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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발명교육’은 2007 개정 교육과정에서 기술·가정 교과에 처음으로 삽입되었다. 이전 발명교육은 주로 과학 교사와 교육청 발명 센터에서 일부 희망자만을 대상으로 비정기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발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런 점에서 발명이란 단원이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다소 어렵게 다가오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발명수업의 한계 깨는 수업디자인 해마다 겪어야 하는 이런 한계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사고의 틀을 깨는 수업 디자인’을 교실 수업에 적용해 본다. 첫째, 발명 단원의 기본적인 내용은 거꾸로 교실 동영상을 통하여 사전에 시청해 오도록 하고, 실제 수업 시간에서는 모둠에서 다양한 생각을 열도록 하였다. 둘째, 동기를 유발하고 다양한 생각을 나누고 펼칠 수 있는 흥미가 있는 학습지를 제작하였다. 개인이 아닌 모둠에서 나눈 생각을 자신의 생각과 결합하여 발상에 대한 전환의 기회를 주고자 하였다. 셋째, 생각 정리 활동을 통하여 모둠의 생각을 공유하고 확산시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발명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하였다. 발명수업의 실제 ● 단원명 : 1) 대단원 _ 기술과 발명 / 2) 소단원 _ 문제 해결과 발명 ● 학습 목표 - 발명과 발견의 의미를 알고 특허와 산업 재산권의 중요성을 말할 수 있다. -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자신만의 상표를 만들 수 있다. ● 교수·학습방법 및 지도 상의 유의점 -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하여 미술 교과와 융합 수업을 한다. - 현재 사용되고 있는 상표를 모방하기보다는 창의적으로 제작하도록 한다. ● 본시 교수·학습 과정안 [PART VIEW]
윤동주의 ‘서시’, 이육사의 ‘광야’,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1940년대에 쓰인 시구가 아직도 가슴에 치명적인 감동을 주는 것은 아마도 이들의 시가 단순히 예술을 추구한 것이 아닌, 시대를 살아가는 ‘자기 삶의 지침’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자기 성찰적 시를 쓴 윤동주는 그 살벌한 일제강점기에 자신의 양심을 지키려 얼마나 노력했는지, 역사가 자신에게 부여한 소명을 따르고자 애썼는지 느낄 수 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2016년 초 개봉한 영화 동주는 윤동주의 생애와 시를 딱딱한 교과서의 몇 문장으로만 배우고 가르쳐왔던 우리들에게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이다. 시대를 초월하여 시라는 언어를 통해 깊은 사유를 전달하고, 시대의 아픔을 시어 하나하나에 담아내고 있는 윤동주의 삶과 시를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시를 막연하고 어렵게 느끼는 아이들도 낮게 읊조리는 시인의 이야기 속으로 서서히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 영화 동주 줄거리 이름도, 언어도, 꿈도 모든 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일제강점기. 한 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갑내기 사촌지간 동주와 몽규. 시인을 꿈꾸는 청년 동주에게 신념을 위해 거침없이 행동하는 청년 몽규는 가장 가까운 벗이면서도 넘기 힘든 산처럼 느껴진다. 창씨개명을 강요하는 혼란스러운 나라를 떠나 일본 유학길에 오른 두 사람. 일본으로 건너간 뒤 몽규는 더욱 독립 운동에 매진하게 되고, 절망적인 순간에도 시를 쓰며 시대의 비극을 아파하던 동주와의 갈등은 점점 깊어진다. 어둠의 시대, 평생을 함께 한 친구이자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윤동주와 송몽규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출처 : 네이버 영화) 교육적 관점으로 깊이 들춰보기 윤동주 시의 재발견과 깊이 있는 감상 윤동주의 독백으로 전개되는 영화 속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의 명시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시에 대한 열정과 삶에 대한 깊은 사유를 통해 만들어진 윤동주의 시는 대사와 시의 경계를 넘나들며 시공을 초월하여 우리에게 조용히 말을 건다. 문학이란 이렇게 우리 삶 속으로 들어올 때 진정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기계적인 해석만 해왔던 교실에 진한 감동으로 시를 다시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시의 가치 영화 중반부에 동주와 몽규는 거칠게 논쟁한다. 몽규는 시의 한계를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시대의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혁명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동주는 ‘시를 통해 자신의 사상과 사유를 담을 수 있다’고 항변하며, 강하게 저항한다. 하지만 그를 괴롭혔던 생각은 다름 아닌 ‘문학을 한다는 것이 현실로부터의 도피가 아닐까’라는 ‘부끄러움’이었다. 학생들과 함께 ‘시가 세상을 바꾸는 데 힘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눠본다면 문학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던지는 질문 어두웠던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윤동주는 ‘이런 세상에 태어나 시 쓰기를 바라고, 시인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 너무 부끄럽다’고 자조 섞인 독백을 한다. 그렇다면 지금은 그때보다는 살만 하니까, 우리는 시를 더 많이 써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시를 단순히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너무도 나태한 마음으로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한 채 허상을 좇으며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PART VIEW] 수업 속으로 작가의 삶을 스크린 속으로 옮긴 작품들을 통해 우리는 ‘작가와 작품’에 대해 재해석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영화 동주를 통해 윤동주의 시 전체를 살펴보며 삶과 시대가 어떤 관련을 갖고 있는지 생각해볼 수도 있다. 또한 영화 속에서 동주가 존경했던 정지용의 작품들에 대해서도 알아본다면 일제강점기를 살아가야 했던 지식인들의 고뇌에 대해서도 더 깊이 있게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와 그의 우편배달부, 그리고 그 둘 관계의 중심에 있는 시를 다룬 영화 일포스티노 역시 아이들 수준에서 ‘시의 아름다움’을 적절히 연결시켜줄 수 있는 작품이다. 토론으로 확장하기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암담한 현실을 살아가야 했던 이들에게 문학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쟁은 실제로 문학을 창작하고 비평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쟁점이다. 이러한 문제를 교실 수업에서 토론으로 전개해보자. 쟁점:어두운 현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활동이 전개되어야 한다. 문학은 감상에 젖어 현실을 도피하려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찬성:모호한 언어로 사람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문학은 현실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반대:문학의 언어 속에 깊이 있는 사유와 사상을 담아 현실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힘과 의지를 키울 수 있다. 지도 방법 영화 내용 속에서도 두 주인공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부분이다. 물론 후반부에서 이러한 쟁점은 하나의 접점을 찾아가지만 윤동주의 내면을 괴롭히는 스스로의 질문이기도 하다. 찬성에 해당하는 입장은 작품 속 몽규의 생각과 맥이 닿아있으며, 반대 입장은 동주의 생각과 유사하다. 토론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각각의 입장이 갖고 있는 논거를 확인하도록 지도한다. 논술문항지 다음 (가)~(다)를 읽고, 조건에 맞춰 논제에 관하여 논술하시오. (가) 작가가 작품을 쓸 때는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준다. 특히 역사적·사회적 상황은 결코 작품과 유리(遊離)될 수 없다. 작가가 의도하여 시대적 상황을 작품의 전면에 내세우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무의식적으로 작품 속에 내재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작품과 사회적 현실을 연결하여 해석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접근 방법을 반영론(reflection theory)라고 한다. (나) 한 권의 책을 출간할 때 가장 앞부분에는 보통 ‘서문’을 쓴다. 서문에는 책을 쓰게 된 동기와 의미에 대해 밝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산문 형태의 글로 쓰지 않고 한 편의 시로 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것을 ‘서시’라 한다. 윤동주의 ‘서시’는 제목이면서 동시에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서시에 해당한다. (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오늘도 별이 바람에 스친다. ● 논제 (가)~(나)를 통해 윤동주가 (다)를 쓴 이유에 대해 논술하시오. ● 조건 1) 서론-본론-결론의 완성형으로 작성할 것. 2) 1,500자 내외로 작성할 것. 3) 제시문의 내용을 활용할 것. 이 논제는 윤동주가 ‘서시’를 창작한 이유에 대해 시대적인 내용을 연결시켜 생각해보는 활동이다. (가)를 통해 시인이 창작한 작품이 시대 상황과 무관할 수 없음을 밝히고, (나)를 통해 (다)의 제목을 해석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서시’라는 제목이 서문을 대신하는 시로 자신의 의지를 밝히고 있음을 확인한다. (다)에 등장하는 시어들을 시대적인 부분과 연결하여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이 이어져야 한다. 이러한 전개는 기존의 시 해석과 크게 다르지 않은 활동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영화를 접하고 이 글을 써본다면 접근하는 방법이나 수준이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제시문] ·석민 : 선생님! 상담받고 싶어요. ·교사 : 무슨 일인데? ·석민 : 저는 부모님 사랑을 받고 싶은데, 부모님은 공부를 못하면 사람도 아니라며 자주 야단치세요. 매번 낮은 점수 때문에 시험 후 부모님께 성적표 가져가기가 두려워요.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은 해 보지만, ㉠ 저 자신이 무능하고 무가치하다는 생각 때문에 아무 의욕이 생기지 않아요. 가끔은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교사 : 안타깝구나. 부모님께서 너의 입장을 이해해 주시면 좋을 텐데. ·석민 :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에요. 부모님은 동생을 더 예뻐해요. 초등학교에 다니는 여동생이 귀엽기는 하지만, 저보다 공부를 못해요.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여학생은 공부를 못해도 상관없다며 저에게만 너무 많은 요구를 하세요. 어쩌다 동생과 말다툼이라도 하면, 동생이 잘못했어도 ‘너는 오빠잖아’라며 저에게 참으라고 하십니다. 너무 속상해요. · 교사 : 부모님께서 너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 무척 속상했겠구나. 그런데 공부는 언제부터 힘들어졌니? · 석민 : 초등학교 때까지는 저도 공부를 꽤 잘했어요. 그런데 중학교에 입학한 후 ㉡ 부모님께서는 제가 하고 싶어 하는 코미디나 연기자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로지 공부만 강요하셨어요. 지금은 공부에 대한 흥미도 없고, 세상을 왜 사는지 고민하게 되었어요. · 교사 : 그렇구나. 부모님이 너의 입장을 이해하여 여러 가지 재능을 발휘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다면 좋았을 텐데…. 선생님과 함께 너의 적성과 흥미 등을 알아보고, 해결방안을 고민해 보자꾸나. 수연이는 어떤 고민이 있니? · 수연 : 저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은데 예습이나 복습, 수업 중에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인지 공부하는 시간은 많은데 성적은 오르지 않아요. 시험 결과에 화가 나기도 하고, 저와 비슷한 시간 동안 공부한 친구가 저보다 성적이 좋을 때는 내 능력의 한계를 느끼곤 합니다. · 논술 체계 (총 5점) · 논술의 내용 (총 15점) - 생활지도 영역(조사, 정보, 정치) 설명 [3점] - ㉠과 같은 석민이 문제 해결에 적합한 상담이론의 특징과 상담절차 [3점] - 수연이 문제 해결에 적합한 상담이론의 특징과 상담절차 [3점] - 진로교육 단계(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의 특징 설명 [3점] - 인간중심 상담이론에 근거하여 ㉡의 문제 해결 상담방안 [3점] 1. 서론 생활지도는 자아실현을 돕는 것이다. 학생들의 선택, 자율적인 문제 해결, 새로운 장래의 설계, 학교생활에 대한 건전한 적응 등을 통해 자기완성을 이루도록 조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제시문과 같이 자신에 대한 불합리한 신념과 부모·자녀 간의 갈등 및 대화 부족 등으로 청소년 문제가 효과적으로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교사는 생활지도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하게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조력해야 한다. 2. 본론 1) 생활지도 영역(조사, 정보, 정치) 설명 [3점] 생활지도 영역에는 조사, 정보, 상담, 정치, 추수지도 활동이 있다. 이 중 첫째, 조사활동은 생활지도 계획과 실천을 보다 과학적이고 정확하게 파악하거나 학생들의 자기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제공 활동이다. 일반적으로 표준화검사나 관찰 등 임상적 방법을 활용한다. 둘째, 정보활동은 학생의 문제행동 해결에 필요한 각종 정보 및 자료를 제공하여 그의 개인적 성장 발달과 사회적 적응을 돕는 활동이다. 셋째, 정치활동은 학생의 능력과 적성에 맞게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활동이다. 그밖에 상담활동이란 중핵적인 활동으로 학생들의 자율성과 문제 해결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학생들의 적절한 감정 처리를 조력함으로써 적응을 돕는 활동이고, 추수활동은 지속적 관심과 추후 점검활동으로 졸업생과 중도 탈락생에 대한 지도 및 조언 등이 해당된다. 2) ㉠과 같은 석민이의 문제 해결에 적합한 상담이론의 특징과 상담절차 [3점] ㉠에서 석민이는 ‘성적이 낮다는 이유로 자신이 무능하고 무가치하다’는 불합리한 신념을 지니고 있다. 이에 적합한 상담이론은 엘리스(Albert Ellis)의 합리적·정의적·행동적 상담이론(REBT 이론)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사고 과정, 특히 ‘신념’은 인간 행동의 가장 큰 원동력이며, 인간의 심리적 고통은 대부분 ‘문제 상황을 바라보는 개인의 비합리적인 신념체계나 사고방식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엘리스는 비합리적 신념을 합리적 신념으로 수정하는 상담절차로 ABCDE 기법*을 사용한다. ABCDE 기법으로 석민이를 상담하면, ‘A(낮은 성적을 받는다) → B(나는 무능하고 무가치하다) → C(아무런 의욕이 생기지 않고 죽고 싶다) → D(성적이 낮다고 해서 무가치한 것은 아니다 등) → E(성적만으로 나를 평가할 수는 없다 등)’와 같은 절차를 거쳐 자기 수용적인 태도와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한다. [PART VIEW]3) 수연이 문제 해결에 적합한 상담이론의 특징과 상담절차 [3점] 수연이는 예습과 복습, 수업 등에 대한 인지전략이나 정보가 부족하다. 따라서 윌리엄슨(E. G. Williamson)의 지시적 상담이론을 적용한다. 이 상담이론에 의하면 부적응 행동의 근원은 내담자 자신이 미성숙하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사는 수연이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여 합리적으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상담절차는 첫째, 분석(分析) 단계에서 상담자는 피상담자의 정확한 이해를 위해 광범위한 자료를 수집한다. 둘째, 종합(綜合) 단계에서는 분석에 의하여 얻어진 자료를 내담자의 장·단점과 적성 등 여러 특성과 관계를 명백히 밝히고, 정리·계통을 세워서 진단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종합한다. 셋째, 진단(診斷) 단계는 피상담자 문제의 성질과 원인에 대한 예진을 내리고, 문제가 장차 어떻게 진전되어 나갈 것인지를 예측해 본다. 셋째, 상담(相談) 단계는 피상담자 자신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1대 1 관계에서 도와주는 과정이다. 넷째, 추수(追隨)지도는 상담 결과를 재평가하고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다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4) 진로교육 단계(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의 특징 설명 [3점] 진로교육은 개인의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 진로에 대한 방향을 세우고 선택하는 것, 선택한 진로를 준비하는 것, 직업선택 후 계속적인 발달을 돕는 것 등을 모두 포함하는 즉, 진로에 관계되는 일체의 경험을 말한다. 첫째, 진로인식 단계는 초등학교 단계로서 직업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와 인식 등을 다루도록 한다. 둘째, 진로탐색 단계는 주로 중학교 수준에 해당하는 단계로 이 시기의 학생들에게 잠정적으로 진로계획을 발전시키고 선택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 주도록 해야 한다. 셋째, 진로준비(설계) 단계는 고등학교 수준에 해당하는 단계로, 구체적인 진로계획을 수립하고 직업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도가 계속되어야 한다. 넷째, 진로전문화 단계는 대학 단계로서 구체적인 직업 기술을 가르치고, 필요한 현직 교육과 승진을 위한 기술 훈련 과정을 제공하며, 직업인으로서의 긍지와 보람, 직업윤리와 가치관 정립을 확고히 하도록 노력한다. 5) 인간중심 상담이론에 근거하여 ㉡의 문제 해결 상담방안 [3점] 인간중심 상담이론에 의하면 인간은 누구나 적당한 환경이 주어지면 스스로 성장하여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때문에 상담자가 성장 촉진적 조건을 제공하면 내담자는 스스로 정서 장애, 부적응 행동을 극복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부적응은 외부적 기준과 내면적 욕구와의 괴리, 유기체적 욕구와 존중받고자 하는 욕구의 괴리와 갈등에서 비롯된다. 제시문의 석민이도 부모님의 공부 강요와 자신의 연기자 욕망 간의 괴리로 심리적 문제가 발생하였다. 따라서 내담자 자신이 심리적 부적응으로 고통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스스로 이유를 찾아내도록 돕는 ‘통찰’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신뢰관계 형성을 바탕으로 진실성, 무조건적 존중, 정확한 공감적 이해를 통해 석민이가 스스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3. 결론 청소년은 우리의 희망이다. 질풍노도 시기에 있는 청소년들이 제시문의 석민이와 같이 진로·성적·시험불안·부모와의 갈등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교사는 다양한 상담이론이나 인간 발달 특징을 이해하여 고민에 빠진 아이들에게 필요한 상담전략이나 기법으로 도움을 주어야 한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고민할 때이다. (1) 교육부의 제2차 진로교육 5개년 기본계획 발표(2016년) 교육부는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학생들에게 꿈과 끼를 찾는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학교별로 체계적인 진로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장기발전방안으로 ‘제2차 진로교육 5개년 기본계획(2016~2020)’을 발표했다. 이번 5개년 기본계획은 진로교육법 제정에 맞춰 국가 차원의 진로교육체계를 구축하려는 것으로 관계기관과 학교 현장 의견수렴,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마련된 것이다. 제1차 계획은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소질과 적성 중심의 진로선택을 위한 체험 위주의 진로교육 지원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제2차 계획은 진로교육법 시행과 더불어 체계적인 진로설계를 통한 맞춤형 진로개발 역량 신장과 국가진로교육센터 지정을 비롯한 범사회적 진로교육체계 구축 등 미래형 창의·융합인재 양성에 초점을 뒀다. 진로 교육과정 운영 정착을 위해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를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일반고 37개교에서 시범 실시한 후 초·중·고로 확산시킬 예정이며, 학생 발달단계와 진로개발 수준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교원과 진로교육 지원 전문인력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중·고등학교에 2020년까지 진로전담교사를 100% 배치한다. 초등학교에는 2016년부터 우선 보직교사를 임명 배치하며 전문직업인, 학부모, 자원봉사자, 퇴직자 등 전문인력을 2020년까지 3,000명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더불어 교원양성과정에서부터 상담과 동아리활동 지도 등 진로교육 관련 교과를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교·사대 교과목에 진로 관련 과목 신설을 검토한다. 학교관리자의 인식개선, 담임교사의 진로상담, 신규교원의 진로교육 이해와 지원 전문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를 시행한다. 또한 대학생의 진로교육 지원을 위해 대학 1~2학년부터 진로교육을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하도록 대학 재정사업과 연계해 유도하고, 인턴십(현장실습) 교육과정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다. 초·중·고와 연계해 진로발달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자료를 개발하고, 진로상담과 멘토링 등에 활용하도록 권장하며, 학생의 진로설계와 맞춤형 진로교육을 위한 지도교수제와 교직원 연수를 시행한다. 또 대학 내 취업지원, 진로교육, 상담 기능을 연계·통합해 학생 중심의 취업·창업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양질의 내실 있는 진로체험처 확보를 위해 공공기관의 체험처 제공을 의무화하고, 대학·창조경제혁신센터와 경제 단체 등의 협력을 통해 범사회적인 진로체험처 제공 분위기를 조성하여 다양한 체험처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안전한 진로체험처 제공을 위해 활동단계별 안전점검 체계를 강화하고 진로체험기관 멘토의 안전사고 발생 시 보험 혜택을 부여한다. 교육 기부 진로체험기관 인증제를 도입하고, 진로체험기관 직원에 대한 온라인 연수과정을 신설해 진로체험의 질 관리를 강화한다. 진로체험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가상 창업·직업 체험, 인공지능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직업세계 체험, 우주·생명·기후변화 등 전문분야 체험, 글로벌 직업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한다. 특히 진로체험 기회가 부족한 농·산·어촌 학생들을 위해서 지역 특화 벨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찾아가는 진로체험버스·원격영상 진로멘토링 등을 확대한다. 또한 학생수요에 따른 소그룹 형태의 체험을 늘리고 ‘진로체험 이력관리제’를 도입해 개인별 진로체험활동 이력을 진로체험과 상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등 진로체험을 내실화할 예정이다. 진로교육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진로교육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국가와 지역진로교육센터를 운영하고, 관계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진로정보망 시스템 고도화와 콘텐츠 내실화를 통해 수요자 맞춤형 진로정보를 제공한다. 학생의 진로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학부모에 대한 진로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자녀 성장단계별로 학부모 진로교육 기본과정을 개발·운영한다.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해 진로교육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학부모의 진로교육 콘텐츠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2) 교육부 ‘고교 맞춤형 교육 활성화 계획’ 발표(2016년) 현재 30명 수준인 학급당 학생 수가 2022년에는 OECD 수준인 24명으로 떨어진다. 소질이나 적성을 고려한 학생 선발을 위해 고입 학생선발고사 폐지를 유도하는 한편 내신 성적 외에 면접 등 추가 전형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확대된다. 교육부는 지난 4월 시·도 부교육감회의를 열고 위와 같은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한 ‘고교 맞춤형 교육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과 2015 개정 교육과정 도입에 따라 고교 교육에도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추진되었다. 2018학년도 중 1, 고 1 학생을 대상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단계적으로 적용되고, 앞으로는 전국의 모든 중학생이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후 고교에 진학하게 된다. 가장 실질적인 변화는 ‘일반고 학급당 학생 수는 줄이고,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 비중은 늘리는’ 고교 교육 여건의 개선이다. 교육부는 고교 학생 수가 6년 뒤인 2022년에는 지금보다 31%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고 ‘학령인구 감소’라는 위기를 고교 교육 여건 개선의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협력·탐구중심 수업이 고교 현장에서도 적용될 수 있도록 학급당 학생 수를 개선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22년까지 개별 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24명으로 축소되고,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OECD 수준인 13.3명으로 감축된다. 하지만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 등 전문계고의 입학정원은 2022년까지 현 수준을 유지하도록 해 전문계고 학생 비중을 약 20% 수준에서 30%까지 끌어올린다. 이들 전문계고에서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해 실무과목은 아예 NCS 학습모듈을 교과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보통교과도 실용국어, 실용영어, 실용수학 등 현장 직무와 연관성이 높은 내용을 중심으로 개편한다. 교육부는 이와 같은 조치를 통해 2022년 전문계고의 취업률을 65%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유학기제 성과를 고교 단계로 확산시키기 위해 고입 제도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고입 학생선발고사가 폐지되고, 자기주도학습 전형이 확대된다. 이는 내신이나 교과 중심의 선발 시험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기존 고입 제도가 진로 맞춤형 교육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자체적으로 고입 선발시험을 시행하고 있는 경북, 울산, 전북, 제주, 충남 등의 시·도에는 고입 학생선발고사를 폐지하도록 유도하고, 고입의 주요 전형 요소인 내신 성적 산출 시에는 교과뿐 아니라 창의적체험활동, 봉사활동 등 비교과 영역을 균형적으로 반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에 덧붙여 한 학기 동안의 자유학기 활동을 내신에 반영하는 방안과 이를 자기주도학습 전형 시 면접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하반기까지 검토한다. 내신 성적 외에 면접 등을 반영해 학생의 다양한 면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비평준화 지역 일반고와 자율형 공립고 등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고교 유형별 자기주도학습 전형 모델 개발을 12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전형의 공정성 및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기주도학습 전형 시행 시 감독관을 파견하고 입학전형의 사교육이나 선행학습 유발 요인은 없는지 평가하는 입학전형 영향평가도 강화한다. 교육부는 이외에도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교육이 제공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병행한다. 과학 교과에 편중된 교과중점학교를 다양한 교과목으로 확대·운영하고 학교 수도 200개교에서 내년에는 300개교로 확대·운영한다. 직업교육을 필요로 하는 학생을 위해 특별교부금 또는 고용보험기금을 지원해 전문대학의 교육과정을 일반고 학생 수준에 맞춰 운영한다. 위탁교육 기회는 고교 2학년에게까지 확대하고 위탁교육학생에 대해 관련 기업으로의 연계 취업도 추진한다. 학생의 진로맞춤형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사가 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미리 제공하는 온라인 사이트가 새롭게 구축된다. 또 농·산·어촌 고교에 전국 단위 모집을 일부 허용하는 등 학생 모집 자율성을 확대해주고 노후시설 개선과 교원 추가 배정 등을 통해 농·산·어촌 거점 우수고를 육성한다.
1. 기획 문제 조건 제시(예시 : 몇 개의 조건 제시) ① 경기도 교육과정 중 학생중심교육 시행과 방향에 대한 설명 제시 ② 800명의 학생 대토론회에서 나온 진로·진학교육에 대한 학생 건의·요구사항 ③ 대표적인 학생 의견 세 가지 ○ 학생 대토론회에서 나온 학생의 건의·요구 제시(도표화) - 학생의 선택권이 없다. - 다른 학교의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공부하고 싶다. -마을교육공동체 프로젝트를 하는데 세 군데밖에 못 가봤다. ④ 교육감 신년사 중 지역의 특색을 살리는 교육의 시행 방향 제시 2. 기획안 문제 작성 제시 【문제】위의 기획 문제 조건 제시를 근거로 자신의 철학을 담은 공문 제목을 만들어서 위 내용을 포함하는 기획안을 작성하시오. 1. 제목 :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 하는 학생중심 진로·진학 교육과정 활성화 계획 2. 추진 근거 및 배경 1) 추진 근거 · 2016 경기교육 기본계획 · 2016 마을교육공동체 기본계획[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213(2016.1.11. 교육감 결재)] · 2016 더 좋은 일반고 함성 프로젝트 2) 추진 배경 · 학생 스스로 삶의 가치를 발견하는 핵심역량 개발에 대한 미래사회 교육적 관심 증대 · 학생 및 학부모의 학생중심 맞춤식 진로·진학 교육과정 운영 욕구 증대 · 기존 혁신교육 운영상의 문제점 개선과 새로운 대안 모색 필요 · 공교육 체제 내에서 교육 다양성에 대한 욕구 해소 ·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실현 욕구 증대 3. 실태 분석(SWOT) [PART VIEW] 4. 추진 목적 ?공교육 내의 다양한 배움을 인정하여 학생의 전인적 성장 도모 ?학교 교육의 비전과 철학을 지역사회와 공유하여 지역사회의 주역으로 성장 ?학생중심 교육역량 강화로 교육공동체의 행복한 성장 실현 ?성장 스토리가 있는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으로 교육 만족도 제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체제 구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마을교육공동체 교육문화 조성 5. 추진 방향 및 방침 ?학생중심교육과정 정책 추진 지원체제 구축 ?마을교육공동체 추진 기반의 조성 및 인식의 확산 ?학생 성장 지원을 위한 교육공동체 역량 강화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으로 마을중심 진로·진학 지도의 활성화 ?지역사회와 학교 간 협력적 교육공조 체제 구축 ?학생중심교육과정 질 관리 및 환류 체제 ?마을교육공동체의 다양한 모형 개발 운영 및 지역사회(마을)학교 축제 실시 ?‘꿈의 학교’, ‘대안학교’, ‘자유학교’, ‘협동조합’ 설립?운영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배움 욕구 실현 6. 세부 추진계획 1) 도교육청 ① 도 단위 학생중심교육과정 지원 체제 구축 가. 학생중심교육과정 지원단 조직 운영 나. 지역 교육지원청 및 고등학교 교육과정 운영 지원 및 컨설팅 ② 지자체 및 관계기관 협력체제 구축 위한 권역별(지역별) 설명회 개최 ③ 지자체의 혁신교육지구 사업과 연계하여 발전 방향 도출 ④ 마을교육동체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확산과 지속적 홍보 가. 마을교육공동체 사업 설명회 개최 - 일시 : 2016년 2월 - 장소 : 도교육청 - 대상 : 교육지원청, 학교 관리자 및 담당자, 관계기관 담당자 나. 권역별?지역별 연수 - 사업 발전 포럼 및 사례 발표회 - 학기별 1회 - 남부 및 북부 교육청 순회 개최 ⑤ 마을교육공동체 우수사례 발굴?일반화로 질 관리 환류 체제 구축(정책 평가, 일반화 현장 모니터링) 가. 시기 : 2016년 12월 나. 대상 : 마을과 학교가 소통하는 학교 /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단위학교 자율 노력 다. 방법 : 신문·방송을 활용한 우수사례 홍보 ⑥ 꿈의 학교’, ‘대안학교’, ‘자유학교’ 설립 및 학교 사회적 ‘협동조합’ 설치?운영 가. ‘꿈의 학교’ 설립 - 쉼표학교 : 중·고교 과정 학교, 진로탐색 과정 - 계절학교 : 방학 기간 이용, 문화예술 캠프 활동 과정 - 주말학교 : 주말·휴일 이용, 주말·휴일을 이용한 특성화 교육과정 나. ‘대안학교’, ‘자유학교’ 설립 다. 마을교육공동체 및 학교 사회적 ‘협동조합’ 설치?운영 2) 지역 교육지원청 ① 학생중심교육과정 지원 체제 구축 가. 학생중심교육과정 지원단 구성 운영 - 구성 : 혁신학교 관리자, 교육과정 현장 전문가, 수석교사, - 방법 : 조직 운영, 모니터링 활동, 문제 해결, 컨설팅 지원 - 지원 : 활동 역량강화 워크숍 및 세미나 개최 전문성 강화 나. 교육과정 지원 학교 간 학습 네트워크 구축 - 학교 간 학습 네트워크 온라인 사이트 개설 - 학교 간 교육과정 우수 프로그램 및 인적·물적 자원 활용 정보 공유 - 지역 공동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 정보 공유 및 교류 ②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 내실화를 통한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지원 가.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 지원 장학 나.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마을교육공동체 프로그램 연계 다. 학교 및 지역(마을) 사회 관계자 협의체 구성 및 워크숍 실시 - 시기 : 2월, 8월 - 참석자 : 학교 교감 및 담당자, 지역 및 마을공동체 담당자 라. 학교·마을 교육과정 학습공동체 운영 - 내용 : 교과 및 학년 간 학교?마을 교육과정 적용, 전문적 학습공동체 조직 운영 - 운영 : 체험?실습을 통한 학습으로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지도 ③ 교육 기부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회 연계 인프라 구축 및 교육 자원봉사 센터 설치 운영 가. 지역사회 교육자원 활용 및 네트워크 구성 나. 구성 : 퇴임교원, 학부모, 지역사회인사 다. 지역사회 지자체 등 관계기관 업무협약(MOU) 체결 확대 ③ 단위학교 역량 강화 지원 가. 학교 단위 마을학교공동체 컨설팅 - 1단계 : 학교 자체 컨설팅 - 2단계 : 컨설팅 결과 협의 - 3단계 : 점검 및 사업 방향을 위한 집합 컨설팅 나. 마을공동체 사업 학습조직 추진 - 분야 : 사회적 협동조합, 마을학교 교육과정, 방과후학교 운영 - 방법 : 온라인 및 집합 연수 - 연수 대상 : 업무담당자 및 참가 희망자 3) 단위학교(초·중·고) 가.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지원 -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 -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학생중심교육과정 마을교육공동체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운영 - 학교·마을 학생중심교육과정 학교 안 학습공동체 운영 * 내용 : 교과 및 학년 간 학교·마을 교육과정 운영 * 운영 : 체험?실습을 통한 학습으로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지도 나. 지역사회 연계 방과후학교 활성화 - 운영 : 교과 중심보다는 특기·적성 중심의 운영 필요 - 방향 : 마을의 인적·물적 자원을 이용 직업교육 실행 학습, 지역 관계기관과 협약 체결 다. 마을 교육과정 운영 - 운영 : 학교 주변 마을의 인적·물적 기반 조사, 마을 관련 교육과정 재구성 - 방향 : 마을을 중심으로 한 프로젝트 수업을 교과 교육과정에 반영하기 라. 학교도서관 지역사회 개방 - 목적 : 시설 개방을 통한 소통 - 방향 : 마을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도서관 프로그램 운영 마. 지역사회(마을) 축제 개최 - 목적 : 학교와 지역사회, 마을이 하나 되는 마을학교 축제 개최 - 방향 : 희망학교, 혁신교육지구사업 등을 통해 시범적으로 시행 바.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운영 - 구성 :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이 조합원으로 참여 - 역할 : 학교와 지역(마을)을 연결하는 사회적 협동조합 형태의 교육 경제 공동체 7. 예산 운용 계획 8. 기대 효과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의 맞춤식 진로·진학 실현 ?지역사회 학습자원을 연계한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로 바람직한 지역사회 학교문화 정립 ?함께하는 교육문화 조성을 통한 공교육의 책무성 및 신뢰 제고 ?교육공동체의 참여와 협력을 통한 바람직한 학교문화 구현 ?학교와 지역사회(마을)의 협력체제 구축으로 새로운 문화 정립 9. 행정 사항 1) 단위학교 마을교육공동체 우수 사례 제출 - 우수사례 교육지원청 발굴 도교육청에 제출(2016. 12. 28.까지) 2) 학기별 운영 현황 보고 - 8월 중, 12월 중 - 붙임 보고서 양식 참조
교육환경의 변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15 OECD 교육지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급당 학생 수(2013년)는 초등학교 24.0명으로 OECD 평균(21.2명)보다 높았고, 국·공립학교 15년 차 교사의 연간 법정 급여(2013년, 초등 $51,594)는 OECD 평균(초등 $41,24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의 순 수업시간은 OECD 평균에 비해 적었다. 콩나물 교실과 2·3부제 수업, 분필과 ‘맨손 수업’ 등으로 대표되던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초등교사들은 주6일제 근무를 하면서, 교과전담교사 없이 32시간을 온전히 담임교사 업무를 담당했었다. 중학교 교사의 경우 주당 수업시수가 24시간을 넘는 일은 허다했다. 수업지도안 역시 철핀으로 기름종이를 긁어 만들었다. 이후 286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각종 문서를 컴퓨터로 작성하게 되었고, 교실수업에서는 멀티미디어 기자재를 활용한 ICT 수업이 전개되었다. 최근에는 인터넷이 연결된 전자칠판이 설치되어 신속하고 다양한 수업 전개가 가능하게 되었다. 교육환경이 급격히 변화되면서 선진국들은 경쟁적으로 지식기반사회에 적합한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의 교육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였고, 우리나라도 교육과정 변화와 함께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목적으로 하는 컨설팅 장학과 교원능력개발평가 등을 도입하게 되었다. 하지만 교육현장의 반응은 냉담하였다. 이에 교육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도 교원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장학과 교원평가의 연계 방안에 대해 제시하고자 한다. 교직의 특성에 따른 교원의 전문성 교직은 미성숙한 인간을 대상으로 하고, 그 주요 활동 대상도 인간 그 자체라는 직업적 특수성이 있다. 이로 인해 교직에 종사하는 사람에게는 소명의식과 열정, 봉사, 진리 탐구 등의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교직에 종사하는 교원은 교과지도, 특별활동지도, 학급경영, 연구 및 연수, 행정사무관리, 학부모 및 지역사회 관계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러한 교직의 특수성과 교원의 역할에 비추어 볼 때 교직은 교육관과 교사관에 따라 특성이 정리될 수 있다. 교직의 특성에 대한 본격적 논의는 1966년 유네스코(UNESCO)와 국제노동기구(ILO)가 공동으로 채택한 교원의 지위에 관한 권고에서 시작된다. 교직은 일반적으로 전문직으로 인식된다. 장기간의 교육을 통해 공인된 교사자격증을 취득해야 하고, 자율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에 따라 수업활동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하며, 이타적인 봉사 역할을 수행해야 하고, 학생 발달 수준에 맞는 교육활동을 전개할 수 있어야 한다. 교사의 행동은 높은 책임성과 윤리성을 지녀야 하며, 스스로 권익과 책임을 통제·감당하는 특징을 가져야 한다는 조건들을 충족해야 한다. 교직의 전문성은 지식과 능력, 신념을 기반으로 구분하여 재구조화할 수 있다. 하지만 고도화된 지식과 기능에 대한 요구 증대, 전문적 직무 이외의 업무과다, 결과를 중시하는 비본질적인 교육활동 등으로 교직의 전문성은 지속적으로 도전받고 있다. 교직 생애발달과 직무수행 교직 생애발달은 교원이 입직하여 퇴직할 때까지 가치관과 신념, 지식과 기능, 행동 등이 변화되어 가는 일련의 과정으로 교원은 여러 가지 원인과 배경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교직 생애를 살아간다. 교사의 직무는 일반적으로 수업, 학생지도, 학급경영, 연수, 학교 교육과정 운영, 행정사무, 학부모 관계를 포함한 대외관계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직무 수행 시간은 경력별, 직급별, 담임여부에 따라 다소 다르게 나타난다. 현재 담임의 경우 행정사무 관련 직무는 축소하고, 학생지도와 관련된 직무는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PART VIEW] 장학의 개념과 유형 장학의 개념은 행정적 측면과 교육과정 측면, 교수개선 측면, 인간관계 측면, 경영 측면, 지도성 측면 등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다. 이를 정리해 보면 장학은 ‘교육 체제 속에서 학교 현장의 변화 촉진 및 교수·학습의 질 제고를 도모하기 위해 교사의 전문성 신장, 교육과정 운영 및 학교 경영의 합리화를 위해 제공되는 일련의 지도, 조언, 조정, 정보 제공, 봉사 등 전문적·기술적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교육활동 개선을 위해 학교와 교사에게 제공되는 지도·조언·봉사 활동’이다. 장학의 개념 변화 과거의 장학이 주로 지시, 감독, 평가의 관점에서 이루어졌다면, 현재의 장학은 교사의 교수·학습활동을 지원하고, 봉사하는 형태로 변화되어 왔다. 최근에는 교원의 전문성 개발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학교를 전문적 학습공동체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교사가 자신의 수업을 반성적으로 사고하면서 자발적으로 학습공동체를 형성하고 상호 협력한다면, 전문성 개발과 교육활동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전문적 실천가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장학의 유형 장학은 교육조직 수준에서 국가수준, 교육청 수준, 학교 수준으로 구분할 수 있다. 교육행정기관 중심의 장학 유형으로는 종합장학, 담임장학, 표집장학, 확인장학, 특별장학, 협동장학, 개별장학, 교과장학, 일반장학, 방문장학, 통신장학, 요청장학, 맞춤장학, 컨설팅장학, 사이버장학 등이 있고, 교내자율장학으로는 수업장학, 동료장학, 자기장학, 약식장학, 자체연수 등이 있다. 한편 장학 방법에 따라 수업장학, 관찰·지도장학, 동료장학, 자기장학, 선택적장학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선택적장학은 위와 같은 여러 가지 장학 방법 중에서 교사의 특성과 희망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여 시행하는 형태로 최근에 강조되고 있다. 장학의 기능 장학의 기능을 효과적인 교수·학습방법을 위한 지도·조언 활동 관점에서 본다면 교육과정과 교육자료 개발, 인사배치는 장학이 아니고 수업을 직접 관찰하고 지도·조언하는 것으로 제한하여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교육활동이 효과적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하려면 입안, 조직, 인사, 재무, 지휘, 감독, 평가 등의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 장학 기능에 해당되어야 한다. 또한 장학의 중요한 기능 중에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학교 경영 평가를 포함해야 한다. 교원의 전문성은 현직 교육을 통해서 신장되고, 학교경영 평가는 형성적 평가(formative evaluation)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원평가의 개념과 목적 교원평가는 교원의 태도·성격·적성 등을 판단하며, 교원의 직무수행상의 업적이나 성과들을 측정하고 교원의 능력 즉, 현재의 능력과 잠재능력을 동시에 개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교원평가는 교원을 승진시키거나 장기간 근속 또는 해고 등을 위한 의사결정에 사용되는 총괄평가 기능과 교원 자신의 역할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기술 증진에 초점을 둔 형성평가 기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기능은 서로 분리되어 운영할 수도 있고, 상호 연결되어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운영될 수도 있다.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서는 교원평가체제가 발달적 기능과 행정 및 통제 기능을 균형 있게 수행하도록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원평가의 내용과 방법 학교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교사가 수행해야 할 역할은 교과지도자 역할, 생활 및 특별활동 지도자 역할, 학급경영관리자 역할, 연구 및 연수자 역할, 행정사무관리자 역할, 학부모 및 지역사회관계자 역할 등이다. 이에 대한 직무 수행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는 교사의 핵심적 업무인 수업의 질을 개선하고, 교직자로서의 자질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평가의 내용과 기준은 근본적으로 교원의 다양한 근무수행 방향을 명시해 줄 뿐만 아니라 교원의 성장과 발달을 촉진하고 학교 교육력 향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교육공동체 간의 상호협의를 통해 결정되어야 한다. 교원을 평가하는 방법은 절대적인 기준에 따라 개별적으로 측정하는 것과 다른 교원의 근무수행과 비교하여 집단으로 혹은 상대적으로 측정하는 것으로 구분될 수 있다. 절대적인 평가방법 도구에는 자유기술법, 도식평정척도, 행위평정법, 강제선택법, 중요사실기술법, 평정척도, 목표에 의한 관리, 자기신고법 등이 포함되고, 상대적인 평가방법에는 서열법, 등급분류법, 대조법, 강제할당법 등이 포함된다. 또한 일반적으로 평가방법의 유형은 관리자평가, 동료평가, 자기평가, 집단평가, 외부전문가 평가 등이 있다. 교원평가제도 개선 내용 ? 교원평가체제 간소화 방안 첫째, 교원평가를 간소화하고 학교성과급제를 폐지하였다. 현행 3개의 교원평가인 근무성적평정, 성과상여금평가, 교원능력개발평가 교원평가를 교원업적평가(성과평가)와 교원능력개발평가(전문성평가) 2개로 간소화·효율화하였다. 그중 교원업적평가(근무성적평정+다면평가)는 승진인사에 활용하고, 교원업적평가 중 다면평가는 별도로 개인성과급 지급에 활용한다. 또한 교원의 평가부담을 경감하고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학교성과상여금평가를 폐지하고, 개인성과상여금평가만으로 성과평가를 하도록 개선하였다. 둘째, 교원업적 평가요소를 정비하고 비율을 변경하였다. 평가용어에서 교원의 학습지도와 생활지도 전문성을 강조하고, 추상적 평가영역에 대한 용어 변경 및 비율 축소로 평가의 신뢰성 제고하였다. ? 교원능력개발평가 개선 방안 첫째, 평가결과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던 초등학생 만족도 조사는 명칭 및 방법 등을 변경하되, 능력향상연수대상자 지명에는 활용하지 않고 교원의 자기성찰 자료로만 활용하게 하였다. 둘째, 평가결과 활용 맞춤형 연수는 장기심화 능력향상연수의 표준교육과정을 제공하여 연수의 질과 실효성을 담보하였고, 연수 선택 범위를 확대하여 지표별 연수뿐만 아니라 평가 영역별 연수체제도 인정하였다. 셋째, 평가요소 및 지표를 일괄 정비하고, 학습지도 및 생활지도 영역을 중점적으로 개선하였다. 교육에 대한 시대적·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학교 교육에 대한 만족도 및 교권 신장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교원들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성격과 방법 면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장학 활동과 교원평가를 연계하여 운영할 필요성이 있다. 첫째, 학교장으로서 장학 활동과 교원평가를 연계하여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실천하려는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학교장은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하여 개인적인 교육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장학 활동을 하려는 안이한 자세에서 벗어나 교원평가 결과와 같은 객관적인 자료들을 활용하여 장학 활동에 연계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둘째, 학교장부터 객관적인 교원평가 결과를 수용하고, 이를 자기 장학 활동에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 자기성찰에 기반을 둔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성화에 앞장서야 한다. 최근 강조되는 변혁적 리더십 등에 요구되는 솔선수범의 자세를 통해 다른 교원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셋째, 다양한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하고 객관적인 데이터가 제공되는 교원평가 결과를 SWOT 분석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장학 방향 설정에 활용하여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부 구성원들은 자신이 속한 조직이나 집단이 속한 상황을 아전인수 격이나 감성적으로 인식하여 문제점이나 단점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다양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받아 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보는 방법이다. 넷째, 교원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교직 생애발달을 위한 단위학교 차원의 장학과 연계한 연수지원 체제를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교원은 전문가로서의 성장과 동시에 개인적인 성장도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적절한 교원평가 결과 피드백과 장학 차원의 교원연수시스템을 연계하여 운영하여야 한다. 학생을 지도하는 교원들에게 전문성 신장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평가 결과에 대한 처벌보다 연수 등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 다섯째, 장학과 교원평가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교원의 자발성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운영 방식과 지원 대책을 수립하여 실시하여야 한다. 그동안 안주하던 관행과 맹목적인 비판 등을 극복하고 전문성 신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교원의 자발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대한 학교 운영과 다양한 지원 대책이 종합적으로 수립할 필요가 있다. [참고 문헌] ?고전 외(2016), 초등교육행정의 이론과 실제, 경기 : 양성원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2015년 OECD 교육지표 조사결과 발표 보도자료(2015.11.24.) ?서울중등장학발전연구회(2001), 장학체제 개선 및 장학 발전 방안연구, 학교 교육발전 연구보고서 ?서정화 외(2011), 교육인사행정론, 서울 : 교육과학사 ?이범웅·허숙(2014), 교직이론과 현장 실제의 만남 : 교사와 교직생활, 서울 : 지식과 감성 ?이윤식(2001), 장학론 : 유치원·초등·중등 자율장학론, 서울 : 교육과학사 ?전제상(2001), 교사평가의 준거 개발에 관한 연구, 홍익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조동섭(2006),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원정책의 현안 과제 ?UNESCO·ILO(1966.10.05), 교원의 지위에 관한 권고(Recommendation concerning the status of teachers).
[구상형 예시 문제] 다음 문제를 읽고 차분히 생각하여 정리한 후, 면접관에게 순서대로 답하시오. · 최근 대한민국은 도의·윤리·질서가 학교에서나 사회에서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는 학교폭력, 따돌림, 스승과 제자 간의 공경심 붕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사회에서는 성폭력, 자살, 노인 학대 등이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묻지 마 폭행’ 현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가족·학교·사회 전체가 도덕적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 청소년들의 도덕적 해이로 말미암아 발생되는 폭력·범죄·자살 등은 단기적 처방이 아니라 유아기부터 꾸준히 인성교육을 통해 바른길을 찾고, 장기적 측면에서 해결책을 찾아가야 한다. · 2015년 7월 21일 ‘인성교육진흥법’ 시행에 따라 단위학교에서는 인성교육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 이와 관련하여 단위학교에서 인성교육을 효과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방안을 3가지 이상 제시하시오. 구상형 예시 문제 유용한 Tip ● 답변에 들어가는 말로 인성교육의 명언이나 중요성을 간단히 언급한다. ● 일반적으로 들어가는 말- 본론 - 나오는 말 순으로 답변한다. 본론에서 첫째, 둘째, 셋째 항목을 이야기 할 때는 각각 논지와 논거가 짝을 이루게 한다. ● 인성교육은 일반적으로 학교·가정·사회가 협력해야 한다는 관점이지만, 이 문제에서는 ‘단위학교’라는 언급이 있었으므로 학교로 한정한다. ● 세 가지 이상 답변하라고 묻는 경우에도 채점 기준표의 평가 준거 중 세 가지만 정확하게 맞으면 된다. 하지만 확실하지 않은 답을 보완하기 위해서 한 가지 더 말할 수 있다. ● 서답형과 달리 답변 시도만 해도 만점의 50% 정도는 점수를 부여한다. 따라서 알고 있는 지식을 총 동원하여 성실히 답변한다. 구상형 예시 문제 예시 답안 안녕하십니까? 창의·인성교육의 나침반이 되고 싶은 관리번호○○○ 인사드립니다. 구상형 말씀드리겠습니다. 교육은 인성의 정원에서 핀 꽃이어야 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인재를 육성시켜도 건강을 잃으면 사상누각(沙上樓閣)이듯이 교육은 인성의 바탕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교육전문직으로서 단위학교에서 효과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인성교육 방안 세 가지를 답변하겠습니다. 첫째,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교과 및 창의적체험활동 등에서 인성교육 관련 주제를 추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일정 시간 인성교육을 반드시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둘째, 컨설팅 장학 등과 연계하여 협력학습, 액션러닝 등 수업 활동 과정에서 협력적 인성 활동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학년 초 토론이 있는 교직원회의를 통하여 학년별 인성역량을 정하여,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성장해 가면서 학생들이 발달단계에 맞는 인성역량을 체득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인성이 곧 실력입니다. 교육지원청은 인성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잘 실현될 수 있도록 인성교육 자원목록 제작 및 교사 인성교육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를 시행하는 등의 지원을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즉답형 예시 문제①] 구상형 문제와 관련하여 인성교육을 내실 있게 시행하면서 예상되는 우려점이나 한계를 그동안의 인성교육 시행과 관련하여 두 가지 제시하고 대안을 간단히 설명하시오. [PART VIEW] 즉답형 예시 문제 유용한 Tip ● 압박성 추가 자유 질문형이다. ● 즉답형은 생각할 시간이 적다. 긴장을 풀고 잠시 생각을 정리하여 문제점을 찾아 차분하게 답변한다. ● 우려점이나 한계점은 개인적인 생각의 자유도를 넓혀 주는 질문이다. 따라서 고정된 정답**을 찾기보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적 방법을 말한다. ● 인성교육은 학생중심, 학교 전체가 함께할 때 가능하다는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 답변 가짓수를 제시할 때는 해당 요구 조건에 충실하여 답변한다. 즉답형 1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인성교육의 우려점과 한계점을 저의 교육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인성교육의 중요함에 비해 학교 교육에서는 특정한 프로그램 위주 또는 특정 과목에서만 인성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둘째, 인성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전문성이 부족하여 생활교육 수준의 인성교육에 머물고 있다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교육전문직으로서 이에 대한 대안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인성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을 지원하겠습니다.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하여 인성 주제를 추출한 후, 학교 교육 전반에서 실천중심의 인성교육이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둘째, 인성교육을 위한 교사 전문성 향상을 위해 지원하겠습니다. 인성교육 교원학습공동체를 구성하고, 수석교사 중심의 인성교육 수업콘서트 등을 개최하여 교사의 인성교육 전문성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위기는 기회다. 하면 된다. 여러분과 함께라면’이란 말처럼 가정·학교·사회 그리고 교육공동체 전 구성원이 더불어 살아가는 인성을 갖춘 학생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인성교육을 지원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즉답형 1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인성교육의 우려점과 한계점을 저의 교육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인성교육의 중요함에 비해 학교 교육에서는 특정한 프로그램 위주 또는 특정 과목에서만 인성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둘째, 인성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전문성이 부족하여 생활교육 수준의 인성교육에 머물고 있다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교육전문직으로서 이에 대한 대안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인성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을 지원하겠습니다.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하여 인성 주제를 추출한 후, 학교 교육 전반에서 실천중심의 인성교육이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둘째, 인성교육을 위한 교사 전문성 향상을 위해 지원하겠습니다. 인성교육 교원학습공동체를 구성하고, 수석교사 중심의 인성교육 수업콘서트 등을 개최하여 교사의 인성교육 전문성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위기는 기회다. 하면 된다. 여러분과 함께라면’이란 말처럼 가정·학교·사회 그리고 교육공동체 전 구성원이 더불어 살아가는 인성을 갖춘 학생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인성교육을 지원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즉답형 예시 문제?] 오늘날의 학교 교육은 교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당사자들의 학교 교육에 대한 바른 인식과 협력이 동반되어야 그 효과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 이에 교육기본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교육당사자를 세 가지 이상 말하고 그 역할과 자세를 간단히 설명해 보시오. 즉답형 예시 문제 유용한 Tip ● 교육전문직으로써 역량(교육적 소양)을 평가하는 문제이다. ● 정해진 정답(正答, 또는 定答)이 있으므로 핵심 요점을 명쾌하게 답변하는 것이 좋다. 잠시 생각하겠습니다. 즉답형 2번 말씀드리겠습니다. 교육당사자에는 학습자, 보호자, 교원, 교원단체, 학교 등의 설립자·경영자 등이 있습니다. 그들 중 학습자, 보호자, 교원의 역할과 자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학습자의 역할은 능동적으로 학습을 구성해 나가는 자로서 학습자로서의 윤리의식을 확립하고, 학교 규칙을 준수하며, 교권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둘째, 보호자는 자녀(아동)를 보호하고 바른 인성과 건강을 책임지는 자로서 자녀(아동)의 교육에 관하여 의견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셋째, 교원은 학생에게 교육적 경험을 제공해주는 자로서 교육자로서 갖추어야 할 품성을 가꾸고, 윤리의식을 갖고 학생 개개인에게 알맞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합니다. 학습자, 보호자, 교원 등 교육당사자들이 서로 협력할 때 우리 교육은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이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즉답형 예시 문제?] 자유학기제에서의 교육활동 영역을 세 가지 이상 말하고,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데 있어서 고려해야 할 바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보시오. 즉답형 예시 문제 유용한 Tip ● 자유학기제의 영역을 알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 학생의 경험 및 요구를 충분히 반영한다는 취지가 들어가는 것이 좋다. ●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한 가짓수를 밝히지 않았으나 세 가지 정도로 답하는 것이 좋다. 즉답형 3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자유학기제는 지식과 경쟁 중심의 교육에서 꿈과 끼를 키우는 미래 핵심역량을 키우는 교육입니다. 자유학기제의 교육활동 영역은 진로탐색활동, 주제 선택활동, 예술·체육 활동입니다.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데 있어서 고려해야 할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학생들의 희망진로?적성을 파악한 후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합니다. 학생 각자의 개성과 잠재력을 발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계획될 수 있도록 사전 조사를 통해 구성합니다. 둘째, 지역 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자원을 제공해 줌으로써 생활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자유학기제의 취지를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자유학기제 활동 평가 시에는 과정중심의 수행평가를 실시해야 합니다. 결과물보다는 학생들이 자유학기제 활동을 통해 어떤 성장을 이루었는지 학생중심으로 평가하여 학생의 미래 설계에 도움을 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경험은 훌륭한 스승입니다. 학생들이 자유학기제를 통해 경험이라는 또 다른 스승을 만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전체 아동·청소년 인구의 14~22%는 하나 이상의 정서·행동문제를 갖고 있다. 10명 중 1~2명꼴인 셈이다. 그만큼 학생들의 정서·행동문제는 매우 흔한 현상이다. 이 중 학교폭력, 청소년자살, 품행장애 등 사회적 관심이 촉발되는 심한 형태의 아동·청소년기 정신장애는 전체 아동의 약 8~10% 정도를 차지한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학생들의 정서·행동문제가 증가하는 이유는 뭘까? 예로부터 경제적 빈곤, 가정 해체, 부모의 양육방식, 부모의 술·약물 남용 등은 아동·청소년기의 정서·행동문제를 발생시키는 요인이었다. 최근에는 심각해진 학교폭력, 성폭력, 아동학대, 학업 스트레스, 게임중독 등이 더해지면서 아동·청소년의 정서·행동문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즉, 아동·청소년의 정서·행동문제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사회적 요인을 포괄하는 복합적이고, 다중적인 문제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해결책 또한 부모 혹은 교사들이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우리 사회 전체가 힘을 합쳐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문제인 것이다. 어른으로 성장할 때까지 반복적 어려움에 노출 정서·행동문제는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정서·행동문제를 겪고 있는 아동·청소년의 70% 이상이 적절한 치료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성인이 된다.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이들의 정서·행동적 어려움은 어른으로 성장할 때까지 일생에 걸쳐서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개인과 학교·가정생활에 머무르던 어려움이 직업·사회적응 등으로 확장되고, 문제의 형태와 강도만 변형될 뿐이다. 아동·청소년기의 정서·행동문제는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및 학교·지역사회·국가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부모와 교사·친구·이웃 등 주변 사람들이 겪어야 하는 심리적 고통은 물론 보건·교육·정신건강·사법체계에서 지급되는 반복적이고 장기적인 치료비용, 생산성 감소로 인한 인적·물적 손실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이들의 정서·행동문제를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은 개인은 물론 사회 전체를 위해 필수적인 요구라고 할 수 있다. 왜 학교가 학생 정신건강 관리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가? 현재 학교는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를 관리하는 중심 주체로 자리매김을 해나가고 있다. 학교보다 효과적인 심리회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관도 없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다양한 경험과 인간관계를 맺고, 지역네트워크를 통해 풍부한 자원과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최적의 기관이기 때문이다. 또한 산업화·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전통적 의미의 마을 공동체가 축소되고, 가족이 해체되는 등 가정의 돌봄 기능이 현저히 약화되어 가는 사회적 변화도 학교가 학생들의 정신건강문제를 책임지는 주체로 자리매김하는데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학교는 필요한 지식의 습득 뿐만 아니라 동료들과의 관계 형성 및 또래집단 형성 경험을 통한 본격적인 사회화 과정이 이루어지는 곳이며, 학업성적 등에 따른 열등의식과 우월의식이 발달하고, 자의식이 발생하는 장소이다. 또한 교사라는 새로운 양육자와의 관계형성, 선·후배간의 위계적 교우관계와 이성관계가 이루어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처럼 학교는 학생들이 아동·청소년 시기의 발달 과제를 해결하는 주된 공간인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모든 서비스는 학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며, 특히 학생들의 생활현장인 교실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교실에 있는 학생 중에 정서적 어려움, 또래관계 어려움, 학습의 어려움, 자살 및 자해의 위험성, 학교폭력, 인터넷, 게임중독, 학교부적응 및 중도탈락 위기, 가정적 어려움 등 정서·행동문제를 겪고 있는 학생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야말로 학생 정신건강을 위해 우선되어야 할 일이다. [PART VIEW] 학교의 학생 정신건강 관리 시스템 매년 4월이 되면 각급 학교에서는 초등학교 1·4학년, 중·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를 실시한다. 검사결과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선별하고, 선별된 학생들에게 필요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지역사회의 전문기관들과 연계하는 지역협력모델사업을 진행한다. 학생 정신건강문제를 파악하고 시의적절한 조기개입을 통해 학생 정서·행동문제를 관리하고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학부모가 동의하지 않아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정신건강전문가가 직접 학교를 방문, 해당 학생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신건강전문가 학교방문 지원사업단’이 운영된다.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의 추수상담활동까지도 시스템 안으로 끌어들여 ‘학교 학생 정신건강 관리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한 것이다. 요약하자면 현재 학교를 중심으로 학생 정신건강 문제를 관리하는 시스템은 정서·행동특성검사와 교사들의 관찰에 의해서 도움이 필요한 아이를 선별하고,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지역사회에 있는 Wee 센터나 정신건강증진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병·의원 등과 연계체제를 갖춰 관리한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계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새롭게 문제가 발생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정신건강전문가 학교방문 지원사업단’에 의뢰하면 직접 학교를 방문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이러한 시스템 운영에도 불구하고 학부모가 동의하지 않아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학생들의 경우, 학부모 동의 절차 없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률안 개정이 검토되고 있지만, 법적인 한계 때문에 그 결과는 불투명하다. 이처럼 현재 갖춰진 체계를 학교가 잘 활용한다면, 정서·행동문제를 보이는 학생들을 어느 정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학교가 학생 정신건강문제를 관리하고 해결한다는 것은 관심군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전체 학생들의 건전한 발달과 정신건강을 위한 각종 예방 교육 및 활동, 학교폭력·자살사건 등의 위기상황에 적절히 개입하여 추가적 피해를 방지하는 일, 학생들의 정서·사회성 발달에 필요한 생활지도를 하는 것 역시 학생 정신건강을 위해 학교가 해야 할 일이다. 학교가 이런 일들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제반 기관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학생들과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담임교사들은 학생들의 정상발달 및 정서·행동문제에 대한 지식과 식견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것이며, 정서·행동문제를 가진 학생들을 돕기 위해 담임교사와 보건교사, 상담교사, 교육복지사 선생님들의 긴밀한 협력과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해서 학생들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학생들의 자살 시도나 실제 자살 사건의 발생 등 위기상황이 생겼을 때, 학교의 위기관리위원회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훈련되어 있어야 한다. 각종 연수교육 등을 활용하여, 단위학교가 위기상황에 잘 대처해나갈 수 있는 역량과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해당 교육지원청에서 사전에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 사건 발생에 대한 단위학교의 책임을 추궁하는 방식은 단위학교로 하여금 방어적이 되게 하고, 문제해결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게 한다. 결과적으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이 받게 된다. 적재적소에 필요한 도움의 손길, 학교가 적격이다 우리 학생들의 정서·행동문제를 학교가 주체가 되어 관리하고 해결해가는 것은 학생들의 정서·행동문제의 원인이 학교에 있어서가 아니라, 학교가 아니고서는 아이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줄 만한 곳이 없기 때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소재 공방을 벌이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돕고 2차, 3차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수 있게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것을 학생들의 건강한 발달과 성장에 두고 생각하는 관점의 전환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때이다. 우리는 단시간에 학생 정신건강을 위해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였고, 앞으로 우리의 체계는 더욱 정교하게 발전해갈 것이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 모든 체계가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작동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체계를 운영하는 우리들의 마음 바탕에 아이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정서·행동문제를 보이는 학생들에 대한 차별, 처벌, 편견으로 표현되는 낙인 효과(stigma effect)를 우리 스스로 극복해 나가는 것이 우선이다.
디카시는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등장한 시의 새 장르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자연이나 사물, 풍경 등을 디지털카메라에 담고 순간적으로 떠오른 영감을 5행 이내의 짧은 글로 표현해 작품을 완성한다. 사진(영상)과 짧은 문장으로 소통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세대는 물론 누구나 쉽게 창작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김왕노 경기 율목초 교사는 최근 디카시집 ‘게릴라’를 출간했다. 1992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 시인으로 등단한 그는 시집 ‘슬픔도 진화한다’ ‘말달리자 아버지’ ‘중독’ 등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새로 선보인 디카시집에는 스마트폰으로 직접 촬영한 사진과 짧지만 강렬한 시 50편이 담겼다. 자연, 인간관계, 현대인의 삶과 고통, 문명의 무자비성 등 다양한 주제를 노래한다. 한글과 영문, 두 가지 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다. 김 교사는 디카시를 두고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일상성’과 복잡다단한 세상을 상징적으로 요약하는 ‘압축성’,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소통성’을 가진 현대 시”라고 정의했다. 정통 시를 고집했던 그가 디카시에 빠진 건 지난해 12월 무렵이다. 문득 스쳐 지나가는 모든 것이 시의 소재가 된다는 점, 보고 읽는 형태이기 때문에 짧지만 울림이 길다는 점, 시를 어려워하는 젊은 세대에게도 어필할 수 있다는 점을 매력으로 꼽았다. 김 교사는 “학교 현장은 시를 쓰는 ‘텃밭’이 돼 준다”며 “지금까지 시를 쓰면서 동심과 순수함을 잃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번 디카시집에도 동시적인 요소를 찾아볼 수 있는 작품이 있다. ‘똥꽃’과 ‘쉿’이다. 가녀린 줄기에 달린 샛노란 들꽃을 보고 그는 ‘똥꽃’을 썼다. ‘저 똥 누고 간 아기의 엉덩이/엄마가 살며시 닦아줄라나/누렁이가 살살 살 핥아주려나.’ ‘쉿’은 들풀이 무성한 공터에 작은 의자를 놓고 앉아 독서 삼매경에 빠진 한 소녀의 모습을 보고 ‘지금은 아무도 터치할 수 없는/천사의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디카시를 수업에 활용해볼 것을 추천했다. ‘시’라고 하면 이해하기 어렵다고 여기는 학생이 대부분이지만, 디카시는 디지털기기와 SNS 문화에 익숙한 요즘 세대도 쉽게 도전해볼 수 있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우리 사회는 창의력과 사고력을 갖춘 인재를 요구한다”며 “사진을 찍고 사물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상상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틀에서 벗어나 생각하기’에 익숙해진다”고 했다. 김 교사의 바람은 과거 젊은 세대가 시집과 소설책을 옆구리에 끼고 다니면서 문학을 향유했던 것처럼 남녀노소 누구나 디카시를 즐기는 날이 오는 것이다. 그는 “일상에서 접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시적인 언어로 풀어내는 재미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낀 행복한 테마(수학)여행 담양금성초등학교(교장 이성준)는 지난 6월 23일부터 6월 24일까지 1박2일 동안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는 수학여행’ 이라는 주제로 테마(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준비 기간을 길게 하여 3학년~6학년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다모임 활동을 고루 배정하였다. 3~6학년 35명 전체 학생이 문화체험학습을 비롯하여 총체적 학습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도 철저히 하였다. 출발 전부터 전교생이 강당에 모여서 안전교육도 실시하였다. 특히 교장 선생님은 테마(수학)여행의 의미를 알고 진지한 배움의 자세로 보고서까지 완벽하게 해줄 것을 당부하여 들뜨기 쉬운 분위기를 배움으로 이끌었다. 두레 별 담당 선생님들은 두 번의 사전답사 활동을 거치고 안전지도를 철저히 하였으며 14쪽에 이르는 수학여행 길잡이 책자까지 자체 제작하여 배움 중심 체험학습으로 준비하였다. 수학여행도 선생님이 아는 만큼, 학생들이 준비한 만큼 보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찾아갈 지역 지도를 놓고 코스를 정하는 사전두레 모임의 진지한 모습 두 달 전부터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였고 학생 다모임 4회, 교사 모임 3회, 학부모 모임 2회를 거쳐서 모든 과정을 철저히 준비하였다. 종래의 수학여행 방식을 떠나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이 함께 참여하여 모두가 주인의식으로 참여한 것이다. 테마 여행지 선정 설문 결과 광주권을 원하는 의견으로 모아졌다. 각 두레 별로 협의를 거쳐 탐구 주제를 정하고 탐구 학습 계획을 세웠다. 제1두레는 예술, 2두레는 역사, 3두레는 동물, 과학, 4두레는 여가 생활 5두레는 경제 분야 주제를 가지고 체험 장소를 선정하고 이동 방법이나 여행 코스까지 학생들 스스로 틈나는 대로 토의하여 정하도록 하고 담당 선생님의 도움은 최소로 하였다. 광주 양동 시장 삶의 현장을 찾았어요 처음에는 학생 다모임에 참여한 학생 일부에서는 “선생님들이 해 주시면 안 돼요? 선생님들이 더 많이 아시잖아요.”라며 학생 다모임의 의견 수렴과정을 귀찮아하기도 했다.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는 테마(수학)여행’을 자기주도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은 시간이 걸리고 터덕거렸다. 그러나 사후학습 반성회를 통해 나타난 의견은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 매우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준비한 여행 코스대로 따라다니는 수학여행보다 학생들이 더 적극적이고 추억에 남았다고 했다. 배움은 학생 각자가 ‘내가 주인’으로 참여할 때 의미와 재미를 느끼는 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미션 중인 멋진 남학생들 두레의 멋진 모습 코스마다 공통 미션 과제를 부여하여 생동감 넘치는 추억거리도 만들게 했다. 평화 소녀상에서 단체 사진 찍어 보내기, 발언 숲에서 1인 발언(학교 자랑)을 1분 이상 한 후 동영상 보내기, 전망대에서 광주 시내 전경을 찍어 보내기, 광주시청 도우미 선생님과 사진 찍어 보내기 등 스마트기기를 사용하여 교과 시간에 배운 내용을 적용하는 학습도 병행했다. 3학년 동생들을 데리고 많이 수고한 팀웍이 뛰어난 두레의 다정한 순간 특히 두레장이나 선배들이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고 돌보며 잘 이끄는 모습이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 배움과 협동, 배려와 존중이 함께 이루어져서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생활 현장에서 실천해 보는 인성교육과 감성 교육 시간이 되었다며 두레 담당 선생님들이 매우 흐뭇해했다. 학생들은 철저한 사전 준비로 우리 고장 광주의 예술과 역사를 비롯하여 과학, 여가 생활, 경제 발전의 모습을 직접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찾아다니며 선조들의 위대한 발자취가 숨 쉬는 문화와 예술의 고장, 민주주의의 성지, 따뜻한 인정이 넘치는 우리 고장 광주를 새롭게 배우며 좋아했다. 국립광주과학관, 광주광역시청, 국립광주박물과 광주민속박물관 광주시립박물관, 이마트, CGV, 광주디자인체험관, 광주비엔날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문화예술회관, 우치공원, 정일품 낚시터, 말바우 시장, 양동시장을 둘러보며 삶의 현장을 몸으로 배우며 실감나는 현장학습을 했다. 야구장도 우리 차지야! 첫날밤에는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야구 시합을 구경하며 여름밤의 추억 쌓기도 하였는데 원하는 학부모님들까지 함께 참여하도록 하여 학교 선생님들과 학부모, 학생들이 삼위일체가 되어 함성을 지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시골 학교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프로야구팀 경기도 보고 부모님,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간식도 먹으며 여름밤을 수놓은 아름다운 추억은 평생 꺼내먹을 수 있는 마시멜로가 되어 힘들고 지칠 때 위로가 되어 주리라. 보고 듣는 것으로 끝나지 않도록 미리 준비한 책자로 준비학습을 하고 느끼고 배운 것을 날마다 메모하며 기록을 남기는 진지한 모습은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했다. 금성초는 학교 특색 사업으로 ‘삶을 가꾸는 인문학 글쓰기’를 교육과정 속에서 실천하고 있다. 여행을 다녀온 후기를 두레별로 모여서 다양한 보고서를 제작하고 일기장에도 써서 기록물도 전시할 계획이다. 공부한 결과를 자기 언어로 기록을 남기는 습관은 학습의 마무리 과정으로서 가장 소중한 일이다. 글쓰기는 학습한 내용을 복기하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하기 때문에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두레 별로 여행 코스와 경비, 체험학습내용 계획과 결과를기록한 보고서 친구들과 다정하게, 선후배들끼리 서로 아끼고 배려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일은 감성을 기르게 하는 인성 교육의 열매였다. 공중도덕을 지키고 질서를 지키는 일은 시민의식을 다지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사고력을 기르고, 친구들과 소통하고 배려하는 참다운 인성 교육을 실천하는 모습, 다모임 활동으로 배운 자치 활동의 덕목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모습은 미래핵심역량을 지닌 학생들임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내년에도 테마수학여행을 적극 추천합니다! 금성초 학생들은 배움 중심 테마(수학)여행으로 행복한 추억을 아로새긴 여행의 즐거움을 안고 더 열심히 공부하고 배우겠다는 다짐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장애를 가진 친구를 꼼꼼히 챙기고 배려하는 모습은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교육의 성공 여부는 실천하는 행동으로 나타난다. 단 한 명의 친구도 소외되지 않은 안전하고 알찬 즐거운 테마(수학)여행은 더 큰 세상을 향한 즐거운 탐색이 분명하다. 금성초가 내세운 “바로 지금 여기서 모두 다 행복한 학교” 의 모습은 진보를 거듭하고 있다.
이번 수기를 쓰는데 결정적 계기를 마련해준 공업기계직 9급 공무원 준비반 학생 11명. 이중 세 명이 지난해 12월 최종 합격했다. 합격을 한 학생도 떨어진 학생도 똑같은 제자인지라 기쁘지만 또한 짠한 마음이 아직까지 공존하고 있습니다. 수업 중에 아이들이 집중하지 않으면 수기에 등장하는 제자 2명에 대해 얘기한다. 언제나 내 가슴을, 듣는 아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앞으로 수년이 지나 이 2명의 제자가 40대가 됐을 때 얼마나 성공했을지 보고 싶다. 물론 돈을 많이 벌고 큰 명예를 가진 제자가 꼭 성공했다고 할 수는 없다. 사랑하는 가족과 내 존재감을 느낄 수 잇는 직업이 있고, 가족이 갑자기 병났을 때 치료할 수 있는 돈이 있다면 성공한 것이 아닐까 싶다. 순대국을 아주 좋아한다. 지나가다 만나면 같이 순대국을 먹으면서 도란도란 옛 추억을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성공한 제자가 될 것이라 믿는다. 밤 10시가 다 돼가는 지금, 제출한 수기를 읽고 또 읽어 본다. 학생들이 있어 학교가 있고, 학교가 있어 내가 있음을 또다시 느끼다. 매년 내게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수원공고 학생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묵묵히 아이들을 지도하는 100여 명의 수원공고 선생님들 속에서 또다른 사연과 의미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
2015년 10월 17일 토요일은 특성화고 대상 공업기계직 9급 공무원 필기시험을 시행하는 날이다. 이제 10일 남았다. 오늘은 학교장 재량 휴업일(가을 방학)이 시작되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11명의 기계직 공무원반 학생들이 등교해 지도교사인 나를 보고 인사한다. 5명은 기계과 학생, 5명은 자동차과 학생, 1명은 자동차과를 졸업한 공무원 3수생이다. 매일 밤늦게까지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우리 아이들, 오늘은 아침부터 서너명이 졸고 있어 약간 힘이 빠진다. 그래서 한마디 했다. “여러분들, 어제 내가 말했죠. 이젠 잠자는 시간을 줄이라고. 잠이 오면 여러분도 이젠 성인 몸과 같으니까 커피 한잔 정도 마시라고. 몇 그램도 되지 않는 눈꺼풀, 위로 들어!” 깜짝 놀라 잠을 깬 한 아이가 “선생님, 어제 잠이 많이 와서 커피 한 개를 타서 먹었는데, 계속 잠이 와서 또 먹고 또 먹었는데도 계속 잠이 와요. 커피 3잔 먹어도 잠이 오는데, 잠 안자는 방법 없나요?”란다. 어이가 없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갑자기 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동기를 마련해 줄까? 넌센스 퀴즈나 유머도 좋겠지만 그것보다는 10일 동안 아이들의 가슴을 울릴 수 있는 얘기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수업을 멈추고 두 제자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자동차 정비사를 꿈꾸던 찬호 먼저 2006년 2학년 자동차과 1반 담임을 맡았을 때 부반장이였던 제자 용찬호에 대한 이야기다. 찬호는 자동차정비기능사 자격증을 1학년 때 혼자 공부해서 취득하고 성적이 항상 1등이었다. 키도 작은 편이고 머리카락이 이현세 만화의 주인공 ‘설까치’처럼 쭈뼛쭈뼛한 직립모의 학생. 찬호를 보고 있으면 ‘정말 열심히 생활하는 놈이구나’라는 느낌이 들어 하루는 찬호를 불러 이것저것 물어보게 됐다. “너는 뭐가 되고 싶니?” “최고의 자동차정비사가 되고 싶어요.” “아니야, 너 정도의 의지와 실천이라면 공부해도 돼.” “아니에요, 선생님. 시간 나는 대로 영어공부하고 있는데, 몇 년을 쉬었더니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공부는 내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아요.” “너는 공부해도 돼. 10여년 교직 생활하면서 보니 진짜 대학 공부해서 성공할 수 있는 애는 너같은 애들이더라. 너같이 공부를 소처럼 뚜벅뚜벅 하다보면 네 삶을 더 밝게 열어갈 수 있어.” “선생님, 저는 꼭 자동차 정비사가 될 겁니다. 중학교 입학하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방황하고 있을 때, 담임이 하루 결석했다고 엄청나게 야단치셔서 또 결석했더니 엄마를 학교에 모시고 오라고 하고. 학교가기가 싫어 자꾸 결석하게 됐어요. 그때 엄마가 오산의 아빠친구로부터 일자리가 생겼다는 연락을 받고 인천에서 전학을 오게 됐어요. 전학해서도 어영부영 놀다가 중2학년 여름방학 때 우연히 엄마가 일하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36℃가 넘었던 한여름에 엄마 직장을 찾아갔는데, 엄마가 절단기로 자동차를 자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됐어요. 엄마는 항상 ‘일하는 곳에서 사무도 보고 다른 분을 조금 도와준다’고만 말했는데, 너무나 다른 광경을 보고 엄청 놀랐죠. 가슴이 너무너무 아팠어요. 그래서 자동차 정비사가 돼 돈을 엄청 벌거라고, 엄마에게 다시는 이런 일 하지 않게 할 거라고 다짐했습니다. 최고의 자동차 정비사가 제 삶의 목표입니다.” 찬호가 끝까지 고집을 부려 어머니께 전화드려 사정을 이야기하고 학교에 오시라고 했다. 교무실에 셋이 앉아서 ‘대학가라’고 아무리 부탁하고 달래도 찬호의 생각은 변화가 없었다. 한참을 조용히 계시던 엄마가 말문을 열었다. “찬호야. 네 인생은 네 인생이다. 어느 부모도 자식의 앞길을 막지 않는다. 엄마를 위한 삶을 살지 마라. 너에게 엄마가 어떻게 보일지라도 자동차 기름 묻은 옷에 가스 절단기로 철을 자르는 엄마의 모습은 엄마의 인생이다. 네 인생을 뚜벅 뚜벅 걸어가라. 이 엄마는 네가 엄마를 위해 사는 것이 싫다. 너 자신을 위해서 열심히 살았으면 해.” 엄마의 이 길지도 않은 몇 마디에 찬호의 눈에는 눈물이 금세 고였다. 찬호 엄마의 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찬호 엄마는 끝까지 눈물은 흘리지 않으셨다. 바라보고 듣고 있던 나도 무엇에 얻어맞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결국 찬호는 숭실대학교에 입학하게 됐다. 군 전역 후에 찾아온 찬호에게 ‘앞으로 찾아오지 마라. 찾아오려면 성공한 걸 보여줄 수 있을 때 오라’고 했다. 가끔 핸드폰에 있는 찬호엄마의 메신저 사진을 보면서 찬호가 잘 해내고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보디빌더에 빠진 승빈이 이번에 이야기 할 제자는 2009년에 담임을 맡게 된, 항상 빡빡머리를 하고 다니는 안승빈 학생 이야기다. 2009년 2월 겨울방학 때 당직 근무를 하고 있는데, 물려입을 헌 교복이 없냐는 학부모 전화가 왔다. 학교로 오시라고 했더니 바로 오셨던 그 어머니는 교복을 고르면서 남편 회사의 부도로 아들 둘인데 생활이 너무 어렵다고 말씀하셨다. 자동차과 신입생 담임으로 내정돼 있던 터라 내가 그 학생의 담임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에 관심을 갖고 들었다. 어머니는 승빈이가 중2때 보디빌더에 빠지기 전까지는 공부도 아주 잘했었다고 말씀하셨다. 정말 승빈이는 우리반 학생이 됐다. 1학년 기말고사 전까지 승빈이에게는 특이사항이 없었다. 그런데 기말고사를 코앞에 두고도 아침부터 계속 졸기만 하는 일이 반복돼 승빈이를 불러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알고 보니 승빈이는 동네 체육관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선생님, 새벽에 일어나 6시에 체육관 문을 열고 손님 맞을 준비를 다한 다음, 등교하면 좀 피곤해서 잠이 오는데 앞으로는 조심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면서도 승빈이의 얼굴은 너무나 밝았다. “선생님, 보디빌더로 저를 지도해줄 스승님을 찾았는데 제자로 받아 주지 않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제 맘대로 몸으로 때우기로 했지요. 매일 새벽에 일어나 체육관 문을 6시 정각에 열고 방과 후에도 체육관에 가서 운동도 하고 11시부터 2시간 정도 청소를 하고요. 이렇게 몇 달을 했더니 보디빌딩에 대해 조금씩 지도해 주고 계세요. 스승님 한마디 한마디가 제게 너무 도움이 돼서 힘든 건 전혀 없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인데요.” 담임으로서 도와줄 수 없어 가엽고 안타까웠지만 승빈이는 내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웃고 있었다. 승빈이에게 보디빌더는 근육만 잘 만들면 되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 지도자가 되려면 인체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대인관계를 위한 심리학 등도 틈틈이 공부해야야 된다고 말했다. 그 뒤로 승빈이의 손에는 인체, 심리 등에 관련된 책들이 항상 들려 있었어다. 졸업할 때까지 몇 권 읽었냐고 했더니 학교 도서관에 있는 인체나 심리 관련 책은 거의 다 읽었다고 했다. 승빈이는 전국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으로 입상하더니 결국 한국체육대학교에 입학했다. 한국체대에 입학이 확정되던 날, 승빈이 엄마는 전화를 하셔서 “선생님, 승빈이 우리 아들이라 자랑이 아니라 정말로 대단한 아이에요. 자신이 정한 시각에 정확히 일어나고 운동 없는 시간이나 휴일에는 컴퓨터로 자신이 궁금한 인체에 관한 내용을 모두 찾고 이해하려고 했어요. 이해하지 못한 것이 있으면 출력해서 방 벽에 붙여 놓고 매일 보더니 어느새 한 방 가득 채우더라고요. 다 이해한 부분은 떼고, 새로운 것을 다시 붙이고를 여러 번 했지요. 언제나 변함없는 모습의 승빈이를 보고 아이 아빠도 ‘내 아들이지만 존경스럽다’는 말까지 하더라고요”라고 말씀하셨다. 두 제자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보니 공무원반 아이들의 눈이 커져 있었다. 갑자기 7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하루에 3시간씩 한결같이 함께 공부한 이 아이들의 모습이 찬호와 승빈이랑 겹쳐 보였다.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사자성어에 나는 다른 의미를 붙여 주고 싶다. 주머니와 같이 닫혀있고 캄캄한 상황에 놓이더라도 자신의 의지와 행동을 일치시켜 정성을 다한다면, 송곳처럼 능력을 발휘해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게 된다는 의미로 말이다. 우리 공무원반 아이들 모두가 이번 시험 합격을 통해 어느 곳에서나 송곳처럼 빼어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
관심·흥미 있는 분야 파악 후 전문성·특기 살릴 연수 선택 수강 후 ‘실천’이 가장 중요 “생애주기별 계획 세워볼 것” 여름방학이 다가왔다. 방학은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재충전의 기회, 도약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다음 학기가 달라지는 만큼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야 할 때다. 교직의 전문성 향상을 고민하는 교원은 자율 직무연수 선택 시 고려 사항과 신청할 만한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직무연수가 시간 채우기에 머물지 않으려면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분석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수석교사들은 강조한다. 관심 있는 분야와 부족함을 느꼈던 부분, 교육과정·정책의 변화 등을 살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옥영 충북 속리산중 수석교사는 “평소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느꼈던 갈증은 연수를 통해 해소해야 한다”며 “직무연수를 신청하기 전, 충분히 고민하고 생각해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연수 받고자 하는 내용을 수업에 어떻게 적용할지도 미리 계획해야 한다. 송준기 경북 장곡초 수석교사는 “연수의 목적은 수업의 질 향상, 학교 현장의 변화를 이끄는 데 있는 만큼 실천 계획도 반드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심 분야가 특별하게 없는 경우에는 교수 학습, 학생 평가, 교육과정, 생활 지도, 학교 경영 등 다양한 직무연수를 수강하면서 흥미 있는 주제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이원춘 경기 창곡중 수석교사는 “흥미 있는 분야를 발견한 후에는 주기별·단계별 연수 계획을 세워볼 것을 권한다”며 “단발성·일회성 직무연수로는 전문성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력 교사나 수석교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선배 교사들로부터 컨설팅을 받아 체계적인 ‘생애주기별 연수 계획서’를 만드는 것이다. 필요할 때마다 배운 내용을 찾아볼 수 있게 ‘나만의 연수 자료집’ 만들기도 추천한다. 이원춘 수석교사는 “연수를 받으면서 인상 깊었던 내용이나 학교 사례 등 관련 자료를 한 권에 정리해두면 자신만의 수업 브랜드를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교직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연수와 취미·특기를 살리는 연수를 적절히 배분해 신청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시간적 여유가 있는 방학에는 전문가(강사)를 만나 소통하고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집합형’ 연수에 참여하는 게 좋다. 오명환 서울시교육연수원 초등교원연수부장은 “학사 일정으로 바쁜 학기 중에는 온라인 연수가 효과적이지만, 방학 때는 쌍방향 강의가 이뤄지는 집합형을 추천한다”고 했다. 학교별로 필요한 연수를 신청, 운영하는 ‘학교 맞춤형(공모형) 연수’와 연수원에 가지 않고도 인근 지역 학교에서 강의를 듣는 ‘연수협력학교 연수’ 등 지역교육청에서 운영하는 각종 제도도 활용할 만하다. 오명환 초등교원연수부장은 “개인의 상황과 학교 실정에 맞는 제도를 적극 활용하면 연수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부 업무보고를 위해 28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역사 교과서, 누리과정 공방에 매몰돼 최근 논란이 된 섬마을 여교사 안전 대책, 교권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반면 자유학기제, 소프트웨어 교육 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대해서는 교육부의 준비 부족을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관심 밖 ‘섬마을 교사 안전대책 = 교육부는 이날 오‧벽지 통합관사 70% 확충, 스마트워치 보급과 담당 경찰관 긴급 출동, 성폭력 예방교육 등을 골자로 한 ‘도서벽지 근무 안전 종합대책 마련’을 첫 번째 현안과제로 보고했다. 하지만 관련 질의에 나선 의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새누리당 전희경 의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신안 여교사 성폭행 사건 발생 후 2주나 지나 교육부에 늑장 보고된 사실을 지적한 정도였다. 게다가 부산에서 학교전담 경찰관들이 선도 대상 여고생과 성관계를 한 사건으로 사회적 파장이 컸는데도 불구하고 의원들은 학교전담 경찰관제도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의원들은 예상대로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진 비공개, 2개월 정도인 현장 검토 기간의 적정성 등을 놓고 공방만 되풀이했다. 또 누리과정 비용 부담에 대해 ‘지방교육정책 지원 특별회계법’ 제정,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비중 확대 등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하며 기 싸움만 이어갔다. ◆자유학기제 체험처 “안전한가” = 올해부터 전면 시행되는 자유학기제에 대해서는 체험처 안전대책 미비가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교육부가 자유학기제 체험처의 안전과 프로그램 적합도를 대대적으로 점검한다고 했지만 7만 8000여 곳의 체험처 중 고작 1800군데만 점검했다”며 “이마저도 전북 4곳, 인천 6곳, 경북 12곳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대구(356곳), 경기(266곳), 경남(200곳), 서울(187곳) 등 일부 교육청 위주로 점검이 집중됐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도 “체험처의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만큼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체험처의 지역 편차를 우려했다. 전 의원은 “체험처 등 인프라 구축에 있어 지역 편차가 크면 오히려 교육격차를 더 벌릴 우려가 있다”며 “소외되는 지역, 아이들에 대해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프트웨어교육 기반 미비 = 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초·중학교에 도입되는 정보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학교 지원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도 잇따랐다.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은 “정보 자격증을 소지한 교원이 1866명에 그쳐 중학교 필수 수업을 하려면 교원이 1200여명이나 부족한 상태”라며 “교원 수급을 위한 연수도 원격연수나 일시적 집합연수에 불과하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정보 교육을 위한 최소한의 인프라인 컴퓨터가 노후화됐는데 내년 예산요구안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에만 책임을 미루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생용 PC 구입 시기별 현황’에 따르면 조달청 제시 내구연한 5년을 초과한 비율이 35.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8년부터 정보 과목이 필수화된 중학교의 노후 컴퓨터 비율은 41.8%로 가장 높았다.
대한민국 나라사랑교육연구회(회장 송장섭)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24일부터 이틀간 경기 수원보훈교육연구원에서 ‘나라사랑 워크숍’을 개최했다. 전국 초·중등 교사 150여 명이 참석해 올바른 역사관과 애국심, 안보의식 함양을 위한 지도안을 소개하고 관련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2차 워크숍은 7월 2일부터 3일까지 열린다. 대한민국 나라사랑교육연구회는 지난 2월 전국 600여 명의 현직 교사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기존 나라사랑 교육과 연수의 한계를 극복하자는 데 뜻을 모아 창립한 단체다.
“사람은 머리로는 알아도 마음으로 이해하지 않으면 행동할 수 없는 생명체다. 그날부터 곰곰이 생각했다. ‘마음으로 이해해서 행동한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마침내 키워드를 찾아냈다. ‘감동(感動)!’” 이는 기노시타 하루히로가 쓴 ‘강요하는 초보 감동시키는 프로’라는 책에 나오는 말이다. 조나단 헤이트(Haidt, 2006)는 ‘행복의 가설’이란 책에서 우리의 감성적 측면을 코끼리로, 이성적 측면을 코끼리에 올라탄 기수로 비유한다. 기수는 너무 작기 때문에 기수에게만 호소한다고 해서 코끼리를 원하는 방향으로 가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 비유에 따르면 강요하는 초보는 기수(이성)에게만 호소하는 사람이고, 감동시키는 프로는 기수와 함께 코끼리(감성)까지 움직이도록 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최고의 교사가 되고자 한다면 강의 기술을 고민하기에 앞서 먼저 학생의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그 마음을 사로잡아 흔드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이를 위한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을 감동시키기 위해 기노시타가 사용한 하나의 방법은 수업을 하기 전에 감동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다. 들려준 이야기에 감동을 받은 학생들은 마음의 변화를 보이고, 그 감동으로 학습 의욕도 높게 나타났다. 그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모아놓은 감동 노트를 마련하는 것 외에도 학생과 돈독한 정 쌓기를 포함해 학생을 감동시키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감동적인 수업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먼저 학생과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학생을 이해하고 좋아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담당한 학생 개개인이 처한 상황, 특성과 장단점, 그들이 기대하는 것 등을 파악해야 한다. 가르치는 학생이 너무 많은 중‧고등학교 교사나 대학 교수의 경우에는 상당히 어려운 과제다. 하지만 학생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 이들이 내 수업에 감동하기를 바라는 것은 영화 중간 한 대목만을 보면서 등장인물에 감정이입을 하며 영화에 감동하기를 바라는 것과 유사하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방법 중의 하나는 학생들이 자신을 소개하도록 하는 설문지를 만들어 강의 첫 시간에 배포하고 이를 자료로 만들어 활용하는 것이다. 물론 이를 조사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동의를 구한다. 성장배경 특성, 좌우명, 성격적 특성, 당면한 어려움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항, 미래 계획, 친한 친구 연락처 등등 중에서 가르치는 사람이 생각할 때 학생들을 이해하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정보를 수집하면 된다. 다만 개인정보보호법에 위배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꼭 활용하고자하는 최소한의 정보에 국한해 수집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이 교사와 수업을 좋아하도록 하기 위해 사용하는 또 다른 방법은 칭찬이다. 비록 가르치는 학생이 많다고 해도 한번 수업할 때 3명 정도는 칭찬을 해준다는 생각을 갖고 임하면 모든 학생들이 한 학기에 적어도 한 번은 선생님의 칭찬을 받게 될 것이다. 내 강의를 수강한 지 20여년이 흐른 제자들을 만나보면 그들이 기억하는 것은 내 수업 내용이 아니라 나에게서 받은 칭찬이다. 마음에서 우러난 칭찬거리를 찾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칭찬은 기본적으로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가질 때 가능해진다. 기노시타가 제안하는 방법은 호주머니 속 동전 옮기기다. 수업을 시작할 때 오른쪽 주머니에 10원짜리 동전 열 개를 넣고 학생들을 칭찬할 때마다 동전을 왼쪽 주머니에 옮겨 넣는 것이다(구체적인 방법은 ngpark60.blog.me/220748014147 참고). 가르치는 직업을 택한 우리는 이런 훈련을 통해 의식적으로 학생들의 밝은 점, 좋은 점을 찾기 위해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 “나는 학생 등 여러 사람에게 감동을 주려고 했는데 오히려 내가 그들에게 많은 감동을 받았다. 사람을 감동시켜서 울게 하라고 말하면서 오히려 내 자신이 울었고 커다란 힘에 마음이 움직였다”는 기노시타의 이야기는 감동적인 수업을 넘어 감동적인 교육을 하는 사람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어차피 이 학생은 내 아이가 아니다. 어떻게 되든(물론 잘 되는 편이 좋지만) 이 학생의 인생이다’라는 냉철한 ‘상태’에서는 아무리 멋진 ‘방식’을 실시해도 결국 그 ‘방식’은 멋지지 않은 결과를 낳는다”는 그의 이야기를 기억하자.
가르침과 배움은 교사와 학생의 만남에서 비롯된다. 이들은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지식, 기술, 삶의 지혜를 나누고 함께 성장한다. 최근 학습에 초점을 맞춘 학생 중심 교수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 수업의 주도권이 학생에게 있어서 교사의 역할이 줄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또한 ‘무위 교수법’의 일종이다. 학생의 본능을 토대로 자연스럽게 수업을 이끌어 나가려면 가르치는 사람, 즉 교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본지는 이 같은 교육의 흐름 속에서 교사들이 지향해야 할 방향과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는 ‘박남기의 마음 나누는 교수학습법’을 연재한다. 영국 캠브리지 국제인명센터가 선정한 세계 100대 교육자,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가 필자로 나선다. "마음의 문을 여는 손잡이는 마음의 안쪽에만 달려있다"는 헤겔의 말이 있다. 이 비유는 자신의 닫힌 마음을 열 수 있는 것은 자신뿐이니 원망과 미움으로 마음의 빗장을 채우지 말고 스스로 용서라는 열쇠를 갖고 문을 열고 나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다른 한 편으로는 타인의 마음을 강제로 열 수 없다는 의미도 내포한다. 가르침은 만남이고 소통이다. 따라서 첫 시간, 첫 만남에서 뿐만 아니라 교수학습 활동 내내 늘 노력해야 하는 것은 학생들이 나를 스승으로 받아들여 마음의 문을 열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최고대학의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에게 존경하는 스승상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는데 ‘귀를 먼저 열어주시는 교수님, 애정을 갖고 학생들과 소통하는 교수님, 학생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교수님’이라는 답이 많았다. 유치원생부터 법학전문대학원생까지 스승에게 기대하는 바는 비슷하다. 선생님이 좋아서 혹은 싫어서 어떤 과목을 좋아하게 됐거나 아니면 흥미를 잃게 됐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이 또한 가르치는 사람이 학생들의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깨닫게 한다. 이런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고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이중창으로 꼭꼭 닫혀 있는 창문 밖에서 상대와 대화한다며 혼자 떠드는 것과 비슷하다. 학생들이 오래 기억하는 스승 중에는 신규교사가 많다. 기법은 뛰어나지 않지만 온 마음으로 학생들과 소통하려 노력하고 그 안에서 기쁨을 찾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학창 시절 다양한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우리 뇌는 좋은 기억보다는 좋지 않은 기억을 더 오래 간직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 부정적 기억을 오래 간직해야 실수를 줄여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진화심리학자들의 설명이다. 학생들이 기억하지 못하는 선생님이 되자는 말 속에는 최소한 부정적으로 기억되는 선생님은 되지 말자는 뜻이 들어 있다. 혀는 예리한 칼날이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이를 거의 의식하지 못하며 그 칼날을 휘두른다. 그러다가 상대의 혀끝에서 나온 말이 가슴에 상처를 입힐 때에야 이를 깨닫는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자신의 혀끝이 상대방에게 입히는 상처를 육안으로 볼 수 없다보니 이야기를 할 때 다시 이를 망각하게 된다. 혀가 얼마나 예리한 칼날이기에 신은 강인한 이빨로도 부족해 입술까지 덮어 이중으로 칼집을 씌워 놓았을까! 가르침이라는 의사소통을 할 때 혀가 예리한 칼날이라는 사실만 기억해도 학생들에게 말로 상처를 주는 경우는 크게 줄일 수 있다. 15세 때 소년원에 들어갔던 탈주범 신창원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5학년 때 선생님께 상처받은 일을 말했었다. 당시 육성회비를 가져가지 못한 자신에게 "돈도 못 내면서 뭐 하러 학교에 와"라는 말을 들은 그날 이후로 괴물이 되어가는 자신을 보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는 그 기억을 늘 가슴에 품고 살았던 것이다. 우리가 언어를 구사하는 것은 오랜 연습을 통해 익숙해진 일종의 ‘적응무의식’적 행위다. 선수들에게 폼이 중요한 이유는 적응무의식 상태에서 운동을 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언어도 적응무의식 상태에서 구사되기 때문에 기본 언어 습관이 중요하다. 한번 굳어버린 언어 습관을 바꾸는 것은 굳어버린 운동 폼을 고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 우리 교원들은 칼잡이가 칼질을 하듯 조심스럽게 혀를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기댈 수 있는 존재로 인식하며 다가오게 될 것이다.
복도의 은은한 커피향을 따라가니 5층 실과실에서 바리스타 수업이 한창이다. 학생들은 뜨거운 물로 원을 그리며 정성껏 커피를 내리고 있다. “우웩! 커피가 너무 써요” 하며 깔깔 웃는 학생들은 자신이 내린 커피를 맛보며 바리스타가 된 듯 즐거워했다. 서울개운초는 30일 ‘2016 마을이 함께하는 진로체험의 날’을 개최했다. 이 지역 학부모 마을교사단과 협업해 5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게한 것이다. 박지희 교사는 “직업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고학년생들에게 진로 탐색의 기회를 주고자 기획했다”며 “마을교사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학부모들이셔서 자신의 자녀를 가르치시는 마음으로 임해주셔서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한명당 3개의 직업을 선택해 교실을 순회하며 직업을 체험했다. 바리스타, 조향사, 환경 컨설턴트, 캐릭터 디자이너, 플로리스트 등 12가지의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다. 곽도희 학생은 “바리스타에 대해서 궁금한게 많았는데 이렇게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좋다”며 “다른 직업들도 체험할텐데 기대가 되고, 직업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 거 같다”고 말했다.
‘EBS 초등 여름방학생활’이 출간됐다. TV 강의(EBS1, EBS플러스2)를 시청할 수 있는 방송학습과 최신 교육 흐름이 반영된 새 부록까지 풍성하게 채웠다. 특히 방송학습에는 현직 교사들이 엄선한 흥미로운 주제들을 담았다. 만화, 사진, 삽화 등 다양한 시각자료와 이야기하듯 친절한 설명이 더해져 방송과 함께 보면 더욱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방송은 EBS 지상파 채널과 EBS 플러스2를 통해 18일부터 8월 21일까지 일주일에 두 번 씩 시청할 수 있다. 방송을 시청할 수 없을 경우 EBS 초등 홈페이지(primary.ebs.co.kr)에서 다시 보기(VOD)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창의학습’, ‘기록장’ 등 부록에서는 앞서 배운 내용을 학생 스스로 확장‧심화하면서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전면 개편된 ‘키움마당’에서는 최신 교육 흐름인 ‘안전’, ‘진로’, ‘인성’을 다뤘고 다음 학기 국어, 수학에서 배울 내용을 맛볼 수 있다. 학습 내용을 풀어보는 퀴즈 이벤트도 마련됐다. 9월 5일까지 책 속 엽서에 퀴즈 정답을 적어 보내면 문화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교재는 가까운 서점과 문방구에서 구입 가능하다.
"스트레스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몸의 상처와 마찬가지로 마음에 흉터를 남기지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자존감을 높여 이를 극복하는 것입니다." 28일 서울 강남을지병원에서 만난 오한진(사진·55) 을지의대 교수는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교원이 갈수록 늘어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이렇게 말했다. 오 교수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에는 교원들의 세계가 너무 좁다고 지적했다. 대학 시절부터 교직 울타리 안에서만 생활하다보니 가르치는 일에서 벗어나질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교장을 지낸 부친을 통해 교원들을 접하며 이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는 소회를 피력했다. 그는 "교원들 스스로 학교를 벗어나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분야의 사람을 만나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면 적어도 그 시간만큼은 일에서 해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설령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더라도 상대가 내 일을 잘 모르니 부담이 적고, 더러는 전문성을 피력하며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그는 이 이야기가 교원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특히 자신이 속한 의료계의 높은 장벽을 반성하며, 대중과 호흡하면서 쉽고 재밌게 이야기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 강연, 집필 등 대중에 친숙하다. 진료나 연구만으로도 바쁠 텐데 이렇게 활동영역을 넓히는 계기나 이유가 있나. “국민들에게 의학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쉽게 알아듣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그나마 제공되는 정보도 너무 어렵거나 왜곡된 것이 많다. 쉽게 말하는 의사가 필요하다. 그래서 제자나 후배들에게 자기 홍보도 할 겸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강조한다. 국민의 이해도가 낮은데 계속 어려운 이야기만 하고 있으면 누가 의사를 믿겠는가. 대중 앞에 솔직히 나서야 한다. 의사가 알면 얼마나 더 알겠나. 좀 바보 같기도 하고 동네 아저씨 같기도 한, 좀 쉬운 의사가 되자는 게 내 생각이다.” 오 교수는 잘못 알려진 건강상식의 대표적 예로 과일을 들었다. 과일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게 상식처럼 돼 있지만, 실제로는 채소만으로도 비타민 섭취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특히 과일은 당분이 많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되레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방송에서 보여주는 예능감을 보면 학창시절 다른 꿈이 있었을 것 같다. “특별한 꿈은 없었다. 우리 때는 성적에 맞춰 진학하고, 문과 이과도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갔다. 나도 아버지가 법조계를 원하셔서 처음에는 문과를 갔었는데, 그 반에 나랑 안 맞는 친구가 있어 며칠 다니다가 이과로 바꿨다. 적성을 파악해 진로를 정하는 요즘과는 많이 달랐다. 그래서 내 선·후배들 중에는 의대 다니다가 그만두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는 특별한 건강 비결이 있나. “아침형인간이라 일찍 일어나 아침마다 피트니스 센터에 간다. 술 안 마신 날은 4시 반에서 5시에 일어나고, 술 마신 날도 5시 반에서 6시 사이에는 일어난다. 그렇다고 꼭 운동하는 것은 아니다. 힘든 날은 피스니스센터에서 쉬다가 샤워만 하고 나온다. 피곤하다고 집에 누워있기보다는 규칙적으로 나가서 활동하는 게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된다.” - 술자리가 잦은가. “자주 한다. 비즈니스 기회라는 게 식사나 술자리 외에는 별로 없기 때문이다. 1년 365일 중 집에서 밥 먹는 건 5일도 안 된다. 어떻게 해서라도 사람을 만날 기회를 만든다. 여기서 비즈니스는 꼭 돈 버는 사업을 말하는 게 아니라, 세상을 사는 비즈니스를 말한다. 지금까지 CEO 과정만 열댓 개를 했다.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알고 싶어서다. 그렇게 호기심을 갖고 만나다 보면, 그 사람들 나름의 세상이 있고 여러 생각이 있다는 것을 배운다.” - 자신의 가장 유용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다른 분야의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고 했는데. “같은 분야 사람들끼리만 만나다보면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기 어렵다. 더구나 상대방이 더 잘나갈 경우엔 열등감에 따른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하지만 다른 분야 사람을 만나면 다르다.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일에서 해방될 수 있고, 다양한 사고도 접할 수 있다. 설령 업무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상대가 내 분야를 잘 모르기 때문에 부담이 적고, 전문성에 대한 칭찬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분야 사람을 만나라는 것이다.” 오 교수에 따르면, 감정적인 상처도 몸의 상처처럼 흉터가 남는데, 평소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다가 한계점을 넘으면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이 한계점을 회복탄력성 또는 자존감이라고 한다. 칭찬을 듣거나 성취감을 느끼면 올라가고, 반대의 경우엔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서로 칭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다른 분야 사람을 많이 만나는 등의 방법으로 자존감을 높일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 요즘 교원들도 교권 침해 등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내 아버지도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은퇴했다. 선생님들을 만나보면 다들 순수하지만 같은 분야 사람들하고만 오랫동안 함께 하니 문화나 사고가 경직되고, 내부 알력도 생기는 것 같다. 유연해야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생각도 바뀌고, 다른 사람한테 내 것을 내어줄 수도 있다. 한 직업군이 너무 단단하게 뭉쳐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는 물론, 자신들에게도 상처를 주게 된다.” - 요즘 미세먼지가 화두다. 특히 학교는 좁은 교실에서 단체생활을 하고 실외에서 체육도 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 많다.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 미세먼지가 많다고 평균수명이 줄었나? 다 극복해나가는 과정이다.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측만 있지 실제적인 것은 없다. 인간의 몸은 그렇게 나약하지 않다. 아이들에 대해서는 성장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걱정할 수는 있다. 그러나 체육이 없으면 육체는 물론이고, 인성 발달과 공부도 잘 안 된다. 체육시간을 대폭 늘릴 필요가 있다. 대신 과거처럼 배우는 게 아니라 놀이처럼 해야 한다. 요즘은 방송도 예능, 교양이 따로 없지 않나. 이런 것처럼 다른 분야와 합쳐 음악, 미술과 함께 하는 체육수업 같은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해야 한다.” - 교사의 특성상 가장 많이 겪는 질환이 성대결절이다. 예방하거나 완화시킬 방법을 안내해준다면. “수업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똑같은 내용을 하루에 몇 번씩 수업하다 보니 자기도 재미없고 힘들기만 하지 않나. 거꾸로 수업처럼 학생 스스로 공부하도록 방향을 설정해주고, 틀린 부분에 대해 토론하는 식으로 바꿔야 한다. 지금처럼 선생님 혼자 판서하고 강의하는 방식으로는 성대결절을 막기 어렵다.” - 입시에 치인 학생들도 건강이 걱정이다. 건강관리를 위해 부모, 학교가 무엇을 해줘야 할까. “나쁜 음식을 못 먹게 해야 한다. 학교에서 정확한 정보나 지식을 전달해주는 것까지는 가능하지만, 습관을 바꾸는 건 부모들이 해야 한다. 그래서 학부모 교육이 중요하다. 하지만 요즘은 맞벌이가 많아 애들이랑 같이 있는 시간 자체가 없다보니 그것도 쉽지 않다. 부모 입장에서 안타까운 마음에 먹고 싶은 것 사먹으라고 돈만 주는 현실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 내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했다. 또 음식마다 종류별로 먹어도 될 음식과 주의해야 할 음식을 표시해 알려준다.” - 커피나 담배에 노출된 학생들도 많다. “카페인은 전 연령에 걸쳐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굳이 따지자면 오히려 건강에 좋은 쪽이다. 다만, 아이들의 경우 너무 각성돼 있는 게 문제가 될까봐 덜 먹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담배는 절대 안 된다. WHO에서 마약으로 분류된다. 모든 기관에 암을 더 유발하고, 기능을 떨어뜨린다는 게 공통된 연구결과다. 니코틴만 문제가 아니라 타르나 일산화탄소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 이끌어준 스승이 있나. “윤방부 연세대 가정의학과 교수(현 선병원재단 회장)님께 많은 것을 배웠다. 정말 다재다능하고 언변이 대단한 분이다. KBS에서 아침마당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신 적이 있고, 칼럼도 많이 쓰셨다. 당시에는 이렇게 사회적인 일을 많이 하는 의사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인상적이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된 것도 그분 덕이다.” - ‘국민주치의’로 불리다보니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다. “한 번은 지하철에서 어떤 분이 큰 소리로 ‘어이구 오 박사’ 하면서 계속 떠들고 사진 찍자는데, ‘이러시면 안 된다’고 말려도 안돼서 바로 다음 정거장에서 도망치듯 내렸다. 어르신인데 뭐라고 할 수도 없고 곤란했다.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굉장히 많은데, 그게 싫지는 않다. 어디 가서 나쁜 짓도 못할 거고, 음식점을 가면 반찬이라도 하나 더 주시니 괜찮다.” - 최근 ‘내 몸을 살리는 호르몬’이라는 책을 냈다. 어떤 내용인가. “호르몬을 다룬 책은 기존에도 꽤 있었지만 일반인이 보기에는 어려웠다. 그래서 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썼다. 첫 번째 챕터는 ‘한진 씨의 하루와 호르몬’이라는 제목으로 일어나서 잘 때까지 어떤 호르몬 때문에 먹고, 자고, 일하는 지를 풀어 썼다. 두 번째 챕터는 ‘일생과 호르몬’으로 출생, 성장, 성인기, 갱년기를 거쳐 노인이 되는 과정을 담았다. 호르몬이 인생과 하루에 어떻게 연결돼있고 어떤 역할을 하는 지 설명했다. 호르몬 이름 자체가 다 외국어라 여전히 어렵지만,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계속 일반 국민들과 호흡하며 재밌고 편안하게 이야기 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 이런 후배 의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국민과 의사가 서로 친하고 격이 없는 사회가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 독자(교원)들에게도 한 말씀. “교권이 많이 훼손돼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고 상실감이 클 것 같다. 그래도 ‘학생을 가르치는 건 세상을 만드는 일’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끝까지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쳐주시기 바란다.” 오한진 을지의대 교수 약력 △충남대 의과대학 △충남대 대학원 의학 석·박사 △대전선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대전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대한가정의학회 학술이사 △성균관대학교제일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대한비만건강학회 회장 △대한갱년기학회 회장 △을지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
경기 고기초(교장 최춘매)는 22일 전교생이 참여하는 대토론회 ‘다모임’을 개최하고 함께 지킬 약속을 정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학생들은 다목적실에 모여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제시하는 토론을 했다. 그 후 10개의 모둠을 만들어 지킬 약속을 도화지에 작성하고 학생들이 마음에 드는 곳에 스티커를 붙여 결정했다. 정해진 약속은 ‘우리는 친구를 사랑하고 괴롭히지 않겠습니다’, ‘친구에게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하겠습니다’, ‘책을 사랑하고 아끼며 책 정리를 잘하겠습니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겠습니다’ 등이다. 허남표 교감은 “우리학교는 전교생 157명의 작은 학교로 전교생이 다 모인다고 해 ‘다모임’이라는 이름으로 토론회명을 정했다”며 “사전에 학급 별로 주제를 정하고 홍보물을 제작하는 등 모든 준비는 학생 자치회가 주관해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임재언(6학년) 군은 “스스로 정한 약속이어서 그런지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며 “어렵더라도 꼭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허 교감은 “교사들도 학생과 학교를 위해 약속을 정했고, 13일에는 학부모 약속도 정할 예정”이라며 “구성원 모두가 주인인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