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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전주지검 형사1부 김현호 검사는 8일 자신이 설립한 학교 재단에 교사증축 공사비로 지원된 국고보조금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유홍렬 전북도교육위원(60)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유 위원은 지난 98년 1월26일 자신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재단산하 김제정보산업고 교사증축 공사를 시공중이던 M개발 계좌로 입급된 국고보조금 2억5000만원 가운데 2억원을 회사 전무 강 모씨를 통해 인출한 후 이중 5000만원을 재단에서 운영하는 음식점 공사비로 사용하도록 부인 곽 모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위원은 또 같은 해 2월2일 M개발 계좌에 입금된 국고보조금에서 다시 5000만원을 횡령, 부인의 계좌로 입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유 위원의 지시를 받고 국고보조금을 인출한 강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재단이 보유한 일부 계좌에서 빠져나간 5000만원 가운데 1000만원이 100만원권 자기앞수표 10장으로 인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 수표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유 위원은 이날 오전 전주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횡령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영장실질심사를 맡았던 이정렬 판사는 "유 위원과 부인 곽씨, M개발 직원 등의 진술에 의하여 범죄사실에 대한 충분한 소명이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서울시교육청 교육정보화추진단(단장 이문영)은 올해 초등학교 1∼2학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시되는 정보통신기술(ICT) 교육에 대비, 초등교원들을 대상으로 ICT 교육에 대한 연수에 들어갔다. 시교육청은 16일까지 지역청 장학사와 연수강사를 상대로 ICT 교육의 구체적인 지도방법에 대한 연수를 마쳤으며 이달말까지 관내 초등 1∼2학년 전 교사에게 전달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또 홈페이지(http://sen.seoul.kr)에 ICT 지도자료도 탑재했다. 한편 ICT 교육은 제7차 교육과정의 초·중등학교 국민공통 기본 교과목으로 초등의 경우 2001년 1∼2학년, 2002년 3∼4학년, 2003년 5∼6학년에 연간 34시간 이상(1학년은 30시간) 실시토록 되어 있다. 문의=(02)399-9390
세상의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있지만 우리에게 허락된 기회는 한 번이기에 선택은 하나 일 수밖에.... 한 영화가 이렇게 상반된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라스 폰 트리에의 '어둠 속의 댄서(Dancer in the Dark)'는 작년 5월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하지만 타임지는 ‘2000년 최악의 영화’에 선정했다고 한다. 도대체 이 영화의 어떤 측면이 이렇게 엇갈린 평을 낳게 만들었을까. '어둠 속의 댄서'는 아이슬란드 가수 비요크가 주연한 뮤지컬 영화. 유전적 안구질환을 겪는 체코 출신 여성 셀마는 아들도 같은 질병으로 서서히 눈이 멀어가자 이를 고치기 위해 미국으로 옮아가 억척같이 돈을 모은다. 그러나 믿었던 집주인이 돈을 훔쳐가자 돌려 받으러 갔다가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른다.... 이 영화의 뮤지컬 장면들은 정말 마술적이다. 자막이나 영상 없이 어둠 속 몇 분 동안 음악만 지속되는 영화의 첫 부분과 반주나 합창 혹은 춤을 동반하지 않은 채 절규처럼 계속되다 절정에서 끊겨버리는 노래로 막을 내리는 마지막 부분은 영화를 새롭게 열고 닫는 폰 트리에의 뛰어난 테크닉을 보여준다. 그러나 문제는 이 영화의 이야기가 낡은 신파라는 점이다. 감동을 위해 짜 맞춘 인위적 설정들로 어색하기 짝이 없는 스토리. 자학과 맹목적인 눈물에만 몰입하는 영화의 이야기는 대책 없는 감상주의와 제스처만 요란한 매저키즘이 교배해 낳은 괴물 같다. '어둠 속의 댄서'에 대한 상반된 반응은 결국 이야기에 주목하느냐 아니면 스타일을 평가하느냐의 차이이며 ‘무엇’과 ‘어떻게’라는 의문부사의 대리전이다. 하지만 강요된 비극에 넘어가 눈물을 흘린다면 그 눈물은 전혀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친일 행적이‘인간이 만든 것 중 가장 아름다운 건 모차르트의 음악과 서정주의 시’라고까지 격찬 받은 미당 시의 탁월함을 모조리 상쇄할 수는 없을 테니까. 자녀들을 돌보기 귀찮아 고아원에 넣었다는 사실 때문에 루소의 "에밀"이 완전히 평가절하 될 수는 없을 테니까. 세상의 모든 것에는 다 이렇듯 양면성이 있지만 문제는 우리에게 단 한 번의 기회만 허락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 같다. 밀란 쿤데라의 말처럼, 우린 현재의 삶을 이전의 삶과 비교할 수도 없고 이후의 삶에서 교정할 수도 없다. 우리는 매순간 처음으로 주어지는 상황 앞에서 그저 즉흥적인 선택을 해나갈 뿐이다. 자, 이제 그럼 다시 이야기해보자. 어둠 속의 댄서? 감동적이진 않았지만 충분히 감탄스러웠다. /서혜정 hjkara@kfta.or.kr
만두모형의 교육관-한국의 전통교육 만두 속에 온갖 음식재료가 들어 있듯 인간의 마음 속엔 우주의 궁극적 진리가 들어있다. 서구 근대교육관이 초래한 인류 공멸의 위기는 전통적 만두모형 교육관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만두모형의 교육관"(한국교육신문사)은 한국 전통교육의 특징과 이 전통이 서구근대교육의 유입에 의해 왜곡되는 과정을 밝힌 책이다. 저자 정재걸 교수(대구교대)는 서구 근대교육이 전제하고 있는 세계관은 막다른 골목에 도달했으며 이 위기를 우리의 전통교육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정교수는 배움을 중시하는 우리의 교육전통을 만두모형, 가르침 위주의 서구의 교육관을 주물모형과 도토리모형으로 비유했다. 만두모형 교육관 만두모형과 주물모형의 교육관은 인간의 마음과 교육의 역할을 보는 관점에 따라 구별된다. 성리학과 불교에서는 인간의 마음속에는 태어날 때부터 우주의 궁극적인 진리를 담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탐구해 깨달음에 도달케 하는 것이 교육이며 이때 교사는 학생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반면 주물모형의 교육관은 태어날 때 인간의 마음은 백지 상태와 같으며 어떤 교육을 시키느냐에 따라 인간의 유형이 달라진다고 본다. 이때 교사는 지식전달자에 불과하다. 불교교육과 체벌 옛날 수로화상이 스승 마조에게 물었다. "조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이 무엇입니까" "좀더 가까이 오라 그러면 말해주겠다" 가까이 가자 스승은 제자의 가슴팍을 힘껏 걷어찼다. 이 순간 제자는 도를 깨우쳤다. 체벌은 불교에서 중요한 교육적 수단이었다. 수많은 밤과 낮을 수행한 제자가 깨달음의 문턱에 도달했음에도 이를 넘지 못하고 있을 때 스승은 충격요법을 사용해서 제자의 깨달음을 도와주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교실에서 체벌은 폭행으로만 치부되고 있다. 한국최초의 근대학교 한국의 근·현대교육사를 12개 사건을 중심으로 풀어간다. 그 시작은 최초의 근대학교 논란이다. 1974년 신용하 교수가 '원산학사'설을 주장하기 전까지는 '배재학당'이 최초의 근대학교로 인정되었다. 이외 18세기 서당설(정순우)과 식민지교육설(식민사학) 등이 있다. 무즙 파동과 창칼 파동 '엿기름 대신 넣어서 엿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1968년 12월 7일 서울시내 전기중학교 입시문제 중 하나다. 선다형으로 출제된 이 문제의 정답은 '디아스타제'. 그런데 '무즙'도 정답이 될 수 있다는 것으로 밝혀짐으로써 이 문제는 법정까지 서게됐다. 결국 서울시교육감이 사퇴해야했다.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보러 상경한 수험생이 15만 명, 당시 서울인구가 19만 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예나 지금이나 입시문제는 우리 교육 최대의 화두였음을 알 수 있다. 그동안 우리 학교는 서구교육학의 실험장이었다. 그 실험은 현재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 책은 그 대안을 우리의 과거에서 찾았다는 점에서 여느 교육학 관련 서적과 차이점이 있다. /월간 새교육·정종찬
평행봉 통해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신념 심어주신 김세권 선생님 학교 운동장 한 구석엔 언제 누가 세웠는지 나무로 만든 평행봉이 있었습니다. 42년전 6학년 초여름 어느 날 체육시간이었습니다. 우리들은 여느 때처럼 공놀이를 하자고 졸랐지만 김세권 선생님께선 평행봉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이번 한 주일 동안은 평행봉 운동을 배워 보도록 하자"고 말씀하시는 선생님은 무엇인가 굳은 결심이 담겨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 평행봉은 여러분들이 미래를 위한 모험심과 용기를 배우는데 가장 적절한 운동이라고 생각된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엔 덜덜 떨면서 무서워했지만 선생님의 시범을 보고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우리들의 몸을 일일이 잡아주시며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우리들은 어떤 큰 모험에 도전하는 것처럼 벌벌 떨면서 평행봉을 오르내리는 선생님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시범을 보이고 한 사람씩 나와서 해보라고 하셨지만 덜덜 떨기만 할 뿐 어느 누구도 못 하고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선 할 수 있는 녀석과 못하는 녀석들을 섞어 조를 편성해 연습하도록 하셨습니다. 이렇게 며칠 연습한 나는 드디어 팔걸어 흔들어오르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선 너무도 흡족한 모습으로 칭찬해 주셨고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신념을 갖게 되었습니다. 몇몇 녀석들은 '선생님 한번 더 시범을 보여주세요.' 떠들자 선생님께서는 두세번 더 평행봉 회전을 하다가 한쪽 평행봉이 이탈되어 하늘 높이 올랐다가 땅바닥으로 곤두박질 떨어지시다니! 선생님의 그 새빨간 얼굴로 괴로워하던 모습이 아직도 제 가슴속에 또렷이 새겨져 있습니다. 선생님께선 상당히 오랫동안 못 일어나다가 얼마후 괴로워하시며 일어나셨습니다. 그때 철부지들 몇몇은 키득키득 웃기조차 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그 쓰라리고 아픈 통증을 참으면서 우리들 평행봉 팔굽혀 펴며 흔들기를 도와주셨습니다. 다음 날부터 선생님께선 상당히 오랫동안 팔을 묶고 다니며 수업을 해 주셨습니다.... 저도 지금 그 때의 선생님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신념을 심어주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쇠로 만든 평행봉을 볼 때마다 그 삐그덕거리던 나무 평행봉 수업이 떠오르곤 합니다. 이준섭 경기시흥 정왕중 교감
갈팡질팡 서울시교육청 편입학으로 승부 ■상문고 사태와 관련 서울시교육청이 '원하는 학생의 자퇴후 편입학 배정'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시교육청은 14일 "수업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아 학습권 보호 차원에서 학생의 자퇴에 의한 편입학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그러나 당초 계획했던 신입생 재배정은 법적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희망자의 자퇴신청을 받은 뒤 추첨을 통해 같은 학군내 학교로 편입학 시키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또 오는 30일 상문고에 임시이사를 파견하고 학교운영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2002학년도부터 특수지고교 지정을 검토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일단 신입생의 경우 17일 편입학 희망자들의 배정학교를 발표하고 19일부터 21일까지 배정 받은 학교에서 편입학 수속을 밟을 수 있도록 했다. 재학생의 경우도 21일까지 신청을 받아 다른 학교에 배치한다. 따라서 오늘이 상문고 사태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문고 신입생과 2∼3학년 학부모의 입장이 크게 달라 이번 조치가 정상화로 이어질지 아니면 새로운 불씨가 될지는 미지수다. 신입생 학부모들은 "상문고 정상화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재배정을 환영한 반면 2∼3학년 학부모는 재배정 절대 불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국회교육위는 13일 유인종 서울시교육감, 이우자 상문고 재단이사장, 상문고 교사 및 학부모 대표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조정무의원(한나라당)은 "재배정은 주변 학습여건을 어렵게 하고 진학에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다"며 "관선이사 파견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재정의원(민주당)은 "학생들의 자퇴나 전학 신청을 받지도 않고 교육청이 먼저 재배정을 얘기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고 같은 당 김덕규의원은 "교육청이 그동안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아서 문제가 확산된 것 아니냐"고 따졌다. 권철현의원(한나라당)은 "재단측을 만나지도 않고 학교를 방문하지 도 않은 교육감이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 있느냐"며 "그동안 제대로된 관선이사를 보냈다면 이런 사태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또 "계고장과 재배정 보도자료를 동시에 낸 것은 졸속적 미봉책"이라며 "문제의 근본원인은 교육감"이라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유 교육감은 "관선인사를 파견한다는 입장은 확고하다"며 "그러나 사립학교법이 개정되지 않는한 상문고 문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유 교육감은 또 "신입생들이 탄원서를 제출했고 이를 비상사태로 간주했기 때문에 재배정을 발표했다"며 "수업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재배정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낙진·임형준
신학기를 맞아 각급 학교에서는 학생회장 선거 열기로 뜨겁다. 사진은 13일 인천 장수초등학교에서 실시된 전교어린이회장 선거에서 학생들이 줄지어 투표하는 모습. /인천시교육청 제공
'우와! 우리 반에 말썽꾸러기들이 참 많네' 내가 처음 우리 반 아이들을 보고 혼자 중얼거린 말이다. 같이 사는 룸메이트 선생님에게 들었던 말썽꾸러기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그 중 훈이도 있었다. 훈이는 귀엽고 애교도 있지만,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말썽꾸러기로 소문이 파다했다. 처음에는 훈이를 왜 말썽꾸러기라고 부르는지 몰랐다. 내 앞에서는 그저 착한(?) 학생이었기 때문이다. 수업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특별히 말썽도 부리지 않고, 내 기분이 안 좋을 때는 나를 기분 좋게 만드는 아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후, 훈이와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일정한 시간을 두고 패가 갈리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상했다. 특별한 이유도 없었다. 친할 때는 서로서로 둘도 없는 친구였지만, 멀어질 때는 마치 남인 것 같았다. 그 이유가 뭘까? 한동안 고심했다. 내가 이유를 알아도 그 아이들이 납득할 만한 이유를 찾아야 했기에 더 힘들었다. 고민하기를 며칠. 할 수 없이 훈이와 친하게 지내던 아이들을 한 명씩 조용히 불렀다. 그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다. 하지만 그 아이들을 말을 하려고 하지 않았고, 훈이와 관계된 이야기는 대답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직감적으로 알았다. `왕따' 원인은 훈이었다. 훈이가 아이들을 한 명씩 돌아가며 왕따시키고, 왕따로 지목된 아이와 친하게 지내면, 방과후에 폭력을 휘둘렀던 것이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 가슴 한 구석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 같았고, 마치 양의 탈을 쓴 늑대가 우리 반에 있는 것 같았다. 한동안 고심했다. 말로만 듣던 왕따를 어떻게 해결할까? 어떻게 훈이를 대할까? 다른 아이들에게는 뭐라고 말할까? 결국 훈이와 이야기를 많이 하기로 했다. 친구 이야기, 부모님 이야기, 형 이야기 등. 훈이는 정말 말을 잘했다. 말뿐만 아니라 운동도 잘했다. 때론 농담도 하면서 남을 웃기는 아이였다. 그러면서 나와 훈이는 친해졌고, 서로를 엄마, 아들이라고 부르며 다정하게 지냈다. 또한 훈이도 다른 아이들에게 따뜻하게 대했다. 늘 형에게 비교되던 훈이, 아이들을 때리고, 왕따시키던 훈이가 아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훈이는 철이 들었고, 공부에도 흥미를 갖게 되었다. 더 이상 예전의 훈이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어느 덧 종업식 날. "얘들아! 지난 1년간 너희들을 만나 정말 행복했어. 아마 선생님은 창현에서 너희들과 함께 한 시간을 잊지 못할 거야." "그리고, 선생님은 이번에 수원으로 이사를 간단다. 그래서 학교도 옮기게 되었어. 선생님이 이 학교에 없어도 더 열심히 학교 생활 하길 바랄게. 늘 건강하고, 멋진 신사, 숙녀로 성장하렴." 순간 우리 반은 울음바다가 되었다. 나도 울고, 아이들도 울었다. 첫 발령 받은 학교, 그 학교에서 마지막으로 맡은 아이들. 정말 날 많이 울리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 아이들이었다. 그 날 이후 아이들이 이 메일을 많이 보냈다. 그 중에 훈이 메일도 있었다. `우리 울보 엄마에게. 선생님! 이사가서도 훈이 이 아들 생각하실거죠? 이사가서도 훈이 잊지 마시고, 결혼하셔서 훈이 같이 예쁜 아기 낳으세요. 훈이가 기억이 안 나면 전화하세요. 만날 답장만 쓰지 마시고 저한테 멜 보네세요. 훈이가 보고 싶어도 눈물 흘리지 마시구요. 선생님, 이 다음에 커서 꼭 다시 만나요. 그 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사랑하는 아들 훈이 올림.' 훈이 메일을 읽고 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정말 여러 가지로 나를 울린 아이였다.
성과급 지급이 유보되긴 했지만 언제 또 이 문제가 불거질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유보된 것이지 철회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교사들은 이 문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대해 논란이 많다. 유보 발표 이후 동료 교사들은 "이제는 쥐도 새도 모르게 각자의 통장으로 입금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많은 학교에서 교육부의 유보발표와 관계없이, 아니 유보를 발표하면서도 성과급 선정위원회의 선정 작업은 계속될 것으로 발표돼서,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대상자를 선정해 이미 보고했다고 한다. 그 대상자 선정이 객관적인 평가자료에 의하여 선정된 학교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몇몇 교사들이 모여서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대충 만들어서 보고한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또한 누가 받더라도 반납을 한다는 조건을 내건 학교도 있고 다시 모아서 균등분배를 한다고 결정한 학교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그 대상자들에게 정해진 액수의 성과급을 입금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일 것이라는 것쯤은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되겠지만, 지급한다고 하였다가, 유보한다고 하였다가, 다시 슬며시 지급된다면 교육계는 또 한번 갈등의 회오리 속에 갇히게 될 것이다. 따라서 성과급에 대한 문제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처리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일부 보도에 의하면 단체별(학교별) 지급을 검토한다고 하는데, 그것 역시 지역에 따라 학교별 교육여건의 차이가 많은 실정을 감안할 때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된다. 그렇지 않아도 교직사회 외부에서는 이 성과급 문제로 교사를 `안일한 집단'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고 한다. 한바탕 몰아친 성과급 바람이 결국 교단의 전문성과 명예만 추락시킨 꼴이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는 구체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지금의 상황에서 성과급이 지급되든 안되든 교사들간에는 이미 불신과 갈등이 도를 넘어선 상태다. 교사들은 성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고, 그것이 향후 부적합 교사를 퇴출시키는 도구로 사용될 소지가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열심히 하지 않는 교사들만 반대하고 있다"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성과급 때문에 교사와 교장·교감과의 사이가 심각한 대결구도로 발전했던 학교도 많이 있었다. 성과 금을 받던 안 받던 그것이 교장·교감과 교사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학교가 많이 있었던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또한 성과급 선정위원회를 하면서 젊은 교사와 원로교사의 사고 차이로 갈등이 많았었다. . 이렇게 교육계 내부의 갈등과 불신이 훤히 드러난 상태에서 성과급 유보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추스르고 매듭짓느냐가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교육부가 또다시 쥐도 새도 모르게 성과급을 지급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할 것이다. 모두의 성과를 인정하고 교사 모두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진정한 `성과급'이 지급될 수 있도록 교육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해 본다.
특별활동은 학교교육에서 인간교육 프로그램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제7차 교육과정에서 특별활동은 교과와 상호 보완적 관련 속에서 학생의 개성과 소질계발, 공동체 의식과 자율적인 태도를 함양하기 위해 5개 영역으로 짜여져 있다. 하지만 그 운영지침을 보면 누가 봐도 적당히 시간만 때워도 되는 영역처럼 해석된다. 우선 특별활동은 `지역 실정과 학교 특성을 고려해 활동 내용을 적절히 선정, 운영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자율성을 강조한 것 같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문구는 특별활동의 파행운영의 길을 열어 놓은 것이다. 다양한 활동거리를 마련하기 어렵다고 쉽게 포기하는 학교들은 대부분 국영수 위주의 활동만 한다. 특별활동에 대한 평가도 문장으로만 기술하도록 돼 있어 교사가 일률적으로 좋은 단어들을 동원해 후한 서술만을 하고 있을 뿐이다. 또 특별활동의 탄력적인 시간운용과 가정·지역사회와 연계성 있는 내용을 선정, 운영하도록 권장한 것도 너무 이상적일 뿐, 대표적인 탁상공론으로서 특별활동을 사장시키는 고리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가뜩이나 교과에 밀려 고작 68단위 밖에 안 되는 특별활동이 또다시 파행 운영되지 않도록 교육부는 각급 학교의 운영실태와 문제점을 면밀히 파악하고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운영 주체인 현장 교사들의 관심을 높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일 것이다.
4월 편성부터…교양 프로 대폭 폐지 EBS 라디오 FM이 4월부터 외국어 전문채널로 탈바꿈한다. 최근 확정된 라디오 편성계획에 따르면 4월 2일부터 FM(104.5㎒)의 외국어교육 프로그램 비율이 현재 24%에서 58.6%로 3배 가까이 늘어난다. EBS는 라디오 청취자의 생활패턴에 맞춰 방송시간대를 ▲오전 7시∼10시=출근 및 통학자를 위한 영어교육 ▲오전 11시∼오후 3시=회사원, 대학생, 주부를 위한 실용영어 및 제2외국어 교육 ▲오후 4시∼5시=교사 및 초등생을 위한 영어교육 ▲오후 6시∼8시=퇴근 및 통학자를 위한 영어교육 ▲밤 10시∼11시=중고생 및 대학생을 위한 듣기교육 등으로 블록화 했다. 프로그램의 형식도 강담, 드라마, 뉴스 등 다양한 포맷으로 편성되며 `초등교사 영어'(월∼토 오후 4시 40분) `초등3년 영어'(월∼수 오후 4시) `초등4년 영어'(목∼토 오후 4시) `왕초보 영어'(월∼토 오전 11시) `영어동화'(월∼수 오후 4시20분) `김삿갓 영어방랑기'(월∼토 오후 12시 20분) `고교 영어특강'(토 오후 8시) `비지니스 영어'(월∼토 오후 1시 40분) `리스닝스페셜'(월∼수 오전 9시 10분) `팝스 잉글리시'(월∼토 오후 2시) `EBS헤럴드 트리뷴'(월∼토 오전 9시) 등의 프로그램이 신설된다. 이에 따라 `EBS 정보광장' `주철환이 만나는 세상' `책과의 만남' `우리 가락 노래 가락' `어린이 세상' 등 교양 프로그램이 대폭 폐지된다.
교사출신 교육전문가로 존경하는 회원님 그리고 대의원님, 시·도·군·구회장님 및 분회장님 여러분! 어려운 교육여건에서도 용기와 신념을 잃지 않고 2세 교육에 헌신하고 계신 선생님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교육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신념을 갖고 서울과 지방의 중·고등학교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한국과학기술원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전교련 회장과 전국 시·도교련회장협의회 회장을 경험하였습니다. 저는 잘못된 교육정책을 바로 잡고 교원의 사기를 끌어 올려 활기차고 정의로운 교직사회를 만들고자 교총회장에 입후보하였습니다. 제가 회장이 된다면 다음과 같은 일을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습니다. ▲정년단축 환원을 추진하겠습니다. 교권을 회복하고 교원의 자긍심을 되찾아 무너진 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한 일환으로 단축된 정년을 원상태로 회복시키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저는 대전교련 회장 재임시, 전국 최초로 교원정년 단축 반대를 위한 대전교련 궐기대회를 개최하였으며 전국대회도 주도하였습니다. 그리고 對 국회·정부·정당 항의활동 전개, 신문과 TV를 통한 적극적 반대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저지하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제가 회장이 되면 정년단축 환원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교사중심의 정책을 개발·추진하겠습니다. 주요 현안 문제인 교원성과급의 합리적 대안제시, 우수교원확보법 제정, 교원의 보수 및 수당 체계 전면 재정비, 과학교육정책의 재정립, 교원자녀 대학학비보조, 사학의 자율성 보장, 승진 및 근평제도 개선, 실업고 활성화, 전국 학교안전공제회 추진, 육아휴직 요건완화 등 여 교원 복지제도 개선,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교육재정 확충(GNP 6%) 등의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그리고 교육현안에 관한 정책을 능동적으로 개발하고 추진하기 위해 정책교섭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對 정부·정당·언론활동을 강화하겠습니다. ▲교총의 법적지위 강화를 통하여 교총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교섭 합의사항의 성실이행으로 규정된 현행 교원지위법을 의무규정으로 개정하겠습니다. 교원단체 설립을 별도의 법령으로 규정하도록 하겠습니다(현재는 교원단체 설립근거가 민법 및 교육기본법에 규정하고 있어 정부 당국의 제약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시·도 교련 중심으로 교총을 운영하겠습니다. 교총의 기초 조직(시·도 교련, 시·군·구 교련, 학교분회)이 활성화되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직능조직(초·중등교사회 및 교과별 연구회)을 강화하여 교총의 세력확장에 앞장서겠습니다. ▲교육신문은 현장의 목소리가 정확히 담겨지도록 혁신하겠습니다. 일선 교육현장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서 교원정책개발업무에 현장교사를 반드시 참여시키겠습니다.
강한 교총, 집념 30년 존경하는 교총회원 여러분! 저는 교총과 함께 30년을 달려왔습니다. 사범학교, 사범대학,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첫 직장을 교총 연구원으로 출발하여 인천교대 교수, 교육개발원 연구부장을 거쳐 현재는 서울사대 교수로서 외길 교육자의 인생을 걸어 왔습니다. 비록 대학에 재직하고 있으나 30년간 초·중등학교 현장에 깊은 관심을 갖고 교총이 부르면 언제든지 앞장서서 일해왔습니다. 그 동안 교직단체 발전방안, 교육세 신설방안 등 수 많은 교총 연구과제를 수행하였고, 현재도 한국교육신문 논설위원, 교총 교육정책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99년부터는 `학교바로세우기실천연대' 위원장으로서 `학교사랑 SOS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교육은 지금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자고 나면 교육부 장관이 교체되어 교육정책이 혼란에 빠져있고, 학교 기본질서와 사제관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교총도 교원정년단축과 교원노조 합법화로 회원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저는 힘있는 교총, 활기찬 교직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對정부, 對국회활동을 강력하게 펼치겠습니다. 첫째, 교원정년을 65세로 기필코 환원시키겠습니다. 교육실정(失政)을 규명하는 교육청문회를 관철시켜 교원정년단축에 대한 책임을 묻고, 학교교육 붕괴의 책임을 밝히며 공교육을 살리기 위한 교육시민운동을 전개하겠습니다. 둘째, 교권을 확립하면서 교원이 주체가 되는 교육개혁을 하겠습니다. 현장교사파견제를 도입해 교육정책연구소를 활성화하고 현장감 있는 정책을 정부에 반영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또 교원신분에 영향을 미칠 정책에 대한 찬 반 투표제를 도입하고, 전문직의 보임을 확대하는 한편 직급을 상향조정시키겠습니다. 셋째, 힘있는 교총을 구현하겠습니다. 對정부 교섭력을 강화하고 교총이 교육행정기관을 평가하며, 한국교육신문사를 수익사업체로 육성하여 교총의 전략매체로 활용하겠습니다. 아울러 `교원단체특별법' 제정을 관철시켜 교총의 권한을 확대하고 사무국을 소수정예화 전문화하며, 분회활동비를 증액 지원하겠습니다. 넷째, 단위학교 책임경영제를 실현시키겠습니다. 학교장에게 일반직 기능직 인사권을 부여하고, 교장중임제한 폐지, 학교운영위원회 자문기구화, 교육청의 학교평가를 학교자체평가로 전환하는 것 등을 실현하겠습니다. 또한 사학의 특성화 다양화를 위해 자율성을 신장시키겠습니다. 사학교원 고충심사제를 도입하고 사학교원의 국 공립학교 특채를 확대하며 사학시설비 지원을 확충시키겠습니다. 다섯째, 교육재정 GNP 6% 확보를 실현시키고 교원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특히 초 중등교원 100% 유급안식년제, 기말수당 본봉화, 성과상여수당을 교직수당으로 전환, 교원자녀 대학교육비 보조수당 신설, 교원 자율연수비 지급, 교원법정정원 확보 등을 실현하고, 교원의 주당 수업시수를 대폭 감축시키겠습니다. 全회원의 총력을 결집하여 공교육위기를 극복하고 강력한 교총을 구현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존경하는 교육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교육의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일선 교사의 한사람으로서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이군현 교수를 새 한국교총 회장에 추천합니다. 첫째, 우리의 교육동지 이군현 교수는 누구보다도 교사의 입장을 가장 잘 대변해 줄 것입니다. 이 교수는 중등학교 교사 생활을 하였기 때문에 교육현장은 물론 교사들의 애환을 잘 알뿐 아니라 대전교원단체회장과 전국시·도교원단체회장협의회장을 지낸바 있어 교원단체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을 잘 알고 있으며, 특히 교원정년 단축 반대투쟁에 전국 시·도 교련 중 제일 먼저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전국 궐기대회에 앞장서는 등 판단력과 추진력이 남다른 분입니다. 둘째, 대 정부, 대 국회, 대 언론, 대 정당 교섭활동을 가장 잘 할 것입니다. 이 교수는 훌륭한 교육행정 및 영재교육학자이며, 또한 대학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국회, 경제기획원, 교육부, 과기부 등 정부 주요 부처에 자문교수 및 심의위원 등의 경륜과 조직관리 경험을 갖고 계신 분입니다. 특히 이 교수는 국회, 정부, 정당 등 관계 요로에 폭넓은 인간관계를 맺고 있어 앞으로 한국교총 대표로 대 정부, 국회, 정당 등 교섭 활동에 큰 역할을 할 후보입니다. 셋째, 신의와 정직을 바탕으로 보람과 희망 있는 교총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 교수는 어려운 가정 때문에 독학으로 검정고시로 중학과정을 마치고 특대 장학생으로 상고와 사범 대학을 마칠 정도로 성실성과 추진력, 약속과 신의를 소중히 여기는 분입니다. 항상 문제 해결을 논리적, 합리적 방법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로부터 신뢰와 덕망을 얻고 있는 분입니다. 끝으로 이 교수는 지난 교총회장 선거에서 충분히 검증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 교수는 지난 교총회장 선거 때 애석하게 불과 몇 표 차이로 차석을 했지만 전국적으로 고르게 우세한 지지를 받았던 분이기 때문입니다. 교육동지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교총, 교육부에 사용 중단 요구 교육인적자원부가 15일로 예정됐었던 대통령 업무보고 자료에 올 교육목표로 `창발적 온정적 인간육성을 위한 공교육 내실화'라는 용어를 사용한데 대해 교총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교총은 15일 오전 `창발성 교육 실체는 무엇인가'라는 논평을 통해 "한완상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의 취임이후 개념이 모호하고 교육적으로나 일상적으로 사용되지 않을 뿐 아니라 북한에서 법률·일상용어로 널리 쓰여지는 `창발성'이라는 용어가 우리 교육의 주요한 목표로 대두되고 있어 우리나라 교육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교육부는 대통령 업무보고는 물론 향후 공식적 문건에서 창발성이란 용어 사용을 중단할 것 △교육부는 검증되지 않은 용어를 충분한 검토없이 공식 사용한데 대해 국민 앞에 해명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교총은 "통상적으로 대통령 업무보고에 제시된 구체적 목표는 시·도 시·군·구 교육청은 물론 각급 학교단위의 교육목표로 연결되는 등 그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면서 "창발적(성)이란 용어는 남한에서는 생소한 용어인 반면 북한에서는 매우 일반적이고 핵심적인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어 이 용어가 우리 교육정책의 핵심적 용어로 도입되는 데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교총에 따르면 창발성이란 용어는 북한의 각종 법률과 신문 그리고 김정일의 교시에서 쉽게 확인된다. 북한 헌법 제29조는 `자신을 위하여 자각적 열성과 창발성을 내어 일하는 보람찬 것으로 되게 한다'고 규정돼 있으며 `북한 로동당규약' 제1조 13에는 `각급 당위원회는 새로운 중요한 문제들을 집단적으로 토의 결정하며… 이에 개인적인 책임성과 창발성을 엄밀히 결합시켜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뿐만 아니라 북한노동법, 인민경제계획법, 인민보건법, 농업근로자 동맹규약 등에도 `창발성'이란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반면 남한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 용어이며 교육학에서도 학문적으로 다루어지지 않는 개념이다. 1999년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수행한 남북한 교육용어 비교 연구를 보면 `창발력'은 `남이 알지 못하거나 생각해 내지 못한 것을 처음으로 새롭게 이루어 놓는 능력'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남한의 창의성이란 용어와 유사하긴 하나 이에 상응하는 남한 용어는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부총리는 1월29일 취임식에서 `창발성'이란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한 이래 2월19일 국회 업무보고에서도 `창발적 인간'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그런데 교총은 이번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올 교육목표로 이 용어가 제시되면 이전 사용 때보다 파급효과가 커 우리 교육현장은 정체성이 모호한 `창발성'이란 용어 아래 모든 교육적 활동이 전개되는 불행한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고 있다
우리 교육이 붕괴될 위기에 처하고 교총 조직 역시 심각하게 흔들리는 시점에서, 이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윤정일 교수를 회장으로 추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윤 교수를 추천하는 이유는, 그가 교총과 맺은 인연이 범상치 않다는 점 때문이다. 그는 30년 전에 교육정책연구원으로 교총과 인연을 맺은 이래 줄곧 교총과 교원을 위해 일해왔다. 오래 전부터 교총 내에서 교육정책 대안을 수립하는 일을 맡고 있으며, 최근에는 `학교바로세우기실천연대' 위원장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 활동중인 교육자 중에 그만큼 교원과 교총을 위하여 일하고 있는 사람을 찾기도 어려울 것이다. 이점에서 그는 한 순간 회장의 달콤한 지위를 즐기다 자리를 옮겼던 사람들과는 다르다. 그를 지지하는 더 중요한 이유는 말 그대로 그가 교총 회장으로서 최적임자이기 때문이다. 교총은 초 중등, 나아가 대학 교원까지 포괄하는 국내 유일의 교육전문직 단체이다. 따라서 교총회장은 다양한 요구를 가진 집단들의 이해를 조화롭게 조정하고, 이를 근거로 대통령, 교육부 장관 등과 협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또 필요한 경우에는 국회와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그릇이어야 한다. 그 동안 윤 교수가 전문적인 연구와 활발한 언론 활동을 통해 국민들에게 교원의 고충을 전달하고, 교원정년 단축 반대, 교육재정 GNP 5% 확보 과정에서 그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 주었기에,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그를 회장으로 추천한다. 우리는 비전과 정책 능력을 갖춘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윤정일 교수는 이미 오래 전부터 지방교육자치제, 교육세 도입 등 기념비적인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이를 제도화하는 추진능력까지 보여주었니다. 아마도 그의 비전과 능력은 우리 교총과 맺은 30년 인연만큼 깊다 할 것이다. 윤정일, 그는 이름 그대로 교총과 교원을 위해 바르게 한 길을 걸어 온 사람이다. 우리가 그에게 기회를 준다면, 그는 교총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교권을 회복하며 한국교육을 바로 세우는 견인차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후보자 명단 기호 1. 이군현(49·한국과학기술원 교수) 기호 2. 윤정일(58·서울대 교수) ▲선거인수 학교분회장: 10,758명 시·군·구교련 회장: 176명 대의원: 340명 계: 11274명 ※상기 인원을 선거인 수로 공고함. 단, 최종 선거인 수는 선거인 명부 열람을 통해 누락 및 자격 변동자를 확인해 4월 2일자 한국교육신문에 확정, 공고함. ▲공지사항 1. 투표절차 가. 선거인 명부 열람: 3. 19∼3. 30 나. 투표용지 및 안내문 발송: 4. 10 다. 우편투표 실시: 4. 11∼20(4. 20일자 소인까지 유효) 라. 투표용지 회수 및 개표 준비: 4. 12∼5. 1 마. 개표 및 당선자 발표: 5. 2 2. 선거인명부 열람기간 및 장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제30대 회장 선거인 명부 열람기간 및 장소를 공고하오니 열람하시고 선거인께서는 변경사유가 있을 시, 해당 시도교련 또는 시·군·구교련으로 연락하시기 바람. 가. 열람기간: 2001년 3월 19일∼3월 30일 나. 열람장소: 각 시도교련 및 시·군·구교련 사무실 다. 문의처: 각 시·도교련, 시·군·구교련 3. 당선자 결정 선거인의 투표에 의한 최다 득표자를 당선자로 한다. 다만, 최다 득표자가 2인 이상일 때는 그 중 연장자를 당선자로 한다. ▲깨끗한 한 표를 행사합시다 한국교총 분회장, 시·군·구교련 회장 및 대의원 여러분! 한국교총 제74대 대의원회 선거분과위원회에서는 제30대 한국교총 회장선거를 우편투표로 실시됩니다. 투표용지 및 안내문은 4월 10일에 선거인에게 일제히 발송될 예정입니다. 우편투표 실시기간은 4월 11일부터 20일까지이며 4월 20일자 우체국 소인까지만 유효하오니 선거인께서는 한 분도 빠짐 없이 기간 내에 투표하여 회송해 주시기 바랍니다. 회장선거는 불법선거·혼탁선거 등을 방지하기 위해 선거공영제를 실시하고 있사오니, 선거인 여러분께서는 교육자들의 선거답게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로 우리 나라 선거풍토에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선거인 여러분은 교총회원을 대표하여 선거권을 행사하는 만큼 학교 분회원, 시·군·구 및 지역 회원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회장 후보자를 선택하여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2001. 3. 19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제74회 대의원회 선거분과위원회 위원장 임점택 ▲이번 선거의 특징 △우편투표제 실시=제30대 교총회장 선거는 사상 초유로 우편투표 방식이 도입된다. 교총 대의원, 시·군·구교련 회장, 학교 분회장이 한 자리에 모여 투표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선거분과위원회로부터 발송된 투표용지에 기표해 다시 우편으로 반송하는 형식이다. 선거분과위는 우편투표 방식이 후보자를 직접 보고 비교할 수 없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투표 참가율을 높이고 회원의 관심을 높이며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선거기간도 4월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이나 된다. 후보자들의 공약내용과 추천이유서는 3월 19일, 4월 2일자 한국교육신문에 게재되며 4월 10일에는 각 선거인에게 투표안내문, 후보자 공보물, 투표용지가 우송된다. 우편투표는 20일 우체국소인까지 인정되며 선거분과위는 5월 2일 개표와 함께 당선자를 확정·발표하게 된다. △동영상 공보=현장성을 결여한 우편투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후보자의 면모와 소견발표를 담은 동영상물이 교총 홈페이지에 제공된다. 선거분과위는 각 후보자 별로 5분 분량의 소견발표 동영상물을 제작하도록 하고 이를 심의해 3월 26일부터 교총 홈페이지에 탑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선거인단은 물론,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일반 회원들도 후보자의 육성 소견발표를 현장에서처럼 생생히 들을 수 있게 된다. △공탁금 제도 도입=후보자의 난립을 막기 위해 기탁금 제도가 새롭게 도입됐다. 입후보자는 후보자 등록 시 기탁금 1000만 원을 금융기관 발행, 자기앞수표로 제출해야 한다. 기탁금은 후보자가 유효투표 총수의 100분의 10 이상을 득표했을 경우 다시 반환하며, 후보자가 사퇴하거나 등록무효, 100분의 10 미만 득표 시에는 반환하지 않도록 했다. △개표장 인터넷 생중계 선거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전 회원이 참여하는 회장 선거를 치러내기 위해 개표장이 인터넷으로 생중계 된다. 5월 2일 한국교총 2층 세미나실에서 실시되는 개표 작업을 보려면 한국교총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된다.
공제회 창립 30주년, 비전제시 교원공제회(이사장 조선재)는 16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교원나라 건설'을 표방한 장기종합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공제회는 `교원나라 헌장'을 제정하는 한편, 이미지 캐릭터 제작, 교원전용 인터넷 포탈사이트 개통, 전문가 세미나 등을 개최하기로 했다. 15일 개통된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경우 전자상거래, 생활정보, 교육전문자료 등의 정보와 공제회 운영상황 등이 탑재된다. 공제회는 또 서울·경주·설악 교육문화회관 등 기존의 3개 호텔과 현재 건립중인 제주 및 지리산호텔 등 5개 호텔을 연계시킨 여행사업과 남북한 관광코스 개발, 그리고 SOC 토목건축 진출 사업과 골프장, 복지타운 및 실버산업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공제회는 또 58만6000명의 회원과 7조4745억원의 자산규모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금융전문가들로 구성된 정책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정책위는 벤처산업, 국제자본시장, 펀드 운영, 채권 및 주식업무 등의 전문영역에 대한 자문을 하게 된다.
한부총리 교원에게 편지 한완상 부총리는 앞으로 교육부가 교육정책을 성안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교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며 예측 가능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각종 위원회에 교원의 참여를 더욱 넓히고 교육부 인터넷 홈페이지를 비롯한 여러 정보통신 매체를 활용한 의견수렴 체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교원이 가르치는데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교원정책을 펴 존경받는 사회풍토를 조성해 나가겠으며 성직과 같은 존엄한 직책임을 국민들에게 설득시키겠다고 말했다. 한완상 부총리는 새학기를 맞아 15일 `교육가족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을 일선교원들에게 발표하고 이같은 정책지향점을 제시했다. 한부총리는 "교육자의 가정에 태어나 어려서부터 고뇌하던 아버님의 모습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면서 국가나 사회가 교사들의 노고에 대한 응당한 대우를 못해주지만 이름도 빛도 없이 묵묵히 수고하는 교육자들에게 존경의 마음으로 편지를 쓰게됐다고 밝혔다. 한부총리는 학교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잃어가고 있다고 비판받을 때마다 아픔을 느끼면서 다소간 억울하다는 생각도 갖게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우리들도 제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지 되돌아보자"고 반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부총리는 1월 취임한 후 "교원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가르치는 일에서 보람과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 심각하게 고민했다"면서 부총리 자신의 교원정책추진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정책추진과정의 교원참여와 교원우대의 사회적 분위기 조성 외에 한부총리는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교재를 연구하고 교수활동을 할 수 있는 교육여건의 조성과 잡무경감, 시·도교육청과 단위학교의 자율성, 창의성의 최대 보장 등을 강조했다. 한부총리는 거듭 "선생님들을 믿는다"면서 3월 신학기에 교육열정을 모아 생동감 넘치는 학교를 만들어 보자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한편 한부총리의 공개 서한에 대해 일선교육계는 새로운 내용이나 구체적 정책제시가 담겨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부총리의 소망과 안타까움이 절실하게 담겨져 있다는 평을 하고 있다. /박남화
교육부, 올부터 용어사용 않기로 관련예산 삭감·평가항목도 제외 `열린교육'이 닫혀진다. 90년대 후반 일선교육계의 대표적 교육개혁 운동이며 초·중등교육의 `키워드' 역할을 해온 열린교육이 사라질 운명에 놓였다. 교육부는 그 동안 공과시비가 분분했던 `열린교육'을 전면 재정립하기 위해 열린교육사업을 `교실수업개선 지원사업'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이에 소요되는 중앙정부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가 하면 시·도교육청 평가지표에서도 빼기로 했다. 교육부는 앞으로 교육부의 정책사업이나 유통문건 등에서 `열린교육'이란 용어를 쓰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수년간 한국 초·중등교육의 최대 화두였던 `열린교육'이 종적을 감추게 됐다. 교육부가 밝힌 열린교육 관련사업의 축소내용을 살펴보면 `열린교육'용어사용 폐지 외에 시·도지정 연구학교의 경우 2년차 지정 연구학교 30교만 계속 지원하되 18개 완료학교는 후속 지정을 중단했다. 또 관련사업 지원 중앙정부 예산을 지난해의 19억3000만원에서 올해는 5억3000만원으로 대폭 삭감했다. 열린교육이 전성기를 누리던 97∼98년의 경우 연간 30억원이, 99년에는 24억원이 지원된 바 있다. 또 종전의 시·도평가에서 중요 평가척도가 되었던 열린교육 관련사항이 금년의 경우 7차교육과정 관련항목이나 교실수업개선 조항으로 바뀌거나 삭제되었다. 이밖에 국립사대·교대 부속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연례적으로 개최해온 워크숍이나 `열린교육' 우수사례 중심의 교원·전문직 연수사업 등도 7차교육과정 적용사례나 학습 평가나 장학방법 등의 내용으로 바꾸기로 했다. 90년대 중반 일부 교육학자들과 일선교원들에 의해 도입되기 시작한 `열린교육'은 `해방후 최대규모의 아래로부터의 교육개혁 운동'이란 찬사를 받으며 확산되기 시작했다. 급기야 95년, `열린교육체제와 평생학습사회 구현'이란 문민정부 교육개혁의 슬로건으로까지 채택된 후 `아래로부터의 교육운동'이 정부주도의 개혁정책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용어의 개념이나 교수방법의 틀조차 확립되지 않은 실험적 가설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비판적으로, 그것도 정부주도로 추진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게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교육현실과 현장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외국의 교수학습 모델이 무리하게 차용되었고 `열린교육'을 표방하면서 오히려 또다른 정형화된 `닫힌교육'을 조장하고 있다는 항의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열린교육'이야말로 교사중심에서 학생중심으로 교육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교원들 스스로 참여한 수업개선을 위해 노력한 교육운동이며 초등의 경우 성공적인 교육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적지 않다. /박남화 news2@kft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