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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연맹은 30일 양지리조트에서뉴턴프로젝트(New Turn Project) 메이커페어를 개최했다. 뉴턴프로젝트는 청소년 대상의 단순 교육이나체험 형태의 메이커교육에서 벗어나, 청소년이 주체가 돼자신들이 만든 상상과 아이디어 그리고 재능 나눔으로 메이커 축제를 만들고 메이커 문화가 청소년 문화의 한 축으로 확산한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준비됐다. 이번 사업은 2019년 메이커 문화확산사업의 메이커 행사지원 분야에 선정돼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메이커 문화확산사업은 메이커의 지속가능한 자생적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메이커 활동과네트워크를 적극 발굴, 지원해메이커 문화확산에 중점을 두는 사업이다. 이번 행사에는청소년 메이커 동아리 80명이 메이커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청소년 2000여 명이 참여했다.‘BMW’팀의 ‘Oh 먹는 물병 hO’, ‘나만의 꿈 ON!’팀의 ‘전도성펜을 이용한 나만의 꿈 회로도 만들기’, ‘기타등등’팀의 ‘딩가딩가 메이키메이키 전자기타’, ‘Hand 메이커’팀의 ‘내가 직접 만드는 친환경 가습기와 걱정인형’, 대학생서포터즈 ‘든솔’의 ‘뚜루뚜루 로봇코딩’ 등 총 20개 팀의 메이커 체험부스가 운영됐다. 7월 초 창의력과상상력 강화를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해팀별 아이디어 회의가 진행됐다. 이후 아이템 설명회와 전문가 컨설팅을 거친 후 27일 중랑청소년센터에서 메이커톤을 실시, 팀별로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시상식은 8월 초에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사장 이광호)은 씨랜드 참사20주기와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6주기를 계기로 행정안전부와 함께 청소년수련활동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교육 영상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교육 영상은 청소년활동참여청소년과 지도자가 활동 시 유의사항과 안전사고대처요령 등을 충분히 숙지하고 활동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2016년 제작됐다. 교육영상은 전국 청소년시설 800여 곳에서 활용하고 있다. 진흥원은 이 영상을 진흥원 홈페이지(www.kywa.or.kr)와 청소년활동정보서비스 ‘e청소년’ 홈페이지(www.youth.go.kr),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kywa2010) 등에서 볼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캠프 등각종 야외활동이 급증하는 여름방학을 맞아 행정안전부의 안전 홍보 채널 ‘안전한TV’ 홈페이지(www.safetv.go.kr)와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c/safeppy), 네이버TV, 카카오TV, 서울시 서울안전누리 등 행안부 협업 채널을 통해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진흥원은 향후 행안부와 협업해지속적으로 청소년활동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영상과 SNS용 영상을 공동으로 제작하고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할 예정이다. 이광호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은 “올해는 화성 씨랜드 참사 20주기이자 태안 해병대 캠프 사고 6주기가 되는 해”라며 “청소년활동에서 각종 위험으로부터 청소년들이 상해나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행안부와 함께 안전교육 영상의 제작과 보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시간을 뛰어 넘어 과거나 미래로 가는 상상은 언제나 즐거움을 준다. 알 수 없는 이유로 현재가 아닌 엉뚱한 시간 속에 떨어진다는 ‘타임 슬립(time slip)’이나 기계를 만들어 원하는 시간으로 이동하는 ‘타임머신’은 영화나 소설에서 애용되는 소재다.시간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현실적 한계 때문에 이러한 이야기들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다. 역사 교과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간의 흐름을 배움으로써 오늘의 우리를 이해할 수 있다. 역사에 대해 흥미를 갖고 있는 아이들도 많지만, 어려워하고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꽤 많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너무 방대한 내용과 시간의 거리 때문이 아닐까여겨진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역사의 내용을 가르쳐줄 수 있을까, 고민했고, 시간의 간극을 좁힐수 있는 타임 슬립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방법을 적용해보기로 했다. 올해는 임시정부와 3·1운동 100주년인 해로 그 어떤 해보다 의미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과정이 만들어져 아이들에게도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100년 전 나는?’이라는 주제로 자신이 그 시대를 산다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쓰기 활동을 계획해봤다. 우선교과서의 내용만으로는 그 당시를 입체적으로 알기 어렵다는 판단에 동료 선생님들과 협업해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 일제 강점기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문학 작품과 영상 자료를 모았고, 수업시간에해설을 덧붙여 소개해줬다. 예전에는 어렵고 낯설던문학 작품을시대적인 내용과 함께 학습하니이해가 쉬웠다는 반응이었다.특히 드라마를 볼 때 많은 흥미를 보이며 빠져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미스터 션샤인'을 이미 봤던 아이들도 역사적 사실을 알고 보니 새롭게 느껴진다고 했고, 등장인물들의 심정을 더 생생하게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사전 활동 후, 당시를 살아가는 ‘나는 어떤 모습일지 쓰게 했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 않아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도 있었지만, 다양한 내용을 접해서인지 자연스럽게 잘 표현했다. 역사 수업 시간에는 별 의욕이 없어 보였던 A는 안중근 의사가 사형장으로 향할 때의 심정과 시선을 담담하게,마치 지금 그 자리에 자신이 있는 것처럼 A4용지를 빽빽하게 채웠다.B는 글 속에서 그 시대의 농민이 되어 녹두 장군 전봉준을 동경하고 응원하지만, 힘든 현실 속에서 지켜만 보는 자신을 부끄러워하기도 했다. 평소 수업에 잘 참여하지 않던 C의 글은 조금은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친일을 했을 것이다’로 시작한 그의 다음 글은 단 한 문장, ‘죽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였다.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대화라고 하던가. 이번 수업은 교과서보다 더 다양하고, 영화보다 더 생동감 있게 당시를 살았던 많은 사람의 생각을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또한우리가 역사를 배우고 가르치는 방향이 이러한 부분들까지 함께 다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쓴 글을 하나하나 읽으며 이러한 시간 여행이 아이들에게 역사를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갖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시간 여행을 위해 더 많이 읽고배우고생각하며 아이들의 시선에서 하나하나 배워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도록 노력해야겠다.
일본 마다하고 조선인 최초로 스웨덴 유학 택해 5개 국어 능통… 간디 등 인도 민족운동가와도 교분 기층 민중 삶 지향하며 헌신하다 28세 나이에 요절 “강인한 민족정신·도전정신에 무게 있는 인격자” 최영숙은 한국 근대사에서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최영숙은 중국과 스웨덴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스웨덴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최초의 조선인 여성이었다.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영어, 독일어, 스웨덴어, 중국어, 일본어 등 5개 국어에 능통했으며 중국,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 등지에서 유학과 체류를 통해 당시로는 매우 드문 국제 감각과 인맥을 가진 인물이었다. 스웨덴 유학에서 돌아와서도 여성과 노동자, 농민에 바탕을 둔 살아 있는 경제학의 실천을 주장하면서 경제운동과 노동운동의 영역에서 사회운동가로 활동하다가 불행히도 28살의 젊은 나이에 요절하고 말았다. 최영숙은 1905년 경기도 여주의 중류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인 최창엽은 일찍이 농사를 정리하고 포목상을 차려 상당한 재산을 모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고 어머니는 아버지보다 8살 연하라는 사실만 알려지고 있다. 최영숙은 1914년에 고향인 여주에서 공립보통학교를 졸업했다. 그의 부모가 여자가 보통학교나 졸업했으면 그만이지 하는 생각으로 상급학교에 보내기를 주저하자 두 사람의 친구와 함께 백일기도를 시작해 부모의 승낙을 얻어내 서울에 있는 이화여자고등보통학교에 진학했다. 1922년 이화여고보를 졸업하고 이천에서 교사 생활을 잠깐 하다가 같은 해 9월 중국의 남경으로 유학의 길을 떠났다. 조선과 학제가 달랐기 때문에 중국에서 최영숙은 명덕학교를 거쳐 회문여자중학교에서 다시 중학과정을 거쳐야 했다. 회문여학교 재학 시절 최영숙은 뛰어난 영어, 독일어 능력을 보였고 아울러 성악과 피아노 연주에도 능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회문여중에 다니면서 최영숙은 흥사단에서 활동했다. 당시 대부분의 여성들이 선택하던 일본 유학을 남달리 싫어했던 사실에서 보듯 민족정신이 투철하고 총명한 그녀를 안창호는 남달리 아꼈다. 이 시절에 그녀는 흥사단이 주재한 음악회 행사의 하나로 개최된 ‘국교단절’이라는 연극에서 남자 노비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1926년 7월에 그녀는 4년 동안의 중국 생활을 정리하고 스웨덴으로 유학을 떠났다. 당시에는 낯설었던 스웨덴을 선택한 이유는 엘렌 케이(Ellen Karolina Sofia Key)에 대한 호감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스웨덴 출신 엘렌 케이는 1920년대 동아시아에서 연애론과 자유이혼론, 그리고 모성주의 등과 관련한 여권론자의 대명사로서 많은 영향을 미친 사상가 중 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스웨덴 유학 무렵 최영숙은 엘렌 케이가 주장한 연애의 자유보다도 사회주의 사상을 배우는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사실 스웨덴 유학을 떠나기 전 중국에서부터 그녀는 사회주의 사상에 심취했으며, 1926년 7월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유럽으로 가기 위해 상하이에서 다렌을 거쳐 하얼빈으로 가던 중 사회주의 서적을 과다하게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다렌에서 체포되기도 했다. 스웨덴에서 그녀는 여성, 그중에서도 특히 여성 노동자의 삶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스웨덴의 전반적인 사회 사정과 조직을 연구하면서 실제 삶의 현장을 경험하고자 한 것이다. 이 시기 그녀는 스웨덴 신문에 글을 싣기도 하고 민중공회당에서 ‘동양여자의 해방운동’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기도 했다. 남녀평등이 보장돼 자유롭고 즐거운 가정생활과 사회활동을 구가하는 스웨덴 사회에서 그녀는 많은 것을 배웠다. 1927년 스톡홀름대학에 입학한 후 황태자 도서실에서 동양 사료의 정리 업무를 위한 연구보조원으로 일한 인연을 계기로 1935년 스톡홀름대학 자연과학부 학장 스텐 베르크만 박사가 동식물 표본을 수집하기 위해 조선을 방문했을 때 그녀의 안부를 물었던 사실에서 보듯이 그녀는 유학 중에 스웨덴 지식인과 폭넓은 교유 관계를 형성했다. 최영숙의 국제주의적 인맥은 스웨덴에만 그치지 않았다. 그녀는 인도와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스웨덴에서 공부할 때 그녀는 뱅골지방 브라만 명문가 태생의 시인이자 사회운동가이며 정치가로서 인도 국민회의 최초로 여성 의장을 지낸 나이두(Sarojini Naidu)와 잘 알고 지냈고, 이 인연으로 1931년 7월 초순 인도 국민회의 연설 집회에 참석해 간디와 대면하고 교유했다. 향후 귀국해서도 그녀는 “몇 년 전까지도 몹시 우매했던 인도 여성들이 지금은 한갓 국민운동뿐만 아니라 계급 타파 운동을 겸한 국민운동에 전력하고 있다”고 인도의 현황을 피력했다. 1931년 4월 스톡홀름대학에서 경제학사 학위를 받은 최영숙은 곧이어 귀국길에 덴마크, 러시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이집트, 인도, 베트남 등 세계 20여 개국을 여행했다. 평생을 가난에 시달리던 최영숙은 여정의 중간에서 여행 경비가 떨어져서 인도에 일정 기간 체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에 머무는 동안 최영숙은 간디나 나이두 같은 저명한 민족운동가들과 교분을 쌓았다. 아울러 그녀는 인도 청년과 사랑에 빠지게 됐다. 최영숙이 스웨덴에서 잘 알고 지냈던 나이두 여사의 생질인 이 청년은 1931년 그녀가 스웨덴을 떠나 유럽 각국을 거쳐 이집트에 이르렀을 때 우연히 같은 배에서 만난 사이였다. 아마 이 청년의 권유도 있었을 것이고 앞으로의 여행 경비도 마땅치 않았던 최영숙은 인도에 일정 시간 머물면서 다음 여정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인도에 머무는 동안 이 청년과 가까워져서 현지에서 결혼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미루어 보면 현지에서 아주 정착할 생각이 없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어쨌든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이길 수 없었던 최영숙은 귀국길에 올랐다. 나중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귀국 당시에 아이를 가지고 있었는데, 전통 가부장제가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던 당시의 사회 실정에서 외국인과의 결혼은 당사자의 부모는 물론이고 일반사회의 관습으로 보더라도 매우 충격적인 일이었다. 이런 점에서 그녀의 결혼은 생전에 알려지지 않다가 그녀의 죽음 이후 이 사실이 널리 알려지게 됐다. 신여성이 외국 청년과 연애를 하고 사생아를 출산했다는 점에서 이 사건은 선정적 언론의 집중적 주목을 받았으며 의례 그렇듯 무수한 악의적 왜곡과 비방이 뒤따랐다. 인종과 국경을 뛰어넘은 사랑의 실천은 그녀의 국제주의적 지향이나 세계에 대한 진정성 어린 탐색과 문화 상대주의의 체현 등으로 평가될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신문과 잡지들은 이런 사실에 대한 평가에 무지하거나 인색했다. 아울러 이 사건이 조선 사회에 야기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의 하나로 인도 청년의 아버지가 조선인이라는 이야기가 유포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 청년의 이름도 애초의 마하드 젠나에서 한국식 이름인 로(盧, Row) 씨로 소개되기도 했다. 최영숙의 절친한 친구 임효정이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이 이야기의 진위는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다. 1931년 11월에 귀국한 최영숙은 비록 6개월 정도에 지나지 않는 짧은 시기를 살다 갔지만 크게 세 부문의 영역에서 많은 활동을 했다. 하나는 일제 강점기에 보편적으로 당면한 민족문제다. 일본 유학을 혐오할 만큼 일본에 대한 반감이 컸으며 흥사단에서의 활동이나 스웨덴 유학 중에도 그녀는 늘 민족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았다. 귀국 이후에도 그녀는 조선 민족의 경제생활을 옹호하고 보장하는 데 기초를 둔 민족적 중심 단체의 조직을 주장했다. 두 번째로는 여성 운동 영역에서의 활동이다. 스웨덴에서 귀국하기 이전인 1931년 1월 그녀는 동우회에 가입해 귀국한 후인 1932년 경성 여자 소조에서 활동했는가 하면, 낙원동 여자소비조합을 인수해 교남동에 매장을 개설해 소비자 운동을 전개했다. 나아가서 여성들의 경제 지식과 의복 제도의 개량, 시간 경제 관념을 실천할 것을 주장하는 계몽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앞의 민족운동과 여성 운동의 영역에서 최영숙은 김활란이나 박인덕, 황애시덕과 같은 민족주의 계열 여성들과 주로 교유하면서 교육과 지식 보급, 소비자 운동이나 의복 개량, 시간 준수 등의 합법적이고 자유주의적인 계몽운동에 노력을 기울였다. 무엇보다도 그녀의 주된 관심은 민중에 대한 헌신에 있었다. 중국과 스웨덴 유학 시절 그녀는 사회주의가 지닌 매력에 빠져들었고 스웨덴에서 여성 노동자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귀국한 이후 그녀는 “경제 운동과 노동운동에 헌신해 살아 있는 과학인 경제학을 현실에서 실천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그녀는 경제학의 정당한 연구는 프롤레타리아 경제학에 있다고 믿었다. 여성 문제와 아울러 노동자와 농민 문제에 특히 관심을 가진 까닭이다. 1930년 4월 2일의 일기장에서 그녀는 “조선의 걸인들을 모아놓고 노동의 신성을 가르치며 크나큰 작업장을 열어 놓고 그들에게 일을 주겠다”면서 나아가 자신이 직접 공장 노동자가 돼 이들과 함께 노동운동을 할 의지를 피력했다. 비록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지만 1980년대 이후 이른바 노학연대에서 학출 노동자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아울러 그녀는 가난한 농민의 교육에 관심을 두고 노동하는 청년 남녀의 몸과 정신을 수양해 삶의 길을 찾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공민학교 설립이나 공민독본, 농민독본의 편찬에 착수했다. 낙원동의 여자소비조합이 경영난 등으로 곤란을 겪게 되자 개인적인 손해를 볼 줄 뻔히 알면서도 돈을 빌려 인수한 다음 교남동에 매장을 개설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최영숙은 당시로는 매우 드물게 국제적 지향과 비전을 지니고 이를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 문화 상대주의에 입각해 자민족 중심주의나 배타적 인종주의를 거부한 열린 세계인이기도 했다. 사회주의 사상에 매료돼 프롤레타리아 경제학을 주창하면서 여성과 노동자, 농민 등 기층 민중과 함께 하는 삶을 지향했다. 6개월에 지나지 않는 짧은 시간을 돌아온 고국에서 보낸 그녀의 삶은 주위의 평판이나 사회적 명망, 자신의 이해는 말할 것도 없고 스스로의 생계조차 돌보지 않는 전폭적인 헌신의 나날이었다. 일상의 굶주림과 결핍, 그로인한 영양부족과 각기병, 완고한 식민지 현실에 대한 절망, 그리고 아이의 출산과 주위로부터의 시선 등에 이르는 일련의 사건이 아마도 그녀를 때 이른 죽음으로 몰고 갔을 것이다. 예기치 않은 요절로 자신의 꿈과 비전을 실현하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그녀는 강한 민족정신과 끊임없는 도전정신, 강인한 의지를 통한 인간성 실현의 전범이 됐다. 그녀가 죽은 지 2개월이 지난 1932년 6월 ‘동광’지(제34호)는 “최영숙 여사의 열정과 용단과 자립성은 한 가지 큰 뜻을 위해 통일 조화돼 있다. 재주는 일·중·영·불·서(일본어·중국어·영어·프랑스어·스웨덴어)에 능통하고 연구는 경제학에 깊다. 이 모든 것보다도 그를 여자로서 여자답게 하고 세상으로 하여금 장래의 촉망을 갖게 하던 것은 실로 그의 무게 있는 인격”이라고 평하면서 그녀의 죽음을 애도했다. 김경일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매력이 넘치는 도시, 추억이 울림이 되는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시티 투어로 여름 방학 휴가를 떠나보면 어떨까? 파주시티투어는 매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당일코스가 있고 1박2일 체류형 코스가 있다. 필자는 1인당 17,000원의요금을내고 월요일에 떠나는당일코스를 다녀왔다. 먼저 합정역에서 파주시티투어 버스를 타면 문정역을 거쳐 파주출판문화단지에 도착한다. 이 곳에서는 종이의 역사, 인쇄의 역사, 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필사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풍부하다. 벽초지 문화수목원에서는 유럽식 정원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정도로 유럽 여행을 한 번 쯤 가본사람이라면 금방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잘 가꾸어진 정원과 연꽃이 있는 호수 그리고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까지 시설도 다양하다. 마장호수 흔들다리는 연인들이 데이트하기에 딱 맞는 장소같다. 약간의 쓰릴과 서스펜스도 느낄 수 있고 한적한 길을 나란히 걷다보면 어느새 하나가 될것만 같은 산책로도 있다. 다리에서 밑을 내려다보면 아찔한 기분까지 더해져 여행의 묘미가 있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파주시티투어로 교육가족들이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29일 다문화 대안학교인 부산글로벌국제학교를 방문해 나눔쌀을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한 쌀은 지난 10일 제37대 교총 회장 취임식 때 화환 대신 받은 것으로 글로벌국제학교를 포함해 충북 음성 꽃동네학교, 탈북 청소년 학교인 한겨레중·고등학교,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에 총 1500kg을 기증했다.
수업하는 교사에게 집중하는 학생, 그런 학생을 보면서 신바람 나게 설명하는 교사. 교사라면 누구나 꿈꾸는 행복한 교실의 모습이다. 박순덕 경기 원종초 수석교사는 학생 참여 중심 수업인 ‘큐앤알(QR) 학습’이라면 가능하다고 말한다. 큐앤알 학습의 Q는 질문(Question), R은 반응(Response)의 약자를 따왔다. 학생의 질문 만들기, 질문 나누기, 다양한 반응으로 이뤄지는 학생 참여 중심 수업을 의미한다. 박 수석교사는 2012년부터 큐앤알 학습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큐앤알,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만나다’는 박 수석교사와 한국큐앤알학습연구회가 학교 현장에서 실천한 큐앤알 학습에 대해 풀어낸 책이다. 큐앤알 학습의 이론과 국어과 독서교육과의 연계성, 실제 수업 사례 등을 담았다.
27일 어제 오후 경기상상캠퍼스에서 포레포레가 있었다. 포레포레는 매월 마지막 토요일 오후에 열리는 축제인데 지난달에는 폭우 예보로 열리지 않았다. 두 달 만에 열리기에 기대가 컸다. 그런데 이번에도 장마와 국지성 호우 예보다. 담당자에게 문의하니 예정대로 열린다고 한다. 내가 담당한 상캠포(경기상상캠퍼스 생활문화센터 포크댄스 동호회)에서 시민들과 손잡고 포크댄스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이번엔 축제에 사람들이 얼마나 모일까? 포크댄스를 신청하는 가족은 몇 가족이나 될까? 여기서 몇 차례 포크댄스 체험 기회를 가졌는데 멋지게 성공한 적도 있고 아쉽게도 허탈함을 간직한 적도 있다. 여기서 성공이란 참가자 수가 많고 부모와 자녀가 손잡고 행복 미소를 지으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다는 뜻이다. 허탈할 때는 준비는 하였으나 참가자가 적어 우리 회원과 운영요원들 위주로 운영할 때다. 교직에서 은퇴 후 인생이모작으로 포크댄스 강사 4년. 현직에 있을 때 학생, 교직원, 학부모를 지도하고 스카우트 지도자로서 대원 지도 경력까지 합하면 포크댄스 강사 실 경력은 20년이 넘는다. 베테랑 급이라 눈을 감고도 지도할 것 같지만 여러 사람 앞에 서기 전에는 항상 긴장한다. 참가자 수준에 맞추어 미리 내용을 구성하고 스마트폰에 음원, 이동식 앰프, 마이크 성능을 미리 준비했는데도 그렇다. 댄스 강사로서 힘들 때와 행복할 때 각각 세 가지를 생각해 보았다. 우선 가장 힘든 것은 사람 모으기. 행사에서 댄스를 지도하려고 현장에 갔는데 사람이 모이지 않거나 인원수가 몇 명 안 되면 맥이 빠진다. 이런 경우에는 홍보 영업맨이 되어 직접 발로 뛴다. 시민 대상 1:1 작업에 들어간다. 포크댄스하며 가족 간 아름다운 추억 만들자고 권유한다. 권유에 응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결정하지 못하고 망설인다. 댄스 참가에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둘째, 강사의 지도성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 수강생은 땀 흘리며 열심히 배운다. 그런데 수강생이 표현하는 동작은 강사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때는 원인을 분석한다. 수강생에게 문제가 있는지 강사의 종목 선정이나 지도 방법에 문제가 있는지. 그러면서 빨리 대책을 강구한다. 수강생 수준에 맞게 동작을 쉬운 것으로 바꾸든가 파트너 체인지를 생략한다. 이렇게 하면 행사는 무난히 마칠 수 있으나 아쉬움은 남는다. 셋째, 수강생들의 도전 정신이 부족할 때. 강사는 재미있고 신바람나고 신체 협응이 이루어져 건강증진에도 도움이 되는 종목을 지도하려 한다. 그러므로 강사에게 있어 새로운 종목 발굴은 필수다. 그런데 수강생들 중에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꺼리는 사람이 있다. 변화를 싫어하고 기존에 배운 것을 반복하면 편하기 때문이다. 강사가 우려하는 것 중의 하나가 ‘해 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이다. 그래서 도전하는 사람만이 성취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댄스 강사로서 행복할 때는 첫째, 참가 인원수가 많을 때. 나는 때론 포크댄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것을 강사 인기로 착각을 한다. 이런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 수강생의 수준을 높여 잡고 과잉행동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참가자가 많으면 강사는 눈빛이 반짝인다.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친다. ‘어떻게 하면 이들을 댄스에 푹 빠지게 할까?’를 생각하면서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둘째, 수강생 이마의 땀과 행복한 미소를 볼 때. 포크댄스하면 왠지 유치하다는 편견이 있지만 실제 몸으로 부딪쳐 보면 동작이 재미있고 운동이 된다. 신중년의 경우, 동심으로 돌아가 청춘을 찾을 수 있고 남녀 파트너가 바뀌어 지루할 틈이 없다. 어려운 동작을 구분동작으로 익히고 연결동작으로 한 후 전체동작을 표현한다. 최종 음악에 맞추면 완성되는 것이다. 하나의 종목을 마스터 했을 때 그 뿌듯함과 희열감은 맛 본 사람만이 안다. 셋째, 수강생의 배움 열기를 보았을 때. 포크댄스를 배우기 위헤 모임 시각에 미리 와 대기하는 수강생. 강습이 종료된 후에도 남아서 자신의 부족한 동작을 보완하려고 강사에게 질문하는 수강생들을 보면 기분이 너무 좋다. 이럴 때는 1:1 개인교수로 손을 잡고 친절하게 다시 지도한다. 강사에게 질문하는 사람은 배움의 열의가 있는 것이다. 배움의 열의가 있는 사람은 삶의 의욕이 강한 사람이다. 이런 분들을 만나면 행복하다.
배운다는 것은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것이다. 그러니까 배우는 사람은 겸손하다. 배운다는 것은 자신을 향상시키려는 것이다. 그러니까 배우는 사람은 의욕이 있는 사람이다. 배운다는 것은 시행착오를 줄이려는 것이다. 앞서 실천한 사람으로부터 경험과 지혜를 배우려는 것이다. 배운다는 것은 즐거움이다. 몰랐던 사실을 새롭게 알면서 삶의 기쁨을 느낀다. 아니,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뜬금없이 배움을 이야기하는가? 지난 25일 10시 구운동 행정복지센터에 사람들이 모인다. 사람들의 면면을 보니 구운동 마을만들기협의회원, 해와 달 행복을 짓는 사람들, 통장협의회원, 새마을부녀회원이다. 모두 13명. 이들은 구운동을 ‘더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기 위해’ 앞서가는 마을을 견학하기 위해 모인 것. 모임 소속은 다르지만 목표는 한 가지다. 목적지는 대절버스로 15분 거리에 있는 안산시 상록구 일동(一洞). 도착한 곳은 마을 플랫폼 우리동네연구소 협동조합 퍼즐. 이진경 연구소 소장이 반갑게 맞아준다. 마을 소개 강사는 일동 주민자치위원회 이혜정 간사. 스크린 화면에 강의 주제가 떴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자연과 더불어 행복한 일동’이다. 이것이 바로 마을의 비전이다. 이 마을은 2017년 전국주민자치 박람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오늘 우리가 온 것은 ‘한 수’ 배우러 온 것이다. 얼마나 주민자치를 잘 했기에 전국에서 대상까지 받았을까? 우리 구운동도 일동을 본받아 주민자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 마을은 인구 27,108 명, 세대수 11,654이다. 2011년부터 주민모임이 활성화되기 시작하였다. 2016년부터 주민주도로 마을 계획을 수립하였다. 이후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하였다. 그리고 주민자치위원회와 일등동네 주민협의회가 마을사업을 추진하였다. 어떻게 하면 누구나 살고 싶은 마을로 만들 수 있을까? 이 마을은 사람찾기, 마을알기, 마을계획 수립, 마을총회 단계를 거쳤다. 사람찾기에서는 주민간담회를 갖고 마을박람회, 마을계획실천단 121명을 구성하였다. 마을알기에서는 마을을 구석구석 돌아보고 3,155명의 주민설문조사를 했다. 마을 계획수립에서는 워크숍을 22회 갖고 주민 300인 원탁회의를 가져 4개 분과 35개 의제를 도출했다. 마을총회에서는 주민 3,000명과 함께 마을비전을 선포했다. 이 마을에는 다른 마을에는 없는 ‘일등동네 주민협의회’가 눈에 띈다. 총 17명으로 구성되었는데 주민자치위원회 5명, 직능단체 6명, 주민모임 6명이다. 이 협의회에선 주민주도 마을계획을 수립하고 마을공간 조성, 문화예술 등 마을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득증대사업과 마을만들기 사업을 벌인다. 행정기관, 주민모임, 직능단체, 중간지원조직, 지역자원이 협력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12시 15분. 마을 둘러보기.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일동행정복지센터. 2층에 올라가 숲마루 강의장을 들어가니 사람이 꽉 찼다. 점심시간인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40여명의 주민이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고 있다. 가곡 눈(김효근 시/곡), 동요 섬마을(계훈복 시/곡)이다. 개인 악보를 보니 두툼하다. 지도하는 분은 지난 번 구운동 마을만들기 특강에 오신 오병철 이사장이다. 살아 움직이는 현장을 생생히 볼 수 있었다. 점심 후에는 파출소 중에서 가장 예쁜 일동파출소를 찾았다. 울타리가 없고 꽃밭 정원이다. 휴식 벤치도 있고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누구나 이곳을 편히 찾을 수 있다. 파출소는 멀리 하고 싶은 곳이라는 통념을 깬다. 안산시 경찰관 80%가 여기 근무를 선호한다고 한다. 살기 좋은 마을이니 사건이나 사고가 적다. 주민과 경찰관이 하나가 된다. 마침 파출소장이 나와 카메라 셔터를 눌러 준다. 호동초등학교 도로변을 살펴보았다.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노란풍선 캠페인을 벌여 이중주차를 막고 ‘얘들아 걸어서 학교가자’ 캠페인이 진행된 곳이다. 가로수 밑부분을 보니 작은 정원이다. 43개 변호를 붙였다. 도로 상점에는 작은 정원이 있다. 아이들이 동네 정원길을 따라 등하교를 하게 만들었다. 3개의 거점 정원이 있고 70개의 골목정원이 있다. 어린이 놀이터에 있는 정원도 보았다. 동네 사랑방 ‘카페 마실’에서 차 한 잔을 하며 마무리 시간을 가졌다. 수원의 경우 주민자치 조례가 만들어져 있고 8개 동에서 주민자치회가 시범운영된다. 주민 참여와 협치가 기반이 되어야 주민자치가 실현된다. 진정한 주민의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마을에서 함께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다. 마을에서 바른 선택을 하고 이웃과 협동하고 마을에서 모두가 행복해야 하는 것이다. 이번 뜻 깊은 행사. 구운동 마을마당과 해와 달 행복을 짓는 사람들 마을공동체가 주최하고 마을만들기협의회(회장 이경균)가 주관했다. 구운동 행정복지센터와 수원시지속가능재단이 후원했다. 이번 일동 선진지 견학을 계기로 구운동 주민자치와 마을만들기가 한 단계 성숙하기를 기대해 본다. 배움은 위대한 시작의 출발점이다.
▨ 7.26.자 ▲유정기 공주대학교 사무국장(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 ▲오응석 방과후돌봄정책과장(파견복귀) ▨ 7.27.자 ▲서유미 차관보 ▨ 8.1.자(서기관급) ▲김성근 진로교육정책과장(개방형직위 임용) ▲연장흠 지방교육자치강화추진단 기획팀장 ▲김진형 사회정책협력관실 지원근무 ▲김혜림 고등교육정책실(복직) ▲박명남 경북대학교(승진) ▲남미희 부산대학교(승진) ▲윤복규 강원대학교 ▲김성덕 부산대학교 ▲양현오 안동대학교 ▲조성현 전북대학교 ▲이성식 제주대학교 ▲강복모 전남대학교(승진) ▲고승우 목포대학교(승진) ▲조두행 경상대학교(승진)
교육부의핵심 고위공무원의 특정 지역 편중 인사가 극심한 것으로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곽상도(대구 중남구·사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고위공무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고위공무원단가급 전체 인사 5명 가운데 4명이 호남지역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명현 기획조정실장과 이진석 교원소청심사위원회위원장, 김원찬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은 모두 전남 출신이다. 김규태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전북 출신이다. 가급 인사 중 김성근 학교혁신지원실장만 유일한 비호남권으로 충북 출신이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 차관보도 호남 인사가 차지할 예정이다. 차관보 임명을 앞둔서유미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주여고를 나왔다. 곽 의원은 “차관보 신설 당시부터 교육부의 역할이 줄어드는 가운데 차관보를 부활시킨 것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며“이런 이유 때문에 11년 만에 부활한 교육부 차관보가 결국 호남 인사 자리 만들기용이 아니었느냐 의심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곽 의원은 또 “문재인 정부는 지난 3월 내각 인사 때는 출신지역을 공개하지 않더니 이번에는 대놓고 핵심 공무원 인사에 특정 지역 출신을 앉히고 있다”며 “이 정부에서 호남 출신이 아니면 출세할 수 없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나서서 지역주의 폐단을 없애야하는데 문재인 정부는 거꾸로 가고 있다”며 “편중인사는 망국의 길일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내년 3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개교하는 ‘마곡2중(가칭)’을 예비혁신학교로 지정한 것에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해 송파구 헬리오시티 혁신학교 지정 반대 사태가 재현되는 양상이다. 마곡2중 ‘예비혁신반대 추진위원회’는 23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예비혁신학교 지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마곡지구 예비 학부모를 중심으로 구성된 추진위는 기자회견을 갖고 “마곡지구 내에 혁신학교인 마곡중이 이미 개교한 상황에서 마곡2중도 혁신학교로 개교하면 지구 내 중학교는 모두 혁신학교가 된다”면서 “마곡 주민들은 아이들의 기초학력이 보장되는 일반중학교 개교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57.9%의 학부모가 참여해 86.6%가 반대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제시하며 “사용자가 원치 않는 혁신학교, 교육감만 원하는 혁신학교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헬리오시티 사태 이후, 신설학교에 대한 혁신학교 임의지정을 없애고 개교 후 1년간 구성원 협의를 거쳐 혁신학교 지정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한다는 명분으로 신설학교는 모두 예비혁신학교로 지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학생·학부모 동의 없이 교원 동의만으로 혁신학교 지정이 가능한 상황에서 사실상 혁신학교 지정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혁신학교는 진보교육감들이 2009년부터 도입한 학교 모델로 학력저하 등 효과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3일 이런 논란을 반박하기 위해 일반학교와 혁신학교가 학업성취도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교육연구정보원의 연구 결과를 제시했지만, 다른 항목에서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못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고도 효과가 없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급감하는 인구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지양할 전망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5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기조를 밝혔다. 유 부총리는 “학생 수로 학교를 없애냐 유지하냐는 기준은 옳지 않다”면서 학생이 소수라도 있으면 학교를 유지하고, 학생이 없어지면 마을 커뮤니티 센터로 운영하다 다시 학생이 생기면 학교를 운영하는 일본의 사례를 제시했다. 이어 “학교가 그 지역에 마을 공동체로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드는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외에도 최근 반복해서 언급되는 초·중학교 통합이나 중·고교 통합 등의 모델을 언급했다. 교육부는 통합학교 교원을 위한 자격 체계 개편 등 인구변화에 따른 교원양성·자격 체계 개편에 대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처럼 소규모 학교 통폐합보다는 유지를 기조로 삼은 데는 인구 급감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령인구는 2019년 기준 805만 명으로 9년 전에 비해 190만 명이 감소한 상태다. 그나마도 2030년에는 608만 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추계하고 있다. 올해 4월 1일 기준 학교알리미 공시자료에 따르면 입학생이 10명 이하인 학교는 총 1886개교에 달한다. 전체 1만1854개교의 15.9%다.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는 학교도 전국에 135개교나 된다. 초등학교 116개교, 중학교 12개교, 고교 7개교다. 신입생이 1명인 학교도 123개교다. 이런 형편에서 기존의 학생 수 기준으로 통폐합을 하다 보면 학교 자체가 없는 지역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 교육부가 2015년 12월에 발표한 적정규모 학교 육성 권고 기준은 면·도서·벽지는 60명 이하, 읍지역은 초등 120명, 중등 180명, 도시지역은 초등 240명, 중등 300명 이하다. 올해 5월 1일 기준으로 분교장을 포함해 60명 이하인 초등학교는 6266개교 중 1436개교(22.9%)다. 중학교는 3255개교 중 593개교(18.2%)다. 고교는 2398개교 중 86개교(3.6%)다. 초·중·고를 다 합하면 1만 1919개교 중 2115개교(17.7%)의 학생 수가 60명 이하다. 학생이 없는 학교 수는 많은데 분교장을 포함해 초등학교가 전혀 없는 면이 지금도 31개, 중학교가 없는 면은 428개에 달한다. 초등학교가 하나밖에 없는 면도 666개, 중학교는 708개나 된다. 유 부총리는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인구지형 변화에 따른 정책 과제를 전 부처 차원에서논의하고있고, 교육부도 TF를 꾸려서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역에 실제로 필요한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사례를 분석하고 연구하겠다”고 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퇴직 시 연가를 차감해 남은 연가일수보다 많이 사용했을 때 급여를 환수하도록 한 연가 일수 공제 기준이 위법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지난해 7월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을 개정해 퇴직 시 연가일수 공제 기준을 신설했다. 기존에는 휴직 이후 복직했을 때 연가일수를 공제하던 것을 퇴직자와 휴직 중인 경우에까지 확대해 공제하고, 공제 후 남은 연가일수보다 많이 사용했을 경우에는 결근으로 보고 급여를 환수하도록 한 것이다. 이 규정이 적용되자 2월에 퇴직하는 교육공무원은 연가의 8할 넘게 차감당하는 등 현장의 불만이 제기돼 왔다. 이로 인해 연가를 모아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퇴직준비 휴가 제도도 유명무실하게 됐다. 한국교총은 22일 이 규정이 다른 법령과 판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교총에 따르면 대법원은 2017년 5월 17일 “연차휴가를 사용할 권리 혹은 연차휴가수당 청구권은 근로자가 전년도에 출근율을 충족하면서 근로를 제공하면 당연히 발생하는 것으로서, 연차휴가를 사용할 해당 연도가 아니라 그 전년도 1년간의 근로에 대한 대가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또 “연차휴가를 사용할 권리의 발생 시기는 1년간의 근로를 마친 다음날 발생한다”면서 “근로자가 연차휴가에 관한 권리를 취득한 후 1년 이내에 이를 사용하지 않거나 1년이 지나기 전에 퇴직하는 등의 사유로 인해 더 이상 연차휴가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경우에는 상응하는 수당을 청구할 수 있다”고 했다. 1년이 지나기 전에 퇴직하더라도 그 전년도 근무한 대가로 연초에 발생한 연차휴가가 모두 유효하다는 것이다. 또 대법원은 1996년 4월에 공무원도 공무원연금법, 공무원보수규정, 공무원수당규정 등에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공무원에 대해서도 근로기준법이 적용된다고 판결하기도 해 해당 판례가 공무원에게 적용되지 않는다고 보기도 어렵다. 교총은 향후 변호사 법률 자문을 거쳐 인사혁신처에 해당 규정 개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미지 유추…유아 교육에 효과 장애 학생 대체의사소통판 제작 공모전‧수행평가 등 학생도 이용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한국교총이 출시한 학교용 라이선스 아이클릭아트 스쿨팩이 유‧초‧중‧고 학교급별 특성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활자보다는 이미지가 익숙한 유치원과 초등 저학년에게는 소통의 방식으로, 동아리 활동이나 수행평가 등 다양한 과제에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야 하는 고교에서는 오히려 교사보다 학생들이 더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놀이중심 수업을 자주 하는 박선영 경기 일동유치원 교사는 지난달 아이들이 유치원에 입학한 지 100일이 되는 날을 기념하는 ‘100일 파티’를 열고 아이클릭아트 이미지를 활용해 초대장을 제작했다. 준비물은 좋아하는 장난감 1개와 과자 1개. 초대장을 꼭 지참해야 입장 할 수 있다는 문구에 아이들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 교사는 “글자를 잘 모르는 유치원 어린이들은 사진이나 이미지를 보고 유추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자료가 효과적인데 아이클릭아트는 카테고리별, 주제별로 분류가 잘 돼 있어 수업 주제와 관련된 이미지를 찾기 편해 유치원 교육과정에서의 활용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특수학교에서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언어와 활자로 소통이 어려운 장애 학생들의 경우 이미지를 활용한 ‘대체의사소통판’이 필요한데 아이클릭아트에 100만 여 컷에 달하는 다양한 사진이 있어 필요한 그림을 구하기가 한결 편해졌다는 것이다. 최민우 교사는 “공부할 시간에는 공부하는 사진을, 점심시간에는 식판그림이나 음식그림, 양치 시간에는 칫솔과 치약 사진을 보여주는 식으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한 곳에 모든 이미지가 모여 있어 비교하며 고를 수도 있고,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도 가져올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여수정보과학교의 경우 교사보다도 학생들이 주 이용객이다. 디자인을 전공하며 학교기업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손지혜(3학년) 양은 “학교 행사 때 현수막을 제작하거나 동아리 활동, 수행평가 등 학교 활동과 관련해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클릭아트를 활용하고 있다”면서 “기존보다 자료를 찾는 시간이 절반 이상 단축된 것은 물론 다른 디자인을 참고할 수 있어 좋은 배움의 기회도 되고 있다”고 했다. 손 양은 “지금까지의 작업 외에도 캐릭터디자인이나 브로슈어디자인 등 보다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면서 작업에 완성도를 높여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개선방안에 대한 건의 사항도 들을 수 있었다. 김향란 서울양목초 교사는 “공문이나 보고서 등에 다양한 서체를 이용하는 편인데 필요한 서체나 이미지 여러개를 클릭하면 한꺼번에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개선하면 작업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 같다”면서 “이미지 파일 외에 일러스트나 포토샵을 사용할 줄 모르는 선생님들이 필요한 이미지를 쉽게 따다 쓸 수 있도록 자체 편집 기능이나 안내 매뉴얼 등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클릭아트(iclickart.co.kr)에는 매주 2000컷 이상의 신규 콘텐츠가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100만여 컷의 이미지와 350여 종의 폰트가 제공되고 있다. 스쿨팩을 구입하면 1년간 콘텐츠를 무제한 다운로드 받아 교안은 물론 가정통신문, 공문, 교육청 제출 보고서, SNS, 환경미화, 소속 교원의 연구대회 출품까지 사실상 모든 업무에 쓸 수 있다. 월 4만6000원이면 전 교직원이 저작권 걱정 없이 다양한 이미지와 서체를 활용해 업무 효율과 학교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단, 상업적‧개인적 목적의 사용은 제한된다. 연간 사용료는 기존 학교나 공공기관에 공급되던 라이선스에 비해 69% 할인된 55만 원이다. 스쿨팩 구매신청 및 결제는 한국교육신문 홈페이지를 통해서 할 수있다.
이미지-폰트 무제한 사용 알림장·연구물 완성도 높여 이용권 하나로 전직원 이용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한국교총이 저작권 분쟁 예방을 위해 출시한 학교 맞춤형 라이선스 ‘아이클릭아트 스쿨팩’이 학교 현장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00만여 컷의 이미지와 350여 종의 폰트를 교수‧학습은 물론 가정통신문, 공문과 같은 교무와 각종 연구대회 출품까지 사실상 모든 업무에 활용할 수 있어 업무 효율 향상은 물론 교사들의 저작권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는 것. 24일 서울양목초 교무실. 방학 중이라 학교는 조용하지만 박상철 교사는 다음 학기 준비와 각종 교무에 여념이 없다. 이날은 아이클릭아트에서 내려 받은 이미지를 활용해 5학년 과학 학습 자료로 쓸 파워포인트를 만들고 있었다. 박 교사는 알록달록한 배경과 동글동글 재미난 글씨체를 넣어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볼 수 있게 심혈을 기울였다. “예전에는 자료를 만들 때마다 글씨체나 그림을 포털사이트에서 하나하나 찾아보면서 혹시 저작권에 위반되는 건 아닐까 신경 쓰이고 골치 아팠는데, 이제 그런 걱정 없이 원하는 걸 찾아서 쓸 수 있으니 마음이 편해요. 예전보다 작업의 완성도도 높아졌고요. 생각했던 이미지가 그대로 구현되면 정말 뿌듯합니다.” 아이클릭아트는 국내 최대급 규모의 디지털 콘텐츠 사이트로 스쿨팩을 이용할 경우 서체를 비롯해 환경미화나 가정통신문, 교육자료 제작 등에 필요한 다양한 이미지의 저작권을 보증한다. 학교에서 이용권 하나만 구입하면 소속 교직원 모두가 학교 업무 전반에 활용할 수 있고 고유번호가 같은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은 이용권을 공유할 수 있어 더욱 활용도가 높다. 교사들은 스쿨팩을 사용한 이후 자료의 다양성과 완성도 측면에서 만족도가 크다고 입을 모았다. 각종 아이콘와 사진, 템플릿 등 이미지 형식마다 교육, 과학, 동식물, 계절, 스포츠와 같이 구체적인 카테고리가 제시돼 있어 원하는 그림을 찾기 쉽다는 것이다. 이미지가 다양하다 보니 자료를 계속 바꿔보고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고 했다. 최민우 보령정심학교 교사는 한국교육신문에서 ‘아이클릭아트 스쿨팩’ 안내를 보자마자 곧바로 학교에 가입을 요청했다. 몇 년 전 동료교사가 저작권 분쟁에 휘말려 사비로 배상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던 데다 이미지‧서체 구입비용이 적게는 몇 만원에서 많게는 수십만 원까지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 그는 “시중가의 1/3이 채 되지 않는 가격으로 전 교직원이 저작권 걱정 없이 마음껏 이미지와 서체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이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홍보 업무를 맡고 있는 박선영 경기 일동유치원 교사는 아이클릭아트를 쓰고부터 학부모나 동료 교사들의 칭찬을 받는 일이 많아졌다고 귀띔했다. 박 교사는 “포털사이트 검색으로 자료를 다운 받을 때는 이미지도 한정적이고 화소도 낮았었는데 고화질의 이미지에 글씨를 덧입히고 재구성을 할 수 있어 각종 행사 때 사용하는 현수막이나 배너 등의 퀄리티가 좋아졌다”면서 “보는 분들이 예쁘다고 칭찬해 주실 때 마다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아이클릭아트는 사회적 이슈와 계절‧시기에 따른 사진, 이미지, 서체 자료 등 매주 2000컷 이상의 신규 콘텐츠를 업데이트 하고 있으며 향후 환경미화, 현수막, PPT 양식 등 학교 전용 콘텐츠들도 꾸준히 개발할 계획이다.
여름방학이 한창이지만 활기가 가득한 곳, 학교도서관이다. 학교도서관 개방 기간에 학생들을 위한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가 있다. 문학기행부터 독서 교실까지, 학교의 특성과 여건에 맞춰 진행한다. 학기 중에는 경험하기 어려운 활동을 중심으로 구성해 학생들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 경기 오마중은 방학식 날인 19일 시인 윤동주의 발자취를 따라 문학기행을 떠났다. 방학식을 마치고 반나절 동안 윤동주 문학관과 청운 문학도서관, 현진건 집터 등을 방문해 윤동주의 문학세계와 생애를 돌아봤다. 안미주 사서교사는 “방학 때 더 바쁜 아이들이 짧은 시간 동안 활동할 수 있는 걸 생각하다 문학둘레길 기행을 마련했다”며 “종로구청 해설사가 동행해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고 설명했다. 문학기행을 떠나기 전날에는 학교도서관에서 준비 모임을 가졌다. 시인 윤동주를 소재로 한 소설과 영화를 보고 시인의 삶과 역사적인 사건을 미리 살폈다. 안 교사는 “기대 이상으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 보람을 느꼈다”면서 “학교도서관 활동에 관심 많은 교장, 교감 선생님도 동행해 학생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고 귀띔했다. 경기 푸른중은 22일부터 이틀간 여름 독서 교실을 열었다. 영상기획, 영상편집을 배울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와 책 수다 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 원데이 클래스는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 미디어경청 멘토인 정형섭 채널A PD의 재능기부로 진행됐다. 주지현 사서교사는 “영상을 제작하는 과제가 종종 제시되는데, 전문가에게 배울 좋은 기회가 있어 신청했다”고 말했다. 책 수다는 양호문 작가의 ‘중3 조은비’를 읽고 자기 생각을 편하게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서교사는 이야기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만 했다. 주 교사는 “소규모 인원으로 진행한 덕분에 학생들의 솔직한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면서 “책 수다가 재미있었는지 독서 동아리를 만들어 학기 중에도 계속하고 싶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광주 건국초는 다음 달 5일부터 닷새 동안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부모 자원 봉사자들이 책을 읽어주고 퍼즐, 게임, 감상화 그리기 등 독후 활동을 곁들일 예정이다. 박주현 사서교사는 “초등 저학년 때는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책, 도서관과 친해지는 게 중요하다”면서 “학교도서관은 즐거운 곳이라고 생각하도록 돕기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그린 그림은 스티커로 만들어서 나눠주려고 해요. 가족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자랑하고, 어디든 붙여서 전시할 수 있게요. 나에게 주는 상 만들기도 할 생각입니다.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한 것을 떠올려 상장을 만들면 제 이름으로 상장을 만들어주려고요.” 경기 행남초도 같은 기간 ‘학교도서관에서 핵심 역량 기르기’를 주제로 학년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학년은 이야기 글과 사실 글을 읽고 ‘그래픽조직자(Graphic Organizer·글을 시각적으로 구조화해 이해하는 방법)’ 정리하기 활동을 진행한다. 정보 처리 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췄다. 3·4학년은 자기 공부법을 진단해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기르는 활동을, 5·6학년은 독서신문 만들기 활동을 할 예정이다. 자기관리 역량과 공동체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심리적 감정 역량 등을 기를 수 있게 구성했다. 김은정 사서교사는 “시간 관리, 기억하기, 지문 읽기, 계획 세우기, 마인드맵 그리기 등 학생 개개인에게 필요한 처방을 책에서 찾아 알려줄 계획”이라며 “학교도서관의 교육적 기능을 살리고 싶은 마음에 교육과정을 살펴 기획한 프로그램”이라고 귀띔했다.
“선생님~ 저 오늘 아침에 머리 감았어요. 샤워도 어제 작은 형이랑 했구요. 오늘 아침 늦게 일어나서 아침밥도 못 먹고 왔더니 배가 고파요. 먹고 온 날도 배가 고프긴 한데, 오늘은 더 배가 고픈 것 같아요. 아침에 학교 왔더니 다목적 책상 위에 왕신이가 놀다 간 액괴 자국도 있었고, 어질러져 있어서 제가 다 치웠어요. 그리고 선생님이 아침마다 창문 열어 환기하라고 하셔서 제가 학교 오자마자 창문 열었다가 추워서 방금 닫았어요. 그리고, 금요일 장염 걸려 설사했었는데 주말에 다 나아져서 이제는 밥 먹어도 된대요. 그래서 엄마가 아침에 밥 차려 주셨어요. 반찬으로 계란찜을 해주셨는데, 작은 형이 거의 다 먹어서 저는 조금밖에 먹지 못했구요…” 오늘 아침 출근 후 가방 들고 교실 들어가는 나를 따라오면서 책상에 앉아 오늘 수업할 책을 정리하고, 컴퓨터 부팅할 때까지 내 옆에서 수환이가 5분간 한 말이다. 매일 아침 내 일상이 되어버린 수환이와의 대화? 아니, 일방적인 수환이의 말 들어주기이다. 키와 몸집이 2학년 정도 되어 보이고, 코끝에 걸친 안경 위쪽으로 힐끔힐끔 바라보며 연신 내 표정을 살피면서도 끊임없이 내 앞에서 자신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아이. 우리 반 4학년 수환이의 평소 모습이다. 수환이는 종교적인 신념으로 낯선 나라, 낯선 농촌으로 시집 온 일본인 엄마를 둔 다문화가정의 아이다. 형인 병환이도 2년 전 내가 담임을 했었기 때문에 수환이 집안 사정을 대부분 안다고 생각했었다. 병환이의 동생이었던 수환이는 6남매의 다섯째로 어릴 때 대장 수술을 해서 지금도 과식을 하거나 음식이 조금 맞지 않으면 설사를 하고, 배도 자주 아프고, 방귀도 많이 뀌어 우리 학교 아이들이 ‘방귀대장’이라고 부르며 놀리곤 한다. 병환이의 동생 수환이가 아닌, 우리 반 학생 ‘수환이’를 만나고 나서 그동안 내가 알았던 것은 수환이 모습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환이가 어릴 때 아파서 수술했다며 배꼽 위 수술 자국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어릴 때 아파서 그런지 수환이는 또래 아이들보다 유난히 작았고, 근력이 부족해 윗몸일으키기를 단 한 번도 하지 못한다. 운동장에서 하는 축구, 달리기, 야구 등 운동의 대부분은 전교에서 꼴찌라고 해도 좋을 만큼 느렸다. 전교생이 36명이라 두 팀으로 나눠 피구를 할 때도 제일 늦게 선택을 받고, 단체로 하는 긴 줄넘기에선 첫 번째로 줄에 걸린다. 병환이 담임할 때도 아이에게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느꼈는데, 수환이 몸에서도 비슷한 냄새가 났다. 아이를 자세히 살펴보니 옷을 자주 갈아입지 않고, 잘 씻지를 않아서 여름엔 목에 ‘때’로 보이는 검은 줄?들이 보이기도 했다. 수압이 약해 세탁기로 빨래를 하면 다른 곳 물이 잘 나오지 않아 세탁도 자주 하지 못하고, 엄마가 바쁘셔서 수환이와 2학년 동생인 주환이는 스스로 옷을 찾아 입어야 한다고 했다. 아침 사정도 그러했지만, 부모님 모두 농사일, 공장 때문에 아이들이 잠들고 나서야 집에 오시기 때문에 씻고 자라는 말을 해 줄 어른이 자주 없었다. 추운 날 반바지를 입기도 하고, 한여름 털 옷을 입고, 맨발이 더 자주였던 아이 모습이 이제 조금씩 이해가 갔다. 3월 첫 주 수환이와 국어 수업을 하다가 깜짝 놀랐다. 받침이 있는 글자와 이중모음이 있는 글자는 읽지 못하는 등 글을 읽는 데 문제가 있었던 것이었다. 받침이 없는 글자도 더듬거리고, 방금 읽었던 글자인데 못 읽기도 하고, 교과서 속 삽화를 보고, 교과서 본문을 자기 마음대로 꾸며서 읽기도 한다. 책에서 줄 바꿔서 읽을 때 2~3줄을 건너뛰어 읽기도 하는 등 어려운 점이 많았다. 두 번째로 놀란 것은 수학 시간이었다. 아직 구구단이 완벽히 외워지지 않아 6단~9단을 자꾸 틀리고, 3×8이 24인 것은 아는데, 8×3은 잘 모르고, 그나마 숫자로 쓰여 있는 문제는 이해하지만 서술형이나 문제가 2~3줄로 길어지면 내용 파악을 잘하지 못했다. 2학년 정도 수준의 읽기, 수학 연산능력인 셈이었다. 수환이에 대한 고민을 옥천학습클리닉 선생님과 상담을 수차례 하며 대전의 한 전문병원에서 무료로 검사해줄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지난 여름방학 부모님과 함께 검사를 받았는데, 지능이 평균 이하고 소아 우울 소견까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우리 학교 아이들 인원수가 적고 가족 같은 분위기라서 그런지 이런 이유들로 수환이를 왕따시키거나 괴롭히는 아이는 없다. 하지만 수환이와 선뜻 친해지고 싶어 하거나 먼저 다가가는 아이도 없다. 다른 아이들의 무관심 속에서 수환이는 혼자 외로웠고, 달리기도, 책 읽기도 공부도 모두 잘하고 싶었을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3학년 때 만났던 담임 선생님은 수환이에게서 잘하는 걸 찾아주셨다. 블록이나 종이로 된 구조물 만들기를 좋아하고, 다른 나라의 건축양식에 관심이 많았던 아이의 특징을 이해해주셨다. 3월에 만난 수환이는 자기는 건축모형을 만드는 ‘건축모델러’가 꿈이라서 미술 과목을 제일 좋아하고, 국어와 수학은 너무 어려워서 싫다고 자기소개를 했다. 선생님께서는 옷을 자주 빨아 입지 않는 수환이를 위해 맞는 옷들을 구해다 학교에서 갈아 입혀주곤 했었다. 집에 입고 가서 며칠이 지나면 옷 상태가 별반 달라지지 않는다는 게 문제였지만 말이다. “저도 깨끗하게 입고 싶은데, 빨랫감만 잔뜩 있고, 입을 옷이 없어서 아침에 찾다가 그냥 입고 온 거예요.” 수환이의 바지엔 얼룩이 잔뜩 묻어 있었고, 찌든 땀 냄새와 누렇게 바랜 티셔츠에선 퀴퀴한 냄새가 났다. “옷도 깨끗하게 입고 싶고, 책도 잘 읽어서 선생님께 예쁘게 보이고 싶은데… ”제 잘못인 양 수환이의 울먹이는 작은 목소리가 내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런 수환이를 그냥 내버려 둘 수 없었다. 담임 선생님인 내게 잘 보이고 싶고, 의지하면서도 좋아하고, 엄마보다 내가 하는 말을 철석같이 믿고 따르는 순진한 수환이였다. 1학기 상담 시 낯선 타국에 혼자 시집와서 여섯 아이를 키우고 시부모님까지 모시고, 벅찬 농사일, 공장일, 문화의 차이 때문에 겪는 정신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아이를 제대로 돌보기 어렵다는 수환이 어머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학교에서만큼은 담임인 내가 1년간 수환에게 두 번째 엄마가 되어주기로 마음먹었다. 처음 3월은 황사와 미세먼지를 핑계로 ‘청결 교육’을 주로 하는 자상하고 따뜻한 엄마로 수환이에게 다가갔다. 건강을 위해 몸을 청결히 해야 하는 이유와 손 씻기만 잘해도 감기 등 몸에 생기는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계속해주었다. 이후 계절에 맞는 옷차림과 속옷을 겉옷 속에 넣어서 입는 법을 알려주었다. 빨래를 배우기 이른 감이 있었지만, 간단히 손세탁하는 방법까지 알려주어 세탁기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 속옷과 양말 등을 직접 빨아 입을 수 있도록 하였고, 교실엔 여분의 양말을 늘 준비해 두었다. 공부에 대한 기초교육을 위해 이번엔 엄한 엄마의 모습으로 변신했다. 교과서 글자· 문장 따라 쓰기, 동화책 함께 읽기, 구구단 외우기까지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했다. 또한 2015개정 교육과정 국어 교과에 매 학기 ‘책 한 권 읽기’가 있어서 아이들과 책을 정해서 함께 읽는 활동을 수업시간에 했다. 정해진 책을 집에서 숙제로 5~6장 미리 읽어오고, 매 국어 시간에 10분 정도 직접 책을 읽어주었다. 읽기보다 듣기에 익숙한 수환이도 이 시간을 무척 기다리고, 좋아했다. 어느 날인가 수환이가 내가 읽어주는 책을 눈감고 들으면서 상상이라도 하는지 입가에 미소를 띠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다행히 읽기를 불편해하는 수환이에게 편한 시간이 된 듯했다. 책을 읽을 때 줄 바꾸기 쉽게 자를 대거나 연필로 따라가며 읽는 것도 가르쳐준 대로 잘 따라 했다. ‘키다리 아저씨, 노루삼촌, 어두운 계단에서 도깨비가, 문제아, 오빠는 사춘기’ 등 벌써 6권이나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내용과 느낌을 서로 나누었다. 스스로 읽고 전체적인 내용파악이 어려운 수환이도 듣기까지 하고 나서는 재미있는 장면을 찾아 말하기도 하고, 책의 느낌도 제법 말한다. 또한 읽기를 위해 자음과 모음을 훈민정음처럼 공부하자며 발음원리를 따라 입모양과 소리의 특징을 연결해서 꾸준히 읽기 연습을 한 결과 이젠 ‘괘, 웨, 블, 찾, 맑...’등 이중모음이나 낯선? 받침이 있는 글자 빼고는 제법 읽는다. 한 글자 한 글자 읽느라 속도가 조금 느리고, 아직 쓸 때는 소리 나는 대로 쓰는 편이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 아직 읽기가 미숙해 읽으면서 문제를 이해하는 서술형 문제는 틀리지만, 최근 구구단 거꾸로 외우기를 하며 숫자계산이 필요한 분수·소수의 덧셈과 뺄셈을 술술 해내고 있다. 친구 왕신이는 수환이 덕분에 매일 하는 수학연산 학습지가 이젠 싫지 않다며 제일 싫어했던 수학이 제일 좋아하는 과목으로 바뀌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수환이도 도형과 그래프 그리기는 재미있다며 보충시간에 그렇게 싫어하던 수학 공부를 하자고 한다. 그래도 미술 시간만큼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라며 열심히 그리기와 만드는 등 애정이 남다르다. 교실에 프린트 후 쌓인 이면지가 제법 있는데, 수환이는 이런 이면지를 이용해서 총도 만들고, 자동차도 만들고, 이층집도 만들고, 왕관도 만들어 쓰고, 활도 만들어서 놀곤 한다. 이면지 수보다 수환이가 사용하는 종이가 많아 일주일에 한 번, 월요일로 만들기 날을 정해 놓았는데, 주말 동안 뭘 만들지 고민했다고 말하는 수환이 얼굴이 월요일 아침 더욱 밝아진다. 만들어 놓은 작품들이 부모님 보시기 어설프고 부족해도, 밝은 표정의 수환이 설명을 듣고 나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경우가 제법 있다. 역시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아이들은 빛이 나나 보다. 농사일과 집안일, 공장일로 바쁜 학부모들을 배려해 학급·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나 행사 등을 사진으로 찍어 학급통신문인 행복통신을 월 2회 발송한다. 아이들의 활동뿐 아니라, 평소 나의 교육관까지 조심스럽게 전하며 수환이와 아이들이 달라지는 모습을 알리고 있다. 중학교 가서 머리 안 감고 몸에서 냄새나면 왕따 당한다고 어디서 들었는지 요즘은 잘 씻어서 수환이 머리에서 향긋한 샴푸 냄새가 솔솔~ 난다. ------------------------------------------------------------------- 2019 교단수기 공모 동상 수상자 수상 소감 오늘도 아이들 덕분에 익어간다 매해 아이들을 만나며 기도했다. 나를 만난 아이들이 모두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기를, 나를 최고의 선생님으로 기억해주길, 나 때문에 성적이 쑥 오르길… 스스로 좋은 선생님이라고, 수업을 잘하고, 능력이 있다고. 자만했고 욕심이 많았었다. 그런 내게 몇 년 전 사춘기 앓이를 하는 아들의 말은 충격이었다. 엄마 사랑이 부담스럽고 싫다며, 관심을 끊어달라는, 내 사랑과 관심 때문에 많이 힘들었단다. 사랑은 자신이 해 주고 싶은 걸 해 주는 게 아니라, 상대가 싫어하는 걸 하지 않는 거란다. 그동안 나는 내가 주고 싶은 사랑을 주려고 늘 최선을 다했다. 돌아보니 그건 나를 위한 사랑이었다. 나이가 든다는 건 좋을 때가 있다. 여러 가지를 경험하며 저절로 공부가 되어가니 말이다. 훨씬 더 마음에 여유가 생겨 이젠 아이들과 공부 한 시간을 위해 줄다리기를 하지 않는다. 아이들과 더 웃으려고 노력은 하지만, 애써 나를 아이들 기억 속에 남기려고 노력하진 않는다. 기억 속 잊혀지는 서러움을 감당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란 노래 가사가 떠오른다. 오늘도 나는 아이들 덕분에 익어간다.
제5기 서울해양아카데미가 고려대학교 CJ 법학관 5층에서 7월 22일부터 26일까지 열렸다. 사단법인 대한민국해양연맹 주최로 전국에 있는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이 '우리에게 바다는 땅입니다.'라는 슬로건하에 일본의 교육정책과 교과서 문제, 해양산업의 비전과 정책방향, 해양레저와 미래, 독도 영토주권과 국제법, 4차산업혁명과 해운사업대응 등 해양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넓히는 연수였다. 이 번 연수의 특징은 강의와 더불어 현지 체험연수가 있어 연수도 받고 여행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김포마리나에서 요트 체험을 해보고 목포에서는 세월호 견학,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국립해양문화제연구소, 자연사박물관, 목포평화광장 해안길 답사, 목포항 선상 항해 체험 등 1박 2일의 현지연수가 있어 수강생들의 흥미와 동기유발을 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해양연맹(총재 김현겸)은 국가해양정책에 부응하여 국민의 진취적 해양사상을 고취하고 해양력 발전을 위한 연구, 홍보, 장학사업 등을 통해 국가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한 단체다. 2019년에는 해양아카데미, 독도영유권 수호 정책토론회, 청년해양진로탐색, 학부모와 함께하는 해양안전캠프, 해양문화 장학사업의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해양연맹의 권승혁 사무총장은 "전국에 있는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이 제6기 해양아카데미 연수에도 많이 참석하여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해양교육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명했다. 한편 한국해양교육연구회(회장 신춘희)가 2009년부터 10년째 운영되고 있으며 초중고 학생들에게 효율적인 해양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역량강화 연수도 실시하고 있다.
교육부 차관보에 서유미(55·사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이 내정됐다. 교육부는 이번 주 서 전문위원의신임 차관보 임명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 주 임명해 다음 주부터 근무할 예정이다. 차관보 직위는 2001년 교육부장관이 부총리로 승격되면서 신설됐다. 그러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를 교육과학기술부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폐지됐다가 지난달 18일 부활이 확정됐다. 신설 차관보 직위는 교육부장관의 사회부총리 역할을 보좌해 타 부처와의 의견 조율 실무 등을 담당하는 직위다.향후 문재인 정부의 아동수당 확대, 기초연금 상향 조정 등 문재인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론’의 주요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서 전문위원은 전북 전주 출생으로 서울대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1로 공직에 입문해 학술정책과장, BK21 기획단 사업기획팀장, 국제교육협력과장, 국제협력관, 학술장학지원관,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 청소년정책관, 대학정책관 등을 거쳐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을 역임했다. 지난해부터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일했다. 초·중·고·대학 교육을 두루 섭렵하고 타 부처와 여당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조직내부 사정에 밝고 대외적 네트워크가 좋아 타 부처 간 정책 조율을 해야 하는 차관보 역할에 적임자로 낙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