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03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1. 믿음과 신념이 가치관을 만든다. 안중근 의사는 1909. 10. 26.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채포되어 재판을 받고 사형 언도를 받아 5개월 뒤인 03. 26. 뤼순감옥에서 형장의 이슬이 되셨다. 사형언도 소식을 들은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아들 안중근에게 쓴 편지의 내용이다.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고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 즉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걸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다. 아마도 이 편지가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나와 재회하기를 기대치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나오너라. 안중근 의사는 항소권을 포기하고 어미가 만들어준 수의를 입고 1910. 03. 26. 중국 뤼순감옥에서 32세를 일기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셨다.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유언은 다음과 같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마땅히 우리나라의 광복을 위해 힘을 쓸 것이다. 대한독립 소리가 천국에 들러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 부를 것이다. 내가 죽은 뒤에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다오. 2. 가치관은 관계를 주고받는 시대, 국가, 종교, 환경과 사람에 의해 변한다. 조선시대에 으뜸가는 가치관은 충효다. 왕조국가, 계급사회를 지탱하는 힘이 충과 효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사회는 충과 효가 사라지고 있다. 대신 개인주의와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세계화와 다양화 사회가 가치고 온 모습이다. 가치관은 사람들에 의해 변하기도 한다. 흉악범, 전과자, 도둑들도 나름의 가치관이 있다. 욕설 잘 하는 친구들 모임에서 욕설 하지 않다가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들은 자신이 선택한 집단에서 무의식적으로 가치관 선택을 강요받게 되며 은연중 동화되곤 한다. 맹모삼천이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교육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 따라서 건강한 가치관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필요하다. 3. 가치관은 때로 경험을 통해 바꿔진다. 를 쓴 이지성 작가는 초등학교 교사 7년 근무하다가 세계 3대 빈민촌에 다녀와서 이 책을 썼다. 책에는 세계 3대 빈민촌 필리핀 파이타스 쓰레기 산더미에서 사는 아이들 이야기가 있다. 30만 명 인구 중 10만의 청소년, 그들은 쓰레기를 뒤져서 분리한 고물을 팔아서 살아가고 쓰레기더미에서 흘러나온 물로 살아간다. 이지성 작가는 톤도 센터(한국 기아대책 후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세 명의 교사를 만난다. 그중 한명이 김숙향 선교사, 사형수 남편과 함께 톤도를 변화시키면서 500명의 아이들에게 가치관 교육을 한다. 그리고 조나라, 셀리아, 김숙향 선교사가 가르친 필리핀 명문대 출신, 쓰레기 산더미 마을 톤도 센타에서 아이들에 가치관 교육을 함께 한다. 이지성 작가는 이러한 체험을 통해서 나누고 돕는 일에 가치를 두고 참여하고 있으며 인생관도 바꿔졌다. ◆ 가치관은 다른 사람의 경험이나 업적 등을 통해 변하기도 한다. 링컨 대통령은 스토우 부인이 쓴 ‘엉클 톰스 캐빈’이라는 책을 읽고 노예해방에 앞장섰다. 어린이들에게 위인전을 읽혀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4. 가치관은 삶의 나침반이다. 바림직한 가치관을 갖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좋은 나침반을 갖고 있는 힘의 원천이 된다. 또한 가치관은 신념이 되고 신념은 철학이 된다. 즉 가치관이라는 것은 믿음과 행동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람직한 가치관을 갖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부딪히는 일, 선택해야 하는 것에 대해 옳고 그름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옳고 그름의 잣대가 분명한 아이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의 잣대가 분명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없다. 그런데 부모부터 옳고 그름의 잣대가 일정하지 않고 치우쳐 있다면 자녀의 바람직한 가치관을 만들어 줄 수 없다. 가치관은 언어의 지배를 받는다. 칭찬과 긍정의 언어는 긍정적인 가치관을 심어주고 비난과 부정은 부정적인 가치관을 심어준다. 5. 자녀의 건강한 가치관을 기르기 자녀와 함께 있다가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아이들의 행동에 대한 칭찬과 꾸중을 함께 한다. 꾸중보다는 칭찬의 효과가 좋다는 말은 누구나 알고 있어서 칭찬을 자주 할 때도 많다. 하지만 지나친 칭찬은 커달수록 아이 스스로 칭찬의 가치를 알고 있기에 효과가 적다. 그러므로 자녀와 대화를 자주 하면서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좋다. 대화를 하면서 칭찬이나 꾸중 등 생각이나 행동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지 않다. 그보다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들어보고 이유를 평가하는 것이 가치관 형성에 있어서 효과적이다. 100점짜리 시험지와 같은 얻은 결과에 대한 칭찬보다 어떻게 노력했는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과정 중심의 평가가 가치관과 형성에 효과적인 것이다. 바람직한 가치관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모 스스로 노력도 해야 한다. 부모가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려주고 함께 이유를 공유하며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부모가 앞장서서 실천해야 한다.
최근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가 여교사의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 흔든 폭행 사건이 발생하여 큰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하여 전국의 모든 교육자들과 국민들은 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21세기 광명한 세상에 이와 같은 일탈이 일어나고 관용되며, 재발되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고뇌해야 할 때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 사건은 경기의 한 초교에서 10일전쯤 실시했던 학생의 신체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학부모가 학교를 무작정 찾아와 교사를 폭행한 사건으로 가해자 학부모는 “교사가 퉁명스럽게 대답해 승강이를 벌이다 그랬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해당교사의 진술에 따르면 이는 사실과 다르다. 학생 신체검사 결과에 대해 학부모에게 사전에 충분한 답변을 해주었고 학교에 찾아왔을 때에도 재차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도중 갑자기 양손으로 뺨을 수차례 때리고 머리채를 양손으로 끌고 잡아당겨 머리카락이 뽑히는 등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현재 피해교사는 병가를 신청하고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교사로서의 맡은 바 소임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로부터 일방적인 폭행을 당한 사건을 개인 간의 송사로 뵈선 안 된다. 이것은 교원의 교권 보호 문제이고, 나아가 인권이 내재된 문제다. 이번 문제가 관대하게 처리되 향후 유사한 사건이 비일비재 재발함은 물론 앞으로 어떠한 교사라도 사도는 물론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학생을 지도하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교권 침해 문제가 사회 이슈화된 현실에서 교사폭행에 대한 학부모의 책임을 엄히 묻지 않는다면 학교붕괴는 물론 교원의 사기는 더욱 저하될 것이며, 이번 폭행을 목격한 학생들에게도 극심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교육당국과 사법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하여 적극적인 조사와 수사를 통해 진실을 낱낱이 밝히고 반드시 준엄한 책임을 물어 다시는 이러한 교권침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사건을 근절하기 위해서 폭행·협박·명예훼손 등 범죄행위를 수반하는 교권침해에 대해서는 ‘가중처벌’하는 규정과 함께 피해 교원의 의사에 관계없이 처벌할 수 있도록 ‘반의사불벌죄’ 적용배제 규정을 신설하는 등 제도적인 교권보호 장치 마련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에 취임한 하윤수 회장 등 제36대 한국교총회장단은 한 목소리로 교권 보호와 가르칠 권리 회복을 주창하고 있다. 따라서 반드시 이번 사건을 명명백백하게 밝혀 피해 교사의 교권과 명예를 회복시켜주고 우리 교단을 ‘가르칠 맛 나는 학교’로 바로 세워 주길 기대한다. 얼마 전 전남의 섬 학교에 발생한 교사의 성폭행 사건으로 교육자 등 국민들이 사기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고 고뇌하고 있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유발된 이번 사건은 가당치도 않은 개인적 일탈이다. 따라서 사법 당국은 전 교육자, 교육계, 국민들의 이름으로 해당 학부모를 엄담하여 다시는 이 땅에 함부로 교권을 침해하고 유린하는 일탈을 근절하는 계기로 삼기를 기대한다. 이번 사건은 해당 교사의 교권과 명예 회복은 물론이고, 나아가 막무가내식, 묻지마식 교원 폭행과 교권 침해가 얼마나 개인적 상처는 물론 교육 선진국 진입의 장애가 되는 지를 국민 모두가 숙고와 성찰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막가는 세상이라도 학부모로서 지켜야 할 금도(禁道)가 반드시 있는 법이다. 교사도 교원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인권과 교권을 보호받아야 할 권리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교육은 미래를 바라보면서 하는사람의 활동을 다루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미래지향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교육과정이라는 속성 자체가 내용에 얽매어 있기 때문이다. 이것 때문에 교육과정의 형식화를 중요시하는 공교육은 세상의 변화를 따르기 어려운 점이다. 세상은 빠르게, 그리고 다양하게 변하고 있는데 정부에서부터, 지역교육청, 그리고 학교현장에 이르기까지 일정한 매뉴얼을 만들어 공감대를 얻기 까지는 수많은 절차와 시간이 소요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교육과정의 실행자인 교사가 이를 진정으로 수용하지 않으면 교육의 변화는기대하기 어렵다. 학교교육에서 아무리 노력하여도 가르치기 어려운 것이 많다. 즉, 학교교육에서 가르친 것과 세상이 요구하는 능력은 격차가 많다. 세상이 필요로 하는 능력은 따로 있다. 학교에서는 일정 부분을 습득하고 그것이 제대로 되었나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학교공부는 간단하게 설명하면 수식이나 영어 단어, 역사의 연도와 같이 정답이 있는 공부가 많다. 정답이 없는 것은 평가가 어렵기에 학교는 이를 피하기때문이다. 이것이 잘못되면 공정성이 의심받아 신뢰를 잃게 된다. 그러나 인간이 일생 살아가는 일이란일과 성공, 삶과 행복이라는 세상 어디에도 ‘정답’이 없는 문제이다. 정말 필요한 것은 자신만의 답을 만들어내는수업이다. 그러니 이같은 ‘진짜 공부’와는 현재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 그래서 교육혁신가들은 세상에 넘쳐나는 정답주의·전례주의·안일주의를 부수고 정체된 교육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그런 사람이 존재한다. 후지하라 가즈히로(藤原和博)가 그렇게 노력하는 교육자이자 저술가다. 그는 직접 고안한 ‘세상 수업’을 통해 사회에서 필요한 ‘진짜 공부’를 가르치면서 일본 전역에 교육 개혁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도쿄 첫 민간인 출신 교장으로 부임해 폐교 위기의 와다중학교를 5년 동안 일본 최고의 학교로 바꿔놓았다. 그는 도쿄대학교를 졸업한 뒤 리쿠르트에서 도쿄 영업총괄 부장, 신규 사업 부장, 펠로우(fellow, 매년 계약을 갱신하는 VIP급 특별 사원) 등을 역임하며 25년 동안 승승장구하다가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교육을 만들기 위해 교육 개혁의 선봉에 섰다. 그는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초 역량 5가지를 다양한 상황에 대입해 설명하면서 쉽게 이해하고 습관으로 익힐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가설을 세우는 ‘시뮬레이션’, 생각을 공유하는 ‘커뮤니케이션’, 상식과 지식을 의심하는 ‘로지컬싱킹’, 서로의 입장을 돌아보는 ‘롤플레잉’, 내 생각을 설득하는 ‘프레젠테이션’이 그것이다. 그는 0교시 수업에서 '지금까지 해온 공부는 잊으라'는 것이다. 무엇보다도어쩔 수 없어 억지로 하는 공부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왜 어른들은 공부를 강요하는가?"를 묻는다.세상에서 조금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정답’을 현재의 학교교육이 찾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사회가 가야할 길은 성장사회에서 성숙사회로 가고 있다고 규정한다. 정답찾기에 골몰한 학생들에게 정답은 외워서 시험볼 때 쓰는 것이 아니라 정답은 마음속에 있다고 강조한다. 즉, 우리가 현재 생각하고 있는 공부 ‘너머’의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지금은 선생보다 선배가 중요한 시대이다. 그래서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 5가지 생각습관을 만드는 새로운 수업을 시작하자고 초청하고 있다.
재발 방지 법·제도적 장치 촉구 “민·형사상 지원 등 총력 대응” 한국교총(회장 하윤수)과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최근 경기 A초에서 학부모가 여교사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한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로 엄중히 책임을 묻고 교권 침해에 대해 가중처벌 법제화를 추진해 재발방지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20일 성명을 통해 “잇따르는 교원 폭행을 개인 간의 문제로만 치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앞으로 어떤 교사도 학생을 책임지고 지도하지 못할 것”이라며 “교육당국과 사법당국은 책임을 엄히 물어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본적이고 예방적인 교권보호를 위해 향후 교원에 대한 폭행·협박·명예훼손 등에 대해서는 가중처벌하고 피해 교원의 의사에 관계없이 처벌할 수 있도록 ‘반의사불벌죄’ 적용 배제 규정을 신설하는 등 법·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언론에는 학부모 발언을 빌어 ‘교사가 퉁명스럽게 대답해 승강이를 벌이다 그랬다’고 보도됐지만 “해당교사 진술에 따르면 학생 신체검사 결과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답변했고 학교에 찾아왔을 때도 재차 확인시켜 드리는 도중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총은 즉각적인 교권상담에 이어 해당학교를 찾아 피해교원 안정과 민·형사상 지원에 나섰다. 교총은 “잘못 보도된 내용에 대한 대응, 가해 학부모에 대한 형사책임 추궁, 민사상 피해보상을 포함한 조정 및 중재 지원, 공상 및 공무상 병가 처리 등 피해교사의 안정과 복귀를 위해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A초 학부모 B씨는 지난 11일 학교 신체검사 결과가 병원 검사 결과와 다르다고 주장하며 학교를 무작정 찾아와 교사를 폭행해 현재 경찰에 불구속입건 된 상태다.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7월 20일(수) 중국 합비1중에서 오신 손님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서령고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 안휘성 합비시 합비1중 교사 4명과 학생 10명이 4박 5일 일정으로 서령고를 방문했다. 합비1중 방문단 일행은 1시간여에 걸쳐 서령고 관계자들로부터 선진 학교 경영의 노하우와 학교 현황을 브리핑 받고 협력체제 구축에 대한 방안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령고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외국어교육 강화라는 역점사업을 위해 14년 전부터 중국 합비시와 활발한 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는데 이번에 중국 합비시 제1중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을 맞아 열렬한 환영식을 갖게 된 것이다. 학교장을 비롯한 선생님들의 환영을 받으며 학교에 도착한 합비시 방문단은 교장 선생님의 환영인사와 함께 학교소개 동영상을 시청한 후에 역사관을 비롯하여 도서관 및 각 특별교실 등을 둘러보았다. 이날 중국의 귀한 손님을 맞은 김동민 교장 선생님께서는 "먼 곳에서 친한 벗이 오니 어찌 반갑지 않겠는가"라는 공자님의 말씀을 인용하며 중국방문단이 많은 것을 보고 돌아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령고와 합비 1중은 앞으로도 상호 학교 방문을 통해국제적 친선과안목을 넓히고 상호 역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서령고등학교 개교6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조이호)에서는장학금으로 1,115만원을 기탁하였다. 위원회는 서령고의개교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1년 전에 결성되어 전국 각계각층의동문들로부터 기념사업을 위한후원금을 모금하여 그동안 '서령 60년사'발간, 기념식, 동문화합잔치 등의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였다. 조이호 회장은 “이번에 동문들의 큰 뜻을 모아 장학금을 전달하게 되었다.”며 “모교 후배들의 꿈과 학업성취에 조금이라도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탁된 장학금은 서령고에서 두 명의 모범학생을 선발하여3년 동안 장학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서는 서령중학교에도 본교와 동일한 금액을 장학금으로 전달하였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7월 19일(화)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교육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헌혈을 실시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전교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헌혈에서 총 366명이 적합 판전을 받아 헌혈을 실시하여 이웃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실천했다.
사단법인 한국청년회의소 서산청년회의소(회장 유준모 서령고 43기)는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에 장학금 120만원을 전달했다. 서산청션회의소 유준모 회장은 7월 8일 오전 김동민 교장선생님을 찾아 “YOUTH JCI 동아리 회원들을 위해 써 달라”며 120만원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 “서산청년회의소의 꾸준한 장학금 기탁은 청년회의소의 자랑스러운 전통이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며 “장학금으로 본교 후배 양성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등굣길. 교문에 들어서자, 학생회장 후보로 나온 학생들의 구호가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안녕하십니까? 기호 ○번 학생회장 후보 ○○○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하는 후보, 기호 ○번 ○○○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하는 후보, 기호 ○번 ○○○입니다." 학생회장 입후보를 마친 2학년 학생들의 선거운동이 시작된 것이다. 피켓을 들고 각각의 후보를 응원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마치 기성 정치인의 선거운동과 너무나 흡사했다. 그리고 대중가요를 개사한 선거 로고송 또한 지난 2016 국회의원 선거 때 자주 들었던 곡이었다. 한 입후보 학생은 함께할 러닝메이트(Running Mate) 사진과 공약을 SNS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의 이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도가 지나친 학생들의 선거운동이 자칫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의 본래 취지를 흐려 놓을까 걱정되었다. 한편, 학생들의 선거운동이 기성 정치인의 모습을 너무 닮아가는 것 같아 씁쓸함이 감돌았다. 그리고 일부 정치인의 공약처럼 알맹이는 없고 껍데기만 난무하는 선거가 될까 심히 염려스러웠다. 대학 수시모집이 생긴 이래로 매년 학생회장 후보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그러다 보니, 가끔 학생회장 자격이 되지 않는 학생이 당선되어 지탄받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 모든 것은 지나친 대학입시가 초래한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교 학교선거관리규정에 의거 학생회장은 3명(회장 1명, 부회장 2명)이 한팀이 되어 다른 팀과 경쟁하여 최다 득표한 팀이 학생회장과 부회장으로 당선된다. 본교의 경우, 이번 학생회장 선거에 총 3팀(기호 1번∼기호 3번)이 입후보하여 각축을 벌이게 되었다. 아무쪼록 선거가 끝날 때까지 학생회장에 입후보한 학생들은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랄 뿐이다. 모든 입후보자는 소견발표 시 학생 신분에 어긋난 내용을 배제해야 할 것이며 당선을 위해 상대방을 비방한다든지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는 삼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선거와 관련된 집회와 개인접촉을 금하는 학교선거관리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학생회장에 입후보한 후보의 됨됨이라 생각한다. 후보는 학생의 권리를 대변하고 학교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학교 실정에 맞는 공약을 설정하고 거기에 따른 구체적인 안(案)을 제시해야 한다. 선거공약(公約)은 학생과의 약속인 만큼 반드시 지키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오직 당선을 목적으로 지키지도 못하는 선거공약을 남발하여 오히려 불신을 심어주는 일은 삼가야 할 것이다. 교사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소중한 권리를 포기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행사한 투표가 무효처리가 되지 않도록 사전 아래 사항을 여러 번 강조할 필요가 있다. - 소정의 투표용지를 사용하지 않은 것 - 투표자의 의사 표시가 분명하지 않은 것 - 2인 이상의 후보자에게 기표한 것 - 투표용지에 기표 외에 낙서가 된 것 - 기타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된 것 학생회장 선거는 학생들이 교과서에서 배운 이론을 직접 행사해 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학생 개개인의 소중한 한 표가 학생회장을 뽑는 데 얼마나 중요한가를 인식시켜 줄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민주주의 선거의 중요성과 투표의 의미가 무엇인지 한 번쯤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선거가 끝난 뒤, 입후보자는 선거결과에 승복해야 한다. 학생회장 당선자는 패자의 몫까지 학생과 학교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어야 할 것이며 패자는 패배를 인정하고 당선자가 학교 일을 하는데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당선자는 학생과 학교가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기보다 학생과 학교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선거일 며칠을 남겨놓고 막바지 선거운동을 벌이는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학생과 학교를 생각하는 아이들의 열정이 그 어느 때보다 교정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선거 포스터와 연설문을 직접 그리고 작성하는 모습에서 그 어떤 성숙함을 엿볼 수 있었다. "학생 여러분, 7월 ○○일 꼭 투표해 주실 거죠?"
정 교감선생님, 이제 한 학기도 다음 주에는 막을 내리게 되겠군요.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들의 모습이 달라지면서 학교가 힘들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정말 그럴까?"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한 학기를 마감하면서 학교가 내면적으로 어떤 변화를 이뤘는가 좀 쉽게 기준을 규정하여 봅니다. 그 첫째가 '학교가 얼마나 안전하였는가?'입니다. 조그만 학생 사고라도 발생하였다면 정말 아이들은 불안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만일 학생들 사이에 교사들이 모르게 일어나는 다양한 폭력으로 인하여조금이라도 심리적으로 불편을 느꼈다면 결코 행복한 학교 생활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기를 마감하면서 학생들의 의견을 들을 때 안전에 대한 관점을 꼭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는 '학교가 즐거웠는가?'입니다. 극소수이긴 하지만 몇 개 학교에서는 교장 선생님이나 선생님들이 아침 등교 시간부터 등교하는 학생들을 살피면서 즐거운 학교생활 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학생맞이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때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어두운 얼굴을 하는 학생도 있고 즐거운 모습으로 등교하는 학생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시간에는 역시 가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가에 따라 그 모습이 얼굴에 나타나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오후 학교생활을 마치고 돌아갈 때는 학교에서 어떤 경험을 하였는가에 따라 그 모습이 다르게 만들어질 것 입니다. 맛있는 급식, 선생님으로부터의 격려, 자신의 의미있는 학업성취, 친구와의 좋은 관계에서 느끼는 기쁨 등 종합적인 것들이 표출되리라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오늘 학교에서 배움이 일어났는가?'입니다. 학습은 관찰에서 시작됩니다. 그러기에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적적인 것을, 어두운 것보다는 밝은 것을 보고 자신의 마음 속에 배움이 일어나려면 눈이 호기심으로 가득하고 즐거워야 합니다. 눈이 즐거우려면 좋은 경치와 아름다운 꽃을 봐야 하는데 깨끗한 배움터를 위하여 청소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학교와주변에 좋은 꽃과 나무들이 있어 한 번이라도 이런 것들과 대화를 나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학생은 나의 이야기를 듣고 수업 시간에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어 수업이 즐겁게 되었다고 메일로 보내왔습니다. 오늘 배움을 통하여 한 가지라도 깨닫게 되고, 그것이 배움으로 연결이 되었다면 의미있는 배움이 일어나지 않았는가 생각됩니다. 학교에서는 역시 학습이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그러나 인간이 변하는 것은 교사가 가르친 학습만을 통하여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정말 다양한 상황에서 아이들은 배우게 되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경주마처럼 오직 앞만 보고 경주마처럼 달리면 발전이 없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단 한 시간만이라도 즐거운 학습을 하였다면 학교에 와서 배운 의미를 느낄 것 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역시 교사들이 깨어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선생님들도 아이들을 통하여 어떤 의미있는 만남이 있었는가를 살펴보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교육을 제대로 시켜야 가정이 살아나고, 기업이 힘을 얻게 될 것이며 나라의 기본을 세울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어제보다 오늘, 그리고 내일을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대안으로 교육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한국의 마지막 선택은 교육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야심차게 운영하는 혁신학교가 흔들리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2016년 하반기 ‘서울형 혁신학교’로 재공모지정 학교 2교를 포함하여 총 10교를 지정했다. 돈을 퍼주는 혁신학교를 추가 공모에서도 미달된 것은 혁신학교의 체제 자체가 흔들리고 있단느 반증인 것이다. 서울교육청은 혁신학교를 희망한 학교 중 혁신학교 운영의지, 혁신학교 운영역량, 학교교육여건을 평가해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10곳을 지정했다. 새로 지정된 서울형혁신학교는 금북초, 금천초, 노량진초, 당산초, 면중초, 신현초, 영문초, 지향초 등 8곳이며, 다가오는 8월에 지정기한이 만료되는 상현초, 세명초 2곳은 재지정됐다. 이들 학교는 올해 하반기 학교운영혁신, 교육과정·수업혁신, 공동체 문화 활성화 등 혁신 과제수행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2017학년도부터 4년간 본격적으로 혁신학교를 운영하게 된다. 2016학년도에는 이번에 지정된 10곳을 포함하여 모두 127곳(초 84교, 중 32교, 고 11교)에서 ‘서울형혁신학교’가 운영되며, 신규 지정된 서울형혁신학교에 하반기 기반조성비로 교당 1,500만원(재지정 혁신학교는 평균 1,750만원)을 지원하고 자율학교로 지정하는 등 행·재정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처럼 서울교육청이 2016년 하반기 혁신학교 추가공모를 하면서 전체 학부모의 25% 동의만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지만, 당초 11개교 신규 지정, 총 130개교 운영 목표도 달성하지 못하고 신청학교가 10개교에 그쳐 현장의 호응을 얻지 못한 절름발이 혁신학교가 되고 말았다. 특히 혁신학교를 실제 운영하는 것은 일선학교 교원들인데, 이를 간과하고 학부모 1/4 동의만으로 신청토록 한 것도 정도를 벗어난 꼼수다. 일부러 교원들을 배제했다는 일각을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번 하반기 서울형 혁신학교가 미달된 것은 학년도 단위로 움직이는 학교 특성상 하반기 응모가 어렵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단위학교 전체 학부모의 25% 동의만으로 신청 요건을 완화했음에도 미달된 것이어서 혁신학교 자체에 대한 일선 학교의 거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또 학교의 학교교육과정과 어긋나게 하반기에 추가 모집한 것은 정책적 과오로 봐야 한다. 차라리 2017학년도 1학기에 하반기분을 포함하여 모집 학교를 증가하는 것이 바람직했다고 사료된다. 기존 ‘교원 및 학교운영위원회의 각각 50% 동의’를 얻어야 하는 신청요건을 ‘교원 또는 학부모 동의율이 50% 이상일 경우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신청 여부 결정’할 수 있게 바꿨다. 교원들의 동의 없이 학부모 동의만으로 혁신학교를 지정하도록 한 것이다. 또한 학부모 동의율을 대폭 낮춰 전체 학부모의 25%(1/4)만 동의하면 요건을 갖추게 된다. 서울교육청이 혁신학교의 당초 신규 신청 학교가 당초 10개교였으나, 2개교는 ‘학부모의 동의율’은 높았지만 ‘교원 동의율’이 낮아 혁신학교 지정에서 제외됐다고 밝힌 것도 문제다. 2개교의 지정 탈락 이유를 교원이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도 책임을 교원들에게 전가시키려는 행정적 구태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겻이다. 행정의 중요한 가치 중의 하나는 타협이다. 설령, 학부모 동의율이 높고 교원 동의율이 낮은 학교의 경우, 학부모와 교원들이 머리를 견해차를 좁혀서 교육공동체 상생 차원과 호혜의 입장에서 각각의 동의율을 높이도록 지원해야 한다. 서울교육청이 이와 같은 행정적 조율은 하지 않고 무조건 교원 동의율이 낮아 탈락시켰다고 공표한 것은 당해 학교와 교원들을 두 번 죽이는 것이고 전체 교원들과 교육계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냉철하게 분석해보면, 이번 서울교육청의 하반기 혁신학교 공모 오류는 ‘학생 기초학력 저하’, ‘혁신학교 주도 교사와 일반교사와의 갈등’ 등 부작용이 첨예화된 결과이고 돈으로 하는 혁신이 공염불이라는 반증이 아닌가 한다. 서울교육청은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 지원 등 당근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지원률이 감소하고 있는 현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전국 진보교육감 소속 교육청의 혁신학교에 대한 중간 평가가 필요한 시기다. 그간 혁신학교가 일반학교와의 예산 형평성 문제, 무분별한 선심성 예산 집행, 방만한 예산 운영, 지정 기준의 불분명 등 많은 문제를 드러낸 바 있다. 이번 서울교육청의 혁신학교 미달 사태는 비단 서울교육청의 일반은 아니다. 전국 각 시・도교육청의 혁신학교들도 대동소이한 게 현실이다. 전국 각시・도 교육감들은 따라서 공약이라는 이유로 혁신학교를 무리하게 확대하기보다는 차라리 학교수를 감축 지정하여 내실 있게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다. 양보다 질을 강조하는 게 차라리 낫다. 특히 현재 학교운영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다수 일반학교 지원 확대로 공교육 활성화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물론 아무리 공약이라도 준수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무리하지 말고 지킬 수 있는 한도에서 내실 있게 운영하는 것이 올바른 정책방향이다. 특히 혁신학교가 ‘돈 퍼주기’식에서 ‘본질 교육 회복’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혁신학교의 주체는 일선학교 교원, 특히 교사들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교육의 변화와 개혁은 돈과 물질적 혁신보다 본질적 교육 내용 혁신이 우선이라는 점도 부언하는 바이다.
오는 9월 1일자 교장 인사를 앞두고 교장 공모제를 둘러싼 잡음이 또 불거지고 있다. 특히 무자격 교장 공모제는 학교 선거장화와 코드인사 논란을 빚으며 현장 교원들을 허탈감에 빠뜨리고 있는 지경이다. 이제는 교육감 앞에 줄을 서지 않고는 도저히 공모 교장이 될 수 없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수십년 동안 교육에 전념하며 차근차근 역량을 키워온 교원들은 실의에 빠져 있다. 서울교육청은 단 한자리였던 무자격 공모교장에 측근을 선발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 외에도 충북, 부산, 경기까지 의혹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한 초등교 교무부장이 학부모들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고 공모교장에 나갈 테니 잘 봐달라는 부탁까지 했다고 한다. 교직을 떠나도 시원치 않은 교사가 교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안타깝다. 진보교육감을 주축으로 확대가 시도되고 있는 교장공모제는 인사의 근간마저 흔들고 있다. 여기에 무자격 교장을 양산할 기미가 보이는 것은 교장임용의 마지노선마저 무너뜨리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다. 교육청들은 절차에 따라 임용을 추진했다고 항변하지만 절차라는 것은 언제라도 입맛에 맞게 수정이 가능하다. 교묘하게 법의 테두리 안에서 꼼수를 쓸 수 있는 것이다. 무자격 공모교장은 ‘능력 있는 평교사 등용’이라는 당초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평교사 교장이 학교를 변화시키고 교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종단적 연구나 검증된 보고서를 찾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폐지해야 한다. 자격증은 해당 분야의 능력을 인정한다는 증표다. 그 증표를 학운위원을 상대로 한 짧은 발표와 채점 결과로 발급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학운위원들과 결탁하고 로비에 성공한 사람이 교장이 되게 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 더 이상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방치하는 직무유기를 범해서는 안 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이 대학입시의 대세로 떠오르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2018학년도 대입에서 학종 선발인원은 4년제 대학 입학정원 대비 23.6%지만 서울시내 15개 주요 대학으로 한정하면 40%를 넘고, 고려대는 61.5%, 서울대는 79%에 이를 만큼 대입을 주도하고 있다. 문제는 학종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의 시각 차가 극명하다는 점이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종이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교사는 76.6%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학부모는 18.9%에 불과했다. 교사들은 학종이 교육과정 다양화를 통해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수능에 전념했던 교실이 발표와 토론 등으로 활력이 넘치는 모습으로 달라졌다고 한다. 반면 학부모들은 학종의 신뢰성과 학업 부담에 고민하고 있다. 학종의 핵심 평가 요소인 학생부 비교과 영역의 평가기준이 모호하고 동아리, 진로, 독서, 봉사 등 다양한 활동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학부모종합전형’이란 말까지 생겨날 정도다. 급히 먹은 떡은 체하기 마련이다. 학종의 급격한 확대는 긍정적 변화 못지않게 부작용을 초래한다. 학생 참여형의 창의적 수업으로의 변화를 요구받는 교사들은 막막하다. 학종 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이 어려운 학교는 답답하다. 평가 기준과 합격·불합격 자료 등 구체적 정보가 없는 학부모들은 학종을 넘어 학교와 교사를 불신하고 속만 태운다. 학종으로 인한 부작용은 예산 지원을 무기로 전형 확대를 유도한 교육 당국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 어떤 교육정책도 이해당사자들 간의 이해와 소통이 없으면 결국 실패한다. 교육 당국은 학종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지금까지 드러난 문제점을 정확히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는 방안부터 마련하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서야 한다.
오는 21일 인성교육진흥법 시행령이 발효된 지 1년이 된다. 인성교육진흥법의 입법으로 인성교육이 제도화 된 점은 분명하지만, 본질 교육으로서 제자리를 잡았는지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있다. 이제 우리는 냉철하게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향후 인성교육의 바람직한 방향을 조망해 봐야 할 때다. 모든 가르침·배움에서 구현돼야 모든 교육의 주체는 교원이듯, 인성교육의 주체 역시 교사다. 일선 학교 교사가 곧 인성교육의 내용이자 방법인 것이다. 교사와 학교가 중심이 돼 가정과 사회가 혼연일체로 함께 가꿔가는 교육이 곧 바람직한 인성교육의 참 모습이다. 이런 점을 전제하고 앞으로 인성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인성교육은 통합적·종합적으로 수행돼야 한다. 인성교육은 어느 한 교과목이나 창의적 체험활동(창체)의 영역으로는 수행할 수 없다. 즉 전 교과목, 창체, 학교의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몸으로 익히도록 해야 한다. 별도의 시간을 내거나 교육과정의 특정한 꼭지로 시행돼서는 안 되고 교사의 모든 가르침, 학생의 모든 배움에서 자연스럽게 구현돼야 한다. 둘째, 인성교육은 가정, 학교, 지역 사회 등과의 연계가 필수적이다. 인성교육을 학교의 역할과 책무로 떠넘겨서는 안 된다. 인성교육진흥법에서 가정과 부모의 역할을 크게 강조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 ‘아이 하나를 제대로 기르려면 온 마을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타산지석이 돼야 한다. 셋째, 인성교육은 명제적 지식을 억지로 머릿속에 집어넣는 교육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도록 불어넣는 교육이다. ‘감성과 감동, 꿈과 끼를 기르다’라는 슬로건처럼 스스로 느끼도록 보듬어주는 교육인 것이다. 끝으로, 인성교육은 창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인성교육은 특정한 첩경, 왕도 등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단위학교의 여건과 교사의 지도방법에 따라 천차만별로 이뤄지는 색다른 교육이라야 한다. 물론 법령에 따라 교육당국은 다양한 매뉴얼, 지침자료, 장학자료 등을 일선 학교에 제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단위 학교와 교사의 특성이 반영된 프로그램 운영이 인성교육의 성패를 가름한다. 모름지기 인성교육은 전 교육과정, 교육활동에 걸쳐서 융·복합적, 통섭(consilience)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온 국민 실천 프로젝트 되길 이제 인성교육은 우리 교육의 최대 화두다. 소위 ‘말도 안 되는 일’이 현실로 범람하는 도덕·윤리 실종시대에 그래도 한 가닥 희망은 인성교육이다. 누가 뭐래도 누란의 위기라는 현대교육에서 인성교육은 교육의 본질을 바로 세울 빛과 소금이다. 교육의 대전제는 ‘바람직한 민주 시민 육성’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성교육은 모든 국민의 생활에서 구현되는 대국민 프로젝트가 돼야 한다. 즉 모든 국민이 인성교육의 교사이자 학생이요, 살아있는 모델이 돼야 한다. 인성교육은 사람 됨됨이 교육, 함께 어울려 사는 민주시민 교육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기대하는 인간상인 ‘더불어 사는 사람’은 오롯이 인성교육과 직결된다. ‘세상과 소통하고 타인과 더불어 사는 사람 육성’이야말로 한국 인성교육의 좌표이자 미래 비전인 것이다.
학교는 매년 관내 소방서, 파출소와 연계해 한두 차례 소방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소방차, 경찰차, 구급차는 미리 와 있고 학생들은 정해진 시간과 시나리오에 따라 대피를 한다. 이어 대피방법, 소화기 사용법, 응급처치 등을 배운다. 불시 사고 대비 소방교육 강화 시급 문제는 실제 화재사고 시 이런 소방 훈련을 받은 학생들이 과연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화재경보기에서 경고음이 울리면 빠르고 질서정연하게 대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화재경보기가 울려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이 학교 현실이다. 확인도 해보지 않고 화재경보기가 고장 났거나 누군가 장난을 쳤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시에 일어나는 화재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소방훈련 방식도 중요하다. 화재경보기 음을 소방훈련 개시 시점으로 삼아 효과적인 대피가 이뤄지는 지 점검해야 한다. 화재경보기가 울리면 교직원은 즉시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킨 후, 인원을 확인해야 한다. 만일 장난으로 화재경보기가 작동됐다면 신속히 내용을 확인하고 방송을 통해 알려 안심시켜야 한다. 평소 학생 교육을 통해 장난에 의한 화재경보기 오작동은 실제 사고 시, 엄청난 인명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주지시켜야 한다. 이 같은 대응을 위해서는 누구보다 교직원에 대한 실질적 교육이 필요하다. 형식적이고 일회적인 소방연수로는 위급상황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다. 예고 없는 사고에도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대피법, 소화기사용법, 응급처치법 등을 반드시 익히도록 해야 한다. 허술한 학교 소방안전 시스템도 개선돼야 한다. 대부분의 학교 교실에는 초기 화재를 잡을 수 있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다. 불시에 일어나는 화마는 10여분 만에 학교 건물 전체를 집어삼킬 수 있다. 따라서 교실에 설치된 화재감지기만으로는 대형 화재를 막을 수 없으며 실내에 설치된 소화기, 소화전도 지독한 연기가 퍼진 후에는 접근이 어려워 무용지물이다. 교실 스프링클러는 초기 화마를 억제하고 학생들이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기 때문에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 선택이 아니라 필수여야 한다는 것이다. 교실 스프링클러 설치 등 시설 개선도 또한 학교 화재경보기도 관내 소방서, 파출소, 병원에 자동으로 연결돼 있어야 한다. 그래야 밤중 등 신고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빠른 시간 내에 소방차, 구급차, 경찰차가 출동할 수 있다. 소화기, 방독면, 구급대 등도 상시 구비하고 언제든지 활용 가능한 상태로 준비돼 있는지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학교 소방안전 교육과 시스템은 최선의 시나리오가 아닌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혁신되고 개선돼야 한다. 불시에 일어나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희생을 최소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최근 울산 지진으로 학교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정부 당국의 내진 보강 예산으로는 수십년이 걸린다고 한다. 학교 소방안전에 대해서도 이런 늑장행정이 되풀이 돼서는 안 된다. 대형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예산을 충분히 편성하고 훈련을 내실화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학교제도 현재 필리핀은 교육제도에 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초등 6년+고등 4년을 거치면 대학에 들어가는 학제가 뒤안길로 사라지고 올해 6월부터는 초등 6년+중학교 4년+고교 2년, 총 12년으로 학제가 바뀌었다. ‘K to 12’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이는 필리핀의 의무교육 기간이 10년에서 12년으로 늘어난다는 뜻이다. 초등은 새 학제에 큰 영향이 없었지만 지난해 고등학교 교원들은 새 학제 도입에 따른 프로그램 준비에 매우 바쁘다. 학제 개편의 명분은 질 높은 노동인력의 공급 및 기초 교육 개선이다. 1억 명이 넘는 인구와 낮은 수준의 일자리가 배경이다. 2011년부터 정규 유아교육이 도입되면서 만 5세에 유치원 과정에 들어간다. 초교는 우리보다 1년 빠른, 만6세에 입학한다. 방학은 1년 중 가장 더운 4~5월 중에 하고 6월부터 새 학년이 시작된다. 필리핀 가정은 보통 4~5명의 자녀가 있는데 학교 수는 그만큼 미치지 못해 과밀·과대학교가 많은 편이다. 학급당 40~50명이 공부하고, 그런 반이 보통 한 학년에 10개가 훨씬 넘는다. 필자가 지난해 3개월여 근무했던 마닐라의 한 초교도 학생수가 2700여명에 달했다. 하지만 이 정도도 마닐라에서는 큰 편이 아니다. 대규모 고교의 경우 한 학년에 40개 반이 넘는다. 가정마다 자녀가 여러 명이다보니 가능성 있는 아이만 학교에 보내고 나머지는 초등학교만 겨우 마치고 일찍부터 노동 현장에 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인지 검정고시 격인 ALS의 졸업식은 정규학교 규모만큼 엄청난 수준이다. △교육과정 입학한 학생들은 필리핀 자국어(따갈로), 영어, 수학, 과학, 역사 등의 주요 교과목과 MAPE(Music, Arts, Physical Education)로 묶인 예체능 과목을 배우게 된다. 영어의 경우 학생 간 수준차가 매우 심하다. 초등학교 6학년이 되면 할리우드 영화를 자막 없이 볼 수 있는 학생이 있는 반면, 가장 기초적인 인사조차 나눌 수 없는 동년배가 수두룩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공식적으로 학생을 우열반으로 나누거나 고교의 경우, 성적순으로 반을 편성하기도 한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구성원의 변화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보통반 학생들이 우수반(Section1) 학생들을 선망의 대상으로 보지 않아서다. 오히려 온갖 경쟁 대회에 참가해야 하고, 늦게까지 어려운 수준의 공부를 해야 하는 그들에게 나머지 Section의 학생들은 불쌍한 마음도 갖는다고 한다. 보통반의 상당수 학생들은 경제, 학업 태도 등의 문제로 학업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ALS로 중단된 학업을 다시 시작하기도 한다. 반면 우수 학생들은 유려한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좋은 직장에 취직하거나 외국에 나가려고 한다. 현지 교사들 말로는 우리나라와 일본 등을 선호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아랍권 국가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각 대학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본고사에 응시해야 한다. 국가 차원에서 일원화된 시험은 없다. △교원제도 교사를 꿈꾸는 학생들은 고교 졸업 후 일반 대학의 교사교육 과정을 4년 동안 전공한 후 우리의 임용시험에 해당하는 LET(Licensure Examination for Teachers)에 통과해야 한다. 이 전공 내에서 초등학사와 전문학사(중등교사 과정)로 나눠져 교육이 이뤄진다. 6살에 입학해 10년 학제였던 터라 21살이면 교사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필자가 근무했던 학교에는 1년차 교사의 나이가 겨우 22살이었다. 입학 조건이 까다롭고 LET도 쉽지 않아 1년에 두 차례 실시되는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합격률은 높지 않다. 교사가 된 후에도 매년 시험을 치러 자신의 능력을 검증받아야 한다. 지역별로 지정된 날짜에 한 학교에 모여 초등 교사는 주요 과목에 대해, 중등 교사는 담당 교과에 대해 영어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시험 수준 자체는 최소한의 능력을 확인하는 정도다. 이 기준에 미달할 경우에는 마스터 티처나 장학사들의 감독과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 모든 수업의 지도안을 손으로 작성하고 시시때때로 선배교사, 교장, 장학사 등에게 수업을 공개해야 한다. 그럼에도 교사에 대한 처우는 예상보다 더 열악한 편이다. 필자가 근무했던 공립학교의 저경력 교사 월급은 우리의 1/4~1/5 수준이었고, 부족분은 다른 벌이로 감당하고 있었다. 나를 돕던 한 협력 교사는 오전 또는 오후 수업을 마치고 화장품을 팔러 다녔다. 교원들의 희생을 국가 전체가 공감하는 듯 스승의 날에는 상당수의 상점이 교사들을 위한 혜택을 주고, 그들이 즐겨 사용하는 페이스북과 같은 공간에 사명감, 희생 등을 떠올리게 하는 글과 그림이 많은 편이다. 필리핀 교사제도의 가장 눈에 띄는 지점은 등급이다. 평교사는 TeacherⅠ~Ⅲ를 거쳐 Master Teacher Ⅰ~Ⅳ까지 나뉘는데 시험을 거쳐 자신의 능력에 맞는 등급으로 올라갈 수 있다. Master Teacher가 되면 봉급도 오르지만, 자부심이 더 대단한 편이다. 교사 등급별로 호봉이 정해지기 때문에 월급이 다르다. 정년은 보통 60세로 정해져 있지만 원하는 경우에 이를 넘길 수 있어 65세가 된 장학사를 만나기도 했다. Master Teacher는 다른 TeacherⅠ,Ⅱ,Ⅲ의 수업을 참관하고 장학할 수 있는 권한이 있고, Master 등급의 교사들만이 교생들을 지도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과 경력을 인정받는 편이다. 특이한 점은 오랜 경력이 쌓여야 관리자가 될 수 있는 우리와 다르게 일정 기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시험에만 통과하면 Master도 교장이 될 수 있다. 교장도 마찬가지로 Principal Ⅰ~Ⅳ로 등급이 나뉘고, 교육청 내 장학사, 장학관들의 여러 호칭까지 생각하면 필리핀의 교사 등급은 매우 세분화 된 편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필리핀 교사의 또 다른 특징은 유니폼을 입고 교단에 선다는 점이다. 이 나라에서는 크리스마스 등 휴가 때 가족사진을 찍을 때도 옷을 맞춰입고, 스승의 날 행사때 지역별로 옷을 맞춰입는 등 이런 문화가 널리 퍼져 있다. 경찰이나 간호사들이 유니폼을 입듯 교사들에게도 전국적으로 통일된 유니폼이 있다. 심지어 요일별로 유니폼이 정해져 있어 최소한 비슷한 색깔의 옷이라도 입어야 한다. 학교 외의 공간에서도 유니폼을 계속 입고 다닐 정도다. 충북 내수초 교사 이진웅 충북 내수초 교사 ⓒ 한교닷컴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는 9월 18~20일 서울에서 ‘한·아세안교육자대회’가 개최된다. 9개 아세안국가(미얀마 제외)의 교원 대표로 구성된 ACT(ASEAN Council of Teachers)는 매년 회원국이 차례로 대회를 주최하고 각국의 교육·교원 정책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한국은 2012년 정회원이 됐다. 올해는 비아세안 국가 최초로 대회를 연다. 이를 앞두고 아세안 국가의 교육·교원 제도에 대해 살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해당 국가의 학교 현장에 파견돼 직접 수업을 담당했던 현직 교사를 비롯해 교수, 교육전문가 등을 통해 각국의 교육 현황을 들어보고자 한다. △학교제도 인도네시아는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으로 우리나라와 동일한 12년제다. 학교와 교육을 교육부와 종교부가 함께 담당하는 게 특징이다. 전체 학교의 84%는 교육부가 담당하는 국·공·사립학교이고, 16%는 종교부가 담당하는 종교학교(쁘산뜨렌)다. 국교는 없지만 인구의 85% 이상이 이슬람을 믿기 때문에 종교학교는 이슬람 학교다. 학비는 초등 6년, 중학교 3년 총 9년이 무상 의무교육이므로 국·공립학교는 무료다. 하지만 교재, 교복 등의 물품은 학생이 구입해야 한다. 교과서(우리나라 돈으로 3000원∼6000원)가 비싼 편이어서 학부모에게 부담이다. 인도네시아는 사립학교의 비중이 큰 편이다. 도시 내 소수 국·공립학교를 제외하고 사립학교의 교육 환경이 전반적으로 좋다. 교사의 수준, 교육 과정, 학교 시설 등이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경제력이 있는 학부모들은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낸다. 이 때 학비는 지원되지 않으며 학교에 따라 액수도 천차만별이다. 사립학교 비중은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높다. 2013년 기준으로 초등학교 7%, 고등학교는 50%를 넘는다. 보통 교육부 관할 사립학교인 우리나라의 종교학교와는 달리 인도네시아의 종교학교는 종교부 산하 학교다. 종교학교는 국가 교육과정이 아닌 아랍어, 이슬람 경전 등과 같은 신학 관련 교과목을 배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집을 떠나 학교 기숙사에서 학업을 한다. 종교학교는 대도시보다 지방 및 농촌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기 중에 종교학교-일반학교 간 전학이 가능하며 학부모와 학생의 의견에 따라 학교를 선택한다. 외국어고와 과학고는 따로 있지 않다. 일부 우수한 국·공립 인문계 고등학교 내에 외국어고 과정(international school), 영재 과학고와 비슷한 과정(2년 내 조기졸업)이 설치된다. 따라서 입학경쟁이 치열하다. 모든 학생들은 공통 이수 과정인 고1과정(10학년)을 마친 후에 분반이 가능하다. △교육과정 가을 학기제가 기본이며 학기의 시작은 7월 중순이다. 보통 긴 방학은 6월 말부터 3주, 짧은 방학은 12월 마지막 주부터 10일 정도다. 인도네시아는 국어, 수학과 같은 교과목이 있지만 두 가지 독특한 점이 있다. 첫째, 모든 학교에는 종교 과목이 있다. 인도네시아 헌법의 기본 원리인‘신에 대한 믿음’을 위한 것이다. 학생들은 종교 시간에 자신이 믿는 종교에 대해 공부한다. 대부분 이슬람을 믿기 때문에 이슬람 전공 교사가 학교에 배치돼 있으며 경전읽기 등의 활동을 한다. 그러나 기독교, 불교와 같은 종교를 믿는 학생은 학교 측에서 해당 종교를 믿는 교사를 시간제 형태로 고용하거나 학생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게 한다. 둘째, 표준어와 지역에 따른 언어 교과목 시간이 있다. 인도네시아의 표준어는 인도네시아어(Bahasa Indonesia)다. 다 종족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는 지역마다 주 종족의 언어가 있어 지역 간에 의사소통이 안 될 정도다. 이 때문에 표준어를 통해 하나의 인도네시아를 만들어가면서도 동시에 종족의 정체성과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해당 지역 언어를 배운다. △교원 제도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의 사범대학과 같은 교원양성기관이 있다. 2년제부터 4년제까지 있었으나 2005년부터 4년제 대학 졸업자로 기준 요건을 한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교사양성기관을 사범대로 전환시키고 교육학 지식, 전공 교과 교수학습방법 등과 같은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전에는 초등학교 교사는 2년제 대학, 중·고교 교사는 4년제 대학 졸업을 요구했다. 이를 4년제 이상 졸업자로 요건을 강화하면서 기존에 채용된 교사를 대상으로 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우리의 교생실습처럼 일정 기간 학교에서 근무해야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사범대를 졸업하고 초등은 6개월, 중·고등학교는 1년을 근무하면서 포트폴리오를 통해 자신의 활동을 기록하고, 이 과정을 통해야만 교사자격증이 발급된다. 교원 처우는 공무원 여부, 학교급에 따라 액수 차가 크다. 중앙정부에서 임용시험을 거쳐 선발되면 공무원 신분이지만 중등 교사의 54%정도 뿐이다. 그 외의 교사는 교육지원청이나 학교와의 계약으로 채용된다. 우선 공무원일 경우 국가에서 기본 급여가 나온다. 이는 대략 월 30~35만원 내외다. 보통 초등교사는 월 30만원을 받는다. 근무연수, 자녀 수(3인까지 지원), 직책에 따라 급여는 달라진다. 보직교사라는 개념은 없고 다수의 교감 체제로 구성돼 있는데 실제로는 한국의 보직교사로 생각하면 된다. 비공무원은 학교에서 고용한 형태로 기본 급여가 나오지 않는다. 학교는 해당 교사를 기간제 형태가 아닌 시간제 형태로 고용하기 때문에 보통 두세 학교를 순회하며 자신의 전공과목을 가르친다. 무상교육기관인 초·중학교사와 고등학교 교사의 봉급은 다르다. 초·중등교사는 학교에서 주는 별도의 수업료가 없다. 그러나 고등학교는 무상교육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수업료에 따라 급여 차이가 크다. 교사 근무 년 수보다 과목에 따라 보수 차이가 큰 편이다. 실제로 기술, 컴퓨터 교사의 봉급이 타 교사보다 높다. △특별한 스승의 날 인도네시아 교육부가 1년 중 가장 바쁜 날은 바로 11월 25일, 스승의 날(Hari guru)이다. 대통령이 참석하는 스승의 날 기념행사에는 전국 각지 교원 1만 여명이 수백대의 버스를 타고 모인다. 공무원인 교사 중 초청장을 받은 사람만 참석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자리다. 오전에 시작해 오후까지 진행되는 행사는 축하 공연으로 시작해 대통령의 축사와 훈장 수여가 이어지며 전국에 생방송이 나갈 정도로 큰 행사다. 대통령은 반드시 참석한다. 이 날은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전국 각지에서 교육을 위해 애 쓰는 교사들을 위로하는 축제다. 대전 봉명초 교사 박근아 대전 봉명초 교사 ⓒ 한교닷컴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평생학습도시-지역 학교들 연계해 자유학기제 체험하고 애향심 고취 퇴직 교원들의 관심과 참여 ‘도움’ K-MOOC 진로․진학설계 활용으로 고등교육의 기회 균등 실현할 것 중1 담임선생님이 보여줬던 관심 살아가는 데 큰 ‘힘’과 ‘뿌리’ 돼 “평생학습도시 조성 사업과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K-MOOC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려면 학교현장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합니다.” 15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만난 기영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은 “중점 추진 중인 사업들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명품 콘텐츠를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관과의 제휴와 정보공유가 필요하다”며 “한국교총과의 활발한 교류‧협력을 기대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기 원장은 또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조해 운영하는 평생학습도시에 퇴직교원들이 강사나 운영진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적극적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100세 시대라고 한다. 그만큼 평생교육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는데,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어떤 역할을 하나. “우리원은 평생교육법 제19조에 의거, 국가 평생교육학습체계 구축을 통한 국민평생교육의 진흥과 활성화를 담당한다. 대표적으로 학점은행제, 독학학위제, 케이무크(K-MOOC)를 운영하고 있고 후진학 활성화를 위한 평생학습중심대학과 평생교육단과대학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전국 평생학습도시 모델을 개발‧지원하면서 성인문해교육을 아우르는 다양한 정책을 실천하고 있다. 학부모들에게 체험형 교육 제공하는 전국학부모센터, 다문화가정의 교육을 돕는 중앙다문화교육센터도 있다.” -평생교육의 개념, 의미는 무엇인가. “1973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개최한 평생교육발전 세미나에서 처음 개념과 원리가 소개됐다. 1980년 개정 헌법에서 ‘국가는 평생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명문화 한 것을 시작으로 본다면 역사가 그리 길지는 않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평생교육은 이것이다’라는 명확한 정의는 없고 학자마다 넓은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2007년 개정된 평생교육법 제2조에도 ‘평생교육이란 학교의 정규교육과정을 제외한 학력보완 참여교육 등을 포함하는 모든 형태의 조직적인 교육활동을 말한다’고 돼 있다. 개인적으로 평생교육이란 일과 학습, 삶이 조화를 이루는 행복학습사회를 구현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이 세 가지를 조화롭고 편하게 누릴 수 있게 만드는 일이 우리 기관이 감당하고 추진해야 할 사명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중‧고령층의 평생교육 참여율은 4~7%로 OECD 평균 40.4%에 크게 못 미친다. “청년층에 비해 중․고령층 참여가 현저히 낮다. 이런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고려할 점이 있다. 우선 한국사회에 청년 취업문제가 가중되면서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압박이 평생교육 참여율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둘째로는 미성숙한 환경이다. 2014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과반 수 이상이 시간부족을 꼽았다. 근무시간과 겹친다는 답변을 포함하면 시간부족은 훨씬 늘어난다. 이는 물리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피로감과도 연결된다. 한국인 생활시간 조사를 보면 시간부족과 피로감을 호소하는 집단의 학습시간은 그렇지 않은 집단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이 문제는 개인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 삶의 구조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사회 전반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평생학습도시도 이런 맥락에서 탄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 성과는. “2001년 3개의 시‧군‧구를 시작으로 현재 총 143개의 평생학습도시가 선정됐다. 전담부서 및 인력 확보 등 해당 지자체의 지역발전 및 변화를 유도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에게 접근기회를 확대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자생적 구조를 갖추고 있다. 매년 기초지자체의 평생학습도시 신청 비율도 높아지고 있어 범국민적 평생학습 분위기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총 46억여 원의 사업비를 투입, 약 18만여 명이 참가할 예정으로 향후 지속적인 사업추진과 중장기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지역 학교와의 연계도 있나. “평생학습도시 조성사업은 지역 내 자원을 활용해 평생교육 요소를 발굴하는데 중점을 둔다. 올해는 자유학기제 전면시행에 맞춰 관내 학생들을 위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기 원장은 대표적인 사례로 울산 매곡중을 들었다.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이 마을의 현안을 함께 해결하면서 학생들은 진로체험의 기회를, 지역주민들은 애향심을 고취하는 시민양성교육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 주민, 전문가 그룹은 등굣길 일부 구간에 가드레일을 정비하거나 마을 소공원에 페인트작업을 하는 등 마을을 리모델링하는 활동을 했다. 또 요리사가 꿈인 학생들을 모아 요리실습을 한 후 지역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재능기부도 했다. 이밖에도 지역 어르신들이 특별 강사로 나서 전래동화나 예절교육을 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지역사회 발전은 물론 청소녕들의 공동체 의식 증진, 세대 간 통합에도 기여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지난 국회 업무보고에서 제 역할을 못하는 평생학습도시는 지정 취소를 하는 등 퇴출구조를 만들어 자발적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운영의 효율성이나 보완사항에 대한 점검조치가 필요하지만 현행법상 점검 추진 근거가 부족하고 그 성과를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현재 평생학습도시 평가를 위한 ‘평생교육법 일부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세부 시책은 교육부와 신중하게 논의할 예정이며 성과 평가 절차를 마련해 질 관리와 균형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K-MOOC는 평생교육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나. “국내 유수 대학의 고품질 강좌를 통해 누구에게나 평등한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고등교육 기회의 불균형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 38개 강좌를 운영 중이며 올해까지 39개 대학이 참여해 총 127개 강좌를 개발‧운영할 예정이다.” -학교 현장에서 교사나 학생들이 수업에 활용할 방안이 있나.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 혹은 전공분야를 K-MOOC를 통해 미리 경험함으로써 진로 탐색 및 진학 설계에 활용할 수 있다. 교사 역시 수업에서 K-MOOC를 주교재 또는 부교재로 쓰거나 토론식, 프로젝트 학습 등 학생 중심으로 수업을 전환하면 다양한 활용방법이 있다. 특히 K-MOOC 강좌를 미리 시청한 후 교실에서는 심화학습을 하는 거꾸로 교실에 활용하면 효과적일 것이다. 또 올해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가 시작되는데 K-MOOC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의 대학 강좌를 접해보고 진로와 적성을 찾는데 도움 받기 바란다.” -온라인 등 매년 다양한 방식으로 연수를 받는 선생님들도 활용할 수 있다면 좋겠다. “K-MOOC 이수를 연수시간으로 인정하는 등 초‧중등 교원의 전문성 향상과 연계해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교원연수에 인문학적 수요가 많다고 한다. 교원들의 인문학적 욕구와 다양한 교수방법들을 K-MOOC를 통해 충족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전국시도교육연수원들과 이런 부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올 하반기에 행정적, 기술적인 문제들을 해결해 활용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사실 무크는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전 세계 유명 강좌들도 많이 나와 있다. K-MOOC만의 차별성은 무엇이며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추진동기, 목표, 중점 콘텐츠, 결과 활용 등에 있어 기존 MOOC와 확연한 차이가 있다. 온라인 대학교육의 확대를 위해 추진됐던 해외 MOOC와 달리 K-MOOC는 국민에게 양질의 고등교육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대학의 사회 기여도를 높이고 고등교육의 실질적 기회 균등을 실현하는 것이 목적이다. 궁극적으로는 우수 교수학습법을 개발‧전파해 대학 스스로 고등교육 혁신을 도모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평생교육의 기반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이공계 중심인 해외 MOOC와는 달리 기초‧공통‧필수과목 중심으로 운영된다. 현재 영어자막 기능 탑재, 재외국민 및 유학생 대상 사전 이수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으며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어 및 한국학 관련 강좌도 개발 중이다. -기억에 남는 스승이 있나. “중1 담임이었던 강은순 선생님이다. 암 투병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았음에도 유독 엄하고 무서운 분이었다. 그런데 고3 때 우연히 강 선생님이 우리 고교에 지속적으로 찾아와 담임선생님들에게 나의 잠재력과 성격 등을 설명해주시고 잘 부탁한다며 신경 써 주셨다는 것을 알게 됐다. 놀랍고 너무나 감사했다. 당시 선생님께서 보여주셨던 믿음과 신뢰가 지금까지 살아가는 데 큰 ‘힘’과 ‘뿌리’가 되고 있다. 학생들은 선생님이 보여주는 ‘관심’을 먹고 자라는 ‘나무’라는 것을 깨달았다.” -최근 밥상머리교육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유는.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하고 대화를 나누는 밥상머리는 소통과 화합, 인성을 배우는 최초의 교실이다. 우리원은 2012년 교육부, 풀무원, 푸드포체인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울, 인천, 경기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부모와 함께 요리하며 올바른 식습관과 식사예절을 배우는 체험형 밥상머리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교육지역을 부산과 광주로 넓히고 교육대상도 중학생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자신의 노하우를 나누고, 사회에 환원하고 싶은 퇴직 교원들이 많다고 들었다. 실제 우리 원에서 운영하는 강사 양성프로그램을 이수하고 활동하는 퇴직 교원들이 ‘새 삶을 사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자주 봤다. 뜻 있는 선생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기영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약력 △이화여대 행정학과 △미국 텍사스대 대학원 박사 △숭실대 평생교육학과 교수 △한국행정학회 이사 △교육부 평생직업교육 자문위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위원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에 대한 파면 여부가 19일 결정된다. 인사혁신처는 13일 교육부로부터 징계의결요구서를 접수했다며 “19일 중앙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의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혁신처는 징계 결과가 나오는 즉시 결과를 공지할 계획이다. 나 전 정책기획관은 지난 7일 경향신문 기자들과의 저녁자리에서 취중 망언을 했고, 8일 이 사실이 보도되면서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이어 11일 국회 교문위 전체회의에서 이준식 교육부 장관이 공식 사과했고, 나 전 기획관의 출석을 놓고 교문위가 파행을 빚기도 했다. 교육부는 12일 차관 긴급 브리핑을 열어 나 전 정책기획관에 대해 파면 의결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교육계에서도 나 전 정책기획관의 막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교육부 고위관료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될 부적절한 언행으로 사회적으로 큰 충격과 물의를 일으킨 만큼 철저히 조사해 합당한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규 경기 당촌초 교장은 본지 인터넷판 이리포트(e-report) 코너에 올린 글을 통해 "고위 간부라 해서 국민들에게 갑질을 하거나 그들의 마음에 거슬리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자신의 행위에 책임을 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옥순 전남 담양 금성초 교사도 "고의가 아니었노라고 눈물을 뿌리며 사죄한다 한들 이미 꽂힌 칼을 뺄 수는 없다"며 "국민을 두려워하고 함께 아파하는 리더십이 너무나 아쉬운 이 나라의 현실이 답답하다"고 개탄했다.
서울·부산·충북, 측근·특정단체 인사 발탁 의혹 교총 “무자격 폐지하라”…교육부 교섭 적극추진 서울, 경기, 부산, 충북교육청 관내 일부 학교에서 추진 중인 무자격 내부형 교장공모제(이하 무자격 공모)가 ‘코드인사’ ‘학교선거장화’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이미 교육청이 선출한 무자격 교장이 별다른 교육적 성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교육감 선호 교원단체 출신 간부라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고, 현재 공모절차가 진행 중인 곳도 교육감 측근이 내정됐다는 설이 나도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에서는 A혁신중이 무자격 교장으로 선정한 B교사에 대해 코드인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B교사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주요간부 출신으로 이미 심사 전부터 교내 안팎에서 ‘사실상 내정’ 됐다는 하마평이 흘러나오는 등 논란이 제기됐다. 부산은 각종 폐단으로 8년 간 중단됐던 무자격 공모를 최근 김석준 교육감이 부활시키면서 교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부산교총은 최근 성명을 내고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90% 이상이 무자격 공모에 반대했다”며 “공모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공모제 신청학교에 대한 실태조사 등을 통해 이번 공모는 특정인이나 특정 교직단체 구성원을 위한 인사정책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실제로 무자격 공모가 결정된 C초도 전교초 출신이 선정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충북은 김병우 교육감이 취임 후 매 학기 무자격 공모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충북교총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벌써 4명의 무자격 교장을 뽑았고 이중 절반이 특정단체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공모 중인 D초도 1, 2차 공고에서 단 1명만 응모했다는데 교육감과 특정단체에서 오래 활동하고 인수위원이었던 사람으로 알려져 고질적인 코드인사로 인식되고 있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경기도에서는 E혁신초 학부모들 사이에서 이 학교 F교무부장의 부적절한 ‘사전 유세활동’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F부장은 학부모들과 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수차례 열어 ‘조만간 무자격 공모에 나설 예정이니 잘 봐달라’는 부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 학부모 G씨는 “교사가 학생 교육에 전념하기보다 손쉽게 승진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씁쓸함을 느꼈다”며 “학교가 선거장화 되는 것 같아안타깝다”고 말했다. 교육경력 15년 이상 평교사를 학운위 심의를 거쳐 교장으로 임용하는 무자격 공모가 지난 2007년 도입된 이후 학교 현장에서는 “승진제의 근간을 무너뜨려 수십년 준비해 온 교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코드인사에 악용된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특히 교장이 된 평교사를 아예 교육청 장학관으로 진출시켜 편향된 정책과 인사행정을 펴는 사례까지 나오면서 현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총은 올해 하반기 교육부와의 정기교섭에서 무자격 공모 폐지를 과제로 요구할 방침이다. 이재곤 정책교섭국장은 “전문성을 갖춘 교장 임용을 위해 교장 자격 미소지자를 대상으로 하는 내부형 공모제 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결원 교장의 1/3~2/3로 돼 있는 공모 비율도 과도하다는 판단 하에 이 비율을 20% 이하로 대폭 낮추고, 응모자가 1인인 경우 공모학교 지정을 철회하는 방안도 요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