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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성추행 신고를 한 남자 중학생이 스트레스성 질병으로 숨져 경찰이 인과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14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전남 지역 모 중학교 재학생인 A군은 지난달 중순 기숙사에서 또래 친구들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학교 측에 신고했다. 이후 스트레스성 급성 췌장염으로 병원에 입원한 A군은 이달 3일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A군 측은 "학교에서 가해 학생들과 분리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심한 스트레스로 숨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의 피해 진술이 있는 만큼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수사에 나섰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성적인 행동이 있었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A군도 동의하에 함께 같은 장난을 했다"며 성추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의 사망 원인이 성추행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지도 함께 조사할 계획이다.
학운위에 이미 있어 ‘옥상옥’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최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직원회, 학부모회, 학생회의 설치·운영을 의무화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 학교 구성원 간 다툼과 충돌로 오히려 혼란이 가중되고 학교의 자율적 운영이 침해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교총은 15일 강 의원실에 반대 의견서를 전달하고 재고해 줄 것을 요구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교직원·학부모·학생회는 학교운영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며 교장과 학운위는 이를 존중하도록 했다. 또 학운위에 이들 조직 대표를 포함시키고 운영에 법적 근거를 마련하도록 했다. 발의 취지는 학교 민주주의와 교육자치 실현이다. 교총은 “현행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이 이미 학교 구성원들의 민주적 참여와 의견 수렴을 보장하고 있고, 학교자치기구인 학운위 또한 설치돼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각 구성원마다 별도의 조직을 법제화할 경우 권리 다툼과 이견에 대한 갈등, 충돌로 학교 혼란이 가중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학교별·지역별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학교 내 조직을 일괄적으로 강제하는 입법 방향은 또 다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학교민주화를 빌미로 학교 기구 설치 등 학교운영의 영역마저 법률로써 규율하는 것은 오히려 학교의 자율적 운영을 침해하고 강제하는 것”이라며 “책임은 없고 권한만 부여하는 수평적 분산은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민주주의일 뿐 교육의 책임성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행법에는 초‧중등교육법 제17조에서 학생자치기구 조직‧운영의 기본적인 사항을 학칙으로 정하도록 명시돼 있고, 동법 시행령 제59조의4에는 학운위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돼 있다. 또 교직원회 법제화의 경우 현재도 교원노조, 교원단체 외에 행정직원‧공무직‧비정규직 노조 등 다수의 조직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데 법제화가 이 범위를 둘러싼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도 교수회는 법률에 규정돼 있지 않고 자율적으로 운영되며, 교수회가 있는 경우에 한해 학칙에 기재하게 돼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 대원·영훈국제중 학부모와 졸업생, 학생들이 연일 서울시교육청의 특성화중 재지정 취소를 반대하고 있다. 학부모 80여명은 14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집회(위 사진)를 갖고 서울시교육청의 특성화중 재지정 취소 처분에 동의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 후 학부모 탄원서와 졸업생 성명서 등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두 학교 학부모들은 “서울교육청은 국제중 폐지라는 답을 이미 정해두고 공정한 평가 절차를 무시한 채 지정 취소를 결정했다"며 "교육부가 무너진 공정성을 다시 바로 잡아달라"고 했다. 이어 ”정치적 이념을 앞세워 국제중 폐지에만 몰두하려는 서울교육청의 태세가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서울교육청은 평가 지표 선정위원회 회의록도 없이 절차를 무시하면서까지 졸속으로 심사를 마쳤다. 교육부가 직접 나서서 서울교육청의 국제중 운영성과 평가 과정을 공정한 기준으로 헤아려 재지정 취소 동의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달라“고 강조했다. 대원국제중 1기 졸업생도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절차 상 하자가 있는 처분을 거두어주기 바란다”며 “이번 국제중 폐지 결정은 그 절차가 올바르지 못할뿐더러 모든 학생들에게 똑같은 교육만을 강요하고, 나라의 경쟁력을 잃어버리게 하는 획일적이고 단편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제중의 국제화 교육은 나라의 자산이다. 국제중은 사교육 조장이나 입시 엘리트 코스와 무관하고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14일부터 20일까지 학부모들과 함께 서울교육청 앞에서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대원국제중 학생회도 재지정 취소를 반대하는 영상물을 만들어 공유했다. 학생 40여명은 서울교육청의 처분에 반대하는 뜻을 약 7분 길이의 영상물에 담았다. 이들은 “우리 학교는 세간의 편견과 달리 교사들의 열정으로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라며 “교육의 분야는 정치적 이념이나 소수의 사상적 이념의 이상 실현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등 의견을 내놨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8일 대원·영훈국제중의 재지정 취소 동의를 교육부에 요청했다. 교육부가 동의할 경우 이들 학교는 내년부터 일반중으로 전환된다. 교육부는 요청을 받은 50일 내에 동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재지정 취소 동의가 결정될 경우 두 학교는 법적 조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 영훈국제중학교 학부모들이 14일 오전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교육부는 서울시교육청의 특성화중학교(국제중) 지정 취소 처분에 동의하지 말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영훈국제중학교와 대원국제중학교 학부모들이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서울시교육청의 특성화중학교(국제중) 지정 취소 철회 촉구 결의 집회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자가격리, 유증상 학생 등에 대한 수능 응시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또 수능 대리 시험을 막을 지문 판독시스템 도입 등 기술적 보완방안과 함께 수능 감독관의 근무환경 개선 방안도 조속히 검토해 학교 현장의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교총은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학년도 수능시험 방역대책 마련 및 감독 교사 지원 요구 건의서’를 교육부에 전달했다. 코로나19의 지역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능시험을 예정대로 별 탈 없이 치를 수 있을지 우려하는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교총은 건의서를 통해 “수능시험 당일 수험생이 코로나19로 인해 자가격리에 들어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면서 “격리 시험 공간 마련 등 상황에 따라 학생들의 수능 응시권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미리 대책을 세우고 안내해 학생, 학부모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험 당일 유증상을 호소하는 학생이 있을 경우, 수능 감독교사가 감염 또는 자가격리 될 경우 등 발생 가능한 문제도 사전에 고려해 수험생에게 피해가 없는 방안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교실 당 수험생 밀집도 최소화 ▲신속한 발열 체크를 위한 준비 ▲고사장 별 의료진 및 방역 요원 배치 등 시험 당일 종합 방역대책을 수립해 비상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능 대리 시험 응시 사건에 대해서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교총은 “공신력이 생명인 수능에서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지금처럼 감독관의 육안에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완벽한 식별이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문 판독이나 홍채 인식 시스템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능 감독교사의 근무환경 개선도 요청했다. 현재 수능 감독관 지침에는 ‘정위치에서 움직이지 말고 감독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교총은 “길게는 4, 5시간 이상 한 자세로 서 있는 게 고통스럽다는 교원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키 높이 의자를 제공해 시험 감독의 효율성을 높이고, 감독관 1인당 2개 교과 이내에서 감독하게 하는 등 최소한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지역 초·중·고 운동부 지도자가 불법 찬조금을 받거나 폭력(성폭력 포함) 가해자가 될 경우 사안의 경중에 따라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적용한다. 또 학교 운동부는 주 1회 휴식을 의무화 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4일 '학교운동부 미래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학교 운동부 소속 학생들의 인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그동안 체육 분야에서 체벌·기합·폭력이 경기력 향상을 위한 관행으로 받아들여진 부분에 대해 시교육청은 어떤 형태의 폭력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도자가 가해자일 경우 바로 직무를 정지시키고 수사기관 수사,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체육협회 징계는 물론 학교 규정에 따른 징계가 진행된다. 단순 폭언도 중징계할 수 있도록 징계기준도 강화한다. 불법 찬조금을 받거나 폭력·성폭력을 휘두른 관련자는 사안의 경중에 따라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한다. 학교 운동부 소속 학생선수들이 주중에 훈련하고 주말에 대회에 출전하는 등 쉴 시간이 없는 점을 고려해 '훈련 없는 날'도 만든다. 초·중·고 별 1일 최대 훈련 시간 가이드라인도 정해 학생의 휴식권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훈련 없는 날 제도는 올해 권장 시행하고 내년에는 초·중학교, 2022년에는 고교까지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한다. 하루 최대 훈련 시간의 경우 초등학교는 2.5시간, 중학교는 3.5시간, 고등학교는 4.5시간으로 정해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최저학력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선수는 대회 출전이 제한된다. 학생선수는 반드시 정규수업을 들은 뒤 훈련에 참여해야 하고,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선수들은 다음 학기 대회 출전이 제한된다. 주중 대회 참가로 인한 출석인정 결석일수도 현행 '수업일수의 3분의 1(63∼64일)'에서 학교급별 20∼40일로 줄어든다. 학생선수 인권 실태조사 등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학교 운동부 인권침해 사례와 관련해 이달 15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집중 신고 기간(직통전화·누리집)을 둘 예정이다. 상시 신고센터(02-399-9571)도 운영한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국립대들은 2030년까지 여성 교수 비율을 25%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임용령' 일부 개정령안 등 3개 시행령이 14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은 2030년 전체 대학 교원(교수)의 특정 성별 비율이 75%(4분의 3)를 초과하지 않도록 국립대의 연도별 교원 성별 구성 목표 비율을 정하고 있다. 올해 여교수 목표 비율은 17.5%, 내년은 18.3%로 제시하는 등 매년 0.7∼0.8%포인트씩 여성 교수 비율을 늘리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에 따르면 국립대 여교수 비율은 17.1%로 4년제 사립대의 26.4%보다 낮았다. 교육대학은 28.7%로 사립대 평균보다 높았지만,일반 국립대가16.5%에 그쳤다.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은 지난 1월 개정된 교육공무원법의 후속조치다.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은 '국가는 전체 국립대 교원 중 특정 성별이 4분의 3을 초과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대통령령으로 '교원의 성별 구성에 관한 연도별 목표 비율'을 정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국립대학법인인 '서울대법'과 '인천대법'도 개정해 교원 임용 시 특정 성별에 편중되지 않도록 임용 계획을 수립하고 교육부 장관이 해당 계획과 추진 실적을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국공립대는'교육공무원법'에 따라 교원 임용의 양성평등 계획을 평가받고 있었으나 국립대학법인인 서울대와 인천대는 대상이 아니었다.
경기도 여주시 금당초등학교(교장 김경순)에서는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5일간 주기집중형 계절학교를 진행하였다. 주기집중형 계절학교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중 동아리 시간을 일주일 동안 집중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학생들이 한 가지 분야에 대한 실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레고’와 ‘도자기’ 강좌를 열고 전문 강사님들을 직접 학교로 모시면서 학생들이 더욱 수준 높은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사전에 학생들이 직접 듣고 싶은 강좌를 선택하고 그 강좌를 들을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학생들이 자신이 선택한 수업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레고’ 수업은 1~2학년 학생들과 6학년 학생 한 명으로 수업이 이루어졌다. 단순히 레고를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지렛대의 원리, 회전의 원리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레고 에듀케이션 수업이 이루어지면서 공부와 재미가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이 되었다. 1학년 학생은 “레고가 너무 재밌어요, 계속 수업을 들었으면 좋겠어요”라며 계절학교 수업에 굉장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도자기’ 수업은 2~4학년, 5~6학년으로 총 두 개의 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진행하였다. 먼저 2~4학년은 도자기에 관한 기본 수업을 들은 후, 도자기 캔들 홀더, 도자기 방향제, 도자기 시계, 핸드페인팅 접시를 만들었다. 이 모든 만드는 과정이 선생님이 정해주는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닌 디자인 단계부터 학생들이 생각이 듬뿍 담긴 도자기를 만들었다. 학교에 비치된 태블릿 PC를 각각 한 대씩 이용하여 자신이 만들고 싶은 모양을 직접 찾아보고, 스케치하고 그 모양대로 만들었으며, 자신이 원하는 모습의 도자기를 만들며 학생들이 더욱 흥미 있게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4학년의 한 여학생은 “도자기를 처음 만들어 봤는데 이렇게 힘들지 몰랐어요. 하지만 끝까지 해내서 너무 기쁘고, 도자기 만드는 실력이 는 것 같아 너무 기뻐요. 다음번에도 도자기 수업을 또 듣고 싶어요”라며 도자기 수업에 대한 굉장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5~6학년은 도자기 화분, 조명, 옹기, 캐릭터 접시 등 매우 많은 작품을 만들어냈다. 단순히 작품을 만들기보다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연관 지어 작품을 만들어내며, 학생들의 역사적 지식도 함께 키워나가는 수업이 되었다. 5~6학년은 조금 더 섬세한 작업을 하며 도자기 작품을 만들어 내어 학교 선생님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도자기 선생님께서는 5~6학년 친구들이 굉장히 열심히 참여하여서 수준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며 뿌듯함을 보이셨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있었지만, 학교 선생님과 강사 선생님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에 계절학교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강사 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열심히 수업 해주셨으며, 그 속에서 학교 선생님들이 모든 학생이 수업을 따라갈 수 있게 옆에서 전폭적으로 도와주셨다. 매년 한 학기에 한 번씩 진행되고 있는 계절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감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져 가고 있다. 벌써부터 학생들은 겨울에 진행될 계절학교 때는 어떤 수업을 듣게 될지 궁금해하며 기다리고 있다.
2018년 3월 내가 전근 가게 된 곳은 경남 지역에서 다문화 학생이 가장 많은 농어촌 학교, 진영금병초등학교였다. 생김새는 조금 다르지만 새로운 선생님을 바라보는 호기심 어린 눈빛만큼은 누구보다 순수하고 여느 또래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그런 다문화 학생들이 많은 학교에 첫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2017년 7월 말 한국으로 전학 온 은혁이는 중국에 살았기 때문에 한국말을 쓴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당연히 한국어 발음이 서툴렀고, 학기 초 짓궂은 학급 친구 몇 명이 어눌한 말투를 장난삼아 따라해 자존심이 강한 은혁이는 거부감을 표현하곤 했다. 그러다 몇몇 친구들과 다툼이 심해지다 보면 아이들은 중국인을 비하하는 ‘짱깨’라는 말을 사용하기까지 했다. 자신을 향한 놀림과 언어의 장벽에 부딪히며 은혁이의 자존심에 많은 상처가 생겼다. 더욱이 마음 아픈 것은 은혁이는 또래 학생들보다 나이가 1살 많았다. 그런 은혁이의 상처 난 마음이 보이기 시작하자 선생님으로서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었다. 나는 은혁이의 한국어 공부를 돕기 위해 상처난 자존심 회복부터 시작했다. 수업 중간에 한국어를 은혁이에게 한 번씩 중국어로 말하도록 하였다. 중국어로 유창하게 번역할 때마다 반 친구들은 부러워 하였고, 은혁이의 한국어 실력도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다. 은혁이와 시간을 보내면서 은혁이가 발명가의 꿈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레 알게 됐다. 나는 은혁이의 진로를 위해 무엇을 더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교육부에서 온 특별한 공문을 보게 되었다. ‘영재 키움 프로젝트’였다. 영재성은 있으나 다문화 학생과 같은 교육 소외계층으로 일반적인 영재교육을 받을 수 없는 학생을 선생님이 제2의 부모가 되어 새 교육과정을 구성하여 영재성 발현을 돕는 프로그램이었다. 나는 그 공문을 보자마자 바로 은혁이를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조건을 보며 망설이게 되었다. 선생님이 1년에 56시간 이상을 그 학생을 위해 특별한 학교 밖 교육과정을 구성하여 함께 해야 했고, 이 프로젝트는 그 학생이 고3 졸업할 때까지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두 자녀를 둔 아빠이기도 한 내가 과연 평일은 물론 주말, 방학까지 그런 시간을 낼 수 있을지 큰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제2의 부모라는 수식어에 부끄럽지 않은 선생님이고 싶었기에 은혁이의 ‘둘째 아빠’가 되기로 결심하고 영재 키움 프로젝트를 신청하게 되었다. 프로젝트 시작 후 나는 은혁이의 진로를 위한 주말 프로그램도 짜기 시작했는데 그 첫 진로 지도의 시작은 대학 탐방이었다. 그래서 발명이나 특허 관련 과가 있거나, 은혁이가 현실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교를 선정하여 주말 동안 수많은 전국의 대학을 탐방하기 시작하였다. “선생님, 이 대학 너무 좋아요, 나중에 진짜 오고 싶어요. 데려와 줘서 고마워요!” 연세대학교의 아름다운 교정의 모습을 보며 주먹을 불끈 쥔 채 말하던 그때의 은혁이의 모습과 반짝이던 눈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쉽지 않은 프로젝트를 결심하고 시작했지만, 은혁이가 이 과정을 통해 선생님인 나도 다 헤아릴 수 없을 값진 경험과 발명 영재에 대한 큰 동기부여를 얻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말할 수 없는 뿌듯함이 밀려왔다. 은혁이가 어떻게 하면 한국어를 빨리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끝에 한국 영화를 같이 보기로 하였다. 한국 영화는 은혁이의 한국어 발음 및 독해와 언어 이해에 자연스럽게 도움이 되었다. 자주 영화를 본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나아지는 은혁이의 한국어 실력과 반 친구들과의 관계도 확연히 좋아지는 계기가 되었다. 은혁이의 문화 체험은 음악회, 뮤지컬, 북 콘서트 등 다양하였다. 뮤지컬을 보면 나보다 대사를 더 잘 이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방면의 문화생활이 은혁이의 한국어 이해와 독해력, 그리고 정서적 즐거움 등 큰 효과을 주고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 지금 은혁이는 부모님과 시간을 많이 보내기 힘든 사정이 있다. 2018년 8월 은혁이에게 뒤늦게 동생이 태어났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낯선 땅에서 출산 후 산후조리와 육아를 다시 하고 있고, 아버지는 직장에서 벌이를 해야 하다 보니 은혁이는 주말이나 방학 동안 집에 혼자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 공백을 둘째 아빠인 내가 함께 채워 주어야겠다는 생각에 여러 활동을 함께 하며 추억을 쌓아갔다. 맞춤형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일주일에 한 번은 방과 후에 남아 둘이서 은혁이가 좋아하는 발명 공작 활동도 하였고 1:1 멘토링을 통해 은혁이의 발명 영재성 신장을 도왔다. 주말이면 은혁이랑 반의 친구들과 함께 과학관과 여러 공원도 다녔다. 덕분에 학기 초 은혁이를 ‘짱깨’라고 놀리던 친구들도 지금은 은혁이와 절친이 되었다. 생각해 보면 교우관계도 선생님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됐다. 2018년 우리는 ‘불조심 어린이 마당’이라는 새 도전을 시작했다. 전국 5학년 희망 학급 학생들이 안전에 대해 공부하고 시험을 쳐서 반 평균 점수로 등위를 정하는 대회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이 대회는 반 평균으로 등위를 정하다 보니 은혁이 같이 특별한 다문화 학생의 경우 반 평균에서 제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은혁이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주고 싶었기에 은혁이를 제외하지 않고 함께 도전하기로 했다. 공부하면서 은혁이가 모의고사에서 계속 낮은 점수를 받아 어려움도 있었지만 은혁이가 한국어 공부와 안전 공부를 함께 열심히 하여 경남 예선에서 100점을 받아 우리 반이 경남 1등, 전국 3등을 하게 되었다. 전국대회에서 은혁이를 다문화 학생으로 제외했다면 전국 1등도 가능한 점수였지만 우리 반 모든 친구들은 은혁이의 도전에 함께 기뻐했고, 이 도전을 통해 은혁이는 또 한 번 큰 자신감을 얻었다. 또한 나는 은혁이가 자신만의 마술을 발명하여 공연을 하며 자신감을 얻게 했다. 학교 학부모 행사에서, 여러 선생님들 강의 및 지역 행사 등에서 은혁이가 자신이 발명한 마술을 공연하면서 발명 영재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학교 도서관에서 실시한 학부모 행사에서 은혁이가 마술을 자신의 부모님 앞에서 공연할 때이다. 그날은 은혁이도, 은혁이 어머님도 많이 울었다. “한국말로 마술 공연을 하는 은혁이를 보니 눈물이 나요. 괜히 한국에 데려와 고생시키는 것 같아 마음 아픈 적이 많았는데, 선생님 덕분에 이제 걱정 안 해요. 은혁이가 정말 아버지 같은 선생님을 만나 많은 기회 얻었어요. 고맙습니다. ”울먹이는 어머니의 말이 아직도 귓전에 맴돈다. 지금도 은혁이는 주말이면 아동 보육 시설·장애인 시설·노인복지시설에서 열심히 마술공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은혁이가 다문화 학생으로서 사랑을 받았다면 이제는 자신의 장점인 과학 마술 재능 기부 봉사를 통해 받은 사랑을 나누어 주고 있다. 내가 은혁이를 처음 만났을 때 그 아이를 대하는 내 마음의 시각은 ‘돌봄’이었다. 다문화 학생에, 놀림을 당하다 보니 자연스레 돌봄을 통해 다른 친구들과 학급에서 똑같이 어울릴 수 있도록 해야 했다. 그러다 은혁이가 여러 체험과 도전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내 마음의 시각은 ‘지켜봄’으로 바뀌었다. 내가 먼저 나서서 은혁이를 돕지 않고 그저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지켜보며 도움이 필요할 때만 잠시 도와주면 됐다. 이제 여러 사회복지시설에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로 마음을 다 해 봉사활동까지 하는 은혁이의 모습을 보면 ‘홀로서기’의 단계가 된 것 같다. 스스로 대부분의 것을 할 수 있고 오히려 이제 남들에게 도움을 주는 입장이 된 것이다. 이런 은혁이의 모습이 진정한 성장의 모습인 것 같아 선생님인 나에게도 아이를 대하는 마음의 시각변화와 성숙을 가져다주었다. ‘2018년 경남 청소년 자원봉사 대회 여성가족부 장관상’, ‘한국정보화진흥원장 표창’, ‘한국어 작문 연습을 위한 선플 달기를 통한 명지대학교 총장상’… 은혁이가 2018년 한 해 동안 이루어 낸 성과의 기록들이다. 이런 큰 상들이 아니어도 은혁이와 내 마음속에 쌓인 성과의 추억들은 다 나열할 수 없이 어마어마하다. 함께 해 온 추억과 애틋한 관계가 정직하게 쌓여 한 아이의 인생 속에서 고스란히 녹여져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처음 ‘영재 키움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고민하던 때를 가끔 떠올려 본다. ‘그때 내가 포기했더라면, 지금의 은혁이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은혁이라는 다문화 학생을 대하는 다른 반 아이들의 모습은 또 지금과 어떻게 다를까?’하고 말이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지 않은가? 요즘처럼 사제지간의 불신과 삭막한 학교 현실이 일반적인 시대에 더더욱 자주 떠올리게 되는 말이다. 교사 한 사람, 아니 나 한 사람이 교실 속 한 아이에게 제2의 부모, 둘째 아빠, 엄마가 되어주어야겠다는 작은 결심만 있다면 우리 교실 속 아이들은 모두 국적, 나이, 성별, 빈부에 관계없이 내 가족이 될 수 있으며, 행복한 꿈을 꾸는 아이로 자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나 역시 은혁이를 통해 더 굳건히 갖게 되었다. 지난 이년 간 내가 은혁이에게 여러 동기부여와 새로운 기회를 주었던 것이 아니었다. 은혁이가 나를 그저 단순한 선생님이 아닌, ‘제2의 부모’처럼 아이들과 보다 많은 추억과 깊이 있는 관계를 쌓아갈 수 있는 선생님으로 성장하게 만들어 준 것이다. 나는 이렇게 아이들의 ‘둘째 아빠’로 함께 성장하고 있다. ------------------------------------------------------------------------------------------------------------------ 2020 교단수기 공모 - 은상 수상 소감 너희들이 이해하고 마음을 같이해주어 함께할 수 있었다고… 교단 수기 당선 소식을 전해 듣고 처음 드는 생각은 ‘책임감’이었다. 교육부에서 소외계층 영재 학생들을 발굴하기 위해 2018년 시작했던 ‘영재키움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은혁이와 참 행복한 2년을 보냈다. 은혁이와 나의 이야기는 ‘영재키움 프로젝트’ 우수사례가 되어 올해 한국교육개발원과 협력하여 다큐멘터리도 촬영하였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은혁이와 은혁이 어머니가 선생님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 진심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은혁이와 은혁이 어머니에게 지금 나는 ‘고마움’ 그 이상이다. 그 ‘고마움’ 이상의 마음은 한국 교육 현실을 잘 모르시는 중국인 아버지, 어머니가 채워줄 수 없는 빈 공간을 계속 채워주어야 하는 ‘묵직한 책임감’으로 나에게 더 가슴 깊이 다가와 자리 잡게 되었다. 올해 은혁이는 중학생이 되어 학교급이 달라지지만, 난 ‘영재키움 프로젝트’를 통해 중학생인 은혁이와 계속 함께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러고 보니 이제 겨우 ‘제2의 부모 되기 프로젝트’ 2년을 마쳤고, 은혁이가 고 3이 되는 때까지는 앞으로 6년이 더 남았다. 앞으로 3년 후, 6년 후 은혁이가 고등학생, 대학생이 될 때도 지금처럼 선생님을 고맙게 생각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은 특별히 2018년, 2019년 나의 제자들에게 이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난 은혁이의 선생님만이 아닌 2018년 5학년 9반, 2019년 5학년 4반 모두의 선생님이었고, 그 아이들이 은혁이와 내가 함께하는 시간들을 더 많이 이해해 주고, 같이 도와주었기에 지금의 은혁이를 가능하게 했다. 오늘 18년, 19년 학급 문집을 다시금 펼쳐보며 2년의 추억을 회상해본다. 그리고 오늘은 은혁이가 아닌 그때의 그 친구들에게 새삼스레 감사의 마음을 전해본다. 너희들이 이해하고 마음을 같이해주어 선생님이 은혁이와 이렇게 함께할 수 있었다고..., 그리고 선생님은 너희들 모두의 선생님으로 계속 기억되고 싶다고...
매년 증가세… 재범률도 늘어나 가해자, 청소년·20대 가장 많아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최근 경남 김해와 창녕에서 교사들이 학교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사실이 드러나고 창원에서도 중학생이 초등학교 여자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하다가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년 동안 교내에서 불법 카메라를 이용해 발생한 범죄 횟수가 45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학교 내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범죄 발생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총 451건의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2015년 77건, 2016년 86건, 2017년 115건, 2018년 173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였다. 지역별로는 학교가 많은 경기(136건)와 서울(73건)에서 발생한 사건이 가장 많았다. 촬영기기의 상용 보급화에 따라 학교 내 몰카 촬영범죄도 늘어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학교 등을 포함한 카메라촬영 범죄 가해자의 연령대는 19세 미만 청소년들과 20대가 많았고, 증가 폭이 다른 연령대보다도 두드러졌다. 소년범(19세 미만)의 경우 2015년 연간 411명에서 2018년 885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20대의 경우도 2015년 연간 1550명 선에서 2018년 2044명으로 2000명 선을 넘었다. 20대는 모든 연령대 중에 가장 많은 가해자 수를 보였다. 사건발생이 많아지며 연간 검거 인원도 많아졌다. 2015년 연간 검거 인원은 3961명이었으나, 2018년은 5497명으로 크게 늘었다. 동종재범자의 재범률 증가도 큰 문제다. 같은 기간 카메라 등 이용촬영 범죄의 재범률은 2015년 6.3%에서 2018년 8.4%로 늘었다. 박찬대 의원은 “디지털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학교환경을 만들기 위해 학교 내 불법 카메라 설치 상황 점검을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해 카메라 이용한 촬영 범죄 발생률을 낮추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 교실을 위한 법·제도 개편 박차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최형두 미래통합당 의원은 15일 국회 의원회관(제7간담회의실)에서 부처, 학계, 산업계 등 현장 전문가들과 함께 ‘스마트교육 관련 법 개정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스마트교육법’은 최형두 의원이 국회의원 후보 시절부터 1호 법안으로 공약해 왔던 것으로, 7일 그 일환으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최 의원은 “전쟁 때도 멈추지 않았던 교육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정지됐다”며 “의사소통도 전혀 되지 않는 특강 시청 형태가 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얼굴을 보고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학교수업을 온라인 쌍방향 수업으로 바꾸는 획기적인 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전문가 간담회는 계보경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정책연구부장의 사회로 진행되며, 장시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디지털교육정책본부장이 ‘디지털 전환을 통한 교육혁신 방안과 과제’를 주제로, 정훈 러닝스파크랩 대표이사가 ‘데이터기반 국내외 스마트교육 우수사례’를 주제로 각각 주제발표 한다. 아울러 이상범 교육부 기획담당관실 팀장, 유인식 유비온 글로벌센터 상무이사가 각각 지정토론을 맡는다. 또 삼성, 구글코리아 등 산업계 관계자, 학계 전문가, 학교 교사 등 관련 전문가 그룹 10여 명이 1시간 가량 집단토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토론에는 김동건 창덕여중 정보부장, 김정은 삼성전자 프로, 박인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정재훈 구글코리아 변호사, 임철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 등이 참석한다. 최형두 의원은 스마트교육법 추진과 관련해 “온라인 양방향 수업을 위한 매뉴얼은 이미 많이 나와 있다”며 “자녀 교육 문제로 마산 같은 지방 도시에서는 외지 전출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시대는 끝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인구가 급감하는 시대에는 학생 한명 한명의 소중한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 의원은 학생별 맞춤형 1:1 스마트 교육을 위한 법·제도의 근거를 마련해 교육 현장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간담회 참석 전문가들에게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우기입니다. 장맛비는 우수수 내리다 그치고 다시 내리기를 반복합니다. 아파트 앞 화단에 일곱 그루의 배롱나무, 다섯 포기 참나리꽃, 노랑 꽃이 새치름하게 핀 각시원추리 두 포기, 여기저기 피어난 루드베키아가 비에 젖습니다. 창밖을 바라보며 비 내리는 화단 풍경에 눈을 맞추고 잠시 쉬다 글쓰기를 시작합니다. ^^ 아침 나절, TV를 켜니 유명 정치인의 죽음에 대해 설왕설래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 정치인의 아들과 주변인들도 계속해서 보도자료로 생산되어 인터넷에 떠돌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과연 진실일까 하는 고민을 합니다. 일부 황색 언론이 선정적인 태도로 누군가의 삶에 대해 보도하고 있는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에 대해 생각합니다. 칠월의 독서 모임에서 함께 읽기로 한 책은 하인리히 뵐의 『카타리나 블롬의 잃어버린 명예』입니다. ‘혹은 폭력은 어떻게 발생하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가’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이 책은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폭력 즉, ‘언론의 폭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가정관리사로 성실하게 일하고 절약하여 아파트까지 소유하고 있는 스물일곱 살의 섬세하고 단정한 이혼녀 카타리나 블롬 개인의 명예는 언론의 폭력에 의해 처참히 짓밟히게 됩니다. 그녀는 그러한 결과를 가져온 신문 《차이퉁》의 기자를 살해하고 자수하게 됩니다. 이 소설은 시간 구조상 1974년 2월 20일 수요일부터 24일 일요일 닷새간의 사건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시간 구조가 회귀하기도 하고, 화자의 목소리와 증인의 진술과 조사 자료 등이 잘 드러난 보고서 형식의 구성을 취하고 있어 독자의 신뢰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명예(名譽)’라는 단어에 주목하였습니다. 사전적 의미는 ‘세상에서 훌륭하다고 인정되는 이름이나 자랑. 또는 그런 존엄이나 품위’입니다. 그러면 개인의 명예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한 개인이 이 사회나 다른 매체 등에서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존엄이 아닐까요? 자신이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당연히 책임을 지고 그것에 대한 죗값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잘못한 사람만이 아니라 가족이나 심지어는 피해를 본 사람까지도 ‘신상 털기’를 당하게 됩니다. 이것은 ‘인격 매장’이 아닐까요. 이 소설에 등장하는 카타리나 블롬이 댄스파티에서 강도 용의자를 만나 첫눈에 사랑하게 되면서 언론과 경찰에 노출되고, 한 개인의 명예가 무참하게 짓밟히게 됩니다. 카타리나 블룸의 이야기를 읽으며 이것이 낯설지 않은 것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타인의 명예를 존중하지 않는 사회는 결코 아름다운 사회가 아닐 것입니다. 개인과 사회가 서로를 신뢰하고 존중하는 매체를 만들기 위해 저부터 노력해야겠습니다. 비 그친 화단에 배롱나무 가지가 바람에 흔들립니다. 빗방울이 잎새에 맺혀 빛나는 보석같습니다. 아름다운 주말 오후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여름살이 되십시오. 『카타리나 블롬의 잃어버린 명예』, 하인리히 뵐 지음, 김연수 옮김, 민음사, 2008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고(故) 송경진 교사 유족들이 김승환 전북교육감과 염규홍 전 전북 학생인권센터장을 상대로 4억4000여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그 첫 공판이 지난 8일 전주지법 정읍지원에서 제1민사부(부장판사 박근정) 심리로 열렸다. 이날 원고 측은 ”피고들이 사실을 왜곡하고 불법적으로 조사를 해 고인이 죽음에 이르게 됐고 이를 통해 물질·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요구하는 피해보상액은 고인이 생존했을 경우 받을 수 있는 급여 부분까지 포함시킨 것이다. 이들은 2017년 고 송 교사를 상대로 한 검찰 신문조서 등 수사기록과 학생인권센터 조사기록을 증거로 신청했고, 당시 담당 공무원들도 증인으로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피고 측은 ”고인의 사망과 교육청의 업무처리 과정에는 인과관계가 없다. 원고들에게 피해보상액을 지급할 이유나 책임이 없다”며 “향후 재판 진행시 원고 측이 주장하는 내용에 따라 이를 반박하고 증명할 만한 자료들을 제시하겠다”고 반박했다. 송 교사 순직 인정에 따른 유감 또는 사과 표현은 없었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12일 오전 10시 20분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앞서 송 교사는 지난 2017년 전북도교육청 학생인권센터로부터 학생 성추행 문제와 관련해 강압적인 조사와 이로 인한 징계가 예정되자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송 교사 학생 성추행 문제는 경찰이 ‘혐의 없음’으로 내사종결시킨건이었다. 그럼에도도교육청은송 교사에게 특별감사와 징계절차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유족은 2018년인사혁신처장을 상대로 순직유족급여 부지급 처분 취소 소송을 냈고, 지난달 19일 승소한 바 있다.
교육부는인문학·사회과학·자연과학·한국학 등 4개 기초학문 분야의 ‘2020년 우수학술 도서’ 271종을 선정해 올해 하반기 국내 대학도서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선정된 도서는 ‘(당송시대의) 신앙과 사회’(저자 김상범) 등 인문학 66종,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혁신과 규제정책’(저자 이원우 외) 등 사회과학 96종, ‘(미디어로 다시 보는) 북한문학 : 『조선문학』(1946~2019)의 문학·문화사 연구’(저자 김성수) 등 한국학 36종,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융합 개론’(저자 이병욱 외) 등 자연과학 73종으로 2019년 3월에서 2020년 2월 사이에 발행된 것들이다. ‘우수학술도서 사업’은 대한민국학술원이 국내의 학술저술 활동 및 기초학문 분야에서 최고의 우수한 도서를 선정․배부하여 국내의 열악한 학술연구 및 저술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도서 선정은 학술원 회원 및 학문 분야별 전문가 10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다단계 평가를 통해 이뤄졌으며, 저술 내용의 전문성, 독창성, 학문적 기여도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평가했다. 대한민국학술원은 이번에 선정된 271종의 우수학술도서에 대한 대학의 수요를 조사(~2020.8월)한 후, 총 26억 원 상당의 도서를 올해 하반기 국내 대학도서관에 보급할 계획이다. 설세훈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은 “학술도서는 우리나라의 기초학문 연구 및 저술활동에 꼭 필요한 소중한 자산이며, 우수한 학술도서를 발굴하여 보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선정 도서 목록은 대한민국학술원 누리집(www.na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웅 의원, “단 1%의 학교폭력도 줄일 수 있도록 최선”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이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학교 폭력 살인 근절법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100여 명의 참석자가 자리한 가운데 성료됐다. 토론회를 주최한 김웅 의원은 개회사에서 잠실여고에서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연극을 소개하며 “학교 폭력은 여러 폭력 유형 중 가장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라며 “추가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계속 이러한 계기를 만들어 지속적인 관심을 촉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좌장을 맡은 김성기 협성대 교수는 인사말에서 “학교폭력 피해 학생 뿐만 아니라 피해 학생의 부모도 2차 피해자”라며 “피해 학생의 가족도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며, 피해학생이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부모에 표출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피해학생 뿐만 아니라 가족과 같은 주변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토론회는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의 기조 발제로 시작됐다. 이어 김성기 협성대 교수를 좌장으로, 이종익 푸른나무재단 사무총장·전인식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조정실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회장·김의성 대전광역시 교육청 변호사·정민재 교육부 학교생활문화과 사무관의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기조발제에 나선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는 “학교폭력 관련 법‧제도의 개선은 있었으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하며 “학교폭력 관련 정책에 대한 교원, 학생 그리고 학부모의 정책 효과성에 대한 평가를 반영해 입법 시 수요자의 혜택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토론회는 법 개정 이후에 처음으로 학교폭력 실태에 대해서 진단하는 세미나라 매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패널 토론에서 이종익 푸른나무재단 사무총장은 “학교폭력의 개념 정의 및 범위가 명료하지 않아 오래전부터 현장과 학계에서 수없이 논의되어 왔으나 이는 오히려 자칫 학교의 지원과 도움을 받아야 할 학생들의 욕구를 외면하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면서 “어떠한 형태로든 학생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면 학교가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이를 들어주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인식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은 “학교폭력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수립‧시행되면서 통계상으로는 급격히 감소했으나 교원, 학부모, 학생 모두가 학교폭력이 여전히 심각하다고 느낀다”면서 “학교폭력은 학교 내부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적 문제가 되었고 교육부가 주축이 돼 정부 부처 및 유관기관의 협력과 체계적인 대응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학교에서의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하는 학생부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조정실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회장은 “무엇보다도 가해 학생들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피해학생들에게 대응을 주문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가해 학생들에 대한 교육‧봉사 시설은 6000개가 넘는데 피해학생들 지원하는 기관은 단 한 곳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부처 장관이 약속한 피해학생 지원 기관 추가 설립을 신속히 진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의성 대전시교육청 변호사는 “학교폭력이라는 개념을 너무 광범위하지 않게, 구체적으로 정립해야 한다”며 “학교폭력이 모두 학교의 책임처럼 비춰지지 않도록 경계하고 학교폭력은 학교, 사회, 가족 구성원 모두의 집합적인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변호사는 “전문가의 확충이 이뤄지려면 학교를 포함한 공동체의 공동책임이라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웅 의원과 김예지 의원·정경희 의원·강대식·김정재·엄태영·이명수·김미애·허은아 미래통합당 의원과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00여 명의 참석자가 자리했다. 특히,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경희 의원은 토론회 말미에 “학교폭력은 사후 조치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교육적인 조치를 통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학교폭력 관련 제도가 가해자 중심으로 돼 있다는 학부모님들 의견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피해자 구제를 위한 조치를 상임위에서 정책적으로 잘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C, AC(Before COVID19, After COVID19)” 세계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는 신조어다. 정말로 그렇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당연하게 여겨졌던 일상의 풍경들이 몽땅 뒤바뀌고 말았으니까. 공연계는 이 잔인한 바이러스의 피해를 가장 크게 입은 업계 중 하나다. 많은 연극과 뮤지컬이 공연을 중단한 것은 물론이고, 봄이면 올림픽공원과 난지공원, 자라섬 등에서 한주가 멀다 하고 열리던 음악 페스티벌도 모두 취소되거나 기약 없이 연기됐다. 그러는 와중에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정상적으로 개최된다는 발표는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와 같이 느껴지는 반가운 소식. 그동안 라이브 음악의 생생함, 공연장의 공기에 목말랐던 이라면 이번 여름에는 평창으로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 THEME1. 베토벤 탄생 250주년 2020년은 거장 베토벤이 탄생한 지 250주년이 되는 기념적인 해다. 이를 성대하게 축하하기 위해 그의 무대였던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물론이고 전세계가 지난해부터 기념 공연을 준비 중이었으나 코로나19로 대부분 공연이 취소되고 말았다. 그 아쉬움을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17회를 맞는 음악제의 올해 주제는 ‘그래야만 한다!(Es muss sein!)’. 이는 베토벤이 그의 최후의 작품 중 하나인 현악 사중주 제16번에 적어놓은 메모의 일부다. 또 음악제에서 열리는 총 9번의 공연의 첫 글자를 모으면 ‘베토벤(Beethoven)’이라는 단어가 완성되는 것으로 그를 위한 헌정 무대라는 점을 드러낸다. 음악제에서는 베토벤의 교향곡 아홉 곡 전곡이 교향악과 실내악, 독주 피아노 등 다양한 버전으로 연주된다. 음악제의 포문을 여는 작품은 교향곡 9번 ‘합창’. 베토벤의 최대 교향곡으로, 매년 송년음악회에서 빠지지 않고 연주되는 작품이다. 30년 간의 기나긴 투병 생활을 거치며 작곡한 곡으로 인생의 고난과 극복 의지가 담겨있기 때문인데, 특히 마지막 4악장인 ‘환희의 송가’는 평화와 인류애를 노래한 곡이다. 음악가에게는 사망 선고나 다름없는 청각장애를 딛고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 남은 베토벤. 그의 삶은 비단 음악가뿐만 아니라 인간 승리의 증거와도 같다. 작품 또한 특유의 극복과 승리의 메시지로 가득한 만큼, 코로나19로 지친 우리들의 마음에 희망을 안겨주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THEME2. 클래식 올스타가 한자리에 이번 음악제는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PFO)와 그 멤버들이 중심이 돼 무대를 꾸민다. PFO는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출신 연주자들, 국내 주요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며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있는 외국인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독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종신 악장)·박지윤(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니 종신 악장), 첼리스트 김두민(독일 뒤셀도르프 심포니 종신 수석), 오보이스트 함경(핀란드 방송 교향악단 종신 수석), 플루티스트 조성현(독일 쾰른 귀체니히 오케스트라 종신 수석) 등 한국 무대에서 자주 만나보기 어려웠던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만으로도 클래식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휘자로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니, LA 필하모닉 등 세계 정상급 악단을 이끌며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아드리앙 페뤼숑이 참여할 예정이다.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얼굴을 비춰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이번 음악제의 예술감독을 맡는다. 그는 Take off 도약(7월 31일), Now or Never(8월 8일) 공연 무대에 올라 PFO와 함께 베토벤의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THEME3. 공연장도 유효한 거리두기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동안 무관중 공연, 온라인 중계로 대체됐던 공연에서 처음으로 문을 여는 클래식 페스티벌인 만큼 주최측은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는 약 2주 동안 매일, 하루 평균 2회 이상의 공연이 이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올해 음악제는 주말에만 하루 1회 공연만 개최하는 ‘공연간 거리두기’를 실시한다. 이는 관객들의 쏠림 현상을 막고 공연장 방역을 철저히 실시하기 위한 것. 또 객석 수용 인원도 예년 대비 1/3로 줄여 옆 사람과의 간격을 충분히 유지한 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환기가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 더욱 기승을 부리는 감염병 특성을 고려해, 반 야외 공연장인 ‘뮤직텐트’에서 공연을 개최한 것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처하는 음악제의 모습을 보여준다. 김은아 공연칼럼니스트 7.22-8.8 |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 및 강원도 일대 | 033-240-1363 예약 및 프로그램 확인 https://mpyc.kr
뮤지컬 썸씽로튼 ‘인류 최초의 뮤지컬이 탄생하는 순간은 어땠을까?’ ‘셰익스피어 시절이 뮤지컬 황금기였다면?’ 같은 재기발랄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탄생한 뮤지컬 썸씽로튼이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올린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거침없이 인용하고, 위키드 레미제라블 등 뮤지컬 명작들의 장면을 패러디함으로써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8.7-10.18 |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展 퍼핏 애니메이션의 거장 스티븐 퀘이·티모시 퀘이 형제의 애니메이션, 도미토리움, 확대경, 일러스트레이션, 초기 드로잉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 100여 점을 망라하는 전시. 그로테스크하고 초현실적인 특유의 세계관에 심오한 철학적 사유를 담아낸 퍼펫과 세트를 만나볼 수 있다. 6.27-10.4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연극 라스트 세션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했던 1939년. 무신론의 시금석으로 불리는 지그문트 프로이트 박사와 대표적인 기독교 변증가 C.S. 루이스가 치열한 논증을 벌인다. 라스트 세션은 실제 역사 속에서는 만난 적 없는 두 학자의 만남이라는 상상을 바탕으로 신과 종교, 삶과 철학의 문제를 짚는다. 7.10-9.13 | 예스24스테이지 3관 뮤지컬 머더 발라드 2012년 뉴욕 브로드웨이 맨하튼 씨어터 클럽에서 초연돼 호평을 받은 뮤지컬이 4년 만에 무대 위에 오른다. 지금은 다른 남자와 결혼한 ‘세라’와 그를 잊지 못하는 ‘탐’이 재회하게 되고, 이들의 만남은 또 다른 두 남녀 마이클과 나레이터에게까지 알려지면서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을 일으킨다. 치명적인 로맨스와 강렬한 록사운드가 매력적인 작품. 8.11-10.25 | 세종문화회관 세종S씨어터
본지와 올해 와 올해 12월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전환을 앞둔 교육시설재난공 제회(회장 박구병)는 학생들의 등교가 다시 시작된 가운데 학교 구성원 모두가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학교시설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학교시설 재난예방 요령 시리즈를 연재한다. 학교는 코로나19 확산의 위기 속에서 4월부터 온라인 개학을 시작해 단계적 등교를 거쳐 교실수업을 재개했다. 등교를 하는 시기가 여름철 태풍호우 시기인 만큼 이를 대비한 재난예방 요령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교육연구시설에 발생한 피해 중 태풍호우로 인한 피해는 약 8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듯 빈번히 일어나는 태풍호우 시설 피해는 인명피해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학교구성원 모두에게 여름철 태풍호우를 대비한 보편적인 재난예방 방법은 퇴실 시 창문과 같은 개폐장치를 닫아주는 것이다. 이는 예방의 기본으로 태풍호우로 인해 내부가 침수되는 것을 막고 설비시설을 보호하는 등 학교시설 재난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 학교시설 관계자의 각 점검분야에 대한 세심한 주의도 필요하다. 건축 분야로는 △외벽 마감재(드라이비트, 치장벽돌 등)의 균열·틈새로 인한 탈락 우려 여부 △창문과 같은 개폐장치 주변으로 틈새 여부 △지붕 아스팔트 싱글의 부착상태 확인 △옥상방수층의 노후화 정도 등을 점검해야 한다. 토목 분야에서는 △학교시설 주변 배수로 관리 상태 확인 △옹벽·석축·담장의 균열이나 변형 유 무 확인 △사면 안전성 상태 등을 확인해야 한다. 그 외에도 △현수막 거치대의 상태 확인 △태풍호우 경보 시현수막제거 여부 △학교 간파의 부착 부위 부식 여부 등을 점검할 것을 추천한다. 여름철 태풍호우 대비 학교시설 안전점검 체크리스트를 비롯해 5분만에 알아보는 교육시설 풍수해 안전관리 요령, 교육시설 연간 점검 및 안전관리 일정표 등 교육시설 안전관리에 대한 더욱 자세한 자료는 한국교육시설안전원홈페이지 정보자료실(edufa.or.kr)에서 받아볼 수 있다. 신학기 등교를 시작한 학생들이 각종 안전사고로부터의 피해를 방지하고 학교 구성원 모두가 위험요소를 점검하며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공제회는 예방적 차원의 안전관리 업무를 확대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다음에는 여름철 학교시설 낙뢰피해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해 점검해야 할 내용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교육시설재난공제회는? 1948년 사단법인 학교재해복구공제회로 설립돼 72년 동안 국내 교육연구시설의 신속한 재난대응과 복구에 힘써왔다. 공제회는 2018년 박 회장 취임 이후 교육연구시설의 재난피해 복구를 위한 공제 업무뿐만 아니라 교육시설물의 재난예방을 위한 안전점검, 진단, 컨설팅 업무까지 수행하는 등 국내 교육연구시설의 재난안전관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있다. 교육시설재난공제회와 교육부가 함께 공을 들인 대한민국 교육연구시설 안전을 보장하는 교육시설 등의 안전 및 유지관리 등에 관한 법률(이하 교육시설법)이 지난해 12월 제정됐다. 교육시설법 에 따라 공제회는 올해 12월 4일,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이하 안전원 )으로 전환을 앞두고 있다. 공제회가 교육연구시설의 재난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면 안전원은 법정기관으로서 교육연구시설의 안전관리, 재난대응 및 복구를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놓은 교육연구시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신속하게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볼수있다.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 주관으로 1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지역 기반 대학 직업교육 혁신 방안과 지방정부의 역할 강화 포럼'에 앞서 고등‧직업교육 관련 8개 기관이공동선언문을 발표 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오른쪽 두번째부터 김진경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의장, 남성희 한국전문대학 교육협의회 회장, 김인철 한국대학 교육협의회 회장, 이춘희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부회장,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황인성 한국사립대 총장협의회 사무처장, 정병석 전국국공립대 총장협의회 회장, 유기홍 국회 교육위 위원장, 박찬대 국회 교육위 간사. 김진경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의장이 1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지역 기반 대학 직업교육 혁신과 지방정부의 역할 강화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지역 기반 대학 직업교육 혁신과 지방정부의 역할 강화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저는 보수도 진보도 아닌 순수한 교육 실천을 할 수 있는 교육 개혁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성일(사진) 서울교총 회장(창문여고 교사)은 지난 5월말 취임 후 개혁을 선언했다. 그 후 1개월 간 김 회장은 말보다 행동으로 개혁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우선 선거 기탁금 2000만 원을 서울교총에 기부해 홍보비용으로 집행하도록 했다. 그 결과 서울교총을 서울 전 지역에 널리 알리고자 버스광고(아래 사진 왼쪽)를 택했다. 동서남북 10개 버스노선에 서울교총 광고를 실었고 그에 따른 긍정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창문여고에서 만난 김 회장은 “광고 후 많은 선생님들로부터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김 회장은 교권침해사건 등 업무에 사용될 차량(1600만 원 상당·아래 사진 가운데)도 기부했다. 또한 ‘회원들이 방문하고 싶은 회관’ 조성을 위해 서울교총 회관 내·외부 공사(아래 사진 오른쪽)에도 사비를 들였다. 회관은 회의실, 교권 상담실, 회원 휴게실, 회관 외부, 옥상공원 환경 등 개선 공사를 통해 전체적으로 밝고 실용적으로 변화됐다. 1개월 간 들인 비용은 총 1억 원 정도다. 이는 김 회장 최우선 공약인 회세 확장을 위해 교총 회원으로서의 자긍심 고취, 교원단체 인식 제고가 우선돼야 한다는 복안이 그대로 드러난 행보다. 그는 “이런 것은 돈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신념이 중요하다”며 “솔선수범의 의미도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27년 만에 ‘사립교원’으로 선출됐다. 더 의미 있는 것은 27년 전 사립교원 회장이 그의 부친(김귀년)이라는 점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2대에 걸쳐 서울교총 회장 당선은 최초다. 그는 “27년 전 아버지의 자리에 서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 “그동안 교총이 굵직한 교육현안 중심 대처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못 쓴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이건 아니다’ 싶어 대대적인 개선에 나섰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회원 2만명 시대’ 회복의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시의회와의 교류 활성화, 교원단체 의무가입화 달성, 획기적인 특수분야 직무연수 개발, 2030청년 유인책 등을 통해 회원을 단계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원격교육 시대에 맞춰 ‘온라인수업 대회’도 기획하고 있다. 다양하고 유익한 콘텐츠 확보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때에 대회를 열어 교육의 질을 제고하는 계기를 만들고, 이와 함께 회원 교사들의 실력향상을 도모하는 ‘학습공동체’ 구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대회 수상자에게는 좋은 선물도 드릴 예정”이라며 웃음 지었다. 김 회장은 “틀을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회원들과 사무국 직원 모두 서울교총 안에서 교육 발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