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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005∼2015년 대학을 졸업하고도 학력 수준에 맞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인력이 54만8천명에 달해 고학력 실업자 문제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대학원이나 4년제 대학 졸업생보다 전문대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민경제자문회의가 '동반성장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전략' 보고서에서 인용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전문대 졸업 이상 인력의 신규 공급은 모두 579만명으로 같은 기간 신규 수요(524만2천명) 보다 54만8천명 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즉 이들 54만8천명은 직장을 얻지 못해 실업자로 전락하거나 자신의 학력 수준보다 낮은 지식이나 기술을 요하는 직장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는 지난 90년대 이후 우리나라의 대학진학률이 급속히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0년 33.2%에 불과했던 대학진학률은 2004년에는 81.4%로 급격히 높아졌으며, 이 기간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생의 대학진학률도 8.3%에서 62.3%로 확대돼 대학 졸업 인력의 과잉공급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학력별 인력 수급차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학 또는 대학원 이상 인력 보다는 전문대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상대적으로 심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2005년∼2015년 전문대 졸업 인력의 신규 공급은 198만명으로 전망됐으나 신규 수요는 162만6천명에 그쳐 35만4천명의 초과 공급이 예상됐고, 대학 졸업 인력의 신규 공급(289만7천명)과 신규 수요(270만7천명)의 차는 19만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학원 이상을 졸업한 인력의 이 기간 신규 수요는 90만9천명으로 공급 인력(91만3천명) 대부분이 직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LG경제연구원 윤상하 연구원은 "대학진학률이 높아지면서 전문대와 대학, 대학과 대학원 등 학력간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기업 수요가 많은 대학원 이상 졸업 인력보다는 전문대나 대학 졸업 인력의 실업 문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균 8%를 넘는 사립대학들의 올해 등록금 인상률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년간 전국 사립대학의 평균 등록금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의 2배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 소속 지병문(池秉文.열린우리당) 의원이 5일 사학진흥재단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6년간 평균 물가상승률은 21.4%였지만, 같은 기간 등록금 인상률은 45.3%에 달했다. 이 같은 현상은 대부분 사학법인들이 수익의 80% 이상을 학교운영경비로 충당하도록 한 규정을 이행하는 대신 재정 수요의 70% 가량을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 의원은 분석했다. 지 의원은 "국내 사립대학들은 적립금을 매년 쌓아가면서도 등록금을 큰 폭으로 올리고 있다"며 "이는 학생들에게 재정 부담을 떠넘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제일중학교(교장 강수남) 교장실에 있는 미니 자판기 티타임(Tea Time). 이것이 교장과 교직원들 사이의 거리를 완전히 허물고 말았다. 교장실 문턱이 낮아진 것이 아니라 아예 없어지고 말았다. 교직원이면 누구나 아무 때고 교장실에 들어와 무료로 빼가면 된다. 종이컵과 재료 등은 학교 예산으로 공급하기 때문이다. 혼자 마시기 미안하면 교장 차 한 잔까지 빼서 권해 드리면 된다. 그냥 나가기가 계면쩍으면 소파에 앉아 업무 이야기를 나누어도 되고 일상대화를 해도 좋다. 교장과 교직원 간에 거리감이 생길 틈이 없다. 이 학교에선 의사불통이란 말이 존재하지 않는다. 교장실에 손님이 찾아오면 교장이 직접 버튼을 눌러 차 한 잔을 대접한다. 행정실 업무에 손님 접대가 빠져나가니 업무가 줄어 들었음은 물론이다. 교장의 권위주의, 행정실 여직원의 차접대 업무분장은 없어진지 오래다. 강교장은 말한다. "단점도 있어요. 언제 누가 들어올 지 몰라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며 휴식을 취할 수 없네요. 그리고 일부 교장들은 채신머리가 없다고 충고하네요. 하하하."
오늘은 2교시 수업만 하고, 인근에 있는 충의사를 찾았습니다. 매년 신입생들이 입학하면 첫날은 반드시 충의사를 찾아서 참배하는 전통을 따른 것입니다. 학교에서 충의사가 있는 덕산까지는 버스로 대략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서산에서 가깝기 때문에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 방문했던 학생들도 있지만 고등학교에서는 수업의 일환으로 방문하기에 느끼는 감흥은 각별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충의사에 도착하여 사당을 참배하기에 앞서 '문화 유산 안내원'이란 명찰을 단 노인 노인으로부터 매헌 윤봉길 의사의 삶과 그분이 남긴 발자취에 대하여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간이 확성기를 들고 열심히 설명하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는지 아이들도 시종 진지한 태도로 경청했습니다. 특히 열심히 배워서 얻은 지식은 매헌처럼 나라를 위해 써야 한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토요일인 4일. 실업계 고등학교인 우리학교는 입학식 행사가 열렸습니다. 여기 남녘지방 부산은 봄이 성큼 다가와 날씨가 포근합니다. 언 땅도 녹아 촉촉하고 겨울 내내 앙상한 가지만 가지고 있던 나무들도 물오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학교 주위의 나무 가지들도 제마다 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리나무는 벌써 병아리 주둥이만한 잎사귀를 내놓고 있습니다. 푸르름이 제법 눈에 띕니다. 개나리도, 진달래도, 벚나무도 가지 끝마다 꽃을 피울 준비로 부드러운 솜털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늘따라 날씨까지 푸근하여 올라오는 신입생과 학부모님들의 표정이 밝습니다. 신입생들은 윤이 반들반들한 새 교복을 입고 단정한 모습으로 올라옵니다. 게시판이나 현관에 부착된 학반 배정표를 보고 자기의 교실로 찾아갑니다. 선생님들도 오늘 새 학생을 맞이하기 위하여 교실청소, 게시판부착, 사물함정리 뿐만 아니라 전달사항, 주의사항, 1년 학반 운영계획, 수업계획 등을 구상해 놓고 미리 준비하고 있습니다. 입학식 시간이 다가오자 1학년 담임선생님들은 학생들을 맞이하려 교실 복도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교실에는 교과서도 미리 준비되어 있습니다. 생활지도부 선생님들은 일부 두발상태가 불량인 학생을 보고 곤혹스런 표정을 짓습니다. 요즘은 ‘두발 자유화’라는 바람이 너무 불어 일부 학교는 두발 자유화는 ‘두발지도 포기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너무 풀어질 대로 풀어진 상태라서 그 학생들과 신경전 벌일걸 생각하니 벌써 머리가 아픈 모양입니다. 그래도 시청각 실에서는 옛날의 딱딱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벗어나 신입생들에게 따스한 마음과 여유로움을 주고자 식전행사로 선배들의 축하공연이 있었습니다. 작년 교내 노래자랑에서 입상한 선배들이 멋들어지게 축하의 노래를 몇 곡 불렸습니다. 박수소리가 우렁찼습니다. 교실로 방영한 덕택으로 한결 분위기도 부드러워졌습니다. 입학식이 열렸습니다. 개회사가 있고 입학허가 선언이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교장선생님의 축사가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프라이드를 한껏 높입니다. “전국 최우수 아름다운 학교로 선정되었고, 부산 녹색환경상 본상을 수상한 바 있는 우리 동아공업고등학교는 청소년들이 가장 가고 싶은 학교로, 전국 최우수 학교로 부산교육을 선도하는 명문 고등학교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불굴의 정신으로 기업체 창업 사장되어 S대 졸업자와 석・박사를 채용하는 자랑스러운 동아인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그리고 학생의 발을 씻어주는 세족식 행사가 있었습니다. 발을 씻어드리는 마음으로, 정성으로 학생을 돌보겠다는 뜻입니다. 학생들을 사랑과 봉사의 마음으로 보살피겠다는 의미입니다.
(ㄱ) 오늘은 '웬지' 공부가 하기 싫다. 날씨 탓일까? (ㄴ) 네가 '왠일'로 전화를 다했니?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겠다! 둘 다 맞는 표현일까요? 틀린 표현일까요? '왠'과 '웬'의 발음이 비슷해서 자꾸 헷갈린다고요? 둘 다 틀렸습니다. 다음처럼 써야 바른 표현입니다. (ㄱ) 오늘은 '왠지' 공부가 하기 싫다. 날씨 탓일까? (ㄴ) 네가 '웬일'로 전화를 다했니?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겠다! 이렇듯 우리 주위에서 '왠지'를 '웬지'로, '웬일'을 '왠일'로 잘못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학생들의 글은 물론이고, 유명 문인의 책에서도 눈에 띄고, 심지어 신문 활자나 방송 자막에서도 이런 틀린 표현들을 더러 보게 됩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왠'과 '웬'의 발음을 잘 구별하지 못하면서, '왠지'의 '왠'과 '웬 떡'의 '웬'을 '왠'으로 써야 하는지, '웬'으로 써야 하는지 혼동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웬'과 '왠'은 분명히 형태와 의미뿐만 아니라 품사까지도 다른 말입니다. (ㄱ)의 경우에는 '왜 그런지(모르게)'를 의미하므로 '웬지'를 쓰면 안 되고, '왜인지'가 줄어든 '왠지'를 써야 합니다. '왠지'는 '왜 그런지 모르게, 뚜렷한 이유도 없이'를 뜻하는 부사로, 의문사 '왜'와 '인지(서술격 조사 '이다'에 어미 '-ㄴ지'가 결합한 꼴)'가 줄어든 말입니다. 그래서 '왠지'는 의미상 '왜'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① 그 소식을 들으니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드는구나. ② 어제는 내가 왜 그런 실수를 했는지 나도 모르겠구나. ①의 '왠지'는 '왜 그런지(모르게)'라는 뜻과 통할 뿐더러 이들은 서로 쉽게 바꾸어 쓸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왠지'의 '왜'가 '무슨 까닭으로', 또는 '어째서'를 의미하는 부사인 '왜'(②)에서 기원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왜 그런지(모르게)'라는 의미로 쓸 때는 '왜'와 의미상 밀접한 관련이 있는 '왠지'라고 적어야지 '웬지'라고 해서는 안 됩니다. 반면 (ㄴ)의 경우에 '웬'은 '어찌 된' 또는 '어떠한', '의외'의 뜻을 지닌 관형사로 쓰이거나 합성어의 일부분으로 쓰입니다. 의미상 '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③ 웬 영문인지 몰라 한참을 생각하였다. ④ 이게 웬 떡이냐? ⑤ 철수가 웬일로 결석을 했을까? ③~④의 '웬'은 각각 '어찌 된'과 '어떠한'의 의미를 갖는 관형사로, ⑤의 '웬'은 '웬일'이라는 합성어의 일부분으로 쓰인 예입니다. '웬'이 ⑤의 경우처럼 합성어의 일부분으로 쓰인 예로는 '웬만하다', '웬만치/웬만큼', '웬셈' 등을 더 들 수 있습니다. 이처럼 '웬'의 어떤 예도 의미상 '왜'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 때에는 '왠'이라고 적어서는 안 되고 '웬'이라고 적어야 바른 표현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주의할 점은 '웬'이 명사 앞에 쓰일 때는 원칙적으로 띄어쓰기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예외도 있어, '웬+일'(어찌된 일, 또는 어떻게 된 일), '웬+걸'('웬 것을'의 준말)은 두 낱말이 합쳐서 별도의 독립된 명사가 된 경우이므로 붙여 써야 합니다. 다시 말해 '웬일'과 '웬걸'은 합성어이기 때문에 붙여 쓰는 것입니다. 우리 문법에서 합성어의 경우,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다는 점은 다들 알 것입니다. 참고로 단어의 짜임새를 살펴보면, '어머니' '하늘'처럼 하나의 실질 형태소로 된 말은 '단일어'라 하고, 하나의 실질 형태소에 접사가 붙거나, 두 개 이상의 실질형태소가 결합된 말을 '복합어'라 합니다. '복합어' 가운데에서 실질 형태소에 접사가 붙은 '덧버선'(접두사 +실질 형태소), '사람들'(실질형태소 +접미사)과 같은 말을 '파생어'라 하고, 두 개의 실질 형태소가 결합된 '집안' '등불'과 같은 말은 '합성어'라 합니다. 아직도 '웬', '웬일', '왠지'의 쓰임이 어렵게 느껴지십니까? 그럼 더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을 꾸밀 때는 '웬(어떤)'을, 그밖에는 '왠지(왜인지)'를 쓰시면 됩니다. 다른 구별 방법으로는 '어떤'으로 바꿀 수 있는 말은 '웬'을, '무슨 까닭인지'로 바꿀 수 있는 말은 '왠지'를 쓰시면 됩니다. 따라서 우리말에 '웬지'나 '왠일', '왠'은 없습니다. '왠'을 쓰는 경우는 '오늘은 왠지 마음이 서글퍼진다'의 '왠지'밖에 없습니다. 즉 '웬일', '웬 말', '웬 사람' 등에는 모두 '웬'을 쓰고, 오로지 '왠지'에서만 '왠'을 쓴다고 기억하시면 틀릴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럼, 한번 연습 삼아 몇 개만 더 해 볼까요? - 오늘은 웬지 비가 올 것 같다. ( ) - 선생님, 어제 왠 사람이 왔었습니다. ( ) - 서울에는 웬 차가 이리도 많으냐? ( ) - 이게 웬 떡이냐? ( ) - 저 친구가 오늘 웬일이지? ( ) - 모래밭에 웬 꽃이 다 피어 있지? ( ) * 정답 : X / X / O / O / O / O / O
교육은 가능하면 시행착오를 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그 이유는 학습자인 많은 아이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시간적인 낭비를 가져오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지금까지의 우리의 교육현장은 너무나 보수적이고 궤도에서 이탈하면 큰일이나 나는 것처럼 앞의 것을 답습내지 모방만 해왔었다. 요즘의 공교육은 교육수요자인 학부모들과 언론에게 극도의 불신을 받아 교육현장에서 조그만 잘못만 발생하여도 “얼시구 좋다...너 잘맞났다...” 라는 듯이 두들겨 패댄다 라면 좀 과장된 말일까? 우리 교육이 이 지경에 이른 가장 큰 이유는 한마디로 교육정책을 세우는 고위 입안자들이나 학교 현장 교육 관리자들의 경직된 사고 때문이라 단정 짓고 싶다. 그 구체적인 이유를 들어보자. 해마다 3월이 되면 초등학교의 각급 학교마다 입학식을 한다. 본 리포터가 약 50년 전에 참여한 입학식이나 요즘의 입학식이 대동소이 하다는 것이다. 그 후 지금까지 입학식의 방법은 약간씩 변화되어 왔지만 7,80년대에 사용한 문구인 또는 라는 문구만은 반세기동안 변함없이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 사용되어오고 있다. 한마디로 너무 식상한 말이다. 좋은 표어나 글귀는 읽는 사람의 마음속에 긴 시간 동안 잠재되어 영향을 준다고 한다. 이렇게 중요한 표어나 글귀를 무의미하게 답습만 한다면 과연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일인가는 독자들이 판단할 문제이다. 등 생각을 해보면 신선하고 좋은 문구가 많이 있을 것이다. 얼마 전 본교의 방송부 아이들이 현장 취재를 하여 방송되는 프로그램의 제목을 라고 하고 싶다고 한다. 그 이유를 묻자 라는 뜻이라는 거다. 이렇게 아이들의 생각은 신선하고 무궁무진한데 아이들을 가르치는 우리들이 아이들의 생각을 짓누르는 방해자는 아닌지 우려된다. 항상 변화하고 신선해지려고 노력하며 약간의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과감하게 실천하는 교사들이 침체된 교육 현장을 바꿀 수 있고 교육의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는 주인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제 입학식을 마치고 오늘 아침 1교시에 선후배간의 상견례가 있었습니다. 3학년 학생회장의 환영사가 끝나자 신입생 대표의 답사가 이어졌습니다. 선배는 한 가족이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앞으로 열심히 하자는 격려의 말로, 후배는 선배님들이 이루어놓은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결의를 다졌습니다. 드디어 선후배간의 첫 대면이 이루어지는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후배들이 뒤로 돌아서 선배들을 향하여 거수경례를 올리자, 선배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첫 출발부터 선후배간의 돈독한 애정을 느낄 수 있어 무척 행복한 아침이었답니다.
아침부터 가슴이 설레었다. 새로운 아이들과 첫 만남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출근길에 차를 타고 모 초등학교 앞을 지나는데 아이들이 길을 건너려고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다른 날은 무심코 다녔는데 오늘은 갑자기 ‘오늘 만나게 될 아이들도 저기 서 있는 아이들처럼 저런 모습일까?’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추운 날씨에 눈발이 조금 날렸기 때문에 다목적실에서 시업식을 가져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웠다. 담임발표가 끝나고 교실에서 아이들과의 첫 대면이 이루어졌다. 이미 담임발표가 2월말에 있었기 때문에 우리 반 아이들의 이름을 알고 있던 터여서 아이들의 이름을 적은 명찰과 ‘3학년 반가워요’라고 쓴 글을 보드에 붙이고 칠판에 세워 놓았다. 지난 졸업식 때 썼던 꽃바구니에 달려있던 리본을 잘 보관해 두었다가 보드 양 옆에 붙이니 그런대로 아이들을 환영하는 멋진 판이 만들어졌다.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면서 선생님이 이름을 빨리 외우도록 자기만의 독특한 표정이나 동작을 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아이들의 동작과 이름을 연상하며 부지런히 외웠다. 조금 자신감이 생겨서 이름 적은 것을 보지 않고 아이들의 이름을 한명씩 불러 보았다. 반 정도 외웠는데 한 번 더 이름을 부르니 완전히 외워져서 오늘 이름외우기는 두 번 만에 성공적으로 끝나 아이들의 환호성을 받았다. 집으로 가기 전에 교실청소를 하였는데 교사가 구체적으로 청소 할 곳을 지정해주지도 않았는데 장난치거나 큰 소리로 떠드는 아이들이 한 명도 없이 모두가 힘을 합하여 그렇게 청소를 잘할 수가 없었다. 2학년을 맡으셨던 선생님께서 아이들 지도를 너무나 잘해주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신 생글생글 웃던 아이들의 모습이 계속 떠오른다. 앞으로 이렇게 예쁘고 귀여운 어린이들과 생활할 생각을 하니 가슴 벅차 오른다. 정말 좋은 교사가 되고 싶다. 그냥 아이들을 바라봄으로도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순수한 마음을 갖고 싶다. 나 자신의 유익이 아닌 오직 아이들을 위하여 자투리 시간도 보내는 그런 교사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련다.
Q 올 2월 교대를 졸업하고 바로 3월 초등학교에 신규임용 된 새내기 교사입니다. 임용 전에 별다른 사회경력이 없는 경우 초임호봉은 어떻게 책정되나요? A 우선 임용을 축하드립니다. 교사의 초임호봉은 다음과 같은 공식에 의해 책정됩니다. 「초임호봉=(학령-16)+가산연수+기산호봉+경력환산연수」 여기서 학령은 제도교육을 받은 기간을 뜻하는 것으로 고등학교 졸업은 12, 전문대졸업은 14, 4년제 대학졸업은 16이 됩니다. 여기에 수학연한 2년 이상인 사범계열학교(대학에 설치하는 교육계학과 포함)를 졸업한 교원에 대해 1년을 가산하는 가산연수 1을 추가로 부여받습니다. 또 교원자격에 따라 부여되는 기산호봉 8(2급정교사 8, 1급정교사 9)을 더한 뒤 교직에 들어오기 직전 경력을 공무원보수규정의 교육공무원 경력환산율표에 의거 각종 인정경력을 제1류(10할)부터 제7류(3할)까지 환산해 호봉으로 부여받습니다. 따라서 귀 선생님의 경우 교육대학교(4년제)를 졸업하셨으므로 학령 16에 가산연수 1, 2급정교사에 해당하는 기산호봉 8을 위 식에 대입해 계산하면 (16-16)+1+8+0=9가 돼 9호봉으로 교직을 시작하게 됩니다. 여기서 참고로 사범대학 또는 교육대학에서 계절제 수업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한 경우라도 수학기간이 2년 이상일 경우에는 사범계 가산연수를 인정하나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경우라면 사범계 가산연수를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통상적으로 대학원은 교원양성이 목적이라기보다 학문의 기초이론과 고도의 학술연구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교육기관으로 인정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학원 수학경력은 경력환산연수에서 2를 인정받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교총홈페이지(www.kfta.or.kr) 교직/교권상담으로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학부모와 학생, 동료교사가 참여하는 교원평가가 교사의 교육활동에 자극제는 될 수 있지만 정부가 당초 목적했던 교원 전문성 향상을 통한 교육력 제고와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학교의 경우 교사에 대한 학부모와 동료교사의 평가결과가 상이해, 교사들은 학부모의 평가결과를 신뢰하지 않았다. 한국교총은 1월 13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전국 48개 초중고 교원평가 시범실시 학교 중 10곳을 선정해 현장 실태 조사를 벌였다. 초(4개교), 중(1), 고(5) 10개 교를 지역별로 안배해 평가전문가, 현장교원, 교총사무국 직원 등으로 구성된 조사위원이 학교를 방문 교장, 교감, 교사들과 심층 면접하는 방식을 취했다.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대부분의 학교가 교원평가관리위원회를 학년별(초등), 교과별(중등) 대표 교사와 학운위 학부모 대표등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연구부장이나 교무부장이 평가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10개 학교 중 8개 학교가 교장, 교감이 참여하는 교육부의 A안을, 교장, 교감이 평가에 참여 않는 B안은 2개교만 선택했다. 학부모평가는 대부분 무기명 우편조사방법을, 동료평가는 초등의 경우 연구수업 참관, 중등은 교과별 교차평가 형식을 취했으나 촉박한 일정 때문에 동료교사 평가를 실시 못한 학교도 2곳 있었다. ◇학부모와 교장 평가 달라=조사위원들은 “학부모들이 교사를 접해볼 기회가 별로 없어 자녀의 이야기를 듣고 교사를 평가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평가결과가 왜곡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대도시보다는 농어촌 학부모의 평가가 후한 경향이 있었다. 조사위원들은 “학생들이 장난삼아 평가하는 사례도 있었고, 생활지도를 담당하는 교사들에 게는 감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보고했다. 지방 A초등학교 교감은 “스스로를 성찰하는 계기로 활용될 수 있으나 학부모와 학생 평가에 대한 신뢰성 확보가 어려워 전문성 신장 역할에는 회의적”이라고 답변했다. 지방 B 중학교의 교사도 “학부모가 과연 교사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 지 의문”이라며 “학부모들이 평가 취지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도시 C초등 교사는 “학생, 학부모의 80% 이상이 교육에 만족 한다”고 답변해 평가에 반대한 교사들도 “평가받기 잘했다”고 답변했다. ◇소규모 학교 동료교사 평가 한계=지방 D고교 교감은 “국 영 수 과목을 제외한 대부분 과목 담당 교사가 한명 뿐이어서 동료평가에 어려움이 있었고, 학생들의 교사평가가 의미 있는 결과도 있었으나 교육적으로 바람직한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교원들은 대체적으로 ‘교원평가’라는 용어가 교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적절한 용어로 대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평가결과를 수업의 질 향상 및 전문성 제고 목적 외 승진 및 보수, 퇴출 등과 연계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하고, “서열화는 지금의 근평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었다. 이주호 의원의 ‘평가결과에 따른 강제연수’ 방안에는 절대 반대하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조기 확대 실시는 무리=조사위원들은 “평가문항에 대한 신뢰성 구축과 교직사회의 합일점이 형성된 후 단계적으로 보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학교실정(도농, 규모, 인문․실업)에 맞는 다양한 평가 척도가 개발돼야 하고, 학교에서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윤 교총 정책교섭국장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한 일정에 따라 강행한 시범실시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당초부터 무리였다”며 “준비 덜된 상태에서의 전면 실시는 예상 못한 갈등으로 인한 교육력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르면 내년 초부터 단계적인 전면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
2006년 2월 28일로 나의 공직생활은 막을 내렸습니다. 42년 동안의 교직 생활을 마치고 정년을 하였으니 참 오랜 세월이었나 봅니다. 그런데 이제 정년을 하였으니 자가용을 타기로 하였습니다. 이 말이 이상하다고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답니다. 아동문학을 하는 저는 한 동안 환경에 관심이 많았을 때, 환경을 위한 동화를 한 편 써서 출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본래 제목은 [마스크를 쓴 이순신 장군 동상]이었지만, 주제를 살려서 라는 제목으로 1995년 6월5일에 첫판이 출판이 되었습니다. 이후로 세 번이나 찍었던 책이기도 합니다. 나는 이 책에서 탄산가스가 우리 환경을 망치고 있는 위험한 것이라는 사실을 어린이들에게 알리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나라처럼 가공 수출을 해서 먹고 살아야하는 나라에서는 굴뚝 산업이라는 것을 없앨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생산하는 탄산가스 중에서 가장 불필요하게 생산이 되는 탄산가스를 줄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첫째로 담배를 피워서 나오는 것이고, 다음으로 자동차를 별 필요 없이 타고 다니는 경우라고 했습니다. 꼭 필요하지 않는 자동차를 운행하는 경우로는 직장에 출, 퇴근용으로만 타고 다니는 자동차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나의 생각이 고루하고 어처구니없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자동차란 많은 거리를 움직여야하는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지만, 출, 퇴근용이라면 조금만 일찍 일어나고 서두르면 대중 교통을 이용하여도 그렇게 불편하고 지장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주장을 해놓고 전국의 초등학교 어린이들 중에서 상당수가 읽었을 이 책을 쓴 사람으로 자신이 한 말을 내 스스로 지키지 않고, 출, 퇴근용으로 자가용을 타고 다닐 수는 없었습니다. 아무리 저작물이라고는 하지만 나는 어린이들에게 분명히 공언을 한 것이고, 약속을 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적어도 정년 퇴직을 하는 날까지는 양심상 자가용을 타고 학교에 들어 설 수는 없었습니다. 누가 지켜보고 따지는 사람은 없겠지만, 내 자신의 양심상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을 해서 지금까지 지켜온 것입니다. 운전 면허를 가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차를 타고 어디를 가보지 않은 장롱면허가 되어 있습니다. 이런 나의 모습을 보고 자란 나의 아들딸은 더 이상 자가용을 타고 다니라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예 차를 사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직까지 뚜벅이 신세였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제 정년을 하게 되니까 딸이 나에게 비록 중고차이지만 [카스타 LPG]를 사다가 놓았습니다. "이제 정년을 하셨으니 차를 타고 다니면서 구경도 좀 하시고, 어머니와 함께 여행도 좀 다니시고 그러셔요."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제 정년 퇴임을 하였으니, 자가용을 타보기로 하겠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 사실 내가 근무하던 고양시내의 69개 초등학교의 교장 선생님 중에서 오직 한 사람 나만이 아직까지 자가용을 타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어린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었습니다. 이제 정년퇴직을 하였으니까 더 이상 안 탄다고 할 필요도 없어졌고, 안 타겠다고 할 수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나도 자가용을 타고 다닐 수 있게 되었나 봅니다.
오늘 신학년도 시업식과 입학식 관계로 학교가 오전 내내 어수선했다. 이리 저리 결재판을 들고 다니는 교사들로 복도, 층계, 교무실이 분산하게 움직이고 있었던 차에 한 통의 전화를 받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유인 즉 호암초등학교에서 전화가 걸려 왔는데 5~ 6학년 중에 김** 학생이 있냐고 하며 그 학생이 관악역 부근에서 교통사고가 나 의식 불명이라면서안양 병원 응급실에 있다는 전화였다. 순간 현기증을 느끼며 교무실 의자를 잡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가정에서는 첫날 자녀를 곱게 옷도 입히고 가방과 공책 등 새 것으로 책가방에 넣어 학교로 보냈던 자식인데 병원 응급실이라니? 이런 일을 어떻게 학부모에게 알려야 하나? 내가 부모라면 얼마나 놀랄 것인가? 어찌 첫날 이런 일이 .... 전화를 받고 교무부장 선생님이 전년도 학생명부를 찾아 그 학생 이름을 발견하고 5학년 ** 반이라면 담임교사를 방송으로 호출을 하셨다. 담임 교사도 그 소리를 듣고 어안이 벙벙해서 기절하기 직전이었다 5분 후 석수지부대 경찰 2명이 와서 인적 사항을 확인하면서 학생 공책에 적혀 있는 김**에 ○○○ 담임교사가 없냐고 하면서 학생들은 주민등록이 없어 지문 채취도 할 수 없어 보호자와 연락도 취하지 못한다고 했다. 교무실에 10여명 교사 교감이 나서서 비산지구, 관악지구 학교에다 전화로 위급 사항이라 알리고 문의를 드렸다. 그랬더니 김**학생과 담임교사 ○○○가 **학교 *학년에 재학 중이라고 한다 삼성초등학교 교문 바로 앞이 산업도로로 쌩쌩 달리는 차소리로 하루 종일 시끄러운 학교로 오늘 아침 출근시간에 도로변에 서서 차 디니는 속도를 보고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시업식 첫 날 운동장 조회에서 김현배 교장 선생님께서 부임 인사와 동시에 교통안전 생활에 대한 철저한 훈화를 해 주셨다 학생들은 동서남북 어디를 봐도 차가 다니지 않는 안전한 길 '관악역 지하도로'로 다니도록 삼성어린이 여러분 꼭 지킵시다 . 여러번 강조를 하셨다. 오늘 교장선생님 부임 훈화 말씀이 최고로 가슴에 남는 날이다.
3월 1일자 서울시교육청의 중등 인사, 이 중 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한 경우는 모두 36명이다. 이미 교감연수를 받은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치이다. 매년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교감연수를 받는 교사수는 대략 100여명 정도이다. 9월 1일자로 승진하는 교사의 수도 3월 1일자와 비슷하다고 가정하면(실제로는 이보다 적지만) 올해 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할 수 있는 경우는 72명이 된다. 28명은 올해 승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교육 전문직에서 중등교감으로 전직한 경우를 보면 모두 21명이다. 장학관을 포함한 교육전문직의 수를 250-300명으로 볼때, 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하는 경우보다 훨씬 더 수월하게 교감으로의 전직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교육전문직은 그 시기에 차이가 있을 뿐 반드시 교감으로 전직이 가능한 것이 현재의 체제이다. 그러나 교감자격을 취득한 교사는 영영 교감이 되지 못하고 퇴직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교육전문직에게 무슨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의 구조에서는 이런 악순환이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전문직 출신의 교장, 교감도 할 말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더라도 현장을 지키는 교사들에 비해 전문직 출신의 교감진출이 그 비율에서 월등히 앞선다는 것은 형평에 어긋나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본다. 경기도 교육청의 경우는 그래도 서울보다는 사정이 괜찮은 것으로 보인다. 중등의 경우만 살펴보면 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이 122명, 교육전문직에서 교감으로 전직이 27(교육인적자원부에서 전직 2명 포함)명이다. 학교수가 서울보다 많고 교사수도 더 많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그 비율에서는 서울보다는 불균형이 덜 하다고 보여진다. 교사들은 현행 승진규정하에서는 교감이 되기 위해 최소한 25년의 경력이 있어야 한다. 대략 25-6세에 최초 임용된다고 보면 빨라야 50세 전,후가 되어야 교감으로 승진이 가능하다. 교육전문직의 교육전문직 경력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교육전문직이 힘들고 업무가 많다는 것은 인정한다. 실제로 교육청을 방문했을 경우에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그렇더라도 교사출신보다 교육전문직 출신이 월등히 우대받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최소한 교사들도 교감자격을 취득한 경우에는 100% 임용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교감자격만 가지고 있다가 교사로 정년을 맞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사출신의 교감승진 문호를 더 넓힐 필요성이 있는 이유이다.
평생을 교단에 바친 중학교 교장은 신입생 학부모 연수에서 어떤 말씀을 하실까? 오늘 수원제일중학교(교장 강수남·62)에서는 입학식을 마치고 도서관에서 신입생 학부모 연수가 있었다. "오늘 댁에 돌아가시면 자녀들에게 이런 말씀 꼭 들려 주세요. '너의 학교에 가 보니 학교가 참 좋더라. 교장 선생님도 멋있고, 담임 선생님도 훌륭한 분이더라' 라고" 40년 교단 노하우에서 나온 애정어린 충고이다. 자녀를 성공적으로 훌륭하게 키우려면 부모부터 학교를 믿고 선생님을 존경해야 한다. 설사 학교에 못 마땅한 것이 있더라도, 선생님의 교육방침이 거슬리는 것이 있더라도 자녀 앞에서 학교를 불신하거나 선생님을 멸시하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선생님은 대학 교수와 다르고 학원 강사가 아니며 국가가 인정한 자격증을 지닌 전문 직업인입니다." 언필칭 사회에서는, 교육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은 학교 선생님을 대학교수 또는 학원 강사에 빗대어 학교교육을 나무라고 선생님을 꾸짖는다.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교육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럴 듯 하게 들린다. 그러나 이런 잘못된 생각이 교육 불신을 부추기는 것이다. 학교장은 이것을 우려한 듯 학교선생님이 대학교수·학원 강사와 다른 점을 차별화시켜 학부모에게 인식시키고 있는 것이다. 학교 선생님의 정체성 찾기, 교육이 위기를 맞을수록 더 필요한 것이라고 본다. "지식만을 가르치는 선생님보다는 예의범절, 말버릇, 사람의 도리를 가르치는 엄한 선생님이 필요하고 삶의 방식이나 사고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선생님이 참스승이요, 이 시대에 필요한 교사라고 생각합니다." 학부모들에게 올바른 스승상을 일깨워주는 것도 학교장이 할 일이다. 또, 학부모단체가 나아갈 방향도 제시한다. 잘못된 시민단체의 영향을 받아 자칫 엉뚱한 길로 나가는 학부모단체는 사사건건 학교교육에 시비를 걸어 결국엔 교육을 망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각종 학부모단체는 학교를 지원하고 후원하는 단체여야지 학교를 감시하고 감독하는 단체가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그는 마무리로 말한다. "좋은 학교와 훌륭한 선생님은 학부모가 만듭니다. 학생들이 학교와 선생님을 믿을 수 있게 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는 학부모와 교사들이 해야 할 몫입니다. 그리고 학부모와 교사가 이런 제 몫을 하도록 이끌어나가는 것이 바로 교장이 해야 할 일입니다." 오늘. 평생 교육에 몸바친 학교장의 학교교육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보았다. 학교장,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교육 CEO, 교육전문가가 학교장인 것이다.
교장실에 꼭 있어야 할 물건 두 가지가 교육전문 월간지와 교육전문 신문이라면 외람된 주장일까? 교육이론과 최신 교육정보, 누가 가장 정확히, 깊이 알고 또 먼저 알고 전파시켜야 할까? 교장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교장실 책꽂이, 교육전문 서적으로 꽉 채웠으면 한다. 그리하여 선생님 누구나 자유롭게 빌려보고 제자리 갖다 놓았으면 한다. 교육에 관한 생각을 교장, 교감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의견을 주고 받았으면 한다. 때론 심층토론도 있었으면 한다. 교장실에 놓여져 있는 신문철을 보고 3년차 교감이 전국의 교장에게 바라는 한 가지 소망이다.
인천시교육청은 3일 “참 좋은 교육 파트너”로서 민원인의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코자 전국최초로 민원인 전용 열린공간인 『교육사랑방』을 신설, 개장식을 가졌다. 교육사랑방은 교육청이 새로운 변화를 주기 위해 혁신적으로 마련한 열린 공간으로 1층 현관 로비 옆에 20평 정도의 공간으로 일반 민원인은 물론 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초고속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 2대와 전화, 팩스를 설치하여 민원인들이 공공기관의 정보 열람이 가능토록 할 뿐 아니라 전국 교육기관 민원 및 일반 민원을 신청하고 발급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부대시설물로 안락쇼파, PDP TV, 다양한 잡지, 자판기 등을 설치하여 민원인들이 기다리는 시간을 교육청에 대한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민원상담도우미를 상주시켜 민원상담은 물론 민원업무의 신속 처리, 업무 보조 등 서비스를 크게 향상시켜 민원인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였으며, 전입학 배정이나 시험 등 민원인이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업무의 상담이나 접수창구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2006년 3월 3일 오후 3시, 전입교원 연찬을 위해 강진교육청에서 준비한 회의 참석을 위해 아침부터 바빴습니다. 이제 막 입학한 19명의 햇병아리들과 오전 공부를 마치고 교실 청소를 마친 나는 부랴부랴 출장을 서둘렀습니다. 어제 3시간 내내 울면서 집에 가겠다고 소동을 부린 선영이가 울지 않겠다고 손가락을 걸고간 어제 약속을 잘 지킨 것이 오늘 건진 수확이라서 마음도 기뻤습니다. 강진교육청에는 몇 년 전에 함께 근무한 이애련 장학사님이 며칠 전부터 기다리시며 전화를 주셔서 낯선 땅에 들어선 외로움을 달래주셨습니다. 장학직의 바쁜 일상을 보내며 제 시간에 퇴근조차 못 하시면서도 언니처럼 자상하게 챙겨주셔서 강진의 땅기운이 더 따스했었는데... 전입교원을 위해 준비해 둔 따끈한 차와 연찬자료들, 대회의장을 장식하고 있는 환영 플래카드를 보며 마치 내가 큰 일을 해낸 운동 선수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행사를 담당한 이금진 장학사님의 부드럽고 정감어린 환영멘트는 예순 세 분의 전입교원 한 분 한 분마다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 주어서 어깨를 펴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교대를 갓 졸업한 여섯 분의 새내기 선생님들이 선배님들 앞에서 임명장을 받으며 공직자 선서를 낭독할 때는 오래 전 감동이 되살아나는 간접 체험까지 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우리들의 신분이 엄연히 공직자의 신분임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어서 김영표 강진교육장님의 환영인사는 지금까지 들어본 어떤 환영사보다 마음에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습니다. 강진교육의 버팀목이 되어달라는 진지한 부탁과 제 몸을 덥혀서 주변을 따스하게 해주는 난로같은 선생님이 되기 위하여 '1% 나눔 운동'에 동참하자는 실천적 의지는 나른한 오후에 밀려오던 게으름을 한 순간에 쫓아내어 주었습니다. 강진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10대 역점 교육활동의 하나인 '작은 사랑 나누기 운동"(소득의 1% 나누기, 용돈의 1% 나누기, 선물의 1% 나누기, 행동의 1% 나누기, 마음의 1% 나누기)은 강진 교육청육장님 이하 교육청 전 직원들까지 동참하고 있는 아름다운 실천 운동임을 알 아는 순간, 이것이야말로 학교가 선도해야 할 인성교육의 출발점이라는 생각에 무릎을 쳤습니다. 선생님들은 은연중에 아이들로부터, 학부모님들로부터 대접받는 직업이라는 선입견때문에 이미 마음을 나누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물질까지 나누는 데는 소홀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이 고개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교육장님의 강의 중에 특히 놀란 대목은 강진군이 교육에 투자하고 있는 엄청난 금액의 학력증진비였습니다. 매년 20억에 가까운 금액을 강진군의 초중고 학력증진비로 투자한다는 말씀은 다른 지자체에서 듣기 어려운 낭보였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황주홍 강진군수님의 교육에 대한 열의를 접한 바 있어서 더욱 감동을 받았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해 교육에 투자하는 일이, 학력 향상에 거금을 투자하는 일에 온 군민이 동참한다는 사실은 가슴을 뜨겁게 했습니다. 낙도를 지키는 초병에서부터 산골 촌로에 이르기까지 꼬깃꼬깃 모아둔 쌈지돈을 후손들과 후배들을 위해 기꺼이 내놓는 강진군민의 교육애를 접한 전입교사들이 더 열심히 아이들 앞에서 힘을 내어 달릴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제 보니 강진의 자랑은 다산의 사상, 영랑의 시심, 고려청자의 보고에 못지 않은 강진군민의 교육에 대한 열정까지 보탰으니 남도의 끝자락 강진만에서 불어오는 교육의 횃불은 이제 활활 타오르는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김영표 교육장님의 말씀 그대로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 아침 교문 앞에서 마량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최수성)과 교감 선생님(이남범)이 양쪽에 나란히 서서 등교하는 아이들을 일일이 맞아주시고 출근하는 선생님까지 따뜻이 웃어주시던 풍경이 강진교육청의 사업인'사랑의 아침 열기'임을 알았을 때, 한 사람의 리더의 깨어있는 의식이 얼마나 아름다운 변화를 가져오는 지 절감했습니다. 1년 중 몸과 마음이 가장 춥고 힘든 3월의 스산한 풍경을 한 순간에 녹여낸 교장선생님의 교문앞 아침 열기로 이미 내 마음은 4월의 문턱에 서 있었던 아침이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주인이니 따뜻이 맞이하고 불편함이 무엇인지, 아픔이 어디에 있는지 교장선생님은 교문 앞에서 담임 선생님은 교실에서 아이들을 맞아주는 풍경이야말로 어버이의 모습을 닮은 지극히 아름다운 아침을 선물하고도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명세영 장학사님으로부터 좀더 자세한 교육시책과 비전을 들으며 강진교육에 발을 담근 사람으로서 첫 출발의 첫 단추를 확실하게 끼울 수 있는 계기와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전체 전입교사들을 한 자리에 모셔놓고 따뜻한 환영을 준비한 강진교육청의 배려에 감사합니다. 마음을 데우는 일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임을 알고 낯설음과 외로움의 무게를 덜어주기 위해 선생님들을 초대한 오늘 모임의 따스함을 교실에 전하며 살고 싶습니다. 나도 내일 아침에는 우리 반 아이들보다 먼저 가서 우리 아이들을 맞이 하렵니다. 교육장님의 말씀처럼 '오늘 당신을 위해 열심히 가르치겠습니다.'를 마음 속으로 되뇌이며 19명의 꼬마 천사들의 얼굴에 배움의 기쁨과 앎의 희열을, 사람됨의 아름다운 본을 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름다운 고장 강진에서 살아과 열정, 배움의 자세로 아이들 곁에서 같이 행복한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오늘 대회의실에 붙은 "강진교육 선생님이 오셔서 든든합니다" 만큼이나 나도 든든한 선생님이 되렵니다. 강진교육을 위하여!
서울시에서는 올해 1학기부터 중ㆍ고교 시험의 수행평가 항목에서 서술ㆍ논술형 문제의 배점이 40%, 내년부터는 중ㆍ고교 전체 학년으로 확대되면서 배점 비율도 50%까지 늘어나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는 학교생활기록부 위주의 대입 제도가 도입되는 2008학년도에 맞춰 대학 총장들이 "입시에서 논술 비중을 높이고, 학생부 비중을 낮추겠다"고 발표하자 고등학교에서 학생부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최근 대학 총장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하여 교육 부총리가 “입시에서 논술 비중을 낮추고, 학교생활기록부 비중을 높이라”고 요청한 것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교육 부총리가 입시 방법까지 시시콜콜 간섭하는 것은 대학 자율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로 보는 부정적 견해와 공교육의 현실을 무시한 대학에서의 과도한 논술 비중 확대에 대한 제동이라는 긍정적 견해가 바로 그 것이다. 이처럼 교육 수장과 대학 입시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총장들의 힘겨루기 양상의 틈새에서 우리 일선 학교의 교사와 학생은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사실 논술형 평가의 확대는 학습에 있어서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태도를 중시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으리라고 본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문제점 또한 많이 내포하고 있다. 그것은 무엇보다 평가의 타당도, 신뢰도, 실용성, 그리고 채점자의 공평성의 문제를 들 수 있다. 학교에서의 정기고사 평가나 대학 입시에서 선택형 문제를 택하는 것은 결국 이러한 문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논술형 문제는 학생의 사고력과 논리력. 그리고 문제에 대하여 자신의 견해나 사고방식을 서술하는 것이므로 채점에 대한 특정한 기준이 없을 경우 평가의 형평성과 객관성에 관하여 끊임없이 문제가 야기될 것이다. 결국 대학과는 달리 중고등학교의 논술형 평가에 대한 객관성 확보와 책임 문제는 일선 현장의 과중한 몫으로 주어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 중고등학교에서는 교육과정 편성 상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커 서술·논술형 평가에 대비할 수 있는 수업을 실시하기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현재 교사들이 논술에 대한 방향과 이론 정립이 되지 못한 상태에서 서술·논술형 평가에 대비하기 위한 수업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이와 함께 평가도구의 부족, 학급 당 학생수의 과다, 교사의 잡무 등의 문제 해결이 선행되지 않는 한 허울 좋은 구호에 그칠 공산이 크다. 따라서 이러한 공교육의 교육과정과 교육현장의 한계로 인하여 학생들을 논술 학원으로 내 모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당연하다. 학교가 학생들의 논술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공교육에서의 서술ㆍ논술형 평가의 무리한 확대는 학교와 교사에 대한 권위에 또 하나의 커다란 상처를 추가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시간을 가지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남자 다섯, 여자 다섯, 전부 열명. 2006년도 제가 맡은 전 재산입니다. 꽃보다도 더 아름답고 그 어떤 보석보다도 귀한 예쁜 아이들입니다. '아라비안나이트' 같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이들 속에서 피어날 것입니다. 어미새가 되어 이들을 따뜻하게 품고 착하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