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03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최근 학교폭력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아동 유괴실종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보다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학교, 가정, 지역 사회가 서로 연계하여 상보적인 노력을 전개해야한다. 학교 폭력의 원인을 다양한 곳에서 찾을 수 있겠지만 게임의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 청소년들이 게임에 몰입하는 이유는 오프라인 상에서 놀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게임을 많이 하면 뇌의 전두엽이 파괴되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고 충동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고 한다. 학생들의 폭력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학교, 가정,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놀이문화를 보급하고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주말 농장을 통한 생명존중 교육을 실시하거나 농촌 학교에서는 학교에 사육장을 만들어 토끼나 닭 등을 키우고 도시 학교에서는 교재원에 각종 식물이나 야생화를 키우는 과정을 통해 생명존중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생명존중 교육과 더불어 진로교육을 강화했으면 한다. 대학 입시위주의 교육풍토 속에서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며 좌절감을 경험하여 부정적인 자아개념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고 학업 및 진로 스트레스가 학교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조기 진로교육으로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그 꿈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능력 중심의 사회 문화 풍토가 조성되어 다양한 재능과 끼를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문상담 교사 운영이 내실화되어야 한다. 모든 학교에 상담실 설치를 의무화하고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하며 지역 상담기관과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온· 오프라인 상담을 강화해야한다. 또한 또래 상담 시스템을 활성화시켜서 고민이 있을 때 또래 친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을 이해할 수 있고 대화가 통하는 상대로 또래 친구만큼 좋은 파트너는 없기 때문이다. 학급에서 리더십이 있고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학생을 선발하여 또래상담자 훈련을 시킨 후 이들을 상담자로 활용하는 방법을 권장하고 싶다. 학교 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역시 교사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을 내 자식과 같이 생각하고 바람직한 모델이 되며 인격적인 감화를 줄 수 있도록 끊임없는 사랑과 헌신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한두 가지는 있을 것이다. 거울은 내가 늘 지갑 속에 간직하고 다니는 소중한 보물이다. 어떤 사람들은 무슨 남자가 소심하게 거울을 갖고 다니느냐고 반문하겠지만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언제나 덜렁대고 털털해서 남 앞에 실수도 많이 하는 내가 거울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하는 이유는 이 거울만 있으면 내면의 심리상태를 잘 알 수 있기 때문에 화가 나거나 급한 일이 생길 때마다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마음을 추스르곤 한다. 흔히 ‘세월이 流水와 같다’라고 말하지만 요즈음 그것을 더욱 실감하고 있다.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넥타이가 올바른가, 와이셔츠에 혹시 지저분한 것은 묻지 않았을까? 하는 염려 때문에 거울 앞에 다가선다. 탱탱했던 피부, 보름달 같이 환한 둥근 얼굴, 검고 맑은 눈동자는 어느새 눈가에 잔주름이 하나 둘 생기고 가끔씩 기미도 보이며 온갖 세파에 시달려 맑은 눈동자가 동태눈같이 힘이 없어진 것을 볼 때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게 된다. 거울에 얽힌 일화가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늦은 나이에 입대하여 30세에 전역할 때까지 크고 작은 에피소드가 많았다. 좀 짓궂은 병사들 중에는 “형은 몸은 김정구인데 마음은 박남정입니다.”라며 나를 놀려댔었다. 그럴 때마다 화장실에 걸려 있던 거울 앞에 우두커니 서서 거울을 쳐다 본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나이 어린 병사들 앞에서 결코 실수라도 하지 말고 매사에 모범을 보여야지.’ 다짐을 하며 나 스스로를 채찍질한 적이 있었다. 돌이켜보면 지금은 아름다운 추억의 한 페이지로 기억이 되지만 나 자신의 위치를 알고 긍정적인 늘 생각을 가지고 생활했기에 나를 더욱 성숙하게 만든 것 같다. 거울은 이와 같이 겉모습뿐만 아니라 마음 속 깊은 곳의 심리상태까지 알려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마음속에 물밀 듯이 일어나는 미움, 다툼, 시기, 질투, 분노 같은 감정들이 있을 때 거울을 보면 마치 추한 괴물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아 괴롭다. 그러나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무엇인가를 가르쳐줄 때 거울 속에 비춰진 맑고 환한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말로 형언할 수 없는 행복감마저 들곤 한다. 그래서 가끔씩 화가 날 때는 거울 앞에 서서 ‘내가 왜 이렇지? 아이들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고 해도 시간이 모자라는 데 왜 이런 추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까?’ 자문하며 화난 마음을 추스리곤 한다. 아침에 출근하여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오늘은 또 어떤 녀석이 나를 천사로 혹은 악마로 만들까?’ 궁금해 하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오늘도 내 주변에는 나의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 내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에게 늘 아빠 같고 삼촌 같은 부드럽고 편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 앞으로 남은 기간만이라도 이전보다 더 거울을 많이 봐야겠다.
최근 ‘학종 전성 시대’라는 신조어가 나올 만큼 대입에 학생부종합전형이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학부모들이 이 학생부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모 의원이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초중고교생 및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8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7.6%가 '학생부종합전형은 상류계층에 더 유리한 전형'이라고 응답했다. 교육당국의 의도와는 딴판인 설문 조사 결과다. 이는 학종 전형을 확대하려면 반드시 학생부의 대외 신뢰도 확보가 급선무임을 반증하는 설문 조사 결과로 앞으로 대입 전형 제도의 개선에 참고해야 할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 10명 중 8명 정도는 대학입시 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이 상류계층에 더 유리한 전형이라고 보고 있다. 학부모의 신뢰성에 의문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응답자의 79.6%는 학생부종합전형이 합격·불합격기준과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주관적 의견ㅇ리 지나치게 많이 작용하는 불공정 전형이라는 의견인 것이다. 또한 75.4%는 학부모와 학교, 담임, 입학사정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불공정한 전형이라는 지적에 동의했다. 한 마디로 학종 전성 시대와는 정반대로 학생부 전형에 신뢰를 갖고 있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는 것이다. 더구나 의미심장한 것은 자녀의 대입 전형을 거친 경험이 있는 학부모 305명 중 51.5%는 학생부 종합전형을 지금보다 축소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 역시 학생부 전형에 대해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다. 학생부 전형 확대 반대 이유로는 '평가자 주관성으로 인한 불공정성 유발 가능'이 79.6%(복수응답 가능)로 가장 높았다. '학생부 부풀리기로 인한 기록 신뢰성 우려'는 78.3%에 달했다. 대입 전형 기제로서의 학생부에 대해서 신뢰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어서 향후 대입 전형 제도 개선에 반영해야 할 결과이다. 학생부 전형을 반대하는 학부모들은 학부모 배경이나 학교별 격차, 담임교사별 격차에 따라 계층 불평등과 차별 유발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응답자는 73.2%였다. 한 마디로 전형 척도의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으로 일부나마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이기도 하다. 아울러, 학생부종합전형이 사교육비 경감에 기여한다는 주장에도 찬성 의견(33.7%)보다 반대 의견(66.3%)이 두 배 가까이 많았다. 학부모들은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인식이 불평등 우려 등으로 부정적으로 보고 학생부 위주전형 비율을 점차 축소하되 학생부위주전형 내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은 부분적으로 확대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은 점차 축소하는 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교육 전문가가 아닌 학부모들의 의견을 전면 수용하여 교육 제도를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 정책과 제도는 숲과 나무를 함께 봐야 하는 고도의 의사결정과 정책 수립이 수반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학부모들의 설문 조사 결관은 학생부 전형을 전가의 보도처럼 신뢰하고 아주 훌륭한 전형 제도로 보고 있는 교육 당국의 의도와는 정반대의 결과이기 때문에 향후 대입 전형 제도 개선에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분명히 학생부 전형을 확대하는 교육 당국의 정책에 시사하는 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결국 학생부 전형을 급격하게 확대하는 것은 재고해야 할 것이다. 대입 전형 제도는 길게 보고 서서히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에 다다르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대입 전형제도가 중시되는 현실에서 대입 전형 정책의 밀어붙이기는 금물이다. 국회 교문위 한 의원의 조사 결과에 국한하지 않아도 우리 사회 주변에서도 학생부 대입 전형의 불신감을 피부로 실감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울러, 학생부 종합 전형을 지나치게 맹신하여 교육 정책으로 반영하는 것도 신중해야 할 것이다. 특히 모든 정책이 여론을 도외시할 수는 없는 현실에서 학부모들의 의견이라고 치부해서는 안 된다. 물론 다른 여러 여건을 고려해야 하지만, 학부모들이 이처럼 불신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 확대는 다시 한 번 정책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한편, 학생부 종합 전형이 학부모들의 신뢰도 확보가 최우선 과제다. 학부모 8할이 반대하는 현실에서 무엇이 이러한 결과를 초래했는지 교육 당국은 원점에서 재고해야 할 것이다. 모름지기 교육은 백년지대계인 현실에서 교육공동체의 한 축으로서 학부모들도 동의하는 대입 전형 제도 구안에 이제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이는 중요한 교육 정책으로서 장기적으로 공감과 소통, 그리고 협치와 집단지성이 요구되는 사안이기도 하다.
학교 급식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영양교사 확대 배치, 노후 시설 현대화, 2식 이상 급식학교 관리 개선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국회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국회의원 설훈·안민석·도종환·유은혜·오영훈 공동주최로 ‘학교급식 안전성 확보 및 발전을 위한 과제와 실천방안’에 대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영은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영양교사제도가 시행 10년이 됐는데도 50.1%의 학교에는 비정규직 영양사가 배치돼 있다”며 “1개의 급식학교당 1명의 영양교사가 전면 배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급식법상 시설이나 설비에 대해 구체적으로 수치화된 기준이 없어 급식환경 개선에 대한 실효성이 담보되지 못하고 있다”며 노후화된 시설 개선을 위한 기준 마련을 요구했다. 이 교수는 특히 “하루에 2차례 이상 급식을 하는 학교에서 식중독 발생률이 가장 높다”며 “소독을 위한 충분한 시간 확보가 어렵고 영양교사의 업무가 과중한 것이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영양교사 추가 배치와 급식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장 교원들은 이 자리에서 학교 현장의 급식 운영 실태를 전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진만성 서울양목초 교장은 “학부모가 참여해 냄새나 온도로 식재료를 검수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학교에 납품되는 식재료의 원산지, 등급, 유통기한 등을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식재료 공급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실 급식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식당시설이 없는 학교에서는 교사나 학생이 급식을 운반하고 있어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고 책상을 식탁으로 이용해 청결관리 등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장성희 전남 나주이화학교 영양교사는 “영양교사가 부족해 전국 632개교는 학교급식 공동관리가 이뤄지고 있고 2식 이상 급식학교 영양교사는 하루 12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학교급식은 연간 5조 6000억 원의 예산이 드는 교육활동임에도 교육부에는 전담부서가 없고 영양교육 전문 직원도 전국에 5명 뿐”이라며 지원 강화를 요청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이종목 대구교총 회장은 21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우동기 대구시교육감과 교육현안협의회를 갖고 교육청 차원의 교권보호시스템 구축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하 회장은 또 교사 협박 등 교권침해 사건 가해자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 및 연수 등 예방책을 마련해 시행할 것과 내부형 교장공모제 시행 시 교장자격증 미소지자 배제, 전문직교원단체에 대한 NEIS 이용권 부여 등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우 교육감은 협조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32회 한·아세안교육자대회(ACT+1)가 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회 기간 3일 동안 해외에서 온 320여명, 국내 주요 인사와 교원 700여 명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과 고민을 쏟아냈다. 2008년 태국의 교원단체인 쿠루사파(Khurusapha, 태국교원심의회)의 초청으로 한국교총이 대한민국을 대표해 처음 참가한 이GM 8년 만에 비아세안국가로는 최초로 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한·아세안교육자대회(ACT+1)는 지난 1979년 태국 방콕에서 제1회 대회를 개최한 이래 매년 열리는 아세안 최대의 교육자 국제대회이다. ASEAN의 총 10개국 중 미얀마를 제외한 9개국과 대한민국이 공식 회원국이다. 그동안 ACT로 표기돼 오다 한국이 2012년 비아세안국가 최초로 참여하면서 ACT+1으로 공식 표기되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인성과 세계시민교육을 통한 양질의 교육 확대다. 특히 인성교육이 국제 대회에서 주제로 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인성교육은 지난 2012년 한국교총이 대한민국의 미래교육과 학생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새롭게 개념화하고 선도적으로 실천해온 우리 교육의 중요한 의제다. 이는 다른 나라에는 없는, 한국만의 독특한 교육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는 점에서 세계시민교육과 별도로 주제화한 것이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교육을 아세안에 각인시킬 수 있었다. 또한 이번 대회는 비아세안 국가 최초로 개최했다는 점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인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교총은 2012년 회원국이 되면서 10년 뒤쯤 대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었다. 한국 교육과 교사들에 대한 높은 평가와 더불어 한국 교육을 배우고 싶어하는 아세안 각국의 요청과 열망이 이번 서울 대회 개최를 이끌었다. 아울러 이번 대회는 아세안 전회원국이 참가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된다. 특히 어려운 재정 여건 때문에 그동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던 캄보디아와 라오스의 참여는 ACT+1의 창설 취지를 구현한 것이어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동안 개최국들마다 참가를 유도해왔지만 이번 한국 대회에서 마침내 명실상부 모든 회원국이 다 모인 것이다.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한·아세안교육자대회의 도약을 위해 고민해야 할 과제들도 있다. 우선 32회 대회까지 거의 매회 채택하고 있는 결의문이 선언적 수준을 벗어나 구체적으로 실천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의 공식적 참여와 더불어 결의된 상황에 대해서는 정부가 인증하고 실천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결의문의 실천과 성과를 공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해당 국가별로 실천하고 성과를 낸 것을 다음 대회에서 공유한다면 모든 회원국 교육자들의 실천에 대한 책무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고착화된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비아세안 국가 초청 등을 통해 대회를 활성화시킬 필요도 있다. 대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교육 선진국, 비아세안 국가를 초청해 외연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시대극이거나 대하사극도 아닌 50부작 드라마가 줄을 잇고 있다. MBC의 경우 9월 20일 종영한 월화특별기획 ‘몬스터’가 50부작이다. 그 전작 ‘화려한 유혹’도 50부작이었다. 매주 토⋅일요일 밤에 방송되고 있는 MBC창사55주년특별기획 ‘옥중화’의 50부작 의미와 특별함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지난 3월 28일 KBS ‘동네변호사 조들호’, SBS ‘대박’ 들과 동시에 시작한 월화특별기획 ‘몬스터’는 9월 13일 종영 예정이었다. 일주일 늦게, 그것도 9월 20일(화) 49, 50회 연속 방송으로 종영한 것은 8월 8, 15, 16일치가 올림픽 방송에 치여 결방된 때문이다. 같은 날 동시에 시작한 드라마중 내가 선택한 것은 ‘대박’이었다. 이른바 퓨전사극을 즐겨 보지 않으면서도 도박이란 소재가 새로워 선택한 시청이었지만, 그러나 8회 이후 ‘몬스터’로 채널을 돌리고 말았다. ‘막장 사극’에 본전 생각이 한가득 차올라서다. ‘몬스터’는, 이를테면 중간부터 시청한 50부작 드라마인 셈이다. 33년 넘게 방송평론을 해오면서 거의 없는 일이다. 그만큼 ‘정통복수극’을 표방한 ‘몬스터’에 뒤늦게나마 확 ‘꽂힌’ 셈이라고나 할까. 물론 정규방송때 보지 못했던 1~8회를 빠짐없이 챙겨 보았음은 말할 나위 없다. 주인공 이국철이 강기탄(강지환), 차정은이 오수연(성유리)으로 각각 변신하여 20여 년에 걸쳐 펼쳐지는 복수극 ‘몬스터’는 초반 7.3%의 비교적 부진한 시청률로 시작했다. 20회까지 7~8%대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0%대로 올라선 것은 21회(6월 6일)에서다. ‘동네 변호사 조들호’ 종영으로 얻은 반사이익이라 할 수 있다. ‘몬스터’는 38회(8월 2일)에서 11.9%(닐슨코리아 기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후 종영때까지 꾸준히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14.1%로 나타났다. 8월 23일 20.2%의 시청률로 막을 내린 SBS ‘닥터스’나 8월 22일 새로 시작한 KBS ‘구르미 그린 달빛’의 선전에도 크게 휘청거리지 않는 50부작으로서의 나름 ‘위용’을 보인 셈이 되었다. 이 말은 그만큼 고정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매주 월⋅화 밤 10시에 6개월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드라마를 보는 일이 쉬운 건 아니다. 특히 ‘몬스터’의 경우 영화적 빠른 전개에 강렬하고 숨가쁘게 펼쳐지는 드라마틱한 내용의 드라마여서 한두 번 빼고 봐선 안될 흡인력이 있다. 이는 다음 회를 기다리게 하는 요소이기도 한데, ‘몬스터’가 막장드라마인건 맞다. 심지어 ‘막장종합세트’니 ‘인내하기 힘든 드라마’라는 ‘삼시세평’(조선일보, 2016.3.31.)이 있을 정도이다. 1, 2회에 대한 지적이지만, 종영까지 그 점은 별로 나아지거나 달라지지 않았다. 대통령 선거전에까지 개입하는 강기탄의 복수에는 배신이 밥먹듯 이어지고 살인⋅불륜⋅검은돈⋅위조⋅폭력⋅수감⋅탈주⋅테러⋅납치 등 온갖 악행이 난무한다. 물론 사랑도 있다. 사랑은, 그러나 고교시절부터 싹트기 시작한 강기탄과 오수연의 그것말고는 극중상황과 썩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 특히 온갖 악행의 화신인 변일재(정보석) 못지 않은 도건우(박기웅)의 “너 없으면 나 죽어!”(48회) 따위 오수연 사랑이 그렇다. 마지막회에서 수연 대신 총 맞고 죽는 건우의 사랑이 진짜로 보여도 변함없는 생각이다. 강기탄과 오수연의 사랑에 느닷없이 끼어드는 옥채령(이엘)의 짝사랑도 생뚱맞다. 강기탄을 향한 무뇌아 수준의 도신영(조보아) 사랑도 좀 끔찍해 보인다. 설령 ‘몬스터’를 재미있게 보았다하더라도 가장 아쉬운 건 너무 황당한 전개이다. 가령 26회(6월 21일)를 보자. 1년이 훌쩍 지나 도도그룹에서 짤려 알바를 전전하던 수연은 변호사가 된다. 그리고 35회(7월 25일)에서 변호사로 갓 개업한 오수연이 특별검사가 되기도 하는 식이다. 황당한 전개는 박진감 추락으로 이어진다. 사랑 묘사에도 드러나는 박진감 추락이다. 예컨대 오수연이 도건우에게 마음을 여는 31회(7월 11일)를 보자. 도건우가 잠든 수연을 안아 침대에 눕히기까지 하는데도 깨어나지 못하는 건 황당하다. 아무리 죽은 강기탄을 본 것이라 해도 수연이 비 맞으며 계속 그 자리에 서있다 실신하는 것 역시 좀 아니지 싶다. 변일재 사형집행(교수형)에 필요한 구성으로 맞아떨어지긴 하지만, 황재만(이덕화) 대통령 당선도 좀 그렇다. 도충(박영규)⋅도광우(진태현)⋅황귀자(김보연)⋅황재만⋅황지수(김혜은) 등 사실은 고구마 줄기처럼 얽혀있는 악인들인데, 도건우의 죽음이 사랑으로 인한 ‘순국’처럼 변질되고 변일재만 대가를 혹독하게 치른 결말이 된 셈이다. 이외에도 남녀가 같은 방을 쓰는 대기업 연수라든가 내일 필기시험이 있는데 오늘 원서접수를 하는 등 의아한 대목도 더러 있다. 주요 인물로 설정된 유성애(수현)의 미국 파견갔는데 회사 복귀도 없이 강기탄과 한패로 활동하는 따위 모호한 행적이라든가 중도하차 역시 아쉬운 대목이다
□ 김영란 法이란? 정확한 명칭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로 공직자와 언론사, 사립학교, 사립유치원 임직원, 사학재단 이사진 등이 부정한 청탁을 받고도 신고하지 않거나 직무관련성이나 대가성에 상관없이 1회 100만원(회계연도*당 300만원) 넘는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형사처벌 하도록 하는 법이다. 2016년 9월 28일부터 시행․적용된다. 법의 적용대상자들이 명목을 불문하고 1회에 100만원(회계연도당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수수시 형사처벌(3년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이하의 벌금)을 받게 되며, 직무관련성이 있는 경우는 100만원이하의 금품을 수수했을지라도 2∼5배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공직자의 배우자의 경우에도 공직자의 직무와 관련하여 금품수수시 처벌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공직자가 배우자의 금품수수 사실을 인지하고도 신고하지 않을 시 처벌대상이 된다. * 학교의 회계연도 : 매년 3월 1일부터 다음해 2월 말일 □ 주요 QA 30 1. 교직원등이 금품등을 수수하면 언제나 처벌되나요? 가액기준(식사 3만원/선물 5만원/경조사비 10만원) 이내면 무조건 괜찮은지? - 아니다. “원활한 직무수행, 사교․의례 또는 부조 등의 목적”이라는 제한이 있으므로 가액범위 내라도 직무관련자로부터 수수하는 경우에는 제한받을 수 있음.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이 있는 경우에는 가액기준 내라도 형사처벌, 과태료 부과대상임. 가액기준(식사 3만원/선물 5만원/경조사비 10만원) 이내면 무조건 괜찮은지? - 교직원등은 명목을 불문하고 1회 100만원 또는 매 회계연도 300만원을 초과하거나 직무와 관련하여 대가성 여부를 불문하고 1회 100만원이하의 금품 등을 수수하는 행위가 금지됨. 다만, 제한범위 이내의 외부강의 사례금 또는 직무와 관련없는 1회 100만원 이하의 금품 등이나 법 제8조제3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8가지 예외사유에 해당하면 수수금지 금품 등에서 제외됨. 2. 업무협조가 필요한 부처 및 과에 방문 시 가벼운 음료수를 들고 갈 수 있는지? - 원활한 직무수행, 사교・의례 목적으로 제공되는 5만원이하의 선물은 수수 금지 금품 등의 예외사유(법 제8조제3항제2호)에 해당되어 허용됨 3. 직무와 관련된 교직원등이 승진한 경우 10만원 상당의 난 선물이 가능한지? - 경조사는 결혼, 장례의 경우에 한정되며, 승진의 경우 경조사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사교・의례 목적으로 5만원이하의 선물만 수수 가능 4. 학교장이 소속 직원에게 업무추진비로 화환(10만원)을 보내고 사비로 경조사비(10만원)를 줄 수 있는지? - 공공기관이 소속 교직원등에게 제공하거나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제공하는 금품등(법 제8조제3항제1호)에 해당하여 가능 5. 학부모회 간부 등이 운동회, 현장체험학습 등에서 여러 교사를 대상으로 간식을 제공했을 경우 법 위반인지? - 학부모와 교사는 평소에도 성적, 수행평가 등과 관련이 있는 사이이므로 학부모가 교사에게 주는 선물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이상 사교・의례 등의 목적을 벗어나므로 허용될 수 없음 6. 요구하지 않았음에도 책상에 놓고 가거나 택배로 발송 또는 배우자에게 전달하고 가는 경우 청탁금지법 위반인지? - 금품등 수수 사실을 알게 된 경우 지체 없이 반환・인도하고 신고하면 처벌대상에서 제외됨 7. 교직원등이 수수 금지 금품등을 수수한 경우 지체 없이 신고하고 반환해야 하는데, 여기서 지체 없이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 ‘지체 없이’는 불필요한 지연 없이를 의미하고, 지체 없이 할 수 없었던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그 사유가 종료된 후 즉시를 의미함. 지체 없이의 판단은 일률적으로 판단할 수 없고 사안에 따라 구체적・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함 8. 학교법인의 비상임 이사, 방과후과정 교사(강사), 퇴직교원, 기간제교사는 법적용 대상인지? - 학교법인 비상임이사 : 대상자에 해당함 - 방과후과정 교사(강사) : 대상자에 해당하지 않음 - 퇴직교원 : 적용대상에 해당하지 않음 - 기간제교사 : 적용대상에 해당함 9. 직무를 수행하는 교직원등에 해당하는 교장이 부정청탁을 받고 담임교사에게 지시를 하여 직무를 처리한 경우 담임교사는 처벌받나요? - 상급자인 교장은 담임교사에 대해 지시를 하여 직무를 처리하였으므로 형사처벌 대상에 해당하고, 담임교사는 제3자를 위한 부정청탁에 따른 것임을 안 경우 거절하는 의사를 표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시에 따라 처리하였으므로 형사처벌 대상임. 10. 미성년자인 학생을 위해 교사에게 부정청탁을 하는 경우도 제재대상인가요? - 미성년자를 위한 부정청탁도 그 효과가 제3자인 미성년자의 자녀에게 귀속되므로 제3자를 위한 부정청탁에 해당하여 제재대상임 11. 직무를 수행하는 교직원등이 처음 부정청탁을 받은 경우 어떠한 조치를 해야 하나요? - 직무를 수행하는 교직원등이 처음 부정청탁을 받은 경우 부정청탁을 한 자에게 부정청탁임을 알리고 거절하는 의사를 명확히 표시해야 함. 이 경우 청탁방지담당관(학교의 경우 교감)과 상담하여 사후 발생될 수 있는 논란을 차단해야 함. 12. 교직원이 직무와 관련된 자로부터 3만원 저녁식사를 접대 받고, 주변 카페로 자리를 옮겨 6,000원 상당의 커피를 제공받은 경우? - 식사접대행위와 음료수 접대행위가 시간적, 장소적으로 근접성이 있어 1회로 평가 가능하며, 음식물 3만원 가액기준을 초과하였으므로 청탁금지법 위반임 13. 시가 7만원 상당의 선물을 할인을 받아 5만원에 구입하여 선물한 경우 수수한 금액이 얼마인지? - 시가와 구매가가 다른 경우 영수증 등으로 실제 구매가가 확인되면 구매가에 따라 판단해야 하므로 위반행위에 해당하지 않음(다만, 일률적인 할인이 아닌 구입자에 대해서만 특별한 할인이 이루어진 경우, 일부를 현금이나 포인트로 지급한 경우 등이 확인되면 이를 반영한 실제 구입가액이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임) 14. 교직원등이 자신이 소속된 공공기관에서 주최하는 체육행사에 경품을 협찬할 것을 직무관련자에게 요구한 경우 청탁금지법 위반인지? - 교직원등은 금지된 금품등을 수수하는 것뿐만 아니라 요구하는 행위도 금지되므로, 청탁금지법 위반임 15. 월 정기 회비를 납부하는 같은 소속 직원들로 구성된 모임에서 회원의 경조사가 발생하여 회칙에 따라 50만원을 지급할 수 있는지 - 교직원등과 관련된 직원 상조회 등이 정하는 기준에 따라 구성원에게 제공하는 금품등은 수수 금지 금품등의 예외사유(법 제8조제3항제5호)에 해당되어 지급 가능 16. 식사를 한 후 1인당 식사비 5만원이 나온 경우 3만원은 제공자가 결제하고 나머지 2만원은 교직원등이 결제한 경우 청탁금지법 위반인지? - 음식물 가액기준 3만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 교직원등이 결제한 경우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음 17. 미혼의 교직원등인 A가 교직원등이 아닌 미혼의 이성 B와 교제하며 직무와 관련 없이 1회 100만원, 회계연도 300만원을 초과하여 선물을 받을 수 있는지? - 원칙적으로 1회 100만원, 회계연도 3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직무관련 여부와 상관없이 형사처벌 대상에 해당하나, A와 B는 연인관계에 있으므로 수수의 동기․목적, 당사자의 관계, 수수한 금품등의 가액, 청탁과 결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사회상규에 따라 허용되는 금품등에 해당되어 수수 가능 18. 새로 부임하는 학교 교장에게 교사 A가 15만원 상당의 난을 선물할 수 있는지? - 교장은 교사에 대하여 지휘․감독을 하거나 근무성적을 평가하는 등 직무관련성이 인정되므로 15만원 상당의 난을 선물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음 19. 직무관련자가 교직원등에게 금지된 금품등 제공의 의사표시를 하였고, 교직원등이 그 자리에서 거부의 의사를 표시한 경우 청탁금지법 위반인지? - 직무와 관련된 교직원등에게 금품등 제공의 의사표시를 한 것으로도 청탁금지법 위반임. 이 경우 금품등 가액에 따라 과태료 또는 형사처벌 대상이 됨(다만, 교직원등은 거부의 의사를 표시하였으므로 처벌대상에서 제외) 20. 교직원등이 직무관련자로부터 1인당 2만원 상당의 식사를 접대받고, 4만원 상품권을 받은 경우 청탁금지법이 적용되는지? - 음식물과 선물을 함께 수수한 경우 그 가액을 합산하며, 가액기준이 5만원 범위 내의 경우만 허용되므로, 해당 사안에서 2만원 식사를 접대받고 4만원 상품권을 받은 경우 5만원을 초과하여 청탁금지법 위반임 21. 음식물과 선물을 같이 수수하는 경우 그 가액을 합산하고 5만원을 초과하면 안된다고 되어 있는데, 그럼 직무관련된 교직원등에게 45,000원 식사를 접대하고 5000원 상당의 선물을 하는 경우 법 위반이 아닌지? - 이 경우에도 음식물은 3만원, 선물은 5만원 가액기준 내 이어야 함. 따라서 음식물이 3만원 가액기준을 초과하였으므로 청탁금지법 위반임 22. 교직원등이 골프회원권을 가진 사업자와 함께 골프를 치는 경우 골프회원 동반자에게 주어지는 회원우대나 준회원우대를 받아 5~10만원 정도의 그린피 우대를 받는 경우 청탁금지법 위반인지? - 골프회원 동반자에게 주어지는 그린피 우대 등 할인은 금품등에 해당하므로 골프회원권을 가진 직무관련자와 골프를 치면서 그린피 우대를 받는 것은 허용되지 않으며, 골프회원 동반자 그린피 우대는 선물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선물의 가액기준 내라도 허용되지 않음. 이 경우 교직원등은 정가의 골프비(할인받지 않은 금액)를 지불해야 함 23 학부모가 현재 자녀의 담임교사가 아닌 작년 담임교사에게 10만원 상당의 선물을 한 경우 법 위반에 해당되는지? - 작년 담임교사의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직무관련성이 인정되지 않지만, 성적이나 수행평가 등과 관련성이 있다면 학부모로부터 선물을 받는 것은 허용될 수 없음 24. 사립학교 지방대학 교수가 신입생을 모집하기 위해 지역 고등학교를 방문하면서 학교의 로고가 새겨진 5천원 상당의 수건을 해당 고등학교 교직원에게 배포한 경우 허용되는지? - 기관의 로고가 새겨져 있는 5천원 상당의 수건은 불특정 다수인에게 배포하기 위한 홍보용품에 해당하므로 법 제8조제3항제7호에 따라 허용됨 25. A가 식당에 미리 결제를 해 두고 교직원 B에게 연락하여 해당 식당에서 3만원 이하의 식사를 하게 하는 경우 허용되는지? - 예외사유인 사교・의례 등 목적으로 제공되는 3만원 이하의 음식물은 제공자와 교직원이 함께 하는 식사 등을 의미하므로 허용되지 않음 26. 교직원등이 경조사비로 15만원을 받은 경우 가액한도를 초과한 부분(5만원)만 반환하면 되나요? - 가액기준을 초과하는 경조사비를 수수한 경우 가액기준 초과부분만 정산하여 반환해야 함. 다만, 가액기준 초과 경조사비 전액이 수수금지 금품등에 해당하므로 제공자는 경조사비 전액을 기준으로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됨. 공직자 등이 가액기준 초과부분을 반환하지 않은 경우에는 경조사비 전액을 기준으로 과태료를 부과함. 27. 5만원의 범위 내에서라면 음식물 상품권도 줄 수 있나요? - 음식물 상품권은 음식물이 아니라 선물에 해당하므로 원활한 직무수행, 사교・의례의 목적으로 5만원의 한도에서 줄 수 있음. 다만 사교・의례 등의 목적을 벗어나는 경우에는 가액한도 내라도 허용되지 않음 28. 학부모가 교직원등과 식사 시 식사 외에 음료수나 주류 등을 함께 마신 경우 음식물 상한액에 포함되는지? - 제공자와 교직원등이 함께 하는 식사 외에 주류, 음료수 등도 음식물에 포함되므로 수수한 음식물의 가액 산정 시 모두 합산함 29.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에게 제공되는 가액범위를 초과하는 식사는 허용될 수 없는지? - 조사에 참석한 하객에게 접대하는 식사는 우리 사회의 전통 관습이고 불특정 다수인에게 제공하는 것이므로 3만원을 초과하는 식사도 사회상규에 따라 허용되는 금품등에 해당함 30. 사전 신고 없이 외부강의를 한 경우 과태료 부과 대상인지? 또, 사례금을 받지 않고 외부강의등을 하는 경우에도 신고해야 하는지? - 외부강의등의 사전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 징계대상에 해당됨. 또, 사례금을 받는지 여부를 불문하고 직무와 관련한 외부강의등을 하는 경우에는 신고해야 함
적용사례 중심 30문 30답도 제공 하윤수 교총 회장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일주일을 앞두고 전국 교원들에게 법 시행과 상관없이 청렴 실천을 통해 존경받는 스승상을 만들어가자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냈다. 하 회장은 21일 발송한 ‘전국 선생님들께 드리는 글’에서 “김영란법이 과잉입법 등 여러 가지 논란이 있지만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라면서 “교육자들이 솔선수범해 부정청탁과 부패 척결을 통한 건전한 사회 조성과 공직자의 청렴성 증진을 위한 실천을 우리 사회에 보여주자”고 제안했다. 이어 “교육계의 자정실천운동이 규제나 처벌보다 효과가 크고 지속가능하다는 점에서 법 시행을 계기로 제자 사랑과 교육에만 전념해 교권을 지키고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스승상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김영란법으로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교총이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하 회장은 “이미 교육부에 교섭을 통해 ‘사례 중심의 매뉴얼을 학교 현장에 제작, 배포해 줄 것을 요청했고 교총도 선생님이 궁금해 하는 구체적인 사례와 이에 대한 해법을 수시로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국민권익위원회, 법제처, 교육부 등에 유권해석을 적극적으로 요청해 확보된 정보와 자료를 학교현장과 공유해 교단 어려움 해소와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교총은 최근 권익위가 발간한 매뉴얼을 바탕으로 선생님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김영란법 주요 Q&A 30’을 선정해 함께 배포했다. Q&A에는 △업무협조가 필요한 부서에 가져가는 가벼운 음료수 허용 여부 △직무관련 교직원 승진시 난(蘭)등 축하선물 가능여부 △학교장이 소속 직원에게 주는 선물가능 여부 등 교직원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사례와 △학부모회 간부 등이 학교 행사에서 교사에게 간식을 제공하는 경우 등 내용을 담고 있다.
18일부터 2박 3일간 진행된 ACT+1 한아세안교육자대표 회의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인성 및 세계시민교육을 통한 양질의 교육 확대'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교사, 교육, 문화의 소통과 교류의 장이됐다.
서령고(교장 한승택) 기숙사는 2016년 9월 19일(월) 밤 11시를 기해 야간 화재 예방 훈련을 전격 실시했다. 사생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날 훈련에는 최용재 기숙사 부장을 비롯하여 김정학, 임낙형 사감이 참여했다. 장소는 기숙사 제1생활관 앞 공터에서진행되었으며 시간은 밤 11시부터 시작되었다. 소방훈련이 시작되자 생활관 내에 있던 모든 사생들은 각 층 방장들의 지도에 따라 질서 정연하게 대피 장소로 모였다. 대피 장소에 모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감선생님께서 직접 분말소화기를 사용하는 방법과 화재 발생 시 행동 요령에 대해 자세한설명이 있었다. 절대 화재가 일어나서는 안 되지만 혹시 모를 화재에 대비하는 소방훈련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말 중요하다. 특히 요즘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시점에서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항상 화재에 대비하는 자세를 겸비하는 습관이 필요하겠다.
한국교총이 제36대 회장단 취임 후 첫 단체교섭을 12일 교육부에 요구했다. 총 6장, 56개조, 127개항에 이르는 교섭안에는 현장의 목소리를 고스란히 담았다. 교총과 교육부는 1992년 첫 교섭 이래 27차례에 걸친 교섭·합의를 통해 교육발전과 교단안정에 기여해왔다. 모든 교섭은 다 중요하지만 특히 이번에는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교총 회장단이 선거기간 동안 전국을 세 차례 이상 순회하며 경청한 교원들의 고충, 열망 등 ‘현장 다이어리’를 대폭 반영했기 때문이다. 교섭 첫머리에는 교권침해 처벌 강화 법제화를 올렸다. "교권만큼은 지켜달라"는 현장교원들의 절절한 심경을 대변한 것이다. 교총의 노력으로 지난해 말 ‘교권보호법’이 통과됐음에도 불구하고 실효성이 부족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게 현장의 요구다. 대표적 원성정책인 교원성과상여금도 차등지급을 대폭 축소하는 등 전면 개선해야 할 핵심 과제로 선정됐다. 장애인 교원들의 염원인 보조원 제도 시행, 종합지원계획 수립 등은 이번 교섭에서 처음 제기하는 문제다. 장애교원은 비록 소수지만 그래서 더 교섭이 중요하다. 어깨가 처진 교원들의 사기를 진작하는 데도 역점을 뒀다. 교감, 부장교사는 물론 보건·영양·특수·전문상담·사서 등 비교과 교사들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한국폴리텍대학 교원들의 신분보장과 처우개선, 수석교사에 대한 합리적 재심사 기준 마련과 정원 외 관리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과제다. 아울러 교육용 전기료를 인하하고 노후교실, 석면시설, 우레탄트랙 등을 개선해 학생들의 학습권과 건강권을 보호해야 한다. 127개항의 교섭과제는 현장의 애환이자 우리 교육의 현주소다. 어느 하나 소홀히 다뤄서는 안 된다. 교육부 힘만으로 부족하다면 국회, 재정당국, 인사부처를 설득해서라도 실질적인 결실을 맺어야 한다. 교육부의 진정성 있는 교섭을 기대한다.
공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도입 16년째 맞는 교원성과상여금(이하 성과급)이 교단 분열만 초래하며 겉돌고 있다. 교원들의 동기를 유발하고, 노력하는 교원을 보상해 사기를 진작시키는 것이 취지였지만 오히려 교단은 ‘체념’의 늪에 빠져드는 형국이다. 교육에서 성과란 유형적 결과뿐만 아니라 무형적 과정까지도 포함한다. 그런데 성과급은 수업 시수, 연수 시간, 수상지도 실적, 보직·담임 여부 등 정량적 잣대만 들이댈 뿐이다. 눈에 드러나지 않는 학생 상담, 수업 개선, 생활지도 등 열정과 헌신이 필요한 정성적 요소는 무시된다. 이런 상황에서 애초 교사의 능력을 등급으로 구분하겠다는 것 자체가 촌극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다 보니 교원 간 갈등의 골은 깊어져만 간다. 비담임, 비교과 교사들은 늘 낮은 평가를 받으며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점수 관리를 위해 학생들을 무리하게 교외대회에 출전시키는 사례도 빈번하다. 연수 시간을 채우기 위해 교과 연구는 제쳐놓고 컴퓨터 화면을 기계적으로 클릭하는 왜곡된 풍경도 벌어진다. 정작 중요한 교사들의 협력적 학습공동체 구축은 요원해지고 있다. 교총이 최근 유·초·중등 교원 1729명을 설문조사 한 결과를 보면 성과급이 얼마나 원성을 사고 있는지 여실히 드러난다. 성과급이 교원의 질 제고와 사기 진작에 기여해 왔느냐는 질문에 95%의 교원은 ‘NO’라고 답했다. 이를 반영하듯 75%의 교원들은 현행 성과급 제도를 아예 폐지하거나 차등 폭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장이 체념하고 인정하지 않는 성과급제도로는 원래 의도한 성과를 낼 수 없다. 자극제라던 교원 성과급제가 교원들의 열정을 꽁꽁 묶는 ‘응고제’로 작동하는 것을 교육 당국만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교원 모두를 패자로 만드는 교원성과급제는 장기적으로 폐지하되 우선 단기적으로는 차등 폭 최소화 등 전면 개선에 나서야 한다.
납과 중금속이 인체에 얼마나 유해한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특히 성장기 학생들에게는 더 치명적이다. 지난 3월 환경부는 서울의 한 대학 부속 연구소에 우레탄 트랙 시험 용역을 준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환경부는 우레탄 트랙 운동장에서 납 성분이 다량 검출됐다면서 어린이시설에는 장기적인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유했다. ‘울며 겨자먹기’ 흙 운동장 추진 안돼 이에 따라 교육부도 전국 초·중·고의 우레탄 트랙 설치 현황과 유해성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우레탄 트랙 설치 2673개 학교 가운데 66%에 해당하는 1767개 학교에서 한국산업표준 기준치인 1㎏당 90㎎을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 이 중 15개 학교에서는 무려 기준치의 100배가 넘는 납 성분이 나왔다. 그런데 문제는 교육부가 전수조사에 착수하면서부터 불거졌다. 당국은 KS기준에 없다면서 중금속만 검사하라고 지침을 내림으로써 결과적으로 KS기준에 없는 유해물질은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 그 결과 프탈레이트라는 유해물질이 새롭게 제기되면서 당국의 허술한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당국이 마련한 KS 기준조차 그 대상과 범위, 기준에 있어서 신뢰하기 어려워졌다.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은 서둘러 예산을 편성하고 납과 중금속이 검출된 우레탄 운동장을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이 역시도 졸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컨트롤타워의 부재로 정확한 기준과 대안 없이 우왕좌왕하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동선과 생활공간을 충분히 고려한 ‘유해물질 안전 기준’이 없다보니 지금 교체되고 있는 마사토 운동장이나 기준을 통과한 우레탄 운동장도 얼마 안 가 안전 논란을 야기할 까 우려된다. 어쩌면 만들어진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운동장에 ‘학생 출입금지’ 팻말이 또 다시 붙게 될 지도 모른다. 정작 더 큰 문제는 이런 사태가 해당 학교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이다. 학생 만족도가 낮은 ‘마사토’를 선택해 옛날 방식으로 선회하는 학교도 일부 있다. 유해성 안전 기준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마사토를 선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마저도 불안하다. 마사토에 대한 품질 및 안전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천연잔디도 예외는 아니다. 기생충과 살충제 사용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면밀한 유해성 분석 후 대책 서둘러야 그렇다고 납과 중금속이 범벅된 우레탄 운동장에서 계속 수업하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학생들이 수업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하며 근린 체육시설을 수업에 활용하는 등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마을공동체’라는 것은 바로 여기에 해당하지 않을까. 당장 우레탄을 교체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우리 학생들이 10년이고 20년이고 안심하고 뛰어다닐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기 위해 이제라도 피해 규모와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유해물질에 노출된 학생 전체의 건강상태를 점검하며 빠른 후속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리고 유해물질에 대한 명확한 KS 기준을 마련해 후대를 위한 운동장을 준비해야 한다. 교육의 첫걸음은 학생의 건강이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 ‘학종 시대’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대입의 무게 중심이 학생부로 급격히 기울면서 공정성과 신뢰성에 대한 의문은 끊임없이 제기됐고 결국 잠재된 시한폭탄이 터진 것이다. 광주의 한 사립 고교에서 교장과 교사들이 특별관리 중이던 최상위권 학생들의 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무단으로 접속해 조작한 것도 모자라 내신성적까지 올려줬다고 한다. 정말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학생부·내신 조작 우려 여전 대입에서 학생부 등을 중심으로 한 수시모집의 비중은 올해 70.5%, 내년 73.7%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최근 대입은 ‘수시는 재학생, 정시는 재수생을 위한 전형’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그래서 고교마다 수시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수시의 중심인 학생부 전형은 내신성적에 기초한 교과전형과 내신과 비교과를 연계하는 종합전형으로 구분된다. 올해 4년제 대학 전체 모집 정원에서 학생부전형은 교과전형은 39.7%, 종합전형은 20.3%로 60%에 육박할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문제는 서울 주요대학 등 수도권으로 한정할 경우 학생부 교과보다는 종합 비중이 압도적이라는 점이다. 서울대, 연고대 등 서울시내 주요 10개 대학의 경우 학생부 종합으로 모집정원의 44.7%를 선발하는데, 학생부 교과는 4.4%에 불과하다. 즉 학생부 종합이 교과보다 선발인원이 10배 이상 많은 것이다. 그러니 명문대 진학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일부 사립고교에서 학생부 관리의 허점을 이용할 우려는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이번 사태를 접하면서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건이 일어난 점에 대해 향후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 차원에서도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사건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조치가 따라야 한다. 그러나 이 문제를 단지 성과주의에 집착한 몇몇 교육자의 그릇된 가치관에 그 책임을 전가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이미 현장에서는 나이스의 통제 범위와 해킹 위험성을 누차 지적한 바 있고, 이번 사건은 그 같은 시스템의 문제를 안일하게 방치해 촉발된 구조적 문제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나이스 학생부 관리를 단위 학교에 맡겼기 때문에 관리자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부정이 개입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학생부 기록은 항목별로 지정된 교사만 접근할 수 있고 그 권한은 관리자가 정한다. 담임이나 교과 교사가 기록할 항목을 다른 사람에게 부여하면 사실상 부정을 방조한 것이나 다름없다. 공정한 대입 위해 반드시 조치 필요 따라서 이번 사태를 단순히 해당 교사들의 도덕불감증으로 몰고 가지 말고 시스템적으로 조작이 불가능하도록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나이스 학생부 관리의 권한을 단위학교에서 교육청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 기록은 대입의 핵심 전형 자료라는 점에서 진작에 이 같은 조치가 이뤄졌어야 한다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또한 이번 사태로 인해 학생부종합전형이 위축되는 것도 단호히 반대한다. 학종이 몰고 온 혁명적 변화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평가절하 할 수 없는 공교육의 희망이나 다름없다. 수업이 살아나고 독서교육이 정착되면서 인성교육까지 덩달아 활성화되고 있는 교육현장의 역동적인 모습을 티끌 때문에 싹부터 자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제32회 한・아세안교육자대회가 20일 회원국의 만장일치결의문채택을 끝으로 성황리에 폐막했다. 18일부터 3일간 진행된 대회에는 한국과아세안 9개국 교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인성, 세계시민교육의 확산 방안을 모색하고 국가 간 교류 확대를다짐했다. 이날 채택된 결의문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의교육자들은양질의 교육과인성 및 세계시민교육 확산을 위해 교사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정부와 사회의 지원을 촉구했다. 교육자들은 결의문에서 “교육은 대한민국과 아세안이 다양한 공동체적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 조화롭고 균형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길을 모색할 수 있게 도와주는 소중한 자원”이라고 밝혔다. 또한“양질의 교육은 교사의 질이 향상됐을 때 발전할 수 있고 교사의 질 향상은 교사 교육 지원, 역량과 처우 개선, 직업 윤리 강화를 통해 이뤄질 수 있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양질의 교육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가치와 인성을 가르치는 교사들을 중심으로 발전돼야 한다”면서 “교사들은 정부와 사회로부터 보호받고,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결의문에는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 확대, 인성 및 세계시민교육의 신속한 도입과 확산을 위한 정부의 지원, 교사와 학생들의 사회적 보호를 위한 관련 정부 기관의 긴밀한 관심 요구 등 6가지 촉구 사항을 담았다. 비아세안국가 최초 개최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채택할 예정이었던 서울선언문은 결의문과 하나로 통합하는데 의견을 모아 별도로 마련하지 않았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폐회사에서 “전 회원국이 참여해 인성과 세계시민교육을 통한 양질의 교육 확대를 주제로 국가보고서를 발표하고 병행세션에서심도 있는 토론과고민을 나누는모습에 모두가감동을 느꼈을 것”이라며 “결의문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 모두가 교육의 가치를 공유하고 정부와 교육자가 함께 만들어 가야할 지향점을 도출한 것도 새롭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베트남 대회에서한국 대회의 의미가이어져 한・아세안교육자대회가 더욱 발전하는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폐회사 후 하 회장은 내년 대회 개최국인 베트남의 부민덕 교원노조 회장에게 대회기를 이양했다. 베트남에 대한 홍보 영상을 선보인 부민덕 회장은 “내년에 제33회 한아세안교육자대회를 개최하게 돼 영광”이라며 “아름다운 나라, 베트남에서 속히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대회 준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말했다.
대한민국 특별세션서 필리핀 전문가 깜짝 제안 한국교사들, 세계시민교육 교실 실천사례 발표 “한·아세안 학생들이 동일한 책을 읽고 온라인에서 생각을 공유하는 방식은 어떨까요?” 제32회 한아세안교육자대회 사흘째인 20일, 한국의 인성·세계시민교육을발표하고 토론하는 ‘대한민국 특별세션Ⅱ(한국교총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에서 이색적인 제안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그 주인공은 토론자로 나선 필리핀 출신 인권교육전문가 에바 마리 왕. 에바는 이날 최일규 경기 반송초 교사가 발표한 ‘고전을 활용한 세계시민교육 실천사례’에 대한 소감을 밝히는 과정에서 이 같이 제안했다. 각국 학생들의 보편적인 생각과 차이점을 확인해 ‘크라우드소싱(대중을 생산에 참여시키는 것)’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에바는 “아세안이 추천한책을 한·아세안의 여러 학급이 동시에 읽고 페이스북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유사점과 차이점을 확인하게 되면 놀랄만한 결과를 얻을 것”이라면서 “이런 다문화 활동은 네트워크 연결과 교사와 학생들의 커뮤니티를 통해 철학과 관점을 확장시키고 탐구심도 더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일규 교사는 인성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을 위해 학생들에게 고전 ‘침묵의 봄(Silent spring)’을 읽게 한 뒤 환경보호를 주제로 토론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아이디어까지 도출한 실천사례를 발표했다. 최 교사는 수업중 한 학생이 ‘인도에서 배설물을 활용한 에너지’를 소개한 데 착안해 인근 축사에서 소 배설물을 수거해 운동장에서 직접‘연소실험’으로고구마를 구워먹었던 일을 영상으로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강용철 서울 경희여중 교사는 학생끼리 짝을 이뤄 서로 등을 댄 채한 사람의 의견에 따라각자 종이를 접고 찢는활동 영상을 소개했다.이 경우 대부분 서로 판이하게 다른종이 모양이 나오는데, 이를 확인한강 교사가 학생들에게 같은 모양을 내려면 서로배려하고 의견을 경청하는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도하는 내용이다. 이 같은수업사례에대해 참석자들의 반응은 컸다. 브루나이에서 온 유쇼프 빈 아와 모하매드 교사는 “교실에서 손쉽게 할 수 있고 교육 효과도높을 것 같아인상적이었다”며 “한국의 교사들이교육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 들었고한국이 왜 국제 성취평가에서 늘 교육 상위권을 차지하는지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인도에서배설물을 연료로 활용하는 것에 착안해환경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을 연결시켜 학생들과 직접 실험까지 하는것을 보고 놀랐다”며 “우리 학교 근처에도 축사가 있는데 한 번 시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19일 열린 ‘대한민국 특별세션Ⅰ’에서는올해부터 전면 실시된중학교자유학기제의 현황과학교 실천사례를 소개해 아세안 국가 교원들의질의, 토론이 이어졌다.
○…대회 이틀째인 19일 저녁 우정의 밤 행사에서진만성 교총 수석부회장은 “한국교총이 교육부와 이 대회를 개최한 것은 중요한 의미”라며 “교육 발전과 교류 협력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캄보디아와 라오스 대표단까지 함께 하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대회를 통해 인성 및 세계시민교육을 통한 양질의 교육 확대라는 특별한 교육적 사명을 갖게 됐다”며 “우리 젊은 세대들이 서로 협력하며 살 수 있는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가르칠지 개혁을 하고 플랫폼을 공유해야 그 목표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회 이틀째인 19일 저녁 우정의 밤 행사에서 회원국들은 전통 공연을 선보이며 문화 교류에도 나섰다. 각국 교원 대표들은 형형색색 전통 의상을 입고 수준 높은 춤과 노래 실력을 뽐내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인도네시아 교원들은 하윤수 교총 회장을 비롯해 이영 교육부 차관, 각국 교원 대표를 무대로 오르게 해 함께 전통춤을 추며 화합의 시간을 보냈다. 말레이시아 교원들은 자국의 전통 춤뿐만 아니라 싸이의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 춤을 선보여 K-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10개 회원국 교원 대표들이 모두 무대로 나와 자국의 전통 문화를 보여주는 기념품을 교환하며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국가별로 동일한 유니폼을 맞춰 입고 대회에 참석한 교원들이 눈길을 끌었다. 브루나이 교원들은 밝은 청록색의 재킷, 인도네시아 교원들은 나라 이름이 적힌 기하학적 전통 문양의 셔츠를 똑같이 입고 다녔다. 이들 국가에서는 경찰이나 간호사들이 유니폼을 입듯 교사들도 전국적으로 통일된 유니폼을 입기 때문이다. 디 삼시뎃 캄보디아 교육부 정책관은 "유니폼을 맞춰 입은 것을 보니 교사들이 직업에 대한 자긍심이 높고 국가에서도 교사가 존경받는 분위기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캄보디아는 아직 교원의 지위가 많이 열악한데 이들 국가처럼 교사의 권익을 높이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대회 행사장 곳곳에 아세안 국가 교원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체험 부스가 마련돼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했다. 특히 18~19일 김차명 경기 정왕초 교사를 비롯한 20명의 교사들은 참가자들의 캐리커처를 그려 배지로 제작해줘 인기를 모았다. 김 교사는 "이틀 동안 350명이 부스를 방문했다"며 "캐리커처를 그려주면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다보니 참가자들이 좀더 쉽게 마음을 열었고 사진도 함께 많이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다양한 국가의 교사들을 만날 수 있어 의미있고 재미있는 경험이 됐다"고 덧붙였다. ○…20일 폐막 후 오후에는 국내 교육과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싱가포르와 태국 교원 25명은 서울시교육청이 지정한 세계시민교육 특별지원학교인 이태원초를 방문해 한국의 인성 및 세계시민교육 현장을 참관하고 EBS를 찾아 학습 콘텐츠 제작 과정을 견학했다. 또 브루나이와 필리핀 교원 39명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창덕궁 등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병원의 ‘회진(Round)’ 방식을 차용한 ‘교육형 회진’ 모델을 학교 현장에 도입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아세안교육자대회 둘째 날인 19일 개최된 병행세션에서 인도네시아 보고르 가야 초등학교 프란시스카 오야 아리 수실라와티 교장은학교 현장성공사례로 교육형 회진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전문의와 인턴이 함께 환자를 관찰하고 질문하면서정보를 수집해 진단을 내리는 회진 시스템은 오랜 동안 효율적인 의학 교육 방식으로 전해져왔다”며 “이를 교육에 적용한 교육형 회진은 여러 교사 집단이 서로의 수업 참관을 통해 교수법을 발전시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1세기를 살아갈 학생을 어떻게 키울까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현재 학생들의 상태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교육형 회진을 통해 학생들의 정보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교사들 간에 정보를 공유해 문제 해결을 위한 답을 찾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에서 활용했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한 교사의 수업에 대해 3~5명의 교사가 동시에 수업을 참관하고 유의미한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한 교사는 해당 교사의 수업 방식에 대해, 다른 교사는 학생의 태도에 대해, 또 다른 교사는 교실 환경에 집중해 관찰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나누는 것이다. 그는 “의사가 환자의 증상만을 보고 판단하듯이 교사의 수업과 학생의 학습 성취에 대한 연관성, 인과관계를 명확히 밝혀내려면 수업 참관 시 교사들의 주관적인 평가나 판단을 차단하고 객관적으로 묘사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실 내에서 명확한 문제나 정보가 파악돼야 바람직한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교사들이 서로의 교실 문을 열고 정보를 공유하며 배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국들 “교원 전문성 향상 노력” 제32회 한아세안교육자대회에참가한 아세안 국가들은 양질의 교육을 위해 교원 역량 강화에 힘을 모으고 있다고강조했다. 대회 이틀째인19일, 더케이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는 9개 아세안 국가들이 '인성, 세계시민교육'을 주제로국가보고서를 발표했다.이 자리에서 발제자들은 "아세안 국가 대부분은 한 나라에 다양한 민족이 서로 다른 어를 사용하는 특수한 상황"이라며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협력을 가르치는 인성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각국은우수한 교원의 확보와 꾸준한 연수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최근에는 주입식 교육에서 학생 스스로 주도하는 능동적 교육으로의 혁신을 꾀하고 있어교원의 역할을 어느 때보다 강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0년 간 교육 투자를 꾸준히 늘려 현재 국가예산의 20%를 교육에 할애하고 있다고설명했다. 이를 통해 최근 우수 교원 확보에 진력하는 중이다.지난해에는 ‘교사법’을 제정해 교원 자격 요건을 ‘4년제 대학 졸업자’로 강화하고 교사 연봉을 두 배로 높이는 등 개혁을 단행하고 있다. 유니파 로사이디 인도네시아 교원연합회 부회장은 “넓은 지역에 다양한 민족이 분포돼 있어 세계시민의식 함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관련교육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교사의 번영도 함께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는올해 기준으로 국가 재정의 15% 정도를 교육에 지출하며 평등한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발표자는 “도시와 시골의 교육기회 격차가 25% 정도 되는데 이를 더 줄이려고 한다”며 “모든 학생들이영어를 반드시 배울 수 있도록영어교사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시민교육을 위해 교사가 먼저 애국심, 법 준수 등 모범을 보이도록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발표자는 “현재 교원은 인기가 없는 편이어서매력적인 직업이 되도록 인식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 결과 점점우수한 학생들이 교직에 진출하는수가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교사와 교장을대상으로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계발시키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발표자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교육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교원의 역할이 점점강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에는 강의하고 암기시키는 교육방식이 주를 이뤘다면이제는 강의 뒤 20분은 학생 스스로 생각하는 식으로변모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학습연구 그만큼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브루나이, 라오스, 필리핀, 베트남도 인성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을 위해 새로운 비전을 세우고 교원 연수를위한정책적 지원을강화하고 있다고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