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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앞으로 성 비위 징계 처분을 받은 교원은 최대 10년 동안 담임을 맡을 수 없게 된다. 담임은 학생 개인 정보 접근과 개별 접촉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교총은 “담임배제가 제재나 벌이라기보다 오히려 혜택이라는 비판도 있을 수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성비위 예방과 근절에 대한 교직사회의 노력과 다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1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임용령’과 ‘사립학교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 시행령은 성폭력 범죄나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성매매, 성희롱 등으로 파면·해임 처분을 받은 교사는 10년, 강등은 9년, 정직 7년, 감봉·견책의 경우 5년간 담임에서 배제한다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김동석 교총 교권복지본부장은 “성 비위 교원이 담임을 맡는 것에 대한 사회적 비판 여론을 감안한 분리조치 차원에서의 개정안에 동의한다”면서도 “최근 과중한 업무 부담으로 교직사회의 담임 기피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성비위 교원에 대한 담임배제 조치가 제재나 벌이라기보다 오히려 혜택이라는 현장의 일부 비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비위 예방과 근절 등 더욱 깨끗한 교직 윤리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며 “교총은 교권뉴스 제작·배포를 통해 예방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담임은 아무나 할 수 없다는 기준을 세우고 좀 더 교직에 적합한 분들이 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성 비위를 저지른 교원과 학생을 분리해 학생들을 보호하고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이외에도 교육부 소관 5개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 개정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 학생의 분리조치 예외 사유가 규정됐다. 시행령은 △피해 학생이 가해자와의 분리조치를 반대하는 의사를 표명한 경우 △방학이나 개교기념일, 휴업일과 방과 후 등 교육활동 중이 아닌 경우 △학교폭력예방법 제17조 제4항에 따른 긴급조치로 가해 학생이 이미 분리된 경우를 예외로 했다. 이에 교총은 “피해자 중심주의와 보호 차원에서 가·피해자 신속분리는 필요하다”면서도 “이번에 개정된 세 가지 사유 외에 학교장 판단과 피해 학생, 학부모 요구로 가해 학생을 출석정지하거나 분리 조치할 경우 가해 학생 측에서 학습권 침해를 주장할 수 있고 추후 심의위원회에서 출석 정지가 아닌 서면사과나 학교봉사 등의 여타 결정이 나올 경우, 출석 정지 조치의 적절성에 대한 문제 제기 가능성도 있다”고 추가로 지적했다. 이밖에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개정을 통해서는 다른 학교급을 통합해 운영하는 ‘통합운영학교’ 추진 과정에서 학생·학부모 의견을 공청회, 설문조사 등을 통해 수렴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 개정으로는 전용면적이 40㎡를 초과하고 85㎡ 이하이면서 전용 입식 부엌 및 수세식 화장실을 갖춘 오피스텔의 경우 학교용지법 적용 대상으로 규정됐다. ‘한국장학재단 설립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은 기초·차상위 계층 대학생 및 고등학생에게 학자금 지원 종류와 금액, 지원자격, 신청방법 및 절차 등의 정보를 제공하도록 명시했다. 이번에 심의·의결한 7건의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은 이달 23일부터 시행된다.
제가 아이들을 가르친 지도 어느덧 20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교직을 시작하면서 생긴 습관은 커피를 마시는 것입니다. 하루의 일과를 끝내거나 여유 있을 때가 되면 따뜻한 커피믹스가 생각나는데 커피 하면 떠오르는 제자가 한 명 있습니다. 교대생 때는 잘 먹지 않았는데 사회에 나와서는 그 횟수가 늘었고 요즘은 2~3잔을 꼭 마시곤 합니다. 그리고 그때 그 제자 때문에 커피가 더 좋아지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경기도의 크지도 작지도 않은 학교로 발령 난 것은 교대에서 실습할 때와는 느낌이 전혀 달랐습니다. 그리고, 순수한 시골 아이들을 만난 것은 축복이었습니다. 아이들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던 나는 선생님을 하면서 아이들이 무척 좋아졌고, 신규 때 3학년 아이들이 사랑스러워서 가끔 안아주기도 하고 업어주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때로는 화가 나더라도 벌을 서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갑자기 웃음이 나와서 화가 도로 쏙 들어가곤 했습니다. 또, 눈처럼 순수하고 호수처럼 맑은 아이들을 보면서 나도 함께 어려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발령을 받고 두 번째 해인 2004년에 6학년을 처음 맡았습니다. 저에게는 6학년이 생활지도가 힘들다는 불안보다는 첫 제자가 생긴다는 기대가 더 컸습니다. 그 아이를 처음 만났을 때는 3월 초에 잠깐 본 기억과 내가 그 아이의 이름을 외우고 있다는 것밖에는 없었습니다. 그 아이는 한부모 가정에 가정형편이 어려워 보호자의 사랑과 관심이 소홀했고, 공부에 대한 흥미가 떨어져 학교에 가야 한다는 의무를 못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3월 중순에 갑자기 그 아이는 소식도 없이 일주일 이상 무단결석을 하였습니다. 아이에게는 핸드폰도 없고 가정에 전화기까지 없는 데다 아버지와 연락이 잘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 그때는 속이 얼마나 많이 탔는지 모릅니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찾는다’는 말이 있듯이 요즘에는 잘하지 않는 가정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정방문을 하고 나서야 그 사정을 알 수 있었지만 그 아이는 아빠, 중학생 오빠와 셋이서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표정은 항상 밝았고 힘겹게 살아간다는 것을 내색하지 않는 어른스러운 아이였습니다. 그 당시 3월은 봄이긴 했지만, 꽃샘추위로 인해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어 방안도 추웠습니다. 그리고, 여자 동생이라 오빠를 대신해서 살림을 도맡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는 싱크대에서 설거지하고, 아침밥은 거의 먹지 않고 등교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눈시울이 뜨거워졌고, 선생님으로서가 아닌 인간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아이와 함께 지갑의 현금을 탁탁 털어 치킨집에 들어갔습니다. 돌아가는 아이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포장한 치킨 1마리가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저의 가정방문에도 그 아이는 학교에 오질 않았고 저는 그 아이와 친한 친구들을 통해 계속적으로 설득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정방문을 세 번째 하는 날 그 아이는 제게 학교에 꼭 가겠다는 약속을 새끼손가락을 걸며 했습니다. 그리고, 오빠와 얘기하고 있는 제게 가져다준 것은 커피 한 잔이었습니다. 제가 가정방문을 할 때마다 간식거리를 사서 가니깐 많이 미안한 눈치였던 것 같습니다. 또, 아직 6학년이지만 엄마의 손이 없어 벌써 살림살이를 배우던 아이는 손님 접대하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아이의 착한 심성을 읽을 수가 있어 커피를 맛있게 마시고 왔습니다. 무더운 어느 날 아이들이 너무 떠들고 말을 듣지 않아서 감정이 머리끝까지 오른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 특기인 전체기합을 아이들에게 주고 나서 일장 연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감정을 완전히 식히면서 했던 말 중에 “나는 여러분에게 선생님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나중에 여러분이 나이가 들어서 날 찾아오더라도 ‘스승’이라는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교실은 찬물을 끼얹은 듯 고요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잘 되었다’라고 쾌재를 부르면서도 이 분위기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고민했습니다. 그때 그 아이가 물었습니다. “그럼 우리는 선생님을 어떻게 불러야 할까요?” 영화 제목이 퍼뜩 떠올라 이런 말을 하며 끝을 맺었습니다. “음… 이제부터 나는 아이 엠 ‘샘’입니다. ‘샘’이라고 불러줘요.” 그 순간 아이들은 슬며시 웃기 시작했습니다. 샘은 시골 사투리처럼 정겨운 데가 있습니다. 반면에 요즘 교권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시점에서 어느 누구에게는 조금 반감이 들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나 자신이 호칭으로 교사의 교권을 무너뜨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의 교육철학은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다가서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체면과 겉치레로 포장하기보다는 한 사람의 인간 대 인간으로 다가서고 싶습니다. 실수하고 나약한 모습을 감추기보다 진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지금도 난 아이들 앞에 서면 아이 엠 ‘샘’이라고 외칩니다. 그 이후로 작고 많은 일이 있었지만,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졸업식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 학년 선생님들과 협의를 하고 현금을 모아 그 아이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하였습니다. 그 아이는 제가 가정방문을 했을 때 맛있게 커피를 마시고 간 기억을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또, 평소에 제가 커피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졸업하는 날에 제게 커피를 선물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솔직히 그때 먹은 커피는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은 물에 커피도 잘 휘젓지 않아 커피 가루가 둥둥 뜬 밋밋한 커피였습니다. 졸업식 날 그 아이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저에게 볼록 튀어나온 작은 편지 봉투를 내밀었습니다. 제가 받은 봉투 속에 정성스럽게 쓴 편지와 함께 커피믹스 두 개가 있었습니다. “고맙구나. 이런 기특한 생각을 다 하고 어른이네. 학교 잘 다니고 꿈을 잃지 말고 건강해라. 그리고, 장학금 잘 챙겨라. 이건 6학년 선생님들이 손수 마련한 장학금이니깐 좋은 곳에 쓰렴.” “네. 샘 때문에 학교 열심히 다닐 거예요. 장학금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화가가 되고 싶어요. 제가 상상한 많은 것들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어요.” “그래. 네가 갖고 싶은 모든 것을 그림으로 멋있게 표현해주렴.” “예. 알겠어요. 샘도 건강하고 제가 놀러 올 때 맛있는 거 사주세요. 그리고, 저 잊지 마세요.” “그래. 너도 나 잊지 말아라.” 그 후에 그 아이는 중학교에 가서도 가끔 교실에 놀러 오고, 편지를 들고 오기도 하였습니다. 꼭 커피와 함께~ 지금은 그 아이와 연락이 되지 않지만 제 마음속에는 아직도 그 아이가 끓여준 커피의 향기가 남아 있습니다. ------------------------------------------------------------------------------------------------------------------------------------- 2021 교단수기 공모 - 금상 수상 소감 진심이 전달될 때까지 노력하며 정진하겠습니다. 우선 부족한 저의 글을 선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약 20년의 교육경력 기간 동안 가장 보고 싶은 제자를 떠올리며 쓴 경험담입니다. 되돌아보면 신규교사의 열정과 패기만 가지고 생활하여 그 제자에게 제대로 된 교육과 사랑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 같아 아쉽습니다. 지금의 저라면 그 제자에게 필요한 것을 더 채워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자식을 키우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인식이 바뀌고 교육관도 변화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삭막해진 요즘 교육계를 보면 예전처럼 사제 간의 정을 느끼기가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추락한 교권과 학교폭력으로 인한 학교의 불신으로 인해 교사와 학생 간의 신뢰가 서로 붕괴되었습니다. 교사도 인간이기에 그런 일들로 실망과 자괴감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기 말에 문자나 카톡으로 전해지는 학부모와 제자의 감사 글을 볼 때면 아직 사람의 풋풋한 정이 느껴집니다. 또, 매년 반복되는 새 학기 만남이지만 설레면서도 나와 잘 맞는 학생들을 만나기를 기도하며 준비합니다. 계속 저의 진심이 제자와 학부모들에게 전달될 때까지 노력하며 정진하겠습니다.
경기도 화성시 송산동 화산초등학교(교장 김선옥)에서는 6월 14일 화산초 녹색학부모회 임원들과 3,4,5,6학년 학생들이 8시 30분부터 9시까지 등교하는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교통안전캠페인을 실시했다. 화산초의 등굣길은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 등교하는 곳이 있어 화산초 녹색학부모회와 화성시 시니어클럽 교통안전지킴이 어르신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학생들이 무단횡단을 하지 않고 횡단보도를 이용하여 건너기, 교통 규칙 잘 지키기,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하지 않기, 어린이 통학 차량 안전하게 이용하기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홍보활동을 실시하였다. 또한 화산초에서는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유치원에서는 학교 주변 신호등 건너기 활동을 통해 신호등과 교통표지판에 대해 알기, 횡단보도 건너기 활동을 통해 살아있는 교통안전 교육을 하고 있다. 화산초 4학년 학생들은 우리 지역의 교통안전의 문제점을 알아보고 토의를 통해 해결방법을 탐색해보고 교통안전을 주제로 광고 만들기를 하였다. 4학년 배현서 학생은 “등교길에 인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은 곳도 있고 길이 좁아 위험한다고 생각했다. 교통안전의 문제 해결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고 캠페인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교통안전 캠페인과 교통안전 교육을 통해 화산초등학교 학생들의 안전의식이 고취되어 등하굣길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학교문화를 조성하는데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총은 14일 한국교총회관 단재홀에서 한국체육지도자연맹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양 단체는 스포츠 교육에 필요한 지원과 인재 양성 등을협력한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스포츠 교육의 발전을 위해 양 단체가 한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스포츠 교육 환경 개선과 인재 양성 등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인사를 전했다. 김재현 한국체육지도자연맹 이사장도 “스포츠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체육 지도자들에게 관심을 가져준 교총에 감사하다”며 “이번 MOU를 통한 양 단체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 협약식에는 김재현 이사장을 비롯해 이배영 사무총장, 김영미 사회공헌본부장, 김언호 체육정책본부장, 오혜리·공상정 인재양성위원, 강명구 행정이사 등이 참석했다. 한편, 한국체육지도자연맹은 국내 최초로 체육 지도자의, 체육 지도자에 의한, 체육 지도자를 위한 단체로 설립됐다. 체육 지도자들의 자질과 역량 강화 교육, 사기 진작을 위한 우수 사례 공유·확산 등에 힘쓰고 있다.
하윤수(앞줄 왼쪽 세번째)한국교총 회장은 14일 한국교총 회관 단재홀에서 김재현(앞줄 왼쪽 네번째) 한국체육지도자연맹 이사장과 업무협약식을 가진 후 관계자들과 함께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 휘문고 교사 정모 씨가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 대한 욕설과 막말을 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정 씨는 11일 페이스북에 “천안함이 폭침이라 ‘치면’ 파직에 귀양 갔어야 할 함장이란 XX가… 천안함은 세월호가 아냐 XX아” 등의 글을 올렸다. 이에 14일 최 전 함장은 정 씨를 경찰에 고소하고, 학부모·시민단체들은 휘문고 앞에서 해당 교사를 파면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 씨의 교사자격증을 박탈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도 올라왔다. 학교 측은 정 교사를 일단 담임 업무에서 배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날 최 전 함장은 정 씨에 대해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최 전 함장은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수장시켰다”고 발언했던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도 고소한 바 있다. 휘문고 앞에서는 학부모·시민단체 회원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 천안함 생존장병 함은혁(32) 씨가 참석하기도 했다. 함 씨는 “폭침 이후 11년이 지난 현재 몸도 마음도 여전히 아프고 힘들지만, 현직 교사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아 이 자리에 나왔다”며 “천안함 전우들의 명예를 더 이상 실추시키지 말아줬으면 한다. 악성 루머나 인터넷 댓글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이처럼 잇따른 천안함 명예 실추 발언의 시작은 현 정부의 천안함 피격 사건재조사에서 비롯된 만큼 책임 있는 자세로 생존자들의 명예 회복에 앞장설 것을 주문했다. 이들은 천안함 왜곡 처벌법 제정, 생존자 유공자 인정 등도 요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서울시교육청 청원 게시판에는 ‘정 씨의 교사자격증 박탈’, ‘파면 요구’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이 각각 올라오기도 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학교 측은 고개를 숙였다. 휘문고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정 교사를 담임 업무를 비롯한 모든 업무에서 배제했다. 교사의 개인적 일탈 행위로 많은 분께 피해와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면서 “학교는 이 사안을 정해진 규정과 절차대로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젊음을 바친 모든 호국영령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학생들을 교육하겠다”며 “교사들도 언어 사용을 신중하게 하고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에 매진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부산교대 전 총장, 왼쪽 네 번째)과 장남순 전국교대총동창회협의회장(왼쪽 첫 번째), 임채성 전국교원양성대학총장협의회장(서울교대 총장, 오른쪽 첫 번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왼쪽 세 번째). 6개 지역의 교대총동창회 대표 등이 14일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전국교대총동창회협의회 현판식'에 참석해 축하하고 있다.
수원 가온초등학교(교장 박병선)는 6월 1일(화)~11일(금) 2주일 동안‘슬기로운 새 책 맞이’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학교에 5월 중순 새 책 987권이 입고되어 새 책에 대한 관심을 유발시키고 도서관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계획한 것이다. 새 책은 책등에 하늘색 신간 라벨을 부착하여 구별하기 쉽게 하였다. 온·오프라인 전교생 대상으로 다양한 새 책 맞이 도서관 프로그램을 전개하였다. 5학년 안단* 학생은 “새 책 중에 내가 이미 알고 읽은 책이 있어 다시 읽어볼 수 있고 등교일에 새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다”며 ‘다른 친구들도 새 책을 많이 읽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 책을 읽고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을 적고 그 이유를 적는 ‘나는 문장 수집가’와 새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별점으로 평가하여 소개하는 ‘나는 새 책 서평단’활동을 진행하였다. 6학년 강리* 참여 학생은 “책등 하단에 하늘색 라벨이 붙어있는 새 책을 마주하니 마음이 설레었다”며 “슬기로운 새 책 맞이 행사 활동 모두에 참여하니 새 책을 정독할 수 있었으며, 다른 새 책들도 모두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입학 후 처음으로 새 책 맞이 행사를 접한 1학년 몇몇 학생들은 ‘나는 문장 수집가’활동지에 마음에 드는 문장이 아닌 그림으로 대신 표현한 후 이유를 적어 오는 모습이 서서교사 눈에는 어설프지만 기특하게 보였다. 박병선 교장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본교 도서관은 꾸준히 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독서프로그램 개발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높다”며 도서관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밝혔다. 6월 후반에는 6학년 대상으로 ‘미디어의 영향과 미디어를 바라보는 시선’이라는 주제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할 예정이다. 이 학교는 김화수 사서교사가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에 응모,미디어 학교에 선정되었다.
함은혁(왼쪽 두번째)천안함 생존자가 14일 서울 강남구 휘문고등학교정문앞에서 열린 '휘문고 정모교사 즉각 파면 및 천안함 망언방지법 제정 긴급기자회견'에서 "천안함 용사들의 명예를 지켜 줄것"을 촉구하고 있다.
[김은아 공연칼럼니스트] 뜨거운 햇볕과 기온과 바람만은 분명 여름인데, 방학과 휴가까지는 아직도 한참이다. 이 지난한 기다림을 잠시 잊는 법은 바로 미술관으로 향하는 것. 예술가들의 사유가 우리를 상상의 세계 속으로 떠나게 만들어 줄 것이다. 황재형: 회천回天 전시장에 들어서면 바깥의 더위는 사라지고, 태백산맥 탄광촌의 뼛속 시린 겨울바람이 느껴지는 것만 같다. 작품 속에 세밀하고 디테일하게 담긴 강원도 탄광촌의 풍경 때문이다. 이토록 사실적인 묘사는 황재형 작가가 관찰자로서가 아니라 생활자로서 그 풍경 안에 존재한 덕분에 가능했다. 작가는 1980년대 초반 강원도에 정착해 광부로 일한 경험을 리얼리즘 시각으로 그려낸 ‘광부화가’다. 그는 3년간 태백, 삼척, 정선 등지에서 광부로서 갱도에 드나들며 현실 참여적인 성격이 강하게 드러나는 작품들을 발표했다. 1990년대에 접어들어서는 탄광이 폐광되며 쇠락하는 마을의 풍경과 함께 강원도의 자연을, 2010년 이후에는 머리카락과 흑연 등을 재료로 탄광촌에서의 삶을 보편적인 차원으로 확장했다. 한 은퇴한 광부의 주름진 얼굴에 ‘아버지’라는 제목이 붙어도 공감할 수 있는 이유다. 4월 30~8월 22일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김정기, 디 아더 사이드 아티스트로서 ‘장르를 창조했다’는 것만큼 이상적인 업적이 있을까. 작가 김정기는 이 흔치 않은 지점에 도달한 예술가다. 그는 기억 속의 이미지를 즉흥적으로 캔버스 위에 펼쳐내면서도 장대한 서사를 담아내는 ‘라이브드로잉(Live Drawing)’이라는 장르를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만화와 시각예술의 경계를 아우른 그의 작업은 현대미술의 저변을 확대했다는 평을 받으며 광고, 미디어, 패션 등 장르의 경계를 넘어 사랑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김정기의 작품을 최초로 총망라하는 자리로, 그의 상상력의 원천이 된 만화부터 드로잉, 대형 회화 작품, 영상, 사진 등 총 2000여 점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러나 라이브드로잉이라는 장르를 온전히 느끼기 위해서는 ‘즉흥’이 빠지면 안 될 일. 전시장 내부에 ‘DRAWING NOW(드로잉 나우)’라는 스튜디오 공간을 마련해 작가가 직접 라이브드로잉을 진행한다. 펜 하나에서 거대한 세계관이 창조되는 과정을 관람하고, 작가와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예정이다. 4월 16일~7월 11일 | 롯데뮤지엄 TONG’s VINTAGE:기묘한 통의 만물상 미술관에 가는 즐거움 중 하나는 일상의 물건을 전혀 다른 시선으로 만날 수 있다는 데 있다. 대림미술관의 기묘한 통의 만물상은 생활 소품 중에서도 헌 물건에 주목했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가구와 물건들은 아티스트의 남다른 감각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이렇게 다시 태어난 물건이 옹기종기 모인 공간은 전시 제목처럼 ‘만물상’처럼 보인다. 전시에서 만나게 되는 재탄생은 그 자체로 메시지가 되기도 한다. 기후 위기 등의 환경 문제가 정점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 지속가능성은 우리 모두의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낡고 오래됐다는 이유로 폐기돼 온실가스를 배출시킬 운명에 처한 물건들이 아트피스로 탄생하는 과정은 관객에게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업사이클링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전시에는 최근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아티스트 23팀이 참여했다. 이들은 7개 섹션에 걸쳐 자연분해 속도가 느린 소재인 유리-플라스틱-철-천-나무-종이 등을 재료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 중에서도 땅속에서 자연분해가 쉬운 재료들로 만들어진 마스크(구오듀오), 류종대의 옥수수 전분으로 제작된 가구, 미디어 아트 Magical Material은 환경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강렬하고도 감동적인 메시지들을 전한다. 전시는 많은 이들이 기후 변화 문제를 문화예술을 통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5월 20일~7월 25일 | 대림미술관
연극 SWEAT 스웨트: 땀, 힘겨운 노동 노동, 성차별, 인종 차별, 경제 불평등 등의 이슈를 담아 브로드웨이에 파장을 일으킨 작품. 미국 펜실베니아의 철강 산업 도시 ‘레딩’을 배경으로 노동권을 지켜내기 위한 노동자들의 노력과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인종 차별, 노동자와 사측의 대립, 노동자 간 분열 등을 통해 노동이 인간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6.18.~7.18 | 명동예술극장 뮤지컬 광화문 연가 ‘붉은 노을’, ‘옛사랑’, ‘소녀’, ‘깊은 밤을 날아서’,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등 한국의 ‘팝 발라드’ 장르를 개척했던 故이영훈 작곡가의 곡을 모은 주크박스 뮤지컬. 배우 윤도현, 엄기준(명우), 차지연(월하)이 열연을 펼친다. 막이 내리고 시작되는 신나는 싱어롱 커튼콜은 광화문 연가에서만 즐길 수 있는 백미이니 놓치지 말것. 7.16~9.5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뮤지컬 메리셸리 발표 이후 뮤지컬, 영화 등 수많은 장르로 변주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소설 프랑켄슈타인. 뮤지컬 메리셸리는 이 작품을 탄생시킨 작가 메리 셸리에게 주목한다. 가난과 돌아갈 곳이 없다는 두려움, 외로움 속에서도 자신의 작품과 꿈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여성 소설가의 이야기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배우 배다해, 최연우, 이예은이 타이틀 롤을 맡는다. 8.7~10.31 |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 오페라 카니발 2021-고풍의 아리아 매년 명작 오페라의 아리아를 한 무대에서 소개했던 기획공연 오페라 카니발이 바로크 음악으로 돌아온다. 헨델의 리날도 세르세, 비발디의 주스티노 등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 오페라를 고악기인 쳄발로 연주로 감상할 수 있어 의미를 더한다. 카운터테너 최성훈, 테너 김민석, 김현수, 바리톤 김주택, 베이스 김바울, 손태진 등이 출연한다. 7.3 | 롯데콘서트홀
[송수연 경기 은행고 교사·정동완 경남 김해고 교사] 코로나19의 팬데믹이 심상찮다. ‘시대변혁의 전환기를 걸어가고 있다’는 혹자의 표현이 이렇게나 적절할 수 없다. 이럴 때일수록, 교육을 고민하는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되는 중요한 것들이 있다. 교육은, 무엇을 위해 이루어지는가? 그렇다. 교육은 학생을 위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진정한 교육은 그들의 삶과 성장을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 그렇다면 교육의 대상인 아이들에 주목하자. 우리 아이들은 어떠한 존재인가? 적어도 현재를 살아가는,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우리 학생들은 더 이상 예전의 아이들이 아니다. 미국 교육학자 마크 프렌스키(Marc Prensky)가 말했듯, 학생들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기존의 교육 시스템으로 가르쳐 왔던, 그런 아이들이 아닌 것이다. 안전을 위한 고립 때문에 개인화되고 다원화가 촉진된 시대, 굳이 일률적인 기준으로 아이들을 줄 세우게 할 필요가 있을까? 아니 과연 그럴 수나 있나? 검색하면 모든 것을 얻어낼 수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지식 암기형 교육은 너무도 비효율적이지 않은가? 활자 기록물에 대한 노출도가 현저히 낮은 우리 아이들에게 활자화된 평가를 치르고 있는 우리의 교육은 과연 정당하다 할 수 있을까? 우리는 그리하여, 시대에 적확하고 아이들에게 긴요한 이상(理想)한 학교를 꿈꾼다. 이 학교의 교육과정은 채움보다 비움의 가치에 주목하고, 학생의 삶과 쉼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이 녹아 있는, 교사의 동료성에 기반한 친절한 교육과정이다. 이는 상호작용과 그 시너지로 가득한 배움의 수업, 블렌디드 러닝에 기반한 과정중심평가로 구현될 것이다. 특히 인적, 물적 자원을 풍부하게 지원받아 학생들이 행복한 교과 외 활동이 가득해질 테고, 학교를 구성하는 모든 교육구성원이 주체 의식을 갖고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갈 것이다. 무엇보다 자유롭게 토의하는 담론 문화, 경쟁이 아닌 협력을 기반으로 함께 성장하는 학교 문화를 이상한 사회가 응원하고 지지해줄 것이다. 우리가 꿈꾸는 이상(理想)한 학교는 이상(異常)한 학교이지만, 마냥 이상적이라고만 볼 일은 아니다. 존재할 수 없는 유니콘 같지만, 분명히 어딘가에 존재하는 교육 활동들이다. 우리가 지향하며 나아가야 할 지표이자, 경험했기에 반드시 실현할 수 있는 미래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과정과 수업 및 평가, 교내외 활동들을 지향하면서도, 힘을 들여 시행하는 학교들을 이상하다고 여기는 보편적인 반응 역시 우리의 현재 모습이다. 교육은 세상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무기지만, 바뀌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대의 변화에 가장 민감해야 할 교육이 이렇게나 둔감한 것이다. 핀란드니, 덴마크니, 유럽의 선진 교육을 벤치마킹하자면서, 일제식 학력고사와 줄 세우기 등급제를 포기하지 못하는 모순이 일어나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 바뀌지 않으려는 흐름과 바꾸려는 힘이 화합하지 못한 채 제 말만 늘어놓는 셈이다. ‘뭣이 중헌지’ 분명 알고 있을 것임에도, 교육의 본질인 학생의 삶을 뒷전에 두는 것이다. 존 듀이(John Dewey)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어제 가르친 그대로 오늘도 가르치는 건, 아이들의 내일을 빼앗는 짓이다.” 교육의 목적이 학생의 삶이자 그들의 성장임은 무척이나 당연하다. 그렇다면, 학생을 위해 교육은 변해야 한다. 바뀌어야 하고, 이상적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는 그 어떤 정치적인, 사회적인, 경제적인 논리가 덧붙여져서는 안 된다. 우리 아이들의 내일을 온전히 그들 자신의 것으로 두는, 이상(理想)한 학교가 ‘당연’해지기 위하여, 우리는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영일초등학교(교장 신성조)는 6월 8~10일 아침 등교 시간을 이용해 사흘간 ‘학교 규칙을 잘 지키자’라는 주제로 캠페인 활동을 실시했다. 2021학년도 전교 임원 및 4~6학년 학급 임원 학생들은 학급에서 의견을 모아 문구를 선정하고 직접 제작한 피켓을 활용하여 아침 등교 캠페인 활동을 실시했다. 영일초 신성조 교장은 “앞으로 학교 규칙을 잘 지켜 교육 공동체 간의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다양한 생활 안전과 관련된 학교 규칙을 잘 지켜 안전한 학교생활을 잘 실천하길 바란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경기도 화성오산 화산초등학교(교장 김선옥)는 드론 교육을 통해 최신 과학기술을 체험하고 미래역량을 키워가는 ‘드론 학교’를 2018년부터 실시하였고, 2021년 4년째를 맞이하여 작은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작년까지는 드론에 대한 이해와 드론 조종술 위주의 학습이 이루어져 왔지만, 올해에는 코딩과 접목한 드론 교육을 통해 더욱 심화된 미래역량 교육과 교육과정의 다양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화산초는 올해 600만원 이상의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작년에 이어 코딩이 접목된 드론 실습을 할 수 있는 교육용 드론과 기자재를 확충하였으며, 전문 강사를 확보하였다. 화산초등학교에서 운영하는 ‘드론 학교’는 학년별 교육과정 운영계획에 의해 실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6차시 운영한다. 지난 5월 초, 5학년을 대상으로 드론 체험 학습을 시작하였으며, 이어 6월에는 6학년이, 9월에는 4학년의 드론 체험 학습이 예정되어 있다. 드론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6학년 임지우 학생은 “TV에서 연예인들이 드론을 향해 손을 흔들고, 연예인들의 모습과 넓은 숲을 높은 곳에서 화면에 가득 보여 주는 드론이 정말 멋지게만 느껴졌었는데 직접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 꿈만 같다.”라는 말로 드론 교육에 대한 만족감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화산초등학교 김선옥 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이 대표 기술인 드론 교육을 받음으로써 미래 사회에 필요한 기본 소양을 익히며 나아가 진로 탐색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본교 학생들이 앞으로도 꿈과 기량을 마음껏 키워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하였다.
[한국교육신문 이상미 기자] 원로교사수당 지급을 위한 교육경력을 산정할 때 학교 이외의 기관에서 ‘파견교사’로 학생 지도 등 교육활동을 한 경력이 인정되지 않아 한국교총이 11일 교육부에 개선을 건의했다. 원로교사수당(교직수당가산금)은 30년 이상 교육경력이 있는 55세 이상의 교사가 지급받는 수당이다. 그러나 지급 기준으로 명시된 ‘30년 이상의 교육경력’을 산정할 때 ‘교원 전임으로 근무한 경력’만을 인정하고 있다. 때문에 파견교사가 학교가 아닌 다른 기관에서 학생 지도 등 교육활동을 한 경력은 인정되지 않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예를 들어 파견교사가 다른 학교에서 근무하면 그 경력은 모두 교육경력에 포함된다. 하지만 과학원 등 교육연구기관에 근무하면서 학생지도를 했더라도 ‘학교’가 아닌 ‘기관’이어서 그 경력은 교육경력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된다. 교총은 “교사가 교사로 가장 기본 업무인 ‘교육’을 했음에도 교원 전임으로 근무한 경력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은 불합리한 해석”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양교사 원로교사수당 지급 근거에 따르면 교육경력 외에 학교급식 시설에 배치된 학교급식 전담직원인 일반직공무원으로 근무한 경력을 포함해 총 경력을 산정하고 있다”며 “이에 비해서도 불공정한 기준의 적용”이라고 설명했다. 교총은 “직무 특수성을 반영한 영양교사의 원로교사수당 지급과 비교한다면 파견교사로 근무하며 교육활동을 한 교원의 경력을 교육경력으로 인정하지 않은 규정 해석은 마땅히 개선해야 한다”면서 “필요시 관련 규정 개정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철수 서울대림초 교장이 지난달 29일 한국초등교장협의회(이하 한초협) 제36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한 회장은 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임기 중 첫 목표를 ‘코로나19 예방접종과 신속 대응’으로 꼽았다. 현재 정부는 초·중·고교 교직원 약 70만 명에 대한 접종을 여름방학(7~8월) 중 완료해 2학기에는 전면 등교할 수 있도록 학교 교육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질적인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위해서는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교사 백신 접종 대상을 학교에 근무하는 모든 종사자로 확대해야 합니다. 협력교사, 창체 강사, 배식 도우미, 청소 도우미, 교육공무직, 교육실무사, 학교보안관 등 학교에는 선생님 말고도 수 많은 구성원들이 있습니다. 선생님들만 백신을 맞아서는 완전한 예방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를 위해 곧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교육 당국 관계자들을 만나 교사 외 모든 학교종사자에 대한 백신 접종을 건의할 계획입니다.” 그는 임기 동안 정부 정책이나 교육 관련 법안 등이 정상적인 교육을 위축시키거나 교육 구성원들에게 과도한 업무를 요구하는 일이 없도록 학교 현장을 잘 살피고 의견을 모아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한초협 회장으로서 자격보다 선배로서 후배 교사들을 대하는 마음으로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수시로 교육청과 교육부에 전달하겠다고. 과밀학급, 과대 학교 해소에도 많은 관심을 내비쳤다. 대안으로는 ‘모듈러 교실’의 확대를 제안했다. 모듈러 교실은 시스템 에어컨과 창문, 칠판, 화장실까지 공장에서 모든 것을 장착한 뒤 학교로 운송해 블록식으로 조립하는 방식의 건축 형식이다. 임시 컨테이너 교실과는 달리 방음과 단열도 뛰어나고 누수나 냉난방 문제도 없다. 보통 학교 증·개축공사나, 리모델링 때 임시로 사용하고 있으며 공사가 끝나면 다른 학교 부지로 옮겨 재설치 할 수 있다. 한 회장은 “서울에서도 전교생 2000명이 넘는 학교들은 학급당 학생 수가 35~37명에 달하는데, 학생 수를 줄이고 싶어도 공간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모듈러 교실 생산을 확대해 과밀학급이나 과대 학교를 해소하는 방편으로 활용하면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학교장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는 시설관리나 계획, 구성과 배치, 활용 등 학교 시설과 경영에 관련된 연수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베테랑 교육경력과는 별개로 학교 경영자 위치에 서면 건물을 새로 짓는다든지, 시설을 개·보수하거나 돌봄교실을 꾸미는 것 하나까지도 막상 닥쳐보면 막막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끝으로 한초협과 교총 차원의 연대와 소통 강화도 공감했다. 그는 “우리 교육 발전에 기여한 역사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미래지향적인 교육 대안을 제시하는데 협력했으면 한다”며 “앞으로는 현장교육연구대회와 교육자료전 같은 전문성 신장을 위한 대회도 좋지만 미술이나 음악 등 예체능 실력을 뽐낼 수 있는 발표대회도 마련해 많은 교원들이 교총 행사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더욱 문호를 개방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국가교육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안 통과에 대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강민정 열린우리당 의원이 만 16세 이상 청소년의 교육감 선거, 당원 가입 등 참정권 확대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정당법’, ‘지방교육자치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해 논란이다. 이미 만18세 이상에 선거권이 부여되고 있는데 이를 16세로 하향하면 학생들의 정치 도구화 및 학교의 정치장화가 더욱 가속화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 의원이 3일 발의한 세 건의 법안은 △미성년자의 선거운동 금지 조항 삭제 △발기인 및 당원의 자격을 각 정당의 당헌·당규에 따라 규정 △교육청과 학교가 청소년에게 정당 활동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거나 차별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함 △정당과 중앙선관위가 청소년의 정당 활동을 적극 지원하게 함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강 의원은 4일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과 함께 ‘청소년 참정권 확대 법 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국회에서 청소년 참정권 확대를 위한 법안들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앙선관위가 미성년자의 선거 참여를 위해 투·개표 참관과 정당가입 가능 연령을 16세로 낮추고 청소년 대상 교육목적의 모의투표를 허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 개정의견을 제출한 만큼 이제는 국회가 응답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교총은 이와 관련해 지난 18세 선거법 논란 때도 △학교·교실 내 선거·정치활동으로 학생 간 학습권 침해 가능성 △특정 이념에 경도된 편향적 수업의 심화 △공직선거법 위반 대상이 됐을 때 성인과 동일 적용 여부 △학교 내 선거·정치활동 금지 조치 등 선거권 부여에 따른 학생 보호 방안의 미흡 등의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신현욱 교총 정책 본부장은 “단순히 선거연령의 하향에 대해서만 논의를 집중할 것이 아니라 청소년 참정권 확대에 따른 학교의 정책적인 준비와 유권자 보호 등 여러 조치를 함께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육신문 이상미 기자] # 60세 이상이어서 아스트라제네카(이하 AZ) 백신 접종을 예약했던 제주도 A교사는 4일 접종 예약을 취소했다. 2학기 전면 등교에 차질이 없도록 초‧중‧고 교직원은 여름방학(7~8월) 때 접종 간격이 짧은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는 언론 보도를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8일 학교 보건교사가 60세 이상은 현재 진행되는 AZ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알려와 당황했다. 보건소 등에 전화해봤지만 3일로 예약기간이 끝나 다시 예약할 길은 없었고, 잔여백신을 맞는 방법 밖에는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 경기도의 B교장은 교육부, 도교육청, 지역교육청 등에 연달아 전화를 했지만 원하는 대답을 들을 수 없어 속이 터졌다. 60세 이상인 B교장의 AZ 백신 1차 접종일은 8일. 2차 접종일이 8월 24일이지만 이 학교 개학일은 하루 전인 8월 23일이어서 전면 등교 시 항체가 형성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B교장은 “학교에서 학생, 교직원을 모두 만날 수밖에 없는 교장으로 백방으로 해결방법을 찾았지만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교장으로서의 책임감으로 알아본 것인데 AZ보다 화이자를 맞고 싶어 그러냐며 오해하는 사람도 있어 상처가 됐다”면서 “고민하다 이 기회도 놓칠 것 같아 AZ 백신을 맞았다”고 말했다. 유은혜 교육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4일 “접종 계획 조정을 통해 모든 선생님들이 여름방학 중에 예방접종을 완료하게 돼 2학기에는 보다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학교 현장에 구체적인 접종 계획 안내가 제대로 안 되고 있어 혼란스럽기만 한 것이다. 지난 4일 교직원 접종 계획이 변경‧발표됐음에도 학교 현장으로 내려온 공문은 10일 현재까지 ‘교직원 2분기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30세 미만) 예방접종 일정 안내’ 뿐이었다. 혈전 문제로 AZ 접종을 할 수 없는 30세 미만 교원에 대한 화이자 접종 신청 안내다. 현장의 백신 혼란으로 보건교사도 덩달아 바빠졌다. 서울의 한 보건교사는 “문의가 많아 교육청에 알아보니 60세 이상 교사는 AZ 백신 접종하지 않을 경우 화이자 접종을 못하고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답변을 받아 안내해드렸다”고 말했다. 유치원 교원들로부터 엄청난 문의를 받았다는 우영혜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회장은 “중대한 사안이니 상황이 바뀌는 것은 이해하지만, 현장 혼란 없이 신속히 파악할 수 있도록 교육부나 교육청이 공문이나 문자 등으로 정확한 안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연령이든, 직군이든 먼저 도래하는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것이 질병관리청의 원칙”이라며 “60세 이상은 현재 AZ 백신을 맞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학교 현장에는 이 이외에도 △7~8월 접종이 가능한 교직원의 범위 △휴‧복직자의 접종 △우선접종대상자 중 AZ 접종 거부자 또는 기회를 놓친 교원들의 접종 등에 대한 문의가 많은 상황이다. 신현욱 교총 정책본부장은 “전면 등교를 앞두고 백신 접종에 대한 혼선과 문의가 많은 만큼 교육부가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해결책을 찾고 이를 학교 현장에 명확히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서울 학부모와 시민들이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발의에 나섰다. 시민들은 헌법에 명시된 양성평등 대신 성평등 교육을 앞세운 서울시교육청의 2기 학생인권종합계획 발표를 두고 강하게 반발해왔다. 계획 발표 이후 학부모들이 2개월 여 시교육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였음에도 묵묵부답으로 나오자 성평등 교육의 근원인 조례 폐지 운동을 결정한 것이다. 국민희망교육연대 등 51개 교육 시민단체들은 10일 ‘서울시학생인권조례 폐지 범시민연대(가칭)’를 발족하고 서울시민 19세 이상 유권자 15만 명 이상의 서명을 목표로 조례 폐지 청구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범시민연대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권역별 지부를 설립하고 학부모, 시민단체, 종교단체, 교사들과 연합해 학생인권종합계획의 문제점과 학생인권조례 폐지의 필요성을 알리는 등 조직적인 서명운동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범시민연대는 “학생인권종합계획이 만들어진 근본 원인은 서울시 학생인권조례에 있다. 근본 뿌리인 조례 폐지 없이 계획 수정을 요구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진단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앞서 시교육청은 1월 학생인권종합계획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찬성하는 패널들만 참석시킨 반면 반대하는 패널은 불참시키는 등 불공정한 방법으로 계획을 강행시켜 학부모들의 반발을 키웠다. 대신 반대 발언 영상을 틀어주기로 했지만 이 역시 지키지 않았다. 시교육청은 2기 학생인권종합계획 발표 이후 이를 더 강화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 성평등 교육환경 조성 및 활성화 조례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범시민연대는 “시교육청은 학부모와 시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끝내 학생인권종합계획을 강행 통과시켰다. 혐오표현을 금지한다는 명목으로 양심에 따라 교육하는 교사와 학생 입에 재갈을 물리는 내용까지 포함시켰다”면서 “미션스쿨들이 설립이념에 반하는 인권교육을 강요당할 것이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존폐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서울시의 아동과 청소년들을 병들게 하고,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교육의 자유를 침해하는 학생인권종합계획의 문제의 뿌리인 학생인권조례는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부모들은 이날 조례 폐지 운동을 선언함과 동시에 24시간 농성 차원에서 설치한 텐트도 철거하기로 했다. 65일 만이다. 시교육청의 학생인권종합계획 발표 강행에 항의하며 농성에 참여해온 학부모들은 “텐트 농성이 진행 중인 와중에도 서울시교육감은 성평등 교육 강화 조례를 발의하는 뻔뻔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줬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