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40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푸른 강물 위로 오월이 흐르는 강마을은 신록이 참으로 싱그럽습니다. 모심기를 위해 물 잡은 논에는 개구리 소리가 들리 고, 비라도 오면 청개구리가 먼저 알고 목청을 높입니다. 어느새 여름이 성큼 다가섭니다. 자연은 참 쉬지 않고 흘러갑니다. ‘자연(自然)’이란 말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세상에 스스로 존재하거나 우주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모든 존재나 상태’입니다. 절로 절로 저절로 이루어지는 상태겠지요.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억지로 만드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오월의 신록이나 꽃이 피고 새가 우는 것처럼 말입니다. 모두가 어려운 때입니다. 젊은이들은 일자리가 없어서 힘들어 하고, 중년들은 직장에서 막판으로 몰려가고 있습니다. 노년층은 빈곤과 푸대접으로 모진 추위를 견뎌야합니다. 아, 오월은 신록은 너무나 아름답고 세월은 자연적으로 흘러가지만, 이 눈부신 꽃 잔치에 소외된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비바람이 지나가면 다시 해가 나오듯이 겨울이 지나가면 봄은 반드시 오듯이 지금 우리의 삶이 팍팍해도 함께 서로를 배려하면서 같이 간다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어쩌면 일제강점기 앞과 뒤를 돌아보아도 한 발 재껴 디딜 곳조차 없던 시대에 이미륵 선생이 그러하였을 것입니다. 삼일 운동에 가담하였다가 일제의 억압을 피해 독일 땅으로 건너가 그 곳에서 공부하고 문단 생활과 강의를 하다가 향년 51세의 나이로 쓸쓸히 타향에서 잠든 분입니다. 교실 학급 문고를 정리하다 보니, 아주 오래된 문고판 책이 발견되었습니다. 전혜린의 번역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된 [압록강은 흐른다]입니다. 저의 고등학교 시절, 전혜린의 수필을 읽으며 잠 못 드는 밤이 참 많았습니다. 언젠가 그녀의 글에 나오는 독일의 슈바빙을 꼭 가보리라. 그리고 회색 보도와 오렌지색 등이 있는 뮌헨을 그리워하였습니다. 그 시절의 벗처럼 반가운 책이었습니다. 먼지를 털어내고 다시 읽었습니다. 오월의 신록처럼 싱그럽고 서정적인 글은 여전히 아름답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이미륵의 유년시절부터 독일 유학에 이르기까지의 체험을 회상 형식으로 서술한 자전소설입니다. 근대화에서 식민지시대에 이르는 역사적인 변혁기를 배경으로 작가의 소년시절·가족관계·교우관계·학교생활을 비롯하여, 정신적이며 실제적인 관심사들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사촌들과 함께 보낸 어린 시절, 서당에서 한 한문 공부, 자연을 통하여 동양사상을 가르쳐준 아버지, 서양 학문으로 유도해준 친구들, 서울 유학과 식민지 학생으로서의 암울함, 3·1운동과 낙향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해(上海) 망명과 독일 유학, 고국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등이 매우 서정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역사적인 사건과 자신의 성장 과정을 교체하는 서술 방법으로 전통과 변화, 동양과 서양의 가치기준이 혼합된 시대상황 속에서 동양적인 감성과 서양의 과학적인 이성을 지닌 하나의 인간으로 성숙하여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작가 개인의 성장 과정을 중심으로 한국의 전통적·역사적인 배경에 신문명의 유입과 유럽 세계와의 접촉을 조명하고 있으며, 문체의 탁월함이 인정되어 한때 최우수 독문 소설로 선정된 바 있으며, 독일교과서에 실려 지속적으로 애독되고 있습니다. / 출처 : 한국민족문하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다시 읽는 이미륵의 글에서 어머니께서 미륵을 일제를 피해 도망을 보내며 하신 말씀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시는 만나지 못할 지도 모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막내아들에게 진심을 담아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는 자주 낙심하기는 하였으나 그래도 충실히 너의 길을 걸어갔다. 나는 너를 무척 믿고 있다. 용기를 내라! 너는 쉽사리 국경을 넘을 것이고 또 결국에는 구라파에 갈 것이다. 이 에미 걱정은 말아라. 나는 네가 돌아오기를 조용히 기다리겠다. 세월은 그처럼 빨리 가니 비록 우리들이 다시 못 만나는 한이 있더라도 슬퍼 마라. 너는 나의 생활에 많고도 많은 기쁨을 가져다 주었다. 자! 내 애기야, 이젠 혼자 가거라.』 이미륵 선생은 다시는 어머니를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이미륵의 투명하고 아름다운 영혼의 울림은 5월 밤이 깊도록 저를 붙잡고 있습니다. 밤은 깊고 무학산에 무성한 아까시꽃의 향기는 바람을 타고 책 사이로 돌아다닙니다. 향기로운 봄밤입니다.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인류의 위대한 스승으로 남은 것은 그가 생각한 대로 살았고 행동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제자를 가르친 방법이 질문과 대화를 통해 스스로 깨치도록 돕는 방법, 학습자의 내면에 있는 배움의 본능, 공부 본능을 자극한 덕분이다. 오늘날 감성교육으로 불리는 방법이다. 모든 생명체는 스스로 살아남기 위한 삶의 본능 속에 공부 본능을 지니고 태어난다. 선생님의 역할은 바로 학습자의 내면에 잠들어 있는 공부 본능을 일으켜 세우는 일이다. 그것은 위대한 질문을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좋은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학생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성립하는 것이 먼저다. 감정적으로 친숙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마음을 들여다보는 관계 질문이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심정적으로 마음을 터 놓게 되었을 때, 성찰하는 질문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고 수업 시간의 정보 질문에도 활발하게 반응하게 된다. 그리하여지혜로운 학생으로 거듭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위대한 질문이 위대한 제자를 만든다 선생님의 좋은관계 질문하나가 한 학생의 마음에 폭풍을 일으키게 할 수도 있고, 수업 시간에 던진정보 질문 하나가 학생의전두엽에 뇌폭풍을 일으키는 순간을 제공할 수도 있다. 그러니 선생님의 좋은 질문은학생의 인생을 멋지게 꾸릴 수 있게 하는힘을 지닌다. 생각하는 학생으로 만드는 비결은 바로 선생님의 질문 수준에 달렸음을! 교사의 질문은 학생들을 진리로 이끌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교사의 질문은 학생이 학생의 지혜를 깨울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배움이 외부의 자극을 통해 닮아가는 것이라면, 깨침은 기존의 안정된 인식을 깨뜨리고 새로운 상태로 급격히 전환되는 것이다. -서근원 수업 어떻게 볼까 중에서 좋은 질문을 하기 위한 10가지 습관 1. 학생 입장에서 질문하라. 2. 교사가 질문을 독점하지 말라. 3. 학생의 질문을 다른 학생에게 연결하라. 4. 특정 학생을 지목하여 질문하라. 5. 특정 학생을 지목하여 질문했으면 최소한 7초는 기다려라. 6. 절대로 자문자답하지 말라. 7. 학생이 엉뚱한 질문을 하거나 오답을 말해도 부정적으로 반응하지 말라. 8. 질문을 한 후에는 경청하고 반응을 보이라. 9. 구조화된 질문을 하라. 10. 학습 단원의 특성, 학생들의 수준, 수업 맥락, 상황 등에 맞는 질문을 적절하게 사용하라. -질문이 살아있는 수업 중에서
스케쳐스(sketchers) 서산점(대표 김환성 34기)은 5월 24일(화) 서산 서령고를 방문, 카누부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 티셔츠와 운동화를 후원했다. 스케쳐스는 지난 해 서령고와 1사1교 결연을 맺고 서령고카누부를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5월 24일(화) 스케쳐스 김환성 대표가 서산 서령고 카누부를 방문, 티셔츠와 운동화를 기증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은 서울의 상징이다. 우리나라 사람도 서울 나들이를 하면 꼭 들르는 곳이다. 우뚝 솟은 광화문을 보며 우리 민족이 극복해온 역사를 떠올린다. 외국인도 넓은 길에서 바라보는 광화문에 감탄을 한다. 북악산 기슭에 안겨 있는 궁궐의 문을 사진에 담기에 바쁘다. 광화문은 원래 경복궁의 남쪽에 있는 정문이었다. 태조 때 창건되어 정도전에 의해 사정문으로 불렀다. 그러다가 세종 때(1425년) 광화문으로 바꿨다. 광은 빛나고 밝고 크고 바르다는 뜻으로 ‘이 문으로 나가는 명령과 교서가 모두 바르고 크고 빛나서 만백성을 교화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즉 광화문에는 ‘나라의 덕치와 문화가 천하 만방에 널리 미치게 하는 문’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요즘 이 광화문 현판이 논란이다. 6년 전 광복절에 사진 등 자료를 근거로 복원을 했다. 그런데 최근 다른 사진이 발견되어 현판 바탕과 글자 색상 문제를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는 보도다. 이를 두고 치밀한 조사를 통한 문화재 원형 복원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런 논란은 결국 정확한 자료가 없기 때문이다. 현판에 대한 명확한 자료만 있었다면 당연히 생기지 않았던 문제다. 반면 정확한 자료가 있는데도 제대로 복원되지 않은 문화재가 있다.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 있는 앙부일구다. 이는 측우기, 혼천의와 나란히 서 있는데 세종의 애민정신이 깃들여있다. 세종은 백성이 시간을 쉽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래서 한자 대신 12간지에 해당하는 동물 그림으로 시각을 표시했다. 한 마디로 앙부일구는 백성들을 위한 시계였다. 세종은 백성을 진심으로 사랑한 임금이다. 한글 창제도 애민정신이 낳은 유산이다. 세종실록(1423년)에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튼튼해야만 나라가 평안하게 된다.”라고 말한 내용이 전한다. 누구도 돌보지 않는 천민들에게도 산후 휴가를 보내는 정책을 시행했다. 세종은 군왕으로 백성들 위에 군림하지 않았다. 백성들이 불편한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을 했다. 앙부일구의 시계에 그림을 넣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세종이 백성과 소통을 시도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만든 것이다. 중세 왕조 사회에서 백성의 어려움을 읽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노력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 그리고 지배층을 중심으로 독점하고 있는 문자를 피지배층인 백성과 함께 하려는 시도도 의미가 있다. 이러한 시도가 결국은 훈민정음 창제로 이어진 것이다. 이런 세종의 노력이 후손에게 기억되어야 한다. 앙부일구는 광장에서 지하로 연결되는 세종이야기 전시관에도 있다. 이곳은 세종대왕의 출생부터 세종이 이뤄낸 과학과 예술 군사 정책을 비롯하여 한글 창제 업적까지 전시를 하고 있다. 여기에 앙부일구를 복원해 놓았는데 역시 엉터리다. 동물 그림이 없다. 전시물에 ‘글을 모르는 백성들을 위해 문자판에는 한문 대신 12시(時)를 나타내는 12지신 동물의 그림을 그려 넣어 백성들이 시각을 쉽게 알 수 있게 배려했다.’라는 설명은 있지만, 정작 만들어놓은 해시계는 한자만 있다.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앞에 천문 기기 설치는 관광객을 위한 것이다. 지하 전시관에 각종 설치물도 관광과 교육이 목적이다. 그렇다면 이런 설치물은 세종 당시의 모습으로 정확히 복원하는 것이 바른 길이다. 앙부일구에 시각 표시에 동물 그림을 복원하는 것은 과거의 유물을 그대로 복원하는 차원 이외에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이는 세종이 문자를 모르는 백성을 위해 그림을 그려 소통하려 했던 정신적 유산까지 복원하는 길이다. 몇 년 전 숭례문이 불에 타고 복원 사업이 거국적으로 시행됐다. 하지만 결과는 부실 복원이었다. 시간을 정하고 눈에 보이는 업적을 중요시 하다 보니 중요한 원형 복원이라는 정신을 놓쳤다. 문화재 복원이나 보수는 원형 보전이 생명이다. 현재 광화문에 있는 앙부일구는 역사와 세종의 정신을 왜곡하는 것으로 당연히 철거되어야 한다. 앙부일구를 세종실록 등의 기록을 이용해 제대로 복원해야 한다.
5월 21일(토) 롯데케미칼, LG화학에 재직 중인 본교 동문회에서 장학금전달이 있었다. 가창호 동문회장은 21일 서령고 교장실을 찾아 김동민 교장선생님께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을 전달했다.
최근 완주군은 민간단체에 대한 보조금 지원제도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새마을회⋅한국자유총연맹⋅민주평통 같은 비영리 민간단체에 대한 정액 지원을 공모방식으로 바꿔 시행한다는 것.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민간단체간 경쟁 활성화로 자생력 있는 사회단체를 육성한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글쎄, 자생력 있는 사회단체가 되면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속셈인지 알 수 없으나 공모가 해당 단체에 부담을 안길 것은 확실하다. 형식적 절차일 수도 있겠지만, 해당 단체들이 그 동안 ‘따 놓은 당상’에서 수험생처럼 당락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처지로 ‘전락하게’ 되어서다. 또한 완주군은 완주문화재단을 통해 ‘문화예술인(단체)의 창작활동과 주민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하여’ 문화예술지원사업을 공모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2016문화예술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보면 8개 분야 22개 단체 및 개인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개인은 ‘창작공간지원사업’의 목공, 철공분야 하나뿐이다. 개인보다 단체 지원에 방점을 찍는 문화예술지원사업임을 알 수 있다. 지원분야를 보면 미술⋅무용⋅국악⋅영상⋅공예⋅연극⋅목공 등이다. 놀랍고도 기이한 것은 문학이 없다는 사실이다. 보통 ‘문화예술’하면 첫 손에 꼽히는 문학이 유독 완주군에는 없다는 말인가? 그렇지 않다. 완주군에는 2014년 창립, 2회째 동인지 ‘비비문림’을 발간한 완주문인협회가 있다. 동인지 2호 주소록을 보면 총 37명이 완주문인협회 회원임을 알 수 있다. 완주문화재단과 완주문인협회의 호흡이 맞지 않아 생긴 기현상이라 할만하다. 당연히 문인의 한 사람으로서 완주문화재단에 말하고 싶다. 꼭 잘못이라기보다 뭔가 콘셉트의 문제가 아닐까 재고해보라는 것이다. 우선 ‘문화예술인창작지원사업’을 생각해볼 수 있다. 제목 그대로 문인들의 시집⋅수필집⋅소설집 발간을 지원하는 사업이 빠진 ‘문화예술지원사업’이라는 얘기다. 완주문화재단 나름의 기준과 방향이 있겠지만, 자치단체의 문화예술지원의 제1차 핵심은 문인이어야 한다. 활발한 개인 창작집 발간이 단체활동의 활성화로 이어지는 건 정해진 순서다. 문인단체가 있긴 하지만, 그들이 대(對) 주민 사업을 하는 건 장르의 특성상 다른 문화예술분야와 다르게 소정의 한계에 노출되어 있다. 그리고 중복의 문제도 드러난다. 가령 고교 지원사업에 학생들의 독서캠프 등이 있다. 문인이 아니어도 교사들을 통해 문화예술육성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굳이 문인들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어떤 공간을 확보해야 하고, 또 무슨 사업을 해야 지원한다는 것인가? 사실 그것이 완주문화재단만의 일은 아니다. 문인 창작집 지원은 전라북도의 문예진흥기금이 거의 유일한 것이 현실이다. 각 지자체마다 사회단체 지원은 있지만, 필자가 알기로 문학은 없다. 문화예술의 기초이자 대표인 문학을 그렇듯 홀대하거나 푸대접함으로써 ‘문화융성’을 외쳐댈 수 있는 것인지, 그 배짱과 비위가 진짜 놀랍다. 차제에 권고한다. 완주군을 비롯한 각 지자체는 ‘문화예술인창작지원’에 적극 나서기 바란다. 1인당 200만 원씩 10~20명 정도로 발간비 지원을 한다면 지자체 예산에 비해 그야말로 ‘껌값’ 수준의 적은 돈으로도 문화융성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지자체장들의 깊은 관심과 신속한 결단을 기대한다.
서산 서령고등학교(교장 김동민)는 5월 23일(월) 충청남도 국제관계 대사 주복룡 씨를 초청하여 특강을 들었다. 이 행사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세계 속의 한국인을 육성한다는 교육목적에 따라 타 국가에 대한 이해증진과 글로벌 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실시된 것이다. 특강은 외교관의 역할 및 진로조언에 관한 내용과 학생들과의 질의․응답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주복룡 대사는 자신이 외교관이 되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을 이야기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강연은 쌍방향 소통으로 진행됐으며 퀴즈와 유머, 대화를 적절히 섞어 학생들의 흥미를 돋웠다. 강사는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며 외교관의 역할과 대사로 일했던 경험 등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외교관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며, 외교관이 되고 싶은 학생들에게 외교관으로서의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또한, 우리나라 외교의 변천사를 설명하며 과거에는 강대국이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국제적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로서 성장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 “이번 행사는 국제화 시대에 다양한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또 다른 비전을 심어주었고, 국제사회의 주역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할 수 있는 또 소중한 경험의 장이 되었다.”고 말했다. 참고로 주복룡 대사는 전직 대통령(10대 최규하 대통령) 비서관 1999. 2. 외교통상부 재외동포과장, 2000. 3. 주 프랑스 대사관 참사관, 2003. 8. 주 폴란드 대사관 공사, 2006. 2. 통일 교육원 통일 미래지도자 과정 교육 연수, 2007. 2. 재외동포재단 검사역, 2009. 3. 주 삿포로 총영사관 총영사, 2012. 3. 주 튀니지공화국 대사관 특명전권대사, 2015. 7. 충청남도 국제관계대사 등을 역임했으며 구사 가능한 외국어로는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이 있다.
2015개정 교육과정으로 2018년부터 고1에 통합사회·통합과학이 도입되지만 정작 해당 교과를 가르칠 교원 연수나 양성은 시작조차 하지 못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 개정교육과정을 고시했지만 7개월여가 지난 이달 중순에서야 신설 과목을 가르칠 교원의 자격 요건 등에 대한 정책 연구를 시작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신설 과목을 누가 가르칠지, 현 교과에서 어떤 역량이 더 필요한지에 대해 6월 말까지 연구를 진행해 교원자격검정령의 표시과목 변경 여부, 교원 연수 방식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원자격증에 표시할 담당과목이 변경되면 사범대 교육과정이 개편되고 현직 교원에 대한 자격 연수 등 후속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교육과정 개정과정에서 이미 뜨거운 논란이 됐던 통합교육과 담당 교원에 대한 정책 방향조차 아직 설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우려가 높다.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교원이 제때 배출되지 못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학의 입장은 우선 교원자격검정령의 표시과목 변경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김희규 신라대 교수는 “교육과정은 개정됐는데 교원 양성과정에는 반영되지 않으니 문제”라며 “교원자격검정령이 개정돼야 대학이 움직이는 구조라 민첩하게 적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기 A고 허모 수석교사는 “개정 교육과정에 맞춘 대학 교육과정이 내년 사범대 신입생부터 적용된다고 해도 4년 뒤에나 이들이 학교 현장에 투입되니 초중등 교육과 대학이 엇박자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대학 구조상 개정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융·복합 교육이 사실상 실현되기 어렵다는 비판도 나온다. 김왕근 춘천교대 교수는 “표시과목이 변경된다고 해도 과별로 엄격히 구분된 대학 구조상 전공이나 교육과정을 쉽게 바꿀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용시험에서 통합사회나 통합과학으로 뽑게 되면 과거 공통사회, 공통과학 교과 신설 때처럼 연계전공이나 복수전공을 임시방편으로 운영할 게 뻔해 각 과별 교육 형태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용 청주교대 교수도 “교원자격요건 편제표를 바꾼다고 해서 분과적 교수가 제도화된 대학에서 하루 아침에 통합적 교수를 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교원양성과정 뿐만 아니라 2018년부터 당장 통합교과를 가르쳐야 하는 현직 교원연수도 발등의 불이다. 대구 B고 정 모 교사는 “9월에 학교마다 한명씩 핵심요원을 선정해 1박2일 연수를 한다는 것 외에는 아직 연수에 대해 나오는 얘기가 없어 형식적인 전달 연수에 그칠 것이 뻔하다”며 “교육과정을 개정하면서 통합교과를 강조했지만 결국 현장에서는 교과별로 세분화해 가르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 C고 송 모 수석교사도 “고교에서는 교과 간 장벽이 크기 때문에 짧은 연수만 받아서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선도 교원 연수는 보통 학교에서 신규나 저경력 교사가 받게 되는 경우가 많아 학교 현장에 파급되는 데도 어렵다”고 밝혔다. 박영숙 한국교육개발원 교원정책연구실장은 “통합사회, 통합과학은 이질적인 교과를 융복합적으로 통합해가는 차원으로 과거 공통사회, 공통과학이 있던 때와는 시대적 배경이 다르다”며 “교과 융합은 시대적 패러다임이라는 인식을 교육계가 공유하고 교원양성과 연수 체계를 바꿔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문영 기자 ymy@kfta.or.kr ⓒ 한교닷컴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행복하고 민주적인 교실 우리나라 성인 10명중 한명은 분노조절장애라는 통계가 있다. ‘분노조절장애’는 정신적 고통이나 충격 이후에 좌절감, 모멸감, 무력감, 부당함 등의 감정이 지속적으로 빈번히 나타나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장애다. 그런데 학교에서도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다. 그런데 그 증상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심각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가정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채 어려서부터 가족으로보터 거부당했던 아이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또는 어려서부터 과도한 스마트폰 게임에 노출되었거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오랜 시간 노출된 아이들에게서 분노조절장애의 모습이 나타난다. 공감능력이 턱없이 부족하거나 자신의 감정에만 집중하여 친구들과 잘 다투기도 한다. 특히, 선생님을 향한 분노표출의 정도가 매우 심하다는 공통점을 보이기도 한다. 상황을 둘러대거나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거짓말을 잘하는 특성도 보인다. 초등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으며 중고등학교에서는 이미 커다란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분노조절장애 학생들은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차분히 생각하거나 다스리기 전에 먼저 폭발해버린다. 그리고 모든 것을 남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대처할 방법이 그리 많지 않다. 친절하고 단호한 말로만 교육해야 하는 상황이니 답답할 뿐이다. 가끔 방문하는 전문상담교사의 도움을 받도록 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왜냐하면 상황이 발생한 그 즉시 투입되지 못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그런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이 책을 골랐다. 어떻게 하면 그 고통을 줄여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앞섰다. 분노조절장애로 힘들어하는 학생도 돕고 담임선생님도 돕고 싶어서 같이 읽기로 한 책이다. 당연한 규칙이나 질서를 지키며 서로 어울려 살아가지 못하는 그런 학생이 학급에 있으면 교실은 늘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것처럼 불안하고 힘들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친절하며 단호한 교사의 원칙’을 소개한다. 교사가 가르쳐야 할 것, 교사로서 나의 유형,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이유, 아이들이 쉽게 변하지 않는 이유 등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행복하고 민주적인 교실을 위한 기술’을 소개한다. 존중하는 태도로 친절하고 단호하게 의사소통하는 기술과 학교폭력이나 숙제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문제 상황을 처벌이 아닌 협력으로 해결하고, 행동의 표면적 이유뿐만 아니라 행동 아래 감춰진 동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친절하며 단호한 교사의 10게명 간단히 요약하면 '친절하며 단호한 교사가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과의 관계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일관된 원칙을 지킬 것이며 관심과 격려에 진심을 담을 것을 요구한다. 매우 다양한 상황에서 교사가 해야 할 규법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인격체로 대할 것과 민주적 학급 운영, 숙제 지도와 같이 세부적인 실천 방법도 소개한다. 시대가 복잡해진 만큼 학생도 선생님도 늘 배우고 익히기를 거듭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이 책에 소개된 교사의 10계명을 지키며 학생들을 대할 수 있기를 자신에게 약속하고 싶다. 1. 감정에 친절하고 행동에 단호하라. 2. 보상과 처벌보다는 격려의 규칙으로 훈육하라. 3. 드러난 문제 행동보다는 아이의 숨겨진 의도를 해독하라. 4. 아이들의 싸움에 편을 들거나 재판관이 되지 마라. 5. 아이들에게 언제나 일관성 있는 태도를 유지하라. 6. 결과에 대한 칭찬보다는 태도와 노력, 과정, 독창성을 격려하라. 7. 지시와 설명보다는 질문과 선택을 활용하라. 8. 실수한 아이를 격려하고 배움의 기회로 삼아라. 9. 감사, 격려하기를 일상화하여 아이들이 긍정적인 말에 익숙해지게 한다. 10. 지켜야 할 규칙과 원칙은 끝까지 관철하라.
철쭉꽃 지는 언덕 진종일 뻐꾸기 소리 오월이 가고 있다. 피천득은 오월을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의 청신한 얼굴이며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라 했다. 그리고 오월은 앵두와 모란의 달로 신록의 전나무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했다. 구우~구꾸구, 진종일 울어대는 멧비둘기 소리, 담장을 넘어 드는 아카시아 향기와 빨간 장미의 유혹에 이끌려 무지개로 떠 있는 가슴속 봄 그리움을 찾아 이년만의 남해읍 둘레길을 나선다. 봄이 한창 짙어지고 있다. 지난 사월 밀물처럼 몰려와 가슴을 뒤흔들었던 진달래 앵두 벚꽃은 진지 오래고 꽃 진자리 숲길엔 오동나무 등나무의 은은하고 우아한 보랏빛 꽃들이 조롱조롱 오월의 등불을 달고 있다. 오월의 하루 모습! 사랑스럽다 보드랍다 예쁘다. 오랫동안 시력을 갖지 못했던 사람이 각막 이식수술을 통하여 처음으로 빛과 마주했을 때 마음이 이런 게 아닐까? 멀리 보이는 푸른 초장의 숲은 어머니의 벨벳 치맛자락 같아 마구 비비고 싶다. 오월의 바람에 흔들리는 초록의 물결은 청보리밭을 스쳐 지나는 실루엣 같다. 하늘을 본다. 태양은 정열을 퍼붓고 그 빛을 담은 장미는 그리움에 지쳐 가시를 품어 빨간 고개를 내민다. 바람이 불 때마다 파르르 떨어지는 꽃잎은 사랑을 못 이뤄 눈시울 적시는 시가 된다. 오월! 언제나 가슴에 품고 싶은 계절이다. 내 언어의 표현이 한계가 있음이 더 안타까워짐이 이때다. 청자 빛 하늘이 파고드는 오월 하루! 끝내 열지 못한 그리움은 모란꽃처럼 뚝뚝 떨어진다. 거울 같은 무논을 끼고 쉬엄쉬엄 내디딘 발걸음이 멈춰선 곳은 읍내가 내려다보이는 오동 마을이다. 자운영 꽃이 점령한 다랑논 귀퉁이에 준비한 모판의 모가 웃자라 보인다. 여름의 신호등을 가진 건널목 간수가 유월을 흔들고 있다. 봄 햇살이 너무 강하다. 이마에 손 그늘을 드리운다. 오월의 풋풋한 젊음이 싱그럽다. 구김살 없는 햇볕이 물오른 수목에 싱싱한 사랑을 아낌없이 축복해 준다.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다리가 무거워 온다. 밭이랑에 햇살이 쪼개어지고 언덕배기에 핀 철쭉은 외로운 화려함을 쏟아낸다. 사랑이 그리웠지만 끝내 이루지 못해 까만 반점의 상처를 문신으로 새기고 져가는 분홍빛 화려함이 철쭉의 운명이다. 벌과 나비는 찾지 않는다. 그동안 너무 욕심에 매여 살았다. 바쁘게 앞만 보고 달렸지 뒤도 옆도 돌아보는 일에 소홀했다. 그런 사이 두 번이나 오월의 봄 합창을 귀 기울여 듣지 못했다. 오월의 여신에 사죄해야겠다. 두어 번 걸음을 멈춘 뒤에 오동 계곡 초입에 도착한다. 하얀 찔레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어린 날 기억을 반추하여 찔레 순을 꺾는다. 선택이 잘못되었을까? 연한 순이 아니어서 가시에 찔렸다. 붉은 핏방울이 떨어진다. 하얀 찔레꽃 가시에 찔렸으면 하얀 피가 흐를 줄 알았는데! 꿈에서 깨어난다. 오월! 이는 꿈이면서도 현실이다. 한 줄기 바람이 산허리를 감싸며 내달린다. 미나리아재비의 노란 꽃이 흔들린다. 누가 그랬다 미나리아재비 풀엔 독이 있어 토끼에게 먹이면 죽는다고. 발길을 돌린다. 저수지 둑 아래서 올려다본 잔디 꽃들이 할아버지 긴 수염처럼 파란 하늘에 세월을 스케치한다. 내가 딛고 사는 오월의 땅과 하루. 바쁘다는 핑계를 하지만 모두가 살아야 한다는 사력을 다해 살아가는 날이다. 발 디딘 곳마다 삶의 무늬가 사방연속무늬로 새겨져 있다. 이 오월에 나는 무슨 무늬를 그리고 있는가? 늦은 오월 하루 해거름 훈풍이 볼과 귀를 스쳐 간다. 두 손을 모은다. ‘욕심 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감사에 눈뜨는 하루하루가 되게 해 주소서. 보드라운 감사와 따뜻한 고마움을 신록을 벗 삼아 뜨개질하게 해 주소서.’ 오월 하루! 그 시간은 언제나 머무는 듯 지나간다.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를 늦은 오월 저녁 나직이 읊조려본다. 일 년 삼백육십오 일 중 단 며칠만의 주는 신록의 찬란한 행복. 그 오월이 있어 또 다른 해 오월을 기다리는 행복으로 감사한다. 이제 오월도 하순이다. 한 낮 태양의 열기는 유월의 냄새를 피워 올린다. 마늘 대궁은 누렇게 변한다. 유월이 되면 이 산하는 원숙한 여인 같은 녹음으로 뒤덮여 신록의 그리움은 실핏줄 속에서 긴 동면에 들어갈 것이다. 오월은 신이 내게 준 베일로 가려놓은 가장 큰 축복이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2016년 5월 21일(토) 개교60주년을 맞이하여 교내 송파수련관에서 ‘개교60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하였다. 개교60주년을 기념하는 날인만큼 심관수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내외귀빈 및 동문 500여 명이 참석하여 서령고의 위상과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행사에는 경향(京鄕) 각지에서 서령중고 동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다. 기념식은 총 4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 1부 행사에서는 자랑스러운 서령인패 증정, 심관수 이사장님의 인재육성기금 전달, 학교소개 동영상 시청, 교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2부에서는 학교 역사관 관람이 있었으며, 3부는 서령60년사 발간 기념식으로 교내 학생 식당에서 있었고, 4부는 동문화합 한마당 순으로 진행되었다. 동문화합 한마당에서는 흥겨운 밸리댄스와 트로트가수 초청 공연 및 각종 댄스시범이 있었다. 참고로 서령고는 1956년 5월 3일에 개교하여 2016년에 60주년을 맞았으며 지금까지 총 15,836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보기듬분 명문사학이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번 개교 60주년을 계기로 서령고등학교가 새로운 100년을 향해 더욱 전진하여 국가와 지역사회를 빛낼 자랑스러운 인물들로 가득 채울 수 있기를 다짐하는 소중한 행사였다.
서산문화원(원장 이준호)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충청남도, 충청남도서산교육지원청이 후원하는 제18회 청소년 문학제 당선자에 대한 시상식이 5월 20일(금) 서산문화원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서령고(교장 김동민)에서는 1학년 4반 한승완 군이 운문부 우수상을, 1학년 5반 정해성, 1학년 6반 안대현, 양진석 군이 각각 입선의 영광을 안았다. 당선 학생들에게는 표창장과 함께 소정의 문화상품권이 주어졌다. 서산 청소년 문학제는 청소년 및 일반인의 올바른 정서함양과 문학에 대한 관심제고 및 문학 창작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1998년 처음 개최된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올해로 제17회를 맞이한 이번 대회에는 초중고 7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청춘’을 주제로 운문, 산문 2개 부문으로 나눠 필력을 겨뤘다.
충남 태안군 청소년수련관에서 지난 5월 20일(금)에 열린 제7회 2충1효 전국백일장대회가 대 성황리에 끝났다. 충청탑뉴스(CTN)와 한국청소년보호연맹 서산태안지회 주관, 적돌문학회(회장 가금현)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여든 초중고등부 학생과 일반부 등 7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문학의 향연을 펼쳤다. 특히 이번 대회는 충남도내 각 초중고 학생은 물론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많은 학생들이 참가해 명실상부 전국대회의 규모를 완전히 갖췄다는 평이다. 이날 백일장 주제는 ‘국민과 4월’로 이번 대회를 주최한 가금현 회장은 "7회째 맞이하는 2충1효 전국백일장대회는 충청남도교육청이 인정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백일장대회로 자리하고 있다."며 "특히 2충1효 전국백일장대회는 도교육감상 4개와 교육장상 8개, 신문사 사장상 8개가 주어지는 대회로 전국 어느 백일장대회에서도 찾기 힘든 최고의 백일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함께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오늘 하루 이곳 청소년수련관에서 주어진 글제를 이용해 우리 모두의 마음을 녹일 수 있는 감동의 작품을 써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공정한 심사를 거쳐 다음 달 수상자를 발표하고, 시상식은 대회가 치러진 태안군청소년수련관에서 가질 예정이며, 종합장원에게는 3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박근혜 대통령은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국가와 사회의 미래를 바로 세운다는 신념을 갖고 ‘교권 바로세우기’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어느 때보다 강한 어조였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본지 창간 55주년 특별 인터뷰에서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와 자긍심 회복에 나서겠다고 약속하고, 특히 스승 존경 풍토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야 3당을 비롯한 정치권도 스승의 날 논평에서 “선생님들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게‘가르칠 권리’를 보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정부와 정치권이 모처럼 무너진 교권을 살리자고 입을 모은 만큼 이제 실질적인 대책과 실천이 이어져야 한다. 매년 스승의 날 때마다 되풀이 했던 것처럼 더 이상 구두선에 그쳐선 안 될 것이다. 교권 침해 문제는 이미 학교와 사회가 용인할 수 있는 선을 넘었을 정도로 심각하다. 법과 제도 안에서 교권을 세울 수 있도록 한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권보호법)’이 지난해 12월 31일 국회를 통과한 것도 그 때문이다. 교권보호법 시행령인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규정’에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담아야할 것이다. 사실 미국, 독일, 싱가포르 등 선진국은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교사 폭행사범을 일반 폭행사범보다 가중처벌 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교권은 국가의 미래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교권이 무너지면 교육이 흔들리고 우리의 미래도 암울해진다. 교권 바로세우기는 교사의 권위를 세우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교육 현장의 질서와 윤리를 회복하고 국가 사회의 미래를 바로 세우는 일이다. 아울러 이미 교권 침해로 상처 받은 교원들이 회복할 수 있도록 상담 등 치유 프로그램도 활성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와 국회 등 관계기관은 합심해야 할 것이다. 모처럼 일성으로 강조한 교권보호가 이번에도 ‘립 서비스’에 그칠 것인지 학교 현장이 지켜보고 있음을 정부·정치권은 명심해야 한다.
학교의 변화와 혁신은 이젠 특별한 이벤트(event)가 아니다. ‘일상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 와 있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는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가 “혁신이야말로 성장의 젖줄이자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말한 것이나, 위기에 놓였던 ‘GE’를 세계적인 초일류기업으로 재탄생시킨 잭 웰치(Jack Welch) 전 회장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기업이 있다. 혁신하는 기업과 사라지는 기업이 그것이다”라고 말한 것은 바로 우리 교육현장과도 무관치 않다. ‘무국경 무한경쟁’에 놓인 교육 자칫하면 이제 머지않아 개혁과 혁신이 없는 학교는 사라질 위기에 놓일 것이다. 변화 없이 학교의 성장이나 우수한 교육성과를 창출할 수 없고, 혁신 없는 학교는 존재할 수 없다는 말이다. 교육은 이제 새로운 바람을 견뎌야 할 때다. 교육환경에서 가장 큰 변화의 축은 공간적 측면과 시간적 측면으로 나눠 볼 수 있다. 먼저 공간적 측면에서 세계 각국의 교육이 이제 서로 넘나들며 공유하고 경쟁하고 있다. 교육이 점차 국제화·세계화의 무대로 넓혀가고 있다. 이는 결국 ‘무국경의 무한 교육경쟁’을 초래하고 있다. 시간적 측면에서 지식․정보․창조 사회의 도래가 이를 가속화 할 전망이다. 따라서 ‘무국경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과제가 바로 교육이 해야 할 역할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안에 국한됐던 교육 목표를인류의 삶을 위한 새로운 기술 개발로 둬야 창의성 개발이란 교육 성과의 핵심에더욱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학교의 변화와 혁신의 선도자는 ‘교육리더’인 교사다. 교사의 생각이 변화해야 우수한 교육성과를 창출하는 학교를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교육 주체인 교원 스스로가 변화와 혁신의 주인이 돼야 교육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발 빠르게 이해하고 이들이 만족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 이처럼 세계화, 국제화로 날로 치열해 지고 있는 경쟁적인 교육은 교육수요자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이러한 불안은 새로운 교육적 욕구를 재생산해 내고 있다. 확고한 사명감과 혜안 절실한 때 학교도 빠른 변화와 혁신이라는 새로운 바람을 맞아 당장 내일이 불안한 처지인 것도 사실이다. 요즘처럼 학교의 변화와 혁신이 학교경영에 핵심적인 화두로 떠오른 일은 일찍이 없었다. 지금까지 학교나 교육의 변화속도는 대체로 안정적이고 느리게 다가와 그 속도는 우리가 피부로 감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미하였으나 이젠 너무 빠르게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교육수요자가 불안해하는 마당에 교사마저 불안하다면 학생·학부모들은 학교 가는 걸 두려워하고 방황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교사의 확고한 교육적 사명감과 미래를 보는 혜안으로 변화와 혁신을 이룰 때 올바른 교육이 이뤄질 것이다. 아무도 가보지도 예측할 수도 없는 불안한 미래 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적응하느냐’에 우리의 미래뿐 아니라 국가의 흥망성쇠가 달려있다. 과거와 같이 변화를 기다리기만 해서는 우리 교육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오직 변화를 예측하고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창조적인 미래를 만들 수 있다.
나그네 인생길, 교직생활 38년 동안 나는 여기저기 몇 개의 학교나 떠돌았을까. 대충 헤아려 보니 10여 곳쯤 되는 것 같다. 한 학교에서 장장 8년을 머물렀던 경우도 있었지만 평균 3,4년 정도씩을 머무르곤 했다. 그 중에 어떤 학교는 너무 마음에 들어, 억지로 쫓아내지만 않으면 몇 십 년이고 눌러앉아 머물고 싶었는가 하면, 부임한 지 1년 만에 다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지던 학교도 있었다. 외형보다 중요한 내적 요인 어떻든 이 학교 저 학교를 구름처럼 떠돌다 이제 정년을 코앞에 앞두고 마지막 정거장에 서고 보니, 좋은 학교 나쁜 학교가 처음부터 정해져서 따로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활동의 측면에서 교육자로서의 긍지와 보람을 크게 느낄 수 있었던 학교가 좋은 학교로 제일 먼저 떠오른다. 또한 인간적인 측면에서 동료교사들끼리 서로 배려하는 가운데 따뜻한 정을 주고받으며 도타운 인간관계를 맺었던 학교 또한 오래도록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학교 주변 풍광의 수려함 정도나 교통의 편의성 같은 외적 조건보다는 근무하는 사람 스스로의 직장에 대한 소속감, 구성원 상호간의 동료애, 교육적 성취감 같은 내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함을 부인할 수 없다. 유행가 가사의 한 소절로도 잘 알려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말은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여전히 진리일 성싶다. ‘사랑도 미움도 다 제할 탓’이라는 말은 또 얼마나 인간사의 정곡을 찌르는 말인가. 가슴 설레던 첫 부임지, 고속버스와 완행버스를 두 번이나 갈아타면서 서너 시간 흙먼지 날리는 길을 달려야 도착하는 외딴 마을 선착장. 거기서 다시 한참을 기다리다 하루 네 번 들고나는 나룻배,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쯤 섬마을로 떠나는 마지막 배에 오르노라면 귀양길 유배 떠나는 선비 마음이 이러겠다 싶었던 학교. 하나부터 열까지가 모두 고생이었음에도, 아이들의 순수한 눈빛과 꾸밈없는 동심 앞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가르치는 일에 열중했던 일은 얼마나 보람찼으며,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꿈은 또 얼마나 설레었던가. 흐르는 세월 앞에서 무심한 강산이 서너 번 바뀌다보니, 변하는 세태만큼이나 학교의 풍속도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지금의 학교들은 내 추억 속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예전의 학교가 아닌 것이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그 옛날의 순수함을 잃은 지 오래고, 함께 하는 교직원들의 직장에 대한 태도나 인간관계의 방식 또한 옛 사람들과 천양지차다. 아침 여덟시 반이면 우르르 들어왔다가 오후 네 시 반, 퇴근 때가 되면 무엇이 그리 바쁜지 각자의 차를 타고 스르르 교문을 빠져나가기에 바쁜 선생님들. 묻건대, 그들에게 학교는 과연 무엇일까. 내 사랑 뜨겁게 바치다 죽어가도 좋을 책임과 소명의 공간이기나 한 것일까. 하루 종일 학교에서 아이들과 부대끼면서 이런 저런 격무에 시달리는 선생님들이기에, 퇴근이라도 제때에 해서 가족들과 함께 저녁이 있는 삶을 즐기거나 또는 혼자 있는 시간 속에서 내면의 충일을 꾀한다고 할 때 그걸 잘못됐다 탓하고 싶지는 없다. 충분한 휴식으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해서 아이들을 더 열심히 가르쳐준다는데 그 누가 시비를 걸겠는가. 다만, 공사(公私)구분에서 지나치게 사(私)를 우선하고 자기위주의 처신을 앞세우는 개인주의 세태가 학교에까지 거세게 밀려오다보니, 학교 구성원 모두가 가족처럼 함께함으로써 거둘 수 있는 ‘참여와 협력 공동체로서의 교육 시너지’를 좀처럼 기대하기 힘들고, 그것이 결국 아이들에게 유형무형의 피해를 주고 있다는 점이다. 실천과 모범, 내 노력에 달렸다 성숙한 인격으로의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은 무엇보다 부모의 인성을 가장 많이 닮기 마련이지만, 배움의 과정 속에서 선생님들에게서 받는 인성적 영향 역시 지대하다. 학교가 아이들에게 가르쳐나가야 할 인성교육의 주요 덕목 가운데 배려와 존중, 소통과 협동 등이 있는데, 이런 요소들을 실제와 동떨어진 말로만의 교육에 그치기보다 선생님들의 실천과 모범으로 보여준다면 훨씬 더 큰 교육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흘러가는 시류를 탓해서 무엇하리요마는, 아무리 교육환경이 낙후된 학교일지라도 ‘내가 잘하면 결국 좋은 학교’가 되고, 아무리 외양이 번듯한 학교일지라도 ‘내가 못하면 나쁜 학교’가 되고 마는 이치조차 변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학교가 메마르고 혼탁한 사회의 축소판이 될 수도 있지만, 선생님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인정과 배려의 웃음꽃 피는 행복의 산실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 땅 곳곳에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에게 좋은 학교가 많아지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교장공모 확대는 ‘내 사람 심기’ 교육지원팀 구성도 불만 가중 교총 “현장 의견 다시 수렴해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서울교육청이 발표한 ‘교원 사기진작 방안’을 두고 교원들 사이에서 현장과 동떨어진 ‘졸속 대책’이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자기사람 심기’ 의혹을 감출 수 없는 인사정책들을 다수 포함시키고 현장 반대가 심한 ‘교육지원팀’ 구축을 포함한 것은 오히려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불만이 나온다. 서울교육청이 지난 11일 발표한 사기진작 방안은 교권침해 피해교사 상담·치료 제공과 형사고발 조치를 내세웠지만, 이는 포장에 불과할 뿐 속내를 들여다보면 교육감의 ‘코드인사’에 방점을 뒀다는 지적이다. 서울교총이 취합한 현장 의견서에 이런 우려의 시선들이 그대로 담겼다. 우선 교장·교감·전문직 임용제도 개선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졌다. 교장공모제를 교장 결원 예상학교 전체로 확대한다거나 교장 중임 심사위원회의 외부인사 비중을 50% 이상 확대하는 문제는 교육감의 인사전횡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비판이다. 교원들은 “교장공모제는 단위학교 교육공동체의 동의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결정할 일인데 교육청이 일방적으로 교장 결원 예상학교 전체로 확대하는 것은 법령과 절차를 무시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또 “교장 중임 심사위원회에 외부인사를 확대하면 교육의 전문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의해 심사가 좌지우지될 위험이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직 선발 변경 역시 반발이 예상된다. 예고 기간과 의견수렴을 해야 하는데 이러한 절차와 기간 확보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비민주적’ 결정이고 내용 역시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교원들은 “연구만 담당할 교육연구사 선발은 교육전문직의 역할과 직위에 배치될 수 있고, 임기제 장학사 선발은 전문성 확보가 어려운 데다 코드인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비담임교사를 행정업무에만 투입하도록 해 서로 꺼리는 등 현장 불만이 큰 ‘교육지원팀’을 강제하는 내용도 교원 사기를 오히려 저하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시교육청이 사기진작 방안의 서두에서 강조한 ‘교권침해 지원’ 역시 사후약방문식 계획만 언급했을 뿐, 선제적으로 예방하겠다는 의지와 구체적 실행 방안이 없다는 지적이다. 교원들은 “선제적 교권보호를 위해 단위학교의 교권보호연수를 의무화해야 한다”며 “교사의 학생지도권을 강화하고 학생인권과 교권을 공존시키는 정책 대안 제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직사회 전체가 공감할 수 있는 학생 생활지도 가이드라인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울교총은 “시교육청은 교원 사기진작 방안을 내놓기 전 현장 의견부터 수렴해야 한다”며 “많은 교원들이 첨예하게 얽혀 있는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기보다 시교육청이 강조하는 민주적 절차를 반드시 거쳐 현장이 공감하는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울산 공모교장 ‘접촉사고’에 견책…교감 복귀 처분 단순 사고 ‘징계면제’ 조항 있는 일반공무원과 차별 “교육공무원 징계규칙 개정하고 인사조치 재고해야” 한국교총은 "업무와 무관한 단순 사고 관련 비위 등에 대해서는 징계 의결을 하지 않거나 감경할 수 있도록 현행 교육공무원 징계규칙을 개정해야 한다"고 교육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교총의 이번 요구는 최근 울산 A초 B공모교장이 경미한 차량 접촉사고로 견책 처분을 받고 교장직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한데 따른 것이다. B교장은 지난 1월 25일, 비보호좌회전 구간에서 적색신호 때 앞 차를 따라 좌회전 하다 맞은 편에서 좌회전하던 C씨의 차량을 피하지 못해 접촉 사고를 냈다. B교장은 신호위반 과실로 판명돼 차량 수리와 병원 검사비 등을 보험처리해주기로 했다. 문제의 발단은 경찰의 사건 접수로 울산지검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에 따른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면서 초래됐다. 울산교육청은 지난달 말 징계위원회를 열어 B교장이 국가공무원법 제63조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해 징계를 내렸다. 울산교육청은 직무와 관련 없는 사고라는 점과 B교장이 충분히 뉘우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음에도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에 징계 면제나 감경 조항이 없어 경징계인 견책 처분을 내렸다. 결국 B교장은 징계로 인한 인사조치로 공모해제 후 원직인 교감으로 복귀할 처지에 놓였다. 시교육청 인사규정에 따르면 작은 징계라도 받을 경우, 공모교장은 공모가 해제되고 1기 교장은 중임을 할 수 없다. 또한 교감, 교사는 전보, 근평 불이익, 승진제한이 따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일반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과 형평성에 맞지 않는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이다. 일반공무원의 경우 직무와 관련 없이 사고에 의한 비위라고 인정될 때, 징계의결을 하지 않거나 감경할 수 있지만 교육공무원은 불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총은 교육부에 교육공무원 징계규칙 개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18일 ‘직무와 관련 없는 사고로 인한 비위의 경우 징계의결 등을 하지 않거나 징계를 감경할 수 있다’는 내용의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교총 신정기 교권강화국장은 "곧 의견서를 제출하고 징계면제, 감경 규정이 담길 수 있도록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총은 또한 규칙 개정 전이라도 울산교육청에 B교장의 인사조치 완화를 요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박찬수 교총회장 직무대행과 이성걸 울산교총 회장은 26일 울산교육청을 직접 방문해 김복만 교육감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5월 20일(금) 오후 1시부터 2시30분까지 1시간 반 동안 창의적 체험활동 중, '꿈 찾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시 콘서트를 교내 체육관에서 개최, 성황리에 마쳤다.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시 콘서트 시작에 앞서 "그동안 공부를 하느라 힘들었을 학생들에게 다양한 예술 장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콘서트는 책 읽어 주는 그룹 '서율(書律)‘의 진행으로 정호승 시인의 '길','여행', '책만 보는 바보' 등 학생들에게 친숙하고 의미도 되새길 수 있는 시와 책 등을 선정해 노래와 영상으로 책과 시의 감동을 새로운 방식으로 전해 주었다. 박석준 학생(1학년)은 "학교에서 이런 콘서트를 볼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며 "책과 음악이 어우러질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 학교 도서관에 더 자주 가게 될 것 같다."고 관람 소감을 말했다. 한승택 교감선생님께서는 "학생들이 교과서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경험과 다양한 문화 경험을 학교에서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며칠 전에 지인이 오랜만에 전화를 했다. 잡지사 기자가 내 글을 받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 사람은 기자와 친구처럼 지낸다며 원고 청탁이 오면 받아 주라는 부탁을 했다. 간혹 원고 청탁을 할 때 직접 연락이 오기도 하지만 이렇게 인맥을 동원해 외압(?)으로 밀고 들어오는 경우도 있어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교육 전문 잡지라는 이야기에 내심 기대를 했다. 전화 통화가 끝나기 무섭게 기자가 전화를 했다. 교육 전문 잡지를 창간했는데, 특집에 나를 모시고 싶다는 황송한 말씀을 한다. 특집에 맞게 글의 주제도 까다로웠고, 원고 매수도 많았다. 원고 청탁은 받으면 묘한 감정이 만들어진다. 청탁을 받는 순간은 작가 대접을 받는다는 느낌에 가슴이 부풀기도 하지만, 막상 글을 쓰다가 글이 마음대로 안 풀리면 산더미 같은 후회를 한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잡지 창간호 특집에 실리는 글이라는 부담감이 오히려 기대감을 갖게 했다. 청탁을 받고 글을 쓰는데 연락이 왔다. ‘수업’이 특집이지만 필자가 여럿이기 때문에 내용이 겹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배움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어떤 수업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수업에서 실패했던 이야기 중심’으로 써 달라는 부탁을 한다. 순간 그동안 퍼부은 노동력을 보상하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마음을 눌렀다. 가르치는 것에 대해서만 생각했지 배우는 관점을 살피지 못했다. 그리고 이 기회에 수업의 실패를 떠올려보고 성찰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듯해서 참았다. 갑자기 원고 내용을 수정하고 분량 때문에 고생은 했지만, 약속 날짜에 맞춰 원고를 보냈다. 간혹 유명인은 원고 날짜를 넘기는 것이 미덕인 것처럼 말하지만, 나 같은 무명인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다른 일을 접어두고 마무리를 했다. 하고 싶은 이야기도 다 완곡하게 표현하며 마쳤다. 늘 하던 대로 원고료 입금 통장 번호, 주민번호, 사진도 함께 보냈다. 그 뒤 며칠이 지나서 지인이 다시 전화를 했다. 묻지도 않았는데 잡지사 사정을 길게 말한다. 친구는 1인 기업가라고 한다. 즉 기자, 영업, 편집, 운영까지 혼자 하고 있다는 말을 한다. 그러면서 재능 기부를 하라는 통보다. 이 말을 듣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불쾌했다. 억울했다. 글의 내용을 바꿔가면서 청탁에 응했는데 고작 이런 답례를 받다니. 글 값은 제쳐두고라도 최소한 늦은 시간까지 내 몸을 혹사했던 노동의 대가는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실 이런 비슷한 사례는 종종 있다. 젊어서는 보통이고 최근까지도 있었다. 잡지사 환경이 안 좋다느니, 신문사가 어렵다느니 하면서 사정이 좋아지면 원고료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심한 경우는 지면에 글을 쓰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오히려 자기들이 어깨를 편다. 하도 여러 번 당해 언젠가는 글을 싣지 말라고 따졌더니 엉뚱한 화살이 왔다. 선생이라는 사람이 더욱 글을 쓴다는 사람이 돈을 너무 밝힌다는 비난이었다. 청탁도 일을 시키는 행위다. 당연히 대가가 있어야 한다. 존 스타인백은 “글쓰기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노동”이라고 했다. 글쓰기는 외로울 뿐만 아니라 강도가 센 노동이다. 길거리에 붙는 간단한 부업거리도 일하는 시간과 임금을 안내하고 있다. 따라서 청탁을 할 때는 주제, 원고 매수만 요청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원고료 액수도 알려 줘야 한다. 간혹 청탁을 한 사람들은 원고료를 주지 않고 재능 기부며 봉사 활동이라고 생각하라고 한다. 이는 자신의 비열한 행위를 재능 기부나 봉사 활동으로 합리화시키려는 의도다. 봉사나 재능 기부는 하는 사람이 결정한다. 자의에 의해서 해야 한다. 그것을 상대방이 결정하는 것은 노동 착취다. 요즘 노동 환경에서 열정 페이가 논란의 대상이 된다. 몇몇 기업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인턴 기회를 부여한다는 명분 아래 무급 혹은 저임금 인턴으로 고용한다. 이 상황은 자세히 살펴보면 부당한 방법으로 청년을 고용하면서 열정 페이로 미화하는 격이다. 열정 페이는 절박함을 이용한 폭력이다. 마찬가지로 일부에서 원고료를 주지 않는 관행도 부당한 행위를 넘어 횡포에 가깝다. 잡지사 운영도 사업이다. 정당한 투자를 하고 이윤 창출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원고료 지급 준비도 없이 잡지 판매에만 눈을 두는 사업 행태는 성공하기 어렵다. 처음부터 글쓰기 노동에 합당한 대가를 지급하는 혹독한 준비가 있어야 잡지 사업에 미래가 보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