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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스승의 날을 기념하여 14일 한강시민공원 여의도 수변마당에서 '제4회 교육사랑 마라톤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1만여명의 학생, 학부모, 선생님이 참가했다.
교원들이 가르치는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2014년까지 모두 1만 5300명의 교무행정지원 인력이 증원돼 학교마다 1~2명씩 배치되고, 이를 위해 올, 내년에는 2593명의 지방공무원이 증원된다. 교육부가 12일 교원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발표한 7가지 대책은 다음과 같다. 1인당 1강좌 기준으로 현재 65~75% 정도 보조받는 직무연수 경비를 2007년까지 100% 지원하고, 2010년까지는 단계적으로 2강좌까지 100% 지원한다. 2005년 현재 25.9-20.9-17.7시간인 초중고 교원의 주당수업시수를 2014년까지 20-18-16시간으로 감축한다. 이를 위해 교원배치 기준을 학급수에서 주당평균수업시수로 개선하고, ‘2006~20년까지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마련한다. 시도교육청별로 교권전담변호사가 배치된 교권법률지원단을 구성하고 학교안전사고예방및보상에관한법률을 상반기 중으로 제정해 학교안전사고로 인한 피해를 줄인다. 학교 전자 결재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문서 여과 시스템을 운영해 외부기관에서 요청하는 공문은 교육청이 일괄 접수해 선별 배포해 불필요한 업무가 학교에 집중되지 않도록 시범운영한다. 내년부터 전․현직 우수 교원 25명을 선발해 포상하고, 사회 전반의 스승 존경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5월 한 달 중 교원과 관련된 부정적인 보도와 행정지시 등이 자제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언론과의 협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2002년부터 자매결연을 맺고 정기적으로 학생과 교직원이 상호 교류를 하고 있는 중국 안휘성 합비시 소재 제일중학교 교장 선생님 일행이 일요일 오후 리포터의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제일중학교는 우리 나라에서는 인문계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학교로서 1902년에 개교하여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중국에서도 알아주는 명문학교입니다. 휴일이라 학생과 교직원이 없었지만 모처럼 방문하는 귀빈을 모시기 위하여 몇 몇 선생님이 나와서 영접을 했습니다. 교장 선생님 일행은 이틀 간 본교에 머물며 학교 시설 견학 및 교육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고 학생들에게 강연도 할 예정입니다. 바야흐로 지구촌시대를 맞이하여 교육도 안방에 안주하면 퇴보하기 십상입니다. 세계 곳곳의 학교와 교육 방법을 공유하고 우호 관계를 맺는 것은 교육 선진화의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와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등 청소년 인권단체들과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문화연대 등은 14일 서울 광화문 KT 건물 앞에서 '5ㆍ14 청소년 인권 행동의 날' 행사를 열고 두발 자유를 비롯한 청소년 인권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서 100여명의 중ㆍ고교생들은 "두발 자유에 대한 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국가인권위원회도 두발 자유가 학생의 기본권임을 확인해줬지만 여전히 많은 학교에서 두발단속이 시행되고 있다"며 "두발 자유에 대한 청소년 스스로의 외침을 사회에 전달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두발규제를 비롯해 체벌과 0교시 수업(정규수업이 시작되기 전인 9시 이전에 편성한 수업), 강제 종교 예배 등 학교가 학생들에게 가하는 인권침해를 스스로 없애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도중 고3 때부터 7년간 머리카락을 길러온 박 준표(26)씨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두발 규제 폐지를 요구했으며 학내 종교 자유를 주장하며 1인 시위를 벌였던 강의석(20.서울대생)씨가 지지 발언을 하기도 했다. 참가자 중 일부는 얼굴에 마스크나 가면을 쓰는 등 자신의 신분이 알려지는 것을 꺼리기도 했지만 학생들은 '자유 발언'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남고생은 "두발 자유를 주장하는 것은 단지 머리를 기르고 싶은 게 아니라 인권을 되찾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한 여고생은 "학교가 학생다움을 강요하는 것은 일찍부터 사회와 국가에 길들여지라고 교육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개강 이후나 수강생이 수강을 포기할 때 수강료를 돌려줄 수 없다는 부당 약관을 사용한 학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수강 신청서와 수강료 영수증 등에 수강료 환불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약관을 사용해온 14개 학원을 적발하고 이들 중 불공정약관을 자진해서 시정하지 않은 10곳에 대해 시정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시정조치를 받은 학원은 부산외국어학원, 광안 민병철외국어학원, ㈜민병철교육그룹, 국가공무원학원, 육서당고시학원, ㈜디지털대성, 정일학원, ㈜파고다아카데미, ㈜고시가이드이다. 또 장원고시학원, ㈜원광캐드, ㈜페르마에듀, ㈜이루넷 등 4곳은 불공정약관을 삭제하거나 수정하는 등 자진 시정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학원은 '개강일 이후 환불은 불가능합니다', '일단 접수된 수강료는 환불치 않음', '수강생의 귀책사유로는 수강료를 반환하지 않습니다' 등의 부당 약관을 사용했다. 공정위는 수강 철회 시점이나 환불 요구 사유별로 수강료의 반환 범위를 정하지 않고 수강료 환불이 불가능하다고 환불을 제약한 약관은 불공정하다고 설명했다. 학원법은 학원 등록 말소나 학원 운영자가 교습을 할 수 없는 경우 등 사업자의 귀책사유로 반환 사유가 발생하면 이미 납부한 수강료 중 아직 강의를 듣지 않은 기간에 해당하는 금액을 돌려줘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학습자가 본인의 의사로 수강을 포기할 경우에는 교습 개시 이전이면 이미 납부한 수강료 전액을, 교습 개시 이후이면 반환 사유가 발생한 날이 속하는 달까지의 수강료를 공제한 나머지 금액을 각각 돌려주도록 돼 있다. 공정위는 교육인적자원부에 이번 조치의 주요 내용을 송부하고 앞으로 학원들이 불공정한 내용을 고친 약관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소득 최상위 계층의 사교육 관련 지출이 최하위 계층의 10배에 달해 소득 계층 간 사교육 지출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의 2006년 1.4분기 전국 가구의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소득 최상위 10%에 해당하는 10분위 계층의 월 평균 보충교육비는 33만9천원으로 최하위 10%인 1분위 계층 3만4천원의 약 10배나 됐다. 이런 격차는 지난해 1.4분기의 6.3배보다 더 확대된 것으로 전국 가구의 가계수지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높다. 보충교육비는 입시.보습.예체능학원비, 개인 교습비, 독서실비, 기타 교육비 등 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교육비 지출의 추세를 분석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올해 1.4분기 중 전국 가구의 월 평균 보충교육비는 15만2천원으로 지난해 1.4분기의 13만3천원보다 14.3% 늘어났고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전국 가구의 월 평균 보충교육비는 2003년 11만~12만원대에서 2004년 12만~13만원, 2005년 13만~14만원대로 꾸준하게 증가, 올해는 15만원대에 진입했다. 1.4분기의 보충교육비 증가율은 같은 기간 전국 가구의 월 평균 소득 증가율 4.2%의 3.4배에 달해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10분위와 1분위 간 10개 주요 소비 항목의 월 평균 지출 격차를 보면 교양.오락 지출이 10분위(25만1천원)가 1분위(3만5천원)의 7.2배에 달해 가장 컸고 피복.신발 5.9배, 납입금.보충교육비.교재비 등 교육비 5.5배, 가구.집기.가사용품 5.4배, 이미용.장신구.잡비 등 기타소비지출 4.4배 등의 순이었다. 항목별 구성비는 10분위의 경우 기타소비지출(93만3천원)이 전체 소비지출의 22.5%로 가장 높았고 1분위는 식료품(25만8천원)이 24.3%로 가장 컸다.
우리는 도덕성과 관련된 문제들이 일어나게 되면 의례적으로 교육의 주체들을 비난한다. 가정교육이 잘못되었다느니, 학교에서 지도를 잘못했다느니 하면서 교육의 바탕을 흔든다. 바르지 못한 인성을 학교에서 완성되는 것으로 착각하면서 온갖 책임을 이양한다. 왜 이럴까? 어른들의 잘못된 생각으로 '내탓'을 '네 탓'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한 예로 식당에서 어린아이의 시끄러운 행동에 대하여 나서서 바르게 고쳐주고자 하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 될까? 솔직히 말하면 그러다가 싸움이 일어날것 같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진정으로 국가의 장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그 자리에서 고쳐주어야 한다. 우리는 일본 사람들에 대하여 나쁘게 생각하는데 일본 사람들은 절대로 남을 비난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고 그리고 자신의 아이에 대해서는 엄하게 기른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일본사람들에게 배워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진정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아주 작은 실천을 공약으로 내걸고 나서보기를 권한다.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입후자들에게 절대로 엄청난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당장 이 새상을 확바꿔 놓을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실천하지못했던 후보들이라면 당장 비를 들고 자기 집 뜰 앞이라도 쓸어내는 기본적인 도덕성을 발휘해 주기바란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교육위원에 대한 선거도 치러지게 될 것이다. 이 부문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도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 속에서 부끄럽게 살아온 분들은 뜻을 접어두실것을 권한다. 지금까지 지저분하고 올곳게 살지 못하신 분들이 교육위원이 된다면 다시 지금같은 전천을 밟아 교육의 현장은 8-90년대에서 한 발자욱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럽지 않게 살수야 없겠지만 그래도 교육현장에서 교권을 흐리게 하신 분들은 뜻을 다른 곳으로 돌리실 것을 감히 권한다. 교육위원 자리가 정년퇴직한 전직 선생님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일터인가? 우리 다같이 깊이 생각해 봅시다. 건강한 내일의 참된 교육을 위하여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말없이 가르칩시다.
T.S 엘리엇이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했지만 오늘을 사는 많은 젊은 아버지, 어머니들은 가장 행복해야 할 가정의 달 5월이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생각한답니다. 어린이날 애들에게 음식이랑, 선물이랑, 여행으로 인해 돈이 많이 들어가고, 어린이날이 끝나기가 무섭게 어버이날이 찾아와 부모를 찾아뵙든지 선물을 하든지 하여 돈이 많이 들어가며, 또 얼마 되지 않아 스승의 날이 기다리고 있으니 애들을 맡은 선생님들에게 무슨 선물을 해야 할까 하면서 부담을 주기도 하고 돈이 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자식을 키우는 젊은 아버지,어머니들은 5월이 부담스럽고 짜증스러울 겁니다. 무엇 때문에 가정의 달을 만들었으며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을 만들었느냐고 불평하기도 합니다. 거기에다가 부모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기보다는 평소에 부모가 자식에게 잘못해 준 것 생각하면서 부모에게 섭섭함을 나타내면서 부모를 존경하기보다 증오하는 마음까지 드러내곤 합니다. 평생 지울 수 없는 못을 부모의 가슴에 박아 상처를 남겨 둡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스승의 날을 앞두고는 몇몇 학부모들이, 언론인들이, 기타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력하고 유명하다고 자처하는 분들이 선생님들이 잘 되는 것 배가 아파, 선물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선물 값 때문에, 또는 불순한 의도 때문에 선생님에게 대한 존경보다는 멸시를, 감사는커녕 온갖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며 선생님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아 죽을 때까지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기곤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기 자식들에게는 선생님들의 말과 행동의 실수로 인해 학생들의 가슴에 ‘SCAR-상처'를 남기기를 원치 않습니다. ‘STAR-별’이 되도록 격려하고 칭찬해 주기를 은근히 바랍니다. 하지만 그들은 선생님들에게 온갖 ‘SCAR-상처'를 남기며 영원히 빛나는 ‘STAR-별’이 되지 못하도록 하는 심보는 무슨 심보입니까? 그게 바로 놀부 심보 아닙니까? 평소에 조용하던 선생님들의 비리가 왜 하필이면 스승의 날이 가까워 오면 언론에서 대서특필됩니까? 이렇게 속이 훤히 내다보이는 말과 행동들은 이제 신물납니다. 제발 이러지 마셔야죠. 순수하게 자라나는 학생들이 못된 것 배우면서 자랄까봐 걱정됩니다. 그래도 우리 학생들은 순수합니다. 그네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절로 감동이 일어납니다.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을 압니다. 감사를 압니다. 은혜를 압니다. 입에서 선생님을 존경하는 노래가 나옵니다. 아름다운 몸짓이 나옵니다. 아름다운 눈빛이 더욱 빛납니다. 카네이션 꽃을 선생님들에게 달아줍니다. 어떤 반에는 스승의 날 휴업을 한다고 하니 지난 금요일 아침부터 선생님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납니다. 아침 일찍 출근을 하니 어느 반에서는 중앙현관 들어서기 10미터 전부터 길바닥에 안내표시를 붙여놓았습니다. 정연택 선생님, 이쪽으로!, 다음 종이에도 마찬가지, 계속해서 안내표시가 있는 곳을 따라가 보았더니 중앙현관에 있는 대형거울에 전지 한 종이에 학급 학생들이 ‘선생님, 사랑합니다’를 비롯하여 각종 선생님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담긴 글들이 가득 차있었습니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계속 안내표지를 따라 가보았더니 그 반에는 책걸상을 ‘ㄷ’자 모양으로 정리해 놓고 바닥에. 천장에 풍선을 달아놓고 케이크를 준비하며 각종 담임선생님 맞이하기 준비가 다 되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른 반들도 비슷했습니다. 이번 스승의 날을 앞두고도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어둠 속에서 제 가슴 속에 가장 크게 다가오는 낱말은 역시 ‘감동’입니다. 선생님들의 학생들에 대한 순수한 사랑이 학생들의 가슴 속에 그대로 남아 그것이 하나의 아름다운 꽃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학교에는 조팝나무가 하나 있는데 나뭇가지 쌓인 눈꽃처럼 하얀 꽃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학생들의 순수하고 깨끗한 감사의 마음이 조팝나무의 하얀 꽃이 되어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들에게 선물이 되어 주니 그 어느 선물보다 값지고 빛이 납니다.
일본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불만을 느끼는 것은 부모나 선생님, 친구보다 「자기 자신」임이 베넷세 교육 연구 개발 센터가 조사한 결과 발표되었다. 조사는 작년말 전국의 초등학교4년부터 고교2년의 1만 4,841명에게 질문지 형식으로 행해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초중고생 모두 「친구와의 관계」에는 8할 정도, 「가족과의 관계」는 7-8할, 「선생님과의 관계」는 6-7할 정도가「만족한다」라고 대답했으며, 연령대에 의한 차이는 작았다. 조사를 담당한 베넷세의 키무라 오사무생·교육 조사실장에 의하면, 중국·한국 등의 학생들과 국제 비교한 다른 조사에서는 일본의 학생들이 친밀한 인간 관계에 신경을 쓰는 경향이 뚜렷하였다.「서로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마찰이 일어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특히 중고등학생들의 만족도가 오른 것은 「선생님」으로 나타났다. 20 년 전의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10 % 포인트 정도 높게 나타났다. 이같은 반응은 주입식 교육이나 체벌의 감소를 반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한편, 자신에 대해서는 점차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자신을 상실하는 경향을 볼 수 있다. 우선「성적」에 관하여, 초등 학생은 「만족」이 과반수 이상이지만, 중학생이 되면서 4명 가운데 1명으로 격감하였으며, 고교생은 한층 더 떨어져 2할 정도로 감소하였다. 이같은 차이는 학원에 다니는 비율과의 관계로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조사에서 학원에 다니는 초등 학생은 4명 가운데 1명이지만, 중학생은 2명중 1명으로 증가한다. 그리고 초등학교는 성적 평가가 엄격하지 않지만, 학원에 다니면 타인과 비교되어 객관적으로 성적을 알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성격」에 대해서도, 초등 학생은 반수 가까이가 긍정적이었지만, 중고교생은 3할대로 떨어졌다. 키무라 실장은 일본의 학생들은 전반적으로 친밀한 사람과는 부딪치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으며, 자기 자신에게는 엄격한 자세를 갖고 있다는 것이 지금 사춘기 아이들의 모습인 것 같다. 또한, 「성적도 자기 평가도, 부모와의 대화가 많은 아이나 부모가 어른답게 대해 주는 아이가 높은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성장에 있어 부모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한 열쇠」라는 견해를 표명하였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이란, 스승보다 제자가 더 훌륭하게 되었을 때를 이르는 말로 筍子(순자)가 쓴 '靑出於藍而 碧於藍(청출어람이 벽어람)이요, 氷出於水而 寒於水(빙출어수이 한어수)'라는 글귀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를 직역하자면, 푸른색은 쪽빛에서 나왔지만 쪽빛보다 더 푸르고, 얼음은 물에서 나왔지만 물보다 더 차갑다라는 뜻이다. 이처럼 제자가 잘되기를 바라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스승들의 공통된 심정일 것이다. 이는 부모가 자식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다. 내가 가르친 제자가 사회에 나가 자기 직분을 다하는 모습을 볼 때 그 기쁨은 실로 형언하기가 어렵다. 그러기에 교사들은 오늘도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고 청출어람의 결실을 얻기 위해 모든 고난을 감수해가며 묵묵히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하는지도 모른다. 리포터 또한 17년 간 교직 생활을 회고하건대 청출어람의 훌륭한 제자들을 무수히 보아왔으니, 그 중에서도 유독 K 군의 사연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감동적인 사례로 남아 있기에 소개해 본다. 지금으로부터 13여 년 전, 리포터가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할 때의 일이다. 고학(苦學)을 하면서 학교에 다니던 K란 학생이 있었다.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대신하여 어머니가 터미널에서 껌과 음료수 등을 팔아 생계를 꾸려가는 아주 가난한 집안의 학생이었다. 이런 까닭에 K 군은 방과후 주유소와 식당 등에서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야 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K 군은 언제나 싹싹하고 밝은 얼굴로 아침 일찍 등교하여 교실 청소를 하는 부지런한 학생이기도 했다. 그런데 졸업을 앞두고 K 군 때문에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당시 학교의 규정으로 볼 때 수업료를 완납해야만 졸업 사정이 가능한데 K 군의 마지막 수업료가 안타깝게도 미납상태였던 것이다. 가정 형편상 미납된 수업료를 내기란 어려운 일이었고 그렇다고 해서 규정을 무시하고 졸업을 시킬 수도 없는 참으로 난감한 상황에 봉착하고 말았다. 협의 끝에 선생님들이 십시일반으로 조금씩 성금을 걷어 K 군의 수업료를 대신 납부해주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K 군은 가까스로 졸업장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나중에서야 이러한 사실을 알게된 K 군은 눈물까지 글썽이며 본인이 직접 벌어서 수업료를 내기 전까지는 절대로 졸업장을 받을 수 없다고 고집을 부렸다. 선생님들께 폐를 끼칠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하는 수없이 여러 선생님들께서 선생님들의 성의를 지나치게 사양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타일러 겨우 졸업장을 받게 했다. 고교 졸업 후, 모두가 우려하던 대로 K 군은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여전히 가난 때문이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결국 K 군은 돈을 벌어 집안을 돕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언젠간 반드시 자기가 목표한 대학의 법학과에 들어가고야 말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학교를 졸업한 지 몇 달 후, 갑자기 K와의 연락이 끊겼다. 가끔 버스터미널에서 음료수 행상을 하시던 어머니께 K 군의 안부를 묻곤 했었는데 어쩐 일인지 K 군의 어머니마저도 뵐 수 없게 되어 자연스레 K 군과의 연락이 두절된 것이었다. 여러모로 수소문을 해보았으나 끝내 K 군의 소식은 감감무소식이었다. 그리고 나서 몇 년의 세월이 흘러 나는 그 학교를 떠나 이곳 학교로 전근을 왔고 내 머리 속에서 점차 K 군의 기억도 흐릿하게 지워져갈 무렵, 나는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되었다. 전화를 통해 먼저 근무하던 학교의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K 군의 소식은 한 편의 드라마가 따로 없었다. 내용인즉슨 이랬다. K 군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부모님과 함께 서울로 이사를 했다는 것이다. 그리곤 소위 말하는 달동네에 방 한 칸을 얻어 생활하면서 어머니는 파출부로, K 군은 은행원과 회사원들을 상대로 구두닦이를 하면서 대학입학 검정고시를 치러 드디어 서울 소재 H대학교 법대에 합격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어서 K 군은 법대를 졸업하면 꼭 모교를 찾아가서 선생님들께 인사를 드리겠다는 내용으로 편지는 끝을 맺고 있었다. 지성이면 감천이요 고진감래(苦盡甘來)라더니 K 군이 정말 이 옛말을 실증해 보인 것이었다. K 군! 지금은 소망대로 법대를 졸업한 뒤 유능한 변호사가 되어 소외된 자들을 도우며 아주 열심히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교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K 군과 같은 장한 제자가 무수히 배출되어 청출어람의 물줄기가 힘차게 솟구치기를 소망하는 마음에서 '청출어람 청어람'의 사례를 소개해 보았다.
우여곡절 끝에 스승의 날인 5월 15일에 대부분의 학교들이 휴업하기로 했지만 교사들은 때아닌 손님들로 바쁜 주말을 보냈다. 스승의날 휴업이 알려지면서 주초부터 선생님들을 찾는 전화가 많이 걸려왔다. 특히 이미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일반일들의 문의전화도 많았다. 많은교사들이 제자들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이다. 대부분 선생님을 찾아뵙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스승의 날을 앞둔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방과후 교무실은 다른 학교 학생들과 대학생 및 일반인들로 북적거렸다. 특히 경력이 어느정도 있는 40대 이상의 교사들에게는 중, 고등학교 학생들보다는 대학생 이상의 제자들의 방문이 많았다. A교사(45세)는 '예년에는 학교를 방문하는 제자들이 이렇게 많지 않았었는데, 올해는 유난히 많은 것 같다. 아마도 스승의날 휴무보도가 나가면서 스승의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하였다. 제자들이 많이 방문하여 다소 어수선한 면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교사들에게는 즐거운 일임에 틀림이 없다. 리포터도 지난학교에서 담임했던 학생들중 2/3가 찾아왔다. 다같이 인근의 중화요리 집에가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그동안 밀렸던 이야기를 나누었다. 매일같이 만날때와는 달리 감회가 새로웠고 담임시절에 보지 못했던 학생들의 모습도 보였다. 토요일은 휴업일이었지만 역시 학교방문을 한 대학생 제자들과 시간을 보냈다. 어느덧 성인이 되어버린 제자들과 예전의 중학교 시절 이야기를 나누는 기쁨은 교사가 아니고서는 느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제자들의 방문이 늘었지만 학교 재학생들의 분위기는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조용하기만 했다. 예전에 보던 꽃을 달아주는 모습은 거의 찾을 수가 없었다. 이 역시 스승의 날을 휴무까지 하면서 조용히 보내고자 노력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항간에는 '스승의날을 휴무한다고 촌지문제등이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우려를 나타냈지만 이런 분위기는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고 본다. 스승의날도 분위기가 변해가고 있다. 이제는 스승의날에 대한 더이상의 논란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물론 모든 학교들이 다 같은 상황은 아니었을 수도 있지만 이 정도로도 스승의날을 문제삼는 사회 분위기를 잠재우기에 충분했다고 본다. 그래도 학생들의 방문을 받고 즐겁게 이야기도 나누고 옛날도 회상하는 것은 잊을 수 없는 교사들의 보람이 아닌가 싶다.
'서울 동작교육청 부설 대방중학교 미술영재원은 미술 선수학습에 의한 기량이 숙달된 학생이 아닌, 아직 미숙하더라도 참신하고 미술적 가능성 있는 학생을 중심으로 선발, 교육하고자 합니다. 따라서 선수학습 여부보다 평소 학교의 미술수업에 적극적이며 발상이 뛰어나고 학습의지가 남다른 학생을 추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미술영재원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학생(소외계층)들의 학습 환경 배려와 의욕고취를 위하여 정원의 25% 내에서 우선 선발합니다.' 서울특별시 동작교육청 미술영재교육원의 학생선발 방침이다. 이런 방침에 따라 서울시내 소재 중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1차, 2차, 3차 선발을 통하여 미술영재 20명을 선발하였다. 선발과정에서 학원을 다닌 흔적이나 기타 개인지도의 흔적이 있는 학생들은 철저히 배제했다는 것이 선발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렇게 철저한 선발방침을 준수하여 선발된 학생들이 드디어 입학식을 가졌다. 선발학생과 학부모, 교육원관계자 및 대방중학교 교원들이 참여한 입학식에서 대방중학교 이선희 교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열심히 노력해온 학생들에게 제대로된 미술교육을 하고자 하는 것이 영재교육원의 교육방침'이라고 전제하고 '많은 지원자들의 경쟁을 물리치고 선발된 여러학생들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끌어올리는 기회로 활용하기 바란다'고 격려하였다. 또한 이교장은 '그동안 수학, 과학등에서는 영재교육원을 통해 많은 교육을 실시하였지만 미술영재교육은 새로운 시작인 만큼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과 배려를 기대한다'며 미술영재교육원 교육에 많은 기대를 나타냈다. 영재교육을 담당할 강사진의 구성도 최고수준이다. 총 9명의 강사진이 구성되었는데, 대학교수에서부터 현직교사까지 다양하다. 특히 현직 교사들은 입상경력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 들이다. 이날 입학식에 이어 학생들은 12월 16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4시간씩 총100시간의 영재교육을 이수하게 된다. 또한 12월 18일부터는 1주일동안 그동안 영재교육을 통해 얻어진 결과를 전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연락처: 서울대방중학교 미술영재교육원(02-831-2502) E-mail: lso21@hanmail.net
도심 속 학교에 논밭과 연못을 만들고 살아있는 생태교육을 실천하는 교사가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방산고등학교 생물 교사인 정진영(40)씨는 지난해 5월 어렵사리 학교를 설득, '생태적인 학교 만들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정씨가 제안한 프로그램은 학교 운동장 한 쪽 귀퉁이에 1평짜리 논과 5평짜리 밭을 만들어 학생들과 함께 곡물을 직접 경작하는 이색 현장교육 이벤트다. 동료 교사 20여명과 학생 40여명이 정씨의 뜻에 동참, '생방사(생태적인 방산학교를 만드는 사람들)'라는 모임을 결성해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이 논에다 벼를 심고 추수와 탈곡까지 직접 해보도록 함으로써 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실습토록 했고 밭에는 고구마와 무, 배추 등을 심은 뒤 이를 재료로 김치를 담근다. 처음엔 공부와 무관한 활동으로 대입 준비에 바쁜 시간을 뺐는다는 학교 안팎의 곱지않은 시선도 있었지만 '생방사'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일부 학생들은 정씨의 생태수업을 계기로 작년 여름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전국 교사 모임'에서 주최한 '새만금 바닷길 걷기'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등 환경과 생명에 대한 남다른 문제 의식을 키웠다. 2학년 나미정(17.여)양은 "생방사 활동을 하면서 벼를 직접 키우며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었고 자연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요즘에는 작은 것이라도 생활에서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음식물 안남기기, 쓰레기 분리수거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2주에 한 번씩 자신이 지도하는 교내 환경생태 연구반 학생들과 함께 자연환경 탐사활동을 벌이고 1년에 두 차례 희망자를 선발, 새만금이나 강원도 철원 민통선 지역 등으로 생태 기행을 떠난다. 그는 14일 "대부분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텃밭을 가꾼다고 하면 초등학생이나 할 일 쯤으로 생각하신다"며 "아이들이 자연을 접하고 느끼는 게 중요하다. 비어있는 학교 옥상에 밭을 만들어 한 반에 1평씩 나눠 갖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요 대학을 비롯한 100여개 대학이 입시담당 최고책임자로 구성된 협의체를 만들어 대입제도 관련 현안에 공동 대응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각 대학에 따르면 고려대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중앙대 등 100여개대 입학처장은 오는 18∼19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전국 대학교 입학 관련 처장 협의회(가칭)' 창립 총회를 연다. 대학들이 입시제도와 관련해 현안별로 논의를 한 적은 있지만 상설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의회에는 전국 4년제 대학 200곳 가운데 절반 이상이 참여할 예정이며 서울대도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협의회 관계자는 전했다. 협의회는 입시 관련 정보를 교류하고 대학의 요구 사항을 정부에 전달하는 등 대입제도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방침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새로 뽑힐 서울지역 입학처장 협의회장을 전국 협의회 회장으로 추대하고 지난해 인터넷 대란을 일으켰던 정시모집 원서접수 방식 개선 방안, 학교생활기록부 및 대학별고사 반영비율 등을 현안을 중점 논의할 계획이다. 협의회 출범을 기념해 김광조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어 정부의 입시정책과 현 대입제도 등을 논의하고 건의 사항을 전달키로 했다. 서울지역 입학처장 협의회장인 현선해 성균관대 입학처장은 "학교마다 입시정책이 다르고 대입제도에 대한 입장이 달라 입학처장들이 한 목소리를 내기 힘든 게 현실"이라며 "협의회를 통해 서로 정보를 나누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 의견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개 숙인 우리 아빠 고달픈 모습, 자식 눈치 아내 눈치 마음이 아파, 오늘은 어디 가서 무엇을 할까? 사랑하는 아버지 용기내세요"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경제위기가 닥쳤을 때 힘든 아버지들에게 용기를 북돋는 동요를 작사해 전국 시.도 교육청에 보급했던 김철민(57) 경남 거제교육청 사회체육 담당 장학사가 15일 스승의 날에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김 장학사는 IMF경제위기가 닥친 다음해인 1998년 8월 'IMF 아빠'라는 동시를 지었고 이 동시를 가사로 한 '아빠, 힘 내세요'라는 노래가 만들어져 전국 시.도교육청에 보급됐다. "갑작스런 경제불황에 따른 실업으로 한없이 움츠러진 아빠들이 가족들의 격려를 받아 다시 정정당당하게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서라고 글을 지었지요" 김 장학사는 1971년부터 교직에 투신, 2002년까지 30여년을 교단에 선 후 2002년 3월부터는 거제교육청 장학사로 근무하고 있다. 1990년에는 동시집 '고향집'으로 해강아동문학상, 월간아동문학상, 아동문학연구 문학상을 받았고 1992년에는 청소년 시집 '사랑한다고 이제 말할 수 있을까'란 책을 발간, 중등학교 필독도서 장려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어린이. 청소년 사랑에 앞장서 왔다. 김 장학사는 '산꼴짝에 다람쥐, 아기 다람쥐'로 시작되는 동요 '다람쥐'의 작사가이자 아동문학가였던 아버지 고 김영일(1914-1984)씨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지난 1998년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과 아버지가 작곡.작사를 한 한국 최초의 초등학교 1~6학년 음악교본을 찾아내 공개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영광스럽고 기쁘지만 다른 훌륭한 선생님들 보기가 죄송스럽습니다" 제25회 스승의 날을 맞아 15일 정부로부터 홍조근정훈장을 받게 된 경기도 화성시 향남면 발안중학교 정동길(鄭東吉.56) 교장은 훈장을 받는데 대한 소감밝히기를 극구 사양하다 어렵게 입을 열었다. "내가 다른 선생님들에 비해 특별히 훌륭한 일을 한 것이 없다"는 정 교장은 "이런 훈장은 나를 도와 좋은 학교를 만들어 나가는 우리 학교 모든 선생님들, 그리고 다른 학교 훌륭한 모든 선생님들이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3월 이 학교에 부임한 정 교장의 교육철학은 학생들이 공부도 열심히 하되 모든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인간성과 사회성을 키우고 민족의 뿌리를 알도록 하는 것. 이같은 생각에 따라 정 교장은 부임이후 매년 화성시가 3.1절을 맞아 실시하는 제암리 만세운동 기념 시가행진에 학생들을 참여시키고 수시로 제암리 만세운동 기념관에서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하도록 해왔다. 이같은 행사에 참여하면서 학생들이 민족의 얼, 조상의 애국심 등을 직접 느끼고 배우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정 교장은 또 이웃에 대한 사랑과 웃어른에 대한 존경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전교생 360여명이 인근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연평균 3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하도록 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건전한 취미생활을 돕기 위해 동아리활동을 지원하는 가운데 사물놀이패 '바우덕이'를 적극 육성, 지난해 전국 4-H대회에서 대상을 받기까지 했다. 정 교장은 "제자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서로 돕고 이해하며 긍정적 사고속에 더불어 잘 살려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하는 것이 교사로서 가장 큰 소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 교장은 스승의 날에 대해 "본래 스승의 날이라는 것이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을 표하기 위한 날인데 언제부턴가 교사들 스스로가 부담스러워 하는 날이 돼 버렸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스승의 날(15일)을 맞아 교사의 체벌이나 학부모ㆍ학생의 교사 폭행 등 신성한 교정에서 일어나는 폭력에 대한 법원의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원 판결의 기조는 교사의 학생 징계나 지도는 사회 윤리나 통념에 어긋나지 않아야 하며 체벌은 교육상 불가피한 경우에만 허용된다는 것이다. 또 교권의 실추를 막고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서 교육자의 지위를 인정한다는 차원에서 학부모나 학생의 교사ㆍ교수 폭행 시에는 가해자를 엄벌한다. ◇교사 체벌은 불가피한 경우만 인정 = 법원은 교사의 학생에 대한 징계나 교육적 지도행위는 기본적으로 위법성이 조각(阻却)된다고 판단해 처벌하지 않는다. 그러나 학생 징계ㆍ지도가 과도한 체벌 등으로 이어져 사회 윤리나 통념상 용인되는 범위를 넘은 것으로 판단하면 벌금형 등으로 처벌되기도 한다. 대법원은 2004년 학생 2명을 공개 장소에서 폭행하고 3명에게 욕설을 해 기소된 여자중학교 교사 박모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교사의 지도는 교육상 불가피한 경우에만 신체적 고통을 가하는 체벌로 할 수 있고 그 외에는 훈육ㆍ훈계의 방법만 허용된다. 특히 체벌, 비하하는 말 등은 다른 수단으로는 학생을 교정하기 불가능했던 경우로서 사회통념상 용인될 만한 객관적 타당성을 갖춘 경우에만 정당행위로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관련법의 제ㆍ개정과 아울러 교사와 학생의 인식, 인적ㆍ물적 교육환경에 변화가 있었고 학생의 징계ㆍ지도에 관한 규정도 달라져 초ㆍ중등학교 학생 징계ㆍ지도에 관한 법적 규율에도 그러한 사정이 반영된다"며 학생지도 방식의 개선을 주문했다. 창원지법 항소부는 2002년 교내에서 싸운 학생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교사 정모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형의 선고를 유예했다. 재판부는 "학생을 징계ㆍ지도할 때는 인격이 존중되는 교육적 방법으로 해야 하며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체적 고통을 가하지 않는 훈육ㆍ훈계 등의 방법으로 해야 한다"며 유죄를 인정했지만 교사인 점 등을 감안해 선고를 유예했다. 한편 대법원은 1999년 학생을 체벌해 허벅지에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돼 1ㆍ2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교사 황모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확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학생을 위한 교육적 동기에서 비롯됐고 상해 부위와 정도, 수단과 방법 등에 비춰볼 때 사회 상규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학부모ㆍ학생의 교사ㆍ교수 폭행은 엄벌 = 법원은 스승을 폭행한 학부모나 학생에게 엄한 형사 처벌을 내리고 민사소송에서도 위법성을 엄격히 판단하고 있다. 춘천지법은 2002년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들을 체벌한 교사를 찾아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폭력을 휘두른 전모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평온하게 교육에 관한 직무를 수행 중인 교사의 생명ㆍ신체의 안전과 명예는 신성불가침의 법익으로 보호돼야 할 것이므로 이를 침해하는 행위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법정최고형에 가까운 중형을 선고하는 것이 교권의 실추를 막고 청소년들의 선생님에 대한 경외심을 회복시켜 주는 방편이라고 보여진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일각에서는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감정이 실린 체벌을 하는 자질 없는 교사들의 존재가 사건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양비론적 주장을 펴나 아무리 이를 침해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있어도 차마 행동으로 옮겨서는 안되는 사회구성원 사이의 '넘어서는 안되는 선'이 있는 것이다"며 교권의 보호 필요성을 강조했다. 춘천지법 형사항소부는 2005년 학교에 전화했다가 아들이 결석했다는 말을 듣고 학교를 찾아가 행패를 부린 김모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2000년 학생회 활동과 관련해 총장실 점거 농성을 하고 행정실을 점거해 입시자료를 유출했다가 제적된 이모씨와 톱과 각목을 들고 교수를 협박, 폭행해 제적된 김모씨가 학교를 상대로 낸 징계무효확인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홍조근정훈장 鄭東吉(발안중학교 교장) 鄭奎烈(여의도고등학교 교사) 金在南(영암초등학교 교장) 李珍性(한양여자대학 학장) 劉永植(단재교육연수원 교육연구관) 昔寬植(서상초등학교 교장) ◇녹조근정훈장 閔泰範(대전샘머리초등학교 교장) 金永允(교육인적자원부 장학관) 韓仁熙(인천광역시남부교육청 장학관) 諸炳圭(창원봉림고등학교 교장) 金永善(서귀포초등학교 교장) 朴正守(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교장) 權赫鐘(신정고등학교 교장) ◇옥조근정훈장 李順子(영일유치원 원장) 金恒中(천안용곡초등학교 교장) 金善玉(서현초등학교 교장) 崔南烈(전라북도장수교육청 교육장) 鄭民杓(서울신북초등학교 교장) 金成洙(두암초등학교 교사) 柳恩相(서울여자대학교 교수) 李燉 (경상북도교육연구원 교육연구사) ◇근정포장 具順姬(성사중학교 교감) 金亮洙(한빛맹학교 교장) 牟建相(덕문중학교 교감) 金福壽(대구범물초등학교 교감) 金英姬(인천부개서초등학교 교장) 白銀準(살레시오고등학교 교사) 宋潤顯(대전고등학교 교장) 金宣希(군포초등학교병설유치원 원감) 許光九(금오여자중학교 교장) 金斗卿(강원도교육청 장학관) 孫永哲(충청북도교육청 장학관) 吳春根(충청남도교육청 장학관) 金鉉錫(전라북도순창교육청 교육장) 姜聲仁(영암고등학교 교장) 金九赫(유강초등학교 교감) 金康煥(유목초등학교 교감) 金張永(제주도교육청 장학사) 韓聖澤(숭의여자대학 교수) 金鐘旭(한국체육대학교 교수) 金英淑(공주교육대학교 교수) ◇대통령표창 李庸浩(서울중평초등학교 교장) 徐永源(서울청구초등학교 교장) 丁一燮(서울오금초등학교 교감) 李熙子(서울서정초등학교 교감) 金永基(서울신곡초등학교 교감) 高成男(서울동명초등학교 교감) 李丙銀(역삼중학교 교사) 李仙姬(대방중학교 교장) 李正珉(경복고등학교 교감) 林德燮(둔촌고등학교 교감) 李慶韻(서울과학고등학교 교사) 白健材(송파공업고등학교 교감) 趙廣珷(서울동천학교 교장) 洪性姬(서울특별시강서교육청 장학관 李漢準(서울특별시교육청 장학관 廉基洙(동일초등학교 교사) 申和英(금성초등학교 교사) 金鍾鉉(동래고등학교 교사) 崔鎭卓(부산진여자상업고등학교 교사) 徐仁哲(석포여자중학교 교사) 裵善惠(대구관음초등학교 교사) 崔京默(대구전자공업고등학교 교사) 朴滿根(대구숙천초등학교 교사) 韓源炅(대구광역시교육청 장학사) 崔敬洙(인천원당초등학교 교장) 金喆顯(인천광역시교육청 장학관) 孟一鶴(인천동춘초등학교 교사) 趙成富(작전고등학교 교장) 丁準鎭(광주양동초등학교 교장) 尹景夏(영천중학교 교사) 朴鈞植(광주중앙중학교 교감) 林漢英(대전광역시교육청 장학관) 柳義奎(대전광역시교육청 장학관) 尹重植(온산초등학교 교장) 姜學鍾(울산학생교육원 교육연구관) 元養植(평택성동초등학교 교장) 申仙姬(지축초등학교 교장) 李盛雨(하남초등학교 교장) 金玉圭(청계초등학교 교사) 朴泰源(양주덕산초등학교 교감) 文点愛(양감초등학교 교사) 李鍾淑(의정부신곡초등학교 교감) 崔井明(경기도호국교육원 교육연구관) 權善牛(경기도교육청 장학관) 張東先(경기도외국어교육연수원 교육연구관) 申泰錫(함현중학교 교장) 李在吉(군서중학교 교사) 崔英塾(서현중학교 교감) 車鎔準(고양중학교 교장) 金順 (별망중학교 교감) 張炳學(삼척고등학교 교감) 張鍾大(경포초등학교 교감) 李榮燮(강원도춘천교육청 장학사) 張永熙(분평초등학교 교사) 洪性範(대소중학교 교장) 金時龍(세광고등학교 교장) 李元焄(충청남도교육청 장학관) 崔永植(고산초등학교 교장) 權純德(천안쌍용중학교 교장) 李在春(전라북도교육청 장학관) 羅長均(전주기린중학교 교장) 尹景姬(전라북도교육청 장학사) 金允燮(전라남도교육연수원 교육연구관) 金敬任(나주초등학교 교감) 丁鐘萬(창평중학교 교감) 朴熹滿(전라남도교육청 장학관) 呂南珠(은척초등학교무릉분교장 교사) 李淑姬(선산초등학교 교사) 河泰源(영천정보고등학교 교사) 吳鳳秀(울진고등학교 교사) 崔正起(경상남도교육청 장학관) 李命坤(경상남도마산교육청 장학사) 朴三月(한산초등학교하소분교장 교사) 白鍾哲(경상남도교육청 장학사) 姜鍾珉(진주고등학교 교감) 吳榮鎬(제주공업고등학교 교장) 金花子(수원여자대학 교수) 成富鏞(동양공업전문대학 교수) 申仁澈(교육인적자원부 장학관) 南大極(삼육대학교 교수) 金乙鏞(한밭대학교 교수) 崔相道(진주산업대학교 교수) 林炳立(충남대학교 교수) 南孝悳(영남대학교 교수) 孫景浩(한국해양대학교 교수) 李炳斗(한국체육대학교 교수) 張龍熙(싱가포르 한국학교 교장 직무대리) 全元範(광주교육대학교 교수) ◇국무총리표창 金鉉子(별님유치원 원장) 金英實(서울개포유치원 원장) 朴福鮮(서울홍릉초등학교 교사) 姜錫子(서울미동초등학교 교사) 朴準淑(서울방이초등학교 교감) 千正秀(온곡중학교 교감) 金紋姬(선린중학교 교사) 李昌燮(잠실중학교 교사) 周南秀(경일중학교 교장) 崔吉鎬(경일고등학교 교감) 金虎右(노원고등학교 교감) 金正文(이화여자고등학교 교감) 黃貞淑(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 교장) 黃義明(의명유치원 원장) 高南浩(서울특별시교육청 장학관) 權赫仁(서울특별시교육청 장학사) 金美玉(괘법초등학교 교사) 安在英(전포초등학교 교사) 朴鐘雄(양운초등학교 교감) 李炳世(한국과학영재학교 교사) 裵守烈(대덕여자고등학교 교사) 朴貞嬉(대청중학교 교사) 金柄洙(대구동부고등학교 교장) 郭貞愛(대구대명초등학교 교사) 田炳鶴(대곡고등학교 교사) 李東華(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초교사) 梁成潤(대구여자고등학교 교사) 黃濟民(인천공항초등학교 교사) 徐判權(관교중학교 교감) 盧弘基(인천주원초등학교 교감) 安明模(인천심곡초등학교 교사) 李連淑(부개여자고등학교 교사) 鄭基同(광주학운초등학교 교사) 徐伯源(광주선광학교 교장) 張錫文(대전광역시동부교육청 장학사) 金是雄(대전송촌고등학교 교사) 金連植(대전대문중학교 교감) 金和淑(이화초등학교 교감) 崔基玉(경기도교육청 장학사) 韓良洙(율곡교육연수원 교육연구사) 朴成株(금란초등학교 교장) 林肯鎬(백문초등학교 교장) 姜錫煥(여주초등학교 교사) 金周燮(안산중앙초등학교 교감) 張錫祚(군남초등학교 교감) 李喆珪(영화초등학교 교사) 申錫柱(향남초등학교 교사) 金善玉(수원여자고등학교 교감) 金炯錫(경기도교육청 장학사) 崔慶子(경기도교육청 장학사) 韓仁喆(화성중학교 교사) 曺永禹(경기도군포의왕교육청 장학사) 金庚泰(신성고등학교 교사) 姜昌洙(서원고등학교 교사) 李賢淑(경기도교육청 장학사) 郭尙勳(경기도교육청 장학사) 朴貞淑(황둔초등학교 교사) 龍眞珠(춘천초등학교 교사) 洪武植(강릉여자고등학교 교사) 金吉鳳(충주성모학교 교사) 安錫培(청성초등학교능월분교장 교사) 李健遠(상당고등학교 교감) 林大善(선장초등학교 교감) 金粉植(안흥초등학교 교사) 金勝大(천안성성중학교 교사) 權容秉(천안월봉고등학교 교사) 崔正燮(전라북도교육청 장학사) 李英淑(전주여자고등학교 교사) 柳良善(군산산북초등학교 교장) 吳圭鳳(죽산초등학교 교사) 金英順(봉동유치원 교사) 崔鍾烈(무안초등학교 교장) 安忠燁(조성남초등학교 교사) 李忠淵(고금고등학교 교장) 金鍾官(지리산학생수련장 교육연구사) 尹在學(진도실업고등학교 교사) 權光壽(안동동부초등학교 교사) 梁和叔(하양초등학교 교사) 申鍾度(약목중학교 교사) 崔泳達(경주여자중학교 교사) 崔弼永(경북외국어고등학교 교사) 朴今南(경상남도김해교육청 장학사) 吳銀淑(수동초등학교 교사) 金哲民(경상남도거제교육청 장학사) 鄭在烈(경상남도마산교육청 장학사) 金鍾求(밀양고등학교 교사) 張祥祐(제주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교사) 李愚春(익산대학 교수) 崔成雲(영남이공대학 교수) 李春玉(경북과학대학 조교수) 李根杓(교육인적자원연수원 교육연구사) 朴貞熙(교육인적자원부 교육연구사) 李熙渤(순천향대학교 교수) 金基成(순천대학교 교수) 全茂炯(충남대학교 교수) 韓吉弘(서울산업대학교 교수) 金東一(한국해양대학교 교수) 朴基炫(한국체육대학교 교수) 姜文姬(서울여자대학교 교수) 金炳哲(금오공과대학교 교수) 金鐘贊(성결대학교 교수) 姜炫진(한국경진학교 교감) 河光民(동경한국교육원 교사)
정부는 제25회 스승의 날을 맞아 교원 7448명에게 훈ㆍ포장 및 표창을 수여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 한양여자대학 이진성 학장 등 6명이 홍조근정훈장, 경남 창원봉림고교 제병규 교장등 7명이 녹조근정훈장, 전북 장수교육청 최남렬 교육장 등 8명이 옥조근정훈장, 광주 살레시오고교 백은준 교사 등 20명이 근정포장을 받는다. 또 인천 동춘초등학교 맹일학 교사 등 88명에게 대통령표창, 충남 안흥초등학교 김분식 교사 등 103명에게 국무총리표창, 대전 새일초등학교병설유치원 우현희 교사 등 7216명에게 교육인적자원부장관 표창이 각각 수여된다.
전국 대다수 교육청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스승찾기' 코너가 있으나 많은 교사들이 정보 공개를 꺼려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4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올 들어 도내 초.중.고 교사들의 정보 비공개 요청이 급증해 현재 도내 전체 교사(2만3천500여명)의 5% 가량인 1천248명이 재직 학교 등 기본 정보마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보 비공개 교사는 300명 남짓이었으나 올 들어 900여명이 비공개 요청을 해 왔다는 것이다. 대구지역은 비공개율이 훨씬 더 높아 관내 초.중.고 교사(1만9천559명) 중 '스승찾기' 기본 정보를 공개한 교사는 절반이 조금 넘는 1만174명(52%)에 불과하다. 그나마 최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교사들의 정보 공개를 적극 권유한 이후 다소 늘어났다는 것이 대구교육청 설명이다. 이처럼 교사들이 재직 학교 등 기본적인 정보마저 공개하기를 꺼리는 이유는 제자들의 순수한 연락 못지 않게 불순한 의도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최근 인터넷 게임업체나 이동통신사 등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이 사회 문제로 대두하면서 개인정보 공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다 보니 스승의 날을 맞아 옛 은사를 찾고자 하는 제자들이 교육청에 전화로 다시 문의하는 등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럴 때도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해당 선생님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제자들의 '스승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사생활 침해가 크게 우려되는 세상이 되다보니 선생님들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제자에 대한 그리움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