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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석기(59) 울산시교육감이 23일 울산지법에 출두,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남구 옥동 울산지법 105호 법정에 변호인인 류진규 변호사와 함께 출석, 오후 1시 30분까지 심사를 받았다. 변호인측은 김 교육감의 혐의가 과장되거나 부풀려진 부분이 많다며 그러나 교육감으로서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 법정에까지 출두하게 된 점 등에 대해 반성하고 있는 만큼 불구속으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육감도 최후진술에서 지난 1대 때에 이어 4대 교육감에 당선돼 두번이나 법정에 나오게 된 점 등에 대해 깊은 반성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유길종 판사는 이날 중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김 교육감은 영장이 발부되면 교육감에 정식 취임한 지 만 하루만에 구속되는 셈이며, 1997년 초대 교육감에 당선된 뒤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된 이래 교육감 직분으로 두번째 구속 수감되는 불명예를 안게된다. 울산지검 공안부는 지난 18일 금품살포 및 사전선거운동 등의 혐의(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위반)로 김 교육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 도심지역 고교 29곳에 적용되고 있는 고교 입시 선복수 지원ㆍ후추첨 배정제 대상 학교가 2006학년도부터 37곳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3일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을 확대와 관련 “2006학년도부터 선복수지원․후추첨배정 대상을 현재의 서울시청 반경 4Km 범위 이내와 용산구에 소재하는 29개 고교를 서울시청 반경 5Km 범위 이내와 용산구에 소재하는 37개 고교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제도를 시행중인 29개 고교는 경복고와 용산고, 중앙고, 이화여고 등 서울시청을 중심으로 반경 4㎞ 이내에 있는 성북ㆍ마포ㆍ서대문구 일부 고교 및 중구 내 전체 고교, 종로구 내 1개교를 제외한 모든 고교, 용산구 전체 고교이다. 이들 학교 중 서울 전체 지역 중학교 3학년생들은 희망에 따라 최소 3곳에서 최대 5곳까지 복수지원한 뒤 추첨결과에 따라 고교를 배정받지만 다른 지역 학군은 예비 고교생으로부터 입학지원을 전혀 받지 않고 추첨을 통해서만 고교를 배정한다. 교육청은 그러나 일부 방송 및 신문의 ‘서울 학교군 광역화’ 추진 보도와 관련 "현행 11개 학교군을 6~7개로 광역화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거나 연구한 바 없다"며 “학교군을 조정하는 문제는 학생․학부모의 관심이 지대한 주요정책이므로 전문연구기관의 정책연구 및 광범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오군란(1882년)~청일전쟁(1894~1895년) 14년 동안의 10여 개 사건에 대한 날짜가 교과서마다 달리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범진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는 최근 계간 ‘역사교육’에 기고한 논문 ‘역법(曆法) 문제와 한국사 서술’에서 전근대(前近代) 시대를 다룬 국사 국정교과서(공통)와 근·현대를 다룬 6종 검인정교과서(선택)를 분석,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구 교수는 “국사 교과서에 병자호란은 1636년이라고 기술되어 있지만 실제는 1637년에 일어난 전쟁”이라고 설명했다. ‘청실록’(淸實錄·청조의 역사를 기록한 역사서) 등 옛 문헌에 따르면, 청군이 조선 국경(압록강)을 넘은 날짜는 병자년 12월 10일. 이를 서기(西紀)로 고치면, 1637년 1월 5일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오류는 병자호란 뿐 아니라 갑오개혁, 청일전쟁, 동학농민운동 등에서도 똑같이 발생하고 있다. 군국기무처를 설치한 갑오개혁 1차 개혁 시점이 1894년 6월 25일(음력)과 7월 27일(양력)로 교과서에 따라 달리 표기되어 있으며, 청일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풍도해전도 1894년 6월 23일과 7월 23일로, 청일전쟁의 결과로 맺은 시모노세키조약도 1895년 3월 23일과 4월 17일로 표기가 나눠진다. 동학농민운동도 마찬가지다. 광화문상소는 1893년 2월과 3월로, 전주 점령은 1894년 4월 27일과 5월로, 동학 2차 봉기도 1894년 9월 18일과 10월로 각각 나뉜다.(날짜 빠른 것 음력, 늦은 것 양력) 동학 2차 봉기일에 대해 본문에서는 1894년 10월로, 탐구활동 부분에서는 9월 18일로 표기한 교과서도 있다. 구 교수는 “이런 현상은 교과서에서 양력과 음력이 혼용됨에 따라 발생하는 혼란”이라며 “교과서 표기방식을 서기와 양력으로 통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트남은 오는 2008년에는 국가 예산의 20%를 교육에 투자할 것이라고 정부 소식통이 23일 밝혔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재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예산의 18%선인 교육예산을 오는 2008년에는 2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또 이를 위해 노후화된 학교시설을 현대화하고, 오지 청소년들에 대한 교육환경 개선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보건소와 공립병원 시설 확대와 전문의료진 확충 등을 통한 보건환경 개선에도 집중투자할 계획이라고 VNA는 보도했다. 또 현재 전체예산의 1.5%에 불과한 문화예산도 오는 2010년까지 1.8%선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소식통은 "교육예산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국가발전에 주역을 담당할 우수한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또 보건과 문화환경 개선은 삶의 질을 높이는 데는 필수불가결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이런 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 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논의 중이기 때문에 밝힐 단계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이지만 일부 오지의 경우 학교시설 부족과 경제적 여건 등으로 상당수가 학교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23일 “19일 입법예고한 부적격 교원 대책 전반은 학부모단체 및 교직단체와 합의를 거친 것이 아니다”는 해명자료를 배포했다. 이는 22일 열린 학교교육력제고협의회 실무지원단에서 교직단체와 학부모 단체들의 항의를 교육부가 수용한 결과이다. 해명자료에서 교육부는 “19일자로 입법예고한 교육공무원법과 사립학교법 및 교육공무원징계양정등에관한규칙은 내부적으로 수립한 부적격 교원 대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법령을 정비하기에 앞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립하기 위한 절차이며, 부적격 교원 대책 전반에 대해 학부모 단체 및 교직단체와 합의를 거친 것은 아님”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교육부는 “폭넓게 수렴된 국민의 의견 및 학교교육력제고를위한특별협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입법을 구체화 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지난 3일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교육 NGO 대표들과의 회동 이후 ‘교원평가 시범 실시와 부적격 교원 대책 9월 실시’라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해명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주말이 되면 온 가족이 함께 찾아가는 곳이 있다.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산 중턱에 위치한 도서관이다. 아름드리 소나무로 둘러싸인 도서관 주변의 자연 환경은 정신 에너지 충전은 물론 정서 순화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특히 올해부터 주5일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학교에서도 월 1회 주5일 수업제가 정착되면서 도서관이 가정 경제의 부담을 덜어 주고 가족의 정신적 자양분을 축적할 수 있는 대표적 문화공간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주말이면 아이들을 동반한 부모와 향학열에 불타는 젊은이들로 도서관은 발 디딜 틈이 없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다. 인구 5만 명이 넘는 도시에 가족이 함께 갈 수 있는 공공 도서관이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것도 어린이 열람실의 경우, 기껏해야 50명 남짓 이용할 수 있을 따름이다.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의자가 부족해 차가운 바닥에 앉아 책을 읽는 아이도 부지기수다. 그렇지만 이나마도 다행스럽게 여겨야 한다. 주변에 도서관은커녕 변변한 책방마저도 없는 지역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에 거주하는 부모들은 주말이면 아이들과 시간 보낼 일로 골머리를 앓는다고 한다. 학교 공부에만 치중하던 청소년들도 도서관으로 몰려들고 있다. 화두는 대학입시 논술이다. 2008학년도 대입부터 논술이 주요 전형 요소로 부각되면서 독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2007학년도 고교 1학년(현재 중 2학년)부터는 독서결과가 학생부 비교과 영역에 기록될 예정이다.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독서 수요에 비해 도서관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전체 도서관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학교도서관은 열악한 시설과 전문 인력의 부족으로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식의 생산과 유통을 담당할 공공 도서관의 현실을 살펴보면 더욱 기가 막힌다. 현재 전국에 있는 공공 도서관은 460여 개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공공 도서관 한 곳의 사용 인구는 10만 명. 핀란드 3200명, 독일 3900명, 덴마크 4500명, 미국 2만6000명에 비하면 도서관이 턱없이 부족하다. 게다가 지난해 정부가 지원한 공공 도서관의 도서 구입비는 총 134억 원으로 미국에서 한 대학이 사용하는 연간 도서 구입비보다도 훨씬 적었다 한다. 정보기술(IT) 혁명을 주도하며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는 미국의 빌 게이츠 회장은 “오늘의 나를 만든 것은 시골의 작은 도서관이었다”고 말했다. 말하자면 제도권 교육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도서관에서 보고 싶은 책을 마음껏 골라 읽으며 지식을 쌓고 상상력을 키웠다는 얘기다. 빌 게이츠가 태어난 마을에 공공 도서관이 없었다면 오늘의 마이크로소프트나 게이츠 회장은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흔히 21세기는 지식정보화 시대라고 한다. 지식도 그냥 지식이 아니다. 현재를 꿰뚫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창조적 지식이 필요한 것이다. 적극적인 투자 없이 인재가 저절로 얻어지는 법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인재는 사회적 관심과 배려를 먹고 자라는 나무와 같다. 지금 세계는 인재 양성의 동력을 도서관에서 찾고 있다. 도서관에 대한 투자가 곧 국가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폭넓게 자리 잡은 결과다. ‘도서관 없는 나라’에는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다. 설령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 있더라도 그것은 뿌리 없는 부박한 줄기에 불과할 따름이다. 꿀을 따기 위해 꽃을 찾아드는 벌과 같이 지식을 얻기 위해 도서관으로 몰려드는 국민이 늘어날 때, 지식강국 대한민국의 풍요로운 미래는 현실로 다가올 것이 분명하다. * 이 글은 23자 동아일보 문화칼럼에도 게재된 글입니다.
이미 보도를 통해 접했겠지만 교육부가 부적격 교원 대책에 대해 교원단체들에 대해 잘못을 시인하고, 관련 기사에 대한 정정보도를 내기로 했다. 이 달 들어서만 벌써 두번째이다. 부적격교원대책과 관련하여 입법예고를 하면서 부터 시작된 문제이다. 이에 대한 내용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교육력제고협의회'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내용이다. 여기서 합의안이 도출된 것이 아님에도 입법예고를 한 경위가 무엇인지 알고싶다. 지난번에 보도가 나가게 된 것은 교육부총리의 이야기를 학부모단체나 언론기관에서 잘못 이해하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다고 치더라도, 같은 달에 거의 비슷한 사안에 대해서 또다시 비슷한 사건이 터진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이처럼 비슷한 유형의 사안이 자주 발생하는 것은 순전히 "교육부가 또다른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다"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즉, 교원평가와 부적격교원 문제를 교원들과 협의하기보다 언론에 뿌린후 여론화 내지는 공론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지 않은가 싶다. 그렇지 않고서는 교원단체들과 전혀 협의가 진행되지 않는 상태도 아닌데, 폭탄을 터뜨리듯이 자꾸만 문제를 키울 수는 없는 것이다. 언론을 통해 여론화를 시켜 이를 공론화시켜 결국은 교원들이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는 의구심을 강하게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런 식으로 하지 말고 차라리 교육부는 정확한 의도를 밝히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본다. 교육부 관계자의 코멘트가 포함된 기사인데도, 그것을 단순한 착오라는 식으로 이해를 구하려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문제는 교육부가 고민하는 것보다 더 많은 고민을 교원단체들이 하고 있다는 것을 교육부가 충분한 이해를 해야 한다. 단순히 부적격교원을 어떻게 하는 것만이 학교교육을 발전시킬 수 있는 해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좀더 솔직해져야 한다. 아울러 현재 진행중인 "교육력제고협의회"의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바랄 뿐이다.
사랑스러운 제자, 서효에게 서효야, 안녕? 먼저 이렇게 답장이 늦어진 것을 참 미안하게 생각하며 사과한다. 네 부모님께 안부 전화는 드렸지만 내가 먼저 편지를 쓰지 못한 것이 부끄럽구나.오랜 동안 집을 비우고 강진에 다녀오니 네 편지가 나를 기다리고 있어서 반갑기도 하고 대견했단다. 글씨를 보니 매우 잘 쓰려고 노력한 흔적이 참 많아서 혼자 많이 행복했단다. 뭐든지 잘 하는 우리 반의 ‘한 박사’님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글씨 쓰기였는데, 깨끗한 종이에 일일이 줄을 긋고 반듯반듯하게 써서 보낸 너의 편지에 감동을 받았단다. 빨리 여름 방학이 끝나서 선생님과 재미있게 공부하고 싶다는 너의 마음처럼, 나도 어서 개학이 되어서 귀염둥이 우리 반 친구들과 즐겁게 살고 싶구나. 항상 부지런해서 심부름도 똑 부러지게 잘 하고 친구를 도와주는 일도 매우 좋아하며 책을 많이 읽고 여행을 많이 다녀서 아는 것도 많은 1학년 박사님! 생각도 깊어서 말도 잘 하는 너를 보며 날마다 행복한 1학기였단다. 그 동안 바이올린도 열심히 배우고 있겠지? 좋은 책도 하루에 한 권씩 읽고 오라고 욕심을 부린 선생님도 서효에게 지지 않으려고 바이올린 연습을 하고 있으며 책도 많이 읽고 있단다. 요즈음은 제자들에게서 받는 편지가 참 귀한 세상이 되었단다. 컴퓨터로 보내는 편지가 흔해져서 이렇게 서효처럼 연필로 편지를 써서 보내는 아이들이 대견하고 고마운 생각까지 들지. 편지를 쓰느라 낑낑댔을 모습, 아마 여러 번 지우고 썼겠지? 봉투 쓰는 법도 배우고 우표를 붙이며 빨리 답장을 받고 싶어서 날마다 우체부 아저씨를 기다릴 너의 모습이 그려지는구나. 너에게 이렇게 편지를 쓰도록 가르친 훌륭하신 부모님께 깊이 감사를 드린다. 다른 친구들도 선생님이나 친척 어른들께 편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다 한단다. 그러나 그런 좋은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 많지 않지. 알면서도 안 하거나 못 하는 거란다. 선생님의 제자들도 군대에 간 제자는 직접 편지를 써서 보내지만 대부분의 제자들은 전화를 하거나 이메일(전자우편)로 편지를 대신하지. 1학년짜리 서효의 편지는 이번 여름 방학에 받은 가장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선물이란 그 사람의 마음과 정성이 담긴 것이 가장 좋은 것이 아니겠니? 고학년도 아닌 1학년 어린이가 글씨를 또박또박 써서 편지를 보내는 일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 서효야, 나는 너의 편지를 곱게 잘 간직할 거야. 오랜 세월이 지나 서효가 어른이 되어서 나를 다시 찾아오는 그 날이 되면 꼭 보여주고 싶구나. 벌써 가을 준비하는 우리 분교의 정원에는 가을꽃들이 너를 맞이하려고 앞 다투어 피어나고 방학동안 자매결연으로 태어난 ‘햇살 도서실’의 책들이 개학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단다. 2학기부터는 아침 일찍 ‘햇살 도서실’ 문을 열고 너희들이 배울 바이올린 음악이나 조용하고 아름다운 음악을 틀어놓고 책으로 아침을 여는 학교를 운영할 생각이란다. 점심시간에도, 하교 후에도 언제든지 들어가서 예쁘게 꾸며진 도서실에서 우리 학교 모든 어린이들의 생각을 키워주는 독서활동을 위해 아침 일찍 문을 열어놓고 너희들을 기다릴 생각이다. 아름답고 좋은 도서실을 만들어준 고마운 분들의 뜻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선생님들과 그 뜻을 잘 알고 열심히 독서하는 착한 아이들, 뒤에서 늘 박수를 쳐주시는 좋으신 학부모님들이 함께 하는 연곡분교장은 세상에서 참 아름다운 학교라고 불러도 되겠지? 서효야! 항상 학교를 위해 마음과 정성을 다해 주시는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려주렴. 그리고 학교에서 가르친 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편지까지 쓰게 하신 부모님을 존경한다고 꼭 말씀드리기 바란다. 그럼 튼튼한 모습으로 어서 빨리 볼 수 있기를 바라며 늦은 답장을 참 미안하게 생각한다. 안녕! 2005년 8월 23일 아침 1 학년 짜리 한서효를 참 많이 사랑하는 선생님 씀 (편지가 사라져가는 교단의 모습을 깨우쳐 준 작은 꼬마에게 배웁니다. 먼저 손을 내밀면 된다는 것을! 며칠 남지 않은 방학 동안 군대에 간 제자에게도 편지를 보내 행복하게 해주렵니다. )
질병관리본부는 올들어 전국 109개 학교를 표본으로 전염병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무균성수막염이 크게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본부는 또 2학기 개학을 맞아 늦여름과 초가을에 특히 주의해야 할 전염병으로 무균성수막염을 비롯해 수인성 전염병, 유행성 눈병, 감기, 수두, 모기매개 전염병 등을 꼽았다. 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1학기에 수인성전염병, 결막염, 감기, 수두 등은 감소했지만 무균성수막염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무균성수막염은 지난해에는 특별히 유행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지난 6월과 7월 각각 1천명당 환자수가 0.68명과 0.2명을 기록했다. 이 전염병은 주로 4∼14세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발생하고 있어 예방을 위해서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손씻기 등 개인위생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정상적인 아동의 경우 비교적 치료가 잘되지만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되지 않은 생후 2주 이내의 신생아가 걸리면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산후조리원이나 신생아를 둔 가정은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본부는 당부했다. 또 모기매개 전염병 가운데 일본뇌염은 2003년 10월 1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말라리아의 경우 올들어 8월말까지 607명의 환자가 발생, 작년 동기(644명)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발생률이 높은 상황이다. 질병본부 박만석 과장은 "2학기 개학을 하면 집단급식 등으로 수인성 전염병 발생이 우려되고 유행성 눈병은 9월 초순과 중순에 많이 유행한다"며 "또한 감기와 수두도 늦가을에 전염력이 높기 때문에 각별히 위생관리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국고 보조사업에서 교육청 자체사업으로 전환된 실업․직업교육 사업들이 시도교육청의 재정압박과 무관심 속에 관련 예산이 크게 삭감되는 등 홀대받고 있다. 최근 국회 교육위 전문위원실이 밝힌 ‘2004 교육부 소관 세출결산 검토보고’에 따르면 △실업고 확충 및 내실화 △일반계 고교 직업교육 예산은 교육청 이양 첫해인 올해 20% 이상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고 보조가 끊기면서 각 시도별 2005년도 실업고 예산 확보율은 전년 대비 78.8%에 그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구기성 전문위원은 “서울, 부산, 대전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도가 재원부족을 이유로 사실상 예산지원에 있어 후순위인 실업고에 대한 지원을 기피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울산, 전북, 제주 지역의 경우는 50%나 예산이 삭감됐다. 교육위원들은 17일, 18일 열린 결산질의 전체회의에서 이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전체적으로 164억원의 예산이 단번에 축소되면서 지방이양이 직업교육의 고사 위기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실업교육에 대한 중앙과 지방의 무관심은 실업고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중학생들의 실고 진학 기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복지의 성격이 강한 직업교육은 중앙정부가 관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직업교육을 이양함으로써 예산을 확보하고 있지 않은데도 올 5월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가 발표한 직업교육체제 혁신방안에 따르면 직업교육체제 개편을 위해 2006년부터 5년간 매년 495억원씩, 총 2475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돼 있다”며 “부처간 조율 없이 혼란을 초래한 꼴”이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진수희 의원은 “교육청은 지자체와 달리 자체 수입원이 없어 정부의 획일적인 지방이양사업 계획에 포함시킬 경우 재정압박에 의한 사업축소로 학생들만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며 “교육사업, 특히 교육복지사업은 이양사업에서 배제하거나 지방교육재정의 추이를 지켜보며 이양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노동부 산하 2년제 국책 특수 목적대학인 기능대학은 전국에 흩어진 대학들을 지역ㆍ특성별로 개편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기능대학은 전국 23개 대학을 서울, 인천, 충청, 호남, 경남, 경북, 강원 등 7개 지역별 대학과 섬유패션(대구), 바이오(강경), 항공(사천), 여성(안성) 등 4개 특성별 대학 등 모두 11개 대학 체제로 바꾸기로 했다. 기능대학은 또한 학사운영 체계를 다양한 평생교육과정으로 개편해 지역 주민과 재직 근로자가 원하면 가까운 기능대학 캠퍼스에서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능대학은 이를 위한 사전 조치로 모집정원을 지난해 8천925명에서 올해는 8천400명으로 줄이고 학위과정 모집정원도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박용웅 기능대학 이사장은 "현재 진행중인 직업전문학교와 기능대학의 원활한 통합을 위해 기능대학 개편을 먼저 추진키로 했다"면서 "지역 실정에 맞는 인력 양성과 원활한 수급체계 구축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이어 "앞으로 기능대학은 법인 이사회에 지방기관이나 지역 산업계 인사를 이사로 참여시키고 지역 학교나 연구기관 등과 협력을 강화해 다양한 인력개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상, 전문성 등 사회적 세력이 있어야 응종기법을 적절히 활용하면 더 효과적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어떤 행동을 요구하기도 하고 그들로부터 어떤 요구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숙제를 꼭 해 와라”, “지각하지 마라”, “이 일을 며칠까지 해라” 하는 것들이 그런 예입니다. 이런 요구나 부탁을 할 때 사람들이 얼마나 잘 따라주느냐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학생들이 잘 따라주거나 고객이 제품을 잘 사주면 선생님과 세일즈맨은 좋은 평가받습니다. 사람들을 따라오게 하는 것을 심리학에서는 응종(compliance)이라고 합니다. 사람을 따라오게 만드는 데는 여섯 가지의 힘이 있습니다. 그것은 보상과 강요, 전문성, 정보, 준거세력, 합법적 권위로서, 이러한 것을 사회적 세력이라고 말합니다. 선생님은 이 사회적 세력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즉 학생들에게 보상 혹은 정보를 줌으로써, 강요함으로써, 학생들이 믿고 따르는 준거세력으로서, 그리고 전문성과 합법적인 권위를 나타냄으로써 학생들을 따라오게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사람을 따라오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네 가지 기법이 있습니다. 이러한 기법을 적절히 변형시켜 이용하면 더욱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첫째, 문간에 발 들여놓기 기법은 처음에 작은 요구를 하고 난 후 받아들여지면 나중에 더 큰 요구를 하더라도 받아들여진다는 것입니다. 즉 세일즈맨이 왔을 때 일단 현관문을 열어주면 그 사람은 거실로 올라서게 되고, 그 다음에는 소파에 앉게 되는데, 이때에는 물건을 안 사기가 어렵게 됩니다. 뻔한 답을 요구하는 광고의 퀴즈 혹은 새로 나온 음료수의 시음회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일단 제품과 관련되었다고 생각하게 만들면 사람들이 그 제품을 살 확률이 높아집니다. 둘째, 면전에서 문 닫기 기법은 처음에 매우 큰 요구를 하고 그 다음에는 작은 요구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처음에 문을 ‘쾅’ 하고 닫은 사람이라도 나중의 작은 요구에는 따른다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요구를 줄이게 되면 상대방이 보기에 그는 타협할 줄 아는 사람으로 보이고, 상대방은 이제 자기가 양보할 차례라는 압력을 받기 때문입니다. 흥정이나 타협에 많이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셋째, 낮은 공 기법은 야구에서 투수의 공이 낮게 들어오다가 타석에서 갑자기 높아지는 것을 비유한 말입니다. 이것은 비교적 부담이 덜한 것에 동의하게끔 유도한 후 일단 개입이 이루어지면 부담의 양을 늘리는 것입니다. 가령 피서지에서 무료주차라는 팻말을 보고 들어갔는데, 막상 들어가니 비싼 파라솔 대여비용을 별도로 내야 하는 경우 등입니다. 이 방법은 기분 나쁜 방법으로서, 외판 판매 등 모르는 사람에게만 통합니다. 넷째,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기법은 상품 판매에 많이 이용되는데, 별도의 사은품을 줌으로써 구매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고 그 제품을 잘 샀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재래시장의 상인들이 정해진 양에다 한줌을 추가로 주면서 고객을 단골로 만들려는 기법입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압력(사회적 세력)이 가해지면 반발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사람은 자신의 행동의 자유를 최대한 유지시키려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자유를 위협하는 것이라면 정반대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그 때문에 공부하라고 소리쳐도 공부하지 않던 학생이 “네맘대로 하라”고 하면 공부하기 시작합니다.
요즘 보이지 않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적들로부터 당하는 폭행이다.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는 폭행, 실체가 없는 폭행이다. 적으로부터 온갖 노략질과 폭행을 당한 뒤에 겨우 뒷수습이나 하고 있다. 그것도 끝없는 반복의 연속이다. 전쟁에서 이기려면 적을 알아야 한다고 하는데 전혀 모르고 있으니 무방비 상태로 당하기만 한다. 그러기에 그 피해는 실로 엄청나다. 그 피해를 당하는 대상자들이 아직 어린 초등학생들이기에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다. 우리 학교 홈페이지에는 20여 개의 ‘게시판’이 있다. 학생들이 직접 이용하는 학급용 홈페이지는 대부분이 ‘게시판’이다. 1학년에서부터 6학년까지 그리고 학부모들까지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각종 ‘게시판’에는 유해 사이트 광고 글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요즘에는 아예 낯 뜨거운 사진까지 올린 유해 사이트 광고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우리 학교 교사들은 담당 여부를 떠나 홈페이지를 열고 삭제하느라고 정신이 없을 정도다. 삭제해도 또 탑재되고 또 탑재되고 도저히 이길 수가 없다. 아마도 삭제하면 다시 탑재시키는 자동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이 과연 정상적인 인간들인지 의심스럽다. 아직 어린 청소년들로부터 무엇을 바라는 것일까? 호기심을 유발시켜 ‘클릭’ ‘클릭’하게 하여 가입비 및 악랄한 정보 이용료로 돈을 벌어 보겠다는 속셈일 것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만 벌면 된다는 황금만능의 세태의 단면인지도 모르겠다. 그들에게도 아들딸은 있을까? 그들에게도 귀여운 동생들은 있을까? 그들의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 정말 궁금하다. 청소년들은 특히 초등학생들은 바른 성교육을 받으면서 성에 대한 아름다운 정서를 곱게 간직하면서 자라야 한다. 성적인 호기심은 교육을 통해서 해소 되어야 한다. 말초적이고 감각적인 인터넷 성문화에 노출되어 자기 통제 불능의 중독에 빠져서는 안 된다. 인터넷 역기능의 우려가 자꾸만 현실화 되고 있다. 언젠가는 인간성의 회복을 위해서 개인용 컴퓨터가 사라져야 될지 모르겠다. 인간 생활의 유용한 문명의 이기가 아닌 인간성 말살의 흉기가 된다면 당연히 없어져야 할 것이다. 문명의 발달보다는 인간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예비투표를 거치지 않은 제주교육대학교 총장선거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23일 제주교육대학교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19일 제주교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가 내부인사와 외부인사 1명씩을 선발한 총장임용후보 선정과정에 대해 규정위반를 지적하는 공문을 대학측에 내려 보냈다. 교육부는 22일자 공문에서 "제주교대 총장후보자 선출은 추천위원회에 등록하고 등록한 자에 대해 예비투표를 실시, 투표자의 2분의1 이상 득표한 자를 결선후보자로 확정토록 했으나 이번 후보자 결정은 이같은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이어 "관련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총장후보자 선출을 진행하는 것은 또다른 갈등을 야기, 확산할 소지가 있다"고 강조한뒤 "규정을 어긴 총장선거를 강행할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은 총장후보자 선거를 진행한 당사자에게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따라 오는 26일 총장 추천순위 결정을 위한 결선투표를 치르려던 제주교대의 총장선거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주교대는 내부 갈등으로 1년 넘도록 총장을 뽑지못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8월까지 해결하지 못할 경우 직접 개입하겠다는 경고를 받은 상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를 앞두고 교육부가 수능 부정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응시 원서에 귀가 나오는 사진을 붙이도록 하자 수험생들이 불만을 터뜨리는 등 졸속 행정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비등하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수능 부정 사건이 터진 이래 대책 마련에 전전긍긍하던 당국이 고작 이런 원시적인 발상밖에 할 수 없었느냐하는 점에 아쉬움을 갖는다. 물론 수능 부정행위 가운데 하나인 대리시험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이 정확한 본인 여부의 확인이라는 면에서 보면, 이번 수능 원서용 사진에 일정한 제한 규정을 둔 것은 일면 수긍이 가지만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는 점이 문제다. 실제로 대부분의 고교에서는 1학기 중에 졸업 앨범 사진을 촬영하였고, 이 사진을 이용하여 1학기 수시모집에 활용하였으며 수능원서와 2학기 수시모집에도 같은 사진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미 촬영한 학생 가운데서도 두 귀가 번듯하게 나온 경우는 별다른 문제가 없겠지만, 귀에 머리가 약간이라도 덮였다면 다시 촬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에 가뜩이나 촌각이 아쉬운 상황에서 시간 낭비는 물론이고 적지않은 비용 부담까지 고스란히 떠안아야 될 판이다. 여학생들의 경우는 더 큰 문제다. 대부분 귀를 덮는 머리를 하고 있는 여학생들은 두 귀가 보일 정도로 사진을 촬영할 경우, 머리를 짧게 자르던지 아니면 핀을 꽃아 머리를 귀 뒤로 감춰야 하지만 이는 오히려 감수성이 예민한 여학생들의 정서를 자극하여 심리적 안정을 해칠 소지가 크다.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다보니 그 실효성에도 의문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미 두 귀가 나온 사진을 촬영한 학생이나 다시 촬영하게 될 학생의 경우 수능 때까지 세 달 남짓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점에서 그때 가면 머리가 길어서 귀를 덮게 될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애써 두 귀가 나온 사진을 촬영하여 원서에 부착하더라도 본인 여부를 가리는데는 큰 도움이 안 된다는 얘기다.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수능원서 작성을 기다리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안정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사진으로 인하여 심기만 불편해지는 이런 식의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은 재고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여름 더위가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한다는 처서를 하루 앞두고 개학을 하였다. 아침부터 가는 여름이 아쉬운 듯 비가 내렸다. 2주간의 공백이 긴 탓일까? 왠지 모르게 학교 분위기가 낯설어 보이기도 했다. 교무실에 들어서자 선생님들은 저마다의 인사법으로 만남의 환희를 나누기에 바빴다. 교실에서는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이 방학 동안에 있었던 일들로 이야기꽃을 피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무엇보다 기쁜 일은 아이들 모두가 아무런 탈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보게 된 것이었다. 방학을 잘 보낸 탓인지 어떤 아이는 얼굴이 새까맣게 그을려 방학 전보다 건강하게 보이기까지 했다. 한 여학생은 방학 동안 다이어트에 신경을 많이 쓴 탓인지 살이 빠져 얼굴을 못 알아 볼 정도였다. 대부분 아이들의 공통점은 방학 동안 육체적으로 무척이나 성숙했다는 점이었다. 우선 아이들에게 담당구역 청소를 하게 한 뒤, 수업 준비를 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조회시간 새학기를 맞아 해야할 일과 다짐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하였다. 그리고 방학 동안 있었던 수시 모집 1차 발표에 따른 경과 보고를 학생들에게 알려주었다. 개학 전에 3학년 담임 선생님들이 모여 결정한 내용과 교장선생님의 당부의 말을 수시 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몇 명의 아이들은 수시 모집에 합격한 아이들이 부러운 듯 멋쩍게 쳐다보기까지 하였다. 한편으로 혹시라도 수시 모집에 낙방한 아이들이 기가 죽어 있을까봐 내심 걱정을 했는데 환하게 웃어주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수시 모집에 떨어진 아이들을 위해 간단한 훈시를 해주었다. “우리 대학에 떨어졌다고 해서 실망하지 말자. 그리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자. 앞으로 있을 수시 2차와 수능시험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 너희들은 분명히 해낼 수 있으리라 선생님은 믿는다. 알았지?” 아이들은 힘차게 “예”라는 대답으로 내 말에 힘을 실어 주었다. “최후에 웃는 자가 승리자다라는 것을 기억하자. 알았지?” 사실 2학기는 2006학년도 수학능력시험에 따른 원서작성 및 수시 모집 2차 준비 등 해야할 일들이 산재하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아이들과의 상담 내지 수시 1차에 합격한 학생들의 추수지도까지 이 모두가 담임들이 해야 할 몫이다. 아무쪼록 새 학기 첫 단추를 잘 끼워 아이들 모두가 본인이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꼭 진학을 하여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게 되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2005년 8월 21일 입법 예고된 '부적격 교사 영구 퇴출' 소식은 2학기 개학을 앞둔 교단에 자성의 목소리와 더불어 부끄러운 모습을 온 세상에 알리는 신호탄이 되기에 충분했다. 마치 우리 나라에는 범죄를 저지른 교사들이 많이 있음을 알리는 것 같기도 해서 내 반 아이들이, 옛 제자들이 볼까봐 부끄러웠다. 대통령도 탄핵하는 세상, 부모를 유기하는 세상, 이젠 스승(아니 교사인가?)도 퇴출되지 않으면 이상한 논리가 아닐까? 바야흐로 세상은 투명성을 향해 가고 있다. 불법 도청이 징벌을 당하고 금품 로비 의혹으로 옷을 벗는 고위직 관료들과 엘리트 집단의 모습에 비한다면 교직에 대한 징벌은 이제 시작인 지도 모른다. 군사부일체를 논하던 의식만으로는 이 파고를 넘을 수 없으리라. 위기가 곧 기회임을 잊지 않는다면, 이제 교단이 새롭게 거듭나야 하는 시기임을 절감하게 된다. 부적격 교사 퇴출의 조건은 다분히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댄다. 가장 도덕적이어야 할 교육 현장에서 '사도헌장'을 마음에 새기고 '무명교사 예찬'을 숭배하던 초임 교사 시절로 돌아가 '초심'으로 다시 일어서야 함을 생각한다. 일본의 한 생태학자가 개미의 생태를 연구한 결과, 근면의 상징답게 열심히 일하는 개미는 집단의 20퍼센트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집 근처에서 그저 시간만 보냈다. 이번에는 열심히 일하는 20퍼센트만 모아 새로운 집단을 만들었더니 놀랍게도 그 가운데 80퍼센트는 다시 빈둥거리며 노는 개미군이 되었다고 한다. 생태계의 '20:80 법칙'은 인간 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보고들이 많이 있다.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는 1906년, 이탈리아 인구의 20퍼센트가 국토의 80퍼센트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러한 20:80의 법칙은 일상 생활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루 종일 걸려오는 전화의 80퍼센트는 20퍼센트의 친근한 사람들로부터 걸려오며, 20퍼센트의 운전자가 전체 교통위반의 80퍼센트를 차지한다고 한다.(좋은 생각 2005년 9월호 참고) 이를 좀더 확대해서 교단에 적용시키면 어떻게 되는가? 열심히 노력하는 20퍼센트의 핵심적인, 교육적인·도덕적인·효율적인 교사는 20퍼센트밖에 안 된다고 누군가 지적한다면 나머지 80퍼센트는 숨죽이고 살아야 할 판국이다. 나는 오늘 심각한 고민을 한다. 20:80 법칙은 '최소 노력의 법칙', '행운의 법칙'으로도 불리는 것을 감안한다면 과감하게 비효율적인 80퍼센트의 노력을 버리고 가치있는 20퍼센트에 집중하는 지혜가 필요함을 생각한다. 뒤집어 말하면 내가 살아온 삶의 방식을 과감하게 탈피하는 깨우침의 시간이 우리 모든 교사에게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본다. 80퍼센트에 들지 않으려는 소극적이고 뒤로 숨는 엉거주춤한 자세가 아니라, 좀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이며 확실한 정신 무장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자는 뜻이다. 경제위기의 그늘 속에서 가장 안정적이라는 교직에 대한 선호도는 필연적으로 다소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인성이나 품성을 자로 잰듯이 찾아낼 수 없는 출발점이 그렇고, 수요자와 만나는 상호 관계에서 이해 타산이 맞물려 시행착오를 겪기도 한다. 어느 나라보다 높은 교육열은 그 자체로서 이미 문제의 소지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성적 위주의 교육열은 인위적인 조건을 만들어서라도 더 높은 고지를 선점하려는 '시장 경제의 논리'가 지배하는 현실. 교사도 인간이라는 가정을 해보면, 사회에서 일어나는 각종 문제점을 이미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언어 폭력, 성범죄를 비롯해서 금품 수수, 성적 조작, 시험문제 유출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부적격의 조건을 갖춘 교사를 그대로 둔다는 것 또한 옳지 못한 일임에는 분명하다. 이제 나를 포함한 모든 교사들은 양심 선언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일이 여기까지 온 데는 실수였든, 단 한번이었든 간에 우리 교사들의 책임이 크기때문이다. 철저한 자기 반성이 따르지 않고 떠넘기거나 변명하며 실수였음을 강변하는 자세로는 결코 새롭게 나아갈 수 없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오늘, 나를 포함한 이 땅의 모든 선생님들은 내가 곧 전체의 모습이며 세상의 거울임을 처절하게 자각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으로 이 글을 올린다. 어떤 직업보다도 도덕적이기를 바라는 '교직' 자체의 특수성을 깨달으며 '월급쟁이'로서 가장 안정적이어서 너나 없이 교직으로 몰리는 곳이어서는 안 됨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떤 인간도 처음부터 완전하지 못 하듯이, 교사도 처음부터 천직으로 교직의 품성을 가지고 교단에 서는 경우는 드물다고 생각한다. 부단히 만들어가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보통의 사람들보다 약간 더 인간적이거나 교육적인 자질, 앎에 대한 태도, 생명에 대한 사랑의 농도가 진하다면 충분히 다듬어진다고 생각한다. '부적적 교사 영구 퇴출'이라는 충격적이고 부끄러운 소식을 접한 오늘, 이 땅에서 단 한 사람이라도 그런 교사가 나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신발끈을 더 단단히 매고 내 어깨에 아이들의 미래가 걸려 있다는 소신으로 더 열심히 사랑하고 가르치면 된다고 생각한다. 20:80의 법칙이 교단에서만은 통용되지 않기를, 그렇다고 해서 위축되어서 소심해지거나 학부모의 눈치를 살피며 적당히 시간만 때우는 80퍼센트가 되어서도 안 되리라. 그래도 '교육이 희망이다'며 가난한 콩나물 교실에서도 분필 하나만으로 배고픈 교단을 지켜 온 훌륭한 선생님들이 있었기에 경제 대국의 부흥을 이루었으며, 세계 속에서 이 나라의 이름을 빛낸 인재들의 뒤에는 모두 훌륭한 스승이 있었음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 제도가 아버지의 위상이 땅에 떨어진 가정에서 아버지의 권위가 없듯, 교권이 침해되는 상황으로 번져서 잃는 것이 많아지는 교단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모든 직종에서 일어나고 있는 구조조정과 퇴출 바람 때문이 아니라, 건강한 교단을 위한 선택이라는 긍정적인 대책이기를 바란다. 마지막 바람은 너무 가혹한 잣대로 교단을 들쑤셔서 항아리까지 깨는 잘못을 범하지 않는 현명한 정책으로 제자와 학부모, 선생님들로부터 합의를 이끌어낸 투명하고 엄정한 제도로 정착되어 가장 투명하고 신뢰받는 교단이 모습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래도 다시 믿을 곳은 '교육'이 아닌가? 세계 과학 특허의 80퍼센트를 생산한다는 미국의 경쟁력이 우수한 교육제도임을 생각하며 창의력과 우수한 교육제도 개선을 위해서도 투자를 아끼지 말기를 바라며 당근과 채찍의 수평 저울도 갖추었으면 한다. (가장 선호한다는 교직을 가장 많이 질타하는 우리 나라의 교육에 대한 관심을 사랑으로 받아들여 선·후배 선생님들이 용기를 내어 새로운 다짐과 희망으로 2학기를 시작하실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글을 올립니다. )
지난 18일 타워호텔에서는 학교현장의 우수 수업 사례 및 시·도교육청의 수업 지원 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교수·학습 혁신 워크숍’이 열렸다. 교수·학습 혁신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 현장의 구체적인 변화다. 교수·학습 혁신이야말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교육에 대한 신뢰를 이끌어 내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주요 혁신사례를 요약한다. 수업컨설팅 서비스 ■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현장교사 중심 학교급·교과영역별 상담조직을 구성·운영, 교수·학습 방법, 학급 운영 등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교수학습 방법, 추천 사이트, 참고자료 등을 소개한다. 매 상담 건에 대해 조회 수와 추천 건을 집계, 매월 BEST 묻고 답하기에 선정·게시한다. 방통고, 사이버체제로 전환 ■ 한국교육개발원= 라디오 방송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교육 소외계층이 정보 소외계층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이버 교육체제를 도입, 사이버 공간에서도 교수·학습활동이나 재량활동, 특별활동, 평가 및 상담활동이 가능해졌다. Midas통한 생각하는 수업 지원 ■ 부산시교육청= 수업 전략을 교사 스스로 계획하고, 필요한 자료를 수업꾸러미에 담아서 활용하는 수업 설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A교사가 공개한 수업꾸러미를 B교사가 재수정하거나 그대로 활용할 수 있으며 재수정한 후 다시 공개할 수 있어 수업꾸러미는 계속 증가한다. 꾸러미를 공개할 때 반드시 수업전략안을 첨부하도록 해 다른 사용자가 활용할 때 수업의 흐름과 자료 투입 시기 등을 쉽게 파악 가능하도록 했다. 2005년 7월말 현재 1만40여건의 교실수업 마이더스가 탑재되어 있으며 2874건이 공개되어 있다. ‘수업선도교사’제로 질 개선 ■ 인천시교육청= 수업능력이 우소하고 현장에서 교원 및 학부모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 교원 중에서 추천, 전국대회 수준의 연구대회 1등급 이상 수상, 인천시 수업실기대회 13me급 이상 수상 특별연구교사 교실수업개선 선도학급 운영 경력자 중 3명의 수업선도 교사를 선정했다. 수업선도 교사는 수업공개 및 수업지도, 신규임용 교사에 대한 수업 컨설팅 등을 통해 우수 수 업을 확산시킨다. 수업선도 교사에는 1인당 연 200만원이 지원된다. ‘수업 실기 대회’로 연구 분위기 조성 ■ 경기도교육청= 교과 특성, 내용에 충실한 교수·학습 활동 우수사례를 발굴, 일반화한다. 수업 계획서 → 교수·학습 전략 → 교수·학습 지도 능력(수업공개) 및 학력평가의 3단계로 실시한다. 이렇게 개발된 자료를 각 학교에 온라인으로 서비스, 교수용 자료로 활용하게 함으로써 능동적 연구 분위기를 조성한다. ‘으뜸선생님’제 운영, 교수 학습력 신장 ■ 충남도교육청= ‘으뜸선생님’제도가 수업공개를 통한 전문성 신장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초임교사 및 3년미만 경력자를 대상으로 지역별 연 6회 수업 공개, 교실수업 개선 자율 장학활동, 교실수업 전문가 수업공개의 날 운영 등을 통해 교수 학습력이 신장되고 있다. 으뜸선생님에게는 연 100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 수업개선 워크숍 및 협의회 자료제작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수학 학업수준 진단 및 판별시스템 서비스 ■ 전북도교육청= 현재 중2, 중3, 고1 수학 과목에 인터넷 통한 수준별 자기 진단 테스트를 실시, 성취 수준 판단 및 자기주도적 학습 구현을 돕고 있다. e-러닝으로 농산촌 학교교육 혁신 ■ 전북 삼계중= 삼계 지역 출신 박사 및 유명 인사를 발굴하여 지역 명사 인력 pool제를 구축, 커뮤니티를 통해 진로 상담, 관련 교과 학습 상담으로 학생의 진로를 탐색한다. e-튜터 활용 커뮤니티 기반 체험학습 ■ 대구 경북여고= 지역사회 인사 및 지역대학과 연계해 외국어 학습을 하거나, 사이버 상담(전문, 또래, 집단상담)활동 및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동문과의 만남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지역사회 e-튜터와의 월 1회 만남, 주5일제를 이용한 토요일 현장 수업 등 실시로 수업효과를 높인다.
최근 정부가 ‘학교 교육력 제고’라는 명분 하에 소위 ‘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한 특별위원회’라는 기구를 만들어 놓고 교원들을 평가와 함께 퇴출시킬 궁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를 보도한 8월 15일자 한국교육신문을 보니 교육인의 한사람으로서 화를 참을 수 없어 펜을 들었다. 학부모들이 “폭력 교사도 부적격 퇴출교사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둥, 신체에 문제가 있는 교사도 퇴출시켜야 한다는 둥, 또 퇴출 위원회 구성에 학부모가 참여해 부적격 교사를 골라내야 한다”고 주장한다니 이는 주객이 전도된 교만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진정 교육력 제고를 위해 문제 삼아야 할 대상은 학부모다. 지금 각급 학교에서는 일부 학부모들 때문에 교육을 제대로 할 수 없고, 이로 인해 교원들의 사기가 날로 침체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런 문제 학부모는 거론치 않고, 오히려 그 학부모들이 큰 목소리를 내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으니 우리 교육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안타깝고 허탈할 뿐이다. 교육하면 이스라엘 교육을 손꼽는다. 이유가 뭘까. 수적으로 세계인구의 0.01%밖에 안 되는 유대민족이 교육력 하나로 세계 경제계와 학계는 물론이고, 특히 노벨상의 26%, 그중 과학 분야 노벨상은 60%이상 휩쓸고 있기 때문이다. 그 교육력은 어디서 나온다고 믿는가. 바로 절대적인 교권 때문이다. 정부와 학부모가 교사의 전문성을 믿고, 또 철저히 인정해주고, 보호해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의 형편은 어떤가. 걸핏하면 교육개혁 한다고 평가대상에 올려놓고 흔들더니 이제는 또 몰아내겠다고 학부모와 합세해 으름장을 놓고 있니 무슨 열정으로 교육력을 제고시킬 힘이 생기겠는가 말이다. 최근 우리 학교에서는 학교 운영 전반에 걸쳐 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그 결과에 의하면 대부분의 교사들이 “학부모들 때문에 교육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했다. 학부모들이 교육에 대해서 모르면서도 자기 자녀의 얘기만 듣고 따지듯 나온다는 것이다. 또한 학교운영위원회나 학부모 단체, 시민단체와 연계해 집단민원을 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수업 중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를 세워 놓고 난동을 부렸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사가 무슨 사명감과 열정으로 교육력 제고를 위해서 힘쓰겠는가. 특별협의회가 주장하는 대로 문제교사 몇명 퇴출시킨다고 해서 변하는 건 하나도 없다. 1개 시·도, 시·군에서 몇명 있을까 말까 한 문제교사를 추려낸다 해서 무엇이 달라질 것인가. 교원들의 사기만 땅에 떨어뜨려놓고 아마 언젠가는 또다른 명목으로 교원들을 문제 삼을 것이다. 문제는 학교마다 몇 명 이상 존재하는 문제 학부모다. 나는 힘주어 주장한다. 좀 못난 얘기 같지만 요즘은 학부모가 교장이고, 담임이며, 또 학생이니 그 협의회에서 학부모의 문제를 의논해보자고 말이다. 학교는, 특히 힘없고 여리디 여린 담임교사들은 학부모들을 상대로 어찌할 수가 없다. 맞붙어 함께 싸울 수도 없고, 그렇다고 당국에 고발 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누가 나서줘야 하나. 바로 정부다. 정부가 나서서 학부모의 의식 수준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아울러 학교 현장에서 학교와 학부모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하면 무조건 학부모 측만 옹호하지 말고 ‘교육력 제고’라는 큰 목표를 놓고 문제에 접근 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칼잡이, 즉 지도자의 혜안이 필요하다. 결과에 대한 확신이 생길 때 행동을 옮기는 그런 지도자의 혜안 말이다.
충북도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과 학생 생활지도 등을 전담하는 전문상담 순회교사 16명을 다음달 1일 도내 시.군교육청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학교를 순회하거나 시.군교육청 홈페이지, 전화 등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부적응, 비행, 폭력, 진로 등을 상담하고 학부모.교사들의 상담관련 연수활동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6월 전문 상담교사 8명을 임용했으며 이달 말까지 기간제 교사 8명을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시.군 교육청별로 전문 상담교사가 배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들은 상담.심리관련 학과를 졸업하거나 상담사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가들이어서 학생생활지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