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03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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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개정 교육과정을 연수 중이다. 2009개정 교육과정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음에도 교사, 관리자라면 꼼꼼히 연수를 받아야 할 의무사항이다. 시대 흐름을 반영하듯 새로운 용어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럼에도 교육과정 본래의 목적과 취지에는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교육이라는 물줄기는 큰 변화가 없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의 근본 이치나 진리가 변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잦은 교육과정의 개정은 일선 현장에 어려움을 배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국가에 무슨 사건만 터지면 그 해결책을 학교 교육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국가에 일이 생길 때마다 없던 위원회가 만들어지듯, 세월호 사건으로 추가된 안전교육도 그렇다. 마치 학교 현장에서 안전교육을 하지 않아서 그런 사건이 생긴 것처럼! 원인은 국가에 있었음에도 불이 떨어진 곳은, 해결책은 또 교육이었다. 잘못은 어른이 했는데 초1 시수만 증가 지금도 초등 1학년 아이들은 과중한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 학교 1학년 아이들만 봐도 그렇다. 정규 수업이 끝나고도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하고 나서 4시 50분에야 통학차로 귀가한다. 발달 단계를 무시한 과도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그것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부모들은 또 학원에 보낸다. 시골 학교지만 아이들은 수영을 배우러, 영어를 배우러, 피아노를 배우러 간다. 안쓰러움을 금할 수 없다. 한글도 어렵게 읽는 아이들에게 한자도 가르치는 실정이다. 이건 학부모 총회 건의사항이었다. 내년부터 안전교육이 추가되면 시수도 늘어난다. 이미 1학년 교육과정에서 안전교육을 강조하고 지도하는 시간은 차고 넘친다. 틈만 나면 안전교육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놀이 시간을 확보해 주기 위해 최대한 노력 중이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시간은 중간놀이 시간이다. 초등학생마저 행복할 수 없는 이유는 놀이시간의 부족이 틀림없다. 세월호 사건처럼 잘못은 어른들이 해놓고 돌아온 것은 애꿎은 1학년 아이들의 수업 시간 증가다. 노는 시간을 늘려 주어야 할 판에 되레 공부 시간이 늘어난 셈이지만 따지는 사람이 없어 보인다. 잘못은 위에서 다 해놓고 책임은 학교 선생님에게, 학생들에게 돌아왔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고 예방 교육 차원이라는 취지지만 찜찜한 마음은 지울 수 없다. 교육 탓, 교육과정 탓 그만 좀 하시라 지금은 국가라는 배가 세월호가 되고 말았다. 이 사건이 지나고 나면 또 우리 아이들에게, 학교 선생님들에게 어떤 짐을 지울지 걱정이 앞선다. "학교에 와서 공부를 하는 이유는, 그리고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생각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란다. 자기 생각을 갖고 사는 사람, 자기 말에 책임을 지는 사람, 자기 행동이 바른지 늘 반성하고 고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란다." 우리 반 1학년 아이들에게 날마다 강조하는 말이 있다. 학습문제를 생각하고 발표하며 적게 할 때마다 자기만의 생각을 발표하라고 주문한다. 제발 교육 현장을 가만 놓아두시라! 차분히 학생들 옆에 있도록 선생님을 가만 두시라! 일만 터지면 교육 탓 좀 하지 마시라! 교육과정을 누더기로 만들지 마시라! 아이들을 놀게 해주시라!
11월 11일 ‘가래떡의 날’을 맞아, 서산시와 농협중앙회서산지부가 공동으로 서령고 정문에서 가래떡을 나눠줬다. 아침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등교하는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일일이 가래떡과 우유를 나눠줬다. ‘빼빼로 데이’를 우리의 전통 음식인 ‘가래떡의 날로’ 명명한 이날 행사에는 농협중앙회서산지부 직원과 서산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 시간 동안 실시됐다. 이날 행사를 기획한 농협중앙회서산지부 이명기 지부장은 “해가 갈수록 쌀 소비가 줄어들어 우리 농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우리 시민들이 쌀 소비 촉진 캠페인인 아침밥 챙겨 먹기, 축하선물로 쌀케익과 쌀화환 사용하기 등에 적극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리아 전쟁터부터 심해까지 순간이동…감정이입 탁월시판 자료들보다 교사가 직접 만든 것이 활용도 높아유튜브‧VR앱 등 간편한 방법 많아…저비용‧고효율 장점 올해 전국교육자료전에서 교원들의 이목이 집중된 교육트렌드는 단연 VR(Virtual Reality)이었다. 최근 기기가 보편화되고 관련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VR 교육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사들에게 VR 교육은 아직 미지의 세계다. 관련 장비와 자료 등을 어디서 어떻게 찾을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이런 의문에 최만 광주 봉선초 교사는 “초임교사부터 50대 선생님까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VR 활용교육”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직접 장벽을 낮추기 위해 현재 페이스북 회원 1800명 이상을 보유한 ‘VR활용 교육자 모임’ 대표이자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VR자문단, 각종 VR 교사연수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최 교사가 VR을 교육에 활용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건 우연히 독도를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는 앱을 경험하고부터다. 그는 “살아 숨 쉬는 바다와 생생한 독도의 모습까지 구현돼 마치 독도로 순간이동을 한 느낌을 받았다”며 “그 때 VR을 교육에 도입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결과는 놀라웠다.“2년 가까이 교실에서 말을 하지 않아 걱정했던 아이가 있었는데, VR체험 후 ‘정말 신기해요’, ‘자세하게 잘 보여요’하며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말 그대로 입이 터진 거죠. ‘와…이거 정말 대단하구나, 아이를 한 번에 변화시키는 힘이 있구나’ 하고 연구에 더욱 매진하게 됐습니다.”그는 직접 360도 카메라를 구비해 VR 교육자료를 생산‧공유하고 있다. 교사야 말로 최고의 콘텐츠라고 믿기 때문이다. 가령 현장학습 전 답사 때 촬영한 360도 장면으로 위험한 곳과 주의할 곳을 교실에서 미리 인지시킬 수 있다. 또 자신의 수업장면을 350도로 촬영해 교사의 말이나 행동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을 분석하며 수업 전반의 모습을 파악할 수도 있다. VR이 단순 오락적 체험을 넘어 교육적으로 유의미하다는 설명이다.최 교사는 “사교육 업체들의 자료는 교실 상황과 학생, 교사의 특징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교육과정 내용만 반영하기 때문에 죽은 자료라 생각한다”며 “교사들이 필요에 의해 직접 만든 것이 훨씬 생동감 있고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현재 안드로이드 앱 ‘최만드림’에는 300여개의 자료들이 탑재돼 있으며 페이스북 페이지 ‘VR활용 교육자 모임’과 최 교사의 구글 홈페이지(sites.google.com/site/choimandream)에서도 그가 공유한 VR 수업 영상과 각종 파일들을 접할 수 있다.최 교사는 VR 활용교육의 가장 큰 장점으로 ‘감정이입’을 꼽았다. 몰입도나 현장성이 강조되는 VR게임에 비해 교육적 측면에서는 감정이입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VR로 시리아 난민들의 상황을 360도로 본다고 가정합시다. 학생들은 절박한 상황을 생생하게 보면서 마치 자신이 전쟁의 한 가운데에 와 있는 듯 감정이입을 하게 됩니다. 깊은 심해 속 상어를 눈앞에서 관찰할 수 있고요, 우주로도 나갈 수 있어요. 심지어 왕따 체험 영상을 제작해 인성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그는 또 VR의 장점으로 ‘저비용 고효율’을 강조했다. 우주선을 타거나 심해에 나가지 않아도 실제와 가까운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화재 시 행동 요령과 같은 안전교육도 VR을 활용하면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다. 특히 ‘지구와 달’ 같은 과학교과의 경우 실제 지구와 달의 모습을 보면서 학습하기 때문에 수업 후 기억되는 내용이 강의식 수업에 비해 월등히 많다고 했다.고가의 장비도 필요하지 않다. 그는 “우선 교사 폰 하나로 교실 TV에 ‘미러링’하고 함께 보는 방법을 시도해 보라”며 “처음부터 모든 것을 갖추려 하지 말고 일단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쉽게 체험해볼 수 있는 것은 유튜브 앱이다. ‘360도 영상’, ‘VR 영상’이라고 검색하면 수많은 자료를 간편하게 감상할 수 있으며 다운받을 수 있는 앱 또한 무수히 많아 교실 상황에 맞게, 수업 스타일에 따라 활용하면 된다. 최 교사는 “유의할 점은 VR은 도구일 뿐 주객이 전도돼서는 안 된다”며 “아무리 좋은 자료라도 교사와 학생, 교육내용과 맞지 않으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해결할 과제도 제시했다. 교실 내 무선공유기 설치를 합법화해야 한다는 것. 현재 교실 내에서는 보안상의 문제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용량이 많은 VR영상을 원활하게 활용하는데 제약이 있는 것이다. 네이버와 구글 등 사설 클라우드 사용이 불가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보다 유연한 접근이 필요한 때”라며 “정책이 뒷받침되면 교육현장은 더욱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는 우리 삶 전체가 소프트웨어 중심이 될 것입니다. 선생님들이 앞장서서 이런 시대에 대비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 중심에 있는 VR교육, 어렵다 생각하지 마시고 꼭 한번 시도해보세요.”
다시 꺼내 읽는 책 나의 고민의 시작은 언제였을까? 기억할 수 있는 고민의 시작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이었다. 그것은 강아지의 죽음으로 비롯되었다.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가 죽던 날이었다. 일곱 살 소녀는 우리 집 강아지의 죽음을 보고 사흘 동안 울었던 기억과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고민에 빠졌다. 어린 내 생각에는 사람의 죽음도 강아지의 죽음과 같다고 생각했으니! 그것은 충격이었다. 그 죽음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나에게 묻는 고민의 시작이었다. 그래서 동네에서 상여가 나갈 때마다 아끼던 강아지의 죽음과 연관 시키는 버릇이 생겼다.그 강아지는 무남독녀였던 내게는 동생과 같았고 가족이었다. 포대기를 둘러 등에 업고 다니며 아기처럼 예뻐했으니 그 이별의 슬픔은 아직도 선명한 기억이다. 그 고민은 초등학교 5학년에 이르러 극에 달했다. 밤이면 죽음 뒤에 무엇이 있는지 골똘히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다. 무덤을 상상하였고 그 다음엔 뭐가 있는지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았다. 삶이 유한하다는 것을 너무 일찍 알았던 나는 그 무서움을 잊기 위해 성당에 다니기 시작했다.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면 그 공포로부터, 죽음 뒤의 허무함을 잊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청소년기에는 배고픔을 덜기 위해, 살아남아서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절박함 덕분에 죽음 뒤의 그 무엇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가족을 부양할 수 있도록 내게는 능력이 필요했고, 일자리가 더 먼저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게 있어서 고민이란 배부른 자의 한가함에서 비롯되는 거라고 돌려놓았다.그렇게 앞만 보고 달린 시간이 수 십 년이 지나버렸다. 그리고 세상 돌아가는 모습에 한숨이 나오는 이즈음, 다시 고민을 꺼내 보게 되었다. 이제야 비로소 배고픔도 갈증도 그 무엇도 나를 붙잡지 않으니 다시 수면 위로 떠 오른 일곱 살 어린 날의 그 고민이 다시금 나를 불러 세웠다. 저자는'고민하는' 것이 '사는'것이며, '고민하는 힘'은 '살아가는 힘' 이라고 말해준다. 그가 존경하는 막스 베버와 나쓰메 소세키에서 배웠노라고 친절하게 안내한다. 그리고 다시 말해 준다. 강제수용소를 체험한 것으로도 유명한 정신의학자 빅터 E.프랭클은 '호모 페이션스, 고민하는 인간'의 가치는 호모 파베르(도구를 사용하는 인간)보다 더 높고. 고민하는 인간은 도움이 되는 인간보다 더 높은 곳에 있다.' 고 위로한다. 이 책은 2012년12월 3일 전남대학교 강당에서 만났다.강상중 교수의 강연회였다. 흙빛에 가까운 그의 얼굴에서 느낀 심상찮은 기운! 그는 그 무렵 사랑하는 아들을 갑자기 잃은 슬픈 아버지였다. 그는 한국 문제에 관심이 많은 작가이자 사상가다. 2012년 필자가 학습연구년으로 자율연수를 할 때 만난 책이다. 국내외 학자들의 강연을 쫓아다니며 듣고 해외연수를 하고 책 속에 심취할 때 읽었던 책이다. 나는 읽는다. 고로 존재한다. 이 책이 다시 나를 불러낸 이유는 지금의 시대 상황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 고민에 빠졌다. 나라의 장래를, 현재의 시국을, 세상을 생각하며 고민하지 않는 사람은 없으리라. 시위에 참가하지는 못해도, 촛불을 들고 함께 행진하지 못해도 이미 마음은 그곳에 있다. 내 제자들의 미래를 생각하고 내 후손들이 살아갈 이 나라의 장래를 생각하면 한숨이 절로 나고 삶이 허무해지는 건 비단 계절 탓만은 아니리라. 가진 자의 횡포, 많이 배운 자들의 거들먹거림을 하루가 멀다 하고 봐야 하는 서글픈 현실에서 힘을 얻게 하는 것은 바로 책이었다. 영국의 저명한 역사가인 에릭 홉스봄은 20세기를 극단의 시대라고 불렀다. 공전의 풍요로움과 끔찍할 정도의 빈곤, 과잉 살육과 평화의 희구, 과학기술의 승리와 종교 분쟁, 자유와 압제정치 등 20세기는 극단적으로 찢긴 짧은 백 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막스 베버와 나쓰메 소세키의 책 속에서 만난 주인공의 입을 통해 실존과 존재의 고민을 소개한다. 나쓰메 소세키가 품고 있던 생각은 문명이라는 것이 세상에서 말하듯이 멋진 것이 아니며, 문명이 발전할수록 인간의 고독은 깊어지고 구원받기 어렵다는 것. 막스 베버 역시 공통된 사유를 보여준다고 소개한다. 막스 베버는 서양 근대 문명의 근본원리를 '합리화'로 보고, 그것을 통해 인간 사회가 해체되고 개인이 등장해서 가치관과 지식의 모습이 분화해 가는 과정을 해명하려고 했으며, 베버 역시 문명이 발전할수록 인간은 구원받기 힘든 고립의 상태에 이른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것. 한발 더 나아가 막스베버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의 정신』의 마지막 부분에서 내린 진단을 소개한다. "이런 문화 발전의 마지막에 나타나는 '마지막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이 진리가 될 것이다. '영혼이 없는 전문가, 마음이 없는 향락인. 이들은 인간성이 과거에 도달하지 못했던 단계에 이미 올랐다고 스스로 자화자찬할 것이다." -55쪽 우리는 지금 막스 베버가 말한 마지막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보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 그의 백 년 전 예언이 무섭도록 딱 들어맞음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오늘 발표된 미국 대통령 선거를 보면서 다시금 충격에 빠졌다. 돈의 가치, 경제 논리와 배고픔 앞에서 맥없이 무너진 도덕적 권위 상실의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자국의 이익 앞에서는 평화도 우정도 깔아뭉개는 자가 승자가 되는 세상을 선포한 셈이니. 그렇다고 패배한 대통령 후보자가 훨씬 도덕적으로 권위가 있다는 뜻은 아니다. 검증을 못해 보았으나 그가 살아온 인생 역정으로 보아 덜 할 것이라 생각한다는 뜻이다. 세상이 점점 좋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고민하는 힘을 길러야 함을 이 책은 일러준다. 어둡고 힘든 세상일수록 제대로 고민하는 힘을 비축해야 함을 이 책에서 다시 깨닫는다. 강상중 교수가 살아낸 힘이 고민하는 힘에 있음을, 가장 어두운 나락까지 가 본 저자의 아픈 삶이 고민하는 힘에 있음을 암묵적으로 보여주는 피 묻은 문장들이 날을 세우고 행간을 넘나든다. 어느 날 갑자기 인생의 고민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스스로 삶을 마감한 아들이 남긴 비통한 이야기는 단 한 줄도 없다. 그러나 행간에 넘치는 아버지의 슬픈 고백은 독자를 사로잡는다.사랑하는아들을 여읜 아버지의 극한의 고통은 고민하는 힘을 넘어 견뎌낸 삶이었음을, 슬프도록 아픈 터널을 지나고 있음을 절망의 밑바닥까지 내려선 저자의 내밀한 언어 속에 담겨 있다. 위로는 아무나 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어떤 일로든지 아픈 사람이라면 이 책은 분명히 위로가 되리라. 개인적인 아픔도, 사회적인 아픔도 시작은 결국 그 상처로부터 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대로 고민하는 그대는 제대로 살고 있으니 결코 마지막 사람이 되지 않으리라. 제대로 고민하는 그대야말로 영혼이 살아 있으니!
수행평가와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에 대한 교원의 업무 부담을 덜기 위해 표준화된 모형 개발·보급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일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학생 평가 및 기록 개선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주제발표자, 토론자들은 “1999년 도입된 수행평가가 2015개정 교육과정에서 비중이 확대됐지만 여전히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평가로 인식되고 있다”며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교원과 교육 전문가들은 수행평가를 교사 역량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노은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평가개선연구실장은 “모든 교과에 대해 수행평가 과제의 예시, 채점 방안을 제공하는 등 평가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구축하고 평가 전문성 신장을 위한 협의체 구성, 신뢰도와 타당도 개선을 위한 자료 개발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배교선 서울 무학중 교사는 “교사 1인당 담당 학생이 120~150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모든 학생의 개별화된 수행 과정을 서술해 주기는 어렵다”며 “성취수준을 A, B, C, D로 나눠 각 등급별로 써줄 문구를 정해놓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특히 자유학기제로 인해 중1은 2학기 때 수행평가로 100% 이뤄지다가 2학년 때 그 비중이 축소돼 공부 방법에 혼란을 느끼고 수행평가 준비 과정이 지필평가에는 도움이 안돼 부담스러워한다”고 밝혔다. 구남욱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원은 “학계에서 수행평가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본격적인 연구를 통해 학교 현장에 맞는 표준화된 수행평가 절차나 구체적인 시행 지침을 만들어 보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입 전형요소에 반영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학생부 기록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에도 입을 모았다. 한혜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원은 주제 발표에서 “학생부가 학생의 성장을 위한 기록보다 선발 자료로 활용되면서 학생, 학부모로부터 기재 내용을 제공받아 기록하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대학의 경우 학생에 대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내용을 기대하지만 이것이 교사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어 양쪽의 요구를 조화시킬 해결책을 찾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교사들의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를 개발하고 어느 학교에 재학하든, 어떤 교사를 만나든 학생 평가에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표준 가이드라인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에서 정창규 경기 둔대초 교사는 “교과학습발달상황에서 교과의 전 영역을 종합적으로 기술하도록 돼 있는데 각 교과별로 상당히 많은 성취기준을 한 번의 기록으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며 “초등학교에서는 별도의 통지표 형식으로 교과 학습에 대한 결과를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정 교사는 참고할 수 있는 항목별 기재 예시를 마련해 교사들의 부담을 경감시킬 것을 요구했다. 김경옥 광주중학교 교사는 “매년 학생부 기록에 규제나 변경사항이 생기면서 교사들이 이를 숙지해 작성하기도 어렵다”며 “학생부 전형 때문에 오히려 학생부에 학생의 학교생활을 드러낼 수 있는 기록이 제한된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교사의 글쓰기 역량에 따라 학생부 서술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창체 활동 등에 대해서는 간단한 등급화로 표시해야 한다”며 “독서활동기록은 어느 정도 적어야 하는지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 진로활동과 진로희망사항 등 비슷한 항목은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선욱 울산외고 교사는 “진로희망란에 구체적인 직업을 기록해야 전공 적합성이 뛰어난 것으로 판단될 것이라 믿고 심지어 이전 학년의 진로 희망을 바꿔달라는 요구도 상당할 정도”라고 밝혔다. 대입 전형에서 유리하게 적용하려다보니 객관성과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는 것이다. 강 교사는 “교육부에서 명확한 지침과 적용 방안에 대한 연수 자료를 개발해 일선 학교에 보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총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부와 가진 2016년 제1차 본교섭·협의위원회에서 성과급제도의 전면 개선과 교권보호를 위한 법·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했다. 제36대 회장 취임 이후 교육부와의 첫 교섭에 나선 하윤수 교총회장은 인사말에서 “교총회장 선거 기간 전국을 세 바퀴 반 이상 돌며 현장의 애환과 바람을 ‘바위에 손톱으로 글을 새기는 심정’으로 빠뜨림 없이 모아 제안한 것이 2016년 교섭 과제"라며 “현장의 원성을 사고 있는 잘못된 성과급 제도를 바로 잡고, 선생님이 당당하게 학생, 학부모 앞에 설 수 있도록 법·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현장 방문을 통해 선생님들이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학생을 지도할 수 있게 해드리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교총에서 제안한 내용을 소위와 실무위원회를 통해 원만히 합의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정동섭교총교권정책본부장이 '전 회원 교섭과제 의견 조사’와 이사회, 시·도교총 회의 등 현장 의견 수렴을 마련한 총 56개조 127개항의 교섭 요구 과제를 설명했다. 주요 내용은 △교권 침해 예방 및 피해 교원 보호 △교장공모제 개선 및 교장 자격 전문성 강화 △근무 여건 및 각종 수당제도 개선 △김영란법 관련 사례 중심 매뉴얼 배포 △교육용 전기료 기본료 부과체계 개선 및 농사용 수준 인하 △자유학기제 활성화 등을 위한 ‘학생동아리 활동’ 시설 확충 △장애인 교원 지원 강화 등이다. 현장 교원을 대표해 참석한 교총 교섭위원들은 요구 사항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진만성(수석부회장·서울양목초 교장) 위원은 "인사권자인 교육감과의 친분을 강조하고 특정 교원단체 간부직책을 자기소개서에 버젓이 쓰는 게 무자격 공모제의 실태"라며 교장 자격 미소지자를 대상으로 하는 내부형 공모제폐지와 교장공모 비율 축소를 요구했다. 박인현(부회장·대구교대 교수) 위원은 "교원의 연구보조비·활동비는 일반 급여와 달리 연구를 위한 직접경비로 지출되고 있다"며 비과세 전환을 요구했다. 이어 현행 국립대 총장선출제로 인한 갈등을 지적하며 "대학의 자치권과 자율성을 보장하되, 학교 구성원의 의사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고제안했다. 또한 정덕화(시도교총협의회장·춘천계성학교장) 위원은 "소규모 교육지원청 통폐합은 지역교육청을 교육지원청으로 전환해 현장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당초 취지에 반한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윤완(경기 안양덕현초 교장) 위원은 "박사학위 소지자라고 평교사를 일거에 장학관으로 승진·전직시킬 수 있는 현행 교육전문직 제도는 코드인사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재련(사립중고등학교교장회장·서울공연예술고 교장) 위원은 "사립학교 교원은 동일 재단 외에는 전보가 제한돼 상치교사가 타 과목을 가르치는 일이 빈번하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강종옥(부산정원초 교사) 위원은 "학교폭력 발생 시 학부모 소환제를 도입하고, 학부모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는 제도 마련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천승일(서울동신중 교사) 위원은 "교원성과급제는 교직 특수성을 간과한 채 일방적으로 도입돼 갈등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차등지급 폐지, 8월 퇴직교원 성과급 지급 등 현장의 요구에 따라 개편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세령(서울한남초 교감) 위원은 “교장의 행정관리 업무를 뒷받침하는 역할로 한정한 교감 명칭을 부교장으로 변경하고, 처우를 개선해달라”고 요구했다. 위원들은 이밖에도 △유아교육 공교육화 확대 △특수교육·보건교육·영양교육 지원 △전문상담교사·사서교사 배치 확대 △정치인의 학운위원 참여 제한 △교장(감) 직급보조비, 비교과 교원 수당 등 제 수당 인상·신설 △ 한국폴리텍대학 교원 신분보장 및 처우 개선 등 현장의 요구를 전달했다. 교총은 지난 9월 12일 교육부에 교섭을 요구한 이후 3차례의 실무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실무교섭·교섭소위와 2차 본교섭위원회를 통해 2016년 단체교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강원 강릉문성고 고3 선배들을 위한 1,2학년 후배들의 수능출정식이 체육관에서 거행됐다. 학생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출정식에는 제자들을 위한 교사밴드의 공연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선배들을 위해 후배들이 준비한 힘찬 응원이 있었다. 최순실 게이트 사건으로 정국이 다소 불안정하고 얼어붙어 있지만, 수험생을 응원하는 수능 출정식의 열기는 뜨겁기만 했다. 그간 대학입시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 고3 수험생들은 학교에서 준비한 찹쌀떡과 합격 엿을 먹으며 잠깐이나마 긴장의 끈을 풀어 놓았다. 채 며칠(7일)도 남지 않은 수능(17일), 고3 아이들이 후배들과 선생님 나아가 부모님의 응원에 힘입어 좋은 성과를 거양하기를 기대한다. "선배님, 힘내세요. 저희는 선배님을 믿습니다. 파이팅!
돌봄교실을 방과후학교에 포함하고 운영주체를 학교로 못 박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논란이 예상된다. 현장 교원들은 “지자체가 운영 주체가 돼야 한다는 요구를 무시한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8일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방과 후 학교의 운영 근거를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의결됐다. 학교가 방과 후나 휴업일에 돌봄교실 등 방과후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명시한 게 골자다. 교육감이 방과후학교의 기준과 내용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지역 실정에 따라 정하고 매년 행·재정적 지원이 포함된 운영지원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과후학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려는 취지”라며 “곧 국회에 발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장 교원들은 “정치논리로 떠넘겨진 방과후학교, 돌봄교실로 교원들이 업무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데 대책 없이 법 근거만 마련해서 될 일이 아니다”고 반발하고 있다. 대전의 한 초등 교사는 “돌봄전담사가 부족해 업무가 전가되고 각종 행정업무로 수업에 차질을 빚는다”고 토로했다. 경기의 한 초등교장은 “돌봄 담당교사를 아무도 맡지 않아 신규교사에게 강제로 맡기는 형편”이라며 “퇴근 시간 이후 책임문제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초등교장은 “돌봄교실, 방과후학교 모두 지자체, 지역센터 등이 맡아야 한다는 게 현장 정서”라고 강조했다. 충남의 한 초등교장은 “지자체 등이 관련 부서, 관리 인력 등을 확충하면 얼마든지 운영할 수 있고 학교는 이를 보조하고 지원할 수 있다”며 “법 심의 과정에서 이 문제를 따져봐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총도 법안에 대한 의견서에서 “돌봄교실 확대로 시설, 운영, 인력, 학생 안전 관리에 고충을 겪는 교원들의 부담을 덜고 학교가 본연의 교육기능을 수행하도록 지자체 중심의 운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호주와 일본처럼 방과후학교 자체를 지자체나 지역사회 관련 기관에서 학교와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방과후학교 법안이 학원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는 점에서 논란의 제2라운드가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2006년 국회 교육위가 법사위에 올린 ‘방과후학교법’(초중등교육법 개정안) 내용 중 ‘비영리기관 위탁 운영’ ‘수익자부담 원칙’에 대해 학원 측은 폐기를 촉구해 법안 자체를 무산시켰다. 당시 학원측은 “학습지회사들이 비영리기관을 설립해 방과후학교에 진입할 경우 생존권이 위협받는다”고 반대했다. 또 “학교가 일반 학생에게 돈을 받고 수업을 하는 것은 학원의 상행위와 다를 게 없다. 학교의 학원화를 법제화하는 수익자부담 조항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이번에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법안은 이 부분을 따로 규정하지 않고 ‘교육감이 방과후학교의 기준과 내용을 정한다’ ‘교육부장관은 교육감이 지켜야 할 기준을 정할 수 있다’고 피해갔다. 하지만 결국 시행령에서 위탁 운영, 수익자부담 등을 규정할 수밖에 없어 학원가의 반발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학원총연합회는 “방과후학교 위탁운영, 수익자 부담원칙 등은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는 헌법 정신에 반하고 학교의 사교육장화를 가속화한다”며 “관련 법안은 마련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2016년 11월 4일 태안더링스CC에서 개최된 제3회 서령중고 동문 골프회(회장 이강열)는회원들은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본교에 장학금으로 100만원을 기탁했다. 서령중고 동문 골프모임은 해마다 작은 정성들을 모아 본교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서산 서령고(교장 한승택) 김동수 교사는 11월 8일 실시된제17회 도산 안창호기념 전국 글쓰기 공모전에서 ‘농담으로라도 거짓말을 하지 마라’란 작품으로 일반부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에서 약 500여 편의 응모작이 접수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학생부 대상은 ‘도산 안창호와 나의 마음’이란 작품을 출품한 경기도 김현우 군이 차지했다. 도산 안창호기념 전국 글쓰기 공모전은 도산의 뛰어난 리더십과 애국심, 성실, 언행일치의 미덕과 인격자로서의 이상적인 모습을 대중에게 널리 알려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해마다 실시하는 수준 높은 대회이다.
11월 6일 MBC창사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당초 50부작이 51회로 끝난 것은 잦은 결방 때문이다. ‘옥중화’는 6월 5일 남자 축구 국가대표 한국 대 체코 평가전, 8월 6, 13, 14일 리우올림픽 중계방송으로 각각 결방됐다. 이런 경우 ‘몬스터’처럼 2회 연속방송으로 끝내기도 하지만, ‘옥중화’는 1회 늘리는 선택을 했다. 4월 30일부터 7개월 가까이 방송된 ‘옥중화’ 종영으로 당분간 지상파 3사에서 사극은 볼 수 없게 되었다. KBS의 ‘구르미 그린 달빛’이 10월 18일, SBS의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가 11월 1일 각각 종영된 후 후속 방송이 없어서다. 계획대로라면 이영애⋅송승헌 주연의 사극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가 10월 16일 끝난 SBS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후속으로 전파를 타고 있어야 맞다. ‘사임당’은 한⋅중 합작으로 기획된 전작제 드라마다. SBS와 중국 후난위성 TV에서 10월 동시 방송을 준비해왔다. 그뿐이 아니다. 일본⋅홍콩⋅태국에서도 동시 방송될 예정이었다. 그랬던 ‘사임당’ 방송이 내년 1월로 연기된 것은 정치적 이유 때문이다. 사드 배치 기정사실화로 중국 당국의 심의가 지연된 것으로 알려진 것. 가뜩이나 공영방송 KBS가 꾸준히 제작해오던 대하드라마를 수익률 따위 이유로 갑자기 포기하는 등 정통 사극이 위축되고 있는 분위기다. 거기에 더해 정치적 이유로 조선시대 신사임당을 주인공으로 한 ‘사임당’이 제작을 완료하고도 방송 지연돼 사극 마니아들은 물론 많은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주고 있다. 각설하고 ‘옥중화’는 2003년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방송된 ‘대장금’으로 한류 열풍을 일으킨 이병훈 PD가 ‘마의’(2012~2013) 이후 3년 만에 연출한 사극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대장금’은 동남아시아는 물론 스리랑카부터 쿠바까지 전 세계 100여 개 나라 국민들이 본 것으로 전해졌다. 그 외 ‘허준’(1999~2000)⋅‘상도’(2001~2002)⋅‘이산’(2007~2008)⋅‘동이’(2010)⋅‘마의’ 등이 이병훈표 사극들이다. 2년 전 칠순을 넘겨 또 ‘옥중화’를 연출했으니 그 건재함에 일단 찬사를 보낸다. 그런 화제성 덕분인지 ‘옥중화’는 닐슨코리아 기준 17.3%로 시작, 2회 만에 2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허준’과 ‘상도’를 함께 성공시킨 최완규 작가와 15년 만에 의기투합, 이목을 끈 점에 비하면 다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시청률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최종회 시청률 22.6%를 기록, 누가 뭐라해도 이병훈표 사극의 건재함은 과시한 셈이 됐다. ‘옥중화’는 소재지평 확대의 신선한 사극이라 할 수 있다. 필자 기억으론 처음인 조선시대의 전옥서(감옥), 체탐인(첩보원), 외지부(변호사) 등이 출생부터 기구한 옥녀(진세연)를 중심으로 펼쳐져서다. 왕조시대 조선에 변호사가 있었다는게, 그것도 우리나라가 처음이라는게 자못 신기할 정도이다. 그 점은 조선 명종(서하준)시절 대비 문정왕후(김미숙)⋅윤원형(정준호)⋅정난정(박주미)이란 식상한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 인물들을 커버하는 ‘옥중화’만의 신선함이기도 하다. “법도 가진 자들의 소유이고 무기일 뿐”이라는 윤태원(고수)의 절규나 기생에서 정경부인에까지 오른 정난정의 대비를 등에 업은 국정농단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시사점이 적지 않아 보인다. 허구의 인물 옥녀가 전옥서 다모→체탐인→관비→소격서 도류→상단 대행수→외지부→옹주마마로 변신을 거듭하는 황당함을 살짝 눈감아준다 해도 문제는 남는다. 가령 본말전도다. 민중상 구현의 다양한 앵글이란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천둥(쇼리)⋅종금(이잎새)⋅여주댁(이숙)⋅동창(여호민) 등 엑스트라급 부각은 자칫 곁가지 치중하기로 보인다. 좀 아니지 싶은 것들도 있다. 평시서 주부로 공무원인 윤태원의 소서루 상주, 마지막회에서 옹주 신분인데 외지부로 나선 옥녀, 붓글씨로 필사되어 있어야 할 뇌물장부가 깔끔히 인쇄된 소품(20회), 세상이 발칵 뒤집히는 거사임에도 고작 수십 명, 그나마 장사나 하던 자들이 칼 휘두르며 소윤세력 척결에 나선 것들이 그렇다. 가장 큰 아쉬움은 정난정⋅윤원형의 음독자살에 대한 성지헌(최태준)의 “죽은 모습 보고 후련하지 않다”나 옥녀의 “가슴 속 한이 씻겨지지 않을 것”이니 하는 반응이다. 사실은 정난정⋅윤원형에 대한 옥녀⋅윤태원⋅성지헌 등의 복수일념이 드라마 전개의 중심축인데, 그걸 부정하거나 호도하는 셈이 되어서다.
사천고등학교(교장 김종근) 4-H회는 사천시농업기술센터, 사천시 4-H 본부 후원으로 지난 10월 28일부터 10월 30일까지 열린 '2016 사천시농업한마당 축제' 농경문화와 4-H 활동 사진전 및 학교 4-H 과제물 전시회에 참여해 ‘최우수학교’로 선정됐다. 또한, 사진전 및 과제물 전시장 안내를 위한 봉사활동도 적극 실시해 시민들로부터 좋은 호응과 찬사를 받았다. 이번 행사는 과거 4-H와 농경문화의 사진전을 통해 시민들에게 온고지신의 정신을 함양하고, 각 학교별 1년간 4-H의 과제활동들을 전시해 축제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에게 여유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의미 가득한 공간을 제공했다. 또한 학교 4-H 활동의 필요성과 현재 학교의 활동들도 홍보하고 알렸다. 아울러 연말 요양원 봉사활동 운영을 위해 직접 만든 한지공예품(우편함)을 판매도하고, 적극적인 전시장 관람 및 홍보를 위해 무료로 풍선을 나누어 주기도 했다. 사천고등학교 4-H는 사천강 환경정화활동, 무궁화 가꾸기, 새집달기, 농촌체험, 전통문화체험, 경남4-H한마음대회에 참가하는 등 연중 폭 넓고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학교 4-H를 지도하고 있는 이영인 교사는 “앞으로 활성화는 물론, 학교에 맞는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로비전 및 꿈과 희망을 제시하는 창의적 체험학습과 봉사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이라고 밝혔다.
황금초, 제9회 학교스포츠클럽 줄넘기 전국대회 여자부 장려상 수상대구황금초등학교는 지난 10월 30일(일) 경기도 파주 영어마을에서 열린 제9회 학교스포츠클럽 줄넘기 전국대회에서 여자부 종합 4위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2016 대구광역시 교육감배 스포츠클럽 줄넘기 대회에서 여자부 1위 남자부 2위를 차지한 대구황금초등학교는 2015년 대회에 연이어 전국대회 입상 및 교육감배 대회를 석권해 줄넘기 명문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대구황금초등학교 남 여 줄넘기부는 올 3월 참가 희망 학생들을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결성, 아침시간과 점심시간의 틈새시간을 이용해 하루 2회 꾸준하게 스포츠클럽활동을 해왔다.특히 학교스포츠클럽 단체 줄넘기의 여자부 경기는 각급 학교 대표 선수들의 평균 기량이 해가 거듭될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태여서 대구황금초등학교의 2년 연속 수상은 더욱 값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대구황금초등학교 줄넘기부를 지도하고 있는 서모세 교사는 “ 대회결과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마음과 몸이 3월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성장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 온 것이 더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 줄을 넘는 모습을 통해 경기를 참관하는 사람들까지 한마음으로 엮는 건강하고 밝은 스포츠 경기에서 우승해서 더 보람있다”며 "단체 줄넘기를 통해 스포츠클럽 활동의 좋은 점을 더욱 발전시켜 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랑을 담은 어루만짐이 기적을 일으키다! 국내에서 인터넷과 SNS를 통해 ‘어느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 등의 제목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닿는 순간 행복이 된다』는 책에 실려 있기도 하지만 원작자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서로를 끔찍이 사랑하는 노부부가 평소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한 사람이 상대의 손바닥을 손가락으로 ‘꼭꼭꼭’ 세 번 누르면, 상대방도 그 사람의 손바닥을 ‘꼭꼭’ 두 번 누르곤 했습니다. ‘꼭꼭꼭’ 세 번은 바로 ‘사랑해’라는 의미고, ‘꼭꼭’ 두 번은 ‘나도’라는 의미입니다. 어느 날 부인이 뇌졸중으로 쓰러져 의식이 없는 상황이 되었는데, 남편이 문득 평소에 하던 ‘꼭꼭꼭’ 생각이 나서 부인의 손바닥을 세 번 눌렀더니 기적처럼 부인의 손가락이 두 번 움직였고, 이후 의식을 되찾았다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스마트폰이 아니라 상대의 손을 터치할 때! ‘사랑해, 꼭꼭꼭’은 “‘사랑해’ 하면서 손바닥 꼭 누르기”를 세 번 하는 것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기적 같은 손나눔을 말합니다. 실제로 『사랑해, 꼭꼭꼭』의 글쓴이는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이 없는 친구에게 매일 찾아가 ‘사랑해, 꼭꼭꼭’을 해 주고, 또 그림책을 읽어 주었습니다. 가족들에게도 쓰러진 엄마에게 ‘사랑해, 꼭꼭꼭’을 하도록 했지요. 그리고 백 일 뒤, 정말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친구의 의식이 돌아왔거든요. 이 그림책은 글쓴이가 직접 경험한 기적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만들었습니다. -출판사의 리뷰 중에서 필자는 이 책을 우리 1학년 아이들에게 11월 동화로 읽어 주며서로의 손바닥을 세 번씩 꼭꼭꼭 눌려주고 있답니다. 나도 좋고 아이들도 참 좋아한답니다. 이 책의 전문을 옮겨 적으며 제 가슴에 피어나던 따스한 감동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을 접하는 독자 여러분도 사랑하는 제자나 가족들에게 꼭 실천해 보시기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의 전체를 옮겨 봅니다. 글도 감동적이지만 그림은 더 따스하답니다. 이 그림책은 식탁에 놓아두고 하루에 한 번씩 가족들이 돌려가며 읽고 싶은 책입니다. 먼저 가신 부모님도 사랑하는 사람들도 생각나게 하는 마력을 지닌 책이니까요. 사랑해, 꼭꼭꼭 쿵! 구급차가 엄마를 데려갔어요. 그리고 엄마가 집에 오지 않아요. "하느님 우리 엄마 좀 살려 주세요. 제가 잘못했어요. 다시는 핸드폰 사 달라고 떼쓰지 않을게요. 제발 도와주세요." "엄마, 나 왔어." 엄마가 잠만 자요. "엄마, 일어나. 엄마 눈 좀 떠 봐." 엄마가 일어나지 않아요. 아무리 깨워도 엄마가 일어나지 않아요. 엄마가 계속 잠만 자요. "엄마, 나 갈게. 또 올게." 나는 감자를 엄마 품에 안겨 주었어요. 내가 없는 동안 감자가 엄마를 지켜 줄 거예요. '엄마한테 책 읽어주려고?" "응. 할머니도 아침에 나 깨울 때 책 읽어 주잖아." 책을 펼치던 규하가 할머니 손을 잡으며 말했어요. "아하! 할머니가 읽어 주면 되겠다." "안 돼, 규하야. 시끄럽게 하면 안 돼." "왜 안 돼, 할머니? 다 자고 있잖아. 다 깨워야 해." "나중에, 나중에 읽을게." "부끄러워서 그래, 할머니?" "그럼 내가 읽을게. 사랑하는 건 참 쉬운 일 같아." 규하가 의사 선생님 뒤를 졸졸 따라 다니며 물어요. "선생님! 선생님은 이 세상에서 모르는 게 없지요?" "그럼. 선생님은 모르는 거 빼고 다 알지." "그럼 선생님, 맨날맨날 잠만 자는 잠꾸러기 엄마는 어떻게 깨워요?" "아빠! 엄마 손바닥 누르면서 엄마한테 '사랑해'하고 세 번만 말해. 그러면 기적이 일어난대." "아빠는 맨날 말해." "언제? 한 번도 못 들어 봤는데." "너 잘 때." "그래? 그럼 지금 하면 되겠네. 아빠, 엄마 자니까 지금 말해." '이따가 할게." "싫어, 지금해." "이따가 한대도." "그럼 지금은 내가 대신 할게." "엄마, 아빠가 사랑한대! 아빠가 엄마 무지무지 사랑한대!"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여보!" 규하는 아빠를 따라 날마다 엄마가 있는 병원에 갔어요. 그리고 매일매일 엄마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었어요. 그림책을 다 읽고 나면 규하는 손가락으로 엄마 손바닥을 꼭꼭꼭 세 번 누르며 엄마 귀에다 대고 말했지요. "엄마, 사랑해. 엄마, 사랑해. 엄마, 사랑해." "엄마, 사랑해. 여보, 사랑해. 엄마, 규하가 엄마 아주 많이 사랑해." 규하와 아빠는 매일 손가락으로 엄마 손바닥을 꼭꼭꼭 세 번 누르며 "사랑해"하고 말했어요. "아빠, 우리가 엄마한테 '사랑해' 며칠 했게?" "글쎄?" "오늘이 백 번째 날이야." "벌써 그렇게 됐나?" 할머니가 규하의 손을 꼭 잡았어요. 오늘도 규하는 엄마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었어요. 그런 뒤 규하와 아빠는 손가락으로 엄마 손바닥을 꼭꼭꼭 세 번 누르며 말했지요. "사랑해, 엄마." '사랑해, 여보." "엄마, 규하가 엄마 아주 많이 사랑해." 할머니는 엄마 손바닥을 물수건으로 닦아 주며 조그만 소리로 말했어요. "사랑헌다, 에미야." 그때, 기적이 일어났어요. 엄마 입술이 조금씩 움직였어요. "사랑해 규하야. 사랑해 여보. 사랑해요, 어머니." 김인자 글 조아름 그림/고래이야기/12,000원
지난 2016년 11월 4일부터 6일까지 포천 대진대학교에서 실시된 2016 전국 학교스포츠클럽 플로어볼 초등부 대회에서 면소재지의 작은 학교인 북내초등학교(교장 신인균)의 특성화반 플로어볼 여자 대표팀(지도교사:이준호, 선수: 고세인, 이서영, 이신희, 이유림, 한예인, 안윤지, 유영주, 장은선, 권하린)은 전국 17개 시·도를 대표하는 팀들과 당당히 겨뤄 전남대표 순천매안초, 부산대표 송정초, 충북대표 양산초를 이기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만난 강원도 대표 홍천초등학교와의 대결에서 아쉽게 1대 0이라는 점수로 패해 북내초 플로어볼 대표팀은 전국 8강 진출에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북내초등학교는 2014년부터 체육영역 교과특성화 학교로 지정운영되고 있는 학교로서 다양한 뉴스포츠를 교육과정에 접목해 바른 인성과 건강한 신체, 자기관리 능력을 키우도록 노력하고 있는 학교다. 학교스포츠클럽대회는 전국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엘리트 위주의 체육에서 벗어나 학교안에서 즐겁게 체육활동을 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교육부에서 추진해 현재 9회째 운영되고 있는데, 전국의 많은 학교들이 다양한 종목(축구, 농구, 플로어볼, 풋살, 피구 등)을 학교 특성에 맞도록 운영해 학생들의 건전한 인성과 건강한 발달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북내초등학교 특성화반 플로어볼 팀은 이제 시작한지 고작 3년이 채 안된 신생팀이지만 2014년부터 3개년 여주교육장배 학교스포츠클럽 우승, 2016 협회장배 및 가평군수배 16강, 경기도 학교스포츠클러축제 여자부 우승, 남자부 3위등의 우수한 성적을 내는 명실공히 여주 지역의 초등학교 플로어볼 명문 초등학교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팀의 활약으로 이번 전국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도 규모가 배 이상으로 큰 타 시도 대표팀들을 물리치는 기적을 보여줬다. 아쉽게도 전국대회 8강에서 그 끝을 맺었지만 작은 시골학교의 최소 참가인원수만으로 채운 여학생들의 도전은 너무나 아름다웠다고 할 수 있다. 4학년부터 플로어볼을 시작한 주장 고세인 학생(6학년)은 “3년동안 즐겁게 플로어볼을 하면서 재미도 있었고 다른 친구, 후배들과 어울리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4강, 결승에 가지 못해서 아쉽기는 하지만 다른 지역 친구들도 사귀고 저에게는 너무나 행복한 추억이 됐습니다”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번 전국 학교스포츠클럽 플로어볼 대회에서는 남초부 경기 운산초, 여초부 충남 계룡 금암초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총 4일간 1330여명의 전국 초, 중, 고 대표팀이 서로 즐겁게 어울어지는 한마당 잔치가 되었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건강한 인성과 체력을 위해 학교와 사회가 학교스포츠클럽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후배야 축하한다. 훌륭한 교사가 되길 바란다.” “고맙습니다 선배님. 오늘의 감동과 감격을 가슴에 담아 제자사랑으로 보답하겠습니다.” 7일 저녁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서울교총(회장 유병열)이 마련한 ‘제16회 은사와 함께하는 새내기 교사대회’가에서 초임교사 260명과 선배교사 200여명이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개회식 후 곧바로 열린 ‘사제지간 꽃 전달식’은 이날 행사의 본격적인 시작과 함께 최고의 감동을 자아낸 백미였다. 선배들이 장미꽃 한 송이와 함께 격려하면, 후배들은 장미보다 더 환한 웃음꽃으로 화답했다. 선배는 올해 교단에 첫 발을 내딛은 새내기를 사랑으로 안아줬고, 후배는 백년지대계를 위한 꿈을 함께 키워가겠다고 약속했다. 백구성 정화여상 교사는 새내기 임유원 교사에게 “언제 어디에서든지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임 교사는 “앞으로 많은 도움을 받아 제자를 지켜가겠다”고 답했다. 이어 “타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한 자체가 처음이라 매우 즐겁다”며 “오늘의 기억이 앞으로 교육을 펼쳐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5년 전 새내기로 참여했던 최태경 서울오류초 교사는 “멘토로 이 자리에 오게 돼 정말 뜻 깊다”면서 “새내기로서 교총 활동도 열심히 해 함께 교권신장을 이뤄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새내기 박연희 교사는 “즐거운 시간 마련해준 선배들께 고맙다”며 “제자사랑으로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경찰홍보단의축하무대가 펼쳐지자 행사는 한층 뜨거워졌다. 30분 간 뮤지컬 합창, 마술, 트로트 메들리로 한껏 흥을 올렸다. 홍보단 소속연예인 10여명이 마지막 순서로 미니콘서트를 열자 여교사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개그맨 정성호가 마이크를 이어받아 '넌센스 퀴즈‘, ‘새내기 노래자랑’, 등 2부 순서를 진행하면서 분위기는 한껏 무르익었다. 특히 노래자랑 순서에서 새내기들은 패기넘치는 가창력을 뽐내노래하자 선배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아들 새내기'가 노래하고 '아버지 선배'가 응원하는 교육가족이 소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현구 오산중 교사와 이승준 문일고 교사가 그 주인공. ‘새내기’ 이현구 교사가 ‘여수밤바다’를 열창하는 동안 ‘선배’ 이승준 교사는 연신 흐뭇한 표정을 지어주변의 부러움을자아냈다. 이날 유병열 서울교총 회장,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은 축사로 새내기들을 환영했다. 유 회장은 “교사의 전문성, 복지, 권익 등을 찾기 위해 교총을 중심으로 조직이 똘똘 뭉쳐야 한다”며 “이 점을 새내기들은 잘 기억했으면 좋겠고 선배들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새내기교사들이 처음 가졌던 열정을 끝까지 유지하고,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모든 건 체력전인 만큼 건강에 각별히 신경 써서 교육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하 회장은 “교육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이 변화되는 걸 보고 뜻 깊게 여기겠지만 때로 생각지도 않은 일들이 벌어져 힘들 때도 많을 것”이라면서 “선생님들의 교권을 지키기 위해 교총은 현재 처벌강화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서울교총(회장 유병열)이 주최한 '제16회 은사와 함께하는 새내기 교사대회'가 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서울 지역 신임 교사들이 선배들에게서 축하와 조언을듣는 의미있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특히, 축하 공연을 펼친 서울경찰청 홍보단 공연에서는 콘서트 장을 방불케하는 축제의 시간이 되기도 했다.
깊어가는 가을, 지난 10월 28일 광주 광일고등학교(교장 조영운)에서 제3회 진로·진학박람회가 열렸다. 이 박람회는 광일고 교직원들이 학생들에게 자신의 적성과 미래에 대해 탐색하고 설계하는 기회를 주고자 기획한 행사로 광주·전남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유일하게 개최되는 행사이다.이날 박람회는 전남대학교를 포함한 9개의 대학과 창조경제혁신센터, 전자부품연구원, 한국예술진흥회, 직업전문학교 등 20개의 기관이 참여하여, 50여개가 넘는 체험부스를 운영하였다. 체험부스는 다양한 학과와 드론 조종, 로봇 조립, 3D VR, 게임 제작, LED 공예, 곤충 산업, 특전 부사관 등 학생들의 희망과 흥미를 바탕으로 구성하였으며, 특히 광산경찰서, 광산보건소, 원예복지협동조합 등 지역 기관의 교육기부와 재능기부를 활용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이날 참석한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김옥자 위원장은 “고등학교가 이런 높은 수준의 큰 행사를 개최하는 것에 매우 놀랐다”며 “학생의 진로와 진학 설계를 우선시하는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광일고 학생들은 졸업 후에도 학교를 자랑스러워하는 미래의 훌륭한 인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많은 지역주민과 졸업생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광일고 퇴임교사 오병채 회장(40여년 재직, 現 대한노인회광주광역시연합회)와 졸업생 대표 임재정씨(1회 졸업, 現 경희대학교 겸임교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꿈을 키워가는 학생들의 모습에 무척 감동받았다”며 “선생님들의 열정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지역 주민과 함께 8천여 명의 동문들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제29기 학생회장 임은경(고3)은 “이 행사를 통해 750여명의 학우들과 미래를 향한 알찬 체험을 할 수 있었고, 친구들의 학교생활 만족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밝혔다. 조영운 교장은 “학생이 행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시도를 한 결과, 졸업 후 학생들의 진로가 더 밝아지고 있음을 실감한다”며 학생들에게 꿈을 위해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10월 28일(금)부터 11월 6일(일)까지 서산시 고북면 복남골길 31-1에서 ‘가을빛 추억 속으로’라는 주제로 제19회 국화축제가 성대하게 개최됐다. 국화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최화수)가 중심이 돼 진행된 이번 축제에는 전국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축제에는 국화 전시 외에도 각종 체험행사, 문화공연, 농특산물 판매 등이 이루어져 다양한 볼거리가 넘쳐났다. 특히 인근에 잘 익은 사과 과수원이 있어 빨간 사과와 노란 국화가 잘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구기자와 국화꽃 터널도 관람객들에게 인기였다. 29일 토요일에는 인디밴드공연과 심화영무용단의 전통무용도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국화축제추진위원들이 일 년 동안 정성들여 가꾼 노지국화와 자연국화 수만 송이가 연출하는 장관에 관람객들은 연신 탄성을 자아냈다. 식용국화 따기, 국화비누 및 향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아울러 절화국화, 분재국화, 국화차 등 국화와 관련된 상품과 총각무, 고구마, 생강, 한과 등 지역의 우수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판매장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최화수 국화축제추진위원장은 "올해는 유난히 전국 각지에서 방문하는 사람이 많았으며, 특히 전문 사진작가들이 축제장을 방문했다."며 "우리 고북 국화축제가 세계적인 국화축제로 거듭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축제장을 찾았던 사람들은 인근의 해미읍성과 간월도, 서산버드랜드 등 명승고적을 둘러보는 등 서산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을걷이가 한창인 요즈음정신없이 먹이를 물어 나르는 일개미처럼논두렁 한 가운데에 볏 집단을 태산만큼 크게 쌓아놓아야 일이 끝났다. 집에 돌아오면수확해 놓은 콩과 팥이며 고추 등을 말리느라앞마당은 발 디딜 틈도 없이농작물로 꽉 들어차 있었다. 씨받이로 처마 밑에 매달아 놓은 옥수수를 쳐다보면 마음도 풍성해져서 괜히 기분까지 좋아졌다. 마당 한 가운데 심어 놓은 감나무에 주렁주렁 빨갛게 익은 감을갈고리를 만들어서 바구니로 몇 바구니를 따서 큰 항아리에 물을 넣고 우려내면 이튿날 떫은 감도 달고 맛있는 감으로 변신하였다.그래도 겨울에 까치가 먹으라고 몇 개는 안 따고 남겨두기도 했다. 호박, 가지, 토란대 등의 나물을 가을볕에 말려야 색과 맛이 오래 보존된다며 광주리에나물을 담아서 마당 한 가운데에 내놓았다. 들에서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오면 누가 먼저라고도 할 것 없이 형제들끼리 서로 등목을 해주었다. 흠뻑 땀을 흘린 후에 찬물을 등에 끼얹고 난 후 수건으로 닦을 때의 그 느낌은독특한 시원함과 개운함이 있었다. 온 가족이 희미한 등불하나를 켜놓고 마주 앉아 새끼 호박 몇개와 고추를 송송 썰어놓고끓여주신 된장찌개는꿀맛이었다. 어쩌다가 동네 어르신들이 우리 집에 놀러 오셔서 막걸리 한 잔이라도 거나하게 드시고 흘러간 노래를 부르면 곧바로 마을 노래자랑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노래와 술로 농사일의 시름을 달래고 다음 날에는 새벽같이 일어나서 논밭으로 나가셨다. 마을 입구에 우리 집에 있었기 때문에어른들은 물론 또래 친구들의 놀이터였다. 산과 들만 바라다 보이는 첩첩산중 산골에서 재배할 수 있는 농작물은 고추와 벼농사가 전부였다. 가을걷이로 한창 일 고향의 풍경을 그려보면 왠지모를 행복감에 젖어든다. 세상 일로 정신없이 바쁜 요즈음 사람들은 무슨 재미로 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