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5,01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교육과학기술부가 26일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삭제하기로 했던 유관순 열사의 전기문을 다시 게재하기로 한 것과 관련, 유관순 기념사업회와 충남 천안지역 기관·사회단체가 당연한 일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류근창 유관순 열사 기념사업회장은 "2011년 2학기부터 교과서에 게재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약속대로 게재되는지 지켜볼 것이며 '유 열사 교과서 전기문 게재 추진위원회'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회장은 "앞으로도 5년마다 개편되는 교과서 내용에 유 열사 전기문이 계속 실리는지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천안시 병천청년회의소 한봉균 회장도 "교과부 조치는 당연하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교육하기 위해서라도 유 열사의 활동상을 교과서에 수록해야 한다"며 "우리고장 주민들은 유 열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념하는 일에 더욱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유 열사 추모각과 기념관 관리를 맡고 있는 천안시 사적관리소 김희순 소장도 "우리고장이 낳은 유 열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지키고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교과부의 유 열사 전기문 교과서 재수록 방침을 반겼다. 한편 교과부는 이날 5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주시경 선생을, 2학기에는 유관순 열사를 전기문을 통해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비리가 마치 고구마 줄기처럼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부조리신고센터’를 설치한데 이어 ‘생쇼’라는 언론의 뭇매를 맞으면서도 관할 지역교육장 11명 등 고위간부 17명이 사퇴서를 제출한 것과 상관없이 현직 교장 2명이 다시 구속된 것. 마치 그에 호응이라도 하듯 서울 및 전남 지역 초등학교장들의 방과후학교 뇌물수수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또 전북에선 교수채용 조건으로 2명에게 각 7천만 원씩 1억 4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어느 사립대 총장이 구속되기도 했다. 급기야 안병만 교과부장관은 “교육계비리의 가장 큰 이유가 ‘제 식구 감싸기’ 때문”이라며 “교육공무원들이 직을 더럽히는 독직행위에 대해 좌시하지 않고 엄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계비리 현실을 인정하고, 나름대로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뿐이 아니다. 대통령까지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은 “교육계 곳곳의 비리를 없애지 않으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강력한 척결 의지를 드러냈다. 덩달아 검찰이 바빠졌다. 그러나 과연 얼마나 많은 국민이 공감할지는 미지수다.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 장학사시험, 교감승진, 교장임용, 그리고 학교의 시설공사 등에 검은 돈이 오가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라 여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교장공모과정에서마저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져 언론에 보도되기까지 했다. 심사위원인 학교운영위원의 1천만 원 요구사실을 들은 주변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는 얘기도 들린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펄쩍 뛰는 학부모도 있지만, “교장되는데, 그 돈만 들겠냐?”, “적게 요구했구만!” 같은 반응이 대부분이라는 것. 그런 반응이 무얼 의미하겠는가? 금품수수는 기정사실이지만, 단지 업자와의 검은 커넥션과 다를 뿐이다. 교원들은 신분상 극도로 조심하기 때문 여간해선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 점만 다르다는 것이다. 실제로 언론에 보도된 교감 승진관련 금품비리사건은 지난 해 12월 경기도 부천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유일하다. 이를테면 금품수수 범죄가 관행화·제도화되어 있는 셈이다. 요컨대 교장으로 승진하기까지 들인 돈을 그 직에 있으면서 회수하려고 하니 검은 돈의 유혹을 쉽게 뿌리치지 못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어느 경우 적극적으로 금품 요구에 나서기도 한다는 것이다. 금품수수가 절대 있어선 안되는 이유이다. 교육계비리 사슬이 그렇다면 단숨에 척결될 일이 아니다. 시늉만 하다 끝낼 일이 아니다. 비리사건이 언론에 보도될 때마다 ‘100만 원 이상 받으면 파면’ 같은 고강도 대책을 발표하지만, 실제 그렇게 적용된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다. 금품수수는 무엇보다도 대중에게 교원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을 갖게 하거나 낙인을 찍히게 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이다. 가령 장학사나 공모교장을 대할 때 얼마 쓰고 갔나, 농·축협조합장을 보면서는 얼마나 돈을 뿌려 당선되었나 하는 식이다. '교육계 비리와의 전쟁’ 개념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선 전문직시험 및 교장공모 심사점수 공개원칙과 함께 금품을 받거나 주는 교직원 모두 공직선거법과 같은 엄격한 잣대로 교단에서 영구퇴출시키는 강력한 응징이 필요하다. 그래도 워낙 은밀하게 진행되는 금품수수인지라 근절될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그나마 그것이 대다수 ‘착한’ 교직원들을 비롯한 국민의 상실감을 치유할 수 있는 대책이 아닐까 싶다.
"사람의 동기를 의심하는 순간, 그의 모든 행동이 순수하게 보이지 않는다" -마하트마 간디 오래 산다는 의미 노자는 '죽어도 잊혀 지지 않는 사람이 오래 사는 것이다(死而不忘者壽)'라고 했고 '논어'에는 '인자수(仁者壽)'라는 말이 나옵니다. '어진 사람은 오래 산다'는 뜻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오래 산다는 뜻은 마음에 남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육신만 오래 살고 이름은 오명을 썼다면 살아도 산 것이 아니라고 해석하고 싶습니다. 형용사로 살펴본 '어질다'는 '마음이 너그럽고 착하며 슬기롭고 덕행이 높다'입니다. 교직 경력 30년 동안 나를 거쳐간 제자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들은 바로 '어진' 아이들이었습니다. 지난 해에도 나는 12명의 아이들을 가르치며 1년 동안 가장 강조한 교육이 바로 어진 사람, 즉 아이들 말로 옮기면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똑같은 교실에서 같은 책으로 공부하고 같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지만 그 중에는 분명히 다른 아이들보다 착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바른생활 시간이나 착한 어린이 상을 추천할 때 반드시 아이들의 의견을 묻곤하는데, 그 때마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착한 어린이와 내가 생각하는 착한 어린이의 기준이 똑같음을 봅니다. 착하고 공부도 잘 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교과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이 아이들과 나의 착한 어린이 선발 기준에 드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어떤 아이는 영악함이 지나쳐 매우 이기적이고 다른 아이가 칭찬을 받거나 자기보다 잘 하는 것조차 심술을 부리고 은근히 괴롭히기까지 합니다. 이제 겨우 2학년 짜리 아이가 그럴 때 담임인 나는 그 상황을 결코 지나치지 않고 타이르거나 충고를 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바꿔 생각하게 하며 아무도 몰래 꾸지람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아이가 그 행동을 고쳐서 친구들에게 착한 행동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한 마디로 정이 안 가는 아이이지요. 어떤 경우에도 양보를 하거나 자기 짝에게 친절하게 하는 일이 드문 아이, 선생님이 안 보면, 언제든지 친구를 따돌리거나 말을 함부로 해서 친구를 울리는 아이인데 학과 성적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집착합니다. 나는 그런 아이를 볼 때면 소름이 돋습니다. 성적올리기에는 물불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정작 친구들과 어울려 살거나 배려하는 마음은 말 그대로 꽝인 아이가 자라서 사회에 나가면 어떤 사람이 될지, 목적 앞에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른 사람을 짓밟고 올라서서 상처를 주는 사람이 될까봐 겁이 나기 때문입니다. 그런 아이의 생활통지표를 쓰는 일은 다른 아이들보다 몇 배의 신경이 쓰입니다. 있는 그대로 곧이곧대로 쓸 수는 없고 그렇다고 미화하여 써도 안 되기 때문입니다. 솔직하게 써서 경각심을 가지고 고치도록 노력하게 하면서도 상처가 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10살 이전에 완성되는 도덕성(양심, 정직성) 부모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옥에 티가 담임 선생님 눈에는 보인답니다. 아직은 내면의 자기를 숨기기에는 순진한 아이들이라서 그런지 마음이 투명하게 보이는 어린 시절은 인간의 본성이 나타나는 셈이지요. 그래서 심리학에서는 도덕성이나 양심의 발달은 어린 시절에 완성된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유치원이나 초등하교 저학년 시절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공부는 나중에도 잘 할 수 있지만 착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착한 행동은 노력으로 한계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마음은 그 사람의 근본이나 씨앗을 말하는 것이니 일시적으로, 착한 행동을 인위적으로 하는 것은 금방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감성 교육'을 강조하는 지도 모릅니다. '착한 아이' 교육은 바로 인성 교육의 핵심입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좋은 책을 읽는 것도 일기를 쓰는 것도 모두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한 것이라고 귀가 따갑게 듣지만 막상 챡한 행동을 해야할 상황에서는 자기의 이익 앞에서 무너지고 손해보기 싫어하는 이기심이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집에서부터 자기만이 최고라는 칭찬에 익숙한 아이, 공부만 잘하면 뭐든 괜찮다고 관대한 부모님의 훈육을 받은 아이들은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살거나 친구를 받아들이거나 나보다 못한 아이들을 무시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예전에는 착한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요즈음 아이들은 너무 영악해서 정이 안 가고 두렵기조차 합니다. 경쟁 일변도로 나가는 사회 현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로지 자신만이 최고여야 한다는 '이기적 유전자'가 너무 강해진 탓이 아닐까 합니다.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 함부로 자연을 파괴하는 이기심, 더 높은 이익을 얻기 위해 음식조차 농약과 살충제로 범벅인 세상, 용돈이나 재산을 주지 않는다고 존속을 해치는 일, 부당한 방법으로 상대를 누르기 위해 뇌물과 금품으로 얼룩진 세상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의 뇌 속에 자리잡게 되어 선한 목적을 위해 선한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잊게 합니다. 이제 다시 인성 교육에 몰입할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 가는 것은 결국 착한 마음에서 비롯된 착한 행동이어야 함을 변함없이 가르치며 본을 보여야 하는 것이 부모와 선생님이 해야할 책무임을 무겁게 깨닫습니다. 날만 새면 어둡고 부정적인 소식이 넘쳐나서 눈과 귀를 막고 싶은 요즈음입니다. 깊은 상처가 드러나고 어둠이 깊을수록 더 희망을 품고 새 살이 나오도록 채근하며 자녀 교육, 제자 교육에 힘쓸 때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흉보기보다는 그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가르치기에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함을 생각합니다. "너는 저런 사람이 되면 안 된다. 네가 가진 귀한 재능을 한 순간의 판단 착오와 옳지 못한 이익에 눈을 팔지 않아야 한단다. 부당한 욕심과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는 일, 마음의 소리에 민감해야만이 자기를 이길 수 있단다" 라고 가르쳐야 합니다. 어진 사람이 오래 산다는 노자나 공자의 철학은 요즘같은 물질만능 시대, 학벌과 경쟁사회에서도 기본 덕목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아니, 더 빛을 발하는 덕목입니다. 어떤 조직에서건 결국에 남는 것은 그 사람의 인간적인 매력이기 때문입니다. 매서운 눈보라 속에서도 청정함을 잃지 않는 소나무가 돋보이고 질긴 기다림과 맹추위 속에서 향을 잃지 않는 매화의 향기를 지닌 사람이 그리운 세상입니다. 나의 자녀들에게, 나의 제자들에게 오래 가는 향기를 지닌 사람이 되는 길은 바로 착한 마음씨와 선한 동기라는 것을, 올해에는 더 많이 가르치고 본을 보여야겠습니다. 정정당당하게 사는 인생은 힘들다고 했지만 그래도 힘들게 사는 길을 당당하게 가는 비장함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법구경에서 낯짝이 두꺼워 수치를 모르고 뻔뻔스럽고 어리석고 무모하고 마음이 때묻은 사람에게 인생은 살아가기 쉽다. 수치를 알고 항상 깨끗함을 생각하고 집착을 떠나 조심성이 많고 진리를 보고 조촐히 지내는 사람에게 인생은 살아가기 힘들다.
21일, 청주삼백리회원들이 대청호반에 위치하고, 물줄기상 청남대와 가까운 문의면 문덕리 일원으로 답사를 다녀왔다. 답사는 문의에서 회남방향으로 509번 지방도로를 달려 문덕교를 지난 고갯길에서 시작했다. 말봉으로 향하는 산길은 초입부터 산불감시초소까지는 오르막이 가파르다. 초소를 지키고 있던 마을의 어른으로부터 배를 타고 강 건너로 장보러 다니던 옛날이야기를 들었다. 사방이 훤히 보이는 감시초소에 올라가 눈에 들어오는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감시초소에서 가까운 거리부터는 평지길이 이어지는데 절리현상에 의해 칼로 자른 듯 네모나게 절단된 바위들을 만난다. 답사나 산행을 하다보면 장애물들이 가려 사진 찍기가 어렵다. 더 멋진 장면을 잡아내기 위해 나뭇가지에 올라간 김춘곤 안내대장의 열정이 놀랍다. 산 아래로 내려서니 경치가 좋은 물가에 진주 강씨 문중의 묘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그 앞 대청호에서 은빛물결이 반짝인다. 무덤 아래 넓은 공터에 집터, 돌담, 우물 등이 남아있어 수몰전의 문덕리 자리임을 알게 한다. 집터를 지나 다시 산길을 오르면 말봉에 도착하지만 잡목들이 시야를 가린다. 앞으로 가면 호수가 길을 막아 묘암천이 대청호와 만나는 곳을 둘러보기로 했다. 호수의 물길이 먼 곳까지 보이는 물가에서 막걸리를 반주로 점심을 먹었다. 옛 문덕리 마을 터를 지나 호반 길을 따라 걸었다. 문덕리로 가다보니 물위에 고기잡이배가 떠있고 가까운 곳에 널따란 습지가 있다. 몇 호 되지 않는 마을이지만 야트막한 지붕에 돌기와를 얹거나 흙벽돌이 그대로 드러난 집들이 농촌사람들의 가난한 살림살이를 대변한다. 마을에서 올라서면 염티삼거리와 가까운 509번 지방도로다. 청남대가 개방되기 전에는 검문소가 있어 민간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곳이 염티삼거리다. 우스꽝스러운 사연을 알지 못하는 시내버스가 염티삼거리를 향해 힘차게 달려간다. 문덕교 옆에 차를 주차시키고 대청호로 흘러드는 묘암천을 둘러보기로 했다. 날씨가 풀지자 솜털이 목화송이를 닮은 버들강아지들이 물가에서 봄을 알린다. 여러 명이 물가에 있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는지 금강유역 지킴이를 하시는 분이 하천으로 내려와 신원을 확인한다. 일행 중 한 명이 "물고기들이 많았던 곳인데 어디로 사라졌는지 물고기를 구경할 수 없다"고 하자 지킴이 교육을 2박 3일 다녀오는 동안에 누가 은행을 씻어갔는데 그 후 이곳의 물고기들이 모두 사라졌단다. 식수같이 소중한 게 어디 있는가. 하찮은 개인의 욕심이 상수원을 오염시킨 현장을 보고 있노라니 왠지 씁쓸했다. 다 같은 마음으로 상수원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학년말 종업을 며칠 앞둔 때였다. 우리 반의 체육수업은 교담이 하고 있었고 담임인 나는 체육교과 중 보건 영역 수업만 하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겨울방학 이전에 체육수업이 모두 끝나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옆에반 선생님은 교육과정의 수업시간과 상관없이 아이들을 운동장에 나가서 저희들끼리 공차며 놀라고 해주고 있었다. 그러니 우리반 아이들은 너무도 부러울 수밖에 없었다. 우리반 아이들도 그렇게 해주라고 졸라 대었다. 그래서 내키지는 않았지만 내일 그렇게 해주마고 대답했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다음날부터 계속해서 비가 내렸다. 그럼 강당에라도 가서 피구라도 할 생각이었는데 강당은 유치원이 졸업식 행사를 하기 위해 책상과 의자를 배치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들이 불만의 표현으로 교사인 나에게 욕을 했다는 것이다. 직접 듣지는 못했으니 전해들은 말로는 ‘아~, ××년이 체육도 안 해줘!’ 라고 했다는 것이다. 너무도 충격이 컸다. 교사로서의 자괴감을 이렇게 크게 느껴 본 적이 없었다. 내가 1년 동안 아이들에게 뭘 잘못했을까? 자괴감과 마음이 아픈 상태에서 나에게 욕을 했다는 두 아이를 불렀다. 그두 아이는평소 활발하고 적극적이며 운동을 좋아하고 교사와의 관계도 원만했다. 크게 교사에게 야단을 맞을 정도로 행동이 거칠지도 않고 그저평범한 남자 아이들이었다. “내가 너희들을 1년간 잘못 가르쳤구나. 미안하다. 이제부터 난 너희들의 선생님이 아니다. 이제부터는 날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마라. 며칠 남지 않았지만 나도 너희들을 제자로 생각하지 않겠다. 선생님 제자명단에서 빼고 이제부터너희 둘의 이름을 절대 부르지 않으마.” 그런데 그런 말을 하는 도중 교사인 나도 사람인지라 울컥 감정이 격해져서 눈물이 솟았다. 아이들도 울면서 잘못했다고 빌기 시작했다. “너희들의 잘못이 아니다. 이건 너희들을 잘못 가르친 선생님의 잘못이다. 이제 그만 됐으니 집으로 돌아가거라.” 그런데 아이들은 계속 울면서 잘못했으니 용서해 주라며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내가 먼저 교실 밖으로 나왔고 가까스로 연수실에 앉아서 업무를 보고 있었다.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았다. 그런데 삼십분도 채 안 되어서 두 아이의 부모님께서 아이들을 데리고 나를 찾아왔다. 아이들이 스스로 부모님께 연락을 했던 것이다. 부모님께서도 나에게 잘못했다고 용서해 주라며 아이들과 함께 빌었다. 나는 오히려 아이들을 데리고 찾아와준 부모님이 정말 고마웠다. 그래서 그나마 조금은 마음을 추스를 수가 있었다. 물론 철없는 아이들의 철없는 실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세태가 그렇다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이 말을 너무 막 한다. 잘못해서 선생님께 야단을 맞고도 “아, 짜증 나”라는 말을 대놓고 하며, 자기들끼리 말하면서도 말끝마다 ‘졸라’, ‘지랄’ 같은 욕을 한다. 미국에서는 학생들이 교내에서 지켜야할 규정을 정해 놓고 준수하지 않을 경우, 교장은 절차에 따라 부모를 학교로 호출해 경고장을 발부한다고 한다. 부모는 자녀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경고장에 규정 위반 사항과 당시 상황, 학생의 반성 내용, 담임교사 성명 등을 기입한 후 학교에 제출한다. 학교는 이를 3부 복사해 담임교사와 학교, 해당 교육청에 각각 1부씩 비치한다. ‘리퍼럴(Referral)’로 불리는 이 경고장을 3회 받으면 학교는 해당 학생을 퇴학시키고 문제 학생들만 모아 교육하는 특수 교육기관에 보낼 수 있다. 단, 이때 소요되는 교육비용 일체는 학부모가 부담해야 한다고 한다. 우리에게도 뭔가 교사와 학생을 보호할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마련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 일로 선배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선생님께서는 그냥 아이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말이라고 했다.또 한 선생님은 서울에서 얼마동안 기간제 교사를 했었는데 아이가 잘못해서 나무라자 선생님의 면전에 대 놓고 ‘××년이 지랄하네’라고 욕을 했다고 한다. 아직 교단에 발을 딛기도 전인 그 기간제 선생님의 충격은 나보다 더 컸던 듯 했다. 그래서 며칠간 울고 다녔다고 한다. 그 동안 동료나 친구들에게 아이들에게 욕을 들었다는 소리를 몇 번 듣기는 했었다. 그런데 그런 욕을 내 반 아이가 나에게 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내가 아이들에게 1년간 너무도 잘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선생님 한 분은 아이들이 자기에게 욕을 한다며 노이로제에 걸려서 선생님이 복도를 걷고 있을 때 아이들이 뒤따라 걸으면 마치 뒤에서 욕하는 것 같아 홱 돌아보며 ‘너 나에게 욕했지?’ 하며 묻곤 한다고 하셨다. 평소에 나는 아이들을 체벌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나를 얕잡아 볼 정도로 무르게 대하지도 않는다. 엄하게 대할 때는 체벌을 가하지는 않되 알아들을 수 있도록 따끔하게 야단치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교사는 야단 칠 때조차도 교육적이어야 한다는 게 평소의 나의 교육관이다. 그리고 평소 나는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학교에서 부모님과 같은 사람임을 강조해 왔다. 문제가 생겼을 때 학교에서는 제일 가까이서 가장 빠르게 너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른이므로 나에게 마음껏 의지하라 했었다. 그런데 나는 아이들의 정신적인 성숙을 돕지 못했고 적어도 저희들에게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었던 것이다. 인성교육에 참담히 실패한 것이다. 아이들에게 기계적으로 공부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마음을 주면서 사랑으로 가르치겠다 약속했고 그러려고 노력해 왔던 것들이 너무도 허무했다. 나의 교육은 어디에서부터 잘못됐던 것일까? 난 지금도 해답을 찾지 못해 반성하고 있으며 여전히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교사로서 말할 수 없이 부끄럽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두 차례 도의회에서 삭감된 초등학생 무상급식 예산을 올 첫 추경예산에 편성해 도의회 통과여부가 주목된다. 도교육청은 무상급식예산 204억 7천만원과 노후 급식시설 개선비 100억원을 포함, 4959억원을 증액한 8조 7135억원의 '2010년도 제1회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경예산안'을 도교육위원회에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편성한 무상급식 예산은 도시지역 초등학교 5~6학년생 23만 6370명에 대한 올 2학기 6개월분 급식비 425억 1천만원 중 48%에 해당된다. 나머지 52% 220억 4천원은 추경예산이 통과되면 시군 자치단체와 협의해 대응투자 형식으로 지원받을 예정이다. 농어촌 전체 초등학생 급식비 648억원과 저소득층 자녀 급식비 460억원 등 1108억원이 이미 확보돼 있어 추경예산이 통과되면 농어촌 전체 및 도시 5~6학년 38만 6천명과 저소득층 초·중학생 10만 5천명을 합쳐 49만 2천명이 무상급식 혜택을 받게 된다. 무상급식 예산안은 지난해 6월과 12월 도의회와의 공방 끝에 두 차례 삭감된 바 있어 이번 추경예산이 상정되면 또 한번 공방이 예상된다. 도의회는 지난해 12월 도교육청이 제출한 초등학교 5~6학년 대상 무상급식 예산을 삭감하고 그 대신 저소득층 자녀(차상위 150%) 중식지원비 365억 8천만원을 증액한 수정예산안을 의결한 바 있다. 도교육청은 도의회가 증액편성한 수정예산에 대해 예산편성권 침해라며 도의회에 재의를 요구한 상태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최창의 교육위원이 지적한 교직원 자녀 보육수당 지급 요구를 수용해 교직원 자녀 중 만 5세 5182명에게 지급할 보육료 9억원을 처음으로 편성했다. 이밖에 초등학교 학급준비물 지원 확대 45억원(5천원씩 90만명), 특수교육 학생 방학중 방과후 계절학교 운영비 24억원, 유·초·중·특수학교 교과용도서 무상지원비 143억원, 신설학교 부지매입비 603억원, 교실 증개축비 38억원, 학교기본운영비 지원 확대 127억원, 10개 기숙형 고교 기숙사 신축비 250억원 등이 포함됐다. 도교육위원회는 오는 3~5일 예산결산소위원회와 8일 본회의에서 심의·의결한 다음 도의회에 넘길 예정이다.
초등학교 4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렸다가 교육과정 개편으로 삭제됐던 유관순 열사의 전기문이 5학년 단원에 수록된다. 교육과학기술부 26일 "7차 교육과정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 1학기에 유관순 열사의 전기문이 실렸으나 교육과정이 개정되면서 전기문 관련 단원이 5학년에 배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5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주시경 선생을, 2학기에는 유관순 열사를 전기문을 통해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초등학교 5학년의 새 국어 교과서는 내년부터 사용된다. 교과부는 교육과정 개정에 맞춰 다음달 신학기부터 사용될 초등 4학년 국어교과서를 개발했으나 새 교과서에 유관순 열사의 전기문이 빠져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등 관련단체가 반발해왔다.
정부가 공교육 강화를 교육정책의 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가운데 첫 학원식 영어 공교육기관으로 불리는 거점영어체험센터가 상당한 성과를 거두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시 중구 신당동 광희초등학교 내에 있는 지상 3층 규모의 별관 건물. 다소 허름한 듯 보이는 이 건물 안에는 2008년 10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영어 공교육을 강화하고자 서울 등 전국 4곳에 설치한 거점영어체험센터 중 한 곳이 들어서 있다. 거점영어체험센터는 거점(자치구) 단위로 초등학생들에게 집중적인 영어교육을 하고자 도입됐다. 중부교육청은 당시 3억5천만원을 지원받아 내부를 수리하고 과학체험반, 문화체험반 등 주제별 교실 7개와 8천권의 영어책을 보유한 영어전용도서관 등을 꾸몄다. 이날은 방학에만 운영되는 영어체험캠프와 방과후학교 과정 마지막 날로 중구 일대 11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1∼6학년 학생 50여명이 수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과학체험반의 고학년 학생들은 원어민 교사 지시에 따라 그동안 배운 내용에 대한 시험을 치르고 있었고, 저학년 학생들은 전자칠판 위에 그려진 동물그림에 맞는 그림 조각을 붙여 넣는 놀이에 푹 빠져 있었다. 과학체험반 원어민 지도교사인 아담스씨는 "환자, 의사 역할을 맡아 병원 놀이를 하거나 공룡화석, 비누, 곤충모형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영어를 거부감 없이 체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교실 한쪽에는 체험수업을 위해 인체모형도 등이 갖춰진 진찰실도 마련돼 있었다. 학기 중에는 연령에 따라 유아반, 저학년반, 고학년반, 영어수준에 따라 5∼6학년을 위한 독해(뉴스페이퍼) 과정, 4∼6학년을 위한 토셀(TOSEL.4∼6학년) 과정 등이 운영된다. 수업시간은 매주 2∼3일 가량되지만 수강료는 월 3만원, 1년 36만원 수준이다. 운영 책임을 맡은 이재섭 광희초교 교장은 "설립 초기 지원자가 가까스로 정원을 채울 정도였지만, 최근 학부모 사이에 소문이 돌면서 경쟁률이 1.5대 1까지 올라갔고 타 자치구에 사는 학부모까지 수강 가능 여부를 문의해오고 있다"며 "사실상 공립형 영어학원"이라고 말했다. 거점영어체험센터가 상당수 초등학교에 설치된 영어체험교실과 다른 점은 뭘까. 영어체험교실은 정규수업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등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에서 설치됐지만, 학생 규모 때문에 기껏해야 2주에 1∼2번 수업이 이뤄져 '영어 맛보기'밖에는 안된다고 중부교육청은 설명했다. 김점옥 교육장은 "거점영어체험센터는 영어체험교육 기반이 잘돼 있고 원어민과 한국인 교사가 충분하기 때문에 1년 내내 해외 어학연수에 버금가는 영어사용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6개월 단위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 360여명 중 절반 이상은 센터가 설치됐을 때부터 공부해온 학생들이다. 영어 공교육 기관으로서는 수용인원이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받지만, 중부교육청은 "현재의 지원률과 지속성이 필요한 영어교육 특성을 생각할 때, 적정 인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점영어체험센터는 전국적으로 모두 220개로 확대 설치됐지만, 학생 수요를 예측하지 못해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교육당국 차원의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올해부터 교원정원 배정기준을 ‘학급 수’가 아닌 ‘교원 1인당 학생 수’로 바꾸면서 전남, 충남, 경북 등 소규모 학교가 몰려 있는 시도의 교원정원이 수백 명씩 감축됐다. 이와 관련 과원으로 잡힌 이들 교원 1500여명이 경기, 광주로 일방 전출돼 농어촌 교육의 황폐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23일 교과부가 밝힌 3월 정기인사 결과에 따르면 올 시도 간 교원 교류는 총 3203명으로 지난해보다 1891명이나 늘어났다. 이유는 전라, 충청, 경상, 강원도 등의 교원 1788명이 경기, 광주, 울산 등으로 일방 전출됐기 때문이다. 이런 대규모 일방전출은 교과부가 교원 정원 배정 기준을 올해부터 학급수에서 학생수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교과부의 정원 배정기준은 ▲1군:경기-초등 27.2명, 중등 21.8명 ▲2군:서울 및 6개 광역시-초등 25.2명, 중등 20.5명 ▲3군:충남북, 경남, 제주-초등 23.8명, 중등 19.0명 ▲4군:강원, 전남북, 경북-초등 21.8명, 중등 16.2명이다. 이로 인해 경기(2036명), 광주(296명), 울산(155명)은 교사 정원이 증원된 반면 전남(788명), 전북(181명), 경북(185명), 충남(142명), 강원(101명) 등은 교사 정원이 크게 감축됐다. 결국 전남 등이 줄여야 할 교사를 대거 경기 등으로 보낸 것이다. 교과부는 “택지개발 등 인구유입이 일어나는 경기도 등의 교원 부족과 별거부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사를 방출한 시도는 교육여건이 더 나빠질 전망이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250명이 넘는 중등교사가 빠져나갔지만 도서벽지가 많은 도 특성상 학교 통폐합과 학급 수 감축이 어렵다”며 “궁여지책으로 중등의 학급당 학생수를 35명 내외서 38, 9명으로 높이고 순회교사 수도 더 늘렸다”고 말했다. 충남도 자체예산으로 정원 외 기간제 교사 137명을 새로 채용하고, 순회교사와 중등교사들의 수업시수도 조금씩 늘렸다. 이와 관련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농어촌, 도서벽지의 경우에 학급당 학생이 10명이라 해도 학급이 유지돼야 한다”며 “교과부가 보정지수를 통해 농어촌을 배려하고 있지만 기준 학생 수를 더 낮추든지, 아니면 일정 규모이하 학교는 학급수를 기준으로 배정하든지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과부는 저출산 추세와 경기도 등의 과밀학급 문제를 고려할 때, 도 지역의 과감한 학교 통폐합, 순회교사 활성화 등을 주문한다. 교직발전기획과 담당자는 “소규모 학교를 감안해 도 지역의 기준 학생 수를 대도시보다 5, 6명 낮게 설정하는 등 충분히 배려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해당 교육청이 적정 학급규모를 유지하도록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학생 수 기준 교원배정 기조를 유지해 교원이 형평성 있게 배치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총은 “농산어촌, 도서벽지 학교의 교육적 특수성, 학교 통폐합에 대한 지역사회의 이해 등을 충분히 감안하지 않고 단순 경제 논리나 학생수 기준을 강조한 교원정책을 펴서는 안 된다”며 “이들 학교는 학급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별도의 교원배정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년 신학기부터 우리나라의 모든 초·중·고에서는 전체 교원을 상대로 교원평가가 실시될 예정이다. 지난 몇 년간의 시범학교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실시될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공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교사의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교육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의미를 찾을 수는 있지만 너무 갑작스럽게 모든 일 들이 한꺼번에 진행되면서 교직 사회의 동요와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는 이미 중국에서도 실시되고 있으며, 그 결과가 교사들의 임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보다 그 강도가 센 편이다. 중국의 교원평가는 ‘교사성과심사(敎師績效考核)’로 불리는 데 교사성과심사는 교육인사제도의 개혁, 학교 성과임금제도의 순리적인 실시, 교사집단의 전문성 강화, 교육의 발전 촉진 등을 목표로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실시하고 있는 교육개혁 조치 가운데 하나다. 교사성과심사는 교사들이 의무교육법, 교사법, 교육법 등에 규정된 교사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는 정도와 학교에서 맡은 직책과 업무실적의 완성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교원에 대한 실적 평가다. 즉, 교사성과심사의 내용은 교사의 덕망과 교육 능력, 담임 업무 등에서의 실적을 평가하도록 되어 있는데, 교사성과심사의 요소는 교사로서의 업무량, 직업도덕, 전공 수준, 도덕교육 업무, 교수업무, 연구 성과, 연수 실적 등을 모두 포함한다. 교사성과심사는 2008년 12월 중국 교육부가 발표한 ‘의무교육학교 교사의 성과 심사 업무를 잘하도록 하는 것에 관한 지도 의견’을 통해 본격적으로 제기된 것으로, 성과에 따른 임금 지급 제도의 확립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교원평가다. 때문에 중국에서는 교사성과심사의 결과가 교사의 임금을 결정하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이러한 중국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2009년부터 각 지방 정부는 해당 지역의 실정에 부합하는 교사성과심사 제도를 마련하여 본격적으로 실시하기 시작했는데, 산둥성(山東省)의 예를 들어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산둥성의 경우 교사성과심사의 대상은 의무교육단계인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정식 교사 및 교장·교감을 포함하는데, 성과 심사 업무는 반드시 다음과 같은 기본 원칙을 따르도록 되어 있다. 첫째, 법률을 존중하고 사람을 근본으로 삼는다. 교육관련 법률을 존중하고, 교사의 주체적인 지위를 존중하여 교사의 교육관련 전문성, 실천성 등의 특징을 충분히 드러내도록 한다. 둘째, 덕을 우선으로 하면서 실적을 중시한다. 성과 심사의 내용은 교사의 덕을 우선순위에 두고, 교사가 달성한 학교 내에서의 실적과 학교에 대한 공헌을 중시한다. 셋째, 선진적인 사람을 격려하고 이들의 발전을 촉진시킨다.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몰두하는 것을 격려하고, 교사 스스로 자신의 소질과 교육능력을 부단히 개선하도록 돕는다. 넷째, 성과 심사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법으로 실시하며, 심사 과정 역시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한다. 심사의 내용은 교육법, 교사법, 교육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교사의 책무를 완수하고 있는가와 학교가 규정하고 있는 직책의 수행과 업무책임을 완성한 실적을 평가하도록 하는 데, 이에는 교사의 덕성과 교육능력, 담임업무 수행 등에 있어서의 모든 실적이 포함된다. 교사의 덕성에 대한 심사는 교사들이 교육부가 마련한 ‘초·중·고교사직업도덕규범(中小學敎師職業道德規範)’을 제대로 잘 지키고 있는가에 대한 평가로, 특별히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고 교직을 사랑하며 학생들을 사랑하는 정황에 대한 평가가 중심이 된다. 교육능력에 대한 평가는 교사로서 담당하는 덕육(德育), 교수방법, 교육에 대한 연구, 교사의 전문성 계발과 관련된 것을 종합적으로 심사한다. 성과 심사는 담임교사로서의 역할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는 데 그 이유는 초등학교 및 중학교에서 담임교사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담임교사의 임무는 교사의 업무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담임교사로서의 학생에 대한 교육적인 지도, 학급관리, 학급활동의 조직, 매 학생의 전면적인 발전에 대한 관심 등을 심사한다. 교사성과심사의 절차는 교사의 업무 보고, 심사 의견 교환, 심사 등급 확정, 심사 결과의 공시 등의 단계를 거친다. 학년 또는 교과별로 교사 직책의 수행 정도, 주요 실적과 교사의 덕을 실현하는 것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하는데, 심사자는 학생·학부모·교사·심사 그룹 등으로 구성된다. 학생 및 학부모의 심의는 학급을 단위로 하여 설문지 응답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동료 교사의 심의는 학년과 교과 그룹 교사 심의를 서로 결합한 방식이다. 심사 그룹은 교사의 평상 시 심사를 계량화하여 점수를 매기고, 학생·학부모·교사 심의 결과와 교사의 덕성 심사 결과를 합한 후 이를 정량화고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그에 따른 등급을 매긴다. 심사 결과는 5일간 공시하며, 공시 내용에 이의가 없는 교사는 심사 등급에 따라 성과 임금을 받는다. 심사 결과는 교사의 인사기록부에도 기재된다. 평가 결과는 우수·적합·기본적합·부적합의 4단계로 나누어지고, 우수 교사는 심사 대상 교원 총수의 15% 정도로 제한한다. 성과 심사에서 부적합으로 판정되는 경우는 교사의 직업도덕 규범을 위반하여 교사의 덕성 심사에 불합격한 자, 연가나 결강을 국가가 정한 기일보다 더 많이 한 자, 당해 학급에서 비교적 영향이 큰 사고를 발생하도록 만든 담임 등이 해당된다. 성과심사의 결과는 교사의 자격인정, 초빙, 승진, 장려성 성과금 지급, 표창 등의 중요한 근거가 된다. 심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교사는 당해 장려성 성과금을 받지 못한다. 이처럼 중국에서 한창 진행되고 있는 교사성과심사제도는 최근 일부 지역에서 그 의미가 확대되어 교사들에게 매년 한차례씩 전공시험을 치르도록 하고, 그 결과를 A·B·C의 3등급으로 분류한 후 C등급에 해당되는 교사를 1년 동안 학교를 옮기거나 학교를 떠나 연수를 받도록 강제하면서 교사들의 강렬한 저항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교사들의 이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방 정부는 교사의 질을 높여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생각으로 이를 강도 높게 추진해 나가고 있으며, 이러한 교사성과심사제도는 앞으로 계속 확산되면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중순 호주 퀸즈랜드 주 브리즈번의 한 학교에서 어린 학생들이 말다툼을 벌이다 한 학생(12세)이 동급생이 휘두른 칼에 찔려 숨진 충격적 사건이 발생했다. 재학생 수가 1천 명이 넘는 가톨릭계 학교에서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벌어진 10대 초반 재학생의 학내 칼부림 사망 사건으로 호주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첫 수업이 시작되기 직전인 오전 8시 15분경, 화장실에서 두 학생의 다툼이 시작되었고 가해학생이 길이 20㎝ 생선회칼을 꺼내 상대방의 가슴과 목 등을 마구 찔렀다는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동급생을 찌른 학생은 평소 놀림과 괴롭힘, 왕따를 당해오던 중 사건이 난 날도 수모를 당하자 미리 준비해 간 칼로 보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학생은 자신의 목 등에도 자해를 한 후 피를 흘리며 운동장으로 달아났다가 학교로부터 두 블록이 떨어진 곳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음날 시드니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11살 어린이가 같은 반 친구를 부엌용 식칼로 위협하던 중 교사가 달려들어 칼을 빼앗아 더 큰 불상사는 가까스로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 초등학생인 10대 어린이들의 연쇄 칼부림 사태로 두 학교 뿐 아니라 어린 자녀를 가진 모든 학부모들은 말을 잃고 황망한 상태에 빠졌다. 학교도 자녀들을 안전하게 지켜줄 수가 없다면 아이들을 어디에 맡겨야 하느냐는 한탄인 것이다. 갈수록 포악해지는 청소년들에게 사회질서나 기초 윤리 교육이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것에 기성세대로서의 자괴감과 무력감도 그 어느 때보다 깊다. 사건이 터진 후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교실로 들어갈 때까지 지켜보며 등교 시간 안전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지만 온종일 학교에 남아 자녀들을 지키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기에 불안한 마음만 가중된다는 호소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호주의 학내 폭력 수위는 90년대 이후 급증, 지난 5년간 10~17세 청소년 칼부림 행위가 특히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드니가 있는 뉴사우스 웨일즈 주만 해도 2008년 6500건의 정학처분이 내려진 가운데 칼 등 흉기를 소지해 정학처분을 당한 학생이 400명 수준, 또 흉기 위협으로도 204명이 정학을 당했다. 이처럼 ‘무서운 10대들’의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폭력성도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와중에, 연이어 남부호주의 한 고등학교 졸업생들은 학생들의 최다 공유 인터넷 사이트에 교사들에 대한 위협적적 문구를 게재하여 또 한 번 사회를 놀라게 했다. 선생님들을 증오하는 사람 2백만명의 목소리를 모을 수 있으면 전기톱으로 학살시킬 수 있고, 학교도 폐쇄된다는 내용의 섬뜩한 글들이 올라와 있는가 하면, 졸업생 중 한명은 교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변태성욕자'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호주 교육부는 이같이 인터넷 상으로 교사들에게 언어폭력을 행하는 학생들을 저지하기 위해 사이트 관리 명목으로 3백만불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지만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호주 언론들은 “고등학교의 교사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부는 뉴 사우스 웨일즈 주에만도 1840명 이상의 정교사가 부족하며 이 중 288명의 일반교사와 133명의 지도교사 등 총 421개 공석을 메우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현재 교사 1인당 평균 한반 25명 씩 5개 반을 지도하고 있으며 주임교사는 최소 3개 반을 이끌고 있는 것을 기준으로 할 때 교사의 태부족으로 5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수업과 학내 지도에 지장을 받고 있지만 교육부는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일부 고3생들은 대학입학 시험을 앞두고도 수학 교사가 없어 인터넷 등으로 자습을 하는 등 총 52개 교에서 정상적인 수학 수업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전례 없는 교사부족현상을 낳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 교직을 기피하는 교사들, 교단을 떠나는 교사들은 한결같이 “요즘처럼 교권이 무너진 상황에서 거칠고 안하무인인 학생들을 지도하기엔 역부족이며 심지어 나 자신의 안전도 보장하기 어렵다”며 한탄한다. 오죽하면 선생을 그만두고 소방대원이 되고나서 오히려 신변의 안전을 느끼게 되었다는 한 전직 교사의 고백조차 있을까.
경기도가 식중독 등 어린이들의 식품안전사고 예방 및 학부모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올해 각급 학교 주변의 '먹을거리 안전지대화'를 강력하게 추진한다. 25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3월 공포 시행된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라 학교 및 학교주변 200m 이내를 대상으로 지정하는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을 현재 1304곳에서 올해 1500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식품안전보호구역내 학교구내 매점, 자판기, 슈퍼마켓, 편의점, 문방구 등에서는 고열량·저영양 식품의 판매가 금지되고, 구역 전담 관리원이 배치돼 지도 활동을 벌인다. 도는 또 식품안전보호구역내 7339개 어린이 기호식품 판매업소의 위생의식을 개선하기 위해 위생복과 위생모 등을 지원하고, 영업장 시설이 취약한 업소의 경우에는 영업장 환경개선 및 식품 판매대 교체도 일부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우수 판매업소 200곳을 지정, 표지판을 설치해 주고 일부 조리시설 및 판매시설 개·보수 비용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도는 올해 3개 시·군 6개 초등학교 주변을 대상으로 '꿈나무 튼튼거리'를 시범 조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도는 이 지역에서 도.보건환경연구원.학부모 등 20명으로 구성된 '어린이 식품안전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식생활 안전·영양수준 향상을 위한 식품체험교실 도 운영하기로 했다. 이밖에 어린이 기호식품의 수거·검사를 강화하고, 취급업소에 대한 지도·점검도 강화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한자교육 필요성 갈수록 커져” “퇴보하는 문자 정책될 것” 2000년대 들어 소극적 공방을 이어온 초등학교 한자교육 부활 문제가 최근 들어 또다시 논란을 빚고 있다. 초등학교 한자교육은 1969년까지 국어 교과서에 한자를 괄호 안에 넣는 병기(倂記)를 시행했지만 1970년 한글전용화정책으로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사라졌고 1972년 교육용 기초한자가 제정된 이후 중·고교에서만 정규교과로 실시됐다. 그러다 2000년 한국한문교육학회가 초등학생에게도 600자 정도의 한자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후, 한자교육 찬성론자들과 반대론자들 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이런 공방에 불을 지른 것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평가원이 지난해 11월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한자 교육을 넣어야 한다'는 연구 보고서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했고 교과부는 이 내용을 새 교육과정에 일부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응하듯 지난달 2일 한글학회 등 관련 단체는 반대 성명을 통해 "초등학교 때는 우리 말과 글을 제대로 가르쳐서 우리 역사와 문화를 올바로 알게 해야 한다"며 "초등학교 한자교육은 문자 정책의 퇴보를 가져올 뿐 아니라 문자 계급을 조성해 비민주적인 문자 생활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24일에는 여야 국회의원과 한문교육학회가 심포지엄을 열어 오히려 한자 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조순형(자유선진당), 김부겸(민주당), 김세연(한나라당) 의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이명학 성균관대 교수는 “학습지 회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결과는 한글세대인 학부모들이 기성세대가 되면서 한자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한자문화권 국가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한자교육이 기여할 수 있는 바가 크기 때문에 공교육을 통해 사교육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병렬 영남대 교수도 “교과 용어와 학술적 개념이 담겨 있는 어휘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자교육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과도한 한자 어휘는 지양해야 하지만 대중들이 잘 사용하고 있는 한자 어휘를 순우리말로 대체하는 것은 대중의 언어생활을 제약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2004년부터 한자교육 특성화를 도입했다고 밝힌 황병무 한신초등학교 교장은 “국어교과서를 한자혼용 교과서로 재구성, 국어교육 차원에서 한자교육을 시행하고 있다”며 “실시 이후 학력이 신장되었고, 독서에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의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황 교장은 “온 나라가 영어열풍에 휩싸인 와중에서 우리의 정체성과 국어를 지키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한자교육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진숙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원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2009년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위탁해 조사한 '초등학교의 바람직한 한자교육 방안 연구' 결과 초등학교 한자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교사의 77.3%, 학부모의 89.1%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초등학교 담임교사들에 대한 한자 과목 연수, 교사 양성기관의 한자 과목 교육과정 개선 등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도 국어 공동체 내부의 생산적 논의와 합의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정부의 사교육경감대책 일환으로 일선학교에서는 방과후 학교에 대한 지원이 대폭적으로 이루어져 왔고 그에 따라 어느 정도 정착되어 가는 단계에 있다고 생각 된다. 그런데처음 의도대로 방과후 학교 활성화로 인해 사교육비 경감이 얼마나 이뤄졌으며 학생들의 특기신장과 창의력 개발에 어느 정도의 도움을 줬는지, 또 그만한 호응을 학부모로부터 받고 있는지는 생각해 볼 문제이다. 물론 학교마다 실정이 모두 다르며 도시와 농어촌의 상황이 또한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잣대로 평가할 수는 없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방과후 학교의 실시에 따른 몇 가지 문제점을 짚어 새로운 방향으로의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필자는 수년전에 중국의 초등학교(베이징대부설초등학교)를 방문해 학교 시설과 학교의 구조 학교 구성원의 조직 그리고 학생들이 배우고 있는 교과와 학제를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 베이징대부설초는중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교육 현장이라 할 수 있는 초등학교로서 시설은 그다지 최첨단이라고까지는 할 수는 없었지만그러한 시설들이 가장 효율적으로 배치되어 있었으며 미래 지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전 수업은 주지교과 수업을 담임교사에 의해서 실시하고 점심 식사 후 오후시간은 학생들이 자신의 특기와 소질을 계발하는 각 부서로 모여서 전문적인 수업을 받고 있었는데 그것이 우리가 현재 실시하고 있는 방과후 학교와 비슷한 교육활동이었다. 각 부서에는 그 분야에 자격을 갖춘 전문 인력이 배치되어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각 부서의 교사나 정규 교육과정을 지도하는 교사나 크게 차별을 두지 않은 듯했다. 우리나라의 현재 방과후 학교 실태를 분석해 보면 그만한 시설여건이 갖추지 못하고 있다. 우선 방과후 학교를 운영할 전문적인 특별실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방과후 학교는 대부분 수업이 빨리 끝나는 저학년 교실을 이용하게 된다. 이에 저학년 담임선생님들은 학생들의 하교 후 차분히 교실 정리를 하고 내일의 수업 준비를 하거나 밀린 사무 처리를 해야 하는데 일을 할 수 없다. 또 방과후 교사는 교사대로 수업 전에 미리 학생들을 지도할 준비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남의 교실에서 눈치를 보는 실정이다. 우선 급한 대로 방과후 교사 휴게실이나 교사들이 업무를 볼 수 있는 일할 수 있는 시설이라도 갖춰지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하다. 물론 교사들이 일할 수 있는 연수실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요즘 업무는공문서 작성, 기획안 작성, 교육계획작성, 성적처리, 생활기록부 누가 기록 등 컴퓨터 없이는할 수 없다. 그런데 담임교사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컴퓨터는 교실의 컴퓨터 밖에 없으니 연수실이 아무리 크고 넓어도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방과후 학교에 교실을 내어 주고 배회하는 교사들을 종종 복도에서 마주치면 서로 쓴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다. 또 방과후 학교 교육활동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의 호응이 좋지 않은 학교도 있다. 그런데 학생들의 유입요인을 개선하여 자연스럽게 활성화 시키려는 노력보다 의무참여로 학교의 정규 과정처럼 운영하므로 방과후 부서활동이 끝난 아이들이 다시 학원으로 빠져 나간다. 이래저래 더 힘들어진 것은 학생들이다. 학교수업이 끝나면 방과후에 참여 했다가 다시 학원에 가야 하는 것이다. 학원은 학원 나름대로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전문적인 교육을 시키고 있기 때문에 늘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학교교육과 방과후 학교는 비교 대상이 되곤 한다. 또 학원은 교육 서비스 정신이 오히려 공교육인 학교교육보다 더 철저하기도 하다. 아이들의 안전한 귀가를 책임져 주기도 하고 맞벌이 하는 부부의 아이들을 늦은 시간까지 관리해 주기도 한다. 그래서 암암리에 공교육과 사교육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 속에 오히려 더욱 힘들어진 것은 학생과 학부모들이다. 학교교육과 방과후 학교 교육으로 충분한 교육을 받으므로 학원을 안 다니게 된 학생을 조사해 보면 방과후 학교의 현 주소를 짚어 볼 수 있을 것이다. 과학기술부와 통계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사교육비 총 규모는 약 21조 6000억원으로 전년(20조 9000억원) 대비 3.4%나 증가했다고 한다. 교육당국이 학원 불법영업 신고포상금제(학파라치제)를 도입하는 등 '사교육과의 전쟁'을 벌였음에도 전체 사교육비는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다지 사교육비가 많이 줄게 되리라는 전망을 할 수 없다. 교육에 있어 우리나라의 공교육이 다 책임지지 못하는 부분이 분명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단순히 사교육비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고학력의 전문 인력과 그 사람들의 삶과 꿈과도 관련된 거대한 사회 시스템 속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화천 두메산골 두류산 기슭에 동화 같은 도서관이 생겼어요" 강원도에서도 두메산골로 통하는 화천군 사내면 명월2리에 위치한 실내초등학교에 '작지만 화려한' 도서관이 24일 문을 열었다. 실내초등학교는 전교생이 45명, 6학급으로 두류산 중턱에 위치한 전형적인 시골학교로 문화적 혜택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곳. 이곳에 강원도교육청과 화천군이 추진하고, 화장품업체인 뉴스킨 코리아가 후원해 최첨단 시설을 갖춘 '희망 도서관'을 만든 것이다. 학교 본관 1층의 기존 도서관을 확장하는 등 리모델링해 최첨단 멀티미디어 시설을 설치, 시청각 수업은 물론 작은 영화관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마을 주민들에게 독서공간 등 문화센터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 도서관은 교장을 비롯해 교사, 학생, 주민들이 꾸준히 교육환경 변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로, 기업과 군청의 지원을 이끌어내 특색있는 학교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이날 학생들은 조촐한 공연을 펼치며 도서관 개관을 축하했다. 장금자 교장은 "과거에는 학생들의 외지유출이 많았지만 지금은 특색있는 학교로 바뀌었다"며 "학부모와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두메산골 학교를 변모시켰다"라고 말했다. 한편 뉴스킨 코리아의 희망 도서관 기증사업은 2008년 3월 충북의 옥천 안내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이번이 6번째다.
3월 신학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경남의 신설 학교 가운데 2곳은 건물이 완공되지 못해 학생들이 인근 학교에서 당분간 더부살이를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24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며 3월 신학기에 개교하는 경남지역 7개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통영 중앙중학교(18학급)와 거제 수월중학교(24학급)는 건물의 공사 진척도가 각각 42%와 47%에 불과한 실정이다. 두 학교는 민간 사업자가 학교시설을 지어 교육청에 소유권을 이전하되 임대 수수료를 받는 임대형 민자사업(BTL) 방식으로 건립되고 있는데 지난해 세계적인 금융위기 여파로 BTL 협약체결이 지연됐다. 통영 중앙중은 지난해 8월, 거제 수월중은 지난해 10월에야 학교건설 공사가 시작돼 3월 초 개교 전에 완공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통영 중앙중 신입생 212명은 인근 죽림초등학교에서, 거제 수월중 신입생 306명은 인근 제산초등학교에서 1학기 동안 더부살이 하면서 수업을 받게 된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학교 건물을 완공해 2학기 수업에는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단에서 학생들의 영롱한 눈빛을 바라보면서 42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하고 싶어 이 자리에 섰습니다" 24일 경기도 안양시 안양과천교육청 대강당. 머리가 하얀 老스승은 평생 몸바친 교단을 떠난다는 생각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안양과천교육청 정지풍 교육장(63)은 정년을 이틀 앞둔 이날 오전 교육청 대강당에서 '원로 교육장과 함께 하는 과학수업'을 주제로 마지막 수업을 진행했다. 이날 수업은 영재교육을 받고 있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교장, 교감, 학부모 등 30여명이 참관했다. "학생들과의 수업은 교직의 꽃이요 생명입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해보고 싶어 1년 전부터 교재를 구입하는 등 나름대로 준비를 해왔습니다" 정 교육장은 이날 영재담당 지도교사의 도움으로 '여러가지 곡식 씨악 관찰하기', '영구 자기력선 만들기'라는 제목으로 1, 2부로 나눠 수업을 진행됐다. 수업에 참가한 학생들은 벼, 보리, 귀리 등을 실제로 만져보고 구분해 보는 등 일반 수업에서 접할 수 없었던 색다른 경험을 했다. 정 교육장은 수업이 끝난 뒤 학생들과 자장면으로 점심을 함께 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교직을 사랑하고 싶다면 학생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것을 즐거워해야 합니다" 정 교육장은 후배 교사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정 교육장은 1968년 경기도 화성 상신초등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42년간의 교직생활을 마치고 26일 정년퇴직하게 된다.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속칭 ‘빵셔틀’ 등의 괴롭힘에 대해 학교폭력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우리 사회의 중병”이라고 지적한 졸업식 뒤풀이 추태를 비롯해 힘센 학생이 심부름을 강요하는 ‘빵셔틀’, 집단성폭행 등에 대한 사회적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작 학생들은 학교폭력에 대한 불감증에 빠져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하 청예단)이 지난해 11~12월 전국 64개교 4073명(초5~고2)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빵셔틀'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5.1%, ‘괴롭힘’에 대해 42%가 학교폭력으로 인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이버폭력’은 41.7%, ‘성폭력’은 27.2%, ‘왕따’는 16.9%의 학생이 학교폭력인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행동들이 학교 내에서 이미 일상화된 나머지 학생들이 학교폭력인지도 모르는 상태로 폭력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다보니 이유 없이 폭력을 가하거나 폭력을 장난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학교폭력을 가한 이유에 대해 가해학생의 55.5%가 ‘장난이나 이유 없이’ 폭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학생들의 폭력불감증으로 인해 학교폭력은 이미 위험수위에 이르렀다. 옷 벗기기나 집단폭행 등을 관례로 이어온 졸업식 뒤풀이, 돈 많고 힘없는 친구들의 집을 돌며 절도와 폭행을 일삼은 사건, 인사를 하지 않는다며 후배를 사망에 이르게 한 집단폭행사건, 성매매 강요 등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신순갑 청예단 사무총장은 “오직 성적 향상만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이 행해지고 에너지 분출기회인 체육이 학교교육에서 사라지면서 쌓인 학생들의 스트레스와 분노가 무자비한 공격성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학교폭력이 저연령화되고 여학생 폭력이 심각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경험이 있는 학생 중 63%가 초등학교 때 처음 학교폭력을 당한 것으로 응답해 2008년 조사(56.1%)에 비해 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의 경우 2명 이상의 가해자에 의해 폭력을 당한 비율이 82.7%로 남학생(62.9%)에 비해 월등히 높았고, 초등학교 때 최초로 폭력을 당한 비율도 남학생(58.1%)에 비해 여학생은 69.3%로 높게 조사됐다. 기존의 인식과 달리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더 빨리, 더 많은 가해자의 폭력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폭력이 심각성이 날로 커져가고 있지만 학생들이 학교 폭력에 대처할 수 있는 뾰족한 대안은 찾지 못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학교폭력을 당해도 ‘일어 커질 것 같아서’ ‘이야기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 ‘창피해서’ ‘보복당할 것 같아서’ 등의 이유로 피해학생 응답자의 64.3%가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학교폭력을 목격해도 같은 피해를 당할 것을 우려해 응답자의 56.8%가 ‘모른척한다’고 했다. 박철원 청예단 이사장은 “학교폭력법으로 보장된 ‘학교폭력 긴급전화’를 전문적인 민간기관이 운영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학교폭력종합대책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더불어 “피해학생과 가족에 대한 치료시스템을 구축해 치료비를 지급하고 유치원부터 학급단위의 실효성 있는 예방교육을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과학기술부 특색있는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국 초·중·고교 100곳을 '영어교육 리더학교'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선정된 학교 가운데 충남 소망초등학교는 영어학습 환경 조성을 위해 각 층의 자투리 공간에 영어매점, 영어 전광판을 설치하고 교실 5개를 '영어체험 교실'로 만들었다. 3~6학년은 매주 2시간씩 수준별 영어수업을 하고 있으며 매일 아침 10분을 영어방송 시간으로 정해 학생들이 영어를 접하는 기회를 늘리고 있다. 대구 화동초등학교는 원어민 교사를 3명 확보해 전 학년에서 원어민 영어수업을 진행중이다. 사이버 영어체험센터를 구축해 수준별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학교 안팎에는 잉글리시 존, 팀티칭 영어실 등 영어체험 공간을 확대했다. 인천 간재울중학교는 '잉글리시 카페'를 만들어 점심시간에 원어민 교사와 영어회화를 하게 하고 매 학년 초에 영어속담을 선정해 하루 6~8번씩 반복 청취하게 하는 등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대한 늘렸다. 모든 영어수업은 수준별 수업을 원칙으로 해 원어민과 영어교사가 함께 수업을 하게 함으로써 듣기, 말하기 훈련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강원 홍천여자고교는 다문화 가정의 학부모를 교사로 활용해 우수사례로 꼽혔다. 다문화 가정 학부모가 학교 매점을 운영하게 하고 매점에서는 영어만 쓰도록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할수 있도록 하고, 과학교사 출신인 필리핀 원어민을 강사로 투입해 과학 강의와 실험도 영어로 진행하게 했다. 교과부는 이들 100개 학교에 장관 표창장과 지원금을 주고 우수사례가 다른 학교에도 소개될 수 있도록 자료집을 만들어 교과부,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 등에 탑재할 계획이다.
경남도교육청이 지난해 시국선언과 관련해 징계를 받았던 전교조 경남지부 전임 간부들에 대해 전임 연장을 불허하거나 인사에서 제외시켜 전교조 경남지부가 발발하고 있다. 24일 전교조 경남지부에 따르면 경남도교육청은 2월말로 전임이 끝나는 황금주 전교조 경남지부 수석 부지부장이 신청한 전임 연장을 불허했다. 이어 지난주 교원정기 인사에서 전임이 만료된 안호형 참교육실장은 전보에 필요한 점수가 되는데도 희망 근무지인 창원 대신 전임전에 근무하던 함양 서상초등학교에 유임시켰다. 황 수석 부지부장은 지난해 6~7월 교사시국선언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정직 1개월, 안 참교육실장은 지난해 7월 교사공무원시국선언 탄압저지 결의대회에 참석해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은 상태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경남교육청이 전교조 전임간부들을 현장에 복귀시키고 전보인사를 내지 않은 것은 교육과학기술부의 눈치를 보는 것으로 '전교조 죽이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임용권자인 도교육감은 전임기간에 징계처분을 받을 경우, 전임을 허가하지 않을 수 있다"며 "교육과학기술부의 눈치를 봐서 전임 연장을 불허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안 참교육실장은 교원소청심사위에 징계에 대한 소청을 제기해 놓고 있어 일단 원 근무지에 복직을 명하고 소청심사 결과에 따라 전보를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이날 낮 창원 경남도교육청 후문에서 집회를 갖고 노조전임 연장불허 등에 항의하는 집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