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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1984년부터 매년 가정 형편이 어려운 심장질환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료검진과 수술을 지원하고 있는 서울시약사회(회장 전영구)가 올해도 서울 지역 심장병을 앓고 있는 초등학생 7명에게 수술을 지원키로 했다. 이 중 한 명은 수술을 받기 위해 11일 병원에 입원했으며 나머지 6명은 여름방학중에 수술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5월 29일 약사회는 서울시교육청과 부천세종병원 의료진의 협조를 얻어 심장병이 의심되는 초등학생 58명을 대상으로 수술대상자를 확정하기 위한 검진을 했다. 58명 중 49명에게 심전도 검사를 하고 이중 34명에게는 다시 심장초음파 검사를 해 7명의 수술대상자를 결정했다. 약사회는 정밀검진 비용과 수술비 전액을 지원한다. 1인당 수술비용만 500만원이다. 약사회는 지난해까지 총 6억 6천여만을 지원해 329명의 초등학생들에게 무료 수술의 기회를 제공했다.
대구시교육청은 방학중에도 초·중·고 결식 학생 407명을 대상으로 급식을 지원할 계획이다. 급식지원에 소용되는 예산은 총 4천 3백 295만원이다. 관내 372개교 중에서 방학중 학교급식을 실시하는 107개교 외 나머지 학교의 학생들은 사회복지관이나 인근식당을 이용하면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쌀이나 김치 등의 주·부식과 농산물교환권을 지원한다. 농산물교환권을 지급할 때는 현금으로 바꾸어 다른 용도로 사용치 못하도록 학교장이 각별히 신경을 써줄 것을 교육청은 당부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부모들로 구성되는 교육모니터를 구성해, 9월부터 활동하게 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으뜸경기교육모니터라는 이름의 학부모 모니터들은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교육행정에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임기는 2년이다. 모니터 자격은 학교교육과 정보 제공에 관심이 많은 경기도내 학부모로서 초·중·고·특수학교 교장과 지역 교육장, 협장 교장(지역별 고교교장 회장)의 추천을 받은 사람이다. 도교육청은 7월말까지 모니터를 추천 받고, 추천된 사람을 대상으로 지역교육청별·학교·급별·성별· 연령 등을 고려하여 8월 중순에 위촉식을 갖는다. 도교육청은 이들의 활동을 돕기 위해 모니터 신분증을 발급하고 우수모니터에게는 예산의 범위 내에서 보상금과 표창을 주고, 지역별·급별 대표 격인 무보수 명예모니터 실장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모니터활동이 수요자 중심의 교육실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이 일선 교육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교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원업무경감책을 추진하기 위해 교원업무경감연구팀을 지난달 구성한 데 이어, 12일부터 활동에 들어갔다. 장학관, 장학사, 교감, 교사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 교원업무경감팀은 12일 1차협의회에서 도교육청 초등교육과 전재원 장학관을 팀장으로 선출했다. 전재원 장학관은 "팀원 15명 중 9명이 일선학교에 근무하는 교원들로 구성돼 있어 현장감 있는 교원업무경감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감팀의 활동기간은 금년 말까지이며 분야별로 3개 분과를 구성하여 운영한다. 분야별로는 공문서·보고문서·장부 감축 분야와 행사·대회·회의·연구학교 등에 관한 감축분야, 사무분장·위임전결·제도개선·기타연구 분야로 나뉜다. 이들 연구팀은 분야별로 세부적인 연구과제를 선정하여 다양한 의견수렴 및 자료수집 등 연구활동으로 그 동안의 교원업무경감방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새로운 방안을 제안한다는 의욕을 갖고 있다. 전 팀장은 "연말까지의 활동내용을 보고서로 작성해 내년부터는 실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년 전부터 '교원 업무 경감 10대 추진 과제'가 시행되면서 기존의 잡무는 많이 줄었으나 새로운 업무가 발생해 업무경감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했다. 전 장학관은 "우리의 업무는 많아지더라도 충북교원들이 수월해 질 수 있다"는 생각에 팀원들이 의욕에 차있다고 전했다.
원로 퇴직 교원단체인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가 최근 한국사도대상을 제정하고, 정부를 대상으로 부당 이득 반환금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현역 못지 않은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2월 삼락회에서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로 명칭을 바꾸면서, '친목단체에서 평생교육단체로의 변신'을 선언해온 삼락회의 이런 변화를 최열곤(72) 회장을 만나 들어보았다. -한국사도대상을 제정한 이유는? "지금 같은 교원 경멸, 교육 경시 풍조를 없애지 않고서는 교육을 바로 세울 수 없다. 각계각층의 지도급 인사를 한국사도대상위원으로 위촉해 교육계를 주목하게 하고, 교사의 명예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제정했다. 한국사도대상은 교육바로세우기운동의 하나이다." -1억원의 사도대상 기금 마련은 어떻게 했나?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후원을 받았다." -부당 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전개하는 이유와 반응은? "2000년 12월에 개정된 공무원연금법은 공무원 보수인상률에 의거 인상하던 연금을 물가인상률에 의해 책정토록 하여 2000년 이전에 퇴직한 교원들이 많은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정부가 연금법 개정으로 퇴직교원들에게 미지급된 인상 연금을 부당 취득하였으므로 반환 청구를 함과 동시에 개정된 연금법이 소급 입법을 했으므로 위헌 청구를 하여 바로 잡기 위한 것이다. 현재 1만 6000명의 퇴직 교원이 소송 참가 신청을 했다."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로 이름을 바꾼 이유는? "친목단체에서 학교교육활동을 지원하고 21세기에 걸 맞는 평생교육기능과 교육NGO로서의 기능을 다하기 위함이다. " -평생교육활동으로 무엇을 하고 있나? "평생학습자로서 새로운 정보를 수용하고 사회에 교육 메시지를 발신하기 위해 교육삼락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가정교육 기능을 회복하기 위하여 가정교육독본을 간행하고 가훈 보급운동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 -교육삼락회지원법 제정을 추진하는 이유는? "교원정년단축으로 3년 간의 교원 능력을 사장해 버렸다. 낭비되는 퇴직교원 자원을 원활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법적인 장치가 필요하다. 아울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평생교육회관을 건립해 퇴직교원들이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사회를 위해 환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 -재직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1983년 중앙교육연수원장 시절 '스승의 보람'이란 시를 지었다. 사도헌장을 만든 유형진 박사가 "짧은 시에 사도헌장의 내용이 다 들어있다"고 하는 말을 들었을 때, 한국일보의 김수남 회장이 이 시를 먼저 낭송한 뒤 한국일보 사도대상을 수상하는 모습을 볼 때, 공주사대의 교정에 내 시가 새겨진 비문을 보고 뿌듯했다." 최 회장은 서울시교육감에 재직하면서(1985-88년) '시민의 교사화, 사회의 학교화 운동'을 벌여 10만 명의 학부모를 명예교사로 동참시켰고, 81년도 문교부 사회국제국장을 역임할 때는 국가의 평생교육에 관한 의무 조항을 헌법에 반영했다.
영국의 교육학자 알프레드 마이샬은 훌륭한 교사가 지켜야 할 덕목으로 2H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2H란 'Cool Head' 'Warm Heart'를 이르는 말로 덕성과 지성을 잘 갖춘 교사란 뜻이다. 교육의 질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교사다. 아무리 좋은 교육과정과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한다 해도 교사가 교육과정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또 주어진 교육환경을 잘 활용하지 않는다면 좋은 교육과정과 교육환경은 그 의미를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조금 빈약한 교육과정이나 열악한 교육환경이라 할지라도 교사들의 사기가 높으면 그 교사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얼마든지 양질의 교육을 할 수 있다. 정부에서는 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 많은 시간동안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열린교육과정 중심, 특기적성 교육의 활성화, 실천위주의 인성교육을 강화했고 교단개혁의 일환으로 많은 예산을 투입해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교사들은 이 무엇보다도 사기가 떨어져 교직에 매력을 느끼지 않고 있어 문제다. 이 때문에 관리자들은 교사들의 고충을 들어주고 사기를 높여 학습자 중심의 창의적 교육에 힘 쏟도록 노력하고 있다. 진정한 교육은 열과 성에서 이뤄지며 혼과 혼의 대화요, 인격과 인격의 부딪침이요, 정열과 정열의 만남이다. 김한길의 소설 '여자의 남자' 중에는 '세상이 그럭저럭 굴러가는 것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사랑이야기 때문'이라는 구절이 있다. 교육현장도 마찬가지다. 지금 교단이 이만큼 발전하고 인재양성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무명 교사들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노력과 땀이 있기 때문이다. 그 점을 알아준다면 우리 교사들이 신명나게 교단에 설 수 있도록 사기를 높여주는 정책이 많이 나와야 한다.
길을 잃은 소년에게 자동차로 집까지 바래다주려고 하니, 그 소년은 대뜸 이렇게 말했다. "먼저 학교까지 데려다 주세요. 그래야만 집으로 가는 길을 알 수 있어요." 중간에서 허둥댈 일이 아니다. 시작을 알아야 끝이 보인다는 말이다. 오늘날 환경 문제가 바로 이 에피소드와 같은 지경이다. 근본에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 근본을 모른다면 최소한 그것을 흐리는 일은 삼가야 한다. 하얀 눈밭일수록 토끼의 발자국이 선명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아무리 발자국이 선명한들 눈이 녹아 버리면 토끼의 행방은 찾을 길이 없다. 근본 못지 않게 시기도 중요하다는 뜻이다. 문제 의식이 명확해도 시기를 놓치면 해결의 방도를 찾기 어렵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눈이 녹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눈이 녹고 나서 어떻게 토끼의 행방을 찾을 것인가? 눈이 녹기 전에 서둘러 길을 찾을 방도를 강구해야 한다. 과연 그 길은 어디에 있을까? 영화 '부시맨'은 이 물음들에 대한 잠정적인 해답을 보여준다. '부시맨'은 아프리카 토착 부족의 삶을 배경으로 그린 영화이다. 그들에겐 자동차, 냉장고, 텔레비전 따위는 아예 없다. 그런데도 그들은 불편 없이 살아간다. 불편은커녕 오히려 자연 속에서 엄청나게 태평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 그 렇다고 해서 그들이 부족함이 없는 풍요의 땅에 터를 잡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땅인 칼라하리 사막은 결코 낙원이 아니다. 그 곳은 억수같이 비가 내려도 금방 말라 버리고, 1년 중 9개월은 물이 없는 곳이다. 그래서 다른 동물들은 대부분 물을 찾아 떠나고 없다. 그런데도 부시맨은 그 땅을 지키며 산다. 이상한 일이다. 다른 동물들은 대부분 떠나는데 왜 부시맨은 칼라하리 사막을 지키고 있을까? 식물의 즙을 짜 마시거나 밤새 나뭇잎에 고인 이슬을 받아 마시는 인내의 삶을 살면서도 왜 그들은 불평 없이 살아갈까? 이것이 근본이다. 인류 위기의 가장 직접적인 현상으로 드러나는 환경문제의 근본이 바로 이것이다. 부시맨은 신들이 이 세상에 가장 좋은 것들만 그들에게 주었다고 믿는다. 그래서 칼라하리 사막은 그들에게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은혜의 땅이다. 기계를 메시아처럼 받들며, 기계 장치가 없는 곳에서는 하루도 살아갈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우리들로서는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왜 우리는 부시맨의 삶을 이해할 수 없을까? 세상을 보는 눈이 다르기 때문이다. 부시맨은 칼라하리 사막을 은혜의 땅으로 보는데, 과연 우리는 어떠한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을 소중한 은혜의 땅으로 생각하는가? 이에 대한 대답은 당연히 부정적이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주변의 갖가지 오염 실태를 보라. 넝마처럼 망가진 산천이나 부정맥 환자처럼 썩어 가는 하천들을 보면 이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심사를 읽을 수 있다. 결코 소중한 은혜의 땅으로 알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 아니다. 귀하고 소중한 것일수록 갈고 닦고 잘 보존하려는 것이 인지상정 아닌가. 소중하고 귀한 것을 어느 누가 쓰레기 취급하겠는가? 다시 보자, 우리의 산천을. 결코 제대로 대접받고 있는 모습이 아니다. 대접은커녕 오히려 늙은 하인 다루듯 한다. 쓰다가 신물나면 걷어차고 버리기 일쑤이고, 기껏해야 명줄 이어주는 게 대접이다. 대접이 이러니 생색내기는 엄두도 못 내고, 고작 하인청(下人廳) 정도에 감지덕지다. 이른바 울타리 쳐서 주인 인심 생색내는 국립공원들이 그것이다. 그것으로 자연 보호의 명분이 충족되는가? 이제 우리는 발상 자체를 바꾸어야 한다. 세상 보는 눈을 바꾸지 않고서는 결코 그 실마리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거창한 이론이나 웅변이 필요 없다. 그저 자연의 은혜에 감동하고 배반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그리고 이것이 부시맨처럼 자연을 귀하고 소중한 존재로 인식하는 길이다. 또 그래야만 자연을 우리 방식대로 다루지 않고 우리가 자연의 이치대로 살아가는 길이 열린다. '사람은 땅의 법을 따르고, 땅은 하늘의 법을 따르고, 하늘을 도의 법을 따르고, 도는 그 본래의 자연을 따른다'는 '도덕경'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햇병아리 총각 교사였던 1985년, 첩첩 산골에 위치한 전남 구례산동중에서 근무했을 때의 일이다. 우리 학교는 전교 12학급 정도의 아담한 규모였다. 난 초임 발령을 받은 총각 과학 선생님과 함께 근처의 하숙집에 방을 얻어 생활했다. 교장 선생님은 젊고 패기 넘치는 젊은 교사들이 왔다고 하시며 학생 생활지도를 책임지라는 임무를 맡기셨다. 총각이고 학교 근처에 살았기에 아침 일찍 출근해 교문 등교 지도와 복도 순회 지도 등을 열심히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복도에서 크게 떠드는 소리가 들려 떠든 학생들을 불러 이유를 알아본 후 야단을 치고 있었다. 그런데 한 학생의 머리가 무척 길고 복장도 불량해 보였다. 난 학생에게 "너 당장 머리 짧게 깎고 와서 검사 맡아!"라고 소리쳤다. 그런데 머리가 길어 야단을 맞던 그 학생은 갑자기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흘렸고, 주위 학생들의 분위기가 갑자기 숙연해지면서 내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하지만 화가 나 있던 나는 "빨리 안 가?"하며 다시 한 번 소리를 질러 울고 있는 학생을 기어이 밖으로 내보냈다. 학생이 울면서 나간 다음, 벌을 받던 한 학생이 용기를 내 내게 말했다. "선생님, 걔는요, 태어날 때부터 한쪽 귀가 없어서 머리를 기르고 다녀요." 그 말을 들은 나는 너무 미안하고 당황해 한 동안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학생을 찾으러 뛰어 나간 나는 한쪽 구석에서 울고 있던 그 아이를 발견했다. "정말 미안하구나. 진작 말을 하지 그랬니…." 진심으로 사과한 나는 아이의 상처가 크지 않도록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내 경솔함을 자책했다. 그 사건 이후로 난 그 아이에게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 서로 마음의 문을 열고 이해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하지만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 지금도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말 한마디라도 조심해야지 하는 다짐을 하곤 한다.
남에게 칭찬을 가장 많이 해 주는 사람은 초등학교 교사라고 흔히들 말한다. 학교에서의 칭찬은 곧바로 상으로 이어진다. 칭찬과 격려 속에 자라난 아이는 자신감과 꿈을 키워 가며 자란다. 상은 축하하고 싶은 마음이 우러나 넘쳤을 때 주고 싶다. 상을 받는 쪽은 인정받는 기쁨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래서 상을 주고받을 땐 양쪽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다. 상은 형태가 없는 마음으로 전달되는 것과 종이 위에 공적을 써내려 간 직인 찍힌 것 등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는 것은 어찌 보면 교사들의 가장 큰 업무일 게다. 엄마 품을 갓 벗어난 저학년 학급에선 포도알로 상징되는 담임상을 매일 같이 받는다. 어쩌다 하나라도 잃어버리게 되면 아무리 쓰다듬고 귀여워해도 포도알이 되돌아오기 전엔 울상을 풀지 못한다. 선생님의 따뜻한 시선과 칭찬 속에 포도알이 포동포동 영글어간다. 변성기에 접어든 고학년 교실에서도 상은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남긴다. 자기 의사를 분명히 밝힐 줄 알고 참을성이 없다는 신세대들의 특징은 賞을 어떻게 보느냐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연간계획에 의해 달마다 주마다 실시하는 행사에 앞서 아이들은 먼저 확인부터 한다. "선생님 이거 상주는 거죠?" 상을 주는 행사라면 열심히 해 볼 것이고 상을 안 주는 행사라면 대충 하겠다는 뜻이다. 이럴 때 교사는 눈앞이 아득해 지지만 정신을 차리고 간곡히 행사의 취지를 설명한다. 허나 무슨 소용 있으랴! 5, 6년이면 학교 생활에 알건 다 아는데…. 어디 그뿐인가 선생님 심부름을 해 드리는 것을 큰 기쁨으로 알고 있던 아이들은 어느새 더운 여름날에는 은근히 아이스크림을 기대한다. 마음으로 받는 칭찬이 얼마나 큰 상인지 느끼지 못함인가? 우리 교사가 학생들을 그렇게 만들지는 않았는가? 갈등을 겪으면서도 월말이나 기말이면 선생님들은 밀린 숙제를 해치우듯 자기가 맡은 크고 작은 행사에 상장을 기안한다.
국가수준 성취도 평가 시행도 올해로 3년째를 맞는다. 국가수준 평가는 학생들의 성취수준을 점검하고 우리 교육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의미가 있다. 그러나 평가 결과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평가 결과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학교별 결과를 공개해 '학교평가'가 이뤄지게 해야 한다는 쪽이 있는가 하면 공개 이후 미칠 파장과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한국개발원의 이주호 교수는 '평가 결과 공개'를 주장한다. 이 교수는 "학교간에 진정한 차이가 공개되면 정부가 이를 줄이려 노력하게 돼 형평성이 제고될 수 있으며 학교간 경쟁이 시작돼 효율성도 강화시킬 수 있다"며 "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평준화 개선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철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도 "교육기관의 투명한 책무성을 위해 학업성취도 결과는 반드시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지금까지의 관행으로는 학교에 관한 정보가 있는 경우에도 학교서열 노출 등에 따른 부작용 등으로 정보자료의 공개를 꺼려하고 있다"며 "학부모가 학교를 선택하려면 필수적으로 선택 가능한 학교들에 관한 기본 정보가 공개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국의 예에서 보여지듯, 결과를 학교별 결과가 공개될 경우 교사들의 반발이나 시험을 위한 지나친 준비 등 역장용이 발생할 소지가 있고 '학교별 줄세우기'가 반복될 우려도 높다. 교총 교육정책연구소의 홍생표 연구원은 "학군에 따라 학생들이 이동하고 부동산 가격이 영향받는 우리의 현실을 고려할 때 학업성취도 결과가 일반에 공개되면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위원은 "평가제도가 정착되기 전까지는 학생 개인수준에서 평가 결과가 상급학교 진학자료로 활용돼서는 안되며 결과를 토대로 교사나 학교, 교육청을 평가하고 책임소재를 따지는 것도 지양돼야 한다"며 "학생들의 학업성취가 미흡하다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우선적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경성 서울교대 교수는 "최근 미국에서는 교사가 학생에게 답을 가르쳐 주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해 물의가 일었을 뿐 아니라 학교 등급을 매기고 학교장·교사에 대해 직접적인 상벌을 주는 체제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고 밝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립학교 교육의 책무성 제고라는 측면에서 평가는 계속 시행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성취도 결과를 학교평가에 활용할 경우, 성적이 우수한 학교에 보상을 하는 방법보다는 상대적으로 성취도가 낮은 학교를 중심으로 국가적인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년 동안과 달리 올해는 11월에 평가가 실시되는데. "지난해까지는 6월에 실시했는데 이는 문항개발에서 보고서 완성까지 1년 내에 수행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6월에 검사를 실시하다보니 이후의 교과내용은 평가범위에서 제외됐다. 1년 과정이 끝난 다음해 2,3월 실시도 고려했으나 학사일정 등을 고려해 11월로 결정됐다." -최근 우리 학생들의 학력이 지나치게 저하됐다는 우려가 높다. 평가를 통해 나타난 실제 성취도는 어느 정도 수준인가. "학생들의 학력이 저하되고 있다거나 상승하고 있다거나 하는 데이터는 가지고 있지 못한 상태다. 학력추이 데이터를 가지기 위해서는 아직 몇 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현재로서는 현장 교사들의 체감이 가장 정확할 것이다. 다만 국제비교를 통해 우리 나라에 우수학력 집단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다는 분석은 나타나 있다." -외국처럼 학교별 평가 결과가 공개된다면 학교 줄세우기가 반복될 것이라 우려하는 사람도 많다. "현재 평가 결과를 학교평가 자료 등으로 활용할 계획은 없다. 다만 시·도 교육청에서 요청하면 시·도교육청별 자료의 산출은 검토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학교별 평가 결과가 공개돼야 한다고 보지만 서두르게 되면 많은 부작용을 낳을 것이다.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평가상 어려운 점이 있다면. "일부 선생님이나 학생들이 본 평가를 가볍게 여긴다는 점이다. 내신성적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엉터리로 응시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현재 정확한 원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서울시 학생들이 광역시 학생들보다 학업성취도가 떨어지는 것도 서울 학생들에게 이런 경향이 조금 더 두드러진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좀더 진지하게 평가에 임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가 차원의 성취도 평가는 초·중·고교생의 교육성취도가 어느 수준인지를 파악하고 그 배경변인들을 연구함으로써 공교육의 질을 관리하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학생들의 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성취도 평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00년부터 '국가수준 교육성취도 평가'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평가 결과를 중심으로 우리 나라 학생들의 학업성취수준에 대해 살펴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에서는 98년부터 국가수준 교육성취도 평가에 대한 기본 계획을 수립, 2000년과 2001년에 각각 평가를 실시했다. 이 평가는 앞으로도 매년 실시될 계획이어서 학생들의 성취도에 대한 장기적 추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1년도 성취도 평가는 표집 대상을 2000년의 해당 학년 0.5%에서 1%로 늘려 실시했다. 대상 학교는 각 시·도 교육청별 학생수, 지역(대도시, 중·소시 등), 학교규모 등을 고려해 전국 576개 학교를 무선 표집했다. 평가 학년도 기존의 초6, 중3, 고2 학생들에 고1을 추가해 총4개 학년으로 늘렸다. 2000년에는 수학, 사회 2개 교과에 대해서만 평가를 실시했으나 작년에는 국어, 영어(초등학생 제외), 수학, 과학, 사회 등 5개 교과로 확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보다 폭넓게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성취도 수준은 우수, 보통, 기초, 기초미달의 4단계로 구분했다. 우리 나라 학생들의 전체적인 성취도를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생이 상당히 우수하고 중학생이 상당히 낮으며 고등학생의 성취도도 낮은 편이었다. 국제비교 연구에서 우리 나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로 갈수록 내려가는 경향을 보이는 것과 달리, 이 연구에서는 중학교에서 더 낮은 결과를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기초학력 이상인 학생의 비율이 매우 높으나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 특히, 보통학력 이상의 중·고교생 비율은 전체의 60%에도 미치지 못한고 있다. 평가원측은 "본 평가에서는 전체 학생의 70%정도가 보통학력의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설정하고 있다"면서 "중·고교생들의 보통학력 도달 정도는 상당히 우려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20∼30% 정도는 돼야 하는 우수학력 이상 학생의 비율이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도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볼 때 광역시의 학생들이 가장 높은 성취도를 나타낸 경우가 많았지만 서울시, 중소도시와의 격차는 그리 크지 않았다. 이에 반해 읍·면지역과 도시 사이의 격차는 전 교과에 걸쳐 매우 크게 나타났다. 평가원측은 지역간 교수-학습의 질적·양적 차이 이외에도 광역시나 중소도시의 입시제도를 또 다른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읍·면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이 도시로 진학을 하기 때문에 남아있는 학생들에게는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가 적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눈여겨볼 사실은 학생들이 수행형 문항에서 매우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중학생의 경우 말하기는 24점 만점에 7.84, 쓰기는 20점 만점에 2.98점을 얻었다. 학생들이 제시된 보기를 고르는 선택형 문항에 익숙해져 생각하는 바를 직접 설명하는 수행형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교과에 따라 약간씩 차이는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학원수강이나 개인과외 등 사교육이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작았다. 이보다는 해당 교과에 대한 평소 학생의 태도나 학습방법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평가 결과에서 나타난 몇 가지 특징들이다. ▲국어=전학년에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평균점수가 높았으며 특히 쓰기 영역에서 성별차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초·중·고 공통적으로 광역시의 평균점수가 가장 높았고, 특히 고2는 광역시(62.74)와 읍·면지역(47.46)의 점수차가 매우 컸다. 개인과외나 학원수강, 숙제 등 국어성적과 상관관계가 클 것으로 보였던 항목들은 국어 성취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오히려 일상적으로 책읽기를 좋아하는 태도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초등학교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평균이 2점 정도 높았으며 우수학력 비율도 여학생(29.9%)이 남학생(27.7%)보다 약간 높았다. 그러나 중학교부터는 남학생이 여학생의 평균 성적을 4~7점 정도 앞지르기 시작했다. 특히 고교 1학년의 경우 우수학력 수준에서 남학생(10.1%)이 여학생(5.7%)을 크게 앞섰다. 수학성취도는 과외 등 방과후 활동보다는 학생들의 공부방식이나 태도와 더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영어=중학생의 경우 모든 지역이 기초학력 수준이었으나 고교 1년은 평균 44.65점으로 중3(40.84)과 고2(41.80)에 비해 높은 성취도를 보이며 읍·면지역을 제외하고는 보통학력 수준에 해당됐다. 그러나 고교 2년에서는 광역시(47.59)를 제외하면 다시 기초학력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읍·면지역(30.31)은 광역시와 큰 점수차를 보였다. 중학생에게 어느 정도 상관관계를 보인 개인과외나 학원수강의 영향력이 고등학생에게는 떨어지고 있었다.
엄마의 잔소리로 배우는 영어 ◇잔소리영어=엄마 눈 높이에 맞춰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교재. 하루 동안 엄마가 아이에게 하는 말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문장을 엄선해 상황별로 소개하고 설명해 놓았다. 잔소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매일매일 되풀이하는 말이다. 따라서 굳이 외우려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외워진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토바리 이쿠코. 위즈덤하우스 미래형 인재 길러내는 방법 ◇미래의 인재, 개성 강한 전문가로 길러라=미래엔 각 분야의 개성 강한 전문가들이 하나의 집단을 이뤄 활동하는 시스템으로 변화된다. 이 책은 미래사회를 정확히 진단하고 미래형 인재로 키우기 위해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하고 길러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어떻게 재능을 발견하고 길러줄 것인지, 우리 교육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히구치 히로타로. 글담 수천년 전 어린이들의 생활 ◇고대 그리스어린이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우리가 잘 몰랐던 수천년 전 어린이들의 생활을 담은 시리즈. 각기 시대와 환경과 문화가 다른 나라에서 순수한 동심을 가졌던 어린이들의 생활 터전은 어떠했을까. 탄생부터 가족, 교육, 놀이, 종교 등 아이들의 각기 다른 생활과 그 시대마다 알아야 할 토막상식 등이 생생한 사진, 재치있는 삽화와 함께 실려 있다. 비비안 쾨닉·미셀 피크말. 김영사 탈북 청소년들의 생활 그려 ◇나라를 버린 아이들=탈북자들의 이야기는 요즘도 심심치 않게 우리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감시원의 눈을 피해 목숨을 걸고 강을 건너는 그들. 어린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북한의 식량난이 빚어낸 사회상을 담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탈북해 구걸하며 사는 생활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주인공인 동철이를 통해 꽃제비로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의 오늘을 바라보게 된다. 김지연. 진선출판사 남루한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 ◇지붕 위의 사람들=청배는 열아홉 살이다. 작가의 말대로 인간이 어른이 되는 경계에 선 나이다. 영악하지 못하고 가난하고 무능력한 천둥벌거숭이 어른들과 만나 살아가는 일 년여의 시간을 그린 동화. 청배가 만나는 네 사람은 남루하고 보잘 것 없는 인생들이지만 그들의 삶에 비춰 더 행복하고 더 의미 있다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들이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따뜻하게 읽혀진다. 황인숙. 문학동네
OECD 회원국이 세계 전체 인터넷 사용자 비율의 91%를 차지해 정보 독점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국가들은 ICT 활용 교육을 위한 환경 조성에 160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을 포함한 OECD 22개 회원국들이 참석한 가운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된 'ICT와 교육의 미래 도전(Future Challenges in Education and ICT)' 세미나에서는 국가별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개발중인 온라인 교육용 콘텐츠를 국가간 자료 공유를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됐다. OECD는 그동안 각국의 ICT 활용 교육에 대한 공동 연구를 추진해 왔으며 이번 공동 세미나를 통해 관련 연구 결과와 각국별 ICT 활용 정책 현황을 발표했다. ◇인프라 현황=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주요 사항을 보고서로 펴낸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김영찬)의 따르면 OECD 회원국 대부분이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PC 및 인터넷 등 ICT 교육을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은 모두 완료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까지 약 160억 달러가 ICT 활용 교육을 위한 환경 조성에 투자되었으며, 스웨덴, 캐나다, 호주 등 ICT 선진국 초·중등학교 학생들의 90% 이상이 학교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ICT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하드웨어 구매나 네트워킹 투자에 비해서 S/W 개발이나 교사 연수 훈련비용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며, ICT활용 교육이 전통적인 교육방법과 갈등하고 있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컴퓨터 1대당 학생수의 비율로 볼 때 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져 있는 나라는 스웨덴으로 초등학생의 경우 10명에 1대, 중고생의 경우 5명에 1대씩 컴퓨터가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는 지난 2001년 4월에 이미 학교 네트워크 구축이 100% 완료됐으며 컴퓨터 1대당 학생수의 비율도 어느 선진국에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아 초등학생은 10.38명에 1대, 중고생은 7.03명에 1대씩 제공되고 있다. 한편 선진국과 후진국간의 정보격차는 점차 심각한 양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 인구의 19%밖에 안 되는 OECD 회원국이 세계 전체 인터넷 사용자 비율의 91%를 차지하고 있다. ◇ICT 활용 정책=헝가리의 경우 교사들에게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컴퓨터를 지급하는 한편, 연수 과정에서 ICT 과정을 필수화하고 있고, 뉴질랜드에서는 중등학교간 화상회의 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웨덴의 경우도 교사들의 ICT 연수를 장려하기 위해 참여 교사에게 컴퓨터를 보급하는 정책을 펴고 있고, 아일랜드는 10∼11세를 대상으로 ICT 활용 능력 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덴마크의 경우, 교사를 대상으로 교육 ICT 자격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독일은 여교사 대상의 온라인 네트워크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기할 만하다. 국가별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개발되고 있는 온라인 교육용 컨텐츠를 국가간 자료 공유를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되기도 했다. EU와 유럽 20개국은 1998년에 이미 유럽내 정보 교류 및 협력을 위한 European Schoolnet을 개통한 바 있다. 참가국들은 또한 각 국가들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며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ICT 활용 교육에 임하고 있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여러 국가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국제 수준의 포럼을 활성화함으로써 국가간의 효율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일본은 지난달 18일, 일본 문부과학성 IT전략본부에서 「e-Japan 중점계획-2002」를 발표했다. 'e-Japan 중점계획'에는 교육 및 학습진흥과 인재 육성 등을 주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계획에 따르면 2005년까지 거의 대부분의 공립 초·중·고등학교가 고속인터넷에 항상 접속할 수 있게 하고, 모든 학교의 수업에서 컴퓨터를 활용하는데 필요한 교내 LAN의 정비 및 IT수업 등에 대응한 신세대형 학습공간의 정비를 추진해, 모든 교실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IT활용 교육의 본격적 실시에도 주안점을 둬 초등학교는 2002년도까지 각 교과목 및 새로 창설된 '종합학습시간'에 정보통신네트워크를 활용해 컴퓨터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중학교는 2002년도까지 기술·가정과의 '정보와 컴퓨터'를 필수과목으로 하고 고등학교도 2003년도 입학생부터 일반교과목인 '정보'를 신설해 필수과목으로 할 예정이다. 또 2005년도까지 약 90만 명의 공립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의 교원이 컴퓨터 등의 IT를 이용해 지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2003년도부터 고등학교에서 개설되는 '정보'과목을 담당한 교원을 대상으로 현직교원강습회를 실시한다. 2004년까지 다양한 교육용 컨텐츠의 효과적 활용을 위해 매년 1000건 정도의 실천사례를 교육정보내셔널센터에 등록하고 그 활용사례를 전국에 보급한다. 2003년까지 산업계의 협력을 얻어서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컨텐츠를 3500건 이상 개발하며, 이들을 활용하는 수업에 산업계의 인재가 직접 참가하는 수업을 70시간 정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2005년까지 각 종 교육용 컨텐츠나 교육지원정보를 검색하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는 교육정보포탈사이트인 교육정보내셔널센터기능을 정비하고 국립교육정책연구소에서 이를 운영한다. 이밖에 2002년도까지 특수학교 아이들의 각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최신 IT기자재의 정비를 추진하고 2002년도까지 점자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점자정보네트워크시스템을 활용해 점자정보의 공유화를 추진하게 된다. 특수학교에서의 IT교육 및 외국어교육도 공립의 초·중·고등학교와 동일하게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투자에 따른 원리금 부담을 투자원금이나 투자자 수입 혹은 재산 규모의 30%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돈 벌어 부자 되는 길의 한 가지 고전은 열심히 일해 벌되 자기 손에 들어온 돈은 꼭 쥐고 놓지 않는 것이다. 남들이 아무리 쉽게 '뻥튀기'를 할 수 있는 돈벌이가 있다고 꼬드겨도 곁눈팔지 않는다. 빚도 절대 안 진다. 현대의 재테크 교과서는 다르게 가르친다. 모은 돈을 쥐고만 있어서는 안되고 투자를 해야 한다. 투자도 자기 돈만 갖고 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라면 남의 돈을 최대한 많이 빌려 하는 것이 좋다. 재무 용어로 지레 효과(Leverage effect)라고 하는 것이다. 1억원을 갖고 있는 사람이 순전히 자기 돈만으로 아파트를 한 채 산다 하자. 아파트 값이 두 배로 뛰면 그의 돈 1억원은 2억원의 자산을 얻는 과정에서 100%의 투자 효과를 내는 셈이다. 같은 사람이 만약 은행에서 1억원을 빌려 2억원 짜리 아파트를 산다 하자. 아파트 값이 역시 두 배로 뛴다면 그의 돈 1억원은 그의 자산이 4억원으로 불어나는 과정에서 이자비용을 감안하고도 100%를 훨씬 넘는 투자 효과를 낸다. 어느 지점에 돌을 괴느냐에 따라 지레로 들어올릴 수 있는 물건의 무게가 달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문제는 어느 지점에 돌을 괴느냐 즉, 자기 돈에 더해 빌릴 만한 금액이 얼마나 될까 하는 것이다. 이 문제는 일률적으로 답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어떤 대상에 누가 언제 얼마나 투자하느냐 등에 따라 달라진다. 누구에게나 적용할 만한 일반적인 수준을 말하라면 이른바 '30% 룰'을 들 수 있다. 투자에 따른 원리금 부담을 투자원금이나 투자자 수입 혹은 재산 규모의 30%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는 권고다. 예를 들어 부동산에 투자하기 위해 은행 등 금융기관 대출을 이용한다면 해당 투자 총액의 30% 미만으로 돈을 빌리는 게 바람직하다. 매월 부담해야 할 이자액도 월수입의 30% 이내가 적당하다. 이자나 대출원금이 자기 수입이나 재산 규모를 30% 이상 넘으면 투자 도중에 금리가 오른다든지, 뜻하지 않게 돈 쓸 일이 생길 때 빚에 쪼들리기 쉽다. 재테크는 따지고 보면 미래의 일이 잘 되리라는 낙관을 깔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생 길에 늘 볕만 들 수는 없는 법. 비가 올 때도 대비해야 한다.
여행가방엔 무엇이 들었을까. 간편한 옷가지, 주전부리할 간식 몇 가지와 화장품…. 짐을 싸는 동안 당신의 마음은 이미 여행지로 달음질친다. 아! 그러나 너무 빨리 달려나가지는 말자. 피로한 당신을 회복시킬 비타민 같은 여행을 꿈꾼다면, 가벼운 책 한 권 함께 꾸리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책 한 권 물리적 무게는 가벼울지라도 당신의 마음에 진중(珍重)한 메시지를 남겨줄지도 모르니까. #읽은 책 또 읽기-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읽은 책 또 읽기’는 여행지에서 해볼 만한 일종의 ‘여유 부리기’이다. 여행만큼 마음의 빗장을 열어 더 많은 감동을 흡수하게 만드는 것이 또 있을까. '예언자'는 두 명의 남녀 예언자가 질문하고 대답하며 사랑 결혼 슬픔 기쁨 등 삶의 진리를 들려준다.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그대들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결혼에 대하여’중- 40년이 넘도록 잔잔한 감흥을 일으키며 시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예언자'는 최근 새롭게 포장되어 재출간 됐다. 화려한 외관만큼이나 단아하면서도 아름다운 시어와 수채화들은 당신의 영혼에 쉼표를 선물한다. 특히 화가 지브란이 그려낸 '슬프도록 아름다운' 그림은 여행의 여유를 한층 더 만끽하도록 해 준다. 이 책을 출근 길 버스나 지하철에서 속독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이라면, 다시 한 번 읽어보기를. #펼쳤다 접었다 하며 읽기- 하이쿠 모음, '한 줄도 너무 길다' 기내에서, 해변에서, 호텔 방에서 잠깐씩 책을 열어보자. 펼쳤다 접었다 하며 읽는 재미도 느껴본 자만이 아는 쾌락이다. ‘어디까지 읽었지?’하며, 두 번씩 겹쳐 읽어도 상관없다. 그 부분들은 더욱 깊은 인상으로 다가올 테니까.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 하이쿠는 이처럼 쉬엄쉬엄 읽기에 좋은 글이다. ‘나비 한 마리/ 절의 종에 내려앉아/ 졸고 있다’라는 부손의 작품에서도 나타나듯이, 일상의 풍경을 묘사하는 직접적이고도 간결한 일본의 전통시, 아무리 천천히 읽으려 해도 5초도 안 걸리는 하이쿠가 읽는 이의 마음에 무한한 감동의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계절과 자연이 주는 감동, 빈자의 미학을 담은 철학을 전하며, 결국 우리네 삶의 본질을 말하는 하이쿠. 바쇼, 이싸, 부손 등 하이쿠 대가들의 시가 소개된 '한 줄도 너무 길다'를 통해 펼쳤다 접었다 하는 감칠맛을 느껴보자.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번개를 보면서도 삶이 한 순간인 걸 모르다니!'-바쇼- #한 번도 쉬지 않고 읽기- 장 그르니에의 '섬' ‘길거리에서 이 책을 열어본 후 겨우 그 처음 몇 줄을 읽다 말고는 다시 접어 가슴에 꼭 껴안은 채 마침내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정신 없이 읽기 위하여 나의 방에까지 한걸음에 달려가던 그 날 저녁으로 나는 되돌아가고 싶다. 나는 아무런 회한도 없이, 부러워한다. 오늘 처음으로 이 '섬'을 열어보게 되는 저 낯모르는 젊은 사람을 뜨거운 마음으로 부러워한다.’ 알베르 카뮈는 서문에서 '섬'을 읽는 방법을 이렇게 제시했다. 추리 소설도, 농담 섞인 어조의 글도 아니지만, 쉬지 않고 읽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책. 어쩌면 책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성찰에 몰두하게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 내가 상처라고 믿었던 것들의 영원한 흥취와 덧없음이라니! 나는 애초에 상처로 지어진 집이며 그리하여 새로이 얻은 상처란 없는 것이다. 세계의 헛됨을 아는 그르니에의 문장이 만드는 지극히 아름다운 울림 속에서 느릿느릿 산보를 해 보라. 가장 일상적인 것들이 보여주는 낡음 속에서 빛나는 '공'(空)의 매혹. '비어 있음'은 슬픔도 쓸쓸함도 그 무엇도 아닌 것이며, 아무것도 아닌 그 무엇인가의 힘으로 우리는 다시 세상을 껴안게 됨을 '섬'은 가르쳐 준다. 여행의 목적이 '자기 자신을 되찾기 위한 것'이듯 이 책 또한 자신을 들여다보게끔 만들어 준다.“나는 저 꽃이예요. 저 하늘이예요. 저 의자예요. 나는 그 폐허였고 그 바람, 그 열기였어요.” 그르니에가 사랑한 고양이 물루가 창틀에 턱을 괴고 속삭이듯이. #휴가의 끝에 읽기- 알랭 레몽의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 단 한 장의 흑백사진이 그 안에 담긴 사람의 일생 혹은 수십 년 세월을 모두 말해주는 경우가 있다. 누렇게 색이 바래고 귀퉁이는 떨어져 나가고 군데군데 얼룩진 흑백사진.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은 그런 흑백사진 같은 소설이다. 책을 번역한 김화영 고려대 교수가 “여행 중 우연히 발견한 이 소설을 읽다가 수십 년 동안 참았던 눈물을 ‘퍽’ 하고 터뜨릴 뻔했다”고 말한 탓일까. 제목에서 오는 여운이 ‘휴가의 끝’과 잘 어울릴 것만 같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누이의 이른 죽음을 통해 ‘삶은 이별의 연속’임을 말하는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 ‘왜 어린 시절부터 사랑하는 모든 것과 작별을 해야 하는 것일까? 왜 모든 것들은 허물어지고 마는 것일까? 왜 모든 것이 사라져버리는 것일까?’를 묻는 이 책은 여행의 끝에 선 이에게 긴 여운을 남긴다.
본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와 함께 10~15일 전국 초중고 교원 1000명(초 423명, 중 274명, 고 308명)을 대상으로 '교원의 정치의식 조사'를 위한 전화설문을 실시했다. 교원 정치활동, 정치 성향, 대선 관련 등 3개 분야로 나눠 실시된 이 번 조사의 질문항목과 내용분석은 다음과 같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 표본 오차는 ±3.1%) #초·중등교원의 정치활동 금지에 대한 견해 초·중등교원의 '정치활동을 허용해야 한다'는 50.9%, '현행대로 계속 금지해야 한다'는 46.1%로 나타났다. '정치활동을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남자(60.5%) 30대(57.0%) 대구/경북(59.5%) 및 광주/전라(61.5%) 민주노동당 지지자(68.4%), 자신이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60.8%) 교원에서 특히 높았다. #교원단체의 정치활동 금지에 대한 견해 '현행대로 계속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8.6%에 그쳤다. 교원단체의 정치활동 허용을 요구하는 응답(59.4%)이 교원 개인의 정치활동 허용 요구(50.9%)보다 8.5%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남자(65.5%) 30대(68.4%) 평교사(61.4%) 호남지역(65.7%) 진보세력(69.0%)에서 높았다. #대선시 교원단체의 특정 후보 지지에 대한 견해 찬성 54.9%, 반대 42.6%로 나타났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고등학교(63.3%) 남자(66.3%) 50대 이상(61.4%) 보직교사(61.5%) 진보세력(62.2%)에서 높았으며 '반대한다'는 응답은 부산/경남(49.7%) 중학교(48.9%) 여자(52.6%) 20대(50.9%) 평교사(44.9%) 무당파(47.2%)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입 교원단체의 지지 후보에 대한 투표 여부 '따르지 않을 것이다'라는 응답(51.5%)이 '따를 것이다'라는 응답(46.3%)보다 높았다. 대구/경북(58.6%) 남자(56.2) 50대 이상(54.8%) 보직교사(55.2%) 진보세력(52.0%)은 '따를 것이다'라고 한 반면, 서울(57.1%) 중학교(56.9%) 여자(59.9%) 20대(65.8%) 평교사(54.7%) 무당파(58.1%)는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6·13 지방선거 투표 여부 82.6%가 '투표했다'고 답했다. 전체 투표율 48.4%와 비교할 때 교원의 투표율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투표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여자(22.5%) 20대(34.8%) 평교사(20.4%) 민주당 지지자(23.3%) 진보세력(20.1%)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방의회 비례대표 의원 투표 정당 '투표했다'는 응답자 830명중 정당투표 시 투표한 정당은 한나라당 40.1%, 민주당 19.6%, 민주노동당 11.9% 자민련 1.3% 순이었다. 대체로 서울(52.8%) 초등학교(44.4%)에 근무하는 50대 이상(53.6%) 남자 교원(43.2%)은 한나라당(70.6%)에, 광주/전라(21.2%) 고등학교(15.9%)에 근무하는 20대(22.9%) 여교사(14.4%)는 민주노동당(63.3%)에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한나라당 35.0% 민주당 17.1% 민주노동당 11.6% 자민련 1.1% 순으로 나타났으며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파가 32.0%로 매우 높았다. 민주당 지지는 광주/전라(43.4%) 20대(30.4%) 평교사(18.7%)가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무당파는 인천/경기(57.9%) 40대(50.6%) 지방선거에 투표하지 않은(53.7%) 교원에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신의 정치적 이념 성향 '진보적'이라는 응답이 45.0%로 '보수적'이라는 응답 21.4% 보다 높았다. '중도적'이라는 응답은 33.0%였다. 대체로 호남출신(51.2%) 30대(51.8%) 평교사(47.2%)는 자신이 진보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50대 이상(31.4%) 보직교사(34.4%)는 자신을 보수적이라고 평가했다. #대통령 선거 후보 선택 기준 '인품, 학력 등 후보 개인적 자질' 53.5%, '후보의 정책 및 공약' 32.2%, 후보의 소속 정당 10.3% 순으로 답했으며 '후보의 출신지역'이라는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그러나 어떤 것이 바람직한 행위인지 사회적 통념이 수립되어 있는 경우 응답은 바람직한 방향을 향하는 경향(social desirability error)이 있으므로 실제 투표행위는 응답과 달리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대선 가상대결 지지도(이회창 vs 노무현) 이회창과 노무현 양자 대결 시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35.8%로 노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32.8%)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남자(42.1%) 50대 이상(53.3%) 직급이 높을수록(56.9%)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고 있으며, 광주/전라지역(62.9%) 여자(36.3%) 20대(54.7%) 직급이 낮을수록(37.7%)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선 가상대결 지지도(이회창 vs 노무현 vs 정몽준 vs 박근혜) 4자 대결일 경우 이회창 31.0% 노무현 26.8% 정몽준 14.9% 박근혜 4.2% 순이었으며 무응답이 23.1%에 달했다. 양자 대결에서 4자 대결로 바뀌어도 큰 구도상의 변화는 없는 가운데 이 후보와 노 후보간 격차만 다소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 가능 후보 (이회창 vs 노무현 vs 정몽준 vs 박근혜) 자신의 지지와 무관하게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는 73.1%가 이회창 후보를 꼽았다. 노무현 12.1% 정몽준 3.8% 박근혜 0.2%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에서 이 후보가 노 후보를 3%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교육신문과 리서치 앤 리서치가 지난 10~15일 전국 초중고 교원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최대 허용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이 후보와 노 후보 양자 대결 지지율은 각각 35.8%와 32.8%로 이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노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시기 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양자 대결 시 이 후보가 노 후보를 평균 10% 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는 것과는 상당히 비교되는 결과다. 두 후보에 정몽준, 박근혜 후보가 가세할 경우 지지율은 이 후보 31.0%, 노 후보 26.8%, 정 후보 14.9%, 박 후보 4.2%를 기록했다. 4자 대결 시에도 구도상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 후보와 노 후보간 격차만 4.2% 포인트로 다소 더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노 후보가 20대에서 28.0% 포인트, 30대에서 11.7% 포인트 앞섰으며 이 후보는 40대에서 15.5% 포인트, 50대 이상에서 30.5% 포인트 차이로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이 후보가 서울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 대전 충청지역에서 16~22.4% 포인트 앞선 반면 노 후보는 광주 전라지역에서만 53.8% 포인트 우세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이 후보(42.1%)를, 여성은 노 후보(36.3%)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35.0%, 민주당 17.1%, 민주노동당 11.6%, 자민련 1.1% 등의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파 교원도 32.0%에 달했다. 50대 이상 남자, 직급이 높을수록 한나라당을, 20대, 여자, 평교사는 민주노동당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지도와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는 이 후보가 73.1%로 압도적이었으며 노 후보 12.1%, 정 후보 3.8%, 박 후보 0.2%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