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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교에서는 크고 작은 일들로 교사들끼리 공식, 비공식으로 토론을 벌이는 경우가 생긴다. 특히 학기초가 되면 그런 일들이 자주 생기게 마련인데, 새학년이 되면 새로 전입해온 교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공립학교 교사라면 누구나 느끼기도 하고 지나쳐 오기도 한 사실 중의 하나가 바로 전입 첫해에는 모든 것이 어색하다는 것이다. 올해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는 무려 18명의 교사가 새로 전입해 왔다. 중학교 치고는 많은 인원이다. 그러다 보니 기존의 학교체제에 다소 적응이 안되는 면이 있다. 사실 모든 학교가 똑같은 부분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상당히 많다. 큰 틀은 같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학교마다 조금씩 다른 부분들이 있는 것이다. 특히 새로 전입해 가면 이상하리만치 전입전의 학교에 비해 장점보다는 단점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아마도 이 부분은 대부분의 교사들이 공감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다가 어느덧 1년여가 흘러가면 새로 전입해 오는 교사들의 불만스런 이야기를 들으면 왜 저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들도 또 1년 후에는 같은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새학기 초에는 여러가지 문제로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토론을 벌이는 경우가 많게 되는데, 교사들의 토론은 시간 가는줄 모를 만큼 길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서로의 입장에 차이가 나는 것은 분명한데, 그것을 원론적으로 생각해 보면 별로 큰 이슈도 아닌 경우가 많다. 그래도 격론을 벌이는 경우가 발생한다. 일전에도 학생들의 시험과 관련하여 몇명의 교사들이 토론을 벌인적이 있다. 각자 서로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정리하고 그렇게 하면서 시간이 흘러갔다. 결국은 '따지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는 이야기를 한 교사가 하면서 토론이 종료되었다. '참으로 교사들은 어떤 이슈가 있으면 할 이야기들이 정말 많습니다. 누구하나 입 다물고 가만히 있는 교사들이 없는 것 같습니다.'우리학교 A교사의 말이다. '그것이 바로 전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에 대해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증거라고 봅니다. 아무것도 모르면 아무런 이야기도 하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우리학교 B교사의 말이다. 그러고 보니 그 말이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분야에 전문성없이 토론을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전문가가 필요한 것이다. 어떻게 생각을 하더라도 교육의 전문성은 필요한 것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던 교사들끼리 토론을 하던, 어떤 경우라도 전문성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의 전문성은 인정받아야 한다. 또한 인정받기 위해서는 교사들도 끊임없이 전문성 신장에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
'요즈음은 학교교육활동에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진것을 느끼겠습니다. 학교교육활동에 관심이 많다보니 모든 것이 조심스러워 집니다. 때로는 교사는 물론 학교 전체가 학부모들로부터 감시를 받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학교 선생님이 화장실에서 지나가는 말로 하는 이야기이다. 학교에 남교사의 절대수가 부족하다보니 하루종일 지나도 남교사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요즈음 현실이다. 그래도 남교사끼리 마주칠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이 화장실이다. 하루에 한번 정도라도 서로 얼굴보고 이야기 나누는 장소가 화장실이 되어 버린지 오래이다. 그러다 보니 교사 화장실이 학교 돌아가는 이야기나 학생들이야기 등을 자연스럽게 남교사들끼리 이야기 하는 장소가 되어 버렸다. 옆에 있던 선생님이 한마디 거들었다. '그런데,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모든 학생들에게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들도 많아요. 단지 자신의 입장에서만 바라보는 경우도 많아요. 학교전체를 생각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은데....' '그렇더라도 교장선생님이나 교감선생님 입장에서는 사소한 것이라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모양입니다. 항상 이해시키려고 노력하더군요.' 요즈음의 학교 현실이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이라도 학부모들은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수시로 학교에 항의성 전화를 한다. 그것도 담임교사가 아닌 교장실로 직접하는경우가 더 많다. 아마도 담임교사에게 해 봤자 별로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일전에 교감선생님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사소한 이야기도 전화로 항의를 합니다. 그것도 교장실로 전화를 하더라고요. 교장선생님 입장에서는 그냥 넘길 수 없기 때문에 항상 고민을 하고 계십니다.' 학교의 교육주체에는 당연히 학부모도 포함된다. 따라서 학부모의 요구를 무시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지나친 요구사항은 자칫하면 간섭으로 보일 수 있다. 학부모들은 자신에게 중요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학부모들도 좀더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 있다. 모든 학생들에게 해당되는 사항인지, 아니면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사항인지 판단을 해달라는 것이다. 리포터도 학부모이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집에와서 종종 이야기를 한다. 그럴때마다 같은 교사의 입장에서, 한편으로는 일반 학부모의 입장에서 생각을 한다. 대개는 모든 학생들의 경우보다는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는 그리 단순한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생들 모두에게 형평성이 유지 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학부모들도 학교의 특수성을 조금만 이해하면 훨씬더 불만이 줄어드는 곳이 학교이기도 하다. 학교교육의 최종목표는 모든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하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연둣빛 신록이 우거진 부소산성(충남 부여)에 올랐습니다. 한껏 멋을 부리고 나온 오천초등학교 1학년 11명입니다. 왼쪽의 문한이, 사진 찍히는 줄도 모르고 엉뚱한 곳을 바라봅니다. 분홍 부츠 신은 은진이, 몸이 아파 어제는 결석했지만 오늘 현장학습은 빠질 수 없습니다. 두건으로 멋을 낸 지희, 우리 반 여왕입니다. 은철이 양쪽에 지희를 거느리고 있네요. 두건 쓴건 이지희, 분홍 잠바는 김지희랍니다. 대헌이 밀쳐내고 지희 옆에 서 있는 기분이 어떨까요? 빨간티 세린, 어디보나요? 빨간 모자 한나, 예쁘게 찍힐 줄 압니다. 초록 바지 대헌, 우리 반 악동입니다. 모자만 보이는 유진, 아마 돈 세고 있을겁니다. 대규와 현민이 둘이 감싸 안고 있네요.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작년 현장학습 때도 귀여운 제자들을 소개했었지요. 오늘은 겉으로 보이는 외모만 전해드렸습니다. 무궁무진한 이야기는 두고두고 전해드리렵니다.
5일 북한 교육신문 최근호(4.27)는 "모든 학교에서 지능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단계별 지능교육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신문은 먼저 "소학교(초등학교) 시기 학생들의 사고활동은 언어의 급속한 발전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면서 "이 시기 지능교육은 언어교육을 발전시키는 데 중심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고의 수단이자 '지능의 겉옷'에 해당하는 언어를 떠나 사고력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입체적인 언어구사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신문은 또 "중학교(중.고교 과정) 시기는 탐구력과 인식능력이 왕성한 시기로 추상.논리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며 수학교육을 통한 모형화.변형.추리.공간지각 능력 향상을 강조했다. 이어 "대학시기는 학생들을 일정한 전문분야에서 자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능력있는 기술자, 전문가로 키우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에 맞게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사고력, 과학적 탐구력 등을 키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신문은 이와 함께 "교수가 사고 계발을 위한 다양한 수법과 자립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창조적 방법론을 적극 적용해야 한다"면서 "학생들의 사고를 퉁겨주고 사색과 탐구를 심화시킬 수 있는 물음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의 각급 학교는 "강성대국 건설과 과학기술 발전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과학자.기술자 양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교과과정 개편, 새로운 강의법 개발, 수재 발굴 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음력 4월 초파일(5월5일)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자비와 지혜의 빛으로 사바세계의 중생을 구원하고자 이 세상에 강탄하신 날입니다. 태어나시면서ꡒ 하늘과 땅위에 오직 나홀로 존귀하며 일체 중생이 고통 속에서 헤매니 내 마땅히 저들을 구제하여 편안히 하리라ꡓ사자후를 하셨습니다. 다시 말하면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을 선포하셨던 것입니다. 부처님은 일회적인 삶이 아닌 영원한 삶의 길은 자기 속에 갖춰진 본래의 법신(자성)을 발견하는 길임을 제시하셨습니다. 이를 자등명(自燈明), 법등명(法燈明)이라 하며 인간의 가장 이상적인 삶의 지표로 삼아야할 절대 목표가 되는 것입니다. 과학의 발달과 물질주의의 보급은 문명의 이기를 준 대신 인간 본연의 순수 이성을 약화시켜 버렸습니다. 만유는 본성을 바르게 가꾸는 데서부터 비롯되어야 됨을 부처님은 천명하셨습니다. ꡒ가족 ․ 이웃 ․ 사회 ․ 국가 간에 너와 나는 한 몸이다. 너의 고뇌는 나의 고뇌이고 네가 안락하면 나도 안락하다.ꡓ라는 동체 대비 사상에 입각하여 모든 실마리를 전개 매듭지어 가야 한다는 것이 부처님의 대자대비 사상입니다. 부처님 오신날에 봉축 등(燈)을 다는 이유는 지극 정성으로 원력을 가지고 등불을 밝히면 탐내고 ․ 성내고 ․ 어리석음의 삼독을 없앤다고 하였습니다. 지혜를 밝히려는 등(燈)은 모든 중생을 열반에 들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과 친구들과 수학여행을 갔을 때이다. 강원도 자연의 품에서 잠깐 자유로운 시간이 생겼다. 그 잠깐의 동안, 우리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나이먹기' 등등 어릴 때 하던 놀이들을 기억해 냈다. 그리고 어린 시절로 돌아간 마냥 즐겁게 뛰어놀았다. 우리는 그렇게 자라왔고 그 시간들을 별빛만큼 소중하게 간직한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의 노는 모습은 너무도 다르다. 아이들은 인터넷을 하고, 컴퓨터 게임을 한다. 그것이 요즘 아이들의 놀이이다. 친구들도 메신저를 통해 온라인에서 만난다. 운동장에서, 놀이터에서 뛰어놀고 있는 아이들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시대가 변화에 따라 아이들의 놀이도 변한것이라고 넘겨버리기에는 너무나 안타깝다. 물론 컴퓨터가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놀이거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친구들과 뛰어 놀면서 배우는 것들은 그보다 훨씬 더 큰 가치를 지닌다.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도구를 통한 놀이가 아니라 함께 어울려 노는 놀이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사실 더 큰 문제는 요즘 아이들은 놀 시간이 없다는 점이다. 학교가 끝나도 아이들은 놀지 못한다. 입시 열풍은 어린이들까지도 학원으로 내몰고 있다. 아이들은 즐겁게 뛰어놀아야 한다. 놀이는 아이들의 몸뿐만이 아니라 마음까지 함께 성장시킨다. 아이들은 놀 권리가 있다. 진정으로 아이들을 위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한번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때이다.
일주에 두번 오는 원어민 강사 그래이가 머리에 신경을 쓰고 왔습니다. 오늘 가르쳐 줄 hair라는 단어에 대한 인상을 깊이 심어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순하고 착해 보이던 그래이가 마귀같아 보이기도 하는 우스꽝스런 모습이었지만 그의 태도가 참 본받을 만 하였습니다. 우리 교사들은 너무 칙칙하거나 어두운 검정 계통의 옷을 입거나 머리 모양도 항상 단정하게만 꾸미고 다니는데 한번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밝은 색깔의 옷을 입는다든지 그 날 강조할 교과목의 주제에 알맞게 꾸미고 온다든지 하면 한결 학교생활에 변화를 주게 되어 학생들이 지루할 틈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자식들이 부모의 마음을 거스를 때면 부모님들은 "너희들이 제풀에 저절로 큰줄 알지만 너를 키우기 위해 고생한 것은 하늘이나 알고 땅이나 안다"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자식 키우는 수고가 얼마나 많은가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우리의 어린이들은 키운 것이 아니라 자랐다고 하는 것이 더 옳지 않은가 생각해 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여년 전 지금의 미동초등학교 뒷골목에는 나이가 열살도 채 되지 않은 아이들이 모여 앉아 민족의 장래가 어떠니, 일본이 어떠니 하며 토론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그 어린 나이에 소년입지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독서회를 열기도 하는 등 자기들딴에는 꽤 심각한 토론을 하였다고 하는데 그 가운데는 이 회를 이끈 리더는 방정환이었습니다. 그 후 방정환은 21살이 되던 해인 1920년에 일본 동양대학에 유학하여 그곳에서 천도교 청년회 동경지회장을 맡으면서 어린이에 관한 문제를 공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후 그는 1921년에 동경유학을 포기하고 귀국하여 "학대받고, 짓밟히고, 차고 어두운 속에서 우리처럼 또 자라는 불쌍한 어린 영들을 위하여 그윽히 동정하고 아끼기 때문에 어린이 운동을 전개한다"고 했습니다. 이후 방정환은 2년 동안 노심초사끝에 1923년 5월 1일에 최초로 어린이 날을 정하고 행사를 갖는데 성공했고 동화의 집필과 잡지의 제작을 위하여 노력하였습니다.그의 노력으로 어린이날은 우리 역사에 막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기독교에 십계명이 있듯이 천도교에도 6가지의 계율이 있는데 그 네번째 계율에는"어린아이를 때리지 말라. 이는 하느님을 치는 것이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방정환의 어린이 활동에는 동학사상이 베어 있으며, 그가 어려운 시대에 모든 고난을 참으면서 어린이 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은 종교적 정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도 할 수 있겠습니다. 영양은 말할 것도 없고 교육이라든가 애정 또는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면에서 비참하게 살아가던 당시한국의 어린이들을 위해서 지칠줄 모르게 활약했던 방정환은 1931년 7월 신장염과 과로로 인한 고혈압으로 쓰러져 32살이라는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방정환의 마지막 임종을 지켜보던 동지들에게 "우리 어린이들을 어떡하나! "하면서 참아 눈을 감지 못하였다고 하니 아이들에 대한 애정은 오늘 교육을 담당한 모든 이들에게 귀감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린이 날을 맞이하면서 세계의 굶주리고 있는 어린이들을 걱정하기 전에 세계10위 경제력을 가진 국가이면서도 여러가지 이유로 아직도 굶주리고 못배운 채 울고 있는 아이들이 우리 주변에 있지는 않은가 다시 한 번 살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오월의 하늘은 아이들의 눈망울 마냥 참 맑습니다. 그런 하늘을, 아이들 눈망울을 바라보고 있으면 내 마음에도 도래샘 같은 맑은 샘물이 솟아오름을 느낍니다. 그러나 가끔 저 아이들 가슴에도 샘물이 솟아 흐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들에 피어난 화사한 꽃처럼 맑은 향기를 내며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매일 이런저런 평가에, 학원에 치이다 보면 언제 한 번 하늘을 바라볼까 싶습니다. 하늘 한 번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아이들이 무슨 꿈을 꾸고 아름답게 가꿀지 싶습니다만 이것이 현실임에 이따금 짧은 한숨을 내어봅니다. 어젠 우리 반 아이의 생일 축하를 해주었습니다. 중간고사 시험 관계로 좀 늦은 생일 축하입니다. 종례 시간에 축하를 해 주기 위해 점심시간을 이용해 꽃집에 가서 분홍색의 장미 한 송이를 곱게 포장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의 지금까지 생활에 대해 칭찬과 고칠 것을 간단히 적은 엽서 한 장을 썼습니다. 축하 편지인 만큼 칭찬이 주 내용입니다. 종례 시간. 장미꽃을 들고 교실에 들어가자 아이들이 ‘와~’ 하며 함성을 지릅니다. 그러면서 ‘야 이번엔 누구 생일이야?’, ‘몰라. 누구지. 오늘 꽃도 받고 좋겠다.’ 속닥거립니다. 인사를 하기 전에 지나간 생일이지만 아이 이름을 불러 앞으로 나오게 합니다. “며칠 전이 수영이 생일이었다. 시험 관계로 그때 못 챙기고 지금 챙기는 거야. 수영이 앞으로 나오렴.” 아이가 나오자 아이들이 ‘축하해. 축하해.’ 하며 인사를 해줍니다. 축하한다는 말을 하며 생일 선물(꽃과 엽서)을 주고 손을 내밀어 악수를 합니다. 장미꽃과 엽서를 받은 아이는 얼굴이 발개지며 활짝 웃습니다. 들어가려는 아이를 잠시 앞에 세워두고 축하노래를 불러줍니다. 노래는 꼭 두 곡을 부릅니다. 첫 번째는 ‘왜 태어났니…’로 시작하는 노래를 부르게 합니다. 그런 다음 진짜 생일 축하를 부릅니다. 처음부터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로 시작되는 노래를 부르면 재미가 덜하거든요. 노래가 끝나고 아이들에게 “남자한테 장미꽃 받은 적이 있는 사람?” 하고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몇 몇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 눈치를 보며 손을 흔들자 여기저기서 ‘우~’ 하는 부러움 반 야유 반 소리가 들립니다. 그런 아이들을 잠시 진정시키고 ‘그러니까 너희들은 행복한 거야. 남자한테 장미꽃도 받고. 안 그래?’ 하고 반 농담조의 말을 건네자 ‘에~이’ 하며 깔깔대며 웃습니다. 그리고 종례 인사를 하기 전에 정호승 님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시를 읽어 주었습니다. 우리 반 인사말이 ‘사랑합니다.’ 인데 이 시도 사랑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시를 읽어주고 나서 시의 내용에 대해 몇 가지 느낌과 이야기를 해줍니다. “화려하고 아름답고 향기 나는 것만을 사랑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진정한 사랑이란 이 시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그늘지고 눈물나는 것들마저 사랑을 할 때 사랑의 진정한 의미가 있는 거야. 오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하지. 왜 오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할까? 우리 곁에 소중한 것들이 있는데 우린 그냥 간과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거든. 그래서 달이라도 만들어 가족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한 번 생각해보라고 만든 것일 거야. 오늘 집에 가면 부모님 어깨라도 주물러드리고 사랑의 마음을 표현해 보렴. 알았지?” 아이들이 ‘네!’하고 큰 소리로 대답합니다. 그 대답엔 ‘산생님 빨리 끝내주세요.’하는 바람도 들어있습니다. 매년 아이들의 생일을 장미 한 송이와 엽서 하나로 챙겨주면서 저 아이들도 누군가에게 무엇인가 줄 줄 아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교감직을 폐지하자’는 백원우 열린우리당 의원의 입법안을 두고 전국의 교감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백 의원의‘ 교장임용제 개선안’입법 공청회가 열린 4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서울 지역 초등 교감들로 구성된 서울초등교감자율장학회 김문수 회장(56․반포초 교감)을 만났다. -백원우 의원안에 대한 견해는 "교육 현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교직의 특수성과 현실을 간과한 근시안이다.” -교육경력 5년 이상자를 대상으로 학운위가 교장을 선출하자는데 “학운위는 학교를 대표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 경영자를 선출하는 능력도 없고 시기상조이다. 학운위 역사가 미진한 우리의 토양에서 학운위원들이 객관적이고 타당한 기준을 가지고 단위학교에 적절한 교장을 선출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학운위원 인기 얻기에 급급한 현상이 넘쳐날 것이다. 5년 경력 교사가 과연 교육을 얼마나 알겠는가? 특히 수십 명의 교직원과 수천 명의 학생, 학부모가 연관된 학교 기관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겠는가? 마치 어린 아이한테 교육을 맡기는 격이 될 것이다” -근평제를 폐지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교사들이 인기에 편승하고, 연구가 사라지는 학교가 될 것이다. 양심을 가지고 가르치고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교육자가 필요하다. 아이들이 안 나오니까 학교에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학습지도안 안 쓰기 등 이해할 수 없는 일을 자행하는 교사 집단부터 없애야 한다. 현행 근평제는 문제점이 없지는 않다. 그렇다고 해서 근평제를 폐지한다는 것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것과 같다. 근평제 폐지해서는 안 되고 개선하고 보완해야 한다.” -승진임용 개선안으로 20년 이상 교육경력자 중 교장자격자를 선발하고, 학교별로 교장임용 후보자를 심사해 교육감에게 추천하자는 안은 “학교별로 교장임용 후보자를 심사하여 추천한다면, 적당한 후보자가 없는 학교와 후보자가 너무 많은 학교는 어떻게 하나. 또 심사 기준의 적정성과 심사 참여자의 자격 등 많은 모순점과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현재 25년 경력을 통해서도 교감직을 수행하는데 부족함이 많은데 20년 이상으로 낮추고 게다가 교육경험, 인간관계, 연구능력, 교수능력 등을 검증할 수 있는 현행제도를 부정하는 것은 현제도에 부적응한 일부 사람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한 광기어린 발광이라고밖에 할 수가 없다.” -직급으로서의 교감제 폐지와 교장이 보직개념의 부교장을 선임하자는 안은 "교감과 부교장의 차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현재도 교직은 3개 직급(교사, 교감, 교장)으로 너무 단순해 사회적, 경제적으로 불리한 대우를 받고 있다. 교감직마저 폐지한다면 그 대우는 더욱 열악해 질 것이다. 따라서 수석교사 도입 등 교원 직급체계를 개선하고, 직급별 호봉체계를 도입해야 한다.“ -교감협의회의 성격, 향후 계획은 “교감협의회는 교감들의 권익뿐만 아니라 교원 전체의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다. 서울시 전교원의 종합된 의지를 전달하여 백원우 의원의 입법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법이 허용된 범위 내에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 -교원정책 수립 시 반영돼야 할 내용은 “이번 백원우 의원의 안처럼 일부 단체의 의견이나 주장만을 반영한 편협적인 교원정책 수립은 지양돼야 할 것이다. 교원정책에서 가장 우선해야 할 사항은 피라미드 조직의 정점에 권한을 줌과 동시에 책임을 강조하여야 한다. 조직건강 정도는 구성원들의 심신 건강상태에 달려 있다. 지금처럼 구성원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기보다는 남을 헐뜯고 일하기 싫어하는 풍토를 개선하는 교육정책 수립이 시급하다.”
경기도내 초등학교에 외국어진행 수업이 도입된다. 또 영재학교설립 추진되며 영어마을이 추가로 건립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춘 경기도 교육감은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일류 지향 글로벌인재 육성을 위한 1년간의 성과와 향후 운영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교육감은 “외국어교육 강화를 위해 현재 일부 중·고교에서 실시 중인 외국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초등학교까지 확대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2009년까지 원어민 보조교사 1142명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 “학교급, 지역별로 초등학교 3, 6학년, 중학교 3학년 표본을 추출해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 주요과목 학력실태를 파악, 맞춤형 학력신장 계획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날 회견에서는 도내 영재학교 설립이 추진 중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김 교육감은 “영재학교 설립과 관련해 부지확보가 확보됐으며 경기도지사로부터 500억 원의 설립비 지원을 약속받았다”며 “자세한 위치는 공개할 수 없으나 경기 북부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해 향후 추진과정이 주목받게 됐다. 한편 김 교육감은 최근 논란이 진행 중인 영어마을 건립과 관련 해 사견을 전제로 “지자체가 영어교육 환경조성 차원에서 영어마을을 확대 조성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해 교육부총리와 의견이 다름을 피력했다.
임용 전에 산업체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교사들의 경력 일부가 추가로 인정된다. 충북교육청(교육감 이기용)은 6일 임용 전 산업체 근무경력 교사의 경력환산율을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적용 대상 교원은 실업계 동일분야 담당과목에 임용된 실업계 교원과 보건교사, 특수(치료)교사, 사서교사 등이며 해당교사는 경력과 관련한 증빙서류를 학교장께 제출하면 기준에 따라 10%에서 20%까지 추가로 임용 전 경력을 인정받게 된다. 도교육청은 새로 추가된 경력을 합산해 이달 중으로 호봉을 다시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도교육청 초등교육과 인사담당(043-290-2140)으로 문의하면 된다.
최영분 경기 수원 당수초 교감은 1일 ‘새끼손가락을 올려요’로 ‘아동문예’ 동화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곽노의 열린유아교육학회장은 13일 서울교대에서 ‘유치원교육과정 충실화를 위한 다양성과 통합방안’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김태윤 (사)한국생활안전연합 공동대표는 2일 삼성화재 국제회의실에서 ‘어린이보호구역 …도입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장명환 경기 안성여고 교사는 최근 단국대에서 ‘모국어 사용에서의 보조언어의 활용성’ 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덕호 전 강원 홍천교육장은 최근 ‘칠순에 이룬 백두대간 종주 산행기-진부령에서 지리산까지’를 출간했다.
한연순 인천 성리초 교사는 최근 월간 조선문학 연재시를 모아 시집 ‘공기벽돌 쌓기 놀이’를 펴냈다.
올해 4월 초파일은 불기 2550년 부처님 오신 날. 주제는 '어린이 마음 부처님 마음'이다.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 학교에서의 계기교육은 제대로 되고 있을까?
"청소년들 해외체험에 도전하세요" 국가청소년위원회는 4일 만 15세부터 24세까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해외 연구.조사, 자원봉사 활동 신청을 받아 참가자를 선정하는 해외체험 프로그램인 '대한민국 청소년, 세계를 가다!" 지원자를 10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청소년', '해외 한민족', '일반사회'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시행되며 외국의 청소년 정책과 활동, 해외 한민족의 생활과 발전방향, 외국의 주요 국가시책 사례 및 청소년이 스스로 정하는 자유주제 등을 중심으로 참여 제안을 받는다. 국가청소년위는 4명 내외로 구성되는 조사.연구단 20개팀에 80명, 2명에서 20명 내외로 구성되는 아시아지역 자원봉사단 50명 등 총 130명을 선발할 방침이다. 국가청소년위는 5월 말께 선정되는 파견자들에 대해 왕복항공료와 체재비, 현지 활동비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 참가신청은 국가청소년위(www.youth.go.kr)나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www.koreayouth.net)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