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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국대 서울캠퍼스 이전 계획이 시행ㆍ시공사 간의 잇단 고소ㆍ고발과 복잡한 채무관계로 10여년간 표류하면서 학교 발전이 수년째 지연되고 있다는 학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단국대에 따르면 구제 금융 당시 도산한 시행ㆍ시공사의 채무를 매입했던 예금보험공사가 수익권 증서를 공매해야 경기 용인에 새 캠퍼스를 지을 자금이 조성되지만 예보가 언제 공매에 나설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단국대 관계자는 "예보로부터 언제 공매가 시작될 지 전해들은 바 없다"며 "10여년 간 학교 부지 재개발을 둘러싸고 사업자끼리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각종 투서가 난무해 예보가 선뜻 공매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새 캠퍼스 이전 사업이 지지부진해지자 캠퍼스에는 "부지 이전을 이유로 학교가 최근 수년간 시설투자를 방기해 왔다"며 학생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총학생회장 배성수씨는 "13년전 이전 계획이 발표된 이래 새 캠퍼스로 옮겨 갈 수 없는 시설물에 대한 시설 투자가 끊기다시피 했다"고 주장했다. 배씨는 "고정식인 강의실 의자가 낡아 손으로 부술 수 있을 정도인데도 교체나 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자리가 있어도 서서 수업을 듣는 학생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대 학생회장 김효민씨는 "공대 각 과에서 부족한 기자재를 보충해달라고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고 익명을 요구한 한 화학공학과 학생은 "기자재 부실로 기대한 만큼의 실험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단국대 관계자는 "현재 캠퍼스 건물을 신ㆍ개축하기는 재정적으로 곤란해 학교 근처 오피스텔에 방을 얻어 교수 20여명의 연구실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투자비가 많이 드는 건물 신ㆍ개축에는 손을 댈 수 없지만 시설 보수에는 적절한 투자를 해왔다"며 "2003년에 모 일간지가 실시한 강의실 정보화 추진도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다른 학교에 비해 열악한 교육환경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용인으로 단국대 서울캠퍼스를 옮기고 현 한남동 학교 부지에 고급 주택을 건설하려는 사업은 1994년부터 추진됐으나 외환 위기 당시 시행사와 시공사인 건설회사들이 부도를 낸 뒤 생긴 복잡한 채권ㆍ채무 관계로 난항을 겪어왔다.
도서관을 맡고 있는 부장선생님께서 신입생들에게 '도서관 활용 방법'에 대하여 안내하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교육계의 화두는 창의적 지식의 활용에 있습니다. 대입논술 및 구술고사도 천편일률적인 암기 위주의 학습을 지양하고 독서를 통하여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학교도서관은 지식의 저장고나 다름없습니다. 학생들이 학교도서관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장차 대학진학은 물론이고 사회생활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합니다. 재학생들은 이미 학교도서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신입생들은 아직 도서관의 중요성을 실감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아직은 모든 것이 낯선 상황이지만, 아이들은 부장선생님의 말씀을 한 마디도 놓치지 않기 위하여 귀를 쫑긋 세우고 있습니다.
"연구부장님께는 이것 먼저 드려야겠네요. 연구부장님이 토요일에 과제를 주시니 일요일은 꼬박 여기에 매달립니다." "교감 선생님이 꼼꼼히 고쳐 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지난 번에도 교육계획서, 학교안내 모두 바로 잡아 주셨지요. 저도 모르게 교감선생님께 의지하게 되었어요." "교감이 하는 일은 선생님들 도와드리는 일입니다. 그것을 하지 못하면 직무유기가 아닌가요?" "그래도 그냥 돌려주시거나 연구부장이 알아서 하라 하지 않고 고쳐주시니 제게는 교감선생님이 큰힘이 됩니다." 월요일 아침 출근, 교무실에 들어서자 마자 하며 가방에서 2006학년도 교육실습대용학교 운영계획서 수정본을 건네면서 연구부장과 주고 받은 대화이다. 우리 학교 연구부장은 토요일이면 교감에게 숙제(?)를 한 가지 준다. 3월이니 사실, 각종 계획을 세우는 각부 부장도 정신이 없을 정도다. 리포터는 그냥 대강 훑어보고 넘겨 줄 수도 있으나 성격이나 업무스타일이 대강형(大綱型)이 아니라 또 그것 바로잡는 것이 하나의 즐거움이라 흔쾌히 받아 들고 그 좋아하던 주말산행도 포기하였다. 교감의 존재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선생님들이 교감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교감은 기꺼이 손을 내밀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교감 자리만 지키는, 목에 힘을 주는 교감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그러려면 교사 시절, 교무 연구 등 주요보직을 경험해보고 부단한 자기연찬으로 교직 실무 능력도 갖추어야 한다. 올바른 교직관을 바탕으로 인간관계도 원만하게 갖추었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인 것이다. 누군가 말했다. "교감 놀고 먹는 자리인 줄 알았더니 실제로 해 보니 그렇게 힘든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다고" 교장을 보좌하고 여러 부장들의 업무 처리 방향을 안내해 주고 행정실장과 박자도 맞추고 그밖에 여러 선생님들의 가정사까지 헤아리고···. 때론 학부모를 비롯해 대외적인 관계도 원만하게 맺고. 오전엔 공문 읽고 분류하면서 유기문서 챙기다보면 금방 점심시간이다. 오전에 한 번 교내순시하기가 바쁘다. 점심 먹고 교정 한 바퀴 돌아보는 것이 고작이다. 오후에 회의라도 있을라치면 하루 일과는 더욱 바쁘다. 오늘도 자치위원회를 오후에 열었는데 3시 30분부터 저녁도 거른 채 무려 5시간의 강행군을 하였다. 저녁을 배달하여 먹고 책상을 정리하니 밤 10시다. 학교 일, 해도해도 끊이지 않는 속성을 지녔다. 예상치도 못한 일이 발생할 때는 난감하기만 하다. 교장은 교장대로, 교감은 교감대로, 부장교사, 교사 모두 마찬가지다. 정확히 표현하면 '일에 치여 산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국민들은 그 실상도 모르고 선생님들 편하게 월급받는 줄 안다. 다행히 뜻 맞는 교장과 선생님들 만나면 일이 힘드는 줄도 모르고 일에 빠져 즐겁고 행복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학교 구성원 모두가 행복 창조에 힘을 모아야 한다. 오늘 아침에도 쿨메신저로 소식을 전한다. "여러 선생님들 주말을 잘 보내셨는지요?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이번 주는 학부모 총회가 있어 더욱 바쁠 것 같습니다. 능동적으로 움직여 주시고 즐거움을 창조하는 행복한 학교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월요일, 힘차게 출발합시다. 건승!"
"선생님, 공부는 언제 해요?" "선생님, 선생님 드리려고 제가 만든 사랑표예요." "선생님, 쉬 마려워요." "선생님, 밥은 언제 먹어요?" "선생님, 과자 먹어도 돼요?" "선생님, 연필이 없어요." "선생님, 지우개가 없어요." 오늘 하루도 이렇게 종알대는 아이들이 내 곁에서 옹알이다 못해 미처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악을 쓰는 아이들과 사느라 아이들이 하교하는 시간까지 화장실조차 가지 못했습니다. 잠시만 눈을 돌리면 장난을 걸어 서로 시비가 붙어 주먹질이 오가는 꼬맹이들이니 다치지 않도록 눈을 떼지 못합니다. 공부가 끝나도 언니가 하교하는 시간을 기다리다 못해 엉엉 우는 아이, 학교를 헤집고 돌아다니는 아이, 네 물건 내 물건 개념조차 없어 한 사람이 꼭 붙어야 하는 특수교육 대상 어린이까지 데리고 있는 오후 시간까지 보내고 나면 종아리가 부어버리는 하루랍니다. 그래도 오늘은 크게 싸운 아이가 없어서 참 다행입니다. 모처럼 19명의 아이들이 점심을 다 먹도록 마지막까지 엄마 노릇을 마치고 모두에게 상으로 스티커 별점을 올려주며 흐뭇했습니다. 이렇게 하나 둘씩 어울려 살아가는 법을 배워가는 '우리들은 1학년' 악동들이 벌써 내 마음에 들어앉기 시작한 요즈음. 까만 눈 반짝이며 코 앞까지 와서 종알대는 귀여운 참새들 이 남기고 간 이야기 부스러기들을 하나씩 기록하는 시간이 즐겁답니다. 종이에도 손을 베어 아프다는 고은이는 늘 다쳐서 걱정이고, 아침 밥을 안 먹고 오는 유림이는 공부 시간에 배가 아프다고(배가 고프다는 표현)울먹여서 힘들지요. 너무 착실해서 선생님이 말하는 모든 것이 법인 해솔이는 반듯한 모습이 자로 잰 것 같아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유치원생 티를 벗지 못한 민혁이와 영찬이는 날마다 군것질에 장난감 가지고 놀기, 밖에만 나가면 늘 늦게 들어와서 찾아내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도 복도에서는 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 음식을 골고루 다 먹으려고 매운 김치도 다 먹는 승현이가 오늘은 친구들에게 주먹질을 참아서 예뻤답니다. 어찌 보면 교육이란 길들여져 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아이들의 얼굴 모습이 다 다른 것처럼 그들이 가진 재주와 능력, 개성도 19개 일텐데 전체라는 틀 속에 집어넣고 함께 하기를 가르치며 질서와 협동, 인내와 적응을 배워 주어야 하는 나의 자리가 힘겹습니다. 속도가 빨라 지루해 하는 아이, 너무 늦어 따라오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한 교실에 모여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다른 친구들을 받아들여주는 연습을 하며 세상살이에 눈을 떠가며 어울림의 아름다움을 찾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우리 부모님들이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3월을 잘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글씨 하나를 깨우치는 것보다, 1학년 아이가 구구단을 외운다고 자랑하기보다 보통 아이보다 지능이 떨어진 친구 곁에서 같이 밥을 먹을 수 있는 마음씨 고운 아이가 되라고, 그 친구를 놀리는 것이 참 나쁜 것이라고 가르쳐 주시기를 바라고 싶습니다. '바보, 멍청이'를 입에 달고 사는 아이, 어른이 듣기에도 민망한 욕을 아무렇지 않게 해대는 아이가 되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 민감한 어버이였으면 참 좋겠습니다. 속도의 차이가 있을 지는 몰라도 자라가는 모습, 배움의 키는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고 기다려주시면 참 좋겠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일뿐이며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니 어른의 눈높이에서 내려다 보지 말고 아이들과 눈을 맞추어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 속삭임에 귀를 기울여 주시기를 바라고 싶습니다. 지난 겨울을 잘 이겨낸 화단의 수선화처럼 노오란 색깔이 가장 잘 어울리는 1학년 아이들에게 칙칙하고 무거운 요구사항을 아이들에게 들이대며 아직 손가락 힘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많이많이 쓰라고, 숙제를 많이 내주라고 하지 않으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우리 1학년은 수선화 한 송이를 이길만큼의 어깨를 지닌 여린 꽃송이랍니다. 1년 동안, 200일 동안 꾸준히 노력해야 겨우 예쁜 글씨를 쓸 수 있을만큼 시간이 걸린답니다. 좌우를 판단하는 시신경이 아직도 덜 발달해서 글자의 좌우를 바꿔 쓰는 아이들이란 걸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학부모님! 당신의 자녀는 이제 겨우 실눈을 뜬 작은 병아리이며 이제 겨우 꽃대를 올린 수선화 한 송이랍니다. 튼튼해질 동안 좀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여기 올린 이름들이 200일 이상 공들이고 사랑을 쏟으며 정성을 들여야 할 소중한 내 아이들입니다. 세상 속으로 첫 나들이를 나선 소중한 아이들이 한 사람도 다치지 않고 상처받지 아니하며 아름다운 추억으로 행복한 1학년 생활이 될 수 있도록 날마다 깨어있는 선생이기를, 날마다 아이들의 눈높이로 내려가 작은 속삭임에 귀를 기울일 수 있기를 빕니다. 내가 사랑할 이 이름들에게 신의 가호를 빕니다.
우리 학교 교정에 제일먼저 산수유가 봄을 몰고 왔네요. 노란 산수유 꽃에 코를 대보니 아싸한 산수유 향기가 코를 찌릅니다. 봄의 전령사 산수유 꽃을 바라보며 다가올 봄을 상상해 봅니다.
학기 초라 담임들은 연일 학부모들에게 학부모회의에 참석해 달라고는 전화를 하게 된다. 아이들의 진로나 앞으로 어떻게 일 년을 꾸려갈 것인지에 대한 개략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학부모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갖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항간에 간혹 학부모 회의가 다른 용도로 변질된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혹은 학습지 회사까지 간여해 교사들에게 금품을 살포하고 여러 가지 이권 아닌 이권에 개입한다는 말이 들린다. 물론 학부모 회의를 통해 그와 같은 잘못된 관행이 있다면 반드시 적발해서 처벌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교현장에서는 정말로 사심 없이 학부모를 학교로 초청해 아이들의 교육에 교사들과 함께 관심을 써 달라는 의견을 내 놓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부모들은 교사들과 자리를 같이 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아예 담임의 얼굴도 모른 채 일 년을 보내는 경우도 허다하다. 일부 농·어촌 소규모 학교에서는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관심은 있지만, 학부모회의에 오기를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들이 많기 때문에 혹시나 그런 점들이 아이들에게 피해를 줄까하는 우려 때문에 선뜻 학교 문으로 들어서기를 주저한다. 물론 교사들에게도 고충은 마찬가지이다. 명색이 학부모회의를 연다고 계획을 세워 놓아도 참석하는 학부모들이 너무나 적기 때문에 담당자들은 곧잘 어려움을 토로하게 된다. “이거 원 방송에서는 학부모회의가 무슨 교사들의 이권이나 챙기는 그런 자리라고 떠들어 대는데 참 딴 세상 소리 같아.” “우리 학교는 무슨 학부모들이 참석을 해 주어야 회의를 하든지 말든지 하지….” “맞아. 무슨 교사들이 학부모들에게 경제적인 문제를 틀어 놓기나 하는 그런 모양새로 방송에서 떠들어 대는 꼴을 보면 정말 부화가 나서 못 봐 주겠어.” “그런 것은 둘째 치고라도 이거 원 우리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이 회의에 참석하려고 하지 않으니….” 본교와 같은 조그마한 농어촌 소규모 학교에 근무하시는 선생님들은 대부분 학부모회의 때문에 방송매체에서 흘러나오는 불순한(?) 소식들과는 다른 고민들은 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작 방송에서 말하는 그와 같은 고민은 딴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개인적으로 담임을 하면서 학부모와의 관계에 대해 별로 생각할 기회가 없었다. 학부모들이 시간을 내어서 담임과 한 번 만나자고 한 분들도 없거니와 학기 초에 전화를 하면 거의 반 수 이상이 생업에 종사하느라 계시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전화를 한다손 치더라도 기껏해야 신경 써 달라는 말 외에는 달리 들을 말도 할 말도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작 교육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 학부모님들이 마음만 가질 실 뿐 현장의 목소리에 힘을 불어 넣거나 혹은 교사, 학생들과 더불어 진정 함께 고민하는 장은 부족한 것 같다. 물론 이는 학교 급이 높아지거나 농어촌 학교로 갈수록 심화된다. 부득이하게 소규모 농·어촌 학교에서는 가정 방문을 나가는 경우도 있다. 일일이 아이들의 집을 방문하면서 그네들의 삶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살피고 학부모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직접 만나서 하는 것이다. 간혹 선생님들이 방문하면 놀란 눈으로 쳐다보시는 학부모도 있지만, 대개 어려운 가정 살이를 선생님께 보일까 어려워하시는 모습들을 보면 서글퍼지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학부모의 향응이나 금품을 바랄 수 있겠는가. 도리어 어렵사리 가정방문을 하는 선생님들이 도리어 어렵고 힘든 상황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뭔가를 손에 들고 가야 하는 현실에 직면하는 경우도 있다. “요즈음 다들 살기 어렵다고들 하던데, 가정 방문을 해 보니까 정말 실감이 나데. 특히 농어촌 아이들의 가정 형편은 더 한 것 같더라고.” “맞아. 나도 예전에 생활용품을 사들고 가정 방문을 한 적도 있다니까.” “정말 학부모회의가 교사와 학부모들 간에 뭔가 오고가는 그런 상황은 상상도 못하는데….” 물론 지역이나 학교급에 따라 학부모 회의가 가지는 상황 자체가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의 학부모들에게 학부모 회의가 대체적으로 부담스러운 것처럼 교사들에게도 힘들고 어려운 일임에는 분명하다. 진정으로 우리 아이들을 위한 학부모 회의가 학교에서 있다고 한들 밖에서 보는 눈은 여전히 의심을 눈초리를 거두기 힘들 것이다. 어디에서 과연 이 불신의 고리를 끊어야 할지 난감하다. 무엇보다 교사들이 올바른 의식을 가지고 학부모들을 대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나아가 학부모들도 우리 아이들은 진정 위한다면 따뜻하고 올바른 눈으로 우리 교사들은 대했으면 하는 바람을 해 볼 뿐이다.
급훈의 사전적 뜻은 학급에서 교육목표로 정한 덕목이다. 리포터가 초중고를 다닐 때의 급훈은 여러 가지기 있었지만 누가 보아도 인간이 추구 할 최선의 가치들을 함축한 명언 등의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가끔은 약간 경박한 내용이나 급훈으로서 부적절한 내용이 버젓이 부착 되어지면 여러 선생님들이 상의를 하셔서 다시 바꿔서 부착하게 하였던 기억이 난다. 얼마 전 신문보도에 의하면 고교생들의 교실에서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급훈들이 많다는 보도가 있었다. , , 등의 내용이 급훈이라고 교실에 부착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위의 내용들이 교육적 의의가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특정계층을 비하하거나 특정 직업이나 노동을 천대하는 표현과 오로지 대학입시가 모든 학교교육의 목표인양 생각하고 강조하는 그런 내용들은 학생들에게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도 있기에 바꿔져야 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아도 요즘 공교육이 사교육에 눌려 눈총을 받고 있는 이때 아이들의 장래 생각과 행동목표가 되어야 할 학급 급훈까지 잠깐 웃고 넘어 가버릴 수 있는 비교육적인 내용이 급훈으로 선정되어 부착되어 진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할 문제가 아닐까?
우리나라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특성화 전략을 전제로 한 엄격한 성과평과 시스템, 구조개혁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획예산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일 오후 기획처 청사 MPB홀에서 2006년 국가재정운용계획 교육분야 공개토론회를 열고 대학경쟁력 강화방안과 국립대 통폐합 등 구조조정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기획예산처 서병훈 사회재정기획단장은 이 자리에서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정부 재정지원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며 각 대학의 특성화 전략에 따른 구조조정과 지배구조 효율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서 단장은 "단과대학별, 학과별로 구조개혁 및 특성화전략을 사전에 제시하고 이에 대한 성과지표를 개발해 성과협약을 체결하고 재정지원 후에도 평가하는 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구조개혁 및 특성화분야에 재정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정부 각 부처 사업간 사전협의와 조정이 필요하고 각 부처의 다양한 재정지원 사업의 중복 낭비요인 제거를위해 사전조정 협의체 운영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학의 투자재원 확충을 위한 자구노력과 구조조정을 통한 절감경영, 보유자산 매각, 인력감축과 기업 R&D 참여, 지자체.지역기업 등의 발전기금 유치 노력 등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단장은 "오는 2020년이면 전국 대학의 정원이 30~35%가 남아돌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전경련은 대졸 신입사원에 대한 평가에서 26%만이 그런대로 적합하고 나머지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면서 "대학교육이 양적, 질적으로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의 유학 수지적자가 2조~3조원에 이르고 주요국가의 외국인 학생비율도 호주가 17.7%, 미국이 3.4%, 일본이 2% 수준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0.2%에 불과하다"면서 "교육개방 문제 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우천식 KDI 산업기업경제 연구부장은 "교사(校舍), 교지(校地)의 임차금지 등 대학보유 수익성 자산의 활용을 제한하는 각종 규제를 개선해 자체조달 재원 기반을 확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육 및 공익 목적에 부합하는 시설의 학교부지내 입지를 허용하고 대학내 정부출연 연구소 또는 기업체 소유의 연구기술개발 시설 설립을 유도하고 산업체와 중앙정부, 지자체 협력하에 기존 학교부지를 테크노파크로 재개발하는 것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인교대는 20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경기캠퍼스에서 '경기캠퍼스' 준공식을 가졌다. 경기지역 초등교원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가 삼성산 자락 석산부지 6만6천평과 공사비 879억을 전액 지원, 2003년 12월 착공한 경인교대 경기캠퍼스는 지난해 3월 강의동, 음악관, 학생복지센터 등을 우선 준공, 개교했다. 이날 준공한 나머지 건물은 체육관, 행정동, 도서관, 기숙사 등이다. 경인교대는 인천시 계양구에 계양캠퍼스, 안양에 경기캠퍼스를 각각 갖추고 있으며 경기캠퍼스는 오는 2009학년도부터 매년 500여명의 초등교원을 배출하게 된다.
앞으로 외국 박사학위 신고요건이 대폭 강화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일 현재 외국 박사학위의 종별, 논문제목, 학위수여국가 및 학교, 학위번호 및 일자 등을 신고하게 돼 있으나 앞으로 출입국 증명서, 이수학점 및 성적증명서, 논문지도 교수 확인서 등도 제출토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특히 외국 박사학위 신고자격을 영어 또는 해당국 언어 논문 작성자로 제한, 국문으로 된 논문에 대해서는 신고를 받지 않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박사학위 검증을 위해 한국학술진흥재단에 상설 '심의위원회'를 설치해 민원이나 이의가 제기된 학위에 대해 조사.심의를 벌여 수요자가 요청한 학위관련 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또 향후 박사학위 관련 정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수요자에게 외국박사 학위 취득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각국의 학위제도, 공인학교 및 학위과정 등에 관한 정보도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아울러 대학들도 교수요원을 채용할 때 학위논문에 대한 자체 심의를 강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홍콩 7개 명문대학들은 사상 처음으로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서울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22회 해외유학, 어학연수 박람회'에 참가해 한국 학생들을 대거 유치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 한국 학생 유치 박람회에는 유수 언론매체에서 세계 40위권 대학으로 선정된 홍콩대학을 포함해 홍콩침례교대학, 홍콩중문대학, 홍콩교육대학, 홍콩이공대학, 홍콩과기대학, 홍콩시립대학 등 7개 교가 참여한다. 홍콩대학 대표단은 이번 박람회에서 홍콩이 아시아 비즈니스 중심지로서 명성을 유지하고 있어 한국 학생들의 해외 유학의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한국 학생들의 홍콩 대학 입학 자격은 일정 수준의 TOEFL 성적과 함께 수능 성적 등을 고려한 뒤 인터뷰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뽑으며, 학비는 1년에 6만홍콩달러(750만원) 수준이다. 현재 홍콩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 수는 4천여명으로 이 가운데 아시아계가 200여명이며, 한국 유학생은 35∼40명으로 대부분이 교환학생이다. 맹청신 홍콩무역발전국 한국사무소장은 "홍콩은 국제적인 비즈니스 환경에서 중국을 파악할 수 있는 지역적 강점이 있다"면서 "많은 외국 학생들이 아시아의 국제도시이자 세계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는 홍콩으로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맹 소장은 "홍콩은 중국 본토로 통하는 비즈니스 관문이자 글로벌 기업들이 지사를 두고 있어 풍부한 취업 기회를 제공해 학업과 더불어 국제적 감각과 다양한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홍콩에서는 영어와 중국어를 함께 배울 수 있다"면서 "홍콩 기업들이 한국 진출을 희망하지만 언어 장벽 등으로 힘들어 하고 있어 한국 유학생이 홍콩 대학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취업이 상대적으로 쉽다"고 덧붙였다.
경기도교육청은 20일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교육 프로젝트를 수립해 추진할 교육특화지역 6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교육특화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접경지역중 파주.김포.연천교육청 등 3개 교육청 관할지역, 기타 일반 지역중 안성.안산.평택교육청 등 3개 교육청 관할지역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파주교육청은 '영어인프라 구축 및 맞춤형 영어교육을 통한 전학생 글로벌 내고장 홍보대사 키우기'라는 주제로 파주 영어마을, 미군부대, 방과후 외국어학교 등을 통한 체계적인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급수인증제도를 운영한다. 김포교육청은 '역사.문화교육 특화프로그램 개발.적용을 통한 애향심 함양'을 주제로 역사.문화교육 인프라 구축, 역사.문화교육 탐방 및 역사 문화체험 학습장 운영, 초.중학교 역사.문화동아리 조직 운영, 역사.문화인증제 시행 등의 특화교육을 실시한다. '선사문화.유적 체험활동 교실 운영으로 원시문화체험 기회 확대'라는 주제로 특화교육을 실시할 예정인 연천교육청은 원시문화 체험 학습장 조성, 연천군 구석기 문화축제 연계 교육 강화, 원시문화체험 관련 인터넷 홈페이지 운영 등의 특화교육사업을 벌인다. 또 일반지역 교육특화지역중 안성교육청은 '새터민과 함께하는 남북 어울림 통일교육'을 주제로 통일부 및 새터민 교육기관인 하나원 등과 협력, 다양한 통일교육과 통일캠프 등을 추진하고 안산교육청은 해양.생태체험 투어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친환경 특화교육을 실시한다. 이밖에 평택교육청은 미군기지, 원어민 활용 영어수업 전개, 잉글리시존 운영 등 영어 의사소통능력 신장을 위한 체험위주의 다양한 교육을 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은 이들 지역의 특화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추진을 위해 올해와 내년 시.군교육청별로 3천600만원씩을 지원하고 성과를 지켜본 뒤 교육특화지역을 점차 확대, 지정해 나갈 계획이다. 도 교육청은 이같은 지역특화교육이 지역별 교육격차 해소와 교육의 특성화를 통한 학생들의 자긍심 함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등학생들은 월2회 주5일 수업제 실시로 오히려 수업 부담이 커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고교 학생회 모임인 한국고등학교학생회연합회(한고학연)는 20일 "대의원이 소속된 학교 30여곳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학교에서 주5일제 수업을 이유로 등교시간을 앞당기거나 평일 수업량을 늘리는 등 학습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토요일에 보충수업 등을 이유로 등교하게 해 주5일제 취지를 무색하게 한 학교도 다수였다고 말했다. 강남 C 고교는 격주 주5일수업제로 줄어든 수업 시간을 채우려고 매일 30분씩 일찍 등교하게 했으며 7교시까지 수업이 있는 날이 한 주에 3일에서 5일로 늘어났다. 이 학교 학생은 "평일에 수업이 꽉 차 학생들이 피로를 호소하고 있고 쉬는 토요일에는 아침 일찍부터 학원 수업이 시작돼 학습 부담에서 해방된 것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인천 I고교의 경우 주5일제 이후 쉬는 토요일은 자율학습하는 날로 '지정'돼 3학년의 경우 반드시 학교에 와서 5시까지 강제 자율학습에 참여하도록 규정이 바뀌었다. 경기 A 고교는 한달에 한번씩 토요일 하루 동안 실시하던 '전일(全日)제 특별활동(CA)'이 사라지면서 학내 동아리가 학교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해체되거나 자연적으로 없어지고 있다. 이 단체는 "대전 D고교는 쉬지 않는 토요일에 1,2교시 과목을 한 번씩 더 반복해 총 4교시를 진행하는 등 빠듯하게 짜인 수업 일정과 빨라진 진행으로 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고학연은 "대의원이 소속된 학교 뿐 아니라 전국 고교 전체를 상대로 주5일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고등학생 다수가 주5일제 실시에 문제를 제기하면 적절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올해 첫 활동 과제로 주5일 수업제 개선과 더불어 '교과서 강제구매'를 선정하고 "배우지 않는데도 학교가 필수적으로 사게 하는 교과서 실태조사를 벌인 뒤 환불 요구 등을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학생들에게 직업체험 및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실업계 고교에 '직업체험 학습실'을 개설, 오는 4월부터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체험 학습실은 제빵.제과기술 등 20개 내외의 우수 프로그램을 선정, 이론보다는 실천과 체험중심으로 운영된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을 진로 체험의 날로 지정 운영하며, 올해에는 중학생을 참여 대상자로 선정하고, 초등학생 및 일반계 고교생으로 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교육시간은 1일 4시간이내로 계열별, 학과별, 교육과정 등 학교여건을 고려해 다양하게 편성.운영하게 된다. 시 교육청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관심과 적성에 맞는 직업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향후 학교와 학과 선택 등 진로선택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20일 교단선진화기기 신규 보급 등 교수.학습 방법 개선과 지역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정보화추진 기본방향'을 밝혔다. 시 교육청은 우선 올해 ▲정보인프라 고도화 추진 ▲교원 ICT활용교육 활성화 ▲ICT활용 경진대회 활성화 ▲교육행정 정보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교원용PC 790대를 지원하고, 교육용PC는 신설학교 13곳에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교단선진화기기를 472개 학급에 새로 지급하며, 인천교수학습지원센터와 디지털자료실센터의 지원을 통한 교수-학습방법 개선, e-러닝 및 u-러닝 지원체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 우수학생 2천652명에게 매월 2만1천450원씩의 인터넷 통신비를 지원하고, 207명을 새로 선정해 개인용 컴퓨터와 통신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미래형 선도학교 운영, 교원정보활용능력인증제, ICT 장학요원 연수, e-Clean 도우미 퀵 서비스 제공 등으로 정보통신 윤리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처와 한국개발연구원은 20일 기획예산처 별관 2층에서 5년간 국가재정운용계획 수립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학경쟁력 강화을 위한 구조개혁과 특성화 및 재정지원 방안 등을 집중 토론 했다.
지리교과의 통합사회로부터의 독립을 요구하는 교사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12월 열린 교육과정 개선방안 공청회에서 교육과정평가원이 내놓은 시안에 ‘지리’과목 독립을 전제로 한 시안이 제안되면서부터 심화된 독립요구는 지난달 말 열린 ‘고등학교 사회과 선택 교육과정 개선 방안 연구 세미나’에까지 이어지면서 점점 그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류재명 서울대 교수는 시안에서 “통합 교과 운영이라는 이름하에 지리가 독립된 교과목, 혹은 적어도 독립 교목의 위상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사회과 통합으로 가장 피해를 많이 보고 있는 과목이 ‘지리’라는 것이다. 조성욱 전북대 교수는 “통합으로 인한 피해는 역사와 지리가 공통으로 보지만 역사는 국사라는 사회적 인식이 높은 과목명이 존재하지만 지리는 고1까지 일반사회를 사회과의 대표로 인식하기 때문에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것이 교사 채용과 배치에 까지 영향을 미쳐 비전공자의 수업으로 인한 질 저하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병석 서울체고 교사는 “현재 중학교에서는 지리 전공자가 전공하지 않은 역사와 일반 사회를 가르치고 있으며 고등학교 1학년에서는 지리전공자가 일반 사회를 가르치고 있다”며 “비전공 교사가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게 하면서 교과의 핵심과 철학을 가르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교육을 전공한 교사가 올바른 역사교육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은 역사왜곡 등 시류에 편승해 여론을 업고 독립이 기정사실화 된 추세이지 않느냐”며 “역사와 마찬가지로 지리도 도립하는 것이 상식에 맞다”고 강조했다. 박 교사와 같은 주장은 교육과정평가원 게시판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게시판에 올라온 70여 건의 글들은 지리 교과의 독립을 요구하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재관 경북 안동고 교사는 “전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통합사회과는 폐지되어야 한다”며 “고교 사회과 선택과목 난립으로 인한 교사 부족과 대입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 등의 문제를 야기하지 않기 위해 사회과 심화선택 과목도 줄여야 한다”고 토로했다. 황금복 서울 고명정보산업고 교사는 “역사:지리:일반사회 시수가 공청회에서 논의된 대로 7:4.5:4.5시간이 유지되어야 한다”며 “특정 영역에 유리한 안을 타 영역의 동의 없이 최종 보고서에 실어서는 안된다”며 공정한 개정 진행을 요구했다. 이러한 지리 교사들의 요구에 대해 남경희 서울교대 교수는 “한 지붕 아래 세 가족이 동거해야 하는 사회과는 교육과정 개정 때마다 교과의 정체성을 놓고 세 가족 간 힘겨운 줄다리기를 해왔다”며 “이번 개정을 통해 교과 내 통합에서 영역 내 통합으로 방향 전환을 할 것은 확실하지만, 이 역시 하나의 실험일 수밖에 없는 만큼 사회과 교육과정의 불안정한 구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회과를 비롯한 각 교과의 교육과정 개정은 올 한해 실험연구를 거쳐 2007년 정부가 개정고시 하면, 교과서 개발과 검정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일 대학이 정보화를 통해 고등교육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e-러닝지원센터 구축 등에 올해 모두 142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2003년부터 추진돼온 대학 e-러닝지원센터 구축사업은 전국 10개 권역에 1개씩의 센터를 구축하는 것으로 올해에는 21억원을 투자해 2개 권역에 센터가 들어선다. e-러닝지원센터는 스튜디오형 강의실 등 기반시설을 갖추고 콘텐츠를 개발해 대학간 학점교류는 물론 지역구성원을 위한 교육서비스 제공 등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제주권역과, 부산 울산 경남권역의 e-러닝지원센터는 e-러닝강좌를 공동으로 개설해 지난해 6천612명이 수강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즐거운 체육시간입니다. 오천초등학교(교장 한상윤) 3학년 학생들이 후프 돌리며 걷기를 하고 있습니다. 운동장을 한 바퀴 돌아야 하는데 후프가 내려갈까 봐 안간힘을 씁니다. 후프는 전신운동이 되기 때문에 어른들의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합니다. 학생들은 손목으로도 돌리고 목으로도 돌리고 허리로 돌리면서 걷기까지 하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심히 이흥호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땀을 뻘뻘 흘립니다. 꽃샘 추위도 체육시간에는 못 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