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9,78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연금공단, "초과근무 등 과로인정 못해" 대구교련, "교권보호 차원서 강력 대처" 대구교련(회장 이학무)은 최근 '고 김종렬교사의 유족보상금 부지급 결정에 따른 대구교련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교실에서 쓰러져 사망한 김 교사가 순직 처리되지 않은 것은 납득도 승복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대구교련에 따르면 김 교사(대구외고)는 지난해 5월 교실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된 후 사망했으나 공무원연금관리공단측은 문서상 초과근무 기록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유족보상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대구교련은 이에 대해 실제 교사들이 초과근무를 한다해도 대부분 문서에 기록하지 않는 학교의 실정을 모르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또 고인이 고혈압 증세가 있었다고는 하나 의사의 처방전에 의한 약을 복용, 일상 수치가 90∼140을 넘지 않았고 간장질환 의심도 주치의의 양호판정까지 받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대구교련은 "고인은 방학도, 공휴일도, 심지어 명절까지도 반납한 채 학생들을 지도했다"며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볼 때 과로로 병이 악화돼 사망한 것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또 "교실현장에서 학생을 지도하다 사망했는데 이를 순직처리하지 않는 처사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교권보호차원에서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구교련은 김 교사의 가족을 돕기 위한 후원금을 접수하고 있다. 김 교사의 유족으로는 노모와 아내, 대학에 재학중인 1남1녀가 있다. 농협 708-01-115933 예금주=대구교련. 문의=(053)424-4447
유인종 서울시교육감은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55세 이상 원로교사 10명을 시내 음식점으로 초청, 점심을 함께 하며 격려했다. 이날 유 교육감은 "공교육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일선에서 묵묵히 일하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기에 우리 교육은 희망이 있다"며 "원로교사들이 풍부한 경륜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후배 교사들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조성웅(서울여고)·심정자(오륜초)·김화자(신우초)교사 등은 "학생들 가방에서 담배가 나와 혼을 내면 학부모는 오히려 '왜 우리 아이만 갖고 그러냐'고 따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가정과 사회가 힘을 모으지 않으면 학교 교육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노흙자(경기여고)·고창복(덕수중)·임영모(우신초)교사는 "요즘 학생들은 3∼4개의 학원을 다니며 학교에서 공부할 내용을 미리 배워 정답을 맞추는데는 익숙해 있지만 사고력은 부족하다"며 "학원에서 공부하고 학교는 쉬는 곳으로 여기는 학생들이 많다"고 밝혔다. 또 "학급수가 적은 학교의 교사들은 잡무로 인해 교수-학습 준비에 어려움이 크다"(최정화교사·용강중), "주번교사제가 없어져 생활지도가 쉽지 않다"(노창호교사·양동중), "학교장의 의지가 학교분위기를 좌우한다"(류성기교사·구남초) 등 일선 여론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 특히 박승효교사(무학여고)는 "나이 많은 교사들에 대한 학부모들의 곱지 않은 시선은 참을 수 있지만 동료교사들까지 거부감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서글픔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행여나 실수하지 않을까 매사에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유 교육감은 원로교사들의 건의와 고충을 듣고 "한참 일할 나이의 선생님들이 단지 나이가 조금 많다는 이유로 위축돼서는 안된다"며 "선생님들이 용기와 힘을 잃지 않도록 행정을 펼쳐나가겠다"약속했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회장 남암순·서울쌍문초)는 11∼12일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시·군·구 교장회장 등 188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의원회를 갖고 "학교교육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교육여건 개선, 신뢰회복, 학교경영의 자율성 확보 등과 관련한 9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다음은 결의문. ▲정부는 GNP의 6%를 교육재정으로 확보, 교육여건 개선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 ▲교원 법정정원을 충원하여 학급 규모를 축소하고 교사의 수업부담을 줄여 교수-학습의 질을 높여야 한다 ▲전문성 높은 교원을 확보하기 위해 교원정년을 65세로 환원하고 교장임기제를 폐지하라 ▲우수교원확보법을 조속히 제정하고 초등교원의 안정적 수급대책을 마련하라(이상 학교교육 여건 개선 관련). ▲교원·학생·학부모가 교육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국가 수준의 교육발전 장기계획을 제시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추진하라 ▲교육정책 결정 과정에 교원의 전문적인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교육행정기관의 직제를 개편하라 ▲교권의 확립이 교육발전의 원동력임을 인식하고 교원단체, 학부모단체, 언론기관, 사회단체 등이 협력하여 교원존중의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 줄 것을 촉구한다(이상 학교교육의 신뢰회복 관련). ▲교원성과급은 학교교육의 성과를 높이는데 기여하도록 학교성과급위원회에서 지급시기, 지급기준, 지급대상, 지급액 등을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제도로 개선해야 한다 ▲교원단체와 협약시 학교경영의 책임자인 학교장과 교육수요자인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 반영할 것을 촉구한다(이상 학교경영의 자율성 확보 관련).
인천 안남중(교장 장일환) 2학년에 재학중인 김재현 학생이 서울대병원에서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중에 있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치료비를 마련하지 못하는 등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학교측에 따르면 김 군의 아버지는 대우자동차에서 기능직으로 일하고 있으나 몇 달째 봉급도 받지 못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까지 항암치료에 들어간 막대한 비용은 친지의 도움으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교직원과 학생·학부모가 힘을 합쳐 750여만원을 모금했으며 김 군을 도와줄 사람을 애타게 찾고 있다. 문의=(032)549-4783, 계좌번호=367-04-501128 예금주 손복이.
서울에서 처음으로 국제 규격(50m×25m)의 초·중·고생 전용 수영장이 문을 열었다. 서울시교육청은 12일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때 보조경기장으로 활용했던 잠실종합운동장내 잠실제2수영장을 7개월간의 개·보수공사를 통해 새롭게 단장하고 잠실학생수영장으로 개장했다. 시교육청은 잠실학생수영장을 선수학생들과 일선 학교의 신청을 받아 일반학생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학생 전용 수영장은 수영 꿈나무들의 훈련장소는 물론 일반 학생들의 수영 학습장소로 활용될 것"이라며 "학교 수영교육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토요일은 집에서 수업해요" 경기고양 한수초등학교(교장 정헌모) 4∼6학년 학생들은 한달에 한 번씩 토요일은 학교엘 가지 않는다. 집에서도 수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통해 선생님이 내주신 과제도 해결하고 친구들과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이 학교는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지정 교육정보화 시범학교로 지정받아 가정-학교간 통신망 활용을 통한 정보화 교육의 활성화를 주제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재택수업이 가능한 것은 컴퓨터실 2실, 과학실 2실을 마련하고 각 가정에 586 컴퓨터를 99.7% 보유하고 초고속망에 95.5% 가입되어 있어 사이버 학습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학교에는 GVA(Global Virtual Academy) 서버를 구축해 놓고 있다. 2000학년도 2학기 후반부터 주 1회, 1시간씩 시간제로 운영하다가 올해부터는 범위를 확대해 시간제는 물론 월1회 토요일에 전일제를 운영하고 있다. 정희정교사는 "학교라는 고정된 장소에서 벗어나 컴퓨터를 통해 학생과 교사간 쌍방향 대화가 가능한 사이버 수업 형태"라며 "공립 초등학교에서는 전국적으로 최초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는 학생을 비롯한 교사, 학부모의 정보화 마인드 형성을 위한 다양한 연수도 활성화 돼 있다. 학생들에게는 타자급수대회, 정보사냥대회 등 다양한 정보소양인증제를 학년 수준에 맞게 실시하고 부진한 학생들에게는 방과후 특별 보충 지도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교사들에게는 실시간 재택수업을 위한 콘텐츠 작성 능력을 기르기 위해 교사의 컴퓨터 다루는 능력에 따라 연수과정을 교사 스스로 선택하는 뷔페식 연수를 실시하고 학부모에게는 평생교육 차원에서 분기별로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학급 홈페이지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각종 가정 통신문은 각 가정에서 다운받아 보도록 하고 학급별로 제시되는 주간학습안내와 통신과제는 학급별로 만들어진 우리반 공부방에 올릴 수 있도록 했다. 학교의 각종 활동도 수시로 홈페이지에 탑재돼 학부모와 담임 교사와의 사이버 대화가 가능해졌다. 정 교장은 "교육정보화는 교육시스템의 총체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학생, 교사,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교원연수, 교육방법 등 교육시스템 구성 요소간의 유기적 상호작용이 유연하게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는 우리 모두가 바라는 교육을 받을 수 있을까. 미래의 학교와 학생, 교사는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미래는 우리가 바라는 바대로 낙관적이고 장밋빛으로 가득 찬 모습일까.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최근 지식정보화사회에서의 미래학교 구상이란 연구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학교의 모습을 소개해 흥미를 모으고 있다. 보고서 속에 그려져 있는 미래 학교의 보습을 살펴본다. ◇모든 학교 수요자 중심 교육체제로 전환=수요자 중심의 교육 체제란 수요자가 자신의 학습 능력, 학습 속도, 학습 요구 등에 맞는 교육과정, 교육 내용, 방법 등을 선택해 교육받을 수 있는 체제를 의미하는 것. 이를 위해서 여러 가지 대안적인 교육 형태(재택 학교, 계약 학교 등)들의 역할이 제고될 것이다. 또 학력이 인정되는 초·중등 수준의 사이버 학교가 설립·운영돼 이는 도서벽지 거주자, 신체 장애자, 장기 해외 체류자, 직장인 등 특별한 수요가 있는 학습자들의 요구에 크게 부응할 것이다. 따라서 학교는 교육 수요자의 요구를 분석해 이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이를 교육시장에 내놓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자연히 수요자가 학교를 선택할 권리를 갖게 되고 학교는 경쟁 체제 속에서 요구에 맞는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 현재의 병원과 같은 형태로 운영될 수도 있다. 학습자들이 자신에게 일정한 학습 필요가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교육기관과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학생간 교류·상담도 온라인으로=공간적인 개념이 모호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로 전망됐다. 네트워크가 형성돼 지역과 국가를 초월한 학습 집단이 형성되고 좋은 학습 자료들이 공유된다. 이렇게 되면 교사들은 단순한 일에서 벗어나 많은 시간을 학생에게 할애할 수 있고 교사 자신에게 투자할 수 있다. 또 학교에 지식관리 시스템이 도입돼 학교의 운영, 학급의 운영, 교육과정, 수업 내용 및 방법, 교수-학습 자료들 거의 모든 학교내의 정보가 시스템 안에서 관리되고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 교사와 학생간의 상호작용은 전자 우편이나 교과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질 것이고 학생들간의 상호교류도 학생의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질 것이다. 온라인을 통해 과제를 처리하고 생활 지도 역시 온라인을 통해 이뤄진다. 교사 역시 전세계의 어떤 교사들과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교사의 역할 변화=교사의 역할도 안내자, 조언자, 조정자로 변화할 것으로 보았다. 학교라는 공간도 개방돼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게 돼 모든 수준과 모든 연령층의 학생들에게 학습하고자 하는 동기와 평생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기관이 될 것이고 지금까지처럼 국가의 도움으로 운영되기보다는 민간 산업체와의 협력으로 학교 자율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그러나 어떤 미래의 모습에서도 교육은 학교에서 일어나고 그 안에는 교사와 학생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며 미래의 지식정보사회에서 바람직한 교육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학교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 나라 학생 1인당 월 평균 교육비는 22만1000원이며 열 집 가운데 일곱 집은 자녀 교육비가 소득에 비해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전국 3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교육부문 사회통계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생 1인당 월 평균 교육비가 지난 96년의 19만3000원보다 14.5% 늘어난 22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는 대학생이 월 54만7000원, 재수생 36만3000원, 고교생 22만7000원, 중학생 17만5000원의 순이었으며 취학 전 학생이 12만2000원으로 초등학생(11만2000원) 교육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구당 월평균 교육비 지출은 37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에 자녀 교육비로만 100만원 이상을 지출한다는 가구도 5.8%에 이르렀다. 학교교육의 효과로는 지식·기술 습득이 48.4%, 인격형성 32.1%, 생활·직업에의 활용 27.9%, 국가관 및 사회관 정립 22.6%로 나타났다. 중·고·대학생의 전반적인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41.3%로 불만족도(13.1%)도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은 교우관계로 67.8%였으며 불만족도는 학교 시설 및 설비(41.2%)로 나타났다. 자녀교육비가 소득에 비해 부담이 된다고 응답한 가구는 전체의 72.5% 로, 4년 전인 지난 1996년 조사 때의 66.7%보다 5.8%포인트 늘었다. 특히 과외비가 부담이 된다는 응답은 초·중 ·고등학생 자녀가 많은 30대(84.8%)와 40대(50.2%)에서 많았다. 학교납입금이 부담된다는 응답은 대학생 이상 자녀층이 많은 50대(73.4%) 와 60대 이상(62.9%)에서 많았다. 한편 취업자나 취업 경험이 있는 사람 가운데 전공과 직업이 일치하는 경우는 29.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평생교육 확대 정책에도 불구하고 평생학습에 한 번이라도 참여한 사람의 비율은 지난 96년(17.4%)보다 오히려 줄어든 17.2%였다. 특히 60세 이상 노인층에서는 평생학습 참가자 비율이 5.8%에 불과했다. 조사 인구의 71.0%가 교육을 희망했고 희망분야는 컴퓨터 관련이 62.9%, 어학관련 30.5%, 문화·교양관련 25.6% 순으로 조사됐다.
김진성 구정고교장, `비전@한국' 심포지엄서 주장 한국사회의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각 분야 지식인들이 모여 결성한 `비전@한국'(공동대표 배규한 국민대 사회과학대학장 등 12명)이 11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새천년 한국의 비전: 위기의 본질과 정책 방향'을 주제로 창립 기념 정책 심포지엄을 가졌다. 이 심포지엄에서 김진성 서울구정고교장은 `초·중등 교육위기의 본질과 정책 방향' 주제 발표를 통해 교육관료주의가 교육위기의 본질이라는 주장을 펴 눈길을 끌었다. 김 교장은 현정부의 가장 잘못된 정책이 교원정년 단축이라고 전제하고 "교원정년 단축은 교육 관료들이 정권 이양기에 살아남기 위해 창출해 낸 새 정부에 낸 충정 어린 아이디어라는 것이 정설이다"고 주장했다. 김 교장은 "교육관료들의 관점과 시각 그리고 접근 방법은 교육 본질보다 정치·경제논리에 입각한 문제 해결에 치중하는 속성이 있다"면서 "개혁을 위한 개혁을 위해 정치권의 눈치를 보면서 뛰고 있는 관료들은 인정받고 무언가 교육을 위해 고민하는 관료들은 무사안일로 배척받기 십상"이라고 교육관료주의의 폐단을 지적했다. 때문에 우리 교육은 교육 논리가 항상 정치 논리와 경제 논리에 의해 상처를 받아왔고 참다운 교육 발전보다 표를 의식한 민원성 교육 개혁에 치중하다 보니 교육 그 자체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김 교장은 "교원정년 단축도 정치적 판단에 의한 결과"라며 " 능력주의를 표방하고 획일주의를 배격하던 사람들이 능력이 아닌 연령으로 획일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꼬집었다. "교육관료주의를 막으려면 교육전문직을 대거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 김 교장은 그러나 "일반직 관료가 교원과 교육전문직의 인사권을 장악하고 있는 한 유능하고 우수한 전문직들의 발탁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교장은 "주요 정책을 결정한 국·과장은 일이 터지기 전에 자리를 옮긴다"며 "결정한 사람 따로 있고 시행하는 사람 따로 있으니 정책이 일관성을 잃고 표류할 수밖에 없고 잘못된 정책에 대해 책임지는 관료도 없다"며 잦은 인사와 무책임성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사회지도층'이란 말을 들으면 무슨 생각이 떠오르십니까. 당장 얼굴부터 찌푸려지시나요. 잊을 만하면 한번씩 떠들썩하게 언론을 장식하는 우리네 사회지도층은 갖가지 범죄와 파렴치 행위를 선도하는 음지(陰地)의 리더라는 인식이 강한 것이 사실이지요. 하지만 ‘지도층’의 미덕은 그들이 가진 부(富)를, 정신 자산을, 인품과 양식(良識)을 앞장서 나누고 베풀고 보듬는 데 있겠지요. 진심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를 다하는 사람, 여기 그런 씨앗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김충용(60) 청기와예식장회장은 서울 성서초등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이다. 물론 모교도 아니고 손자가 재학중인 것도 아니다. 단지 지역주민 자격으로 참여해 6년째 봉사하고 있다. 김 회장은 "그냥 돈 쓰는 자리"라며 웃지만 운영위원장이라는 직함이 정확하게 돈, 시간, 관심을 모두 쏟아야 하는 자리라는 걸 아는 사람은 다 안다. 김 회장은 96년 학운위에 참여하면서 학교담장 벽화 그리기 작업부터 시작했다. 페인트를 사고 학부모들과 함께 한여름 땡볕아래서 우중충한 회색 담벼락에 동화를 그렸다. 학교가 지역주민의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주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테니스장도 만들었다. 성서초등교가 도농간 체험학습 시범교로 지정되자 도서벽지 학교들과 자매결연 사업에도 정성을 쏟았다. 전남 신안 하의초등교(김대중 대통령 모교)를 방문, 결연비를 세우고 6회에 걸쳐 도농간 체험학습을 실시하도록 후원했다. 하의초 어린이들이 서울에 왔을 땐 학생, 학부모 200여 명의 식사일체를 제공하기도 했다. 강화 선원초, 전남 진도 창동초, 충북 진천 백곡초, 전남 진도 고성초, 전남 해남 화원초, 제주 제주동초 등 7개 학교와도 자매결연을 맺었다. 돈, 시간, 관심 중 어느 하나가 없어도 얻을 수 없는 성과였다. 강당 없는 아이들이 학예발표회나 공연 등을 할 수 있도록 2000만원을 들여 조회대 공사도 했다. 교단과 화단 사이의 다리가 눈, 비에 썩어 들어가자 철재로 다리 보수 공사도 실시했다. 아이들은 이 다리를 '우정의 다리' '사랑의 다리'라고 부른다. 김 회장은 마포에서 10대째, 300년이 넘게 살고 있다. 그야말로 마포 '원주민'인 그는 지역주민을 위한 봉사에도 '돈'을 아끼지 않는다. 노인정을 운영하는 것을 비롯 매년 지역노인을 위한 경로잔치, 환경미화원을 위한 위로 잔치도 연다. 90년부터는 무료합동결혼식도 치러주고 있으며 모교인 인창고교에는 장학재단도 설립했다. 하지만 아직 하고 싶은 것도 많다. 유치원 설립, 초등학생 예절교육원과 노인을 위한 실버터운 건립 등 김 회장의 머리 속엔 지역주민을 위한 구상이 가득 차 있다. "마포는 제 뿌리의 원천입니다. 이 땅이 제게 베풀어 준 것이 많은 만큼 제가 이 지역에 봉사하며 사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빚 갚는 심정으로, 그렇게 자처하고 나서면 아까울 것도, 힘들 것도 없다는 게 김 회장의 '봉사 철학'이다.
교정의 키 작은 회양목 반짝이는 새 잎에 이끌려 쪼그리고 앉아 한참 지켜보았지. 꽃다지 괭이밥 쇠비름 푸대접 한해살이풀 고 작고 둥근 품안에 말없이 키워내고 있었어. 비바람 누그러뜨리고 따가운 햇살 가려주느라고 제 꽃은 없는 듯이 피었다 져버린 회양목 아, 어질머리 나서 교실 쪽을 똑바로 보질 못했던 참으로 부끄러웠던 그 날 베푸는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 사랑이 필요한 아이에겐 사랑을 햇살이 필요한 아이에겐 햇살을 나눠줄 넉넉하고 따뜻한 품이나 만드는데 열중할 일이다. 오후 빈 교실 키 작은 회양목처럼 맨 앞줄 자리에 앉아 눈높이를 맞추고 아이들 꿈이 자라는 곳 그 푸른 생각의 숲으로 떠난다.
"우리, 다시 시작하자" 제가 기억하는 영화 속 가장 슬픈 대사 중 하나는 "다시 시작하자"입니다. 장국영과 양조위(해피투게더)의 서로 생채기만 내던 사랑에서 비롯되었던 그 말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제 삶의 언저리를 돌았습니다. 슬픔의 이유는 물론 '다시 시작할 수 없음'으로 인한 것이었지요. 세상이 버렸던 남자, 강재가 파이란을 만나러 가는 그 여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가 마치 마취에서 깨어나듯 파이란의 절절한 사랑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보는 것은 무척 고통스러웠습니다. "당신을 사랑하게되자 힘이 들었어요" 스물 두 살 처녀의 수줍은, 그리고 뒤늦게 도착한 편지는 마치 깨진 유리 파편처럼 강재의 가슴을 후벼팠습니다. 그의 답장은 그래서 피를 토하는 듯한 오열일 수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지상에서 그에게 유일하게 허락되었던 사랑을 허망하게 보낸 그는 거의 폐기처분 직전에 자신의 삶에 눈을 뜨게 되지요. 파이란의 사랑이 강재에게 '개안(開眼)'의 아픈 깨달음을 준 것이지요. 살아가다가 보면 가끔 나란 존재가 이 세상에 덩그마니 던져진 작은 돌덩이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삶에 실망하고 고통을 느낄 때조차 이런 나를 이해하며, 나를 위해 기도하는...나를 그리워하는 이가 있다면... 파이란의 편지는 강재에게 자신은 몰랐지만 누군가 나를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홀로 아파하며 고통스럽게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일깨웁니다. 살아있을 때 그녀를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 그를 부끄럽게 만들고, 그런 바보 같은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에 그는 눈물을 흘립니다... 부질없지만, 포기가 안 되는 상투적인 가정을 하고 싶습니다. 강재가 하루만 늦게 경찰서에 잡혀갔더라면... 강재가 경수를 기다리지 않고 그냥 고향으로 내려갔더라면... 정말,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종합주가지수 기준시점은 1980년 1월 4일. 이날 상장된 보통주 전 종목의 시가 총액을 100으로 놓을 때 2001년 5월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580대. 상장 주식의 요즘 가격은 지난 80년에 비해 5.8배 높아졌다는 얘기다. 증시에서 거래되는 수많은 주식들은 종목별로 가격이 멋대로 움직인다. 종목 하나 하나의 주가 추이를 제 아무리 뜯어보더라도 전체적으로 주식시장 시세가 오름세인지 내림세인지 얼른 파악하기 어렵다. 그래서 '주가지수' 를 만들어 쓴다. '지수(指數)'란 상품의 값이나 수량이 전보다 얼마나 달라졌는지 알아보기 위해 쓰는 통계 값이다. 통계 값이라지만 간단한 숫자로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만든다. 주가지수란 주가 변화를 지수 방식으로 나타낸 숫자다. 어떤 지수든 보통 기준시점 값을 100으로 놓고 비교하려는 시점의 값이 얼마나 되는지 구하는 방식으로 만든다. 작년에 120원이던 주가가 올해 240원이라 하자. 작년을 기준으로 삼으면 주가지수는 작년에 100, 올해 200이 된다. 지수 구하는 방식을 쓰면 특정 종목 주가가 어떻게 변하는지 쉽게 나타낼 수 있다. 여러 종목, 특정 업종에 속하는 종목들의 주가 변동을 종합해 나타낼 수도 있다. 증권거래소에서는 상장 종목 전체의 주가 움직임을 종합해 만든 종합주가지수(한국종합주가지수=KOSPI=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를 쓴다. 종합주가지수는 어떻게 만들까. 우선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보통주)별로 시장가격에 발행주식수를 곱해 종목별 시가 총액을 구한다. 이 방식을 쓰면 상장 종목 전체의 시가 총액을 구할 수 있다. 오늘의 종합주가지수는 오늘 상장된 종목 전체의 시가 총액이 특정 기준시점 시가 총액의 몇 배가되는지 구하면 나온다. 종합주가지수 기준시점은 1980년 1월 4일. 이날 상장된 보통주 전 종목의 시가 총액을 100으로 놓을 때 오늘 현재 시가 총액은 얼마나 되나? 2001년 5월 14일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580대. 말하자면 상장 주식의 요즘 가격은 지난 80년에 비해 5.8배 높아졌다는 얘기다. 증권거래소에 비해 중소규모 혹은 신흥 벤처기업 주식을 주로 거래하는 코스닥시장의 종합주가지수(코스닥 종합주가지수=코스닥지수) 산출 기준일은 96년 7월 1일. 코스닥지수는 98년말-99년말 50 전후에서 200선을 돌파했다가 요즘 80대 전후로 움직인다.
교총 "핵심과제 포기한 교직개방…전문성 약화" 교육부는 무려 2년여간을 질질 끌어오다 15일 수석교사제 등 핵심과제가 빠진 교직발전종합방안을 당정협의가 진행중인 상태에서 서둘러 내놓았다. 교단교사를 우대하고 교원의 질 향상을 위한 대안으로 수석교사제를 80년대 말부터 추진해 온 교총은 즉각 논평을 통해 "수석교사제를 포기하고 교직개방 정책을 포함시킨 것은 교직발전방안이 아니라 발전에 역행하는 방안"이라고 비난했다. 교총은 "수석교사제는 교원들의 70%가 찬성하고 있고 수 차례에 걸친 교섭 합의사항이며 대통령 공약사항인 대표적인 개혁 정책인데 이를 검토과제로 넘긴 것은 교육자의 여망을 저버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교총은 교직개방 정책과 관련 "사회의 전문분야에 있는 자를 교직에 개방하겠다는 발상은 교육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으로 보는 비 전문직적 시각에서 나온 것"이라며 "교직개방은 정규과정으로 양성될 수 없는 분야에 국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교직발전방안에서 학급담당수당을 8만원에서 20만원까지 올리는 데 무려 4년의 기간을 잡고있는 데 대해 "대선 등 정권 변화 등을 염두에 두면 과연 실효성 있는 계획인지 의문시된다"며 "1∼2년 내 실현할 수 있는 개선대책만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이와 함께 자율연수휴직제, 교원장기 해외유학제, 장단기 해외체험 연수기회 확대, 민간기업체 교원파견제, 교원보조 인력 확대 방안 등에 대해서도 "현재 교원부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그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고 예산 배정을 볼 때도 극히 제한된 숫자의 교원에게만 해당될 수 있게 돼 있다"면서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교원 수의 확충과 소요예산의 확보 책이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군현 회장, 이회창 총재·김중권 대표 앞에서 밝혀 정부·여당은 반대…교원들은 환영 한국교총이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대해 지지 또는 반대운동을 벌이겠다고 공식 선언하자 정치권과 언론, 교육계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군현 신임 교총회장은 12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새천년민주당 김중권 대표 등 다수의 정치권 인사가 참석한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교총이 특정 정당 또는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등 정치활동을 강화해 교육 안정과 교육 우선의 국가정책이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이를 언론이 크게 보도하면서 정부·여당은 반대와 우려 입장을 즉각 표명하고 야당은 유보, 그리고 교원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등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교육부 우형식 교원정책심의관은 14일 "교단이 분열되고 그 결과 교육력이 약화된다는 입장에서 교원의 정치활동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전용학 대변인은 "한국교총이 내년에 실시되는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특정정당이나 후보자에 대한 지지·반대 운동을 벌이기로 한 것에 대해 우려한다"면서 그러나 "교총이 제기하는 `교육정책 실명제' 도입을 통해 무분별한 정책 남발을 방지하고 정책집행의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장광근 수석부대변인은 "교총이 교육자들의 분노를 대변하기 위해 그 불법성에도 불구하고 정치 참여를 선언했다"며 "스승의 날을 맞아 현정권은 살교정책(殺敎)에 대해 진솔한 사과와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교원들은 최근 교총과 본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87%가 정치활동 허용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와 같이 대체로 크게 반기는 분위기이다. 교총은 교원들의 근로기본권 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정치활동이 보장되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를 감안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교원의 정치활동 허용을 거듭 주장해 왔으나 이번처럼 구체적으로 정치 참여를 공식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더욱이 이번 `5·12 취임식 선언'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민주당 김중권 대표 등 다수의 정치권 인사가 참석한 자리에서 천명돼 사회적 이슈 로 공론화 되는 계기가 됐다. 교원의 정치활동을 둘러싼 논란은 시민단체들의 정치활동이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고 세계적으로 볼 때도 모든 OECD 국가가 교원의 정치활동을 보장하고 있어 전향적인 개선 논의로 이어 질 전망이다. 교총은 작년 4·13 총선에서도 졸속 교육정책을 남발한 특정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회원교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방식으로 간접적인 총선 참여 활동을 벌인 바 있다. 교총은 앞으로 교원의 정치활?참여 방안을 논의하고 보장받기 위해 정치활동위원회를 구성하는 동시에 법개정 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축사를 통해 "교원을 개혁대상화 하는 상식 밖의 정책으로 교권이 실추되고 교원의 사기가 저하돼 우리교육은 총체적인 위기상황을 맞이했다"고 진단하고 "교육의 희망 역시 교사의 권위회복에서 출발해야 하므로 정년환원과 대학재학자녀 학비보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중권 민주당대표는 "교원연구시설 확충 및 잡무 감축 등 교원의 위상을 높이고 전문성을 신장시키기 위해 당과 정부가 협의해 필요한 입법조치와 예산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민련 김종호 총재직무대행은 15일 이군현 신임 교총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교원정년 63세 연장에 대한 당론은 변함이 없으며 민주당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군현 회장은 교원정년 환원, 교원 정치활동 보장, 교육정책실명제, 교원자녀 대학생 학비 지원 등 10대 교육현안 과제 해결을 위해 자민련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김 대행도 "교육계에 어려운 점을 해결하기 위해 교총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 함께 한 자민련 관계자는 수석교사제와 교원자녀 대학생 학비 지원을 조만간 발표할 교직발전종합방안에 포함하도록 교육부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자민련은 9일 초·중등·대학교원 등 17명으로 교육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위원회에서는 우선 교육재정 확보 방안, 우수교원확보법, 수석교사제, 7차교육과정 등 교총이 제안하고 있는 현안 과제들을 집중 연구해 내달중 공교육 개선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군현 교총회장은 12일 취임사를 통해 정치적 영향력 강화 등 교총이 앞으로 추진해나갈 6대 역점사항을 밝혔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먼저 여러모로 부족한 저에게 40만 교육자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저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왕림해 주신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님, 민주당 김중권 대표님 그리고 정부를 대표해 교육인적자원부 김상권 차관님, 내외 귀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오늘의 한국교총이 있기까지 열과 성을 쏟으신 김민하 회장님을 비롯한 선배 회장님들과 교육계 원로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존경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지금 우리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생각의 속도가 선형적(linear)으로 변했다면 지금은 양자적(quantum)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디지털 시대에 조직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생각의 속도와 순발력 있는 대응이 중요합니다. 제가 교총회장에 당선되자마자 5월4일 교육부총리와 교육현안 문제를 협의했고 5월7일에는 대통령을 예방해 교원정년 환원, 교육정책실명제, 교원자녀 대학학비 지원 등을 직접 건의했으며 5월10일에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면담해 교육현안 문제의 발전방안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문명사적 전환'으로 대변되는 이 시점에서 교육정책을 선도하는 교총, 교육자가 주변인이 아니라 주인인 교총을 만들기 위해 탁상행정이 아니라 일을 찾아서 발로 뛰는 회장이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저는 재임 중 다음과 같은 일에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첫째는 교육의 본질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교육을 파행으로 몰고 있는 신자유주의 정책, 왜곡된 수요자 중심 교육, 입시위주의 교육풍토를 바로 잡아 교육이 특정 목적 실현을 위한 수단이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교육정책실명제를 도입해 무분별한 정책의 남발을 막고 정책집행의 책임을 명확히 하겠습니다. 학생들이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교육재정 확충에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교권의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사가 소신껏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강화하고, 학부모와 학생이 교원의 전문적 권위를 존중하도록 교육공동체 의식 개혁 운동을 전개하겠습니다. 교육행정 기관의 주요 정책부서에 교육전문직의 보임을 확대해 교원의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존중하는 교육정책 체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셋째 교원의 처우개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원의 열성과 창의적인 교육활동을 위해서는 경제적인 안정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남의 자녀를 가르치는 교원이 자신의 자식을 가르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대학자녀 등록금 보조 등 처우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교원과 교원단체의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시민으로서의 기본적 권리인 교원의 정치활동 보장을 추진하고 한국교총이 특정 정당 또는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등 정치활동을 강화해 교육의 안정과 교육 우선의 국가정책이 실현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정치활동위원회'를 본격 가동하겠습니다. 다섯째 교총조직의 의사결정 구조와 사무국 운영의 효율화를 통해 급변하는 시대에 맞는 조직으로 변화시키겠습니다. 시·도교련 중심의 조직 운영, 학교분회와 직능조직의 활성화 등 교총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겠습니다. 정책수립과 한국교육신문의 편집에 현장교사의 참여를 확대하는 등 사무국 운영을 개선하고 교과연구회의 활성화로 교원의 교육활동 지원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회세 확장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원의 대외적 영향력은 회세가 결정하므로 신규교사의 회원유치, 예비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지원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천에 옮기겠습니다. 회원들이 교총의 필요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수혜사업 등 차별적 서비스를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우리교육은 많은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그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교총도 변화해야 합니다. 변화를 바라는 교육가족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회원여러분께서도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우리 모두 보람과 희망이 넘치는 교단, 꿈과 사랑이 넘치는 교육을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읍시다. 교육가족 여러분의 가정과 학교와 직장에 평화와 행복이 깃들 기를 기원합니다.
다음은 이군현 교총회장이 각 정당에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주요 교육현안 10대 과제' 이다. △교원정년의 65세 환원=정부의 졸속적인 교원 정년단축으로 교원의 사기 저하 및 공교육 부실 초래. △교육여건 개선 및 교육재정 확충=초·중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를 2004년까지 25명이하로 감축하기 위한 GNP 대비 6% 조속 확충. △교원처우의 획기적 개선=교원자녀의 대학등록금 전액 지원, 학급담당수당 및 보직교사수당 인상과 주당 수업시수 법제화. △수석교사제 조기 도입=교단교사로서의 자긍심과 보람을 가질 수 있는 제도. △우수교원확보법 제정=우수인재의 안정적 교직 유치로 교육경쟁력 강화와 현직교원의 전문성 신장 및 교원보수의 획기적 인상을 위한 법. △교육행정의 전문화=교육인적자원부에 교육정책 및 교원지원업무를 관장하는 실장·국장·과장 및 담당관에 교육전문직으로 보임. △교원의 복지·후생 증진=학교 및 지역단위의 교원자녀 보육시설 확충 및 출산휴가기간 90일로 연장. 육아휴직 여교원에 대한 일정봉급 지급. 교원 주택 마련 지원 등. △교육정책실명제 도입=정부가 검증되지 않은 교육정책 남발로 교단위기 및 교육황폐화를 초래하고 있으므로 그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한 장치. △교원 및 교원단체의 정치활동 보장=국민으로서의 정치적 기본권 보장과 교원의 권익신장을 도모할 수 있는 정치활동 보장. △제7차 교육과정의 수정·보완=제7차 교육과정은 교육여건 미흡과 교원수급 혼란 등에 따른 어려움이 가중돼 정상적 교육운영이 곤란하므로 전면적 수정·보완 필요
이른바 '교육이민'에 관한 세간의 관심이 날로 증폭되고 있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자녀교육을 위해 이민을 떠난다는 학부모의 의식에는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크게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일부 학부모의 뿌리 깊은 자녀 과잉보호 의식까지 이민을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남다른 열정과 출혈에도 이렇다할 성과가 없는 아이가 외국에 나가 영어 몇 마디 더 하게 되는 것이 과연 참다운 교육일까 의심스럽다. 물론 외국 교육을 받아 성공한 학생들도 있다. 그러나 그런 극소수의 사례를 너무 쉽게 일반화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직업적 불만 때문에, 집안 사정으로, 부모의 욕심을 위해서 겸사겸사 떠나는 무모한 이민까지도 교육행위를 빙자하고 있고, 결국 자녀의 교육을 망치는 결과까지 초래하고 있다. 여기에는 실상조차 파악하지 않고 마구 써댄 교육관련 기사의 영향이 크다. 또 판단력을 잃은 어른들이 교육의 본질은 도외시하고 현상만을 과신한 채 훌쩍 떠나버리는 그 결단(?)에 문제가 있다. 그러나 어찌됐건, 이민 현상과 관련해 공교육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는 긍정적이다. 나라를 살리려거든 먼저 공교육부터 살려야 한다. 사교육으로 공교육을 대신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사교육은 공교육을 보완하는 기능으로 하루빨리 돌아가야 마땅하다. 선생님의 권위가 살아나야 하고, 이를 위한 학부모의 전폭적인 협조가 있어야 한다. 일부 잘못된 교사의 언행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바로잡을 일이다. 올바른 교육에는 가정과 학교의 긴밀한 연계가 필수적이다. 공개적인 가정 방문을 통한 학생 지도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물론 학부모와의 솔직한 대화가 그 전제다. 부모는 아이 앞에서 학교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 더욱이 교사를 대놓고 힐난해서야 무슨 교육이 되겠는가. 교육자가 공개적으로 뭉뚱그려 공격당하는 사회 속에서 교육은 필연적으로 죽을 수밖에 없다. 자녀의 숨겨진 문제까지도 담임교사와 스스럼없이 상담하는 학부모의 진정한 용기가 긴요한 때다. 이제는 아이들을 무한한 가능성으로 대할 때다. 모두가 그렇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겠으나 일부 부모의 성급한 가치 판단 위에서, 아이를 핑계삼아 떠나는 이른바 `교육이민이란 이름의 소수행렬이 몰고 온 적잖은 파장'을 보면서, 문제 학생 뒤에는 문제 부모가 도사리고 있는 거의 예외 없는 경우를 다시금 곱씹어 본다.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다.
제20회 스승의 날을 보냈다. 하지만 교단은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다. 언젠가 본 설문조사에서도 교사들은 차라리 그 날을 없애거나 쉬게 해 달라고 응답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교대 응시율은 날로 높아가지만 남교사 희망자는 해마다 낮아지고, 교사에 대한 어린이와 학부모의 요구는 갈수록 드세지고 있다. 올해 입학한 초등생 신입생의 학급당 인원이 도시 지역의 경우 47명 선인데다 여러 가지로 다양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을 상대하는 교사는 연약하고 힘겹기만 하다. 언젠가 인근 파출소장님이 학교에 오셔서 기초질서교육 40분을 하고 나서 진땀을 흘리며 "아이들 가르치는 일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던 일이 기억난다. 어린 초등생이 이 정도니 머리 굵은 중고교 학생을 가르치는 일은 오죽하겠는가. 올해 교육주간 슬로건 중에 `교육현장 따로 없다, 우리 모두 스승 되자'는 게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 구조상 교육의 책임은 온통 학교에 넘겨지고 오히려 더 중요하고 원초적인 가정교육은 가볍게 취급되고 있다. 사회 환경은 더 한심해서 우리 모두 스승 되자는 소리는 그저 공허한 메아리로만 느껴진다. 스승 없는 사람은 없다. 그 스승이 부모이건, 학교 교사이건, 이웃 주민이건 간에 한 인간의 성장에 스승은 커다란 밑거름이 된다. 바로 이 때문에 스승의 날은 그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러 기념일 중에서 유독 환영받지 못하는 날이 스승의 날인 것 같아 안타깝다. 교사들에게는 차라리 없었으면 하는 자괴감만 주고, 학부모에게는 부담스런 날로 치부되고 있다. 어른이 어른 대접을 못 받고 존경받는 인물도 없어진 오늘의 세태에서 스승다운 스승상도 희석된 지 오래다. 그러나 어렵고 힘든 오늘의 세태를 극복하고 도덕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스승상은 반드시 되살려야 한다. 담임교사를 포함한 학교 교육당사자들의 용기와 신념이 우선 절실하다. 국민교육의 수임자로서 교육자의 책무성을 더 높여야 함은 물론, 학습지도는 물론 학교 행사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스승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래야 스승의 날을 당당하게 보낼 수 있다. 요즘처럼 교사들이 스승의 날을 기피한다면 이 땅에서 스승의 존재가치와 교사의 권위는 어디로 가겠는가. 학부모들도 교실 사태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물론 교실에서 일어난 일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학교 홈페이지나 교육청에 비난하라는 말이 아니다. 자녀의 교육을 책임지는 동반자로서 모든 일을 협조하고 상의하는 문화를 만들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