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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충남도교육위원 선거는 제1선거구(천안, 아산, 연기), 제2선거구(서산, 태안, 당진, 홍성, 예산, 청양), 제3선거구(공주, 보령, 논산, 서천, 부여, 금산)에서 각각 3명씩 모두 9명을 선출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교육위원 유급화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어 어느 때 보다 전.현직 교육계 인사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제1선거구는 15명이 출사표를 던져 3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치열한 5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손성래, 박성호, 양기택씨 등 현 교육위원이 모두 불출마 선언을 한가운데 선거출마 초년생과 재출마자들 간의 경쟁구도를 그리고 있다. 곽무용(천안성정중) 교장과 이인원(아산신창초) 교장을 비롯해 김고원(전 천안성성중교장), 유승호(전 천안부성초교장), 진태화(전 충남체고교장), 이창구(전 천안북일고교장), 박무신(전 온양천도초교장)씨 등 전.현직 교장들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송규행(전 천안교육장), 반인충(전 금산교육장), 이성구(전 천안교육장), 김창화(전 아산교육장)씨 등 교육장 출신 인사들도 대거 출마한다. 또 교사출신으로는 김지철(천안신당고) 교사가 시민단체 활동경력을, 임재광(충남예고) 교사가 교육부 교육과정심의위원 활동이력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밖에 맹오영 천안중 운영위원장과 김운수 아산교육청 직장협의회장도 선거전에 합류했다. 제2선거구에서는 8명이 출사표를 던져 3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김한국, 이강화, 최우범씨 등 현직위원들이 재선을 위해 출마를 결심한 가운데 김보환 충남도체육회이사, 임종국(전 당진교육장), 홍묵기(전 태안중.고교장)씨도 선거에 뛰어들었다. 또 채광호 혜전대교수가 충남교육위원 3선의 관록을 자랑하며 공세에 나섰으며 박광서씨가 농어촌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가세했다. 제3선거구에서는 6명이 뛰어들어 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박종칠 현 위원이 출마를 포기한 가운데 고성환, 남우직 등 2명의 현 위원들이 재선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어 이영복(전 논산교육장), 이은철(전 청양교육장), 장광순(전 보령교육장)씨 등이 나서면서 교육장 출신과 현 위원 간의 양자 대결구도로 선거판을 양분하고 있다. 또 전병서 금산추부중교장이 농어촌지역의 교육현안을 들고 선거에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대전시교육위원은 제1선거구(동구.중구.대덕구)에서 4명, 제2선거구(서구.유성구)에서 3명 등 모두 7명을 선출한다. 이번 선거에서도 현 교육위원과 전.현직 교육계 인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며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김신호, 이명주 교육위원이 대전시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하면서 새로운 인물들의 교육위원회 진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제1선거구에서는 현재 12명이 출사표를 던져 3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강영자 전 동부교육장, 박정기 대전교육정보원장, 백동기 대전학원연합회장, 손정자 전 동산중 교장, 윤병태 전 대전교총회장, 이상덕 동아공고 교사, 장선규 동부교육장, 조영호 전 대전상고 교사, 천영만 대전평생학습관장 등이 풍부한 교육 및 행정 경험을 앞세워 도전장을 던졌다. 여기에 정상범(교육위 의장), 김봉제, 김주경씨 등 현 교육위원이 다선의 경륜과 조직력으로 텃밭을 다지고 있다. 이들은 각각 재선에서 많게는 4선까지 지낸 인물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이고 있지만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인물들도 교육계에서는 나름대로 인지도가 높아 당선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2선거구 역시 9명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3대1의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류무열, 장옥희 교육위원의 수성에 김건부(전 둔산여고 교장), 서성해(전 백운초 교장), 윤성웅(전 서부교육청 학무국장), 이상훈(전 서부교육장), 이연호(전 성덕중 교장), 최기환(둔원고 교장)씨와 김선근 법동중 교사 등이 선거 채비에 나섰다. 양쪽 모두 전.현직 본청 간부와 직속기관장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 점이 눈에 띄며 처음으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서 현직 평교사를 후보(이상덕, 김선근)로 내세운 점도 관심거리다.
어린이들의 행동특성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움직이는 것이다. 호기심도 많아 이상한 것을 보면 만지려고 하고 궁금한 것도 많아서 질문도 많이 한다. 그리고 흉내도 잘 내고 따라하기 때문에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쉬는 시간에도 용변만 보는 것이 아니라 틈을 내어 친구들과 놀이를 하는 것이 어린이들이다. 고학년보다는 저학년으로 갈수록 이런 현상은 더 심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어린이들을 과밀학급에서 많은 학생들을 앉혀놓고 수업을 하자니 얼마나 힘이 들까 짐작이 된다. 내 경험을 되돌아봐도 고학년 보다는 저학년으로 갈수록 그것도 1학년을 담임 했을 때가 몇 배 더 힘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한 가정에서 여러 형제자매가 자랐던 시절 보다 한두 명을 왕자나 공주처럼 키우는 요즘어린이들이 더 심하다는 것은 모든 선생님들이 느끼는 공통점일 것이다. 그런데, 어른들은 이러한 특성을 지닌 어린이들을 어떻게 키우고 있는가? 놀이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고 있는가? 가정에서는 TV나 컴퓨터가 어린이들이 공원이나 골목길에서 친구들과 뛰어 놀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보다 어린이들을 학원으로 보내는 억척스런 부모들이 어린이들의 놀이시간을 빼앗고 있다. 도시지역의 심한 부모는 5-7개의 학원을 보낸다니 과연 조금이라도 어린이로 인정을 해주며 자식을 키우는지 아니면 부모의 욕심만 채우는 것인지 반성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들의 특성을 무시하고 놀이기회를 빼앗는 것은 어린시절에 주어진 소중한 경험을 잃게 하는 것이 아닌가? 어린이들은 놀이를 통해 친구를 사귀고, 놀이를 통해 자기들이 정한 규칙을 지키며 위반했을 경우 벌칙을 받는 등 사회생활의 기초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즐거운 마음으로 땀을 흘리면서 신체활동을 할 때 건강한 신체로 성장하게 되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 되는 것이다. 어린이들이 놀이를 통해 정신적인 스트레스(강박감)를 해소하며 몸과 마음이 건전하게 성장한다고 본다. 영양은 많이 섭취하면서 놀이 기회를 빼앗기면 비만아동만 늘어나고 체격은 향상되는데 상대적으로 체력은 떨어지는 어린이, 자라는 어린이들에게 성인병도 나타나는 현실이고 보면 가볍게 넘겨버릴 일이 아니다. 동물원에서 자란 맹수가 대자연속에서 자란 맹수를 이길 수 없는 것처럼 어린이들에게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 그들의 능력에 맞는 공부를 시켜야지 몸과 마음이 짓눌리는 부담을 안겨준다면 그들의 행복추구권을 빼앗는 것이 된다. 대학생의 수업일수가 초등학생의 수업일 수보다 적다는 것도 문제가 아니겠는가? 어려서는 자연과 더불어 놀이를 즐기며 심신을 단련하는 기회를 많이 주고 중 · 고등학교 때도 입시를 위한 공부에만 매달리게 하여 청소년기의 꿈을 시들게 한다면 대학에 가서도 학문에 심취하기보다는 초중고에서 못한 놀이문화에 빠져들기 쉽다. 어릴 때는 많이 활동하게 하고 점차 학문에 흥미를 가지고 튼튼해진 정신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공부벌레가 되는 대학생이 많아질 때 우리나라 대학이 세계적인 명문 대학을 앞지를 수 있게 될 것이고 성장발달에 맞는 조화로운 교육 패턴으로 자리매김 하게 될 것이다.
대전시교육감 재선거의 최대 변수인 중등 출신 입후보 예정자들의 단일화가 끝내 무산됐다. 이에 따라 이달 말 치러지는 대전시교육감 재선거는 교수출신 2명을 포함한 5파전 양상이 될 전망이다. 중등출신 입후보 예정자인 김명세 만년고 교장, 오원균 서대전고 교장, 윤인숙 대전시교육청 교육국장 등 3명은 4일 저녁 최종적으로 만나 단일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벌였으나 합의에 실패, 각자 출마하기로 했다. 이날 김, 오 교장은 중등교원 20% 이상인 1천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여 그 결과대로 단일화를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윤 국장은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알아본 결과 법적인 타당성 여부에 대한 답변을 들어야 하는데 빨라야 1주일 가량 시간이 걸려, 후보 등록일까지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 단일화 논의를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전지역의 한 중등교장은 "인물이나 정책 중심으로 교육감을 뽑아야 하겠지만 모처럼 맞은 중등 후보들 간의 단일화 기회가 사라진 것은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그동안 대전시교육감 선거에서는 대학 교수출신 후보자들이 연이어 3번씩 당선 됐었다. 단일화 무산으로 이번 선거는 현 교육위원이며 공주교대 김신호, 이명주 교수를 비롯해 중등 출신 3명의 후보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교육감 선거 당시 김, 이 교수는 차점자로 탈락한 경험이 있는 등 인지도면에서 다른 중등출신 후보예상자들에 앞서고 있어 이번 재선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대전시교육감 재선거는 전 오광록 교육감이 선거를 앞둔 지난해 1월 대전지역 교장 등에게 양주 270여병을 부인 이 모씨와 함께 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돼 당선무효형인 벌금 150만원이 확정돼 실시된다.
광주지역 일부 학교 교장들이 계약규칙을 준수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기간제교사를 임용하고 있어 광주시교육청이 시정에 나섰다. 5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학교장은 여교사의 육아휴직 또는 산후출산휴가 등으로 인해 교단에 공백이 발생할 경우 결격사유가 없는 교사자격증 소유자를 1년미만 단위로 기간제교사로 임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교 교장은 공고를 통해 임용고시에 합격한 '젊은' 임용대기자를 우선해 기간제교사로 임용해야 한다는 등의 규칙을 어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광주시교육청은 최근 일선 초등학교에 "초중등학교계약제 교원운영 지침을 준수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기간제교사를 임용하는 사례가 있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 주의를 촉구했다. 특히 일부 학교에선 교장이 사적인 관계 등을 고려해 기간제교사를 임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일부 기간제교사들의 경우 복무태도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광주 모초등학교 1학생 학생을 때렸다가 해임된 기간제교사 A(57)씨의 경우 2004년 3월부터 해임되기전까지 1년, 6개월, 11개월 단위로 3차례 계약해 기간제교사로 근무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모 초등학교 교사는 "명예퇴직했다가 기간제교사로 임용된 일부 사람들의 경우 교사직을 소일거리로 생각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며 "교사로서 투철한 사명의식을 가진 사람을 기간제교사로 임용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광주 초등학교(유치원,특수학교 포함)에 근무하는 기간제교사는 120명으로 이 중 20대가 43.3%(52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9.1%(11명), 40대 7.5%(9명)였으며, 교사로서 '고령'인 50대도 40%인 48명에 달했다.
외국어고 모집단위 제한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교육인적자원부가 시도교육청에 외고 신설을 자제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교육부는 5일 오전 전국 시도교육감회의를 열고 향후 외국어고교가 있는 지역은 외고 신설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교육부는 회의에서 외고 설립 및 운영개선 방안을 설명한 뒤 "서울, 경기, 부산 지역에는 외고 20개가 설립돼 있는데도 신설이 집중 검토되고 있어 교육의 지역 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교육부는 또 2008학년도부터 학생모집 대상을 해당 광역자치단체로 지정하기 위해 특목고 지정ㆍ고시 내용 변경, 사전 공지 등 필요한 조치를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회의에서 졸업생의 30%만이 동일계로 진학하는 등 외고가 입시명문고로 변질됐고 진학을 위해 조기유학 경향이 대두되고 있으며 사교육이 심화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외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공영형 혁신학교 추진방안을 설명한 뒤 시범학교 선정, 교장공모 등을 차질없이 진행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급식사고와 관련, 급식 중단 학교에 대해 조속한 시일내 급식재개를 추진하고 CJ푸드가 철수한 학교의 경우 우선적으로 직영전환을 모색하는 방안 등도 논의됐다.
서울대가 장기적으로 학부 중심으로 학제가 개편돼야 한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5일 서울대에 따르면 학제 개편 연구를 위해 출범한 서울대의 태스크포스(TF)는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21세기 서울대학교 학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한 연구 보고서'를 마련해 정운찬 총장에게 보고했다. 이 보고서는 서울대의 16개 단과대를 폐지하는 대신 19개 학부로 전환해 신입생을 인문ㆍ사회, 이공계, 음악, 미술 등 4개 단위로 선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렇게 되면 학생들은 1학년 때 모집 단위별로 정해진 교양과목을 배우고 2학년부터는 선택한 전공에 따라 학부 강의를 듣게 된다. 그러나 서울대는 이날 이 보고서와 관련, 해명자료를 내고 "현실 가능성이 없어 주무 부처 차원에서 정식으로 검토한 바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주무 부서인 서울대 교무처는 "이 보고서는 서울대 장기발전 방향에 관한 많은 연구 보고서 중 하나로 해당 연구팀의 의견에 불과하다"며 "현실성이 없어 채택될 가능성이 없는 데다 현재는 학제 개편을 논의할 적절한 시점이 아니다"고 밝혔다.
교사에게 칭찬을 많이 받을수록, 독서를 많이 할수록, 부모와 대화를 자주 나눌수록, 학습준비물을 잘 챙기는 학생일수록 읽기, 쓰기, 수학 등 기초학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지난해 10월 전국 초등학생 3학년 가운데 3%인 663개교 1만9257명을 대상으로 배경 변수에 따른 기초학력 도달 정도를 측정한 결과다. 기초수학의 경우 ‘교사의 칭찬을 항상 듣는다’는 학생의 평균점수는 91.2점인 반면 ‘가끔 듣는다’는 89.6점, ‘전혀 들은 적 없다’는 82.3점이었다. 부모와 대화를 자주 하는 학생의 평균점수는 읽기 91.04점, 쓰기 93.32점, 기초수학 90.15점으로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 학생의 86.66점, 89.8점, 86.97점보다 높았다. 학습 준비물을 항상 챙기는 학생도 전혀 챙기지 않는 학생보다 읽기 16.29점, 쓰기 15.7점, 기초수학 14.83점이 높아 준비물 챙기는 습관이 학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 평균 독서시간이 2시간 이상인 학생과 전혀 읽지 않는다는 학생의 평균 점수 차이는 읽기 5.59점, 쓰기 3.73점, 기초수학 3.44점이었다. 또 숙제를 혼자서 하는 학생의 학력이 부모나 형제자매의 도움을 받아 숙제를 하는 학생보다 높았고, 부모가 항상 숙제를 확인해주는 학생일수록 기초학력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기초학력 미달학생의 비율은 읽기 2.97%, 쓰기 2.66%, 기초수학 5.04%로 평가를 처음 실시했던 2002년의 3.45%, 3%, 6.84%에 비해 모두 줄었다. 대도시와 읍·면 지역과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 격차 역시 2002년 읽기 2.18%, 쓰기 2.16%, 기초수학 3.87%였으나 2005년에는 읽기 1.32%, 쓰기 1.26%, 기초수학 2.9%로 줄었으나 읍·면지역 학생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도시의 2배에 달했다. 교육부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학력 미달 학생을 중점 개별 지도하고, 12월 중 학교별로 기초학력 재평가를 실시해 개선 상황을 점검키로 했다.
오늘 아침 독일과 이탈리아 축구경기를 보셨습니까? 아침식사 시간 잠시 보았는데 연장전 후반 끝나기 직전이더군요. 종료 2분을 남겨놓고 이탈리아가 한 편의 드라마를 연출하더군요. 두 골을 연속으로 넣는데 그것도 한 번의 정확한 패스과 한 번의 정확한 슈팅으로 골을 넣더군요. 두 번 다 비슷하게 말입니다. 이탈리아의 마지막까지의 집중력이 승리를 가져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시험 마지막 날 3교시째 교실을 둘러보았습니다. 학생들이 마지막 몇 분을 남겨놓고서도 집중력을 갖고 문제를 푸는 학생들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집중력을 갖고 감독하시는 학부형의 모습에 짜릿한 감동을 느끼게 되더군요. 약 140명의 학부모형들께서 시험기간 감독을 하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며 무엇을 느꼈을까?를 생각해보았습니다. 50분 동안 앞에 서서 감독하시는 선생님들이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지는 않으셨는지? 임신을 해 그 힘든 몸으로 감독하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지는 않으셨는지? 반대로 혹시 선생님 감독하시는 모습에서 실망을 하시지는 않으셨는지? 잠시 밖을 내다본다든지, 뒤에 있는 거울을 잠시 본다든지, 자리에 앉아 있는다든지, 교탁에 앉아 감독하시는 선생님을 보고서 저러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을 혹 가지시지는 않으셨는지? 50분 내내 진지하게 문제를 푸는 학생들을 보면서, 일찍 문제를 풀고 자는 학생을 보면서 내 자식은 어떤지 생각해 보지는 않았는지? 애들의 시험 치는 모습이 안쓰러워 집에서나마 윽박지르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으셨는지? 학생들의 단정치 못한 머리상태를 보면서 내 애는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보지는 않으셨는지? 또 학부형 중에 매일 떡을 해와 학부형을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학교에 대한 불평 섞인 말로 건의하는 학부형을 보고서 나는 학부형으로서 어떠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지는 않으셨는지? 교장선생님과 저를 보면서 또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저가 아침 시작하기 전에 ‘ 학부형님께서는 부감독으로 위촉을 받으셨습니다. 정감독은 선생님이 앞에서 감독을 하실 겁니다. 학부형님께서는 부감독이시니까 뒤에 서서 학생들의 시험 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부정행위 없이 공정하게 평가가 될 수 있도록 감독을 철저히 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씀을 드려 혹시 부담이 되고 언짢아 하시지는 않았는지? 아마 50분 동안 감독을 하시면서 나름대로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 떠올랐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무튼 무엇이든 좋은 방향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저는 4일을 지켜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것도, 눈에 거슬리는 것도 보았었는데 그 중 아름답게 느껴진 것 몇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무엇보다 어머니들의 단정한 옷차림이 선생님들의 모델이 되어주셨기에 기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마 나들이하실 때 가장 좋은 옷차림으로 오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침 8시 반까지 오셔서 준비하시는 어머니의 자세가 아름다웠습니다. 직장생활을 하지 않으시는데도 시간개념이 뚜렷해 보였습니다. 아침 설거지도 하고, 남편 뒷바라지도 하고 집안 정리도 하고 화장도 하고 오시려면 굉장히 바쁘실 텐데도 시간을 잘 지켜주시니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히려 몇몇 선생님들보다 더 일찍 출근을 하시니 그것 또한 선생님들에게 모델이 되어 주셨습니다. 감독 또한 본이 되어 주셨습니다. 평소에 50분씩 서 있는 것이 훈련이 되지 않아 굉장히 힘들었을 터인데도 내색도 하지 않고 마지막 시간까지 사명을 잘 감당해 주시니 감동되고 감격이 됩니다. 아마 어머니들의 그 모습 보고서 선생님들도 그렇게 느끼고 계실 겁니다. 마치고 나가다 저를 보고 환하게 웃으면서 인사하시는 모습이 더욱 인상적입니다. 이 또한 선생님들의 모범이 되셨습니다. 저부터 먼저 웃음으로 인사하는 자세를 갖도록 일깨워 주셨습니다. 4일 동안 날씨도 덥고 짜증도 나고 비도 오고 하는데도 아무런 보상도 없이 힘써 주심에 대해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언제나 선생님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안겨주는 좋은 어머니가 되어 주셨으면 합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시고요 2학기 때 또 다시 만나 뵙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랜만에 가슴이 솜털이불을 덮은 것처럼 포근해지는 영화를 한 편 봤습니다. '모든 인간의 일생은 하나님에 의해 쓰여진 동화(童話)와 같다.'는 말이 있는데, 저는 '맨발의 기봉이'란 영화를 보면서 비로소 이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충남 서산시 고북면의 어느 외진 다랭이 마을이란 곳에 살고 있는 마흔 살 소년 엄기봉 씨. 네 살 때 지독한 열병을 앓고 여덟 살 때 지능이 멈춰버린 그는 천성이 부지런하고 타고난 효자더군요. 그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엄마'였고,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달리기'였습니다. 기봉 씨는 지능뿐만 아니라 몸도 자유롭지 못한 정신지체장애인이더군요. 그렇지만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옛말이 있듯, 지극 정성으로 팔순의 어머니를 돌보고 있었습니다. 일을 하다가도 어머니께 따뜻한 밥상을 차려드리기 위해 맨발로 달려가는 엄기봉 씨. 이가 다 빠진 어머니께 틀니를 해드리기 위해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기봉 씨는 최선을 다해 달렸지만 지병인 심장병이 도져 뒤쳐지게 됩니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리고 달려 완주(完走)를 해냅니다. 어머니에게도 이런 기봉 씨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들이자 보배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와 마음씨를 가진 천사들을 보았답니다. 정말 천국이 존재한다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분명 기봉 씨와 같은 천진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만 살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능이 우수하다는 것이, 몸이 성하다는 것이, 돈이 많다는 것이, 얼굴이 잘 생겼다는 것이 과연 행복의 필요충분조건이 될 수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보게 하는 따뜻한 영화였습니다. 폭력물과 에로물이 난무하는 가운데 모처럼 아이들에게 권해도 될 훌륭한 교육용 영화 한 편이 탄생한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도 시간이 되시면 한번 보시면 좋을 듯해서 추천합니다.
교장 자격 연수 5주, 하루 8시간의 강행군! 그리고 무더위와 장마의 후덥지근함을 이겨내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충분한 수면, 적당한 운동, 위생적인 생활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잡힌 식사가 아닐까 싶다. 이런 면에서 합숙 연수에서 하루 세 끼 식사 시간은 연수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시간이 되고 있다. 식사를 하면서 나누는 대화가 즐겁고 주고 받는 교육정보가 새롭기만 하다. 인간관계를 맺는 소중한 시간이다. 한편 연수생들은 말한다. 식사 메뉴가 집보다, 바깥 어느 음식점보다 더 좋다고. 알고보니 우리를 뒷바라지 하는 영양사, 조리원들의 숨은 정성이 배어 있다. 지난번 대화 시간에 총장님은 김치의 숙성기간까지 영양사에게 물어 보실 정도였다. 그러고 보면 세상사 이치가 그렇듯이 연수 과정 하나에 연수원의 실무 담당자 이외에도 보이지 않는 많은 사람들의 수고로움이 숨어 있는 것이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는 것, 이것도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마음의 자세일 것이다. 기상 후 룸 메이트와 나누는 아침 인사, 캠퍼스에서 연수생과 만날 때 주고 받는 가벼운 목례, 식사 후 '감사합니다'라는 한 마디 말, 강사에게 보내는 힘찬 감사 박수, 생활관의 편안한 잠자리 등 고마운 것이 많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는 연수. 그러고 보면 여기에 오기까지 도움을 주신 분들이 너무도 많다. 감사를 드려야 할 분들이 그만치 많은 것이다. 그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연수를 이겨내는 또 하나의 힘이 되고 있다. "즐거운 식사시간, 사랑 가득 건강 가득" 식당의 현수막 표어 하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며 가정과 직장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연수 기간이다.
일본 스포츠 진흥 센터가 실시한 2000년도 조사에서 초등 학생의 16%, 중학생의 20%가 아침 식사를 먹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 밥을 먹지 않는 학생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아이들의 건강을 위하여 학교에서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학교가 있다. 「거기까지 학교가 하는 것인가」라고 하는 의견이 있지만, 「가정에 맡기고 있어도 해결이 어렵다」라는 것이 학교 현장에서 본 인식이다. 한 시간 수업이 끝나는 차임이 울렸다. 오카야마현 미사키쵸의 아사히 초등학교에서 10분 휴식 사이에 급식 룸에 아동들이 모여 들었다. 입구에 놓인 요구르트나 치즈, 우유 등 열 가지 종류 중에서,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선택해 자리에 앉는다.「아침 밥을 먹고 오지 않았다」,「먹었지만, 또 배가 고프다」는 것이다. 이 학교 학생의 약 8할 정도가 맛있게 요구르트 등을 먹고 교실로 돌아왔다. 미사키쵸가 전 초중학교에서, 아침 식사의 보완으로서 유제품을 내기 시작한 것은 5월 11일부터이며 이를 위해 1200만엔의 예산을 편성했다. 교육위원회의 조사에 의하면, 초등중학생의 2할 정도가 아침 밥을 먹고 오지 않는다. 배고프고, 공부에 집중할 수 없다고 하는 아이도 많아, 어떻게 하면 좋은 것인지 서로 이야기하는 가운데, 「학교에서 아침 식사 제공」을 하자라는 의견이 나왔다. 결식 이유는 지역 사정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 재학생의 감소로 금년 4월에 초등학교 3교가 통폐합 해, 통학구역이 넓어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통학 버스가 돌고 있지만, 승강장까지 거리가 있어 오전 6시 대에 집을 나오지 않으면 늦은 아이도있다. 후지이 교장은 「마을이 이런 일까지 하는 것은 본래의 모습은 아니다. 집에서 아침 식사를 먹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그래서 아침 식사의 소중함은 반복해 부모에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문부 과학성은, 금년도부터 「아침 밥먹기」운동을 시작해 라디오 체조 등에서 생활 리듬을 개선하기 위한 지원을 한다. 그러나 현장의 학교에서는 눈앞에서 흔들거리는 아이들에게, 직접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학교의 상황이다. 이처럼 학교의 역할이 너무 많아졌다. 이러한 일로 더 많은 업무를 하는 것이 오늘날의 학교이다. 이를 이끌어 가는 교장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주 한국교육신문(hangyo.com)을 보면 교육혁신위원회에서 공모형 무자격 교장임용제와 교감직 폐지를 추진하는 것이 교직사회에 만연된 승진병에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부장교사들이 승진에 목매어 있어서 학생지도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교육혁신위원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학교교사든 대학교수든 아니면 일반인이든 자신들이 승진하기 위해 그렇게 행동하는 모양이다. 쉽게 계산한다면 각 학교에 교감은 1명이다. 대도시에서 비교적 중간규모의 학교에는 교사들이 50명 남짓있다. 단순히 비교하면 교감되기 위한 경쟁률은 50:1이다. 그 경쟁을 뚫어야만이 교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교감이 되기 위해 승진에 목매인 교사들이 부장교사들이라는 것이다. 부장교사들이 그렇다고 하는 것을 수긍할 수 없지만 만일 수긍을 한다고 해도 교육에 전념하지 않는 다는 이야기는 근거없는 이야기라고 본다. 교감하려고 아이들 팽개치는 교사는 없다. 학교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고 한참 모든일을 열심히 해야 할 시기에 부장이 된다. 학교에서 모든 업무가 시작되는 곳이 각 부서이고 그 부서의 업무는 부장교사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열심히 교직생활하고 어느정도 학교를 파악하고 학생을 파악하여 나름대로의 교육철할을 갖게되면 부장교사가 되는 것이다. 이들 부장교사들이 승진에 목매어 학생지도를 열심히 안한다는 논리에는 조금도 동의할수 없다. 지금이 무슨 7,80년대란 말인가. 승진에 얽매어 학생지도를 소홀히 하는 교사는 없다.(최소한 리포터가 근무하고 있는 주변에는), 그런데도 그 이상한 논리를 앞세워 공모형 무자격 교장임용제를 추진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그 중심에 부장교사가 서 있다고 매도하는 것은 더욱더 용납할 수 없다. 나름대로 각 부서의 장으로, 해당부서의 발전과 함께 학교발전에 노력하고 있는데, 부장교사가 승진에만 매달리는 사람으로 오인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다. 부장교사들은 승진에 매달려 있는 사람들이 아니고 학교의 중추적 역할을 하기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교육혁신위원회는 설득력없는 논리를 가지고 부장교사들을 매도하지 말라. 공모형 무자격 교장임용제를 추진하려고 억지논리를 펼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부장교사들이 실제로 그렇게 승진에 매달리고 있다는 근거가 있는가. 근거가 있다면 제시해 주어야 한다. 어떤 교사들에게 얼마나 의견을 들었는지 묻고 싶다. 이제는 더욱더 확실해 졌다. 누가 우리의 권리를 찾아줄 것으로 기대하지 말자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 나서자는 것이다. 내가 아니어도 되겠지라는 생각은 버려야 할 때이다. 내가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모두의 힘이 합해져야 이상한 무자격 교장임용제는 더이상 논의가 되지 않을 것이다. 마침 한국교총에서 부장교사들 중심으로 협의체를 만들어 공모형 무자격교장 임용제를 저지한다고 하니 다행스런 일이다.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교무부장 뿐 아니라 모든 교사들이 나서야 할 것이다. 자신들의 논리만 내세우는 교육혁신위원회가 해체되는 그날까지 힘을모아 저지활동을 펼쳐야 한다. 전국의 부장선생님들 힘내시고 진실을 왜곡하는 교육혁신위원회를 상대로 끝까지 저지활동을 펼칩시다.
"선생님, 시험 망쳤어요." 기말고사 둘째 날(7월 4일), 1교시 영어시험을 보고 난 뒤 복도에서 마주친 아이들의 첫 마디에 조금은 당황했다. 시험 문제를 출제하고 난 다음 시험 점수가 잘 나올까봐 걱정을 한 내 생각과 아이들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아이들의 불만 섞인 말이 신경 쓰여 교무실로 내려오자마자 답안지를 채점해 보았다. 각 학급 평균을 확인한 결과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각 반마다 평균 점수가 중간고사에 비해 5점 이상 떨어진 것이었다. 하물며 성적이 상위권에 드는 몇 명의 학생들까지도 생각보다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지금 2학년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내신 반영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대부분의 아이들은 내신 성적 올리기에 열을 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시험 일 주일 전 수업 시간은 시험에 대한 질문 공세로 정신이 없다. 시험을 앞둔 일주일 기간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아이들의 외출이 전혀 없을 정도다. 야간자율학습 시간은 교실 문을 여는 것조차 조심스러울 정도다. 시험에 임하는 아이들의 자세 또한 예년에 비해 많이 달라진 모습을 엿 볼 수 있다. 시험 시간 50분까지 미동도 없이 마지막까지 문제를 푸는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긴장감마저 감돈다. 특히 5월 중간고사에서 망친 과목들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이번 기말고사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안간힘을 쓸 수밖에 없다. 성적 부풀리기와 내신 조작 등으로 학교내신을 불신하는 사회의 따가운 시선 탓일까. 일선 학교에서는 성적관리규정을 강화하는 한편 일절 고사(考査)에 관련된 힌트를 학생들에게 주지 않고 있으며 시험기간 중에는 휴대폰 소지 및 교무실 출입을 금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학생들은 각 과목별로 주어진 출제범위만 가지고 시험공부를 해야 하며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 등을 가지고 차분히 공부할 수밖에 없다. 우리 학급의 한 여학생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기말고사 출제 범위 내 영어 교과서 본문 지문을 다 외워 시험을 보았다고 하였다. 그리고 어떤 아이는 시험공부를 하기 위해 중학교 때에는 단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밤샘까지 하였다며 자랑까지 하였다. 학교에서 치러지는 고사(考査)는 모의고사와 달리 학교 공부에만 충실하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수업 시간에 얼마나 집중하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점수 1점에 따라 과목별 등급(1등급~9등급)이 결정되기 때문에 아이들은 그 만큼 문제 하나 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들이 영어 시험으로 인해 앞으로 남은 기말고사를 망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결과에 승복하며 다음을 준비하는 우리 아이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한편으로 매시간 마다 시험을 치른 후, 정답을 맞춰보며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야말로 진정 최선을 다한 승리자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최고보다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선생님으로서 작은 행복을 느껴본다.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무릎꿇은 교사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그것이 SBS를 통해 전파를 탄 것이 5월 18일 이었으니, 한달 반 정도 지난일이다. 그때만 해도 한국교총을 중심으로 교권침해사건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처하여 법정싸움도 불사하겠다는 분위기였다. 그 후 학부모들의 사과로 이어지면서 진정국면에 접어 들었던 것이다. 그 사과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교육계의 반응이었지만 채 두달이 지나기도 전에 그 사건은 서서히 잊혀져 가고 있다. 그 이후에는 교권침해사건과 함께 최근에는 교사의 학생체벌이 문제 되고 있다. 당연히 언론과 교직단체들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교원들 역시 나름대로의 논리로 시비를 가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 사안들도 시간이 좀 흐르면 역시 잊혀져갈 것이다. 그나마 한국교총을 비롯한 교직단체의 노력이 있기에 교권침해사건의 빈도가 많지 않다고 굳이 보고 싶다. 실제로 노력도 많이 했다. 그러나 그 노력이 아직은 미흡하다고 본다. 사건이 터지면 성명 발표, 차후에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교직단체와 교원들의 한목소리였다. 그런데 이와 유사한 사건은 자꾸 발생하여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다. 그동안 여러차례 지적했던 것들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이런 와중에 안산의 한 중학교의 교사가 최근 학부모로 부터 야간에 감금된 채 폭언과 함께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중학교는 특히 이같은 교권침해 사실을 안산교육청에 보고도 하지 않다가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네이버뉴스, 2006.7.4). 학교에서 제일먼저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어야 함에도 함구하고 있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교원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는 곳이 학교임에도 입다물고 어떻게 하려 했단 말인가.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20분께 안산시 단원구 A중학교의 B교사(29)가 안산시 상록구 모 학원내에서 자신의 반인 C학생의 학부모로 부터 뺨을 2차례 얻어 맞는 등 감금·폭행당한 뒤 돈을 요구하는 경위서에 서명해주고 1시간10분만에 풀려났다. C군 부모는 이날 B교사가 지난달 12일 종례시간에 C군이 같은 반 여학생 급우를 자주 때리고 괴롭히자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나무라면서 주먹과 발로 머리 등을 수차례 때린 체벌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B교사를 자신들이 운영하는 학원으로 불러 문을 걸어 잠근채 3천만원의 합의금을 요구하며 폭행했다'는 것이다. B교사는 “C군 어머니는 손으로 뺨을 2차례 때렸고 아버지는 미리 작성한 3천만원의 합의금을 요구하는 경위서에 서명을 하라해서 마지못해 지장을 찍고 풀려났다”며 “만약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교사직을 그만 두게 하겠다며 온갖 욕설과 협박을 했다”고 말했다. B교사는 풀려나자마자 곧장 부천의 한 병원에 입원, 3주간 치료를 요하는 진단을 받아 치료받고 있으며 3일째 학교 출근을 못하고 있다(네이버뉴스, 2006.7.4). 서로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B교사가 어떤 방법으로든지 감금되어 폭행을 당한 것은 사실인 모양이다. 이 부분에 대해 교직단체들은 아직까지 아무런 논평이나 성명발표가 없다. 사건의 진상을 파악중일 것이다. 이런 사건이 자꾸 재발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없이 제도적인 장치의 미흡이다. 이제는 원하지 않았지만 교사들이 학부모를 두려워해야 하는 시대가 오고 말았다.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향후에는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강구하라고 수차례 교육계에서 요구했다. 그때마다 장치를 마련하겠노라고 수차례 답변했던 곳이 바로 교육부이다. 그러나 그 제도적 장치라는 것이 지금껏 마련되지 않고 있다. 모든 대책이 일회성으로 끝났었다.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하여 학부모들의 교권침해 행동은 더욱더 빈도를 더해가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고 재발이 안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현저히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학부모의 사소한 민원제기부터 인권침해까지 이어지는 것이 요즈음 교권침해의 현실이다. 더이상 지켜볼 수 없다.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받을 권리에만 신경쓸 일이 아니다. 교사들에게 제대로 마음놓고 교육할 수 있는 장치도 필요하다. 즉 교권을 지켜줘야 한다. 그 몫은 정부와 정치권의 몫이다. 부수적으로는 교원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그러나 노력만으로 해결될 일은 절대 아니다.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교육부의 수장도 바뀐 이때에 무리한 정책추진보다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교사들은 마음놓고 학생들을 교육하고 싶어한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으며 내일도 그렇게 할 것이다. 교육부와 정치권에 교권침해에 단호한 대처와 재발방지를 위한 확실한 대책을 세워 줄것을 간곡히 당부한다.
수능시험 부정행위가 뒤늦게 들통나 입학이 취소된 대학생이 교육부의 수능무효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의환 부장판사)는 2003학년도 수능시험시 부정행위 사실이 드러나 대학 입학이 취소된 김군이 교육부를 상대로 낸 수능성적 무효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4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대학입학 전형자료의 하나인 대학수학능력시험 과정에서 의 부정행위는 대학 교육의 목적을 침해하는 것으로 부정행위 이후 장기간의 세월이 흘렀고 대학 성적이 우수하다는 이유만으로 구제해 준다면 경쟁 원리가 심각하게 왜곡되고 부정행위가 만연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김군은 2003학년도 수능시험에서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답안을 전송받는 방법으로 부정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나 교육부로부터 2006년 2월 수능시험 성적 무효 처분을 통보받고 입학이 취소되자 교육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특허청 국제지식재산연수원은 여름방학을 맞아 발명에 관심있는 전국 초.중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발명캠프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초.중학교 학생들에게 발명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갖게 하고 미래 발명 꿈나무로 성장하는 기회를 주기 위한 이번 캠프는 참가비 없이 무료로 진행된다. 캠프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 및 학부모는 10-20일 발명교육센터 홈페이지(http://iec.kipo.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되며 최종 참가자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다음은 발명캠프 주요 내용. ▲중학생 발명캠프(8.8-11) = 발명에 관심있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창의력 개발 등 발명에 대한 기초이론, 발명 프로젝트 활동, 교실 밖 발명체험, 로봇 경진대회, 대덕밸리 연구시설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부모님과 함께 하는 발명캠프(8.16-18) = 초등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발명에 대한 기초이론, 학부모 대상 특강, 물 로켓 경진대회, 교실 밖 발명체험 등으로 진행된다.
서울 시내 종교사학에 재학 중인 중·고교생의 과반수 이상이 종교선택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상당수 학생들은 교내 종교의식이 학교생활 만족도를 떨어뜨린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종교인·시민단체 모임인 종교자유정책연구원(공동대표 길희성 등·이하 종자연)이 NGO리서치에 의뢰해 3월18일-4월17일 서울 시내 중등 종교사학 10개교에 재학 중인 1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56.1%)이 '학내 종교의식 등에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종교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대답한 학생은 7.7%였다. 이런 응답 성향은 자신이 신앙하는 종교와 무관하게 모두 높게 나왔다 또 응답자의 28.6%가 학내 종교의식에 대해 불만족을 표시했다. 만족스럽다는 답변은 27.5%였다. 교내 종교의식에 대한 불만의 원인으로는 '원치 않아서'(17%), '종교가 달라서'(17%), '공부시간 제약'(15%), '흥미가 없어서'(8.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종교인별로는 개신교인은 만족(49.3%)이 불만족(14.9%)보다 훨씬 높았다. 가톨릭은 만족(34.4%)과 불만족(28.7%)이 비슷한 편이고, 불교는 만족(12.1%)보다 불만족(32.4%)이 더 많았다. 이에 대해 조사자 측은 "개신교 배경의 학교가 많은 비중을 차지해 이들 학교에서 불교인들이 느끼는 불만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학생들은 가장 많이 경험한 종교 자유의 침해 유형으로 '종교과목이 복수로 편성되지 않아 원치 않게 들어야 하는 경우'(28.9%)를 꼽았다. 일부는 종교의식 참가를 강요당하거나(25.3%), 종교의식 불참시 체벌을 당했다(9.2%)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종교사학은 개신교가 8개교, 불교와 천주교가 각 1개교였다. 응답자의 종교분포는 개신교가 32.1%, 가톨릭이 16.4%, 불교가 8.3%, 기타종교 5.2%, 종교 없음이 37.9%였다. 표본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 종자연은 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4일 오후 중구 장충동 우리함께빌딩 만해NGO교육센터에서 종교인, 시민단체 회원 등을 초청해 '종교자유와 인권'이라는 주제 아래 세미나를 개최했다.
오늘부터 드디어 나흘 간의 1학기 기말고사 대장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장맛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가운데 새벽부터 아이들은 비장한 각오로 등교를 하더군요. 오늘은 아침마다 실시하던 담당구역 청소도 잠시 접어두고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하기 위해 일찍부터 공부만 합니다. 오늘 시험으로 아이들은 1학기 동안 배운 학습내용을 총체적으로 점검 받게 됩니다. 특히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은 오늘 시험이 바로 대학입시와도 직결되므로 더욱 긴장합니다. 우리 교사들도 농부가 가을에 농작물을 수학하는 심정이 되어 덩달아 긴장하게 됩니다. 혹시라도 있을 부정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오늘은 학부모님들까지 아홉 분이나 시험감독으로 초빙되었답니다. 각자 선생님들과 한 팀이 되어 교실로 향하는 어머님들의 표정이 복잡합니다. 치열한 입시에 내몰린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혹시라도 있을지도 모르는 부정행위에 대한 걱정으로 어머니들의 얼굴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자녀들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이들의 인생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각오만이 뚜렷합니다. 시험을 치르는 교실은 지금 무거운 정적만이 감돌고 있습니다. 사각사각 볼펜심 구르는 소리와 여름감기에 걸린 아이들이 내는 기침소리, 바스락거리는 시험지 소리만이 교실의 정적을 간헐적으로 깨뜨릴 뿐 사방은 쥐죽은듯 고요합니다. 교실에 걸린 "하나되어 앞으로!"라는 급훈이 무색할 정도로 아이들의 신경은 지금 곤두설 대로 곤두서있습니다. 단 1점이라도 더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에게 '하나가 된다'는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요. 오늘 시험 중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1교시 종료령이 울려 OMR카드를 모두 수거했는데 한 녀석이 갑자기 뛰어나오더니 실수로 한 문제에 마킹을 못했다는 겁니다. 뒤에서부터 걸어나오며 다른 학생의 정답을 이미 봤을 수도 있기에 제가 완곡하게 안 된다고 하자 자기는 절대로 보지 않았다고 애원합니다. 그러나 시험이란 것은 주어진 시간 내에 정확하게 풀고, 또 지식뿐만 아니라 주의력, 준비성, 집중력 등도 함께 테스트하는 것이기에 가슴이 아팠지만 끝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녀석의 표정이 이내 어두워졌지만, 오늘의 이 일을 기회로 녀석은 앞으로 일을 처리하는데 있어 좀더 침착하고 신중하게 처리하는 습관을 들일 겁니다. 장장 세 시간의 긴 시험이 치러지는 동안 여름하늘은 잠시 장맛비를 거두고 우리에게 아주 엷은 위로의 미소를 보내고 있습니다. - 3교시 시험감독을 마치고 -
한국교총이 최근 홈페이지에 ‘회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게시물을 통해 교단에서의 성희롱 및 촌지수수 등 사회에 물의를 빚는 행위에 단호히 대처할 것임을 천명한 것은 시의적절한 판단이다. 사실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에서 촌지근절을 명분으로 한 법안 제정을 준비할 때나, 교육부가 교원의 촌지수수에 대한 징계 기준을 세분화한 공문을 학교에 내려보냈을 때만 해도 모든 교사가 파렴치한 ‘선생 김봉두’로 취급받는 것 같아 명예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것이 사실이다. 옛날엔 자식을 맡긴 선생님께 참꽃으로 빚은 술 한 병을 선물하는 것이 미덕으로 통하였고, 소풍 때 정성스레 짚으로 싼 토종계란 한 줄을 보내는 것이 남에게 전혀 흉이 되지 않았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서당에서 책거리를 하면 학부모가 스승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진심에서 우러난 대접을 하는 것은 결코 남의 손가락질 대상이 아니었고 오히려 스승, 제자 그리고 학부모의 인간적인 윤리의 본으로 통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오늘날 그야말로 부끄러운 시대에 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세상은 많이 변했다. 언제부터인가 ‘촌지’라는 흉기가 우리 교직사회를 나락으로 떨어뜨렸음은 물론이고 교사들을 절망하게 만들고 있다. 사회 구석구석에 만연해 있는 부패, 그러나 교직은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에 존경으로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집단이건만 비록 극히 일부라 할지라도 아직도 교단에는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 ‘부적격’ 교사의 ‘몰지각한’ 행위가 존재하고 있음은 사실이다. 이런 소수의 문제로 인해 교육적 열정을 다하는 절대다수의 교원들마저 존경과 신뢰를 잃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과 교사 사이에 도덕성의 균열이 생기고 그 균열은 고스란히 서로에게 상처로 남게 됨으로써 결국 학생들은 자신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불신하게 되는 것이다. 교단이 이렇게 추잡한 걸로 비춰지면 어느 학생인들 교사를 스승으로 믿고 따를 것이며, 어느 학부모인들 학교를 신뢰하겠는가. 한마디로 우리 교직사회가 총체적으로 불신 받고 있으며 ‘자기개혁’을 요구받고 있는 현실이 되었음을 직시해야 한다. 이제 그럭저럭 지낼 수 있는 조건을 완전히 파괴하지 않고는 우리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길목에 다다랐음을 깨달아야 한다. 바야흐로 우리 교단도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고 ‘환골탈태(換骨奪胎)’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교직사회에 변화를 거부하는 ‘수구적’인 교사는 있지 않은지, 교사 본연의 ‘가르치는 일’에는 소홀하면서 파렴치한 행위는 서슴지 않는 ‘무능’한 교사는 없는지 돌아볼 때다. 한국교총의 지적대로 촌지와 성추행 등이 우리 교직사회를 불신의 나락으로 밀어 넣고 있다면 이는 교단의 신뢰 회복 차원에서 과감히 척결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외부의 요구에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파괴하고 다시 태어나야 한다. 그것은 독수리가 수명을 연장하기 위하여 스스로 낡은 부리를 바위에 으깬 후 생발톱과 낡은 깃털을 뽑는 것 이상으로 힘든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어렵더라도 극복해야할 일은 반드시 해야 한다. 차제에 더 깊은 자기성찰을 바탕으로 ‘가르치는 일’에 관한 한 전문가로서 다른 어느 누구도 넘보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자기연찬을 해야 할 것이다. 도덕불감증으로 얼룩진 유혹과 불신의 고리를 끊고 교직의 윤리를 재확립하는 뼈아픈 자성이 필요한 때임을 깨닫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