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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대구지역 중.고교생 2명 중 1명은 여성의 야한 옷차림이 성폭력을 유발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구여성의전화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약 2개월간 대구지역 12개 중.고등학교 재학생 1천500여명을 대상으로 성에 대한 통념 등 성의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 58.2%가 '여자들의 야한 옷차림과 행동이 성폭력을 유발한다'고 답했다. 또 학생 중 38.2%는 '남성의 성충동은 본능적이어서 자제하기 어렵다'고 말했으며, '여자가 순결을 지키는 것은 당연하다'는 응답이 64.1%로 남자의 순결 의무를 당연시하는 의견 52%보다 많았다. 성매매에 대해서는 47.5%가 '규제하면 성폭력이 증가한다'고 답했고 '남성의 성욕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응답도 16.6%로 조사됐다. 포괄적인 성폭력 피해경험과 관련해 '음란성 메시지나 사진.그림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이 63.5%로 가장 많았으며, 그외 남녀차별적 발언이나 불쾌한 성적 농담을 겪었다는 응답도 각각 49.5%, 43.9%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성교육과 관련해 41.5%가 충분치 않다고 답했고 그 문제점으로는 '너무 기초적인 내용이어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28.3%)거나 '전문교사가 없다'(20.7%)는 견해가 많았다. 대구여성의전화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학생들이 성폭력 발생시 피해자 즉 주로 여성들이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보는 등 기존의 사회 통념에 근거한 잘못된 성의식을 상당부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바른 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990년 내려진 '국립 사대 졸업생 우선 채용' 위헌 결정으로 당시 교단에 서지 못했던 미임용자 1천명이 2006~2007학년도 임용시험을 통해 500명씩 중등교원으로 임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국립사대 졸업자 중 교원 미임용자 임용 등에 관한 특별법'개정안과 '병역의무 이행 관련 교원 미임용자 채용에 관한 특별법'이 31일 공포ㆍ시행됨에 따라 이날부터 6월30일까지 시ㆍ도교육청별로 미임용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고 29일 밝혔다. 교육부는 일반 임용시험 응시생 보호를 위해 이들 미임용자를 위한 특별정원을따로 확보했으며 공개전형은 일반 응시자 시험과 같이 실시하고 과락제 등 합격자를 결정하는 기준도 똑같이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들이 필요하면 전공을 바꿀 수 있도록 국어, 영어, 공통사회, 공통과학, 기술, 한문 등 6개 교과목의 부전공 자격취득 과정을 6월15일부터 강원대, 한국교원대 등 8개 국립대에 개설,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미임용자는 약 7천명이며, 앞서 16대 국회에서 제정된 교대 편입 및 초등교원 임용 기회 제공 등을 내용으로 하는 특별법에 따라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2천103명의 교대 편입 정원이 배정됐고 2천250명이 등록했다. 교육부는 미임용자가 교대 편입 및 중등교원 공개전형 응시 가운데 하나만 선택해야 하며 이미 교대에 편입해 재학중인 698명은 법 시행 이후 30일 이전에 그만두지 않으면 중등교원 공개전형에 응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위헌 결정 당시 병역의무로 인해 임용 기회를 놓친 졸업생들은 6월30일까지 자신이 후보자 명부에 등재됐던 시ㆍ도교육청에 등록하면 교육청별 '특별채용심의위원회'에서 교원으로서 자질과 전문성 등 임용 적격 심사를 거쳐 중등교원으로 특별채용된다. 교육부는 임용 적격 여부는 교육에 관한 기본지식 및 소양을 측정하는 필기시험과 교직관을 측정하는 면접시험으로 평가하되 공무원 임용시험 합격자 결정 기준 등을 참고해 일정 이상 점수를 기준으로 정할 방침이다. 대상자 등록 신청 절차와 방법, 부전공 자격취득 과정 개설 계획, 시ㆍ도교육청별 선발 예정 교과 및 인원 등은 교육부와 시ㆍ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고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8학년도 새 대입제도가 학교현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전문 조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29일 밝혔다. 새 대입제도가 처음 적용되는 고1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조사 대상이다. 교육부는 이달 말부터 2주간 대입제도 개선안에 대한 인식과 학교교육의 변화 모습, 학생ㆍ학부모ㆍ교사들이 느끼는 학습부담 요인, 학생간 갈등 요인, 사교육 실태 등을 표집조사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ㆍ도교육청을 통해 중간고사 실시 후 고1년생 전학 현황 등 실태와 학생들의 학습부담 불만 등에 대한 의견도 파악하기로 했다. 이는 새 대입제도로 학생들의 내신부담이 늘어나고 경쟁이 심해진다며 일부 고교생이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등 반발하자 교육부가 광범위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뒤 학습부담 경감 방안 등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새 대입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학교 급식을 제공받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9일 경남 통영시 보건소에 따르면 28일 오전부터 모 초등학교 학생 50여명이 구토, 발열, 설사 등의 증세를 보여 인근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전날 오후 점심으로 학교에서 제공한 돼지불고기와 된장국, 오징어 무침 등의 음식을 먹은 것으로 밝혀졌다. 학생들은 28일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모두 귀가했으며 의사는 학생들의 증세를 소화성 장염으로 진단했다고 보건소는 전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입원환자가 없는데다 의사의 진단으로 미뤄 세균성 식중독은 일단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혹시 모를 전염성 여부에 대해 정확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먹은 고기 등 음식과 가검물을 수거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내신전형 비중이 높아지게 될 2008학년 대학입시에 응시할 고교 1년생의 전학자 수가 작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당초 우려됐던 '하향(下向) 전학' 도미노 현상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상대적으로 우수 학생이 몰려 있는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의 전체 학생대비 전학비율도 2.54%에 불과했으며 전학자수도 갈수록 줄고 있다. 29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5월14일까지 일반계 고1 가운데 전학을 한 학생은 2천410명으로 작년동기의 2천812명에 비해 무려 14.3% 줄었다. 올해 3월 2천105명이었던 1학년 전학자는 4월에는 215명으로 크게 줄었고 이달들어서도 90명으로 급감했다. 올 3월부터 최근까지 대원외고와 서울과학고 등 8개 외고와 과학고 1학년의 전학자는 63명으로 집계됐다. 외고의 전학자수는 57명이었고 과학고는 6명이었다. 이들 특목고의 전체 1학년생수가 2천481명인 점을 감안하면 전학비율은 2.54%에 불과한 것으로 특목고 100명 가운데 2.5명만이 인문계고로의 하향전학을 선택한 셈이다. 특히 새학기가 시작된 3월 특목고에서의 인문계로의 전학자는 40명에 이르렀지만 지난달에는 16명으로 절반이상 줄었으며 중간고사 결과가 발표된 5월들어서도 7명만이 특목고에서 이탈하는 등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당초 고교 1년생의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나면 '하향 전학' 현상이 꼬리를 물 것으로 예상됐었다. 현재 고1의 전학은 2학년 1학기까지만 가능한데 이번 중간고사에서 흡족한 성적을 올리지 못한 상당수 학생들이 비교적 좋은 내신을 받을 수 있는 학교로 전학을 갈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 특히 특목고의 경우 내신 성적이 하위권에 위치한 일부 학생들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면 나머지 학생들이 그만큼 불이익을 받게 되기 때문에 '대규모 학생 이탈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학기 초에는 '내신전쟁'에 부담을 느낀 상당수 학생들이 전학을 선택했다. 그러나 각 대학에서 우수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전형계획을 발표하고 정부에서도 각종 대책을 내놓으면서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이런 불안감이 어느정도 해소됐기 때문에 '전학 러시현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 특목고·강남 명문고 일단 '안도' = 전학자 이탈현상이 주춤해진 외국어고와 과학고, 강남 명문고들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이다. A외고 교장은 "최근 중간고사 결과가 발표됐지만 현재 1학년생 연쇄 이탈 조짐은 없다. 대부분 학생과 학부모들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B외고 교감도 "1학년생들이 학기초 이탈할 움직임이 있었다. 앞으로 전학을 선택할 학생들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학생들에게 아직 구체적인 대입전형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흔들리는 것은 불리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 S고 교감도 "전학을 하려면 이사해야 하는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기 때문에 쉽지가 않다. 예민한 학부모들이 (전학과 관련)많은 말을 쏟아내고 있지만 말이 쉽지, 쉽게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에 따라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에서 일반계 고교로의 전학, 강남 명문고에서 강북 고교로의 전학, 인문계 고교에서 실업계 고교로의 전학 등 '하향전학 도미노 현상'은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하향 전학·자퇴 선택 학생은 일부 = 반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등 내신성적이 나쁘게 나올 경우에는 '하향 전학'이나 자퇴를 선택할 학생들도 일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의도여고 1학년 Y양은 "과학고를 갈 수 있는 아이들이 일반고로 오는 바람에 중위권 학생들이 내신에서 불리해졌다. 내신성적이 좋게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실업계로 전학간다는 아이들도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대일외고 1학년 김 모군도 "우리학교의 경우에는 입학초 2∼3명의 신입생이 내신 때문에 전학을 간 것으로 알고 있다. 1학기 내신성적을 망치면 일반고로 전학을 간다는 친구들도 몇몇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 과학고의 한 1학년생은 "이번 중간고사가 첫 시험이라 경쟁은 그리 심하지 않았지만 기말고사 시험결과가 나오면 전학이나 자퇴를 생각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남 명문고 1학년생을 자녀로 두고 있는 김모(43ㆍ여)씨는 "일단 현재로서는 상황을 지켜본 뒤 각 대학들이 입시안을 확정, 발표를 하고 1학년 성적 결과가 나오면 전학여부를 생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지역 대학들이 앞을 다퉈 야간학과를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폐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대학 학생정원 감축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야간학과의 경우 해마다 입시때 신입생 충원에 애를 먹고 있어 구조조정 1호가 됐기 때문이다. 29일 경성대에 따르면 내년부터 350명이 입학정원인 야간학과 12개를 모두 폐지하기로 했다. 대신 주간에 호텔외식경영학부와 컴퓨터정보학부, 체육학부를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신라대도 내년부터 사회복지학과 등 3개 야간학과를 모두 폐지해 정원을 120명 줄인다는 계획이다. 부산외대의 경우 내년부터 14개 야간학과 가운데 법학과와 경영학과 등 11개를 폐지해 현재 500명인 정원을 180명으로 줄인다는 방침을 정했다. 동의대도 당초 내년부터 16개 야간학과중 12개 학과를 폐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가 야간 총학생회 등의 반발에 부딪혀 영어영문학과 등 9개 학과를 없애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앞서 동서대는 올해부터 이미 야간학과를 전면 폐지했고, 부경대도 4~5년전부터 1천100여명에 달하던 야간학과 정원을 단계적으로 감축해 올해는 4개 학과 150명의 신입생을 선발했다. 대학 관계자들은 "야간학과의 경우 대부분 1차모집에서 충원율이 70~80%에 불과해 2차모집을 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면서 "독학사 제도 및 학점은행제 도입과 사이버 대학의 활성화 등으로 인해 야간학과의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시가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환급해야 할 학교용지부담금이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9일 시(市)에 따르면 시는 지금까지 접수된 학교용지부담금 이의신청 7천400여건 가운데 4천여건이 환급대상이며 금액으로는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학교용지부담금 부과처분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접수된 이의신청에 대해 부담금을 환급하도록 하는 지침이 보내옴에 따라 앞으로 2개월동안 각 이의신청에 대한 정밀 조사를 벌여 환급대상을 가려내기로 했다. 이어 학교용지부담금의 실질적 징수기관인 경기도에서 관련 예산을 확보하면 본격적으로 환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시는 도의 예산 확보작업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8월부터 학교용지부담금이 환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기도는 도내 전체 학교용지부담금 환급액이 2만8천여건, 5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추경예산안 편성 등을 통한 예산확보를 추진중이다.
매년 교정의 화초가 만발할 즈음이면 졸업사진 촬영이 있답니다. 졸업을 하면 사진만 남는다는 속설처럼 아이들은 추억속에 남겨질 자신의 모습을 위해 멋진 포즈를 잡았습니다. 마침 화사하게 핀 철쭉꽃과 아이들의 화사한 미소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멋진 장면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지금은 비록 고3이라는 어려운 과정에 놓여있지만, 나중에 성인이 되면 이 한 장의 사진을 통하여 당시의 모습을 무척 그리워할 것입니다.
오는 2010년까지 전국 모든 중학교에 최소 1명의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가 배치되고 초ㆍ중ㆍ고교 영어수업도 듣기나 말하기 등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는 쪽으로 바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28일 확정, 발표한 '영어교육 활성화 5개년 계획'에 따르면 현재 221명에 불과한 중학교 영어 원어민 교사를 농어촌 등 영어교육 소외지역부터 점진적으로 늘려 2010년까지 전국 2천850개교에 최소 1명 이상 배치하고 초등학교(236명), 고교(244명)도 시ㆍ도교육청별로 예산과 인력운영 계획에 맞춰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원어민 교사의 자질을 높이기 위해 학교에 배치하기 전 한국문화와 기초 한국어 등을 교육하고 정기적으로 원어민 교사 워크숍을 열 방침이다. 영어수업 방법도 의사소통 중심으로 바꾸고 평가 방법도 수행평가를 통해 듣기와 말하기 위주로 전환하는 한편 교과서도 이에 맞춰 개편하기로 했다. 아울러 영어교사 채용 때 토플(TOEFL)과 토익(TOEIC), 텝스(TEPS) 등 각종 영어능력평가시험 고득점자에게 주는 가산점도 시ㆍ도교육청 자체 기준에 따라 상향조정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영어교사 해외연수도 단기 위주에서 장기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영어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월 원어민 교사를 올해 100개 초ㆍ중학교에 추가 배치하는 등 2009년까지 920명을 채용, 모든 초ㆍ중학교에 근무시키는 내용의 자체 영어교육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도쿄도(東京都) 교육위원회는 27일 공립학교 입학식에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 제창때 기립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사 1명을 1개월 정직 처분하고 6명에게 계고, 3명을 한달간 10% 감봉처분했다. 일본 국기와 국가제창때 기립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사가 정직처분을 받기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졸업식과 입학식에서 학생들에게 기립해 국가를 제창하도록 지도하지 않은 교사 5명은 엄중주의처분을 받았다. 정직처분을 받은 교사는 1994년 졸업식때 게양돼 있던 일본 국기를 내린 혐의로 감봉처분을 받는 등 국기와 국가문제로 7번째 처벌을 받았다. 당사자는 "해임당하고 싶지는 않지만 강제명령에 복종해 기립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쿄도 교육위원회는 지난 2003년 10월 학교행사때 국기게양과 국가제창을 하도록 지사한 이래 직무명령에 따르지 않은 교사를 처벌해 오고 있다.
부산지역 고교생과 대학생들이 커닝추방운동에 본격 나섰다. 부산지역 학생신앙운동(SFC) 커닝추방운동본부는 28일 오전 동서대학교 학생문화관에서 커닝추방운동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발대식에는 부산대, 경성대, 동아대 등 부산지역 20여개 대학내 학생기독단체와 부산여고, 다대고 등 30여개 고교에서 커닝추방운동을 이끌어갈 리더 100여명이 참석했다. 부산지역 커닝추방운동본부는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학교별로 교수와 교사,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커닝추방운동 명예위원단을 구성하고 본격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추방본부는 우선 학교측에 시험감독을 철저히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시험지에 커닝을 하지않을 것을 다짐하는 서명란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부정행위에 대한 예방과 교육, 홍보활동을 펼치고 부정행위에 대한 규정과 처리절차 등을 명예규칙으로 명문화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추방본부는 커닝에 대한 학생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꾸고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대대적인 서명운동에 나서 1학기 기말고사 전까지 3만명의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부산지역 SFC 커닝추방운동본부 김신아 간사는 "이미 대학의 캠퍼스에는 커닝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고 비교적 엄격하다고 생각했던 고교에서도 커닝이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며 "부정부패가 없고 깨끗한 사회를 위해서는 부끄러운 A학점보다 당당한 B학점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5회 강원도내 사립 중,고교 33개 학교 교직원 체육대회가 27일(금) 강원도 춘천 강원고등학교에서 개최되었다. 강원도 사립중,고등학교장회(회장: 김윤기 강원고교장)가 주최한 이 날 행사에는 1,500여명의 강원도내 사립학교 교직원들이 참여하였다. 그리고 이 행사를 격려하기 위하여 한장수 강원도 교육감을 비롯하여 정화국 강원도 사립중,고등학교 법인협의회 강원도회 회장 및 각 학교의 이사장 등 많은 내,외빈들이 참석하였다. 김윤기 강원도 사립중,고등학교장회 회장은 대회사에서 이번 대회가 현실적 여건을 바로 인식, 사학인으로서의 동질감을 진작시키며 공동운명체적 의식에 기초한 총화를 이루는 중요한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며, 특수성, 다양성, 자율성을 살리고 교육패러다임을 바꾸어 가는 대화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장수 강원도 교육감은 이번 체육대회가 사학의 자율성-선진교육의 토대라는 기치 아래 도내 사립 중,고교직원간에 혁신적인 교육활동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친목을 도모하여 사학의 새로운 비전을 창출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며 격려사를 대신했다. 그리고 강원도 사립중,고등학교 법인협의회 강원도회 회장이자 강릉문성고등학교 이사장인 정화국 여사는 누구보다 투철한 교육이념으로 강원도 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교직원 여러분이 강원 사학의 동량이자 교육 백년대계의 기름진 토양이 될 것이 믿어 의심치 않으며 하나된 마음으로 승패를 떠나 그 동안 직무에 쌓였던 모든 스트레스를 오늘 훨훨 날려보내기를 바란다는 축사를 해주어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오전 9시부터 시작한 이 날 대회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틈틈이 연습해 온 선생님들이 각 학교의 명예를 걸고 족구, 배구, 탁구, 발야구, 테니스, 계주 등의 경기를 펼쳤다.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이번 대회는 승패와 관계없이 강원도내 사립학교 모든 교직원이 하나가 된 화합의 장이 되었다. 대회 결과, 강릉 명륜고등학교가 거의 모든 종목에서 우승을 하여 학교의 명예를 드높였다. 행사에 참여한 모든 교직원은 다음 6회 개최지인 강원도 원주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아쉬운 작별을 나누었다.
내가 교환교수로 있는 대학내에 어린이집이 있다. 전공이 유아교육인 만큼 연구실로 가는 길에 있는 어린이집을 오며가며 한번씩 들여다보기도 하고, 밖에 있는 바깥놀이 시설을 사진에 담기도 하고, 실내를 사진 찍을 수 있는가를 묻기도 하며 지냈다. 내 연구실은 2층에 위치해 있는데 이 또한 어린이집 교사들의 공부방겸 휴식실이었단다. 그런데 내게 빌려주어 나는 꽤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지내고 있다. 조용하고 아늑하며, 편안한 소파 덕택에 잠깐씩 낮잠자기를 좋아하는 내게 꽤 흡족한 방이다. 컴퓨터, 에어컨에 창고까지 갖추어 있으니 어린이집 스태프들 특히 원장인 Mrs. Navin의 배려에 고마워하고 있다. 꼭 필요한 말만하며, 자기 일에 충실하기로 소문이 난 사람이다. 내 연구와 관련이 있기도 하고, 미국 어린이집의 내용을 알고 싶어 어려운 부탁인줄 알면서도 일과중의 아동관찰이 가능한지를 물었다. 그랬더니 관찰은 아무 때나 가능하단다. 관찰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어린이집에서 자원봉사를 해본 경험이 있는 아기 엄마가 관찰보다는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는 조언을 주었다. 관찰은 그냥 보기만 하는 것이고, 자원봉사는 직접 교사의 활동을 돕기도 하고 아이들과 접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의 자원봉사 시스템을 아는 것도 좋겠다고 하였다. Mrs. Navin에게 말했더니 자원봉사는 학교내 자원봉사 센터에 등록을 해야하고, 자원봉사를 하는 기간동안 서류를 보내야 한다고 알려주었다. 자원봉사센터 전화번호를 알려주어 전화를 걸었더니 관련서류를 보내주겠다고 주소를 물어보았다. 3~4일이 지난 후 서류가 우편물로 왔다. 범죄와 질병에 관한 조항도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서류를 작성하여 사무실에 직접 가져다주었더니 자원봉사 활동에 관한 안내와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담당자와 인터뷰 날짜를 잡아주었다. 약속된 날짜에 담당자 사무실에서 이 대학교의 역사와 자원봉사 시스템, 자원봉사자의 권리와 의무, 봉사자 훈련, 봉사자에 대한 여러 가지 혜택, 자원봉사자에 감사하는 프로그램들에 대한 서류와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티셔츠와 봉사자 명찰 등을 받고, 자원봉사자 서비스센터의 ‘Open House'에 참석하여 미국의 자원봉사자 프로그램 전반에 관한 영상물을 보았다. 나는 오랜 시간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공연히 담당자들만 버겁게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였지만 봉사활동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겉햝기식으로나마 알 수 있어서 대단히 기뻤다. Mrs. Navin이 내게 편한 시간에 와서 아동들을 보라고 하므로 매주 화요일에 2시간씩 하겠다고 하였다. 첫날은 어린이집의 하루를 모두 보고 싶어 아침 7시부터 저녁 5시까지 있겠다고 하였으나 오후 1시까지 있었다. 화요일 아침 7시에 어린이 집에 도착하니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담당하는 교사들이 와 있었고, 2세반을 지원한 자원봉사자 한 분이 이미 와 있었다. 나는 어느 한 반을 지정하기 보다는 영아반부터 유치반까지 돌아가면서 보겠다고 하였다. 사실 말이 자원봉사자이지 교사들에게는 매우 부담되는 곱지않은 불청객이다. 더구나 명찰에는 'Dr. Oh'라고 붙어져있고, 다른 나라 교수라고 하니 교사들은 꽤나 싫었을 것이다. 한국에서도 교수들이 현장에 가서 관찰을 하려고 하면 교사들이 많이 부담스러워 한다. 공연히 신경을 써야 하고, 평가받는 듯한 거북함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모르는 체하고 어린이집 시스템과 아이들을 보기로 하였다. 모두 4회 참석하였다. 첫날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있었고, 다음 날부터 대체로 오전 8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2시간씩 활동을 하였다. 첫날 영아반과 2세반의 활동을 도왔다. 영아반은 내가 볼 당시에 9개월된 유아부터 13개월된 영아가 있었는데 고렇게 작은 아기들도 자기들의 성향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Mrs. Navin은 생후 6주된 아기부터 받는다고 보충설명을 해주었다. 활달한 아기는 처음부터 손을 내밀고 눈을 맞추며, 얌전한 아기는 가만히 쳐다보며 상대를 관찰하는 듯 보였다. 영아반은 별로 할 일이 없어, 2세반에 가서 작업활동 준비를 거들어 주었다. 물감을 평평한 쟁반에 짜놓고, 아이들의 옷에 이름을 써 놓았다. 섞이면 찾기 쉽도록 옷에 이름을 써 놓는 것이다. 활동지에 리본을 붙이는 작업을 하고 난 후 아기들이 아침간식 먹는 것, 노는 활동에 끼어들었다. 이 곳은 아기를 데리고 온 엄마 특히 아빠들이 많은 데 어린이 집에 와서 선생님과 거의 한 시간 정도 수다를 떨거나 아이들과 놀이를 하며 책을 읽어 주다가 간다. 둘째 날은 18개월부터 2 1/2세까지 돌보는 아기방에 들어갔다. 이 방의 두 분 선생님은 노래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노래로 장단을 맞추어가며 책을 읽어 주고 있었다. 아기들도 따라서 어눌하게 손뼉치고, 노래하며 노래 가사에 맞추어 바닥에 눕기도 하는데 매우 능숙하여 물어보니 1년정도 이곳에서 지낸 아기들이 꽤 있다고 한다. 몇몇 아기는 일주일에 두 번 오고, 몇몇 아기는 닷새 모두 오고, 오고가는 시간도 달라 어떤 아기는 아침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있고, 또 다른 아기는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있기도 하다. 영아반이나 2세 반은 일이 많다. 씻어주고 닦아 주어야 할 일이 많아 선생님들의 손이 매우 필요하다. 날이 좋은 날은 하루에 한 번 바깥나들이를 데리고 나가는데 유모차에 의자가 네 개나 달린 것이 있다. 처음에 이 유모차를 보았을 때 나는 웃음이 나왔다. 아기들이 의자 속에 송송이 들어가 앉아있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운전이 어렵지 않을까 하여 한 번 시도해 보기로 하였다. 약간 어려웠지만 선생님들이 운전하는 것을 도와주었기 때문에 학교내를 휘 돌아보고 들어오는 활동을 아주 재미나게 하였다. 아기들에게 바깥 공기를 접하는 동안 한 차례의 간식도 제공되었다. 손의 활동이 능숙하지 않은 어린 아기들에게 물감놀이를 시키느라고 앞치마를 입히고, 플라스틱 물병에 담긴 물감을 커다란 백지위에 탕탕 두드려보게 하는 활동은 교사들에게 매우 힘든 놀이이다. 앞치마를 입혀야 하고, 물감을 한 명, 한 명 손에 쥐어 주어야 하며, 놀이가 끝난 후 한 녀석씩 목욕실로 데려가 닦아주어야 한다. 아기 중 한 명은 다른 활동은 재미없다고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있었는데 요사이 자동차에 매력을 느껴 자동차에 관한 그림이 있는 책만 본다고 선생님이 말했다. 내가 가서 보니 코끼리차, 덤프 트럭 등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 그림이 있는 책을 보고 있었다. 물감놀이나 노래나 율동을 하라고 권해보니 잠시 관심을 보이다가 다시 소파로 올라가서 책을 잡고 진지하게 보고 있었다. 셋째 날과 넷째 날에는 모두 3세부터 5세의 아동들이 있는 반에 들어갔다. 영아나 2세반에 비해 아주 어른들이다. 스스로 자기 일들을 알아서 찾아한다. 꼬마들이 “Ellisa, would you please pass me the red?” 하고 친구의 도움을 요청하면, 친구가 빨간 반짝이 가루통을 건네준다. “Thank you" 하고 고마움을 표시하면 바로 ” You're welcome" 하고 받는다. 선생님이 책을 읽어주다 기침을 두세번 하면 “ 000, Are you ok?" 하고 걱정스레 묻는다. 유아들은 아주 솔직하고 단순하다. 4세의 한 여자 아이는 두 마리의 물고기를 만들었다. 물고기에 반짝이를 붙여서 아주 찬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한 마리는 언니 것, 한 마리는 아빠 것’이란다. 내가 ‘한 마리는 엄마 것, 한 마리는 아빠 것’ 하고 말을 했더니 손은 내 저으며 엄마는 제외시켰다. 아침에 엄마에게 야단을 맞은 모양이다. 한 아동은 우울하게 앉아서 간식인 팝콘을 먹지 않았다. "Why are you angry?" 하고 물으니 고개만 옆으로 저으며 말을 안한다. 그래도 저에게 관심을 주니 금방 마음이 풀어져 팝콘을 조금 먹고는 친구들이 책상을 떠나자 따라 나가 놀았다. 내 얼굴을 빤히 보며 ”Your English sound like Spanish" 하기도 하고, 등 뒤를 톡톡치며 “What is your name?" 하고 묻기도 한다. 아주 활달하고 적극적이다. 자기가 만든 작품을 설명하기도 하고, 만들어서 주기도 한다. 자기 작품을 보라고 의자를 가져다 자기 옆에 놓고 잡아당겨 앉혀놓기도 하고, 자기의 이번 주 스케줄을 줄줄이 설명하기도 한다. 말광량이 녀석들이 귀엽기 짝이 없다. 내가 유치원 교사로 있을 때에 우리반 동균이는 두호의 잘 자란 새싹들을 죄다 뜯어놓았다. 두호는 우리반 대장으로 거칠 것이 없이 활달하고 용감하여 때로 담장 위에 올라가서 뛰어내리기도 하여서 선생님인 나의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만들기도 하고, 달리기든 아이들 놀이에서든 지는 법이 없는 녀석이었다. 생명의 신비와 자연에 대한 사랑을 일깨워준다고 봄철에 새싹이 나는 것을 보여주기로 하고 씨앗을 준비하였다. 새내기 교사였던 내가 나름대로 머리를 짜내어 다양한 씨앗을 물에 불려 컵에 솜을 넣고 물을 붓고 씨앗을 넣고는 각각에 아이들의 이름을 붙여놓았다. 새싹이 나는데 씨앗마다 나는 시기가 달랐다. 이것이 문제였다. 나는 아이들이 자신들의 이름이 써놓인 ‘새싹들을 잘 돌보나보다’ 하는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이상이었던 모양이다. 시시각각 쳐다보고 또 쳐다보고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씨앗의 모양이 다르듯이 싹이 나는 시기, 새싹의 모양이 다 다르다고 설명하고 싶었는데 아이들은 그게 아니었다. 새싹이 일찍 눈을 뜨고 쓱쓱 잘자란 녀석은 신이났고, 싹도 제대로 안나거나 삐죽 떡잎만 나기 시작한 녀석들은 심각해졌다. 급기야 얌전하고 평소같으면 감히 두호를 바라보지도 못했을 동균이가 아침에 유치원에 오자마자 두호의 새싹을 모두 뜯어낸 것이다. 내가 더 놀란 것은 두호의 반응이었다. 두호는 오자마자 그냥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 그리고는 며칠을 몸져누워서 유치원에 오지도 못하여서 내가 문병을 가야했다. 나는 동균이를 때려주지 않을까 걱정을 하였는데 그 용감한 녀석이 생병을 앓는 것이다. 이 경험은 내게 두고두고 남은 잊지못하는 추억이다. 전체적인 다양성을 알려준다고 개개인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다양성을 알려주려면 선생님이 밭을 만들어 다양한 새싹을 보이고 아이들에게는 같은 속도로 자라나는 같은 모양의 씨앗을 주어야 했다. 자영이는 아주 새초롬하고 귀엽게 생긴 여자 아이였다. 매우 정이 가는 아이였는데 그 엄마도 대단히 얌전한 사람이었다. 대체로 교사는 버스를 타고 아이들을 데려다 주더라도 아이들이 타는 곳에 내려만 주지 그 아이의 집까지 바래다주지는 못한다. 교사의 업무가 너무 많다. 그 날은 비가 몹시 내려 우산을 받쳐서 아이들을 일일이 집까지 바래다주었는데 자영이네 집을 가보고는 나는 거의 충격을 받았다. 늦는 법이 없이 꼬박꼬박 제 때에 내는 수업료, 단정하고 얌전한 엄마의 인상, 차분하고 때로 차갑기까지 한 자영이의 유치원 생활로 미루어 잘사는 가정인가보다 하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자영이의 그림을 보면 항상 아빠가 없었다. 이상하게 생각하여 물어보니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그런데 유치원 기록에는 아빠가 있었다. ‘아빠에게 혼이 났나보다’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산위로 꼭대기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그야말로 TV에서나 본 달동네, 대문하나 열면 몇 집이 한 번에 보이는 그런 곳에 살고 있었다. 엄마는 선생님이 직접 아이를 데려왔다고 고마워했다. 이런 곳에서도 아이를 단정하게 키우는 젊은 엄마의 예의 바른 모습이 희미하게나마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내게 남아있다. “아빠가 돌아가셨나요?” 하고 물으니 그 엄마가 깜짝놀란다. 아빠가 늘 바뻐서 자영이를 볼 시간이 없다보니 그런 것 같다고 말하였다. 미국의 아동들도 자신이 가지고 놀던 놀이용 밀가루 반죽이 조금뿐이라며 잉잉 울었다. 내가 유치원 교사로 있을 때 추석명절을 준비하는 ‘송편빚기’를 하였다. 반죽은 이미 만들어놓았고 아이들은 반죽을 떼어내어 편편히 펴서 그 속에 건포도를 넣는데 선생님인 내가 건포도 세 개씩 넣으라고 하였다. 한참을 만들고 있는데 한 녀석이 잉잉울었다. 왜냐고 물으니 건포도가 두 개뿐이 없다는 것이다. ‘네가 만든 건포도 두 개 넣은 송편 선생님이 맛있게 먹을께’ 하였더니 아주 즐겁게 송편을 빚었다. 아이들의 솔직하고 단순하고 귀여운 사례는 아주 많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다르지 않을 것이다. 초등학교 1학년반 선생님들이 들려주는 재미나는 이야기들. “내일은 마스게임 총연습을 할 것이니 준비해가지고 오세요” 하였더니 모두 장난감 총을 준비해왔다는 이야기, “이것은 일반 쓰레기통이고, 이것은 재활용 쓰레기통이예요” 하였더니 3반 아이들이 일반 쓰레기를 모두 1반 쓰레기통에 가져다 버려서, 3반의 일반 쓰레기통은 언제나 빈통이었다는 이야기, 매사 일일이 대답해주어야 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선생님, 이거 어디다 버려요? ”하고 묻는 꼬마의 물음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제자리에 넣어둬” 하였다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뒤돌아보니 휴지를 코 속에 집어넣고 있었다는 이야기 들들들. 미국의 어린이집은 도와주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근무하는 교사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하는 교사가 함께 한 반을 맡고, 청소는 청소하는 사람들이 하고, 그 밖에도 학생 보조자, 자원봉사자 등등 교사지원이 많다. 자원봉사자의 경우는 대학의 경우 대학의 의료지원시설을 지원받을 수 있고, 더러 적지만 시간당 수고료도 받는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 수업료도 교사가 담당하지 않고 사무담당자가 처리한다. 교사들은 9개월치의 월급으로 생활을 하기 때문에 방학에는 다른 직업을 갖기도 한다. 이 어린이집의 부엌일을 도와주는 총각은 오전 7부터 오후 2시까지 아이들의 간식을 준비하고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1학년 새내기 대학생은 영아반의 아이들을 도와주고 시간당 6불 50센트씩을 받고 있었다. 도서관에서 시간당 6불정도 받으니 그보다는 많이 받는 편이다. 어린 유아에게 선생님은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다. 특히 요즈음은 6개월 이하의 아기까지 가정을 떠나 시설에 맡겨지고 있다. 한국은 사회에서 여성인력을 활용해야한다는 요구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고급인력을 집안에만 묶어두는 일은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또한 국가의 미래인 어린이를 부모를 대신하여 잘 키워야 하는 일은 중대한 일이다. 아이가 어릴수록 교사의 역할은 더 크다. 대학생의 경우 교수에게 기대하는 것은 인성적인 측면보다는 전문적인 지식이다.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자신의 의사를 표시하고 거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보다 어린 아동들은 마음에 상처를 받으면 울거나 떼를 부려 거부의 몸짓을 하기도 하지만 정확한 표현이 어려워 무시되기 쉽다. 또한 일을 나가야 하는 부모들이 어쩔 수 없이 시설에 아이를 맡겨하는 상황일 때 부모와 아이가 모두 불행할 수도 있다. 어린 아기를 담당하는 교사의 자질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이다. 현재, 바로 지금의 사회 발전과 개인의 능력발휘를 위해 여성과 남성이 모두 나설 경우 다음세대인 아이들이 희생될 수 있으며, 이러한 영향은 미래 사회의 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어린 아동을 담당하는 교사의 품성과 능력에 대한 말뿐이 아닌 실질적인 기준에 대한 진지한 고려, 중요성 인식, 그리고 일의 고됨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올해 교원법정정원 확보율이 또 하락해 교원들의 수업부담이 증가하게 됐다. 교육부가 올 4월 기준으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초중등교원 법정정원 확보율은 88.5%로 지난해 89.2%에 비해 0.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고교 교원들의 주당 수업시수는 각각 20.9시간(작년 20.2시간)과 17.7시간(17.3)으로 지난해에 비해 수업부담이 늘었다. 반면 초등교원 확보율은 지난해 96.0%에서 96.8%로 소폭 개선돼 주당 수업시수는 26.1시간에서 25.9시간으로 줄었다. 교원법정정원 확보율이 떨어지는 것은 학급 수 증설 비율만큼 교원증원이 따라주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올해 초중등 학급은 3604개 늘었으나 교원 증원은 5231명에 그쳤다. 지난해 교육부는 행자부에 올 교원 2만 7358명 증원을 요청한 바 있다. 그나마 초등 교원확보율이 증가한 것은 증원 5231명 중 2274명을 초등에 배정한 결과다. 올해의 교원법정정원 확보율 88.5%는 지난 97년(92.0%)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이런 추세는 참여정부 이후 교육부가 내세운 주장과는 상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해 3월 17일 당시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인적자원개발회의에서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후속으로 교원법정정원 확보를 통한 수업시수 경감과 교원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2008년까지 9만 6000명의 교원을 충원해, 교원법정정원을 100.3%까지 늘이겠다고 밝힌바 있다. 교육부는 또 지난해 8월 2008학년 이후의 대입시 방안을 발표하면서, 학생부의 비중이 증가하는 새로운 대입시안을 정착시키기 위해 법정교원 확보 등 교육여건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교육부, 행자부, 기획예산처, 정부혁신위 등이 함께하는 연구기획단을 설치해 2004년 연말까지 교원증원계획을 수립 확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교원법정정원 확보는 교육여건 개선 차원에서 교총은 교육부와의 교섭에서 계속해서 요구해왔고 2001년도 하반기 교섭에서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 규정돼 있는 교원의 법정정원을 연차적으로 확보 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교육부는 그러나 최근 드러나고 있는 저 출산 현상은 장기적인 학급 증설과 교원충원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밝혀, 교원정원 확보는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됐다.
13일부터 매주 금, 토요일마다 초등학교 학력부진 학생 지도를 나가기 시작한 지 3주째가 되었다. 시작 전 부터 잡음이 많았던 대학생 지도교사제는 우려와는 다르게 잘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 봉사활동의 차원에서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겠다는 학우들의 자세와 부진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느끼는 보람이 그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제도 시행 전에 들렸던 잡음 만큼 크게 들리지는 않지만 여전히 약간의 푸념섞인 말들을 들어보면 과연 대학생 지도교사제가 올바르게 시행되고 있는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의문을 가지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은 학교마다 천차만별인 학생 지도 여건이다. 필자가 배정된 학교의 부진 학생은 2명이다. 그러나 어떤 학교는 부진 학생이 10명을 넘어선다. 다수의 학생들을 지도해 본 경험이 없는 대학생들이 현장 경험이 많은 교사들도 지도하기 힘든 다수의 학생들을 한꺼번에 지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학교마다 부진 학생 지도 담당 교사들이 존재한다지만 실제적인 지도는 전적으로 대학생 지도교사들의 몫이며 담당 교사들의 역활은 극히 소극적인 것이 현실이다. 1명의 풋내기 지도교사가 다수의 학생들을 통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이다. 비록 학생들의 수가 소수이더라도 학년이 다른 학생들이 섞여 있는 경우도 문제가 된다. 특정 학년을 지도하고 있으면 금세 다른 학년의 학생들이 선생님을 찾는다. 그것 때문에 지도받고 있는 학생들까지 주의 집중을 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제대로 배우는 학생들은 전무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 온다. 모든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교재를 선정하기 위해 교재 연구를 할 여건과 능력이 구비되어 있지 않은 대학생 지도교사에게는 교재 선정 또한 애로 사항 중의 하나다. 이쯤 되면 서울시 학력 증진 방안의 하나로 시행되고 있는 대학생 지도교사제가 부진 학생 구제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공부할 분위기조차 조성되지 않은 현실에서 부진 학생들의 부진아 탈출은 불가능하며, 차라리 학생들과 놀아줌으로써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낫겠다고 말한 한 학생의 말은 대학생 지도교사제의 현실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신록의 색깔이 짙어져 가는 5월 27일. 동해안의 호랑이 꼬리에 자리하고 있는 아름다운 구룡포 항구. 이를 둘러싸고 있는 나지막한 산언덕 위에 아담하게 솟아있는 구룡포여종고에서 ‘매향’의 잔치가 열렸다. 신라 시대 아홉 마리의 용이 하늘로 승천하였다는 지기(地氣)를 머금고 있는 작은 어촌 마을에서 순수하게 자라고 있는 여중생 163명과 여고생 105명, 그리고 중고 교직원 33명, 학부모, 30여 명이 함께 어우러진 멋진 ‘매향’의 잔치는 모두들 한마음이 되게 하였다. 풋풋한 바다 냄새가 물씬 풍겨나는 운동장, 꿋꿋하게 자라고 있는 해송의 향기가 어우러진 교정에서 ‘꼬리 잡아 풍선 터뜨리기’,‘단체줄넘기’,‘줄다리기’,‘림보경기’,‘장애물경기’,‘이어달리기’,‘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2인 3각 달리기’등 교실에서 하던 수업을 잠시 접고, 모처럼 운동장에서 중·고 학생들이 학년을 무시하고 언니, 동생, 교사들이 동·서·남·북 4개 팀으로 편성이 되어 종목별로 열심히 힘을 모으고, 겨루며, 응원을 하며 숨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였다. 학부모가 준비해온 수박과 떡, 음료수를 나누어 마시고, 학교 급식으로 점심을 함께 먹었으며, 운영위원장이 돌린 수건 한 장, 정성으로 마련한 작은 선물들을 나누며 모두가 고마움을 느끼며 즐거운 마음으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세간에 눈살을 찌푸리게한 학부모와 교사간의 금품수수 행위가 딴 나라 얘기처럼 들리는 잔치의 마당. 오후에는 강당에서‘한마음 어울마당’이 열리어 학생들이 재치와 끼를 마음껏 발산했던 오월의‘구룡포여종고 매향 잔치’는 싱그럽기만 하였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해 당사자로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경남교육포럼이 27일 학교폭력의 이해당사자인 학생들만의 진지한 얘기를 듣기 위해 개최한 '학교폭력 문제해결을 위한 학생토론회'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폭력은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처럼 심각하지 않으며 과장된 측면이 많다"고 생각했다. 토론자로 나선 창원시내 중고등학생 6명을 비롯해 70여명의 중고등학생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서 학생들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 조직 '일진회'의 경우 일부 학교에만 있는 문제를 마치 전체 학교의 문제인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영상매체를 통해서 폭력이 모방되고 있고 학교 폭력을 너무 부각시켜 모르는 학생들마저 가해학생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며 "학교폭력을 너무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말고 이를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들은 "학교폭력은 단순한 신체적 폭력뿐만이 아니라 언어적, 심리적 폭력까지도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그 원인으로서는 가정과 학교, 사회적 환경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학교폭력에 대한 처벌에 대해서는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폭력을 한 학생을 교사가 체벌하는 것은 바람직 않다"고 생각했으며 학생이 잘못한 것보다 교사들이 더 과하게 처벌을 하는 경향이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학생들은 학교폭력의 근절 방안으로서 가정과 학교에서 불량조직학생들을 찾아내 적절하게 인도해야 하고, 폭력의 예방적 차원이 강조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 체계적인 인성교육과 학교내 상담 프로그램 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결국 가정과 학교, 사회 모두가 학생들에 대한 지나친 간섭과 규제가 아닌 진정한 관심과 사랑으로 대할때 학교폭력이 근절될 수 있다고 학생들은 생각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27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특성화에 나서지 않는 대학에는 일체의 재정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교육인적자원부의 시설 우수 학교로 선정된 충북 청원군 미원초등학교를 방문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통.폐합이 대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기는 하지만 전부는 아니다"며 "대학간 통.폐합이 정부 재정 지원의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퇴출돼야 할 대학이 통.폐합을 통해 재정 지원을 받아 살아 남는 등 통.폐합이 악용될 수도 있는 만큼 대학간 통.폐합 신청을 무조건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성화와 경쟁력 제고를 이뤄낼 수 있는 지를 냉정하게 판단해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오히려 특성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데 적극적인 대학에 지원을 집중하고 그렇지 않으면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교원 평가제와 관련, "어느 집단도 평가받지 않는 집단이 없으며 교원들도 당연히 평가받아야 한다"며 "교원단체의 안이 나오면 복수안으로 시범 운영한 뒤 교원들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는 안을 만들겠지만 올 2학기부터는 어떤 형태로든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농촌 과소학교에 대한 '1면 1학교' 통.폐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농촌 학교의 교육환경을 도시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서울 모공고 학생들이 '두발규제 폐지'를 요구하며 교내에서 수천개의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시위를 벌인데 이어 이번에는 경기도 성남의 한 고교생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두발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를 기습적으로 벌였다. 27일 성남 수정구 P고교에 따르면 이 학교 전교생 1천400여명 가운데 800여명이26일 오전 8시께 한꺼번에 운동장으로 몰려 나와 '두발규제 폐지' 등의 구호를 외치며 20여분간 기습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시위를 마친 뒤 자진해 교실로 들어가 정상적인 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각 교실에서 수업준비중이던 학생들이 한꺼번에 밖으로 뛰어나와 운동장에서 구호를 외쳐 교사들이 깜짝 놀랐다"며 "조사결과 지난 25일 고3 학생들을 중심으로 10여명이 모여 26일부터 1주일간 운동장 시위를 벌이기로 결정한 뒤 이를 다른 학생들에게 전파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학교측은 3주전 학생회로부터 두발규제를 폐지해달라는 건의를 받고 다음달 중순을 목표로 현재 학부모회 등과 학생 두발규정 개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건의후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별다른 조치가 없는 것으로 오해해 교내 시위를 벌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두발규정이 개정되지 않아 이번주초 학교가 평소와 같이 두발단속을 실시하자 학생들의 불만이 커진 것같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27일에는 운동장 시위를 벌이지 않았으며 학교측은 운동장 시위 주동자 등에 대한 처벌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전시내 비평준화 고교가 2007학년도부터 완전히 해지될 전망이다. 27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고교 평준화가 시행된 1981년부터 시설 부족과 학생통학 불편 등 교육여건이 충분치 못해 지금까지 비평준화 고교로 남아 있던 시내 4개 고교가 2007학년도부터 평준화 고교로 편입된다. 시 교육청은 우선 유성구 관평동의 중일고를 내년도부터 비평준화 고교에서 해지키로 지난 1월 확정한데 이어 평준화를 위한 21학급 시설을 완비한 중구 안영동의 한빛고도 2007학년도부터 해지하기로 행정예고했다. 또 현재 21학급 규모인 서구 도마동 대전북고는 부족시설 완공 조건으로 2007년도에, 현재 학년당 일반계 7학급, 실업계 5학급 등 모두 36학급인 대덕구 석봉동의 새일고는 내년도부터 실업계를 일반계로 바꾼 뒤 학년당 10학급 규모로 비평준화 고교에서 해지키로 했다. 새일고가 비평준화 고교에서 해지되면 현재 36학급이 30학급으로 줄어들면서 남는 교사에 대해서는 연차적으로 공립으로 특채할 예정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이는 비평준화 고교 해지 평가위원회와 교육위원회, 해당 학교 학부모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한 결과"라며 "교육여건이 갖춰졌다고 판단되면 평준화 고교로 편입시켜야 한다는 것이 교육청의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