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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006학년도 대원외고 일반전형 입시에서는 강남ㆍ서초지역 학생이, 서울과학고에서는 노원ㆍ도봉 출신 학생이 각각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특목고 전문입시기관인 힘수학 학원이 2006학년도 대원외고와 서울외고, 서울과학고, 한성과학고 합격자 분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원외고 일반전형 합격자 269명중 강남권은 강남구 42명, 서초구 24명 등 66명으로 24.5%를 차지했다. 합격자 4명중 1명은 강남 출신이 차지한 셈이다. 송파구와 성남 분당, 노원구도 각각 15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광역권별로 보면 서울지역이 203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ㆍ인천지역 48명, 기타 18명 등 순이다. 서울과학고 입시에서는 노원ㆍ도봉구가 초강세를 나타냈다. 전체 합격자 156명중 노원ㆍ도봉구가 24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동ㆍ송파구가 23명이었으며 강남ㆍ서초구는 20명에 그쳤다. 한성과학고 입시에서도 강북지역이 강세였다.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은평 구산중학교(5명)였으며 마포 광성중학교와 강서 등명중학교, 강동 오륜중학교도 각각 4명의 합격자를 냈다. 서울외고 합격자를 분석하면 전체 합격자의 90%가 노원ㆍ도봉ㆍ경기 의정부ㆍ구리지역 출신이었지만 강남권 합격자는 10명도 되지 않았다. 이는 도봉구 창동에 위치하고 있는 서울외고에 강남지역 학생들이 거리상 통학어려움 때문에 지원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힘수학학원 김민환 원장은 "강남지역 학생들이 과학고에 지원을 많이 하고 있지 않는 것은 과학고 학생의 경우 의대나 한의대, 치대에 진학하기가 수월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의학관련 학과를 희망하는 강남 학부모들은 자녀를 과학고 대신 일반계 고교에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06학년도 6개 외국어고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은 4.42대 1로 전년의 3.81대 1보다 크게 높아졌다.
교육부가 개선특위에 넘긴 개선안을 보면서 평준화를 늘 말하는 정부가 교원들에게 무한경쟁을 시도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현장 교사들이 말하는 '교육을 교육의 잣대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주장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경제논리에 입각한 교원간의 무한경쟁을 유도해 살아 남은 강자만으로 꾸린다면 교육의 질은 무한 상승할 것이라는 참 어이없는 주장이 아닌가 한다.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꼭 잘 사는 것만이 아니고 더 중요한 것이 인간교육이란 것'을 생각한다면 교원들에게 동료나 선후배를 살아남기 위한 적으로만 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이런 투쟁의 장에서 살아남은 능력자만이 인간을 교육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이런 투쟁에서 이긴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나처럼 싸워 이겨라, 이기려면 공부해라. 그래서 지식수준은 다소 상승된 수준을 유지시킬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정말 정부에서 지금 확대하고자 하는 균형 있는 분배를 할 줄 아는 가슴 따뜻한 인간을 양성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사실 교육현장에서 더 필요한 것은 신뢰와 존경이다. 학부모가 교사를 신뢰하고 아동이 교사를 존경하며 국가가 교사의 긍지와 자기연찬을 위한 기회와 환경을 충분하게 제공한다면 이런 개선이 아닌 개선책을 세우지 않아도 될 것이다. 사회가 요구하는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투쟁에 앞서 왜 그렇게 해야 되는가를 적절하게 알려줄 수 있는 교사가 있다면, 그래서 아동이 그 까닭과 필요를 이해한다면 더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그에 관한 지식을 습득할 것이고 그 지식을 정말 따뜻하고 바르게 사용하는 인간으로 발전할 것이기 때문이다. 능력중심 승진이라든지 초빙교장, 공모교장제의 확대, 연공서열식 승진 구조 완화라는 승진제도는 학교 현장을 무한경쟁의 장으로 변하게 하는 첩경의 길이 될 것이다. 학교장은 회사의 사장이어서 생산력을 올리기 위해 교사들을 지휘하는 사람이 아니고 교사들이 국가나 사회가 구하는 필요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인도하고 밀어주는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조직관리에 능력이 인정된 낯선 젊은 교장이 와서 나이 많은 자신의 선생을 지휘감독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며 어떤 생각을 할 것인지. 모든 교사가 다 교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랜 경륜을 쌓은 교사들 중에 그 중에서 선택된 교장이 이 일을 맡는 것은 너무 자연스럽고 가르침에 부합된다. 교원연수도 규제 조건을 먼저 앞세우는 것은 역시 승진의 도구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연수는 교원 자신이 자기가 가르치는 아이들을 위해 더 알고 싶은 것을 채울 수 있는 제도로 개선되어야 한다. 철저하게 연수가 승진이 아닌 자기 연찬을 위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 뒷받침을 위해 정부는 과감한 투자를 하고 교장으로 승진을 위한 것이 아닌 교사의 긍지를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한다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수석교사제도가 필히 도입되어야 할 것이다. 현장의 교사가 교장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교사로서의 명예와 긍지를 위해 스스로 부단한 연수를 행하고 그 결실이 아이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연수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 두 부분이 확실하게 보장되고 현실화된다면 교원선발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교육에 뜻이 있는 젊은 인재들이 자연 몰려들 것이고 그 중에서 교직관이 투철한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기만 하면 될 것이 아닌가.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병폐의 하나는 교육을 모르는 사람이 자신의 잣대로 교육을 재단하고 그것을 개선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모든 것의 시작은 교육이고 교육이 정감있게 바르게 시행된다면, 그렇게 교육받은 사람이 사회의 주축이 된다면 그 사회는 당연히 따뜻하고 바르게 나아갈 추진력을 갖게 될 것이다. 이런 정책이나 제도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아이들에게 본받도록 늘 가르치는 위인들은 그 스승이 그들 보다 지식적으로 더 뛰어났기 때문에 그런 위인 제자를 길러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그 스승들은 그 뛰어난 제자의 그늘에서 그 제자가 떠올려 주지 않으면 어둠 속에 사라지는 무명의 교사일 뿐이다. 그러나 그 교사는 제자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었기에 그런 제자를 키울 수 있은 것이다. 만약 교육현장에 꼭 필요한 어떤 개선책이 필요하다면 학교와 교사가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사회로부터 신뢰받고 존경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만들고 교사들이 그 신뢰와 존경을 받는데 합당한 교사의 긍지를 세우는데 필요한 충분한 투자 방법을 찾아내는 데 먼저 치중해야 할 것이다.
감사원이 사립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사상 첫 특별감사를 벌이기로 한 것은 사립학교법 개정을 계기로 부각된 사학재단 운영실태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비리 척결에 대한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별감사 대상과 방향 = 이번 감사의 대상이나 초점도 과거 네 차례 실시된 적이 있던 통상적인 사학 감사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 감사 대상 사학도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와 사립대학이며, 회계감사만이 아니라 사학운영 실태를 점검하는 직무감사까지 실시된다. . 감사원은 당초 내달부터 시.도 교육청과 일부 문제성 학교를 중심으로 한 재정운영 감사를 벌인다는 복안을 갖고 있었지만, 계획과 달리 전격적으로 감사 시기를 앞당기고, 감사 대상도 전 사학으로 확대했다. 정부 차원에서 진행중인 교육부 감사 대상에서 종교사학은 포함되지 않은데 비해 이번 감사원 특감대상에는 종교사학도 예외가 아니다. 감사원이 전격적으로 모든 사학에 대한 특감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은 최고 사정(司正) 기구로서 국민들의 관심사안으로 부각되고 사학비리 문제에 미온적으로 대처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감사 방향에 대해 "교육재정 운용뿐만 아니라 학사관리 등 사학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도 병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감사 대상은 교육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불법, 부당, 비효율적 행위 등 교육 부조리 전반에 걸쳐 있다. 구체적으로 ▲시설공사나 교육기자재 구입 등 회계집행과 학교 발전기금 조성.운용의 적정성 ▲교원.교수 채용, 편입학 등 입시.성적관리 등 학사운영분야 비리 ▲사학법인의 법적 의무 불이행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다. 예산 횡령이나 리베이트 수수 등 비리 사학의 '검은 거래'뿐 아니라 이를 매개로 이뤄지는 편법적인 입시.성적 관리 등 학생들에게 직접 피해가 가해질 수 있는 학사관리 분야에까지 칼날을 들이대겠다는 것이다. 전체 사학을 대상으로 한 1단계 감사에서 문제가 포착될 경우 감사대상을 압축, 본감사에 도입할 방침이다. 본감사 대상은 ▲보조금, 특히 학교시설비 지원규모가 큰 학교 ▲기본재산 변동이 다수 있는 사학법인 ▲교직원 채용이 빈번한 학교 ▲법정전입금이 과소한 사학법인 ▲기타 편입학 부정 등 구체적 비리정보가 수집된 학교 등으로 압축된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교육당국도 감사대상 = 이번 감사원 감사는 교육부나 시.도교육청에서 진행중인 정부 감사와는 별개로 진행된다. 정부에서는 교육부와 감사원의 합동감사 방안도 제기됐으나, 감사원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감안해 감사원은 자체적으로 독자 계획을 세워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감사원도 야당 등에서 제기할 수 있는 '정치성 감사'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감사원 자체 특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작년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일제감사 실시 후 올해 상반기 지방선거 기간에 교육자치행정에 대한 일제 감사를 벌일 계획을 애당초 갖고 있었으나, 최근 일부학교에서 발생한 학생 편.입학 관련 부정 등으로 사학비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져 사학 운영 전반을 살펴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특히 이번 특감이 초.중.고교와 대학 등 전 사립학교는 물론 교육부를 비롯한 시.도 교육청까지도 감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교육 당국까지 사학의 관리감독 소홀에 따라 책임을 물을 수도 있음을 배제하지 않았다. 교육부가 주관하고 감사원이 인력을 지원하는 정부 합동감사보다 강력한 형태로 진행될 것 임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감사원은 자체 특감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교육부나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인력이나 자료 지원을 받을 방침이다. 감사원은 "헌법상 독립기관으로서 객관적인 입장에서 공정하게 사학운영에 대한 실상을 파악해 국민 앞에 내놓을 것"이라며 "'비리 사학'으로 의심되는 소수의 학교를 엄선해 우수인재 양성과 국가 발전에 기여해 온 대부분의 건전한 사학에는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일선학교들이 그렇듯이, 방학 때가 되면 학교에는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 그리고 해당일에 근무하는 선생님들이 대략 학교를 외로이 지키고 있다. 물론 행정실은 정상적인 근무를 하지만,,, 그런데 학교에 출근해보면 교장선생님은 교장실에서, 교감선생님은 교무실에서 근무를 한다. 원래 그 자리가 교장,교감선생님의 자리이긴 한다. 근무하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청소지도하고 그동안 혹시 밀린 업무 있으면 처리하고, 이러다 보면 하루가 지나게 된다. 방학이 아닐 경우는 그래도 아침이면 교장실에서 교장, 교감, 교무부장등 학교교육과정운영의 핵심인물들이 미팅을 하는 것이 거의 일상화되어 있다. 그러던 것이 방학이 되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서로의 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방학이야말로(특히 겨울방학)교장, 교감선생님이 학교의 전반적인 상황을 기초로 대화를 하기에 최적이라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서로의 위치(교장실, 교무실)에서 별다른 대화 없이 하루를 보낸다는 것이 어찌보면 아깝다는 생각이다. 학교 경영자의 자격으로 대화를 하다보면 여러 가지 대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데, 그 대화가 부족하다고 본다. 교감선생님들이야 먼저 선뜻 대화를 요청하기 어려운 위치이니 교장선생님들이 나서서 교감선생님과 학교와 아이들에 대한 대화를 나누면 어떨까 싶다. 혼자 생각하는 것보다는 둘이 생각하는 것이 더 좋고, 둘 보다는 셋이 더 좋다고 한다. 한 두 명의 의견보다는 여러명의 의견이 더 현실적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교감선생님의 말씀이다. "방학이 되면 가끔 쉬고 싶기도 한데, 교장선생님이 먼저 말씀을 하지 않으시면 어렵다. 교장선생님이 먼저 쉬라고 좀 이야기 해주셨으면 할 때가 있다." 학교의 최고 경영자는 교장이다. 위와 같은 교감선생님의 이야기가 들리는것도 어찌보면 교장선생님의 책임일 수 있다고 본다. 교장선생님은 하루, 이틀 일이 있어서 쉬고 싶다면 교감선생님에게 당당히 이야기 할 수 있지만, 교감선생님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본다. 이들 모두가 대화 부족에서 기인한다고 보고 싶다. 서로의 대화야말로 학교 발전, 교육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하지 않나 싶다. 특히 방학 때의 많은 대화는 새 학기의 학교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미 보도를 통해 접한 바와 같이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원평가 시범학교 19곳을 추가로 지정, 올해 모두 67개 시범학교를 운영한다고 한다. 이번에 추가로 지정된 학교는 초등 11개교, 중학교 3개교, 고등학교교 5개교 등이다. 이렇게 67개교에서 교원평가 시범운영을 거친 후에 그 결과를 종합하여 교원평가 모델을 만든다음 일반화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대략 일반화 시기는 2007학년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갑작스럽게 교원평가 시범학교 수를 늘리는 교육부의 속마음은 무엇일까. 아마도 현재 지정된 학교에서 교원평가관련 시범운영에 보이지 않는 난관이 생긴 것이 아닌가 싶다. 따라서 학교수를 늘려서라도 교원평가의 일반화를 추진하기 위함이라고 보여진다. 사실 작년11월 중순이후 시작된 교원평가 시범운영이 제대로 되고 있다고 믿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그 과정 역시 무리하게 추진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5학년도에는 시기적으로 시범운영을 도저히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교육부에서는 그 일정을 억지로 맞추어 추진한 것이다. 학부모와 학생에 대한 만족도만 조사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동료교사에 의한 수업평가는 거의 실시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것을 토대로 1차보고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도록 시범학교에 요구했다고 한다. 무슨 자료로 어떻게 시범운영 보고서를 작성할지 염려가 앞선다. 그것이 염려되는 이유는 제대로 된 보고서가 아닐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미 각 학교에서는 학년말이 되면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상대로 교육과정운영평가를 자체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새 학년의 학교교육과정을 편성하게 되는 것이다. 교원평가 시범학교에서 학부모와 학생의 만족도 조사라는 것이 이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함으로써 교육부를 더욱 급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교육부에서는 궁여지책으로 시범학교수를 늘렸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늘릴 바에는 처음부터 학교수를 늘려서 시작했으면 되는데, 이제 와서 늘리는 것은 뭔가 석연치 않은 느낌이 든다. 시범운영이라는 것이 문제점이 많이 발견되면 그 제도 자체를 시행하지 않아야 한다. 그럼에도 이런저런 방법을 동원하여 성과를 얻어내려 하는 것이 교육부의 목적이 아닌가 싶다. 교육부는 이런 식으로 확대 추진을 해서 억지로 꿰맞추듯 교원평가를 일반화 하려 하지 말고, 좀더 시간이 지나더라도 문제가 없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안 마련 쪽으로 눈을 돌려야 할 것으로 본다.
언론의 역할은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다. 또한 사회적 이슈에 관한 것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이에 따라 비판, 또는 논평하는 일도 언론의 역할일 것이다. 최근에는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터넷을 통한 언론의 역할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언론 매체가 다양해지고 수적으로도 증가하는 이유이기도 한다. 이에 따라 언론에서는 각종 이슈에 대해 장·단점을 비교 분석하여 국민들의 판단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판단에 도움을 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것들이 언론의 본래 역할이라고 본다. 그런데, 유독 교육관련 문제에서만은 그렇지 않은것 같다. 최근의 교원평가 문제나 초빙교장제 확대, 교육개방문제등을 다루는 언론들은 한결같다고 본다. 즉 그에 대한 정확한 논평 없이 정부의 발표만을 전달하여 정부의 입장만 대변한다는 느낌이다. 일례로 초빙교장제 확대가 되면 그에 따른 문제점이나 비현실적인 측면은 전혀 언급 없이 '40대 교장이 증가할 것이고 그에 따라 교장 중임제도 개선될 것이다.'라는 긍정적 측면만 다루고 있는 것이다. 그로인해 그동안 교육에만 전념해온 교원들에게 미칠 파장이나 실망감 등은 전혀 언급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40대 교장이 다수 나오고 외부의 전문가가 교장이 되는 것이 장점만은 아니다. 40대교장이 많이 나오면 뭐가 어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인가. 현재의 50대교장과 40대교장이 무슨차이가 있길래 그렇게 장점인 것인양 내세우는가. 또 외부의 인사들이 교장이 되면 교육이 어떻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는지 모를일이다. 지금의 교육문제가 모두 교장 때문이라는 뜻인가.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런 문제들을 언론에서는 왜 함구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다른 문제는 장·단점에 대해 논평도 잘하면서 교육문제는 단점에 대한 언급이 왜 없는지 알수 없다. 교원평가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언론 하나 제대로 분석을 한 것을 본적이 없다. 도리어 찬성하는 쪽의 의견만을 일방적으로 기사화 하는 경우가 많았다. 겨우 보도하는 내용이 '교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교원단체들이 반발할 것이다.' 정도이니 일반인들로 하여금 도리어 비판의 수위를 더 높이게 하고 있는 것이다. 겨우 교원들의 인터뷰를 기사의 중간에 끼워넣기도 하는데, 그것도 직접 만나보는 경우보다는 전화나 e-mail등으로 얻는 것이 대부분이다. 또한 필요한 부분만 삽입하고 있는 것이 전부인 것이다. 언론의 비판을 뭐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비판을 하는 것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된다는 것이다. 어떤 이슈에 대해 양쪽입장을 정확히 분석하고 비판해야 한다. 언론에서 비판하고 제시한 것을 바탕으로 판단은 국민이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관련 정보를 좀더 정확히 전달해야 하는 것이 언론의 할 일이라고 본다.
리포터는 종종 아파트 인근의 공원을 찾아 심신을 단련하고 있다. 약 한 달 전부터 나뭇가지에 걸려 있던 연(鳶)이 지금도 줄이 가지에 엉긴 채 바람이 불면 흔들리고 있다. 마치 우리의 교육현실, 학교현장을 보는 것 같다. 연의 꿈은 무엇일까? 바람을 타고 하늘을 맘껏 날아오르는 것일 게다. 몸은 연줄에 매어 있지만 하늘에서 마음껏 춤추며 땅을 내려다 보며 자유를 누리는 것일 게다. 지상의 자연물들이 연을 우러러보면 더욱 더 신이 날 것이다. 요즘 일련의 교육소식을 접하니 어깨가 무겁고 마음이 착잡하다. 정부와 여당의 개정사학법 강행과 이에 따른 교원단체와 종교계의 분열, 교육부의 합의 없는 교원평가 시범교 운영과 시범교 확대 지정, 소수 사학에 대한 특별감사 시작, 50% 교장공모제 확대와 40대 교장 출연 이야기, 교육부의 교원승진제도 개정안 등. 어째 돌아가는 모습이 정상이 아닌 듯 싶다. 최고통치자 한 사람의 생각에 따라 세상이 이렇게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지 의아스럽다 못해 나라의 앞날이 어두워 보인다. 화합과 통합으로 서로 잘 해보자는 것이 아니라 내 편이 아닌 것은 모두 적이라 여기고 계속 깔아뭉개려 든다. 갈등과 분열의 리더십이 판을 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그것으로 재미를 보았고 또 그 맛을 보려 하는 것 같다. 대통령의 신년연설, 국가가 양극화 해소를 위한 일자리를 창출할 터니 국민들은 군소리 말고 세금이나 더 내라는 소리로 들린다. 성장보다 분배에 신경을 쓰다보니 이런 정부안이 나오는 것이다. 기업의 투자심리를 회복시켜 경제를 일으키고 일자리를 마련하여 세수를 확충하려는 생각은 아예 접은 것 같다. 가진 자의 것을 빼앗아 못 가진 자를 준다고 양극화가 근원적으로 해소되는 것은 아닐 터인데 말이다. 그렇다면 이런 정책의 피해자는 과연 누구인가? 온전히 국민 전체가 피해자요 그 해결의 몫도 국민에게 돌아간다. 정부의 정책을 보면 함께 손 붙잡고 일어나자는 것이 아니라 함께 털썩 주저 앉자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참여정부의 교육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초·중·고 교과서의 경제관련 분야에서 446곳의 오류가 발견되었는데 반기업, 반시장 원리를 담고 있다는 소식에 이어 국사 교과서도 사실의 왜곡, 심각한 이념성 편향 내용으로 국가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소식이 리포터를 우울하게 만든다. 연은 하늘에서 힘차게 날아야 한다. 교육은 교육자에 의해 학교에서 마음껏 활개를 쳐야 한다.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신바람 나서 교육에 임해야 한다. 어느 한 쪽이 의기소침해 있으면 안 된다. 그러면 교육은 실패작이다. 지금 정부는 스스로 실패를 알면서도 억지로 교육을 끌고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역사에 죄인이 되는 줄도 모르고, 지금 우리가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르고, 나중에 어떻게 되는 줄도 모르고 그저 코드 따라 움직이는 것은 아닌지 심각히 생각해 보라고 충고해 주고 싶다. 학교에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 교원들의 기(氣)를 살려 주어야 한다. 교육현장에 활기를 불어 넣어야 한다. 국가는 연의 줄을 잡고 잘못된 곳으로 가지 않게 최소한의 통제와 규제를 가하면 되는 것이다. 연을 날지 못하게 만들고 나뭇가지에 동여매는 것이 정부의 할 일은 결코 아닌 것이다. 정부가 시시콜콜이 간섭해도 안 된다. 그것은 자유민주국가에서 할 일이 아닌 것이다. 연(鳶)은 날고 싶다. 연의 꿈은 언제나 실현이 될까? 나뭇가지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저 연줄을 누가 풀을 것인가? 현재로선 암울하기만 하다. 그러나 구름 한 점 없는 저 하늘에 연이 힘차게 날아오르는 날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믿는다. 때론 비바람이 몰아쳐 연을 찢어내려 하지만 그 연은 그렇게 약하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 교원들, 그렇게 약한 존재만은 아닌 것이다.
외국 대학이 빠르면 내년부터 국내에 설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현재는 제주 특별자치도와 인천 송도, 광양, 부산·진해 등 특구로 지정된 곳에서만 가능하다. 교육개방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는 노무현 대통령이 신년 연설에서 '일자리를 위해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개방하고 서로 경쟁하게 해야 한다'고 밝힘으로써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본다. 이와 관련하여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에서도 이의 추진을 위한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조선일보 1월 20일자 참조). 현재는 전면 개방은 아니고 부분 개방에 점진적 확대로 가닥이 잡혀 가고 있는 모양인데, 일단 개방을 하면 전면 개방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어느 시점에서는 전면 개방으로 이어져 국내 대학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향후에는 대학뿐 아니라 초·중·고등학교의 개방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볼 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개방조치는 서둘러서 진행할 일은 아닌듯 싶다. 물론 외국 대학이 국내에 들어온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외국으로 유학을 많이 보낸다고 해서 외국 대학의 국내 정착이 무난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문화적인 차이 등을 극복해야 그들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현재 우리나라 학부모의 성향으로 볼 때, 국내 대학에 비해 여러 가지로 유리하다는 것은 쉽게 예측이 가능하다. 따라서 리포터는 이 문제를 이렇게 보고 싶다. 즉 국제화, 세계화 시대에서 개방을 거부할 수는 없을지라도, 개방의 단계를 좀더 조정해야 한다. 현재 국내 대학도 외국 유수의 대학에 비해 경쟁력이 결코 뒤지지 않는 대학이 있는 반면, 국내에서조차 경쟁력이 떨어지는 대학들도 있다. 경쟁력이 우수한 대학은 별문제가 없다고 보겠지만, 그렇지 않은 대학들은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확보해야만이 외국의 대학과 경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외국대학의 국내 설립허용 이전에 국내 대학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이 먼저 마련되어야 한다고 본다. 현재의 상태라면 외국 대학이 들어올 경우 경쟁력 하락으로 도태되는 대학에 대한 대책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기 이전까지는 외국 대학의 국내 설립을 보류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6년 1학기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 1차 신청을 마감한 결과 모두 21만1천502명이 접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당초 1차 대출 예상 신청인원 2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교육부는 아직 등록금 고지서를 발급하지 않은 대학이 많아 2월13일부터 24일까지 접수하는 2차 대출에 10만명 가량이 추가로 신청할 것으로 예상했다. 교육부는 1,2차 대출 신청자 수가 당초 대출 계획 인원 25만명 보다 많은 3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대출 대상 인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박성민 학자금대출팀장은 "신청자가 대출 계획 인원을 초과할 경우에도 가능하면 모든 학생들이 대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청자를 분석한 결과 신입생이 5만3천여명(25%)에 달했으며, 지난해 2학기에 이어 연속으로 신청한 학생도 8만여명으로 집계됐다.
감사원은 23일부터 초·중·고교와 대학 등 사립학교의 재정운영과 직무실태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키로 했다. 감사원이 1995년 이후 4차례에 걸쳐 사립학교에 대한 재정운영 감사를 벌였으나 재정운영과 직무감사를 동시에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사원은 초.중.고교는 물론 대학교 등 사립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실태를 점검해 부조리와 비효율적인 요인을 제거함으로써 사학이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감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특감 배경을 설명했다. 감사원은 2월까지 20명의 감사 인력이 감사대상 선정 등 1단계 감사를 벌인 뒤 3월부터는 120여명의 감사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본격적인 감사를 벌일 계획이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시설공사.기자재 구입 등 회계집행과 학교발전기금 운용의 적정성 ▲교원.교수 채용과 입시.성적관리 등 학사운영 비리 ▲법정 전입금 미부담이나 수익용 기본재산 부당처분 등 사학의 의무 불이행 등을 집중 점검한다. 1단계 감사 대상은 사립 초등학교 5천646개, 중학교 2천935개, 고등학교 2천95개, 사립대학은 325개 등이며 이들 학교 중에서 본감사 대상이 선정된다. 선정기준은 보조금이나 학교 시설비 지원규모가 큰 학교, 기본재산 변동이 많은 사학법인, 교직원 채용이 빈번한 학교, 법정 전입금이 과소한 사학법인, 편입학 부정 등 비리정보가 수집된 학교 등이다. 이번 특감은 2월부터 16개 교육청과 일부 학교에 대한 재정운영 실태 감사를 벌이기로 했던 당초 계획보다 시기가 앞당겨졌으며 감사범위도 확대됐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를 통해 학교 예산의 횡령이나 리베이트 수수 등 부당한 회계집행, 학교발전기금관련 비리 등이 드러날 경우 형사 고발하는 동시에 해당 교육청으로 하여금 학교장 해임요구 등 강력한 조치를 하도록 할 방침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번 특감은 최근 사학비리 실상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사학운영에 대한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재정운영 뿐만아니라 학사관리 등 사학운영 전반으로 감사를 확대하고 각종 교육 부조리를 집중 점검해 개선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학단체들은 23일 감사원이 사립학교의 재정운영과 직무실태 전반에 대해 특별감사에 나서기로 한 것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한국사학법인연합회 송영식 사무총장은 "외국의 경우에는 공공분야 회계에 대해서만 감사를 실시하는 데 감사원이 사적 분야인 사립학교의 운영 전반에 대해서 감사에 나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송 사무총장은 "앞으로 사학 대표들이 모여서 입장을 정리하고 대응책도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공식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정부가 이번 특감을 통해 사학을 비리집단으로 몰아가려고 한다면 커다란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사립중고교법인협의회도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감사원의 특감이 사학 비리를 들춰내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되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 반대했다. 이 협의회의 이현진 부장은 "아직 입장정리가 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수 없다"며 "그렇지만 직무감사의 경우에는 비효율적인 요인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이번 감사원의 특감이 '마녀사냥'식으로 변질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사학단체와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한재갑 대변인은 "현재 정치권은 물론 교육계에서 사립학교법 개정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뜨거운 시점에서 감사원이 감사에 나선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사립학교와 사학단체를 무리하게 누그러뜨리고 무마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따라서 정치권이 감사원의 감사권을 동원하는 것는 정당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정치적인 감사 내지 표적 감사로 해석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감사원이 사립학교들의 재정과 직무에 대해 동시 특별감사를 실시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22일 사립학교들은 공식적 반응을 자제하면서 겉으로는 태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일선 사립학교 교사들 일각에선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사립학교는 어디를 뒤지나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며 긴장하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일단 평소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자부하는 주요 사립대들은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는 분위기다. 홍준표 연세대 기획실장은 "연세대의 경우는 이미 학교 운영이 투명하게 공개돼 있어 별다른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른 학교에 대해서는 내가 언급할 입장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성태 고려대 기획홍보처장 역시 "재정이나 운영이 투명하다고 자처한다"며 "자체 감사도 실시하고 있어 감사원 감사가 실시되더라도 변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사립고 교장과 교감들도 겉으로는 사립대들과 비슷한 태도를 취했다. 지난해 성적조작 의혹이 불거졌던 서울 K고의 교감은 "할지 안 할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해도 괜찮다"며 "아직 특감 대상이나 기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지금 뭐라고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이 학교에서 성적조작 의혹이 불거졌던 데 대해 "언론 보도는 많이 됐지만 작년 말 경찰에서 검찰로 사건이 넘어간 뒤로는 아직 별다른 소식이 없다"며 사실무근이라는 종전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일선 사립학교 교사들의 의견은 전혀 다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사립학교들 상당수에서 교사 채용 사례비나 건축비 리베이트 등을 둘러싼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고 이 중 일부는 감사원 감사에서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고 이들은 보고 있다. 대전 지역 한 사립고 교사는 "우리 학교만 해도 교육청에 학부모들의 투서가 많이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인근 지역 학교 중에는 이미 비리가 적발돼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족벌체제인 곳이 심하고 종교계 사학은 그나마 좀 낫다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많은 사립학교들이 '전제국가'처럼 운영되고 있다"며 "솔직히 감사원 감사 받으면 '폭삭' 망하지 않을 사학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 저소득 지역의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한 교육ㆍ문화ㆍ복지 서비스가 확대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2일 계층 간 소득격차의 심화 등으로 교육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을 선정해 지원하는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을 현재 15곳에서 2008년까지 100곳으로 대폭 확대해 1천728억원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사업은 현재 서울, 부산 등 6개 광역시 15곳에서 실시 중이며 올해 209억원을 들여 인구 25만명 이상 중소도시를 포함해 30곳으로 늘린다.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으로 선정되면 1차 년도에 10억원, 2차 년도에 5억원, 3차 년도에 3억원의 국고가 지원되고 해당 교육청은 2차 년도부터 같은 금액의 대응자금을 부담한다. 지원금은 주로 소그룹 학습지도, 학력증진 방학캠프, 도서관 활성화 등 학습결손을 치유하고 예방하는 프로그램과 특기적성 교육, 동아리활동, 방과후 교실 등의 프로그램에 사용된다. 교육부는 향후 이 사업을 저소득 계층 자녀에 대한 종합적인 교육안전망 구축 차원에서 방과후 학교사업 등과 연계해 종합적인 교육복지사업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박경재 지방교육지원국장은 "이 사업을 통해 2008년까지 저소득 계층이 밀집된 750여개 유치원ㆍ초ㆍ중등학교에 22만여명의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올해 추가 지원 대상 15곳에 대한 신청을 지역 교육청으로부터 2월2일까지 받은 뒤 3월20일까지 지원대상 지역을 확정 발표한다.
反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을 표방하는 교사단체들이 잇따라 발족된다. 뉴라이트교사연합 창립준비위원회는 23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실에서 창립대회를 개최하고 전국중등교사회 두영택(남성중학교 교사)회장을 상임대표로 선출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뉴라이트교사연합은 교육현장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입각, '바른 가치관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공익ㆍ시민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제성호 대변인은 "'바른 교육의 실천'을 통해 붕괴돼 가고 있는 우리나라 교육을 살리기 위해 공익적 목적의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며 "우리 교육이 지금 총체적 위기에 직면하게 된 것은 통제 일변도의 획일적 교육정책과 이익집단화 된 전교조의 전횡 및 이념 편향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뉴라이트교사연합은 정치적 목적을 갖고 있지 않고 교사들의 이익과 실리에 집착하는 모임도 아니다"며 "창립대회에는 500-600명의 회원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3월에는 가칭 '자유교원조합'도 출범한다.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서강대 겸임교수)는 "편향된 교육을 주입하고 있는 전교조 대안으로 3월중 가칭 '자유교원조합'을 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국 16개 시ㆍ도 교사 100여명은 9일 서울 세실레스토랑 에서 전국 16개 시ㆍ도교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교원조합'결성 추진 입장을 밝힌데 이어 2월까지 전국을 돌며 설명회를 개최키로 했다. 신 대표는 "현재 전국 교사 3천여명이 참여 의사를 표명했고 '자유교원조합'이 출범할 3월에는 목표회원을 3만명으로 잡고 있다"며 "'자유교원조합'을 설립, 수년 내에 전교조를 능가할 수 있는 교원단체로 발전시켜야만 올바른 교육이 실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와 극한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이는 교사단체들이 잇따라 결성될 경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한국교직원노동조합(한교조) 등 다른 교원단체들과의 회원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근래에 “학교 도벽 심상찮다”라는 기사를 통해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학생들 도벽을 심도있게 다루어야 한다는 안을 제시한 적이 있다. 학교의 도벽이라고 하지만 정작 기성 세대로서 생각하기에는 학생들 사이에 일어나는 것이 다 그런 것이지 하는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학생들 사이에 일어난 도벽의 도는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고 할 정도로 단순히 책을 훔쳐가는 정도가 아닌 데 그 문제점이 있다. 학교 교칙은 있으나 미미하여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감도가 충격 요법을 주기에는 한계를 벗어난 듯 하다. 처벌을 받아도 그 처벌에 대한 부끄러움도 그에 대한 반성보다는 한 번 벌 받지 하는 정도의 인식이 교칙의 계도성에 교육적인 효과를 벗어나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자주 분실물을 발생시키는 가장 큰 원인은 학생 자신이 자신의 물건을 잘 간수하지 못한 데도 있지만 그보다 더 나아가서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은 바로 학교의 사물함에 문제가 있음을 찾을 수 있다. 우선 학교의 재정이 빈약하기에 학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적당한 크기와 모양의 사물함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데 1차적인 하자가 있다. 고등학생들이 가정에서보다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훨씬 많다보니, 책은 거의 사물함에 넣어 둔다. 그런데 정작 사물함에 들어가야 할 책들은 비좁아 들어가지도 못한다. 게다가 체육복, 신발 등을 넣어야 하니 책은 당연히 다 넣을 수 없어 책상 서랍이나 책상 위에 두기가 일쑤다. 그러다 보니 청소 시간에 책들이 책상에서 떨어지기 십상이고 그러는 사이에 주인은 바뀌고 또 다른 책상으로 올려놓는 등으로 인하여 자연 분실물이 생기게 되다 보니 책의 주인, 신발 주인, 체육복 주인이 누구인지 그야말로 교실 전체가 책과 옷과 운동화로 너저분하게 흩어져 있는 것이 오늘의 학교 현실이라고 해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나마 교실 청결에 신경을 쓰는 담임이라면 교실이 한결 낮다. 학생들의 분실물을 방지하려면 무엇보다도 사물함의 자물통이 하나의 열쇠로만 열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물함을 열쇠뿐만 아니라 가위로도 열린다는 데 있다. 학생들은 그래도 중요한 물건은 자신의 사물함에 넣어 두고 열쇠로 자물통을 채운다. 허나 가위 정도로도 열리는 사물함이라 중요한 지갑을 넣어 두면 체육시간 뒤나, 이동수업을 하고 난 후에는 꼭 귀중품이 없어진다고 한다. 그것도 사물함을 열어서 가져간다는 것이 아이러니다. 학교에 납품하는 물건을 만들어 내는 데나 검사를 받는 데서나 한번쯤은 학교의 현실을 고려하는 자세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학교 도벽이 심상찮게 돌아가고 있는 이러한 추세에 학교 사물함 문제를 시급하게 해결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학생들 사이에 갈등과 불신으로 얼룩지게 되는 것을 막아야 하고, 나아가서는 학교에 대한 불만으로 확산되고 더 나아가서는 공교육의 불신과 기성세대에 대한 불만을 쌓게 된다. 이것을 관계당국은 알 필요가 있다. 학교의 재정이 아무리 좋아도 사물함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학교는 찾기 어려웠다. 교직원 연수 때 민족사관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이 학교는 사물함이 그런 대로 크게 만들어져 있고 깔끔하게 모든 것이 정리되어 있어 사물함의 구조를 어느 정도는 인식할 수 있었으나 그래도 그들의 모든 것을 만족시킬 수준은 아닌 것 같았다. 물론 기숙사가 바로 옆에 있으니 그렇게 크게 사물함에 연연할 상황은 아니었다. 1인당 한 달에 200여 만 원을 학비로 내어야 한다고는 하나, 이 학교에서조차도 겉으로 보기에 만족하지 않을 정도인데 하물며 일반 학교야 오죽하겠느냐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그나마 사물함 자물통마저 가위로도 열리는 상황이니 학생들의 도벽 방지에 대한 대책을 과연 누구에게 호소해야 할까?
1월말. 정시모집을 끝으로 2006학년도 대학입시가 이제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다. 현재(2006년 1월 21일 기준) 우리 학급의 경우 38명의 재학생 중 35명이 대학에 합격을 하였으며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3명 또한 이변이 없는 한 합격을 하리라 본다. 토요일 저녁 식사를 하고 난 뒤, 뉴스를 보기 위해 TV를 켰다. 헤드라인 뉴스들 중 하나에 시선이 집중되었다. 내용인즉 대학 등록금 인상으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감이 클 것이라는 기사였다. 올해도 여지없이 등록금 인상으로 부모의 허리가 휠 것을 생각하니 왠지 모를 씁쓸함이 감돌았다. 한편으로 대학에 합격한 우리 반 아이들이 걱정되었다. 만에 하나라도 등록금을 준비하지 못해 어렵게 들어간 대학을 포기한 아이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3년 내내 가정 형편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던 몇 명의 아이들이 떠올려졌다. 바로 그때였다. 책상 위에 있던 핸드폰의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우연의 일치일까? 휴대폰 액정 화면 위에 찍힌 번호는 조금 전 걱정했던 아이들 중의 한 명이었다. 방학을 하기 전에 대학 등록금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던 아이였기에 그렇지 않아도 전화를 한번 하려던 요량이었다. 때를 맞추어 전화를 건 제자로부터 그 궁금증을 풀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하고 다짜고짜로 나는 우물에서 숭늉 찾는 사람처럼 물었다. "그래, 등록금은 어떻게 해결했니?" 내 질문에 그 아이는 말문을 열지 못했다. 그리고 화제를 바꾸어 말을 했다. 왠지 제자에게 미안한 생각마저 들었다. "선생님,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래, 너도 올해에는 좋은 일 많이 생기기를 바라마." "우리 반 아이들로부터 연락은 자주 오나요?" "가끔, 그런데 너 요즘 무엇을 하며 지내니?" "예,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를 벌고 있어요." "그런데, 너 서울은 언제 가려고? 기숙사 들어간다며?" "네, 그런데…." "그래, 말을 해보렴." "등록금을 아직 준비되지 않았어요." "그랬구나. 어머님의 고심이 크시겠구나." "어떻게 되겠지요. 아무튼 선생님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해요. 건강하세요." "너도 용기 잃지 말고 잘 지내렴." 분명히 제자는 나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데 그 말이 쉽게 나오지가 않는 듯 했다. 그리고 제자의 마지막 말은 모든 것을 체념한 것처럼 들렸다. 제자의 말에 의하면 대학 입학금을 마련하기 위해 스키장에서 24시간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아르바이트로 번 수입의 전액은 4백만 원 이상에 달하는 입학금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하였다. 학자금 대출을 받아보라고 권유를 해보았지만 자격조건이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결국 제자는 고민 끝에 담임인 나에게 전화를 걸어 그 어떤 해결책을 찾으려고 했던 것 같았다. 문득 작년 1학기말 수시 모집에 합격하여 좋아하던 그 제자의 모습이 떠올려졌다. 그때까지만 해도 대학에 합격만 하면 모든 것이 끝나는 줄만 알았는데 이제 나의 제자들이 또 다른 시련으로 고통을 겪어야만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기만 하다. 아무튼 2월 초 각 대학이 지정한 기일 내에 등록을 하지 않으면 합격이 취소되는 것만큼 나의 제자들이 이 시기를 현명하게 잘 대처해 나가게 되기만을 간절히 기도해 본다. 그리고 대학 측에서는 대학의 이윤을 챙기기 위해 등록금 인상에만 혈안하지 말고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을 뒤돌아보며 진정 배우고자 하는 인재를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학, 학문의 전당인 '상아탑이 우골탑(牛骨塔)’으로 되는 전철을 두 번 다시 밟지 않기만을 바란다.
새해가 시작된 지도 벌써 20일이 지났습니다.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새해 첫날의 순간을 다짐하던 일들도 잊혀진 지 몇 해가 가고 언제부터인지 새해가 주는 감동이나 설렘보다 무덤덤하게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새해가 되었어도 진실 공방에 휩싸여 진실과 사실 사이에서 조작과 갈등, 자성과 발전의 목소리들에게 연일 귀를 시끄럽게 열어 둔 탓에 영혼이 맑지 못했습니다. 엄밀히 따진다면 성장과 발전, 과정보다는 결과에, 보이지 않는 것보다는 보이는 가치에 몰입하며 느림의 미학을 소홀히 해 온 우리 교육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다 남의 탓만 하는 논리만으로는 치유할 수 없으니 언제든지 재발할 수밖에 없음을 깊이 인식하고 이제부터라도 도덕교육을, 진실과 성실로 돌아가는 일에 우리 사회의 정신적 어른들이 선생님들이, 어버이들이 나서야 함을 생각합니다. 오랜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외침으로 시달림을 받으며 이제야 겨우 가난을 면하고 자존감을 찾는 일에 너무 서두른 탓이며, 빨리빨리 성과를 요구하는 익숙한 삶의 습관이 가치 혼란까지 잉태했던 결과였음을 아프게 시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집에 불이 났는데 가족들이 서로 잘못했다고 싸움질하기보다는 먼저 불부터 끄고 책임자를 문책하고 재발을 막고 화재보험까지 들어둔다면 더 좋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 속에는 양면성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한 쪽 면만을 고집스럽게 보려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루 24시간을 허락하는 저 태양도 밤과 낮의 두 면을 우리들에게 선사하는 것만 보아도 삶을 보는 자세는 균형감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밝음을 지향하되 어두움의 시간을 간과하지 않고 침잠하여 어두움 속에서조차 의미를 찾아내며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묵언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밤이 가르칩니다. 저는 2006년, 우리 사회의 밝은 미래를 확신합니다. 개인이건 가정이건 단체이건 간에 자성의 목소리가 없는 곳에서는 발전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상처가 종기가 되어 곪았다면 과감히 수술하여 새살이 돋을 수 있도록 아픔을 내놓아 맑은 공기를 불어넣어야 합니다. 싸매둔 채로는 상처가 아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상처를 보는 우리들의 자세가 긍정적이고 발전적이라면 패배의식에 휩싸여서 서로를 물고 뜯는 조선 시대의 당쟁을 재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흑백 논리 밖에 없는 논리를 딛고 서서 대화와 타협으로 다같이 상생하는 길도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우리 스스로 자정 능력을 보이고 투명성이 사회적 윤리로 자랄 수 있는 토양을 만들 수 있을만큼 자양분이 풍부한 성숙한 시민의식이 뿌리내릴 수 있는 힘을 비축해 둔 것도 자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현대파 신문고 역할을 해내고 있는 누리꾼들의 목소리도 다수의 언론에 함몰되지 않도록 조명해 주는 낮은 자세를 견지하는 일도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 쪽을 원수처럼 백안시 하는 풍토는 결코 발전적인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대는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하고 나와 다른 시각을 가진 다른 사람의 언어에 귀를 기울이는 여러 개의 귀를 지녀야 상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천천히 시각을 바꿔보면 내 생각이나 사상만이 진실이거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참 많기 때문입니다. 20세기 이전의 진리관이 절대적이고 객관적이었다면 현대의 진리관은 주관적이고 상대적이기 때문입니다. 가난과 배고픈 시절에 배운 절대적 사회 윤리가 가난극복이라는 물리적 만족이었다면 지금은 자존의 욕구가 더 앞자리에 앉아서 자아를 지배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 대열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이 울분을 못이겨 다수를 향해 던지는 돌팔매를 '방화'라는 이름으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아픈 현실입니다. 어렸을 때에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철저히 불장난 방지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들이 어른이 되어서 아이들처럼 불을 저질러서 가정을 파괴하고 사회 불안을 야기하는 모습은 다같이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초고속으로 달리는 기차에서는 바깥 풍경조차 음미할 시간이 없습니다. 우리 사회는 초고속으로 달려오느라 놓치고 챙겨주지 못한 사람들이 곳곳에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발전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남겨진 상처를 추스리는데 시간과 배려가 얼마나 많이 필요할 지 모릅니다. 적군이 추격해와도 백성들을 다 챙기며 피난을 가던 삼국지의 '유비'보다 자기가 살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었던 '조조'의 모습을 발전하는 모습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필연적으로 양극화를 부추기고 만 것입니다. 우리는 가난이 지겹지만 조금 천천히 걸어오더라도 손을 잡고 있는 사람들을 뿌리쳐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기도 전에 전력달리기를 하며 혼자만 일등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살아왔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저는 지금도 초등학교 운동회의 달리기에서 한 번도 3등 안에 들어본 적이 없어서 체육과목에는 자신이 없습니다. 운동회의 즐거움이 많았을텐데도 1등 한번 못해 본 것만 기억이 나는 지 모르겠습니다. 거의 모든 운동회가 청백으로 나뉘어 이기고 지는 경쟁의 논리가 팽배한 운동회를 싫어합니다. 같이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발전을 위한 경쟁과 함께 사는 협동심과 나눔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얼굴 좋음이 몸 좋음만 못하고 몸 좋음이 마음 좋음만 못하다.' 고 한 사마천의 말을 떠올리며 보이지 않는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교육, 감사하는 삶과 감동이 있는 삶의 모습을 찾아야 함을 깊이 생각합니다. 외모지상주의에 빠져서 몸치장에 드는 비용의 1/100도 책값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통계는 마음을 가꾸지 않고 살아가는 슬픈 모습을 비춰줍니다. 마음이 빈곤하여 좌절하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을 때, 배가 고프면 밥을 먹듯이 그렇게 책속으로 돌아가서 자신을 키우는 힘을 찾는 아이들로 키우고 싶습니다. 발전이라는 낮시간 속에 함몰된 채, 기다림과 성숙의 밤시간조차 휴식하지 못하고 달려온 탓에 생체리듬을 잊은 사람들은 자신이 달려가는 길을 점검할 생각도 그럴 시간도 잊기 마련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람은 '놀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일만이 최고이며 지위와 명예가 지상 목표인 사람들이 넘치는 세상은 숨이 막힙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웃을 줄 모르며 감동할 줄 모른다고 합니다. 더 심각한 일은 칭찬이나 감탄사를 아예 잊고 산다는 사실입니다. 밖에서 뭐라고 하든지간에 우리 교육계는 2006년을 '자성의 해'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 한 사람의 책임으로 몰기에는 교육의 책임이 크기때문입니다.일류대학 병에 든 교육, 교육과정은 바뀌었어도 인재를 보는 시각은 크게 바뀌지 않은 현실을 생각하면 갈 길이 참 멀어보이는 교육입니다. 교육은 오랜 기다림의 나무에 열리는 열매라고 전제할 때,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현상적인 문제는 결국 본질에 다가서는 원점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06년 설날 아침부터 연말까지 ' 복 많이 받으시라'는 덕담보다는 '복을 많이 지읍시다'라고 주체적이고 책임있는 덕담을 많이 하면 좋겠습니다. 어버이와 자식들이, 직장에서 사회에서 넘쳐나서 자기 스스로에게, 소중한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아름다운 한 해가 되기를 빕니다. 그저 받으려는 마음만으로는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 바라는 무책임함이 풍기기 때문입니다. 환자에게 의사가 필요하듯, 힘들때 일수록 자신에게소리쳐 봅시다. '복을 많이 짓자고!' 세상이 의미있는 것은 내가 있기 때문이라고. 돌아오는 설남의 화두는 '복 많이 지읍시다'로 2006년 설날 아침부터 연말까지 ' 복 많이 받으시라'는 덕담보다는 '복을 많이 지읍시다'라고 주체적이고 책임있는 덕담을 많이 하면 좋겠습니다. 선생님들끼리, 스승과 제자 사이에, 관리자와 선생님들까지도. 복은 자신이 하기에 따라 돌아오는 과정의 산물이니 그저 받으려는 마음만으로는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 바라는 무책임함이 풍기기 때문입니다. 2006년, 학교와 교실에서는 '복 많이 지읍시다'를 실천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칭찬바이러스를 옮깁시다. 우리 한교닷컴의 독자님! 리포터님! 운영진님! 복 많이 지읍시다!
"학급회의에서 반장 승진이는 가난한 친구들도 있으니 각자 성의껏 학급비를 내자고 한다. 그렇지만 일괄적으로 돈을 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다. 전체를 위해 개인을 희생할 수 있는지, 집단과 개인의 관계에 대한 철학이 이런 예화들을 통해 설명된다. " 매주 토요일에 연재되고 있는 동아일보의 '책의 향기'에 소개된 책이다. 이 책을 한마디로 정리해서 설명한 것이다. 청소년들에게 꼭 한번 읽어 보도록 권하고 싶은 책이다. 날로 정서가 메말라 가는 청소년들에게 일상의 생활을 돌이켜 볼 수 있도록 하는 내용들로 짜여져 있다.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책제목은 "한나 아렌트가 들려주는 전체주의 이야기"이고 저자는 숭실대 김선욱 교수이다. 동아일보는 이책을 소개하면서 말미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청소년 뿐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권한다는 취지이다.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도 책을 읽으면서 개인과 집단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만하다. ‘정치’란 생각과 상황이 다른 개인이 의견을 조율해 조화로운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며, 개인의 개별성을 존중하면서 전체의 의견을 잘 모아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다 읽고 나면 아렌트의 철학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며, 좀 더 공부하고 싶은 의욕도 생긴다." 이 기사를 쓴 기자는 정말로 이 책을 정확히 꿰뚫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동체 생활에서 사소하지만 그 구성원을 배려하는 마음이 꾸밈없이 담겨져 있다. 다가오는 설 연휴를 이용하여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는 것이 어떨지... ◇한나 아렌트가 들려주는 전체주의 이야기/김선욱 지음/212쪽·9700원·자음과모음(중학생 이상)
교원승진은 교감으로 승진 할 때가 가장 보람 있고 기뻤다는 선배님들의 말씀이 자격연수 대상자로 선정되었을 때 실감하게 된다. 25년이라는 세월을 학생을 가르치면서 승진에 필요한 점수를 관리해야 하는 데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이만 저만 받는 것이 아니다. 일반 교육행정직 공무원이 5급(사무관)이 되기 위해서는 절반은 시험으로 선발하고 반은 심사로 선발한다고 한다. 심사의 경우 2-3배수로 추천을 받아 임명권자가 낙점하여 선정한다고 하니 교원의 승진제도는 정말로 투명하고 공정한 제도라고 할 수 있다. 교원승진에 필요한 점수는 경력점수, 근무성적 점수, 연구(학위)실적점수, 연수(자격 직무)점수, 가산점(벽지점수, 농진 점수, 연구학교점수, 특수학교 및 학급담당점수, 정보자격증 취득점수 등)을 모아서 소수점 이하 네 자리까지 점수로 서열화하여 승진예정 소요인원을 선발하여 면접고사를 거친 다음 교감자격연수를 182시간을 시켜서 이수자에게 자격을 부여한다. 자격을 받고 6개월 내지 1년은 기다려야 발령을 받을 수 있다. 연말에는 자격연수점수와 추가되는 가산점수를 합하여 다시 승진서열명부를 작성하여 순서대로 발령을 내고 있다. 승진을 위해 보통 20여년은 점수관리를 하면서 준비해야 가능한 것이다. 이런 공정한 승진제도를 연공서열에 의한 승진이라고만 해서는 안 된다. 같은 자격을 받는 교원 중에는 10여년까지 연령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늦게 승진하는 분 중에는 제자보다 늦는 경우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교감이 교장보다 연장자인경우는 흔한 경우이다. 이렇게 공정하게 제도를 운영하다보니 아무리 똑똑하고 유능한 교원이라도 점수관리를 안하거나 늦게 시작하면 승진이 어려운 것이다. 이런 경쟁에서 밀려서 아예 승진을 포기했던 교원 중에는 갑작스러운 3년이란 정년단축으로 연수대상자를 배 이상으로 많이 선발하여 승진을 한 행운아도 한때 있었다. 그렇다고 현 승진제도가 가장 좋다고만 할 수는 없다. 연수점수를 잘 받기 위해 자비를 들여 중복해서 연수를 받는 문제, 벽지점수를 위해 가족과 떨어져 자취생활을 하면서 벽지학교경합으로 10년을 근무해야 만점을 얻는 문제, 연구학교, 특수학교(급) 근무 등 힘들고 선호하지 않는 것들은 모두 승진과 연결시켜 점수를 주는데서 오는 역기능이나 부작용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벽지학교나 농어촌 교육이 잘된다고 생각하지만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거나 폐교가 늘어나는 현상도 안타까운 것이 문제로 남아있다. 학교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분석 검토하면 현행승진제도에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 개선 할 점은 무엇인지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너무 복잡한 가산점수를 좀 단순하게 개선 할 필요도 있다. 일반적으로 기피한다고 승진점수만 주는 것보다는 교육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을 하거나 관리자자로서 갖추어야 할 일을 현장경험으로 체득하도록 하는 방안과 사람을 관리하는 능력이나 소양을 쌓는 것들이 승진에 필요한 것이다. 교육제도는 무조건 바꾼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배움에 대한 열망이 샘솟고 교원들이 보람과 자긍심을 가지고 일 할 수 있고 학부모들이 학생과 교원들을 위해 소박한 후원자로 만족할 수 있는 학교현장을 생각하며 꼭 필요한 개선안을 교원정책개선특별위원회가 내놓아야 우리 교육이 산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북한 교원단체인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은 21일 '반(反) 전교조' 기치를 내건 자유교원조합(가칭)의 결성 움직임을 비난했다. 이 단체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자유교원조합은 남조선을 식민지로 만들려는 미국과 신보수세력의 창안품"이라고 지적하며 "대세에 역행하는 신보수세력의 책동을 용납한다면 남조선에서 진보적이고 애국적인 통일교육은 말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담화는 이어 "분열장벽을 높이 쌓고 새 세대들의 민족자주의식을 거세하려는 목적 밑에 추진되는 자유교원조합을 북녘의 전체 교직원과 학생들의 이름으로 규탄한다"며 "남조선 통일.노동운동단체들은 자유교원조합 결성 책동을 파탄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담화는 "사회의 진보와 민주주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해 학생들에게 정의와 진리를 가르치는 전교조의 활동은 민족의 장래를 위한 지극히 정당하고 의로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설립추진위원회 발족식을 한 자유교원조합은 지역순회 설명회를 거친 뒤 올 봄 안에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