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72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전북 원평초, 창씨개명 졸업장 한글 즐업증서로 재수여 35년간의 일제 식민 통치하에서 온갖 어려움 다 겪으면서 초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일본식 이름으로 창씨개명 되고 일본글로 쓰인 졸업장을 받았던 60여 년 전의 뼈아픈 과거를 간직한 1941년부터 1945년까지 5년 동안의 각급학교 졸업생들을 대표하여 원평초등학교 졸업생 21명이 한글이름의 졸업장을 다시 받았다. 일제 말기의 우리 민족말살정책 및 전쟁동원의 수탈정책이 극치를 이루던 시기였다. 창씨개명의 이름으로 졸업장을 받았던 당시의 본교 졸업생은 392명 중 360명이었다. 360명 중 겨우 21명만의 주소를 확인하여 그 분들을 대상으로 한글이름 졸업장을 다시 만들어 드렸다. 대부분이 이미 고인이 되어 뜻 깊은 행사에 동참할 수 없어 안타까움이 컸고 진즉 이런 행사를 하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쉬웠다. 지난 여름 교장(한일랑)선생님께서 한 통의 전화를 받으셨다. 1942년도의 졸업생에 대한 학적부를 열람할 수 있는지를 묻는 전화였다. ‘졸업대장’을 확인하던 교장선생님은 창씨개명 된 이름들을 발견하신 것이다. 한자로 정성들여 쓴 대장의 이름들을 보시면서 착안하셨다. ‘그래 당시 우리말과 우리글을 빼앗기고 강제로 성씨까지 개명한 본교 선배들에게 한글이름의 졸업장을 주면 당시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일제잔재의 청산과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교육적이고 선언적인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하시어 4개월 동안 대상자 확인과 행사 준비를 하여 지난 11월 25일 개교 90주년 기념 ‘학생종합학습발표회’ 행사장에서 21분을 초청 졸업증서를 재수여했다. 이미 70대 중반이 되신 졸업생들은 60여 년 전의 감회에 젖어 눈시울을 적시면서 빛바랜 추억들을 말씀하셨다. “말도 말아. 조선말 쓴다고 혼나기도 많이 했고, 벌로 청소도 많이 했어.” “어이, 자네 옛날에는 키가 컸었는데 이렇게 작은가?” “그때 보통학교 다닌 사람들은 그래도 잘 사는 사람들이었다네.” “이 학교 동네 원평리에 사는 친구들에게 싸개도 많이 맞았지.” “그땐 이 근처에 원평핵교밖에 없어서 이십리 길을 걸어 다녔지.” “아이구 그 친구 작년에 죽었는디.” 한 분은 고이 간직한 옛날의 졸업장을 들고 오셨다. 오랜 세월동안 바래고 바랜 누런 졸업장! 여기저기 얼룩이 묻어 있었지만 당시의 글씨만큼은 너무도 선명하였다. 모두 한자로 씌어진 졸업장에는 개명된 이름과 소화○년 등 일제시대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보는 사람들에게 작은 감동을 주기도 했다. 졸업증서와 꽃다발 그리고 학교에서 마련한 선물을 받아든 노졸업생들은 마냥 좋아 하시면서도 진즉 이런 행사가 있어 더 많은 친구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 거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하였다. 다시는 국권을 유린당하는 치욕의 역사를 초래해서는 안 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하였지만 현장을 뚫어져라 쳐다본 어린 학생들의 마음에 어떤 모양의 다짐이 새겨졌을까!!
충북도교육청은 농촌 초등학교에 학생들의 도시체험학습 활동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상대적으로 문화 혜택이 적은 농촌학생들이 도시문화를 이해하는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면단위 이하 농촌학교 134개교에 100만원씩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농촌학교 지원금으로 1억3천400만원을 편성했다. 또 이 지원금은 농촌학생들이 방학 등을 이용해 도시의 연구시설이나 국회, 공공도서관, 기업체 등을 방문하는 경비 등으로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농촌과 도시 학생들간의 문화적 격차를 다소나마 해소하기 위해 이 사업을 결정했다"며 "우선 2008년까지 이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선 고교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가채점한 결과 당초 쉬운 것으로 파악됐던 '수리 나'(인문ㆍ예체능계 응시) 영역의 점수(이하 원점수 기준)가 올 6, 9월의 모의고사 때보다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탐구영역도 10점 안팎이 하락했고 특히 '한국지리'와 '윤리' 과목을 선택한 학생의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 언어영역(100점 만점)은 성적이 크게 올라 강남지역 학교는 반에서 1∼2명 정도 만점자가 나왔고 90점 이상도 상당수였으며, 외국어(영어ㆍ100점 만점)영역 점수는 약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지역 고교의 가채점 결과 470∼480점대(500점 만점) 학생이 최상위 그룹을 형성했고 보통 최상위 그룹보다 인원이 훨씬 많은 차상위 그룹인 450∼460점대가 최상위 그룹 학생 수와 비슷해 내신 2∼3등급 학생의 성적이 많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일선 고교는 대학이 표준점수로 수능 성적을 평가하기 때문에 다음주쯤 학원 등에서 표준점수가 발표되기 전까지 진학지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 '수리 나' 오히려 성적 하락 = 강남 K고 3학년 교사는 "처음엔 '수리 가'(자연계 응시ㆍ100점 만점)가 어렵고 '수리 나'는 쉬웠다는 평가였는데 점수를 매겨보니 '수리 나'도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작년보다 조금 낮았다"고 말했다. K여고 3학년 부장(주임)교사는 "문과의 '수리 나'(100점 만점)가 그리 쉽지 않았던 것 같다"며 "90점 정도는 돼야 1등급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 이과의 '수리 가'는 더 어려워서 1등급이 85점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고 3학년 부장교사도 "인문계는 '수리 나'가 쉬웠다고 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평소 80∼90점대를 받던 학생이 70∼80점대로 떨어진 경우가 많다"고 밝혔고, Y고 3학년 부장도 "'수리 가'가 어려워 문과, 이과 모두 만점자를 찾기 어렵다"고 전했다. ◇ 탐구 10점안팎 하락…'한국지리' 가장 어려워 = 강북 B여고 3학년 부장은 "탐구영역은 4과목(과목당 50점 만점)을 합쳐서 10점 정도 떨어진 것 같다. 윤리나 지리는 지난해 만점을 받고도 1등급이 안 나올 정도였는데 올해는 교사가 봐도 풀이가 쉽지 않은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강남 S여고 교사는 "사탐의 경우 한국지리 성적 하락 폭이 가장 커 평균 10점 정도 떨어져 모의고사에서 50점 만점을 받다가 40점을 받은 학생도 있다"고 했고, K고 3학년 교사는 "탐구영역은 한국지리가 어려워 점수가 잘 안 나왔고 나머지는 비슷비슷하다"고 말했다. D여고 3학년 교사는 "입시 학원들이 제시한 등급 기준에 따라 학생들의 등급을 내본 결과 사탐 한국지리는 1등급 39점, 사회문화 1등급 40점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지리가 상당히 어려웠는데 가채점 해보니 사회문화도 만만치 않은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강북의 Y여고 3학년 교사는 "480점대 학생 중 언어ㆍ수리ㆍ외국어 3과목 가운데 언어 2점짜리 하나만 틀린 학생이 있으나 사탐의 한국지리가 어려워 몇문제 틀렸다고 한다"고 전했다. K여고 3학년 부장교사는 "한국지리가 많이 어려워 성적이 안 좋은 것 같고 사회문화도 전반적으로 좋지 않고 근현대사는 쉬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특정 과목 시험을 잘 못쳐더라도 너무 어려웠다면 고득점자가 적어 표준점수는 오히려 올라갈 수 있다"며 "가채점 원점수를 너무 믿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 언어영역 '반마다 만점자' = K고 3학년 교사는 "언어영역은 500여명의 학생 중 만점자가 22명 나왔고 90점 이상이 171명이어서 2∼3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밀려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K여고 3학년 부장교사도 "언어는 반마다 만점자가 2명 정도 나와 거의 다 맞아야 1등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고, S여고 교사도 "언어는 7점 정도 올랐고, 자연계 학생 50% 정도가 90점 가량 받아 언어 한 문제에 따라 지원가능 대학이 바뀌는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S여고 3학년 교사는 "언어 영역의 경우 문과는 만점자가 한반에서 1∼2명이며 학교 전체로는 20명 정도 나온 거 같다"며 "이번에 언어 영역은 난이도조절에 실패한 거 같다"고 말했다. D외고 3학년 부장은 "상위권 학생들은 점수 변동 폭이 그리 크지 않지만 1∼2점에 합격 여부가 영향을 받기 때문에 난이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여고 3학년부장은 "외국어도 어려워 1등급 학생이 3점 이상 떨어졌고 3∼5등급 학생은 10점 이상 떨어졌다. 외국어는 성적이 낮을수록 더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 강남 470∼480점대 최상위 = 강남 고교의 경우 당초 예상대로 가채점 결과에서 470∼480점대(작년보다 5-10점 하락 추정)가 최상위 그룹을 형성했으나 차상위그룹인 450∼460점대 학생 수가 크게 줄어 이 그룹의 점수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K고 3학년 교사는 "500점 만점에 최고 점수는 484점을 받은 학생이 나왔으며 480점 이상이 문과 4명, 이과 2명이었고 470점대가 문과 6명, 이과 5∼6명 정도로 나왔다"고 밝혔다. K여고 3학년 부장교사는 "최고 점수인 480점대를 받은 학생은 한 자리수이고 다음이 곧바로 460점대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S고 3학년 부장교사는 "480점대가 2명, 470점대가 7∼8명 정도다. 450∼460점대의 차상위권 숫자가 최상위권 그룹과 비슷한 분포를 보여 차상위권 성적이 7∼8점 가량 떨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교사는 "강남에선 한 재수생이 487점으로 최고 점수를 받았다는 얘기가 있지만 학원가에선 최고점수가 492점이라는 말도 있으며 대전의 어떤 학생은 494점을 맞았다는 말도 들린다"고 전했다. Y고 3학년 부장은 "문ㆍ이과 통틀어 9월 모의고사보다 떨어진 게 확실하다. 문과의 경우 최상위권도 10점 정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 진학지도 어려움 = 각 대학이 표준점수를 평가기준으로 삼고 있어 일선 고교는 표준점수가 나온 뒤라야 본격적인 진학상담이 가능할 전망이다. D외고 교사는 "다음주께 표준점수가 나와야 지도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입시 기관에서 발표를 하긴 하지만 표본집단이 많지 않고 기관마다 천차만별이어서 진학지도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B여고 3학년 부장은 "표준점수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등급이 잘 나올 것 같은 학생에게 논술을 준비하라고만 하고 있다"고 했고, H고 3학년 부장은 "처음 예상과 가채점 결과가 대체로 비슷하다. 그러나 매년 보면 실제 점수는 가채점과 달라질 때가 많다"고 말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수능이 다소 어려워서 많은 수험생들이 평소보다 원점수가 다소 내려갔을테지만 실제로는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와 백분위 석차로 결과가 나온다"며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는 올라갈 수 있으므로 주변에서 듣는 불분명한 정보들에 휩쓸려 너무 실망하지 말고 목표하는 대학의 입시요강과 반영되는 과목을 꼼꼼히 따져 차분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가 이민 문호를 확대한 지 10여년 만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이민자 자녀들이 입학시험을 치르는 시드니 시내 명문 공립 고등학교 재학생들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26일 입학시험을 보는 시드니 시내 공립 고등학교 재학생 1만4천300명 가운데 9천451명이 아시아 이민자 가정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3분의 2에 해당하는 숫자라고 밝혔다. 신문은 이민 사회의 성공사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계가 전체 학생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한국과 베트남 출신 학생들이 그 뒤를 잇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뉴사우스 웨일스 주에서 최고 명문으로 손꼽히는 제임스 루즈 농업고등학교의 경우, 중국, 한국, 베트남계 등 비영어권 지역 출신이 10명 가운데 9명을 차지하고 있다며 명문 공립학교에 다니는 수천 명의 학생들이 집에서는 중국어, 한국어, 베트남어, 아랍어 등 30여개가 넘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뉴사우스 웨일스주 교육부 자료를 입수해 선발시험을 통해 학생들을 뽑는 시드니를 비롯한 뉴사우스 웨일스주 소재 19개 공립학교에 재학 중인 1만6천명의 출신 배경을 분석해봤다며 이들 중 5천명 이상이 중국어를 사용하는 가정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리고 한국어를 사용하는 가정 출신은 601명으로 두 번째로 많고, 이 밖에 베트남어 528명, 타밀어 436명, 타갈로그어와 힌디어가 각각 284명 등의 순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내년에 입학하는 학생들을 뽑는 올해 입학시험은 선발인원 3천308명에 1만3천 명이 넘는 응시자가 몰려 치열한 경쟁을 벌였었다. 선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은 호주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이어야만 한다.
앞으로는 운전만 할 줄알면 운전면허 딸 필요가 없고, 각종 자격증도 해당분야의 업무만 할줄 알면 필요없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또 우리가 소위 말하는 돌파리 의사도 병원을 낼 수 있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세상에 이런일이 생긴다면 우리사회가 어떻게 될까. 힘들게 전문성을 신장시켜 해당분야의 자격을 취득할 필요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의사자격없이도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난리가 날 것이다. 세상에 이런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여기저기서 반발이 엄청나게 심할 것이다. 파장은 도저히 막을 수 없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힘안들여도 뭐든지 할 수 있으니, 엄청난 혼란을 겪게 될 것이다. 그런데, 학교의 교장은 자격이 없는 사람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발상이 어디서 어떻게 어떤 근거로 이슈화가 되는지 이 정부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도저히 단 1%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 교사자격이 없는 사람을 교장으로 임용하겠다니,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란 말인가. 깊은 검토와 검증없이 마구잡이로 교육정책을 발표하는 교육부는 그 존재의 필요성이 이제는 정말 없다고 본다. 그럴려면 사범대학, 교육대학 모두 없애고 교사자격이 없어도 지식만 갖추어져 있으면 누구나 교사를 할 수 있도록 하심이 어떨지, 그런 사람들 중에 공모해서 교사를 모집하는 것이 어떨지, 교원임용고사 모두 없애고 공모해서 뽑아쓰면 될 것이다. 의대도 없애고, 공대도 없애고, 대학은 모두 단일 교육과정으로 교육하고 졸업한 후에는 전문성 따지지 말고 누구나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어떠실지. 그렇게 해서 나타나는 부작용은 교육부, 아니 정부에서 모두 책임지는 것이 어떨지. 세상이 변하면서 갈수록 전문성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거꾸로 가는 교육부는 이 나라에서 역사속으로 사라져야 한다. 교사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교육부인데 교사를 마구 흔들어대는 교육부가 왜 필요한지 의문시 된다. 교장을 외부에서 공모하면 교육문제가 해결된다는 근거가 있는가 말이다. 무슨 근거로 그렇게 학교현장을 또 한번 황폐화 시키려고 하는가. 더이상 어떤 논리로 이끌고 나갈지 교육부와 정치권의 행태가 갈수록 가관이라는 생각이다. 제발 이러지 맙시다. 무슨 교육정책을 심심풀이로 세우는가. 하루라도 빨리 이런 황당한 정책은 거두어 들여야 한다. 교원을 우롱하고 교원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는 일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정도를 걷는 교육부와 정치권이 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요즘 중학교에서 학생회장이 되려면 학생들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이천의 한 중학교를 방문하였더니 복도에 포스터 두 장이 붙었다. 중학생 순수의 투표양식과 사진을 활용하여 '깨끗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기호 1번과 현대적 감각을 도입하여 영화포스터를 패러디하고 '친절한 친구가 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기호 2번. 과연 누가 부회장 러닝메이터와 함께 당선되었을까?
오늘(11월 25일) 천년의 역사를 이어 온 중요 무형문화재 제13호인 강릉단오제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유네스코에 의해 으로 선정되었다. 강릉단오제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록되자 강릉시는 축제분위기로 들떠 곳곳에서 '대종각 타종식' '강릉관노 가면놀이' '강릉 풀물놀이'와 '답교놀이'등을 재현하며 갖가지 경축행사를 벌였다. 이에 본교 ‘관노가면극’(지도교사 김종학) 팀은 체육관에서 축하 공연을 벌이기도 하였다.
"얘들아, 오늘 즐거운 생활 시간에는 배운 노래를 쟁반 노래방으로 계명창을 하자." "야호, 신난다. 선생님, 몇 마디씩 해요? "처음엔 한마디씩 부릅니다. 틀린 사람에겐 가벼운 알밤을 이마에 선물하기입니다." 우리 반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즐거운 생활 시간입니다. 복식 학급의 어려움이 드러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두 개 학년 교육과정의 정신을 살리면서도 수업 결손을 막는 일. 그러면서도 예능 과목에 대한 즐거움을 심어주는 시간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음악은 리듬과 박자 개념에 은연중에 계이름 지도까지 되어서 악보를 보는 능력을 길러 줘야 상급 학년에 가서 애로를 느끼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계명창을 즐겁게 하면서도 흥얼거리며 입안에서 자기도 모르게 계이름으로 노래를 부르게 할까 고민합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텔레비전 오락프로그램에서 웃음을 자아내게 했던 '쟁반 노래방'이었습니다. 전체 노래를 틀리지 않게 다 불러야 쟁반으로 맞지 않는 풍경이 익살스러웠습니다. 나는 그 쟁반 노래방을 음악 시간에 도입하면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답니다. 1, 2학년 노래를 차례로 배운 다음 계이름으로 익힙니다. 그 다음에는 쟁반 노래방으로 들어갑니다. 아이들은 자기 차례에 틀리지 않으려고 열심히 책을 보고 계이름으로 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물론 책에다 계이름을 적지 않고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힘들어 합니다. 자기 차례에 틀리거나 박자를 놓치면 이마통에 '알밤까기'를 날리게 됩니다. 그 대신 아프게 하지 않으며 웃으며 받아 줄 수 있는 정도로 알밤까기를 합니다. 그 때마다 웃는 아이들도 즐겁고 덕분에 빨리 외우는 아이들도 스스로 놀라곤 합니다. 공부란 즐거워야 한다는 기본 명제를 깔고 의도된 학습 목표까지 이루며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이 방법은 매우 효과적이랍니다. 그렇게 계이름을 외운 다음에는 쉬는 시간이나 과제로 각자 멜로디언을 이용하여 가락을 연습하게 합니다. 놀랍게도 아이들은 금방 악기를 다루게 됩니다. 오늘은 음악에 취미가 있어서 1학년 아이들보다 먼저 외우고 악기를 다룬 2학년 나라가 피아노를 이용하여 가락을 연주합니다. 나는 지휘자가 되어 아이들의 쟁반노래방을 이끌어 가며 참 즐겁게 공부를 했답니다. 1학년 동생들을 노래시키면서 처음으로 반주자가 된 2학년 나라도 매우 즐거워 하고 계이름을 외우며 다른 친구에게 알밤을 맞지 않으려고 뚫어지게 악보를 보며 자기 차례가 되면 큰 소리로 계이름을 외우느라 상기된 아이들의 표정도 압권입니다. 바이올린을 전교생이 배우면서 악보를 보는 능력도 빨라지고 거기다가 전교생에게 멜로디언을 사 주어서 건반 악기를 배우지 못하는 아쉬움까지 해결하고 있는 음악 시간을 참 좋아한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일은 아름다운 정서를 갖게 하는데 스스로 악기를 다루면 그 기쁨은 배가 됩니다. 이제는 배운 노래는 뭐든지 멜로디언으로 외워서 칠 줄 알게 된 꼬마 음악들의 모습을 보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 지 모릅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큼 소중한 재산이 어디 있을까요? 즐거움과 자신감으로 날마다 새로운 지식의 장을 열다 보면 어느 날엔가 지혜의 언덕도 슬기롭게 넘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쟁반 노래방을 끝내고 이번에는 악기 만들기를 하던 서효가 갑자기 중얼거립니다. '나는 토요 휴업일이 싫은데...' 그러자 아이들도 약속이나 한듯, "나도 싫은데..." "왜, 싫은 거지? "집에 있으면 재미도 없고 선생님도 볼 수 없잖아요." 12월을 준비하는 내 마음은 다시 단풍이 들고 있었습니다. 초보 1학년 담임으로서 1년 동안 시행착오를 많이 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늘 미안했는데 그래도 크게 잘못하진 않은 모양입니다. 이 꼬마들이 나를 날마다 그리움에 젖게 합니다. 그들은 모두 시인이며 천사들이기 때문입니다.
경북도내 실업계 고등학교의 54%가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실업계고 61곳이 2006학년도 추천입학 원서를 마감한 결과 7천765명 모집에 6천785명이 지원해 평균 0.9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780명이 미달했다. 정원 미달인 학교는 전체의 54.1%인 33곳으로 대부분이 농ㆍ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였다. 합격자는 오는 28일 학교별로 발표하고 미달 학교는 추가 모집을 통해 정원을 채울 계획이다.
국회 교육위는 25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제출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한나라당은 법안심사소위에서 자당의 개정안을 심의하면서 현재 본회의에 계류중인 열린우리당의 사학법 개정안의 내용과 절충을 벌인다는 방침이지만 우리당은 여기에 응하지 않기로 해 상임위에서 심의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교육위에서 여야 입장차로 1년여간 심의에 진척을 보지못한 우리당의 사학법 개정안은 지난 9월 중순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위해 본회의로 넘겨졌고, 여야는 사학법 협의기구를 구성해 내용 조율을 시도해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한나라당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임태희(任太熙) 의원은 상임위에 법안제출 제안 설명을 마친 뒤 브리핑을 갖고 "법안심사소위에서 한나라당 안과 열린우리당 안을 놓고 교육부와 함께 절충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안심사소위원장인 우리당 지병문(池秉文) 의원은 "상정은 의미가 없다"며 "이미 교육위에서 합의에 실패해 떠난 법을 이제야 상정한 이유를 모르겠으나 소위에서는 심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 의원은 또 원내 수석부대표와 교육담당 정조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양당 협의기구가 벌이고 있는 사학법 개정 협상에서 모든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당 개정안은 학교구성원이 추천하는 '개방형 이사'를 이사진의 3분의 1 이상 채우고 이사의 친인척 비율을 현행 3분의 1에서 4분의 1로 줄이는 내용 등을 담았다. 한나라당의 개정안은 감사 활동 강화를 통해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고 자립형 사립고교 설립.운영을 활성화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여야는 25일 교육부가 내년 2학기부터 시범실시키로 한 교장초빙ㆍ공모제와 이미 시범운영 방안을 마련중인 교원평가제에 대해 입법 활동 등을 통한 적극적인 도입 의지를 밝혔다. 여야는 특히 교장공모제에 대한 확대 실시를 요구, 관련법의 국회심의 과정에서 시범운영 학교가 늘거나 정식 도입시기가 빨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와의 당정협의에서 교장 공모제 관련 입법을 적극 지원하는 것은 물론 현재 정부가 계획중인 수준보다 제도를 확대해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지병문(池秉文) 제6 정조위원장은 "교장공모제 확대 실시를 통해 평교사들이 승진에 구애받지 않고 교육 현장에서 충실히 교육업무를 수행하도록 교장 임용의 길을 터줘야 한다고 교육부측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지 위원장은 또 교원평가제에 대해 "국민적 여망에 따라 합리적으로 실시함과 동시에 고육현장의 사기진작을 위해 교육부가 몇가지 보완 사항을 추진토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도 교장공모제와 교원평가제 시범실시에 찬성하는 것은 물론 제도의 본격적이고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각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주문했다. 이주호(李周浩) 제5 정조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뒤늦은 감은 있으나 시범실시 추진을 적극 환영한다"며 "다만 교원평가나 교장공모제는 시범실시를 통해 도입 여부를 결정할 게 아니라 원칙을 갖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교원평가와 교장공모는 교육수요자-교사-학교의 3주체가 적극 참여하는 시스템을 통해 이뤄져야 하며, 법적 뒷받침을 통해 제도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원평가제에 대해 그는 "근무평가와 병행해 이중적으로 실시하는 교원평가는 실패가 예견되므로 평가-연수-인사제도의 유기적 연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05년 2월 어느 날. 우리 연곡분교 아이들은 아침부터 부산했다. “얘들아 무엇하니?” “비밀이에요.” 나중에 알고 보니 2월까지 근무하시고 떠나시는 선생님을 위한 송별파티를 준비한 것이다. 준비가 끝났는지 선생님들을 모두 초대하고 떠나시는 선생님을 위해 쵸코파이케잌, 과자, 노래, 편지글, 춤 등을 열심히 준비해 공연(?)해 주는 모습에 당사자인 선생님은 물론 우리 모든 선생님들은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모습이 아주 예뻐서, “내년에 우리도 이렇게 해 줄래?” 했더니, “선생님도 가세요?” 하면서 깜짝 놀라고는 순간적으로 “네 해 드릴게요.” 하고 대답했다. 그런데 그 송별파티(?) 받을 날이 벌써 다가와 버렸다. 아이들의 서운함이 얼굴에 가득했다. “그러면 우리 핸드벨은 어떻게 해요? 누가 가르쳐 줘요?” “응 더 훌륭한 선생님이 오실 거야. 그리고 너희들끼리 모여서 연습하면 되지 않니?”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나를 전적으로 의지하며 따라준 우리 핸드벨 일곱 공주 아가씨들이 참 고마웠다. 3년 전 연곡분교로 부임해 오던 날, 왜 이렇게도 멀던지, 왜 이렇게도 학교가 작던지, 왜 이렇게도 아이들 수가 적던지 많은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어떤 학교 보다도 아름답고 큰 학교이며 여느 아이들보다 마음도 생각도 큰 아이들임을 깨닫게 됐다. 그 동안 나는 아이들에게 내가 무엇을 준다고 생각하며 가르치려고만 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오히려 우리 사랑하는 꼬마 천사들이 나에게 소망과 희망, 기쁨과 행복 사랑과 만족감까지 가져다 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 아름다운 천사들(하늘, 재성, 성식, 지현, 애영, 미영, 재석, 은선, 진아, 진이, 기운, 나라, 서효, 진우, 은혜, 찬우, 혁, 진희, 한솔, 성환, 유림, 하은, 산, 경옥)이 내 곁에 있음을! 그리고 내 기억속에 남아있게 됨을 하나님께 감사한다. 또한 서로 위로해 주고 도와 주며 희노애락을 같이해 온 장옥순 분교장 선생님, 김점쇠 선생님, 정태훈 선생님, 이재춘 주사님, 홍맹례 조리사님께 마음을 다 하여 감사를 드린다. “아름다운 스물네 명 나의 천사들아 씩씩하고 아름답게 잘 자라거라”
학력이 낮은 소외 계층에게 한글 등을 가르치는 야학에 대해 처음으로 정부 예산이 지원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5일 내년도에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나 야학 등 민간기관이 운영하는 야학 160곳에 1천만원씩 지원키로 하고 16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교육부는 이들 야학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별도로 1천만원씩 예산을 지원하도록 유도해 야학 1곳당 연간 2천만원 정도의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또한 38개 학습도시를 중심으로 초등 및 중학 과정 1개 학급씩 문해(文解)교실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의무교육 확대 등으로 국민의 평균 학력이 상승하고 있는데도 성인인구의 상당규모가 중졸이하의 학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정규학제 밖에 있는 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이나 야학 등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에 대해 최소한의 교육기회를 보장하는 교육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보고 '양극화 해소를 위한 교육분야 종합대책'을 조속히 수립하고 이를 추진할 별도의 기구도 설치 운영키로 했다. 이날 오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열린 '사회적 양극화, 교육분야 해법은 무엇인가' 공청회에서 이 영 교수(한양대 경제학)는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소득계층별 대학진학률을 분석한 결과 최고 소득분위에서 76%인 대학취학률이 최저 소득분위에서 67%로 감소했다"며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선별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어제 군교육청 장학사로부터 전화를 한통 받았다. 우리 학교의 씨름부가 왜 도대회에 출전신청을 하지 않았느냐는 짜증 섞인 전화였다. 협회로부터 대회에 관해 공문 한 장 받은 적이 없다는 말은 귀담아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담당교사가 협회에 가끔 전화를 해 대회날짜를 파악해야 한단다. 공문을 보내지 않은 협회의 잘못은 뒷전인 채 무능력 교사로 몰아붙이는 말투라 기분이 상했다. 어쩔 수 없이 여러가지 말이 오갔다. 교사의 주 업무인 수업 중에 불쾌한 전화를 할 만큼 '장학사라는 자리가 높은 자리인지? 그런 장학사가 학교 현장의 실상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지?'가 궁금했다. 교사의 주 업무는 자기반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치는 것이다. 학교를 이동하거나 해가 바뀔 때마다 학교 형편에 따라 변하는 담당 사무는 엄밀히 따져보면 보조 업무다. 그런데 그런 보조 업무가 교사들을 피곤하게 하며 주 업무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교육청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모르고 있어서야 되겠는가? 올해 학교를 옮기며 맡은 사무가 씨름부였다. 사실 그동안 누구보다도 운동지도를 열심히 했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이제는 운동지도에서 손을 떼고 싶어 몇 년 동안 다른 사무를 원했었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지만 학교 형편상 맡아줄 것을 부탁하기에 기분 좋게 승낙을 했었다. 바람이 쌩쌩 몰아치는 야외씨름장에 코치도 없으니 씨름선수를 육성할 환경이 아니다. 그래서 그동안 도교육청지정 씨름부가 있다는 명맥만 유지하고 있었고 이렇다할 실적도 없었다. 그래도 올해는 아이들이 열심히 연습을 해 충북소년체육대회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클럽대항 씨름대회에도 군대표로 참석했다. 그렇다면 이런 결과가 그냥 이뤄졌겠는가? 클럽활동 식으로 잠깐씩 운동을 하고 있기에 연약한 요즘 아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일임에도 씨름부 부형 중 운동하는 것을 찬성하는 학부모가 한명도 없다. 보조업무에 불과한 선수선발 때문에 담당교사가 학부형들에게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교육청이나 장학사들이 알아야 한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하는 운동을 본인의 자녀라면 시킬 것인가도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 학교의 경우에는 고무줄처럼 늘어지게 운동을 시키면 씨름부에 있을 아이가 없다. 어쩌면 운동을 시킬 학부모가 없다. 운동하는 기간이 짧아야 그나마 아이들을 대회에라도 참석시킬 수 있다. 짧은 운동 기간에 소기의 목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아이들과 담당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그런 현장의 실상을 담당자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이 있겠는가? 그런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나 노력이 얼마나 있었는가? 혹 자기들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무조건 학교 현장에서 담당자가 하기 싫어한다거나 불만이 많은 교사로 낙인 찍고, 일선 학교를 아랫기관이라고 생각하는 구태에서 못 벗어난 사람이 교육청에 근무하고 있다면 하루빨리 벗어던져야 한다. 그러면서 교육발전의 지름길을 찾아야 한다.
"오산 내삼미동으로 화성교육청이 이전합니다." "민원인들, 이제 주차난 등 걱정하지 마세요." 오산시·화성시를 관할하는 경기도화성교육청이 현재의 오산시 오산동에서 세교택지개발지구 인근 내삼미동으로 오는 12월 2일 청사를 이전한다. 화성교육청 개청 27년만의 일이다. 내삼미동 715 일대 신청사로 이전하게 되는 화성교육청은 10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지 8천172평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난해 11월 착공한 뒤 1년만에 완공됐다. 그 동안 지속적인 인구 유입으로 교육수요가 급증하고 비좁은 사무실과 부족한 주차공간 등으로 불편이 가중되어 왔었다. 신청사는 지하층에 체력단련실을 비롯 1층 민원실, 2~4층 사무실, 별동 1개 층에 강당 등 시설이 설치됐고 120대분의 주차공간을 확보, 주차난 문제 등을 해소하게 됐다. 이와함께 화성교육청 신청사는 기존 수림대와 원지형을 최대한 보존 활용하고 시설별로 독립된 공간을 확보, 시설을 연계하는 유기적인 동선 계획으로 공공청사의 기능과 상징을 부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성교육청 이종수 관리과장은 “옛 청사는 사무실, 주차공간 부족 등으로 민원인들이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며 “신청사 건립에 따라 이런 문제들이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급증하는 교육수요에 발맞춰 양질의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중등교사들이 정부의 교육예산 삭감과 교육개혁 방침에 반발해 24일 집단 파업에 돌입했다. 교원노조는 중등교사 가운데 3분의 1이 파업에 참가했다고 밝혔지만 교육부측은 파업참가 교사는 전체의 14-18%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일부 교사들은 파리 동부지역에서 '교원감축, 개혁 반대' 교원충원시스템 개선' 등의 요구사항이 담긴 깃발을 흔들며 가두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교원노조는 지난달말 촉발된 파리 교외지역의 소요사태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기회 부족이라며 예산삭감 조치를 비난하기도 했다. 질 드 로비엥 교육장관은 파업참가 교사수가 적은 것은 정부의 교육개혁 방침에 대해 다수의 교사들이 지지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루마니아에서도 이달 초부터 교사와 대학교수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면서 단식 농성에 들어가는 등 집단행동을 보이고 있다. 교육당국과 교원단체에 따르면 지난 3주동안 30만여명의 교사와 대학 교수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파업에 참가, 400만여명의 학생들이 영향을 받았다. 9일째 단식농성을 벌이던 한 교사는 24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교사들은 정부가 8%의 임금인상 방침을 발표한데 대해 반발, 18%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2006년도 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충북도내 대학들이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입시 설명회'를 통해 신입생 유치전에 나섰다. 충북대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청주지역 18개 고교 3년생 4천600여명과 300여명의 지도교사를 대학으로 초청해 입시설명회를 연다. 입학 전형에 대해 안내하고 전공별 전국 규모 공모전이나 경연대회에 입상했던 재학생들의 경험담 발표 등을 통해 수험생들이 대학생활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29-30일 이틀간 도내 22개 고교 5천여명의 학생들을 초청해 입시 설명회를 여는 청주대는 유명 연예인들을 대거 동원해 수험생들의 관심을 끌겠다는 구상이다. 입시 내용과 학교 홍보에는 30여분만 배정하고 임혁필, 송일국 등 동문 연예인을 비롯해 박윤경, 뚜띠, 춘자 등 유명 연예인이 대거 출연하는 2시간짜리 수험생 위로 공연을 열기로 했다. 서원대는 청주 YMCA와 공동으로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청주지역 2천여 수험생들을 초청하는 '캠퍼스 투어'를 갖는다. 학교 소개와 입시 설명은 물론 성인이 되는 예비 대학생들이 효율적으로 돈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전문 강사를 초빙해 '신용 및 소비경제 교육'을 시킴으로써 '알짜배기' 대학생활 가이드를 해주겠다는 생각이다. 서원대 이은정 홍보팀장은 "단순한 입시 홍보는 수험생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며 "수험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대학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들로 채웠다"고 말했다.
'내 아이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 엄마 선생님들이 교단에 나선다' 부산시 교육청은 25일부터 30일까지 토요휴업일(월1회) 프로그램 지원 및 방과후 교육활동 등에 참여할 '학부모 가르치미'를 모집한다. 시 교육청은 초.중등학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종이접기 과정 50명과 한자과정 50명을 모집해 내년 1월 4일부터 2월 3일까지 주 3회 60시간 부산지역 평생교육정보센터 학부모교육원에서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연수대상으로 선발된 학부모들은 아동발달과 학습심리, 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이해 등 기본적인 교육과 함께 각자 지원한 교육과정에 맞춰 종이접기실습, 부수를 활용한 한자 기억법, 사자성어 익히기 등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된다. 연수과정을 마친 학부모들은 '학부모 가르치미' 자격으로 토요휴업일이나 재량활동, 특별활동에 강사로 나설 수 있다. 부산시 교육청 관계자는 " 학부모 가르치미는 직접 수업내용을 설계하고 아이디어를 낼 수도 있다"며 "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교육공동체 참여자인 학부모에게 교육인적자원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데 제도의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서산 시내에 있는 모 고교로 수능 감독관을 나갔습니다. 교문을 거쳐 현관으로 들어가면서부터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정성을 다해 키운 국화꽃이 곳곳에서 손님들을 맞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관을 거쳐 교실로 가는 곳곳에도 형형색색의 국화꽃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정서는 두발할 필요도 없겠지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아름다운 것을 보면 생각도 그렇게 바뀐다고요. 교육이란 바로 정성을 다해 국화를 기르듯, 아이들 하나하나에 교사의 사랑이 보태질 때 아름다운 꽃이 활짝 핀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11월 23일자 동아일보 사설은 "제 命대로 못 살겠다는 교장선생님"는 제하로 교원평가 시범학교로 선정된 일선 학교장들이 전화나 낙서 등 비방 협박의 예를 들며 오죽했으면 학교장이 '정말 제 명에 못 살겠다'고 하소연하고 있음을 소개하고 있다. 리포터는 모 단체의 불법행위와 비교육적 행태를 두둔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어떠한 이유를 대도 그들의 행동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교육자는 아무리 동기와 목적이 순수해도 불법을 합리화하거나 용인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가 이런 행동을 하도록 원인을 제공했는가? 교-학-정 협의기구의 합의를 어기고 졸속으로 시범학교를 강행한 정부의 잘못으로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정부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밀어붙이면 되는지 알고 있나본데 그것은 커다란 착각이요 오산이다. 여기서 시범학교 몇 개교 교장의 '제 命에 못사는 것'보다 더 중대하고 큰 일이 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일선학교 교장에게 큰 골치덩어리는 전교조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들의 잘못된 행태에 치를 떨어 학교 출근을 두려워하고 전교조 회원의 행태가 극성인 학교 근무를 피하려고 일부러 전보 내신을 하여 다른 학교로 떠나는 교장도 보았다. 명예퇴직하는 교장도 보았다. 노사정 합의라는 그럴듯한 이유로, 국민의 정부 시절 국민의 동의를 받지 못하고 정치적인 놀음에 의해 잘못 태어난 사생아(?)는 사사건건 교육에 걸림돌이 되고 투쟁의 선봉에 서서 교육을 망가뜨리고 편향된 의식교육으로 제자들의 머릿속까지 황폐화시켰던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인 것이다. 그것 때문에 '제 命에 못 살겠다'고 아우성치는 교장도 여럿 보았다. 그런데 참여정부 들어서서 참으로 희한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 교장 목숨을 조이는 원인이 전교조에서 정부의 잘못된 교육정책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간 것이다. 교장 단임제, 50% 공모교장제, 교원평가제, 무자격 초빙교장제, 교감자격증제 폐지, 교장선출보직제, 교직원회와 학부모회·학생회 법제화 시도, 학생의 학운위 참여 등 여당과 교육부에서 내 놓는 정책마다 교장의 입지를 좁히고 교단 갈등을 부추기며 교육 황폐화의 단서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 정부의 정년단축을 참여정부에서는 학교장 수명단축으로 바톤을 이어 받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것들의 공통점은 교장 흔들기, 교장 힘빼기, 교장 허수아비 만들기, 교장 무력화시키기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교장에게 힘 실어주기는 보이지 않는다. 요즘엔 언론까지 가세해 '교원 철밥그릇' 이야기로 교단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이래가지고 교육이 살아나지 않는다. 살아날 턱이 없다. 이래도 살아난다면 기적이다. 교단의 꽃인 학교장이 '출근길이 두렵다' '학생과 교직원이 무섭다' '학교가 싫다' '교직에 들어 온 것을 후회한다' '그냥 가만히 있다가 퇴직하련다' 등으로 표현되는 것을 보면, 이것이 점차 교원 전체로 확산되는 것을 보면 우리 교육의 미래가 암울하기만 하다. 모 교육청의 간부는 밤 9시 뉴스 시간이 되면 리모콘을 손에 쥐고 있다. 대통령 뉴스만 나오면 다른 곳으로 채널을 돌리는 것이다. 한마디로 '꼴보기 싫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것이 그 한 사람에게만 국한된 이야기라면 이야기거리가 되지도 않는다. 대다수의 교장, 교감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정말 큰일인 것이다. 또, 모 중학교 교장은 이런 얘기도 한다. "교육부 장관은 반드시 교단 경험이 있어야 한다" 며 "만약, 비전문가를 임명하려면 초·중·고 교장을 한 달 정도 실습하여 교장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현장체험시켜야 한다" 고 힘주어 말한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리포터에게 이런 글 좀 쓰라고 주문까지 할 정도다. 현장 실정을 모르는 정부의 교육정책을 꼬집은 것이다. 교장이 정말 제 命대로 못살겠다고 아우성치는 이유를 정부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 교원평가제 시범학교 강행을 반대하는 교사 때문인지, 전교조 때문인지, 정부의 잘못된 교육정책과 교단 흔들기 때문인지. 이럴 때, 여론 조사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설문지 조사도 좋고, 전화 설문도 좋고. 요즘 믿을만한 여론 조사 기관도 여럿 있다. 교장이 정말 제 命대로 못 사는 이유, 그것이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