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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여야는 14일 6월 임시국회에서 사학법 재개정을 진지하게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열린우리당 강봉균(康奉均), 한나라당 이방호(李方鎬)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여야 정책협의회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양당 공보담당 원내부대표가 전했다. 여야는 사법개혁관련 법안 18개 중 로스쿨 관련법 등 쟁점이 없는 법안과, 국방개혁기본법 등의 처리에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여야는 또 서민 주택구입자금 2조원 확대지원을 위한 '국민주택기금운영계획안'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이와 함께 각 상임위를 통과해 법사위에 계류 중인 법률안 87건 중 특별한 쟁점이 없는 법률안을 우선 처리하고, 상임위에 계류 중인 법률안 중 시급한 민생법안으로 특별한 쟁점이 없는 법안 처리에도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005년도 결산안의 경우, 해당 상임위 심사를 완료해 예결특위에 회부한다는 데도 합의가 이뤄졌다.
'교장 초빙ㆍ공모제'가 2학기에 51개 학교에서 시범 도입된다. 그러나 대부분 시범학교 교장의 지원자격을 교장 자격증 소지자로 한정, 교장 자격증이 없는 교사나 외부 전문가도 교장이 될 수 있도록 한 '교장 초빙 ㆍ공모제' 취지에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4일 9월부터 운영할 교장초빙ㆍ공모제 시범적용 대상 51개 학교를 발표하고 내년 3월과 9월까지 3단계에 걸쳐 모두 150개교로 시범학교를 늘려 나가기로 했다. 선정된 학교는 특성화 고교 4곳, 농어촌 1군 1우수고교 7곳,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학교 4곳, 농어촌 등 낙후지역 학교 12곳, 도농복합지역 학교 13곳 등이며,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16개, 중학교 18개, 고등학교 13개, 특성화고 4개 등이다. 시범학교 가운데 농어촌 1군 1우수고 등 47개 초중고의 경우 교장 자격증을 소지한 교육공무원만 지원할 수 있다. 나머지 4개 특성화 고교에 대해서는 교장자격증 소지자는 물론 일정 교육경력이 있는 교육공무원, 대학교수, CEO 등도 지원할 수 있는 완전개방형 공모제가 도입된다. 교육부는 당초 교장 초빙ㆍ공모제 지원 자격을 교장 자격증 소지자 이외에 교원 , 외부 전문가 등으로 완전 개방하려 했으나 교총 등의 반발이 거세자 작년말 교장자격증이 없는 교사나 외부전문가의 경우 특성화고에 한정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 따라 내년 2학기까지 도입되는 150개 시범 학교 가운데 130개교는 교장 자격증 소지자만 지원할 수 있고 20개 특성화고는 교장자격증이 없는 교원이나 외부 전문가도 지원할 수 있다. 초빙ㆍ공모 교장의 임용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1차 심사를 거쳐 순위를 정해 교육감에게 추천하면 시도교육청에서 2차 심사를 통해 최종 1명을 선정해 교육부에 임용을 요청하게 된다. 교육부는 공모 지원단위를 시도에서 전국으로 확대해 능력있는 사람들이 폭넓게 영입될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초빙ㆍ공모 교장이 학교혁신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임용을 전후해 약 10주간 연수를 실시하고 자격 특례로 임용된 교장에 대해서는 특별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초빙ㆍ공모 교장에게 교사 50%를 초빙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각종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는 등 학교운영에 대한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하기로 했다. 강정길 교원정책과장은 "교장 초빙ㆍ공모제는 최근 교육혁신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교장공모제와는 별개로 유능한 교장을 영입해 낙후지역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혁신위가 추진 중인 교원승진제도 개선방안은 기존 승진제도의 전반적인 개선을 전제로 하고 있어 인사관련 법령의 전면적 정비를 통해 시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의 대책을 세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51개 학교 명단 ▲ 서울 오현초, 국사봉중, 고척중 ▲ 부산 상리초, 덕천여중, 대청중, 부산정보여고 ▲ 대구 대구옥포초, 학산중, 다사고 ▲ 인천 인천불로초, 계산중, 강남고 ▲ 광주 삼도초 ▲ 대전 대전신흥초, 동신중, 대전체육고 ▲ 울산 옥현중 ▲ 경기 현덕초, 마장초, 경북중, 안성여중, 일동고, 여주여고 ▲ 강원 철원내대초, 영월옥동중, 평창고 ▲ 충북 금성초, 괴산중, 진천고 ▲ 충남 거산초, 용남중, 성환고 ▲ 전북 군산신시도초, 임실동중, 고산고 ▲ 전남 순천도사초, 해남우수영중, 보성고 ▲ 경북 동해초, 대송중, 예천여고 ▲ 경남 김해용산초, 무안중, 남해제일고 ▲ 제주 고산초, 남원중 대전전자디자인고, 충남인터넷고, 전북줄포자동차고, 경남정보고
국회 의원회관에서 14일 열린 '학교촌지근절법'공청회에서는 촌지수수 때 교사와 학부모 모두를 처벌하는 법안내용을 놓고 찬.반 양론이 대립했다. 한나라당 진수희(陳壽姬) 의원이 이달중 제출예정인 학교촌지근절법 제정안은 촌지를 준 학부모에게 5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형, 교사에게는 제공받은 금품(현금,유가증권,숙박.회원.입장권)이나 향응(음식.골프 접대, 교통.숙박 편의) 의 50배에 달하는 과태료를 물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고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고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했으며, 수수 관련자가 자진 신고할 경우 처벌을 면하도록 해 예방에 초점을 뒀다. 제정안은 또 16개 시도 교육청에 '학교촌지근절대책위'를 설치, 촌지 수수행위 신고 접수 및 조사, 수수 관련자 검찰고발 및 관련기관 통보 등을 전담토록 했다. '학사모' 전성민 사무처장은 "촌지는 감사 표시가 아니라 청탁"이라며 "따라서 촌지는 불법이고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부모가 형사처벌을 인식할 때 촌지수수에 제동을 걸 수 있고, 별도 징계절차가 있는 교사는 형사처벌 대신 50배 과태료 부과가 형벌 최소화 원칙에 부합한다"며 법안에 적극 공감을 표시했다. '교육과 시민사회' 노현종 기획위원장도 "극소수 촌지수수 교사에게 배우는 학생이 촌지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다면 인생 전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찬성 입장에 섰다. 다만 그는 법안 명칭에 '근절' 대신 '예방'이란 표현을 쓰고 학부모와 교사의 처벌 수준을 동일하게 할 것을 주문했다. 교육인적자원부 강정길 교원정책과장은 "학부모에게도 교원과 동일한 책임을 묻는다는 점에서 법 취지에 공감한다"며 원칙적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촌지 수수와 무관한 교사의 명예 및 교권, 선량한 학부모 보호 차원에서 쌍방을 규율하는 법률 수준의 규정을 만드는 것은 의미있다"고 말했다. 다만 포상금 지급 규정과 촌지 수수자간 처벌 수위의 형평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교원단체총연합회 백복순 정책본부장은 "교사 전체가 촌지를 상습적으로 받는 부도덕한 집단이라는 전제 아래 특정 집단을 겨냥한 입법적 접근은 몹시 우려되고 유감"이라며 법 제정에 반대했다. 백 본부장은 특히 ▲촌지를 받은 교사에 대한 50배 과태료 처분 규정 폐지 ▲학부모에 대한 벌칙 경감 ▲자진신고자에 대한 벌칙 면제 반대 ▲'촌지'의 범위에서 사교적 의례행위나 사회상규에 적합한 경우 제외 등을 요구했다. 대구교대 고 전 교수도 "교사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전하는 '촌지' 관행을 근절하려는 법이 건전한 스승에 대한 존경의 의사표시 문화의 통로를 완전봉쇄한다면 법을 통해 잃는 것이 많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냈다. 숭실대 강경근 교수는 "촌지를 주는 것을 예외없이 범죄라고 보는 것은 우리 사회의 일반적 관행에도 맞지 않는다"며 "학교 촌지 수수를 형벌로 처리하기 보다 교사는 자동 파면, (학부모에게는) 100배 이상의 강력한 과태료를 물리는 방안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급속하게 전개되는 국제화의 흐름 속에서 한일관계를 한마디로 표현하는 경우 뭐라 하여야 적당할 것인가를 곰곰히 생각하여 봤다. 이는 마치 부부 사이가 아닐런지? 한국 속담에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말이 있다. 한일 관계는 오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싸운 시기 보다는 사이가 좋았던 시간이 더 많았다. 이같은 긴 역사의 흐름 가운데서도 아직도 풀리지 않은 문제가 있어 다툼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모습을 유럽지역의 제3자가 보면 비슷한 사람끼리 하찮은 일로 싸우는 꼴이 우습게 보일수도 있다. 한국에서 부부는 아무리 싸움을 하더라도 다른 방에서 잠을 자지 말라고 한다. 싸우고 나서 아무리 싫어도 부부간에는 대화가 필요하며 또 각 방을 씀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를 낳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2002월드컵 공동 개최 이후 한류 붐과 더불어 상승곡선을 그리던 한일관계에 최대의 문제로 여기는 독도문제와 교과서 문제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 낙관론자는 “괜찮아, 이 문제는 커지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부부 문제는 실로 당사자밖에 알 수 없는데도 주위 사람들이 끼어들어 이러니저러니 참견하다가 일을 더 꼬이게 만든다. 교과서 문제도 그 본질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의외로 적었다. 서로를 알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하다. 또 그 밑바탕에는 상대방을 존경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이는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기도 하다. 2005년도에 교과서 문제를 통해 느낀 점은 보통 한국인들의 대응은 매우 냉정했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일본의 대다수 보통사람들도 성실한 대응 자세를 취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프로젝트가 진행되어야 한다. 경제면에서도 투자 협정이 체결되고 자유무역협정(FTA)도 필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편하기 위해 자식을 적게 나으려는 현실이지만 한일간의 보다 바람직한 미래를 위해 한일이 원만한 가정이 되도록 ‘자식’을 많이 낳았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화 및 청소년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다양한 채널을 통하여 교류가 이루어 지기를 기대한다. 이 일을 위해서는 이 일을 뒷받침하는 성인들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특히 미래를 투시하는 혜안을 가진 사람들의 노력에 희망을 걸어본다.
14일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 대강당에서 ‘학교평생교육의 현황진단과 발전전략 탐색’을 주제로 열린 KEDI 평생교육포럼에서 김민호 제주교대 교수는 쟁점이 되고 있는 방과후 학교의 활성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계·협력이 가장 좋은 방과후 학교 활성화 방안이라고 주장한 김 교수의 ‘학·사 연계를 통한 방과후 학교 활성화 방안’을 살펴봤다. 교육청・지자체 단체장들이 나서야 공공기관=단위학교에 대한 광역 및 지역교육청의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무엇보다 광역 교육청 내에 국 혹은 과 수준의 방과후 학교 전담 조직을 꾸리고, 학교급・지역별로 다양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개발해 단위학교에 보급한다. 지역 교육청별에서는 강사 인력 은행을 운영, 강사 확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주기적으로 이들에 대한 연수를 실시한다. 단위학교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지원방안도 필요하다. 방과후 아동 및 청소년 삶의 문제는 학교나 교육청만 떠맡아야 할 과제가 아니다. 지역 유권자 자녀들의 문제인 만큼 선출직 지자체 단체장들이 나서야 한다. 5·31 선거에서 자치단체장 후보자들의 공약에서도 알 수 있듯, 방과후 학교는 지자체장들이 나서지 않을 수 없는 과제다. 우선 지역사회 저소득층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방과후 학교에 무료로 참가 할 수 있도록 수강료를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가 관리 운영하는 교육, 문화, 체육 시설을 중심으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조직·운영하며, 국고와 지방비로 학교에 방과후 학교 전담 인력 배치를 지원해야 한다. 비영리조직 재단법인 설립 필요 민간=지역 단위로 방과후 학교 후원회를 구성하고 방과후 학교 발전 기금을 마련한다. 무엇보다 기업과 공공기관이 적극 나서고, 시민단체와 지역주민들이 기관 혹은 개인적으로 참여해 비영리조직 형태의 재단법인을 만드는 방안을 강구, 방과후 학교 협의체를 조직한다. 교육부 관할 방과후 학교만이 아니라 보건복지부의 지역아동센터, 국가청소년위원회의 청소년 아카데미, 여성가족부의 방과후 보육 등에 관여하는 모든 실무자들(강사, 전담 인력, 관련 시민사회단체 포함)이 참여하는 비영리 조직을 결성한다. 또 자원봉사자들의 방과후 학교 참여 방안도 필요하다. 학부모나 가족 구성원은 물론이고, 지역 주민・대학생・경찰・군인 등이 방과후 학교 자원봉사로 나서 방과후 학교협의체에서 자원봉사운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한다. 광역 단위 ‘방과후 활동 지원센터’ 설립 방과후 활동 지원센터 건립=광역 교육청, 시·도청 및 민간의 방과후 학교 후원회가 공동 참여해 광역 단위의 ‘방과후 활동 지원센터’를 설립한다. 방과후 활동 지원센터 건립 및 운영을 위해 총리실 산하에 부처 간 사업 조정을 위한 ‘방과후 활동 중앙협의회’를 설치한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이 ‘학령기아동청소년보호와교육지원에관한법률(안)’을,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이 ‘방과후아동·청소년의활동진흥에관한법률(안)’을 이미 제출한 상태다. 학생・주민에 학교 시설 적극 개방해야 단위학교=학생 및 지역 주민 대상으로 도서관, 체육관, 강당, 운동장 및 교실 등 학교 시설을 적극 개방한다. 학생만이 아니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 명실상부한 지역사회 학교로 거듭난다. 학교가 지역 문화의 센터로 자리 잡도록, 학생 및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지역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지역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요즈음 또 다시 바람이 분다. 바람도 더위를 식혀주는 산들바람이 아닌 사람들을 날리려는 狂風이다. 그 바람의 정체는 ‘2006 월드컵축구’이다. 어제는 16강 진출의 분수령인 토고전을 이긴 다음날부터 온통 방송뉴스의 100%를 월드컵 뉴스로 방송3사가 도배를 했다. 심지어 캐이블TV나 유선방송은 10여년전 한일축구 중계까지 해주는 해프닝도 있다. 필자도 한명의 대한민국 남자로서, 축구동아리에 가입한 회원으로서도 축구에 대해서 좋으면 좋았지 나쁜 감정은 전혀 없다. 공무원이라는 신분을 넘어 한국사람으로서 월드컵 4강 신화를 다시 맛뵈려는 태극전사들에 대해 자부심이 있으면 있었지 무슨 악감정이 있겠는가? 하지만 4년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축구라는 광풍 때문에 대다수 국민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부정적인 영향으로 인해 슬그머니 묻혀버렸던, 그리고 묻혀버리려 하는 일이 있기에 몇자 쓰고자 한다. 묻혀버린 장면 1 : 2002년 6월 5일 폴란드전 2대 0 승리, 10일 미국전 1대1 무승부. 한국의 16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승부처였던 포르투갈전을 하루 앞둔 6월 13일. 경기도 양주의 한 시골마을에서 2차선 도로 갓길을 지나가던 여중생 신효순∙심미선(당시 14세)양이 미군 장갑차에 깔려 처참하게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다음날 각종 신문들에는 작은 박스처리 기사 정도로만 다뤄지거나 그마저도 찾아보기 어려웠고, 공중파 방송사의 뉴스도 다를 바 없었다. 더욱이 이 사건은 스포츠 상업주의에 기댄 대기업과 반공이데올로기로 무장한 대부분의 언론들의 침묵속에 서서히 잊혀져 갔다. 대신 언론들은 2차대전의 히틀러나 무솔리니가 국민을 호도했던 것처럼 온통 포르투칼전 예측 기사에다 붉은 악마의 응원열기를 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우매한 우리 백성들은 이 여중생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그리고 미군 측은 이후 어떻게 대처했는지 알 길이 없었고, 심지어 ‘이렇게 좋은 때에 그런 일들을 얘기해서 초치느냐’는 몰지각한 말마저 하게끔 분위기를 조장해 갔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월드컵 열풍이 사라진 2002년 7월부터 서울시 광화문 앞에선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모여들고 추모함으로써 불씨가 일기 시작했고(4년이 지난 어제도 적은 규모의 촛불 시위가 있었다.), 대중적인 소파협정 개정을 요구하는 효순이∙미선이 추모시위가 전국 각지로 들불처럼 번져 나갔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올바르지 못한 상업주의에 기댄 일부 대기업과 안보주의에 기생한 대다수 언론으로 인해 국민들의 이성적인 판단과 알권리를 침해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묻혀버린 장면 2 : 올해도 5∙31 동시지방선거가 있었다. 현 정부의 실정이 많고, 국민들의 신임을 얻는데 실패하면서 야당의 압승으로 끝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필자로서는 유권자들이 어느당 어떤 후보를 찍었는지에 대해 논박하고 싶지는 않다. 그것은 그 어느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개인의 정치성향에 대한 고유한 범주이기 때문이다. 다만 국민의 신성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은 유권자들에게 한 마디를 하고픈 마음뿐이다.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고 찍고 싶은 사람이 없다해도 적어도 투표장까지 간 후 기권하는 적극적인 의사표현은 못했던 것일까? 또한, 지방선거를 겨냥해 선관위가 집중 홍보를 했다해도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 아무리 고육지책이라지만 경품제공 등의 소극적인 방식으로 국민들을 끌어들일 수가 있을까? 그리고 사회의 공기라는 언론이 선거에 대한 관심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올바른 길을 지속적으로 제시해야 하는데 그 노력의 정도가 월드컵 홍보하는 것의 반도 안되니 이것은 직무유기에 가깝다. 돈이 되지 않아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국민의 무관심으로 잘못 뽑힌 지자체장으로 인해 국민의 혈세가 낭비된다면 이것 또한 더 큰 문제일 것이다. 더불어 한국축구를 응원하는 붉은악마와 같은 응원단은 해외원정까지 가며 열렬히 응원하는 열정을 보여주지만, 일부 유권자의 경우 투표에 참여하는 의지는 차를타고 1~2시간거리를 간다하면 이는 마다한다니 참으로 개탄할 일이다. 정치를 직접 하지는 않지만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 묻혀버린 장면 3 : 꿈에도 잊힐리 없는 한국이 4강에 오른 터키와 3, 4위 전이 열릴 예정이던 2002년 6월 29일.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북한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남북한 해군이 교전을 벌여 꽃다운 나이의 젊은이들 6명이 숨졌다. 다행히 서해교전은 신효순∙심미선양 사건과 달리 안보상 이용가치가 있어서 그런지 이전과 달리 주류 언론들이 적극적으로 기사화했다. 하지만 그 후 월드컵 출전 선수들이 받은 병역특혜와 포상금(3억원) 등에 비한다면 전사자들(윤영하 소령 5,600만원, 그 이외 부사관과 병은 3,000만원 내외였다고 한다.)의 보상은 극히 적어 보는 이들에게 씁쓸함을 안겨줬다. 또한 이들에 대한 사후 대책도 월드컵 4강 영광 아래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고 한다. 4년이 지난 엊그제 현충일에 죽은 장병의 아버지가 대전 현충원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국민들의 월드컵축구에 대한 몰입으로 인해 귀한 자식의 죽음이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지는것 같아 슬프다.’며 눈시울을 글썽이는 것이었다. 비록 분단현실이 안겨준 비극이었다고 해도 목숨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이다. 시간을 넘어 이제 2006년으로 와서 묻혀버린 일을 뒤돌아 보자.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중 하나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이다. 우리의 모든 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할 자유무역협정이 어떻게 진행되가는지, 어떤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 진지한 사회적 공론화가 없다. 우리측 협상대표자가 미국에 가서 협상을 한다는 사실만 알려졌을 뿐 중간에 어떠한 협상이 진행되는지 국민의 관심도 없고,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것도 안보이며, 언론 또한 적극적인 이슈화를 하지 않는다. 괜히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야 시끄럽기만 하니 월드컵축구에 푹 빠져 관심을 끄라는 것인가? 더욱이 많은 사람들이 미국에 가서 FTA에 대한 반대를 하며 신중한 결정을 촉구하는 삼보일배 시위와 항의시위를 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자본과 유착한 대부분의 언론들은 ‘국가망신이다, 반자본적이다, 폭력적이다’라며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기에 바뻤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는 평택 대추리 사태가 있다. 정부의 조정능력이 완전 상실된 정책의 실패인 동시에 문제의 원인과 결과, 해결점 등을 모색해서 방향제시를 해야하는 언론의 책임 放棄가 이루어낸 합작품이 대추리 사태다. 해결의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등대의 역학을 제대로 못하니 안개속의 배가 암초를 만난것처럼 허둥지둥이다. 배에 탄 승객들 또한 악사들이 켜대는 바이올린 소리에 취해 음악 감상만 하는 사람들처럼 난리들이다. 심지어 ‘월드컵으로 집나간 당신의 (정치)이성을 찾습니다’라는 한 시민단체의 안티 월드컵 스티커 문구까지 나왔겠는가? 음악에 취한 당신들 이제 깨어나라.
날씨 탓이었을까? 토고와 축구 경기를 벌일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한다며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여서 한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연호하고 응원 박수를 쳤다. 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전교생이 꼭지점 댄스까지 하며 우리나라의 승리를 빌었다. 그런 마음도 잠시 교실에 들어와서 아이들의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게 하고 우유를 먹게한 다음, 집에서 가져온 쑥떡과 옆반에서 돌린 생일떡까지 먹게 하고 수학 공부를 시작했다. 2교시만 끝나면 배가 고프다고 칭얼대는 1학년들이라 간식거리를 무척 좋아한다. 그렇다하더라도 정해진 시간이 아니면 절대로 먹지 못하게 하고 단것을 먹은 다음에는 이를 닦게 한 후 수업을 시작하곤 한다. 그러다 보면 수업 시간이 침해를 받기도 하지만 이제는 버릇이 되어서 아이들도 잘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줘서 참 대견하다. 이제 겨우 병아리인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규칙을 지키고 여러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태도를 배우게 하는 일은 글자 하나를 읽어내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담임의 뜻을 제법 잘 따라주는 아이들이 되어가는 요즈음은 가르침의 보람을 하나씩 구슬로 엮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고약한 버릇을 고치지 못한 아이들을 대하면 심장이 멎을 듯한 고통으로 시간을 보내게 되어 힘들다. 3교시 에 있었던 일이다. 간식을 다 먹인 후 어렵사리 집중을 시켜서 수학 시간을 시작했는데 공부하는 속도가 빠른 우리 승현이가 주어진 공붓감을 다 했다며 내게 확인을 받으러 왔기에 숫자 글씨를 좀더 예쁘게 써서 가져 오라고 돌려 보냈다. 다른 아이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돌봐 주기 위해 아이들 사이에 들어가서 지도하고 있었는데 수학 책을 발로 지근지근 밟고 있는 승현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적인 직감으로 내게 반항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아이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해서 참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내 마음을 아는 지 모르는 지 녀석은 나를 다시 화나게 하고 있었다. 심지어 요즈음에는 심인성 두드러기까지 돋아서 퇴근 후에 집에 돌아가면 벌겋게 발진한 피부때문에 여간 힘든 게 아닌데... 1학년 짜리 19명 속에서 한숨과 보람이 교차되는 나날을 보내며 착해서 웃고 귀여워서 예쁘면서도 반항하거나 약올리는 모습, 교묘하게 머리끝에 앉아서 속이는 버릇을 고쳐 주려고 아이들과 실랑이를 벌이곤 하는 일상이 힘들어서 이젠 마음의 병까지 얻었는데...아무리 어리다 하더라도 선생님이 예쁜 글씨를 쓰라는 충고에 하기 싫다며 수학 책을 발로 밟는 행동까지 용서해서는 안 될 것 같았다. "승현아, 왜 책을 밟았지?" "......." "숫자를 예쁜 글씨로 쓰라고 한 게 싫었니?" "......." "공부하는 책을 그렇게 밟으면 어떻게 해? 선생님께 화내고 있는 거지? " 어떤 말을 해도 묵묵부답인 녀석의 행동에 나도 화가 났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발로 밟아 놓은 수학 책을 들고 손으로 쫙 찢어버렸다. 놀란 아이들이 쳐다보고 있었지만 꾸중을 멈추지 않았다. "선생님이 바르게 가르치는 것에 이렇게 나쁜 방법으로 반항하는 어린이라면, 나이가 들어서 부모님이나, 어른들께 지금보다 더 심한 행동을 하게 되지 않겠니? 선생님은 이런 행동을 하고도 반성하지 않는 너를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으니 내일 당장 할머니나 아버지와 함께 학교에 오너라. 이렇게 버릇없는 행동을 고치지 못하면 너는 커서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할 것 같아 이렇게 꾸지람 하는 거다. 내가 25년만에 너처럼 행동하는 아이는 처음 본다. 집에서도 그렇게 함부로 행동하니? 친구들에게도 함부로 행동해서 속이 상했는데 이제는 선생님에게도 대들다니... 이런 버릇을 고치지 못하면 나중에 부모님께도 대들고 심하면 때리는 사람이 된단다. 친구를 때리고 다른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무서운 사람이 될 수 있으니 이렇게 꾸지람 하는 거야. 글씨를 예쁘게 쓰라는 선생님께 대드는 사람이니 친구나 다른 사람에게는 얼마나 함부로 하겠니?" 체벌에 반대하는 선생인 나였지만 그 순간만은 그 아이에게 손을 대고 말았다. 아마 내 자식이 그랬다 하더라도 나는 그랬을 것이다. 더 이상 말하면 감정으로 아이를 때릴 것 같아서 다른 아이들의 공부를 봐주며 수학 시간을 마치고 4교시 공부를 준비했다. 의도적으로 모른 체 했지만 눈은 계속해서 관찰하고 있었다. 가만히 앉아 있던 녀석은 4교시 공부 준비를 하더니 수업에 참여하고 있었다. 4교시 공부를 마치고 알림장까지 정리한 아이들은 점심 식사를 위해 급식실로 보냈다. 시무룩할 줄 알았던 녀석은 언제 그랬나는 듯 명랑하게 밥을 먹으며 떠들고 있었다. 우리 반 아이들은 3월 초부터 지금까지 점심 식사를 깨끗하게 먹는 습관을 길들이고 있지만 아직도 한 시간씩 식판을 붙들고 떠들며 먹지 않겠다는 아이들과 나는 전쟁을 치르는 점심 시간이다. 오전 공부 4시간보다 더 힘든 시간이 점심 시간이다. 차라리 점심 시간에 굶는 편이 마음이 편할 만큼 힘든 점심 시간. 10분 동안 깨끗이 먹고 나가는 해솔이가 있는가 하면 60분도 부족해서 안 먹겠다고 떼를 쓰며 한 번만 봐 주라며 차라리 음식을 버리고 매를 맞겠다는 최강과는 날마다 전쟁을 하곤 한다. 교육에는 일관성이 중요하므로 19명 모두가 깨끗이 먹을 때까지 지도하고 나면 지쳐버리는 점심 시간. 나를 그렇게 화나게 한 승현이도 예외가 아니다. 오늘도 마지막까지 버섯을 먹지 않겠다고 수저를 들었다 놓았다 , 물을 마시러 왔다 갔다를 반복했다. 마지막까지 참으며 야단도 치고 칭찬도 하며 기어이 밥을 다 먹게 했다. 어쩌면 밥을 먹이는 동안 우리 둘은 화해를 해버렸는 지도 모른다. 숟가락에 반찬을 올려주며 먹기를 기다리는 엄마노릇을 하다보니 슬그머니 귀여운 생각이 들어버린 것이다. "승현아, 나중에 승현이가 어른이 되어서 아빠가 되면 이렇게 밥을 잘 먹지 않겠다고 날마다 떼를 쓰고 선생님을 속 태운 일을 네 자식에게 말해도 괜찮겠니? 부끄럽지 않겠어?" 했더니 큰 눈을 굴리며 웃어버린다. 아무래도 부끄러운 모양이다. 유난히 큰 눈에 성질 값을 할 것 같은 호랑이 눈썹을 보며 한 마디 더 했다. "승현이는 얼굴을 보니 크게 성공할 얼굴이다. 그런데 성질이 고약한 데가 있어서 그 성질을 이기지 못하면 성공하기 힘들지. 참는 연습을 좀 해야겠다. 이렇게 잘 생긴 얼굴을 때려서 미안해." 하며 밥을 먹는 녀석의 볼을 쓰다듬어 주었다. 다음부터는 그렇게 성질을 부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새 책을 다시 주었다. 내 자식보다 한참이나 어린 1학년 아이에게서 받는 선생님의 스트레스를 학부모님들이 이해할까? 심지어 담임 선생님이 꾸지람을 하면 혀를 내밀고 메롱하는 아이 때문에 골치라는 상급 학년 선생님에 비하면 그래도 1학년이 더 나을 지도 모른다. 나는 오늘 25년의 교직 경력이 무색하게 공부 시간에 제자의 책을 찢어버린 성질 머리 사나운 선생님이 되어버렸다. 이에는 이로 맞선 내 행동이 유치할 지 모르지만 그 당시의 판단으로는 그 방법이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다. 말로 통하지 않는 아이에게 우격다짐으로 더 심한 행동을 보이며 극약처방을 내리고 집에 돌아오니 피부 발진이 재발하고 눈까지 침침하다. 힘들어하는 내 모습에 선배 선생님은 위로하신다며 살살 하라고 하신다. 제 잘못은 쏙 숨기고 선생님의 행동만 미주알고주알 일러바치면 오히려 당하는 쪽은 선생님이니 '적당히' 포기하라는 말씀이 아니겠는가? 적당히 포기할 생각이라면 자리를 떠나야 한다는 게 평소의 소신이므로 나는 다시 꿈을 꾼다. 바른 길로 가기를 바라는 내 진정성이 양심에 비추어 한점 부끄럽지 않다면 그 아이에게도 통하리라는 것을! 나도 인간인지라 방법적인 면에서 완벽하게 교육적이지 못한 허물은 끊임없이 연구하여 고쳐 나가야 할 숙제일 뿐이다. 나는 아이들을 믿는다. 아이들이 바른 길로 가기를 바라는 진심어린 염려로 훈계하고 타이르며 때로는 마음에 없는 체벌까지 행한다 하더라도 순간순간 교육적인 양심의 거울을 잘 닦아 놓고 싶다. 그래도 퇴근하기 전에 걸려온 승현이 할머니의 전화 한 통화가 나를 위로해 주었다. "선생님, 얼마나 속이 상하셨습니까? 오죽하면 25년 만에 이런 아이는 처음 본다고 하셨겠습니까? 집에서도 내 말을 안 들어서 속이 상한데 선생님은 얼마나 힘드세요.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승현이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행여라도 오해하지 마십시오. 할머님과 제가 한 마음으로 서로 믿어 줘야 바른 길로 가게 합니다. 때로는 제 방법이 마음에 들지 않아 서운하시더라도 이렇게 서로 대화를 하여 같이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과격한 행동이 있어서 고치는 중입니다. 점심 밥도 늦게까지라도 기어이 다 먹이고 있으니 아침 밥도 꼭 먹여서 보내십시오." "고맙습니다. 선생님." "아닙니다. 제가 더 죄송합니다. 말로 타일러야 하는데 저도 무시 당하는 것 같아 기가 막혀서 때리고 말았습니다. 좀 더 노력하겠습니다."
여러 선생님, 어젯밤 편히 잘 주무셨습니까? 저는 승리의 기쁨 때문에 보통 때보다 훨씬 깊은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아침 뉴스를 들어보니 온통 월드컵 승리소식이더군요. 골 넣는 장면, 환호하는 장면, 응원하는 장면은 보고 또 봐도 지겹지 않더군요. 오늘 출근길은 우리나라가 승리하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나름대로 생각하면서 출근하였습니다. 어제 경기를 지켜보면서 전반전에는 너무 답답했습니다. 선취골을 빼앗기고부터는 원망과 불평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뭐 했느냐? 감독은 왜 경험이 많은 안정환, 설기현, 박주영이를 넣지 않느냐고 불평했습니다. 전반전이 끝나고는 기분이 나빠 이대로 가면 질 것이 뻔하다면서 그냥 자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잠은 오지 않고 할 수 없이 후반전을 기켜봤습니다. 안정환이 들어오고 나서부터는 기대 이상으로 잘해 줬고 가능성이 보이더군요. 이날의 승리주역이 박지성, 이천수, 안정환 선수였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지난 월드컵 때 경기를 해본 경험이 있다는 것과 유럽 프로에서 경기를 해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었습니다. 이번 경기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이번 승리의 원인은 아드보카트의 오랜 선수생활의 경험과 감독으로서의 풍부한 경험과 세 선수의 월드컵 경험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 전반전에 안정환 선수를 넣지 않느냐고 불평을 했지만 만약 전반전에 조재진 선수 대신 안정환 선수를 넣었다면 공격수가 적어 오히려 안정환 선수가 자기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아드보카트가 조재진 선수를 빼지 않고 안정환 선수를 넣으면서 3명의 공격수에서 4명의 공격수로 전환함으로 안정환 선수가 자기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드보카트의 깊은 뜻도 헤아리지 못하고 무조건 교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저 자신이 부끄러울 뿐입니다. 역시 축구에 관한한 저는 아마 9급이고 아드보카트 감독은 프로9단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토고전에서의 승리를 보면서 교육에서도 어떤 현안이 발생해 의견이 대립하면 누구보다 교육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선생님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그분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학교에는 그 동안 현안이었던 일괄급식 문제도 그렇습니다. 1,500명이나 되는 학생들을 점심시간 70분 안에 일괄급식하는 게 어려움이 많아 3,4교시 나누어 급식을 실시해 왔는데 점심시간이 달라 4교시 수업을 하는데 지장이 많았습니다. 학생들은 제대로 수업을 받을 수 없고 선생님들은 제대로 수업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교장 선생님께서는 오랜 고심 끝에 6월 1일부터 일괄급식을 하기로 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나갔습니다. 배식구를 둘에서 셋으로 늘이고, 잔반처리 장소도 한 군데서 두 군데로, 컴퓨터가 구형이라 학생들의 카드관리로 인한 지연시간을 해소하기 위해 교장 선생님께서 쓰시던 신형 컴퓨터로 교체하고, 식당에 방송시설을 하고, 학생지도는 선생님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별도의 당번계획 없이 교장 선생님께서 직접 선두지휘하시고, 저와 교무부장을 비롯한 부장 선생님, 원로 선생님들과 관심있는 선생님들의 지도로 일괄급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들 중에는 점심시간이 짧다느니, 학생들의 지도할 선생님이 있어야 하는데 누가 지도하겠느냐느니, 학생들의 불평이 많다느니 다시 생각해보자면서 원점으로 되돌리려고 하는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교장 선생님의 일괄급식에 대한 강한 의지와 굽히지 않는 강력한 리더십과 솔선수범을 보이시는 행동으로 인해 선생님들의 불평은 수그러들었고 우려했던 걱정들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늦게 식당에 들어오는 학생들을 매일 일일이 체크하여 교장실에 불러놓고 그 이유를 묻고 일찍 와서 식사하도록 교육을 시키니 이제 늦게 식사하는 학생들은 줄어들었고, 방송을 통해 직접 훈화하심으로 식당에서 잡담하며 끄는 시간도 줄어들었으며, 좌석도 처음부터 차례대로 앉는 습관도 길러지고 있고 처음에 약간 혼잡하던 것도 이제는 한산할 정도로 안정을 되찾는 것을 보게 됩니다. 교육은 경륜입니다. 교육에 관한한 의견이 다르고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지만 최종 결정은 교장 선생님께 맡겨야 하고 결정이 되어지면 따라줘야 합니다. 어제 경기에서도 아마 코치들과 감독과 선수들의 생각이 달랐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많은 고심 끝에 감독은 결정했을 것이고 코치들도 따랐을 것이며 선수들도 불평 없이 잘 따라줘 좋은 결과를 가져 오지 않았겠습니까? 어떤 교육 현안에서도 자기의 의견을 말씀 드릴 수는 있지만 상반된 의견으로 결정이 되지 않을 땐 경륜이 많으신 선생님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고 최종 결정권자의 의견을 존중해 따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아무런 말썽 없이 교육다운 교육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한국선수들 이제 프랑스와 결전을 앞두고 심기일전해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그리고 딕.아드보카드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한국을 떠날 때는 대통령과 같은 대접을 받으면서 떠날 수 있도록 좋은 성과 거두어 주시고 히딩크 감독에 이어 우리 모두에게 오래 기억에 남는 훌륭한 감독이 되어주셔야죠. 한국선수 화이팅!!!
앞으로 초.중.고등학교에서 저출산 고령사회 대응 교육이 전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초.중.고등학교당 12시간씩 의무적으로 관련 교육 시간을 배정하거나 관련 과목별로 매년 1-2시간씩교육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1.08명에 그친 데다, 노인 인구 급증으로 고령사회로의 진입이 급가속화하고 있는 데 따른 대비책의 일환이다. 보건복지부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최근 '저출산.고령사회 관련 교과서 개편 지침'을 보고받고 이 같은 방안을 심층적으로 논의키로 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수업 방식을 도입하되,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 참여하거나 주도하도록 해 자연스럽게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구체적인 인식과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사례를 들어 수업하거나 영화.비디오 같은 자료를 활용하며 역할극을 하는 수업 방식 등이 검토되고 있다. 가령 사례를 드는 수업의 경우 '어떤 가계에서 3세대에 걸쳐 1명씩의 자녀를 낳게 되면 친.외조부모 4명과 친부모.처가부모 4명 등 8명을 모셔야 하는 나는 한달에 얼마나 되는 돈을 벌어야 하겠느냐'는 식이다. 특히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학생들간 찬.반 토론이 이뤄지도록 하고, 이 같은 방식의 수업을 통해 해당 학생이 속한 가정이나 주변 이웃에서도 친(親) 출산.고령 분위기가 성숙될 수 있도록 전파하는 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13일 전국 주요대학 총장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간담회를 갖고 대학정책 전반에 대한 총장들의 의견을 듣고 참여정부의 교육 철학을 피력했다. 이날 간담회는 대학특성화와 2008년 대입제도 등 교육정책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이에 대한 각 대학 총장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인 권영건(權寧建) 안동대 총장과 정운찬(鄭雲燦) 서울대 총장 등 전국 27개 국.사립 대학의 총장들과 김진표(金振杓) 교육부총리, 설동근(薛東根) 교육혁신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1시간30분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대학의 자율성을 강조하면서도 정부와의 대화 필요성을 역설했고, 총장들은 대학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정부의 과감한 재정지원 등을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우선 "대학은 자율의 상징이라고 배웠고, 근래에도 화두는 대학자율"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노 대통령은 "정부가 총장을 만나면 지시하고 간섭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정부와 총장이 만나면 그런 것 아닌가 해서 여러분도 꺼리는 것이 있고, 보는 사람들도 대통령이 총장과 대화하는 것이 대학에 관여하는 자리가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으로 보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정부가 대학운영에 대해 간섭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대화는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어떤 개인, 조직이든 사회로부터 고립될 수 없는 것이 있고, 공동체속에서 끊임없이 대화하고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학자율 보장 속에 정부와의 소통'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입시에 있어 완전한 자율을 보장하지 못하는 것은 공교육의 중요성때문"이라며 그 이유로 "대학입시때 학교밖의 다른 것으로 평가를 하면 공교육이 정상화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공교육 강화'와 대학개혁의 핵심인 '개방과 교류' 필요성을 거듭 역설하면서 "자율을 최대한 존중하는 속에서 정책을 펴 나가겠다"며 덧붙였다.
'시각장애인의 살아남을 권리를 지키기 위한 부모 모임'은 7월 말까지 인터넷 등을 통해 '시각장애인 살리기 천만명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모임이 13일 서울맹학교 정문 앞에서 헌재의 판결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
예쁜 지희 붉은 악마 머리 띠 하고 학교 왔어요. 친구들 부러워 하니까 이튿날 지희 엄마께서 우리 반 친구 수 대로 몽땅 선물로 보내주셨어요. 우리들은 이것 쓰고 급식실로 가서 밥 먹고 언니, 오빠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어요. 점심 먹고 운동장에 나가 노니 저절로 신이 났어요. 붉은 악마의 뿔을 보니 저절로 힘이 솟구쳐요. 오늘 밤 토고와의 경기 땐 집에서라도 이것 쓰고 힘차게 응원할 거예요.
13일 화요일 아침 출근 길. 오늘따라 거리에는 붉은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띠었다. 특히 초등학교 등굣길에는 워낙 많은 아이들이 붉은 색 옷을 입고 등교를 하는 탓에 붉은 물결을 이루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출근을 하자 선생님과 학생 모두가 지난밤에 있었던 월드컵 경기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더욱이 오늘밤에 있을 우리 나라와 토고와의 경기를 앞두고 벌써부터 흥분이 고조된 상태였다. 사실 6월 10일 월드컵 개회식이 거행된 이 후 수업시간에 월드컵 이야기로 꽃을 피우는 아이들 때문에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적도 있었다. 하물며 예전에 비해 수업 시간에 조는 아이들도 많이 늘어났다. 그리고 월드컵과 관련된 책자를 가지고 와 탐독을 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조회시간. 교실 문을 열자 아이들은 월드컵 이야기로 시끌벅적 하였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관심사는 야간자율학습 유무에 관한 건이었다. 조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아이들은 궁금한 내용을 먼저 물어 보았다. “선생님, 오늘 야간자율학습 해요?” “글쎄.” 시큰둥한 내 대답에 아이들은 못마땅하듯 아우성을 질렀다. 나는 분위기를 잠재우기 위해 월요일 교무부에서 나누어 준 기말고사 시간표를 교무수첩에서 꺼내며 진지하게 말을 했다. 그러자 아이들은 내가 원망스러운 듯 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그런 것이 어디 있어요?” “기말고사 시간표가 발표 났으니 공부나 열심히 해.” 공부나 열심히 하라는 내 말에 한 여학생이 애교를 떨며 사정을 했다.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하였다. “선생님, 시험 공부 열심히 할게요. 제발 자율학습만은…” “정말이지? 너희들의 뜻이 정 그렇다면 한번 이야기를 해보마.” 내 이야기가 끝나자 그제야 아이들은 진정을 찾는 듯 했다. 그러자 한 녀석이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싱글벙글 웃으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선생님, 저희하고 내기해요.” “내기를?” 내기를 하자는 말에 아이들 모두는 약속이라도 한 듯 맞장구를 쳤다. 내심 그냥 축구를 즐기는 것보다 그 아이의 말처럼 무엇인가 타이틀을 걸고 축구를 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좋아. 어떤 식으로 할거니?” 내 말에 아이들은 각자 가지고 있던 생각을 말하기 시작하였다. 워낙 의견이 분분하여 결론이 날 것 같지 않아 아이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제일 좋은 방법을 택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스코어를 맞히는 사람에게 야간자율학습 하루를 빼주기로 하였다. 아이들 또한 내 제안에 찬성을 하였다. 그리고 난 뒤, 아이들에게 생각하고 있는 스코어를 적어 내라고 지시했다. 아이들이 적어낸 내용을 검토해 본 결과, 대부분의 아이들이 우리 나라가 우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코어는 2대0, 1대0, 2대1, 3대0, 3대1, 3대2 등 여러 가지였다. 그 중에서 스코어 2대0으로 이길 것이라고 적어낸 아이들이 제일 많았다. 아무쪼록 아이들의 염원대로 오늘밤 대토고전에서 승리를 거두어 아이들이 환하게 미소짓게 되기를 기도해 본다. 그리고 응원전을 펼치면서 그 동안 공부로 쌓였던 모든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훨훨 날려보내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대~한민국, 오~필승, 코리아”
교실 앞 골마루에 공중전화기가 놓여있어 아이들이 통화하는 내용을 자주 듣게 된다. 그 덕에 아이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더 자세히 이해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전화기 앞에 줄을 서는 시간은 방과 후다. 대부분 집에 가면 금방 알게 될 일이거나 전화를 해야 할 만큼 중요하지 않은 내용이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굳이 부모에게 전화를 해야 직성이 풀릴 만큼 참을성이 부족하다. 인구문제 때문에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핵가족시대다. 그럴수록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을 많이 받으면서 자란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 참 밝은데 전화기 앞에 있는 아이들의 표정은 어둡다 못해 울상 짓는 아이들이 많다. 방과 후에 하는 통화 중 상당수가 ‘학원에 가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친구들과 놀고 싶거나, 친구에게 생일초대를 받았거나, 친구와 같이 숙제를 하기 위해 ‘이번 한번만 봐달라고’ 아이들이 부모에게 사정을 한다. 10여분 동안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며 부모와 자식간에 힘겨루기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학원에 꼭 가야 한다.’는 쪽으로 결말이 나니 표정이 밝을 수가 없다. ‘쾅’ 소리가 들릴 만큼 전화기에 화풀이를 하고도 분이 덜 풀렸는지 중얼중얼 부모에게 욕을 하는 어린이도 본다. 며칠 전에는 30여분에 걸쳐 몇 차례나 부모에게 전화를 하는 어린이가 있었다. 도대체 왜 그리 오랫동안 전화를 해야 하는 지 궁금했다. 하지만 그 아이에게는 사적인 일이라 개입하지 않으려 했는데 나중에는 울음을 터뜨려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울만도 했다. ‘갑자기 몸이 아파 잘 걷지도 못하겠는데 부모가 모두 직장에 있는 시간이고, 열쇠가 없어 집에도 갈 수 없고, 더구나 아버지에게 아프다고 여러 번 전화를 했지만 학원에 가라’는 대답만 들었다는 것이다. 마침 담임선생님이 출장중이기에 걷는 걸 불편해하는 아이를 학원까지 차로 데려다 줬지만 걱정이 돼 그냥 있을 수 없었다. 아버지에게 전화를 해 바로 병원에 데리고 가도록 한 후 담임선생님에게도 알려줬다. 돈을 지불한 부모로서 자식이 학원에 빠지겠다는 전화를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학교 공부에도 지친 아이를 억지로 학원에 붙들어 놓는 것보다는 아이들끼리 어울려서 놀게 하는 것이 더 좋은 공부가 될 수도 있다. 매번 그러는 게 아니라면 가끔은 아이들이 학원에 빠지는 것을 허락하는 멋진 부모가 되어야 한다. 어른들이 너그러워지면 아이들이 전화기 앞에서 밝게 웃는다.
어제 우리 학교(문의초등학교)에서 장학지원협의회가 있었다. 5차시에는 인근 학교에 발령받은 신규 선생님들을 모시고 박소영 선생님이 대표수업을 했다. 평소에도 착하기로 소문난 4학년 아이들이라 수업에도 열심히 참여했다. 마음이 통한 것일까? 다른 친구들이 만든 학습판을 동시에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의 눈빛이 초롱초롱 빛난다.
여성화된 교육 때문에 남성다움을 잃은 남학생들이 결국 현대 사회를 극복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채 학교를 떠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명한 교육전문 컨설턴트이자 전 영국 리즈대 교육학 강사 토니 슈얼 박사는 교사들이 경쟁심과 리더십 같은 전통적인 남자다운 자질을 기르지 못하기 때문에 남학생이 시험과 취업시장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학교에서 질서정연한 작업이나 주의깊게 귀를 기울이는 것처럼 여학생과 깊이 관련된 기질을 더 높게 평가하다 보니까 남학생이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것. 이처럼 남성의 본능인 경쟁본능이 점점 평가절하되면서 결국 남학생이 시험과 직장면접에서 실패하고 있다고 슈얼 박사는 경고했다. 그는 이런 현상의 대안으로 교과학습 과제를 기말시험으로 대체하고 교과과정에서 모험적인 실외학습을 더 강조하는 한편 남 교사를, 특히 초등학교에서 더 많이 채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경쟁심을 유발하는 '어프렌티스 쇼'와 같은 방식으로 교육을 한다면 남학생이 더 나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슈얼 박사의 생각이다. 어프렌티스 쇼는 지난해 영국 BBC에서 방송된 '서바이벌 식' 구직 면접 프로그램으로 두 팀으로 나눈 뒤 기술자 밑에서 도제식으로 교육을 받아 과제를 수행해 진 팀의 대표를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쇼의 최종 승자는 백만장자 밑에서 고액 연봉을 받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 이 TV쇼 방식을 학교가 도입한다면 학생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고 학생끼리 경쟁심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슈얼 박사의 지론이다. 여학생도 가끔 주어진 프로젝트를 완수하긴 하지만 남학생들처럼 뭔가 목적이 있어서 끝내는 게 아니라 '그냥 해야하기 때문에' 아무리 프로젝트가 지루해도 끝마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슈얼 박사는 학교교육이 더 흥미진진해질 필요가 있고 학습 과제보다 시험이 남학생에게 더 유리한 만큼 다른 방식의 평가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남학생을 수년간 실망시켰다"며 "남학생이 뒤지는 것은 이들에게 취업 면접같은 세상의 도전에 대항할 만한 능력을 길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1950년대의 가부장제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져 왔는데 '빈대 잡다가 초가삼간 태우는' 격으로 구습을 몰아내려다 남자다운 기질까지 없애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어떤 남학생은 남성의 본능이 지배하는 폭력조직에 몸을 담기도 한다"며"어떤 남학생은 학구적이진 못해도 상식 면이나 실용 기술에선 강한 면모를 보이는데 현재 교육방식에서 이런 장점이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라고 그는 물었다. 앞서는 여학생과 뒤처진 남학생의 격차는 초등학교 초기부터 시작해 결국 대학입시에까지 영향을 주는데 슈얼 박사는 지난 5년간 대학 신입생의 54%가 여학생이었다는 통계를 증거로 들었다. 하지만 이런 슈얼 박사의 의견은 여성교육 전문가와 수석 교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스쿨 앤드 칼리지 지도자 연합의 존 던포드 박사는 이에 대해 "지나친 일반화"라며 "학교는 최근 몇 년 간 지난 세대에 여학생을 위해 그랬던 것처럼 남학생의 성취감을 기르는 어마어마한 노력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교육학 강사인 베단 마셜 박사도 "나와 많은 여성이 여학생을 소심하고 유순하게 규정한 슈얼 박사의 의견에 화난다"며 "현 교과 과정은 여학생에게 상당히 불리하며 남학생은 시험을 못보더라도 직장에서 돈을 더 많이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용진 한국무역통상학회장(부산교대 교수)은 10일 부산교대에서 ‘21세기 지역통상환경의 변화와 FTA’를 주제로 하계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
김화숙 한국무용교육학회장(원광대 교수)은 17~18일 경희대에서 ‘대학무용교육의 비전과 전략’ 학술심포지엄 및 무용지도자 강습회를 개최한다.
12일 열린 ‘07년 예산안’ 당정협의에서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현행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교부율을 2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국회 교육위에 계류 중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브리핑에서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지방교육재정교부율을 현행 내국세 총액의 19.4%에서 20%로 올릴 예정”이라며 “추가 확보되는 7100억원 정도의 예산을 지방에 내려보내 유아교육과 방과 후 학교 지원사업에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정은 유아교육 지원에 2300억원, 방과후 학교 지원에 2100억원, 나머지 예산은 실업계 고교지원과 특수교육 분야에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노 부대표는 “교부율을 인상해 2010년까지 전체 실고생에 대해 장학금이 지급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분야를 지방비로 편성시킴에 따라 현재 국비로 지원하던 유아교육과 방과 후 학교 예산은 고등교육 지원예산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우리당은 연구중심대학 육성을 위한 2단계 BK 21 지원 확대,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 국립대 통폐합 등 대학구조개혁 지원 등을 요구했다. 당정은 유아교육 예산 지원방식에 ‘바우처’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시설 중심으로 지원하던 것을 수요자인 학부모에게 지원해 선택권을 주겠다는 취지다. 노 부대표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기본보조금을 지원하는 방법과 수요자에게 직접 바우처를 주는 형식으로 지원하는 방법 등을 검토해 7월초 2차 당정협의까지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우리당은 또 만 5세 미만의 무상교육 지원대상을 올해 도시근로자 가구 평균소득(353만원) 90% 수준에서 내년에 100%로 늘리고, 2009년까지 130%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육재정 효율화를 위해 소규모학교 통폐합 및 효율적 교원 수급계획 마련, 교육부문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투자 활성화 유도 등을 당부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도 의원들에게 “재정확보를 위해 지방 소규모학교 통폐합, 학령 인구 감소를 감안한 학교신축 문제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이번 당정협의 결과를 반영해 내년 예산 요구안을 기획예산처에 오는 20일까지 제출할 예정이며, 당정은 이를 바탕으로 7월 초 2차 협의를 갖고 총괄적인 재정규모와 재원조달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교육부 재정총괄팀 담당자는 “기획예산처가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이번에 20%로는 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대한 정부안을 제출해 국회 교육위에서 기존 법안들과 함께 논의해 절충점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국회 교육위 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대책소위는 교부율을 20.7%로 올리는 교부금법 개정안에 합의한 바 있어 입법 과정에서 여야의원들과 정부의 줄다리기가 불가피하다.
대학 논술고사의 원조로 논술부활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프랑스의 대학입학 자격시험, 바칼로레아가 12일 실시됐다. 프랑스 전역에서 실시된 올해 바칼로레아는 문화의 다원성 문제에 대해 정면으로 다뤘다. 경제 계열 논술문제로 “문화는 보편적인 가치를 지닐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주어졌고, 과학계열에서도 “특정 문화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가 제시됐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무슬림 소요와 올해 초 유럽의 무하마드(마호메트) 만평 파문 등으로 불거진 문화의 보편성과 다원성 논란에 대한 판단 능력을 평가하려는 것이라고 유럽 언론들은 보도했다. 심오한 철학적 주제들도 제시됐다. 문학 계열의 논술 주제로는 “우리는 타인에 대해서만 의무를 갖는가” “시간으로부터 도피하려는 것은 합당한 일인가”가, 경제 계열에서는 “진실보다는 행복을 우선적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는가” 과학 계열 문제로는 “경험은 무엇인가를 논증할 수 있는가” 등이 출제됐다. 일반, 기술, 직업 분야로 구분돼 치러지는 바칼로레아는 시험관 과 채점관 14만 명이 동원되며 4000만유로 이상의 예산이 소요되는 프랑스의 국가적 행사로 1808년에 시작돼 200년 가까이 지속돼왔으며 올해는 사상 최대 인원인 64만 명이 응시했다. 지난해 합격률은 80.2%로 합격이 어렵지는 않지만 명문대학인 그랑제콜에 들어가려는 고득점 획득 노력은 치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