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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총이 사상 최초로 사무총장을 공개 선발한다. 28일부터 3월10일까지 사무총장 지원자들로부터 서류를 받아 3월13∼15일 서류심사에 이어 3월17일 면접 심사후 18일 이사회에서 확정한다. 교총 사무총장은 회장, 회장단, 이사회 등 집행기구의 실무 책임자로 교총 정관에는 이사회의 추천을 거쳐 대의원회의 승인을 받아 회장이 임명토록 규정돼 있으나 그동안 사실상 임명권자인 회장이 전적으로 추천·임면권을 행사해 온 자리였다. 그러나 13일 신진기 전 사무총장의 사퇴이후 김학준 교총회장은 공사석에서 취임초부터 강조해 온 '투명한 교총 운영'의 일환으로 사무총장을 공개적으로 뽑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이번에 공개 선발 방침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이번 사무총장 공개 선발 방침은 교직사회 전체에 문호를 개방해 새로운 비전과 역량을 갖춘 적임자를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선발해 교총의 위상을 높이고 조직의 단결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이다. 김학준 교총회장은 22일 이와 관련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전제 "일부에서는 회장이 특정인을 지목한 후 모양갖추기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아는데 이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이번 공개 모집에 지원한 인사들은 10명이내로 구성된 심사기구에서 명명백백하게 가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공천에는 성공 함종한·설훈·김현욱씨등 '입성' 관심 황우여-서한샘씨는 인천연수서 맞대결 4.13 총선이 한달 반 남짓 남았다. 하지만 아직도 여야는 공천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민단체의 선거운동 허용과 맞물려 교육계의 반응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대 국회교육위에서 활동했던 의원들은 다음에도 원내 진출이 가능할까. 평가의 잣대를 각 정당별로 이뤄진 공천만으로 본다면 15대 국회교육위원들은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대부분이 공천을 따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경우 15대 후반기 구성멤버들 모두가 공천을 받았다. 함종한의원(강원원주)은 당내 김영진의원에게 지역구를 내어주고 전국구를 요청하는 수순을 밟았으나 이회창계로 분류되면서 이 지역 공천을 얻어냈다. 함의원이 김의원에게 당초 지역을 양보했던 만큼 김의원의 향후 거취에 따라 함의원의 당선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공천 탈락설에 시달렸던 박승국의원(대구북갑)은 현역 의원의 프리미엄을 끝까지 밀어붙여 공천됐다. 한나라당 강세 지역으로 당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안상수의원(인천계양)과 이재오의원(서울은평을)은 일찌감치 공천이 확정됐고 전국구였던 황우여의원은 지역구(인천연수) 공천을 따냈다. 김정숙의원도 전국구 재선이란 약점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여성지분할당 측면에서 볼 때 전국구 3선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전 의원은 경기광명에서 출마한다. 민주당은 설훈의원(서울도봉을)과 노무현의원(부산북·강서을), 박범진의원(서울양천갑)의 공천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이들 의원들은 연초부터 지구당 활동에 모든 인력을 가동하고 있다. 낙천 직전까지 내몰렸던 김봉호의원(전남해남·진도)도 끝내 공천에 성공했다. 이영일의원은 공천을 받지 못했지만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예정이다. 영입인사였던 홍문종의원(경기의정부)은 공천에서 탈락한 반면 서한샘의원(인천연수)은 출마가 확정됐다. 홍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데 타당 후보자가 모두 한번씩 의원을 지낸바 있어 각축이 예상된다. 인천연수 지역의 경우 한나라당으로 당선됐던 서한샘의원과 황우여의원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자민련에서는 사무총장인 김현욱의원(충남당진)과 김일주의원(안양만안)의 공천이 확정됐다. 전국구인 김광수의원은 전북진안·무안·장수지역으로 출마하고 김허남의원의 거취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14대때 교육위원을 지낸 의원중에는 '교육위 트로이카'로 활약했던 김원웅 전 의원과 홍기훈 전 의원이 한나라당으로 각각 대전대덕과 고양일산을에서 출마하고 자민련 송광호의원은 충북제천·단양 공천을 받았다. /임형준 limhj1@kfta.or.kr
가난·편견으로 학업도 `苦' 해마다 늘어나는 탈북 주민들이 남한 사회에 입문하는 출발점은 바로 학교교육이다. 그러나 학제, 교육과정, 진학풍토 등 모든 것이 낯선 이들에게 홀로서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생활고와 주위의 편견은 뛰어넘어야 할 또 하나의 벽일 뿐이다. ◆실태=탈북 주민들이 겪는 생활고는 학업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탈북 학생의 부모 중 직업이 있는 경우는 14.6%에 불과해 생활조차 힘든 형편이다. 특히 혼자뿐인 대학생의 경우 학업 외에 생활비를 버느라 공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등록금은 정부와 학교 당국이 지원하고 생활비도 일부 보조하고 있지만 기초 생활비 외에 교재, 학용품 등을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대학원 재학 중인 이 모군은 "생활비가 모자라 1400원 하는 점심밥도 돈이 아까워 굶는 일이 많았다"고 할 정도다. 이들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강연이나 행사에 참석한다. 그러나 그 횟수가 많아지면서 학교수업에 자주 결석하게 되고 결국 수업을 못 따라가 공부에 싫증을 느끼게 된다. 대학 4학년인 탁 모군은 "부모님이 같이 왔더라면 도전하고 싶은 꿈이 있어요. 하지만 생활 문제 때문에 다 포기하고 싶어요. 6월 달에 강연을 4번해야 40만원을 벌 수 있는데 수업을 빠지기가 곤란해요. 열심히 해도 수업을 따라가기가 힘들거든요"라고 말했다. 북한에서와는 다른 교과목과 부족한 학습능력을 호소하기도 한다. 탈북 학생들에 대한 사전 교육 제도가 전혀 없기 때문에 국어, 영어, 컴퓨터, 국사 교과에 대한 어려움이 크다. 중학교에 재학 중인 김 모군은 "인문학교 4학년부터 알파벳을 배우고 중학교에서 영어를 배우는데 그것도 정해진 반에서만 배운다"며 "컴퓨터는 전혀 모르고 그런 과목은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왜곡된 역사 인식 때문에 망신을 당하기도 한다. 대학생 이 모군은 "6·25 전쟁은 북침이라고 했다가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편입 초기에 이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특이한 북한 애'로 보는 교사와 학생들의 시선이다. 억양과 용어가 독특해 처음 1∼2년은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기 때문에 등교를 거부하는 학생도 있다. 중학생 김 모군은 "말투를 따라하며 놀리는 친구들과 싸움도 많이 했다"며 "여자 애들은 나를 군사훈련을 받은 무서운 애로 취급했다"고 말했다. 대학에서는 학습능력이 부족하다며 교수가 수업 참여를 아예 배제시키는 일도 있다. 이 모군은 "돌아가며 내 주는 발표과제를 내겐 주지 않으면서 알아서 그만 두라고 눈치였다"며 "할 수 없이 휴학계를 내고 한 학기 동안 부족한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조사에서도 탈북 학생의 34.1%는 친구들이 북한에 대해 질문할 때 `기분이 나쁘다'고 응답했고 자신들이 북한에서 왔다는 사실을 모르는 학교나 지역에서 새로 시작하고 싶다는 반응도 34.1%나 됐다. ◆대책=편입학 과정에서의 심사와 인정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이를 담당할 전문부서를 상설·운영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탈북 학생 규모가 작지만 통일을 대비한다는 차원에서도 현재의 `하나원'이나 `탈북이탈주민후원회' 상담소를 편입학 상담창구로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또 편입학을 결정할 때 나이보다는 학습능력에 따라 학년을 선정하도록 해야 한다. 탈북 학생의 사전 교육을 위해 남한의 교육체제와 사회 원리를 설명하는 안내서를 개발하되 탈북 주민들의 개별적인 적응 경험과 사례를 소개하고 `북한인권시민연합' 소속 자원봉사 학생을 통해 이뤄지는 가정교육을 유료교육 형태로 전환해 그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법도 검토할 만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학생들에 대한 교육지원비 확충이 시급하다. 한국교육개발원 한만길 연구원은 "별도의 지원비를 제공하기보다는 아르바이트 형태의 일자리를 제공해 자본주의 경제생활을 이해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맹목적인 배려보다는 수시 면담을 통해 학교 생활에 원만히 적응하도록 학교와 교사가 지속적인 생활지도를 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교련(회장 이신구)는 18일 3시 교련 대강당에서 제44회 경기도현장교육연구대회를 개최하고 입선자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대회에서는 1등급 136편, 2등급 270편, 3등급 404편 등 총 810편에 대한 시상식이 거행됐고 오는 4월 한국교총에서 추진하는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 참가할 111편의 연구논문이 추천됐다. 등급별 입선자는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상 1등급 0.5점, 2등급 0.375점, 3등급 0.25점의 승진가산점 혜택을 받는다. 현대해상 교원대리점 개설 충북교련(회장 민병윤)은 지난달 28일 금육감독원으로부터 현대해상화재보험 교원단체대리점 허가를 받아 회원을 위한 차량정비, 자동차 보험, 교통사고 처리 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 또 현대해상과 협의해 충북교련 회원 초이스운전자상해보험을 개발, 자동차 보험에서 보상되지 않는 면허취소 및 정지시의 보상, 벌금, 형사합의지원금, 방어비용, 생활안정지원금, 안심지원금 등을 보상하고 있다. 보험료는 매달 2만∼5만 원인데 2월29일까지 보험에 가입할 경우 1회 납부비용을 비원하며 경미한 교통사고라도 20만원의 안심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만기시에는 100% 환급되므로 목돈마련도 가능하다. 이와 별도로 충북교련은 충북·대전지역까지 오토오아시스 자동차정비 서비스점과 약정을 맺어 회원 및 가족의 경우 각종 할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통폐합 요건 강화·재정지원 골자 정기국회 전까지 공청회·서명운동 `작은 학교를 지키는 사람들'(대표 장호순)은 23일 서울YMCA에서 회원 총회를 열고 올 주요사업으로 농어촌교육특별법 입법활동을 결의했다. 참교육학부모회 등 20여 개 단체가 참여한 `농어촌·작은학교살리기 운동본부'가 마련한 `농어촌교육특별법'(시안)은 농어촌학교의 폐지요건을 강화하고 학교 지원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폐교 요건은 학생수 10명 이하면서 초등은 2㎞, 중등은 4㎞ 이내에 다른 학교가 있어야 하고 학부모 투표에서 3/4 이상이 찬성하는 경우와 수몰 등으로 주민거주가 불가능하거나 특별한 사정으로 주민 전원이 폐지를 신청한 경우로 한정했다. 또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시도세 2%를 농어촌학교지원비로 편성하고 농어촌학교를 지역주민을 위한 평생교육기관으로 개편, 적절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예산과 시설을 제공하도록 했다. 장호순 교수는 "법률 제정만이 황폐화 된 농어촌 교육을 살릴 수 있다"며 "총선 전에 각 당을 방문해 공약화 하도록 노력하고 올 정기국회를 겨냥해 전국 순회 공청회와 서명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 한해 전국적으로 통폐합된 학교 수는 총 827개교로 이중 초등교 본교폐지가 268개교, 분교장 폐교 316개교, 분교장 격하 200개교였으며 중·고교는 분교폐지 10개교, 분교폐교 7개교, 분교장 격하 26개교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당초 교육부가 추진하려던 1047개교보다 220개교가 줄어든 것으로 대부분 지역주민의 반발로 보류판정을 얻어낸 경우다. 특히 경기는 당초 66개교에서 15개교, 충남은 141개교에서 83개교만 통폐합 됐다. 그러나 이들 학교도 학생 수 추이에 따라 언제든 통폐합 될 수 있어 교육청-주민간의 마찰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올해부터 2002년까지 2055개교를 통폐합할 계획이다.
학점은행 학사모 쓴 특별상 수상자들 지체장애·가난 극복하고 영예 "학력의 벽 허무는 신호타 되길" 21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회 학점은행제 학사수여식'에서 특별상을 받은 6명의 늦깎이 졸업생들. 이들은 신체장애와 사회의 편견, 어려운 가정형편을 이겨내고 학업의 꿈을 이룬 주인공들이었다. 한국통신 거제전화국 장승포분국장인 허원녕(48)씨는 중졸 학력이었지만 94년 정보통신 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정보통신·전자관련 자격증을 8개나 취득하고 같은해 국내 유일의 통신설비 명장에 선정되기도 한 이 분야의 실력파다. 그러나 매번 승진에서 탈락하는 등 중졸의 굴레를 벗을 수는 없었다. 그는 "명장 칭호도, 20년의 실무경험도 학력의 벽 앞에서는 쓸모 없었다"며 "각고의 노력 끝에 얻어낸 대학졸업장이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고령으로 공학사가 된 윤영철(68·소보측량정보사)씨는 서울대 토목공학과 졸업 1학기를 앞두고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포기해야 했다. 강원 삼척 등지의 광산촌에서 회사생활을 해온 윤씨는 학력 차별을 뼈저리게 경험하고 측량정보기사, 토목기사, 광산보안기사 자격증을 취득, 학사모를 썼다. 지체장애를 극복하고 학사모를 쓴 고정훈(28·회사원), 박상욱(27), 박민순(29)씨의 감회도 남다르다. 두 살 때부터 앓은 소아마비로 오른쪽 다리 전체가 불편한 고씨는 대구과학대학, 창원기능대학을 다니면서 학점을 취득하고 보석가공기능사, 전기기사 2급 등 자격을 취득해 학사학위를 받았다. 정보통신설비 전문학사가 된 박상욱·박민순씨도 각각 교통사고, 뇌성소아마비로 지체장애를 가졌지만 옥천직업훈련원에 다니며 우송대학교에서 학점을 취득하고 정보통신 산업기사, 통신기기기능사, 정보기기 운용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해 학위를 받았다. 또 김휘태(39·기계전공 전문학사)씨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중졸 후 2년간 공장생활을 하면서도 야간고교에서 공부하고 방송통신대를 다니기도 하면서 건설기계기사, 건설기계산업기사 등 자격을 취득해 영예를 안았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이들은 "가족 친지의 도움이 큰 용기가 됐다"며 "이 사회의 새 일군이 되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111명, 전문학사 539명 등 684명이 문용린 교육부장관으로부터 학위를 받았다. /조성철
23일 충북 일신여고(교장 연명흠) 2학년9반 학생들은 학년초부터 학년말까지 가졌던 모든 행사를 비디오에 담은 추억의 비디오를 제작해 친구들과 나누는 행사를 가졌다. `비디오에 추억을 싣고'라는 제목의 테잎에는 지난 4월14일 학교앞 벚꽃터널에서 촬영한 벚꽃놀이를 비롯해 봄소풍 장면, 5월 14일 촬영한 봄 체육대회 때의 쌈밥 먹기, 6월5일 공군사관학교 견학, 6월22일∼24일 화양동 자연학습원 야영모습, 9월22일의 체력검사 장면 등 즐거운 추억거리가 생생하게 담겼다. 97년부터 이 활동을 지도해 온 권태봉 교사는 "반 학생들이 서로를 더 잘 알게 되고 실제로 다툰 학생들도 화해하는 등 인성교육에 큰 성과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 봉개초등교(교장 김종두)는 졸업장 대신 학부모, 동문들의 격려속에 졸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18일 제50회 졸업식을 치른 봉개초등교는 졸업생 16명에게 각각 5∼15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금 조성에는 동문과 동창회, 학부모, 신협새마을금고가 참여했다. 이와 함께 졸업생들이 20년후 자화상을 생각하며 쓴 글과 학습지, 신체검사표, 선생님 인명록 등을 담은 타임캡슐을 교정에 묻는 추억만들기 이벤트도 가졌다.
규모가 큰 학교에 근무할 때 K교사라는 동료가 있었다. 그는 능력도 있고 아이들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성실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는 도지정 연구학교의 연구주무였다. 그는 매일 아침마다 교장실에서는 열리는 참모회의에 참석하느라 한해 동안 1교시 수업은 거의 하지 못했다. 출장도 잦아 걸핏하면 보결수업 내지는 자율수업이 이뤄졌고 옆 반 담임이던 내게도 많은 피해가 돌아왔다. 소란스런 아이들을 보다못해 의례껏 그 교실을 봐 주는 게 일과처럼 돼 버렷다. 정보부장이면서 담임을 맡은 J교사도 마찬가지다. 그는 타고난 컴도사로 학교정보화에 크게 일조했다. 그러나 담임으로서 과연 몇점을 받을 수 있을 지 의심스럽다. 큰 학교라 교실과 정보교실이 100미터도 넘게 떨어져 있어 오가기에도 힘들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생활하는 일이 많았다. 역시 출장도 많아 수업도 많이 빼먹을 수밖에 없었다. 이들을 보면서 나는 `과연 참다운 교사란 누구인가'라는 물음을 갖게 됐다. 능력은 있지만 아이들 곁에 머무를 수 없는 교사들이 학교현장에는 얼마든 있다. 해당 교사들의 본의는 아니지만 분명 그 피해는 아이들에게 돌아간다. 담임교사의 임무는 수업시간을 지키는 일이며 특히 초등교육에 있어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있는 곳에 교사가 함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껏 능력 있는 교사 때문에 피해를 본 학반이 얼마나 되는지 한번쯤 고려할 때가 아닌가 싶다. 차제에 그 대안으로 특수한 기능이 있는 교사는 학반 담임을 배정하지 말고 증치 교사나 시·도교육청에서 파견 교사로 임명해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하게 했으면 한다. 아울러 교육청에서는 자기 할 일까지 일선 교사를 차출해 시키는 일을 자제해 줬으면 한다. 국회의원들의 출석률이 세간의 관심을 모았었다. 승진이나 근무성적에 관계없이 교사들 스스로 자신의 출석률을 체크하고 반성할 일이다.
승진제도를 위한 현행 경력이 20년으로 하향 조정된다는 설이 나돈다. 돼봐야 알겠지만 개인적으로는 25년도 짧다고 생각한다. 젊은 관리자를 배출하겠다는 입안자의 뜻은 잘 안다. 젊은 시절에 연구하고 더 노력해서 지도자가 되려는 것을 수업은 대강하고 점수따기에만 혈안이라고 비판할 일도 아니다. 그러나 교육은 보이는 세계보다 보이지 않는 세계에 더 많은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젊은 교장은 오륙십대 교사들을 기술적으로는 이끌수 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인화에는 큰 구멍이 뚫릴 것이다. 노교사의 풍부한 경험과 인격을 학생들에게 심어주기에는 말로 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그러기에 승진을 위한 경력을 30년 정도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 수석교사도 마찬가지다. 다른 점수는 좀 낮추더라도 경력 점수를 많이 부여해 35년 정도 근무하면 거의 다 수석교사가 되도록 하는 것이 교단을 중시하는 일이다. 주임과 교감의 중간직급으로 한다든지 교감 직급으로 한다든지 하지 말고 순수한 교사로서 교단에 서서 지도하도록 해야 한다. 물론 경우에 따라 주임도, 교감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수석교사들은 교수학습 연구, 학습자료 개발 등을 자유롭게 해 그 결과를 시·군별로 편찬해 교사들이 수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위해 수업시수는 12시간 이내로 줄이고 별도의 수당을 지급해야 할 것이다. 교육경험이 많은 교사를 우대해 교육의 위상이 하루 속히 회복되기를 바란다.
우수교원확보법 제정을 교육공무원법에 따르면 `교육공무원의 보수는 우대되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웃나라 일본도 1974년에 이른바 `인재확보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3년 동안 약 30%의 급여를 인상해 대기업체의 우수 인력을 교직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매년 입시철이 되면 수능성적이 높은 소위 상위그룹의 학생들은 법대, 의대로 몰리고 교원양성대학은 항상 중하위 그룹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입버릇처럼 교육의 질은 교원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수한 교원을 확보하겠다는 정책은 그야마로 미미하다. 물론 현 정부는 우수교원확보법의 제정과 수석교사제의 도입, 교육재정 GNP 6% 확보를 공약하기도 했고 올 1월에는 교육환경을 OECD국가 수준으로 올리고 스승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러나 그 약속이 빈말에 그치고 있다. 아직도 교육계는 정년단축으로 인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고 교원의 사기는 극도로 떨어져 있지만 무엇하나 뾰족한 대안이 시행되고 있지 않다.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우수교원확보법'을 특별법으로 제정해 교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를 향상시켜 그들이 현장에서 긍지를 갖고 교편을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진호 경북 명호초등교 교장 교육통계연보 부록에서 학교교직원 구성을 보다보면 안타까운 것이 있다. 중학교는 3학급에 전교생 70명 정도의 소규모 분교장에도 일반 행정직원이 배치돼 있는데 초등교에는 특수학급을 포함해 7학급 규모 이상에만 일반직이 배정돼 있을 뿐이다. 본교 6학급에 분교장이 1∼3개 딸린 학교에도 일반직은 없다. 3∼5학급의 소규모 초등교에는 일반직만 없는 것이 아니라 교감도 없고 영양사도 없다. 소규모 초등교에는 한 교사가 출장을 가면 보결수업을 할 교사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직원 수가 많은 학교에는 직원을 더 배정하고 적은 학교에는 적게 배정하는 이 논리는 어디서 비롯된 것인가. 학급 수가 적은 소규모 초등교에는 할 일이 적기 때문이라는 발상에서 비롯됐다면 교육부는 학교 사정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이다. 6학급 학교 교감으로 재직했던 96년7월의 일이다. 학교에 공문이 너무 많아 면사무소에 전화를 건 적이 있다. 상반기에 공문이 몇 건이나 접수됐는지 학교와 비교해 보고 싶어서였다. "말도 마이소. 벌써 3000건이 넘었니더" 부면장의 엄살에 `과연 행정관청은 공문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했지만 잠시 생각해 보니 교사들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반기 중 학교에서는 600건의 공문을 6명의 교사가 처리했다. 1명당 100건 꼴이었다. 30명이 근무하는 면 직원들도 역시 1인당 100건을 처리한 셈이다. 그러나 교사들은 수업이 없는 면사무소 행정직원만큼 공문을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해 9월 도교육청에 갔다가 장학관으로부터 "소규모 학교 교감으로서 고충이 뭐냐"는 질문을 받았다. "공문이 너무 많아 애를 먹는다"고 대답했더니 "앞으로 행정이 발달하면 더 많아질테니 불평하지 마라"고 꾸짖으셨다. 그 분의 예상은 옳았다. 99년 3월 한 달 동안 근무한 안동시 모 초등교에 접수된 공문은 업무연락과 타기관 협조공문을 포함해 350여 건, 쪽수로 1500쪽이 넘었다. 1년으로 추산하면 3500건 1만5000쪽 이상의 공문이 온다는 계산이다. 일반 행정요원 몇 사람이 처리하기에도 벅찬 공문량을 5∼7명뿐인 소규모 학교 교사들이 모두 처리해야 한다. 그러니 수업을 하다말고 교사들이 공문처리에 뛰어다닐 수밖에 없는 일이다. 97년으로 기억되는데, 설 연휴를 마치고 출근했더니 교무실에 있던 컴퓨터가 없어졌다. 숙직 근무자가 말하기를 구미에 있는 김 교사가 연휴 첫날 새벽에 와서 싣고 갔다는 것이었다. 학교 재물조사 자료를 입력해 제출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싣고 갔다는 대답과 함께 설 연휴 3일 내내 컴퓨터 자판을 두드렸다는 김교사의 말을 듣고 울고 싶었다. 이 일을 교사가 할 일이 아니다. 어디 그 뿐인가. 각종 전산화 작업, 학교급식, 안전공제회, 제물조사, 도급경리 업무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일이 모두 교사들의 몫이다. 행정요원과 영양사가 해야 할 일까지도 소규모 학교 교사들은 해야 한다. 이러니 수업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수업 때문에 사무를 못 본다"는 교사들의 하소연은 이미 유행어가 돼버렸다. 그러나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시교육청 관계자에게 여러 차례 건의도 해봤지만 모두 허사였다. 이 문제가 금년에는 한국교총과 교육부의 교섭과제로 올랐다. 그러나 이것은 교섭과제가 아니다. 이미 오래 전에 교육부가 개선해 줬어야 할 일이다. 교육개혁이란 말만 부르짖지 말고 교사들이 잡무로부터 해방돼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중임210-초빙7-초빙계약 10명 전국 16개 시·도별로 2월말 실시된 교장인사는 신규임용 599명(초483, 중278)을 포함, 모두 826명 선에서 이뤄졌다. 2월말 교장인사는 신규임용 외에 중임 210명(초150, 중60), 초빙 7(초5, 중2), 초빙계약 10(초7, 중3)명 등이다. 초빙은 현직 교장중 학운위 결정에 따라 4년간 초빙 임용되는 경우고 초빙계약은 퇴직교원중 1년간의 계약(3번 재계약 가능)으로 한시 적으로 임용된 것을 뜻한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4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서 서울(90), 경남(81), 전남(65), 경북(59) 순이다. /박남화 parknh@kfta.or.kr
교육부는 올 하반기에 `교직발전 종합방안'을 확정해 추진하는 한편 교원잡무경감연구팀을 구성 운영하고 `교원안전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총선후 교육부총리제 도입과 관련 `학교교육부' 기능에서 탈피해 전 국민의 인적 자원을 개발 관리하는 부서로 전환하며 교육부 기능을 정책업무로 전환하되 초·중등 관련 집행업무는 시·도교육감에 대폭 이양하고 대학 역시 각종 규제를 폐지, 완화하는 구조개혁을 단행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18일 금년중 중점 추진과제 6개와 지속 추진과제 6개를 중심으로한 2000년 주요업무계획을 청와대에 서면 보고했다. 교육부의 6개 중점 추진과제는 이밖에 초등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초·중등 교육유효도 평가'를 실시하고 학급당 최대 학생수를 초·중등 35명, 고교 40명 이하로 하기위해 2004년까지 11조원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또 전국민의 지식정보화를 위해 내년부터 초등학교의 컴퓨터교육을 필수화하고 정보소양인증제를 중학교까지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각급 학교의 영어와 컴퓨터 교육을 내실화하고 교원 임용시 이를 반영하며 원어민 영어교사를 연수기관에 확대 배치하기로 했다. 특히 교육재정 확보를 통해 학교운영비를 현재의 65%선에서 100%로 상향조정하고 교육세의 영구화와 세율 인상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학교바로세우기실천연대는 지난 16일 학교공동체 신뢰회복과 건전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SOS운동' 전개를 골자로 하는 2000년도 기본사업계획을 결정했다. SOS운동은 우리 학교를 지원하자(Support Our School)는 의미와 우리 학교를 구하자(Save Our School)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황폐화되고 있는 학교 교육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학교공동체를 확립하고 학교교육을 정상화시키는 활동에 우리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하자는 강한 호소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이 운동은 구체적으로 학교공동체 신뢰회복 사업, 즐거운 학교만들기 사업, 학교바로세우기 사업의 세 가지 사업활동을 통하여 추진된다. 학교공동체 신뢰회복 사업에는 학교공동체 구성원간의 교육분쟁을 교육적 차원에서 해소하기 위한 "학교공동체 분쟁조정위원회" 설치운영, 학교바로세우기 전단배포, 풍자극 또는 퍼포먼스 등을 통한 가두 캠페인, 학교바로세우기 인터넷 상담 창구 운영 등이 포함돼 있다. 즐거운 학교만들기 사업으로는 `이 달의 자랑스러운 학교' 선정소개, 즐거운 학교만들기 가상 캠페인, 즐거운 학교 인터넷 토론방 운영 등이 있다. 학교바로세우기 정책사업을 통한 교육정책 현안에 대한 대안 제시, 쟁점 사안에 대한 긴급 정책토론회 개최, 학교공동체 인식조사 등이 있다. 학실련은 학교공동체를 확립하고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하여 참신하고도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상당히 많은 활동들이 인터넷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회원단체들이 역할을 분담하여 각 단체의 특성에 부합하는 SOS운동을 추진하는 것이 그 특징이다. 지식기반사회에서 우리가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학교교육의 성패여부에 달려 있다. 따라서 학교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다. SOS운동이 성공할 수 있도록 스스로 참여함은 물론 이웃도 참여시키고, 중앙은 물론 지방까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해야 할 것이다. 학교공동체 구성원인 교사, 학생,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와 더불어 정부와 언론도 함께 참여하기를 기대한다. 온 국민이 학교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생활속에서 학교를 아끼고 지원할 때 당면한 학교 위기가 극복되고 올바른 학교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8일 교육부 장관은 "2000년도 교육부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중점 추진과제 6가지와 지속 추진과제 6가지를 제시했다. 그 중에서 유독 우리의 눈길을 끄는 것의 하나는 "전 국민 지식 정보화를 위한 교육정보화"방안이다. 이 과제의 요점은 국제화·정보화 시대에 대비해 내년부터 초등학교에서 컴퓨터 교육을 필수화하고, 현재 실시중인 정보소양인증제를 고등학교에서 중학교까지 확대 시행하며,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해 초·중등학교 영어과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방안도 강구한다는 것이다. 이 과제는 국제화·정보화 시대에 걸맞게 학생들에게 영어와 컴퓨터 활용능력을 갖도록 한다는 점에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맡을만한 교사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지 않은데 문제가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97년 영어교육이 시작되면서 영어 전담교사가 일부 채용되긴 했으나 아직도 대부분 담임교사가 맡고 있는 형편이고, 중등학교에서 역시 원어민 교사가 97년에는 850여명이었으나 99년에는 180여명으로 줄었다. 초등학교에서 영어수업 담당을 위해 교사들이 기초과정 120시간, 심화과정 120시간씩 연수를 받았다고 해도 학급에서 자연스럽게 아동·학생들과 영어로 의사소통하기는 애시당초 어렵다. 또한 부족한 원어민 교사수로는 영어만으로 진행하는 수업을 제대로 운영하기도 어렵다. 영어시간에 말하기와 듣기를 제대로 익히려면 원어민 영어교사에 의하여 수업이 진행되어야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원어민에 의한 수업이라 할지라도 자격을 갖춘 자에 의한 수업이어야 한다. 교사의 질은 내국인이든 외국이든 교사 자격증으로 통제되어야 한다. 이왕에 초등학교부터 일부나마 영어로 수업을 하기로 한다면,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교육투자를 확대해 자격 있는 원어민 교원을 확보해야 한다. 이와 병행하여 장기적으로는 유능한 영어교사를 양성하는 한편, 단기적으로는 기존 영어교사에게 실효성 있는 재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학교 사회에서의 3월의 의미는 자못 남다른 바 없지 않다. 기나긴 겨울방학을 보내고 나서 맞은 2월, 여러 가지 학교행사로 해서 어수선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또다시 3월이 온다고 그런다. 지나간 2월이 떠나보냄의 달이요 정리의 달이라면 3월은 맞아들임의 달이요 새 출발의 달이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졸업식이다 종업식이다 그래서 들떠 있었고 교원들 또한 인사이동으로 해서 마음이 편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2월에서 3월 사이의 그 스산하고 애잔한 정서를 무엇으로 표현해야만 좋을까. 그만큼 떠나보냄과 새로운 만남을 연습했으면 이제는 익숙해질 때도 되었건만 해마다 2월이 오고 또 3월이 오면 가슴은 여전히 보랏빛으로 아리고 눈빛은 또 여전히 풀빛으로 출렁인다. 돌이켜 보면 지난간 몇 해 동안 이 땅의 모든 교원들은 그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얼마나 많은 수모와 비난의 대상이 되었던가. 그러나 언제까지고 우리가 그렇게 지나간 일에만 발묶여 서성거리거나 한숨을 내쉬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도 우리에겐 우리가 사랑해서 마땅한 아이들이 있다. 교실이 있고 운동장이 있다. 교육은 여전히 인간이 할 수 있는 사업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깨끗하고 꽃다운 사업인 것이다. 더구나 머잖아 3월이 다시 온다 하지 않는가. 달력으로 쳐서 1년의 시작은 1월 1일이지만 학교의 입장으로 봐서 1년의 시작은 3월 1일이다. 우리가 사랑해서 마땅한 우리의 아이들은 그 3월 1일을 저들의 집에서 보내고 3월 2일이 되면 새 가방에 새로운 책과 새로운 공책을 마련해 가지고 웃는 얼굴로 교문을 들어설 것이다. 비록 새 운동화를 마련하지 못한 아이들이라도 엄마가 빨아준 깨끗한 운동화로 갈아 신고서 오리라. 날마다 새롭고 날마다 새로 태어나는 우리의 아이들. 저들 얼굴 가득 물리는 태양 같은 미소. 3월의 아이들은 더욱 새롭게 태어나는 아이들이고 더욱 빛나는 태양의 미소를 닮은 아이들이다. 왜인가? 저들이야말로 어제의 아이들이 아니고 바로 오늘, 바로 지금, 여기에서 태어난 새 생명들이기 때문이다. 하나씩 계단을 올라간 아이들. 어제보다 의젓해지고 당당해진 모습. 그들은 모두가 오늘의 승리자들인 것이다. 저들에게서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느껴야 할 것인가. 아이들은 우리에게 새로움이 무엇이고 새로운 시작이 무엇인가 배우게 한다. 아이들은 또 새로움과 새로운 시작의 떨림이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을 느끼게 한다. 우리들은 아이들이 존재하지 않는 우리들의 세상을 상상할 수 없다. 아이들은 인간의 꽃이요 지상의 별이다. 아이들은 스스로 노래하는 악기요 꿈꾸는 보석이다. 어른들의 세계가 하수구라면 아이들의 세계는 상수도요, 아이들은 또 그 맑은 물이다. 그 아이들이 3월이면 새로운 교실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새로운 선생님들을 만나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 그들에게 모든 것은 새롭고 서툴고 낯설기만 할 것이다. 이 새로움과 서툴음 그것이 생명의 속성이요 본질이다. 어른들은 바로 또 이러한 점을 아이들에게서 배워야 할 것이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는 충청도 계룡산 기슭, 산골에 위치한 조그만 초등학교이다. 그러나 우리학교에도 3월이 되면 몇 명의 신입생들이 들어 올 것이다. 어제 그제까지만 해도 유치원 교실에서 천국의 나날을 누리던 녀석들. 손에서 과자냄새가 나고 옷자락에서 우유 냄새가 나는 녀석들. 그들은 선생님으로부터 앞으로나란히를 배울 것이요, 반듯하게 줄서는 법을 배울 것이요, 글씨 쓰기와 셈하기를 배울 것이다. 신입생 아이들의 비뚤비뚤한 글씨 쓰기와 줄서기는 우리에게 깨끗한 웃음과 희망을 선사해준다. 이 신입생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재학생 아이들도 한 학년씩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이요 졸업생들도 졸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때로 우리는 그 동안 세상을 향해, 세상 사람들을 향하여 절망하기도 했고 야속한 심정을 갖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의 아이들은 사랑스럽고 새롭고 반짝인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우리들의 나날은 세상의 그 어떤 일보다 가치롭고 훌륭한 일임을 안다. 이제 세상의 눈치를 지나치게 살피지 말자. 어디까지나 나는 내가 아니겠는가. 어렵게 어렵게 우리 곁으로 찾아온 3월. 따스한 손을 내밀어 악수라도 청해볼 일이다. 그래도 3월은 온다. 올해도 이 말은 우리에게 희망의 깃발이 되어 우리를 풀내음 가득한 들판으로 안내해줄 것이다. 충남 왕흥초등교 교장 나태주
[교육부 2000 주요업무 계획] 교과서 단위별 집필자 실명제 수석교사제·연수휴직제 확정 `교원잡무경감 연구팀' 상설 운영 18일 교육부가 청와대에 서면 보고한 2000년 주요업무계획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인적자원 개발=교육부총리제 도입과 관련, 기존의 `학교교육부' 기능을 탈피한다. `인적자원개발회의'을 설치해 10여개 부처에 산재한 인적자원 개발관리 기능을 협의, 조정토록 한다. 국가 인적자원 개발 및 관리상의 낭비와 비효율을 해소하고 여성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방안의 하나로 여교원 및 여성 공무원의 관리직 진출을 확대한다. ▲자율화 가속=교육부 기능을 정책기획 및 평가, 감사 등 정책업무로 전환하고 초·중등업무는 자율성과 책무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시·도교육감에게 최대한 이양한다. 대학 역시 학생정원, 인사, 재정관련 각종 규제를 폐지 완화하되 국립대 특별회계 도입 및 인센티브와 연계한 스스로의 구조개혁을 유도한다. 교육부와 교육청에 `교육자율화 추진기획단'을 구성해 운영하며 교육규제완화위원회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초·중등교육의 내실화=2004년까지 학급당 학생수를 초·중 35명, 고교 40명 이하로 감축하기 위해 11조원의 학교신설 재원을 집중 투자한다. 99년 현재 20만명에 달하는 초·중·고 학습부진아와 읽기·쓰기·셈하기 기초능력부진아(중 4.5만, 고 1.8만)를 위한 `교육유효도'평가를 실시한다. 7차 교육과정의 시행을 위해 쉽고 재미있으며 친절하고 활용하기에 편리한 교과서를 편찬한다. 특히 교과서의 교과 단위별로 집필자 실명제를 도입하며 새 교육과정 도입과 관련한 교원연수를 확대하고 순회교사제나 계약제 등을 적극 활용한다. ▲교육정보화 추진=`세계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 쓰는 국민'을 만들기 위해 초등학교 컴퓨터교육을 의무적으로 편성(2001년 1∼2학년, 2002년 3∼6학년 주당 1시간이상)하며 정보소양인증제를 중학까지 확대한다. 또한 교·사대의 정보화 지원을 확대하고 `전국민 1인 1인터넷 ID갖기운동'을 전개한다. 영어교육을 생활영어 중심으로 내실화하고 교원 양성기관의 영어교육을 강화하며 임용시험에 적극 반영한다. 그리고 모든 초·중등교에 컴퓨터 실습실을 완비하고 20만 교실에 멀티미디어 기자재를 설치하며 모든 교사에게 PC 1대씩을 보급하는 `교육정보화 종합계획'을 연내에 완결한다. ▲교직사회 조기 안정화=교원의 업무부담 경감을 적극 추진하며 현장교사 중심의 `교원잡무경감연구팀'을 상설 운영하고 교직단체와의 동반자적 관계를 형성한다. 이와함께 수석교사, 자율연수 휴직제, 교장연임제 등을 포함한 교직발전 종합방안을 올 하반기에 확정해 추진한다. 교원의 교육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교원안전망'을 구축한다. 안전망에는 경찰 등 외부기관의 개입으로부터의 보호, 학교분쟁조정위 등을 통한 직접적 마찰 방지, 학교안전공제회의 보상대상 확대와 보상한도액 증액, 고문변호인단 지원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 생활불안 교원에 대해 교원공제회의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생활자금이나 의료자금 지원을 확대한다. ▲교육재정 확충=지난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이 개정돼 내년부터 매년 1조5000억 가량의 교육재정이 추가 확보되었으나 학교운영비(9000억), 정보화(2000억), 7차교육과정 대비(4000억)에 투자하면 가용재원이 태부족하다. 따라서 교육환경을 OECD 수준으로 개선하기 위해 교육세율 인상과 영구세화를 추진해 2조3000억(학교신설 1조6000억, 기존시설 개선 7000억)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일반자치와 교육자치의 연계를 통한 투자확대와 민간부문의 교육투자 확산을 위해 교육투자 지원단을 구성 운영한다. 이밖에 교육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위해 인센티브 교부제 도입 등을 통해 최적 교부방법으로 전환하고 단위학교 자율성 제고를 위한 학교회계제도를 내년부터 시행한다. 교육부는 이와 같은 6대 중점추진과제 외에 계속사업인 6대 지속추진과제의 구체적 내용도 밝혔다. 그 주요내용은 ▲2002학년도 대입시제도의 정착을 위한 준비 철처 ▲선진국 수준의 대학교육을 위한 개혁 추진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한 평생·직업교육 강화 ▲저소득층 교육지원 강화를 통한 복지 구현 ▲교육 문화교류를 통한 국제협력 강화 ▲맑고 깨끗한 교육풍토 조성 등이다. /박남화 parknh@kfta.or.kr
교육부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주관으로 2000년 2월25일 동서울대학에서 99년 '전문대학 특성화 우수사례 발표회'를 개최하고 '특성화 우수사례집'을 발간·배포했다. 전문대학 특성화 사업은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대비하여 전문대학을 국가기간산업 인력을 양성하는 전문직업교육기관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대학별로 비교우위를 갖춘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집중 지원함으로써 전문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함과 아울러 직업교육의 내실화를 도모하고자 97년부터 교육부가 추진하여 온 사업으로서, 99년에는 82개 대학에 대하여 총 30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99년 국고보조금 지원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99년도 특성화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82개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정부·산업체·연구소 및 대학에 근무하는 관련분야 전문가로 평가팀을 구성하여, 현장실사를 통해 사업추진실적을 점검·평가한 바, 이번에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4개 전문대학(대구보건대, 진주전문대, 동강대, 대원과학대)은 평가결과 모범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온 대학들이다. 한편, 교육부는 99년 평가결과 대부분의 전문대학이 교육수요자인 재학생과 졸업생, 산업체의 요구를 교육운영에 적극 반영하고 있으며, 산업체와의 생산적 협력체제를 구축하여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학과의 특성화와 교육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4년제 대학과 차별화된 직업교육을 통해 전문대학의 경쟁력 및 교육의 질을 제고하고자 애쓰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결과를 2000년 재정지원에 반영하는 한편, 재정지원액을 연차적으로 확대, 2000년도 이후에도 계속 실적평가를 실시하여 국고보조금의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활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 차관회의는 17일 '지방 교육행정기관 및 공립교에 두는 국가공무원 정원규정'을 개정, 2000년 공립교 교원정원을 종전의 263636명에서 265541명으로 1905명 증원했다. 이에앞서 국립 특수학교인 우진학교 신설 증원분 61명을 포함하면 올 국·공립교원 정원은 1966명이 늘어난 셈이다. 당초 정부는 급당 학생수, 교원 1인당 학생수 등을 지속적으로 감축하기 위해 올부터 향후 5년간 매년 2000명씩 모두 1만명의 교원을 증원키로 했으며 실시 첫해인 올해 1966명이 증원된 셈이다. 증원분을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유치원 158명, 초등 1415명, 중등 164명, 그리고 특수학교 168명 등 공립 1905명이며 국립은 특수학교인 우진학교 61명이다. 교원 정원 증원은 95년 1207명이 증원된 후 96년 420명, 97년 802명, 98년 764명, 99년 369명 등으로 실시돼 왔다. 교육부는 당초 지난해 9월 행자부와 기획예산처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과정을 통해 2000년 교원 정원 증원을 1635명으로 잠정 확정했었으나 정부의 교원근무조건 개선방안의 하나로 이를 수정해 331명의 정원을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