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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금까지의 교육은 인간을 수동적 대상으로 보면서 이미 설정한 인간상을 정립시키려는 `만드는 교육' `기르는 교육'이 아니었나 싶다. 그러나 사람은 삶의 과정에서 끊임없이 선택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능동적인 존재라는 점에서 이제는 `깨우치는 교육'이 절실하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학생은 `아하! 그게 그렇구나'하는 깨달음을 얻게 되고 비로소 창의력이 생겨나게 되면서 인생의 매 순간마다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발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창의력은 어디서 생겨나는 것일까. 그것은 교사가 지금까지의 지식전달 교육방법을 탈피해 새로운 과학적 학습방법을 개발하고, 이해와 깨달음을 돕기 위한 가능한 모든 교재를 활용하며, 풍부한 지식으로 무장된 지속적 교육에서 싹트리라고 생각한다. 그런 교사의 가르침 속에 학생들은 자연 응용력이 생기고 그것이 곧 창의성인 것이다. 바로 이때부터 학생들의 자율적 학습 분위기를 열어주는 열린교육도 시작된다. 결국 학생의 깨달음과 창의력 배양을 위해서는 교사가 `깨우치는 교육'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결조건이 있다. 바로 잡무 경감과 안정된 생활, 사회적 권위의 회복이다. 얼마 전 교사와 학원 강사를 비교한 전 장관의 말씀이 있었다. 그러나 그런 말은 깨우치는 교육에 전념해야 할 교사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의지를 꺾는 일 일 뿐이다. 성과급 문제만 해도 그렇다. 교육이란 모름지기 교사의 모든 지식과 철학을 총동원해 소신과 양심으로 임하는 지속적 활동이라고 볼 때, 성과급은 오히려 해악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교사들이 얼마 되지 않는 성과급을 받기 위해 서로 경쟁할 것이라는 발상이 어디서 나왔을까. 묵묵히 교단을 이끌어 가는 있는 동료 교사들을 보면서 내가 정말 잘나서 성과급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교사가, 그래서 속 편히 받을 수 있는 교사가 얼마나 될까. 교육은 결코 소리나거나 요란하지도 않고 가까운 시일 내에 표면적 성과를 기대할 수도 없는 활동이다. 교사에게 있어 경쟁력이란 무엇인가. 바로 인격을 갖추고 전문적 지식으로 최선을 다해 소신껏 가르치는 능력이다. 특수 목적고와 일류대 진학률이 경쟁력의 잣대라면 차라리 모든 학교를 학원으로 전환하는 편이 이중적 가면을 벗는 일일 것이다. 곧 새 학기가 시작된다. 해마다 이 때면 모든 교사가 진정한 교육과 자신의 위치를 고민하게 된다. 학생들을 바른 심성과 창의력을 지닌 인재로 키우려는 교사들에게 자꾸 학원 강사를 주문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올해만 해도 전국에서 197개 학교가 신설되고 8766학급이 새로 생긴다. 특히 수도권 인구 집중으로 교육여건이 가장 열악한 경기도의 경우, 금년도에 초등교만 53개 학교가 신설되고 2730여 학급이 신·증설돼 향후 3년간 190여 학교에 모두 6900학급이 새로 생긴다고 한다. 이에 시도교육청이 교육부에 증원을 요청한 교원 수는 총 1만 1987명이지만, 교육부가 요청한 것은 5500명 증원이었고, 그나마 그것도 행자부 등 관련 부처과의 협의과정에서 1945명 증원으로 깎여 버렸다. 이 인원으로는 경기도 한 곳에서 늘어난 수요도 충족시키지 못할 형편이다. 교감까지 담임을 맡는 등 비상 조치를 강구해도 5월 이후 개교하는 학교는 대책이 없다고 한다. 행자부가 교원증원을 억제하는 이유는 각 부처가 인원 감축 또는 동결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교육공무원만 예외로 둘 수 없다는 것이다. 해마다 몇 백 명 수준이던 교원 증원이 지난해 2000명 가까이 이뤄졌고 올해 또 그만큼 늘려주는데 웬 불평이냐는 뒷말도 들린다. 그러나 그것은 교원정년 단축이후 교단에 몰아친 퇴직바람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65세던 정년을 62세로 낮춘 98년 이후, 퇴직 1만 5268명, 명예퇴직 3만 4078명으로 총 4만 9346명이 교단을 떠났다. 이 가운데 기간제 교사로 재임용 된 4700여 명의 초등교 교사를 빼면 순수 감소인원이 4만 4000명이 넘는다. 한꺼번에 빠져나간 그 많은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교육당국은 학기마다 교원 채용에 안간힘을 썼지만 자원 부족으로 한계에 도달한 지 오래다. 교육개혁이라는 그럴듯한 미사여구만 외치고 책상머리에서 탁상공론만 하는 행정 부처의 무사안일이 사상초유로 `담임 없는 학급' `교과 전담교사 없는 학교' `학생 없는 신설 학교'를 초래할 것이다. 차제에 고령 교사 1명 퇴출에 젊은 교사 2.59명을 쓸 수 있다며 호응했던 일부 학부모 단체들도 이런 사태를 외면하지 말고 교원 증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여주기 바란다. 공교육 살리기를 포기했다는 비난을 면하고 싶다면, 정부는 교원 5500명 증원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고, 또한 앞으로도 교원 증원과 교육 환경 개선에 힘써 주기를 촉구한다.
성과급 지급과 관련, 교육부의 강행의지와 일선 현장의 반대 여론 이 부딪쳐 의견이 분분하다. 물론 교사들의 의견은 반대여론이 압도적이다. 본교도 교총에서 의뢰한 성과급 관련 의견 수렴을 위해 교무회의를 열었다. 교무가 주제를 꺼내자, 몇 년 전에 성과급을 받은 경험이 있는 교사들이 먼저 얘기를 꺼냈다. 그 내용은 한결같이 성과급을 받으면 기쁨보다 동료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기분이 들어 너무 불안하고 근무분위기도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교사들은 예전에 시행된 바 있는 성과급제도가 장점보다는 여러 문제를 일으켜 말없이 자취를 감췄다가 부활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교육부안에 의하면 성과급은 학교 관리자와 전문직은 교육과정, 학사관리, 장학활동 등을 평가하고 교사들은 주당 수업시간과 담임 보직 여부 등의 실적을 기초로 평가된다고 한다. 이는 객관적인 기준이 될 수 없고 평가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회사의 근무성과는 바로 눈에 보이지만, 교육성과는 바로 나타날 수 없기 때문에 객관적 기준 없이 무리하게 성과급을 지급한다면, 전에 성과급을 받았던 교사의 말처럼, 교직사회에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교사 사기만 떨구지 않을까 염려된다. 당초 교육부에서는 교원의 근무성적 평가 시에 교원연수 실적을 학점화해 호봉을 한 호봉씩 승급해 준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이에 많은 교사들은 정부발표를 믿고 적지 않은 자비를 들여 각종 연수를 받아, 실제로 인사기록카드 상에는 취득 학점이 정리되고 있다. 성과급이라면 바로 이런데 써야 하지 않을까. 작위적으로 교사를 평가해 문제를 일으키지 말고 우선 무상 연수를 확대하고 자비 연수에 대한 부담을 정부가 조금씩 보상했으면 한다. 또 부족한 시간을 쪼개서 대학원을 다니며 전문성을 키우고 있는 석·박사 과정 교사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줬으면 한다. 적어도 석·박사 교사에게는 일정수당이 지급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교총을 비롯한 교직 단체가 성과급에 대해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의미를 정부는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빨리 모든 교사의 사기가 진작될 수 있는 획기적인 지원 대책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우리 학교는 안천초중고다. 용담댐 수몰로 전북 진안 안천초·중·고교가 한 울타리 속에서 2년째 통합돼 운영되고 있다. 현재 1교장, 2교감(초·중), 1행정실장, 초등 교원 8명, 중등 16명, 행정실 7명 등 35명이 근무하고 있다. 학생은 유치원 11, 초등 30, 중학생 29, 고등학생 34명으로 총 104명인 소규모학교다. 아침에 유치원·초·중·고 학생들이 나란히 스쿨버스에서 내려 형제끼리 손을 잡고 교실로 들어가는 모습이나 유·초·중·고 학생들의 인사를 받으며 출근하는 일은 우리 학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문화일 것이다. 교사들은 전국 최초의 통합학교에서 근무한다는 자부심으로 99학년도에는 교과교육과정 외에 대부분의 과정(현장체험, 체육대회, 노력중점, 특색사업 등)을 통합 운영했고, 2000학년도에는 학생들의 정신적 연령, 신체적 차이를 감안해 체육대회, 특기적성 주 4시간만 통합운영하고 있다. 또 미술교과(주당 4시간)는 중등이 초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중·고교는 국영수를 제외한 전 교과의 교류수업으로 다른 소규모 학교보다 상치교과가 적다. 2년 동안 통합학교를 운영해보니, 바람직한 점이 참 많았다. 상치교과가 줄어 전공 교사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학생들이 특별실과 스쿨버스를 공동으로 사용함으로써 경제적 절감 효과도 나타났다. 또 모든 학생들이 혈연·지연으로 이어져 `왕따' 등 생활지도 상 문제점이 거의 없었고 오히려 초·중·고생이 사이좋게 운동장에서 어울리는 모습을 보게됐다. 물론 단점도 있다. 특별실의 의자 크기는 일정하지만 초·중·고 학생들이 같이 사용하는 데서 오는 불편함과 동급학년 학생수가 적어 교우관계나 사회성 발달에 애로가 많았다. 그리고 한 학급으로는 체육활동이 어려웠다. 교사는 중등의 경우, 공문서의 중복(中-군교육청, 高-도교육청)과 업무부담(중고 업무겸임-2명의 교사 감축)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통합학교를 운영해 보니 수직적 통합이 아닌, 수평적 통합(인접학교 초·중·고 끼리 통합)은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섰다. 특히 중·고교의 통합은 상치 교과를 해소하는 데 효과가 있었다.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놓고 갈등이 많다고 한다. 지역여건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겠지만 학부모님도 향토의 소규모 학교만 고집하지 말고 인근학교와의 수평적 통합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자녀들이 많은 친구들과 더 좋은 교육 환경아래서 전공 교사의 가르침을 받고 다양한 취미활동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애써 회피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초·중·고 교과서에 작품을 실은 작가 중 수필가 피천득씨, 소설가 이청준씨가 가장 많은 저작권료를 받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5일 99년 2학기 국정교과서 국어 과목 수록 작품에 대한 저작권료 1억 2815만원을 지급했다. 이는 99년 7월 교과서 수록 작품에 대한 저작권 지급을 명시한 개정 저작권법이 발효된 후 첫 사례다. 99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 작품이 실린 저작권자 432명 중 저작권료 수입 1위는 309만 5000원을 받은 피천득씨(고교 `큰 바위 얼굴' 등 4건), 2위는 227만 6000천을 지급 받은 아동문학가 채광수씨(초등 5년 `별주부전' 등 3건)로 조사됐다. 한편 오는 4월 지급될 2000년 1학기 분 저작권료 1위는 623만 7000원을 받는 소설가 이청준씨(고교 `선학동 나그네'), 2위는 597만 6000원을 받는 소설가 박경리씨(고교 `토지')로 나타났다.
특성화 고교인 제주관광해양고가 16일 실습용 낚시체험선‘제광호’진수식을 가졌다. 학교측은 낚시체험선 운영으로 전문적인 해양스포츠 기능을 습득하고 이를 통해 얻어진 경험으로 장차 해양스포츠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자신감과 경영방법을 익힐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제공
3월 개편 앞둔 EBS 박흥수 사장 수능 프로 수준별로 방송 인터넷 VOD서비스 강화 지난해 6월 공영방송사로 출범한 EBS가 획기적인 신학기 편성 개편을 통해 학교교육 보완과 `과외와의 전쟁'에 나선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사교육 억제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까지 받은 EBS의 의욕이 어느 때보다 높다. 박흥수 사장으로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들어본다. -초중고 교과 프로그램의 형식과 내용에 상당한 혁신이 이뤄지는 것으로 압니다.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수업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고교영상학습, 중학영상학습 외에 중1, 2학년 교과 특성에 맞게 보조자료로 개발한 `진리의 오딧세이'가 새롭게 선보입니다. 예를 들어 국어는 토론 형식의 주제학습, 사회는 강의형식의 국사이야기, 과학은 실험중심의 보충학습 형태의 시리즈로 제작됐습니다. 사교육비 억제와 관련해서는 제작비 부담과 교재개발의 어려움을 딛고 우선 수능 프로그램의 `수준별 편성'을 단행했습니다. 하위권을 위한 `수능 출제유형분석' `수능 포트리스', 중위권을 위한 `수능특강', 상위권을 위한 `수능 First'를 독자적으로 편성해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어촌 학생은 물론 도시 학생에게도 수준 높은 `방송과외'의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7차 교육과정이 초등 3, 4학년과 중1로 확대되는데 대한 반영은. 초등 3학년 대상 영어드라마 `헬로우 마이클', 4학년 영어드라마 `Settie and Jettie, The Spacekids'가 새롭게 편성돼 영어활용 자료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중1 국·영·수·과·사 5개 과목 프로그램도 7차 교육과정의 특징을 반영해 제작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교육서비스에도 큰 비중을 두는 것으로 아는 데요. 학교에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e-학습혁명시대가 개막됐습니다. 이에 따라 EBS는 위성 교과방송 프로그램과 지상파 교과·교양프로그램을 인터넷을 통해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도록 VOD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개통 일주일만에 접속 건수가 20만 건을 넘어설 만큼 관심이 높아 사교육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직도 정비해 뉴미디어국에 인력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방송이 양과 질적으로 혁신을 이루려면 재원확보와 효율적인 인력관리가 관건입니다만. 올 예산 933억 원 중 KBS시청료와 방송발전기금 지원분 282억 원을 빼면 650억 원 정도를 자체 수익으로 올려야 할 상황입니다. 이 정도면 광고방송 수입을 220억 원으로 끌어올리고 뉴미디어 사업, 대기업 협찬 유도, 교재출판 사업으로 충당이 가능합니다. -얼마 전에는 감사원으로부터 교육방송의 경영혁신에 대한 공로로 표창도 받으셨고 22일에는 교육개혁을 이끈 공로로 교육부에서 국민훈장 동백장도 받으셨는데요. 조직의 체질개선이 더 필요한 지, 앞으로의 포부로서 소감을 대신하신다면. 더 이상 인력 축소는 없습니다. 이제는 현 인력의 전문성 신장에 지원할 것입니다. 그 일환으로 올해 약 15%의 PD, 카메라맨, 행정기술직이 짧게는 2, 3개월, 길게는 1년 간 해외 연수에 들어가 새로운 기술과 경영기법을 배우게 됩니다. -학교교육 지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평생교육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 4월 사회교육 프로그램의 개편 방향은. 직업구조의 변화에 대응한 국민교육에 앞장선다는 각오로 자격증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할 것입니다. IT, 전산, 웹마스터, 부동산 관련 자격 프로그램이 편성되고 외국어 프로그램도 내실화될 것입니다. -21세기에 EBS가 `공영방송사'로서 생존·발전하기 위한 위상 정립과 발전방안에 대해 말씀하신다면. 기존의 상업방송과의 경쟁은 무의미합니다. EBS는 학교와 국민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지만 타 방송사와 차별화 할 수 있는 `틈새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학교 교육 보완 프로그램과 직업교육, 교양프로그램의 강화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할 것입니다. /조성철
전국 16개 실업계 고교가 올해부터 3년간 `진로지도 강화 시범학교'로 지정돼 다양한 소질·적성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3일 경기기계공고, 부산전자공고, 경북기계공고, 인천여상, 전남공고, 유성농생명과학고, 울산서여상, 수원정보산업고, 홍천농고, 청주농고, 공주농고, 군산여상, 해남공고, 죽변종고, 경남항공고, 제주여상을 시범학교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시범학교에는 진로상담실과 상담교사가 배치되고 산학협동체제도 강화되며 1000만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만3세∼12세 어린이 자녀에게 영어 과외를 시키는 460가구를 대상으로 사교육비 지출 실태를 조사한 결과, 평균 1.3명의 자녀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데 월 8만 8000원의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어, 수학 등 영어 외 과목을 비롯해 음악, 무용 등 예체능 과목에 지출하는 사교육비까지 포함하면 월 평균 23만 3000원을 지출했다. 영어 다음으로는 음악(8만5000원)을 가르치는 부담이 컸고 예체능, 컴퓨터 과목 등에도 월 평균 5만∼6만 6000원 가량을 지출했다.
日 `교육개혁국민회의' 교육개선 17개항 제언 학부모 `교육휴가제' 제안 대학 `잠정입학제도' 권고 커뮤니티 스쿨 설립 촉구 지난해말 일본 수상의 자문기구인 `교육개혁국민회의'는 최종보고서에서 △인간성 풍부한 일본인 육성 △개인 재능 신장, 창조성 풍부한 일본인 육성 △신학교 만들기를 골자로 한 17개항의 제언과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인간성 풍부한 일본인 육성 가정이 교육의 원점임을 자각하자는 제언과 함께 기업이 부모를 위해 교육휴가제도를 도입하고, 국가와 지자체는 육아강좌나 카운셀링의 기회를 대폭 확대해야 함을 지적했다. 또 학교는 지식보다 도덕을 우선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초중고 도덕교과 개편과 고전, 철학, 역사 등의 학습을 중시할 것을 제안했다. 모든 학생이 봉사활동을 하는 방안도 권고했다. 초·중학교에서는 2주간, 고교는 1개월 동안 실시하되 방법과 내용은 학교에서 정하도록 했다. 또 만 18세 이후의 청년들도 환경보전이나 농사일, 고령자 간호 등 일정기간 봉사하게 하는 이례적인 방안을 제시했으며 이를 위해 대학, 기업, 지역이 사회적 기구를 만들도록 촉구했다. ▶개인 재능 신장, 창조성 풍부한 일본인 육성 일률적인 교육에서 탈피, 개성을 신장시키는 교육시스템 도입을 적극 제언했다. 이를 위해 초·중등 학교에서 소인수 교육을 실시하고 수준별 학습을 추진하며, 고교생의 학력향상을 위한 학습달성도 시험의 도입이 제시됐다. 또 각 대학이 우수한 학생을 조기에 선발할 수 있도록 현재 18세인 대학입학 연령제한을 철폐하고 고교생이 대학 수업을 받거나 단위를 취득할 수 있는 제도를 더욱 확대할 것을 주장했다. 대학입시의 다양화도 중요한 제언 중 하나다. 국민회의는 대학이 학습달성도 시험, 면접, 소논문, 추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할 것을 권장했다. 또 합격 커트라인에 근접하는 일정 비율의 수험생을 잠정 입학시켜 1년간의 성과에 따라 재차 합격여부를 판정, 입학정원까지 학생수를 줄이는 잠정입학제도를 대학이 선택, 도입하도록 제안했다. ▶새 시대에 맞는 신학교 만들기 학교의 목표와 활동상황, 성과 등 정보를 공개하고 학교경영에 학부모의 참가를 확대하는 열린학교 구축을 제언했다. 이를 위해 외부평가를 포함한 학교평가제도를 도입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며, 학구에 국한하지 않고 학생이 학교를 선택하는 학교선택제도의 탄력적 도입방안을 내놨다. 또 학교와 교육위원회에 조직경영관리의 발상을 도입할 것도 제언했다. 예산의 쓰임, 인사, 학급편성 등에 관한 교장의 재량권을 확대하고 교장을 보좌하는 교감 복수제를 포함한 운영스탭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교장·교감 양성프로그램을 창설하고 교장의 임기를 장기화할 것도 제안했다. 지역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위원회에 높은 식견과 경영감각을 갖춘 적임자를 등용하도록 제도화하고 교육위원회의 활동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학생 입장에서의 효과적인 수업 실시는 가장 중요한 제언 중의 하나다. 국민회의는 교장의 판단에 따라 학급편성이 가능하도록 하고 수준별 학급 편성권도 부여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지역이 운영에 참여하는 새로운 타입의 공립학교(커뮤니티 스쿨)를 市邑面이 설립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시읍면이 교장을 모집함과 동시에 有志에 의한 제언을 시읍면이 심사해 학교를 설립하고 교장은 매니지먼트팀 임명과 교원 채용권을 갖도록 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모리 수상은 올 정기국회를 교육개혁국회로 명명해 본격적인 법안 통과의 의지를 밝혔으며 문부성도 중앙교육심의회에 자문한 뒤, 참의원에서 법안을 통과시킬 방침으로 있다. /조성철
교육인적자원부는 24일 교육공무원들의 거센 반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성과상여금 지급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교육공무원 성과상여금제의 시행을 위한지침을 지난 10일 각 시도교육청 등에 통보해 각급 학교별로 지급대상자 선정작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성과상여금의 지급은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그동안 교직단체 등에서는 이 제도가 교직사회의 특수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교육활동의 성과평가가 어려운 점, 성과상여금 지급을 두고교원들간 갈등이 우려된다는 이유 등으로 반대해왔다"면서 "이에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적절한 개선책을 마련한 후 동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원본 광주시교육감은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지난해 5월 전국 최초로 단일 도시망 형태의 물적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며 정보망 활용도를 높이는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광주시교육청의 역점사업은 무엇입니까. "우리 광주교육이 지향하는 목표는 '새 시대를 열어갈 참되고 창의적인 인간육성'입니다. 이를 위해 도덕성 함양교육의 충실, 창의성 계발교육의 강화, 교육의 균형발전 추구, 신뢰받는 교육풍토 조성, 교단중심의 행정구현 등 5가지 중점시책과 '독서의 생활화 교육'을 특수시책으로 정했습니다" ―신년사에서 그동안 추진한 교육정보화 사업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는데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교실당 학생용 PC 2대씩을 추가 보급하여 소집단 학습실을 설치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7차 교육과정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컨텐츠의 개발·보급 및 활용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또한 각종 교수-학습용 SW와 교사들이 웹기반 컨텐츠를 제작하는데 필요한 저작도구를 보급하고 웹자료 DB 구축으로 정보통신기술 활용 수업을 활성화 할 것입니다. 우리 교육청 특색사업인 독서의 생활화 교육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모든 학교의 도서실 정보화 구축도 올해까지 완료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광주학생 네티즌 윤리헌장'의 실천을 통한 건전한 사이버 문화를 형성하는데 중점을 두겠습니다" ―교육감님께서는 지난해 중·고교의 입시위주 보충·자율학습 불허 방침을 천명했습니다.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우리 교육이 파행을 되풀이해서는 안됩니다. 토·일요일도 없이 밤늦게까지 암기위주의 단순 문제풀이식 반복학습으로는 시대가 원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할 수 없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계속해소 보충·자율학습을 불허할 것입니다. 또한 제7차 교육과정이 정착되면 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봅니다" ―교육붕괴의 원인은 교원의 사기저하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입니다. 교원 사기진작책이 있습니까. "대다수 교사들은 흔들림 없이 교단을 지키고 아이들을 위해 땀흘리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청에서는 교실수업개선 우수교사 및 학교경영 우수교 등을 발굴 표창하고 금강산 연수 등으로 격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과전담교사 배치, 일반사무의 행정실 이관, 보결교사 인력풀제 운영, 각종 장학자료의 개발·보급 등으로 교사들의 업무를 경감시켜 교실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선에서 월1회 건강의 날을 운영한다거나 교원 휴게실과 간이 운동실 설치 등도 교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방안입니다" ―본격적인 지방교육자치가 실시된 지 10년째가 되고 있습니다. 타 시·도와 비교할 때 광주만의 특색사업이 있습니까. "교사연구 모임인 '광주교육아카데미 교과연구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휴교실을 활용하여 12개 연구팀 200여명의 교사들이 매주 모여 토론하고 자료를 공유하면서 자기연찬 기회를 확대해 나갑니다. 연말에는 1년 동안의 연구결과물을 전시하는 등 자료의 일반화에도 노력합니다. 우리 교육청에서는 팀당 500∼1000만원씩 지원하고 있는 연구활동비를 올해부터 늘릴 생각입니다" ―교육감님께서 재임중 꼭 이루겠다는 것이 있으면 밝혀주십시오. "교육개혁이나 교육정보화 등 많은 정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교실수업의 개선에 있다고 봅니다. 저는 임기중 각종 연구회 활동이나 교육정보화 등 모든 교육개혁 과제의 초점을 교실수업방법 개선에 두고 이를 내실 있게 추진할 것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살 및 폭발물제조 사이트 등 반사회적 인터넷 사이트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반사회적 사이트 접촉 예방지도 대책'을 마련, 일선 학교에 시달했다. 시교육청은 우선 각급 학교에서 교과시간을 통한 정보통신 윤리교육의 강화와 이를 위한 지침서를 개발·보급하고 각종 연수·회의나 훈화·상담, 학부모회의 등을 통한 계도·홍보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학생회·학급회와 청소년 자원봉사활동 단체인 '청소년정보감시단' 등을 통한 자율적인 예방운동을 유도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청소년 권장 사이트 목록집' '학교생활 적응력 향상을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 '유해매체 접촉차단 지도자료' 등의 지도자료를 개발, 보급할 계획도 세웠다.
눈이 오고 있습니다. 40년 전 모교 운동장에 내렸던 눈이 지금 제가 근무하는 두촌중학교 교정을 온통 하얀 세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존경하옵고 또 존경하옵는 저의 영원한 스승 민경관 선생님! 이런 눈 내리는 날이면 제가 홍천군 동면 속초초등교 5학년에 다닐 때, 한 학년을 마치시지 못 하시고 우리들 46명의 눈망울을 뒤로 한 채 국가의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 하기 위하여 떠나시던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그날도 눈발이 흩날려 선생님 발자국을 모두 지웠었습니다. 선생님! 저희들은 축구를 참 좋아했었습니다. 그 해 여름, 제가 덕치천 모래 벌에서 축구를 하다가 왼발을 유리에 베어 피가 엄청나게 많이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힘이 장사인 호구는 혁대를 풀어 피가 나오는 곳을 묶고는 나를 업고 의원으로 달렸고 어느새 선생님께서 제 옆에 오셔서 집에 까지 업어다 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 군 복무를 위해 떠나신 직후 저도 서울로 전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집안이 어려워져 낮에는 직장에 다니고 야간 중·고등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12월 어느 날, 제가 선생님께 편지를 드렸더니 선생님께서는 일기장을 보내 주시고 그 표지에 이렇게 써 주셨습니다. "오늘 서산에 해가 지더라도 태양은 내일 또 떠오르리!" 지금 힘들고 어렵더라도 희망을 잃지 말고 굳게 살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지금도 그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이곳 두촌의 학생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선생님. 이곳 아이들은 착하고 근면 하나 내일에 대한 희망이 없거나 희미합니다. 선생님께서 저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셨듯이 저도 이 학생들에게 미래를 꿈을 갖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졸업할 때 "나는 이곳에서 미래의 꿈을 꾸었고 이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학교를 떠난다"라고 말하게 하고 싶습니다. 이제 정년을 하셔서 쉬고 계시는 선생님. 더욱 건강하시어 제가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지켜 주시옵소서. 선생님. 고맙습니다.
졸업시즌입니다. 졸업하는 사람들의 얼굴에 숨길 수 없는 '설렘'이 어리는 이유는 원하건 원하지 않건 또 다른 시작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요즘 대학원을 다니는 선생님들이 정말 많아졌더군요. 또 다른 시작을 꿈꾸며 없는 시간 쪼개가며 애쓰시는 당신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2월에 학위를 취득하시는 모든 선생님들! 정말 축하드립니다. #청춘스케치 Reality Bites 감독 : 벤 스틸러 / 주연 : 위노나 라이더, 에단 호크, 벤 스틸러 MTV 세대 초창기, 소위 X세대로 불리던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인상적인(?) 대학 졸업식 장면으로 시작되는 영화는 콜라처럼 톡 쏘는 연애담으로 이어지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일상들을 담아낸다. 위노나 라이더, 에단 호크, 벤 스틸러의 삼각 구도와 멋진 OST만으로도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작품. 레이나는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사회 초년생. 청운의 꿈을 안고 텍사스 TV 방송국에 입사하지만 고지식한 프로그램 진행자와의 갈등 끝에 직장을 그만두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의 연인이자 가수지망생인 트로이 역시 실직상태로 그녀의 아파트에 얹혀 사는 신세. 이들 사이에 방송국 부사장이 끼어 든다. #졸업 The Pallbearer 감독 : 매트 리브스 / 주연 : 기네스 팰트로우, 데이빗 쉬머, 바바라 허쉬, 토니 콜레트 더스틴 호프만이 출연한 '졸업'과 비슷한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는 기네스 팰트로우 주연의 동명 작품이다. 원제의 의미는 '관 드는 사람'. 어쨌든 주인공은 학교를 졸업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세계 속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야만 한다. 탐은 늘 엄마로부터의 독립을 꿈꾸지만 독립의 필수요건인 취직 문제가 졸업한지 1년이 넘도록 해결되지 않고 있다. 한편 7년 만에 만난 첫사랑 줄리 드마코는 그를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상심에 빠진 탐에게 어느 날 잘 알지 못하는 빌이란 남자의 부고를 알리는 전화가 걸려오고 탐은 빌이 누군지도 모른 채 장례식에 참석한다. #세친구 Three Friends 감독 : 임순례 / 주연 : 정희석, 이장원, 김현성 한국이라는 사회 속에서 대학을 가지 않은 고교졸업생 3명이 겪는 혹은 겪어야만 하는 소외감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마치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듯한 무명 배우들의 자연스런 연기는 신선하다. 백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을만한 에피소드들이 그득하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대학 진학을 하지 못한 무소속, 섬세, 삼겹은 나름대로의 꿈을 가진 아이들이다. 조직사회를 견디지 못하는 무소속은 만화가가 꿈이며, 삼겹살집 아들 삼겹의 꿈은 먹고 놀며 비디오나 보는 거다. 그리고 여성스럽고 심약한 성품의 소유자 섬세는 미용사가 되고싶다. 세상으로부터 방치된 이들의 가깝고도 먼 이야기. #왓에버 Whatever 감독 : 수잔 스쿡 / 주연 : 리자 웨일, 체드 모건 고교 졸업을 앞둔 여주인공을 통해 10대에서 20대로 넘어가는 혼돈의 시기를 섬세하게 그리고 있는 작품. 국내 정서와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성년 초입에 선 주인공이 겪는 불안감은 그리 낯설지 않다. 주연 리자 웨일은 브로드웨이 연극무대 출신 배우답게 원숙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안나는 그림에 남다른 재주가 있다. 게다가 그런 그녀를 믿고 지지해주는 선생님도 있다. 하지만 삶에 지쳐 중심 없이 살아가는 어머니와 자신을 놀려대는 어린 동생은 그녀를 힘겹게 한다. 그녀가 가족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길은 바로 미대에 진학하는 것이다. #하버드 졸업반 With Honors 감독 : 알렉 케시시안 / 주연 : 조 페시, 브랜든 프레이저 우등 졸업을 앞둔 하버드 졸업생이 잃어버린 자신의 졸업논문을 되찾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선행(?)을 베푼다. '나홀로 집에'의 악당 조 페시와 '조지 오브 정글'의 브랜드 프레이저가 주인공. 감독 알렉 케시시안은 '마돈나의 진실 혹은 대담'을 연출했던 이로 이 작품을 통해 의외의 감동을 선사한다. 몬타 케슬러는 우등 졸업을 기다리는 하버드의 장학생이다. 그런데 극심한 겨울 폭풍 때문에 그의 컴퓨터가 고장나고 졸업논문이 다 날아가 버린다. 설상가상으로 도서관에 남아있던 유일한 원고를 복사하려던 케슬러는 그만 실수로 원고를 잃어버린다. 마침 원고를 발견한 사이몬이라는 사내가 케슬러에게 원고를 돌려 받을 수 있는 기이한(!) 조건을 제시한다.
초등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현장교사 9명(은동교육 연구회)이 교단에 첫발을 내딛는 후배 초임교사에게 교육현장을 자세하게 안내한 "초임교사 가이드 북"(한국교원대 출판부)이 나왔다. 초임교사들이 꿈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교단에 설 수 있도록 올바른 관점과 실천론적 방법을 제시한 이 책이 제안하는 훌륭한 교사의 요건을 요약한다.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는 교사=수업을 비롯한 학습지도는 특히 치밀한 계획을 필요로 한다. 계획성 없는 지도는 시간을 헛되이 만든다. 시간을 잘 활용하려면 교재연구를 잘 하는 것이 열쇠. 아이들마다 수업시간에 문제의식을 갖게 하면서 학습전개 과정에서 좌절(학습에서의 시행착오)을 맛보게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잘된 교재연구는 아이들의 학습에 흥미를 주고 적극적으로 참여케 한다. 말과 행동이 매력적인 교사=교사는 수업으로 말한다. 말이 매력적인 교사가 되려면 알기 쉽고 정확하게 이야기해야 하며 따뜻하고 아름다우며 마음에 파고드는 언어를 구사해야 한다. 행동을 발랄하고 명랑하게 해 사소한 배려에도 교육적인 행위가 느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상냥할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이끌어주는 교사를 원한다. 격의 없이 이야기하고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사랑해 주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 가르치는 기술이 뛰어난 교사=교사는 매체를 잘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컴퓨터, 실물화상기, TV 등의 과학기자재를 잘 다루어야 함은 물론 전통적인 판서기법, 노트 사용법 등도 신경 써야 한다. 아이들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스스로 만들 줄 알아야 한다. 뒤떨어진 아이를 스타로 만드는 교사=아이들은 학습이 뒤떨어지면 학교생활에 흥미를 잃는다. 학습의 뒤쳐짐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첫 째 할 일. 다음은 열등감을 없애주고 자신감을 갖게 해 주는 것이 좋다. 아이 한 명 한 명의 특성을 학급이라는 집단 속에서 살려 나가야 한다. 아이들의 발언을 활용하는 교사=틀린 답을 말했다고 해서 바로 질책하지 말고 아이를 격려해 학습할 때 태도를 높여주는 것이 옳다. 교사는 발표를 강요하는 발문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좋은 발언내용을 살려 나가야 하고 아이의 발언에 무리하고 부당한 것이 있더라도 잘 살펴 주어야 한다. 아이들의 발언을 살려주는 것은 결국 학급의 사기를 높이는 결과가 된다.
본지 자매지인 초등수업전문지 "새교실" 3월호가 출간됐다. 21세기 첫 학기를 맞아 선보인 2001년 새교실 3월호는 혁신·특대호로 푸짐하고도 특색 있는 내용으로 알차게 꾸며져 있다. 1, 2학년에 이어 3, 4학년까지 적용되는 제7차 교육과정의 수준별 교육과정 정신에 부합하고 현장에서 직접 활용이 용이하도록 매 차시별로 엄선한 수업안, 학습능력 수준에 맞게 적용 가능한 수준별 학습지를 기초·보충·심화용으로 구분 개발해 총 480여 쪽에 달하는 "새교실" 3월호에는 매 차시 수준별 학습지 전체가 CD롬 부록 자료에 들어 있어 즉시 출력해 활용할 수 있다. 5, 6학년도 별도 교재연구 없이 즉시 지도 가능하도록 밀도 높은 수업안과 학습지를 CD롬에 담아 구성했다. 또 2001년 1, 2학년에서 처음 시행되는 초등 컴퓨터 교과의 연간지도계획, 1만2000쪽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교단지원자료를 담은 CD롬도 특별 제공된다. 특히 '학교 사무분장별 교직실무자료'는 발령부터 정년퇴임까지 활용 가능한 안내 책과 함께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외 멀티미디어 활용 수업안, 교육과정진도표, 수업연구지도안, 수행평가자료, 성취도평가, 주간교수학습계획안, 학급운영양식 등 모든 자료를 손쉽게 출력, 활용할 수 있게 구성했으며 정기구독자에게는 '2001년 탁상용 캘린더'가 특별 보너스로 제공된다. 정가 9500원. 구독 문의=(02)576-5873
정말로 감탄사가 튀어 나왔다. 학생들의 성적 처리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됐다. 각 반의 평균과 전교생의 평균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계산돼 나왔다. 컴퓨터는 정말로 우리 생활에 다가와 있었고 엄청난 편의를 제공하고 있었다. 어느 분야에서나 컴퓨터 없는 삶은 생각할 수 없게 됐고 너도나도 컴퓨터를 배워야 한다고 외쳐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시점에서 과연 국민 모두가 컴퓨터에 매달리는 것이 과연 현명한 일인가에 대해서 한 번쯤 고민해야 한다. 미래에는 정보가 아니라 인성과 사고력과 창의력이 더욱 중요한 덕목이 되리라는 사실을 말이다. 단언하건 데, 초·중학교 시절에 길러야 할 것은 올바른 인성과 사고력 그리고 창의력이지 정보 습득 능력이 아니다. 컴퓨터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인류에게 행복을 주는 면이 있다는 사실도 인정하지만, 초·중·고 학생들에게까지 중요한 도구, 꼭 필요한 도구는 분명 아니다. 컴퓨터를 다루는 능력이 필요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능력을 기르는 시간에 좋은 책을 많이 읽고, 여러 가지 생각도 많이 하며 새로운 경험들 많이 쌓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컴퓨터의 장점만 보지 말고 단점도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컴퓨터로 음란물을 보고 컴퓨터 통신으로 잘못된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만을 단점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을 줄 안다. 그러나 그 두 가지는 아주 극히 작은 부분일 뿐이다. 가장 큰 문제는 컴퓨터가 학생들로부터 엄청난 시간을 빼앗아 간다는 데에 있다.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인성을 길러야 할 시간에, 책을 읽어 사고력을 키워야 할 시간에, 체험과 생각하는 시간을 통해 창의력을 키워야 할 시간에 컴퓨터 앞에 앉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있다. 컴퓨터는 인류가 만든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문명의 이기(利器)이다. 그리고 그 문명의 이기를 사용할 줄 모른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국가적으로 손해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초·중·고생에게는 아니다. 정보가 중요한 시대이고 컴퓨터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지만 학생에게 정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올바른 인성을 기르고 사고력과 추리력,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미래가 정보의 시대일 수는 있어도 정보 습득 능력의 시대는 아닐 것이다. 미래가 컴퓨터 시대임이 분명하지만 그것은 기초일 뿐이고 발전의 성패를 좌우하지는 않을 것이다. 미래는 컴퓨터 다루는 능력이 아니라 창의력과 사고력의 차이에서 발전과 후퇴가 결판날 것이다. 학생들이 그 소중한 시간에 오랜 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인성과 사고력과 창의력을 잃어 가는 일이 없도록 학교와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국회 대표연설 내용을 읽으면서 답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다른 분야는 두고라도 공교육 정상화에 관한 내용은 전적으로 공감이 간다. 여당의 개혁정책이 공교육에 끼친 결과를 보면 더욱 적절한 지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흔히 교육을 백년대계라고 말하면서 3년 동안 정부가 행한 교육정책은 십 년을 내다보지 못할 것 같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일조일석에 교육이 되는 것도 아닐 것이고, 우리의 살아온 정서와 거리가 있는데도 새로운 교육이론을 무리하게 도입하고 과시적인 업적에 연연해 교육현장이 혼란의 수렁으로 빠지게 했다. 또 교육개혁은 결국 현장 교사들의 손으로 완성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사와 국민을 이간하는 여론몰이로 교사들이 방황하게 만들었다. 오랜 기간의 검증이나 연구도 없이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좌우된 교육정책으로, 우리는 정보선진국이 되었는지는 몰라도 음란 성인사이트 접속율 세계 1위라는 오명과 자살사이트 등 비윤리적인 이용의 증가, 영어 지상주의에 따른 국어교육의 위축을 낳고 말았다. 혹자는 그런 것들이 학교에서 교사가 할 일이 아니냐고 반문하겠지만 밀려드는 잡무와 새로운 것들을 습득할 기회의 빈곤, 오도된 여론에 밀려 긍지를 잃은 교사들에게는 참으로 힘든 과제일 뿐이다. 국가는 교사들에게 기본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하도록 교육과 연수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야 한다. 즉, 새로운 정책을 도입할 때마다 현직교사에게 충분한 연수를 거쳐 실시해야 학생들이 실험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정보화나 세계화를 부르짖으면서 국가가 교사들에게 실시한 교육이나 연수는 너무 인색하고 내용도 부실했다. 오로지 교사 개인이 새로운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질책하며 내모는 장관과 교육부 관리자들 뿐이었다. 정통부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할애해 주부들과 자영업자들에게까지 정보화 교육을 시키고 그 비용을 부담 내지는 보조 해준다고 한다. 그러면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가장 시급한 교사들의 교육에는 교원연수원에서 실시하는 소수의 연수과정 말고는 모두 개인 부담으로 연수받게 하고 있다.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을 갖추기 위해 전문학원에 가서라도 배워라. 학원비를 보조해주마.' 이렇게 교사를 독려해야 할 정부와 교육부가 다른 부서보다도 못한 방법으로 교사를 대우하면서 그 성과만을 바라는 것이다. 교원 능력개발과 사기 진작이 공교육 정상화의 첩경임을 진정 알아야 한다.
사실 재임 5개월 밖에 안 된 이돈희 전임 장관이 경질되리라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너무 잦은 교체라는 여론의 부담도 있고 또 업무수행 상 크게 드러난 하자가 없다는 점에서였다. 그러나 차분히 생각해보면 이 전임 장관은 교육개혁의 주체인 교사에 대한 인식에 문제가 있었다. `학원 강사는 연구활동에 엄청난 시간을 할애하는데 비해 교사는 도무지 연구하지 않아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이 장관의 발언은 학부모의 격려에도 불구하고 교원단체와 교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물론 교사들은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고 윗사람 눈치만 보며 `예스맨'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학교·교사와 학원·강사를 비교한 것이다. 공교육 전반에 관한 책임자인 장관이 영리추구가 목적인 입시학원과 전인교육을 해야 할 학교를 단순히 비교해버린 것이다. 그 논리대로라면 교사 역시 족집게가 되어 학생을 오로지 일류대에 들여보내야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학교 교육이 어찌 그런 것인가. 잡무가 많다는 불만은 접어두더라도, 지식전수와 인성교육 등을 통해 인간을 길러내는 교사의 본분과 사명을 애써 외면한 그 발상이 교육부 수장으로는 자격미달이었던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학교는 학원이 아니다. 애초에 학교와 학원은 경쟁상대가 아니다. 그리고 학교는 주식회사가 아니다. 일부 신문이 사설 따위를 통해 정년보장에 안주해 무능력하다는 논조를 펴지만 함부로 할 말이 아니다. 경쟁이라는 것이 결국 내가 이기기 위해 남을 짓밟는 일이고, 교사들의 그런 행태는 고스란히 학생에게 전수될 것이기 때문이다.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그 점을 염두에 두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런 점에서 교육부총리의 발탁은 이 땅의 미래를 위해 다행스런 일이다. 신임 부총리는 현재 교육개혁이 쉽지 않다고 전제하면서 `특히 교사들의 의욕과 사기를 북돋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 일을 새삼 왈가왈부하는 것은 상처를 덧내고자 해서가 아니다. 어버이로서 몫을 스스로 포기하는 그런 일이 재발되지 않기를 환기하기 위함이다. 신임 교육부총리는 교육개혁의 두 가지 본질이라고 할 입시지옥 해소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일련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일선 교사와 함께 하는 것임을 잊지 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