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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열린우리당이 학생부장교사 등 학교에서 생활지도를 직접담당하는 교사에게 준사법 경찰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한다. 교사에게 실질적인 학생지도권을 부여하기 위한 조치인 것이다. 일선교사의 한사람으로 반드시 부여되기를 기대한다. 검찰 등의 입장에서는 전문성이 떨어지는 교사에게 준사법 경찰권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부여하기로 한 열린우리당의 논리나 반대하는 검찰의 논리 모두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교내지도 뿐 아니라 교외지도까지 함께 해야 하는 교사의 입장에서 본다면 당연히 대환영이다. 검찰측에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 교사가 준사법 경찰권을 갖는다고 해서 검찰의 업무에 방해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교사들이 사법권을 남용할 우려가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본다. 교사들은 학생지도를 위해 존재할뿐 그 어떤 이해관계도 갖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교사가 준사법 경찰권을 부여받음으로써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서울의 중학교 일부에서는 졸업식때 학생들이 과도하게 밀가루와 계란등을 이용하여 졸업식장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경찰의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 경찰은 단순히 학교교문앞에서 경찰차를 주차시키고 대기만 할 뿐이다. 그런데도 학생들은 밀가루와 계란을 터뜨리는 일을 거의 하지 않는다. 경찰의 효과이다. 물론 교사들도 함께 노력을 하지만 효과는 확실히 있다. 교사에게 준사법 경찰권을 부여하면 학생들의 학교인근 유해업소 출입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교사에게 준사법 경찰권이 부여되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학생들의 탈선을 예방할 수 있다고 본다. 학생들이 제대로 된 길을 가도록 도움을 주기에도 적절한 방안이 될 것이다. 또한 경찰의 손이 미치기 어려운 곳에 교사들이 함께 함으로써 경찰에게 업무경감의 효과도 일부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준사법 경찰권을 부여받은 교사들은 검찰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권한을 남용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오로지 학생들을 바른길로 인도하는데에만 사용해야 할 것이다. 학교폭력과 학생들의 탈선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 중의 하나인 이번의 검토가 학생을 위하는 조치로 자리잡기를 기대해 본다.
200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지역 주요 대학의 학교생활기록부 실질반영비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몇몇 대학들은 학생부 기본점수를 높이는 방법으로 의도적으로 학생부의 비중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적 부풀리기' 의혹을 받아온 고교 학생부에 대한 대학들의 불신을 반영한 것으로 교육 당국이 추진 중인 학생부 중심의 2008학년도 대입정책 방향과도 어긋난다. 2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집계해 분석한 '2006ㆍ2007학년도 학생부 실질반영률' 자료에 따르면 2007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서울지역 주요 대학의 학생부 실질반영률은 2.28~11.7%였다. 학생부 실질반영률이란 입학전형 총점에서 학생부 교과 및 비교과 영역의 성적이 실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예를 들어 전형 총점이 1천점이고 학생부 성적 400점, 수능 성적 600점을 반영한다면 학생부 반영률은 40%지만 학생부 성적 산출과정에서 400점 가운데 기본점수로 320점을 준다면 최고점자와 최저점자의 차이인 80점이 전형 총점에서 차지하는 비율 8%가 학생부 실질반영률이 된다. 대학별 학생부 실질반영률을 보면 연세대가 11.7%로 가장 높았고 고려대 7.4%, 국민대 7.1%, 성균관대 5%, 경희대 4.8%, 홍익대 4.6%, 단국대 4.5%, 한양대 4%, 건국대 4%, 한국외대 3.5%, 중앙대 2.5% 등이다. 서울대는 총점 250점에 학생부 만점이 100점이고 기본점수는 94.3점으로 학생부 실질반영률은 2.28%에 그쳤다. 일부 대학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오히려 학생부 실질반영률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강대, 숙명여대 등은 아직 기준점수를 정하지 않아 실질반영률을 뽑을 수 없다. 200여개 4년제 대학의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을 연도별로 보면 2005학년도 10.7%에서 2006학년도 10.2%로 낮아졌고 2007학년도에는 9.4%로 낮아졌다. 대교협 관계자는 "학생부에 대한 불신이 심한 대학들이 학생부 기본점수를 높게주는 방법으로 학생부 실질반영률을 낮추는 것으로 보이고 특히 서울의 경우 지방 대학에 비해 학생부 실질반영률이 낮다"며 "좀더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내 신설학교들의 규모 및 부대시설 등이 지역과 학교 급별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여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도 교육위원회 최창의 위원은 26일 다음달 개교하는 36학급 규모의 안산 K초등학교 부지면적은 2만1천600여㎡에 달하는 반면 같은 학급수의 동두천 K초등학교 부지면적은 1만3천900여㎡, 파주 M초등학교는 1만1천900여㎡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부지매입비를 제외한 순수 건축비도 학교별로 큰 차이를 보여 건물 연면적이 1만1천여㎡이고 학급수가 36학급인 동두천 D중학교는 건축비 87억7천여만원이 소요된 반면 30학급에 건축연면적 1만300㎡인 안양 L중학교는 학급수와 건축연면적이 동두천 D중학교보다 적은데도 건축비는 108억원으로 20억4천여만원이 더 투입됐다. 또 군포 N중학교는 체육관 및 다목적강당, 학생식당을 갖추고 있지 않았으나 인근 S중학교는 체육관.학생식당을 모두 갖춘데다 특별교실수도 N중학교보다 3개가 많았다. 이밖에 도서실과 시청각실의 개수와 면적 등도 학교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최 위원은 "같은 규모, 같은 중학교 또는 고등학교라면 부지매입비는 몰라도 건축비와 부대시설 종류 등은 비슷해야 하는데 신설학교들간에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도 교육청은 교육평등 차원에서도 신설학교의 규모 및 시설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초등학교 학생들도 활발히 성장하는 시기인 만큼 고교생 못지 않게 많은 체육활동을 필요로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신설 초등학교에도 신설 고등학교와 비슷한 비율의 체육관 및 다목적강당을 설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 관계자는 "예산 문제때문에 모든 학교에 체육관 등을 설치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일부 학교만 개교당시 이같은 시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학교부지 면적 차이에 대해서는 "부지가 경사지에 있느냐 평지에 있느냐에 따라 부지 면적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이 지난주 '장고' 끝에 사학법 재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함에 따라 당초 여야 합의대로 사학법 재개정을 위한 논의가 일단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오는 7월 정식 발효 예정인 개정 사학법이 채 시행도 되기 전에 수술대에 오르는 셈이다. 사학법 개정에 반대해 한달 넘게 장외투쟁을 벌였던 한나라당은 지방선거로 인해 3월 하순께 앞당겨 열릴 임시국회에서 재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일단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나라당이 원하는 내용대로 사학법이 재개정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우선 열린우리당은 개정 사학법 중 여야간 논란의 핵심이었던 개방형이사제(학교 구성원이 이사진 일부를 추천)를 한나라당이 여전히 거부하는 것으로 보고 있어 재개정 논의 자체가 원점회귀할 수밖에 없는 상태이다. 한나라당의 개정안은 개방형 이사제를 도입하되, 개방형이사의 수나 추천기구의 성향, 추천 방식 등을 사학 재단이 정관에서 마음대로 규정할 수 있게 했다. 즉 사학재단 임의로 추천기구를 구성, 여기서 추천받은 개방형 이사 1명만을 이사회에 포함시키기만 해도 법 규정을 충족시키게 된다. 이에 대해 우리당 측은 "이사회가 '아군'으로 구성된 어용 추천기구를 만든 뒤 개방형이사를 추천케 하면 사학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전혀 견제를 받지않아 족벌체제 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이 개정 사학법의 또 다른 핵심인 재단 이사장 친인척의 교장임용 금지 조항을 없애고, 비리 사학에 파견되는 임시이사 파견 주체를 정부에서 법원으로 바꾼데 대해서도 우리당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안"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 같은 입장 차는 지난해 말 양당이 협상기구까지 만들어 사학법 개정 조율을 시도할 때에도 무수히 노정됐을 만큼 양측의 시각 차는 극과 극에 가깝다. 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이 한나라당의 재개정안 발표 직후인 24일 전교조를 방문, "개정안을 고칠 수 없다는 우리당의 입장은 단호하다"고 한 것 역시 사학법 재개정의 험로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우리당이 물리력을 동원한 강행 처리라는 '강수'까지 썼던 법을 다시 고쳐 지지 세력으로부터 비난을 자초할 이유가 없는데다, 의석수에서 열세인 한나라당이 법안을 단독 통과시킬 힘이 없다는 점도 재개정 전망을 어둡게 한다. 이에 따라 4월 임시국회에서 한나라당이 재개정안을 상정할 경우 우리당은 상정 자체를 막지는 않겠지만 국회 교육위에서 논란과 공방을 되풀이하며 시간을 끄는 전략을 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 같은 '지연 전략'은 우리당이 17대 국회 초반 사학법 개정안을 제출한 뒤 '과반 의석'의 위력을 과시하며 처리를 밀어붙일 당시 힘에서 밀린 한나라당이 1년반 가까이 사용했던 방법이기도 하다.
지난 연말, 캐럴-‘루돌프 사슴 코’를 듣다가 불현듯 교육 현장이야말로 산타와 같은 교사와 학부모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원래 이 노래 가사는 로버트 메이의 ‘빨간 코 루돌프(1938)’라는 미국 동화에서 유래한다. 당시 저자의 아내는 암 투병 중이었다고 한다. 다른 엄마들과 달리 매일 병상에만 누워있는 엄마 때문에 그의 어린 딸 바바라는 아이들로부터 놀림을 당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메이는 자신의 어릴 적 경험을 바탕으로 이 동화를 지었다고 한다. 반짝거리는 빨간 코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따돌림 받던 루돌프 사슴이 그 빨간 코 덕분에 안개 낀 성탄절 날 산타의 썰매를 끌게 되었고, 결국 친구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는 아빠의 이야기는 딸에게 용기와 자긍심을 심어 주었다. 그리고 ‘남들과 다른 것은 나쁜 게 아니라 특별한 것’이라는 점을 깨닫게 해주었다. 캐럴에 등장하는 산타는 교육적으로 중요한 점을 시사하고 있다. 남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소위 왕따 시키는 또래문화의 부정적 기능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빨간 코의 예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단점이나 놀림감에 불과한 것에 대해 적정한 역할을 찾아주면 남이 부러워하는 장점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교육적 노력에 의해 결점이나 단점으로 여겨지던 것들이 장점으로 바꿔지는 ‘루돌프 효과(Rudolph effect)’야 말로 잠재적 능력의 발현이라는 본래적 교육목적 실현을 위해 가장 요구되는 기능이라 하겠으며 교사들의 제일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된다. 댄 브라운의 소설, 천사와 악마에서 BBC 카메라 기자인 ‘흑인’ 여성 마크라는 다음과 같은 어머니의 한 마디 가르침 때문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네가 누구인지 숨기려고 하지마라. 네가 숨기려고 하는 날이 네가 죽는 날이다. 똑바로 서서 밝게 웃어라. 그래서 어떤 비밀이 너를 그렇게 웃게 만드는지 사람들이 궁금해지게 만들어라.’ 요즘 대학별 합격자 발표가 진행되면서 많은 아이들이 실망과 좌절을 겪고 있다. 그러나 고교 졸업자의 80% 정도가 대학에 진학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남들처럼 무작정 대학에 들어가고 보자는 외길 선택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대학 진학은 삶의 한 단계에 불과할 뿐이다. 이번의 실패로 외톨이 루돌프 사슴처럼 풀죽어 있을 아이들에게 산타와 같은 지혜로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 남다른 선택을 통하여 실제 4년 후에는 산타보다 더 멋진 자신만의 눈썰매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주고 싶다. 공부가 제일이라는 잘못된 고정관념에 대해 똑바로 서서 밝게 웃을 수 있으며, 남들과 다른 것은 특별한 것이라 깨닫도록 바바라의 아버지나 마크라의 어머니처럼 우리 아이들을 가르칠 수는 없을까?
좋은 학교의 개념이 점차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큰 학교, 도시에 있는 학교, 출퇴근 거리가 가까운 학교를 선호하였으며 좋은 학교라고 인식되었다. 도시의 큰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변두리 학교에서 몇 년을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었다. 지금은 이런 생각이 교원들 사이에서 점차 바뀌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런 원인 중에는 도서벽지학교, 농진 지역 가산점을 얻기 위해 선생님들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도시 지역의 큰 학교는 연구학교로 지정 되어야 가산점이 있어 선호하고 부장점수가 필요한 선생님들이나 찾기 때문에 학교일을 할 만한 선생님들이 없다는 푸념을 늘어놓는 교장선생님들도 있다. 승진에 필요한 점수 때문에 자취생활이나 원거리 통근을 감수해야 하는 선생님들의 고충도 이해가 된다. 좋은 학교는 시설이 좋고 교육여건이 좋은 외형적인 조건에서 학교구성원의 인적 조직이 얼마나 조화롭게 짜여졌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즉 하드웨어적인 요소보다는 소프트웨어적인 질적인 면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건물과 시설을 갖춘 학교라고 해도 조직구성원이 화합하지 못하고 갈등을 일으키면 교육은 올바른 길로 갈 수 없을 뿐더러 하루 생활이 지겨울 것이다. 구성원이 각자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하여 인적 조직 시스템이 원활하게 운영될 때 즐거운 마음으로 근무하면서 교육의 보람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보이지 않는 학교의 근무분위기는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남을 배려하고 나의 이익보다는 동료 직원에 기쁨을 주려고 노력하고 서로 믿으며 맡은 역할 수행을 잘 하여야 한다.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근무할 직장이 있다는 감사한 마음으로 학생들을 관심으로 보살피고 사랑으로 가르치며 어리지만 인격을 존중해주면 학생들도 존경심을 가지고 잘 따르며 학부모들도 신뢰를 보내게 될 것이다. 이런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행복감을 느끼며 좋은 학교에 다니는 자긍심을 갖게 될 것이다. 새 학기에는 모든 학교에서 좋은 학교 만들기에 힘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것저것 재다보면 떠나기 어려운 게 여행이다. 준비과정이 복잡하면 가기 싫은 게 여행이다. 여행은 그냥 마음 맞는 사람들 몇이 훌쩍 다녀와야 더 재미있다. 그런 여행을 다녀왔다. 학교를 이동하려니 1년 동안 같은 학년을 맡아 정을 나눴던 직원들과 헤어지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마침 여직원들 몇 명이 겨울여행을 계획했다 다녀오지 못해 아쉬워하던 것이 생각나 여행을 시켜주기로 했다. 조심스럽게 직원들 몇 명이 떠나는 여행을 제안했다. “직원들 몇 명이 여행한번 다녀올까?” 말이 떨어지자 대환영이라며 무척 좋아한다. “어디로 가지요?” “가보고 싶은 곳 아무 곳이나 말해.” 여행지를 결정하는 것도 모두 맡겼더니 멀리 남해의 보리암을 다녀오고 싶단다. “하루에 다녀올 수 있어요?” 먼 곳이다 보니 내가 전국의 여행지를 떠돌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하루에 다녀올 수 있는지를 궁금해 했다. “섬진강까지 다 보여줄 수 있어” 바쁜 일정이겠지만 이왕이면 더 멋진 구경거리를 보여주고 싶었다. 마음이 들뜬 직원들과 아침 일찍 청주를 출발했다. 신이난 내 자가용도 경부와 호남고속도로를 쌩쌩 내달렸다. 전주 IC에서 남원을 지나 하동으로 차를 모는데 산수유마을 산동, 천은사, 화엄사의 이정표가 나타났다 사라진다. 화엄사 입구를 조금 지나면서 봄이면 길가에 벚꽃이 만발하는 굽이굽이 드라이브길이 시작된다. 오른쪽으로는 우리나라에서 9번째로 긴 섬진강이 나타난다. 섬진강은 가깝게 보이는 지리산의 능선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계절에 관계없이 어머니의 품속같이 포근하다. 여행 얘기가 나오면 왜 가슴이 콩닥거리는가? 일상을 떠난 여유와 즐거움이 같이하기 때문이다. 차를 길에 세워놓고 봄맞이에 바쁜 섬진강의 강바람과 호흡을 같이했다. 강바람과 봄기운에 싱글벙글인 직원들의 모습은 가슴에, 봄맞이에 바쁜 섬진강의 자연풍경은 카메라에 담았다. 가끔 오지만 자주 듣던 노래 때문에 왠지 낯설지 않은 화개장터를 지났다. 시간상 길 위에 차를 세워놓고 장터를 내려다볼 수밖에 없었다. 구례와 하동, 전라도와 경상도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던 정겨운 모습과 장돌뱅이들의 애환이 떠올랐다. 10리 벚꽃 터널로 유명한 쌍계사도 이정표로만 바라봤다. 도로변에 있는 토지초등학교를 지나는데 연곡분교에 근무하시면서 아이들과의 일상을 진솔하게 글로 옮기시는 장옥순 선생님이 생각났다.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면서 ‘최참판댁’으로 유명한 악양면 평사리로 갔다. 촬영을 위해 만들어진 세트장에서 드라마의 내용을 다시 떠올렸다. 지난번에 갔을 때는 없었던 정미소도 새로 만들어져 있었다. 갈 때마다 느끼지만 평사리는 마을 앞으로 펼쳐지는 너른 평야, 멀리 아스라하게 보이는 섬진강, 병풍처럼 마을을 감싸고 있는 뒷산이 토속적인 아름다움을 나타낸다. 섬진강 강변에 있는 음식점들은 재첩회와 재첩국을 간판에 내걸고 있다. 간을 보호하는데 최고라는 재첩은 모래가 많은 토양에서 자연서식 되는 민물조개다. 어린시절 내 고향에서도 재첩이 많이 잡혔었다. 섬진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식당에서 점심으로 재첩국을 먹었다. 강 건너편을 바라보니 지금쯤 청매실농장에서 한참 봄소식을 알리고 있을 매화꽃이 생각났다. 하동을 지나 남해로 차를 몰았다. 남해대교부터 숨바꼭질을 하는 바다를 바라보며 4㎞쯤 달리면 이락사가 나타난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에서 "지금 싸움이 급하니 내 죽음을 알리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고 순국한 곳이다. 이락사 현판 뒤에 있는 ‘큰 별이 바다에 잠겼다’는 뜻의 대성운해(大星隕海)라는 현판은 박정희 전대통령의 친필로 알려져 있다. 이락사에서 500m 거리에 있는 첨망대에 오르면 마지막 전투지인 관음포가 한눈에 들어온다. 남해읍을 지나면서 가천다랭이골까지 다녀올까도 생각해봤지만 보리암에서 더 여유를 누리기로 했다. 아래 대형주차장에서 사찰과 가까운 소형주차장까지의 산길은 노면상태가 너무 나빠 사고의 위험성이 컸다. 한 달 전에도 이곳을 다녀가며 불편을 겪었는데 변화가 없다. 사찰에서 불공을 드리고 가거나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넘쳐나는 산길을 지루하게 오르며 탁상행정을 원망했다. 금산의 정상에 자리 잡고 있는 보리암은 683년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태조 이성계가 이 곳에서 백일기도를 한 후 조선 왕조를 개국했다. 또강원도 낙산사의 홍연암, 경기도 강화의 보문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기도처로 널리 알려져 있다. 소형주차장에서 800여m 언덕길을 걸으면 금방이라도 떨어져 내릴 것 같은 크고 작은 온갖 기이한 암석들과 바다에 떠있는 작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보리암이 나타난다. 특히 남해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상주해수욕장 주변의 풍경이 아름답다. 생수를 한 모금 들이키니 속까지 시원하다. 경내를 둘러보고 사찰 아래에 있는 해수관음상으로 갔다. 관음상을 돌며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많다. 마음속으로나마 사람들의 소원이 모두 이뤄지길 빌며 금산 38경중 으뜸으로 알려진 바위굴 쌍홍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와, 이런 곳이 있었네?” 보리암을 몇 번 다녀갔지만 쌍홍문에는 처음 와봤다는 선배의 감탄사다. “야! 너무 좋다.” 감탄사를 연발하니 괜히 내가 좋다. “저건 또 뭐지?” 쌍홍문 앞에 떡 버티고 서있는 장군암의 위용에 또 한번 놀란다. 사실 우리네 인생살이도 그래야 한다. 내 일, 네 일을 너무 가리다보니 불협화음이 생긴다. 같이 어려워하고, 같이 해결하려고 노력하면 안 될게 하나도 없다. 자꾸 내 일이 아닌 것을 찾아내 방관자가 되며 스스로 세상살이를 어렵게 한다. 여행지에서 갑자기 인생살이를 생각했다. 다시 보리암 경내를 지나 바로 아래에 있는 대죽 숲길로 내려갔다. 이곳을 오간 사람들의 소망이 담겨있는 돌탑사이로 남해가 숨어있다. 짧지만 나무 계단이 예쁜 오솔길을 오르면 이성계가 수도했다는 암자가 바로 눈앞에 나타난다. 경치가 아름다우면 사진으로라도 남기고 싶은 게 사람마음이다. 개인별로 기념사진도 촬영하고 큰 바위덩어리 위에 걸터앉아 또 상주해수욕장 주변의 바다풍경을 바라본다. 어려움을 극복하며 어쩔 수 없이 바다를 지켜야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바다가 없는 내륙도 충북 사람들은 바다만 보면 마음이 포근하다. 또 다시 차를 달려 미조항으로 갔다. 작은 포구의 바다 위에 배들이 여러 척 떠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갈치와 멸치회로 매스컴에 여러 번 소개되었던 미조항 남항의 공주식당에서 갈치회 갈치조림을 먹으며 미각을 되찾았다. 아직 철이 빨러 멸치회는 먹을 수 없었다. 미조항에서 물건리 사이를 잇는 물미해안도로는 주변의 바다경치가 아름답기로 소문났다. 물미도로를 달려 창선대교로 향하는데 밖이 어두워진다. 갈 길은 멀지만 그 덕에 창선대교와 사천 바닷가의 아름다운 야경을 실컷 구경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안에서 새학기에 대한 이야기가 길게 이어졌다. 며칠 후면 헤어져야 할 직원 다섯이 봄맞이에 바쁜 섬진강과 남해를 돌아보는 624km의 긴 여정이었지만 모두가 즐거웠다. 청주에 도착하니 막 10시가 넘어선다. 자기네 집이 최고인 것은 누구나 같다. 집 가까이에 오면 마음이 푸근해진다. 그래도 여행의 묘미가 더 크기에 또 떠난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특별위원을 뽑을 교육의원선거구가 당초 예상대로 제주시 2, 북제주군과 서귀포시,남제주군 각 1개선거구등 5개선거구로 확정됐다.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위원장 신행철)를 열고 제주시를 제외한 3개시.군은 행정구역 기준으로 1개 선거구를 각각 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다만 2개 선거구로 나눠지는 제주시는 시가지 중심인 중앙로~5.16도로를 기준으로 동쪽이 제1선거구, 서쪽이 제2선거구가 된다. 현 제주도교육위원회 위원이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의원에 입후보하려면 선거일 60일(4월1일)전까기 사직해야하며, 교육의원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경우 등록전까지 사직해야한다. 현 제주도교육위원회 위원의 임기는 오는 8월말로 만료돼 위원회가 폐지되고 오는 5월3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선출되는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의원 5명은 오는 9월1일부터 제주도의회 의원 4명을 포함해 9명으로 구성되는 교육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게된다.
◇ 교장 승진 ▲성일중 김용숙 ▲숭인중 천행엽 ▲상봉중 이홍식 ▲장안중 윤석원 ▲전동중 김재희 ▲신연중 이순호 ▲연천중 김상옥 ▲홍은중 김학천 ▲가산중 정정웅 ▲난곡중 김현숙 ▲문성중 이상영 ▲안천중 박란정 ▲양화중 김상철 ▲신도림중 박정숙 ▲신상중 김영국 ▲한천중 윤연상 ▲효문중 권혁창 ▲한강중 홍승직 ▲신명중 김태식 ▲잠실중 홍현수 ▲명일중 박연숙 ▲경서중 권대섭 ▲신원중 신승우 ▲목동중 김성렬 ▲염경중 주윤수 ▲역삼중 권상연 ▲서초중 이석기 ▲경원중 문묘순 ▲관악중 조성집 ▲봉원중 조준섭 ▲장승중 이봉주 ▲양진중 형남규 ▲화계중 윤재성 ▲개운중 손영진 ▲장위중 유광수 ◇ 초빙교장 승진 ▲녹천중 배득은 ◇ 교장 중임 ▲경인고 최영자 ▲공항고 송종도 ▲독산고 김용달 ▲선유고 이진호 ▲월계고 김형주 ▲인헌고 안명수 ▲자양고 최기숙 ▲자운고 황화성 ▲창덕여고 엄주용 ▲서울경영정보고 신성우 ▲서울공고 김선명 ▲도봉중 이병탁 ▲태랑중 신호춘 ▲상현중 박윤호 ◇ 교장 전직 ▲고척고 박희송 ▲구정고 김장기 ▲여의도여고 김명규 ▲영등포여고 정하배 ▲한강전자공예고 박상춘 ▲중화중 이영식 ▲세일중 정회태 ▲윤중중 허천행 ▲상계중 정세만 ▲송파중 김광룡 ▲가락중 김병란 ▲봉은중 최태수 ▲수송중 한익섭 ◇ 교장 전보 ▲관악고 박기환 ▲누원고 강종식 ▲동작고 강해선 ▲면목고 문계철 ▲상계고 김재환 ▲수락고 김동안 ▲서울체육고 임성만 ▲세현고 김대진 ▲신서고 한상빈 ▲중경고 강영환 ▲효문고 강철인 ▲염창중 최일환 ▲신사중 차완영 ◇ 교장 전보 유예 ▲신목고 박화서 ▲휘경공고 김종한 ▲경기상고 임인홍 ▲서운중 양은용 ◇ 교감 승진 ▲경복고 류성우 ▲신서고 윤동원 ▲효문고 성덕현 ▲서울산정교 박옥진 ▲종로산정교 김홍식 ▲동부교육청 안광식 ▲동부교육청 임영호 ▲서부교육청 강은석 ▲서부교육청 여정모 ▲남부교육청 이사인 ▲남부교육청 김외순 ▲남부교육청 홍정신 ▲남부교육청 박진관 ▲남부교육청 이영용 ▲남부교육청 황선홍 ▲남부교육청 양병훈 ▲남부교육청 김광집 ▲북부교육청 김재균 ▲북부교육청 박동훈 ▲북부교육청 서상완 ▲중부교육청 이혜련 ▲강동교육청 김재위 ▲강동교육청 박재수 ▲강동교육청 서홍식 ▲강동교육청 이완재 ▲강서교육청 김윤옥 ▲강서교육청 김용철 ▲강남교육청 임성근 ▲강남교육청 정용호 ▲강남교육청 김원철 ▲동작교육청 김은희 ▲동작교육청 최성희 ▲동작교육청 배인식 ▲동작교육청 권순탁 ▲동작교육청 신순용 ▲동작교육청 유명식 ▲성동교육청 김문식 ▲성동교육청 홍재옥 ▲성북교육청 김성욱 ▲성북교육청 유서영 ◇ 교감 전직 ▲경기고 황귀연 ▲경기고 박건호 ▲공항고 박조현 ▲광양고 임종근 ▲광양고 주영림 ▲서울여고 양덕희 ▲수락고 전기율 ▲상계고 김선주 ▲여의도고 김온호 ▲영신고 김제범 ▲오금고 정진석 ▲자운고 김진호 ▲창동고 옥현종 ▲한성과학고 윤오영 ▲경기기계공고 이재근 ▲강동교육청 김동성 ▲강동교육청 류장전 ▲강서교육청 김종화 ▲강서교육청 윤용수 ▲강남교육청 정정혜 ▲강남교육청 남기황 ◇ 교감 전보 ▲가락고 안희삼 ▲불암고 이상욱 ▲서울과학고 오두환 ▲세현고 이철우 ▲자양고 임재섭 ▲덕수정산고 강동훈 ▲용산공고 김윤태 ▲강동교육청 원영철 ▲성동교육청 박현태 ▲서울사대부고 정문호 ▲서울사대부여중 복완근 ◇ 교육전문직 승진 ▲동부교육청 이기성 ▲교육과정정책과 김성기 ◇ 교육전문직 전직 ▲북부교육청 유좌선 ▲동작교육청 서동목 ▲성북교육청 홍성남 ▲강남교육청 김승재 ▲정책기획담당관 조정순 ▲중등교육정책과 김수득 ▲교육과정정책과 민병관 ▲교육과정정책과 김광하 ▲직업진로교육과 강성봉 ▲과학교육활성화추진단 최병수 ▲과학전시관 장춘길 ◇ 교육전문직 전보ㆍ전직 ▲평생교육국 이규석 ▲중등교육정책과 이정곤 ▲남부교육청 봉성근 ▲동부교육청 김태수 ▲남부교육청 김세진 ▲중등교육정책과 이준순 ▲교육연구정보원 이시우 ◇ 교육전문직 전직 ▲서부교육청 민병인 ▲서부교육청 홍연화 ▲서부교육청 신원식 ▲남부교육청 최재일 ▲남부교육청 임유원 ▲북부교육청 고래억 ▲북부교육청 진명희 ▲중부교육청 권세화 ▲중부교육청 장상술 ▲북부교육청 이종문 ▲강동교육청 황원기 ▲강서교육청 김광영 ▲강서교육청 복영숙 ▲성동교육청 김해숙 ▲성동교육청 김영아 ▲성북교육청 김원기 ▲교육연구정보원 채홍녀 ▲학생교육원 이의순 ▲학생교육원 김종희 ▲과학전시관 임규형 ◇ 교육전문직 전보ㆍ전직 ▲공보담당관 윤웅호 ▲정책기획담당관 윤민자 ▲학교운영지원과 홍석 ▲혁신복지담당관 김기순 ▲중등교육정책과 김창동 ▲중등교육정책과 경종록 ▲중등교육정책과 박수화 ▲중등교육정책과 김신옥 ▲중등교육정책과 김영식 ▲중등교육정책과 이경희 ▲중등교육정책과 서종일 ▲교육과정정책과 최춘옥 ▲교육과정정책과 이원숙 ▲교육과정정책과 이현자 ▲교육과정정책과 신현명 ▲교육과정정책과 홍정희 ▲교육과정정책과 박치동 ▲교육과정정책과 송재범 ▲교육과정정책과 유대환 ▲교육과정정책과 최광락 ▲교원정책과 권혁미 ▲교원정책과 정덕채 ▲직업진로교육과 심상문 ▲학교체육보건과 안재홍 ▲학교체육보건과 정상현 ▲과학교육활성화추진단 김종수 ▲동부교육청 임종룡 ▲ 동부교육청 김병혁 ▲동부교육청 이경란 ▲서부교육청 강원희 ▲북부교육청 이경희 ▲북부교육청 엄종훈 ▲중부교육청 신영철 ▲강남교육청 이형복 ▲강남교육청 최철순 ▲동작교육청 송의열 ▲동작교육청 최승애 ▲동작교육청 강성희 ▲교육연구정보원 최승택 ▲교육연구정보원 김응길 ▲교육연구정보원 한미철 ▲교육연구정보원 이정모 ▲교육연수원 김남훈 ▲교육연수원 이현숙 ▲교육연수원 김재영 ▲학생교육원 방승호 ▲학생교육원 백해룡 ▲학생교육원 박노근 ▲과학전시관 우일암 ▲과학전시관 정대영 ◇ 팀장 ▲교육과정정책과 박경전 ▲직업진로교육과 이기봉 ▲과학교육활성화추진단 홍덕표 ▲혁신복지담당관 이대영 ▲학생교육원 김재홍
◇ 원장 전직 ▲장충유치원 이복희 ◇ 원감 승진 ▲동부교육청 곽은숙 ▲북부교육청 최미화 ▲북부교육청 이선경 ▲중부교육청 고문영 ▲중부교육청 김선미 ▲성북교육청 강옥자 ▲성북교육청 허경숙 ▲성북교육청 지분순 ◇ 원감 전보 ▲남부교육청 박영주 ▲남부교육청 최지영 ▲북부교육청 윤경희 ▲강서교육청 권미애 ▲강서교육청 최봉옥 ◇ 원감 전직 ▲성동교육청 백정희 ◇ 교육전문직 전직 ▲서부교육청 문복진 ▲남부교육청 강경숙 ◇ 교육전문직 전보 ▲동부교육청 전미수 ▲서부교육청 김인자 ▲남부교육청 이순이 ▲북부교육청 심재정 ▲중부교육청 김기경 ▲강동교육청 김신영 ▲강서교육청 유양욱 ▲강남교육청 이경희 ▲동작교육청 김복순 ▲성북교육청 정해남 ◇ 교장 승진 ▲군자초 최후식 ▲전농초 곽성영 ▲중화초 진충호 ▲홍릉초 홍완숙 ▲녹번초 장정윤 ▲대신초 박귀호 ▲응암초 정준영 ▲가산초 홍완표 ▲개명초 이종구 ▲개봉초 류재권 ▲당산초 송승현 ▲대길초 이인희 ▲문래초 박정애 ▲시흥초 이성재 ▲신미림초 김관수 ▲신영초 이범석 ▲신흥초 양기춘 ▲안천초 이형범 ▲오류남초 이무련 ▲온수초 김종구 ▲윤중초 김상희 ▲탑동초 김만용 ▲흥일초 채홍욱 ▲공연초 이금섭 ▲당현초 오순영 ▲불암초 김대수 ▲신상계초 박진순 ▲월천초 유원일 ▲창원초 김규환 ▲청계초 신정언 ▲남산초 최태숙 ▲매동초 신문철 ▲세검정초 오영호 ▲이태원초 김헌수 ▲후암초 최화순 ▲혜화초 이문연 ▲흥인초 임지수 ▲고명초 박종주 ▲남천초 이성희 ▲명덕초 이정자 ▲묘곡초 조건형 ▲삼전초 신성숙 ▲아주초 강경욱 ▲목동초 성명제 ▲방화초 임용원 ▲신강초 안영림 ▲신목초 박만석 ▲신정초 형성기 ▲봉은초 이경희 ▲삼릉초 조순자 ▲신구초 최인기 ▲양전초 홍석영 ▲우암초 최승주 ▲난곡초 홍기선 ▲남사초 정진홍 ▲노량진초 설창훈 ▲대림초 김선규 ▲청룡초 고창국 ▲금호초 곽완길 ▲화양초 서정남 ▲삼선초 백영구 ▲석관초 김영철 ◇ 교장 전보 ▲용두초 선성갑 ▲홍제초 손성룡 ▲당중초 조순구 ▲영동초 김명희 ▲용원초 김진의 ▲방이초 박대한 ▲월촌초 전중만 ▲장수초 윤광수 ▲도성초 박종우 ▲서원초 백순애 ▲당곡초 조숙자 ▲동자초 문경숙 ▲삼각산초 김성제 ▲길원초 문재창 ◇ 초빙교장 ▲봉래초 김칠수 ▲용산초 최용식 ▲개화초 이정규 ▲공진초 조영옥 ▲남명초 박용호 ▲등명초 김영관 ▲본동초 윤택중 ▲중광초 한상윤 ◇ 교장 전직 ▲대치초 김주남 ▲북성초 구본순 ▲덕암초 최각경 ▲봉화초 최경식 ▲휘봉초 이해춘 ▲가인초 류제천 ▲청운초 최영운 ▲마천초 김동연 ▲성일초 김휘경 ▲강신초 최진철 ◇ 교감 승진 ▲동부교육청 한진학 ▲동부교육청 경경숙 ▲동부교육청 이제옥 ▲동부교육청 송원희 ▲서부교육청 이두희 ▲서부교육청 이봉숙 ▲서부교육청 최순옥 ▲서부교육청 서병석 ▲서부교육청 오옥녀 ▲서부교육청 김재길 ▲서부교육청 현상익 ▲서부교육청 최효신 ▲남부교육청 장용근 ▲남부교육청 손창대 ▲남부교육청 김무선 ▲남부교육청 황재기 ▲남부교육청 최경보 ▲남부교육청 박철수 ▲남부교육청 고광덕 ▲남부교육청 김순희 ▲남부교육청 권순호 ▲북부교육청 노승란 ▲북부교육청 이희선 ▲북부교육청 김경한 ▲북부교육청 고재홍 ▲북부교육청 원지연 ▲중부교육청 송춘례 ▲중부교육청 이은숙 ▲중부교육청 조성심 ▲중부교육청 한정혜 ▲강동교육청 권혁진 ▲강동교육청 이화연 ▲강동교육청 김혜경 ▲강동교육청 문종국 ▲강동교육청 문정숙 ▲강동교육청 조복순 ▲강동교육청 민영숙 ▲강동교육청 이상국 ▲강동교육청 권현희 ▲강동교육청 윤복희 ▲강서교육청 조진상 ▲강서교육청 장승걸 ▲강서교육청 태경애 ▲강서교육청 김양중 ▲강서교육청 유지영 ▲강서교육청 권영자 ▲강서교육청 이선희 ▲강서교육청 민영규 ▲강서교육청 김래선 ▲강서교육청 용희영 ▲강서교육청 이동재 ▲강서교육청 이기완 ▲강서교육청 김상돈 ▲강서교육청 김갑렬 ▲강서교육청 심봉화 ▲강남교육청 한숙경 ▲강남교육청 마원금 ▲강남교육청 이성자 ▲강남교육청 정해숙 ▲강남교육청 박은희 ▲강남교육청 조순이 ▲강남교육청 고성욱 ▲동작교육청 황경임 ▲동작교육청 우정아 ▲동작교육청 김동일 ▲동작교육청 윤봉원 ▲동작교육청 김영선 ▲동작교육청 주영랑 ▲동작교육청 김정숙 ▲동작교육청 박옥화, ▲성동교육청 이화영 ▲성동교육청 신순희 ▲성동교육청 김희아 ▲성북교육청 김종철 ▲성북교육청 유승후 ▲성북교육청 권선화 ▲성북교육청 이화복 ▲성북교육청 윤경동 ▲성북교육청 백현흠 ▲성북교육청 김재환 ◇ 교감 전보 ▲남부교육청 이병익 ◇ 교감 전직 ▲남부교육청 오윤심 ▲강서교육청 이상래 ▲강남교육청 김혜옥 ▲동작교육청 유선주 ▲성동교육청 김선균 ▲성북교육청 오길상 ◇ 교육전문직 승진 및 전직 ▲교육장 서부 경상호 ▲북부 황병렬 ▲동작 박영순 ▲직할기관 원장 교육연구정보원장 홍승표 ▲학생교육원장 정정웅 ▲동부 학무국장 신입철 ▲강동 학무국장진장관 ▲강서 학무국장 김영기 ▲강남 학무국장 유희종 ▲직할기관 부장 교육연구정보원 김한규 ▲본청장학관 초등교육정책과 김동춘 ▲북부 초등과장 송묘용 ▲강동 초등과장 이미경 ▲강남 초등과장 백형윤 ▲성북 초등과장 이춘혜 ▲본청 교육정책기획담당관 류연수 ▲교수학습정보지원부장 정재성 ▲초등교원연수부장 이광양 ▲대천임해교육원 분원장 김원규 ▲본청장학관 교육과정정책과 양민종 ▲학생보건체육과 임점택 ▲학교운영지원과 김민균 ◇ 교육전문직 전직 ▲감사담당관실 오명환 ▲초등교육정책과 양금정 ▲교원정책과 한상로 ▲서부교육청 류덕엽 ▲남부교육청 김미정 ▲남부교육청 정용훈 ▲북부교육청 허인수 ▲북부교육청 성광모 ▲강동교육청 장계분 ▲강서교육청 탁현주 ▲동작교육청 장인한 ▲교육연구정보원 박은경, 김동하 ▲교육연수원 라민호, 박옥란 ▲본청 교원정책 정병택 ▲본청 교육정책기획 홍석주 ▲본청 교육과정정책 홍진용 ▲남부교육청 이재우 ▲남부교육청 최치수 ▲중부교육청 송천홍 ▲북부교육청 이은주 ▲교육연구정보원 김정규 ◇ 교감 전보 ▲경운 염수진 ▲광진 김춘예 ▲정문 박종순 ▲정민 이종호 ▲정애 강병두
학교 교육은 의도적이고 계획적이며 제도적인 교육이다. 그러므로 학교교육에는 반드시 학습자를 계획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어떤 의도가 있게 마련이다. 그 어떤 의도는 교육과정의 형태로 나타난다. 교육과정에 학습자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어떤 의도를 설계하여 담았다면 교육을 위해서는 그 의도를 실제로 실현시킬 교육자와 교육자료가 필요하게 된다. 이 교육자료 중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중심적인 자료가 바로 교과서이다. ‘교과서’라는 단어는 학교교육을 받은 국민 전체가 공유하고 있는 극히 보편적인 용어이고 개념이다. 그리고 누구나 학교 교육을 받는 동안 그 교과서를 공통적으로 사용해 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 그 교과서에 얽힌 제 나름의 추억도 모두 가지고 있어 교과서는 우리 국민 전체와 매우 친근한 인쇄물이기도 하다. 근대에 들어와 학교교육이 성립된 당시의 교과서는 학교교육의 거의 전부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최첨단 하이테크자료로서 학교교육을 지배하며 군림했던 막강한 교육자료였다. 그러나 인쇄와 사진 기술의 발전과 과학기술과 통신의 획기적인 진보에 따라 교과서는 과거 농경사회나 산업사회에서 누렸던 특권을 그대로 누리기는 점점 어렵게 되었다. 교과서보다도 교육목표를 달성시키는데 더 효과적이고 보다 매력적인 미디어와 자료가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과서는 이처럼 발달된 첨단 교육매체의 홍수 속에서도 도태되지 않고 아직도 의연하게 자리를 지켜가고 있다. 우리 교육 현장뿐만 아니라 오늘날 세계의 각 학교에서도 교과서가 과거의 한 때의 유물로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이겠는가를 우리는 새삼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교육과정에 제시된 교육목표를 달성시켜 가는데 필요한 수많은 교육자료 중에 교과서는 그러한 자료들의 활용을 목표지향적으로 유도하는 지령과 암시를 발신하는 마치 전략본부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학습자를 교육 목표 달성의 길로 인도하고, 안내하고, 방법을 제시하고, 생각하게 하고, 요약하고, 정리하고, 평가하게 하는 교육의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기능을 여전히 교과서가 맡아서 수행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교과서는 시대가 바뀌고, 문화가 바뀌고, 기술과 통신이 바뀌어도 역시 교과서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전히 교과서에 관한 관심과 연구를 느슨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교과서가 첨단 교육매체와 조화를 이루어 새로운 교육자료가 담당하기 어려운 교육기능을 더 잘 수행할 수 있게 연구개발하고 변화시켜가야 할 것이 오늘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우리 교과서에는 우리나라의 혼과 꿈이 들어있고 미국 교과서에는 미국이 들어있으며, 일본 교과서에는 일본이 녹아 있다. 우리 교과서를 통해서 한국인이 길러지고, 미국교과서가 미국인을 만들며, 일본 교과서가 일본인을 배출해낸다. 그래서 교과서를 ‘국민성 형성 설계도’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는 그동안 이처럼 중요한 교과서의 가치를 너무나 간과해 왔고 무관심하게 다루어 왔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교과서의 편찬과 발행, 공급, 사용, 연구 등을 소홀히 다루어 왔다. 근래에 들어와 그러한 경향은 더욱 심화되었다. 그 대표적인 증거가 바로 우리나라 학교교육을 총괄하는 교육부에 교육과정과 교과서와 같이 국민성 형성의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중요 부서가 거의 기능을 발휘하기 힘들 정도로 축소 위축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 교육부에서 교육과정과 교과서에 관한 업무를 담당했었던 편수관들의 연구단체인 한국 교육과정 ․ 교과서 연구회에서는 최근 ‘교과서의 날’을 처음으로 제정하여 선포하였다고 한다. 우리 교과서 발전사상 의미 있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 이 연구회의 교육적 열의와 전문직적 사명감에 큰 감동을 받았고 존경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20 여년 전 한국잡지협회가 제정한 ‘잡지의 날’이나, 유네스코가 만든 ‘책의 날’은 있었어도 지금까지 ‘교과서의 날’은 없었다. 교육열이 높고 교육을 중시하는 우리나라로서 사실 부끄러운 일이었다. 이번에 새로 생긴 ‘교과서의 날’은 정부 수립 후 당시 문교부가 학교교육을 위해 처음으로 펴냈던 이른바 ‘영이, 바둑, 철수교과서’라고 불렸던 초등국어(1-1)가 세상에 처음 나온 1948년 10월 5일을 기념하여 매년 10월 5일로 정했다고 한다. 이 또한 매우 적절한 선정이라고 볼 수 있다. 오는 10월 5일, 제 1회 교과서의 날에는 기념식을 갖고, 교과서 편찬과 발행, 연구개발 등의 유공자들을 표창하는 한편, 교과서 전시회와 교과서 개선 학술 세미나, 교과서체험 문예작품 공모전 등의 알찬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행사를 통해서 교과서의 가치와 중요성을 전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널리 알리고 교과서의 질 향상에 각계가 동참하게 하여 우리의 후세들에게 보다 질이 높은 선진국 형 교과서를 안겨주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번 ‘교과서의 날’ 제정 선포가 교과서출판회사, 교과서연구기관, 교과서검정협회, 교과서연구재단 등 관련 단체와 특히 교육부에서 교과서에 대한 보다 깊은 관심을 가지고 담당부서의 확충 강화와 유기적인 협조 지원체제를 구축하여 우리나라 교과서의 연구와 개발의 수준을 대폭 향상시키는 획기적인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발령이 난 2월 하순, 교육계는 가히 송별회의 계절이다. 회식 자리에서는 상대방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기에 바쁘다. 이별을 아쉬워하며 석별의 정을 나누면서 전별금을 전달하고 술 한잔을 건네면서 그 동안에 있었던 좋았던 일, 섭섭한 일, 때론 오해를 마음을 터 놓고 대화로 훌훌 털어버린다. "선생님의 영전을 축하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 동안 여러가지로 도움 주셨음에 감사드립니다." 송별식장에 붙은 차트를 보니 정말 이별이 실감이 난다. 이제 곧 있으면 새로운 임지에서의 새로운 만남을 시작해야 한다. 새희망 새출발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지구촌 시대에 살고 있다. 지구 전체가 ‘촌’이니 전 인류가 같은 ‘촌’에 살고 있다는 의미이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이 가져온 필연적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촌락에서 살고 있으니 모든 문화의 차이를 극복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원활한 의사소통, 경제적 빈부의 차 해소, 정치적 사회적 동질성 등 공유해야할 분야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민족 고유의 정신적 가치관이나 문화적 다양성까지도 하나의 틀 안에 묶자는 의미로 확대 해석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외국인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 국제공용어가 필요하고, 상대국과의 경제 발전과 활발한 무역을 도모하기 위해서 ‘자유무역협정’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렇다고 수천 년 대대로 물려온 문화적 유산이나 관습 또는 예법까지도 ‘국제규격화’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영어에 자신감이 없는 4,50대 이상의 기성세대들은 흔히 외국인을 만나면 대화 자체를 기피하려하는 경향이 있다. 언어 소통이 잘 안 되면 충분하지는 않지만 표정이나 몸짓 손짓으로도 약간의 소통이 가능한데도 두려워한다. 그런 이면에는 영어에 자신 없다는 점만 작용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나라 안에서 만나는 외국인이 우리말을 할 줄 알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 것 같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다. 당연히 우리나라니까 그들이 우리말이나 우리 관습 예절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아야 하며 또 알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가 해외에 갈 때 해당국가에 대해 상식적 수준 그리고 지극히 이질적인 문화의 차이에 대해서 공부를 하거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들어 약간은 알고 간다. 국내에서 만나는 외국인들도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갖고 우리나라에 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당당하게 우리말로 우리식으로 맞으면 된다. 우리의 관습이나 전통예절이 상대에게 맞지 않을 것이라고 부자연스러울 필요는 없을 것이다. 나라 안에서는 우리나라가 ‘로마’가 되고 그들이 ‘로마법’을 따라야 되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우리의 관습을 잘 몰라 우리들에게 실례를 했다면 놀랄 수 있다. 그렇다고 그들을 나무라고 욕하고 의법 조치할 만큼 우리가 몰인정하지는 않다. 오히려 외국인에 대해 호의를 베풀고 이해하고 친절하게 우리의 관습을 알려주려 노력할 것이다. 설사 외국에서 우리가 그런 무례를 범했다고 하면 그들도 우리를 이해하려 할 것이다. 미개한 사람들이 아니라면……. 요즘 우리 주변에는 외국인들이 많다. 70여 만 명의 코시안들이 우리들의 주변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시골 거리에서도 그들을 볼 수 있다. 그들을 배려해 주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우리가 그들의 수준에 그들의 의식이나 관습에 맞추려 해서는 안 된다. 당당하게 우리의 문화를 알려주고 우리와 어울려 살게 하는 것이 우리가 자긍심을 갖고 사는 길이다. 요즘 Global Etiquette 습득의 필요성이 부각 되고 있다. 국외여행자 수가 많기 때문이다. 전 세계인이 공인할 수 있는 예절 예법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예법은 나라마다 민족마다 차이가 크다. 세계공용어인 영어를 쓰듯이 Global Etiquette을 제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기껏해야 강대국의 관습이나 예절 등을 마치 Global Etiquette인 것처럼 따를 가능성이 많다. ‘지극히 한국적인 것이 지극히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이 있다. 세계화하는 것은 다양한 문화를 통일된 문화로 묶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외국을 여행하면서 필요한 최소한의 문화를 알면 되고 국내의 외국인은 우리의 문화를 이해하고 익히면 된다. Global Etiquette을 중시(重視)하고 우리의 관습이나 예절을 경시(輕視)해서는 안 된다.
지난해 3월, 제가 우리 반 아이들을 만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사계절이 다 흐르고 흘러 다시 새봄을 앞두고 있습니다. 일년 동안 함께 지내다 보니, 1번 병무부터 35번 관문이까지 미운 정 고운 정 흠뻑 들었고, 이제는 손금 보듯 학생 파악이 되는데, 아니 눈빛만 봐도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데, 막상 헤어지려니 아쉽기 그지없네요. 어떤 의미에서 아이들도 이제야 저에게 적응이 되었고, 저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가까이 다가섰는데, 정들자 이별이라는 말처럼 아이들을 떠나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속에 때아닌 안개비가 나부끼네요. 아마 제가 아이들을 무척 사랑하나 봅니다. 그동안 정들었던 우리 반 아이들을 겨울나무의 마음으로 떠나보내고, 새로운 아이들과 또다시 씨름하며 서로 적응하느니 차라리 이 아이들을 졸업할 때까지 데리고 올라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다 해보았습니다. 제가 우리 반 아이들에게 쓴 편지는 읽어보셨는지요? 아이들에게 편지를 쓰는 김에 학부모님께도 몇 글자 적어봅니다. 아마도 오늘 편지가 학부모님께 드리는 마지막 편지가 될 듯싶습니다.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궁금하게 여기시는 분들이 많기에, 제가 그동안 참고하시라고 이라는 이름으로 한 달에 한번 꼴로 편지를 드렸습니다. 아시겠지만, 금지옥엽 같은 아이들을 제가 일 년 동안 데리고 있으면서 가장 강조한 것은 목표의식이었습니다. 자신의 소질, 적성, 능력, 환경 등을 고려해서 적절한 푯대를 삼고 그것을 향해 매진하도록 최대한 도와주려 애썼습니다. ‘입시지옥’이라는 말처럼, 고교현실이 참으로 어렵고 힘든 가시밭길입니다. 한창 혈기왕성하고 자유분방한 나이의 아이들이 하루 종일 딱딱한 의자에 앉아 책과 씨름한다는 것은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닙니다. 오죽하면 제가 군에 입대했다는 마음가짐으로 참고 이겨보라 했겠습니까? 목표의식과 강한 신념이 없으면 이겨내기 어려운 시절입니다. 그래서 뜻과 꿈을 강조했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처럼, 꿈이라도 있어야 이 힘겨운 시절을 버텨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목표가 뚜렷한 학생은 공부하라고 하지 않아도 알아서 공부하고, 다른 짓 하라고 해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생활지도에 힘썼습니다. 학교는 입시학원이 아닙니다. 인성지도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먼저 사람이 되어야지요. 교칙준수부터 시작해서 좋은 가치관, 참다운 인생관을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반 아이들이 나중에 무엇을 하며 살아가든 자신의 영화와 이익만을 좇는 소인배 같은 삶이 아닌, 남을 배려할 줄도 알고, 나아가 사회와 국가에 보탬이 되는 존재로 살아가도록 도와줘야 할 것 같아 그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업지도에 열을 올렸습니다. 아무리 심성이 착해도 능력을 갖추지 않으면 인정해주지 않는 세상입니다. 갈수록 생존경쟁은 치열해질 것입니다. 따라서 실력 배양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학교에서 성적이 저조하면 성격까지 움츠러들어 자신감마저 잃고 마는 예를 많이 봅니다. 또한 대학가기가 어렵다고 해도 예전에 비하면 수월한 편이고 조금만 노력하면 자기가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공부, 공부! 하며 채근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저희 반 35명, 한 명도 포기하지 않고 지도하려 애썼습니다. 이런 저의 욕심인지 사명감인지, 애정인지 집착인지 모를 다소 완벽주의적인 성향 때문에 저도 힘겨웠지만, 성적이 저조한 학생들과 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은 조금 버거웠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잘 알면서도,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낫게 만드는 것이 제 할 일이라는 생각에, 개개인마다 목표를 설정하게 하고 그곳에 도달하도록 좋게 타이르기도 하고 호소하기도 하고 때로는 목소리 높여 닦달하고 심지어 처지거나 게으른 녀석에게는 매도 들어가며 아이들을 여기까지 데리고 왔습니다. 일 년 동안 아이가 많이 좋아지고 달라졌다는 것이 대다수 부모님의 의견입니다. 그것으로 저는 보람을 느낍니다. 그러나 몇몇 아이들은 제자리걸음입니다. 오히려 뒷걸음친 아이도 있습니다.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기 그지없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는 부모님께서 더욱 관심을 두고 뜨거운 사랑으로 자신감을 찾고 바로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교사도 사람입니다. 물론 소명의식과 보람에 살지만, 때때로 아이들 때문에 상처를 받아 가슴속 깊이 울기도 합니다. 다소 어려운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큰 탈 없이 여기까지 오게 되어 우리 반 아이들에게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니, 아이들에 대한 기대 수치가 높아 화를 내면서까지 몰아세운 적도 있어, 뜻하지 않게 상처받은 아이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정말 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지만, 아이들의 성적 향상과 생활 지도를 위해 때때로 손바닥이나 종아리를 치기도 하였습니다. 혹시 마음에 상처를 받은 학생이나 부모님이 있다면 아이를 사랑하는 진심에서 그리 한 것이니 넓은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장 큰 아쉬움은 좀 더 칭찬해주고 더욱 격려해주자고 수없이 다짐했지만, 그러기보다는 거꾸로 아이들에게 화내고 혼낸 적이 많은 것 같아 못내 안타깝습니다. 또한, 좀 더 좋은 추억거리를 많이 만들어주고자 애썼으나 그리하지 못한 것 같아 역시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제가 보다 엄하고 무섭게 아이들을 지도하였다면, 반대로 좀 더 부드럽고 따뜻하게 지도했다면 어떠하였을까?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일일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주지 못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보다 건강한 사람이었다면, 시간이 많은 사람이었다면 아이들에게 더욱 열성을 쏟았을 텐데……. 그 점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몇 말씀 당부 드립니다. 아이들은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에게 맡기면 스스로 하지 못합니다. 몸만 컸지 아직은 미성년자입니다. 따라서 부모님의 간섭이 아닌 따스한 관심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방학이든 학기 중이든 그냥 흘려보내지 마시고 보람과 희망으로 채워주시기 바랍니다. 공부만 하기에도 부족한 기간이고 놀기에도 부족한 기간입니다. 지혜롭게 우선순위를 따져 시간 안배를 잘하게 해주십시오. 그래서 실력도 배양하고 견문도 넓히고 마음과 생각도 커지는 알차고 뜻있는 고교생활로 만들어 주십시오. 저는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입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님들과의 인연도 나무가 가슴속에 나이테를 만들 듯 저도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그럼, 며칠 남지 않은 2월도 뜻 깊게 보내시고, 더욱 건강하고 단란하며 화목한 가정 만드시길 기도드립니다. 그동안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개학을 며칠 앞두고 오랜만에 학교를 찾았다. 교정의 나뭇가지 위로 어느새 봄이 묻어나고 있었다. 어디에선가 아이들의 재재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재단법인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사장 문용린 서울대 교수)은 신학기를 맞아 학부모가 알아야 할 학교폭력 예방수칙 10개 항목을 24일 발표했다. 이 재단은 학교폭력이 신학기에 폭증한다고 보고 '학부모용 예방수칙 및 피해자녀 알아내는 법'과 '학생용 왕따 극복법' 등의 내용이 담긴 포켓용 리플릿 1만부를 제작, 다음주 서울지역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3월에는 학교폭력 상담이 방학 때보다 200건 가까이 늘어난다"며 "학부모는 자녀가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예방에 힘쓰고 혹시 괴롭힘을 당하고 있지 않은지 항상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수칙에 따르면 학부모는 평소 자녀와 자주 대화하고 칭찬해야 하며 10개 항목은 다음과 같다. 1. 자녀에게 친구를 놀리거나 소외시키고 괴롭히는 행동은 범죄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2. 친구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아이가 등교하기 전 "잘 하고 있어. 00는 참 잘 한다"고 칭찬하자. 3. 아이와 학교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매일 최소 30분 이상 대화하자. 4.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꼭 엄마, 아빠한테 얘기해. 우리는 항상 네 편이란다"고 말하자. 5. 신학기일수록 아이의 신체, 의복, 씻기 등을 더욱 신경쓰자. 6. 아이의 친구들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 음식을 사주는 일은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조심하라. 7. 새로 바뀐 학교폭력 대책 및 예방에 관한 법을 읽어보자. 8. 아이에게 이전에 불리던 별명이 있다면 미리 집에서 별명에 대한 대처요령을 가르치자. 9. 자녀가 비싼 운동화나 휴대전화, MP3플레이어 등을 학교에 가지고 가지 않도록 지도하자. 10. 자녀가 부당한 일을 당했을때 "안돼, 하지마, 그만해"라고 단호히 말할 수 있도록 집에서 미리 연습시켜야 한다.
경기도교육청의 극심한 재정난으로 인해 학교설립에 차질이 생기는 등 곳곳에서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24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 교육청은 2008년 3월 73개의 초.중.고교를 개교하기로 하고 현재 학교설립부지 매입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4천500여억원으로 예상되는 전체 학교부지 매입예산 가운데 지금까지 확보된 예산은 400여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도 교육청은 다음달 추경예산 편성시 국고지원금과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학교부지 매입예산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지만 현실적으로 충분한 예산을 마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추경예산을 통해 전체 학교부지 매입예산의 절반에 못미치는 2천여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2008년 3월 개교예정인 학교 가운데 상당수가 학교용지를 제때 매입하지 못해 정상적으로 개교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신설학교 설립공사가 통상 20개월 가량 소요되는 것을 감안할 경우 2008년 3월 개교 목표인 학교들은 늦어도 올 상반기중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 이같이 신설학교 부지매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헌법재판소가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용지부담금 징수에 대해 위헌판결을 내린 이후 지자체가 건설업체로부터 받은 학교용지부담금조차 제때 지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도 교육청은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일반직 교육공무원 신규채용도 예산부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도 교육청은 2004년 800명, 지난해 400명의 일반직 교육공무원을 신규 채용했으나 올해는 예산부족으로 200여명만 새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같은 올 신규채용 규모는 도 교육청이 갈수록 늘어나는 교육행정 수요를 감안, 적정선으로 판단하고 있는 신규채용 규모 500명선에 크게 미달하는 수준이다. 도 교육청은 예산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2천800여억원을 포함, 지금까지 1조원에 가까운 지방채를 발행한 상태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중앙정부나 지자체에서 학교용지부담금 등 교육관련 예산 지원이 확대되지 않을 경우 도내 신설학교 설립 등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신설학교의 경우 부지매입 예산이 제때 확보되지 않으면 개교시기를 늦추거나 사업을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24일 사립학교법 재개정 문제에 대해 "개정안을 고칠 수 없다는 우리당의 입장은 단호하다"며 재개정 불가론을 재확인했다. 정 의장의 발언은 한나라당이 이날 사학법 재개정안을 최종 확정해 국회에 제출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 의장은 이날 취임 첫 주 현장정치의 화두로 내건 '교육양극화 해소' 마지막 일정으로 전교조를 방문한 자리에서 사학법 재개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의장은 "우리당과 한나라당 원내대표간 합의는 글자 그대로 재개정안을 내면 법절차에 따라 논의한다는 것"이라며 "시행하기도 전에 무슨 재개정 논의냐. 고칠 수 없다는 우리당의 입장은 단호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다만 법률가들이 일부 위헌적 요소를 지적하고 있어 당에서도 이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헌법재판소에 끌고간다든지 할 경우 어떻게 방어할지 내부준비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실업계 고교 문제와 관련, "현재 실업계 학생 10명 중 5명이 급식비를 못낼 정도라고 한다"며 "실업계 학생에 대한 장학금과 별도로 우선 이 문제부터 해결하는게 중요하다고 대통령에게도 건의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전교조의 이념편향성 논란 등을 의식한 듯 "전교조의 진정성은 이해하지만 강성이라는 인상이 있다. 좀더 열리고 합리적이라는 이미지와 내용으로 국민에게 다가서면 운동의 성과가 나지 않을까 한다"며 "전교조가 사학을 장악해서 학교를 이념교육화한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이 먹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촌평했다.
정동영 열린우리당의장은 24일 한국교총을 방문해 윤종건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을 만나 교육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매년 새학기가 시작되면 대부분의 학교에서는(중학교의 경우)교과협의회, 학년협의회, 부별협의회 등을 실시하게 된다. 새학년을 새출발하는 의미는 물론, 새롭게 각오를 다지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장협의회도 실시하는데, 이 역시 학교교육활동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부장교사들의 단합과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가뜩이나 살림이 어려워지는 학교실정에서 협의회를 꼭 실시해야 하느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을 수 있지만, 학교와 학생을 위한 좀더 발전적인 교육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인 과정으로 본다. 그러나 그 예산은 벌써 몇 년째 동결된 상태이다. 학교의 교육여건이 그만큼 어려워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번에 우리 학교(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는 부장협의회의 예산이 동결된 상태에서 부장교사 뿐 아니라 각 부서의 기획교사까지 함께 참여한 조촐한 협의회를 23일에 가졌다. 이는 학교의 교육활동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각 부서의 부장교사와 기획교사에게 사기를 높이고 단합 및 각오를 다지기 위한 특별배려였다는 후문이다. 인근 학교를 보면 부장교사와 기획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부장협의회는 찾아보기 어렵다. 다른 시·도의 경우는 어떤지 정확히 알 길이 없지만, 이번의 부장교사와 기획교사가 함께 참여한 부장협의회는 시의 적절했다고 본다. 물론 부별협의회와 교과협의회 등이 있지만 부장협의회에 기획교사까지 참여토록 했다는 것 자체가 파격적이라는 생각이다. A교사(기획교사)는 '여러 학교에서 근무를 해 봤지만 이렇게 부장교사와 기획교사가 함께 참여하여 협의회를 해본 적이 없다. 이렇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니 학교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다른 학교도 이런 방법을 도입하면 좋겠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A교사뿐 아니라 다른 교사들도 거의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학교교육의 질은 교장의 질을 넘을 수 없다고 본다. 갈수록 더 중요시되는 것이 교장의 역할이다. 일선 교장들은 나름대로 학교경영을 충실히 하기 위한 방안을 항상 염두에두고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학교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끝없는 노력을 교장이 앞장서서 한다면 '무작격교장임용'논란은 확실한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