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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영진 서울 수송초 교사는 최근 ‘부자자효 교육프로그램 개발연구’ 논문으로 숙명여대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임현모 광주교대 총장은 17일 광주교대 다목적회관에서 제4대 광주교대 총장 취임식을 갖는다. 2일 발령받은 임 총장은 미국 버클리대 객원교수, 광주시 교육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종재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은 7일부터 12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지식기반사회에 부응하기 위한 고등교육 개혁’을 주제로 중국국가교육발전연구중심(NCEDR)과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정혜손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회장은 26일 천안 새마을금고연수원에서 제3회 전국 국공립유치원 신규교사 직무연수를 개최한다.
경남생물교과교육연구회(회장 어윤수 경남 밀양고 교장)는 최근 회원들의 백두산 주변 생태탐사 자료를 토대로 만든 ‘백두산 식물 생태 탐사 보고서 및 자연관찰 학습자료’를 펴냈다. 연구회 회원 34명은 작년 8월 여름방학을 맞아 고구려 역사유적지와 백두산 서파, 북파 지역을 탐사하고 돌아왔다. 이번에 발간된 자료집에는 백두산과 고구려 유적지 주변의 자연학습 자료 외에 전국의 초·중등 학생들이 경남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자연관찰 학습 장소와 내용도 수록했다. 특히 남북한 식물명을 비교 정리한 점이 돋보인다. 초·중·고 과학 및 생물교과서에 수록된 식물의 종류와 남북한에서 다르게 쓰고 있는 명칭을 조사한 것. 연구회는 경남도내 초·중·고교와 전국 시·도 교육청 및 교육과학연구원에도 자료집을 보급할 계획이다.
9일 첫 회의를 연 교직윤리헌장제정기초위원회(위원장 김신일)는 기존 사도헌장·강령의 정신과 기본 내용을 근간으로 하되 시대 변화와 신세대, 한글세대 교사들의 정서에 맞춰 명칭과 내용을 대폭 수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액자 속에만 머무는 헌장의 이미지를 벗고 쉽고 구체적이면서도 실천적인 현대 감각의 윤리강령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 위원장에 추대된 김신일 교수는 “사도헌장과 사도강령이 교원들의 행동을 안내할 만큼 마음속에서 진정 살아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이제 틀과 내용에 있어 한 걸음 더 나가야 한다”며 이날 회의의 의미를 부여했다. 기초위원들은 새로 제정할 윤리강령의 명칭과 내용이 교사들의 마음에 와 닿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병기 교수는 “기존 사도헌장과 강령은 모든 좋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만 너무 무거운 내용과 표현이 많다”면서 “내용을 현실적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명칭도 ‘사도’ 대신 부드럽게 바꾸는 등 신세대 교사들이 강령을 손에 쥐고 실천할 수 있게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초안이 작성되면 그것을 시인 등 문인이 간결하고 부드럽게 윤문하는 과정을 꼭 거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신동복 교장은 “한 달 안에 완전히 새 강령을 만드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기존 것의 내용을 다듬고 새로운 다짐을 밝히는 것이 좋겠다”며 “명칭도 ‘교사의 길’ ‘좋은 선생님 선언’ ‘좋은 선생님 실천다짐’ 등 좀 더 쉽고 친근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소영 회장도 “현 사도헌장은 특히 신세대 교사들이 실제 교직생활을 하며 실천하기에는 내용이 매우 추상적이고 분량도 많다”며 “학생 학부모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만큼 간략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명칭도 ‘교사의 약속’ 등 부드럽게 고쳤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위원들은 이런 점을 반영해 우선 이종각 교수가 초안을 만들면 이번 주 2차 회의 때 구체적인 논의를 벌이기로 했다. 그러면서 위원들은 윤리강령을 만드는 것보다는 그것을 교단과 사회에 확산시키고 교원들이 실천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황환택 교사는 제정 주체를 좀 더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사회적 관심과 실천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총이 주도적 역할을 하더라도 제정 과정에 교육관련 단체나 시민단체, 언론 등을 참여시켜 함께 제정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차후 구성할 제정위원회에 단체 대표를 위원으로 위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종각 교수도 “새 윤리강령이 벽에 걸린 장식품이 되지 않으려면 실천 세력, 특히 교직 3단체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동복 교장은 “여러 주체가 참여한 가운데 그래도 실천 주체인 교사들이 가장 주도적으로 그들의 여건과 감각에 맞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신일 교수는 “사실 윤리강령을 만드는 것보다는 그것을 교총이 현장의 실천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선다”며 “스승의 날 선언용으로 그치지 않고 교원들의 마음에 살아움직이도록 만들겠다는 교총의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김 교수는 “그런 만큼 우리 기초위는 단순히 초안 작성에 머물지 않고 그 확산·추진방향과 구체적 실천방법에 대한 제안까지 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헌장제정기초위원회 위원 △김신일(서울대 교수) 위원장 △이종각 강원대 교수 △신동복 서울 동일초 교장 △이원희 서울 잠실고 교사 △황환택 충남 백제중 교사 △허병기 교원대 교수 △강소연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회장
3.1절 기념 제33회 충남도지사기 시·군 대항 역전경주대회에서 남포면에 위치한 월전초 김동진 군(6학년)이 2개 소구간에서 1위를 차지해 남자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대회는 지난달 25일 보령시청에서 개막 후 출발해 유관순열사 사당까지 총 115.9km 구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26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 결과 동진 군은 제1구간 8소구간(홍성 학계리주유소→홍성경찰서, 3.7km)과 제2구간 14소구간(천안 삼일주유소→기술교육대, 3.2km)에서 각각 11분07초와 9분 55초의 초등부 신기록을 세우며 남자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동진 군은 145cm, 35kg의 작은 체구지만 그동안 하루도 쉬는 날 없이 꾸준히 연습해 온 결과 이런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주변 관계자들은 말한다. 김진숙 교장은 "이번 결과는 학생의 의지와 지도교사의 애정이 합쳐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진군은 4학년 때부터 육상을 시작한 이후 거의 쉬는 날 없이 성실하고 과묵하게 연습에 임했다. 또한 지도교사인 이성희 선생은 육상꿈나무 육성을 위해 모든 열의를 다했다"고 밝혔다. 동진 군은 아침 등교시에도 걷거나 차를 타고 오지 않고 약 3km에 달하는 거리를 뛰어서 등교한다. 또 등교 후 지도교사 출근 전까지 혼자서 묵묵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으며 방과후와 방학은 물론, 심지어는 명절 날 오후에도 학교 운동장에 나와 달리기 연습을 하는 등 꾸준히 지구력과 정신력을 키워왔다. 이에 더해 지도교사인 이 교사는 2년여 동안 동진 군을 위해 개인시간을 모두 반납하면서 지도해 왔으며, 또한 김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학교측에서도 동진 군이 열심히 운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할머니와 월전초 4학년인 동생 채은양과 함께 사는 소년가장 동진 군. 동진 군은 수상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오르막길이 있어서 힘들었지만 할머니와 항상 자신의 가방을 들고 등교하는 동생,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했다"며 "미래의 소망은 훌륭한 축구선수"라고 수줍은 미소와 함께 대답했다. 육상 시작 첫 해 시 대회 800m 우승과 지난해 충남학생체전 800m 금메달 획득 등 육상선수로서 천부적인 재능을 보이고 있는 동진 군은 4월 개최 예정인 충남소년체전과 5월 열리는 전국체전을 목표로 이 시간도 열심히 연습에 임하고 있다. 광복 6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대회는 충남도체육회와 대전일보사 공동 주최 충남도육상경기연맹 주관으로 열렸으며, 지난 해에 이어 보령→아산→유관순 열사 사당에 이르는 총 115.9km 구간으로 확대 진행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부터 대회결과를 충남도민체전 시·군별 배점에 부여함으로써 충남도 16개 시·군 중 15개 시·군 선수 및 지도자,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인상 형성되면 웬만해서 바뀌지 않아 사람 제대로 알려면 시간, 노력 필요 지난 호에서 인상을 형성하는 단서와, 인상은 정확하지 않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주 제한되고 단편적인 정보, 특히 외모와 옷차림에 근거해 인상을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이유 외에도 인상을 왜곡하는 세 가지 중요한 요인이 있습니다. 학생 A: 지적이고 근면하고 강인하고 비판력이 있고 말이 많고 질투심이 많은 학생 학생 B: 질투심이 많고 말이 많고 비판력이 있고 강인하고 근면하고 지적인 학생 A와 B 두 학생 중 누가 더 호감이 가는 사람입니까. 물론 두 학생의 성격특성을 똑같습니다. 순서만 바꾼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A에게 더 호감을 갖게 됩니다. 어떤 사람에 대한 상반되는 정보가 시간간격을 두고 주어진다면 앞의 정보가 뒤의 정보보다 인상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것이 초두효과입니다. 초두효과는 우리가 일관성 있게 지각하려고 하기 때문에 나타납니다. 그래서 이전의 인상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가 들어오면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정보를 바꾸거나 제한합니다. 두 번째 요인은 후광효과입니다. 이것은 어떤 사람에 대해 ‘좋은’ ‘호감이 가는’ 인상이 형성되고 나면, 그 사람은 또한 매력적이고, 지적이고, 관대한 사람으로 보게 됩니다. 즉 한 특성이 좋으면 다른 특성도 좋을 것이라고 지레짐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 반대의 경우에도 마찬가집니다. 하나가 나쁘면 모두가 나빠 보입니다. ‘빽’이라든가 학부형의 직업에 따라 학생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는 것이 이것 때문입니다. 후광효과는 특히 겉으로 다른 사람의 인상을 형성할 때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얼짱’이나 ‘몸짱’에 열을 올리는 것들도 후광효과가 사회적으로 널리 퍼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요인은 마이너스 효과입니다. 이것은 어떤 사람이 좋은 특성과 나쁜 특성을 함께 가지고 있을 때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은 중간으로 되지 않고 나쁜 쪽으로 흘러간다는 것입니다. 학생 A: 이 학생은 말을 잘하고 공부를 잘하고 잘생겼고 가끔 사기를 칩니다. 학생 A는 좋은 특성이 나쁜 특성보다 많지만 A에 대한 인상은 사기꾼으로 들립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평가보다 부정적 평가에 더 주의를 기울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먼저 주의가 집중되고 또 자기가 그 사람으로부터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부정적인 평가에 더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요인들 때문에 우리는 인상을 제대로 형성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인상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것은 한번 형성된 인상은 일관성이 유지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단 인상이 형성되고 나면 웬만해서 바뀌지 않습니다. 복잡한 존재인 사람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인상형성이 사람들의 일반적인 특성이긴 하지만, 그 사람을 깊이 알게 될 즈음에는 인상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인상은 어떤 사람을 처음 만난 초기에 주로 영향을 끼치니까요. 때문에 선생님들은 제자들을 떠나보낸 지금, 첫인상은 썩 좋지 않았지만 인간미가 줄줄 흐르던, 공부 못 하던 ‘그 녀석’을 생각하고 계실지도 모르겠군요.
명령 정당성 관계없이 복종 가능성 높아 합법적 권위가진 교사, 명령에 신중해야 얼마 전 육군훈련소에서 한 중대장이 훈련소 내 화장실 점검을 실시한 뒤 좌변기 20대 중 2대에서 물이 내려지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막사에서 훈련병 192명에게 인분을 손가락으로 찍어 입에 넣으라고 강요해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훈련병 가운데 절반가량이 이 명령을 이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 간부가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명령을 내린 것도 정상적인 상식으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훈련병들이 왜 부당한 명령을 거부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 것입니다. 하지만 명령을 받는 위치에 놓여 있다면 정당성에 관계없이 복종할 가능성이 많다는 실험이 있습니다. 예일 대학교의 밀그람이라는 심리학자는 실험자의 요구에 대해 피험자가 어느 정도까지 복종하는지를 알아보는 실험을 했습니다. 피험자들은 학습자의 역할을 맡은 사람이 실수를 저지를 때마다 실험자의 요구에 따라 전기쇼크를 주는 일을 했습니다. 옆방에서 학습자가 전기의자에 묶이고 손목에 전극을 부착하는 것을 보여준 뒤에 피험자들을 15볼트부터 450볼트까지 스위치가 있는 쇼크발전기 앞에 앉혔습니다. 실험자는 피험자에게 학습자가 실수를 연속적으로 하면 한 단계 높은 쇼크를 주라고 지시했습니다. 실험이 시작되면 학습자는 실수를 범하게 되고 교사의 역할을 하는 피험자들은 전기쇼크를 주기 시작합니다. 쇼크가 점점 더 강해짐에 따라 학습자는 소리를 내거나 벽을 발로 차거나 혹은 더 이상의 쇼크에서는 실신한 것처럼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습니다. 많은 피험자들은 이런 실험에 반대하기 시작했으며, 실험을 중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실험자는 피험자로 하여금 실험을 계속하도록 요구했습니다. 이 실험의 결과는 피험자가 계속하기를 거부한 바로 직전의 최대 쇼크 량에 의해 측정되었습니다. 이 실험에서 피험자들의 65%가 최대 쇼크 량인 450볼트까지 갔습니다. 학습자가 벽을 발로 차기 시작한 시점인 300볼트에서 중지한 피험자는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이 실험은 부당한 명령을 받게 될 때조차도 이성적으로는 복종할 수 없는 행동인 줄 알지만, 복종하지 않기가 힘들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소속된 집단은 위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집단의 목표를 위해서는 높은 사람의 요구나 명령이 있으면 복종해야 한다고 배워 왔고, 또 권위에 복종하는 것이 사회규범에 따르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밀그람의 실험에서도 실험자는 전문지식과 보상 측면에서 합법적인 권위를 가졌습니다. 그는 저명한 대학에서 실시하는 실험의 책임자였고, 전문가라는 인상을 주었으며, 또한 자발적으로 실험에 참여한 이들에게 실험참가비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훈련소의 중대장도 지시나 명령을 내릴 합법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상명하복의 위계사회인 군대에서 훈련병들이 권위에 거역하기 더욱 힘들었을 것입니다. 권위에 대한 복종은 엄청난 재앙을 부르기도 합니다. 2차 대전 당시 유태인 학살로 악명 높은 아이히만도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고 재판정에서 변명했습니다. 선생님 역시 권위를 가진 사람입니다!
인상 결정 외모 55%, 음성 38% 좌우 정확하지 않지만 사람판단에 중요역할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은 새로운 학급을 맡아 새 학년을 맞은 학생들과 처음 대면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럴 때 선생님들은 처음 보는 어떤 학생에 대해 그 학생은 어떠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게 될 것입니다. 바로 ‘인상’이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어떤 사람을 처음 만날 때 그 사람에 대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사람에 대해 판단을 해보는 일이 많습니다. 우리 앞에 나타난 사람의 겉모습을 보고 우리는 일단 그 사람의 신분, 직업 등을 대충 알 수 있고, 더 나아가 그의 성격, 취미, 능력, 감정 등을 파악합니다. 물론 아주 제한되고 단편적인 정보에 근거하여 인상을 형성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가 갖고 있는 특성에 대해 모두 알았다는 식의 결론을 짓습니다. 그게 맞고 맞지 않고는 나중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인상을 형성하게 되는 데에는 몇 가지 단서가 있습니다. 그 대부분은 인간의 외면적인 것들입니다. 첫 번째는 그 사람의 옷차림입니다. ‘옷이 날개’라는 말도 있듯이 옷에 따라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이 달라집니다. 실제로 1960년 닉슨이 대통령 선거에서 케네디에게 진 것은 TV토론회에서 회색 옷을 입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감색 옷을 입은 케네디가 한결 젊고 깔끔한 인상을 줬다는 것이지요. 또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였던 힐러리 여사에 대한 여론도 처음에는 좋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테가 두꺼운 안경을 벗고 콘택트렌즈로 바꾸었습니다. 두꺼운 테가 내 주장이 강한 여자라는 인상을 줬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밤색머리도 금발로 염색하고 스커트의 길이도 짧게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녀의 인기는 뛰어올랐죠. 중고생은 교복이라는 모두가 같은 옷을 입기 때문에 서로 비슷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옷보다 더 뚜렷한 단서도 있습니다. 바로 그 사람의 용모, 표정, 몸가짐, 목소리 등이 그런 것들입니다. 용모는 우리의 생각 이상으로 사람에 대한 인상과, 더 나아가 그에 대한 행동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심리학자는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는 데는 외모가 55%, 음성이 38%라는 결과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제외한다면 나머지는 7%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상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보는 자신의 눈을 과장하고 또 자신만만하게 생각하지만 대개의 경우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기를 당한 후에 대개 이런 말을 맨 처음 내뱉습니다. “그 사람 그렇게 안 봤는데.”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자기나 타인, 사회상황을 평가하는 사회지각은 자기가 파악한 것이 정확한지 아닌지를 알려줄 만한 분명한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무게나 길이 같으면 저울이나 자를 이용하면 되겠지만, 사회지각에서는 저울이나 자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도대체 왜 인상이 중요하며, 어떤 요인 때문에 우리가 처음 본 사람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할까요? 이것은 다음 회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상대에 대한 신뢰부족 때문에 발생 “나 혼자쯤이야…”가 사회재난 불러 얼마 전 인도의 힌두 사원에서 불이 나자, 수십만의 군중들이 한꺼번에 몰려 나가면서 3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사망자들은 불에 타서 사망한 사람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밟혀서 사망한 사람이 더 많았다고 합니다. 100여 년 전인 1903년 미국 시카고의 한 극장에서도 불이 나서 6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이때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밀리거나 밟혀서 사망했다고 합니다. 군중으로 가득 찬 극장이나 나이트클럽 같은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모든 사람을 위한 제1의 해결책은 서로서로 믿고 협력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신뢰가 부족하면 각자는 제2의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문으로 남보다 먼저 뛰어가 탈출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모든 사람들이 하고 있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행동을 ‘공포행동’이라고 합니다. 두려움을 무리 속에서 느끼면 공포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두려움이 강하다 하여 모두가 공포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탈출구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입니다. 탈출구가 열려 있고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 소떼가 우르르 몰려가는 것과 같은 공포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탄광 붕괴와 같이 탈출구가 완전히 막혀 있다는 것을 알면 두려움을 겪긴 하겠지만 공포행동을 나타내지는 않습니다. 공포행동이 일어나려면 탈출구가 한정되어 있거나 열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이럴 때 개개인들은 다른 사람들도 뛸 것이라고 믿고 남보다 먼저 뛰어야만 탈출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이 이렇게 생각하면 공포행동이 나타납니다. 화재현장의 사람들도 모두가 질서를 지키면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질서를 지키면 모두가 가벼운 부상을 입긴 하겠지만 치명상을 입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상대에 대한 신뢰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가 질서를 지키면 다른 사람들도 질서를 지킬 것이라는 것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자기가 질서를 지키는 데 다른 사람들이 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자기는 치명상을 입게 되지만 질서를 지키지 않은 다른 사람들은 무사하겠지요. 반대로 다른 사람들이 질서를 지키는 데 자기가 질서를 지키지 않고 먼저 탈출하면 자기는 무사하겠지만 다른 사람들은 치명상을 입게 될 것입니다. 상대방의 선택에 따라 자기의 결과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이럴 때 사람들은 자기에게 가장 최선이 되는 행동을 선택합니다. 그것은 바로 다른 사람보다 먼저 탈출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먼저 탈출할 때 다른 사람들이 질서를 지켜주면 자기는 무사하고, 다른 사람들이 질서를 지키지 않고 먼저 탈출하려고 할 때도 자기는 치명상이 아닌 중상 정도의 부상을 입게 되므로 자기에게 최선이 되는 행동이 됩니다. 이와 유사한 것들은 실생활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나 혼자쯤이야…’ 하면서 하는 행동들입니다. 교차로가 막혀 있더라도 앞차 꼬리를 물고 진입하는 것, 부동산과 주식 투자 열풍 등이 이러한 사례들입니다. 그 결과는 모두에게 피해로 돌아옵니다. ‘나 혼자쯤이야…’ 하는 안이한 생각이 사회적 재난을 불러오는 것이지요. ‘나’가 급할 때 또 다른 누군가의 ‘나 혼자쯤’ 때문에 ‘나’는 큰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나 혼자쯤’의 미래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나 혼자’입니다.
학급 식중독 등 스트레스에 대한 집단반응 증상은 상당히 실제적, 아프고 고통스러워 1939년 10월 뉴욕의 CBS방송은 ‘별세계의 전쟁’이라는 소설을 극화하여 방송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방송극의 한 부분인 ‘생방송 뮤직 댄스’라는 오락 프로그램이 전파를 타고 동부 해안 1천만 청취자의 귀를 막 때리고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갑자기 이 오락 프로그램이 중단되면서 임시뉴스가 나왔습니다. 화성의 표면이 폭발한 이후 정체불명의 비행접시가 지구로 날아와 뉴욕 근교 뉴저지 지방의 한 농가에 내려앉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더불어 현장의 특파원은 살인광선 무기로 무장한 화성인들의 모습을 상세히 설명하고, 저명한 우주선 전문가가 나와 화성인의 전면적인 공격이 개시되었음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화성에도 지능이 높은 생물체가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어 왔다는 얘 기가 나올 즈음에 이르러 이 방송은 영락없이 무시무시한 현실로 느껴졌습니다. 이 방송극의 시작과 중간,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 아나운서가 ‘이 방송은 실제 상황이 아닌 가상극’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100만 명 이상의 청취자가 실제 상황으로 믿고 있었던 것으로 후에 밝혀졌습니다. 극이 끝날 즈음에는 수 천 명의 사람들이 거리에 모여 화성인의 침입뉴스를 퍼뜨렸습니다. 이 상황을 친지에게 알리려는 전화의 홍수로 전화국의 모든 회선은 만원이 되었고, 경찰서에도 확인전화가 빗발쳤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 이와 비슷한 사건에 칠레에서 벌어졌습니다. 칠레의 한 해안도시에서 쓰나미가 발생했다는 장난 경보가 퍼져 하루밤새 주민 1만5000여명이 대피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칠레 중남부 비오비오주(州)에서 만취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건설 노동자가 바닷물이 해변에서 물러가는 기현상이 벌어져 쓰나미 초기 징후와 비슷하다는 내용의 거짓 소문을 콘셉시온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 퍼뜨리면서 17일 새벽 이 같은 대소동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여성 1명이 사망했으며, 정신적 충격으로 32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또 밤새도록 차를 타고 무려 500㎞를 달린 사람도 있다고 하더군요. 이런 현상은 집단 히스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집단 히스테리는 어떠한 실제적 또는 가상적 사건에 극도로 놀라거나 흥분하여 히스테리 행동을 보이는 다수 사람들의 행위입니다. 위의 실례들은 집단 히스테리의 극적인 사례이지만 가벼운 사례들은 주위에서 가끔씩 나타나기도 합니다. 가령 한 반의 학생 여러 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는데, 의학적으로는 식중독이 아닌 경우 등이 바로 이러한 사례입니다. 전형적인 집단 히스테리의 경우에는 기절이나 메스꺼움과 같은 증상이 일어납니다. 이 증상은 꽤나 실제적이고 아프고 고통스럽습니다. 이 증상들은 ‘이상한 냄새’라든가 ‘상한 음식’ 때문이라는 유언비어로 인해 더욱 심해집니다. 이런 과정으로 인해 사람들은 실제보다 더 이상으로 증상을 받아들이게 되고, 스트레스나 근심 때문이 아니라 외부의 이상한 위협 때문에 병이 나게 되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심인성 집단병이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심각한 스트레스에 대한 집단의 반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증상이라면 스트레스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상황 대처법 알면 훈련·연습 싫어해 훈련하면 당황않고 본능적 대피 가능 작년 크리스마스 연휴에 발생한 남아시아 지진해일로 남아시아에 엄청난 재난이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15만 명 이상의 사망자와 수백만 명의 이재민, 피해액조차 알 수 없는 엄청난 물적 피해. 뜻하지 않은 대재앙에 대비해 훈련을 해두었다면, 많은 인명을 구하고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사람들은 훈련이나 연습이 꼭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막상 어떤 훈련이나 연습을 하려고 하면 대개 이럽니다. “그거 다 아는 건데 뭐 하러합니까”라고. 어떤 상황이 닥치면 어떻게 해야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훈련을 싫어합니다. 하지만 훈련이나 연습은 필요합니다. 재난은 순식간에 발생하고, 이 순간에 대처방법을 생각하기에는 사람의 기억력과 사고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머리 위에서 자신에게 해를 가할 수 있는 물체가 떨어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조건 피해야지요. 하지만 평소에 그러한 훈련이나 연습을 해놓지 않았다면 당황하여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실험이 있습니다. 피험자를 건물 바깥에 있게 합니다. 그러고 나서 얼마 떨어진 곳에서 실험자가 피험자 보고 자기 쪽으로 오라고 부릅니다. 피험자가 걸어갈 때 옆 건물 4-5층 되는 높이에서 바위를 떨어뜨립니다. 물론 실제로 바위는 아니고 바위처럼 스티로폼으로 만든 것입니다. 이때 실험자가 피험자보고 바위가 떨어진다고 소리칩니다. 위를 본 피험자는 바위를 피할 시간이 충분합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이 바위 떨어지는 것을 보고도 피하지 못하고 그냥 바위에 맞았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얼마나 끔찍하겠습니까. 그래서 민방위훈련이라든가 자연재해에 대비한 훈련, 운동선수의 훈련과 군인들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운동선수들이 “어떻게 하면 된다”라는 지식만을 배우고 실제로 연습을 해보지 않으면 실전에서 잘 할 수 있을까요. 군인들이 “총은 이렇게 쏘는 거야”라는 교육만 받고 직접 훈련을 해보지 않으면 또 어떻게 되겠습니까.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일본에서 지진경보가 울렸을 때 학생들이 선생님들의 지도 아래 일사분란하게 대피훈련을 하는 프로그램을 본 일이 있습니다. 이런 훈련이 되어 있다면 실제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거의 본능적으로 대피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단 이런 것이 아니더라도 실생활에서는 비슷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선생님이 가르쳐 준 것을 보고 기억한다 하여 오래가지 않습니다. 급우들 앞에서든 혼자서든 몸소 한 번 해봐야 배운 것을 보다 확실하게 알 수 있게 되고, 또 기억도 오래 갑니다. 훈련에서의 땀 한 방울은 실전에서의 피 한 방울에 해당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번 남아시아 지진해일을 보면서, 발생 가능성이 있는 재난에 대한 훈련이 있었더라면 관계당국과 주민들의 발 빠른 대처로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근거 있지만 정확한 정보 없어 발생 진실 밝히지 않으면 소문은 계속 돼 지난 연말엔 수능부정사건과 밀양의 여학생 집단 성폭행사건으로 전국이 떠들썩했습니다. 이러한 일이 자기가 사는 가까이서 벌어지거나 자기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면 각종 뜬소문이 저절로 생겨나게 됩니다. 이런 것 유언비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유언비어는 소문 혹은 루머라고 흔히 말하는데,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가까운 이웃이나 친구들 사이의 입소문, 좋아하는 연예인에 대한 스캔들, 인사이동 때나 선거 때의 각종 풍문, 기업의 부도설 등은 모두 유언비어의 일종입니다. 유언비어의 특징 중 하나는 확실한 근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는 것처럼 유언비어는 또한 근거 없이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근거는 애매하고 불확실합니다. 사람들은 주위환경이나 사건이 애매하고 불확실하면 긴장되고 불안한 느낌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애매한 사건이나 환경에 대해 어떤 의미나 설명을 찾으려고 하면서 불확실한 것을 확실하게 만듭니다. 그래야 자신의 불안을 해소하고 안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점을 보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승진이나 시험과 같이 미래의 사건은 불확실하므로 긴장이나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점을 봄으로써 ‘승진 한다’, ‘시험에 합격한다’와 같은 말을 듣게 되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우리는 긴장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애매한 사건이 하나 있게 되면 이 사건에 대해 사람들은 자기의 경험과 지식에 근거하여 나름대로 확실하게 규정을 짓고자 합니다. 그렇게 되면 이 애매한 사건은 자기에게는 하나의 진실이 됩니다. 사람들은 위장된 이런 정보를 친한 사람에게 전해주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그러면서 ‘너한테만 몰래 이야기하는데...’라고 말하면서 서로서로 동질의식을 확인하고 일체감을 느낍니다. 또 이런 ‘하더라’, ‘했더라’ 통신의 과정에서 비밀스럽고 은밀한 소문을 나눠 가짐으로써 서로서로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고 친구의식을 키워갑니다. 뿐만 아니라 ‘이런 정보를 갖고 있는 내가 너보다 낫다’는 의식 또한 유언비어의 전달자를 기쁘게 합니다. 그래서 소문은 주로 친하거나 관계가 있는 사람들 사이에 퍼집니다. 기업 부도설은 그 회사의 주식을 가진 사람에게는 큰 사건이 되지만 관계가 없는 사람에게는 한낱 지나가는 말에 지나지 않습니다. 수능부정과 관련된 유언비어도 그에 관계된 사람들 사이에서는 많이 퍼지지만 입시생이나 학부형, 선생님 혹은 교육 관계자가 아닌 사람들은 별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불확실한 이런 정보는 여러 사람을 거치면서 또다시 사람들의 경험과 지식에 따른 나름대로의 설명이 추가되면서 어떤 부분은 없어지거나 과장되면서 엉뚱하게 변해 갑니다. 이런 과정은 어떤 집단에 대한 일체감이나 소속감이 클수록 더욱 강력하게 나타납니다. 뜬소문 때문에 건실한 기업이 망하기도 하지만, 기업이 망했다는 그 사실만으로 사람들은 그 소문을 더욱 진실한 것으로 믿게 됩니다. 소문(유언비어)은 그럴 만한 근거는 있지만 정확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소문을 없애는 길은 확실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수능부정이나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계속 유언비어는 떠돌 것입니다.
세계는 지금 학생들의 학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무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미국은 2001년 낙오학생 방지법 제정하고 기초 기본 교육의 충실과 학업성취도 평가를 통해 뒤쳐지는 학생 구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영국은 평등주의 교육정책이 교육의 질을 떨어뜨렸다는 반성아래 학업성취도에 따른 수준별 수업실시, 4단계 자격시험, 영어, 수학, 정보통신 등에 대한 필수학습 등을 골자로 하는 교육개혁안을 발표했다. 독일은 학교와 학부모들의 방임이 교육의 부실을 초래했다고 보고 교육제도의 단점 보완을 위해 대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중국은 21세기에 100개 대학과 중점학과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한다는 211공정으로 대표되는 교육개혁안을 1996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일본도 여유 있는 교육이 일본교육의 부실을 초래했다는 반성과 함께 전국적인 학업성취도 평가를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비해 우리의 실정은 어떠한가. 요즘처럼 교원으로서 부끄러운 때가 없다. 전국적인 수능부정시험사태 한 가지 만으로도 교육자로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었는데 연이어 답안지 대신 작성, 성적조작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사건들이 연일 터지면서 우리 교원들은 학생들과 학부모 앞에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으며, 그들의 신뢰받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수능부정이나 성적조작, 답안지 대리 작성 등은 하나같이 학생들의 실력은 부족한데 실제 자신의 실력보다 더 뛰어난 것처럼 과대포장 하려는데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나기 전에 교원들이 조금 더 열심히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서 노력했다면 이런 부끄러운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생긴다. 혹자는 대부분의 교원들은 교단에서 묵묵히 열심히 가르치는데 일부 몰지각한 교원들의 파렴치한 행동 때문에 전체 교원의 명예에 먹칠을 했다고 치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학생들의 학력이 현저하게 저하된 것만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학력저하의 일차적인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나를 비롯한 우리 교원들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본다. 교원의 본분은 학생지도에 있다. 또한 학생지도의 기본은 학생의 실력향상과 바른 인성 함양에 있다.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서는 교단에선 교사들이 정성과 열정을 다하여 수업에 임해야 한다. 판사는 법률과 양심에 따라 판결하고 판결로 말한다고 한다. 우리 교원도 교육과정과 양심에 따라 수업하고 수업으로 말하는 교원이 되었으면 좋겠다. 학생들의 학력신장은 교원들의 관심과 열정에 달려있다. 우리 교원들이 학생의 학력신장이 교원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임을 명심하고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 학교에는 다른 학교에서 볼 수 없는 책상이 교실마다 있다. 일명 ‘키다리 책상’이라고 불리는 책상이 바로 그것이다. 이 키다리 책상은 남는 여분의 책상에 폐기 처분되는 책상의 다리를 붙여서 서서도 공부할 수 있도록 높게 만든 것이다. 수업시간에 졸음이 오는 학생은 뒤쪽에 서서 공부를 하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책을 들고 공부를 하게 되면 필기도 제대로 못하고 서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 학교에서는 이럴 때 교실 뒤쪽에 마련된 키다리 책상에서 공부를 하게 된다. 말하자면 서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편의시설인 셈이다. 학생들의 이야기로는 졸음이 오는 경우 말고도 집중이 되지 않아 공부가 잘 되지 않을 때 키다리 책상에서 공부를 하면 공부가 잘 된다고 한다. 이렇다 보니 자진해서 키다리 책상에서 공부하겠다고 뒤로 나가는 학생이 생기기도 한다. 키다리 책상은 우리 학교에 부임하셨던 강우석 교장선생님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기사 아저씨에게 규격을 하나하나 적어주고 학교에서 직접 만든 것이다. 키다리 책상 외에도 교장선생님의 아이디어는 많다. 우리 학교는 우산을 준비하지 않고 학교에 왔다가 비가 오는 경우를 대비해 우의를 전교생 수만큼 준비해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다음날 회수하고 이를 반복해 사용하고 있다. 비를 맞고 하교했다 감기에 걸리거나 옷이 젖어 고생하는 일이 없어 학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개교기념일에는 잔치에 떡을 나눠먹어야 한다며 전교생에게 떡을 나눠주시고 체육대회 때는 스포츠 손수건을 하나씩 나눠주시는 등 이외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많은 선생님들이 교장선생님의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의문을 갖기도 했다. 그 분을 보면서 나는 끊임없는 아이디어의 원천은 교육자적인 사랑에서 나오는 것임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Q. 요즘 인터넷에 푹 빠져있습니다. 반 아이들과 메일도 주고받고 수업 자료 조사도 합니다. 늦바람이 무섭다고 주말이면 내내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는데요. 요즘 들어 손목이 심하게 저립니다. 컴퓨터 때문인 것 같은데 나아질 방법이 없을까요? A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면서 손목 통증이 심하다면 ‘손목 터널 증후군’을(Carpal Tunnel Syndrome)의심해 봐야 합니다. 인터넷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최근 키보드와 마우스 사용으로 손목과 손가락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손목 터널 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은 'VDT 증후군'(Video Display Terminal Syndrome) 중 하나로, VDT 증후군이란 컴퓨터를 사용하는 작업이 일정 기간 지속되면서 인체에 유발되는 각종 질환을 통틀어 일컫는 말입니다. 손목 터널이란 손목 앞부분에 있는 작은 통로를 말하는데, 그 안쪽으로 신경이 지나가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 통로가 반복된 손목 사용으로 좁아지게 되면 신경이 눌리면서 저릿한 감이나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처음에는 손이나 팔뚝의 힘이 약해지고 저리며 감각이 무뎌집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책장을 넘기거나 문고리, 심지어는 커피 잔을 잡기도 어려워집니다. 정말 심각한 경우에는 손과 손가락의 기능을 상실하기도 합니다. 손목이 약간 저린 정도라면 파라핀에 손을 넣어 인대와 근육을 부드럽게 하는 물리치료부터 시행합니다. 가정에서는 뜨거운 물에 손을 담그고 쥐었다 폈다를 5분에서 10분 정도 반복하면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손목에 힘을 주기도 힘들 정도라면 주사제를 통해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신경관을 넓히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도움말=인천 힘찬병원 정형외과 양지웅 과장 (032-820-9237)
▶우리 역사 첫발=석기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2권에 걸쳐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 들려주듯이 전달하고 있다. 시대별로 중요한 사건과 인물들을 중심으로 한 ‘키워드로 보는 우리 역사 발자취’를 통해 역사흐름도 되짚어볼 수 있다. 판화 느낌의 그림도 아이들의 눈길을 끄는데 한 몫 한다. 김수경|문공사 ▶과학의 열쇠=원자와 DNA, 유전공학, 지구온난화 등 현대 과학의 18가지 핵심 원리를 설명한다. 물리학, 화학, 지구과학, 생물학, 천문학 등 모든 분야의 상식을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정리했다. 인류 최초 과학인 천문학의 탄생 등 과학의 역사도 모두 담겨 있다. 로버트 헤이즌 외|교양인 ▶초등학생 심리=초등학생 부모를 위한 실용 교육지침서. 초등학생을 둔 부모가 꼭 알아야 할 학년별 심리특성과 학습내용을 다루고 있다. 아이들이 무슨 일로 고민하고 어떤 점을 어려워하는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일들에 대한 지침들을 전해준다. 하타노 이소코|창조문화 ▶전래동화 속의 철학=나무꾼과 선녀, 콩쥐와 팥쥐, 머리 아홉 달린 도둑, 호랑이 잡은 반쪽이, 북두칠성이 된 형제들 등 전래 동화 5편 속에 담긴 철학을 해석했다. 널리 알려진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보다 깊이 있는 생각을 할 계기를 만들어준다. 이종란|철학과현실사 ▶내 귀가 되어줄래?=청각장애인을 돕는 보청견의 성장과정을 담은 책. 엄격한 훈련을 거친 보청견들은 듣지 못하는 주인을 위해 몸동작으로 소리를 표현하게 된다. 아이들이 장애인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를 버리고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신영혜|미디어윌
새 학기가 시작된 지 2주째. 지나간 겨울방학의 아쉬움과 새 학년이 된 설렘이 아직도 교실을 가득 채울 때이다. 그렇다면 북한의 신학기는 어떨까. 북한 학생들은 무엇을 배우며 새 학기를 맞이하고 있을까. #축제 분위기 잇는 졸업식과 입학식 북한의 겨울방학은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11월말에서 1월까지 40여일 정도. 1996년부터 북한은 신학기를 4월 1일로 정했다. 이전에도 새 학기가 4월 1일에 시작됐던 적이 있었지만 인력수급을 원활히 한다는 이유로 1969년부터 9월 1일로 변경한 바 있다. 북한이 신학기를 다시 봄학기로 변경한 이유는 청소년들의 사상교양을 더욱 강화하자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매년 2월부터 4월 사이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생일행사에 따른 축제분위기를 타면서 각급 학교의 졸업식과 입학식을 진행하자는 것이다. #북한의 교육과정 소학교 4년, 중학교 6년, 대학교 4~6년으로 구성돼 있다. 유치원은 낮은반과 높은반으로 나뉘며 유치원 높은반부터 소학교, 중학교까지는 11년 의무교육제다. 고등교육기관으로는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고려성균관 등 3개의 종합대학을 비롯해 28여개의 단과대학, 평양외국어학원과 만경대학원 등 특수교육기관이 있는데 이러한 고등교육을 받으려면 정해진 선발절차를 거쳐야 한다. 1975년부터 실시된 11년 무상교육은 90년대 들어 경제가 어려워짐에 따라 의미가 희석돼 가고 있는 실정이다. 각 학교에서 교재를 자체 조달하는 상태여서 교재 구입비나 낙후된 학교시설 보수비, 급식비 등 각종 수업료를 개인별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을 배우나 북한에는 현재 약 350만명의 취학전 어린이들이 6만여개의 탁아소와 유치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탁아소는 생후1개월부터 만3세까지, 유치원은 만4세에서 5세까지 교육을 받는다. 탁아소는 단순 언어교육(1년6개월~2년), 보행법, 노래, 유희 등을 통해 조직생활과 규율을 가르친다. 소학교 4년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대원수님 어린시절’, ‘경애하는 영도자 김정일 장군님 어린 시절’을 비롯해 공산주의 도덕, 국어, 수학 등 총 12개 과목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중학교 6년 동안은 혁명활동, 현행 당 정책, 수학 등 총 23개 과목을 배운다. 방과 후에는 하루 1,2시간씩 체육 등 특기교육을 실시하며 학기 중에는 견학 명목으로 1주일간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 등에 파견돼 일하게 된다. 방학기간에는 김일성, 김정일의 혁명전적지, 사적지 등을 답사하기도 한다. 대학은 전공분야에 상관없이 주체철학, 혁명역사, 주체정치경제학 등을 공통과목으로 이수해야 하고 전공에 따라 20~30개 과목을 이수하도록 돼있다. 특히 외국어교육에 치중해 영어, 러시아어를 비롯한 외국어를 1개 이상 수료하도록 하고 있다. #컴퓨터교육 강조 추세 최근 경제난으로 인해 북한 주민들과 학생들은 외국을 드나들며 외화를 쓸 수 있는 외교관, 무역관이나 좋은 대우를 받는 가수, 배우 등 예술인을 선호직업으로 꼽고 있다. 북한의 기술교육 부문에서 컴퓨터교육이 부각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이미 평양과 함흥에 설립된 컴퓨터기술대학 외에도 김일성종합대학에 컴퓨터과학대학이 설치되고 각 대학에 컴퓨터 관련학과 개설되는 등 세계적인 정보화 추세에 부응해 최근 북한도 과학중심의 실용주의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학기 초에는 학급이나 전교의 어린이회 임원을 선출하는 일이 큰 몫을 차지한다. 그래서 담당 교사는 민주 선거의 원칙인 보통, 평등, 직접, 비밀선거를 어린이들에게 지도하며 공명정대한 방법으로 임원을 선출하느라 고심한다. 선거 기간에는 교내의 여러 곳에 후보를 소개하는 벽보가 붙어 선거 열기도 느끼고, '준비된 후보, 믿을 수 있는 후보'등 어린이들이 제작한 벽보의 내용을 보며 기발한 아이디어에 감탄도 한다. 그런데 학교에 근무하면서 종종 당선되지 않았다고 선출 결과를 불신하는 부형, 낙선하는 순간부터 당선자에게 비협조적인 어린이, 임원으로 선출된 후 약속을 지키기보다는 친구들을 무시하며 군림하려는 어린이들을 본다. 그런 어린이라면 공약을 밥 먹듯 무시하고, 금배지를 번쩍이며 서민 위에 군림하고, 자기 영리 추구를 위해 상대를 모함하는 정치인들과 무엇이 다른가? 지나친 명예욕이 개인을 파멸시키고, 쓸데없는 불신이 사회발전의 저해요인이라는 걸 어릴 때부터 가르쳐줄 필요가 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일제의 잔재인 반장, 부반장 대신 회장, 부회장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도록 했던 게 몇 년 전이다. 그런데 회장, 부회장제 마저 불합리한 일이 많는가보다. 경기도교육청에서 회장, 부회장을 선출하지 않고 모든 어린이들을 '1일 도우미'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단다. 내가 그동안 교직에서 실천한 몇 가지 안 되는 일중 그래도 잘했다고 자부를 하는 것이 있다. 그게 바로 우리 반의 아이들은 일 년 동안 회장이나 부회장이라는 말 대신 봉사자나 부봉사자라는 호칭을 사용하게 하는 것이다. 출마 소견에도 되도록 앞부분에 '내가 학급의 봉사자가 되면'을 넣게 한다. 학급을 위해 제일 많이 봉사할 수 있는 어린이가 봉사자, 두 번째 많이 봉사할 수 있는 어린이는 부봉사자가 되어야 한다는 간단한 이치다. 그래서인지 봉사자로 선출된 어린이들을 보면 출마 소견에 밝힌 봉사를 제일 많이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2005학년도의 임원선출에는 학급이나 학교를 위해 남보다 더 봉사할 수 있는 어린이, 따뜻한 마음으로 주위를 돌아보며 더불어 살 수 있는 어린이, 위정자들과 달리 임기 중이라도 봉사할 능력이 없으면 스스로 물러날 수 있는 용기 있는 어린이들이 많이 출마하길 바란다. 아울러 소수의 부형들에게도 부탁한다. 어린이회 임원으로 당선시키는 것을 자녀의 명예나 부모의 대리 만족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하지 말고, 임원 선출 문제로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게 하지 말고, 낙선된 자녀에게 '물이 깊어야 고기가 모인다'는 것을 가르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