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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이라도 있었으면…'하는 달콤한 기대를 즐길 수 있는 점을 여자들은좋아합니다. 길거리 천막이든, 사주 카페든, 무당집이든, 점집은 항상 여자로 넘쳐납니다. 그리고 그 곳을 나서면서는하나같이 “신기하게도 잘 맞아!”라고 말합니다. 맞지 않는 부분에는 귀를 가리고 맞는 부분에만 귀를 열어 놓으려고 하는 마음의 경사(傾斜)가 이미 자리 잡고 있는 것은 그 순간 까맣게 잊고서 말입니다. 여성잡지 A. “금주에는 적극적 어필을 시도해 보십시오. 성공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강행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런 티를 보이지 않는 것이 비결입니다." B 잡지. “금주에는 만사를 조심해야 합니다. 데이트는 상대편에서 요구해 올 때만 응하십시오. 그리고 잃어버리는 물건에 조심하십시오. 천천히 때를 기다리십시오.” C에는 또 다른 말들이 쓰여 있습니다. 이쯤 되면 엉터리라고 피식 웃으며 잡지를 던져버려야 할 텐데, 그게 그렇지가 않습니다. 정말 우스운 건 여러 종류의 잡지에 실린 운세 란을 다 읽어보고 그 중에서 자신에게 좋은 것만 골라냅니다. 그리고는 ‘혹시나…'하는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결과를 지켜봅니다. 참으로 난센스지만,‘좋은 일이라도 있었으면…'하는 달콤한 기대를 즐길 수 있는 점을, 여자들은좋아합니다. 길거리 천막이든, 사주 카페든, 무당집이든, 점집은 항상 여자로 넘쳐납니다. 그리고 그 곳을 나서면서는하나같이 “신기하게도 잘 맞아!”라고 말합니다. 맞지 않는 부분에는 귀를 가리고 맞는 부분에만 귀를 열어 놓으려고 하는 마음의 경사(傾斜)가 이미 자리 잡고 있는 것은 그 순간 까맣게 잊고서 말입니다. “들어맞는 것도 팔괘(八卦), 들어맞지 않는 것도 팔괘”라는 말은 참으로 재미있는 말입니다. 점쟁이들은 바로 이 경사를 이용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지요. “살고 있는 집 근처에 최근 공사 했지?”라고 점쟁이가 자신 찬 어조로 물어 봅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매일같이 도로, 수도, 전기공사를 하는 나라니 이 말에 그녀들은 ‘용하다…’며 감탄합니다. 일단 점쟁이의 말을 믿기 시작하면 그 다음부터는 최면 걸린 심리상태가 되어 점쟁이의 말이 모두 진실 같이 느껴집니다.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예언처럼 받아들여져 말끝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귀를 기울이게 되는 거지요. 만일 당신이 “아니요. 공사 같은 거 한 일이 없는데요”라고 말해도 점쟁이는 “그거 참 다행이군요. 만일 그랬다면 운세가 불리할 뻔했습니다”라고 넘겨버리면 끝이니까요. 머리로는 물론, 다 압니다. 그럼에도 여자들이 점괘에 끌려드는 건 왜일까요. 남자보다 암시에 걸리기 쉽고 신비감을 좋아하는 데 있다고도 하지만, 결국은 남자든 여자든 점괘를 믿고 싶은 마음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인생살이에 있어 스스로 굳은 결의를 가지고 실행하는 결단력의 부족. 이 때문에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되면 혼자 고민하며 괴로워하다 하늘에 맡긴다는 심정으로 남의 말에 따르게 되는 심리, “그래, 이건 운명이야” 말입니다. 대한민국에 정신과가 비교적 적은 건 점집 때문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있지요. 점쟁이들은 이렇게 ‘신(神)의 음성’의 대변자가 되기도 하며, 고민거리의 카운슬러 노릇을 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에 반드시 그들은 무언가 희망을 안겨주는 ‘위로'나 ’구제의 방법론'을 제시하지 않습니까. 부적을 써준다거나 굿을 권유한다거나 백일기도나 불공을 제안하는 일 등등…. “재미지!”, “심심풀이로 한 번 물어보는 거야!”라고 아무리 그럴듯한 이유를 갖다 붙여도 점을 보는 의식 속에는 ‘의존심’이 잠재해 있다는 걸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뭐, 그러면 또 어떻습니까. 점괘로 인해 한주일이 즐겁고, 설렐 수 있다면 말입니다. “들어맞는 것도 팔괘, 들어맞지 않는 것도 팔괘”인걸요. | 한국교육신문 기자
*촌지*
김원석 | 협성대 교수·T.E.T. 트레이너 전통적으로 리더십 연구에서 많은 학자들이 관심을 가져온 것은 ‘훌륭한 리더는 어떤 자질을 갖고 있느냐’하는 문제이다. 비즈니스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수많은 연구에서도 이 같은 연구는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이론을 ‘리더십 자질 이론(leadership traits theory)’이라고 부른다. 과연 리더십 자질론의 입장에서 훌륭한 교사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지난 호에 필자는 대니얼 골먼의 감성리더십을 소개하였다. 그의 이론을 학교 상황에 맞추어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교실의 분위기는 교사의 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교사의 감정상태가 그대로 교실에 전달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얼마 전 스승의 날에 필자의 학과 학생회 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학생들이 교수들을 평가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요지는 교실의 분위기가 교수들의 개인적인 성향(성격)에 따라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다혈질에다 유머를 즐기는 A교수는 목소리가 교실이 떠나갈 정도로 큰소리로 말하면서 좌중을 쥐락펴락 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의 B교수는 언제나 강의실 분위기를 조용하고 진지하게 이끌어갔다. 문제는 교사의 영향력이 교실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사의 말 한디는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사실을 체험하는 순간이었다. 필자는 교실의 분위기를 어떻게 끌고 가는지, 얼마나 성숙한 모습을 보였는지 자성하는 계기이기도 하였다. 교사 리더십 자질론이란? 리더십에 대해 여러 가지로 정의하지만, 리더십이란 리더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많은 리더들이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주요 수단으로 힘(power)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여기서 힘이란 주로 물리적인 힘의 사용이 많다는 것이다. 물리적인 힘의 사용은 일시적인 효과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부작용이 더 많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다. 전통적으로 리더십 연구에서 많은 학자들이 관심을 가져온 것은 과연 훌륭한 리더는 어떤 자질을 갖고 있느냐는 문제이다. 비즈니스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수많은 연구에서도 이 같은 연구는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이론을 ‘리더십 자질 이론(leadership traits theory)’이라고 부른다. 수많은 정치학자들과 경영학자들은 훌륭한 리더십의 본질을 성공한 리더나 국민적 영웅들에게서 찾으려는 노력을 많이 하였다. 따라서 리더십 자질 이론은 ‘위대한 영웅’ 이론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리더십 연구에서 해묵은 논쟁중의 하나는 ‘리더는 과연 태어나는 것인가, 혹은 만들어지는 것인가?’라는 것이다. 많은 학자들이 리더는 태어난다기보다는 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는데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리더십의 본질에 대한 복고적 성향을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필자가 처음 번역한 의 스티븐 코비 박사가 이런 복고적 연구를 부추긴 대표적인 학자이다. 그는 원칙중심의 리더십을 강조하면서 결국 리더십의 자질론으로 되돌아갔다. 리더십 연구는 자질론에서 출발하여 후천적 개발론을 거쳐 상황이론 등으로 발전한 리더십 연구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아직도 신학이나 기독교 교육학 등에서는 자질론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훌륭한 교사는 어떤 교사인가? 리더십 자질론의 입장에서 훌륭한 교사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필자는 토마스 고든의 교사역할훈련(T.E.T.) 등 교사리더십훈련과정에서 과연 나에게 가장 영향을 주었던 선생님의 모습을 함께 생각해보자고 제안한다. 그때마다 많은 교사들이 우리에게 공부를 잘 가르쳤던 선생님보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던져 주었거나 혹은 등을 두드려주면서 사랑을 베풀었던 모습에서 훌륭한 선생님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 얼마 전 필자는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30년 만에 고향을 찾아가서 친구들을 만난 적이 있다. 그때 대화를 나누던 중 모든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기억에 남는 선생님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수학을 잘 가르쳤던 선생님, 영어를 잘 가르쳐주었던 선생님을 거론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친구들이 자신에게 가장 영향을 주었던 선생님을 이야기하면서 선생님께 대한 고마움을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과연 교사에게 필요한 리더십 자질은 무엇일까? 여기에서 필자는 수많은 학자들이 열거하는 자질론을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필자가 처음 강단에 섰던 초심으로 돌아가 평소 생각하고 있던 자질을 몇 가지 열거하는 것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관심 있는 독자라면, 나는 어떤 자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함께 점검해보는 것도 좋다. 1) 열정 교사가 갖추어야 할 최대 덕목은 ‘교직에 대한 열정’이다. 처음 교사로 발령받던 초심으로 돌아가 보면 많은 교사들이 이구동성으로 교직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었다. 이러한 열정들이 교직에 몸담은 기간이 길면 길수록 어느새 열정과 애정은 사라지고 직업인으로써 교직에 몸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기업체 임원을 지낸 로버트 그린리프가 젊은 시절에 성인들을 대상으로 기초대수를 가르친 적이 있었다. 기초대수를 몰라서 일자리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그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두 번씩 수학을 가르쳤는데, 그들 대부분이 가감승제도 겨우 겨우 해내는 수준이었다. 그래서 가감승제부터 조금씩 가르치면서 대수로 다시 넘어갔는데 학생들이열심히 공부하여 고등학교에서 1년 동안 배울 내용을 단 몇 주 만에 끝낼 수 있었다. 그 후 고등학교 교장을 만난 그는 당시 고등학교에서 일반적으로 가르치는 방법보다 자신의 방법이 더 좋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그때 교장은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자네가 계산에 넣지 않은 것이 하나 있네. 자네는 진정으로 대수를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가르친 게야. 그렇지만 우리의 문제는 대수를 배우고 싶어 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대수를 가르쳐야 한다는 것일세. 우리 학생들에게는 자네 방법 역시 아무런 효과를 거둘 수 없을 거네.” 이 교장의 말이 아니더라도, 교사들을 좌절하게 만드는 일이 얼마나 많던가? 그러나 처음 교직을 선택할 때 다른 직장을 선택하지 않고(중간에 많은 교사들이 퇴직하였지만) 교직을 선택하여 굳건히 교직을 지키고 있는 이유는 교직에 대한 열정 때문이 아닌가? 얼마 전 내 강의를 들었던 대학원생 한 명이 “교수님께서 소개해 준 책 한 권이 내 인생을 바꾸었다”고 말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찾아오겠다고 전화를 했다. 교사는 바로 이런 일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변화시켜 사람들을 변화시키겠다고 한다. 선거철을 맞아 공약을 내건 후보자들은 세상을 바꾸어보겠다고 한다. 그러나 위대한 스승이었던 예수 그리스도는 한 사람을 변화시켜 온 세상을 변화시켰다. 2) 헌신 교직에서 다른 직장과 달리 요구되는 덕목은 ‘헌신’이라고 생각한다. 나눔과 베풂의 정신이 없다면 교직은 정말 따분한 직업일 수도 있다. 어느 선생님은 노동절에 근로자들이 쉰다면 스승의 날에는 교사들도 쉬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해 함께 웃기도 하였다. 교사는 노동절이나 스승의 날에 놀거나 놀지 않거나 관계없이 가르치는 일에 헌신하기로 작정한 사람들이다. 오래 전 연세대 민경배 교수의 강의시간에 들은 내용이다. 어느 학교에서 신임교사가 배정되어 왔다. 그 선생님께는 학생 명단과 함께 ‘85, 90, 95, 97, 100…’이라는 숫자가 적힌 종이가 전달되었다. 선생님은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친 후 시험을 치렀는데 학생들의 점수는 평균 60점을 넘지 못했다. 선생님은 실망했지만 낙심하지 않고 가르치고 또 가르쳤다. 심지어는 방과 후까지 남아서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친 결과 1년이 지날 즈음 학생들의 성적은 향상되었고, 마침내 처음 반을 맡았을 때 받았던 성적에 가깝게 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학기말에 교장 선생님은 이 선생님께 큰 상을 내리었다. 이유인즉 처음 선생님께 드렸던 종이쪽지는 학생들의 성적 점수가 아니라 그 반 아이들의 아이큐 점수였던 것이다. 그러나 선생님은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열심히 반 아이들을 가르친 결과 우수한 학생들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선생님의 헌신적인 희생과 노력이 학생들을 변화시킨 것이다. 역사상 위대한 작가 중의 하나였던 헬렌 켈러의 곁에는 셜리번 선생님이 계셨다. 그분의 헌신이 삼중고의 헬렌 켈러를 위대한 인물로 만든 것이다. 3) 사랑 교사가 갖추어야 할 세 번째 덕목은 학생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다. 학생에 대한 사랑이 없이는 교사의 열정과 헌신이 아무 소용없을 수 있다. 필자가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여러 교수님들로부터 배웠지만 그중 두 분의 선생님을 가까이에서 모실 수 있었다. 한 분은 내가 대학원에서 공부할 때 지도교수였고, 또 한 분은 안식년을 맞이하여 모국에 와서 우리에게 미국식 경영을 소개해준 분이다. 지금은 모두 정년을 하셔서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이 분들의 공통점은 모두 제자에 대한 사랑이 깊다는 사실이다. 두 분 교수님은 필자에게 있어서 학문적 스승이기 이전에 인생의 조언자이고 멘토요, 코치였다. 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결혼하는 문제부터 주택 구입에 이르기까지 자질구레한 일도 모두 의논할 수 있었고 그때마다 인생의 선배로써 이런저런 조언을 들었다. 우리 제자들은 매년 1월 초가 되면 항상 지도교수님댁에서 모인다. 처음에는 전공 제자들만 모였지만 지금은 여러 전공의 제자들이 모인다. 지난 겨울에 그 숫자가 40명을 넘어섰다. 그래도 선생님은 귀찮은 내색을 전혀 하시지 않고 반기시기 때문에 매년 숫자가 조금씩 늘고 있다. 20대에 만난 선생님을 이제 50대가 되어서도 여전히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행복이다. 필자가 번역을 많이 하다 보니 지금까지 2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좋은 책이라면 무조건 우리말로 옮겨서 소개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또 한 분의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조교수 때에는 많은 책을 번역을 해도 괜찮지만, 부교수가 되면 번역서보다는 자기 저서를 준비하라는 당부이시다. 학자로서의 본분은 자기 생각과 주장을 펴는 저서를 세상에 내어 평가받는 것이라고 덧붙이셨다. 그동안 몇 권의 저서를 낼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선생님들의 배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안경애 | 경기 부천교육청 장학사 1. 왜 새교육으로부터 원고청탁을 받고, 바쁜 업무와 일상에서 한 박자 쉼표를 찍으며 작년 이 맘 때를 되돌아본다. 20여년을 아이들 가르치는 일에만 매달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생활하였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만큼이나 급격하게 변화해나가는 교단 분위기 속에서 20여년은 빛나는 경력이 아닌 무능과 무기력이라는 스스로에 대한 자책과 함께 뒤처지고 낡은 빛바랜 이름표가 되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 인터넷을 통해 우연히 접하게 된 한국교육신문사의 전문직시험대비 연수 강좌는 빛바랜 이름표 뒤에 꼭꼭 숨겨놓은 의욕에 발화점이 되었다. 하고자 하는 의욕과 해야겠다는 결심은 굳혔지만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던 그 때 한국교육신문사의 전문직 특강은 가뭄의 단비였다. 연수를 통해 학습 계획을 세우고, 공부를 해 나가야 할 방향을 잡았으나 산 너머 산! 돌아서면 잊어버리기가 일쑤인 40대 중년 아줌마의 건망증과의 긴 싸움이 시작되었다. 2. 무엇을 가. 교직, 교양(교육학 및 교직실무, 25점) 나. 전공(논술, 25점) 다. 기획능력(20점) 라 면접(30점) 마. 서류 전형(30점) 5개 항목이 130점 만점 척으로 구성 3. 어떻게 가. 교직, 교양(25점) (1) 교육학 이론서를 손에서 놓은 지 오래되고 보니 교육학은 어휘조차도 생소하고 원리나 개념의 정립이 무척 어려웠다. 그래서 학습 계획이 마음먹은 대로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교직, 교양은 범위가 무척 광범위하여 장기간에 걸친 자기 학습 계획 수립이 필요하고 특히 전문직 대비 연수나 강좌 수강을 통해 기본적인 이론 배경 구축이 우선되어야 한다. 교육학 강좌 수강을 통해 기초적인 개념이 정립되면 ① 대충 읽고 책장만 넘기자 처음에는 알든 모르든 그냥 읽어가며 책장만 넘기며 교육학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한다. ② 내용을 파고들자 전반적인 흐름과 개념이 정립되면 정독을 하면서 학자, 이론, 원리 등을 면밀하게 익혀 나간다. ③ 챕터별로 분철하여 내용을 정리하자 챕터별로 분철하여 내용을 요약 정리하는데 정리할 때에는 방대한 내용임을 감안하여 확실히 알고 있는 내용은 제목 제시 정도만으로 그쳐야 한다. ④ 나만의 표기법을 만들자 워낙 광범위한 내용이다 보니 읽고 나서 뒤돌아서면 잊어버리기 일쑤이다. 그러므로 중요한 내용들은 나만의 표기법(암기)을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면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 이론을 익히기 위하여 ‘(주)(상)이 (객)(사)(일)이 (궁)금해요’라는 표기법을 만들었다. 이는 주관화, 상대화, 객관화, 사회화, 일반화, 궁극화에 해당되는 표기법이다. ⑤ 교육학 책을 버려라 시험일 한 달 정도를 앞두고는 교육학 책을 볼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다른 것들을 준비하기에도 모자라기 때문에 그 시기에는 요약노트를 중심으로 학습해야한다. 그렇다고 교육학을 완전히 덮어버리면 건망증이 활성화 되고 말기 때문에 꾸준히 내용을 접하고 있기는 해야 한다. 하지만 책을 볼 시간은 없으므로 책은 잊어버리고 노트중심의 학습을 한다. (2) 교직실무 교직실무 책자 속에 제시된 실무 내용을 중심으로 꼼꼼히 살피고, 특히 관련된 여러 가지 법 규정은 ( )넣기 식 암기가 될 정도로 보고 또 보고, 읽고 또 읽어야 한다. 왜냐하면 전문직은 교육행정직이기 때문에 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모든 일을 추진하게 되기 때문이다. 관련 규정과 지침 및 새롭게 시달되는 공문 내용을 통해서도 실무의 방향을 읽어나가야만 한다. (3)그 외에도 신문기사나 교육관련 보도자료를 찾아보고 또 시사상식, 한자, 고사성어 익히기도 필수이다. 교직, 교양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지는 내용은 시사상식과 한자, 고사성어 까지를 포함하고 있으며 말 그대로 교양이기 때문에 교육과 관련된 내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식 범위 까지도 광범위하게 익혀야 한다. 나. 전공(25점) 전공은 논술이란 이름으로 불려 지는데 도교육청 및 교육부 각종 계획을 다운받고, 현장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내용들을 중심으로 논술 목록을 작성하고 그것과 관련된 내용들을 교육마당, 새교육 등의 교육 잡지를 통해 전문가의 관점을 분석해 둘 필요가 있다. 관련도서나 전문가의 관점 분석을 통해 이론적 배경이 정립되면 나름대로의 논조를 가지고 글을 써 본다. 자신이 쓴 글에 대해서는 반드시 다른 사람들에게 평가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글로는 논조가 분명한지 마인드 정립이 확실한지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평소에 써 보지 않았던 글이기 때문에 논술 목록을 작성하고 하루에 3~4개정도의 글을 정해진 시간(10분에 1개정도)에 반복해서 써 보는 훈련 과정을 거쳐야한다. 특히나 논술은 ‘서와 결’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피력해야만 한다. 다. 기획력(20점) 기획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교사들이 부장경력을 통해 많은 기획유형을 접해보았고, 스스로도 기획을 하고 있기 때문에 준비에 별 어려움은 없지만 그래도 전문직의 관점에서 자신만의 창의력과 노하우가 어필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의 기획이어야 한다. 특히 기획은 실행을 전제로 하는 조직적이며 효율적인 목표 달성 수단이기 때문에 추진근거와 관련 규정을 꼼꼼히 체크하여 계획 수립과정이 시작부터 끝까지 일목요연하여야 한다. 주어진 시간 60분 내에 기획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문제를 접하면 전체적인 개요를 짜고 기획의 배경, 추진근거, 의도 및 목적, 실천내용, 실천기간 및 장소, 예산 등이 명시 되도록 하여야 한다. 시간 안배를 잘 해야 하므로 꼭 필요한 내용부터 채워나가고 세부추진계획과 같이 자세한 내용을 모두 작성하기에 시간이 부족할 경우에는 물결선처리 등으로 생략해 나갈 수도 있다. 만약 기획을 다 하고 나서도 시간이 남을 경우에는 기획내용과 관련하여 협조 공문, 내부 기안 등의 기안을 덧붙여도 좋을 것이다. 라. 면접(30점) 교사의 경우는 다양한 관계 속에서 늘 일상적인 대화를 해나가고는 있지만 막상 면접시험이라는 이름을 접하게 되면 누구나 떨리게 마련이다. 또한 면접 문항 자체도 일상적인 대화 내용이 아닌 교육과 관련된 자신의 태도나 신념, 의지, 관점을 피력해야 하기 때문에 그와 관련하여 평소 1분 스피치 노트를 마련해 두고 혼자서 1분 스피치를 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면접을 위한 준비로서 복장과 용모를 들 수 있다. 복장은 너무 화려하거나 튀는 복장보다는 차분하고 안정감을 주는 수수한 복장이 좋고 용모는 단정한 느낌을 줄 수 있어야 하며 긴장하지 않으면서도 밝고 당당한 표정과 태도를 갖도록 한다. 면접실을 들어서면서 나오는 순간까지도 면접의 한 과정이다. 면접실 문을 열고 들어서서 면접관을 향해 공손하고 예의를 갖추고 손을 가지런히 모아 무릎에 올려놓고 의자에 앉는 등 자세까지도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면접이 시작되면 침착하고 진지한 자세로 질문을 경청하고 질문에 대한 요점을 파악하여 또박또박 분명하고 자신감 있게 말하여야 하며 반드시 경어를 사용하도록 한다. 또한 밝고 온화한 표정으로 긍정적인 사고와 진취적인 신념을 지니고 있음이 드러나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특히 면접관은 많은 응시생으로부터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장시간 들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답변을 할 때에는 그러한 점을 고려하여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결론부터 간결하게 답하도록 한다. 결론을 먼저 이야기한 다음 필요한 부분을 부연 설명하는 것이 좋다. 만약 질문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였거나 잘 못 들었을 경우에는 정중하게 잘 못 들었음을 시인하고 다시 한 번 말 해 줄 것을 요구하여 질문의 정확한 의도와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이다. 마. 서류전형(30점) 서류의 경우에는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교직 생애 전반에 걸쳐 이루어야 할 자신의 이력서로써 평소 서류전형 내용과 관련하여 연구, 표창, 위촉활동 등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여야 한다. 특히 위촉장은 도 단위 이상에만 해당되며 위촉기간도 1개월 이상인 것을 1년에 1개만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꾸준히 활동을 하여야 한다. 표창의 경우에는 교육장 표창까지도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이것 또한 1년에 하나만 쓸 수 있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시험 전형 중 가장 오랜 기간에 걸쳐 준비되어야 하는 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4. 맺으면서 학습하는 데는 왕도가 없다는 말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전문직 시험이야 말로 학습하는 방법에 왕도가 없는 것 같다. 누가 아무리 좋은 방법이라고 권해주어도, 또는 어떤 이는 이런 방법으로 학습하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하더라도 내게 모두 맞을 수는 없다. 학습을 해 나가는 동안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이다. 결코 쉬운 길이 아니기에 걸어가는 동안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그럴 때 자신과의 싸움에서 결코 물러서거나 져서는 안 된다. 어렵고 힘든 길로 들어선 만큼 건강과 자신의 학습 페이스를 잃지 말고 한 걸음 한 걸음 노력하다보면 분명 노력한 만큼의 성과는 반드시 되돌아온다는 것을 나는 경험을 통해 힘주어 말할 수 있다.
신태식 | 본사 교육전문직 특강 교수 1. 원인분석형 유형 간 논점의 차이 원인분석형 논술의 출제형식으로는 '…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 대책을 논술하시오', '…향상방안에 대해 논술하시오', '…문제점과 대책을 논술하시오'라는 식으로 서술된다고 하였다. 원인분석형 중 전 호에 소개한 교육 전반에 관한 문제와 청소년관련 문제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크게 원인과 대안 분석의 틀과 내용에서 차이가 있다. 교육 전반에 관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크게 3가지 하위 논점 즉 인간과 관련된 문제, 정책과 관련된 문제, 환경 및 여건과 관련된 문제로 구분해서 제시할 수 있다. 예컨대, 참교사가 부재한 원인을 분석할 때, 인간으로서 가장 중요한 교사의 전문성(도덕성, 사명감, 윤리성, 교과지도능력 등) 부족 문제, 교육정책(교사의 사기나 동기를 떨어뜨리는 정책이나 제도-부적격교사 퇴출을 위한 교사평가제, 교사의 복지정책 미흡 등)의 문제, 근무환경 여건(과밀학급, 과중한 업무, 관료적 통제체제 등)의 열악함을 중심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면 되는 것이다. 이 같은 분석이 가능한 것은 모든 체제나 조직의 하위요소를 크게 조직의 구성원과 조직을 통제하는 규범 그리고 조직을 둘러싼 주변 환경으로 영역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영역화한 후 세부적으로 분석한다면 비교적 명료하고 논리적이기 때문에 독자나 평가자가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청소년관련 문제의 원인분석은 크게 4가지 하위 논점 즉 청소년 개인의 성격이나 정체성의 미확립, 가정의 문제(핵가족화로 인한 가정교육 부재, 대화부족, 이기적 자녀교육관으로 지나친 기대와 과보호 등), 학교의 문제(입시위주의 지식전달교육과 지식중심의 평가체제), 사회의 문제(각종 유해환경이나 사이버상의 유해한 정보, 폭력 등 상업주의적 매스컴과 영상매체)로 구분하여 원인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즉 개인, 가정, 학교, 사회 또는 개인을 포함한 가정, 학교, 사회로 분석한다면 청소년의 거의 모든 문제가 세 영역에 속하게 되므로 원인이 빠짐없이 분석된 논술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위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교육전반의 문제와 청소년 관련 문제의 하위 논점 분석방법을 정확히 이해한다면, 교육전반의 문제나 청소년 관련 원인분석형에서는 자신감을 갖고 답할 수 있을 것이며, 일상적인 토론이나 협의에서도 문제의 원인분석이나 대안제시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2. 원인분석형의 기출 및 예상 1) 중·고생들의 비행원인과 지도방안에 대해 논술하시오.('95 경북) 2) 현대사회에서의 청소년 비행원인과 그 지도방안에 대해 논술하시오.('91 경북·대구 초등, 경남 '92 서울, 제주) 3) 오늘날 청소년들의 비행이 격증하여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청소년 비행의 원인을 가정적 요인, 사회적 요인, 학교생활요인으로 분류진단하고 학교교육을 통한 지도방안에 대해 논술하시오.('96 대구·전북, '97 경기) 4) 청소년 비행의 원인을 진단하고 학급 담임으로서의 지도방안에 대해 논술하시오.('98 경기) 5) 집단 따돌림의 원인을 분석하고 학교에서의 대처방안을 논술하시오. 6) (동아일보 1999년 1월 8일자 '왕따' 관련 기사를 제시하고) 이를 참고하여 왕따의 원인과 문제점, 해결방안에 대해 3가지 이상 논하시오.('98 대전) 7) 집단 따돌림의 원인과 지도방안에 대해 논술하시오.('99 전담교사 추가) 8) 학교폭력의 원인과 지도방안을 가정, 학교, 사회의 측면에서 논술하시오. 9) 학교폭력의 원인을 밝히고 우리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시오. 10) 학교폭력의 원인을 밝히고 교사의 입장에서 예방책을 논술하시오. 11) 학교폭력예방특별법의 제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학교폭력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제시해 보시오. 12) 학교폭력의 원인을 진단하고 학교교육 차원에서의 대처방안에 대해 논술하시오.('96 경기·강원, '97 경기) 3. 원인분석형의 개요작성방법 1) 서 론 원인분석형에서 서론은 크게 주의환기, 문제의 심각성이나 중요성, 문제들이 사회와 국가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제시함으로써 호기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효과적인 문제제기는 논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읽어보고 싶도록 하는 것이다. 서론에서 문제와 관련된 최근의 사건이나 사례, 통계치 등을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참신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즉 단도직입적 표현을 제시하고, 문제와 관련된 심각한 사례나 사건을 제시함으로써 원인과 대책을 알아보고 싶은 마음을 갖도록 동기를 유발하는 것이다. 예컨대, '청소년의 집단 성폭력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논술하시오'가 출제되었다면, ①청소년은 우리의 미래다(단도직입적 표현). 그런데 얼마 전 울산에 사는 여중생이 밀양에서 수개월 동안 고교생 44명으로부터 집단성폭행을 당했다고 한다(심각성을 제시한 사건소개). 또, '성폭력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논술하시오'라고 출제되었다면 ②청소년은 우리의 희망이다(단도직입적 표현). 그런데 최근 우리 사회를 이끌어 온 사회지도층의 성폭력이 불거져 나오면서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민주시민사회 건설에 크게 공헌한 시민운동가의 성추행 사건, 모 대학교수의 여대생 성추행 및 성희롱 사건 등 지도층 인사들의 성폭력 사건이 심심찮게 기사화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유사사건 소개). 이러한 문제는 성폭력의 피해자가 인격살인으로 인해 평생 악몽과 수치심에 시달릴 수도 있다는 데 성폭력의 심각성이 크다는 것이다. 단도직입적 표현과 문제의 심각성이나 중요성에 대한 사례나 사건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론의 내용이 부족할 때는 이를 방치함으로 개인이나 학교 더 나아가 사회문제화되고, 국가의 기능약화(신용도 하락, 국가경쟁력 약화, 국가의 신뢰 상실 등)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도 문제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2) 본론 본론은 논술문의 핵심부분으로써 원인과 대안이 체계적으로 제시되어야 한다. 주의할 점은 원인이나 대책을 제시할 때 상식적인 수준의 지식이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고, 본 문제와 관련하여 교육전문가들이 분석한 원인과 대책들을 나름대로 소화하여 재구성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청소년 관련 문제에서 원인의 하위 논점은 개인, 가정, 학교, 사회로 영역화 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청소년의 성폭력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논술하시오'의 문제였다면 우선, 청소년들의 성격성의 결함이나 자아 존중감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다음으로 가정교육의 문제를 들 수 있다. 어려서부터 남성위주의 성문화로 인해 여성이 경시되고, 불평등하게 대우받는 가정환경에서는 여성의 성이 보호되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는 체계적인 성교육 프로그램이 없고, 성상담이나 폭력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지도가 미흡한 실정이다. 끝으로 여성의 성이 상업화되고 있는 각종 유해환경이나 인터넷 사이트의 범람은 청소년들을 유혹하여 성폭력 등의 비행을 유발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다음으로 대책에서는 원인에서 구분한 영역에 따라 대안을 제시하되, 원인과 상관없이 보다 적극적으로 추가할 대안이 있다면 추가하면 될 것이다. 주의할 점은 영역마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천방법이 제시되지 못하면 주장만 공허하게 메아리칠 뿐 구체성과 실천성이 약하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따라서 각 하위영역마다 '주장(…해야 한다) + 이유나 설명(왜냐하면, 즉, 예컨대) + 실천전략(이를 위해 ○,○,○이 필요하다)'을 제시하면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느낌이 든다. 물론 이유나 설명은 꼭 써야하는 것은 아니고 주장에 대한 보충 설명이나 이유를 제시할 필요가 있을 때 제시해야 할 것이다. 3) 결론 결론은 재강조하는 부분이다. 서론에서 문제제기를 했다면 본론에서는 문제가 요구하는 내용을 논점에 따라 충실하게 제시하고, 결론에서는 지금까지 제시했던 내용을 핵심내용 중심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결론의 내용은 단도직입적 표현, 요약, 전망이나 과제로 구성된다. 요약은 본론의 원인과 대책을 핵심용어 중심으로 묶어서 제시하는 것이다. 효과적인 표현으로는 '(원인)이 ~에 있는 만큼 ~의 (대책)이 요구된다' 등으로 제시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제시한 대로 실천된다면 어떤 긍정적 결과가 예측된다는 전망과 이를 위해 교사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마지막으로 강조한다면 좋은 인상을 줄 것이다. 예컨대, 청소년의 성폭력에 관한 문제라면 청소년은 우리의 희망이다. 청소년폭력의 원인이 남성위주의 성문화, 학교의 성교육 프로그램 부재, 여성의 성을 상업화하는 사회 풍조에 있는 만큼 남녀 평등한 대우, 가정과 학교에서의 체계적인 성교육, 유해환경 감시 등이 필요하다. 이렇게 될 때 성폭력문제는 사라지고, 남녀가 동등하게 대우받는 건전한 민주사회가 정착될 것이다. 이를 위해 남성들의 성에 대한 의식전환이 필요할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결론 부분에서는 새로운 문제제기보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마무리하면서 채점자에게 강한 인상을 주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4. 원인분석형의 개요작성방법(예시) 논제 1 : 학교폭력의 원인을 밝히고 그 대처 방안(해결 방안)을 제시하시오. Ⅰ. 序論 청소년은 우리의 희망이고, 학교는 즐거운 곳이어야 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의 이지메가 우리나라 매스컴에 소개되곤 하였으나, 이제는 우리의 교육현장에서도 학생 간의 학교폭력이 상당히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어 충격을 더해 주고 있다(최근 학교폭력 피해학생수가 16만 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최근의 학교폭력은 중·고교생에서 초등학생으로, 남학생에서 여학생으로 번지고 있으며 단순한 탈선을 넘어 조직화·범죄화 되고, 인터넷 폭력사이트를 모방한 범죄도 속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살해되거나 자살 또는 정신 질환 등에 이른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 학교폭력의 현실이다. Ⅱ. 本論 (1) 학교폭력의 원인 이처럼 심각한 지경에 이른 학교폭력의 개인적 요인으로 공격적인 성격장애에 원인이 있다. 이러한 성격 결함으로 인해 이들은 반사회적 행위를 하고도 반성하거나 고민하지 않으며, 자아조절능력이 부족하고 윤리의식이나 도덕의식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아 반항적, 충동적, 파괴적 행동을 하며 타인을 괴롭히게 되는 것이다. 가정 요인으로 오늘날 가정은 핵가족화로 인해 공동체의식과 연대의식이 약화되었으며 또한 가정의 교육적 기능의 약화, 부모의 바람직하지 못한 양육태도, 과잉보호 또는 지나친 규제, 결손 가정의 증가, 상대적 빈곤가정의 증가 등에도 원인이 있다. 이러한 가정 배경하에서 학생들이 반항적이며 공격적, 부정적인 성격으로 길러지고 있다. 학교 요인으로 입시위주의 지식중심교육은 이기주의적 학력주의 교육풍토를 낳게 하였고 지식중심의 교육에서는 입시과목을 잘하는 학생들과 그렇지 못하는 학생들을 구별하여 차별함으로써 반항, 도피, 폭력, 자살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과대학교, 과밀학급의 교육환경으로 인해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인간관계가 소홀히 되었을 뿐만 아니라 개별지도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정서교육이 부재하여 심신의 조화로운 교육과 건전한 정서함양, 예절교육 등이 제대로 실시되지 못하고 교사와 학생과의 관계는 단순히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 또는 평가자와 피평가자, 학생과 학생과의 관계는 경쟁의 상대라는 인식을 가지게 하고 있다. 사회 요인으로는 고도산업사회로 인한 가치체계의 혼란과 공동체의 유대 관계가 단절되고 인간소외현상이 심화되어 폭력과 비합법적인 방법이 성행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상업주의에 편승한 매스미디어에 의한 폭력물 방영은 학생들로 하여금 폭력의 모방과 학습을 유도하고 있으며 사회의 유해환경은 학생들을 비행의 구렁텅이로 몰아가고 있다. (2) 학교폭력의 대책 이에 학교폭력의 대책을 제시하면 먼저 개인적인 문제를 가진 학생은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관찰과 상담활동을 강화하며 상담과정에서 자기성찰의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정에서는 부모의 긍정적 모형을 제시하고 가정의 교육적 기능과 가정 공동체의 회복이 절실하며 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 부모의 올바른 자녀교육관 확립, 부모와 자녀 간의 시간같이 보내기, 자녀에 대한 건전한 여가지도 등이 필요하다. 또한 학교에서는 학생 스스로 남의 인격을 존중하면서 자신의 인격도 지킬 수 있는 민주인권교육과 더불어 공동체의식을 함양하는 인성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 동시에 학교 내·외의 비교육적 환경을 개선하고 학생들의 생활지도도 강화되어야 한다. 학습에 있어서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개별화지도를 해야 할 것이며 학습자중심의 수준별 학습지도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 또한 사회적으로 비폭력 지향의 건전한 사회문화건설과 인간중심의 가치관이 확립될 수 있도록 캠페인을 벌여나가야 하며, 각종 유해환경의 제거와 대중매체폭력에 대한 자율규제가 있어야 할 것이며 청소년의 건전한 놀이문화와 전용공간의 확보도 시급히 필요하다. Ⅲ. 結論 학교는 인간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는 장소이다. 학교폭력 심화의 원인이 가정, 학교, 사회 전반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가정은 가정의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고, 학교교육은 전인적 인간 육성을 위한 교육적 목표에 부합하도록 교육이 정상화되어야 하며, 사회 전반에 도덕적이고 건전한 사회문화가 정착되고 인간중심의 가치관과 공동체의식이 확립되어 모든 청소년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논제 2 : 학교폭력의 원인을 학교차원에서 밝히고 우리 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술하시오. ※ 주의 : 이 문제는 본론에서 주의해야 할 것이다. 원인과 대책을 제시할 때 모든 원인과 대책을 제시하지 말고, 학교차원에서의 원인과 대책을 논술하라는 문제이기 때문에 학교의 문제를 3가지 정도로 유형화해서 제시해야 할 것이다. 이 문제의 본론만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 학교 폭력의 원인 이처럼 심각한 지경에 이른 학교폭력의 원인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겠으나 학교 차원에서의 원인을 살펴보면 먼저, 입시위주의 지식중심교육에 문제가 있다. 이러한 교육풍토 하에서는 교사들이 자연히 입시과목을 잘하는 학생들과 그렇지 못하는 학생들을 구별하여 차별하는 경향이 강하게 되고 이에 따라 학생들은 반항, 도피, 폭력, 자살 등의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또한 시험 준비 때문에 학생들에게 가하는 학교와 교사와 부모의 기대는 학생들에게 긴 시간 긴장을 유발시키면서 인격적, 정서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을 주게 된다. 이러한 긴장에 대한 도피 책으로 저학년에서는 등교거부나 수업시간 중에 심신장애로, 고학년에서는 현실 도피성의 가출이나 장기결석 등으로 표출되고 나아가 주위의 친구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학생 간의 폭력으로 나타나게 된다. 둘째, 과대학교, 과밀학급 등을 비롯한 우리나라 교육환경에도 문제가 있다. 이러한 교육환경은 교사와 학생 간, 학생과 학생 간의 인간적인 만남과 관계형성에 큰 장애를 주게 된다. 이러한 상태에서 학교에서는 학생 개개인의 사정과 성장에 대한 관심과 배려, 학생과의 대화,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주는 상담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되어 교사나 친구들에게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그 울분을 폭력으로 해소하는 경향이 강하게 된다. 셋째, 인성교육이나 정서교육 등 인간교육이 소홀해진 데에도 학교폭력의 원인이 있다. 학교에서는 지나친 지식중심교육에만 치중하고 심신수련이나 건전한 정서함양, 도덕성 함양, 가치의식의 육성, 예절지도 등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교육은 지·덕·체의 조화로운 인간육성임에도 불구하고 정의적 영역이 도외시됨으로써 학생들에게 누적된 욕구불만, 실패감, 무시, 불안감 등이 순화되지 못하고 그대로 표출되어 학교폭력으로 나타나게 된다. (2) 학교 폭력의 대책 따라서 학교폭력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나아갈 교육 방향을 다시 설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에 우리 교육은 이제까지의 지식중심만의 교육을 탈피하고 인성교육과 정서교육을 비롯한 인간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 구체적으로 교과교육에도 인간을 생각하게 하며 인격형성을 중시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토록 해야 하며 학생들 스스로 남의 인격을 존중하면서 자신의 인격을 지킬 수 있는 민주인권교육도 강화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의 현재의 생활, 경험, 취미, 성향 등에 깊은 관심을 가지면서 상호 인격적인 관계에서 교사와 학생 간의 만남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획일화된 평가체제를 탈피하고 성취도 중심의 평가가 이루어져 상대적 열등감을 해소시켜 줘야 할 것이다.
예전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의약분업이 시작되기 훨씬 전에 있었던 이야기로 기억된다. 정확히는 알수 없지만 이 말의 뜻은 두말할 필요없이 '전문성'의 강조였을 것이다. 약사와 의사가 해야 할 일이 다름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동안 비교적 오랫동안 교육부총리로 재임해왔던 김진표 교육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30일 사의를 표명했다. 곧 후임부총리가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재임기간이 1년 6개월여로 짧지 않았고 교원평가추진에 따른 교원들과의 갈등을 겪기도 했다. 경제전문가가 교육부의 수장으로 임명되면서 교육이 경제논리에 휘말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으나 이들 모두가 지난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표면적으로는 최근의 대규모 급식사고와 외고지원제한 파문등이 사의 표명의 이유이지만 실제로 이들 문제로 교육부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의 없었는데도 사의 표명을 한 것은 예견된 교체가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하다. 실제로 일부언론에서는 지난 27일경부터 조심스럽게 한덕수 부총리와 김진표 부총리의 교체를 예측하기도 하였다. 이번의 사의표명이유가 다른곳에 있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문제는 후임으로 거론되는 김병준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도 교육전문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점이다. 김 전 정책실장은 국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2002년에 '새천년민주당 노무현대통령후보 정책자문단장' 2002.12 ~ 2003.4월까지 ' 대통령인수위원회 정무분과위원회 간사'를 지냈으며. 2003.4 ~ 2003.6월까지는 지방분권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2004.6 ~ 2006.5월까지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으로 재임하다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책실장에서 물러났다. 대충 살펴보아도 교육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한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 만일 김병준 전 정책실장이 교육부총리에 임명되면 또다시 교육전문가가 아닌 인사가 교육부의 수장으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의 교육정책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참여정부에서는 교육전문가, 교육비전문가가 교육부장관을 역임하였다. 따라서 그 장,단점이 어느정도 검증되었다고 본다. 결론은 그래도 교육은 교육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전문가를 임명하여 어느정도의 성과를 얻었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깊이있는 정책의 추진은 교육전문가가 아니면 실천하기 어렵다고 본다. 그 이유는 정확히 알고 맥을 짚을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노무현대통령의 임기가 후반기로 가고 있다. 이번에 새로 임명되는 교육부장관은 대통령의 임기와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관점에서 볼때 교육부의 수장은 교육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여기서 한가지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교육전문가를 임명하되,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전문가, 즉 보편, 타당한 논리를 펼치는 전문가를 임명해 달라는 것이다. 어느 한쪽의 입장을 대변하는 전문가는 원하지 않는다. 모든 교육관련자들의 아픈곳과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없애줄수 있는 그런 교육전문가의 임명을 기대하는 것이다.
오늘(30일) 경제전문가인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사의를 표명하였다고 한다. 그동안 비 교육전문가가 교육의 수장이 되어 편한 날이 없었을 것이다. 누구나 마찬가지이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신바람이 나고 보람도 느낄 수 있으며 행복해지는 법이다. 전공분야가 아닌 교육의 수장자리에 올라 공부해가면서 중요한 업무를 처리하자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제 교육을 조금 알만할 때 급식파문을 이유로 국회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가지고 사의를 표한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한나라의 교육을 책임진 사람을 이렇게 자주 바꾸어서야 교육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외국어고 모집제한 문제 등 설익은 교육개혁 안을 추진하면서 교육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국가백년대계를 바라보며 교육을 살려나가야 하는데 교육부총리도 비전문가인데다 차관도 교육행정직 출신이 맡아왔고 교육부직제를 보면 교원출신인 전문직(장학사, 장학관, 연구사. 연구관 등)은 점점 그 수가 줄어들고 반대로 일반직의 숫자는 점점 늘어 우리나라의 교육부는 교육의 비전문가들이 장악하고 있으며 중요정책들이 결정되어지기 때문에 학교현장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정책들이 많으며 무엇 보다고 교원들의 사기를 꺾고 있어 교육이 혼란과 황폐화되어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이다. 이러한데 다음 교육부총리는 역시 비전문가인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유력하다니 말이나 되는가? 교육부총리를 장관경력 쌓는 자리정도로 보는가? 평생을 교육에 종사한분도 교육을 이끌어 가기가 힘든 것인데 교육을 모르는 비전문가가 맡아서 얼마나 더 무너뜨리고 민심을 잃으려고 하는가? 이번엔 교육전문가 중에서 교육수장을 골라 그동안 엉클어진 교육현장을 추스를 수 있는 인물을 임명해야 한다. 집을 새로 고치고 수리하려면 경험이 많은 목수와 건축전문가에게 맡겨야지 예를 들어 바다에서 고기만 잡던 어부에게 집수리를 맡긴다면 쓸모 있고 튼튼한 집으로 고칠 수 있단 말인가? 우리사회에 비전문가가 전문가를 이끌며 개혁을 외치는 조직이 있다면 그 사회를 정상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자라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진로 교육을 하여 자기가 타고난 소질을 계발하여 사회와 국가를 위해 일하라고 말할 수 있단 말인가? 교육이 그리 쉬운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다른 것은 혹시 몰라도 교육은 전문가가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그 피해가 너무 크고 정상으로 되돌리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대가(代價)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김진표 교육부총리의 사표가 수리된다면 새 교육부총리는 반드시 교육전문가로 임명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임시국회에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설치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통과되지 못함에 따라 로스쿨 도입시기가 2009년 3월로 1년 연기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0일 로스쿨 관련 법안이 6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해 당초 2008년 3월 도입 예정이었던 로스쿨 도입 시기를 2009년도 3월로 1년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그동안 로스쿨 설치를 준비해온 대학들은 시설 및 교원 확보 등 과잉투자에 따른 재정적 부담을 안게 됐으며 로스쿨 입학을 준비해온 수험생들도 혼선이 빚어지게 됐다. 교육부는 그러나 이번 로스쿨 도입 시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법학전문대학원 제도 도입 자체에 대한 정부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일단 원활한 제도 도입을 위해 조속한 법률제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늦어도 9월 정기국회에서는 법률이 통과되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교육부는 또한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인가 심사기준 마련, 법학적성시험 연구 개발, 교육과정 개발 등은 변경된 일정에 맞춰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교육부 변기용 대학원개선팀장은 "정치적 상황으로 불가피하게 도입시기가 조정됐지만 수험생들이 충분한 기간을 두고 입학전형 자료의 종류 및 내용, 시험일정 등에 대한 내용을 숙지하고 진학준비를 할 수 있다"며 "법학전문대학원을 준비해온 대학들도 교육과정 개발, 교원 채용 등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학부모단체들이 학교경영 간섭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학교교육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학부모 단체가 탄생한다. 가칭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연합’(교학연)은 지난달 30일 서울교총대강당에서 창립발기인 대회를 갖고 첫발을 내딛었다. 교학연은 “교육현장이 실상을 무시한 일방적인 교육행정과 수시로 변하는 통제위주의 교육정책, 이익 집단화·정치화된 교원노조 손아귀에서 우리 교육이 이대로 망가지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창립 배경을 밝혔다. 200여 참석자들은 “정부의 교육정책과 각 교육관련 노조 및 단체들의 교육정책에 깊이 관여해 우리의 자녀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강조하고 “정부의 일방통행식 교육정책 및 교원노조의 수평적 평등지향적 이념교육에 대해 선별적으로 협조할 것은 협조하되 그렇지 않은 것은 정면으로 행동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교학연은 ▲교육 본래 목적구현을 위한 교육혁신운동 전개 ▲침묵하고 있던 평범한 학부모들의 양심 회복 운동 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한국교총 수석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일부 학부모 단체들은 교육과 학교를 위한다는 본연의 목적보다는 특정 단체의 이익을 대변하거나 단체의 영향력을 과시하는데 중심을 두고 있는 듯하다”고 지적하고 “교학연은 특정 이념에 휘둘리는 학부모 단체가 아닌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정체성을 확립해 교육문제에 대한 비전과 대안을 제시해 주는 단체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교학연은 회장에 이재완씨(대진여고 교사), 부회장에 박대한씨(건대교수), 총무에 김지현(순희)씨를 선출했으며, 오는 9월 창립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