개의 스마트 기기에 넣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개념을 기초로 [프로젝]창(ⓐ)을 열고, 왼편 아래의 [+]버튼(ⓑ)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든다. 처음 실행할 때 한번만 물어보는 계정입력 창(ⓒ)에는 Aquafadas의 홈페이지에 가입했던 회원정보를 넣고 온라인으로 실행해도 되는데, 일단 [Work Offline]을 선택한다. 프로젝트 창이 열리면 이름을 정하고, [Type]은 [AVEMag]으로 정한 뒤 [OK] 버튼 (ⓓ)을 누른다. 성공적으로 [My Projects]에 프로젝트가 만들어지면(ⓐ) [프로젝]창의 오른쪽에 프로젝트 구조를 보여준다. 구조 영역의 [New]버튼(ⓑ)으로 프로젝트에 들어갈 페이지를 만든다. 새로 만들 페이지의 파일 이름은 영문과 숫자의 혼합으로 하고, 저장 경로는 되도록 [내문서]로 지정(ⓒ)한다. 이미 만들어 놓은 인디자인 파일이 있다면 [Import ID File]버튼을 클릭하여 불러들이면 된다. 프로젝트 즉, 대단원 (ⓓ)에 [New]버튼(ⓔ)으로 중단원을 추가할 수 있으며, 중단원의 [Add]버튼(ⓕ)을 누를 때마다 [Pages]팔레트에서 페이지가 추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프로젝트에 연결된 모든 페이지에 디자인과 인터랙션이 모두 적용되고 나면, 이제 실제로 아이패드로 완성된 파일을 전송하여 테스트 할 차례다. Quark과 달리, 완성된 프로젝트 패키지는 [최적화]과정을 거쳐야 한다. 최적화 과정 전에 모든 수정된 파일들을 저장하여야 함은 물론이다. 2. 프로젝트 최적화 [프로젝]창의 아랫부분에 있는 [Generate Project]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Exporting...]창에서 AVE해상도를 아이패드 버전에 맞춰 선택하고 [Generate Project]버튼(ⓑ)을 누르면 몇 가지 절차를 거쳐 출판이 완료된다. 이 과정 중에 나타나는 포토샵 자동실행 창은 프로젝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 파일들을 아이패드에 최적화하는 데 필수적이므로, 포토샵 실행이 종료될 때까지 그냥 두면 자동 처리된다. 최적화 과정 후에는 실제로 아이패드로 전송하여 실행하게 된다. 3. 아이패드로 전송하기 아이패드에서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은 프로젝트를 볼 수 있는 뷰어인데, Quark용 issue previewer 앱에서도 볼 수 있으나, AVE전용 브라우저인 MyKiosk앱(ⓐ)을 앱스토어에서 다운 받아 설치해 두면 좋다. 아이패드의 MyKiosk로 전송하는 방법 또한 Quark과 동일하지만 인디자인의 프로젝트매니저에서 전송해야 한다는 것이 다르다.(중요) 먼저, 아이패드에 설치한 MyKiosk앱을 실행(ⓑ)한다. 아이패드로의 전송은 미리보기 버튼인 [Test]버튼(ⓒ)으로 시작한다. 이어서 나오는 창에서 아이패드의 MyKiosk가 실행중이라면 그 아이패드는 자동으로 나타나므로(ⓓ) 그냥 전송하면 된다. 완성된 앱 형태인 .zave파일은 [Retrieve]버튼(위 ⓒ의 [Test]버튼 우측)을 눌러서 만든다. 파일을 전송하는 방법은 웹브라우저나 iTunes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지난 Quark편을 참고하기 바란다.
1. 수업계획 자료형 방송활용 수업모형의 수업계획은 [그림1]과 같은 과정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PART VIEW] [그림1]에서 보듯이 단원목표, 과제분석, 단원수업 계획 및 단원계획 등은 방송교재 선정 및 활용차시 결정의 준거이다. 즉, 단원에서 학습할 내용의 위계가 과제분석을 통해 밝혀지면 그를 바탕으로 단원목표 달성을 위한 단원수업 계획을 구성하여야 한다. 또한 단원수업 계획과 방송교재 안내서를 참조하여 활용할 방송교재를 선정하고 활용차시를 결정하여 단원수업 계획에 포함시켜야 한다. 이어서 단원수업 계획에 의해 결정되는 차시별 수업목표 달성을 위해 단위수업 시간별 수업계획을 구성한다. 단위수업 시간 계획에서 중요한 점은 수업목표 달성을 위한 학습을 결정하는 것이다. 즉, 목표 달성을 위한 학습사태 설정은 방송교재의 목적 결정에 영향을 주고, 이에 따라 방송교재 활용시기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업목표 달성을 위한 학습사태 설정은 차시계획 및 방송교재 활용목적과 투입시기 결정에 준거 역할을 하게 된다. 투입시기의 결정에 따라 방송교재 이용, 즉 전반부 투입, 후반부 투입, 분절 투입이 확정되고 그에 따라 시청 전·중·후 활동이 계획됨으로써 본시학습 계획이 완성되고 이를 토대로 수업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이상 자료형 방송활용 수업의 수업계획에서 방송교재 활용은 교과서의 단시수업목표 달성에 종속되고, 학습자의 경험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교사가 시청각적 자료의 일부로서 선택·활용한다. 2. 수업모형(박석규, 1998) 자료형 방송활용 수업의 모형은 [그림2]와 같다. 이 모형은 자료형 방송교재의 투입시기에 따른 교수·학습활동을 중심으로 고안된 것이다. 자료형 방송활용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와 학생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교수·학습활동이다. 특히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 속에서 수업 진행자인 교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교사의 활동에 따라 학생들의 반응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3. 학급수준의 교재화 학급수준의 교재화는 교재(교과서) 연구와 교육방송 프로그램의 분석을 통한 단위시간의 수업설계를 뜻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본시 목표의 정확한 진술, 교과의 특질에 맞는 수업진행, 공부할 문제의 설정, 자료의 선정과 투입, 학습결과의 정리, 적용 등 학습자의 주체적인 학습활동을 도울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설계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 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가. 출발점 행동 측정 : 교사가 단원학습을 시작하기 전에 계획된 학습목표를 성취하는 데 선행조건이 되는 시발행동 및 기능을 학생이 소유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여 그에 따라 적절한 교수전략이나 교수방법의 대안을 제공한다. 나. 주의 집중시키기 : 주의 집중은 교사의 언어적 암시 및 몸짓에 의할 수도 있지만 학습자들이 학습내용에 관해 지적 호기심을 일으키도록 문제 사태를 제시하거나 학습자 스스로 문제를 발견시키는 활동을 통해서도 할 수 있다. 주의를 집중시키는 노력은 수업의 첫 단계에서 중요하며,전개 시 중요 부분마다 주의 집중시키는 것도 효과적이다. 다. 학습목표 제시 : 해당 차시의 학습목표를 미리 밝혀 주는 것으로, 기대되는 학습목표를 제시하여 줌으로써 학습자가 수업목표를 명확히 인지하며, 주어진 목표행동의 달성이 용이해지게 된다. 학습목표를 제시하는 방법은 학습자가 이해할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해 설명(혹은 판서)하는 수가 있다. 또는 학습 후 평가하기 위한 평가문항, 시범행동, 완성된 작품을 보여주는 방법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 1) 수업목표는 구체적인 내용과 행동이 포괄되어 한 진술문 속에 제시되어야 한다(Tyler, 1961, Bloom, 1971). 수업목표는 학습자가 수업이 끝난 후에 할 수 있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혹은 어떻게 느껴야 하고 생각해야 하는지에 관한 행동명이 진술되어야 하고 또한 무엇에 대하여 느껴야 하고 생각해야 하는지에 관한 내용이 동시에 진술문 속에 표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수업목표는 분명한 행동면과 그 행동이 ‘무엇’에 관한 행동인지를 규정지어 주는 내용이 동시에 진술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예) 시계를 보고 분 단위까지의 시각을 정확히 말하기 (내용) (행동) 2) 수업목표는 수업과정에서 의도한 행동명, 그 행동을 수행하게 될 조건, 그리고 학습 결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도달기준의 세 가지 요소가 포함되어 진술되어야 한다(Mager, 1962, Briggs, 1970). 즉, 수업목표에는 행동명(어떠한 행동), 조건(어떠한 상태 속에서), 수락기준(얼마나 잘)에 대한 명확한 대답이 주어져서 진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 2위수 곱셈 20문제를 제시했을 때, 16문제를 풀 수 있다. (조건) (도달기준) (행동) --- 이상의 두 가지 방법을 비교해 볼 때 메이거의 방법이 보다 구체적이고 과학적이라 할 수 있으나 도덕·음악·미술과 같이 수량화할 수 없는 과목에서는 도리어 테일러·블룸의 방법이 타당함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방송학습에서 목표 진술은 어느 한 면에 치우치기보다 도달 목표로서, 또는 평가의 근거로서 교사와 아동 간에 쉽게 인지될 수 있도록 명료화하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라. 선수학습 기능 회상 : 거의 모든 학습은 각각의 구성요소가 서로 조합됨으로써 하나의 계열을 유지하여 이루어진다. 따라서 새로운 학습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각각의 구성요소, 즉 연관된 생각이나 개념, 원리 등이 먼저 학습되어 있어야 한다. 마. 학습을 위한 자극제시 : 학습해야 할 내용을 학습자가 감지하도록 자극 또는 단서를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자극은 학습에 대한 동기를 유발시키기 위한 활동이지만 수업 중에도 지적 흥미나 의욕을 계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교사의 설명, 질문, 자료 제시 등의 방법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 바. 중점적으로 시청할 내용 강조 : 교사는 수업목표 달성을 위한 방송교재의 활용목적에 따라 학습자로 하여금 관심을 갖도록 시청해야 할 내용을 시청 전에 제시해 줌으로써 학습자가 생각할 수 있는 단서와 방향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점적으로 시청할 내용을 강조하는 방법은 질문형식으로 구두 또는 판서로 할 수 있다. 사. TV 시청 : TV를 시청하기 시작하면 교사는 시청에 방해가 되는 활동을 일체 하지 말아야 한다. 즉, 시청 중에 보충설명을 한다든가 판서 또는 과제검사 등과 같은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며, TV 옆에서 같이 시청을 하면서 중요한 장면이나 내용이 나오면 지시봉으로 가리켜 주는 행동이 바람직하다. 학습자는 방송교재 내에서 어떠한 질문이나 요구하는 행동이 있을 때 질문에 답하거나 행동을 따라서 하도록 한다. 또한 시청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간단한 메모를 하는 것은 좋은 습관이 될 수 있다. 아. 중점적으로 시청한 내용 확인 : TV 시청이 끝나면 교사는 시청 전에 강조했던 내용이나 시청 중에 관심을 갖도록 한 부분에 대해서는 질문을 통해 확인하도록 하며, 중요한 개념이나 원리를 정리시킨다. 그 외에 시청한 내용을 바탕으로 사고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해서 학습자들의 사고활동을 촉진시켜야 한다. 자. 주요 학습 활동 : 본시학습 목표 달성을 위한 접근단계로, 주요 학습활동 이전과 이후의 활동은 모두 이 단계에서 다루어지거나 다루어질 내용을 보다 쉽고 분명하게 이해시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차. 피드백 제공 : 학습자가 학습한 결과에 대해서 적절성 여부를 알려주고 결함 부분에 대해서는 교정하여 주는 것을 말한다. 수업을 통하여 학습자에게서 기대되는 행위가 나타났을 때 바로 그 행위에 대하여 강화하여 주면 강화는 보다 효율적이 된다. 오류학습에 대해서는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교정이 가해져야 학습이 용이해진다. 이때 학습자 스스로 발견한 오류에 대해서는 학습자로 하여금 무엇 때문에 오류를 범하게 되었는지 생각해서 찾아내도록 하고 자신이 교정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피드백 제공은 전체 학습이 끝난 후에 제공할 수도 있으나 수업의 중간에 언제든지 할 수 있다. 카. 학업성취 평가 : 단원수업(또는 학습과제)이 끝난 후에 이루어지며 기대된 학습을 제대로 성취했는가를 확인하는 형성평가와 같은 의미이다.
교사학습동호회를 통해 함께 연구하고 실천하며 성장하다 수석교사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올해 법제화된 수석교사로 선발되면서 많은 욕심이 있었다. 수업실기대회와 교육자료전에서 수상을 하면서 나름대로 수업을 잘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그 노하우를 전달해주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약간은 우월한 마음으로 수석교사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다 보니 해석이 정확하지 않은 활동,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 묻거나 도움을 청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내가 알고 있던 지식과 방법들이 모든 수업현장, 학생들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였기에 실제 현장에서는 내부에 보이지 않은 갈등들이 있었다. 수석교사는 자신의 수업활동 뿐만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좋은 수업을 연구하고 효과적인 수업방법을 계발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막상 수석교사가 되어 수업 컨설팅을 하고 관련 강의들을 다니면서 내가 하는 것이 정확한 것인가, 나는 그만한 능력이 있는가 하는 두려움을 느꼈던 것이 사실이다. 이때 내게 힘을 준 것이 교사학습동호회이다. 나는 교사학습동호회를 통하여 동료를 도와준다는 것은 위에서 아래로 베푸는 과정이 아니라 연구하고 실천해나가는 활동들을 다른 교사들도 함께 참여하게 하는 것이며 그것이 내가 할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PART VIEW]오랜 시간 동안 수석교사 관련 연수를 받고 동료 교사들과 주변 학교 교사들의 수업 컨설팅을 통해 터득한 지식과 기술도 고정된 성전이 아니라 단지 참고로 할 이야기일 뿐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좋은 수업이란, 직접 적용하면서 교사 스스로 자신의 수업에 대해 돌아보는 반성의 시간을 갖는 일련의 노력하는 분위기 속에서 점점 더 그 실체에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 함께 ‘좋은 수업’을 고민하다 좋은 수업이란 어떤 것인가? 사람마다 좋은 수업에 대한 정의도 다르고 그 수업을 전개하는 방법상의 차이는 있지만 결국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것을 학생과 교사가 즐겁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즐겁게, 필요한 것을 학습하는 것인가? 좋은 수업을 요리에 비교한다면 재료가 신선하고 좋은 것이어야 맛있는 요리가 되듯이 좋은 수업자료들을 공급받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같은 재료라도 그것을 요리하는 요리사의 요리방법에 따라 음식의 맛이 달라지듯이 수업방법에 따라 학생들이 학습내용을 받아들이는 태도 역시 달라질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음식을 먹을 사람의 현재 상태이다. 배가 부른 사람에게 아무리 산해진미를 가져다 놓은들 맛이 있겠는가? 고기를 먹을 수 없는 사람에게 고기반찬을 준다면 맛있게 먹을 수 있겠는가? 즉 수업을 하기 전에 제일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고 싶어 하는가’이다. 우리는 교사학습동호회에서 학생들이 ‘즐겁게 배우고 싶고’ 또 ‘배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르치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어디에서 배우고 어디에서 즐거움을 느끼는가를 찾았다. 학생들의 배움은 교재 해석이나 기술을 떠나 구체적으로 경험하는 것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학교과동호회 매직사이언스티처학습의 방향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음식 재료에 해당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교육방향의 추세는 지식적인 것이 아니라 창의성과 문제해결력이라고 한다. 창의 지성과 창의 인성의 기치를 내세우면서 우리에게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현재 우리의 교육은 그것을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진정 학생들은 창의적이 되어가고 있는가? 성과지상주의, 남을 배려하기보다는 상대를 짓밟고 일어나야 한다는 경쟁심이 우리나라를 현재의 발전된 국가로 이끄는 데 공을 세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했고 미래의 발전까지 담보해주지는 못하고 있다. 내가 속한 과학교과동호회에서는 2006년에 마술을, 2007년에는 과학놀이를 수업과 접목하여 교육 자료를 제작하였다. 학생들은 마술에 상당한 흥미를 느꼈다. 또 마술은 우리가 기대하는 창의성을 길러준다는 생각도 들었다. 동호회 교사들과 함께 마술을 배우기 위해 서울로 가면서 수업과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는가를 고민하였다. 함께 체험하면서 많은 것을 얻는 과정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마술은 자칫 재미로만 끝나거나 옆가지로 넘어가 본질을 흐릴 수도 있었다. 재미있으면서도 의미가 있는 학습이 될 수 없을까 하는 고민을 시작하였다. 2008년부터 일상생활을 편리하고 즐겁게 하는 과학의 발명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실행해보았다. 각종 발명대회를 비롯하여 공모전, 발명 글짓기대회 등에 학생들이 참가하도록 지도하면서 그 지도방법을 함께 논의하고 정보를 공유하였다. 각종 대회에서 학생들이 수상을 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학생들의 창의력과 문제해결력도 높아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렇게 좋은 결과는 혼자가 아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그 후 발명의 방향이 좀 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신기술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어 영재교육까지 범위를 넓히게 되었다. 영재라고 해서 특정한 몇몇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누구나 다방면의 영재성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하에서의 영재교육을 의미한다. 지금은 이러한 교육이 현실생활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가에 초점을 맞춘 융합교육으로 확장되어 그 실행에 대해 연구 중이다. 융합수업 그리고 교육과정 재구성의 필요 최근 우리 교육은 단순한 지식과 사실의 습득이 아닌 학생 스스로 생활과 결부된 실제 상황을 통하여 기존의 관념과 사물을 비교·검토하고 개선점을 찾아보는, 창의적인 사고력을 기르는 융합교육의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강의식 수업방법과 교과서 위주의 수업만으로는 이루기 어렵다. 그렇다고 과목 간의 경계를 무너뜨린 상태에서 수업을 하기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융합교육은 수업 내용이 지식 이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서 유추한 동기 유발, 학습 후의 생활 적용,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점, 영향 등을 수업에 연결시킴으로써 살아있는 수업, 실생활과 의미 있게 연결되는 수업이 되어야 한다는 시도로 강조되는 교육방법이다. 이를 위한 수업방법은 수업 내용, 주제와 연결하여 교육과정의 재구성을 필요로 한다. 주어진 교육과정대로 지식을 전달하는 식으로 수업하는 것이 아니기에, 학생이 흥미를 가지고 실생활에서 의미 있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학교와 학생에 맞는 교육과정으로 재구성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다양한 과목들을 학습하지만 과목 간 연계성 없이 따로따로 지식으로만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졸업 후에 무엇을 배웠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한다. 이에 과목 간 연계성을 갖기 위한 작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들 간 정보 공유가 선행되어야 하고 과목 그룹 간 융합수업을 할 수 있는 요소들을 추출, 다양한 방법으로 연계하고 융합될 수 있도록 교과를 재구성해야 한다. 융합 교육은 과학기술공학 인재양성을 위한 것만이 아닌 예술, 경영 및 인문, 사회 등의 모든 분야에서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시스템이 되고자 하고 있다. 체계적인 네트워크 구축과 라이브러리를 만들고 이것을 교과과정의 수준에 맞추어 교사와 학생들에게 제공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이런 교육 콘텐츠들을 교과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따라 수직적 체계로 재구성하는 것이 필요하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STEAM 교육 콘텐츠 개발과 운영 및 지속적인 지원을 위한 지역과의 효과적인 수평적 체제의 구성도 요구된다. 정의적 요소가 지적 요소를 이기게 한다 학창시절들을 돌아보면 수업시간에 배운 학습내용보다는 시를 읊어주시던 국어선생님의 감정, 개구리 해부를 했던 실험실, 공을 차고 놀던 운동장이 더 생각이 난다. ‘정의적인 요소가 지적인 요소를 이긴다’는 말을 실감할 것이다. 교사학습동호회 역시 지식이나 기술보다는 교사들과 함께 탐구하고 실험하던 과정이 더 생생하게 기억되고 또 더 큰 즐거움을 준다. 동호회에서 왕언니로 통하는 나는 같은 동호회 교사들 간의 인간적인 교류가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수업을 즐길 수 있게 해주고 자료를 개발하는 즐거움을 갖게 해준다. 동호회 교사들과 함께 실험을 하고 도구를 개발하고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법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 함께 식사를 하면서 이어지는 토론들이 나중까지 의미가 있으리라는 생각이다. 교사가 함께 성장하고 행복해지면서 학생과 학교, 사회가 함께 건강한 성장을 하리라는 기대를 한다.
[PART VIEW] ● 어법과 원고지 작성법에 맞게 서술하시오. ● 주어진 원고지(1200자)에 맞게 서술 하시오(1100자 이하 또는 1200자 초과 시 감점) ● 글의 체계를 논리적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하시오. ● 글의 명료성, 타당성, 일관성을 고려하여 서술하시오. ● 논술의 체계(총 10점) - 분량(3점) - 맞춤법 및 원고지 작성법(3점) - 글의 논리적 체계성(4점) ● 논술의 내용(총 10점) - 세 교수가 강의에 적용한 평가 참조틀(2점) - 각각의 장·단점(6점) - 지식정보화시대에 적합한 평가 참조틀(2점) [문제분석이나 길잡이] 세 교수가 강의에 적용한 평가 참조틀은 참조준거에 따라 구분한 교육평가의 의미와 특징 그리고 장단점을 이해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즉 규준지향, 준거지향, 능력지향, 성장지향, 노력지향의 평가를 잘 이해하고 있다면 어렵지 않게 답안을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서론의 단도직입적 표현은 교육평가의 개념이나 목적 혹은 기능 등을 활용해서 제시하면 될 것이며, 서론의 나머지 내용은 참조준거에 따른 평가의 필요성이나 중요성을 생각하면서 그에 적합한 표현을 찾으면 될 것이다. [모범답안] 1. 서론 교육평가는 학생의 목표달성도나 교육과정의 효율성을 판단하기 위해 학습자의 행동변화나 학습과정에 대한 제반 정보를 수집하여 가치를 판단하고 피드백 하는 데 있다. 사회상황에 따라 교육평가의 준거도 다양해지고 있으나 학생의 능력 평가는 특정한 평가틀에 의해 해결되기 어려운 만큼 교사는 교육평가 유형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학습과제나 학생평가 그리고 교육패러다임에 적합한 교육평가방식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2. 본론 1) 평가참조틀 : 제시문의 김 교수는 성취수준에 대한 관심보다는 일련의 교육과정을 거치면서 학생이 어떻게 얼마만큼 성장·변화하였는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최종적 성취보다 초기능력 수준에 비추어 얼마만큼 능력의 향상을 보였느냐를 강조하는 성장지향 평가방식을 활용하였다. 반면에 이 교수는 주어진 교육목표를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달성하였는가, 즉 교육목표의 달성도에 의하여 평가하는 목표지향평가를 하였다. 끝으로 박 교수는 주어진 교육목표의 달성도와는 상관없이 각 학생이 각각 속해 있는 집단구성원들의 평균과 표준편차에 비추어 상대적 서열로 나타내는 규준지향 평가방법을 활용한 것이다. 2) 평가유형의 장·단점 : 이러한 평가 유형은 사회적 상황에 맞게 생성된 개념이므로 나름의 장·단점이 있다. 우선, 김 교수의 성장지향평가는 학생에게 학업증진의 기회부여와 개별화를 강조하는 장점이 있으나 현재 성적과 과거 성적의 상관이 높고, 성취도 검사의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차이점수의 신뢰도가 낮은 경향이 있다. 둘째, 이 교수의 준거지향평가는 학생들에게 성공감과 성취감을 맛보게 하고, 학습장면에서 학생들 간의 경쟁보다는 협동을 강조하여 협동학습을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에 교수-학습활동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개인차 변별이 어렵고, 학습활동에 대한 외발적인 동기유발이 어렵다. 셋째, 박 교수의 규준지향평가는 학생들 개인차의 변별이 용이하고 교사의 편견을 배제할 수는 있으나 참다운 학력평가보다 지적 계급주의를 유발하고, 학생들 간의 경쟁의식을 지나치게 조장할 우려가 있어 학생의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3) 지식정보화시대에 적합한 참조틀 : 지식정보화시대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문제해결력을 신장시키고, 실제상황 하에서의 경험을 통해 다양한 의미형성이 필요하다. 이러한 지식습득과 능력향상을 위해서는 준거나 규준지향평가는 물론 성장지향이나 능력지향평가 등 다양한 참조틀에 의한 평가를 통해 학습자의 성장과 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관련된 평가로는 학생의 발달을 지속적으로 촉진시키는 역동적 평가나 실제상황 하에서의 수행과정과 결과를 중시하는 수행평가 방법이 효과적인 평가방법이 될 것이다. 3. 결론 교육이란 학생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게 하여 원만한 인간으로 성장·발달하게 하는데 있고, 교육평가는 확인된 학생들의 개인차를 고려하여 그들에게 적합한 학습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성공적인 학습활동을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데 있다. 특히 지식기반사회에서 다양한 지적 능력과 태도를 함양해야 하는 만큼 여러 가지 평가 준거틀에 의해 평가하되 수행평가나 역동적 평가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참조준거에 의한 교육평가 유형 1. 규준지향평가 상대평가체제의 장·단점 장 점 ㉠ 학생들 개인차의 변별이 용이하다. ㉡ 교사의 편견을 배제할 수 있다. 객관성 있는 개인차 변별을 강조하며 검사의 제작기술과 엄밀한 성적표시방법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 외발적인 동기유발에 도움이 된다. 단 점 ㉠ 교육목표의 달성도에 상관없이 학생들의 등급을 매기고 서열을 정함으로써 지적 계급주의를 발생시킨다. ㉡ 평가기준은 그 집단 내부에서만 통하기 때문에 타집단과의 비교가 불가능하다. ㉢ 참다운 학력평가가 불가능하다. ㉣ 학생들 간의 경쟁의식을 지나치게 조장할 우려가 있어 학생의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인간의 발전가능성에 대한 신념이나 교육 효과에 대한 신념을 흐리게 할 우려가 있다. ㉥ 내발적인 동기유발을 권장하고, 모든 학생에게 만족스러운 성취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는 현대학습이론에 적합하지 않다. ㉠ 의미 : 상대비교평가 또는 규준지향평가라고도 하는데, 이는 학생을 그가 속해 있는 집단구성원들의 점수결과에 비추어 상대적 서열(序列)로 나타내는 방법을 말한다. ㉡ 집단 기준 : 따라서 상대평가에서는 주어진 교육목표의 달성도와는 상관없이 각 학생이 다른 학생보다 점수가 높은가, 낮은가에 따라서 그의 위치(서열·석차)를 결정하게 되므로 평가기준은 집단의 내부에서 결정된다. ㉢ 비교집단의 검사결과 : 규준지향평가는 주어진 교육목표의 달성도와는 상관없이 다른 학생이 자신보다 시험점수가 높은가 낮은가에 따라서 자신의 수준이 결정된다. 규준(規準)이란 심리측정에서는 인간의 여러 가지 특성을 측정하기 위해 지능검사, 인성검사, 학력검사 등을 통해 인간행동을 외형적으로 관찰하려는 접근방법을 취하고 있다. 이때 어떤 검사에서 한 개인이 얻은 점수인 원점수(raw score)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그 원점수를 어떤 기준에 비추어 볼 때만 그 의미나 해석이 가능하다. 이때, 이렇게 비추어 볼 수 있는 자(尺)를 미리 만들어 놓는 것이 규준(規準)이다. 이때 비교하는 집단의 검사결과가 규준이다. 규준(Norm)은 원점수의 상대적 위치를 설명하기 위하여 쓰이는 척도로써, 모집단을 대표하기 위하여 추출된 표본에서 산출된 평균과 표준편차로 만들어진다. 2. 준거지향평가 ㉠ 의미 : 절대기준평가 또는 목표지향평가라고도 하는데, 이 평가체제는 주어진 교육목표를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달성하였는가, 즉 교육목표의 달성도에 의하여 평가하는 방법이다. ㉡ 목표 기준 : 평가기준이 되는 구체적인 교육목표가 사전에 반드시 설정되어야 한다. 학습 후 학생의 학업성취도는 이 교육목표를 직접적으로 반영하여 평가해야 한다. ㉢ 학습목표 설정 : 다른 학습자와 상대적인 비교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목표 또는 학습목표를 설정해 놓고 그 목표에 비추어 학습자 개개인의 학업성취 정도를 따지려는 입장이다. 절대평가체제의 장·단점 장 점 ㉠ 교육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자료를 제공한다. ㉡ 교수-학습활동의 개선에 도움을 준다. ㉢ 학생들에게 성공감과 성취감을 맛보게 한다. ㉣ 의미있는 점수를 제공해 준다. ㉤ 학습장면에서 학생들 간의 경쟁보다는 협동을 강조하여 협동학습을 촉진시킬 수 있다. ㉥ 학생들에게 등급과 서열을 매겨 학생들의 능력을 구분하는 지적 계급주의를 배격한다. 단 점 ㉠ 학생들의 개인차 변별이 어렵다. ㉡ 학습활동에 대한 외발적인 동기유발에 부적절하다. ㉢ 통계적 활용에 난점이 있다. ㉣ 절대기준의 설정에 어려움이 있다. 절대기준 설정 작업이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3. 성장지향평가(growth-referenced evaluation) ① 현재 성취를 과거의 성취수준과 비교하여 해석하는 방식이다. ② 최종 성취수준에 대한 관심보다는 초기 능력수준에 비추어 얼마만큼 능력의 향상을 보였느냐를 강조하는 평가이다. ③ 그러므로 학생에게 학업증진의 기회부여와 개인화를 강조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④ 이 평가에는 학습자의 현재 성취수준이 과거의 성취수준보다 높으면 좋은 성적을 받게 된다. ⑤ 현재 성적과 과거 성적의 상관이 높고, 성취도 검사의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차이점수의 신뢰도가 낮은 경향이 있다. 4. 능력지향평가(ability-referenced evaluation) ① 점수를 학습자의 능력수준에 비추어 해석하는 방식이다. ② ‘이 학습자는 최선을 다했다’ 혹은 ‘시간만 더 준다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이 평가방식이다. ③ 능력지향평가를 할 경우 능력이 낮은 학생이 최선을 다하고, 능력이 높은 학생이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경우 능력이 낮은 학생이 성취가 낮더라도 더 높은 성적을 받게 된다. 실무논술 | 김응길 서울대영고등학교 교감 [문제]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의 필요성과 내실화 방안 교육기본법 제13조(보호자)에는 ‘부모 등 보호자는 보호하는 자녀 또는 아동이 바른 인성을 가지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교육할 권리와 책임을 가지며, 보호하는 자녀 또는 아동의 교육에 관하여 학교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며, 학교는 그 의견을 존중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학교교육은 가정과 사회와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학교와 지역사회의 긴밀한 협력관계는 학생의 교육은 물론 학교 발전 및 학교, 지역사회의 유대와 계속적인 지원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학부모가 학교교육에 참여하는 것은 학교교육의 책무성을 높여 준다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최근에 와서는 급격히 학부모의 교육권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하여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학교교육 참여 방법, 학교교육 참여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및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논술하시오. Ⅰ. 서론 학교는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를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받아들여야 하는 교육사회적 시점에 놓여 있다. 학부모가 학교교육을 함께 고민하고 학교의 문제 해결 및 발전을 위해 봉사하며, 학교와 상호 협동적 관계를 통해 교육의 질을 개선해 나가는 학교 현장의 모습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의 필요성, 학교교육 참여 방법, 학교교육 참여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및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지 논술하고자 한다. Ⅱ.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의 필요성 학부모가 학교교육에 참여한다는 것은 학부모가 보다 효과적인 학교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동반자로서 상호 유대를 이루며, 학교와 의사소통을 하면서 협력, 지원, 자문, 조언하고 나아가 학교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직·간접으로 관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교육에 대한 권리 행사는 학부모의 자연권적 권한에 속한다. 물론 학부모도 국가의 일원이기 때문에 소유권적 교육권은 국가에 속한다고 할 수 있으나 최근에 와서 지방교육자치가 실시됨에 따라 학부모의 교육권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의 필요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녀가 학습하는 내용과 생활지도 성적 등에 대해 보다 깊이 알게 되고 학교가 당면한 문제도 더 잘 이해하게 되어 학교교육 프로그램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필요하다. 둘째, 학교가 어떤 결정을 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수립함에 있어 학부모의 아이디어와 전문적 지식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하다. 셋째, 학부모가 학교와 교사를 보다 공정하고 효과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학교교육 참여가 필요하다. 넷째,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흥미 유발과 학습의 구체화·다양화에 기여하기 위해 학교교육 참여가 필요하다. 다섯째, 학교교육, 교육정책 수립·집행 등에 학부모가 교육고객으로 참여하여 공교육 만족도 제고 및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필요하다. Ⅲ.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의 방법 1. 개인적 차원의 참여 방법 : ㉮ 수업공개, 학부모 상담주간 참여, 내 자녀 바로알기(NEIS 학부모서비스), 교원능력개발평가 학부모만족도 조사 참여 등 학교 교육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 학교 홈페이지, 가정통신문, SMS 등, 학교정보공시사이트(학교알리미) 서비스 이용, 담임선생님과의 면담 등 학교와 소통하는 것이다. ㉰ 가정에서 자녀의 학습을 지도하는 것 등이다. 2. 학부모회를 통한 참여 방법 : ㉮ 학부모회 구성 및 규약, 학부모회 조직·운영·회계 등 학부모회 조직 및 운영에 참여하는 것이다. ㉯ 학부모회에 참여하면서 학교교육, 학부모 연수 및 동아리, 교육(재능)기부 활동 등에 참여하는 것이다. 3.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한 참여 방법 :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위원이나 지역위원으로서 조직·운영, 사이버 학교운영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학교 교육활동 등에 참여하는 것이다. Ⅳ.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1. 교사와의 유기적인 관계 부족 가. 문제점 : 첫째, 학부모 대표들은 학교행사나 단체 활동에 단체별로 활동하다 보니 담임을 비롯한 다른 교사들과의 접촉이 부족한 편이다. 둘째, 교사와 학부모의 파트너십이 부족하다. 교사는 자신의 고유 영역에 학부모가 깊숙이 들어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많고 때로는 교권침해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 셋째, 학교를 자유롭게 출입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나. 개선방안 : 첫째, 학교는 학부모 대표들의 학교교육 참여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어야한다. 학교 행사나 업무에 학부모를 적극 활용하되, 교사들에게 알려서 그들의 긍정적인 합의를 도출하여야 하고, 교사와 학부모의 화합 기회도 자주 제공하여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학생을 위한 긍정적인 교감을 갖게 해야 한다. 둘째, 교사는 학부모를 교육 파트너로 인정하고 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교육에 적극 반영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교수·학습 자료 제작 등에 있어서도 학부모가 단순한 도구적 존재가 아니고 학생을 위한 교육동반자라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셋째, 학교를 개방하고 학부모의 출입을 허용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학교 문을 여는 것보다 담임을 비롯한 교사들의 마음을 여는 일이 더 시급하다. 교사들의 힘만으로 완벽한 교육을 할 수 없으므로 학교의 많은 영역에 학부모의 역할 참여 기회를 열어주어야 한다. 2. 학부모들의 교육 참여 동기부여 부족 가. 문제점 : 첫째, 학부모들의 활동에 대한 학교의 격려가 부족하다. 학부모들은 학교교육 참여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여 피로하고, 이에 대한 학교장의 격려와 감사가 미흡하다. 둘째, 학부모들의 교육 참여 활동에 대한 다양한 격려가 부족하다. 학부모들도 성취감을 느낄 때 보람을 느끼며, 많은 학부모들은 교사와의 회동을 통한 문제점 개선 및 애로점을 협의하는 기회를 갖고 싶어 한다. 나. 개선방안 : 첫째, 학부모들의 학교교육 참여에 대한 학교의 적극적인 격려가 필요하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많은 학부모들에게 감사와 격려가 필요하며, 학교장은 학교홈페이지나 학교신문 등 여러 매체를 통해 격려하고 학부모 모임에서의 격려사, 학생 조회나 훈화 시에 학부모들의 긍정적인 활동을 격려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부모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해 주어야 한다. 둘째, 학부모들의 학교교육 참여 후에는 학부모 활동으로 학교가 발전한 정도를 제시해 주고, 그들이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게 하여 학교교육에 반영하는 것도 격려의 방법이다. 3.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의 어머니 편향 가. 문제점 : 첫째, 학부모들의 학교교육 참여는 대부분 어머니에 편중되어 있어서 교사의 여성화 편중과 더불어 여성편향적인 경향이 있다. 둘째, 교사들은 주로 어머니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학부모들의 활동을 우려하고 있다. 아버지의 참여를 유도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셋째, 교사들도 향후 학부모들의 활동 전개 방향에 대하여 학부모들의 역할을 어머니에게만 맡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 개선방안 : 첫째, 학교활동에 아버지의 활동을 유도해야 한다. 아버지 조기축구회, 아버지회 등 주5일제 근무로 여가시간을 가지게 된 아버지들을 학교활동에 참여시키고,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아버지들의 잠재력과 역량을 학교를 혁신시키는데 활용하여야 한다. 둘째, 지역사회 인사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자원 봉사자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인식시켜 학교가 속해있는 모든 어른이 학생의 학부모이며 교육공동체 구성원이라는 긍지를 심어주어야 한다. 4. 학부모들의 활동에 대한 연수와 교육 미흡 가. 문제점 : 첫째,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 둘째, 학부모의 학교참여에 따른 자질향상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프로그램이 부족하다. 나. 개선방안 : 첫째, 학부모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학부모 활동의 필요성을 인식, 기본 소양 교육, 학부모 활동 요령 등 다양한 분야의 기본교육을 받아야 한다. 둘째, 단위학교별로 학부모 활동에 관한 연수와 교육도 실시해야 한다. Ⅴ.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의 활성화 방안 1. 학교에서의 활성화 방안 가.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를 위한 학교의 역할 : 첫째, 학교장의 마인드가 변화해야 한다. 학교장이 학부모에 대한 교육철학을 정립하고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 활동에 대한 긍정적 마인드 형성 및 변화가 우선 과제이다. 둘째, 학부모 교육을 통한 학교교육 참여 역량을 강화한다. 학부모는 공교육기관과 사교육기관을 막론하고 자식을 교육기관에 위탁했다. 학부모로서의 역할을 인지하고 자녀교육에 대한 신념을 가질 수 있는 학부모 교육은 꼭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학부모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학교는 학부모 의견 수렴 창구의 개방화, 참여 통로의 다양화, 학부모 참여 공간 마련 등 학부모가 학교교육 참여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다양한 참여 방안을 제시하고 열린 학교교육과정 운영 및 행정을 실천해야 한다. 넷째, 맞벌이, 소외계층, 다문화 가정의 학부모, 조손 및 한부모 가정의 학부모가 어려움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참여 방안을 연구하고 활성화해야 한다. 다섯째, 학부모가 바라는 학교교육 참여의 방향과 소통하기 원하는 방법에 대해 다양한 각도로 의견 수렴 및 분석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나.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를 위한 교사의 역할 : 첫째, 교사는 학부모를 교육의 동반자로서 인식해야 하며, 교육에 대한 공동의 책임성을 가지고 학부모의 요청이 있을 시 수업을 공개하고 함께 상호 협의하여야 한다. 둘째, 교사는 학부모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여야 하며,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학교 활동 전반에 걸친 안내자가 되어 의사소통의 기회를 증진하여야 한다. 셋째, 교사는 학부모가 부담 없이 학급을 방문하고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도록 하며, 다양한 형태의 학급경영 전반의 정보를 제공하여 공유해야 한다. 넷째, 교사는 학교교육과 괴리가 있는 바람직하지 않은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 태도를 정중히 지적하고 시정해 주어야 한다. 다섯째, 교사는 가정학습 및 사이버 학습 계획을 수립하고 운영하여 학부모 교육 참여를 보다 활성화하고 전문적 교육 참여를 지향해야 한다. 2. 교육청의 지원 방안 가. 학부모 교육 참여 활성화 적극 지원 : 첫째, 학부모회 활성화를 위해 학부모회 구성 및 참여 제고, 학부모회 역할 정립, 학부모회 운영 개선 및 지원을 확대한다. 둘째, 학교교육 참여 제고를 위해 수업공개 활성화, 학부모의 전문적 지식을 학교교육에 활용, 교원능력개발평가에 학부모 참여, 학부모 자원 봉사를 지원한다. 셋째, 교육정책에의 참여 확대를 위해 학부모 교육정책 모니터단 운영, 교육 관련 위원회에 학부모 참여를 확대한다. 나. 학부모 교육 지원 확대 : 첫째, 학부모 역량강화를 위해 자녀교육 역량, 학교참여 전문성향상 교육 역량을 강화한다. 둘째, 학부모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찾아가는 학부모교육, 맞춤식 학부모교육, 사이버 학부모교육, 학부모교육 전문 인력 양성 및 보급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 셋째, 평생교육을 통한 학부모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한다. 이를 위해 평생교육에서 학부모교육 비중을 강화하고, 학부모교육 콘텐츠를 평생교육기관에 보급하며, EBS를 활용한 학부모 대상 원격 서비스도 확대한다. 다. 학부모 지원 서비스 강화 : 첫째, 학부모를 위한 교육정보를 제공한다. One-Stop 교육정보 서비스, 지역별 체계적인 교육정보, 학교별 자녀 교육정보 제공을 확대한다. 둘째, 학교방문 및 상담기회를 확대한다. 학부모 대상 학교설명회 활성화, 학부모-교사 간 상담 기회 확대, 학부모상담사를 통해 학부모 지원을 강화한다. 셋째, 학부모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지원한다. 학부모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센터의 역할을 강화하며, 학부모 콜센터 운영을 통하여 프로그램 개발 및 자료, 상담 등을 다양하게 지원한다. Ⅵ. 결론 학부모, 교사, 학생을 가리켜 교육주체라고 부른다. 그러나 그동안 학부모는 교육주체로서의 대접을 받지 못해 왔다. 어떠한 경우에도 학부모는 교육의 이해당사자이며 그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육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 때문에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는 당연한 권리이다. 지금까지의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는 학부모들이 왜 참여해야 하는가에 관한 ‘의미’를 제대로 부여하지 못하고 있었다. 학교교육과정 운영과 기타 학습 활동에 대하여 왜 학부모들이 참여해야 하는지에 관한 충분한 설명과 안내를 다양하게 실시하고,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 정책도 보완하고, 교육당사자 간 인식의 전환을 바탕으로 교육청, 학교장, 교사, 학부모 및 학생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PART VIEW]Ⅰ. 서론 학교는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를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받아들여야 하는 교육사회적 시점에 놓여 있다. 학부모가 학교교육을 함께 고민하고 학교의 문제 해결 및 발전을 위해 봉사하며, 학교와 상호 협동적 관계를 통해 교육의 질을 개선해 나가는 학교 현장의 모습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의 필요성, 학교교육 참여 방법, 학교교육 참여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및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지 논술하고자 한다. Ⅱ.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의 필요성 학부모가 학교교육에 참여한다는 것은 학부모가 보다 효과적인 학교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동반자로서 상호 유대를 이루며, 학교와 의사소통을 하면서 협력, 지원, 자문, 조언하고 나아가 학교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직·간접으로 관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교육에 대한 권리 행사는 학부모의 자연권적 권한에 속한다. 물론 학부모도 국가의 일원이기 때문에 소유권적 교육권은 국가에 속한다고 할 수 있으나 최근에 와서 지방교육자치가 실시됨에 따라 학부모의 교육권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의 필요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녀가 학습하는 내용과 생활지도 성적 등에 대해 보다 깊이 알게 되고 학교가 당면한 문제도 더 잘 이해하게 되어 학교교육 프로그램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필요하다. 둘째, 학교가 어떤 결정을 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수립함에 있어 학부모의 아이디어와 전문적 지식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하다. 셋째, 학부모가 학교와 교사를 보다 공정하고 효과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학교교육 참여가 필요하다. 넷째,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흥미 유발과 학습의 구체화·다양화에 기여하기 위해 학교교육 참여가 필요하다. 다섯째, 학교교육, 교육정책 수립·집행 등에 학부모가 교육고객으로 참여하여 공교육 만족도 제고 및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필요하다. Ⅲ.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의 방법 1. 개인적 차원의 참여 방법 : ㉮ 수업공개, 학부모 상담주간 참여, 내 자녀 바로알기(NEIS 학부모서비스), 교원능력개발평가 학부모만족도 조사 참여 등 학교 교육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 학교 홈페이지, 가정통신문, SMS 등, 학교정보공시사이트(학교알리미) 서비스 이용, 담임선생님과의 면담 등 학교와 소통하는 것이다. ㉰ 가정에서 자녀의 학습을 지도하는 것 등이다. 2. 학부모회를 통한 참여 방법 : ㉮ 학부모회 구성 및 규약, 학부모회 조직·운영·회계 등 학부모회 조직 및 운영에 참여하는 것이다. ㉯ 학부모회에 참여하면서 학교교육, 학부모 연수 및 동아리, 교육(재능)기부 활동 등에 참여하는 것이다. 3.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한 참여 방법 :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위원이나 지역위원으로서 조직·운영, 사이버 학교운영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학교 교육활동 등에 참여하는 것이다. Ⅳ.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1. 교사와의 유기적인 관계 부족 가. 문제점 : 첫째, 학부모 대표들은 학교행사나 단체 활동에 단체별로 활동하다 보니 담임을 비롯한 다른 교사들과의 접촉이 부족한 편이다. 둘째, 교사와 학부모의 파트너십이 부족하다. 교사는 자신의 고유 영역에 학부모가 깊숙이 들어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많고 때로는 교권침해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 셋째, 학교를 자유롭게 출입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나. 개선방안 : 첫째, 학교는 학부모 대표들의 학교교육 참여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어야한다. 학교 행사나 업무에 학부모를 적극 활용하되, 교사들에게 알려서 그들의 긍정적인 합의를 도출하여야 하고, 교사와 학부모의 화합 기회도 자주 제공하여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학생을 위한 긍정적인 교감을 갖게 해야 한다. 둘째, 교사는 학부모를 교육 파트너로 인정하고 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교육에 적극 반영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교수·학습 자료 제작 등에 있어서도 학부모가 단순한 도구적 존재가 아니고 학생을 위한 교육동반자라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셋째, 학교를 개방하고 학부모의 출입을 허용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학교 문을 여는 것보다 담임을 비롯한 교사들의 마음을 여는 일이 더 시급하다. 교사들의 힘만으로 완벽한 교육을 할 수 없으므로 학교의 많은 영역에 학부모의 역할 참여 기회를 열어주어야 한다. 2. 학부모들의 교육 참여 동기부여 부족 가. 문제점 : 첫째, 학부모들의 활동에 대한 학교의 격려가 부족하다. 학부모들은 학교교육 참여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여 피로하고, 이에 대한 학교장의 격려와 감사가 미흡하다. 둘째, 학부모들의 교육 참여 활동에 대한 다양한 격려가 부족하다. 학부모들도 성취감을 느낄 때 보람을 느끼며, 많은 학부모들은 교사와의 회동을 통한 문제점 개선 및 애로점을 협의하는 기회를 갖고 싶어 한다. 나. 개선방안 : 첫째, 학부모들의 학교교육 참여에 대한 학교의 적극적인 격려가 필요하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많은 학부모들에게 감사와 격려가 필요하며, 학교장은 학교홈페이지나 학교신문 등 여러 매체를 통해 격려하고 학부모 모임에서의 격려사, 학생 조회나 훈화 시에 학부모들의 긍정적인 활동을 격려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부모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해 주어야 한다. 둘째, 학부모들의 학교교육 참여 후에는 학부모 활동으로 학교가 발전한 정도를 제시해 주고, 그들이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게 하여 학교교육에 반영하는 것도 격려의 방법이다. 3.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의 어머니 편향 가. 문제점 : 첫째, 학부모들의 학교교육 참여는 대부분 어머니에 편중되어 있어서 교사의 여성화 편중과 더불어 여성편향적인 경향이 있다. 둘째, 교사들은 주로 어머니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학부모들의 활동을 우려하고 있다. 아버지의 참여를 유도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셋째, 교사들도 향후 학부모들의 활동 전개 방향에 대하여 학부모들의 역할을 어머니에게만 맡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 개선방안 : 첫째, 학교활동에 아버지의 활동을 유도해야 한다. 아버지 조기축구회, 아버지회 등 주5일제 근무로 여가시간을 가지게 된 아버지들을 학교활동에 참여시키고,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아버지들의 잠재력과 역량을 학교를 혁신시키는데 활용하여야 한다. 둘째, 지역사회 인사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자원 봉사자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인식시켜 학교가 속해있는 모든 어른이 학생의 학부모이며 교육공동체 구성원이라는 긍지를 심어주어야 한다. 4. 학부모들의 활동에 대한 연수와 교육 미흡 가. 문제점 : 첫째,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 둘째, 학부모의 학교참여에 따른 자질향상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프로그램이 부족하다. 나. 개선방안 : 첫째, 학부모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학부모 활동의 필요성을 인식, 기본 소양 교육, 학부모 활동 요령 등 다양한 분야의 기본교육을 받아야 한다. 둘째, 단위학교별로 학부모 활동에 관한 연수와 교육도 실시해야 한다. Ⅴ.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의 활성화 방안 1. 학교에서의 활성화 방안 가.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를 위한 학교의 역할 : 첫째, 학교장의 마인드가 변화해야 한다. 학교장이 학부모에 대한 교육철학을 정립하고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 활동에 대한 긍정적 마인드 형성 및 변화가 우선 과제이다. 둘째, 학부모 교육을 통한 학교교육 참여 역량을 강화한다. 학부모는 공교육기관과 사교육기관을 막론하고 자식을 교육기관에 위탁했다. 학부모로서의 역할을 인지하고 자녀교육에 대한 신념을 가질 수 있는 학부모 교육은 꼭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학부모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학교는 학부모 의견 수렴 창구의 개방화, 참여 통로의 다양화, 학부모 참여 공간 마련 등 학부모가 학교교육 참여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다양한 참여 방안을 제시하고 열린 학교교육과정 운영 및 행정을 실천해야 한다. 넷째, 맞벌이, 소외계층, 다문화 가정의 학부모, 조손 및 한부모 가정의 학부모가 어려움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참여 방안을 연구하고 활성화해야 한다. 다섯째, 학부모가 바라는 학교교육 참여의 방향과 소통하기 원하는 방법에 대해 다양한 각도로 의견 수렴 및 분석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나.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를 위한 교사의 역할 : 첫째, 교사는 학부모를 교육의 동반자로서 인식해야 하며, 교육에 대한 공동의 책임성을 가지고 학부모의 요청이 있을 시 수업을 공개하고 함께 상호 협의하여야 한다. 둘째, 교사는 학부모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여야 하며,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학교 활동 전반에 걸친 안내자가 되어 의사소통의 기회를 증진하여야 한다. 셋째, 교사는 학부모가 부담 없이 학급을 방문하고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도록 하며, 다양한 형태의 학급경영 전반의 정보를 제공하여 공유해야 한다. 넷째, 교사는 학교교육과 괴리가 있는 바람직하지 않은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 태도를 정중히 지적하고 시정해 주어야 한다. 다섯째, 교사는 가정학습 및 사이버 학습 계획을 수립하고 운영하여 학부모 교육 참여를 보다 활성화하고 전문적 교육 참여를 지향해야 한다. 2. 교육청의 지원 방안 가. 학부모 교육 참여 활성화 적극 지원 : 첫째, 학부모회 활성화를 위해 학부모회 구성 및 참여 제고, 학부모회 역할 정립, 학부모회 운영 개선 및 지원을 확대한다. 둘째, 학교교육 참여 제고를 위해 수업공개 활성화, 학부모의 전문적 지식을 학교교육에 활용, 교원능력개발평가에 학부모 참여, 학부모 자원 봉사를 지원한다. 셋째, 교육정책에의 참여 확대를 위해 학부모 교육정책 모니터단 운영, 교육 관련 위원회에 학부모 참여를 확대한다. 나. 학부모 교육 지원 확대 : 첫째, 학부모 역량강화를 위해 자녀교육 역량, 학교참여 전문성향상 교육 역량을 강화한다. 둘째, 학부모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찾아가는 학부모교육, 맞춤식 학부모교육, 사이버 학부모교육, 학부모교육 전문 인력 양성 및 보급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 셋째, 평생교육을 통한 학부모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한다. 이를 위해 평생교육에서 학부모교육 비중을 강화하고, 학부모교육 콘텐츠를 평생교육기관에 보급하며, EBS를 활용한 학부모 대상 원격 서비스도 확대한다. 다. 학부모 지원 서비스 강화 : 첫째, 학부모를 위한 교육정보를 제공한다. One-Stop 교육정보 서비스, 지역별 체계적인 교육정보, 학교별 자녀 교육정보 제공을 확대한다. 둘째, 학교방문 및 상담기회를 확대한다. 학부모 대상 학교설명회 활성화, 학부모-교사 간 상담 기회 확대, 학부모상담사를 통해 학부모 지원을 강화한다. 셋째, 학부모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지원한다. 학부모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센터의 역할을 강화하며, 학부모 콜센터 운영을 통하여 프로그램 개발 및 자료, 상담 등을 다양하게 지원한다. Ⅵ. 결론 학부모, 교사, 학생을 가리켜 교육주체라고 부른다. 그러나 그동안 학부모는 교육주체로서의 대접을 받지 못해 왔다. 어떠한 경우에도 학부모는 교육의 이해당사자이며 그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육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 때문에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는 당연한 권리이다. 지금까지의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는 학부모들이 왜 참여해야 하는가에 관한 ‘의미’를 제대로 부여하지 못하고 있었다. 학교교육과정 운영과 기타 학습 활동에 대하여 왜 학부모들이 참여해야 하는지에 관한 충분한 설명과 안내를 다양하게 실시하고,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 정책도 보완하고, 교육당사자 간 인식의 전환을 바탕으로 교육청, 학교장, 교사, 학부모 및 학생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파행은 없다”던 신학용 위원장의 말과 달리 교과위는 지난달 26일 정수장학회 관련 국정감사 증인채택 문제를 두고 50분 만에 정회했다. 교과위는 이날 전문직 지방직화 등 교육공무원법 일부개정법률안 외 8개 법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5일 시작되는 국정감사도 순탄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선을 앞두고 어느 해보다 팽팽한 힘겨루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여야가 등록금부담완화, 학교폭력근절대책 등 현안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감 이슈와 정당 입장에 대해 여야 간사에게 들어봤다. “인기 아닌 실현가능성에 무게”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 “교육감 범죄행위 엄벌 처해야” “교육 문제는 보수와 진보의 이념 대립을 뛰어넘는 국가의 미래입니다. 정쟁이 아닌 대의를 따르고, 절차를 준수하며 국민을 우선하겠습니다.” 교과위 새누리당 간사 김세연 의원은 산적한 현안 해소와 원만한 국정감사 진행을 위해 대화와 합의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는 학교폭력근절대책 마련과 대학등록금 맞춤형 반값 실현을 꼽았다. “현장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부터 해법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폭력근절을 위한 대책, 대학등록금 맞춤형 반값 실현이 화두라 판단하고 관련된 문제점 및 대안을 찾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대학등록금 경감 문제에 포퓰리즘적으로 접근하는 것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내며 실현가능성을 강조했다. “정책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실현가능성이죠. 선동적 구호가 아니라 실제 필요한 저소득층에 그 혜택이 돌아가고 실제 학생들이 느끼는 부담의 정도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하자는 것이 새누리당 안의 핵심입니다. 여야 간 입장 변화도모가 쉽지 않은 사안이니만큼 의안조정제도를 활용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해 나갈 생각입니다.” 초중등교육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교권확립을 꼽았다. 그는 “교실붕괴가 염려 수준을 넘어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며 “학생 인권보호과 함께 교권과 학습권도 마땅히 존중될 수 있도록 정책적·법적 제도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교권보호 관련 개정안은 현재 법안심사소위원회 계속 심사 중이고 제정법은 국정감사 이후 공청회를 거쳐 법안심사를 할 예정입니다. 한마디로 국회법이 규정하고 있는 심사 과정을 거치는 중이지요. 교원의 권리보호와 함께 합리적 교원평가, 건강한 교사 간 경쟁 등을 통해 교원에 대한 사회시각을 호의적으로 만들 수 있는 조치들이 병행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합니다." 교과부-교육청 간 갈등, 교육감들의 비리 연루 등 교육자치제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서는 갈등해소를 위한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교육자, 특히 교육감은 사회통념을 뛰어넘는 도덕성을 가져야 하므로 범죄행위는 주저 없이 엄벌에 처해야 합니다. 보수니 진보니 하며 편 가르기를 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방해만 될 뿐입니다. 교육자치 방식에 있어 정비가 필요하다면 러닝메이트제 등 다른 방안을 강구하는데 머리를 맞댈 필요도 있습니다." “국민 일반 관점에서 國監 치를 것” 민주당 유기홍 의원 “교권보호 최소한 장치 마련 검토” “19대 교과위원들은 성실하고 진지하게 상임위 활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다른 상임위에 비해 회의를 많이 갖고, 업무보고도 사전 국정감사 수준으로 진행했어요. 법안 처리를 위한 전체회의도 두 차례 가졌고 결산심사도 일찌감치 끝냈습니다.” 교과위 민주당 간사 유기홍 의원은 19대 교과위 활동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국감을 통해 국민 일반의 눈높이에서 이명박 정부 5년의 핵심교육정책을 종합평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초중등교육 관심사로는 학교비정규직, 고교다양화 300프로젝트, 교육비부담, 학생안전, 입학사정관제, 정수장학회를, 고등교육에서는 대학 서열화, 반값등록금, 국가장학금, 대학구조개혁사업, 전문대학원, 대학 상업화 등 다양한 사안을 꼽았다. 특히 교육격차 해소와 학교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며 “관련 법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국감에는 쟁점이 많습니다. 이명박 정부 마지막 국감인 만큼 현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에 대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국민 일반의 관점에서 꼭 필요한 부분을 지적하는 민생국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여야 쟁점 중 하나인 대학등록금 문제에 대해서는 “박근혜 후보도 반값등록금을 언급한 만큼 여야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 의원은 민주당 방안의 구체성을 장점으로 꼽으며 새누리당의 전향적 협조를 당부했다. “민주당은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해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과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제1호 법률안으로 발의했고 현재 국회 교과위에서 심의중입니다. 소요예산과 향후 단계별 실천계획도 수립되어 있지요. 새누리당에서 민주당의 반값등록금 정책을 경청해주시고 해당 법률안을 합심해서 처리해주시기 바랍니다.” 교과위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돼 있는 교권보호 법안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장치마련이라는 관점에서 검토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교사가 자신의 능력을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해 교사에 대한 사회적 명예와 지위가 회복되면 교권이 추락한다는 이야기는 사라질 겁니다. 사회문화적 분위기 조성으로 해결돼야 할 것과 제도 마련을 구분해 법안을 검토하겠습니다.” 교육감 선거방식 등 교육지방자치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교육감 직선제는 교육자치의 꽃”이라며 “과거로 회귀하기 보다는 시민참여형으로 보완 발전시켜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