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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사업을 통한 이익보다 증시에 주식을 공개해 얻는 자본이득을 노려 사업을 과대 홍보하는데 주력하는 기업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이런 거품이 언제 걷힐지는 아무도 모른다. 일단 발동이 걸리면 사정 없이 걷히는 것도 증시 거품이 지닌 속성이다. 주식회사가 주식을 증권시장에서 거래함으로써 얻는 이익은 자본이득(capital gain)의 전형이다. 사업을 벌여 제품이나 서비 스를 생산, 판매하고 벌어들이는 이익이 아니라 자본시장에 자 본을 투하해 버는 이익이다. 증시에서의 자본이득 창출은 게임 참가자 모두가 이익을 보는 이른바 '윈윈 게임(win-win game)'처럼 보인다. 주식을 내놓는 기업, 해당 기업 주식을 시장에 유통시킬 수 있도록 자본과 기 타 역량을 보태는 창업투자사나 벤처 캐피탈 등 1차적 투자자, 일반투자자 모두가 주가가 오르면 득을 본다. 이 '윈-윈'구조 가 최근 우리 증시에서 벤처기업 종목을 중심으로 마구 거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제대로 된 기업이라면 전망있는 사업을 열심히 벌이고, 사업 에 필요한 자본을 조달하는 차원에서 벤처 캐피탈의 도움을 얻 고 주식을 공개하는 식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요즘 업계에는 사업을 통한 이익보다는 증시에 주식을 공개해 얻는 자본이득을 노려 사업을 과대포장하고 홍보하는 데 주력하는 기업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사업 내용에 대한 과장이 지나쳐 사실상 빈 수레에 불과한 기업들이 증시에 주식 을 공개하고, 벤처 기업이라면서 증시에서 유명세를 탄다. 성장 전망이 있는 벤처에 자본을 대 성장의 과실을 나눈다는 취지로 투자해야 할 벤처 캐피탈들 역시 같은 이익을 노린다. 말하자 면 염불은 안중에 없고 잿밥에만 관심을 둔 기업, 펀드들이 늘 고 있다. 일반 투자자들은 '벤처'라는 장미빛 전망에 편승해 투기적인 투자이익을 노린다. 그 결과 지금 우리 증시, 특히 코스닥 증시 에서는 거품이 커지고 있다. 거품은 언젠가는 걷힐 때가 온다. 지금 이들 주식에 투자하는 이들은, 자신은 거품에 희생되지 않으리라는 자신감 혹은 희망을 갖고 있겠지만 거품이 언제 걷 힐지는 아무도 정확히 모른다. 일단 발동이 걸리면 사정 없이 빠른 속도로 걷히는 것도 증시 거품이 지닌 속성이다.
학교폭력, 집단괴롭힘 때문에 미국의 초·중·고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교육연합회가 발행하는 'NEA TODAY'誌는 10월호 특집에서 창의적인 프로그램으로 생활지도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세 학교의 사례를 실어 주목을 받았다. △디어필드 초등학교와 케네디 중학교의 자기조절 프로그램=메릴랜드 주에 있는 이 학교는 지난해부터 '세컨드 스탭'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비행률을 65%나 줄였다. 미국 시애틀의 한 연구단체가 만든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충동과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학생들에게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 교사들은 다양한 얼굴 표정이 나타나 있는 일련의 카드를 사용한다. 아동들은 각 표정 그림을 보면서 그 사람의 기분을 설명하고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입장에 서 보는 법을 배우게 된다. 분노 조절을 위한 교육에서 학생들은 사람들이 울화가 치밀어 통제력을 잃었을 때 나타나는 현상들을 배운다. 교사들은 분노가 초조한 기분에서 시작돼 격분하고 폭발 직전까지 단계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보여준다. 교사들은 화가 치밀어 오를 때 손에 땀이 나는 반응에서 불끈 주먹을 쥐는 현상 등을 중점 지도한다. 물론 핵심적인 내용은 격정의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 가운데는 대화할 때 '나는 느낀다'는 표현을 가급적 사용하는 요령도 포함된다. 가령 어떤 아이가 허락도 없이 너의 책상이나 사물함에서 물건을 꺼냈을 때 바로 그 아이에게 달겨들기 전에 '야, 나는 네가 허락도 없이 내 물건에 손을 대 몹시 화가 난다'고 말하라고 지도한다. 디어필드 초등교는 이 프로그램을 정규교과로 채택해 모든 담임교사가 운영하도록 한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가정에서 강화시키도록학부모를 위한 워크숍도 개최한다. 오레곤 州 케네디 중학교도 3년 전부터 이 프로그램을 적용해 오고 있다. 교장에서부터 수위까지 모든 교직원이 이 프로그램을 연수 받고 교사들은 매 학년초에 이 프로그램을 지도한다. 이 학교 필리스 개리 교사는 "학생들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격정을 진정시키는 기술을 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신시아 툴리 교사는 "이 프로그램이 학교의 문화를 변화시켰다"며 전국의 학교로 확산되기를 희망했다. △서딩톤 고교의 '생활지도 팀'=커네티컷 州의 서딩톤 고교는 학생들이 자기 파괴적인 일탈 행동을 하기 전에 교사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미리 대책을 모색하는 '생활지도 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의 카운슬러들, 자원봉사자들, 교사들과 교직원들은 생활지도 팀을 구성해 정기적으로 회동한다. 담임교사들은 문제행동의 징후를 보이는 학생들을 관찰한다. 문제행동의 징후에는 정신분열적 행동, 성적 하락, 외톨이 등이 포함된다. 교사들은 먼저 카운슬러와 자원봉사자들에게 문제학생에 대한 참고자료를 제공한다. 그러면 자원봉사자들은 학부모를 만나고 학생과 가족을 도울 수 있는 외부인사를 찾는다. 자원봉사자인 갤리시아씨는 "비행을 예방하는 관건은 학생들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말한다. △캔사스 州의 집단따돌림 예방책=캔사스 州에서는 '불리 푸르프'라는 프로그램으로 다른 학생들에 대한 증오심을 완하한다. 교사들은 먼저 집단괴롭힘 현상이 무엇인지를 배운다. 그리고 피해학생의 어떤 행동이 집단괴롭힘을 유발하는지를 조사한다. 방관하는 학생들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교사들은 왜 그들이 잘못된 행동을 방관하는지를 묻는다. 교사들은 방관하는 학생들이 집단괴롭힘 현상을 목격했을 때 그들이 처신할 수 있는 여러가지 행동들을 안내한다. 아울러 교사들은 그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학교안팎 즉 복도 라카룸, 버스, 화장실, 등을 적색지도로 표현토록 해 사전에 예방한다. /이석한
교육개혁을 추진 중인 OECD 각국은 교원의 전문성을 확보하는데 정책의 중심축을 두고 있다. 16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OECD 교원정책 국제세미나'에서 영국, 뉴질랜드, 일본 사례를 발표한 대표들은 "교사의 질이 교육의 질과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입을 모았다. ▲영국=웨일즈 스완시대학 Michael Williams 교수는 "영국 성인의 상당수가 최저의 문해력과 수리력을 기록했다"며 "우수한 교사만이 교육개혁과 성취도 수준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영국의 교원정책은 유능한 교사를 충원하고 계속 교직에 머물도록 각종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직전 교육 및 현직 연수 프로그램을 개편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교사들의 성취능력에 따라 차등적인 보상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영국의 교사 승진단계는 자격증 소지 보조교사→초임 자격교사-수행분계선-상급자격(전문)교사→학교 지도자로 돼 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바로 '수행분계선'이다. 수행분계선을 통과한 교사들은 상급자격교사로 불리며 초급자격교사와 급여 기준이 다르다. 그러나 이 방법은 교사들로부터 '학교 현실을 무시한 방안'이라는 비판을 계속 받고 있으며 일견 불합리한 면이 발견되고 있다. 교장도 엄격한 평가를 통해 자격증을 받도록 하고 있다. 교원연수청은 교장 국가전문자격을 규정하고 자격 기준, 자격 획득에 필요한 과목, 교육시킬 대학을 엄선했다. 교사 양성에 있어 정부의 통제도 강화됐다. 92년부터 교사 양성을 위한 국가교육과정이 도입됐고 교생을 대상으로 문해, 수리, 정보통신기술 등의 능력을 검사하는 국가시험을 교육기간 전, 도중, 후에도 치르도록 하고 있다. 직전 교사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친 교생은 자격교사지위를 부여해 공립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들은 각 학교에서 1년간의 수습기간을 성공적으로 마쳐야 한다. 정규 수업시간의 90%를 맡아 가르치는 초임 1년 기간 동안 자질을 검증받지 못한 교사는 학교생활을 더 이상 할 수 없다. 윌리엄 교수는 "공립학교의 성취도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정부의 간섭이 강화되는 추세"라며 "우수한 교원을 충원하고 훈련시키는 정책들이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John langley 위원장(뉴질랜드 교사공인위원회)은 "뉴질랜드가 10년간 추진한 교원정책이 교사를 비전문가로 만들었다"며 "이제 새로운 대안이 모색될 때"라고 강조해 관심을 모았다. 그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89년 '미래의 학교'로 명명된 교육개혁안이 발표되면서 교원들에게 중대한 영향을 끼친 세 가지 개혁이 추진됐다. 먼저 교사 봉급을 여타 학교 재정과 분리하지 않고 함께 묶어 지원하기 시작했다. 당시 각 학교는 지역사회 대표로 구성된 학교이사회가 교사에 대한 임명권, 승진권, 보상권을 갖고 있어 교사들의 반발이 심했다. 다음으로 국가교육과정이 도입돼 학교 재량권이 거의 사라지고 '교육평가국'이 실시하는 주기적 평가를 통해 교사들로 하여금 가르침에 책임을 지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교사가 신분을 유지하고 보수를 결정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성취도 기준이 '교원공인위원회'와 '교육부'에서 각각 개발돼 적용됐다. '교원공인위원회'는 전문적 지식, 전문전 실천 등을 포함한 '만족할만한 교사'상을 제시하고 매 3년마다 그리고 교사가 자격증을 갱신하기 위해 교장이나 상급 교사로부터 '합격' 평가를 받도록 했다. 또 교육부는 교수기법 등 11개 분야의 전문성 기준을 마련하고 '성취도 관리체제'를 도입해 교사가 매년 이들 기준을 충족시키는 지 평가하고 결과에 따라 급여를 조정하도록 했다. 그러나 전문성 신장을 목표로 추진된 이런 교육개혁들이 "오히려 교원을 비전문가로 만들었다"고 랭글리 위원장은 결론지었다. 그는 "개개 학교들은 협력보다는 경쟁을 일삼고 있고 교직이라는 개념은 사라지고 단지 교사를 고용한 3200개의 학교만이 존재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이처럼 전문가적 관계가 노사관계로 대체되면서 교사들은 잘 가르치려는 것보다 급여 인상을 위해 성취도 기준을 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고용 조건이나 계약적 책무 등을 빌미로 교사를 밀어붙이는 것은 전문적 교사가 의미하는 바를 망각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일본=마키 마사미 박사(일본 도쿄 국립교육연구소 부원장)가 발표에 따르면 일본은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현직교사에 대한 연수를 일정기간 실시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신임교사와 5년 근속 교사를 위한 프로그램, 각 과목별 교수방법 훈련, 급여 전액을 받으며 대학교나 연국기관에 대학원생으로 파견된 교사들의 2년 연구훈련 과정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현직교사 연수의 활성화를 위해 연수기관에 대한 재정지원을 강화하고 있어 성과급을 전제로 한 연수이수학점제(현재 유보상태)를 빌미로 자비부담 연수를 강요했던 우리나라와 비교된다. 교원자격 체계도 학력에 따라 전수 면허장, 1종 면허장, 2종 면허장으로 세분화 돼 있고 석사과정을 학력으로 인정해 면허제도 속에 포함시켰다. 이로 인해 석사과정 졸업자의 교육계 영입을 촉진하고 고도의 자질과 능력향상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으며 독자적인 교원 보수제도를 학교급별로 운영해 전문성에 상응한 대우를 해주고 있다. 또 교원교육대학원을 설립해 모든 교사가 전문성을 계발할 수 있게 하고 학교교육 석사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아울러 초임교사 연수제도를 도입해 1년간 채용단계에서의 연수를 제도화하고 야간 대학이나 대학원 등록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1년간의 유급 휴직제(연구 안식년제)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우리나라는 관리직 우위의 교원자격 체계와 석박사과정을 학력으로 인정하지 않는 단일호봉제를 공무원 보수규정에 따라 시행하고 있어 불만을 사고 있다. 한편 일본 공립교사들은 월급여액의 약 13.2%를 상호부조협회 기금으로 납부해 교원 독자적으로 연금과 복지혜택을 받고 있다.
광양제철초, 매장문화 개선 앞장 '다솜이의…' 등 교육자료 3종 개발 화장·납골제 소개…수업시간 활용 광양제철초등교(교장 이보열)가 매장문화의 문제를 지적하고 화장·납골제를 소개하는 교육용 책자를 개발, 수업에 활용하고 있어 화제다. 포철교육재단(이사장 이대공)의 지원으로 올 2월 장묘문화개선 교육연구팀을 구성한 광양제철초는 10개월 만에 초등용 '다솜이의 성묘여행', 중등용 '우리의 장묘문화와 개선방향', 학부모용 '내가 묻히는 땅 내 자녀가 살 땅' 등 3종의 책자를 개발했다. '다솜이의 성묘여행'은 다솜이가 성묘여행을 통해 매장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화장과 납골제로 가야 하는 이유를 밝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 자료는 그림과 사진에 고유번호가 붙어서 몇 개의 번호를 선택하거나 하나의 그림, 사진만으로도 교육이 가능해 '도덕' '사회' '깨끗한 생활' 등 수업시간에 활용되고 있다. '우리의…' 자료는 우리 장묘제도의 의미와 변천사, 문제점을 체계적으로 서술하는 한편 일본, 중국, 미국, 프랑스 등 외국의 사례를 통해 화장과 납골제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학부모 연수용인 '내가…'에서는 묘지강산이 돼 버린 우리의 실정을 구체적인 통계수치로 보여주고 앞으로의 개선방향을 사진자료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이보열 교장은 "매장문화가 우리 국토에 미치는 악영향을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알리고 개선해 나가기 위해 교재를 펴냈다"고 말했다. /조성철
김 기 임 경남 냉천초 병설유치원 교사·경남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장 정부가 저소득층 유아의 유치원 취학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참으로 시기 적절한 조치다. 이것은 교육의 기회균등성을 실현하고 유치원 공교육화의 첫걸음을 내딛는 일로 평가될 만한다. 그러나 공사립 유치원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금 규모와 지원방법이 서로 현격한 격차를 나타내고 있어 또다른 공정성 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먼저, 단지 수업료 전액을 면제한다(취원아 월수업료의 80%를 지원하되 12만원은 초과하지 못하며 단, 수업료가 8만1000원 이하일 경우 전액 지원한다)는 배분방식은 농어촌 병설유치원의 空洞化를 초래할 수 있다. 경남의 경우, 병설유치원에 취원 중인 저소득층 원아 3138명에게 2억6938만1000원이 지원되는 반면 사립유치원 대상아 1398명에게는 6억3219만7천원이 지급될 계획이다. 이같은 수치는 저소득층 원아 수는 공립이 사립보다 2.3배나 많지만 지원 금액은 사립의 42.6%에 불과하다는 것으로 배분의 불공정성이 제기될 만하다. 농어촌 지역 만5세아는 대부분 저소득층이다. 그래서 병설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많다. 반면 사립유치원생의 가정은 비싼 수업료를 감당할 만큼 다소 여유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이런 지급방식을 취한다는 것은 국가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심화시키는 것 밖에 안된다. 사립유치원에 들어가도 수업료 부담이 없다면 대부분의 만5세아들은 차량이 지원되고 시설도 좋으며 정부의 지원금도 많은 사립유치원으로 몰릴 게 뻔하다. 결국 국가가 세운 병설유치원은 황폐화 될 것이 뻔하다. 경남지역 병설유치원은 역사가 20여년이 흘러 시설 대부분이 노후화 됐고 병설이라는 한계성으로 자료실, 유희실 등 기본 여건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또 차량도 지원되지 않아 초등교 학교버스에 편승하는 경우가 많아 불편하고 안전사고 위험까지 높다. 사정이 이렇다면 어떤 학부모가 사립을 외면하고 병설을 택할 것인가. 이는 많은 자원을 투자해 세운 국가교육기관을 황폐화시키고 유아 공교육화에도 결국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또다른 문제는 병설유치원 저소득층 원아의 수업료 지원액은 말 그대로 순수한 수업료 뿐인데 반해 사립 지원비에는 급식비, 차량 운영비, 운영비, 수업료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이는 학부형의 입장에서 볼 때 교육적 불평등 시비를 야기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지불보증전표제'가 이뤄져야 한다. 공사립 저소득층 원아가 같은 액수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유아교육기관에 취원하고 있는 만5세아 가정에 대해 동일한 액수의 전표를 배분함으로써 학부모가 자율적으로 교육기관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원아에게 배분되는 지원액의 기준이 다르다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으므로 병설유치원에도 차량 운행비, 급식비 등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 단, 교사의 담임수당이나 시설 지원은 공사립간 차액을 둬 지원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소규모 병설유치원의 시설 개선을 위해 환경개선자금이 마련돼야 한다. 병설유치원의 취원율을 높이고 질 높은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노후화된 시설의 개선이 절대적이다. 교사의 전문성은 높고 교육비는 낮은 공립 유치원이 공교육화를 이끌어 가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본다. 교육의 출발점부터 우리 아이들이 불평등한 대접을 받지 않도록 교육당국의 숙고와 제도보완을 기대한다.
김대중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김민하 교총회장과 이돈희 새교육공동체위원회 위원장, 이원우 교육부차관 그리고 임채정 국민회의 정책위원장, 국민회의 교육위 소속 박범진 김봉호 신낙균 설훈 의원 등을 초치해 교육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의 '학교 붕괴현상'과 교원 사기저하 문제 등 현안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교육대통령'으로서의 정책의지를 밝혔다. 이날 회의는 11월23일 교총이 주최하는 학교바로세우기 실천 교육자결의대회를 앞두고 위기상황으로 인식되고 있는 현안 교육문제를 타진하기 위해 청와대의 요구에 의해 소집되었다. 오찬을 겸해 2시간여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최근의 '학교 붕괴현상'과 교원 사기저하 및 수급 문제, 교육재정의 안정적 확보방안, 대학입시제도 개선 등 교육현안을 논의했다. 김민하 교총회장은 '학교 붕괴현상'의 원인을 정부의 교육정책추진 문제, 교원 사기저하, 교육재정 감축, 교단현장의 분열 등으로 진단하고 교원정년을 65세로 환원할 것과 안정적인 교원 연금제도 마련, 교육재정의 GNP 6%확보 및 교육세 존속, 교원 처우개선 등을 김대통령에게 건의했다. 김회장은 이와 함께 전문직단체인 교총의 대정부 교섭권 강화도 요망했다. 이날 회의에는 청와대에서 김중권 비서실장, 조규향 교문수석, 김성재 민정수석, 김한길 정책수석 등이 배석했다. /박남화 parknh@kfta.or.kr
현재 석사 학위과정만 개설돼 있는 교대 대학원에 박사 학위과정이 설치된다. 교육부는 최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입법예고안에 따르면 ▲현재는 교대 및 산업대에 특수대학원만 둘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전문대학원도 둘 수 있도록 했으며 ▲특수대학원에 석사과정만 둘 수 있도록 한 것을 앞으로는 일부 전문박사 학위과정을 둘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이 입법 예고기간을 거쳐 국무회의에서 통과되면 내년 2학기부터 대학원이 개설돼 있는 전국 10개 교대에 박사과정이 개설될 전망이다. 교대 박사과정은 전문박사(Ed.D) 학위과정으로 운영된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령안'은 이밖에 법률에 대학수능시험 부정행위자에 대해 당해시험에 한해 무효로 하는 규정이 신설됨에 따라 2년간 응시기회를 박탈하는 조항을 삭제하고 규제완화 차원에서 교육부 학위등록제가 폐지됨에 따라 관련조항을 정비하도록 했다. 또 학교설립·경영자가 인가받은 사항을 변경할 경우 장관의 인가를 받아야 하는 중요사항중 향후 4년간의 재정운영 계획서, 교지 및 실습지 지적도와 교사 평면도 등을 제외시켰다. 이와 함께 다른 학교에서 취득한 학점의 인정범위를 졸업학점의 1/4에서 1/2로 확대해 학점교류의 활성화를 도모하도록 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파리에서 열린 30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우리 나라가 집행이사국으로 4연임 선출되었다. 58개 집행이사국중 32개국을 재선하는 이번 선거에 아시아 지역 10개국이 출마했는데 한국은 유효투표 176개국중 141개국의 지지를 받았다. 유네스코 총회는 또 한국위원회를 아태지역 국제이해교육센터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아태지역 국제이해교육센터는 국제이해교육에 관한 교육과정 및 교재개발, 아태지역 교사 및 학생 연수, 전문가간 정보교류 및 국제협력 기반시설로 활용된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2차 세계직업기술교육회의의 후속사업으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내에 직업기술교육지역센터를 설립하는 결의안도 채택했다.
내년도에 임용될 16개 시·도별 공립 중등교사 공채인원이 6192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12월12일 1차 시험이 치러지는 공립 중등교사 공채규모는 시·도별로 경기도가 177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서 경남(723), 대구(433), 서울(407), 대전(395), 전남(363), 강원(320), 부산(319), 광주(300), 경북(283), 전북(277), 인천(217), 울산(167), 충남(130), 충북(87) 등의 순이다. 과목별 모집인원은 국어가 97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서 영어(744), 수학(634), 일반사회(413), 윤리(345), 역사(286) 순이다. 원서교부 및 접수는 이달 16일부터 22일 사이에 시·도교육청별로 실시한다. 그밖의 구체적 전형일정이나 가산점 기준 등은 시·도교육청별로 공고한다. 이와 함께 시·도별 사립교원을 공채 모집하는 곳은 부산(24), 광주(35), 강원(1), 경남(10) 등이며 모집 규모는 70명이다.
교사·학생 73명 참여…3800명 조회 대전시교육청이 8월30일부터 9월30일까지 1개월에 걸쳐 '현장 체험학습 바람직한 방안'을 주제로 PC통신을 통한 사이버토론회를 개최한 결과, 교사와 학생 등 73명이 참여하고 3800여명이 조회하는 등 사이버토론이 건전한 토론문화의 형태로 자리잡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에서 서병윤교사(갈마중)는 바람직한 체험학습 방향으로 ▲소집단별 조직으로 모든 계획을 조원들과 충분한 토의하에 수립해야 하고 ▲우리 주변의 것부터 체험하는 것이 좋으며 ▲지도자가 있어야 하고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하며 ▲학습후에는 반성과 평가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국진교사(선화초등교)는 "체험학습 장소보다는 주제가 무엇인가가 중요하며 학습목표를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송영일교사(동대전고)는 "오늘의 교육은 현장 체험학습을 통한 가정, 학교, 사회가 하나로 연결되는 통합형교육을 강조하고 있으므로 교육과정 프로그램에 적극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체험학습의 문제점으로 김성규교사(대전상업정보고)는 "학생 개개인의 취향과 흥미를 고려한 체험학습장을 찾기가 쉽지 않고 학생들은 아직도 체험학습을 '소풍'의 범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경빈교사(신평초등교)는 "효율적인 체험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현장체험 장소나 아이템의 개발이 요구되며 이에 대한 정보제공이 절실하다"며 정부지원 및 교육청과 학교의 정보교환 필요성을 제기했다. 대덕고 강현수학생은 "직접 체험하기 어려운 것들은 인터넷을 이용한 간접체험 학습으로 보완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밝혔으며 탄방중 이용하학생은 "학생들이 하루 공부 안하고 그냥 놀러갔다 오는 것쯤으로 생각하는 것과 학부모들의 부정적 시각, 입시위주의 교육 등이 체험학습의 문제점"이라고 말했다. 동대전초등교 오수비학생은 "보다 유익한 현장학습이 되기 위해서는 체험학습의 목표를 바르게 인식하고 자료준비 등의 노력이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진지한 태도로 현장학습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시교육청은 우수토론자 5명을 선정, 상장과 함께 상품을 수여하는 한편 교사와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를 정해 수시로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이낙진 leenj@kfta.or.kr
대구 양호교사, 성금·헌혈증서 모금 대구시교육청 관내 양호교사 모임인 대구학교보건교육연구회(회장 이화연·대구교대부속초등학교)가 심장병·백혈병 등 난치병을 앓고 있는 제자들을 돕기 위한 범 사회적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68년 창립, 22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이 연구회는 시교육청 관내에 불치의 병을 앓고 있는 제자들이 120여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6월부터 자발적으로 성금과 헌혈증서 모으기 등을 시작했다. 매월 양호교사 1명이 1만원의 성금을 자발적으로 모금, 현재 1000여만원의 성금과 300여장의 헌혈증서를 모았다. 또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경북대병원과 곽병원 등에서도 난치병 학생들을 무료로 수술해 주기로 하는 등 이 운동에 동참키로 약속했다. 연구회측은 이 운동을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3일 대구초등교 강당에서 전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관내 각급 학교장(교감),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보건교육자료전시회를 개최하는 한편 건강검진과 상담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회장은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제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이러한 운동을 시작했다"며 "양호교사들의 작은사랑이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켜 더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053)630-2672. /이낙진 leenj@kfta.or.kr
99마니아 ⑨ - 아마추어 무선사 박용기교감 30여 국가 500여 지국과 수시로 통신 "햄과 래그츄잉" 등 전문서적도 출간 "CQ, CQ, CQ! 여기는 HL5 NPX 팔공산, 카피되시는 분 144.800 QSY 부탁드립니다" 무르익은 가을, 도로 정보, 팔공산의 맛집 이야기…. 콜 사인 'HL5 NPX' 아마추어 무선사 박용기교감(경북 상주 화령중고·51)의 가을 나들이는 햄(HAM)과의 래그츄잉(ragchewing-햄들간의 대화)으로 시작된다. 마이크만 들면 원하는 정보를 모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92년 구미전자공고 재직시 시작했습니다. 공고는 대개 햄장비를 갖추고 있거든요. 전파로 다른 사람과 특히 해외 어디든지 통신할 수 있다는 데 매력을 느껴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시절 외국인 관광객 통역원으로 일한 적이 있는 박교감은 3급 무선전화급 자격을 취득하자마자 외국과의 통신에 주력했다. 핀란드, 독일, 일본, 슬로바키아 등 30여 국가 500여 지국과 통신을 했다. 10여분 내외의 짧은 통신이지만 전혀 모르는 나라, 친구를 사귀게 된다는 사실이 그를 햄의 세계에 빠져들게 했다. MHR 201(차량용), FT-2200(지역용), TH 79A(휴대용), TS 850S(해외용) 등 장비를 구입하고 전국교사 모임인 '84 note'에 가입, 주제를 놓고 활발한 래그츄잉도 벌였다. 장애자 모임이나 행사에서 봉사활동도 했다. 그의 권유로 가족(부인과 두 아들)도 모두 자격을 획득, 가족국까지 개통했다. 통신 횟수가 늘어가면서 박교감은 이론에도 관심을 갖게됐다. 의외로 햄의 정의도 뚜렷하지 않았고 잘못 쓰고 있는 용어도 많았다. 또 통신법을 몰라 '잠수'(통신을 그만두는 것을 의미)하는 무선사가 많다는 사실도 알게됐다. "무선공학분야는 제가 건드릴 수 없지만 용어와 사용법에 대한 정의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우리 햄 역사가 50년인데 주먹구구식 통신은 이제 그만해야 하지 않겠어요. 관련 서적을 찾고, 번역하고. 그렇게 책을 쓰게 됐습니다" 지난 5월 출간된 "햄과 래그츄잉"(도서출판 새벽)에는 햄의 정의, 래그츄잉과 그 용어들, Q부호의 의미와 상식 등 아마추어 무선사들이 알아야 할 상식과 대화 예문들이 상세히 실려있다. "제가 사실 부끄럼을 많이 타는 성격이에요. 그런데 햄을 하면서 공포증이 많이 줄었죠. 통신내용을 모든 통신자가 듣기 때문에 언어예절에도 신경 쓰게 되고요"라며 햄 예찬을 펴는 박교감. 오늘도 그는 대구로의 퇴근길 두시간을 따뜻하게 채워줄 부인과의 래그츄잉에 마음이 설렌다. /서혜정 hjkara@kfta.or.kr
국회 사회분야 대정부 질의·답변 김총리, "교육개혁 功過 따지긴 일러" 교육청문회 요구 거절 국회는 지난달 29일 본회의를 열고 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의를 했다. 이날 사회·문화 분야 질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정년단축과 명예퇴직으로 인한 초등교육 부족사태, 교육재정 악화, 교원사기 저하 등에 대해 정부를 성토했다. ▲김인곤의원(국민회의)=교육자는 명예와 자기철학과 양심과 긍지를 생명처럼 여기는 성직이다. 선진국가들은 교육개혁의 최우선 과제를 교원들의 사기앙양에 두고 있는 반면 우리 나라의 경우 사무직이나 기능공과 같이 취급했고 무리한 정년단축 등을 통해 교사들을 무능·부패집단으로 몰아붙이고 교사를 개혁의 대상으로 몰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획기적인 교원사기 앙양 대책과 교원수급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혀달라. ▲김정숙의원(한나라당)=(새정부의) 교육분야 최대공약은 교육재정을 GNP의 6%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새빨간 거짓말임이 판명되고 있다. 99년 4.2%, 2000년에는 4.1%로 급전직하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교육에 얼마나 무관심하고 소홀한 지를 단적으로 증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실패한 교원정책과 무리한 정년단축 등으로 교원들은 정신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사기는 땅에 떨어질대로 떨어지고 말았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이런 저런 핑계대지말고 교원정년을 65세로 다시 환원하라. 교육선진국에서도 교원정년을 65세에서 70세로 상향조정하고 있는 추세다. 실패한 교육정책의 책임자에게 낱낱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교육청문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 ▲박세직의원(자민련)=지금 학교교실에서는 3분의 1은 졸고 있고 3분의 1은 장난을 치고 있다. 또 학교 교사는 갈수록 자신감을 잃고 있으며 직업에 대한 회의심마저 생겨 학교를 떠나고 싶다는 마음을 피력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같은 학교교육의 실종현상 교실 붕괴 현상을 어느 정도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대책은 무엇인가. ▲이재선의원(자민련)=초등학교의 경우 정년단축과 명예퇴직으로 교단을 떠나 교사부족현상이 심각하고 교사들의 근무여건은 더욱더 나빠지고 있다. 교원사기 앙양 방안이 무엇인가. 학교의 공공요금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특히 전기요금을 전액 면제해주든지 아니면 산업용 요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 ▲조한천의원(국민회의)=현재 교직사회는 극도로 침체돼 있다. 공무원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연금제도의 불안감으로 인해 많은 교사들이 교단을 떠나고 있다. 수업중에 양치질을 하겠다며 나가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핸드폰으로 통화하는 아이들까지 있다고 한다. 결국 정부가 교육의 주체라고 하는 교사, 학생, 학부모와 함께 풀어야 한다. 초등교원 수급정책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 대책은 무엇인가. ▲김종필 국무총리=현행 교육세가 폐지될 경우 국세에 통합되는 교육세는 의무교육기관의 교원보수교부금제도로 대체하고 지방세에 통합되는 교육세분은 지방교육세로 전환하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교원의 정년단축은 경제논리가 아니라 정체된 교직원 사회에 새로운 기풍을 일으키고 지식기반 사회를 대비한다는 교육논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따라서 정년환원이나 조정문제는 이미 퇴직한 교원과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교육계에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수용하기가 곤란하다. 교원수급과 관련해 자질이 부족한 교사가 현장에 투입되는 경우가 없도록 내실있는 보수교육을 실시해 해결해 나가겠다. 실패한 교육정책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교육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했는데 교육개혁의 성과는 장기에 걸쳐 나타나기 때문에 현재 그 공과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각국의 온라인 교육사례 Ⅱ ◇캐나다 PEBBLES (www.pebbles.ryerson.ca) PEBBLES(Providing Education by Bringing Learning Environments to Students)이란, 병원에 입원한 어린이들이 학교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화상회의 기술과 로보트 기술을 활용하여 Ryerson University, Telbotics Inc, University of Toronto의 연구진들이 개발한 새로운 시스템이다. PEBBLES는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부분은 학교에, 또 다른 한 부분은 병원에 설치한다. 학교에 있는 시스템은 어린아이 크기 정도의 노란색 달걀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병원에 있는 아이에게 교실에서 나는 사운드와 이미지를 전송해준다. 병원에 있는 시스템은 병원에 입원한 학생의 이미지와 사운드를 교실에 전달한다. 병원에 있는 학생은 비디오게임 패드를 사용하여, 교실에 있는 시스템을 조정할 수 있다.(예: 카메라를 돌리거나, 화면을 더 크게 보이도록 하거나 손을 들어 선생님에게 의사전달을 할 수 있다.) PEBBLES를 통해 병원에 입원한 학생들은 고립된 환경에서 보다 정상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고, 이들이 받던 수업에 대한 스트레스도 많은 부분 해소되었다. 연구진들은 PEBBLES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6회의 파일럿 테스트를 시행하였는데, 아동들은 멀리서도 교실에 있는 PEBBLES를 성공적으로 조정하였으며, 학교에서도 효과적으로 PEBBLES이 통합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Through My Window (http://www.svtc.org.uk/netdays99/window1.asp) Through My Window는 12개 유럽국가의 학교 및 교사, The Scottish Council for Educational Technology (SCET), Apple Computer Europe 등이 참여하는 협력사업이다. 여기서는 세계의 여러 학교들과 '날씨'에 대한 수업을 함께 진행하면서, 각자가 속한 지방의 날씨 정보를 교환한다. 수업 운영 형태 및 활동은 학년 수준에 따라 다양하다. 고학년들은 자신의 나라와 자매 학교가 속한 나라의 기상측정 방법을 비교하고, 기상 유형을 분석하는 등 기상학을 공부한다. 그리고 좀 더 어린 학생들은 날씨가 그들의 지역, 관습, 습관 등에 미치는 영향에서부터 날씨와 관련된 노래, 춤, 용어, 적정한 옷 입는 방법 등에 대해 배우고, 여기서 배운 내용을 자매 학교들과 공유한다. 앞으로 이 사업에서 개발한 교수자료들을 웹사이트에 수집하고, 여러 언어로 번역하여 CD-ROM 타이틀로 출판하고, netdays 99 주간에 열리는 워크샵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 워크샵은 수업에 정보기술을 도입하는 데 관심이 있는 교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여, 교사들의 역할 변화, 교실 수업에 정보기술을 도입하는 방법, 교사들의 반응, 정보기술에 대한 기대 및 우려사항 등을 안내한 후, 관련 자료들은 모두 웹 상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술잔이 사람 앞에 맴도는 '회돌이현상' 이용해 설계 우연아닌 고도 과학지식, 기술력 가졌음을 알아야 경주 포석정은 측벽을 다양한 크기의 63개 석재를 이용해 만들었는데 높이는 20㎝ 정도인데도 폭은 15㎝ 정도로 매우 안정된 구조로 되어 있다. 원래 포석정은 고래 모양을 따라 만든 수로로 물을 흐르게 한 후 물위에 띄운 술잔으로 술을 마시며 시를 읊고 노래 부르며 즐기도록 만든 것이다. 술잔이 자기 앞에 오면 옆에 놓아 둔 술을 술잔에 따라 마시면서 시를 한 수 짓는데 시간이 늦거나 제대로 짓지 못하면 벌주를 마셨다. 이러한 것을 유상곡수(流觴曲水)라는 시회(詩會)로 부르는데 중국의 동진시대부터 유행했으며 일본에도 여러 유적이 있다. 여기서 주목을 끄는 것은 포석정이 중국, 일본과 달리 술잔이 사람 앞에서 맴돌도록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잔이 어느 자리에서 맴돌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유체역학적으로 와류(渦流:회돌이)현상이 생기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회돌이 현상이란 주 흐름에 반하는 회전현상으로 소용돌이 현상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회돌이 현상을 만들어 술잔이 돌게 한 것은 실용적 면에서 매우 특이한 예다. 공학적으로 볼 때 회돌이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설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회돌이 현상이 일어나면 물이 흘러가는 면에서 충돌이 일어나 에너지 분산이 일어나므로 효율적으로 매우 불리하기 때문이다. 우주선을 발사하기 직전 액체 연료 탱크 안에 있는 액체연료의 온도를 목표 온도까지 순간적으로 올릴 때에도 이같은 문제점이 생긴다. 그러므로 우주선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시 사용되는 액체연료 탱크의 설계나 각종 음료의 살균을 비롯한 실용적 용도를 위해서는 회돌이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설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포석정에 이런 고차원적 과학기술이 접목되었다고 설명하면 그런 현상을 우연히 발견, 건설하였을 것이라고 생각할 지 모른다. 그러나 포석정에서 회돌이가 이루어지는 곳은 우연히 발견되어 시공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회돌이가 형성되는 각 단면의 형태가 다르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10여 곳의 회돌이가 생기는 곳 중에서도 2개의 주 회돌이 현상이 나타나는 곳은 매우 세심하게 돌의 곡선을 깎은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회돌이 형성 부분에 따라서 구조를 달리 만든 것은 신라인들이 유체이동에 대한 많은 지식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뜻한다. 나는 신라인들도 포석정의 회돌이 현상을 정확히 포착하기 위해 유럽인들과 마찬가지로 수천 번 이상의 실험을 거쳤다고 확신한다. 흘러내리는 물의 양, 속도, 수로의 형태와 폭·깊이, 표면장력, 술잔의 형상·크기·질량·초기의 위치 등을 치밀하게 고려해가며 반복 실험을 했음이 틀림없다. 실무 공학적 면에서는 가능한 발생되지 않도록 하는 회돌이 현상을 역으로 자유롭게 나타나도록 설계했다는 점에서 포석정은 아무리 과찬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선조들의 이런 업적은 결코 우연에 의한 것이 아니라 고도의 과학적 지식과 기술의 바탕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꼭 기억할 필요가 있다.
마음의 문이 열릴 때까지 김 영 관 1. 손으로 말하는 아이들 창조했던 것이든 부여받은 것이든 잃어버린다는 건 분명 슬픈 일이다. 하물며 그것이 인간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육신의 일부분임에랴 더할 나위 없는 비애(悲哀)가 아니겠는가. 듣지 못하고 그로하여 말을 할 수 없는 청각장애인의 수가 우리나라에는 약 14만 여명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전국 19개교의 청각장애아를 위한 특수학교에서도 약 3000여명의 학생들이 손으로 말을 하고, 듣고 입모양을 보고 말을 읽는 신비스런 교육을 받고 있다. 소중한 청각을 잃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신(神)을 저주하거나 운명을 증오할 줄 모르는 저토록 순진무구하고 해맑은 눈동자들 속에서 나는 26년이란 짧지 않은 세월을 특수학교에서 이 아이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지내왔었다. '친구에게 여행을 함께 오겠습니다' '구두로 물이 있어 양말을 꺼냈습니다' 위의 문장은 청각장애 학생들이 '친구와 함께 여행을 다녀오겠습니다'와 '구두에 물이 스며 양말을 벗었습니다'의 뜻을 표현한 글이다. 청각장애아는 어릴 때부터 듣지 못함으로 하여 자연적인 방법으로 말을 습득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들의 머릿속엔 '말하듯이' 쓸 수 있는 언어개념(言語槪念)이 형성되어 있지 못하여 어휘수가 부족할 뿐 아니라 조사(助詞)나 어미변화(語尾變化), 그리고 시제(時制)에 대한 감각이 둔하여 문장이 매우 서툴게 표현되는 경향을 보인다. 바로 위에 든 예문이 그것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또한 일반 건청아동들은 학년이 올라 갈수록 어휘수가 늘어나고 문장력도 다양하게 길러지는데 반하여 청각장애아들은 학년이 올라가도 기대만큼 문장력이 잘 길러지지 않는다. 바로 언어개념의 형성 여부에 따른 결과 때문인 것이다. 그리고 건청아동은 주위에서 듣는 여러 정보를 통해 하나를 가르치면 능히 응용하여 열을 알 수도 있지만, 청각장애아는 열을 가르쳐 하나를 깨우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과 '장애아교육은 반복'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먼저 알아야 했다. 그만큼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것이 특수교육이었다. 또 한편으로 언어의 존재를 심어 주기 위하여 끊임없는 언어지도를 병행해야 했었고, 청각장애인의 모국어인 수화(手話)도 익혀 이 아이들과의 대화를 완벽하게 해나가는 것 또한 중요한 임무중의 하나임을 깊이 알아야 했다. 1교시가 끝나고 10분간의 휴식시간이 되었다. 지금 교실창가에 두 학생이 마주 앉아 현란한 손짓과 갖가지 표정으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쳐다보면서 문득 내 지난날의 세월들을 가만히 돌이켜 본다. 청각장애를 가진 내가 어떻게 소리를 잃은 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특수교사가 될 수 있었던가. 생각해 보면 그것은 한편의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사연이기도 했었다. 2. 가시밭길을 헤치고 내가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던 무렵이었다. 어느 날 부터든가 내 두 귀에선 이상한 소리가 갑자기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 소리는 마치 무더운 여름 한낮에 시끄럽게 울어대는 매미소리같기도 했고 또 어느땐 깊은 산사(山寺)에서 울려오는 은은한 종소리 같기도 했고, 어느땐 깊은 밤 귀뚜라미 울음소리 같기도 한 실로 이상야릇하기만 한 소리였다. 그리고 이 이상야릇한 이명증세(耳鳴症勢)와 함께 점차 벽시계의 초침소리도, 시간을 알리는 괘종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어 갔고 이후로 난청은 세월을 타면서 점차 그 도(度)를 더해 갔었다. 그토록 즐기던 감미로운 음악과의 연도 끊어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아들이 하나뿐인 우리 집안은 온통 초상집 같은 분위기가 되어버렸고 그날부터 부친께서는 나를 데리고 이 병원, 저 병원을 찾아 다녔으나 병원마다 대답은 시원찮은 반응뿐이었다. “고막은 이상이 없는데 증세를 보니 청신경을 다친 것 같습니다”“어릴 때 관절염으로 주사를 많이 맞았다니 그 부작용으로 청신경이 상한 것 같습니다”라는 진단뿐 현대의학으로선 어쩔 수 없다는 결론만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럴 때 나는 현재의 내 조건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높은 장벽 같은 대학교라는 문을 들어서고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이맘때 나는 운명이란 생각하기에 따라서 비극이 아닌, 희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깨우칠 수가 있었고 우연히 읽은 "헬렌켈러"전기에서 커다란 용기마저 얻을 수가 있었다. 프랑스의 소설가 생떽쥐페리는 '인간은 장애물과 겨루어 볼 때에 비로소 자기의 진가(眞價)를 발견할 수 있다'고도 하지 않았던가. 조용히 돌이켜 보면 학우들에게서 강의노트를 빌려 보고, 대학도서실에 틀어박혀 책과 씨름하며 듣지 못한 내용을 보충해 나가는 조금은 삭막한 나날들이 내 대학생활의 전부가 아니었던가 싶다. 그러다가 1958년 징집연도가 되어 나는 남들과 똑같이 신체검사를 받게 되었다. 그러나 그때만 해도 나는 진행성 난청으로 잔청이 조금 있었는데다가 내 스스로 터득한 독화(讀話:말하는 입모양을 보고 말뜻을 알아내는 방법)를 활용하면 마주 앉은 자세에서는 대화가 가능했으니까 담당 군의관은 내 난청을 인정해 주지 않았었다. 귀를 아무리 검사해 봐도 외형상 이상이라 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거가 없고 어디까지나 내 자각증상에서 오는 난청이기에 나로서는 더 이상 어떻게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1959년 11월에 입대하여 우여곡절을 겪으며 의병제대하기까지 만 1년의 군대생활을 체험하게 되었다. 이 짧은 기간이 내겐 무척 고통스런 기간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결코 잊을 수 없는 많은 추억을 간직하게 해 주었고 내 인생의 커다란 체험교육장이 되어 주기도 했었다. 그리고 제대를 한 그 이듬해 봄에 다시 대학에 복학을 했다. 그 전에 하던 방법대로 강의노트를 빌려 보고 도서관에서 관련 책을 탐독하며 노력한 결과는 때로 장학금 혜택의 기회도 제공해 주었고 '하면 된다'는 신념을 갖게 한 계기가 되어 주었다. 하지만 대학을 어렵게 졸업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으나 내 앞에는 또 하나의 커다란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취업시험에 응시하여 요행히 1차 관문을 통과하더라도 어김없이 면접시험이 기다리고 있었고, “귀가 잘 안 들린다지요. 그러면 전화통화는 불가능하겠군요”라는 한 마디에 나는 조용히 자리를 일어서야 했던 것이다. 이 암울한 시기에 내 유일한 벗은 책이었고 책속에서 위안을 찾고 용기를 잃지 않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반짝이는 무진장한 지혜 속에 묻혀 마음을 다스리곤 했지만 무언가 할 일은 분명 찾아야만 했었다. '절망이란 희망을 전제로 한 언어이며 불행이란 행복을 은닉한 낱말'일 뿐이라고 문자에 고운 물감칠을 하면서 쓰린 마음을 다독이며 지내고 있던 어느날, 우연히 한 시골 고등공민학교에서 선생님이 없어 안타까워하고 있다는 사연을 듣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 이런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이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도 내 인생에 한 보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하고 나는 거길 찾아가 보기로 했다. 교장선생님을 만났더니 두말없이 환영을 하면서 고맙다고 하는 것이었다. 나는 보청기를 한쪽 귀에 끼고 다른 선생님들이 어려워하는 수학이랑 국어를 열심히 가르쳐 주기 시작했다. 처음 서본 교단이라 서툴기만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익숙해지기 시작했었고 나중엔 우습게도 아이들로부터 '수학박사'라는 싫지 않은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날, 모교에서 임시중등교원 양성소가 개설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거기에 입소하게 되었다. 나는 일반대학 출신이라 이때까지 교사자격증이 없었고 기왕 교단에 서기 위해서는 이 교사자격증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이곳에서 여름과 겨울방학 동안 교육을 받고 중등 2급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으나 경영난으로 끝내 학교가 문을 닫게 되어 2년 남짓 일하던 정든 고등공민학교를 떠나게 되었다. 그후 잠시 일반 중학교 국어교사로 근무하였으나 예기치 못한 차별대우와 몰이해를 견디지 못하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6개월만에 사임하고 말았다. 이때에야 비로소 나는 나보다 어렵고 불우한 청각장애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제부터는 내 일생을 이 아이들과 함께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처음 두 곳의 사립 특수학교를 잠시 거쳐 1976년 본교 개교와 동시에 순위고사를 거쳐 발령을 받게 되었는데 그로부터 벌써 26년이란 세월을 맞고 있는 것이다. 3. 특수교사가 되어 문득 첫 수업차 교실에 들어갔을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히 떠오른다. 청각장애아에 대한 깊은 지식도 부족하고 게다가 수화도 잘 모르던 내가 귀가 안 들리고 말도 못하는 아이들을 상대해서 어떻게 했을 것인가. 정말 당황스럽고 진땀 나는 시간이기만 했다. 무어라고 요란한 손짓을 하며 입을 벙긋거리는 그들의 대화를 알 수가 없었고 또 처음 대하는 선생님에게 무언가 질문공세를 하는 것 같은데 무슨 뜻인지 알아야 대답을 할텐데 정말 안타깝기만 했다. 그래서 이 방법이 어떨까하고 칠판에 다 글로 내 의사를 표현했더니 말똥말똥한 눈으로 쳐다는 보는데 아무래도 글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 같았다. 그래서 좀 더 쉬운 대화부터 시작하기로 하고“국어 공부가 재미있니”라고 썼더니 “예, 재미 많이 있고 어렵고도 많아요”라고 표현하는 것이었다. “선생님과 함께 앞으로 즐거운 생활을 하자. 좋으니”라고 썼더니“즐겁게 공부하는데 재미있는 놀자.”라고 쓰는 것이었다. 위의 글을 바로 잡으면 “예, 재미가 있지만, 무척 어려워요”와 “즐겁게 공부하고 재미있게 지내고 싶다.”라는 뜻이라 하겠다. 이런 시간을 되풀이하면서 나는 이들이 언어개념이 없기 때문에 글쓰기를 무척 어려워하고 또 조사나 어미변화, 그리고 시제 표현이 난감한 문제중의 하나라는 것을 차츰 알게 되었다. 수화도 열심히 배워야 했고 또 한편으로 기본 발성, 발음, 그리고 독화지도에도 정성을 기울여야 했다. 잔청을 개발하기 위해 보청기를 귀에 끼워 청능훈련도 시키고 많은 말을 하도록 하여 말의 존재를 심어주고 나아가 언어개념 형성에 도움이 되게 해 주어야 했다.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다. '무척 힘들고 어려운 일을 떠맡았구나'하는 생각이 늘 떠나질 않았다. 그리고 이 아이들에게 기본 문장만이라도 쉽게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나는 저학년 국어교과서에서 약 50개의 기본 문형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예컨대 '~은(는) ~다'에서 시작해서 '~은(는) ~에서 ~을(를) ~다'에 이르기까지 문형체계표를 만들어 문형마다 기본 문장을 예로 삽입하고 이를 충분히 설명한 후, 그날 가르친 문형마다 숙제를 주어 문장을 만들어 오도록 하고 이를 일일이 검사하여 붉은 펜으로 잘못된 곳을 수정해 돌려주면서 다시 익히도록 하는 지도방법을 실시해 나갔다. 그리고 청각장애아는 어려서부터 언어를 사용한 의사소통경험이 없어 의견교환이 불완전한 집단 속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성격상 다소 충동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고집이 센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바른 성격 형성을 위해서도 세심한 지도를 해야 했다. 한편 인간이 다 그렇듯 이 아이들에게도 개인차가 심했고 개성과 소질이 다르기 때문에 가능한 한 수준에 맞는 수업을 하려고 애를 썼으며 타고난 재능을 기르기에도 무척 정성을 쏟아야했다. 어느 아이는 놀랍게 문장력이 향상되어 전연 청각장애아답지 않은 표현력으로 나를 놀라게 했었고, 어느 아이는 수학에 무척 재능이 있어 어느땐 문제를 나보다 먼저 풀고 득의양양해 하는 대견한 모습도 대하면서 정말 얼마나 흐뭇했었는지 모른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중학부에 다니는 P라는 학생이 도벽이 심하여 담임선생님이 무척 속을 썩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얘기를 들어보니 이 P학생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데 그동안 기숙사에 있는 학생들의 금품을 수차례 훔친 일이 있는데다가 요 얼마전에는 교실에 있는 선생님의 손가방에서도 금품을 훔친 사실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아직 실토를 하지 않고 있어 심증은 가는데 증거가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상담을 해 보니 우선 그 학생이 단순히 도둑질이란 게 얼마나 나쁜 것이며 인격에 장애가 된다는 사실을 느끼지 못하고 저지른 행동이란 걸 알게 되었다. 즉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이성(理性)의 힘이 약한데서 비롯된 일이었던 것이다. “지금 너의 잡비가 얼마 남았느냐” “3천원 정도 남아 있습니다” “그러면 그 돈을 다 쓴 후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집에 가서 부모님에게 얻어 올 생각입니다” “부모님이 만약 주지 않는다면”하고 물었더니 한참 묵묵부담이다가“그냥 없는 대로 지내겠습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 학생의 부모는 제때제때 잡비를 잘 주지 않았으며 평소 이 학생은 자기 분수를 모르고 이것저것 낭비하는 습관이 있음을 알기에 이 습관부터 고쳐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담임 교사에게는 꼭 필요할 때 외에는 잡비를 주지 말라고 하고 부모님께 연락을 하여 전후사정을 이야기하고 잘 설득하여 교육상 꼭 필요한 일이라는 당부와 함께 정기적으로 얼마간의 잡비를 꼭 좀 보내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부모는 그대로 실천해 주었고 나는 틈만 나면 P학생을 불러 도덕의 소중함과 부모의 입장, 그리고 훔친다는 것이 왜 나쁜가를 일화를 섞어가며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점심시간에 서로 웃으며 이야기를 하던 중 우연히 선생님 손가방의 금품도난 얘기가 나오게 되고 사람에게 일생에 한 두 가지 실수는 누구에게나 있다는 말과 함께“그때 왜 그랬지”하고 물으니 “밤에 기숙사 학생들이 슈퍼에 가서 빵이랑 과자를 사 먹는 것을 보고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훔쳤습니다”고 하는 것이었다. “사람은 평생에 실수를 가끔 하지만 그 실수가 얼마나 나쁜가를 모르고 지내는 사람이야말로 정말 불쌍한 사람이야. 너는 그 실수가 나쁜 것을 알고 바른 대로 말하고 반성을 했으니 너는 나쁜 사람이 아니야. 앞으로는 절대로 그러지 말아라”고 했더니 밝은 얼굴로 잘 알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후로 이 학생에게 다시 그런 일은 없었다. 강압이 아닌, 사랑을 전제로 한 교육의 힘이 위대함을 나는 이 일화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특수교육을 하다가 보니까 또 하나의 절실한 문제에 부딪쳐야 했다. 바로 학부모교육이었다. 특히 특수교육은 절대로 학교교육만으로는 성공하지 못한다. 교사가 아무리 열과 성을 다해도 부모가 관심이 없고 가정교육이 소홀해서는 기대이하의 목적밖에 달성할 수가 없는 것이다. 다시말해 청각장애아교육은 학교와 가정이라는 두 악기의 조화로운 이중주가 이루어질 때만이 그 가능성이 무한대로 커지게 되는 것이다. 대개 장애아를 둔 부모들은 혹시 유전(遺傳)관계가 아닌가 걱정을 하기도 하고 전생에 지은 죄때문에 아닌가 고뇌하는 경우도 있고 장애자녀를 둔 것에 거부감이나 부끄러움을 갖고 기숙사에 수용하기를 원하는 경우와 그냥 무관심으로 방치하는 경우도 볼 수가 있다. 그래서 부모상담과 학부모교육을 통하여 부모의 마음을 달래주고 특수교육의 무지를 일깨워 주는 한편으로 가정교육의 중요성과 방법을 가르치는데도 학생교육 못지않게 정성을 기울여야 했다. 또 한편으로 그냥 방치되어 있는 청각장애아들의 취학률을 높이기 위하여 해마다 방송국에 홍보를 의뢰하고 신문사에 글을 기고하여 적극적인 활동을 펴 나가야 했다. 길 잃은 한 마리의 불쌍한 양이라도 찾는 심정으로…. 1970년대에는 특수학교의 시설비 투자가 매우 빈약하여 1976년 4월, 본교에 처음 발령받아 왔을 때에는 교실만 뎅그러니 4채가 지어져 있을 뿐 주위에는 온통 울퉁불퉁한 흙더미에다가 약간 높은 지대라서 위험하기까지 했다. 그래서 오전 수업이 끝나면 학생들에게 '우리 힘만으로도 마음껏 좋아하는 축구도 하고 뛰어 놀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어 보자'고 설득하여 매일 오후가 되면 전 직원과 학생들이 돌을 모아 버리고 석가래를 얽어맨 다음 그 위에 큰 돌을 얹어 운동장을 고르고 리어카 두 대에 흙을 담아 부어 제방을 쌓는 일을 계속해 나갔다. 또 한편으로 인근 산에서 야생꽃이랑 잔디를 캐어 와서 조그만 화단을 조성하며 삭막하기만 한 교정(校庭)을 꾸며 나가기도 했었다. 그 당시 학교에 다녔던 졸업생들이 지금은 의젓한 사회인이 되어 운동회나 졸업식 때는 가끔 만나게 되는데 옛날 초창기 때의 고생담을 늘어놓으면 '다 후배들을 위한 고생이 아니었겠습니까. 지금의 발전된 모교를 보면 그저 자랑스럽기만 합니다'라는 얘기를 듣고는 얼마나 가슴이 뿌듯했었는지 모른다. 4. 이 걸음 다할 때까지 청각장애자들과 함께 하면서 느낀 또 하나의 문제는 대개가 가정이 빈곤하다는 것이었다. 다행히 특수교육이 초·중등은 의무교육이요, 유치부와 고등부는 무상교육으로 학비부담에 대한 걱정은 없으나 잡비나 학용품 준비 등에 따른 경비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아서 안타까웠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이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하여 각계에 호소도 하고 부탁도 해서 공책, 연필 같은 학용품과 비누, 치약 같은 일용품을 때때로 기증 받아서 나눠주기도 하면서 어려운 교육을 이끌어 나가야 했었다. 요즘 '촌지'(寸志)라는 낱말이 신문지상에 나돌면서 꽤나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모양인데 정말이지 특수교사들에겐 먼 나라의 이야기 같은 사실로만 받아들여진다. 오히려 우리의 주머니를 털어 빈곤 학생을 도와주기도 하고 장애인 체육대회가 열릴 때는 출전 학생들에게 불고기 파티도 열어 주는 등 실로 '베푸는 교육'만을 실시해 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나는 헨리·반다이크의 '무명교사 예찬시'가 묵묵히 일하는 특수교사를 위한 시가 아닌가 때때로 생각하곤 한다. 그리고 청각장애학생들에게 나는 늘 '나는 너를 이해한다' '나는 너를 믿는다'라는 말을 마음속에 심어 주기에 무진 애를 써야만 했다. 우린 서로 통한다는 환경을 조성해 주지 못하면 이 아이들은 마음속 깊은 문을 좀채로 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로간의 마음속에 이해가 없고 믿음이 없는 상황에서 닫힌 마음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이란 껍데기 교육일 뿐일 테니까. 숨은 재능을 찾아 개발해 주는 일에도 정성을 기울여야 했었고, 또 한편으로 장애자녀를 둔 눈물의 부모를 위로하며 일깨워 주어야 했었고, 신문이나 기관지 같은 곳에 글을 기고하여 장애인의 인식개선을 도모하는 일에도 앞장서야만 했었다. 또 한편으로 뚜렷한 해결점이 없이 어렵기만 한 청각장애아교육의 난제(難題)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끊임없는 연구도 뒤따라야 했으니 내 할 일은 정말 태산같기만 했다. 정말 그랬다. 사명감과 희생정신 없는 특수교사는 결코 영원할 수가 없고 이러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에 투철한 난청교사는 분명 특수학교에 필요하다는 하나의 징표로서 나는 존재하고 싶었다. 내 비록 이 아이들에게 귀를 열어 주진 못해도 더 많은 것을 얻고 더 소중한 것을 배울 수 있는 마음의 문을 반드시 활짝 열어주리라 다짐해 본다. 이 걸음 다할 때까지 이 외로운 길을 나는 꿋꿋하게 걸어가리라. 소리 없는 세상이라도 외롭지가 않아요. 파아란 하늘에 맑게 떠가는 흰 구름의 속삭임소리는 들을 수 있으니까요. 벙어리라 손가락질해도 슬퍼하지 않아요. 하이얀 밤 눈이 내리면 송이송이 눈송이들과 밤새워 이야기도 나누니까요. 언제나 홀로 여도 외롭지가 않아요. 비둘기가 물고 온 은빛 햇살에 막 잠을 깨는 새순이 모두 내 동무인걸요. 詩: 외롭지 않아요 춘천계성학교 교사
가출학생 절반이상 "도움됐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활성화 시급 "세상에 어울리지 못했다고 비웃고 손가락질하기보다는 좀더 따스한 손길로 이해해 주고 영혼만은 살아있는 걸 알아주는 것, 그것만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청소년 가출은 이제 소수의 문제학생이나 불량학생에게만 발생하는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그 수가 증가하고 있는 심각한 사회문제. 이는 개인의 심리적·발달적 특성에 의해서라기보다 가정이나 학교 지역사회의 영향에 의해 발생한다고 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출은 청소년의 교육권을 저해할 뿐 아니라 범죄와 같은 반사회적 행위를 유발시키는 가교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 심각성이 더하다. 이같은 청소년 가출에 대한 대책으로 '쉼터'를 더욱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서울시립 청소년쉼터(총재 이철옥) 주관으로 가출청소년 문제와 쉼터의 역할을 진단하는 세미나나 열렸다. 김기환 연세대교수는 "가출 청소년에 대한 대책은 가능한 빠른 시간에 자신의 가정으로 복귀하는 것을 돕고 습관적인 재가출을 방지하는 것에 일차적인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부득이하게 가정복귀가 어려울 경우 사회가 이들을 수용 보호하면서 이들과 자립과 재활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교수는 이를 위한 기관으로 전문보호기관 쉼터 설립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국 32개의 쉼터를 엮는 '청소년상담소 쉼자리 전국연합회'가 결성된 상태. 김교수는 가출 청소년을 위한 쉼터가 정보제공과 의뢰, 개별상담, 일시적 쉼터, 약물남용 프로그램, 사례관리, 가족 상담, 식사 제공, 정신건강 서비스 의뢰 등 30여개에 이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를 사례로 들며 "쉼터가 이러한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은 채 단순 보호하거나 심리 치료적인 서비스만을 제공한다면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할 수 없으며 효과도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향초 협성대교수는 부산 청소년쉼터에서 실시한 자료를 통해 입소자들이 대체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2주일 정도 입소했고 쉼터의 생활에 대해 과반수 이상(56.0%)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또 가출 및 문제행동 감소에 있어서는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47%, 그렇지 않았다는 응답이 19.7%로 나타났고 자신감 회복의 경우 41.5%가 도움이 됐고 15.2%가 도움되지 않았다고 반응했다. 가족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44.6%,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16.6%로 나타났다. 그러나 김교수도 현재 쉼터의 성격이 숙박시설의 일종인지 상담소인지 구분이 모호할 정도라고 지적하고 "가출청소년 쉼터, 가출청소년 위기전화, 대안학교, 가출청소년의 취업을 도와주는 기관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이밖에도 거리상담 활성화, 욕구에 부합된 프로그램 및 가족상담 프로그램 개발, 교육기회 확대 등을 제안했다. 구로 청소년쉼터에 입소했던 문지연양은 "쉼터에서의 생활은 지친 몸을 쉴 수 있게 해줬고 나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며 "가족에게 외면당하고 꾸중만 듣던 우리에게 쉼터의 선생님들이 보여준 관심과 사랑은 절망을 용기와 희망으로 바꾸어 주었다"고 말했다. /임형준 limhj@kfta.or.kr
정보통신부가 후원하고 하나은행(행장 김승유)과 네띠앙(대표 홍윤선)이 주최하는 사이버 문학 행사인 '하나-네띠앙 여성 글마을 잔치'가 사이버공간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작품 응모에서부터 심사, 발표, 관련 이벤트 등 진행 전 과정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이뤄진다. 이 행사에는 20세 이상의 여성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 희망자는 30일까지 '새 천년의 꿈' '나를 사로잡는 것들' '희망이란' 등 세가지 주제 중 택일해 시나 수필 형식의 원고를 아래아한글·훈민정음·MS워드·텍스트 형식 중 하나로 네띠앙 홈페이지(www.netian.com) 내의 '하나-네띠앙 여성 글마을 잔치' 이벤트 메뉴에 접수하면 된다. 수상작은 12월 20일 하나은행(www.hanabank.co.kr)이나 네띠앙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하나은행과 네띠앙은 이 행사를 매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는 한편 주부들의 인터넷에 대한 관심과 활용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행사 참가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무료 인터넷 교육을 실시하고 인터넷 무료 접속서비스와 CD롬을 배포할 계획이다.
"현행 방식은 국·공립 공동화 초래" 올 하반기부터 실시하는 농어촌지역 유치원 자녀 학비 지원 방식이 상대적으로 국·공립 유치원에 불리해 내년에도 올 배분 방식이 계속될 경우 국·공립 유치원의 공동화 현상을 초래할 것이라는 소리가 높다. 올해의 경우 의료보험료 3만원이하의 농어촌지역 저소득층 학부모들에게 12만원을 초과하지않는 범위에서 자녀가 취원중인 유치원 월 수업료의 80%를 지원했다. 수업료가 8만1000원 이하일 경우 수업료를 전액을 지원했다. 때문에 자녀가 사립유치원에 다닐 경우 월 8∼12만원을 지원받고 국·공립 유치원에 다닐 경우 월 3만원을 지원받게 돼 이 방식이 지속되면 학부모들 사이에 사립 유치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결국 국·공립 유치원이 공동화될 것이란 지적이다. 더욱이 사립유치원 수업료에는 급식비, 차량 운행비 등이 포함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학부모가 국·공립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 겠느냐는 것이다. 김기임 경남국·공립유치원교련회장은 9일 이같은 배분 방식의 불합리성을 지적하고 개선방안으로 '저소득층 가정에 공·사립 구분없이 지불보증 전표를 똑같이 배분할 것'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교육부에 전달했다. 한편 경남 유치원 원아 국고보조금 지원 현황에 따르면 올해 국·공립인 병설유치원 아동들은 3138명이 2억6938만원을 받았는데 사립유치원 아동들은 1398명이 6억3219만원을 받아 원아 수는 공립이 2.3배 많은데 지원금액은 사립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4% "교육적체벌 필요" 교육적 체벌에 대해서 학부모, 교사, 학생의 생각은 어떻게 다를까.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서삼영)이 에듀넷을 통해 실시하고 있는 사이버투표 결과 다소 표차이는 있지만 학부모, 교사, 학생 모두 교육적 체벌이 긍정적인 것으로 반응했다. 학부모의 입장에서 본 교육적 체벌의 경우 응답자 6573명중 4662명(70.93%)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아니다라는 반응은 1561명(23.75%), 모르겠다는 응답은 350명(5.32%)으로 나타났다. 교사입장에서는 응답자의 66.44%(2936명)가 필요하다, 29.51%(1304명)가 아니다, 4.05%(179명)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생의 입장에서도 필요하다는 반응이 59.14%(2167명)로 절반을 넘었고 아니다라는 응답은 31.17%(1142명)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의 '교실붕괴를 느끼고 있나'라는 물음에 응답자 7381명중 73%인 5388명이 느낀다고 응답했고 과장돼 있다는 응답은 17.59%(1298명)에 불과했다. 모의고사를 1년에 2번치르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 3497명중 56.11%(1962명)가 반대했고 찬성은 37.46%(1310명)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