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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정에 쌓인 흰 눈이 교실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에 더 하얗게 보인다. 긴 겨울방학인데도 불구하고 학교에 나와 밤 9시까지 자율학습을 하는 아이들이 대견스럽기까지 하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렇게까지 꼭 해야만 하는 현실에 불쾌감을 나타내 보이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에 자괴감마저 든다. 교실 분위기가 너무나 조용해 산사와 같았다. 그 어느 누구 하나 조는 학생도 없었다. 다만, 책장 넘기는 소리만 아이들의 호흡소리와 함께 들릴 뿐. 예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자율학습 분위기였다. 2학년 때까지만 해도 담임인 내가 교실에 있지 않으면 말 그대로 난장판이 되고도 남짓한데 이제 입시를 앞둔 3학년이라 그런지 조금 철이 들어가는 것 같기도 하였다. 벽에 걸린 시계의 재깍거리는 소리마저 아이들의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것 같았다. 이 아이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아이들 얼굴 하나하나 살펴가며 말 없는 위안을 던져주면서 교실을 둘러보았다. 어쩌면 나의 발걸음 소리까지도 아이들의 신경을 거슬리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런데 이 정적을 깬 것은 어디에선가 울려나온 단 한 번의 휴대전화기 진동소리였다. 순간 모든 아이들의 시선은 그 소리가 난 교실 칠판 앞 부분 쪽이었다. 갑작스런 아이들의 시선에 앞줄에 앉아 있던 몇 명의 아이들은 혹시나 자신의 휴대전화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지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그 위기를 모면하려는 눈치였다. 아이들 모두에게 눈을 감게 하였다. 그리고 단체 생활에서의 기본예절과 양심에 대해서 일장연설을 하였다. 아이들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고 눈을 감은 채 내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자신이 범인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조용히 손을 들도록 하였다. 잠깐 동안의 휴지가 지났다. 그 어느 누구도 손을 들지 않았다. 조금씩 아이들이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속에 참을 인(忍)자 하나를 더 새기면서 마지막 기회라는 말을 다시 강조하며 말을 했다. 그래도 아이들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자, 이제 마지막 기회다. 지금이라도 손을 들고 자수하면 없던 일로 해주겠다." 아이들에게 실망한 나머지 화가 치밀어 아이들 모두에게 주문을 했다. "안 되겠다. 지금 당장 운동장에 집합해. 시간은 5분이다." 운동장에 집합을 한 아이들은 추운 듯 눈 위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삼삼오오 짝을 지어 서 있었다. 말 그대로 오합지졸이었다. 그 모습에 화가나 다시 소리를 버럭 질렸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것 같구나." 사실 바람까지 불어 느껴지는 체감온도는 한층 더했다. 그래서 다른 벌을 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서 있게 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했다. 손을 '호호' 불며 내 눈치를 살피는 아이들에게 미안한 생각마저 들었다. 사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인 나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30분이 지난 후, 교실로 들어가라는 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아이들은 구시렁거리며 종종걸음으로 들어갔다. 아이들 중 한 명이 화가 난 듯 볼멘소리를 했다. "도대체 누구야? 추워죽겠는데" 교실로 돌아온 아이들은 언 손을 비비며 책을 펴기 시작하였다. 그런 모습에 더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 휴대전화기가 무엇이기에 아이들의 마음을 멍들게 할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주머니 안에서 휴대전화기를 꺼내들었다. 그런데 휴대전화기의 액정모니터 위에 '부재중 전화 1통'이라는 메시지가 눈에 들어왔다. 중요한 것은 전화가 걸려 온 시간이 자율학습의 정적을 깬 바로 그 시간과 일치한다는 것이었다. 그럼 그 진동소리의 범인은 바로 나. 순간 운동장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추위에 떨고 있던 아이들의 얼굴이 떠올려졌다. 왠지 얼굴이 화끈거리기 시작하였다. 아이들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며 양심을 운운했던 자신이 아니었던가? 그 사건 이후, 나에게는 이상한 습관 하나가 생겼다. 교실로 들어가기 전에 꼭 휴대전화기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었다. 그건 아마도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이 내 마음 한편에 남아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마이클 머피 하버드의대 교수는 22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학생건강증진을 위한 영양교육 활성화방안’ 심포지엄을 통해 “매일 아침을 균형 잡힌 영양식으로 먹는 학생들은 불규칙적으로 아침을 먹는 학생들보다 더 건강하고 비만도 적을 뿐 아니라 숫자암기력 및 언어유창력도 더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미국 농무부(USDA) 주최로 2000년 8월부터 2년간 미국 144개 초등학생 4320명을 대상으로 실시돼 올해 그 결과를 최종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매일 아침을 먹는 학생군 중 건강 평가지수에서 우수 이상을 받은 비율은 87%로 불규칙적으로 아침을 먹는 학생군(79%)보다 8% 더 높았다. 아침을 규칙적으로 먹은 학생들은 비만율(32%)도 불규칙 집단(38%)보다 낮았다. 출석률이나 암기력, 언어 유창력 등에서도 아침을 규칙적으로 먹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머피 교수는 “수치 차이가 크진 않지만 건강 면에서 보면 매우 의미가 크다”면서 “아침식사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아침 결식 문제가 점점 심각해짐에 따라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무료 아침급식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66년 아침식사를 먹지 못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미국의 아침급식 프로그램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미국 공립학교의 67%가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 매일 7백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리얼과 우유, 과일 등을 아침식사로 먹고 있으며 저소득층 아이들에게는 급식이 무상이나 할인가로 지원된다. 2000여 학교에서는 전체 학생들에게 무료로 아침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머피 교수는 “사실 아침을 꼭 먹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가정과 학교가 협력함으로써 학생들의 아침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사점이 있다”면서“한국의 영양사들도 정부, 교육가, 건강 전문가들과 협력해 규칙적인 아침식사와 건강 습관들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장기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은 새로운 학급을 맡아 새 학년을 맞은 학생들과 처음 대면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럴 때 선생님들은 처음 보는 어떤 학생에 대해 그 학생은 어떠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게 될 것입니다. 바로 ‘인상’이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어떤 사람을 처음 만날 때 그 사람에 대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사람에 대해 판단을 해보는 일이 많습니다. 우리 앞에 나타난 사람의 겉모습을 보고 우리는 일단 그 사람의 신분, 직업 등을 대충 알 수 있고, 더 나아가 그의 성격, 취미, 능력, 감정 등을 파악합니다. 물론 아주 제한되고 단편적인 정보에 근거하여 인상을 형성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가 갖고 있는 특성에 대해 모두 알았다는 식의 결론을 짓습니다. 그게 맞고 맞지 않고는 나중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인상을 형성하게 되는 데에는 몇 가지 단서가 있습니다. 그 대부분은 인간의 외면적인 것들입니다. 첫 번째는 그 사람의 옷차림입니다. ‘옷이 날개’라는 말도 있듯이 옷에 따라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이 달라집니다. 실제로 1960년 닉슨이 대통령 선거에서 케네디에게 진 것은 TV토론회에서 회색 옷을 입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감색 옷을 입은 케네디가 한결 젊고 깔끔한 인상을 줬다는 것이지요. 또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였던 힐러리 여사에 대한 여론도 처음에는 좋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테가 두꺼운 안경을 벗고 콘택트렌즈로 바꾸었습니다. 두꺼운 테가 내 주장이 강한 여자라는 인상을 줬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밤색머리도 금발로 염색하고 스커트의 길이도 짧게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녀의 인기는 뛰어올랐죠. 중고생은 교복이라는 모두가 같은 옷을 입기 때문에 서로 비슷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옷보다 더 뚜렷한 단서도 있습니다. 바로 그 사람의 용모, 표정, 몸가짐, 목소리 등이 그런 것들입니다. 용모는 우리의 생각 이상으로 사람에 대한 인상과, 더 나아가 그에 대한 행동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심리학자는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는 데는 외모가 55%, 음성이 38%라는 결과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제외한다면 나머지는 7%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상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보는 자신의 눈을 과장하고 또 자신만만하게 생각하지만 대개의 경우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기를 당한 후에 대개 이런 말을 맨 처음 내뱉습니다. “그 사람 그렇게 안 봤는데.”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자기나 타인, 사회상황을 평가하는 사회지각은 자기가 파악한 것이 정확한지 아닌지를 알려줄 만한 분명한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무게나 길이 같으면 저울이나 자를 이용하면 되겠지만, 사회지각에서는 저울이나 자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도대체 왜 인상이 중요하며, 어떤 요인 때문에 우리가 처음 본 사람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할까요? 이것은 다음 회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16대 국회 때부터 논란을 빚어온 '사립학교법개정법률안'에 대해 전문가 및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22일 공청회를 열었다.
“민자역사, 민자고속도로만 있나요? 빠르면 올해 ‘민자학교’라는 말이 우리 입에 오르내리게 될 것 같습니다.” 예산부족으로 과밀학급과 콩나물교실 등 교육환경이 전국적으로 가장 열악한 경기도내에 민자유치를 통해 임대학교가 세워질 전망이다. 경기도교육청은 민간이 학교시설을 건설하여 소유권을 교육청에 이전하고 임대료를 받는 ‘민간투자유치사업(BTL·Build-Transfer-Lease)’을 올해부터 2007년까지 3년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의 민자유치사업은 1개교당 1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학교신설에 집중키로 했으며 20년 임대의 경우 1개교 사업비로 20개교를 한꺼번에 지을 수 있어 재원부족에 따른 학교신설 지연문제 등이 자연히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교육사업에 민자가 유치되면 매년 예산부족으로 학교신설과 증축에 어려움을 겪어 학급당 학생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등 교육환경이 악조건인 경기지역 관내 교육여건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도권 인구집중으로 인한 많은 수의 학교 신설요인이 발생하는데 비해 재원은 한정돼 있어 교육환경 개선, 교육복지 등 국민의 기본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으나 유치사업이 성과를 거두면 이 부분의 어려움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현재 BTL을 교육부에 제출한 상태인데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마련된 학교건설 민간투자유치 사업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이 사업의 관건은 여유자금이 많은 민간투자자의 학교시설 참여 여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국회 교육위는 22일 공청회를 열어 16대 국회 때부터 논란을 빚어온 사립학교법 개정 방향에 대한 전문가 및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학부모와 교원, 학생 등 교육 당사자들이 개방형 이사제 등을 통해 사학 경영에 간접적으로 참여하는데 대해 찬반 양론을 펼치면서 첨예하게 맞섰다. 참교육학부모회 박경양 회장은 "사학 비리 예방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이사 정수의 3분의 1과 감사 1인 이상은 학교구성원이 추천하고, 법인의 친인척 이사비율도 5분의 1로 제한해야 한다"며 개방형 이사제를 찬성했다. 박 회장은 여당 개정안의 사유재산권 침해 주장에 대해 "사립대 재산증식액의 91.2%가 국가지원과 등록금에 의한 것으로 국민은 자신의 등록금과 세금으로 형성된 사학 재산의 쓰임새에 관여할 권리가 있다"면서 "미국의 하버드대, 일본의 와세다대 등 세계 명문대학들도 학교구성원의 경영참여를 보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남대 임재홍 교수도 "현행법은 공교육 실현을 사학법인 이사회에 지나치게 의존함으로써 사학의 부정부패를 가능케 했다"며 "교육은 이해 당사자들이 관심을 갖고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또 "초중고 학교운영위와 대학평의원회가 심의권을 갖고 학교를 자주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헌법 정신에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상산학원 홍성대 이사장은 "열린우리당은 일부 사학의 비리를 내세워 사학의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위험한 발상을 하고 있다"면서 "사립학교는 공공의 재산이 아니라 학교법인의 사유재산"이라고 반박했다. 홍 이사장은 이어 "사학이 국가 사회에 끼친 공을 인정하고 외국계 학교처럼 자율성을 부여해야 하며, 권한을 박탈하려면 재산출연액에 대한 배상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숭실대 강경근 교수는 "여당의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사학 운영권을 학교법인으로부터 박탈한다"면서 위헌 소지가 있음을 주장했다. 강 교수는 "여당안은 사학의 자유에 기초하는 학교법인의 사학 운영 자유 및 원하는 교육을 받을 국민의 본질적 권리를 침해하는 등 우리 헌법의 기본 원리인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육부측 패널인 연세대 하연섭 교수는 "사학의 공공성과 민주성 제고를 위해 개방형 이사제를 도입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현 단계에선 학교운영위와 대학평의원회가 이사 1명만 추천하고 문제법인에 대해서만 3분의 1 이상을 추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여당 안에서 친인척 비율 4분의 1 이하 축소와 비리임원 5년간 복귀 금지, 감사 중 1인 외부 추천 등은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교육부총리가 주재하는 인적자원개발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국가인적자원위원회'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앞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해찬(李海瓚) 총리, 김진표(金振杓) 교육부총리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국가의 핵심 인재를 키워내는 일이 중요하므로 대통령이 직접 나서겠다"며 국가 인적자원체제 강화 방안 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노 대통령은 "인적자원 정책에서 수요자의 입장을 반영해야 하며, 이를 위해 경제계 및 노동계 대표들을 참석시키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 신설될 국가인적자원위에는 경제 5단체장 내지 금융계, 기업계, 노동계 대표 등이 위원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인적자원을 어떻게 개발.활용하느냐가 앞으로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한다"며 "인적자원 정책의 추진력을 강화하고 수요자 입장에서 인적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방안이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의 인적자원체제 및 공급자 위주의 정책으로는 이를 감당할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며 "대통령이 직접 인적자원 분야를 챙기는 방향으로 인적자원체제를 다듬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총리실 인적자원개발.연구개발기획단을 중심으로 국가인적자원위의 사무처 역할을 담당할 `인적자원혁신본부'(가칭) 구성을 비롯한 구체적인 인적자원체제 강화 방안 및 향후 의제 등을 마련중이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대학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대학원생 수와 학부 졸업학점을 대폭 줄이고, 대학 입학 후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전공제'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22일 연합뉴스와의 단독회견에서 "남은 임기동안 그동안 추진해온 `하드웨어 개혁'을 내실있게 다지는 한편 국제교류 강화와 교육의 질 향상 등 `소프트웨어 개혁'에 힘을 쏟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내년 7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정 총장은 올해 중점 과제로 해외 교환학생과 외국인 대학원생을 늘리고 지원을 확대하는 등 국제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기초교육 강화 및 교과과정 개편 등 `교육의 질' 제고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장은 우선 교육의 질 강화를 위해 졸업 학점을 130학점에서 120학점으로 줄이고, 9천여개에 이르는 현행 서울대 교과목을 전면 재검토, 5천∼6천개로 줄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대학원생을 엄선해 학비 걱정없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전면 실시하는 `GSI 장학제도'를 교수 1인당 대학원생 2명씩 지원토록 확대하고, 대학원 정원은 5천명선까지 줄이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정 총장은 "대학이 학문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다양화도 필수조건"이라며 "외국인 교환학생과 대학원생을 대폭 늘려 학비와 월 60만∼8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인도네시아ㆍ러시아ㆍ몽골ㆍ베트남ㆍ우즈베키스탄ㆍ키르키스스탄 등에서 학생 60여명이 서울대에서 대학원 과정을 밟기로 했으며, 오는 4월에는 정 총장이 직접 미국 하버드와 프린스턴을 방문해 학생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서울대는 학문연구의 다양화와 전문화를 위해서 2006년부터 `자유전공제'를 도입, 신입생 일부를 선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정 총장은 "미래에는 특정 전공지식보다는 급변하는 패러다임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창의적 능력 함양이 중요하다"며 "자유전공제는 지식 전수가 아닌 지식생산 및 창출을 위한 교육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록 신입생 모집단위는 학부대학의 형태가 아닐지라도 선발한 학생에 대한 교육단위로서는 학부대학으로 이행해가고 있다"며 "`자유전공제'는 학부대학으로 이행해가는 준비과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교육청이 저소득층 초·중·고교생에게 지원되는 급식비 지원 예산을 마련하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 이렇게 된 까닭은 교육부가 최근 광역 및 지방자치단체가 전액 부담하던 ‘토요일·공휴일 중식 지원비’ 중 50%를 도교육청이 부담토록 지시했지만 이를 이행해야 할 도교육청은 2005학년도 신학기 시작을 20일 앞두고 받은 지시여서 예산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경기도와 도내 자치단체들은 저소득층의 초·중·고교생들에게는 평일 및 방학 때 조식과 석식을,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중식을 제공했고 도교육청은 학기(평일)중 중식만 제공해 왔다. 그러나 교육부는 지난 2월 7일, 경기도가 정부의 복권기금을 지원 받아 전액 부담해 왔던 ‘토·공휴일 중식 지원 경비’ 중 50%를 도교육청이 부담토록 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교육부 관련 공문은 ‘토·공휴일 중식 지원 경비’ 중 25%는 복권기금, 25%는 경기도 그리고 나머지 50%는 도교육청이 부담하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문제는 신학년도 시작과 동시에 예산을 집행해야 하지만 도교육청은 미처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고,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더라도 오는 6월말께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사업 차질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경기도는 이미 복권기금 25%를 포함해 50%의 중식비 지원 예산을 마련한 상태다. 도교육청이 마련해야 할 중식 지원 예산은 1만4천748명의 토·공휴일 중식비 지원대상 학생들의 끼니 당 3천원에다 연간 토·공휴일 95일을 합산한 총 42억320여만원인데 이중 절반인 21억160여만원을 도교육청이 분담해야 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우선 경기도의 예산을 선집행하고, 추경을 통해 분담금을 마련해 점심을 굶는 학생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경기도와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도시락 파동 이후 중앙부처간 협의과정에서 약세인 교육부가 예산 부담을 떠안은 결과 그 불똥이 엉뚱하게 학생에게 돌아가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 국민들의 생각이다. 그 누구도 먹는 것 갖고 장난하면 안 된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배곯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21일 국민의 알권리와 학습권 보장을 위해 각급 학교와 교육기관의 주요 정보공개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교육정보공개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교육정보공개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어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 뒤 조만간 국회에 관련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교육재정 GDP 6%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18일 열린 제252회 임시국회 교육위 1차 회의에서 업무보고에 나선 김 부총리는 “현재 국내총생산의 4.3%에 그친 교육재정을 빠른 시일 내에 6%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4월 임시국회 전까지 교육재정 확충안의 골격을 갖추고 6월 임시국회 이전에 최종안을 만들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당국이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들에게 자녀를 이웃 학교로 전학 보낼 것을 요청하기로 해 `교육.학습권 침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는 서울 강동구의 B고교, 강서구의 M고교 등에서 위장전입 알선 및 성적조작 의혹이 잇따라 제기된 데 따른 자구책으로 보여지지만 헌법에 명시된 `교육의 기회 균등'에 위배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 교육청은 부모가 재직하는 학교에 재학 중인 교원자녀 현황을 파악한 데 이어 교원 자녀들을 거주지 학교군 내 다른 학교로 전학보낼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시 교육청은 이 같은 방침을 지난 15일 서울시의회 임시회 때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 교육청이 교사부모 현황을 파악해 안상수 의원에게 보낸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에는 공.사립을 포함해 76개교에 142명의 교사.교직원 부모가 142명의 자녀와 같은 학교에 재직하고 있다. 또 전국적으로 전체 고교의 32.2%인 665개교에서 교사 1천385명, 교직원 173명 등 1천558명의 자녀 1천603명이 재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 교육청은 이 같은 계획을 명문화하지 않고 장학지도 등을 통해 권고한다는 방침이지만 이에 따르지 않는 교사들은 자녀가 재학하는 학년의 담임이나 학업성적관리 업무에서 배제하고 학교장의 지도.감독을 강화하는 등 특별관리한다는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또 새 학기를 맞아 학교별로 교무 업무를 분담할 때 교사부모들은 시험과 관련한 업무에서 일절 배제할 것을 지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일선 교사들은 "교사들의 자녀성적 조작과 학업성적 관리에 대한 의혹이 확산되고 있지만 극히 일부의 문제를 일반화하며 전학을 권장하고 특별관리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교육에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고 명시한 헌법과 교육기본법에 위배될 수 있어 헌법소원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 교육청은 또 위장전입을 통한 고교 입학이 2002년 168명, 2003년 411명, 2004년 459명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점을 감안해 일반 학생의 경우 위장전입이 드러나면 실제 거주지로 전학시키되 교사부모들의 경우 관계법령 위반으로 징계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교사들이 자녀의 가거주에 의한 전입학이 사회문제화 됨에 따라 유사 사례가 재발하는 것을 막고 공교육과 교사의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해 이같이 권장하고 있을 뿐 학습권 침해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외국인 학교의 잉여금 전출, 내국인 입학허용 등을 골자로 한 ‘경제자유구역내외국교육기관설립운영특별법’ 처리가 4월 임시국회로 넘어갈 전망이다. 21일 열린 제252회 임시국회 교육위 2차 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법안 내용이 우리 초중등교육에 미칠 영향이 매우 크고 의원 간 이견 차가 있는 만큼 공청회와 대체 토론을 거치며 신중히 논의해야 한다”며 법안 처리 연기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회의에서 열린우리당 구논회 의원은 “결산상 잉여금의 타 회계로의 전출, 즉 과실 송금 허용이 가장 큰 문제”라며 김진표 교육부총리에게 “지금 사학법 개정을 통해 공공성, 투명성을 강화하려는 판에 외국교육기관에 대해서는 과실 송금까지 허용하려 하는데 이를 수정할 의사가 있느냐”고 따졌다. 또 “학생 정원을 외국학교의 장이 결정하도록 일임하고 있는데 이를 잘못 허용할 경우 내국인으로 꽉 찰 우려가 있고 외국인학교의 학력 인정도 문제가 있다”며 “차근차근 여론수렴과 논의를 거치려면 다음 임시국회 때 처리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도 “사학법 개정으로 국내 사학에 대한 규제는 더 강화하려 하면서 과실 송금, 정원 자율 결정 등 외국인학교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특혜를 베푼다는 문제제기가 많다”며 “국내 사학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다만 내국인 입학 비율이나 학력 인정은 대통령령으로 일임해 주시면 적절한 수준으로 비율을 제한하고 학력 인정 기준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실 송금 조항은 위원회가 심의하면서 삭제해도 좋다”면서 “외국기관의 조속한 투자 유치를 위해 법안 처리를 이번 2월 국회에서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당내 의원 간 의견도 통일되지 않을 상황”이라며 “제정 법률인 만큼 공청회와 대체토론을 거친 후 법안심사소위에서 축소심사를 해야 한다”고 의사일정 조정을 제안했고 여야 의원들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외국인학교법은 4월 임시국회에서나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회 교육위원회(위원장 황우여)는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상정된 19개 법안에 대한 심사를 벌였다. 김진표 교육부총리(왼쪽)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기에 앞서 김영식 차관과 머리를 맞대고 숙의 하고 있다.
새 옷과 새 교과서가 훨씬 더 익숙한 요즘 학생들. 그러나 최근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이른바 아나바다운동이 중·고등학교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주 EBS '시민의 힘'에서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아나바다 운동'의 의미를 짚어보고 이 운동의 경제적인 효과도 알아보기 위해 '나눔으로 함께하는 물려주기 운동'(23일 저녁 8시10분~9시) 편을 방영한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아나바다 운동의 일환으로 교복물려주기 운동이 한창이다. 안양중학교는 후배들에게 교복을 물려주기 운동을 졸업식 행사에 도입하는가 하면, 일산중학교는 교복교환장을 만들어 재학생들이 수시로 졸업생들이 물려준 교복을 바꿔 입을 수 있게 해 물질만능시대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살아있는 절약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지자체와 지역주민들도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장난감을 대여하고 헌장난감과 교환도 가능한 장난감도서관을 운영하고 있고, 송파구청은 헌책을 구입하거나 교환할 수 있는 헌책방과 헌물건을 고쳐 쓸 수 있는 신변잡화 수선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생활용품을 교환할 수 있는 부천시의 상설알뜰매장, 주민들이 기증한 헌책들을 모아 다시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하는 충북 음성의 풀뿌리지역운동가도 소개된다.
대학 학문평가에서 기계공학은 고려대, 생명공학 및 생물은 포항공대, 신문방송 및 광고홍보는 이화여대가 각각 1위에 올랐다. 이들 3개 분야에서 서울대는 `최우수' 그룹에 전혀 들지 못했고 10위 안팎에 랭크됐다. 40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 종합평가에서는 이화여대가 1위를 차지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지난해 2주기 대학 종합평가 대상 40개대와 신설 6개대 그리고 기계공학분야 81개대, 생물·생명공학분야 75개대, 신문방송·광고홍보분야 58개대를 대상으로 `2004년 대학 학문분야 평가'를 실시, 그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또 지금까지 대학 및 학문분야를 평가해 `최우수', `우수', `인정', `개선요망' 등의 그룹으로만 결과를 공개했으나 이번에는 `최우수' 그룹과 10위까지는 순위까지 매겼다. 평가결과 기계공학 분야에서는 고려대, 한양대(안산), 충남대, 한국기술교대, 영남대, 부산대, 한양대(서울), 포항공대, 한국산업기술대가 1~9위로 최우수 그룹에 올랐다. 이어 49개대가 `우수' 판정을 받았으나 국민대, 서강대가 공동 10위였고 서울대는 10위에 들지 못했으며 강릉대와 숭실대 등 20개대가 인정, 여수대는 개선요망 판정을 각각 받았다. 생물 및 생명공학은 포항공대, 이화여대가 1~2위로 최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연세대, 성균관대, 충남대, 숙명여대, 서울대, 한양대(안산), 고려대, 중앙대(이상 순서대로 3~10위) 등 58개대가 우수에 들었다. 신문방송과 광고홍보는 이화여대, 연세대, 동의대, 서울여대가 1~4위로 최우수 그룹을 형성했고 우수 그룹은 21개대인 가운데 전북대, 한림대, 숙명여대, 서울대, 인천대가 5~10위였다. 2주기 종합평가 대상 대학 40개대는 이화여대(97.75점), 한양대(서울,96.76점), 한양대(안산,95.60점), 인하대(95점)가 최우수 그룹으로 1~4위에 올랐으며 서울여대(93.92점)가 우수 그룹으로 5위에 들었다. 또 서울여대를 포함해 건국대와 광운대, 단국대(서울), 서강대, 아주대, 연세대(원주) 등 14개대는 우수, 경상대, 단국대(천안), 서울시립대, 조선대 등 22개대는 인정 판정을 받았다. 신설대 종합평가에서는 가천의대, 극동대, 명신대, 목포대, 예원예술대, 탐라대 등 6개대가 모두 평가인정 점수를 넘겼다. 대교협은 교육여건과 학생 만족도, 대학특성화 등의 항목에서는 각 대학이 대부분 높은 점수를 얻었으나 등록금 의존도와 법인전입금 비율, 시간강사 비율, 교수의 수업부담, 국내외 논문발표 등의 지표는 상대적으로 뒤떨어져 대학 재정 확충 및 건실화, 교수역량 강화 등을 위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긴 겨울 방학의 끝자락. 가는 겨울을 아쉬워하듯 맹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무엇보다 우리 교사에게 느껴지는 그 체감온도는 여느 겨울 해 같지 않다. 내신성적조작, 입시부정 등으로 인해 현재 우리 선생님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눈총은 따갑기만 하다. 그 시선을 비아냥거리며 피하기보다는 다시 뒤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스스로의 부족함을 제도의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시대착오(時代錯誤)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자신을 재무장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감히 해본다. 특히 교사들의 도덕성까지 들먹이며 우리 교사 모두를 그런 부류로 취급하는 것을 보면 학생들 앞에서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듯 늦은 감이 있지만 고칠 것은 과감히 고쳐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요즘 신학기를 준비하는 선생님들의 일손이 분주하기만 하다. 이 모든 것들이 새로 맞이하는 학생들을 위한 일이라 생각하면 그다지 힘들지만은 않으리라 본다.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퇴색되지 않도록 가끔은 자신을 뒤돌아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현실의 안주함이 자신을 무기력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은 21세기 향해 끝없이 도전하는데 교사들은 '우물 안의 개구리(坐井觀天)'식으로 20세기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떠하겠는가? 21세기를 좀더 지향하기 위해 우리가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健康)이라고 본다. 선생님이 건강해야 학생들에게도 희망(希望)을 심어줄 수가 있다고 본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듯 육체적인 건강이 정신적인 건강까지도 멍들게 할 수가 있다. 초임 교사시절, 모 교장선생님이 나에게 해 준 이야기는 지금도 내 마음 한편에 남아있다. 그 교장선생님의 말씀에 의하면, 평교사시절 자신이 아꼈던 한 제자에게 커서 선생님이 되어야 한다고 늘 입버릇처럼 말했다고 하였다. 그 제자는 교장 선생님의 뜻에 따라 사범대학에 입학하였고, 졸업하여 그 선생님과 같은 학교에 근무하였다고 하였다. 선생님이 된 제자에게 교장선생님은 초임 교사일 때는 물불을 가리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주문을 하였다고 하였다. 그런데 그 제자는 교단에 선지 2년 만에 뇌졸중으로 쓰러져 순직하였다고 하였다. 자신의 몸을 돌보지도 않고 학생들을 위해 온 정열을 다 바친 그 제자의 무덤 앞에서 교장선생님은 '자신의 건강을 돌보라' 라고 말하지 않은 것에 대해 회한(悔恨)의 눈물을 흘렸다고 하였다. 지금도 병상에서 병마와 싸우고 계시는 선생님들이 많다. 그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빌어본다. 우리 선생님들에게 있어 이 겨울 방학은 신학기를 위한 재충전의 시기이기도 하다. 선생님들이 건강해야 학생들도 밝게 웃을 수 있지 않을까?
금주 중에 다시 의안으로 상정될 예정으로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오히려 사학법보다는 그 전제가 되는 초·중등교육법과 고등교육법 개정안에 대해서 더욱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본다. 현재 두 당의 법안을 검토해보면 그 내용이 대동소이하다. 즉,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학생회, 교사회, 학부모회(초중등) 또는 직원회(대학)를 법제화하고 국⋅공립학교뿐만 아니라 사립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도 심의기구로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고등교육법 개정안은 학생회, 교수회⋅직원회를 법제화하고 이들의 대표와 동문 대표, 지역대표 등을 포함하는 대학평의원회, 또는 대학 운영위원회를 신설한다는 것이다. 양 법안은 그 입법취지로 그간 법적인 조직으로 인정되지 아니하였던 구성원 집단들에 대하여 명시적인 법적 근거를 부여함으로써, 이들의 학교 참여를 제도화하고 학교운영의 자율성을 강화하고자 한다는 점을 들고 있다. 필자는 일단 이러한 입법취지에 공감한다. 그러나 이 법안들은 구체적 내용 측면에서는 몇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보며, 본고에서 그 중 한두 가지 사항을 짚어보기로 한다. 우선 법안은 ‘교사회’의 법제화를 제안하면서 그 대표가 학운위에 참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과 같이 ‘교원 대표’로 하지 아니하고 ‘교사회’ 대표로 하는 경우에는 교장 및 교감이 배제될 것인데, 교장 및 교감의 학교운영위원회 참여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 하겠다. 학운위를 자문기관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학교운영에 관한 심의권 혹은 의결권을 갖도록 하는 한, 여기에 학교운영의 책임을 지고 있는 교장 혹은 교감의 참여를 배제해서는 곤란하다고 본다. 이점에서 위의 안보다는 오히려 지난 50년동안 학교사회에서 관행처럼 형성되어 온 ‘교무회의’를 법제화할 것을 제안하는 바이다. 교장과 교감이 관리직이라고는 하지만 정확하게 표현하면 관리직인 동시에 여전히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는 점에서 양자가 같은 조직에 같이 참여하도록 할 충분한 이유가 있으며, 그 틀이 교무회의라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교무회의의 기능과 관련해서는 지금보다도 교사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방향으로의 개선노력이 법안에 반영될 필요가 있다 하겠다. 한편 고등교육법 개정안은 대학평의원회 혹은 대학 운영위원회 설치 방안을 담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대학구성원 전체의 의사를 반영하는 민주적인 대학운영을 위해 대학의 본질적 기능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교수뿐만 아니라 학생, 직원 등도 이해관계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대학운영을 위한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적 장치가 당연히 필요하다 하겠다. 그러나 그 구체적인 조직과 운영에 관해서 이것을 일률적으로 ‘대학평의원회’ 또는 ‘대학운영위원회’로 규정할 것은 아니라고 하겠다. 대학은 초·중등학교와는 달리 학문의 자유를 향유하여야 하는 기관이며 그 형태 또한 훨씬 다양하다는 점과 특히 헌법 제31조 제4항이 그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는 점이 존중되어야 한다. 두 당의 고등교육법 개정안은 국·공·사립의 모든 대학들이 나름대로의 자치적 틀을 갖도록 의무화하되, 대학평의원회 또는 대학운영위원회는 그 중 하나의 예시로 규정하는데 그쳐야 할 것이다. 생각건대, 여야의 초·중등교육법과 고등교육법 개정안은 입법 방법론적 측면에서도 아직 본회의에 넘길 수 있을 만큼 성숙된 것이 아니라고 본다. 예컨대, 교사회⋅교수회 및 학부모회·직원회가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지, 그것이 학운위·대학평의원회등과는 어떠한 법적 관계를 갖는지에 대하여는 아무런 규정을 두지 아니하고 하위법령에 포괄위임하고 있는데, 이것은 헌법이 정한 입법 원칙에 위배된다고 본다. 교사회 및 학부모회의 기능, 조직 및 운영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은 이를 법률로 규정해야 하며, 그렇게 하자면 논의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할 것이다. 양 법안을 다룸에 있어서 국회 교육위원회의 신중한 접근을 거듭 촉구하는 바이다.
EBS는 2005년 새학기 특집으로 를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국 각 도의 설문조사를 거쳐, 각 분야에서 아이들의 본보기가 될만한 인물 8명을 선정했다. 아이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다양한 인사들과의 만남의 장을 통해 직업 세계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꿈을 키워갈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토크와 함께 다양한 코너를 마련한다. 진행은 박준형(개그맨), 박나림(아나운서), 박은빈(아역탤런트)이 맡았다. ▶ 1회 - 21일(월) 김수정(만화가), 채연석(우주박사) 편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만화 ‘아기공룡둘리’의 작가 김수정을 만나 상상력 테스트, 만화 그리기 등 만화가의 자질에 대해 알아보고. 우주박사 채연석 편에서는 다양한 우주와 로켓에 관한 궁금증과 함께, 미래 과학자를 꿈꾸는 친구들과 함께 우주체험전을 가본다. -김수정 : 만화 ‘아기공룡둘리’의 작가, 국내 만화가의 대표주자 -채연석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국내 최초 액체 로켓 개발, 발사 성공 ▶ 2회 - 22(화) 문대성(국가대표 태권도선수), 양현승(로켓박사) 편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 영웅이었던 문대성 선수를 만나 꿈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얘기를 들어본다. 로봇박사 편에서는, 국내 최초 휴먼 로봇 ‘아미’를 스튜디오에서 직접 만나보고, 그밖에 아마추어로서 로봇을 개발하는 대학생 4팀의 로봇 경연대회도 벌인다. -문대성 : 2004 아테네 올림픽 국가대표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양현승 : 국내 최초 휴먼 로봇 개발자, 카이스트 전자전산학과 교수 ▶ 3회 - 23일(수) 윤무부(새박사), 조은애(최초의 여성 공군 헬기 조종사) 편 새박사 윤무부 교수님을 통해 다양한 새 그림, 새 소리를 들으면서 새에 관한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 동시에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간을 갖는다. 여성 최초의 공군 헬기 조종사 조은애 중위를 만나 편견을 깨고, 새로운 곳에 도전하기까지의 에피소드와 헬기 조종사를 꿈꾸는 친구들의 일일 헬기 탑승 체험을 해본다. -윤무부 : 경희대학교 생물학과 교수 -조은애 : 공군사관학교 졸업, 여성 최초의 공군 헬기 조종사 ▶ 4회 -24일(목) 박지영(국내 최초 모바일 게임 개발자), 이은결(마술사) 편 국내 최초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 미국 타임지에 세계 14대 기술 거물로 꼽힌 29살의 여성 벤처기업인 컴투스의 박지영 사장을 만나 새로운 분야 개발정신과 21세기 IT산업에 전망을 짚어보고. 전국 설문 결과 아이들이 가장 만나하는 인물 1위 이은결을 초대해, 꿈과 희망을 테마로한 마술쇼를 벌인다. -박지영 : 컴투스 대표이사, 미국 타임지 선정 14대 기술 거물 -이은결 : 국내 마술붐을 일으킨 장본인, 2003년 마술월드컴 등 수상
교직은 다른 직업에 비해 비교적 장기간의 교육과 훈련, 그리고 계속적인 연구가 요구되는 전문직이라는 점에서 다른 직업과 차이가 있다. 교육기본법 제14조 제1항(학교교육에서 교원의 전문성은 존중되며)과 제3항(교원은 교육자로서 갖추어야 할 품성과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노력)도 이러한 차별성을 확인시켜주고 있는 데, 교직이 전문성을 존중받기 위해서는 부단히 자질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법의 이름으로 강제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법 규정이 아니더라도 교직은 전문직적 자질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 끊임없는 연찬을 해 나가야 하는 자리이며 이러한 노력은 타율에 의해서가 아니고 교원 개개인의 자율적 의지에 의할 때 더욱 힘을 받게된다. 그러나 지난 50여년간 현직교원의 전문성 신장도구로 활용되고 권장되어왔던 교원연수제도는 자율보다는 타율, 즉 정부주도로 이뤄져 왔으며 이것이 교원의 전문성에 얼마나 기여했는가에 대한 논란은 항상 존재하여 왔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주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현행 교원연수제도가 교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고 또 자율연수의 경우에는 연수비를 참여자 개개인에게 부담하게 하는 등 여러 가지 제약점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총도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교직생애 주기에 맞춘 프로그램의 제공과 연수비 전액 국가 지원을 골자로 하는 국가책임연수제 시행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교원 발달단계, 또는 연령에 따라 선호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이것에 대한 고려가 없는 현재의 연수를 교원요구 중심으로 개편하고 비용도 국가가 부담하라는 것이다. 정부도 교직생애 단계별 특성에 맞는 연수를 중심내용으로 하는 교원연수체제 개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수를 강제한다던가, 연수 실적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던가 하는 것들은 교총과 견해차이가 있지만 교직생애 주기별 특성에 맞는 연수를 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접근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총은 교직생애 주기별 연수제도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 교육부와 협의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의 빠른 도입이 필요함을 아울러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