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69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인터넷과 휴대폰의 보편화로 '세상이 참으로 편리해졌다'는 생각을 한두 번쯤은 했을 것이다. 간단한 예로 외국에 거주하는 친구나 가족, 친지의 소식을 간단한 E-Mail을 통해 주고받을 수 있으며, 때로는 서로가 얼굴을 보면서 화상채팅을 할 수도 있다. 우표가 사라지고 국제전화보다는 인터넷채팅의 이용빈도가 더 많아지고 있다. 은행에 가지 않고도 송금을 마음대로 할 수 있으며 휴대폰의 간단한 조작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도 있게 되었다. 리포터가 1급정교사 자격연수를 받을 때 한국통신(현재의 KT)에서 나온 강사가 '앞으로는 개인이 전화기를 들고 다니는 것이 보편화 될 것입니다. 가구 개념이 아닌 개인 전화번호가 생기게 되는 것이지요'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때만 해도 '그런 시대가 오면 세상살이가 한결 편하고 좋겠다.'라고만 생각하고 단순히 넘겼었다. 그로부터 몇년 후에 휴대폰이 보편화된 것이다. 지금은 휴대폰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을 것 같다. 시대가 변한 것이다. 모든 것이 그렇듯이, IT시대에도 문제는 있게 마련이다. 사학연금관리공단이 E-Mail을 통해 공단에서 대여한 상환금 2억원을 납부해 달라고 한 사건은 어찌보면 큰 사건이 아니다. 은행의 서버컴퓨터에 접근하여 다른 사람의 돈을 마음대로 자기 계좌로 이체시키는 것에 비하면 그렇다는 것이다. 이렇듯 IT시대가 오면서 사소한 담당자의 실수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에서부터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사건도 종종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리포터도 가끔씩 다른 사람에게 보낼 메일을 엉뚱한 곳으로 보내서 낭패를 보는 경험을 하곤한다. 어쩔 수 없이 전화나 메일을 통해 잘못 갔다는 것을 이야기하지만 그럴 상황이 못되는 경우는 황당하기 짝이 없다. 반대로 받는 메일의 경우도 비슷한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때로는 휴대폰의 문자도 엉뚱하게 배달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험을 한 두번 쯤은 했을 것이다. 남의 핸드폰에 잘못된 문자를 보내거나 받는 경우이다. 대부분 이해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큰 실수를 저지른 경험도 있을 것이다. 이들 모두가 편리해진 틈을 노리는 문제점 들이다. 이번의 사학연금관리공단의 사건도 그냥 넘기기에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불특정 다수인에게 빌리지도 않은 돈을 갚으라고 했으니 당사자들의 당황정도는 보지 않아도 쉽게 짐작이 간다. 돈을 빌린 경우는 그 충격이 더했을 것이다. 빌린 액수보다 더 많은 돈을 갚으라고 했으니, 그 황당함 역시 당해보지 않고는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 모든 것들이 IT시대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다. IT(information technology)시대,좋은점도 많지만 문제점도 많다. 결국은 서로가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 길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다.
전세계에서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라는 것을 모르는이는 거의 없다. 인구 100명당 초고속인터넷 사용자가 20명을 넘은지 이미 오래다. IT강국이라는 것이 실감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미국, 일본보다도 보급률에서 월등히 앞서게 된 것은 정부에서 초고속 통신망의 보급에 앞장섰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높은 인터넷 보급률에 따라 인터넷 사용층이 성인은 물론이고 초등학교 학생, 더 나아가서는 유치원생들까지도 고르게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청소년층 이하의 인터넷 사용이 점차 증가되고 있다고도 한다. 이렇게 인터넷 사용층의 연령이 낮아지면서 청소년과 초등학생들에 대한 정보통신윤리교육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더 심각한 지경에 이르기 전에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 요즈음은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게임사이트들이 폭력과 선정성 시비에 휘말리는 추세에 있다. 실제로 게임사이트마다 폭력성게임이나 선정적인 게임으로 무장되지 않은 경우를 찾기 어렵다. 현실이 이러하기 때문에 이에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그뿐이 아니다. 사이트마다 사이버머니를 이용해서 이른바 '아바타'또는 '아이템'이라는 이름으로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아이템을 구입하려면 당연히 돈이 있어야 한다. 해당사이트에 미리 캐쉬충전을 하게 되는데, 이 충전 방법이 다양하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반전화는 물론, 휴대폰, 신용카드, 각종 상품권(도서, 문화 상품권 등)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교통카드(T-money)까지 이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일단 청소년들이 게임사이트를 이용하려면 아이템 구매는 필수적이다. 그러나 사이버머니를 얻기 위해 캐쉬충전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 여러가지 방법을 이용한다. 특히 도서상품권이나 문화상품권의 경우는 학교에서 각종 행사때마다 상품으로 주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책을 사서 읽기보다는 게임사이트에 충전수단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을 탓하기 보다는 당국의 책임을 묻고 싶다. 즉 충전수단을 극히 제한했다면 청소년들의 부분별한 아이템 구입은 물론 도서, 문화 상품권까지도 게임사이트로 흘러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청소년들이 사이버머니 때문에 범죄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충전방법을 다양화 했을 수도 있지만 도리어 역효과가 크다. 이렇게 당국에서 무분별한 충전방법을 허가해 줌으로써 이에대한 교육은 고스란히 학교로 떠넘겨진 상태가 된 것이다. 이렇게 허가는 당국에서 해주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교육은 정보통신윤리교육이라는 명목으로 학교에 떠넘겨진 것이다. 물론 정보통신윤리교육을 부정하고자 함은 절대 아니다. 다만 더 쉽게 교육효과를 얻을 수 있었음에도 당국의 잘못된 정책으로 교육 자체를 더 어렵게 했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이다. 도서, 문화상품권을 건전한 곳에 사용해야 하지만 도리어 게임사이트에 사용하도록 당국에서 방치한 것은 아닌가 싶다. 결국은 교육을 학교에서 떠안고 있지만 조그만 정책의 잘못으로 인해 훨씬 더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정보통신윤리교육의 강화도 중요하지만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인터넷 이용을 원천적으로 축소시킬수 있는 방안도 함께 연구되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가을저녁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저녁식사를 하고 나서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을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세 학생은 국화 옆에 앉아 있었습니다. 아마 틀림없이 국화 옆에서 한 편의 시를 구상하고 읊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많은 학생들은 운동장 트랙을 돌고 있었습니다. 자기관리를 잘 합니다. 건강관리를 잘 합니다. 체력관리를 잘 합니다. 또 많은 학생들은 가을나무아래에서 낭만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정말 보기가 좋습니다. 조금 전 손님 한 분 오셨습니다. R.C.Y에 근무하시는 분이신데 학교가 너무 좋다고 감탄을 하더군요. 정말 쾌적한 환경입니다. 학생들은 학교환경에 대해 큰 만족을 느끼리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학생들은 모두가 이 좋은 환경을 내 것으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만족하면서 생활했으면 합니다. 공부하는 데 상승효과를 가져왔으면 합니다. 오후 5시 마지막 보충수업시간은 어느 때보다 한적함을 느낍니다. 외로움을 느낍니다. 피곤을 느낍니다. 수업을 끝내고 퇴근하시는 선생님을 볼 때면 저도 집에 가서 쉬고 싶은 마음도 생깁니다. 하지만 마음을 새롭게 합니다. 음악을 듣습니다. 책을 봅니다. 마음을 다잡습니다. 중심을 잡습니다. 저가 흔들리면 저녁에 남아 수고하시는 선생님도 흔들릴 것 아닙니까? 저는 이 시간에 ‘자기관리’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그리고는 생각합니다. 오늘 만난 분들을 떠올립니다. 오늘은 엊그제 사법고시 2차 합격한 학생에 이어 또 한 명의 학생이 점심시간에 퇴직하신 은사님과 함께 오셨습니다. 우리학교에 98년도에 졸업하였고 서울법대를 졸업한 후 2년 만에 합격의 영광을 안은 분입니다. 처음 보는데 눈이 예리하게 빛났습니다. 눈빛이 초롱초롱했습니다. 인물도 예뻤습니다.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교장실에서 차를 한 잔 나누면서 앞으로 무엇이 되겠는지 물어보았더니 판사가 되고 싶다고 하더군요. 이 분도 자기관리를 잘 함으로 오늘의 기쁨의 영광을 안게 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습니다. 자기 자신을 잘 극복했습니다. 꿈과 비전을 향하여 자신을 잘 단련했을 것입니다. 새벽을 잘 관리했을 것입니다. 시간관리를 잘 했을 것입니다.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분해서 해야 할 일만 했을 것입니다. 해야 할 우선순위를 정해놓고 그대로 실천했을 것입니다. 자기를 괴롭히는 온갖 유혹을 물리쳤을 것입니다. 자기를 넘어뜨리는 온갖 장애물을 잘 극복했을 것입니다. 오늘 읽은 글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비전이 있는 사람은 자기를 관리한다. 자기를 가꾼다. 비전을 위해 절제한다. 자신을 훈련하고 연단한다.” 그렇습니다. 자기를 관리한 자만이 영광이 있습니다. 자기를 가꾼 자만이 꿈을 이룹니다. 절제한 자만이 비전을 이룹니다. 자신을 훈련하고 연단한 자만이 기쁨을 누립니다. 더 큰 꿈을 갖게 됩니다. 더 큰 비전을 갖게 됩니다. 자신을 더욱더 철저히 관리하게 됩니다. 자신을 아름답게 다듬어 갑니다. 행동을 자제하고 언행을 조심하고 군더더기는 제거합니다. 자신의 약점을 꾸짖습니다. 약점을 강점으로 바꿉니다. 자신의 게으름을 물리칩니다. 게으름을 부지런함으로 바꿉니다. 자신의 나약함을 나무랍니다. 자신의 나약함을 강함으로 바꿉니다. 자신의 체질을 좋은 체질로 바꿉니다. 자신의 좋지 못한 성품을 좋은 성품으로 바꿉니다. 이렇게 자신을 관리해 나감으로 누구나 부러워하는 사람이 됩니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사람이 됩니다. 꿈과 비전을 이루는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됩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자기관리를 잘 하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자신을 바꾸어 나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자신의 꿈과 비전을 이루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성공적인 삶을 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관리부터 하도록 해야 합니다. 새벽을 깨우도록 해야 합니다. 우선순위를 정해서 하도록 해야 합니다. 체력관리부터 하도록 해야 합니다. 생각관리부터 하도록 해야 합니다. 마음관리부터 하도록 해야 합니다. 작은 것부터 하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 곧 하도록 해야 합니다. 서서히 하도록 해야 합니다. 조급증 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교육은 자기관리입니다.
추위에 아랑곳 하지 않고 보문 호반위에 어린 단풍을 벗삼아 밤새워 토론한 여러 선생님들이 눈앞에 어립니다. 지난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경주에서 열린 2박 3일동안의 연수를 받았습니다. 우선 정말로 열성적으로 강의를 해주신 모든 분과 이번 연수를 위해 애써주신 한국언론재단 관계되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2박 3일동안 경주 콩코드 호텔에서 같이 열심히 연수에 임하신 여러 선생님들께도 다시 한 번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정말로 많은 것을 배웠고, 인간적인 면모나, 우리 나라의 교육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알찬 연수였습니다. 저는 여태까지 1,200시간의 연수를 받아 보았지만, 이번 연수를 통해 어느 연수 보다도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좁은 세상에서도 열심히 아름다운 삶을 엮어나가고 계신 선생님들이 많다는 것을 물씬 느낄 수 있었던 알찬 연수였습니다. 이번 연수를 교훈삼아 앞으로 학교현장에서 더 나은 교육을 위하여 독서와 논술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이 앞섭니다. 이론적인 연수도 좋지만, 앞으로는 및 의 강의가 더욱 강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는 언론 미디어 교육의 중요성을 생각할 때, 앞으로 더욱 발전적이고 충실한 교원직무연수가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다른 직무연수와 달리 앞으로 신문을 통한 논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비젼을 제시한 연수인지라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강사진도 훌륭했고 진행에 참가한 관계자들의 진행도 다른 연수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정성이 더욱 느껴졌습니다. 아울러 하루하루를 알차고 보람되게, 묵묵히 성실하게 나아가시는 여러 선생님께 다시 한번 성원을 보냅니다.
우리 사회에 인터넷 문화가 일반화 되면서 어느 때부터인가 우표가 붙은 편지가 사라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한때 수많은 연인들이 사랑의 감정을 듬뿍 담아 밤새워 고민하며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며 부쳤던 편지. 전화가 일반화되었을 때도 말로 하지 못했던 마음 속 이야기들을 수줍게 한 땀 한 땀 써내려갔던 기억이 새롭다. 군대에 가서 훈련병 시절 입었던 사복을 집으로 보내며 그리움과 눈물로 써서 보냈던 편지. 사랑하는 엄마 아빠도 아닌 '아버님 전상서'로 시작되는 편지를 보내면서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 번 깨달았던 시절도 이젠 희미한 추억으로 흔들거림을 본다. 그 사랑받았던 편지가 멀어지면서 어느 때부턴가 다시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잘 살게 되면서 가난한 시절 애환을 함께 했던 보리밥이 그리워 다시 찾게 되듯이 우표가 붙은 봉투에 또박또박 주소를 눌러 쓴 편지를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물씬물씬 안개처럼 일어나는 것은 왜일까. 그 속엔 전자우편으로, 전화로, 문자로는 묻어나지 나지 않은 사람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아이가 보내온 편지 한 통 선선한 가을바람이 산들산들 창을 타고 넘어오는 오후. 노랗게 익어 까치밥이 되어 가고 있는 교정의 감을 바라보고 있는데 직원 아가씨가 '편지네요'하며 편지 한 통을 갖다 준다. 난 그 '편지네요'란 말에 절로 미소가 돌며 얼른 받아들었다. 보낸 사람을 보니 사랑하는 제자로부터 온 편지였다. '이쁜 녀석, 네가 내 마음을 알았구나.' 속으로 생각하며 편지를 읽고 있는데 반 아이 몇이 다가와 무슨 편지냐고 묻는다. "무슨 편지를 '헤~'하고 읽으세요?" "응. 애인이 보내온 편지." "치, 선생님 나이가 몇인데 애인이에요." "왜, 내 나이가 어때서? 그리고 나이 먹으면 애인 있으면 안 된다는 법 있니?" "참, 자꾸 그러시면 사모님한테 일러바칠 거예요. 그거 누구 편지예요?" "애인 편지라니까." 아이들과 가벼운 농담을 하며 맨 뒤에 썼던 '선생님을 사랑하는 제자 인숙이가'라는 글귀를 보여주며, "어때, 여기 사랑한다고 쓰여 있지? 그러니까 애인 맞잖아"라고 했더니 어이가 없었던지 녀석들이 흰머리나 뽑고 간다면 두 개를 뽑더니 나가버린다. 나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다시 편지를 읽었다. 처음엔 반듯하게 써내려가던 글씨가 나중엔 삐뚤빼뚤 커지다 작아지다 한다.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에 쓰는 편지라며 이해를 구하는 말까지 적혀 있다. 편지 속엔 다른 기숙사로 이사했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같은 방 친구가 통닭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살찔까봐 안 나가고 대신 편지를 쓰고 있다는 얘기, 이번 추석엔 쉬어 집에 내려갈 수 있어 기분이 좋다는 이야기와 지난 명절엔 일을 해 슬프고 외로웠다던 이야기, 그러면서 명절에 만나게 될 친척들이 대학에 안 가냐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지 같은 고민거리도 쓰여 있다. 그리고 같은 방을 쓰고 있는 친구가 에어컨을 켜고 자는 바람에 감기 걸렸다며 감기 조심하라는 안부까지 정 묻어나는 마음으로 쓰여 있다.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 한 통 써보세요 누군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 무어냐 물으면 '코스모스'라고 대답한다. 100년 전 고향인 유럽을 떠나 우리나라까지 와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꽃이 된 코스모스. 가냘픈 몸매로 가을의 전령처럼 길가에 핀 코스모스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어릴 적 추억이 듬뿍 담겨 있기 때문이다. 10리가 넘는 거리를 걸어 다녔던 초등학교 시절, 가을이면 신작로 양 길가엔 코스모스가 나란히 피어 있었다. 하굣길에 조무래기 우리 친구들은 코스모스 꽃길에서 온갖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우리들이 그때 주로 했던 놀이는 벌 사냥이었다. 코스모스 꽃을 따 침을 꽃잎에 가득 뱉은 다음 그 코스모스 꽃을 한창 꽃 속에 묻혀 꿀을 빨고 있던 벌에 잽싸게 갖다댔다. 그러면 찐득찐득한 침에 벌의 날개가 달라붙어 벌은 꼼짝도 못하고 우리들의 손아귀에 들어왔다. 손에 들어온 벌은 이내 꽁무니의 침을 들이대며 달아나려 안간힘을 써보나 부처님 손바닥의 손오공이었다. 또 다른 벌 사냥 방법은 고무신을 이용하는 것이다. 고무신 뒤꿈치를 잡고 잽싸게 벌을 채는 동시에 땅바닥에 고무신을 내동댕이치면 벌은 잠시 기절을 한다. 그 틈을 이용해 우리는 벌을 잡아 꽁무니의 벌침을 제거하고 꽁무니에 맑게 대롱거리며 달려있는 깨알만한 꿀을 혀로 핥아먹었다. 벌의 꿀을 약탈한 우리들은 여자아이들에게 벌을 들이대며 쫓아간다, 그러면 여자 아이들은 기겁을 하고 도망갔다. 아, 그 맛과 재미라니. 그런데, 그때 놀았던 남자와 여자 아이 중엔 오랫동안 편지를 주고받다 후에 결혼까지 한 녀석이 있다. 간혹 그 친구를 보면 그때 이야길 하며 웃곤 한다. 그런데 그 친구는 학창 시절에 숱하게 여자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곤 했었다. 이 세상의 좋은 말은 다 골라내듯 이것저것 달콤한 문구를 찾아내 편지를 썼다. 그땐 그게 하나의 유행이었고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었다. 가을이다. 가을이 되면 잊혀져가던 것들이 떠오른다. 그것들은 어느 새 호반의 안개처럼 몽실몽실 그리움이 되어 피어오른다. 가을이 저물어 가기 전에 그리운 사람들에게 마음을 담아 편지 한 번 써 보자. 가을 냄새가 나는 편지지와 봉투에 코스모스 꽃잎 하나 넣어 사랑하는 가족에게, 오랫동안 못 만났던 친구에게, 아님 엊그제까지 함께 있다 잠시 떨어져 있는 친구에게 편지를 써보자. 편지를 받아들고 행복하게 미소 짓는 얼굴을 떠올리면서.
서서울생활과학고 조리학과 학생들은 수업중 배운 제과·제빵 기술을 활용해 학교 앞에 '서서울베이커리'라는 빵집을 운영하며 전문성 배양과 함께 자신감을 키워 나가고 있다.
김재식 전 서울 배봉초 교장은 최근 서울특별시의회 정책연구위원회 교육문화·보건사회 분과위원으로 선임됐다.
김영훈 대전 동광초 교장은 지난 달 29일 한밭문화재 개막식에서 제18회 대전광역시문화상 (문학부문)을 수상했다.
서울시내 일선 학교의 교장, 영양사와 보건교사 등 학교급식 담당 관리 및 담당교원에게 휴대폰 문자서비스를 통해 식중동 위기 경보 상황이 전달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공정택)은 17일 서울지역 학교급식 위기경보 발령체계를 구축하고 오는 12월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교육청 최초로 시행되는 위기경보 체계에 따라 시교육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청, 기상청이 공동으로 발표하고 있는 식중독지수(일일 최고온도 기준 음식물 부패가능성을 백분율로 표기한 지수)와 다른 시·도의 식중독 발생 여부, 식중독 발생학교 수 등을 고려해 ▲관심 ▲주의 ▲경계 ▲심각단계로 구분해 휴대폰문자서비스와 공문으로 학교 현장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시교육청은 위기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식중독예방감시 및 사고대책본부(반) 구성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초기대응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학교장과 담당자에게 책임을 처분기준을 강화했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우리 서령고에서는 10월 18일 TQ(Think Question)의 창시자이며 창의력개발위원장인 강충인 교를 초청, 송파수련관에서 특별 강연회를 열었다. 강충인 교수는 '21세기 창의성 시대 교육방법과 방향'에 대해 한 시간동안 강연을 펼쳐 관중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강연회에는 전교생을 비롯, 학부모님 200여분과 본교 교직원 전원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강충인 교수는 강연에서 TQ 교육 과정을 3-5-7-9의 단계로 24가지 방법을 제시하면서 누구든지 이 방법대로 한다면 손쉽게 창의성을 기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1단계는 자연의 원리를 이해하는 단계이고, 제2단계는 자신의 신체 이해를 통한 대인관계 및 인성교육을 이해하는 단계, 3단계는 일곱 가지 훈련과정으로 스스로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단계이며, 제4단계는 창조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조건과 방법을 제시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해서 24단계를 모두 거쳐야만 창의성이 왕성해지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발상의 전환이야말로 21세기를 이끌어갈 능동적 자세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물을 팔아먹겠다는 배짱으로 세상을 희롱했듯이, 21세기를 살아갈 우리들도 각자의 소질과 능력을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지난번 서해대교 참사로 숨진 본교의 고(故) 김판건 군과 판건 군의 어머니 고(故) 박영숙 씨에 대한 간단한 애도식과 함께 모금활동이 있었다.
“기존에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배구대나 농구대는 이동이 불가능한 고정식에 높이도 초등학생들에게 지나치게 높았습니다. 당연히 수업적용에 어려움이 많았죠. 특히 운동장이 매우 좁은 신설 학교의 경우 배구대나 농구대를 설치하지 못하는 곳도 있습니다.” 정완수 교사는 아이들이 체육시간조차 마음 놓고 운동하지 못하는 모습이 무척 안타까웠다고 한다. 정 교사가 고안한 멀티 게임지주는 이러한 문제를 한번에 해결해줄 수 있는 자료다. 한 가지 지주에 골대나 네트를 설치해 농구, 배구, 테니스, 배드민턴, 족구 등 모두 7가지 게임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네트의 높낮이도 레일을 돌려가며 조정할 수 있어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까지 수준별, 단계별 지도가 가능하다. 끈이 달린 배구공을 연결하면 스파이크나 토스, 리시브 연습을, 축구공을 연결하면 헤딩 연습도 할 수 있다. 물론 실내외 원하는 장소 어디에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학교 현장에서 가장 반길 만하다. 또한 교사가 경기심판을 보면서 동시에 점수 집계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 강력 자석으로 기둥에 부착할 수 있는 점수판을 만들어 심판을 보면서도 점수를 집계할 수 있게 했다. 결혼 15년차의 정 교사와 이영숙 교사. “같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할 시간이 길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의사소통도 잘되고 남녀의 시각차도 고려할 수 있고요.” 이번 자료가 일반 교사들에게 널리 보급됐으면 좋겠다는 두 사람은 앞으로도 계속 활발한 연구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저희가 직접 자료를 제작할 수 없어서 전문업자에게 맡겼는데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아서 속상한 적이 많았습니다. 교육자료전은 일반 연구와 달리 보고서와 자료도 함께 제작해야 합니다. 더 나은 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현장 교사들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연구비 지원, 입상편수 확대 등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국민들의 절대 다수가 역사과목을 사회과목에서 독립시키고 고시를 포함한 모든 공무원 시험에 한국사를 반영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이르면 2010년부터 독립된 역사과목을 중고교생에게 가르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와 한일역사공동위원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2일부터 23일 양일간에 걸쳐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역사교육에 대한 국민의식을 조사했다. ◆조사결과=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88.7%는 사회과목에 통합돼 있는 역사과목을 분리해 독립과목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답변했고, ‘학습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금처럼 통합해 가르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응답은 9.7%에 불과했다. 국사과목을 사회과목에 통합하면서 역사를 전공하지 않은 사회담당교사가 국사과목까지 가르치는 것에 대해서는 85.4%의 응답자들이 ‘국사교육의 전문성이 떨어져 문제가 된다’고 답변했다. 2005년 이전처럼 ‘국사과목을 수능시험 필수과목으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서는 52.9%가 찬성했고, ‘선택과목으로 유지하되, 각 대학에 국사과목을 반영하도록 권장하자’는 응답자가 35.2%였다. 7,9급 공무원 시험처럼 사법, 행정, 외무, 기술고시에 국사과목을 포함하는 설문에는 78.7%가 찬성했고, 현재처럼 고시에는 제외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17.7%였다. 응답자들은 역사교육의 문제점으로 ▲암기식 교육(33.7%) ▲체험 없는 교실 수업(32%)을 지적했고, 역사교육 강화방안으로 ▲좋은 역사교육 자료 개발․보급(33.8%) ▲우수한 역사전공교사 확보(23%) ▲역사교과 독립(18.7%) 순으로 답변했다. 다양한 역사해석과 역사 인식관을 비교할 수 있어서 ‘국사교과서를 검정교과서로 바꾸자’(48.2%)는 의견이 ‘국정교과서를 유지하자’(43.4%)보다 다소 높았지만 ‘미세한 여론조사 차이보다는 정책적 판단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 지적이다. 국정교과서 체제를 주장하는 응답자들은 ‘검정교과서로 바꿀 경우 역사에 대한 편향된 의견이 반영’되고 ‘국정교과서는 정선된 내용과 균형 잡힌 관점에서 서술한다’는 장점을 들었다. ◆26일 공청회=한일역사공동위원회 구난희 연구실장은 “국사편찬위원회 주관으로 26일 역사과목 독립에 관한 공청회가 있다”며 “정부는 여론수렴을 거쳐 중, 고교 역사과목을 사회로부터 독립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학교에 국사교과서가 있지만 사회과목에 통합돼 있고 일반 사회나 지리 전공교사가 국사를 가르치는 경우가 많아 전문성이 떨어 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르면 내년 초 새로운 교육과정안을 고시한 후 2~3년간 교과서 개발이 끝나는 2010년경이면 독립된 역사과목을 중, 고교에서 가르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학교 과학에 ‘파동’ 단원이 나옵니다. 반사와 굴절이라는 탐구활동을 하게 되고 고등학교 물리 시간에는 여기에 더해 회절과 간섭까지 배우게 되고요. 그런데 장비들이 노후화돼서 실험도 불편하고 실험결과도 정확하게 나오지 않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파동에 대해 쉽게 배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죠.” 박준일 교사가 지적하는 기존 장비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광원이 백열등이라는 것. 필라멘트 모양인 백열등의 광원은 파형을 정확하게 만들 수 없었고, 박 교사는 고휘도 LED(luminescent diode; 발광다이오드)를 사용했다. 또 로봇에 들어가는 ‘마이크로 콘트롤러’를 사용해 모터를 써서 진동이 심했던 기존 장비의 문제점을 해소했다. 크기와 무게도 대폭 줄여 보관하거나 이동하기도 손쉬워졌다. 이 자료를 활용하면 간단한 마우스 조작만으로 진동수를 변경해가면서 파동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저항에 따라서 파동과 진동을 변하게 하는 ‘기계식’ 장비를 컴퓨터를 사용하는 ‘전자식’ 장비로 바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수업에 투입해서 학생들에게 실험하도록 한 결과, 70% 이상의 학생들이 이전 장비로 실험했을 때보다 파동에 대해 훨씬 더 잘 이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사의 공동연구자이자 아내인 김미화 교사는 대구대 물리교육학과 동기로 두 사람이 만난지도 벌써 13년째. 이번 연구도 실험장치부터 웹자료, 파일자료, 학습교재 제작까지 골고루 나눠 맡았다. 김 교사는 “둘다 물리교육을 전공한 터라 평상시에도 늘 가르치는데 어려운 점은 없는지, 이 문제를 어떻게 풀면 좋을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 곧 우리 부부의 일상생활”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경북대 주영구 교수님을 비롯해 경북교육연구원 연구사님들이 특히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이번 기회에 꼭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서로 창의적인 생각을 교환해가며 학생들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어머니, 동사무소 앞에 ‘가곡의 밤’플랜카드 붙은 것 보셨어요?” “그래, 너도 보았구나. 참 좋은 음악회인 것 같으니 토요일 오후 저녁 일찍 먹고 우리 가족 모두 음악회에 가도록 하자꾸나.” 며칠 전 딸과 함께 나누었던 대화이다. 오늘이 바로 음악회가 있는 날. 리포터가 이 날을 기다렸던 것은 특별한 이유에서이다. 그것은 현수막에 있는 문구로 보아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음악회였기 때문이었다. 리포터가 살고 있는 아파트 바로 앞에 있는 그 작은 ** 2동 동사무소 주민자치센터에서 ‘가곡의 밤’ 음악회가 열린다니 어떤 음악회일까? 무척 궁금하였었다. 약 15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놓여있었고 경직되고 조용한 음악회 분위기가 아닌 깔깔거리는 아이들 소리와 동네에서 만난 이웃과의 정겨운 대화들로 연주회장은 조금 소란하였다. 예정된 시간이 다가오자 어떤 수더분하게 생기신 분이 단상에 올라 가셔서 오늘 음악회를 열게 된 취지를 말씀하셨다. 바로 그 순간 ‘아, 그랬었구나.’ 하며 궁금증이 풀렸다. 곧 이어 약 20명쯤 되어 보이는 합창단원이 단상에 올라왔다. 노란티셔츠를 입고 김동환 곡‘그리운 마음’이란 합창을 하였는데 연령층이 매우 다양하였다. 20대에서 6, 70대까지 있어보였다. 처음 단상에 올라오셔서 오늘 음악회의 취지를 말씀하셨던 그 분이 지휘를 하셨는데 그 분이 바로 **2동 동사무소 주민자치센터에서 가곡교실을 담당하고 계시는 강사님이셨다. 처음 순서를 합창으로 여는 것은 합창을 하고 계신 그 분들이 바로 가곡교실에서 가곡을 배우고 있는 수강생들이며 또 그 분들이 한명씩 나와서 독창으로 가곡을 부르게 됨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잘 다듬어지지 않은 합창을 듣고 프로그램의 순서를 보니 곡의 수준이 보통 높은 것이 아니어서 과연 어떤 독창이 나올까 염려되는 바 없지 않았다. 드디어 독창순서가 이어졌다.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신대로 바른 발성으로 노래하려고 애쓰는 흔적들이 보였다. 조금 전 티셔츠를 입고 합창할 때와는 달리 독창을 할 때는 모두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나왔다. 연세가 있으신 할머니들도 예쁘게 드레스를 맞추어 입으셨다. 순서가 끝날 때마다 환호성과 함께 손바닥이 닳도록 박수를 쳤다. 그 분들이 순수하게 노래하는 모습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어 나오는 분들마다 사진을 찍었다. 순서가 반 쯤 지났을 때 찬조출연이 이어졌는데 서울예술종합원의 손성래 교수님이 푸치니의 ‘투란도트’ 중에 나오는 테너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부르자 마이크를 대지 않았는데도 배 깊숙한 곳에서 나오는 장내를 뒤흔드는 웅장한 목소리에 온 청중은 탄복하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었다. 또 김천옥 강사님과 함께 파티의 흥겨움을 함께하자고 제안하면서 비올레타가 알프레도와 함께 부르는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축배의 노래’를 이중창으로 부르니 음악회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하였다.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오는 ‘나는 살고 싶어라’를 부르신 성악가 박희성 님, ‘수선화’를 부르신 성악가 안기은 님의 수준 높은 곡도 들을 수 있었다. 플룻 3중주의 찬조출연도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였다. 마지막 순서로 '산‘이라는 요들송을 합창으로 들려주었다. 피아노 플룻, 기타 등의 악기가 함께 동원되고 청중과 단원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박수를 치면서 불렀다. 가곡을 듣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1시간 30분이 소요된 음악회를 끝까지 지켜보았다. 오랜만에 여러 가곡을 들으니 가사 하나하나가 그렇게 소중하게 여겨질 수가 없다. 이태리 가곡, 오페라, 한국가곡이 모두 무대에 올려졌다. 정말 이렇게 아름다운 가곡들을 잊고 살았다니.... 가곡의 밤 순서가 모두 끝나고 김천옥 강사님을 만났다. 노래가 너무 좋아 만학을 했다고 말하면서 “아마 전국에서 이렇게 다양한 나이, 계층의 사람들이 모인 가곡교실을 운영하는 문화센터는 이 곳밖에 없을 거예요. 전공한 사람만이 음악을 하는 것이다라는 고정관념을 버리도록 가르치고 있어요. 누구나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초적인 발성법부터 시작한다면 가곡도 잘 부를 수 있게 된다”라고 하시며 지역사회에 건전한 문화육성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 일을 시작하셨다고 말씀 하셨다. 올해로 5회를 맞는 가곡의 밤을 보면서 참으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가곡교실 수강생들이 독창을 하다가 찬조출연으로 성악가들이 나와서 노래하니 옆에 앉아계시던 어떤 아주머니께서 “저 정도 실력은 되어야지. 노래를 아무나 부르는 줄 아나?” 라고 혼잣말로 하시는 말씀을 듣고 씁쓸한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왜 우리는 그토록 금쪽같은 시간을 쪼개어서 자신들의 재능을 스스로 발견하며 틈틈이 애써 노력한 결과를 선보인 그들에게 힘써 박수를 쳐주지 못하는가?’그 분들을 무대에 나가게 한 그 용기에 우리는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어야 한다. 그리고 힘겨운 인생의 무대 가운에 그토록 정성을 다해 순간을 사랑하며 가슴 넓혀 숨 크게 쉬며 여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구가하고 있는 그 분들을 보는 가족은 그 분들을 통해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에너지를 삶의 길목 길목에서 얻게 될 것이다.
광주.전남지역 초.중학교 원어민 영어보조 교사 배치율이 수도권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이 18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광주지역 초.중학교 203개교 중 원어민 영어보조 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1.3%인 23개교다. 또한 전남지역 초.중학교 703개교 중 원어민 영어보조 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26.0%인 183개교다. 이는 서울(40.1%)과 경기(44.6%)에 비해 턱없이 낮은 배치율이라고 유 의원은 지적했다. 유 의원은 "영어교육에서도 수도권과 지방간 양극화가 점차 심화돼 가고 있다"며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충원 등 외국어교육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의 한달 사교육비는 39만원으로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산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이 설문조사를 통해 분석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학생 1인당 한달에 지출되는 전국 평균 사교육비는 33만원에 달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이 26만4천원, 중학생이 32만1천원, 고등학생이 43만7천원이었다. 부산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 6만원이나 높은 39만원에 달해 서울(43만9천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고 경남 31만1천원, 울산 27만8천원 등으로 조사됐다. 사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 비율은 울산(86.4%)-서울(82.8%)-경기(82.7%)-제주(78.2%)-충북(73.7%)-부산(70.1%) 순으로 나타나 울산의 사교육 과열현상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을 하는 이유에 대해 부산지역 학부모(62.1%) 및 학생(52.4%)들은 "수업이 어렵고 혼자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대답한 반면, 교사(58.6%)들은 "다른 아이들이 모두 하니까 불안해서"라고 답해 양자간의 인식에 큰 괴리가 있음이 확인됐다. 이주호 의원실은 지난 7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전국의 학생 2만2천992명, 학부모 1만5천877명, 교사 4천495명을 대상으로 '사교육에 관한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부산에선 학생 601명, 학부모 405명,교사 270명 등 총 1천276명이 참가했다.
이전 및 폐쇄대상으로 지정됐거나 무단설치된 상태에서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경기도 학교 환경위생정화구역(학교 경계선으로부터 직선거리로 200m 이내)내 유해업소가 87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도 교육청이 도 교육위원회 조현무 위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학교보건법에 따라 이전하거나 폐쇄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도내 각급 학교 주변 환경위생정화구역내에서 영업중인 유해업소가 58곳에 이르고 있다. 또 학교 환경위생정화위원회의 심의를 받지 않고 무단으로 설치해 영업중인 유해업소도 29곳으로 조사됐다. 유해업소를 업종별로 보면 PC방이 62곳, 노래연습장 2곳, 유흥업소 1곳, 게임제공업 1곳, 만화가게 1곳, 당구장 1곳, 여인숙 1곳 등이다. 특히 퇴폐업소인 전화방도 13곳에 이르고 있으며 고양 A초등학교와 남양주 B,C초등학교 주변 등 5개교 주변에는 각종 성인용품을 취급하는 5개의 업소까지 버젓이 영업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도 교육청은 지난 3월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저해하는 이 같은 유해업소에 대해 일부 지역교육청 및 학교가 소극적으로 대처하거나 방치하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하고 각 지역교육청에 이전.폐쇄 대상 유해업소 등의 조기 이전 및 폐쇄를 유도하도록 지시했다. 이와 함께 이전이나 폐쇄를 거부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경찰 등 관계 기관에 고발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고 학교주변 업소에 대한 지도단속을 강화할 것을 지역교육청 및 일선 학교에 주문했다. 도 교육청은 앞으로 지역교육청 및 학교평가시 학교정화구역 관리실태 및 학교주변 유해업소 정비실적 등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얼마나 수학에 대해 재미를 느끼는지와 학생들의 국가별 수학 성적이 무관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톰 러블리스 브라운교육정책연구센터 책임자는 '미국 교육현황에 대한 2006년 보고서'에서 학생들이 수학 과목을 '즐기는' 국가의 수학 실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으며 오히려 한국이나 대만, 일본처럼 학생들의 만족도가 낮은 국가들의 수학 성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3년 한국의 수학 성적은 1천점 만점에 589점으로 조사대상 21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으나 수학과목을 즐기는 만족도 부문에서 '상당히 그렇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은 9%로 공동 18위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 국가에는 미국, 일본, 영국, 네덜란드, 스웨덴, 대만, 이집트, 남아공, 요르단, 이란, 레바논, 튀니지, 모로코, 팔레스타인,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보츠와나, 가나 등이 포함됐다. 일본의 경우도 성적은 570점으로 대만에 이어 3위였지만 만족도는 한국과 같은 공동 18위였으며 미국은 평균치(467점, 29%)에 근접한 504점, 22%였다. 반면 65%의 응답 학생이 수학을 즐긴다고 응답한 보츠와나나 61%의 이집트의 수학 성적은 각각 366점과 406점에 머물렀다. 러블리스는 이 조사 결과가 "학생들이 매 순간마다 수학 과목을 즐기며 배워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을 덜어내는 것이 좋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을 불행하게 만들어야 한다는게 아니라 학생들에게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했는지에 대해 개선된 신호를 보내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러블리스는 한 국가 안에서는 높은 자신감을 가진 학생이 다른 학생들에 비해 높은 성취도를 보였지만 싱가포르에서 가장 낮은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난 학생들의 성적이 미국에서 가장 높은 자신감을 가진 학생들보다 높았다며 미국이 수학 교육 과정에서 의 '행복 요인'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수학 교과서는 원색 사진과 도표, 학생들에게 흥미를 주기 위한 이야기들이 많이 수록돼 있지만 많은 다른 나라 수학 교과서에는 일반적으로 수학에 관한 내용들만 실려 있다. 프랜시스 퍼넬 미국 수학교사협의회(NCTM) 회장은 "어떤 학생이 자신감을 갖고 있지 못하다면 수학을 공부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수학 교육이 단순한 놀이활동이 아닌 수학을 가르치는 것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러블리스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감 후보 4명이 18일 오후 시선관위 주관 소견발표회에 앞서 배포한 발표문을 통해 각각 광주교육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창현 후보(기호 1번)는 "초.중학생들의 학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학력평가를 실시하고 그 내용을 학부모에게 통지하겠다"고 강조한뒤 ▲영재교육원 4곳 개설 ▲예술고 등 특수목적고 확대.개편 및 공립 국제고등학교 설립 ▲광주교육의 부패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감사관제 추진 ▲1천300억원에 달하는 시교육청 빚 해결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서적, 신체적으로 안정된 학교에서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실력을 향상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힌 안순일 후보(기호 2번)는 ▲질 높은 공교육 제공을 통한 사교육비 경감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논술지도 실시 ▲진학지도 유공 교원과 연구 교직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시설.납품 관리 심의위원회 구성 등을 내놓았다. 윤봉근 후보(기호 3번)는 "교직생활과 교육위원회 의장, 각종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자산으로, 광주교육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한뒤 ▲공교육 정상화 역점 ▲구별로 학부모와의 대화 정례화 ▲ 학생 건강 체크 및 양질의 급식 제공 ▲민간에 실질적인 예산.결산 심의와 감사권한 부여 등을 약속했다. 유일한 여성인 윤영월 후보(기호 4번)는 "광주에서 한국 최초의 여자교육감이 나오는 것이야말로 교육계의 신선한 충격이자 희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세계속의 글로벌 인재 육성 ▲매년 국제교류 장학생을 선발해 세계 유수 학교 파견 ▲글로벌 교육용 교실 환경 조성 ▲체벌.폭력 없는 학교 조성 등의 이행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