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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총은 최근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이 발의한 ‘학교촌지특별법’에 대해 “전체 교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폐기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11일 국회 교육위원 전원에게 보냈다. 의견서에서 교총은 “촌지 관행 근절이라는 취지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현행 형법으로도 교원은 뇌물죄나 업무상 배임으로 처벌이 가능하고, 이와 별도로 교육부 징계기준에는 10만원 미만 금품 수수도 해임할 수 있게 돼 있으며 계류 중인 교육공무원법에는 금품 수수로 해임, 파면된 교원은 영구 추방하도록 이중삼중의 제재를 받고 있다”며 “여기에 50배 과태료까지 물리는 별도의 특별법 제정은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 집단을 겨냥한 이 같은 입법 추진은 오히려 대다수 교원의 명예와 자긍심을 훼손한다”며 “기존 제도를 충실히 운영하면서 학교 구성원의 의식변화와 교원의 자기반성 등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진신고자의 경우 과태료 면제 특례를 명시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도 무고성 민원이 빈발하는 상황에서 충분히 악용될 여지가 있다”며 “법안 제정목적을 학교구성원 간의 신뢰제고로 보고 있지만 오히려 시행과정에서는 불신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립특수교육원(원장 김용욱)은 10월 9일(월) 14:00 전국에서 모인 중등 특수학급 설치교 교감 54명을 대상으로 2006학년도 직무연수 제8기 특수교육 장학 과정 개강식을 제1연수실에서 가졌다. 김용욱 원장은 인사말에서 "이 연수를 통해서 일반학급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장애학생들의 특성과 교육적 필요를 이해하고 학교차원에서 이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방법들을 생각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교감 선생님들이 장애학생을 포함한 모든 학생들이 즐겁게 배우며 자신의 재능과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든든한 지지기반이 되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개강식 후 한국선진학교(교장 김수일) 마린바팀(지도교사 양정희) 12명의 '장애를 딛고 펼치는 아름다운 하모니' 연주가 선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고 딱딱한 연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었다. 이번 연수는 '특수/통합학급의 장학 및 지원'이라는 주제로 교양 12시간, 직무 및 전공 47시간, 행정 및 평가 3시간 등 62시간으로 구성되어 10월 20일까지 연수가 이어지는데 전국 12개 시도에서 모인 연수자 중 서울·경기를 제외한 35명은 생활실에서 합숙을 한다. 국립특수교육원은 1994년 개원한 이래 특수교육에 관한 실험·연구, 특수교육 학습자료의 개발·보급, 특수교육 및 통합교육 담당교원의 연수, 특수교육 정보화추진 등의 과제를 수행하여 특수교육의 위상과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등 한국 특수교육의 중추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년 내내 괴짜라는 별칭을 달고 살았던 주홍이가 찾아왔다. 터미널에서부터 학교까지 걸어오느라 힘들었는지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졸업식날 본 후, 꼭 8개월 만이다. 오동통했던 몸매는 독수리처럼 날렵해졌고 밤송이처럼 까칠했던 머리는 사자 갈기처럼 휘날렸다. 짙은 청색 면바지에 하얀 와이셔츠를 받쳐 입은 것이 꼭 영화 ‘폴링 다운’에서 딸을 만나러 가는 마이클 더글러스 같았다. “선생님, 여전하시죠.” “나야 늘 그렇지. 그래 너는 좀 어떻니.” “부모님 일 도와드리며 틈나는 대로 글쓰고 사진 촬영하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내고 있어요.” 예의 그 서글서글한 눈매에서 뿜어져 나오는 사람 좋은 웃음은 전과 다름없었다. 녀석과의 인연은 피천득님의 수필 제목처럼 각별하다. 신입생 때 만나서 3년간 국어를 가르치고 두 번이나 담임을 맡았으니 말이다. 처음에는 얌전해 보이던 녀석이 반골(?) 기질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1학년 여름방학에 들어설 무렵이었다. 녀석은 방학만큼은 혼자서 보낼 테니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에서 빼달라고 떼를 썼다. 말이 좋아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이지 사실상 반강제적이었던 상황에 비춰보면 녀석의 주장은 일종의 항명이나 다름없었다. 결국 자신의 뜻대로 방학을 보내고 다시 학기가 시작되자 이번에는 녀석의 수업 태도가 문제였다. 거의 모든 수업 시간에 소설을 읽느라 담당 선생님들로부터 꾸중을 듣는 일이 늘어났다. 다른 친구들은 대학 진학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공부했지만 녀석은 애초부터 점수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고3이 돼서도 녀석의 일탈(?)은 계속되었다. 전보다 소설 읽는 시간이 더 늘어났고 아예 한 술 더 떠 소설 쓰기에 매달렸다. 누가 뭐래도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심사였다. “그래도 대학은 가야하지 않겠느냐”는 담임의 설득은 매번 허공을 가를 뿐이었다. 전업작가가 되겠다는 열정에 엄청난 독서력까지 더해지자 녀석의 문장력은 하루가 다르게 변했다. 어쩌면 그 나이에 그 정도의 소설을 쓴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었다. 그렇지만 부실한 학생부를 제쳐두고 글 솜씨만으로 녀석을 뽑아줄 대학은 없었다. 결국 녀석은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선생님, 올 겨울에 저 미국 갈 것 같아요.” “아니 뜬금없이 웬 미국이냐?” “그게 아니라, 평소 관심 있었던 글 쓰기와 사진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싶어서요.” 그랬었다. 녀석은 배움을 완전히 포기한 것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 또 다른 세계를 묻어뒀던 것이다. 수업종이 울려 주홍이와의 짧은 만남도 접어야 했다. 작별 인사를 나누며 서둘러 교실로 발길을 옮겼다. 수업이 끝나고 나오자 책상위에 조그만 액자가 놓여 있었다. 녀석이 촬영한 사진이었다. 액자 뒷면을 보니 간단한 문구가 적혀 있었다. “선생님, 학교 다닐 때 속 많이 썩여드려서 죄송해요. 그렇지만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그것이 진정한 자유이자 저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라고 생각했어요.”
제1회 '교과서의 날' 기념식이 11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교과서의 날'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문교부가 학교교육에 사용할 교과서로 최초로 펴낸 '초등국어 1-1'의 발행일인 10월5일로 정해졌다. 전 교육부 교과서 편수관들의 연구단체인 한국교육과정ㆍ교과서연구회는 5일부터 일주일 간을 교과서 주간으로 정해 교과서 전시회, 교과서 개선 학술 심포지엄 등의 행사를 진행 중이다. 기념식에서는 첫 교과서인 '초등국어 1-1'을 편찬했던 박창해 전 편수관과 고 김태형 화백, 광복 이후 교과서 출판에 기여한 ㈜대한교과서와 ㈜교학사에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 감사패가 전달됐다.
교육부는 2007년도 예산으로 31조 2160억원을 편성하고 그중 1017억원을 신규사업 ‘방과 후 학교’ 운영을 확대하는데 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교육부가 이처럼 ‘방과 후 학교’ 운영에 적극적인 것은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교육격차 해소에도 도움을 주고, 방과 후 청소년 보호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요구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육부의 이같은 기대와 의지에도 불구하고 지금 학교 현장에서는 방과 후 학교 운영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방과 후 학교가 학교장을 비롯한 교직원의 업무를 과중시켜 정규 학교교육의 질을 저하시키고, ‘저소득층 교육기회 확대’라는 복지측면이 강조되다보면 사교육시장의 고급화를 부추겨 사교육비 경감에도 도움이 되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부 사례에서 보듯 대학생 멘토링 제도나 군인, 경찰관이나 직장인 등 자원봉사자를 강사로 확보하다보면 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훼손되고, 전체적인 질 관리나 지속적인 추진을 어려워져 오히려 학교교육 전체에 대한 불신이 더욱 심화될 우려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방과 후 학교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방과 후 학교에 대한 개념을 분명히 해야 한다. 방과 후에 특기적성프로그램 한두 가지를 운영하는 것으로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거나, 그래서 “전국의 초·중·고 중 98.9%가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는 식의 실적발표를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방과 후 학교를 학교의 기능 확대를 위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보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둘째, 방과 후 학교와 정규학교와의 관계설정이 제대로 되어야겠다. 방과 후 학교를 위한 인프라 구성에서 학교가 중심이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지금처럼 학교가 모든 것을 떠안아서는 곤란하다. 그런 의미에서 방과 후 학교는 정규학교와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 상호 보완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야겠다. 전담인력 한두 명을 채용한다고 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이다. 셋째,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욕구에 맞춘 모든 것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처럼 특기·적성프로그램은 괜찮고 교과관련 프로그램은 안 된다든지, 시범학교에서는 교과관련 프로그램을 개설할 수 있고 일반학교에서는 안 된다는 식의 규제 속에서는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 넷째, 누가 가르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다. 정규 교원이 방과 후 학교 강사로 활동할 경우 학교교육과 연계 속에 전문성 있는 지도가 가능하며 아동이나 시설관리가 쉽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이는 수업시수 증가와 생활지도 부담증가 등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힘들다. 학원 강사수준의 방과 후 학교 강사 자격이나 연수체제의 확립, 대학생 멘토링 제도나 퇴직교원 활용 등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끝으로 방과 후 학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여러 기관이나 단체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크 형성이 필요하다. 이미 우리 지역사회에는 보건복지부의 ‘지역아동센터’, 국가청소년위원회가 관장하는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와 ‘청소년공부방’, 여성가족부가 지원하는 ‘방과 후보육’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마다 평생교육 차원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동일한 대상에 대해 여러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것은 불필요한 중복과 경쟁은 물론 예산 집행의 비효율성을 초래할 수 있다. 학교를 중심으로 한 정규교과의 보충·심화 프로그램과 부처별로 지원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종합적인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조정·지원할 수 있는 기구나 협의체가 필요하다. 그동안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이던 초·중등교육법의 방과 후 학교 관련 조항을 수익자 부담문제, 비영리 단체 위탁운영, 교과관련 프로그램 금지 등을 포함해 대폭 수정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제 막 출범하려는 시도에 대해 ‘이것은 되고 저것은 안 된다’는 식의 새로운 규제만 정하는 법이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된다. 방과 후 학교는 초·중등교육과 평생교육의 연장선상에 있는 만큼, 방과 후 학교의 성공을 위해 차제에 초·중등교육법과 평생교육법의 개정을 함께 논의했으면 한다. 학교교육과 방과 후 교육이 평생교육과 함께 할 수 있는 체제로 발전되기를 기대해 본다.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한국국제이해교육학회와 숙명여대 글로벌인적자원개발센터는 14일과 15일 숙명여대에서 ‘다문화 사회와 국제이해교육(Multicultural Society and EIU)’을 주제로 제7차 국제이해교육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중·일 국제이해교육 관계자들이 모여 다문화 사회와 국제이해교육 실천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자는 신청서를 작성해 12일까지 팩스나 이메일로 등록하면 된다. 문의=02)774-3982
2006년 10월 3일 아침은 악몽과도 같은 날이었다. 오전 7시 45분 경 리포터가 근무하고 있는 우리 학교 학생 한 명이 서해대교 29중 추돌 교통사고 현장에서 사망했기 때문이다. 이 날 사망한 고 김판건 군은 누구보다도 총명했고 성실했던 아이였는데 하느님께선 어찌하여 이런 학생을 그렇게 일찍 데려가셨는지 그저 하늘이 원망스러울 뿐이다. 김판건 군은 그 날 오후 한 시경부터 있을 아주대학교 수시 2차 전형에 응시하고자 부모님과 함께 승용차 편으로 수원에 있는 아주대학교로 향해 가던 중, 서해안 고속도로 서해대교 상에서 짙은 안개로 인해 차량 연쇄 추돌 사건을 당해 현장에서 사망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뒤따라오던 화물차에서 떨어져 나온 엔진이 김 군이 탄 승용차 밑으로 굴러 떨어져 화재가 발생, 김 군과 김 군의 어머니가 현장에서 숨지고 아버지는 뒤늦게 극적으로 구조되었으나 현재 7도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이다. 사망한 고 김판건 군의 가족 관계로는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본교 1학년에 재학 중인 남동생이 하나 있다. 이 중 졸지에 어머니와 형을 교통사고현장에서 잃고 아버지마저 위독한 상태이므로 어린 동생이 받을 정신적 충격이 얼마나 클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홀로 남게 된 고 김판건 군의 동생이 정신적 충격에서 하루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모든 선생님들과 학우들이 각별히 보살피고는 있지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 김판건 군과 그의 어머니 영전에 삼가 조의를 표하며 이 시간에도 사경을 헤매고 있는 고 김판건 군의 아버지께서 하루 빨리 완쾌되시기를 간절히 빈다.
오늘은 시험 3일째입니다. 아침에 교실을 둘러봤더니 세 종류의 학생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시험은 망칠 수 없다! 오직 공부뿐이다.’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이었습니다. 다음은 교실에서 자는 학생들입니다. 아마 이들은 ‘낮에는 놀고 밤에 공부하지, 뭐’라고 생각하면서 밤에 열심히 공부하고 낮에는 자는지 모르겠네요. 다른 부류는 극히 일부지만 아예 책을 펴놓지도 않고 이야기하고 놉니다. ‘에라, 모르겠다. 일단은 실컷 놀고 생각해 볼 일이다.’라는 생각일 겁니다. 누가 과연 지혜로운 학생입니까? ‘시험은 망칠 수 없다. 오직 공부뿐이다!’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입니까? 아니면 낮에는 놀고, 자고 밤에만 적당히 공부하는 학생입니까? 아니면 아예 공부하지 않는 학생입니까? 그것도 실업계 학교도 아닌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말입니다. ‘시험은 망칠 수 없다. 오직 공부뿐이다!’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지혜로운 학생들 아닙니까? 시험이 대학입시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고 그냥 시험으로 끝난다면 놀아도 보고 자기도 하고 적당히도 하고 포기도 하고 하지만 시험이 바로 대학을 가느냐 못 가느냐, 희망하는 학과에 가느냐, 못 가느냐, 희망하는 대학에 가느냐, 못 가느냐를 가름하는 중요한 시험 아닙니까? 그러니 그들을 볼 때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이들을 그냥 보고 넘어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시험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줘야지요. 한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없잖아요? 시험은 생방송입니다. 재방송이 없습니다. 시험은 실전입니다. 연습이 아닙니다. 실습이 아닙니다. 실험도 아닙니다. 최선을 다하고서 결과가 나쁜 데 대해서는 아무도 후회하거나 원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시험은 망칠 수 없다. 오직 공부뿐이다!’라는 생각으로 공부한 학생들은 반드시 결과가 좋을 것이고 좋지 않아도 크게 후회하거나 원망하지 않겠지만 ‘낮에는 놀고 밤에 공부하지, 뭐’하고 반쪽 공부만 하는 학생들은 어떻겠습니까? 다행히 만족스런 결과가 나오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좀 더 열심히 했더라면, 낮에도 공부하고, 밤에도 공부했더라면’ 하고 후회할 것 아닙니까? 아예 공부는 포기하고 ‘에라, 모르겠다. 일단은 실컷 놀고 생각해 볼 일이다’고 하는 학생들은 보나마나 정신 차리면 후회뿐이고, 세월이 지나면 후회밖에 더 있겠습니까? 눈에 보이지 않습니까? 늦게야 깨달음이 있어 공부하려고 해도 그 때는 늦습니다. 아무리 하려고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내신 성적이 좋지 않아 만족스런 대학진학은 그림에 떡입니다. 오늘 시험이 끝나더라도 시험이 하루 더 남아 있습니다. 공부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기말고사도 있고, 또 시험의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시험 때마다 ‘시험은 망칠 수 없다. 오직 공부뿐!’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자진해서 하도록 해야 합니다. 질질 끌려다니는 학생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선생님 눈치 보고 공부하는 학생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부모님 눈치보고 해서도 안 됩니다. 자신을 위해서 자기 스스로 하도록 해야 합니다. 조으면 따라 오고, 느슨하게 풀어주면 도망가고 달아나는 그런 학생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학생들에게는 무엇보다 공부가 가장 귀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공부가 가장 우선순위에 와 있어야 합니다. 노는 것이 우선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자는 것이 우선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음악 듣는 것이 우선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운동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컴퓨터 게임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노래방 가는 것이 우선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공부가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 공부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 놀 때 놀아야 합니다. 잘 때 자야 합니다. 여가는 선용해 음악을 들어야 합니다. 수시로 운동해야 합니다. 가끔 컴퓨터 게임을 해야 합니다. 가끔 친구들과 머리를 식혀야 합니다. 우선순위가 참 중요합니다. 선수 칠 때 선수를 치야 합니다. 우선순위가 바뀌면 항상 지고 맙니다. 반드시 후회합니다. 바둑이 그러하지 않습니까? 학생으로서 무엇을 가장 우선해야 하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도록 해야 합니다. 거꾸로 하면 안 됩니다. 평소 때 잠을 자지 않고 공부하다가 시험 칠 때 놀고, 자고 하는 것은 거꾸로 하는 것입니다.
문화의 달인 10월 맞이하여 충청남도서산시교육청에서는 지난 10월 10일, 관내 소재 초·중·고등학교 학생 및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생활예절 실천 학생백일장대회'를 개최했다. 초·중·고에서 내로라 하는 문장가 100여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학생들은 주어진 글제인 '교통신호'와 '봉사활동'을 가지고 운문과 산문으로 나누어 마음껏 자신들의 글 솜씨를 펼쳤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역을 4대 권역으로 나누어 분산 개최함으로써 수업결손의 최소화, 교통안전, 에너지 절약 등 행사 운영의 효율성을 추구할 수 있는 학생 인솔 최소 거리제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이번 대회를 통하여 학생들의 창의적 표현과 논리적 사고력을 신장시켜 주고 우리 말 우리 글 사랑에 대한 자주성을 일깨워 주는 동시에 기본 생활습관의 내면화 및 예절 실천 의지를 다졌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류수명 충청남도서산교육청 교육장은 격려사에서 학생들의 작문능력은 많이 읽고 깊이 생각하며 자주 써 보는 활동이 이어질 때 언어 표현의 유창성과 논리성이 신장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일선 학교에서는 다양한 교과활동을 통하여 총체적으로 접근하는 작문 교육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예절 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당부하였다. 황국이 노랗게 피어나는 가을을 맞이하여 학생들은 평소 자신이 생각해왔던 생활예절에 대해 문학적 상상력을 가미하여 원고지 칸을 빼곡이 채워나갔다. 모쪼록 대회에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님 모두 최선을 다하여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성적이 우수한 고등학교 2학년생의 대학 입학을 인정하는 '특별 입학' 실시를 검토하고 있던 전국 29개 대학 50개 학부 가운데, 적어도 3개 대학 5개학부가 도입하지 않을 방침을 결정하였으며, 15개 대학 19개 학부가 검토를 중단한 사실이 4일, 문부 과학성의 앙케이트 조사로 밝혀졌다. 동성이 2004년도 실시한 조사에서 「특별 입학」 도입을 검토하고 있던 학부를 대상으로 금년 9월 조사를 실시하여 23개 대학 36개 학부로부터 회답을 얻었다. 「도입에 대한 장벽」에 대해서는 13개 학부가 「소수의 입학자를 위해서 특별한 커리큘럼을 편성할 수 없다」등 지도상의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또, 특별입학의 조건으로 여겨지는「특별히 뛰어난 자질」의 판정 곤란 등, 「선발 방법이 어렵다」라고 대답한 학부도 13개나 있었다. 그 밖에도 「도입에는 과제가 많은 반면, 대상이 되는 학생은 적고 한마디로 메리트가 적다」, 「여러 가지 분야를 고등학교에서 이수하지 않으면 입학 후의 수학에 곤란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등의 의견도 있었다. 특별 입학은 일본에서 영재교육 차원에서 1997년에 수학과 물리학으로 제도화되어 2001년 전 분야에서 실시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가장 빨리 도입한 치바대에서는 1998년도의 도입 이래 41명이 입학하였다. 그 밖에도 5개 대학이 도입하고 있지만 이 중 입학자가 한명도 없는 대학도 3개 대학이나 된다.
지난달 22일 노동부에서 입법예고한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은 소수의 노동조합에 불이익을 주는 안으로 더이상 복수노조의 필요성이 없을 만큼 소수노동조합에 불리한 개정안이다. 이미 한국교닷컴에 보도가 나갔지만, 노동부 안은 둘 이상의 노동조합이 합의해 10인 이내의 교섭단을 정하되 이를 합의하지 못할 경우 노동위원회가 조합원 수에 비례해 교섭단을 결정하도록 했고, 다만 조합원수 비례에 의해 교섭위원을 배정받지 못하는 노동조합의 경우 조합원수가 많은 2개의 노조에 각 1인을 배정하도록 했다. 복수노조가 설립된 상황에서 전교조의 단독교섭권을 인정해 준다면 그동안 교원노조와 교육부의 단체교섭에서 체결된 안을 거의 모든 학교에서 그대로 따랐던 것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즉 교사들간의 충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는 이유는 전체 교원노조의 교섭안이 아니고 전교조의 단독교섭안 성격이 강하다면 이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교섭안에 반대할 교원들도 많다고 보기 때문이다. 자유교원조합의 반발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후발노조로써 어렵게 출범했지만 갑작스런 교원노조법 개정으로 자신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특히 출범후 아직까지 조직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자유교원조합의 반발이 더 크다고 보여진다. 단체교섭에서 자신들이 의사표명 할 기회를 원천적으로 잃기 때문이다. 교원노조법은 노동부에서 처음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교육현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제정된 법안이었다. 따라서 학교의 현실과는 잘 맞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의 개정안 역시 현실과 차이가 있는 법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 법안이 시행되게 된다면 최근 위상이 떨어지고 있는 전교조에 날개를 달아주는 꼴이 될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도 문제를 제기한 만큼 전교조에게만 유리하게 법안을 개정해서는 안된다. 소수의 노조라도 설립까지는 많은 진통을 겪었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역시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어렵게 조직하여 어렵게 겨우 출범했는데, 시작도 하기전에 문닫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07학년도 민족사관고 입시 합격자 가운데 서울ㆍ경기지역 출신이 무려 80%를 차지하는 등 초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자립형 사립고인 민족사관고에 따르면 2007학년도 전형 합격자 155명 중 서울지역 중학교 출신은 49.0%인 7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49명(31.6%)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과 경기지역 중학교 출신은 모두 125명(80.6%)으로 2005학년도(91명.74.1%)와 2006학년도(114명.60.6%)보다 크게 증가했다. 서울과 경기지역 기초자치단체별로 보면 강남구가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분당 등 성남시 19명, 일산 등 고양시 17명, 양천구 12명, 송파구 6명, 서초구 5명, 강서구 5명, 영등포구 4명, 노원구 3명, 서대문구 3명, 강동구 3명, 안양시 3명 등이었다. 광역자치단체별로는 강원도(5명)가 서울과 경기도에 이어 3위를 차지했고 대구 4명, 부산 4명, 울산 3명, 경북도 3명 등 이었으며 중국 베이징(北京) 출신이 1명 합격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민사고 합격자의 토플(TOEFL CBT) 평균 점수는 271.46점인 것으로 집계됐다. 300점 만점인 토플은 미국과 캐나다, 호주, 영국 등 영어권 나라에서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이나 대학원 입학시 영어로 수업을 받을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이다. 국제계열 합격자의 토플 평균은 283.14점으로 2005학년도(265점)와 2006학년도(271점)에 비해 크게 높아졌으며 일반계열 평균은 254.32점이었다. 특히 300점 만점의 토플성적을 올린 학생이 4명이나 됐고 290∼299점 30명, 280∼289점 36명, 270∼279점 26명, 260∼269점 28명 등이었다. 올해 시범적으로 도입된 국어능력인증시험의 경우 '고교 교육과정 수준의 언어 사용 능력을 갖춘 상태'에 해당되는 5급 이상이 125명이나 됐다. 국어능력인증 시험성적은 내년 민사고 입시부터는 정식 전형요소로 채택된다. 특목고 입시전문학원 힘수학 김민환 원장은 "올해 민사고 입시에서 서울과 경기 출신이 초강세를 보이는 등 '지역별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강남과 분당, 일산지역 출신들이 많이 합격한 것은 상대적으로 일찍부터 체계적인 준비를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리포터가 살고 있는 아파트 인근의 초등학교. 운동장만 흙이고 대부분이 보도블럭이다. 자연히 녹지공간이 부족할 수 밖에. 그러나 이 학교는 교문입구에서부터 대형 화분을 이용해 야생화, 수생식물, 곡식류 등을 심고 가꿔 교수-학습에 활용하고 있다. 식물 안내 표찰도 자세히 기록하여 붙여 놓았다.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그뿐 아니다. 배추도 화분에 잘 가꾸어 화단 앞에 정돈하여 놓으니 좋은 점이 여러가지다.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고 우리 식탁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김치의 재료인 배추가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수시로 관찰할 수 있다. 녹색공간이 저절로 확보되고, 화단 경계가 되어 화단도 보호하고…. 그러고 보니 화분에 화초만 기르는 것이 아니다. 배추는 밭에서만 자라는 것이 아니다. 화분에서도 가꾸면 잘 자란다. 요즘 같은 가뭄에 담당 선생님과 학생들의 정성으로 화분 배추가 잘 자라고 있다.
일본 아베 수상이 내거는 「교육 재생」의 모델로서 1980년대부터 영국 대처 수상이 단행한 교육개혁을 주목하고 있다. 아베 수상은 그의 저서에서 영국 대처 수상의 교육개혁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교육 수준의 저하 등, 당시의 영국과 현재 일본이 안고 있는 교육 과제가 닮은 점이 많기 때문이다. 문부과학성은 11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도쿄 내에서 심포지움을 열어 영국의 교육 담당자 등의 소리를 들을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영국에서는 1988년에 학력이나 교원의 질의 저하에 대응하는 교육개혁법이 성립하였다. 그 결과로 전국 공통 커리큘럼의 작성이나, 7세, 11세, 14세를 대상으로한 전국 공통 테스트를 실시하고 학교별 성적을 공표한 바 있다. 또, 독립 기관으로 교육 수준국이 장학관을 파견해 학교를 평가하여 수준이 낮은 학교에는 정부가 개입해 지원 대책을 강구했다. 11월의 심포지움에서는 영국의 교육 수준 국장 경험자나 전국 공통 테스트의 작성·실시 기관의 담당자가 추진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일본, 미국, 영국 등의 학교장에 의한 학교 평가의 실천 보고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9일 월요일 아침. 출근을 하여 발걸음이 제일 먼저 향한 곳은 교실이었다. 교실 문을 열자 아이들은 긴 추석 연휴로 인한 후유증 탓인지 많이 지쳐 보였다. 그리고 몇 명의 아이들은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에 연휴기간 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웃음꽃을 피우기도 하였다. 아이들의 출결을 점검하고 난 뒤, 교실을 빠져 나오려고 하는 순간이었다.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우리 반 여학생이었다. 그런데 그 아이의 손에 무언가가 쥐어져 있었다. "선생님, 이거 어머니께서 갖다 드리래요." "그래? 그런데 이게 무엇이니?" 그 아이는 멋쩍은 듯 내 말에 대답대신 미소만 지어 보였다. 그리고 인사를 꾸벅하며 교실로 들어갔다. 그 아이가 건네 준 봉지 안에는 집에서 손수 만든 듯한 오색의 송편이 들어있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감돌았다. 한편으로 예전에 느끼지 못한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을 읽을 수가 있었다. 그런데 3교시 수업을 마치고 교무실로 돌아오자 많은 선생님들이 북한 핵실험에 관한 뉴스 특보를 시청하고 있었다. TV를 시청하고 있는 선생님 대부분의 얼굴 표정이 여느 때와 달리 진지해 보였다. 그리고 한결같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4교시 영어시간. 수업 종이 울렸음에도 불구하고 교실은 아이들의 웅성거리는 소리로 다소 어수선하였다. 아이들 또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했다는 소식을 알고 있는 듯 했다. 그 분위기에 동요됨이 없이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고 난 뒤 수업을 하려는 순간이었다. 바로 그때, 한 녀석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질문을 하였다. "선생님도 알고 계시죠?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는 사실을요. 혹시 한반도에 전쟁이 나는 건 아니겠죠?" 녀석의 '전쟁'이라는 말에 조용해진 교실 분위기가 다시 시끄러워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어떤 여학생은 겁에 질린 표정을 하며 옆에 있는 친구를 껴안기까지 하였다. 짓궂은 한 녀석은 책가방을 챙기며 집에 가려는 시늉까지 하기도 하였다. 또한 한 여학생은 전쟁이 나면 다음 주부터 실시되는 중간고사 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농담조로 질문을 하였다. "선생님, 전쟁이 나면 중간고사 시험은 어떡해요?" 잠깐 동안 우왕좌왕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한편으로 만에 하나라도 전쟁이라도 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막막하기만 했다. 그렇다고 이 아이들을 그대로 내버려 둘 수만은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우선 아이들에게 내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현재의 상황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그제야 아이들은 내 말을 이해한 듯 조용히 책을 펴기 시작하였다. 긴 추석연휴를 끝내고 학교로 돌아와 새로운 마음 자세로 학업에 임하려고 하는 아이들에게 북한의 핵실험은 결국 물을 끼얹는 꼴이 되고 말았으나 그간 한반도의 상황에 대해 막연히 알고 지내 온 아이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준 것만은 분명한 듯 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북한의 핵실험에 잠깐의 동요는 있었으나 국가가 얼마나 소중한가에 대해 깨닫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아이들 대부분은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알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특히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에서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이냐에 대한 질문에 아이들은 정치적, 경제적 안정을 제일 우선으로 꼽아 공감을 이루기도 하였다. ☯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 ☯ 에너지를 절약한다. ☯ 국산품을 애용한다. ☯ 역사를 바로 안다. ☯ 이기심을 버린다. ☯ 법을 준수한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 앞으로 한반도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아이들의 이런 마음이 있는 한 대한민국은 영원하리라 본다. 아무튼 우리 아이들이 동족상잔의 비극인 제2의 한국 전쟁을 겪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2005년 10월 말 학회에 참여하면서, 마침 학회가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개최되므로 학회일정을 전후로 하여 며칠 여유를 가지고 그 유명한 디즈니랜드를 보기로 하였다. 디즈니랜드를 구경하면서, 또 미국의 10대 건축물을 TV에서 보면서 산업사회 정점의 특징, 전문화, 대량화, 표준화, 거대화를 몸으로 체험하였다. 감탄이 나왔다. 와~~~ 미국이라는 나라가 왜 그렇게 잘난체를 하는지 이해를 하였고, 인정도 하였다. 인류의 발달사에 있어서 한 시대의 주인공이었음은 틀림이 없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저 거대함을 유지하려면 건축하는 일보다 더 힘들고, 더 비용이 들겠다‘라는 생각을 하였다. 한국에서도 디즈니랜드와 비슷한 곳이 더러 있다. 더욱이 새로 짓는 곳이 있다는 말도 들린다. 미국의 디즈니랜드를 보면서 하드웨어는 그대로 두더라도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즉 개인적인 체험경험을, 기차에 타고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특히 한국은 미국처럼 돈도 많이 들이고, 사람들도 많이 고용하고 할 수 없으므로 더욱 그러하겠다. 한 영화사의 체험관에서는 상영된 영화의 세트장만을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배우 모형이 나와 주요장면을 실감나게 보여주기도 하고, 때로는 관광 안내자들이 즉석 연기자가 되어 총을 쏘며 연기를 하였다. 우주속의 한 기지를 연출한 곳에서는 비위를 거스르는 냄새가 안개 스멀스멀 피어오르듯 분출되는 것도 같았고, 안개비가 내리기도 했으며, 먼지 뽀얀 고대 이집트 무덤 속에서 미이라들이 이리저리 출렁대는 거미줄 사이로 기괴하게 움직이고, 거대한 석상 뒤에서 불이 번쩍하더니 대기하고 있던 연기자가 갑작스럽게 튀어나와 관객을 놀라게 하기도 하였다. 나는 여러번 깜짝깜짝 놀라며 감탄을 하였다. 명성에 걸맞다. 그래도 관객은 주어진 자리에 가만히 앉아 더러 놀래서 소리를 지르거나 박수나 칠 뿐 참여할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 많은 것을 한 번에 보여주려 하기보다 취향에 따라 한두 곳만 선정해서 심도있게 체험하게 하면 좋지 않을까? 예를 들면 ‘메어리포핀즈’나 한국의 경우라면 드라마 ‘대장금’을 택하여 영화제작 중의 에피소드 들어보기, 당시의 의상입어보기나 간단한 음식 만들어 보기나 음식먹어보기, 손가락을 ‘탁’치면 방 안에 이리저리 어지럽게 놓여진 옷들이 착착 개어져 서랍속에 쏙 들어가 정리되게 하거나, 아이들이 양볼이 장밋빛이고 양산을 쓴 가정교사 선생님을 모셔왔으면 좋겠다고 종이에 적어주었더니 아버지가 화를 내며 찢어서 페치카에 넣은 종이조각들이 하늘로 날아가 양산을 쓰고 구름위에 앉아있던 메어리포핀즈에게 전달되던 장면을 메어리포핀즈가 되어 천장에 구름 모형위에 양산을 들고 앉아 받아보게 하던지, 돌돌말린 줄자를 관객이 선택하고 키만큼 올리면 키가 몇 cm라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장난을 좋아하고 청소하기를 싫어하나 남을 잘 도와주고 산수를 좋아함’과 같은 점술같은 이야기가 써있어 들려주든지, 굴뚝청소부들과 얼굴에 검댕을 묻히고 함께 춤을 추어보게 하든지 등등. 이런 심층 체험을 하려면 참가인 예약을 받아 인원수를 제한하고, 기물 파손이나 위험에 대한 주의사항 학습을 받아야 될지도 모르겠다. 영화관은 학회의 주선에 의해 학회에 참석한 사람들만을 위해 저녁에 문을 열었었다. 그날 저녁은 비가 왔었다. 주최측에서 하얀 우의를 하나씩 나누어 주어서 참가자들이 우의를 입고 이리저리 볼거리를 찾아 돌아다녔다. 가로등이 덜 비추는 곳에서는 흰옷무리들이 유령처럼 보이기도 하였다. ‘우리들은 귀신이다’하면서 매리앤과 깔깔거리면서 걷다가 유령이 나온다는 ‘귀신의 집’에 들어갔다. 엘리베이터가 빠르게 오르내려 엉덩이가 공중에 떠있는 채로 몇 초간 있단다. 비에 젖은 우의를 손에 들고 귀신의 집에 들어갔더니 키가 엄청 크고, 밀납같은 얼굴의 안내원이 목소리에 힘을 주며 안내의 말을 전하고 앞장섰다. 갑자기 실내의 불이 나가서 나도 모르게 ‘아악~~ 악’ 소리를 치며 앞으로 달려나가려 했더니 앞에 커다란 장벽이 있었다. 주먹으로 쳤더니 불이 켜지고 사람들이 웃는 소리가 났다. 장벽은 안내원이었고 내가 하도 긴장하고 있었더니 함께 관람하던 관객들이 나만 놓고 뒤로 물러섰단다. 예상한 대로 되었다고 매리앤이 박장대소를 하였다. 영화관이라고 관객들까지 즉석 연기를 하다니.....쩝. 조금 무안해졌으므로 다른 사람들보다 빠른 걸음으로 앞장서서 걸어갔다. 걸어가는 동안도 공연히 집기 하나하나 괴기서린 듯이 보였으로 사람들이 작은 소리도 깜짝깜짝 놀라며 드디어 그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2~3명용 의자가 가운데 통로를 중심으로 좌우 두 줄 놓여져 있었다. 나는 한 손에 우의를 구겨서 접어 들고, 나머지 한 손은 의자를 붙들고 매리앤과 나란히 앉았다. 마침내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였다. 엘리베이터가 두 번 정도 오르내리는데 올라가서는 공중에 1만년은 떠 있는 것 같았다. 몇 초가 아니라. 여기저기서 ‘의아악’하는 소리가 났다. 아래로 내려와서 문이 열렸을 때 내손에는 우의가 없었다. 나중에 매리앤은 빠른 속도에 정신이 없는 데 무엇인가 옆으로 스멀스멀 다가와서 몸에 척척 걸치므로 ‘어머나, 무엇이 내게로 와요, Something comes to me’ 하고 소리를 질렀다고 말해주었다. 우리들은 지금도 몇 번이고 이때의 일을 말하며 웃고 또 웃는다. 디즈니랜드의 식물원도 아주 대단하였다. 물길을 따라 배를 타고 스르르 들어서면 각종 식물들과 야채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었다. 하지만 관객의 입장에서는 역시 그저 감탄이나 하고 있을 뿐이다. 개개의 작품들은 다 훌륭하지만 줄을 지어 구경만 하다보면 모두 그게 그것처럼 보인다. 식물원에는 식물뿐 아니라 곤충과 벌레도 함께 살고, 이들을 돌보는 인간들도 함께 살고 있다. 보다 좋은 열매를 맺으려 노력하는 식물학자, 벌레학자, 관리자들과의 직접 만남을 통해 식물과 인간과의 길고 힘든 싸움의 역사를 들어보는 일-식물 본래의 모습과 교배를 통해 달라진 식물의 열매, 뿌리, 잎의 모습, 씨앗연구, 토양연구, 비료개발의 역사, 식물에 살고 있는 벌레 연구, 식물원을 관리하는 관리자들의 재미난 혹은 힘들고 슬픈 이야기를 들어보고 체험하는 일, 도구를 사용해보는 일도 구경과 교육을 겸하는 일이 될 것 같다. 벌레들이 사는 곳에 유리로 길을 내어 벌레들은 밖에서 유리창을 기어오르던가 놀던가 하고 아이들은 유리창 안쪽 길에서 돋보기를 눈에 대고 벌레를 관찰할 수 있겠다. 벌레방에서는 계절을 달리하여 방문한다면 번데기로 성충으로 자라는 벌레의 한살이를 볼 수도 있겠다. 예전에 한 방에 가득놓인 누에가 뽕잎을 갉아먹는 소리가 꽤 크다고 어떤 아줌마가 말을 해준 적이 있었다. 벌레들의 소리를 들려주면 더 좋겠지. 미국은 음향기기가 상당히 좋던데 한국도 그렇겠지. 냄새는? 고약하겠지만 참을만 하지 않을까? 누에가 만든 고치에서 실을 내는 활동, 만들어진 실로 지어진 옷이나 등등도 식물원에서 하면 안된다는 법도 없다. 그러자면 식물원이라는 이름이 바꾸어져야 하겠다. ‘식물과 인간館’ 플로리다 호텔에서 길을 가다보니 덩굴나무 아래로 그늘을 만들어 놓은 곳에 애벌레들이 엄청 많이 있었다. 사람의 발에 밟혀죽은 벌레들도 아주 많았다. 나도 의도한 바는 없었지만 열 마리 넘게 밟았을 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대전에서 논이었던 곳에 아파트를 지으니 3년동안 논벌레들이 아파트 유리창위로 기어올라왔단다. 3년동안 어마어마한 약을 뿌렸더니 그 후엔 봄이 되어도 나타나지 않았단다. 그토록 생명력이 강한 벌레들을 그토록 간단하게 밟아 죽이다니 ......인간보다 1/1000 정도의 크기와 몸무게를 지녔을 것 같은 이 벌레를 죽인 그 약의 독한 기운이 인간에게도 해롭지 않았을까? 1000배 만큼 뿌리면 인간도 다시는 봄에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카슨의 ‘침묵의 봄’이 생각난다. 어찌되었거나 인간의 입장에서 인간을 먼저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래도 ‘인간’인데 의도는 없었을지라도 내 무심함에 밟혀죽었을 벌레들에게 늦게나마 얍삽한 哀悼의 念이라도 올린다. ‘벌레야, 다음 세상에서는 우아한 인간으로 태어나거라’. 그 밖에 세계 여러 곳에 사는 동물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재현해 놓은 동물의 왕국, 여러 나라의 문물을 짧은 시간 내에 접할 수 있게 각 국의 특성이 살아있는 주거, 의식주, 풍습 등을 체험하도록 요점만 간추려 놓은 곳과 과거와 현재 문명의 특징의 축약을 한 눈에 보여주는 Epcot, 만화의 주인공이 살아있다고 상상하는 城이 있는 만화 왕국이 있었다. 이 모든 곳은 현대 미국사람의 의식구조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직선적 효율성, 요란함. 시스템이 모두 같아서 효율적이기는 하되, 모든 테마파크가 비슷한 이동수단과 내용이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동일하게 크고 소란하며 요란하여 며칠을 지내다 보니 어지럽고 지루하였다. 靜과 動이 어우러져야 하는데 온통 움직임뿐이다. 테마파크 중 가장 먼저 지어졌다는 만화왕국이 길바닥도 돌로 만들어져 있고, 건물들의 손잡이, 음료대, 건축물들의 위치 등도 다소 여유 공간이 있었고 조금 고풍스러웠다. 낡았지만. 그 당시 대단히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였던 디즈니가 지금 살아있다면 어떠한 형태의 새로움을 우리 앞에 선보일까? ‘내가 만일 21세기의 디즈니라면?’라는 주제로 유치원아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백일장에 참여하여 개인별, 단체별 의견을 제시하도록 하면 어떨까? 시간에 쫓기듯 이곳저곳, 이 기계 저 기계 속을 헤매다 보니 느긋이 앉아 인간과 인간의 정감을 나누는 곳이 그리워졌다. 포석정처럼 임금님이 술을 떠서 연못에 술잔을 띄우면 다음 자리에 앉은 신하의 자리에 잔이 멈추어져 뱅뱅 돌아 그 신하가 술을 마시고 시를 읊고, 다시 술을 떠서 연못에 띄우면 다음 자리에 술잔이 가며 정담을 나누던 정원 방식도 낭만적이다. 술잔을 물에 띄우면 잔이 물길을 따라 흘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 닿는 것이다. 그 술잔을 돌리며 담소를 나눈다. 현대에 맞게 약간의 과일과 과자, 아이스크림 등등을 돌리면서, 혹은 저녁에는 촛불을 돌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소원을 말해보면 어떨까? 이런 낭만의 장소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침을 뱉거나 하는 사람들은 없겠지. 설마. 모든 사람들은 자기가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며, 자신의 잘난 점을 드러내고 싶어한다. 수줍은 체 뒤로 물러나는 것도 드러내보이고자 하는 한 형태일 수 있다. 보여주는 것, 준비된 것을 즐기는 것도 기쁘지만 더불어 참여자들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만들어가는 프로그램, 휙휙 쌩쌩 돌아가는 속도의 즐거움과 더불어 속닥속닥 나지막한 소리로 생명들과 정을 나누는 프로그램도 좋을 것 같다.
2006년 10월 9일 모 방송국 뉴스에 초등학생들의 국어 실력이 뒤떨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것은 초등학생들이 영어 공부에 지나치게 매달려 국어 공부에 소홀히 하게 된 결과라고 단언했다. 국어를 잘 해야 외국어도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초등학생들의 머리에 아로새겨져 있는 것이 아니라 국어보다는 외국어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머릿속에 담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중·고등학교도 마찬가지다.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는 국어를 아예 포기하는 학생도 늘어나고 있다.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은 국어가 필수지만, 자연이공계열 학생들에게는 선택에 지나지 않다. 국어 과목을 입시과목에 필수과목으로 선정한 대학교가 소수요, 선택과목으로 한 학교가 부지기수라는 데 자연이공계열 학생들에게는 국어를 포기하게끔 하고 있다. 국어 능력은 교육과정의 체계를 통해서 국사 과목이 대수능에서 필수로 선정된 대학이 소수요, 선택으로 선정된 대학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학생들도 따분하고 복잡한 국사를 선택하기보다는 쉽고도 공부하기 편한 다른 사회 과목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짙다. 국어도 마찬가지다. 국어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자연이공계열 학생들에게 선택으로 되어 있어 수업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국어를 선택하지 않으니 국어 시간에 다른 입시 과목을 공부해야 한다고 학생과 교사 사이에 갈등이 빗어질 때도 있다. 학생은 불필요한 과목을 자꾸만 들으라고 하니 짜증을 내고 교사는 정규 수업 시간이니 국어책을 수업 시간에 준비하라고 지도하는 데서 나타나는 현상들이 아닌 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시키는 데 국사를 깊이 있게 배우면 배울수록 좋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많이 배운다고 국주주의로 치우쳐 세계화, 국제화로 치닫는 오늘의 세계에 부적응을 염려하는 비극 때문일까? 국어 과목도 이와 같은 수준에서 볼 때 인문·자연계통 할 것 없이 필수과목으로 이수하도록 하는 것이 한국인으로서 바람직한 정체성 확립에 도움이 되고, 그에 따라 나타나는 다양한 어휘 능력은 다른 외국어를 잘 구사할 수 있는 첩경이 아닐까? 수학은 어떠한가? 인문계의 경우 '수학Ⅰ'과목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학생들에게 필수과목으로 돼 있지 않아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이 늘어나고, 이과의 경우 ‘수학Ⅱ’과목이 필수로 지정돼 있지 않아 오히려 ‘수학Ⅰ’과목을 선택하는 경우가 발생하니 참으로 아이러니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서도 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수학능력이 부족하여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 없다고 아우성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볼 때 인문·자연 어느 계통이든지 공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교과과정이 체계적으로 짜여져 있을 때 학생들은 정상적인 수준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외국어 학습은 바른 국어 정신에서부터 프랑스 소설 알퐁소 도데가 지은 마지막 수업(The last class)에서도 국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듯이, 국어 정신의 소홀은 궁극적으로 좋은 외국어를 구사할 수 없게 만드는 결과가 된다. 한국인이 한국인으로서 많은 어휘를 구사할 수 없다면 외국어를 많이 배운들 우리의 문화에 어울리는 외국어 구사력보다는 다른 나라 역사에 맞는 언어를 잘 구사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국어와 국어 정신에 대한 투철한 바탕은 곧 외국어를 잘 구사할 수 있는 바탕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인천미산초등학교(교장 노경래) 개교 6주년을 기념하는 한마당축제가 10일 인근 주안장로교회 대공연장에서 1천여 학생 학부모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려한 개막식을 가졌다. 전학생에게 무대에 서는 경험을 갖게 하고, 개개인의 소질과 재능을 계발 육성하기 위해 전학생이 한 가지 이상씩 준비를 하여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친구들과 부모님 앞에서 마음껏 발휘했다. 합창과 합주, 수화, 뮤지컬, 마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면 방과후 교육 활동 부서에서 익힌 플롯과 스포츠 댄스 등도 함께 선보였으며, 학부모들도 틈틈이 어린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며 익힌 태권무를 발표 대공연장을 메운 학생 학부모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축제에 참석한 1학년 학부모는 “우리 아이의 발표 모습을 실제로 보니 가슴 뿌듯하고 이런 축제의 자리가 자주 마련되어 실력을 더 쌓아 나갔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말했다. 축제 중간에 실시된 개교 6주년 기념식에서 노경래 교장은 “미래의 일군이 되기 위하여 한걸음 한걸음 열심히 노력하는 미산의 꿈나무가 되어 달라”고 당부의 말을 했다.
인천교육연수원(원장 허회숙) 외국어수련부에서 교육소외지역 학생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영어체험프로그램 『 Reach for the World』 2기 캠프가 백령, 덕적, 연평도의 중학교 2〜3학년 학생 103명을 대상으로 13일까지 실시된다. 인천시교육청에서는 상시영어말하기 환경을 조성하는 방안으로 ‘이동식 영어마을’을 운영하고 있으며 도시지역 학생들을 위해 주말광장, 섬지역 학생들을 위해 『Fun English island』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금년 여름방학 기간 중에 백령, 대청, 연평, 덕적, 교동도의 학생들을 위한 영어체험프로그램『Fun English island』프로그램을 제공하였으나 여름방학 짧은 기간에만 이루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국어수련부의 섬마을 학생 학년 전체를 위한 영어체험프로그램(Reach for the World)은 이에 따른 추수지도라고 할 수 있다. 특히 『 Reach for the World』』프로그램은 해외여행 기회가 거의 없는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해외여행을 간접 체험하여 세계를 향한 비젼을 제시하고자 공항영어마을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다. 공항 근로자의 자원봉사단체 및 아시아나 항공사와 대한항공사의 협조로 승무원과 직접 해외여행의 출입국 절차를 학습하는 등 체험위주의 학습활동으로 이루어져있다. 섬지역은 전교생 학생수가 적어 학생들 가운데 일부만 영어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경우 학사일정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2, 3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백령, 덕적, 연평 지역의 선박운행시간에 맞추어 월요일 저녁에 입소하여 금요일 새벽 6시에 출발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에 유연성을 가지고 시행하고 있다. 또 예측할 수 없는 기상사태에 대비하여 2월초 이 지역 교무부장 회의를 갖고 학교 자체별 비상대책 및 안전대책을 마련한바 있다. 9일 저녁, 연안부두에 도착한 103명의 학생들을 인솔한 김성익 백령중교감은 이러한 영어체험 프로그램이 일회적인 행사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실시되어 섬마을 학생들에게도 양질의 영어체험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제공되기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