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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로서 처음 맞는 정기국회다. “우리당 유기홍 간사가 고교, 대학 2년 선배다. 각별한 사이인 만큼 부드럽게 정기국회를 끌고 가려 한다. 당리당략이 아닌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 조금씩 물러선다면 가능하리라 본다. 지난번 학교급식법 처리도 의기투합해 각 당 의원들을 설득한 결과다.” -법안심사소위 구성이 난항인데. “환노위의 경우 한나라당이 8명으로 여당인 우리당보다 1명 많다. 정무위는 11명씩 동수다. 이런 데를 조정해 교육위를 증원할 수 있다. 그런데 여당은 다른 상임위도 모두 조정할 수밖에 없다며 안 된다고 한다. 다른 상임위를 왜 조정할 필요가 있는 지 이해가 안 되고 논리에 맞지 않다고 본다. 결국 명분에서 밀리는 여당이 로스쿨법 등의 처리를 조건으로 3대 3 소위 구성을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 -올 국정감사 전략은. “교육격차의 주요한 지점인 실업고 문제에 대해 이번 국정감사에서 해법을 제시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별도로 존재하는 실업고를 없애야 실고 문제가 해결된다는 생각이다. 현재 우리는 실업고를 거쳐 전문대로 가는 트랙과 일반고를 거쳐 대학으로 가는 두 트랙, 즉 복선학제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를 일반고에 실업교육 과정을 두는 단선학제로 개편해야 한다(그는 미국의 종합학교를 예로 들었다). 그 과정으로 가는 중간지점에 종합고 형태를 둘 수도 있다. 어차피 이제는 실업고를 나와 산업현장으로 가는 산업구조에서 탈피하고 있다. 좀 더 높은 차원의 기술, 기능을 요하고 그것을 대학에서 소화하고 있다. 이미 3, 4년제를 요구하는 전문대 역시 존속할 이유가 없다. 일반 대학화 하되 각 대학이 시장경제를 반영해 특성화 하고 학생에게 평가받으면 된다. 실업고와 전문대 제도를 장기적으로 없애는 학제개편 문제를 이번 국감에서 제기할 예정이다.” -사학법 재개정 문제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여당이 개방이사 부분에 대해 약간의 양보를 하리라는 느낌이다. 종교지도자들은 개정 사학법이 종교의 자유를 해친다며 강경한 비토 입장이다. 각 지역에서의 개정 압박도 점차 거세질 것이다. 이 경우 선거를 치러야 하는 여당 입장에서는 선거일정이 다가올수록 견디지 못하고 어떤 액션을 취할 수밖에 없다. 최근 청와대가 양보를 언급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본다. 여당은 전교조조차 등을 돌릴까 걱정하는데 이미 국민의 뜻과 배치된 전교조에 기대서는 표가 없겠구나 하는 판단을 가져야 한다. 대통령이 당을 나가지 않겠다면서 사학법의 양보를 주문한 것은 재개정을 염두에 둔 액션으로 해석된다. 이번 정기국회가 전환점이 될 것이다.” -교육자치법 개정도 의회통합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우리당은 통합 당론이고 한나라당은 이주호 의원 등이 통합을, 김영숙 의원 등이 분리를 주장하며 혼선인데. “개인적으로는 시도교육위원회를 없애고 통합하는 게 맞다고 본다. 주민자치의 원리에서 볼 때도 그렇고 이중심의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그렇다. 지방자치의 꽃이 교육인데 이를 일부 전문가들이 독식해서는 안 된다. 통합 반대 논리는 결국 기득권의 자리 상실이 아닌가. 전문성 훼손을 염려하기도 하는데 그런 논리라면 왜 도교육감이 내게 감사를 받는가. 정당 배경 시도지사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염려도 있지만 전 세계가 다 그렇다. 유독 우리만 안 될 이유가 없다. 교육도 정치적 아닌가. 교육도 정당 배경 갖고 소신껏 하는 게 좋다고 본다. ” -보직형 교장공모제, 교원평가제에 대한 교직단체의 반대가 거세다. 한나라당은 당론이 없는데. “교원평가는 반드시 해야 한다. 근평에 대한 불신이 큰 만큼 다면평가가 대안이다. 모든 교사가 교장, 교감은 물론, 교사, 학생, 학부모로부터 평가받아야 한다. 다만 학생, 학부모 평가를 어떤 식으로 반영할 지는 좀 더 숙고해야 한다. 이런 다면평가를 근거로 성과금을 지급하고 수석교사를 선발할 수 있다(그는 한나라당이 수석교사제를 추진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혁신위가 내 논 선출보직형 교장공모제는 교단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제로 작용하는 등 긍정적인 부분도 있어 논의할 만하다고 본다. 특성화고 등 특별한 학교가 아니라면 CEO 등 외부인사는 배제하고 15년이나 20년 정도의 교사를 대상으로 하면 된다. 하지만 학운위의 역량을 볼 때 여기서 교장을 선출하는 것보다는 전체 교사와 학부모 대표가 참여하는 게 나을 듯하다. 다만 공약의 남발이나 편가르기 등 교단의 정치장화가 우려된다.” -교부금법 개정안이 제출된 상태다. 교육재정 확충방안 있나. “현재 내국세의 19.4%인 교부율을 1% 이상 올려야 한다고 본다. 과거에는 봉급교부금이 있어 안정적이었는데 교부금법 개정으로 불안해진 면이 있다. 이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도 교부율 인상이 필요하다. 그리고 교육세가 주세, 소비세 등 경기에 민감하다는 것도 문제다. 이를 좀 더 안정적인 세목으로 보완하든가 세율을 올리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시도 전출금 인상은 시도가 지방세로 재정을 더 확충할 길을 열어 놓고 해야 한다. 1조 예산의 부천시도 경상비와 계속 사업경비를 빼면 신규사업 투자비가 1년에 500억원이 채 안 된다.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 전출금을 늘리라면 그것도 다 내놔야 할 판이다. 시도에 재정 보전방안을 제시하고 교육비 전출금 인상을 추진해야 한다.” -이번 정기국회에 발의예정이거나 꼭 추진하고픈 법안이 있나. “대학 학자금 대출이 신용보증기금 설치로 쉬워졌다고 하나 아직도 제한이 많다. 조건을 좀 더 완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준비 중이다.” -생산적인 국회를 위해 여당에 하고픈 말은. “당을 위한, 표를 얻으려는 그런 정치는 안 된다. 그런 점에서 교육에 대한 진솔한 염려와 애정, 사명감을 갖고 있는 여당 교육위원들을 존경한다. 다 그런 마음이면 조금씩 다른 시각도 비슷해지고 국회도 잘 풀리리라 생각한다.”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던 올 여름의 지긋지긋하던 폭염도 이제 한풀 꺾인 듯합니다. 세월 앞엔 장사가 없다는 말이 정말 맞는가 보네요. 어젯밤에는 가을의 전령사라는 귀뚜라미가 새벽까지 울어대는 통에 잠을 설치기까지 했으니 말입니다. 벌써 들판 가득한 벼들은 모진 비바람과 싸우면서도 마침내 이삭을 패어 여물어가고, 길옆 과수원엔 먹음직스런 사과와 배들이 가지가 휘어질 듯 주렁주렁 매달린 채 익어가고 있군요. 산모롱이를 돌아 뵈는 능선엔 어느새 성질 급한 나무들이 단풍 들 기미까지 보이려고 합니다. 비록 내 것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만물이 여물어 가는 풍요로운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참으로 기분 좋은 일입니다. 노자의 도덕경 '양신(養身)'편을 보면 '생이불유(生而不有)'란 말이 있습니다. 만물을 정성스레 생육시키고도 그 소유를 주장하지 않는다는 뜻이니, 이 얼마나 자연의 겸손한 성품을 잘 나타낸 말입니까. 리포터 또한 가르치는 교사로서 오직 최선을 다할 뿐, 아이들에게 바라는 것은 없습니다. 그저 배운 내용 잘 익혀서 모두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 사회를 위해 착한 일을 했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요즘은 아침저녁으로 살금살금 다가오는 가을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마치 수줍은 처녀의 홍조 띤 얼굴을 훔쳐보는 것처럼 설레거든요. 특히 오늘처럼 조석으로 가을이 다가오는 소리가 성큼성큼 들리는 계절이면 내 발길은 어느새 도서관 옆 작은 시설하우스로 향하곤 합니다. 그곳에는 알알이 영글어 가는 수세미와 조롱박, 무화과 등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꼭 작년 이맘때 리포터는 아이들과 함께 그 시설하우스에서 수시합격 기념사진을 찍었답니다. 오늘 1학기 수시에 합격한 아이들이 피자를 시켜먹는 모습을 보니 문득 작년 아이들이 생각나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야속한 녀석들, 대학생활이 얼마나 재미가 있기에 전화 한 통도 없는지….
29일 한국교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5대 교육위원 초청 '교육자치 발전'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현행 교육자치제도의 명운이 향후 교육위원의 의정활동 역량에 달려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그 어떤 단체행동이나 로비보다도 교육위원 스스로 청렴함을 유지하고 지역교육발전에 역량을 발휘한다면 교육자치 수호와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교육은 ‘자율’이고 ‘公物’이다 ◆기조강연=한국교육이 비약하려면(정범모 한림대 석좌교수) 현대 지식산업사회에서는 ‘지식의 생산과 보급의 활력’, 즉 교육의 활력 여하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한다. 그간 수차례의 교육개혁에도 불구하고 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교육은 이제 진정한 변혁을 위한 획기적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사회일반, 정부, 교육계, 학부모에게 각각 사고의 전환을 호소한다. 우선 사회일반에는 ‘전인평가’의 호소를 드린다. 이 사회의 기업, 학교 등은 이제 인재를 선발할 때 필답시험에만 의존하는 것을 지양하고 지․정․의․체를 고루 고려한 전인평가 또는 전면평가로 전환해야 한다. 필답시험만으로는 중요한 인사를 결정하는데 하자가 너무 많고 소위 ‘시험점수’도 실은 황당하게 오차범위가 큰 수치다. 중요한 인사 결정일수록 보다 전면적인 평가가 필연이다. 하버드 대학은 학업성적, 과외활동, 스포츠 활동, 성격을 고루 참작한다. 필답시험 편집증의 잔영을 청산해야 교육의 비약이 가능하다. 정부에는 교육자 자율의 탄원을 드린다. 1960년 이후 정부의 지나친 중앙집권적, 타율적 지시행정이 교육자가 반세기 동안 교육에서 손을 놓게 했고 그 역사가 오늘 교육침체의 근원이다. 교육자율이 있어야 교사윤리가 생기고, 교사윤리가 서야 자율이 선다. 자율 없이는 도덕도 책임도 물을 수 없다. 교육자에게 드리는 간청은 ‘직업인’ 의식을 지양하고 ‘장인’ 의식을 갖자는 것이다. 돈과 출세보다는 일 그 자체가 먼저고 일의 뜻이 먼저인 정신을 갖자는 것이다. 장인은 자기 일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사명감, 남다른 식견과 기량, 남다른 윤리와 책임감을 갖는다. 그 장인의 별칭은 바로 전문직이다. 교사가 장인으로 자처하도록 교사양성체제, 근무조건을 마련하는 것이 교육행정의 제일 의무이며, 자율은 그 근무조건의 제일 조건이다. 학부모에게는 우리 교육이 자녀의 출세를 위한 ‘사물’이 아닌, 우리 아들과 딸을 위한 ‘공물’로 생각하자는 제안을 드린다. 교육은 ‘나’의 성공과 동시에 ‘우리’의 성공을 도모해야 하고, ‘나’ 속에 ‘우리’를 길러내는 것이어야 한다. 세계의 발 빠른 진운에 발맞추고 나아가 앞서 발전하려면 한국교육의 이 네가지 전환은 필수이며 그 전환만큼 한국교육은 비약할 수 있다. 비판자 아닌 보완자 돼야 ◆주제발표=교육자치 발전을 위한 교육위원의 역할(송기창 숙명여대 교수) 최근 지방교육자치제도가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 교육위원 및 교육감 선거인단의 주민대표성에 대한 비판과 선거부정에 대한 압박, 이중 의결에 의한 폐해 지적, 지자체장의 지방교육에 대한 권한 부재 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현행 학운위원 전원에 의한 선거제가 주민자치의 원리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시한 바 있다. 교육의 자주성이나 전문성 측면에서 보다 적절한 방법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교육위원회가 현재처럼 위임형 의결기구일 경우는 최종 의결을 하는 시도의회만 주민대표성이 있다면 교육위원이 주민대표성까지 가질 타당한 이유가 없다. 교육대표성을 갖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물론 독립형 의결기구가 될 때는 주민대표성 강화가 필요하다. 교육자치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제5대 교육위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가히 교육위원의 능력과 행태에 따라 교육자치의 명운이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우선 교육위원은 주민대표라기보다는 교육전문가 대표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이는 교육위원은 지역주민의 여론에 민감하되 단순히 현안 해결 등과 같은 정치적 시각을 탈피해 그 요구를 교육전문가적 관점에서 걸러내고 정책으로 소화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교육위원은 선거구를 없애고 시도단위에서 합동으로 선출해야 한다. 둘째, 교육위원은 교원단체 대표가 아니라 교육계 대표로서 역할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정치적인 교원단체를 의식하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운운하며 교육자치를 주장하면서 스스로 정치적 존재가 되는 모순이 발생한다. 교원단체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되, 사안에 따라서는 개인 수준이 아니라 위원회 전체 차원에서 교원단체와 협력과 공조를 이뤄내야 한다. 셋째, 교육정책 비판자보다는 보완자로서 역할해야 한다. 교육위원회는 집행기관인 교육감의 견제기구 성격을 갖지만 교육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라는 점에서 단순한 비판과 질의에 그치기보다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부단한 지식 습득과 자료 수집, 연구가 필요하다. 넷째, 높은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 교육계는 종교계 못지않은 수준의 도덕성을 국민에게 요구받는다. 지방교육자치법이 부과한 청렴의 의무를 새겨 각종 인사 및 이권 개입을 지양해야 한다. 다섯째, 교육위원은 교육자치의 수호자 역할을 해야 한다. 누구도 대신 수호해 주지 않는다. 이를 위해 우선 교육자치의 역사에 대한 지식과 이론에 대한 탐구가 요청된다. 이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교육위원으로서 활동 방향이 흔들리고 정체성도 불분명해질 수밖에 없다. 교원, 학부모, 시도의원, 시군구의원 등에게 교육자치의 필요성을 확고히 인식시키는 역할도 해야 한다. 특히 이중 심의로 갈등이 불가피한 시도의회 교육관련 상임위원들을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 최근의 교육자치 논란을 보며 앞으로 이 제도가 어떻게 변모할 것인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된다. 교원이나 교육관료의 이해관계가 아닌 지방교육의 진정한 발전을 이루며 헌법이 보장한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는 제도가 무엇인지, 어떻게 그것을 이룰 것인지 고민하는 교육위원이 돼야 할 시점이다. ◆토론 독립형 전환으로 이중심의 해결 ▲이순세 서울시교육위원=현행 교육위원, 교육감 선거제도의 주민대표성 문제는 헌재 판결처럼 교육의 특수성을 고려해 교육대표성이 더 존중돼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한다. 물론 교육위원회가 독립형 의결기구로 정착될 경우 주민직선제 도입 등 대표성 강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직선제보다는 선거인 확대가 고려할 만하다. 교육위원 정수의 과반수를 반드시 교육경력자로 한 지방자치법 조항도 헌재가 합헌 판결을 한 것처럼 경력자 우선 원칙은 타당하다고 본다. 하지만 제주도처럼 9명 교육위원 중 4명을 비경력직 정치인으로 강제 배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교원도 교육위원 임기동안 휴직을 허용함으로써 다양한 연령층의 교육위원이 배출되도록 하는 것에는 동의한다. 제5대 교육위원 전원은 시험대에 오른 교육자치를 수호하고 일반자치로의 통합이 아닌 독립형 전환으로 이중심의와 중복감사 문제를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통합은 전문성․중립성 훼손 ▲최미애 충북도의회 교육사회위원회 의원=교육자치와 일반자치를 통폐합하는 것에 반대한다. 교육의 전문성, 자주성,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중 의결에 의한 행정력 낭비와 교육위원회는 심의기구, 시도의회는 의결기구처럼 된 지금의 구조도 문제다. 그러나 교육전문가를 자처하는 교육위원들이 제 역할을 다 하는지에 자성할 필요가 있다. 퇴직 교장출신 교육위원들과 교육감 인맥의 교육위원, 초중등의 편 가르기 식의 선출 등 논란거리가 많다.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교육자치 강화 요구가 공허하게 들린다. 교육발전을 위해 교육자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의를 달 수 없다. 교육자치 문제는 계속 고민하고 논의해야 한다. 통합이 당연…겸직허용도 반대 ▲김장중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부회장=여론의 흐름을 종합할 때, 교육감 및 교육위원의 주민 직선과 교육위원회의 광역의회 통합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이른바 ‘제주도 모형’의 채택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교육의원을 드넓은 선거구에서 따로 뽑는 형식은 과다대표성 문제와 정치적 중립성 문제, 경력자 인정 문제 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시도의회 교육상임위 소속 교육의원(정수의 1/2) 선출방법은 ‘헌법재판관 선임방식’과 유사하게 할 것을 제안한다. 시도지사, 교육감, 시도의회가 각각 3분의 1씩 교육의원 후보를 추천하고 시도의회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본회의 의결로 선출하는 것이다. 세 주체 모두 유능한 교육의원 후보를 찾을 것이므로 전문성을 담보하고, 직선으로 선출된 주체들이 추천해 의회에서 청문과 선출절차를 거치므로 대표성과 민주성도 충족된다. 통합은 위헌, 직선제 도입해야 ▲이원희 한국교총 수석부회장=시도교육위원회를 지방의회로 통합하려는 것은 헌재 판결을 뒤엎는 위헌성을 지니고 있다. 헌재는 2002년 판결에서 지방교육자치를 헌법상 보장함과 아울러 지방교육자치의 성격을 지역자치로서의 지방자치와 영역자치로서의 문화자치의 복합적인 것으로 확인해 주고 있다. 또한 그 중요한 원리의 하나로 ‘일반행정으로부터의 독립’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판례만을 보더라도 교육자치를 폐지하거나 본질을 침해하는 것은 위헌적 시도로 용인될 수 없다. 오히려 시도교육위원회의 위상을 위임형 심의․의결기구에서 독립형 의결기구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을 적극적으로 펴야 한다. 그리고 교육위원의 주민대표성 논란을 없애도록 주민직선제는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 또한 초중등 교원이 교육위원에 당선될 경우 무급휴직이 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하는 것도 절실하다. 교육위원회에 젊고 유능한 교원을 진출시켜 초중등 교육현장에 적합한 정책 입안을 유도하고 여론도 적극 반영해 내기 위해서다.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제5대 전국 교육위원들은 29일 한국교총 초청으로 열린 ‘교육자치 발전’ 토론회에서 “존폐 기로에 선 교육자치를 살려내기 위해 우리가 수호자로 나서자”고 결의했다. 이날 토론회는 참여정부와 정치권의 교육자치 말살 입법 추진과 처음 지방의회로의 통합이 이뤄진 제주특별자치도의 출범에 위기를 맞은 교육자치를 수호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제5대 교육위원들이 해야 할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교육위원 대표로 토론에 나선 이순세 서울시교육위원은 “교육위가 도의회로 통합된 제주특별자치도의 출범으로 우리 5대 교육위원들은 그쪽과 국민여론의 심판대에서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위기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 정부는 제주도 의회의 성과를 부각시키고 여론을 호도할 것이 자명하다”며 “부단한 연수와 연구, 노력으로 지역 교육발전에 이바지함으로써 정치권과 일반의 통합론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강호봉 서울시교육위원은 ‘교육자치제살리기국민운동본부’와 ‘지방교육자치발전센터’ 구성을 제안했다. 강 위원은 “교육위를 독립형 의결기구로 전환해 이중 심의, 중복 감사 제도를 개선하고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자주성, 전문성을 신장시키자는 교육계의 바람을 외면한 채 현 정부는 교육을 정치권에 예속시키려 한다”며 “우리 교육위원이 중심이 되고 교원단체, 학부모단체를 비롯한 범 교육계가 연대한 교육자치제살리기국민운동본부를 결성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어느 때보다 역할이 막중해진 교육위원들이 의정활동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전문성 강화를 위한 연수, 지방교육정책에 대한 연구, 지방자치와의 연계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방교육자치발전센터’를 설치운영하자”고 제안했다. 강 위원은 “곧 교육위원 대표자회의를 열어 이를 구체화하자”고 덧붙여 참석 위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상진 서울시교육위원은 특히 초선위원들의 역할을 강조하며 교육자치 수호를 위한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 위원은 “국가 교육발전을 위해서는 명실상부한 교육자치의 실현이 급선무”라며 “이 점에서 교육위를 지방의회에 편입시켜 예속화시키려는 시도를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교육위원회는 교단에서의 편향된 이념교육과 집단행동을 단호히 배격하고, 또 최악의 교육재정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노력에 동참한다”고 결의했다. 아울러 “현장 교육자의 자존과 전문성이 보장되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는 “통합론자들은 교육위의 주민대표성을 통합근거로 제시하고 있지만 현재처럼 시도의회가 최종 의결을 하는 구조에서는 교육위가 교육대표성을 갖는 것으로 충분하지 주민대표성까지 가질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위의 시도의회 통합으로는 교육의 자주성을 차치하고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내기 어렵다”며 “교육위원은 교육자치의 수호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에서 최미애 충북도의회 교육사회위원도 “이중 심의구조, 의결구조는 분명히 개선해야 할 문제이지만 교육자치와 일반자치를 통합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며 “그것이 교육의 전문성, 자주성, 정치적 중립성을 해칠 것이 농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교총 수석부회장은 “교육자치 수호는 물론 교육재정 확보, 단위학교 자율경영 확립, 올바른 인사관행 확립, 무자격 교장공모 저지, 교원사기 진작 등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비상한 각오로 힘써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교총이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학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육체나 정신을 재충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방학 때문에 교사들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고 시샘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연수 등으로 방학동안에도 바쁜 교사들이 많다. 월요일에 기다리던 개학을 했다. 개학 전에 미리 교실 문을 활짝 열고 청소를 하며 아이들 맞을 준비를 했다. 아이들이 방학동안에 보낸 편지나 전화의 내용을 보면 아이들도 개학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빨리 개학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학부모도 많았다. 어디건 사람이 사는 곳은 생동감이 있어야 어울린다. 방학동안 조용해서 답답했던 학교가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떠드는 소리로 활력이 넘친다. 아이들만 그런 게 아니다. 교직원들도 물 만난 고기마냥 괜히 신이나 싱글벙글한다. 한명도 빠짐없이 밝은 모습으로 등교한 걸 보니 담임이 더 반갑다. 아무 사고 없이 만나자는 약속을 잘 지킨 아이들이다. 며칠만 보지 않아도 아이들은 훌쩍 커버린다는 것을 방학할 때마다 느낀다. 물어보기도 전에 방학동안에 있었던 일을 얘기하고 싶어 안달하는 아이도 있다. 아침 청소를 하는데도 졸졸 따라다니며 얘기보따리를 풀어놓느라 바쁘다. 방학동안에 행동이 확 바뀐 아이도 있다. 말도 잘 하지 않으면서 제법 어른스럽게 행동하는 아이를 보니 어색하다. 오히려 왁자지껄 정신없이 떠들고, 참지 못해 짜증도 부리고, 자기들끼리 짜그락거리며 싸움도 하는 게 3학년답다. 가끔 교육이 도마 위에 올라 안타까울 때도 있지만 희미한 불빛아래서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바느질을 하듯 아이들을 반듯하게 키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교사들이 내 주변에 많아 힘이 난다. 그래서 더 행복하다. 교사라면 누구나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불우한 아이들 뒷바라지에 신경 쓴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줄 수 있을까 고민도 한다. 꼭 그렇게 되라는 법은 없지만 내가 가르친 아이들만은 모두 행복하게 살 것이라는 야무진 꿈도 가지고 있다. 그게 뭐 그리 중요해서가 아니라 그냥 그러고 싶을 뿐이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본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도 아니고, 당장 어떤 대가가 주어지는 일이 아니지만 그냥 그렇게 사는 게 편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냥 아이들이 좋아야 하기 때문이다. 미력한 힘이나마 아이들이 행복을 찾는데 보탬이 되는 일이라면 앞장서야 하는 게 교사의 역할이다. 남은 2학기 동안에는 좀더 아이들과 가까이 하면서 사랑을 듬뿍 심어줘야겠다.
한 아이도 아프지 않게 -정채봉 를 읽고- 가녀린 코스모스 허리에 얹혀 벌써 가을을 이고 앉은 코스모스꽃들이 나그네의 시선을 붙드는 출근길 아침. 가을 열매들은 벌써 돌아온 자리를 찾아 심겨진 그날의 기억을 더듬어 연어처럼 회귀하는 날을 잰다. 큰 바람이 오기 전에 부지런한 벌레들에게 일찍부터 몸을 내맡긴 밤알들이 무엇이 그리 급한지 톡톡 굴러나온 산길. 아직은 여름이 물러가기 싫은 듯 태풍을 몰고올 구름들을 가득 입에 물고 하늘을 덮고 있다. 곱디 고운 때깔을 자랑하는 백일홍은 키 작은 봉숭아꽃, 맨드라미꽃을 타이른다. "얘들아, 아직 우린 할 일이 남았단다. 아직 우린 가을을 지켜야 한단다. 상사화 꽃이 오는 날까지만 참자꾸나." 낮은 음계로 가을을 노래하는 계곡도 지난 여름 그를 사랑해주던 나그네를 그리며 아래로 아래로 여행을 가는 지금. 가을이 남기고 갈 지난 봄의 약속들이 밤나무마다 주저리주저리 세상 구경을 서두르며 속삭인다.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고 - 졸시, 가을 앞에서, 장옥순 - 가을이면 서가에서 잠자는 정채봉님의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 그 화두가 나를 잡아 이끈다. 이미 지상의 옷을 벗어버린 맑은 웃음 속에 슬픈 큰 눈을 하고서 환하게 웃던 인상 좋은 옆집 아저씨 같은 작가의 모습과 함께. 동화 같은 내용을 시처럼 행을 나눠 쓴 60여 편의 글. 바쁘게만 살아온 우리들에게 잠시나마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주고, 과연 우리가 바라는 사랑이 어떠한 것인지, 우리가 살아가면서 진정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 지를 말해 주고 있다. 세상 고통을 어루만지는 잠언과 우화가 삶의 가치란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노력할 때 찾을 수 있다고 우리에게 속삭이는 책. 언제 읽어도 좋은, 특히 여름을 보내고 열에 뜬 지친 영혼들에게 더 좋은 책이다. 작가의 따스한 눈매를 만날 수 있어서 좋은 그의 책은 추석날 말없는 눈웃음으로 반겨주시던 돌아가신 시아버님의 선한 눈매를 생각나게 한다. 아니면 수십 년이 흐른 뒤에 만나도 예전 모습을 간직한 오래된 친구같이 편안한 목소리로 금방이라도 손을 내밀 것같은 초등학교 단짝 친구처럼, 화장기 없는 얼굴로, 맨발로 만나도 좋을 만큼 아무때나 마음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책이어서 좋다. 사랑한다는 말보다는 좋아한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은 책. 작가의 숲에 들어서면 들꽃이 풍기는 흙냄새가 폴폴 풍겨나오고, 옆 집 강아지처럼 귀엽고 앙증맞은 단어들이 금방 세수를 한 듯 맑은 얼굴로 반겨준다. 나는 가을이면 늘 이 책을 찾곤 한다. 금방이라도 밤알이 튕겨나올 듯한 오솔길을 만날 수 있는 책, 앉은뱅이 민들레도 여왕처럼 귀한 대접을 받도록 해주는 책, 1%가 99%를 압도하는 경이를 만나게 해주는 신기한 언어의 마술을 만나게 되어서 슬픔이 기쁨보다 귀한 보석을 잉태함을 선물한다. 한 번도 만나 본 적 없는 '정채봉'이라는 사람, 가을이면 그의 체취가 배인 책'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를 찾아 가을 산행을 나선다. 가을은 오던 길을 생각해보는 계절이다. 나의 처음이 어디였으며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는지, 처음의 내 마음의 결을 더듬어 돌아갈 길을 스스로에게 묻는 아픈 시간들을 겨울잠을 자기 전에 찾아야 하므로... '물 한 방울도 아프게 해선 안 된다. 본래 살고자 했던 처음 마음을 변하지 말 것'을 다짐하며 세상 뒤로 떠나기 전에 병고 속에서 세상으로 밀어보낸 작가의 옥동자는 10년 가까운 세월의 무게에도 여전히 새 책 못지 않은 향기를 전한다. (이 책은 교단에 처음 서던 날의 다짐을 생각나게 하는 책이어서 참 좋습니다. 물 한 방울도 아프지 않게 하라는 작가의 외마디는 '한 아이도 아프게 하지 말라'는 경구로 들립니다. 이른 밤알이 툭툭 떨어지는 산길, 코스모스꽃이 흔들리는 출근길에 꼭 읽어보고 싶어 서가를 뒤져 찾은 책입니다. 귀향을 서두르는 추석이 오기 전에, 한 해가 다른 어버이의 모습을 슬프게 안고 오는 가을에 생각나는 책입니다.)
올해부터 2010년까지 충남도내 44개 학교 운동장에 인조잔디와 우레탄트랙이 설치된다. 이완구 충남지사와 오제직 충남도 교육감은 3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생활체육시설 인조잔디 시설투자 협약식'을 가졌다. 이 협약에 따라 도와 도 교육청은 올해부터 2010년까지 국비 67억2천만원과 도비 54억4천만원, 시.군비 54억4천만원 등 모두 176억원을 들여 도내 16개 시.군 44개 초.중.고교 운동장에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을 각각 설치하게 된다. 인조잔디와 우레탄 설치 대상 학교는 해당 시설 설치를 희망한 학교 가운데 일정 규모 이상이 선정됐다. 도와 교육청은 이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0년 이후 더욱 많은 학교를 대상으로 이들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도는 이 사업과는 별도로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51억원을 들여 도내 128개 게이트볼장에 인조잔디를 설치하기로 하고 내년에 시.군별 2개 게이트볼장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완구 지사는 "학교 운동장에 인조잔디와 우레탄이 설치되면 학생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체력증진과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제직 교육감은 "이 사업이 1960년대 독일이 학생과 주민들의 체력증진을 위해 학교 운동장에 잔디를 깔았던 '골든플랜'의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내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의 수급난이 심화되면서 교육청과 학원가 등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학생들의 영어교육 향상을 위해 다음달까지 74명의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를 17개 시.군 교육청에 추가로 배치키로 했다. 그러나 강원도교육청은 현재까지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를 50명만 확보해 24명에 대한 수급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강원지역에는 도교육청 지원 24명, 지자체 지원 9명, 국고 2명, 사립학교 자체 12명 등 모두 47명의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가 근무 중이다. 아울러 강원지역 학원가도 원어민 강사 구하기에 비상이 걸려 민간업체를 통해 구인에 나서는 등 원어민 강사 확보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강원도 내 학원가에 원어민 보조 강사는 춘천지역 56명 등 200여명이 활동 중이지만 강사가 좋은 여건이 되는 곳으로 자주 이동해 학생들의 강의에 차질을 빚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타 시·도에 비해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가 부족해 수급난이 계속될 경우 지역간 영어교육기회의 불균등 심화가 우려된다"며 "이는 원어민 보조교사가 오지가 많은 강원지역보다 근무여건이 좋은 대도시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가정통신문으로 제공되는 자녀의 학교생활기록부나 성적, 출결 등의 정보를 인터넷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9월1일부터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내자녀 바로 알기'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이용하면 자녀의 학교생활기록부상의 학적사항, 수상경력, 진로지도상황, 창의적재량 활동상황, 교외체험학습상황, 교과학습 발달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을 열람할 수 있다. 또 과목별 단위수ㆍ환산점수ㆍ성취도ㆍ석차ㆍ재적수 등 성적은 물론 월별 수업ㆍ결석ㆍ지각ㆍ조퇴 일수 등 출결 등도 살펴볼 수 있다. 학기별 편제 및 과목, 연간 중간ㆍ기말 시험 일자, 교내 체육대회, 체험학습 일자, 방학일자 등 학교교육과정과 학사일정 관련 정보도 제공된다. 한국전산원 등 6개 기관(http://www.neis.go.kr) 또는 금융기관 신원 확인용 공인인증서로 접속할 수 있으며, 사용설명서는 'http://www.neis.go.kr'에서 를 클릭해 내려받으면 된다. 교육부가 3월부터 6개월 간 전국 44개 NEIS 시범학교 학부모 2천842명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학부모들은 학교생활기록부(23.3%), 성적(22.6%), 출결(20.7%), 학사일정(17.9%), 학교교육과정(15.4%) 순으로 궁금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연 교육행정정보화팀장은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서만 전달됐던 학생의 학교생활 정보를 인터넷에서 접할 수 있어 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전국 단위의 서비스는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일시에 이용자가 집중되면 속도가 느려지는 등 불편한 점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문제점을 수정 보완해 내년 3월부터는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앞으로 학습정보, 진학정보, 취업정보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학교폭력, 학생 인권보호 업무를 전담할 부서가 교육인적자원부에 신설됐다. 교육부는 30일 학교정책국에 팀장과 장학관, 교육연구관 등 모두 7명으로 과 수준의 '학교폭력대책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학교폭력대책팀은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업무를 중심으로 학생인권보호, 학생들의 성교육ㆍ성폭력ㆍ성희롱 관련, 학업중단 예방 및 대책, 인성교육 등 학생 생활지도 전반에 관한 업무를 총괄한다. 교육부는 학교폭력대책팀 신설을 계기로 하반기에 학생체벌, 두발 등 학생인권보호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학생인권보호와 안전한 학교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며칠 전 지방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가려고 출장 가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택시기사에게 들었다. 택시를 주로 이용하는 계층은 대학생이어서 방학 중에는 타격이 크다는 것이다. 그만큼 대학생들이 경제적으로 과소비가 되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 이렇게 대학생활을 보낸 사람들의 졸업 후는 어떻게 될 것인가 궁금해졌다. 마침 인쿠르트의 조사결과 2006년 하반기 신규채용을 하고자 하는 상장기업이 감소하고 구직자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도 채용을 억제하려 하고 있다. 지난 16년간 공부만 하다가 이제 사회로 나아가려는 대졸 졸업자에게 너무나 가혹한 시련이다. 그에 따라 요즘 대학은 4년제가 아니고 5년제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대학생들이나 부모들이 일단 대학에만 들어가면 무엇인가 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에서 대학을 입학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거의 1억원 가까이 많은 돈과 시간을 보내면서 대학생활을 대학의 의미와 무엇을 어떻게 하겠는지에 대하여 심각한 생각을 하고 있지 않고 있다. 최근 대학주위에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도박, 알코올 중독, 성폭력 등이 번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대학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고등학교 졸업자 8명중 7명이 대학을 가는 상황이다. 모두가 대학에 가야하는 풍토를 줄여야 하겠다. 더구나 상당수의 대학생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자녀이라고 한다. 그런 면에서 사회경험을 쌓은 후 정말 공부하여야 할 필요성을 느꼈을 때 대학에 진학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 또한 풀타임으로 대학에 다니는 것 못지 않게 사이버대학을 활용하면 저렴한 비용에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어 권장할 만 하다고 본다. 지금 대학생들의 학부모의 연령이 50대로 직업생활을 하는데 매우 어려운 시기이다. 이른바 사오정이라 하여 지장생활에서는 명퇴를 지나 어려운 시기이고 앞으로 수십년 동안 살 노후를 준비하여야 하는 시기이다. 이렇게 부모님들의 노후를 준비하여야 하는 시기에 부모들은 자녀를 위하여 희생을 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 대학등록금은 대출 받아 졸업 후 갚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대학생들도 이런 사정을 알아야 하겠다.
반부패가 국제사회의 핵심이슈로 등장하고, 청렴한 사회문화 조성이 강조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교육청에서는 미래사회 주역이 될 우리 학생들의 바른 인성과 청렴한 윤리의식 확대를 위한 첫 걸음으로 교육과학연구원의 학생상담자원봉사자회와 함께 학생·학부모를 위한 『맞춤형 청렴교육 프로그램』을 제작 활용토록 해 귀취가 주목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반부패 청렴대책의 일환으로 학생 청렴교육 확대를 위해 발간된 본 프로그램은 학교현장에서 상담교육 활동에 여념이 없는 상담자원봉사자들이 자체연수를 통해 프로그램별로 실습과정을 거치는 등 노력의 결실로 「부패방지 가이드」 내용 소개와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다섯가지」, 「자랑스런 나의 명함」, 「아름다운 고백」등 24개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금년 9월부터 학생상담자원 봉사자 412명이 160여개 초·중·고등학교를 순회하며 활용하게 될 본 교재는 24개 주제별로 활동영역, 목표, 도입·전개·정리·유의사항 등의 활동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중·소 그룹상담을 통한 집단적 상황에서 자신의 모습을 부각시키고 타인과의 상호작용과 피드백 과정을 함께 함으로써 꿈·보람·만족을 주는 청렴 인천교육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 아침입니다. 더위를 더욱 무력화시키는 비임에 틀림없습니다. 개학하고 나서 낮에는 여름 이상으로 더운 것 같아 내심으로 선생님들께서 적응이 안 된데다 수업, 연구, 지도하시느라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다행입니다. 선선함이 느껴지는데다 선생님도 학생도 빨리 안정이 되고 적응이 된다 싶어 마음이 놓입니다. 비가 오는 가운데도 우리학교 운동장 트랙에는 주민들이 우산을 들고, 또는 비를 맞으면서 열심히 몸 관리를 하는 게 보이네요. 어제 저녁시간에 운동장 트랙을 한 20분 돌았는데 생각보다 걷는 것조차 그리 쉽지가 않네요. 그 정도로 약함을 느끼게 됩니다. 어제 저녁 9시 조금 넘어서 교실을 둘러보았습니다. 1학년 선생님은 1학년 학생들이 가장 분위기가 잘 잡히지 않은 걸 알고 자진해서 전 선생님이 남아 지도하시는 걸 보게 되네요. 2,3학년도 많은 선생님이 열심히 지도하시는 걸 보게 됩니다. 저는 이 시간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이 참 부럽구나’ ‘학생들이 참 부럽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의 학생들의 무엇이 부러운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선생님들 중에는 혹시 교감이 부럽다고 생각하는 선생님이 계시지 않습니까? 저도 교사시절 교감이 부럽고 교장이 부러워 교감되려 하고 교장 되기 위해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교감발령 받고 첫 출근 날 저의 자리에는 많은 축하분과 축전이 있었습니다만 교감이 되었다는 성취감으로 인한 기쁨은 순간적이었고 오히려 허무감이 물밀 듯 밀려왔습니다. 평생을 목표로 삼고 달려온 게 허무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더군요. 교사시절에는 자리가 편했는데 교감자리는 불편했습니다. 교사시절에는 여러 선생님과 허물없이 대화가 되었었는데 교감자리는 그러하지 못했습니다. 교사시절에는 어느 누구와도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러하지 못합니다. 그 시절은 조심도 없었는데 지금은 그러하지 못합니다. 그 시절은 조금도 제약을 받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러하지 못합니다. 그 시절은 아무 선생님이 저를 주시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러하지 못합니다. 그 시절은 외로움을 몰랐는데 지금은 외롭습니다. 대화가 막힙니다. 행동의 제약을 받습니다. 교장선생님도 신경 쓰이고 여러 선생님도 신경 쓰이고 누이 좋고 매부 좋도록 해야 할 자리라 정말 힘듭니다. 선생님들이 아시다시피 그렇게 할 수가 없잖아요. 어떤 선생님은 교장 할 수 없고 교감만 하라면 차라리 교사하겠다고 하시는 선생님도 계십니다. 그 정도로 초라한 자리입니다. 교감은 아시다시피 의무만 있지 권한이 없습니다. 아무런 결정할 권한이 없습니다. 하고 싶은 뜻을 펼칠 수도 없습니다. 책임도 크게 느끼지 못합니다. 어찌 보면 편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만 선생님보다도 못하고 교장선생님보다 못한 제약된, 어설픈 자리입니다. 또 학생들과도 멀어지고 선생님과도 멀어집니다. 그래서 자연을 좋아합니다. 책을 좋아합니다. 음악을 좋아합니다. 여러 가지 사색을 즐깁니다. 메모하는 습관을 좋아합니다. 입은 더 무거워집니다. 할 말은 많지만 많이 참게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부러워하며 삽니다.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부러워합니다. 의족을 달고 다니는 사람은 두 다리가 성한 사람을 부러워합니다. 두 다리를 모두 절단하고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사람은 의족을 달고 다니는 사람을 부러워합니다. 척추를 다쳐 마비가 된 사람은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사람을 부러워합니다. 뇌에 손상을 입어 식물인간이 된 사람의 가족들은 신체만 마비된 사람을 또 얼마나 부러워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이렇게 부러워하며 사는 게 사람입니다. 그러면 우리 선생님들은 무엇을 부러워해야 하겠습니까? 교감, 교장자리 부러워하지 말아야죠. 때가 되면 다 할 수 있습니다. 때가 되면 뜻을 펼칠 수 있습니다. 아직 교장 되어 보지 못해 모르겠습니다만 교장자리가 아마 교감자리보다 더 외로운 자리, 힘든 자리, 초라한 자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주변에 함께 교장 연수 받은 분께서 교장 발령 받아 나가는 것 보면서 크게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저는 선생님들의 학식이 부럽습니다. 선생님들의 총명스러움이 부럽습니다. 선생님들의 머리회전이 부럽습니다. 선생님들의 의욕이 부럽습니다. 선생님들의 건강이 부럽습니다. 선생님들의 외모가 부럽습니다. 선생님들의 성품이 부럽습니다. 선생님들의 젊음이 부럽습니다. 운동하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즐겁게 대화하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열성이 부럽습니다. 헌신이 부럽습니다. 선생님들의 가능성이 부럽습니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부럽습니다. 학생들의 순진함이 부럽습니다. 학생들의 꿈과 비전이 부럽습니다. 그들의 낭만적인 대화가 부럽습니다. 그들의 젊음이 부럽습니다. 그들의 가능성이 부럽습니다. 그들의 탄력적인 피부가 부럽습니다. 그들의 해맑은 웃음이 부럽습니다. 그들의 성장이 부럽습니다. 선생님과 학생 모두는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다른 분에게 부러움을 주는 가치 있는 선생님들, 학생들입니다. 그러니 긍정적인 자아의 정체성을 갖고 부러워하며 사는 것보다 부러움을 주면서 살았으면 합니다. 학생들에게도 자부심을 갖도록 해 주면서 부러워하며 살지 말고 부러움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두면서 학교생활이 즐거워지도록 했으면 하네요.
연일 계속되는 사행성 오락기인 '바다이야기'에 전 국민의 관심이 쏠려있다. 말 그대로 '바다이야기'는 일하지 않고 요행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있어 황금어장이 될 수 있겠지만 바다가 실질적인 삶의 터전인 사람에게 있어 '바다이야기'는 헛된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보도에 의하면, 근로자가 한 달 내내 땀 흘려 일한 대가로 받는 월급이 200만원이 채 안 되는 반면 오락기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몇 십 조에 이른다고 하니 이로 인한 국민의 정서가 심히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이것으로 인한 파장은 열심히 일하며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어떤 사람은 속상한 나머지 '바다이야기'사건 이래로 아예 뉴스를 접하는 것 자체를 멀리한다고 하였다. 혹자는 '바다이야기'만 들으면 삶의 의욕이 없어진다며 넋두리를 늘어놓기도 하였다.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바다이야기'는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 되어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바다이야기'가 학교 현장에까지 만연되어 수능 80여일 채 남지 않은 고 3수험생들에게 악영향을 끼치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수능을 앞둔 고3 학생들은 불철주야 입시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노력한 만큼 점수가 나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아이들은 1점이라도 더 따기 위해 밤늦게까지 야간자율학습에 임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기성세대는 어떠한가? 그런 아이들에게 용기와 격려를 주기는커녕 오히려 열심히 하지 않아도 쉽게 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지는 않은가. 가끔 수업시간 중에 아이들이 '바다이야기'에 대해 질문을 던지면 고개를 들 수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하물며 어떤 아이는 내가 알고 있는 내용보다 더 많은 사실을 알고 있어 큰 우려를 나타내기도 하였다. 그렇지 않아도 십 원짜리 돈을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 요즘 아이들이 '바다이야기'로 인해 돈의 가치를 우습게 여겨 함부로 돈을 쓰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 이럴 때일수록 아이들에게 돈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필요가 있으며 나아가 돈을 바르게 쓰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줄 필요가 있다. 땀 흘려 일하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구태여 열심히 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면 이 사회는 어떻게 될까. 일하는 사람은 적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아마 이 사회는 걷잡을 수 없는 공황에 빠지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인정받으며 살 수 있는 살 맛 나는 세상이 언제쯤 올까. 소득과 소비의 불균형 상태에서 1가구의 가계 빚이 약 3,400백만 원에 달한다고 하지 않는가. 갈수록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져 가는 요즘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곱씹어 보아야 할 때라고 본다.
지금 세계 각국은 교육 경쟁의 시대를 맞이하여 교원 양성과정에서부터 현직 교원 교육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투입과 산출 과정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교원에 대한 권위가 약화되면서 어떻게 하면 교육력을 강화할 것인가가 주요 과제로, 시설 개선보다도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교원 양성의 문제이다. 일본에서도 학급 붕괴나 증가하는 부등교 문제에 대응하여야 하는 등 여러 가지 학교 현장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교원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하여, 중앙교육심의회가 7월말 경, 학교 현장에서 핵심을 담당하는 교원이나 뛰어난 신인 교원의 육성을 목적으로 전문 교직대학원 신설을 포함시킨 답신을 정리해 문부과학성 장관에게 제출하였다. 이 안에 의하면 지도력이 있는 초,중,고교의 교원을 육성하기위하여 문부과학성이 2008년도 개학을 목표로 하는「교직 대학원」설치안에 대하여, 교토부내의 15개 대학과 단기 대학이 공동으로 형태로 설립할 계획을 착실하게 진행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2-4대학에서 연합 대학원 형태로 설치하는 케이스가 많은 가운데, 문부과학성은 이같은「국,공,사립의 벽을 뛰어 넘어 이 정도 많은 대학이 연합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다. 설립계획에 의하면, 교토교육대학에 사무국을 설치하고, 교토, 쿄토부립, 리츠메이칸, 도시샤가 연합 대학원을 만드는 형태이다. 정원은 수 십명으로 조정중에 있으며, 학생지도나 학급경영의 본연의 자세, 학교 경영을 배우는 과목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지적되어 온 교육 현장과 대학간의 괴리를 줄이기 위하여, 지도에 임하는 전임 지도 강사가 현직교사가 약 4할을 차지이며 교장 경험자나 가정재판소 근무 경험이 있는 관계자 등 실무 실천가의 기용을 예정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를 참고로 하여 우리 나라에서도 지적되고 있는 현장과 뒤떨어진 교사 양성과정의 프로그램을 철저하게 검토하여 능력있는 교원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요망된다.
백두산의 천지(天池)는 자기 몸 보여주기를 그리 쉽게 허락하지 않습니다. 안내자 말에 따르면 천지의 장관을 본 사람은 그 곳을 찾은 사람의 10%밖에 안 되어 아쉬움에 가슴 쓸어안고 그냥 내려간 사람이 천지라고 하더군요. 8월 3일 09:40. 천지에 도착했을 때 처음 반겨주는 것은 한 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짙은 안개와 매서운 바람. 한국에서 가장 날씨 변화가 심한 곳이 백두산이라하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탐방단원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45분간 간절한 기원을 올린 결과였을까요? 안개가 걷히고 햇빛이 잠깐 비추기를 2-3회 정도. 시간으로는 1-2분. 그 짧은 순간, 단원들은 천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에 바빴습니다. 나머지 40여분 동안은 안개와 바람을 친구 삼으며 벌벌 떨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청량한 공기, 원없이 맘껏 들이킬 수 있었어요. 제 생각으로는 수명이 한 5년 쯤 늘어날 것 같습니다. 천지에서 머물렀던 그 짧은 시간, 이제 2학기 수업시간에 이야기꽃이 한창 피겠지요.
지난 일요일 아내와 함께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에 위치한 축령산(祝靈山. 879m) 자연휴양림을 찾았다. 등산 코스는 절고개, 축령산 정상, 남이 바위, 수리바위 순이었는데 날씨가 흐려 전망이라든가 시야 확보면에서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산정상의 짙은 안개, 숲속 바람 소리, 어느 한 순간의 고요와 적막 등은 산행의 깊은 인상을 남겨 주었다. 하산길의 어느 한 지점에서 수묵화 한 폭을 보았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찰칵! 길이 미끄러워 엉덩방아를 찧고 손목이 다쳐 기브스를 하여 자판을 두드릴 수 없지만 그래도 자연의 신비와 안개 속 장관은 생생히 머리 속에 남아 있다. 날씨가 좋으면 좋은대로, 흐리면 흐린대로, 비가 오면 비가 와서 행복한 그런 마음의 자세로 세상을 살아가고자 한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있기에 우리의 삶은 풍요로운 것은 아닌지? 오늘 산행에서 수묵화의 아름다움을 보았다.
미국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SAT)의 평균 점수가 31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USA 투데이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시험 유형이 바뀐 이후 처음 치러진 올해 SAT의 전체 평균점수는 지난해에 비해 수학의 경우 2점, 비판적 독해(critical reading)의 경우 5점이 떨어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SAT를 주관하는 '컬리지 보드(College Board)'에 따르면 여학생들의 경우 수학과 독해의 격차가 42점에서 26점으로 좁혀졌다. 이는 여학생들이 작문시험의 다지선다형 문제와 에세이에서 남학생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컬리지 보드는 분석했다. 일각에서 평균점수가 하락한 것은 유형이 바뀌면서 시험시간이 길어져 '피로' 때문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컬리지 보드측은 새 유형의 시험시간이 3시간45분이고 종전 유형은 3시간이라는 점에서 별 차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컬리지 보드의 개스턴 캐퍼튼 대표는 "일반적으로 시험 유형이 바뀔 때마다 수험생들은 점수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행동을 취한다"면서 지난해 3월 시험에서도 6%만이 종전 유형을 선택했을 뿐 나머지는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SAT 시험응시자는 147만명으로 전년과 비교할 때 9천600명이 줄었다. 특히 저소득층 학생들의 시험 참여율 하락이 현저했던 반면 연소득 8만달러 이상의 고소득 가정 자녀의 참여율은 오히려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흑인과 멕시코계를 포함해 소수인종의 시험 참여율이 떨어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SAT 새 유형의 비용은 1인당 41.50달러로 종전의 29.50달러보다 12달러 가량 비싸다. SAT의 시험과목은 비판적 독해, 수학, 작문 등 3개 영역이다. 이 가운데 비판적 독해는 과학.역사.인문학 수준을, 수학은 절대값.함수.기하학.통계.확률.대수학을 평가한다. 작문은 문법.관용어.용어선택 등을 평가하며 오지선다형 문제인 파트 A와 에세이를 쓰는 파트 B로 이뤄져 있다. 비판적 독해와 수학의 만점은 각각 700점이며 작문은 800점이다. SAT와는 별도로 대학입학시험(ACT)도 미국 내에서 대학입학 사정자료로 사용된다.
납품 리베이트 사건과 관련해 이 사실을 언론에 알린 광주 S중학교 박 모 교장에 대한 광주시교육청의 직위해제가 부당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 신가중학교 김선호 교장은 30일 광주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린 '청렴상을 주어야할 교장, 직위해제가 웬말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시교육청은) 박 교장이 무능력해 직위해제 했다고 하는데, (리베이트 관행 등) 학교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증빙자료를 명확하게 구비한 교장이 무능력한 교장인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2만5천원짜리 중국산 의자를 5만2천원에 사온 것을 밝혀낸 교장이 무능력한 교장인가, 학생들이 교사의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가, 학부형이나 시민들이 학생들의 등교를 거부시키고 있는가"라고 반문하고 "문제가 있다면 학교의 부정, 부패와 비리사항이 언론에 밝혀졌다는 것 뿐"이라며 직위해제를 비판했다. 그는 또 "박 교장이 신설 S중 교장 직무대행 발령을 받은 다음날 나를 찾아와 조언을 부탁해 '금전에 혀를 대지 말라', '학생과 학부형과 교직원에게 충실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일하자'는 말외는 별로 할말이 없었다"며 "박 교장은 매사에 세밀하고 정확한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식학교가 생긴 100여년 역사 이래 학교관련 부패 고리의 구조적 모순을 처음으로 밝혀낸 박 교장은 마땅히 국가로부터 모범공무원상과 청렴상을 받아야 할 독보적인 존재다"며 "지금까지 설로만 떠돌던 사실(리베이트 관행)을 밝혀낸 박 교장을 직위해제 한 것을 바라만 보고 있을 것인가는 교육자들과 시민들의 몫"이라고 글을 맺었다. 이와 관련, 김 교장은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박 교장이 학교 비리를 언론에 알려 교육계를 시끄럽게 했다는 이유로 직위해제된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해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한편 박 교장은 같은 학교 윤 모 행정실장이 학교 기자재.비품 납품 업체로부터 2천500여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았고, 윤영월 광주서부교육장이 인사와 급식업체 선정과정에 압력을 행사했다고 언론에 밝혔으며 시교육청은 자체 감사를 벌여 윤 실장에 대해서는 '금품수수가 인정된다'는 이유로, 박 교장에 대해서는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각각 직위해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