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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물질숭배 사상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그래서 인간의 온갖 행위는 물질추구라는 일차적 목적을 위한 보조 수단으로 전락하였다. 여기엔 경쟁적으로 부를 획득하려는 이른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사고의 확산이 작동됨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렇다면 그 결과는 어떠한가? 세상의 인심은 날로 피폐해지고 있다. 예컨대 같은 건물의 입주자끼리도, 같은 공간의 직장동료도, 한 조직의 구성원도 타인에 대해서는 관심이 거의 없다. 오직 자기 자신만을 챙기는 삶으로 국한되어 살아간다. 이런 극단적 사고는 모든 시작과 끝이 경쟁을 통한 성취, 물질적 부의 추구와 그것이 주는 안락함에 정주하려는 삶의 철학으로 정착된 증거일까? 사람 사는 세상은 사람 중심 생각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대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사상의 흐름은 어떻게 이루어진 것일까? 역사상 철학은 언제나 '인간'이 중요한 주제였다. 그 중에 서양 철학에서 특히 인간이 중심 문제로 부각된 것은 서양 근대철학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칸트(1724~1804)의 철학에서다. 칸트철학에서는 왜 인간이 중심 주제인가? 이성론 철학과 근대 자연과학의 주제는 '세계 속에 존재하는 영원한 본질을 지닌 실체들'이다. 물론 이들 학문이 모두 인간에 대해 관심은 갖고 있었지만, '유한한 존재인 인간'이 핵심주제는 아니었다. 칸트는 전통철학의 영향에서 점점 벗어나 자신의 철학 이론을 확립해 가면서, 인간 존재를 중심으로 한 철학을 펼쳤다. 그렇다고 칸트철학이 인간을 중심으로 전개된다고 해서 유아론적 독단론을 펼친 것은 아니었다. 유한한 인간의 한계를 인정함으로써, 그의 철학은 인간의 겸허한 자세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다. 칸트는 인간을 어떠한 경우에도 수단으로써 대우하지 말고 목적으로 대우할 것을 주장했다. 인류의 역사는 이처럼 인간중심 사상의 전개가 파도를 타듯이 넘나들며 반복되고 있다. 신과 자연 중심 세계관을 벗어나 인간중심 세계관으로 전환이 이루어지고, 또 다시 인간이 아닌 물질숭배에 몰입하는 인간의 사상을 주목하게 된다. 여기엔 다시 사람 중심 사회를 지향해야만 하는 근저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인간은 신과 물질과 자연 사이를 존재하는 사상의 주인공으로 존재해 왔다. 21세기는 정보화 사회를 거치면서 인공지능(AI)시대를 열었다. 이는 인간의 보조기능으로 작동하는 로봇이나 컴퓨터에 의한 일종의 테크노크라시(Technocracy)의 시대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 역시 인간을 대체할 수는 없다. 사람 나고 로봇 났지 로봇 나고 사람이 난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변할 수 없는 주인공이다. 더 나아가 꽃보다 아름다운 것이 인간이다. 인간의 영역은 무궁무진하다. 탈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려는 사람교육이 절대 필요한 이유이다. 요즘은 ‘꽃보다 사람’이라는 말이 울림을 주는 세상이다. ‘꽃보다 할배’라는 방송사의 프로그램도 있지 않은가. 이처럼 사람을 중심으로 사람 냄새가 나는 세상을 모두가 꿈꾼다. ‘사람이 먼저다’는 어느 시대의 철학이었지만 이를 공식화하여 한 국가의 정책기저로 삼는 것은 참으로 당연한 일이다. 사람 사는 세상은 사람이 먼저임을 인식하고 모든 것을 ‘사람우선’으로 추진하는 사회다. 여기엔 로봇보다 그리고 꽃보다 아름다운 인간에 대한 사랑이 자리를 잡고 있다. 사람 사는 세상은 사랑만이 유일한 자격을 부여한다. 사랑은 어려서부터 경쟁을 지양하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식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기본이다. 가장 값진 가치관은 타인에 대한 봉사이다. 타인 속에 존재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성공한 삶이다. 그러기위해 우리는 공감하고 봉사하는 교육으로 전환이 되어야 한다. 진정 ‘사람 사는 세상’은 인류의 생존을 이끌었던 사람 중심 사회였음을 명심하자.
별빛중학교(교장 이원락)에서는 10월 21일(월)에서 24일(목)까지 별오름도서관 앞 광장에서 '북카페'행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북카페' 도서관행사는 도서를 4권이상 대출하는 학생들에게 ‘북카페 초대권’을 배부하여 학생들이 마시고 싶은 메뉴를 선택하여 삼삼오오 모여 독서를 하며 담소를 나누는 행사였다. 이 행사와 더불어 폐기도서 전시회를 가져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 권당 백원씩 판매하여 모아진 수익금 4만 5천원은 불우이웃을 도울 예정이다. 이번 '북카페' 행사에 참가한 1학년 허*주 학생은 “평소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지 못했는데, 북카페행사를 통해 독서를 많이 해야 되겠다는 의욕이 생겼다. 이 행사를 통해 저처럼 도서관을 잘 이용하지 않는 학생들이 앞으로 도서관 문이 닳도록 방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별빛중학교 이원락 교장은 “북카페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진지하게 책을 읽고 다양한 독후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고, 생각의 힘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독서 행사를 실시하도록 당부하셨다.
17일부터 개정된 교원지위법이 시행됐다. 그동안 우리는 사회 분위기가 바뀌면서 교원에 대한 전통적인 존중은 사라지고 노골적이고 악질적인 교권 침해 사건이 크게 늘어도 현장에선 어떤 보호 조치나 안전망 없이 무력하게 방치만 하는 현실이었다. 이에 교권보호 대책을 간절히 바라며 현장에서 고통받는 선생님들께 이 이상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던 좋은 소식도 잘 없을 것이다. 교원지위법 개정 반가운 일 한 사회가 교원을 어떻게 대하고 학생을 가르치는 과업의 중요함을 얼마나 진지하게 여기는가는 단순히 교사들이 얼마나 편하게 일하느냐의 문제만이 아니다. 그것은 한 나라의 교육제도 전반과 다양한 계층의 아이들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교육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느냐의 문제기도 하다. 부모의 품 안에서만 자라다 처음으로 선생님의 교실에서 비대면의 사람들과 공적인 사회를 이루는 첫 경험이 이뤄지는 곳이 학교다. 교실에서 선생님을 존중하는 것을 배우지 못하고 교육 활동을 위한 질서를 따르는 것을 체질화하는데 실패한 학생이 학교 밖을 나가서 좋은 사회 구성원이 될 확률은 거의 없다. 이것은 그 학생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은 아닐 것이다. 학생의 행복, 제대로 자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선생님이 제대로 존중받고 안정적으로 수업하기 위한 제도적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교권 침해 사건이나 교권보호를 위한 제도적 환경을 정비함에 앞서 우리가 교권을 바라보는 관점이 지나치게 교실 안에서의 학생과 교사의 대결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교권 침해 사건을 일으키는 아이와 학부모는 다른 세계에서 갑자기 출현한 악마가 아니다. 우리 주변의 비교육적인 문화, 교사를 존중하지 않는 문화가 오히려 이들의 일탈과 파괴적 행동을 통한 교권 침해 사건으로 비화된 것은 아닌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얼마 전 한 학교에서는 학교장이 수업 시간에 교사들을 호출해 술을 먹이고, 급식을 안주 삼아 술판을 벌여 언론에 보도되고 사회적 질타를 받은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술을 받지 않는다고 교사들을 모욕하고 폭력을 행사했다는 소식에 학부모들이 등교 거부를 시키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서로 존중하는 풍토 필요해 학교에서부터 교사들을 잔심부름이나 하는 하찮은 아랫사람으로 여기고, 수업을 기분 내키는 대로 하는 술자리만도 못한 하찮은 일로 여기는 풍토에서 교권 침해를 오로지 학생 탓, 학부모 탓만 하는 것은 부당한 일일 것이다. 우리 스스로 현장의 선생님인 서로를 존중하고 교단에 서서 학생을 가르치는 소중한 일의 무게를 느끼고 임하는 것이 진정으로 우리 교권이 바로 서는 길일 것이다. 교권이 바로 선다는 의미는 단순히 교사들의 사회적 권위가 높아지는 일만이 아니다. 수많은 교권 침해 사건들이 우리를 걱정시키는 것은 교권 침해가 곧 교육의 붕괴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교육의 붕괴는 남의 집 아이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미래의 시민들이 어떤 종류의 인간으로 길러지느냐의 문제이며 그들에 의해 만들어질 사회에서 살 우리 자신의 문제일 것이다.
인천광역시교육청과 교육연구원이 관내 교원들을 대상으로 한 지역교육자료전 개최 포기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에 관내 교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관내 유·초·중·고 교원들에게 사전 예고나 설문 조사도 없이 대회를 없애기로 한 것이다. 특히 모든 연구대회를 폐지하려면 적어도 통상 3년 정도의 유예 기간을 둬야 한다. 후속 대책도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 특히 인천교육청, 교육연구원에서 추진하기 어려우면 지역교총인 인천교총과 협의하여 지속적으로 추진되도록 해야지 일방적 대회 폐지는 있을 수 없다. 교원들의 교육과정 전문성 신장, 교수학습 전문성 신장에 역행하는 처사다. 다급한 인천교총이 최근 인천교육청의 교육자료전 폐지에 즈음하여 관내 교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교원들은 대회 폐지 조치에 대해서 10명 중 9명이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견 수렴 여부에 대해서도 ‘없다’는 의견이 9할을 넘었다. ‘대회 폐지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 수렴 절차를 다시 거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대회를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도 90% 이상이었다. 대회 폐지를 ‘잘 한 것이다’라는 응답은 10%에 불과했다. 인천교육청은 교원들이 폐지를 반대하는 대회를 독단으로 폐지하려는 것이다. 결국 인천교육청은 이번 지역교육자료전 폐지를 행정편의주의로 처리한 것이다. 폐지 이유는 ‘업무 감경’을 내세웠다. 이는 핑계에 불과하다. 왜 다른 시도에서는 아무런 이유 없이 잘 추진하는데 인천에서만 없애려고 하는가? 많은 교원들이 혹시 이 행정도 ‘진보교육감과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닌가’하고 의아심을 갖고 있다. 만약 이와 같은 행정이 이념에 바탕을 둔 진보교육감과 연관이 있다면 이는 분명히 행정폭력이고 이는 지탄 받아 마땅하다. 1970년에 시작돼 반 세기 동안 우리나라 교유과정 혁신과 수업 방법 개선을 견인하면서 수업 자료·매체 등을 개발하여 교원들의 교육전문성, 수업전문성 신장에 기여해 온 전국교육자료전을 무시한 처사다. 특히 인천교육청이 간과한 것은 지역교육자료전은 전국교육자료전의 예선과 같은 대회다. 즉 인천에서 지역교육자룢전이 없어지면 인천 관내 유·초·중·고교 교원들은 전국교육자료전에 아예 출품할 방법이 없어진다는 점이다. 이는 교육청과 연구원이 관내 교원들의 교육, 연구, 교육과정, 수업(교수학습)의 행정, 지원 기고나이라는 점을 전제하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방기한 것이다. 즉 인천 관내 교원들 중 한 명이라도 교육자료전에 참여한다 해도 대회는 유지하는 게 마땅하다. 전국교육자료전은 올해 50회를 맞은 국내 굴지의 대표적인 연구대회로 역사와 권위를 인정받아 왔다. 교구재와 자료·매체가 열악했던 1970년부터 우수 교육자료의 개발·보급을 통해 현장의 교수·학습 개선에 크게 기여해온 국내 유일의 실물 교육자료 대회다. 최근 성료된 2019 전국교육자료전도 예선에서 4000여명의 교원들이 참여해 전국대회에 128점이 출품돼 심사위원들과 관람 교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교육과정이 교육목표, 교육내용, 교육방법, 교육평가의 환류체제인 점을 전제하면 교육방법에서 수업자료·매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좋은 수업, 훌륭한 교육과정 운영이 자료·매체에서부터 비롯되는 것이다. 최근 교수 공학의 세계적 흐름이 우수한 자료매체의 창의적 구안 적용이다. 과거 암기 위주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참여와 실천의 교육이 강조되면서 체감하고 즐기며 적접 경험할 수 있는 현장 친화적 교육자료의 개발과 보급이 더 강조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회 폐지를 결정한 인천교육청은 조속히 관내 교원들에게 사과하고 대회를 존속시킬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한다. 업무 경감 차원이라면 관련 부서의 인원을 보충하고, 인천교총의 지원이 필요하면 머리를 맞대고 적절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눈앞의 작은 것 때문에 50년 간 이어져 온 국내 굴지의 연구대화를 아예 폐지한다면 이는 그야말로 교육청의 교육행정의 개악이고 폭거다. 극단적으로 대회 폐지를 결정한다 해도 3년 정도의 유예 기간, 숙려 기간을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 특히 전국대회의 예선인 지역대회는 타 시·도 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구원, 과학교육원, 지역교총 등 지역대회 주관 기관의 사례를 살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책상 위에서 단견적으로 50년을 이어온 대회를 폐지하는 것이야말로 개악이다. 인천교육청과 연구원은 조속히 인천교총 등과 머리를 맞대고 대회 존속의 묘안을 찾아야 한다. 일선 현장 교우너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설문 조사 등 공론화 과정 등을 다시 거쳐야 한다. 특히 안타까운 것은 이 대회의 전국대회는 50년 간 교육부와 한국교총이 공동 주최하는 굴지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연구대회라는 점이다. 인천교육청의 경솔한 지역교육자료전 폐지를 철회하고 후속 대책을 강구하는 등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월요일 아침. 1교시를 마친 뒤(9시 30분), 여학생 3명이 교무실로 올라왔다. 그런데 세 아이의 표정이 그다지 밝지 않았다. 그래서 내심 수능을 앞두고 많이 긴장한 탓일 거로 생각했다. 아이들은 아침부터 교무실에 찾아온 이유를 말했다. “선생님, 저희 모두 오늘 대학 발표 나는데 조퇴하면 안 될까요?” “……” 뜬금없는 아이들의 요구에 처음에는 할 말을 잃었다. 그러자 한 녀석이 다급한 듯 말했다. “선생님, 저는 발표 시간이 오전 10시라 긴장돼 도저히 학교에 못 있겠어요. 떨어질까 불안해 죽겠어요.” 녀석은 불안한 듯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연신 조퇴를 하겠다며 고집을 부렸다. 아이들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합격자 발표에 불안하여 조퇴를 원하는 아이들의 돌발 행동이 그다지 달갑게만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얼마 남지 않은 수능 시험에 최선을 다해야만 하는 이 시기에 합격자 발표에 예민해져 있는 아이들이 과연 수능 시험을 잘 치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다. 하물며 이 불합리한 입시제도가 교실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까 내심 화가 났다. 평소 수도권 소재 모(某) 대학을 목표로 공부해 온 한 녀석은 이번 수시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며 합격에 대한 간절함이 더했다. 더군다나 최근 대학입시 개편안(정시 확대)이 확정된다면 본인에게 불리하게 적용할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 술렁이고 있는 대입제도의 개편안이 현재 고3인 본인에게 적용되지 않는데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대학 입시 개편안과 관련하여 현 고3 아이들의 의견을 들었다. 아이들에게 먼저 찬반을 물었다. 아이들 대부분은 수능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개편안에 반대했다. 그리고 학습 여건이 훨씬 더 좋은 수도권 소재 아이들에게 더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며 부정적이었다. 반면, 내신보다 모의고사에 더 자신감이 있고 이번 2020 대학입시에서 수시를 포기하고 오직 정시를 위해 수능에만 올인하고 있는 몇 명의 아이들은 이 개편안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일찍 시행되지 않은 것에 못내 아쉬워했다. 특히 이 아이들은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학생부에 기록될 내용을 채우기 위해 3년 내내 시간 낭비하는 것이 싫다며 이 개편안에 찬성했다. 교사 간에도 대입 개편안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먼저 손바닥 뒤집듯 하는 입시제도에 많은 교사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개편안이 2015 교육과정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혁신적인 개편안을 요구했다. 더군다나, 정시 비중의 확대는 아이들을 입시학원으로 내몰아 자칫하면 공교육이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교사도 적지 않았다. 그리고 공정하지 못하고 부풀리기 식으로 작성된 생기부로 학생을 선발하는 수시 학생부 종합전형을 불신하는 일부 교사들이 이 개편안에 관심을 보였으나 서울 소재 일부 대학에만 국한된 정시 비중 확대는 반대했다. 또한, 이들 교사는 현행 입시 제도를 개편하기보다 시행하면서 드러난 문제점을 수정 보완하여 모두가 만족하는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에 더 큰 무게를 두었다. 사실 지금까지 대부분 입시제도는 어느 특정한 부류에 유리하게 편향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래서 학생과 교사 나아가 학부모는 일관성 없고 불공정한 입시제도에 늘 불만이었다. 교사와 학부모는 우리 아이들이 편파적이지 않고 공정한 입시제도에서 정정당당히 맞서 싸우기를 원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뢰감과 확고한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하는 입시제도가 잘 정착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
모처럼 직원여행으로어느 곳을 갈까? 고민 끝에 결정한 곳이 바로 이천이다. 서른 명도 채 되지 않는 소규모 학교의 직원들이 꽃단장을 하고청정한 맑은 공기와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마음조차 평화롭다. 여기저기서 “우와.”하고 탄성을 지르며 꽃과 나무들을 배경삼아 사진 촬영에 바쁘다. 저녁식사로 나온 양고기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입안에 들어가면 사르르 녹는 게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을 먹는 느낌이다. 혼자만의 맛에 취해 좀 게걸스럽게 양고기 살을 뜯어대는 내가 신기했던지 한참동안 처다보는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럽다. 바리톤 김동규씨와 룰라장의 디너콘서트까지 열려 제대로 된 호강을 누린다. 텔레비전에서만 보았던 김동규 씨를 실제로 보니 더욱 멋지다. 직원들과 함께 어우러져 신나는 레크레이션과 맥주파티까지 완벽한 밤이었다. 이천 시립 월전 미술관에서 한국화의 대가 장우성 선생님의 작품을 본 것은 크나큰 행운이다. 이천 시립월전미술관은 마지막 수요일이 있는 주 토요일이 문화가 있는 날로 입장료가 무료란다.DIY 장명루 팔찌 만들기 체험까지 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점심으로 먹은 이천쌀밥은 푸짐한 한상 차림이 보는 것만으로도 배부르고 행복하다. 제일 먼저 나온 것은 천연 새싹 삼, 어찌나 싱싱하고 상큼하다. 귀한 삼을 통째로 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새싹삼은 뿌리와 잎, 줄기 하나도 버릴 것이 없이 다 먹을 수 있는 삼이다. 꿀에 콕콕 찍어서 잘근잘근 씹어 먹는 느낌은 향도 좋지만 건강해질 것이라는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까지 더해지니 힘이 절로난다. 1박 2일로 떠난 직원 여행은몸과 마음의 힐링코스로 탁월한 선택이었다.
대해초등학교(교장 박근호)는 2019년 10월 25일(금) 13시~16시까지 경상북도교육청 지정 학교환경 시범학교 중간보고회를 5명의 컨설턴트와 관내 참관교사 등 70여명을 초정해 개최하였다. 대해초등학교는 올해 경상북도교육청 지정 환경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되어 2021년 2월까지‘i-FRESH 프로그램을 통한 푸른 숨·맑은 교실 만들기’라는 연구주제를 설정하고, 그 해결을 위해 지난 1년 동안 체계적인 학교 환경조성과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왔다. 이번 중간보고회는 학교환경 교육 수업능력의 신장 및 시범학교 운영 점검, 하반기 수업력 향상을 위한 수업나눔 협의회 순으로 이뤄졌고, 특히 학년별 교육과정 성취기준에 따라 관련 주제 선정과 재구성, 교과통합 프로젝트 학습을 실시하여 연구학교 운영 주제의 다양한 운영 방안 제시로 참관 교원으로부터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대해초등학교(교장 박근호)는 “무엇보다 학교환경 시범학교 지정에 따라 교사, 학부모, 학생들의 공감대 형성 및 일상생활 속에서의 실천에 주력하였다”며 “이번 중간보고회를 통해 시범학교 주제를 교육과정에 녹여내고 적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과 성찰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생활과 밀접한 미세먼지 예방 및 대응교육을 통한 환경감수성 신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10월 23일 북내초등학교(교장 소덕례)에서는 아주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그것은 1919년부터 개교하여 100년이 된 날을 기념하는 100주년 기념식이었다. 이날 행사는 여주교육지원청 강무빈 교육장을 비롯한 유관 기관장과 총동문회,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참여하는 기념식으로 치러졌다. 행사는 북내초 학생들로 구성된 국악연주단의 축하연주, 학교 100년 연혁 소개, 교장 선생님의 기념사, 강무빈 교육장과 김흥기 총동문회장, 김윤성 북내면장의 축사, 감사패 전달(부지 기증자 고운익님,전 북내면장 유준희)과 100주년 기념품 전달, 100주년 기념영상 상영, 북내 난타 동아리의 축하공연, 100주년 기념석 제막식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소덕례 교장 선생님은 앞으로 자라온 100년을 이어 미래로 100년을 나아갈수 있도록 학생교육에 힘쓰겠다고 이야기 하면서 지역사회와 학교, 학부모가 함께 하는 교육환경 조성을 할 것을 다짐하였으며 강무빈 교육장은 100주년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더 발전하는 북내초가 되어줄 것을 당부하였다. 기념식에 이어진 총동문회에서 준비한 100주년 기념석 제막은 북내 학생 모두와 총동문회 임원들이 모두 함께 하는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 되었으며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가 함께 만든 대형 걸개그림으로 더욱 의미 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1919년 인가 개교한 북내초등학교는 6.25전쟁중에는 전 교사와 건물이 폭격으로 전소되는 아픔도 겪었지만 많은 동문들과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100년의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현재 39대 교장인 소덕례 교장선생님은 생각, 꿈, 마음이 함께 자라는 다자람 교육으로 학생들이 바르고 지혜로운 미래 인재로 키워 나갈 것을 다짐하였다. 기념식에 이어서는 북내초 본교 학생들과 분교 학생들이 함께 어울어 지는 100주년 기념 한마음운동회가 열려 학생들은 즐거운 게임활동을 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학교와 총동문회에서 정한 '자라온 100년, 미래로 100년' 처럼 지나온 100년보다 더 발전할 북내초등학교가 되기를 바래 본다.
우리 수원엔 '서호 청개구리 마을‘이 있다. 서호초등학교(권선구 서둔동로 14번길 47) 안에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서호초등학교 벌관 1,2층이다. 3층은 수원시립 서호지역아동센터다. 그곳은 청개구리가 사는 마을이 아니라 청소년, 지역 주민(수원 시민 포함)의 여가 활동, 교육 공간, 놀이 공간이다. 1층에는 도서관·사무실·청소년 자유공간(북카페·밴드연습실·노래연습실1,2, 서호초 역사관)·목공실, 2층에는 회의실1,2·강의실1,2,3,4·댄스 연습실·난타 연습실 등이 있다. 도서관만 서호초에서 운영하고 나머지 시설은 수원시청소년재단이 운영·관리한다. 기자는 지난 25일 오전, 상캠포(경기상상캠퍼스 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회원 6명과 '서호 청개구리 마을‘을 방문하였다. 방문 목적은 서호초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포크댄스 한마당‘ 수업을 하기 위해서다. 회원들은 동호회에서 배운 것을 복습하고 어린이들은 체육 교육과정에 나오는 표현활동을 수업 시간에 배우는 것. 참고사항으로 기자는 초등교원 1급 정교사 자격증이 있다. “초등학교 시설이 이렇게 좋다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네. 허허허. 우리가 다니던 옛날의 초등학교 시설이 아니네,” 첫 방문 소감으로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복도도 넓고 들어간 회의실도 최신식이다. 창문은 이중창이고 냉난방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여기에서 3힉년 1반 어린이들과 손을 잡고 포크댄스를 배우는 것이다. 상캠포 동호회 회원들의 정기모임 장소인 경기상상캠퍼스도 구 서울대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그곳은 옛 냄새가 그대로 난다. 서울대학교 흔적이 남아 있고 구 건물의 모습이 상존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은 서호초 옛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최신식 건물로 재탄생한 것이다. 연면적 1132.2㎡ 규모로, 지난 6월 공사를 시작해 9월 말 준공했다. 국비 3억5000만원, 시비 9억3600만원 총사업비 12억8600만원을 투입했다. 포크댄스 수업 어떻게 했을까? 남녀가 손잡기를 꺼려하는 학생들 눈높이를 배려하여 ‘펭귄새 놀이’와 ‘마임마임’ 두 종류를 배우고 즐겼다. 회원들이 남녀 어린이 19명 중간 중간에 들어가 손을 잡았다. 두 종류 모두 1열원으로 이루어지는데 분습법을 적용했다. 남녀별로 그룹을 나누어 춤을 추었다. 얼마나 열심히 배웠을까? 회원이나 어린이들 모두 얼굴에 땀이 송알송알 맺혔다. 2층 옆방 댄스·난타실을 보았다. 서호초 어린이들이 강사로부터 난타를 배우고 있다. 출입구도 이중문으로 되어 있어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오지 않는다. 여기는 바닥이 마룻바닥이라 댄스도 할 수 있고 난타도 할 수 있다. 1층 밴드연습실도 드럼과 기타 등이 있는데 마찬가지로 방음장치가 잘 되어 있다. 지난번에는 포크댄스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여 시설을 자세히 살펴 볼 수 없었다. 오늘 다시 방문하여 수원청소년재단 전수라 대리와 김보람 사무원을 만났다. 서호 청개구리 마을이 뭐냐고 물었다. “서호초 유휴교실을 이용하여 지역청소년과 마을주민에게 건전한 놀이공간이자 문화공간이며 안전하고 쾌적한 수원형 마을학교”라고 개념을 정리해 준다. 서호초 임성부 교장은 수원형 마을학교에 대해 “학생들이 등교하여 부모님이 퇴근하는 시간까지 학교와 지자체, 그리고 마을이 학교의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교육과 돌봄을 운영하는 원 스톱 교육시스템”으로 “학생들의 방과후 교육 및 맞벌이 부부들의 보육문제와 저출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1석3조의 전국 최초 새로운 교육협력 모델이다”라고 소개했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노래연습실 두 곳인데 회원들이 당일 시간대별 예약을 모두 마쳤다. 수원시민이면 회원 자격이 있는데 직접 방문하여 설치된 컴퓨터를 이용하여 회원에 가입하고 시설 사용을 예약할 수 있다. 당일 예약만 가능하다고 알려준다. 현재 회원은 약 230명으로 서호초 어린이들이 대부분인데 지역주민과 수원시민들 회원을 환영하고 있다. 또한 이곳은 16개의 풀뿌리 학습모듬 학습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초등학생 9개팀, 이웃 주민 3개팀, 학부모와 주민 2개팀, 학생과 학부모 1개팀, 직장 동료 1개팀이 수원시로부터 선정되어 강사를 지원 받고 여기에서는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운영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로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다. 수원청소년재단 전수라 대리는 “북카페는 휴식과 만남의 공간으로, 노래연습실과 댄스·난타연습실은 문화공간으로, 최신식 강의실 네 곳과 회의실 두 곳이 교육장소로 활용되길 기다리고 있다”며 “회원의 80%가 어린이들인데 학부모와 지역주민, 더 나아가 수원시민들의 많은 이용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서호초등학교 대중교통 안내 : 수원역 출발 기준 13-1, 13-5, 82-2, 88, 88-1, 92, 720-2 서호초 하차 도보로 5분 거리.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인천시교육청과 인천교육과학연구원(이하 연구원)이 ‘밀실 논의’를 통해 더 이상 인천교육자료전을 개최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과 관련해 인천 관내 교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교총이 시교육청과 연구원의 교육자료전 개최 포기와 관련, 관내 유·초·중·고 교원 9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91.8%가 ‘교육자료전 개최 포기 여부에 대한 교육현장 의견수렴 여부’에 대해 “없다”고 답했다. 이 대답을 한 교원들에게 ‘의견수렴 없이 개최 포기를 결정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잘못한 것이다”의 비율이 77.4%로 나타났다. 또한 ‘교육자료전 개최 포기관련 교육청의 바람직한 자세’ 질문에는 “전면 재검토하거나, 신중히 결정해야”의 답이 86.9%로 조사됐다. 인천교총은 지난 7월 시교육청의 교육자료전 개최하지 않겠다는 움직임이 보이자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받았다. 결국 최근 시교육청이 개최 포기 결정을 내리자 인천교총은 이 같은 설문결과가 포함된 성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인천교총은 “설문결과를 보면 거의 대부분의 교원이 이 같은 추진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잘못한 것이라고 응답했다. 따라서 시교육청의 교육자료전 포기 결정을 전면 재검토하거나 신중히 추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시교육청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교육 포기로 간주하고 방침 철회 때까지 2만4000여 인천교원들과 싸울 것임을 밝히고 나섰다. 인천교원의 연구 의욕이 저하된다면 교육의 질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학생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인천교총은 “교육청과 연구원은 교육을 최우선시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하는데 근거도 부족하고, 말도 안 되는 변명에다, 비민주적 절차 등으로 일관하면서 교육자료전 개최를 포기했다”며 “특정진영의 입장만 대변하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규탄했다. 전국교육자료전은 올해 50회를 맞은 대표적인 연구대회로 역사와 권위를 인정받아 왔다. 교구재와 자료가 열악했던 1970년부터 우수 교육자료의 개발·보급을 통해 현장의 교수·학습 개선에 크게 기여해온 국내 유일의 실물 교육자료 대회다. 특히 최근에는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참여와 실천의 교육이 강조되면서 체감하고 즐기며 적접 경험할 수 있는 교육자료의 개발과 보급이 갈수록 절실해지고 있는 실정이라 교육자료전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한층 커지고 있다는 게 인천교총 측의 설명이다. 인천교총은 “이런 상황에서 교육현장의 여론수렴도 없이 주최기관인 연구원도 아닌 교육청 내부에 비밀리에 TF팀을 만들어 밀실에서 포기를 결정한 것은 답을 정해놓고 밀어붙인 전형적인 행정편의적·비민주적·반교육적인 행태”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폐지의 주된 이유로 업무경감을 언급한 연구원의 의견”이라며 “일이 많다고 본래 기능과 본연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은 특정진영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한 그야말로 궤변에 불과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제주교총은 한국교총 종합연수원과 공동으로 ‘목포에서 광주까지 평화·인권 현장을 가다, 4060 직무연수’(사진)를 18~19일 진행했다. 이 연수는 1, 2진으로 40명가량씩 나눠 운영된다. 이번 연수는 1진 일정이었고, 2진 일정은 11월 1일부터 3일까지다. 5만 원의 금액만으로 3일 간 역사의 현장을 직접 돌아볼 수 있는 이 연수는 회원들에게 인기가 높다. 제주교총이 유·초·중등·대학 및 전문직 회원을 대상으로 10일 간 선착순 모집을 나섰으나 첫날 오전에 조기 마감됐을 정도다. 이로 인해 아쉽게 탈락한 회원들로부터 참여인원을 확대해달라는 문의가 쇄도했다는 후문이다. 이 연수는 목포 ‘근대화 거리’, 광주 ‘5·18 현장’ 등을 체험한 뒤 교과활동 및 창의적 체험활동 학습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탐색과 평화·인권교육에 대한 자기계발 및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 18~19일 다녀온 1진 연수 운영진 측에 따르면 본격 일정은 목포로 향하는 ‘퀸메리호’에서부터 시작됐다. 선상 강의실에서 개강식 뒤 근현대사 강의를 통해 해방 전후 상황, 4·3사건, 여순사건, 5·18 민주항쟁 등의 정보가 공유됐다. 참가자들은 연수 기간 동안 목포 갓바위 해상공원,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목포자연사박물관, 근대역사 1·2관, 구일본영사관, 동양척식주식회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5·18민주화공원 등을 돌아봤다. 김진선 제주교총 회장은 “평화·인권에 관한 지역의 역사 및 문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수업현장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발굴하는 목적”이라며 “참가 회원들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고취시킬 수 있는 좋은 수업 활동을 전개해 질 높은 학습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교총은 이번 1진 연수 참가회원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게 나타난 만큼 추후 확대 운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이 같은 직무연수에 대한 예산확보에 힘써 본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운영이 되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 용인교총은 지역 내 회원들을 대상으로 19일 제2회 역사·문화 탐방(사진)을 진행했다. 참가자 80여명은 경북 문경새재와 충북 괴산 조령 자연휴양림 일대를 돌아봤다. 김유성 회장(죽전고 교장, 작은 사진)은 “교육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선생님들의 노고에 위로와 힐링의 시간을 드리고자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 행사가 기존 정기 영화 관람회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18일 김 회장은 경기대에서 경기 관내 고등학교장 약 350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개최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한국국공립고교장회, 경기국공립고교장회 회장도 맡고 있다.
서령고학생들이 10월 25일(금)에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했다. 1학년 9개 반 학생 238명과 담임교사들은 오전에 학교 앞 도로와 동문동 주변 환경정화를 하며 뜻깊은 현장체험학습을 했다. 이어 오후에는 문화체험으로 영화 감상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평소 학교 수업만으로는 경험하기 어려웠던 학생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학급 친구들 및 선생님들과 친밀감을 다지는 기회가 되었으며, 평소 경험하지 못했던 싱그러운 가을의 단풍과 생동하는 가을 햇살을 만끽하고 좋은 추억을 쌓는 기회가 되었다. "밖으로 나와 자연을 보며 친구들과 부족했던 대화를 나눌 수 있고요. 또한 교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친구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담임 선생님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이번 현장체험학습을 기획한 본교 정원진 부장 교사는 “이러한 봉사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감수성을 함양하고 자연을 접함으로써 긍정적 정서 함양과 스트레스 해소 등 교육적으로 유의미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령고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더하고자 다양한 현장체험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각종 동아리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본교만의 특색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꿈도 화창한 가을 하늘처럼 한층 높고 푸르러지기를 바란다.
가을은 먹거리가 풍부한 계절인데 이는 아마도 한여름 더위에 지친 몸을 보해 추운 겨울을 대비하라는 자연의 섭리가 아닌가 싶다. 이 시기가 우리의 체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좋은 계절이며 탄수화물 보다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들을 추천하고 싶다. 오번 호에는 요즈음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단백질, 지질 및 비타민이 풍부한 식재료를 이용해 맛도 좋고 영양가도 높은 음식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고등어=고등어는 수심이 깊지 않은 곳에 사는 회유어로 삼치, 참치 등과 같은 과에 속하는 대표적인 등 푸른 생선이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 고등어는 간에 좋고 심장기능을 도와주며 얕은 물에서 수압을 덜 받고 자라 육질이 연하고 상하기 쉽다고 소개돼 있다. 고등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지의 연해에 분포돼 있는 생선이며 국내연안에서 많이 잡히는 참고등어는 맛이 좋으며 특히 산란 후의 ‘가을 고등어’를 최고로 친다. 고등어에는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고지방, 고열량 음식의 섭취가 많은 현대인들의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이기도하다. 생선에만 들어있는 DHA, EPA 등 오메가3 지방산은 기억력, 치매, 우울증 등 우리의 뇌기능 건강에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고등어에는 단백질, 지방, 칼슘, 비타민 A․D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고등어 내장에는 효소류가 많이 들어서 잘 부패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바다에서 잡아 올리면 이들 효소가 고등어 자체의 부패를 가져오게 돼 ‘살아 있는 고등어의 부패’라는 말도 있다. 이러한 결점을 줄이기 위해 옛날부터 우리 선조들은 적절한 저장법을 생각해 왔고 이것이 바로 ‘자반’이라는 염장고등어다. 고등어를 이용한 고갈비를 소개하고자 한다. ■배=배는 시원하고 단맛이 있는 과일로 일찍부터 애용돼 왔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삼한시대부터 배나무를 재배한 기록이 있다. 배는 동, 서양을 막론하고 사랑 받는 과실로 배의 맛에 반한 그리스의 역사가 호머는 ‘신의 선물’이라고 극찬했다. 동의보감에서는 배를 이자(梨子)라고 하며 “성질이 차고 맛이 달고 시며, 독이 없고 열을 제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괴로우며 열감이 있는 증상을 완화하고, 감기 증상을 없애고 가슴 속의 답답한 기운을 풀어준다”고 기록돼 있다. 배에는 루테올린(luteolin)이라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기관지염, 가래, 기침에 효과가 있고 옥시다아제와 인버타아제라는 소화 효소 성분도 다량 함유돼 있어 천연소화제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배는 다른 과일에 비해 칼륨 함량이 높은데 이 칼륨 성분은 고혈압을 유발하는 체내 잔류 나트륨을 배설시켜 고혈압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또 배에 들어있는 팩틴 성분은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줘 변비 예방에도 좋다. ■호두=사람의 뇌처럼 생긴 호두열매를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말이 있는데 예로부터 한방에서 호두는 몸에 양기가 부족할 때 이를 보충해 주는 약재로 사용해 왔다. 이는 호두에 들어있는 풍부한 영양성분 때문이며 미국식품의약국인 FDA에서는 ‘하루 8개의 호두 섭취는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문구를 표시 할 수 있다고 했다. 호두는 세계 각지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전 세계 호두 공급량의 66%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시대에 유청신(柳淸臣)이 원나라 사신으로 갔다가 가지고 와 고향인 천안에 처음으로 심었다는 것이 정설로 돼있지만 일부 학자들은 초기 철기시대의 유적인 광주 신창동 저습지 유적에서 호두가 출토된 것을 근거로 원삼국 시대에 유래됐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호두는 고단백, 고지방, 고칼로리 식품으로 지방 60~70%, 단백질 15~20%, 탄수화물 4~5%, 그 외 비타민 B1․B2․C․E와 무기질 등이 들어있다. 호두의 지방질에는 불포화 지방의 일종인 오메가3 지방이 많이 함유돼 있어서 동맥경화, 호흡기질병, 신경통, 관절염, 당뇨병 예방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 B1․B2는 체내의 탄수화물과 지방의 대사과정에 도움을 준다. 호두껍질에는 항산화물질이 들어 있어 호두 속살이 산패되는 것을 방지한다. 따라서 껍질을 제거한 호두는 오래 두지 않고 먹는 것을 권장한다. 오늘은 호두를 이용한 호두정과를 만들어 보겠다. 고갈비 △재료=염장고등어 1손(2마리), 튀김가루 80g, 쌀뜨물(고등어가 잠길 정도), 식용유 1T, 고추기름 1T △양념장=고추장 1T, 갈아 놓은 배 2T, 고춧가루 1T, 간장 2t, 까나리액젓 1t, 설탕 1T, 후추약간, 맛술 2T, 다진마늘 1T, 다진생강 1t △가니쉬=레몬 약간, 파슬리 약간 △만드는 방법 1. 염장 고등어의 머리와 꼬리, 지느러미를 제거한 후 씻어서 쌀뜨물에 30분 이상 담근다. 2. 그릇에 양념장 재료들을 잘 섞어 놓는다. 3. (1)의 고등어 물기를 제거한 후 튀김가루를 골고루 묻혀 준 후 남은 가루를 털어 낸다. 4.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3)의 고등어를 80% 정도 구운 후 양념장을 나눠 발라가며 구워 준 후 레몬, 파슬리를 곁들인다. 호두강정 △재료=호두 230g, 물 1.5L △시럽=설탕 100g, 물 100g, 물엿 1T △만드는방법 1. 호두를 끓는 물에 3분 간 데친 후 찬물에 헹궈준다. 2. 반드시 호두의 물기를 제거한다. 3. 냄비에 시럽 재료들을 모두 넣고 설탕이 녹으면 호두를 넣고 시럽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졸인다. 4. 졸인 호두를 살짝 식힌 후 오븐에 넣어 160℃로 약 10분가량 굽는다. 건강요리연구가 박연경 푸드컨설턴트, KBS 여유만만 고정출연, EBS 최고의 요리비결 출연, 외식컨설팅 회사 CNC 대표, 세계식문화 연구소 소장, 단국대 외래교수, 프랑스 르꼬르동 블루 아카데미 수료, 미국 CIA 수료 등
기적의 놀이터 1호 ‘엉뚱발뚱’ 2000년대 초반, MBC의 공익 예능 프로그램 ‘느낌표’의 한 코너가 전국적인 독서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바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코너. 경쾌한 구호로 시작하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한 달에 한 권씩 좋은 책을 소개하고 독서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어린이 도서관을 세우는 ‘기적의 도서관’ 사업도 추진했었다. 그 결과 전국에 두 개 뿐이었던 어린이 전문 도서관은 기적의 도서관 14곳을 포함해 100개를 훌쩍 뛰어넘게 됐는데 이는 단순히 숫자상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도서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변화를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순천에서 시작된 ‘기적의 놀이터’는 이 ‘기적의 도서관 사업’에서 이름을 따왔다. 첫 번째 발걸음인 ‘기적의 놀이터 1호 엉뚱발뚱’은 순천시와 놀이터 디자이너 편해문 씨가 지난 2015년부터 힘을 합쳐 기획하고 디자이너 스쿨 및 1박 2일간의 디자인 캠프를 열어 아이들과 함께 설계하는 과정을 거쳐 지난 2016년 5월 문을 열었다. 조합놀이대, 그네와 시소, 탄성 고무매트 바닥 3종 세트의 천편일률적인 놀이터에서 벗어나 자연 친화적인 놀이거리로 가득 채운 이 곳은 하루 평균 200명, 주말 평균 700명의 어린이가 찾아오는 인기 만점 놀이터다. 지난해에는 공공건축 최우수상과 창의행정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으며 여전히 전국 각지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객들이 붐비는 명소가 됐다. 어린이감리단 의견 적극 반영 8월의 무더운 어느 날, 서울초등체육연구회 회원들과 함께 방문한 ‘기적의 놀이터 1호 엉뚱발뚱’의 첫 인상은 ‘나도 놀아보고 싶다’였다. 놀이터 입구와 도로 사이를 막아주는 구불구불한 담장 너머로 보이는 야트막한 언덕과 그 아래로 반쯤 묻혀 있는 20m의 원통형 미끄럼틀은 호기심을 자극했고 해수욕장을 연상시키는 넓은 모래밭과 동화책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팽나무 고목도 눈길을 끌었다. 순천시청 공원녹지과 소속으로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놀이터 활동가 김선미 씨는 특히 놀이터 가운데에 설치된 모래밭의 모래가 강원도 주문진에서 공수한 스스로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여과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깨끗한 모래와 그 위로 그림처럼 누워있는 팽나무 고목, 자연 미끄럼틀이자 겨울에는 눈썰매장으로 변신하는 언덕, 그리고 그 언덕 아래로 숨어있는 원통형 미끄럼틀은 1년 6개월간 놀이터 디자이너와 아이들이 ‘자연친화적인 새로운 놀이터’를 주제로 함께 고민한 결과물이다. 특히 2018년도 창의행정 최우수상을 받게 된 것에는 이처럼 아이들이 설계부터 감리까지 함께했다는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기적의 놀이터의 이름인 ‘엉뚱발뚱’ 또한 공모를 통해 아이들이 직접 지은 이름이며, 아이들로 구성된 놀이터 감리단은 실제로 완성 단계에서 아이들 눈높이에서만 찾을 수 있는 피드백과 요구사항을 제시해 준공이 늦어지기도 했다. 기적의 놀이터 1호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20m 길이의 거대한 원통형 미끄럼틀은 더 스릴 있고 긴 미끄럼틀을 만들어달라는 어린이 감리단의 의견을 반영해 길이를 확장하고 그에 맞는 경사각를 확보하기 위해 휜 형태로 언덕 아래를 통과하는 형태를 갖추게 됐고 엉뚱발뚱 놀이터에서 가장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모래사장 둘레를 따라 조성된 U자 모양의 연못 수로 양쪽에는 재래식 펌프가 설치돼 있어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어린 시절의 향수를 떠올릴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하루 수백 명이 와서 모두 한두 번씩 펌프질을 하다 보니 고장이 멈출 날이 없었는데, 처음에는 출장 기사를 불러 수리를 하다가 이제는 자기가 전부 직접 고친다며 웃음을 보이는 놀이터 활동가의 이야기에서 이곳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곳인지 느낄 수 있었다. 시간 걸려도 눈높이에 맞춰야 서두에 언급한 ‘기적의 도서관’ 사업이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도서관에 대한 인식을 딱딱하고 숨 막히는 독서실 같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뒹굴며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따뜻한 공간으로 바꾸어놓았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도서관에 대한 사회 각계각층의 관심이 생겨났고 이런 관심이 제2, 제3의 ‘기적의 도서관’ 사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생겨났다. ‘기적의 놀이터’ 사업 또한 우리나라 놀이터의 변화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순천 기적의 놀이터는 현재 4호까지 개장했고, 10호 개장까지의 일정을 하나씩 밟아가고 있다. 서울시와 세종시, 시흥시를 포함한 다양한 지자체에서도 새로운 놀이터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놀이터의 변화도 시작됐다. 서울시 교육청은 2017년부터 ‘아이들이 놀러오는 학교놀이터 만들기 시범 사업’을 추진해 신현초와 장월초에 ‘꿈을 담은 놀이터’를 개장했고 2022년까지 서울 공립초의 25% 이상에 ‘새로운 학교놀이터’가 조성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가 꼭 되새겨야 할 것은 놀이터 변화의 주인공은 아이들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기적의 놀이터 1호 엉뚱발뚱’이 기획부터 세상에 나오기까지 2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놀이터 디자이너 편해문 씨는 “사회적 관심을 등에 업고 어른의 눈높이에서 진행되는 놀이터 사업은 ‘놀이터 토건’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해왔다. 1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아이들과 함께 회의하고, 어린이 감리단을 운영하며 준공 연기도 기꺼이 감수했던 ‘기적의 놀이터 1호 엉뚱발뚱’은 새로운 시설로 놀이터를 뚝딱 만들어내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이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며 의논하고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려는 노력이 함께 있어야만 우리네 놀이터의 기적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새로워질 학교놀이터 또한 ‘놀이터는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는 인식 변화 속에 학부모와 교사가 놀이터 활동가로서 역할을 함께하는 ‘협력의 공간’으로 나아가길 기대해본다. 박민영 서울대림초 교사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박종욱)은 10월 25일(금) 유치원 공동교육과정 네트워크 운영으로 인근의 청통, 화산, 영화, 지곡초병설유치원과 함께 ‘부모님과 함께하는 천연염색 체험’을 실시했다. 유아들은 부모님과 함께 한국전통염색학교에서 면 티셔츠와 스카프를 쪽 염료에 염색하는 활동을 하면서 흰색에서 초록색으로 초록에서 쪽빛으로 색의 변화를 직접 눈으로 보며 색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체험에 신나게 참여한 유아는 “고무줄을 묶을 때는 힘들었는데 쪽물에 담구어서 색이 변하고 예쁜 색의 티셔츠가 되어서 신기하고 친구들과 티셔츠의 모양이 다 다른 게 재미있어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천연 재료로 아름다운 색을 내는 염색체험을 통해 자연의 재료에서 고운 빛깔을 얻었던 조상들의 지혜는 물론이고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으며 부모님과 함께해서 더욱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우리에게는 일상의 생활로부터 신체적 건강과 정서적 안정,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과 환경이 필요하다. 이는 삶의 스트레스로부터 탈출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자연과 친교를 나누며 자유와 평화를 누리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서 지자체는 곳곳에 각종 편의시설을 마련해 준다. 도심 속의 크고 작은 시민공원이나 도시 외곽의 쉼터, 생태공원 등이 그렇다. 이곳엔 항상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개인이나 단체는 운동이나 산책, 야유회를 즐기면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가꾸려 한다. 오늘도 주말을 맞아 하천을 끼고 잘 단장한 자전거 도로를 따라 페달을 밟았다. 상쾌한 바람이 옷 속으로 스며들어 가을의 기운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필자의 거주지는 지자체가 관리하는 지방하천을 따라 경기도 부천시와 인천광역시 그리고 서울로 연결되는 자전거 도로가 설치되어 있다. 이는 경인 운하가 설치된 아라뱃길로 연결되고 서해 바다와 한강과도 연계된다. 이렇게 해서 시민들에게 지친 심신을 돌볼 수 있는 ‘건강 100리’의 상징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곳엔 사철 따라 바뀌는 풍경과 각종 동물들의 생활이 자연스럽게 드러나 생명의 아름다움을 예찬하고 자연 속에서 일과 휴식이라는 인간의 삶의 두 바퀴가 조화롭게 펼쳐진다. 게다가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찾으니 한편으론 ‘건강 100세 시대’라는 말에 굳게 믿음이 간다. 그런데 하천의 아름다운 생태환경이 도시 개발과 각종 공장의 가동으로 오염이 되고 생명이 죽어가고 있다. 이는 인간의 과도한 탐욕과 이기심에서 유발된다. 이미 하천의 자정능력을 초과하여 그 심각성이 극에 달했다. 곳곳이 사람들에게 경각심과 강력한 제재를 요구하며 나아가 징벌의 필요성을 부각시킨다. 최근에 이르러 더욱 악화일로다. 가정의 각종 오물과 공장의 폐수가 지속적으로 쏟아져 나와 하천을 심각하게 오염시키며 악취를 풍기고 있다. 특히나 비가 온 다음 날에는 그 심각성에 눈과 코는 민감하게 반응한다. 아름다운 지방 하천과 경인운하, 그리고 한강을 사랑하는 시민들에겐 날로 오염이 악화되는 환경에 맞서 싸우지 않으면 안 될 지경이다. 무엇보다 코를 찌르는 폐수 속에서 유유히 헤엄을 치며 먹이를 찾고 생명을 유지하는 많은 청둥오리와 황새 등 생명체들이 마냥 불쌍하기 짝이 없다. 그들에게 인간이 저지르는 환경파괴와 범죄행위로 인해 고개를 들어 똑바로 대면하기조차 미안할 정도이다. 또한 겨울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먼 나들이 길의 철새들에게도 심각한 배신행위이다. 약속된 땅으로 희망을 안고 찾아오는 한결같은 동물들의 믿음을 저버리는 인간의 파렴치한 파괴행위는 그야말로 ‘신뢰할 수 없는 인류’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오늘도 뜻있는 환경단체의 캠페인과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이 눈에 띄었다. 게다가 천주교회는 특별히 한 달에 걸쳐 우리의 지구를 구하기 위한 기도를 바쳤다. “전능하신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온 세상에 계시며/ 가장 작은 피조물 안에 계시나이다./ 하느님께서 존재하는 모든 것을 온유로 감싸 안으시며/ 저희에게 사랑의 힘을 부어 주시어/ 저희가 생명과 아름다움을 보살피게 하소서/ (…)/ 모든 피조물과 깊은 일치를 이루어 있음을 깨닫도록/ 저희를 가르쳐 주소서/(…)/ 비오니, 저희와 사랑과 평화를 위한 투쟁에서/ 저희에게 힘을 주소서." 그렇다. 우리에겐 사랑과 평화의 책임 있는 행동과 교육이 필요하다. 자연파괴는 수많은 생명체들에게 살인행위임을 알리자. 이제는 행동으로 개발과 성장의 그늘과 인간의 탐욕으로부터 자연을 지켜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 모두가 깨어있는 의식으로 재무장 할 때이다. 특히나 지구사랑 환경교육과 생명존중에 대한 계도는 많을수록 좋다. 우리는 이미 너무나 멀리 와있다.
오늘은 독도의 날이다. 단위학교에서도 일주일간 독도주간을 지정해서 독도계기수업을 실시했다. 필자도 현재 독도사랑운동본부에서 독도사랑 블로그 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019년 3월 26일 초등학교 3-6학년용 사회교과서 검정 승인을 통해 내년 4월 신학기부터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유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교과서로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번 국회에서 일본의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 왜곡에 대한 규탄시위도 벌였고 독도가 한국 땅인 이유를 각종 SNS에 홍보하는 일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일본과의 독도영유권분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이유를 세계 주요 언어를 통해 번역하여 보급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반을 이용하여 독도를 분쟁지역화하고 국제사법재판소에 갔을 때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는 교활한 발상을 하고 있다. 우리가 흥분하고 국내에서 주로 독도사랑 운동을 벌일 때 일본은 국제사회에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시키려는 노력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일본인들은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이유를 어느 누구에나 물어봐도 한두 가지는 근거를 대며 이야기 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국민들도 과연 그럴까? 최근 러시아에서 쿠릴열도의 일본반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며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러시아어 단행본을 출간한 교수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일본은 여전히 터무니없는 근거를 들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 세종 때 만들어진 동국지도에는 독도가 표시되어 있다. 성종실록에도 우리나라 사람이 삼봉에 갔다가 돌아온 기록이 있으며 숙종실록에도 안용복이 일본에 건너가 울릉도의 귀속 문제를 일본 관청과 타결 했다고 한다. 1904년 일본 정부에서는 독도 근해를 조사한 적이 있으며, 1905년 시마네 현 고시로 독도를 다케시마로 개칭해 자신의 영토로 편입한 후 1906년 울릉 군수에게 이 사실을 통고했다. 이후에도 국제법상의 선점(先占) 논리를 적용해 자신의 영토임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측 자료에서 우리 영토임을 긍정하는 것이 많이 있다. 독도가 우리나라 땅인 이유는 역사적, 지리적인 측면에서도 명백하다. 역사적, 지리적인 측면은 국제법에 따른 판결에서 중요한 근거로 작용한다. 일본은 중국과의 센카쿠 열도 분쟁에서는 늘 실효지배를 내세운다. 그렇다면 독도는 한국이 실효지배 중인 한국의 영토다. 이것만 봐도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따라서 세계인을 대상으로 독도가 우리 땅인 이유를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때이다.
수원 원천초(교장 김성신)는 10월 22일(화)~25일(금) 아침 8시40분부터 9시, 점심 12시40분~1시까지 조회대 중앙 현관과 다누리홀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즐겁고 명랑한 학교생활 분위기를 조성하고 아름다운 감성을 키우기 위해 마련된 이번 작은 음악회에서 학생들은 합창부의 동요메들리와 ‘So Long Farewell’, 앉은반 사물놀이, 밴드부의 ‘너의 의미’ 외 2곡 등을 감상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등굣길에서 만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합창부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으며 밝은 표정으로 학교에 들어섰다. 점심시간에 울려 퍼지는 신명나는 사물놀이의 연주, 밴드부의 노랫소리 역시 아이들의 발길을 잡으며 함께 즐기는 음악회가 되었다. 학생들은 “아름다운 음악소리와 친구들의 합창을 들으며 아침을 맞이하니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다.”, “점심시간에 흥겨운 우리 가락이 울려 퍼지니 신났고 즐거웠다. 밴드부의 악기연주 모습이 멋있어서 나도 하고 싶었다”라고 하였다. 음악회에 출연한 한 단원은 “음악회를 준비할 때는 떨렸는데, 우리를 보며 즐거워하는 친구들과 부모님들을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뿌듯하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원천초는 앞으로도 즐거운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고 상대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배려심을 기르며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나누고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음악회 이외에도 다양한 교육적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두번째 줄 오른쪽 세번째)은 '독도의 날'인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태봉로 한국교총 단재홀에서 '학생들과 함께 하는 독도 교실'이 끝난 후 1층 로비에 설치 된 독도 영상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5일 한국교총회관 단재홀에서 열린 ‘학생들과 함께하는 독도 교실’ 수업 중에 하윤수(왼쪽 세 번째) 교총회장, 구서준(왼쪽 네 번째) 서울보라매초 교사 와 학생들이 독도모형을 직접 만들어보고 있다. 서울보라매초등학교 5학년 1반 학생들이 '독도는 우리땅'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