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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교제도 베트남의 학제는 유아원,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기술학교, 대학교육으로 나뉜다. 유아원 및 유치원 교육은 의무교육은 아니나 정규교육과정으로 분류된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보편화 돼 잘 발달된 편이다. 유아원은 생후 3·4개월에 시작해 3년 과정이며 유치원은 3세에서 6세까지 재학이 가능하다. 일반 교육은 초등교육(초등학교)과 중등교육(중·고등학교) 두 단계로 구성된다. 초등학교는 5년(6~10세), 중학교는 4년(11~14세), 고등학교는 3년(15~17세)이다. 초·중학교 9년은 의무교육으로 정부가 무상으로 교육을 제공한다. 공립, 사립, 민간학교(People-founded)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사립학교의 비율은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전체의 10~25% 정도다. 중학교부터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우수반에 들어가려고 경쟁이 치열하며 진학을 하지 않는 학생은 국영기술학교에서 직업교육을 받은 후 사회로 진출한다. 3년 과정의 기술고등학교를 마치고 취업을 하거나 기술전문학교(2년) 또는 기술학교(4년)에 진학해 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사회에 진출하기도 한다. 고등학교는 일반고와 특수고로 구분되는데 특수고는 전국에 약 200여개가 있으며 자연과학, 사회과학, 기술과학 등으로 나뉘어 집중교육을 실시한다. 대학은 3년~3년 반 과정의 전문대학, 4년제 종합대학, 대학원 등이 있다.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입학시험을 치러야 한다. 필수과목으로는 수학, 영어, 문학 등 4과목이며, 대학 학과 별 추가 과목에 응시하게 된다. 최근 베트남 교육부 관계자에 따르면 평균 대학 진학 규모는 약 120만 명의 수험생 중 40만 명 정도다. ▲학사·교육과정 학기는 우리나라처럼 크게 두 학기지만 8월 말, 9월 초에 새 학기가 시작된다는 점이 다르다. 겨울방학은 설날을 기준으로 2주(Tet Holiday) 정도다. 여름방학은 교육법에 따르면 매년 6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 3개월이다. 하지만 학교 및 지역 사정에 따라 2개월로 축소 운영되기도 한다. 학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초등학교는 보통 오전 7시~7시 30분까지 등교해 수업을 시작하고 11시 반에는 학교 또는 집에 가서 점심 식사를 한다. 그리고 오후 1시 반까지 낮잠 시간이 있으며 침구류 등이 학교에 마련돼 있다. 오후 1시 40분쯤 오후 수업이 시작되며 4시쯤 마무리된다. 몇몇 학교는 학교 교사 및 강사가 방과 후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시간은 초·중학교는 35분, 고등학교는 40분이며 쉬는 시간은 보통 5분~10분이다. 한 두 번씩은 20분 정도 쉬는 시간이 주어지는데 이 시간을 이용해 중간놀이 체조를 하거나 간식을 제공한다. 보통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은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음악, 미술, 체육 등 우리나라와 유사하며 모든 과정에서 베트남어와 문법 비중이 높다. 고등학교로 올라가면 수학과 물리학의 주당 수업시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다. 공립학교의 경우, 학급당 학생 수가 많은 편이다. 하노이에는 학급 규모가 50~60명인 학교도 많다. 이 때문에 교사 주도의 일제식 수업, 반복해 쓰고 외우는 수업방식이 주로 사용된다. 그나마 사립학교는 사정이 나아 한 학급당 18~25명으로 입학 및 재학생 인원 제한을 두기도 한다. 우리나라라면 태극기가 달린 자리에 호치민의 사진이 걸려 있는 게 교실의 특징이다. 칠판 옆에는 호치민의 5계명이 쓰여 있다. 교실은 좁은 편이며, 복도와 교실에는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정수기가 설치돼 있다. 학생들은 보통 학부모들이 오토바이로 통학을 시킨다. 이에 따라 교실 뒤편에는 헬멧을 걸 수 있도록 모자걸이가 마련돼 있다. 컴퓨터와 TV가 연결돼 ICT자료를 수업에 활용하기도 하지만 인터넷 속도가 느리고 아예 교실에서 인터넷 사용이 되지 않는 학교도 많다. ▲교원제도 유·초·중·고 교사별로 자격 취득 경로가 다르다. 유·초등교원은 중등교육 수료증, 중학교 교사는 교육대학(college)학위를 취득하고 교육 훈련 증명서를 받아야 한다. 고교 교사는 대학(University)에서 학위를 취득해야 교사 자격을 받을 수 있다. 일선 학교에서는 정규교사 외에 보조교사 제도도 운영되고 있다. 우리와 같은 임용시험 체계는 없고 교사 자격을 갖고 해당 학교에 취업을 하는 방식이다. 교사 처우는 낮은 편에 속한다. 교사들은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 수업이나 과외 등을 하는 형편이다. 하지만 낮은 처우에도 베트남 사회 전반적으로 교사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특히 스승의 날(11월 20일)에는 아이들과 교사가 함께하는 축하공연이 크게 열린다. 학부모들도 감사의 마음을 담아 꽃다발과 선물을 전달하며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 베트남 교원들의 법적 퇴직정년은 여성 55세, 남성 60세다.
스마트폰 하나면 누구나 ‘민간 외교관’ 우리 역사 바로 잡으려면 동참 절실 세상 바꿀 10대 기르는 곳, 교실 반크 활동·자료 수업에 활용했으면 “해외 사이트서 오류 내용 찾아보고 어떻게 대처할지 함께 생각해볼 것 영어로 수정 요구하는 활동도 추천” 안부를 채 묻기도 전에 그의 최근 일정이 어땠을지 짐작이 갔다. 피로 가득한 얼굴로 “하루도 쉴 틈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인터뷰를 시작하자 ‘엄살’이라는 걸 금세 알아챘다. 일본의 역사 왜곡 행태를 지적할 때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고 최근 활동에 대해 설명할 땐 말이 빨라졌다. 잘못 표기된 우리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10대들의 활약을 소개할 때는 미소가 떠올랐다. 10여 년 전 열정으로 똘똘 뭉친 청년의 모습 그대로였다. 박기태 반크 단장 이야기다. 반크(VANK: 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는 1999년 설립된 민간 사이버 외교사절단이다. 초·중·고등학생, 대학생들과 함께 전 세계에 우리나라를 홍보한다. 온라인 펜팔로 시작해 한국 역사 바로 알리기·동해 표기 오류 바로잡기 사업, 한국 홍보 자료 배포, 사이버 외교관 교육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박 단장은 “10년 넘게 우리나라를 알리는 일을 하고 있지만, 처음 시작할 때 품었던 마음과 꿈은 변함없다”며 “반크 활동은 해도 해도 질리지 않는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최근 주력하고 있는 활동이 궁금하다. “10년 이상 같은 일을 하고 있다. 꿈과 비전은 그 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지만, 트렌드가 바뀌었다. 우리 역사와 독도 문제가 이슈화 되면서 반크가 하고 있는 활동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겠다고 하더라. 과거에는 반크 자체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청소년·대학생을 교육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반크를 몰라도 누구나 한국과 독도를 홍보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 대상 활동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활동 영역을 넓혀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가 더 있을 것 같다. “물론이다. 최근 일본은 시도 때도 없이 독도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마치 사실인양 전 세계에 퍼트리고 있다. 올해 들어 더욱 심해졌다.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독도에 대해 한국이 불법적으로 점유한 지역이라고 서술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설명하는 분량을 늘리는 걸로도 모자라 시험 문제에도 출제했다. 독도를 불법으로 점령하고 있는 나라를 택하라는 식이다. 일본 사람들은 불법을 저지르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시스템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법을 안 지키는 사람을 두고 야만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학생들이 보는 교과서에 한국은 불법을 저지르는 나라, 한국인은 불법을 저지르는 사람들로 규정해버린 것이다. 영토 문제는 전쟁으로 번질 수도 있는 민감한 문제다. 반크의 활동만으로 이를 바로잡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 -학교를 대상으로 어떤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가. “반크가 했던 활동을 모든 수업과 학교 프로그램에 접목, 운영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전 국민이 글로벌 홍보대사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일주일에 사흘 정도는 교육청에서 역사·지리 교사, 교감, 교장을 대상으로 연수를 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학생들이 해온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어떤 변화를 불러왔는지를 설명한다. 또 왜곡된 우리 역사를 바로잡고 한국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는 학생과 교사, 학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광복절을 앞두고 준비 중인 행사가 있는지. “가장 피하고 싶은 질문이다. 광복절, 3·1절이 다가오면 많이 하는 질문이지만, 특정한 날에만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아 아쉽다. 광복절, 3·1절은 모든 국민이 하나 되는 날이다. 이상하게도 이 날만큼은 과거로 돌아가 우리나라의 역사와 민족을 생각하더라. 하지만 다음 날이면 금세 그 마음과 열정이 사그라진다. 특정한 날에만 치솟는 열정 그래프가 어떻게 하면 수평을 이룰 수 있을지 고민이다. ‘반짝’ 관심을 분산시킬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새롭게 만든 홍보물을 일선 학교에 배포할 계획이다. 교실에 붙여놓고 늘 볼 수 있도록 말이다. 또 반크 활동에 열심인 청소년 70여 명을 선발해 함께 독도에 갈 예정이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독도에서 통일까지 100% 완전한 대한민국을 향하여’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려고 한다.” -슬로건의 의미가 궁금하다. “반크를 두고 ‘21세기 광복군’이라고 말한다. 하나 된 대한민국을 위해, 독도를 지키기 위해 활동했던 광복군과 비교하는 것이다. 과거 일본은 우리나라를 식민지화하기 전, 먼저 독도를 빼앗았다. 러일전쟁 때는 독도를 발판 삼아 아시아를 정복하려고 했다. 독도를 지키는 일은 우리나라와 아시아의 평화를 지키는 일과 맞닿아 있다. 일종의 ‘방파제’인 셈이다. 남과 북이 여러 문제를 두고 다퉈도 독도 문제만큼은 예외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런 맥락에서 반크 활동을 통해 독도를 지키는 동시에 통일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광복절 하면 반크, 반크하면 가수 김장훈 씨가 떠오른다. 최근 독도에서 이세돌 9단과 바둑을 두기도 했다. “김장훈 씨가 독도에 관심을 갖게 된 건 반크 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부터라고 하더라. 반크를 좋아하게 돼 독도 사업을 후원하다 보니 독도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이었다. 반크가 김장훈 씨의 활동에 영향을 준 것은 맞지만, 독자적인 행보로 보는 게 맞다. 얼마 전 독도에서 이세돌 씨와 바둑을 두는 퍼포먼스를 통해 바둑 애호가들이 독도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전 국민이 관심을 갖는 키워드인 바둑을 독도와 연결시킨 건 그 분의 능력이다. 우리도 얼떨결에 조명이 된 것 같다. 100점 만점에 보너스 점수까지 주고 싶을 정도로 반크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잘해줘서 감사할 따름이다.” -앞서 학교와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스마트폰만 이용하면 모든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시대다. 지금이야말로 살아있는 역사를 배울 수 있는 때다. 교과서에 있는 역사를 배워 시험 문제를 푸는 데 그치지 않고 잘못 기록된 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반크에서 활동하는 십대는 브리태니커,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에 잘못 표기된 우리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고, 또 바꿨다. 과거 교수, 외교관들이 했던 일들을 해낸 것이다. 십대가 세계를 바꿀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곳이 바로 학교와 교실이다. 우리 학교, 고장, 나라를 위해 기여할 기회를 주는 것, 이것은 어쩌면 입시와 취업을 넘어 교육의 본질과 목적을 추구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교원을 대상으로 강의할 때마다 당부한다. 교사는 많게는 수천 명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이라고. 가르친 제자 가운데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인재가 나오지 않으리란 법 없다고. 이 학생들이 훗날 높은 자리에 올랐을 때 국가를 위해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광복절을 앞두고 독도를 주제로 수업을 계획하는 교사가 적지 않다. “하루를 정해 특별 수업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한 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동안 깊이 있는 수업이 불가능하다. 보통 독도에 대한 우리나라·일본의 입장 차이에 대해서만 설명하고 끝나곤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걸 알지만, 다른 나라의 인식은 다르다. 문제는 이것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를 직시하고 잘못된 인식을 바꿔나가는 것이다. 바로 이것을 가르쳐야 한다. 반크에서 제작한 홍보물을 활용하면 모든 교과와 독도를 연계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한다. “우선 학생들에게 인터넷 검색 사이트에서 ‘코리아 히스토리(korea history)’ ‘독도’ 등을 검색하게 한다. 한국의 역사와 독도를 소개한 외국 사이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른 부분도 눈에 보일 거다. 검색을 통해 우리가 처한 현실을 직시하게 하려는 의도다.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생각해보게 한다. 해외 교과서를 수업 자료로 활용해도 된다. 한국은 중국의 속국, 일본의 식민지라고 열거한 내용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직접 써보는 활동도 추천할 만하다. 그리고 영어로 번역해 해당 출판사, 사이트에 수정을 요구하면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역사·국어·영어 수업이 한 번에 가능해진다. 반크 홈페이지(diplomat.prkorea.com)와 활동 사례, 프로그램을 담은 ‘우리가 바로 대한민국 외교관’ 사이트(wearethe.prkorea.com)를 참고하면 된다.” -민간단체로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부의 대응과 대처도 중요한 것 같다. “우리 사회에는 각종 문제가 산재해 있다. 이를 조정하고 해결하는 것이 정부와 정치권의 역할이다. 반크 활동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고 해서 서운함을 내보일 수는 없다고 본다. 다만, 독도 관련 정책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는 살펴야 한다. 정부에서는 종종 해외 유명 교수와 출판사 관계자 등을 초청해 관련 컨퍼런스를 열곤 한다. 바람이 있다면 여기에 쓰이는 비용 일부로 청소년과 청년, 교사들을 지원했으면 한다. 우리나라 외교관은 2000여 명이다. 일본은 5000여 명, 중국은 7000여 명이다. 일본이 자국을 홍보하는 데 쓰는 비용은 우리나라의 10배에 이른다. 우리나라 경제 규모에 맞는 수준이라고는 하지만 물량 공세를 펼치는 중국, 일본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이다. 다른 방향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학생들과 교사들은 외교관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곳에서도 활동할 수 있다. 외국 학교 교사들과 교류할 때, SNS로 다른 나라 학생들과 소통할 때, 해외여행을 떠났을 때 등 민간 외교관으로서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앞으로 반크의 행보는. “지금 반크가 하고 있는 일은 왜곡된 100년 전의 역사를 제대로 되돌리는 일이다. 때문에 앞으로 100년을 더 노력해야 뭔가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정보통신혁명 덕분에 100년 걸릴 일을 10년 만에 해낼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민간 외교관이 될 수 있지 않나. 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외교의 판을 바꾸고 싶다. 청소년들에게, 교사들에게 그런 힘이 있다고 확신한다.”
‘EBS 지식탐험 링크’ 출간 바야흐로 지식 융합의 시대다. 2000년대 초부터 ‘네트워크 과학’이 부상했고, 지식의 융합과 통섭이 끊임없이 탐구돼 왔다. ‘EBS 융합형 지식탐험 링크’ 제작진이 방송에서 못 다한 알차고 깊이 있는 내용을 모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제작에는 EBS 수능강의 스타강사이자 현직 교사 30여 명이 참여했다. 음식, 책, 영웅, 인구, 화폐, 기후 등 13개 주제에 대해 교과 간 벽을 허물고 사회문화 현상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교사들은 세계사, 한국사, 세계지리, 윤리와 사상 등 각각의 주제들을 다섯 가지 다른 시각에서 연결해 새로운 결론을 도출한다. 주제는 교과에 나오는 것, 교과 간 융합이 필요한 것, 대학논술에 유용한 것들을 중심으로 FGI(Focus Group Interview) 방식과 통계 조사를 통해 선정했다. 통합교과에 관심 있는 학생, 현직 교사, 교육 관계자 및 사회현상에 지적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이다. 예담 펴냄 1만6000원 ‘선생의 모습’ 펴내 ‘선생은 아이들과 함께 할 때 그 존재 가치가 있다. 그들과 손잡고 눈 맞출 수 있다면 더욱 빛나는 것이 선생의 모습이다.’ 박의동 전 서울 화계중 교감이 퇴임을 맞아 수십 년 간 교사로서 살아오면서 겪었던 파란만장한 이야기들을 담아 ‘선생의 모습’을 펴냈다. 교사로서 신념을 얻기까지 수없이 고뇌하고 분투했던 박 전 교감의 치열한 흔적이 세밀하게 담겼다. 그는 “선생은 흔히 가르치는 사람이라고 일컫지만 나이 들수록 배우려는 자세를 견지했고 한없이 낮아져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놓지 않으려 애썼다”며 “‘바르게 사는 법’을 배우고 익히는 아이들과 눈 맞추며 살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정년퇴임한 박 전 교감은 “연극의 막이 내리듯 삶의 여정에서 하나의 매듭이 지어졌다”며 “현재는 학교 밖으로 눈을 돌려 교육문제와 남북한교육통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책나무 펴냄, 1만2000원
20일 신희민 군을 만난 인천국제고 3학년 2반 교실. 칠판에 ‘수능 D-120’이라는 글자가 커다랗게 쓰여 있었다. “요즘은 사탐 성적이 부진해서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며 덤덤하게 입을 뗀 신 군의 꿈은 국어교사다. 그는 현재 서울대 사범대 국어교육과 진학을 목표로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신 군은 막연하게 교사를 꿈꾸는 여느 학생들답지 않게 목적이 뚜렷했다. ‘교육평등’을 실현하는 참된 교육자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그는 “학교 현장에서 실력을 탄탄하게 쌓은 후 보다 많은 사회적 약자들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인터넷 강의를 할 생각”이라며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문학작품을 써 사회통합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신 군은 또 “세상에 훌륭한 사람은 많지만 그들 누구에게나 ‘스승’이 있었다”며 “스스로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상을 바꿀 인재를 양성하는 교사야 말로 가장 훌륭한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많은 과목 중에서 ‘국어’에 관심을 둔 이유에 대해서는 “국어에는 민족의 얼과 혼이 담겨 있고 다른 학문을 학습하는 데도 기초가 되기 때문”이라며 “2학년 수행평가 중 선생님이 돼 문학작품을 설명하는 과제가 있었는데 작품을 분석하고 친구들에게 설명하면서 국어 교사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더욱 확고히 했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사람들과도 금세 친해질 수 있는 성격”이라며 “친구들에게 멘토처럼 가르치는 일을 재미있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머니 혼자 두 고교생 아들을 뒷바라지하기에는 넉넉지 못한 형편이 신 군에게는 부담이었다. 부족한 수학을 혼자 공부하느라 다른 과목에 투자할 시간은 점점 줄었고 날로 늘어만 가는 참고서와 문제집 등 교재비 또한 어려움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신 군은 올해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이리더’에 선정돼 독서실 비용, 문제집, 수행평가용 도서 구입비 등을 지원받게 돼 부담을 덜었다. 수학 성적도 크게 올랐다. 담임인 육성일 교사는 “3학년 문과 100명 중 수학 1등급이 4명인데, 희민이가 그 중 한 명”이라며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이 모두 좋아 정시든 수시든 기대되는 상위권 학생”이라고 설명했다. 육 교사는 “희민이는 사교성이 좋아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성실한 학생”이라며 “목표도 분명하고 긍지가 있어 담임으로서 고맙고 대견하다”고 전했다. 신 군은 선생님의 ‘인자함’을 본받고 싶다고 했다. 그는 “만우절 수업시간에 친구들이 우리 반 학생 수 만큼 햄버거를 배달시키고 선생님께 계산해달라는 장난을 쳤는데 당황하셨을 텐데도 쿨하게 넘어가는 모습에 놀랐다”며 “선생님 덕분에 예민한 고3 생활을 문제 한 번 없이 지낼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얼마 남지 않은 수시전형과 막바지 수능준비로 지쳤지만 신 군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노력중이다. 그는 “늦게까지 무리해서 공부하면 다음날 수업에 집중하기 힘들다”며 “기숙사에서 최대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면서 신체 리듬을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은 기간 열심히 해서 목표 대학에 진학하고 교사가 되면 그동안 제가 받았던 지원을 교육평등이라는 방식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싶습니다. 이런 제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에게 용기가 되고 희망을 준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상품‧배송 관리부터 마케팅까지…전자상거래 실무경험 실제 창업으로 이어져…매출 1억 쇼핑몰 졸업생 탄생 “장비대여, 장학금, 현장특강 등 물심양면 지원 할 것” 10대에도 ‘사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당찬 여고생들이 있다. 서울 선일이비즈니스고 재학 및 졸업생 50여 명은 이미 개인사업자등록을 마친 온라인 쇼핑몰 CEO다. 학교기업인 ‘예스선일’에서 실무를 익힌 덕분이다. 2008년 개업한 ‘예스선일(www.yessunil.com)’은 온라인과 교내 오프라인 매장을 둔 학교기업으로 팬시‧사무용품, 농축산물, 맞춤 제작 생활복‧체육복을 취급하는 종합쇼핑몰이다. 상품 및 배송 관리, 신용카드․휴대폰 결제, 광고와 마케팅 등 전자상거래 전반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최고의 실습공간이 되고 있다. 연 1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수익금은 학생 장학금이나 학교 교육에 재투자된다. 김묘진(3학년) 양은 “아침시간이나 방과 후에 틈틈이 상품을 등록하고 사이트를 관리하며 실무를 배웠다”며 “자신감이 생겨 현재는 방학 동안만 휴대폰 케이스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남녀공용 의류쇼핑몰 ‘I AM’을 창업한 김예은(2학년) 양도 “연말정산 세금계산이나 재고처리 등 아직 어렵고 힘든 일이 많지만 학교에서 사진촬영 기법이나 마케팅, 사이트 운영법 등을 배운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사전 지식 없이 창업하려는 사람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교육이 학생들의 창업으로 실현되는 것은 ‘10대 온라인 쇼핑몰 CEO 육성’이라는 학교의 확고한 목표와 뒷받침이 있기 때문이다. 학교는 매년 벤처창업반 동아리 학생들에게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오픈마켓 창업에 대한 이해’, ‘쇼핑몰 상품 사진 촬영 기법’, ‘사이트 운영 관리’, ‘사업계획서 작성’ 등 연간 90~120시간의 실무교육을 실시한다.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한다. 학생과 교사들이 직접 동대문시장에 체험활동을 나가는 것이다. 이종수 부장교사는 “아직 어린 학생들이기 때문에 시장에 나가면 상인들이 무시하고 얕보는 경향이 있어 주눅이 들 수 있다”며 “현장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익히고 행동요령을 알려주면서 자신감을 높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업 학생들에게 매장에 구비된 10여대의 카메라, 조명, 컴퓨터 등의 장비도 무료 대여해준다. 또 지역 소상공인들과의 협력을 통해 상생하는 법도 가르친다. 학생들이 지역 가게에서 실습을 하고 해당 가게의 제품을 예스선일 온‧오프라인 매장에 등록, 판매하도록 해 서로의 시장 생존력과 사업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꾸준한 노력은 최근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졸업생 김수지 씨는 연매출 1억을 달성하는 쇼핑몰 ‘탐나도다’ CEO가 됐고 ‘니망샵’으로 ‘대박’을 터뜨렸던 남형주 씨는 특채로 대기업에 입사했다. 선배들의 성공을 본 후배들도 자신들만의 아이디어와 최신 홍보기법으로 뒤를 이을 꿈을 꾼다. 최인하(2학년) 양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 마케팅에 주력한다”며 “협찬 서포터즈를 선발해 옷을 보내주면 착용모습을 찍어 SNS에 공유해주는 방식이 비싼 모델료를 아끼는 최신 홍보기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선남 교장은 “학교기업 부서를 만들어 5명의 전담교사를 배치시키고 예스선일 운영 및 관리를 담당하는 직원 1명을 고용했다”며 “창업 학생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특색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학교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10대 CEO 배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총 회장단과 직능단체, 시‧도교총 회장 등 조직인사 40여 명은 19일부터 1박2일 동안 백령도 일대에서 안보현장 체험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통일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 교원들의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나아가 학교현장의 통일안보교육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방문단은 첫날 해병 6여단, 사곶천연비행장, 두무진해변, 심청각을 견학한 후 탈북민의 강연을 듣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찾아 참배하고 애국용사들의 충절을 기렸다. 진만성(서울양목초 교장) 수석부회장은 “위령탑을 보면서 아까운 청춘들이 희생됐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까웠다”며 “북방한계선을 피해 2시간 거리를 4시간에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분단의 현실을 새삼 느꼈고 하루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백령도 안보현장 체험교육이 교사들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확대돼 보다 적극적인 통일안보교육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일차에는 북포초, 백령초, 백령중‧고 분회를 방문해 현장 회원들과 소통했다. 박성민 백령중‧고 교장은 “최근 승진가산점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도서벽지 기피현상이 심화돼 신규교사들이 1년만 채우고 전근 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도서벽지 승진가산점을 늘려 지원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전남 여교사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우리학교는 관사가 전부 흩어져 있어 항상 불안하다”며 “CCTV 설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므로 연립관사 설립 등 실효성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7월 20일(수) 지난 1학기 동안 각 학급의 독서 대출 실적과 독후 활동 실적을 평가하여 다독 학급을 표창하였다. 최우수학급(1학년 7반, 2학년 4반, 3학년 5반)이며, 우수학급(1학년3반, 1학년 8반, 2학년 2반, 2학년 9반, 3학년 1반, 3학년 8반)은 6학급이다. 수상한 학급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1. 믿음과 신념이 가치관을 만든다. 안중근 의사는 1909. 10. 26.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채포되어 재판을 받고 사형 언도를 받아 5개월 뒤인 03. 26. 뤼순감옥에서 형장의 이슬이 되셨다. 사형언도 소식을 들은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아들 안중근에게 쓴 편지의 내용이다.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고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 즉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걸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다. 아마도 이 편지가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나와 재회하기를 기대치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나오너라. 안중근 의사는 항소권을 포기하고 어미가 만들어준 수의를 입고 1910. 03. 26. 중국 뤼순감옥에서 32세를 일기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셨다.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유언은 다음과 같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마땅히 우리나라의 광복을 위해 힘을 쓸 것이다. 대한독립 소리가 천국에 들러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 부를 것이다. 내가 죽은 뒤에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다오. 2. 가치관은 관계를 주고받는 시대, 국가, 종교, 환경과 사람에 의해 변한다. 조선시대에 으뜸가는 가치관은 충효다. 왕조국가, 계급사회를 지탱하는 힘이 충과 효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사회는 충과 효가 사라지고 있다. 대신 개인주의와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세계화와 다양화 사회가 가치고 온 모습이다. 가치관은 사람들에 의해 변하기도 한다. 흉악범, 전과자, 도둑들도 나름의 가치관이 있다. 욕설 잘 하는 친구들 모임에서 욕설 하지 않다가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들은 자신이 선택한 집단에서 무의식적으로 가치관 선택을 강요받게 되며 은연중 동화되곤 한다. 맹모삼천이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교육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 따라서 건강한 가치관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필요하다. 3. 가치관은 때로 경험을 통해 바꿔진다. 를 쓴 이지성 작가는 초등학교 교사 7년 근무하다가 세계 3대 빈민촌에 다녀와서 이 책을 썼다. 책에는 세계 3대 빈민촌 필리핀 파이타스 쓰레기 산더미에서 사는 아이들 이야기가 있다. 30만 명 인구 중 10만의 청소년, 그들은 쓰레기를 뒤져서 분리한 고물을 팔아서 살아가고 쓰레기더미에서 흘러나온 물로 살아간다. 이지성 작가는 톤도 센터(한국 기아대책 후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세 명의 교사를 만난다. 그중 한명이 김숙향 선교사, 사형수 남편과 함께 톤도를 변화시키면서 500명의 아이들에게 가치관 교육을 한다. 그리고 조나라, 셀리아, 김숙향 선교사가 가르친 필리핀 명문대 출신, 쓰레기 산더미 마을 톤도 센타에서 아이들에 가치관 교육을 함께 한다. 이지성 작가는 이러한 체험을 통해서 나누고 돕는 일에 가치를 두고 참여하고 있으며 인생관도 바꿔졌다. ◆ 가치관은 다른 사람의 경험이나 업적 등을 통해 변하기도 한다. 링컨 대통령은 스토우 부인이 쓴 ‘엉클 톰스 캐빈’이라는 책을 읽고 노예해방에 앞장섰다. 어린이들에게 위인전을 읽혀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4. 가치관은 삶의 나침반이다. 바림직한 가치관을 갖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좋은 나침반을 갖고 있는 힘의 원천이 된다. 또한 가치관은 신념이 되고 신념은 철학이 된다. 즉 가치관이라는 것은 믿음과 행동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람직한 가치관을 갖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부딪히는 일, 선택해야 하는 것에 대해 옳고 그름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옳고 그름의 잣대가 분명한 아이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의 잣대가 분명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없다. 그런데 부모부터 옳고 그름의 잣대가 일정하지 않고 치우쳐 있다면 자녀의 바람직한 가치관을 만들어 줄 수 없다. 가치관은 언어의 지배를 받는다. 칭찬과 긍정의 언어는 긍정적인 가치관을 심어주고 비난과 부정은 부정적인 가치관을 심어준다. 5. 자녀의 건강한 가치관을 기르기 자녀와 함께 있다가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아이들의 행동에 대한 칭찬과 꾸중을 함께 한다. 꾸중보다는 칭찬의 효과가 좋다는 말은 누구나 알고 있어서 칭찬을 자주 할 때도 많다. 하지만 지나친 칭찬은 커달수록 아이 스스로 칭찬의 가치를 알고 있기에 효과가 적다. 그러므로 자녀와 대화를 자주 하면서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좋다. 대화를 하면서 칭찬이나 꾸중 등 생각이나 행동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지 않다. 그보다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들어보고 이유를 평가하는 것이 가치관 형성에 있어서 효과적이다. 100점짜리 시험지와 같은 얻은 결과에 대한 칭찬보다 어떻게 노력했는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과정 중심의 평가가 가치관과 형성에 효과적인 것이다. 바람직한 가치관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모 스스로 노력도 해야 한다. 부모가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려주고 함께 이유를 공유하며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부모가 앞장서서 실천해야 한다.
최근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가 여교사의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 흔든 폭행 사건이 발생하여 큰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하여 전국의 모든 교육자들과 국민들은 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21세기 광명한 세상에 이와 같은 일탈이 일어나고 관용되며, 재발되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고뇌해야 할 때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 사건은 경기의 한 초교에서 10일전쯤 실시했던 학생의 신체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학부모가 학교를 무작정 찾아와 교사를 폭행한 사건으로 가해자 학부모는 “교사가 퉁명스럽게 대답해 승강이를 벌이다 그랬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해당교사의 진술에 따르면 이는 사실과 다르다. 학생 신체검사 결과에 대해 학부모에게 사전에 충분한 답변을 해주었고 학교에 찾아왔을 때에도 재차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도중 갑자기 양손으로 뺨을 수차례 때리고 머리채를 양손으로 끌고 잡아당겨 머리카락이 뽑히는 등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현재 피해교사는 병가를 신청하고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교사로서의 맡은 바 소임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로부터 일방적인 폭행을 당한 사건을 개인 간의 송사로 뵈선 안 된다. 이것은 교원의 교권 보호 문제이고, 나아가 인권이 내재된 문제다. 이번 문제가 관대하게 처리되 향후 유사한 사건이 비일비재 재발함은 물론 앞으로 어떠한 교사라도 사도는 물론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학생을 지도하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교권 침해 문제가 사회 이슈화된 현실에서 교사폭행에 대한 학부모의 책임을 엄히 묻지 않는다면 학교붕괴는 물론 교원의 사기는 더욱 저하될 것이며, 이번 폭행을 목격한 학생들에게도 극심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교육당국과 사법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하여 적극적인 조사와 수사를 통해 진실을 낱낱이 밝히고 반드시 준엄한 책임을 물어 다시는 이러한 교권침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사건을 근절하기 위해서 폭행·협박·명예훼손 등 범죄행위를 수반하는 교권침해에 대해서는 ‘가중처벌’하는 규정과 함께 피해 교원의 의사에 관계없이 처벌할 수 있도록 ‘반의사불벌죄’ 적용배제 규정을 신설하는 등 제도적인 교권보호 장치 마련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에 취임한 하윤수 회장 등 제36대 한국교총회장단은 한 목소리로 교권 보호와 가르칠 권리 회복을 주창하고 있다. 따라서 반드시 이번 사건을 명명백백하게 밝혀 피해 교사의 교권과 명예를 회복시켜주고 우리 교단을 ‘가르칠 맛 나는 학교’로 바로 세워 주길 기대한다. 얼마 전 전남의 섬 학교에 발생한 교사의 성폭행 사건으로 교육자 등 국민들이 사기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고 고뇌하고 있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유발된 이번 사건은 가당치도 않은 개인적 일탈이다. 따라서 사법 당국은 전 교육자, 교육계, 국민들의 이름으로 해당 학부모를 엄담하여 다시는 이 땅에 함부로 교권을 침해하고 유린하는 일탈을 근절하는 계기로 삼기를 기대한다. 이번 사건은 해당 교사의 교권과 명예 회복은 물론이고, 나아가 막무가내식, 묻지마식 교원 폭행과 교권 침해가 얼마나 개인적 상처는 물론 교육 선진국 진입의 장애가 되는 지를 국민 모두가 숙고와 성찰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막가는 세상이라도 학부모로서 지켜야 할 금도(禁道)가 반드시 있는 법이다. 교사도 교원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인권과 교권을 보호받아야 할 권리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교육은 미래를 바라보면서 하는사람의 활동을 다루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미래지향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교육과정이라는 속성 자체가 내용에 얽매어 있기 때문이다. 이것 때문에 교육과정의 형식화를 중요시하는 공교육은 세상의 변화를 따르기 어려운 점이다. 세상은 빠르게, 그리고 다양하게 변하고 있는데 정부에서부터, 지역교육청, 그리고 학교현장에 이르기까지 일정한 매뉴얼을 만들어 공감대를 얻기 까지는 수많은 절차와 시간이 소요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교육과정의 실행자인 교사가 이를 진정으로 수용하지 않으면 교육의 변화는기대하기 어렵다. 학교교육에서 아무리 노력하여도 가르치기 어려운 것이 많다. 즉, 학교교육에서 가르친 것과 세상이 요구하는 능력은 격차가 많다. 세상이 필요로 하는 능력은 따로 있다. 학교에서는 일정 부분을 습득하고 그것이 제대로 되었나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학교공부는 간단하게 설명하면 수식이나 영어 단어, 역사의 연도와 같이 정답이 있는 공부가 많다. 정답이 없는 것은 평가가 어렵기에 학교는 이를 피하기때문이다. 이것이 잘못되면 공정성이 의심받아 신뢰를 잃게 된다. 그러나 인간이 일생 살아가는 일이란일과 성공, 삶과 행복이라는 세상 어디에도 ‘정답’이 없는 문제이다. 정말 필요한 것은 자신만의 답을 만들어내는수업이다. 그러니 이같은 ‘진짜 공부’와는 현재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 그래서 교육혁신가들은 세상에 넘쳐나는 정답주의·전례주의·안일주의를 부수고 정체된 교육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그런 사람이 존재한다. 후지하라 가즈히로(藤原和博)가 그렇게 노력하는 교육자이자 저술가다. 그는 직접 고안한 ‘세상 수업’을 통해 사회에서 필요한 ‘진짜 공부’를 가르치면서 일본 전역에 교육 개혁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도쿄 첫 민간인 출신 교장으로 부임해 폐교 위기의 와다중학교를 5년 동안 일본 최고의 학교로 바꿔놓았다. 그는 도쿄대학교를 졸업한 뒤 리쿠르트에서 도쿄 영업총괄 부장, 신규 사업 부장, 펠로우(fellow, 매년 계약을 갱신하는 VIP급 특별 사원) 등을 역임하며 25년 동안 승승장구하다가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교육을 만들기 위해 교육 개혁의 선봉에 섰다. 그는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초 역량 5가지를 다양한 상황에 대입해 설명하면서 쉽게 이해하고 습관으로 익힐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가설을 세우는 ‘시뮬레이션’, 생각을 공유하는 ‘커뮤니케이션’, 상식과 지식을 의심하는 ‘로지컬싱킹’, 서로의 입장을 돌아보는 ‘롤플레잉’, 내 생각을 설득하는 ‘프레젠테이션’이 그것이다. 그는 0교시 수업에서 '지금까지 해온 공부는 잊으라'는 것이다. 무엇보다도어쩔 수 없어 억지로 하는 공부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왜 어른들은 공부를 강요하는가?"를 묻는다.세상에서 조금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정답’을 현재의 학교교육이 찾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사회가 가야할 길은 성장사회에서 성숙사회로 가고 있다고 규정한다. 정답찾기에 골몰한 학생들에게 정답은 외워서 시험볼 때 쓰는 것이 아니라 정답은 마음속에 있다고 강조한다. 즉, 우리가 현재 생각하고 있는 공부 ‘너머’의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지금은 선생보다 선배가 중요한 시대이다. 그래서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 5가지 생각습관을 만드는 새로운 수업을 시작하자고 초청하고 있다.
재발 방지 법·제도적 장치 촉구 “민·형사상 지원 등 총력 대응” 한국교총(회장 하윤수)과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최근 경기 A초에서 학부모가 여교사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한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로 엄중히 책임을 묻고 교권 침해에 대해 가중처벌 법제화를 추진해 재발방지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20일 성명을 통해 “잇따르는 교원 폭행을 개인 간의 문제로만 치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앞으로 어떤 교사도 학생을 책임지고 지도하지 못할 것”이라며 “교육당국과 사법당국은 책임을 엄히 물어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본적이고 예방적인 교권보호를 위해 향후 교원에 대한 폭행·협박·명예훼손 등에 대해서는 가중처벌하고 피해 교원의 의사에 관계없이 처벌할 수 있도록 ‘반의사불벌죄’ 적용 배제 규정을 신설하는 등 법·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언론에는 학부모 발언을 빌어 ‘교사가 퉁명스럽게 대답해 승강이를 벌이다 그랬다’고 보도됐지만 “해당교사 진술에 따르면 학생 신체검사 결과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답변했고 학교에 찾아왔을 때도 재차 확인시켜 드리는 도중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총은 즉각적인 교권상담에 이어 해당학교를 찾아 피해교원 안정과 민·형사상 지원에 나섰다. 교총은 “잘못 보도된 내용에 대한 대응, 가해 학부모에 대한 형사책임 추궁, 민사상 피해보상을 포함한 조정 및 중재 지원, 공상 및 공무상 병가 처리 등 피해교사의 안정과 복귀를 위해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A초 학부모 B씨는 지난 11일 학교 신체검사 결과가 병원 검사 결과와 다르다고 주장하며 학교를 무작정 찾아와 교사를 폭행해 현재 경찰에 불구속입건 된 상태다.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7월 20일(수) 중국 합비1중에서 오신 손님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서령고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 안휘성 합비시 합비1중 교사 4명과 학생 10명이 4박 5일 일정으로 서령고를 방문했다. 합비1중 방문단 일행은 1시간여에 걸쳐 서령고 관계자들로부터 선진 학교 경영의 노하우와 학교 현황을 브리핑 받고 협력체제 구축에 대한 방안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령고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외국어교육 강화라는 역점사업을 위해 14년 전부터 중국 합비시와 활발한 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는데 이번에 중국 합비시 제1중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을 맞아 열렬한 환영식을 갖게 된 것이다. 학교장을 비롯한 선생님들의 환영을 받으며 학교에 도착한 합비시 방문단은 교장 선생님의 환영인사와 함께 학교소개 동영상을 시청한 후에 역사관을 비롯하여 도서관 및 각 특별교실 등을 둘러보았다. 이날 중국의 귀한 손님을 맞은 김동민 교장 선생님께서는 "먼 곳에서 친한 벗이 오니 어찌 반갑지 않겠는가"라는 공자님의 말씀을 인용하며 중국방문단이 많은 것을 보고 돌아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령고와 합비 1중은 앞으로도 상호 학교 방문을 통해국제적 친선과안목을 넓히고 상호 역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서령고등학교 개교6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조이호)에서는장학금으로 1,115만원을 기탁하였다. 위원회는 서령고의개교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1년 전에 결성되어 전국 각계각층의동문들로부터 기념사업을 위한후원금을 모금하여 그동안 '서령 60년사'발간, 기념식, 동문화합잔치 등의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였다. 조이호 회장은 “이번에 동문들의 큰 뜻을 모아 장학금을 전달하게 되었다.”며 “모교 후배들의 꿈과 학업성취에 조금이라도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탁된 장학금은 서령고에서 두 명의 모범학생을 선발하여3년 동안 장학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서는 서령중학교에도 본교와 동일한 금액을 장학금으로 전달하였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7월 19일(화)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교육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헌혈을 실시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전교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헌혈에서 총 366명이 적합 판전을 받아 헌혈을 실시하여 이웃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실천했다.
사단법인 한국청년회의소 서산청년회의소(회장 유준모 서령고 43기)는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에 장학금 120만원을 전달했다. 서산청션회의소 유준모 회장은 7월 8일 오전 김동민 교장선생님을 찾아 “YOUTH JCI 동아리 회원들을 위해 써 달라”며 120만원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 “서산청년회의소의 꾸준한 장학금 기탁은 청년회의소의 자랑스러운 전통이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며 “장학금으로 본교 후배 양성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등굣길. 교문에 들어서자, 학생회장 후보로 나온 학생들의 구호가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안녕하십니까? 기호 ○번 학생회장 후보 ○○○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하는 후보, 기호 ○번 ○○○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하는 후보, 기호 ○번 ○○○입니다." 학생회장 입후보를 마친 2학년 학생들의 선거운동이 시작된 것이다. 피켓을 들고 각각의 후보를 응원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마치 기성 정치인의 선거운동과 너무나 흡사했다. 그리고 대중가요를 개사한 선거 로고송 또한 지난 2016 국회의원 선거 때 자주 들었던 곡이었다. 한 입후보 학생은 함께할 러닝메이트(Running Mate) 사진과 공약을 SNS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의 이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도가 지나친 학생들의 선거운동이 자칫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의 본래 취지를 흐려 놓을까 걱정되었다. 한편, 학생들의 선거운동이 기성 정치인의 모습을 너무 닮아가는 것 같아 씁쓸함이 감돌았다. 그리고 일부 정치인의 공약처럼 알맹이는 없고 껍데기만 난무하는 선거가 될까 심히 염려스러웠다. 대학 수시모집이 생긴 이래로 매년 학생회장 후보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그러다 보니, 가끔 학생회장 자격이 되지 않는 학생이 당선되어 지탄받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 모든 것은 지나친 대학입시가 초래한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교 학교선거관리규정에 의거 학생회장은 3명(회장 1명, 부회장 2명)이 한팀이 되어 다른 팀과 경쟁하여 최다 득표한 팀이 학생회장과 부회장으로 당선된다. 본교의 경우, 이번 학생회장 선거에 총 3팀(기호 1번∼기호 3번)이 입후보하여 각축을 벌이게 되었다. 아무쪼록 선거가 끝날 때까지 학생회장에 입후보한 학생들은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랄 뿐이다. 모든 입후보자는 소견발표 시 학생 신분에 어긋난 내용을 배제해야 할 것이며 당선을 위해 상대방을 비방한다든지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는 삼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선거와 관련된 집회와 개인접촉을 금하는 학교선거관리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학생회장에 입후보한 후보의 됨됨이라 생각한다. 후보는 학생의 권리를 대변하고 학교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학교 실정에 맞는 공약을 설정하고 거기에 따른 구체적인 안(案)을 제시해야 한다. 선거공약(公約)은 학생과의 약속인 만큼 반드시 지키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오직 당선을 목적으로 지키지도 못하는 선거공약을 남발하여 오히려 불신을 심어주는 일은 삼가야 할 것이다. 교사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소중한 권리를 포기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행사한 투표가 무효처리가 되지 않도록 사전 아래 사항을 여러 번 강조할 필요가 있다. - 소정의 투표용지를 사용하지 않은 것 - 투표자의 의사 표시가 분명하지 않은 것 - 2인 이상의 후보자에게 기표한 것 - 투표용지에 기표 외에 낙서가 된 것 - 기타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된 것 학생회장 선거는 학생들이 교과서에서 배운 이론을 직접 행사해 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학생 개개인의 소중한 한 표가 학생회장을 뽑는 데 얼마나 중요한가를 인식시켜 줄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민주주의 선거의 중요성과 투표의 의미가 무엇인지 한 번쯤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선거가 끝난 뒤, 입후보자는 선거결과에 승복해야 한다. 학생회장 당선자는 패자의 몫까지 학생과 학교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어야 할 것이며 패자는 패배를 인정하고 당선자가 학교 일을 하는데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당선자는 학생과 학교가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기보다 학생과 학교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선거일 며칠을 남겨놓고 막바지 선거운동을 벌이는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학생과 학교를 생각하는 아이들의 열정이 그 어느 때보다 교정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선거 포스터와 연설문을 직접 그리고 작성하는 모습에서 그 어떤 성숙함을 엿볼 수 있었다. "학생 여러분, 7월 ○○일 꼭 투표해 주실 거죠?"
정 교감선생님, 이제 한 학기도 다음 주에는 막을 내리게 되겠군요.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들의 모습이 달라지면서 학교가 힘들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정말 그럴까?"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한 학기를 마감하면서 학교가 내면적으로 어떤 변화를 이뤘는가 좀 쉽게 기준을 규정하여 봅니다. 그 첫째가 '학교가 얼마나 안전하였는가?'입니다. 조그만 학생 사고라도 발생하였다면 정말 아이들은 불안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만일 학생들 사이에 교사들이 모르게 일어나는 다양한 폭력으로 인하여조금이라도 심리적으로 불편을 느꼈다면 결코 행복한 학교 생활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기를 마감하면서 학생들의 의견을 들을 때 안전에 대한 관점을 꼭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는 '학교가 즐거웠는가?'입니다. 극소수이긴 하지만 몇 개 학교에서는 교장 선생님이나 선생님들이 아침 등교 시간부터 등교하는 학생들을 살피면서 즐거운 학교생활 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학생맞이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때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어두운 얼굴을 하는 학생도 있고 즐거운 모습으로 등교하는 학생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시간에는 역시 가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가에 따라 그 모습이 얼굴에 나타나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오후 학교생활을 마치고 돌아갈 때는 학교에서 어떤 경험을 하였는가에 따라 그 모습이 다르게 만들어질 것 입니다. 맛있는 급식, 선생님으로부터의 격려, 자신의 의미있는 학업성취, 친구와의 좋은 관계에서 느끼는 기쁨 등 종합적인 것들이 표출되리라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오늘 학교에서 배움이 일어났는가?'입니다. 학습은 관찰에서 시작됩니다. 그러기에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적적인 것을, 어두운 것보다는 밝은 것을 보고 자신의 마음 속에 배움이 일어나려면 눈이 호기심으로 가득하고 즐거워야 합니다. 눈이 즐거우려면 좋은 경치와 아름다운 꽃을 봐야 하는데 깨끗한 배움터를 위하여 청소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학교와주변에 좋은 꽃과 나무들이 있어 한 번이라도 이런 것들과 대화를 나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학생은 나의 이야기를 듣고 수업 시간에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어 수업이 즐겁게 되었다고 메일로 보내왔습니다. 오늘 배움을 통하여 한 가지라도 깨닫게 되고, 그것이 배움으로 연결이 되었다면 의미있는 배움이 일어나지 않았는가 생각됩니다. 학교에서는 역시 학습이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그러나 인간이 변하는 것은 교사가 가르친 학습만을 통하여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정말 다양한 상황에서 아이들은 배우게 되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경주마처럼 오직 앞만 보고 경주마처럼 달리면 발전이 없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단 한 시간만이라도 즐거운 학습을 하였다면 학교에 와서 배운 의미를 느낄 것 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역시 교사들이 깨어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선생님들도 아이들을 통하여 어떤 의미있는 만남이 있었는가를 살펴보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교육을 제대로 시켜야 가정이 살아나고, 기업이 힘을 얻게 될 것이며 나라의 기본을 세울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어제보다 오늘, 그리고 내일을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대안으로 교육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한국의 마지막 선택은 교육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야심차게 운영하는 혁신학교가 흔들리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2016년 하반기 ‘서울형 혁신학교’로 재공모지정 학교 2교를 포함하여 총 10교를 지정했다. 돈을 퍼주는 혁신학교를 추가 공모에서도 미달된 것은 혁신학교의 체제 자체가 흔들리고 있단느 반증인 것이다. 서울교육청은 혁신학교를 희망한 학교 중 혁신학교 운영의지, 혁신학교 운영역량, 학교교육여건을 평가해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10곳을 지정했다. 새로 지정된 서울형혁신학교는 금북초, 금천초, 노량진초, 당산초, 면중초, 신현초, 영문초, 지향초 등 8곳이며, 다가오는 8월에 지정기한이 만료되는 상현초, 세명초 2곳은 재지정됐다. 이들 학교는 올해 하반기 학교운영혁신, 교육과정·수업혁신, 공동체 문화 활성화 등 혁신 과제수행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2017학년도부터 4년간 본격적으로 혁신학교를 운영하게 된다. 2016학년도에는 이번에 지정된 10곳을 포함하여 모두 127곳(초 84교, 중 32교, 고 11교)에서 ‘서울형혁신학교’가 운영되며, 신규 지정된 서울형혁신학교에 하반기 기반조성비로 교당 1,500만원(재지정 혁신학교는 평균 1,750만원)을 지원하고 자율학교로 지정하는 등 행·재정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처럼 서울교육청이 2016년 하반기 혁신학교 추가공모를 하면서 전체 학부모의 25% 동의만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지만, 당초 11개교 신규 지정, 총 130개교 운영 목표도 달성하지 못하고 신청학교가 10개교에 그쳐 현장의 호응을 얻지 못한 절름발이 혁신학교가 되고 말았다. 특히 혁신학교를 실제 운영하는 것은 일선학교 교원들인데, 이를 간과하고 학부모 1/4 동의만으로 신청토록 한 것도 정도를 벗어난 꼼수다. 일부러 교원들을 배제했다는 일각을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번 하반기 서울형 혁신학교가 미달된 것은 학년도 단위로 움직이는 학교 특성상 하반기 응모가 어렵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단위학교 전체 학부모의 25% 동의만으로 신청 요건을 완화했음에도 미달된 것이어서 혁신학교 자체에 대한 일선 학교의 거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또 학교의 학교교육과정과 어긋나게 하반기에 추가 모집한 것은 정책적 과오로 봐야 한다. 차라리 2017학년도 1학기에 하반기분을 포함하여 모집 학교를 증가하는 것이 바람직했다고 사료된다. 기존 ‘교원 및 학교운영위원회의 각각 50% 동의’를 얻어야 하는 신청요건을 ‘교원 또는 학부모 동의율이 50% 이상일 경우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신청 여부 결정’할 수 있게 바꿨다. 교원들의 동의 없이 학부모 동의만으로 혁신학교를 지정하도록 한 것이다. 또한 학부모 동의율을 대폭 낮춰 전체 학부모의 25%(1/4)만 동의하면 요건을 갖추게 된다. 서울교육청이 혁신학교의 당초 신규 신청 학교가 당초 10개교였으나, 2개교는 ‘학부모의 동의율’은 높았지만 ‘교원 동의율’이 낮아 혁신학교 지정에서 제외됐다고 밝힌 것도 문제다. 2개교의 지정 탈락 이유를 교원이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도 책임을 교원들에게 전가시키려는 행정적 구태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겻이다. 행정의 중요한 가치 중의 하나는 타협이다. 설령, 학부모 동의율이 높고 교원 동의율이 낮은 학교의 경우, 학부모와 교원들이 머리를 견해차를 좁혀서 교육공동체 상생 차원과 호혜의 입장에서 각각의 동의율을 높이도록 지원해야 한다. 서울교육청이 이와 같은 행정적 조율은 하지 않고 무조건 교원 동의율이 낮아 탈락시켰다고 공표한 것은 당해 학교와 교원들을 두 번 죽이는 것이고 전체 교원들과 교육계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냉철하게 분석해보면, 이번 서울교육청의 하반기 혁신학교 공모 오류는 ‘학생 기초학력 저하’, ‘혁신학교 주도 교사와 일반교사와의 갈등’ 등 부작용이 첨예화된 결과이고 돈으로 하는 혁신이 공염불이라는 반증이 아닌가 한다. 서울교육청은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 지원 등 당근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지원률이 감소하고 있는 현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전국 진보교육감 소속 교육청의 혁신학교에 대한 중간 평가가 필요한 시기다. 그간 혁신학교가 일반학교와의 예산 형평성 문제, 무분별한 선심성 예산 집행, 방만한 예산 운영, 지정 기준의 불분명 등 많은 문제를 드러낸 바 있다. 이번 서울교육청의 혁신학교 미달 사태는 비단 서울교육청의 일반은 아니다. 전국 각 시・도교육청의 혁신학교들도 대동소이한 게 현실이다. 전국 각시・도 교육감들은 따라서 공약이라는 이유로 혁신학교를 무리하게 확대하기보다는 차라리 학교수를 감축 지정하여 내실 있게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다. 양보다 질을 강조하는 게 차라리 낫다. 특히 현재 학교운영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다수 일반학교 지원 확대로 공교육 활성화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물론 아무리 공약이라도 준수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무리하지 말고 지킬 수 있는 한도에서 내실 있게 운영하는 것이 올바른 정책방향이다. 특히 혁신학교가 ‘돈 퍼주기’식에서 ‘본질 교육 회복’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혁신학교의 주체는 일선학교 교원, 특히 교사들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교육의 변화와 개혁은 돈과 물질적 혁신보다 본질적 교육 내용 혁신이 우선이라는 점도 부언하는 바이다.
오는 9월 1일자 교장 인사를 앞두고 교장 공모제를 둘러싼 잡음이 또 불거지고 있다. 특히 무자격 교장 공모제는 학교 선거장화와 코드인사 논란을 빚으며 현장 교원들을 허탈감에 빠뜨리고 있는 지경이다. 이제는 교육감 앞에 줄을 서지 않고는 도저히 공모 교장이 될 수 없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수십년 동안 교육에 전념하며 차근차근 역량을 키워온 교원들은 실의에 빠져 있다. 서울교육청은 단 한자리였던 무자격 공모교장에 측근을 선발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 외에도 충북, 부산, 경기까지 의혹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한 초등교 교무부장이 학부모들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고 공모교장에 나갈 테니 잘 봐달라는 부탁까지 했다고 한다. 교직을 떠나도 시원치 않은 교사가 교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안타깝다. 진보교육감을 주축으로 확대가 시도되고 있는 교장공모제는 인사의 근간마저 흔들고 있다. 여기에 무자격 교장을 양산할 기미가 보이는 것은 교장임용의 마지노선마저 무너뜨리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다. 교육청들은 절차에 따라 임용을 추진했다고 항변하지만 절차라는 것은 언제라도 입맛에 맞게 수정이 가능하다. 교묘하게 법의 테두리 안에서 꼼수를 쓸 수 있는 것이다. 무자격 공모교장은 ‘능력 있는 평교사 등용’이라는 당초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평교사 교장이 학교를 변화시키고 교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종단적 연구나 검증된 보고서를 찾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폐지해야 한다. 자격증은 해당 분야의 능력을 인정한다는 증표다. 그 증표를 학운위원을 상대로 한 짧은 발표와 채점 결과로 발급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학운위원들과 결탁하고 로비에 성공한 사람이 교장이 되게 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 더 이상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방치하는 직무유기를 범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