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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을 맞아 일선학교에서는 수학여행을 비롯한 현장학습 등 야외 활동이 많이 이루어 지고 있다. 전국에 황사주의보가 연일 내려지는 가운데 학생들의 건강 및 교통사고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영동고속도로 강릉휴게소에서.
학원 측에 유리하게 돼 있는 수강료 반환 산정기준이 주 단위나 열흘 간격으로 세분화하는 등 학생과 학부모 등 소비자 권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18일 현행 학원수강료 반환규정이 교육내용의 부실이나 열악한 서비스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수강을 포기하는 경우에도 이미 납부한 수강료를 제대로 돌려받을 수 없게 돼 있다며 교육인적자원부에 학원 수강료 반환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현행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학원 개강 전에 수강을 포기하면 수강료의 전액 반환이 가능하다. 하지만 학원 개강 후 반환을 요구한다면 반환사유가 발생한 달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에 해당하는 금액만 반환받을 수 있게 돼 있다. 예를 들면 3개월치 영어강좌를 등록한 경우 두 번째 달 2일까지 수강한 뒤 수강료 반환을 요구하면 두 번째 달은 제외하고 세 번째 달 수강료만 반환받을 수 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수강자가 교육 내용의 부실, 열악한 서비스 등으로 부득이한 이유로 수강을 포기하는 경우에도 이미 납부한 수강료를 전액 환급 받을 수 없게 돼 있다는 게 국민고충위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국민고충위는 "학원 수강료 반환 산정 기준을 주 단위, 또는 열흘 간격 등으로 세분화하는 방식으로 개선안을 마련토록 교육부에 권고했다"며 "교육부도 권고사항을 적극 수용했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국민 0.5%는 끼리끼리 결혼을 선호한다.’는 얘기를 듣고 기분 좋을 사람은 없다. 특권층에 관한 얘기인데다 끼리끼리라는 말이 거부감을 주지만 그렇다고 열 받을 필요도 없다. 어차피 0.5%에 들어있는 사람들보다 나머지 99.5%에 속하는 사람들이 199배나 많으니 위안도 된다. 물론 0.5%의 부유층이 경제를 지배하면서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면 사회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우려에 그치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여론을 주도하며 올바른 사회로 이끌게 되어 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공동생활을 하려면 더불어 살아야 하는 게 원칙이다. 그런데도 패를 지어 따로따로 노는 집단이 생기기 마련이다. 어쩌면 끼리끼리 어울리고, 끼리끼리 몰려다니는 것은 어느 사회에서나 늘 있어 왔던 일이다. 0.5%의 부유층들이 배우자를 선택할 때 자기 가족과 잘 어울릴 수 있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을 선호하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하면 오히려 마음 편하다. 그런데 강남 부자들이 강남 사람을 선호하고,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보다 출신고교를 더 중시하는 이유가 자라온 환경이 다르면 부를 유지하는데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는데 은근히 울화가 치민다. 어차피 0.5%와는 거리가 먼 일반 서민이 울화가 치미는데 이유가 있다. ‘부유층 사람들의 잘사는 모습이 부러워서 시샘이라도 하려고? 부유층 사람들의 잘사는 꼴에 배라도 아파서?’ 부유층들이 선호하고 있는 생활모습이 0.5%의 범주를 훨씬 벗어난 일반 서민들에게도 낯설지 않다는 것이다. 어디선가 직접 경험했거나 피부로 느끼며 이래서는 안 된다고 걱정했던 일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회에는 0.5%의 부유층만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나머지 99.5%의 사람들이 다시 0.5%의 특권층을 만들고, 또 나머지 사람들 중 일부가 특권층을 만드는 식으로 도미노 게임을 하며 스스로 무너진다. 아파트 밀집지역을 들여다보자. 이웃하고 있는 학교인데도 학급 수나 학급당 인원차가 심한 곳이 많다. 학구를 위반하면서까지 임대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를 피하거나 평수가 큰 아파트단지의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를 고집하는 학부모들 때문에 일어나는 웃지 못 할 현상이다. 사실 사는 것이 고만고만한 사람들끼리 왜 평수의 크기를 따지고, 임대냐 자가냐를 확인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자기 자녀에게 평수가 큰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하고만 어울릴 것을 강요하는 부모라면 0.5%의 부유층이 사는 모습을 나무랄 자격이 없다. 각 시・도교육청의 학교 설립업무 담당자가 편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파트 값을 올리려는 입주민들이 서로 자기아파트 단지의 이름으로 교명을 정해달라는 민원 때문에 골머리가 아픈 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란다. ‘부자는 부자들끼리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들끼리, 높은 사람은 높은 사람들끼리 낮은 사람은 낮은 사람들끼리, 어른은 어른들끼리 아이는 아이들끼리’만 어울리면서 자기들 이권을 주장하는 사회를 생각해보자. 얼마나 끔직한 일이 벌어질 것인가? 부자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들에게, 어른이 아이들에게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다. 쉬운 말로 끼리끼리 어울리더라도 다른 사람을 생각해가면서 어울려야 다 같이 즐거운 사회가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도 교육이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슬슬 겁이 난다. 저녁 뉴스 시간이 두렵고 사람들의 시선이 두렵다. 왜냐하면 마치 기획 시리즈처럼 언론에서는 교육 부조리가 계속 보도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다. 빌미는 늘 우리 교사들이 제공하고 있었으니까. 최근 몇 년 간 우리 교사들은 5월을 맞이하면서 살얼음판을 디디는 초조함으로 살아왔다. 교사들은 기득권에 안주한 대표적 저항세력으로 매도되었고, 반성과 개혁에는 미온적이었으며, 촌지수수를 비롯한 교육부조리가 끊어지지 않았고, 걸핏하면 거리에 나가 밥그릇 지키기에 급급했다. 이런 우리들의 모습에 대하여 누가 존경심을 가졌겠는가. 늘 개혁의 대상으로만 각인되었을 것은 뻔하다. ‘촌지에 무너진 스승의 날’이란 기사를 보면서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든다. 스승의 날만 되면 촌지 수수 등 각종 교육부조리가 불거지면서 그 부끄러움을 감내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이날을 아예 휴업일로 정했다는 것이다. 고뇌에 찬 결정(?)에 동의하면서도 무엇인가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것 같아 마음이 허전하다. 제자와 함께 하지 못하는 ‘스승의 날’이란 자식들과 함께 하지 못한 ‘초라한 아비의 생일날’과 무엇이 다르랴? 그러나 한편으로는 차라리 잘 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부터인가 스승의 날은 바늘방석처럼 부담스러운 날이었다. 차라리 스승의 날을 없애버렸으면 하는 마음이 더 간절하였다. 드디어 많은 교사들의 꿈(?)이 실현된 것이다. 이젠 우리에겐 스승의 날은 없고 다만 휴일만 있을 뿐이다. 스승의 노고를 위로하고 스승 존경풍토를 마련하고자 했던 ‘스승의 날’ 제정 취지는 이제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이렇게 되기까지에는 우리 교사들의 책임이 크다. 사표로서 바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우리들의 소홀함을 나무라고 반성해야 한다. 누구를 원망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정 노력에 앞장서야 한다. 촌지를 강요하는 교사가 아직도 있다면 그는 더 이상 우리의 동료가 아니다. 가르치는 일에 소홀히 하고 자신이 안위만을 생각하는 교사 또한 더 이상 우리의 동료가 아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사랑스런 제자들의 고운 마음을 빼앗아 버렸고 교원들의 자긍심을 빼앗아 버렸기 때문이다. 우리는 스승의 날을 잃어 버렸지만 스승의 본분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 다가오는 스승의 날에는 스스로 칩거하여 스승의 참다운 모습에 대한 깊은 성찰의 계기로 삼을 것을 제안한다.
야간자율학습이 실시되고 있는 학급마다 교실 전면 게시판의 크기에 맞는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학생들의 자율학습을 주관하고 있는 학년부장 선생님들이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랍니다. 한창 피가 끓는 이팔청춘의 아이들을 한 교실에 몰아 놓고 밤늦게까지 공부시킨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공부보다는 친구와 잡담을 하는 것에 능숙한 아이가 있는가 하면 음악을 듣느라고 시간을 허비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주기 위하여 현수막을 붙여 놓은 것인데, 그 효과는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자율학습을 하는 도중에 잠깐 고개를 들면 현수막이 보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의식적으로 자신의 태도와 행동을 가다듬기 마련입니다. 어찌보면 이런 현수막을 부착하면서까지 아이들의 학습의욕을 북돋워야 한다는 현실이 서글프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더 열심히 노력해서 본인이 원하는 학교에 진학할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한 일도 감내할 수 있는 것이 선생님들의 생각이랍니다.
학년초, 교장과 교감은 신규교사와 3년 미만의 저경력 교사에 대한 수업 장학을 하고 있습니다. 1학년 어느 반을 들어가니 학급 환경 구성이 정성스럽게 되어 있고 사제동행한 흔적이 곳곳에 보입니다. 교감으로선 그 담임 선생님과 학생들이 고마울 따름이죠. 사물함 뚜껑에도 '나의 다짐'이 표시되어 있는데 학생마다 그 내용이 다 다르고 글씨체를 보니까 개성도 드러나 있네요. 사물함에 물건을 넣거나 꺼낼 적마다 그 다짐을 읽게 하니 교육적 효과도 크다고 봅니다. 어느 학생은 장미 그림까지 그려 넣었네요. 어절(語節)도 줄여 '열공'이라는 단어를 탄생시켰네요. 교감은 '열공'을 '열심히 공부'로 해석했습니다. 맞습니까? 그러고 보니 '열강(熱講)'만 있는 것이 아니군요.
한국교원대학교 종합교육연수원에서 2006학년도 교장자격연수가 시작됐다. 1차 259명의 초등교장연수가 시작 된지 2주가 지나고 지금은 3주로 접어들었다. 시․도 연수과정을 합치면 절반이 지나간 셈이다. 종합교육연수원에서 연수를 받고 숙소가 있는 기숙사동으로 가려면 작은 능선을 넘어야 한다. 고개라고 하기엔 작은 이 고개를 누군가 교장고개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교원대에서 교장연수를 시작한지 20년이 되었다고 하니 지금까지 이 고개를 넘어 다니면서 교장연수를 받은 분들이 전국에 얼마나 많은가 짐작이 간다. 올해만 해도 6차까지 연수가 계획되어 있어서 총 1,838명의 연수를 실시하자면 12월 22일까지 연수는 이어진다고 한다. 자격연수로서는 마지막 과정이고 보면 이 연수과정에 오기까지 보이지 않는 교장고개를 얼마나 많이 넘었을까? 교감으로 승진하기 위해 부가점수를 받으려고 벽지학교를 찾아 갈 때 넘어 다니던 고개를 비롯하여 연구점수를 채우기 위해 넘은 고비도 힘들었을 것이고 일반연수의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넘은 고개, 연구학교, 농진 점수, 부장점수, 가장 어려웠던 근무성적 점수를 넘는 고개도 힘들었을 것이다. 아침운동을 하고 식사를 한 다음에 넘어가서 양치질하고 옷 갈아입고 강의 받으러 넘어왔다가 4교시 강의를 듣고 점심을 먹은 다음 휴식을 취하기 위해 숙소로 갈 때도 넘어야한다. 오후강의를 듣기 위해 다시 넘어와서 오후 4교시 강의가 끝나면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로 갈 때 교장고개를 넘어가야한다. 하루에도 최소 5번에서 최대 8번은 넘어 다니게 된다. 힘들 정도는 아니지만 연수받으며 넘어 다니는 교장고개를 넘으면서 예비교장선생님들은 어떤 생각을 하실까? 국내의 저명한 강사님들이 들어오시면 이 자리까지 오기위해 얼마나 힘들었습니까? 축하한다는 인사도 수없이 받았다. 건강에 유의하라는 말씀과 함께 1차 연수를 받는 연수생이 가장 좋은 때 연수를 받는다고 한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계절에다 주위에는 개나리, 진달래, 목련, 산수유, 벚꽃 등이 아름답게 피고 파릇파릇 새싹들이 피어나는 생동감 있고 희망찬 계절이라서 좋다. 쉬는 시간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소나무 숲길을 산책할 수 있어 좋다. 가을에 단풍이 곱게 물들 때 연수를 받아도 좋을 것 같다. 연수과정의 프로그램이 너무 잘 짜여져 있다. 단위학교를 책임지고 경영할 교장의 책무와 역할은 물론 교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리더십, 토의, 토론회 선배교장선생님들의 경험담, 현장에 필요한 이론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넘길 수 없는 소중한 것들과 무엇보다 전국의 예비교장선생님들과 정보교환과 인간관계를 맺는 좋은 자리라고 생각한다. 또한 교육외적인 새로운 리더십을 익히는 연수로 한국생산성본부의 연수팀이 와서 하는 교육프로그램도 기대가 된다.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쳐도 현장에 나가면 어려움이 닥치는 자리요 고뇌하며 최종판단을 내려야 하는 교장을 자격이 없어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발상과 인기투표 식으로 선출만하면 되는 것인지 오늘도 교장고개를 넘으면서 곰곰이 생각해 본다.
서울지역 초중고교장협의회는 '승의 날이 교육자의 노고를 위로하는 행사가 아니라 해마다 선물이나 촌지수수 문제를 부각시키는 바람에 부작용이 더 크다. 2월 올해 수업계획을 세울 때 학교별로 스승의 날을 자율휴업일로 정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동아일보 4월 17일자) 이런 기사를 본 후 출근했다. 일부 교사들도 이 이야기를 주제로 간혹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는 이미 휴업하기로 학사일정이 짜여져 있다. 발표는 16일에 했지만 대부분의 학교들이 올해 학사일정을 짜면서 스승의 날을 휴무하기로 했었다. '휴업을 하면 스승을 찾아오는 학생들에게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라는 우려의 소리도 있었지만 스승의 날을 휴무함으로써 실제보다 부풀려진 촌지문제를 없애는 것에 동의하였기 때문이다. 교사들과 스승의날 휴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누가 스승의날 만들어 달라고 했나. 원하지도 않은 스승의 날을 만들었으면 이날을 축하해 주지는 못할망정 온갖 비리의 온상으로 몰아 붙이면서 무슨 말들이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스승의날 휴무한다고 해서 연간 수업일수 못채우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수업을 적게하는 것도 아닌데 교사도 아닌 사람들이 왜 그렇게 말이 많은지 모르겠다.' 우리학교 A부장교사의 말이다. '학부모 단체들은 자기들이 스승의날 문제가 많다고 따졌으면서 휴무한다고 하니까 그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을 내는 이유는 또 무엇인지 모르겠다. 2월로 스승의날을 옮기면 된다고 하지만 교사로서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5월 15일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날로 알고 있다. 그런데 뜬금없이 2월이라니, 이제는 스승의날도 편히 지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2월로 옮기는 것은 우리 스스로 촌지문제등의 부정을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절대 그렇게 할 수 없다.' 우리학교 B교사의 이야기다. 항상 이맘때쯤이면 어떤 식으로든 문제를 삼고자 하는 사회의 분위기가 안타깝다. 스승의날을 옮기고 안옮기고가 문제가 아니고, 교사들을 촌지나 받는 집단으로 보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2월로 옮긴다고 해결될 문제는 절대로 아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교사를 비리집단으로 보는 분위기가 사라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 사회의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더 급한 일이다. 분위기 변화없이는 어떤 조치를 취해도 문제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스승의날 휴무 결정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 오죽 했으면 그런 결정까지 내리게 되었는지 그 의미를 잘 해석해 주길 바랄 뿐이다.
길가에 노오란 수선화와 분홍 꽃잔디, 둘이는 서로를 칭찬합니다. "야, 네가 있어서 내가 더 샛노랗게 보인다. 고맙다." "아니야, 나야말로 네 노오란 빛깔이 나를 더욱 분홍빛으로 물들여 주잖니? 그리고 키가 큰 네가 뒷쪽에 있으니까 내가 햇볕을 더 잘 받을 수 있어, 고맙다 수선화야!" 둘이는 서로를 칭찬하며 친구들과 어울렸습니다. 어느 날 오후 모자를 쓰고 우리 아이들과 게임을 하러 운동장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때 한 녀석이 이러는 겁니다. "선생님 모자 쓰니까 참 예쁘시다. 저렇게 잘 어울리는 것은 처음 봤네! 어쩜 저렇게 모자가 잘 어울리실까!" '아이 좋아라 너희들이 선생님 예쁘다고 하니까 기분이 더 좋구나!" 그러고 보니 이녀석들이 나의 말투를 그대로 흉내내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등교하는 애들을 보고 한사람 한사람 예쁘다고 칭찬해 주거든요. 그랬더니 녀석들이 어느 새, 나를 닮아 있었던 거지요. 예쁜 색깔 치마 입고 왔다든가, 일찍 와서 예쁘다든가, 차 안타고 걸어왔다든가, 큰 소리로 인사 잘 했다든가 말입니다. 아참! 머리 예쁘게 빗고 왔다는 말을 제일 많이합니다. 게을렀던 아이가 1등 온 날은 너무도 신기해서 안아 주기 까지 합니다. 그러면 안긴 녀석이 더욱 나를 끌어안습니다. 오늘 아침만 해도 현민이 녀석 일찍 온 칭찬을 들으려고 교무실에서 차 한잔 마시는데 기웃거립니다. 아침에 일찍 오신 동료 선생님과 차 한잔 마시는 시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늦게 와서 교실로 쏙 들어가 버리면 퇴근때 까지 만나지도 못하는 동료도 있으니까요. 현민이 녀석 학교 바로 옆에 살면서도 입학하자 마자 학교에 안 와서 전화 걸어야 그때서야 오던 놈이었습니다. 와서는 괜히 울고……. 운다고 더 야단 쳤던 녀석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칭찬을 받고 나서 부터 달라 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일찍 오고, 글씨 예쁘게 쓰고, 착한 말만 골라서 합니다. 엄마가 없고 조부모님과 아빠가 음식점을 경영 하느라 밤 늦도록 밖에서 놀던 아이였다고 소문났던 녀석이었습니다. 전(올해 말고)에는 이렇게 안했을까? 의문이 듭니다. 마음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 같은데 말입니다.
광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올해들어 사교육 관련 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광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전국의 기타 교육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올랐다. 기타 교육물가에는 입시학원, 보습학원, 미술학원, 피아노학원, 전산학원, 독서실, 참고서, 가정 학습지, 학습용 오디오.비디오 교재 등 사교육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품목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광역 지자체별로 보면 광주가 4.4%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경기 4.3%, 부산 3.9%, 경남 3.9%, 강원 3.8%, 인천 3.5%, 울산 3.4%, 경북 3.4% 등의 순이었으며 가장 낮은 곳은 대전으로 1.9%에 그쳤다. 이에 따라 광주의 기타 교육물가 상승률은 대전의 2.3배에 달했다. 서울의 상승률은 3.1%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기타 교육 중 단과반 입시학원비 상승률은 전국 평균이 4.1%였으며 광역 지자체별로는 부산 6.5%, 경기 5.5%, 인천 5.5, 서울 5.0%, 경남 4.6%, 강원 4.2% 등의 순이었다. 종합반 입시학원비 상승률은 전국 평균이 6.2%였고 광역 단체별로는 울산이 8.3%로 가장 높았으며 강원 8.1%, 서울 7.4%, 경기 7.4%, 부산 7.2%, 경남 7.0% 등이 뒤를 이었다. 보습학원비 상승률은 전국 평균이 2.9%에 그쳤고 지역별로는 광주가 19.2%로 제주(8.5%), 전북(8.0%), 대전(7.0%) 등을 압도하며 가장 높았다. 통계청과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들은 "지난달 광주가 학원비 기준을 인상했고 광주의 학원비 수준이 다른 지역보다 낮아 학원비가 조금만 올라가도 인상률은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 기타 교육 물가에 학교 납입금 등을 포함한 전체 교육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올랐고 광역 단체별로는 울산 5.0%, 경기 4.8%, 광주 4.7%, 부산 4.6%, 경북 4.6% 등의 순이었다. 서울은 4.2%로 역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열린우리당 교육위 간사인 정봉주 의원은 17일 한국교총 이원희 수석부회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교육위원을 정당명부비례대표제 형식으로 선출하는 방안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통합반대, 교육위원 정당명부비례대표제 반대 등을 외치며 천막농성에 들어간 교총이 한창 법안심사소위에서 지방교육자치법 등을 논의하던 정봉주 의원에게 면담을 요청해 마련된 자리에서였다. 정 의원은 “여당 법안심사소위 위원인 최재성, 지병문 의원도 같은 생각”이라며 “이 보다는 직선으로 선출하되 그 수를 대폭 늘리는 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제출한 교육자치개정법에서는 시도교육위원회를 시도의회 내 특별상임위로 통합하되 의원 절반을 전문직 교육의원으로 채우도록 했지만 이를 3분의 2로 늘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 측은 이를 통해 교육의 전문성을 높이고, 일반 시도의원과는 다른 대규모의 별도 선거구에서 직선으로 뽑히는 교육의원의 과다대표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교육계가 분리 독립을 외치는 시도교육위는 시도의회에 통합하는 방안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한편 정 의원은 “수석교사제는 상당히 타당성이 있다”며 “좀 더 공부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성장에 있던 교총, 전교조, 시도교육위 관계자들은 “통합 논의가 계속될 경우 대규모 집회와 삭발농성 등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학교폭력 예방․근절 정책기획단장인 지병문 의원이 교사에게 청소년 유해업소에 대한 단속권을 부여하는 ‘청소년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17일 국회에 제출했다. 법안은 현재 시군구 공무원에 부여하고 있는 유해 매체물․업소 등에 대한 검사․조사권을 교사 등에게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즉 법안 제35조를 고쳐 지자체 소속 공무원 외에 ‘교육감 또는 교육장의 추천을 받은 지역 내 교육공무원’(사립 교원 포함)에게 청소년 유행 매체물, 약물 등의 유통 및 유해업소 고용, 출입 등에 관련된 장부, 서류, 장소, 기타 필요한 물건을 검사․조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검사․조사 결과에 따라 수거․파기, 시정명령, 과징금 부과와 관할 지자체 장에게 해당 업소의 영업정지, 취소를 요구할 권한도 부여될 전망이다. 국회 정무위에서 법안이 통과된다면 우선 중고교 생활지도부장, 교육부와 지역교육청 내 학교폭력 전담부서 공무원 등 5000여명에게 단속권이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지병문 의원은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유해업소 등에 대해서는 교사가 요청하면 검경이 합동단속을 펴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 말 한나라당의 의원 수련회가 강원도 원주의 가나안 농군학교에서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수련회 첫날 입교식에 3분 정도 지각을 한 박근혜 대표 등이 내부 규칙대로 가벼운 ‘얼차려’를 받아 다분히 상징적이긴 하지만 단체생활에서 시간 엄수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 곳에서 모든 의원들은 가나안 농군학교에서 생활하는 동안 「외부 음식 반입 금지, 핸드폰 사용 금지, 술·담배 금지, 시간 엄수」라는 생활수칙을 지키는 등 나름대로 엄격한 집단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생활수칙에서 리포터의 눈에 가장 먼저 띈 것은 ‘핸드폰 사용 금지’ 조항이었다. 가나안 농군학교 측이나 한나라당에서는 핸드폰 휴대나 사용이 단체 교육활동에 장애가 된다고 판단하여 제한한 것이다. 최근 정보통신의 급속한 발달과 함께 정보통신 음란물 등 불법정보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 중에는 폭력·잔혹·혐오성 등 심각하게 사회질서를 흔드는 것도 있고 사행심 조장이나 명예훼손 등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과 핸드폰 강국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은 핸드폰 천국을 만들었고 정보공유가 날이 갈수록 쉬워지면서 2004년도 핸드폰 수능 부정 파문 등 이에 따른 교육적인 부작용 또한 심각하게 양산되고 있다. 그러나 서울 여의도 중학교에서는 교육부와 경찰청이 추진하는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 1,000만인 서명 운동'에 학생들이 핸드폰을 이용해 서명을 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본교의 몇몇 교사는 일과 중 특별실 이동, 학생 호출 등 급한 연락을 위하여 학급 대표와의 핸드폰 핫라인을 이용하는 등 핸드폰의 순기능을 무조건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미 교사라면 많이 겪어본 일이겠지만 쉬는 시간이나 자율학습 시간에는 핸드폰을 가지고 통화나 문자통신, 요즘은 이어폰 꽂고 음악까지 듣느라 바쁘다. 열심히 핸드폰을 가지고 메시지나 게임에 열중인 아이들, 이미 자판누르기에 달인이 된 '엄지족'들은 수업시간 중에도 통신을 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렇듯 ‘양날의 칼’로 변해버린 핸드폰, 학교에서 핸드폰 휴대나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사용 금지나 제한이 개인의 인권과 자유를 침해하는 일인지의 교육적 판단은 쉽지 않을 것 같다. 금년도부터 우리학교에서는 학교운영위원회와 어머니회 등 교육공동체의 동의를 얻어 학교에서 ‘핸드폰 휴대 및 사용하지 않기’를 시행하고 있다. 단지, 가정환경 상 휴대나 사용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담임선생님에게 맡긴 후 하교할 때 찾아가도록 하고 있다. 물론 학부모와 자녀 사이의 연락은 언제라도 학교에서 연락해주고, 학생들은 교내에 설치된 수신자부담 전화를 활용하도록 하여 지금은 대체로 무리 없이 시행되고 있다. 정보통신 발달의 상징이 되어 이제는 어른이나 아이나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핸드폰이 어느새 장점도 많지만 부작용 또한 많은 ‘양날의 칼’이 되어 교육적 지도를 필요로 하니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대전시교육청은 교육재정 악화 등으로 중장기 학교신설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시 교육청에 따르면 ▲저 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 ▲개발사업계획 지연 및 변경 ▲학교설립 기준 변경에 따른 학생수용여건 변화 ▲교육재정 악화 등으로 7.20 교육여건개선사업 등에 따라 짜였던 중장기 학교신설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7.20 교육여건개선사업은 2001년 정부가 학급당 학생 수를 30명 이내로 만드는것을 주요 내용으로 부족한 학교와 교실을 늘리려 한 사업이다. 시 교육청은 이에 따라 일부 지역의 학교 신설계획을 바꾸거나 취소하고, 학교재배치를 추진하기 위해 해당 지역주민과 아파트 입주예정자 등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폭넓게 받아 수용하기로 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가칭 백야초(서구 가수원동)와 대양중.고(대덕구 송촌동), 갑천고(서구 월평동) 등 4개교는 학교용지를 살 수 없어 취소키로 했으며 가칭 용문초(서구 용문동)는 학생 수 감소 등 설립요인의 필요성이 없어져 이 지역 과밀 고교 여건을 개선하려고 용문고로 바꿔 설립하기로 했다. 또 가칭 오량초(서구 복수동)와 안영초(중구 사정동), 엑스포초(유성구 도룡동), 송림중.고(유성구 죽동) 등 5개교는 학생 수가 부족하거나 줄어드는 추세에 있으나 인근지역 추가 개발가능성에 대비 설립을 유보할 계획이다. 이밖에 가칭 두리고(유성구 송강동)는 소규모 학교는 인근 보덕초(유성구 봉산동)를 폐교한 뒤 이곳에 설립하고, 유성중(유성구 구암동)은 통학불편 및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인근 서남부 택지개발지구 내로 재배치할 방침이다. 한편 의견이 있는 개인이나 단체는 대전시교육청 행정지원과(FAX 480-7972)에 제출하면 된다.
세상이 각박해져간다고 야단들이다. 이 때문인지 헌신적이고 아름다운 행동이 더 귀하고 돋보이는가 보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우리 서령고에는 착한 학생뿐만 아니라 훌륭하신 선생님들도 참 많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아침 일찍 출근하셔서 학생들의 등교지도를 하시는 이평수 선생님도 이 중의 한 분이시다. 아침마다 선생님의 우렁찬 인사소리와 친근한 미소 덕분에 등교하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힘을 얻고 열심히 생활할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학생부하면, 죄지은 것 없이 무섭고 위축되기 마련이었다. 더군다나 교문에서 등교 지도를 하시는 학생부장 선생님은 가히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새로 부임하신 학생부장 선생님께선 아이들에게 친절하게 미소하며 먼저 인사를 건넨다. 교문을 통과하는 학생들도 대 만족이다. 학생 부장 선생님이 건네는 따뜻한 말 한 마디에 아이들은 어깨를 펴고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또 지각하는 학생들에게 체벌대신 간단한 쓰레기 줍기를 시키신다. 교문 주변의 쓰레기 줍기를 통해 학생들에게 애교심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런 선생님의 정성 때문인지 지각하는 학생, 문제 학생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교사가 백 마디의 말보다 실천궁행으로 보여줄 때 아이들은 믿고 따른 다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된 셈이다. 이렇듯 훌륭한 선생님들이 계시고 그 전통을 후배 교사들이 이어가는 한 우리 교육은 튼튼할 것이다.
제주도 수학여행 3일째 되는 날(4월 14일). 오늘은 배를 타고 '우도'에 가야하기 때문에 다른 날보다 일기예보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 그래서일까? 눈을 뜨자 제일 먼저 확인한 것이 날씨였다.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하늘은 잔뜩 흐려 있었다. 한편으로 왠지 불안한 생각마저 들었다. 만에 하나라도 비가 내릴 경우, '우도' 대신 다른 일정을 잡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시켜주지 못하는 아쉬움 때문이다. 사실 그랬다. 육지인 강릉에서 섬인 제주도로 비행기를 타고 수학여행을 하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겐 좋은 경험이다. 하지만 이번 수학여행에서는 섬인 제주도에서 또 다른 섬인 우도로 가는 색다른 경험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아침 식사를 하고 나오는 아이들을 하나 둘씩 차에 태웠다. 어제까지는 교복을 입혀 여행을 하게 하였다. 그러나 오늘은 배를 타고 우도에 들어가야 하고, 성산 일출봉을 올라야 하기 때문에 자유복장으로 하게 했다. 첫 날(4월 12일) 제주 공항에 도착하여 지금까지 제주도 날씨는 불규칙적이었다. 바람까지 불어 춥기까지 했다. 오전 첫 행선지인 자연사 박물관과 성읍 민속마을로 가는 내내 그 생각으로 골몰하였다. 함께 동승한 여행사 직원이 내 마음을 읽었는지 제주도 날씨는 변덕이 심해 기상청 일기예보 또한 빗나갈 때가 많다며 위안의 말을 해주었다. 그 순간 차창으로 한 방울씩 떨어지는 빗방울로 인해 직원의 말은 오히려 우습게 되어 버렸다. 그러자 여행사 직원 또한 불안한 생각이 들었는지 어딘가에 전화를 하였다. 잠시 뒤, 여행사 직원은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우도로 가는 배는 운항이 된다며 걱정을 안 해도 되겠다며 이야기하였다. 점심을 먹고 난 뒤, 우도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성산포에 갔다. 선착장에는 우도로 가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람은 불었지만 바다는 생각보다 잔잔하였다. 아이들은 처음으로 배를 탄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마침내 배를 탄 아이들은 배가 서서히 움직이자 약속이라도 한 듯 환호를 하였다. 비록 긴 항해는 아니었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으리라. 약 20여 분의 항해 끝에 마치 소가 드러누워 있는 모습을 한 우도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구름사이로 갑자기 햇살이 비치는 것이 아닌가. 아이들 또한 신기한 듯 탄성을 질렀다. 그리고 준비된 버스를 타고 우도팔경을 관광하였다. 특히 우도봉 정상에서 바라본 우도 전경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호가 부서져 백사장을 이룬 산호사 해수욕장은 마치 남극의 어느 섬을 연상케 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모래가 검은 검멀래 해수욕장은 동해안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인 곳이기도 하였다. 그 옆에는 밀물 때는 바다에 잠겨 보이지 않다가 물이 빠지면 동굴이 나타나 일명 고래 콧구멍으로 불리는 경안동굴이 있었다. 입구는 좁았지만 안으로 들어갈수록 그 넓음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수동 해수욕장. 그 백사장에 펼쳐진 모래가 햇빛을 받아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웠다. 우도에서 한 시간 반 가량 관광을 하고 난 뒤, 해녀들의 구성진 민요가락을 들으며 우도와 아쉬운 작별을 해야만 했다. 비록 짧은 관광이었지만 아이들에게 우도는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아 있으리라. 성산 항구에 도착하여 아이들의 하선을 확인하고 난 뒤 버스로 갔다. 아이들은 버스 안에서 아쉬운 듯 우도에 관한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런데 모든 아이들은 입안에 무언가를 넣고 씹고 있었다. 갑자기 그것이 궁금해지기 시작하였다. "얘들아, 무엇을 그렇게 먹고 있니?" "선생님, 교장선생님께서 저희에게 엿 먹였어요." "그게 무슨 말이니? 교장선생님이 어떻게 했다고? 그런 말을 하면 안 돼. 교장선생님이 너희에게 얼마나 많은 신경을 쓰시는데. 버릇없이 굴면…" "선생님, 그게 아니고요. 교장선생님께서 엿을 사주셨다고요. 선생님 것도 여기 있어요." 그 말을 하고 난 뒤, 아이들은 한바탕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수학여행 인솔 총책임자로 따라 오신 교장선생님도 아이들 농(弄)이 재미있어선지 멀어져 가는 우도를 차창으로 바라보시며 연신 입가에 미소를 지으셨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수학여행 마지막 일정까지 아무런 사고 없이 잘 따라온 아이들이 대견스러워 교장선생님이 직접 성산포 부두에서 엿을 사서 아이들에게 나누어주신 것이었다.
제39회 과학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물로켓발사대회를 실시 하였습니다. 집에서 제작해와 학교에서는 날리기 대회만 했는데 교정에 핀 벚꽃과 아주 잘 어울려 즐거운 오후 한때였습니다. 물로켓이 공중으로 비상하듯이 우리의 꿈과 이상도 높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의 각급 학교장에게 스승의 날을 자율 휴업일로 정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고 교육부와 16개 시·도교육청에도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는데 서울지역 초·중·고 교장협의회가 금년부터 스승의 날을 자율 휴업일로 결정해 올해부터 스승의 날이 휴업일이 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은 학년도 수업일수 220일을 충족하기만 하면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수업 일수를 조정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그러하기에 올해부터는 전국 대부분의 학교들이 스승의 날을 휴업일로 정해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년에 하루뿐인 스승의 날을 왜 교육자들이 스스로 나서 휴업일로 정할까? 스승의 날만 되면 촌지 수수 등 교육부조리 문제가 불거져 오히려 교권이 추락하고 교직사회의 신뢰가 추락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게 교장협의회가 밝힌 이유다. 또 스승의 날 휴교를 함으로서 중・고등학생이나 교원들이 옛 은사를 찾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스승의 날 휴업일 소식을 듣는 교사들의 마음은 어떨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섭섭하기보다는 바라던 바가 실천되었다며 시원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말 대한민국 교사들 중 스승의 날을 기다리던 사람이 몇이나 될까? 오히려 스승의 날이 들어있는 5월이 오면 불안했다. 근로자의 날, 국군의 날, 경찰의 날, 교정의 날, 농업인의 날 등 달력에 표시되어 있는 하고 많은 날 중에서 스승의 날만큼 언론의 뭇매를 맞으며 괄시받은 날도 드물다. 1년 동안 어떻게 참고 있었는지 해마다 5월만 되면 기다렸다는 듯 각종 매스컴에서 촌지문제를 비롯한 교육계의 부조리를 들고 나왔다. 스승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축제의 날이 분명 아니었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지금도 그런 교사가 있는가?’라고 반문할 정도로 상식을 벗어난 일부 교사의 얘기가 전체인양 호도되는 일이 매년 되풀이 되었다. 그렇다보니 인터넷에서도 교사들에 대한 칭찬 글보다는 불만이나 원망하는 글이 많았다. 일부 지역이나 일부 교사들에 관한 일로 매스컴이나 일부 네티즌들에게 이리저리 얻어맞다 보면 교사들은 스승의 날을 맞기도 전에 진이 빠지는 형국이었다. 그래서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서라도 5월에는 정신을 더 바짝 차려야 했다. 그렇다고 비교육적인 행동을 해 학부모님들에게 욕 얻어먹는 일부 교사들을 감싸거나 두둔하려는 것도 아니다. 스승의 날이 휴업일이 되는 것을 시원섭섭하게 바라보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 비교육적으로 물질을 취하는 교사라면 아예 교육 현장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의 스승의 날은 물질적인 선물보다는 모든 교사들이 교육현장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정신적인 선물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태국에 유학오는 중국 대학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태국의 일간 영자지 네이션이 17일 보도했다. 태국 교육부 산하 고등교육위원회에 따르면 태국 대학에 유학온 중국 학생수는 5년 전 1천명에서 지금은 4천명선으로 크게 늘었으며 계속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네이션은 전했다. 이처럼 태국에 장단기 유학을 오는 중국 대학생이 급증세를 보이는 것은 태국의 수업료가 비교적 저렴한데다 두나라가 문화적 유사성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태국 대학들이 흥미를 유발하는 다양한 교과 과정을 개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태국 대학들은 이러한 추세를 환영하고 있으며 더욱 많은 중국 학생들이 몰려들것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태국 교육부 고등교육위원회의 파윗 통롯 사무총장은 태국에 유학오는 중국 학생들이 ▲4년 과정의 국제 코스를 밟으려는 그룹과 ▲단기 코스를 운영하는 중국계 대학에 등록하는 그룹으로 대별된다고 밝혔다. 태국에서 4년제 풀 코스를 선택하는 중국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전공 분야는 경영학과 관광학,정보기술(IT),과학 등이며 단기 코스로는 태국어 교습이 최고 인기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태국어 교습은 중국을 찾는 태국 관광객들이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양국간 기업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파윗 사무총장은 설명했다. 태국 교육부는 최근 중국 시추안(四川)성 쳉두(成都)에서 34개 태국 국.사립 대학이 참여한 가운데 중국 대학생 유치를 위한 교육 박람회를 열기도 했다. 중국 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태국 방콕의 사립 에이백 대학은 지난 30년 사이에 중국 학생수가 평균 15% 늘었다며 이를 20%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에이벡 대학측은 현재 등록된 중국 학생이 85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에이백 대학에는 한국 학생들도 많이 다니고 있다. 에이백 대학 관계자는 해외 유학을 원하는 중국 학생들에게 태국이 인기를 누리는 것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생활비가 싼 반면 교육 수준은 떨어지지 않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는 느낌을 주며 문화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태국 교육부 고등교육위원회의 파윗 사무총장은 "언젠가 태국이 외국 학생들의 대학교육 센터가 될 지도 모른다"며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의 질에 대한 태국 대학들의 관심 제고라고 강조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평생교육기관 조성을 위해 '찾아가는 평생학습 혁신 컨설턴트팀'을 공모한다고 17일 밝혔다. 공모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이며, 응모대상은 평생학습도시와 지역평생교육정보센터, 학습관 등 평생교육관련 담당자와 전문가, 동호회, 연구회 등으로 총 13명 내외이다. 이번 공모는 다양한 평생교육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담당자, 전문가들로 전문팀을 구성해 평생교육 기관에 맞는 프로그램과 경영방법 등을 제시해주게 된다. 컨설턴트팀은 앞으로 인천 지역 평생학습관 8곳을 컨설팅해 지역사회에서 평생교육의 역할을 담당하는 학습조직으로 재설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