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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총은 23일 김병모 남대전고 교사 등 10명을 각종 교육․교원정책에 대한 자문 및 대내외 협력활동을 담당할 전문위원으로 위촉했다. 명단=김신표 경기 화성고 교사, 박병태 서울 대치초 교사, 박은종 공주 수촌초 교감, 성덕현 서울교육연수원 연구사, 신용배 경기 장파초 교장, 신재한 대구교대부설초 교사, 최대욱 고흥여중 교사, 최영숙 인천 검단중 교사, 황영란 경남 문선초 교사.
언론을 통해 심심치 않게 보도되고 있는 교권침해사건. 지난해엔 어떤 사건들이 발생했을까. 교총은 23일 지난 1년 동안 교총 교권국을 통해 접수된 교권 및 교직상담을 정리한 ‘2008년도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활동실적’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교총에 접수된 교권침해사건은 모두 249건. 2007년의 204건에 비해 22%가 증가했다. 유형별 현황을 보면 폭행·협박 등 부당행위로 인한 사례가 92건(36.9%)으로 가장 많았고, 학교안전사고(23.7%), 교직원간 갈등(15.3%), 명예훼손(10.8%), 신분피해(7.2%), 기타(6%) 순서였다. 이중 2007년 79건으로 전년도 89건에 비해 줄었던 부당행위로 인한 피해가 다시 늘어났다. 부당행위 피해 원인은 ‘학생지도 및 학교운영’이 42건(45.6%)으로 가장 많았고, ‘학생체벌’(28.3%), ‘학생·학부모의 폭행·협박’(26.1%)이 뒤를 이었다. 학생지도에 불만을 가진 학부모가 교사에게 사직·전보 등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무고성 민원제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특히 최근엔 교사에게 무리한 금전을 요구하거나 대화 없이 무조건 형사고소를 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정규 교육활동 중 발생한 학교안전사고 31건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체험학습에서 학생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았으며, 수업 중 학생 상호간 다툼·장난으로 인한 사고, 체육시간 및 과학실험·실습 중 사고 순으로 나타났다. 교내에서 안전사고가 생기면 해당 학부모가 학교에 책임을 전가하면서 무리한 요구를 하는 동시에 민원제기나 언론을 이용해 학교는 심적 고통과 재정·시간적 손실을 감당하고 있다. 교총 교권국은 “사고발생 시 학교나 교원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안전공제회가 보상·배상·소송을 전담하고, 귀책사유에 대한 구상권을 행사하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명예훼손과 관련된 사례 중엔 학생의 폭행·폭언으로 인한 피해가 2007년(3건)에 비해 2배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학부모들에 의한 교원경기 풍조가 학생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고 “교원의 교육권이 상실되는 현실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교권회복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은 “대다수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교권회복이 시급하다”며 “범사회적으로 교권확립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이에 덧붙여 교원들의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학생교육 및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법’이 조속히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 서산 서령고 신입생들이 제2차 진단고사를 보고 있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우리 서령고에서는 고교 신입생을 대상으로제2차 진단평가를 실시했다. 2009년 2월 20일 금요일에치러진 이번 진단평가는 국어, 수학, 영어 등 3개 과목으로 치러졌으며, 문제는 중학교 교육과정고 고1 예비과정에서 기본 개념을 중심으로 고교 선생님들이 과목별로 직접 출제했다. 새 학년이 되면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고등학교 신입생들일 것이다. 중학교에 비해 과목 수도 늘고 학습의 강도 또한 월등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교 1학년 때 성적이 뒤쳐지면 고3까지 간다는 말이 나왔을 것이다. 따라서 이런 학생들의막연한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우리 학교에서는 해마다 신입생을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진단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성적처리는 본교 교육정보부에서 컴퓨터로 처리했다. 선행학습 정도와 학력신장 방안의 하나로 실시된 이번 제2차진단평가의 결과는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을 가려내는 동시에 학급을 편성하는 기초자료로만 활용될 예정이다. 사진자료 1 사진자료 2 사진자료 3 사진자료 4
이 책은 나에게 3가지 선물을 주었다. 첫째는 60여명의 작가와 98점의 작품을 보여 주는데 지금까지 수많은 전시회장, 화랑, 미술관, 박물관을 드나들었지만 이 책에서처럼 선명하게 관람한 기억을 떠올릴 수 없다는 것.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글을 쓰는 분이긴 한데 60점짜리 ‘그림치’로 출발하여 10년 만에 이렇게 애호가가 된 저자를 만난 것은 도서출판 김영사가 준 크나큰 선물이라는 것이 둘째다. 셋째는 여기서 열거하는 그림 대부분이 저자가 구매할 수도 있었거나 실제 소장하고 있는 작품이라 더욱 감동 깊고 흥미롭게 책에 몰입할 수 있었고, 판화나 사진, 회화 재료에 이르기 까지 해박한 지식은 그림과 관련해 학생을 가르쳐온 샐러리맨을 매우 민망스럽게 하고 있다. 처음엔 ‘이 책을 언제 다 읽지?’ 하는 염려가 앞섰지만 도판 인쇄상태가 아주 깔끔하고 수십 편의 작품해설이 흥미로워 중독된 것처럼 단숨에 읽었다. 내용은 저자의 길고 긴 준비 기간이 있었기 때문인지 간혹 전문용어가 나오긴 해도 그때마다 하나하나 설명을 곁들여 그림 수집에 문외한이라도, 그림을 볼 줄도 그릴 줄 모르는 분이 읽어도 아무런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이 책을 읽은 내 생각이다. 본문 곳곳에 그가 던지는 말 한마디 한마디는 그림 애호가가 새겨들어야 할 진리인 듯 다가온다. 고객의 주머니만 쳐다보는 화랑은 좋은 애호가를 만들지 못한다. 이런 화랑은 “우리 화랑에는 그런 가격대의 그림이 없다”는 말을 쉽게 한다는 말. 정보만 따라다니며 그림을 모으면 애호가가 아닌 투기꾼이 되어 그림 값이 올라야 기쁠 뿐 즐겁지 않고, 안목으로 그림을 모으는 애호가는 그림을 편안한 마음으로 아름다움을 감상하므로 그림 가치가 오르면 좋고 그렇지 않아도 계속 아름다움을 추구할 수 있어 좋은데 이것이 애호가와 투자가의 차이란 말은 두고두고 새겨들을 만하다. 군데군데 이 그림은 어떤 동기로 어떻게 그려졌으며 작가의 특성, 집안 내력, 저자와 만난 일화 등 작품에 관련된 숨은 이야기까지 들려주고 있어 그가 마음에 드는 그림 한 점을 얻기 위해 얼마나 진실 되고 꾸준하게 정정당당하게, 그리고 결코 유난스럽지 않게 투자자의 자세로 그림 애호가로서 노력해 왔는지 저자의 인품을 느끼게 하는 책이라 나는 마치 며칠 사이에 그림애호가 입문대학이라도 졸업하는 것처럼 의기양양해 진다.
전북 임실교육청 담당장학사가 애초 각 학교의 학업성취도 평가 성적을 확인도 하지도 않은 채 완전히 조작해 보고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 전북도교육청 담당 장학사는 임실교육청에서 공식 절차를 밟아 각 학교의 평가 결과를 조사해 보고해 온 '수정 보고'를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채 묵살한 사실도 드러났다. 전북도교육청 김찬기 부교육감은 23일 "'임실 성적조작' 사건을 조사한 결과, 임실교육청 담당 장학사가 지난 1월 7일에 전화로 일선 학교의 평가 결과를 조사해 도교육청에 보고했다고 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조사 결과 임실교육청 담당 장학사는 14개 초등학교 가운데 1곳에는 전화 자체를 하지 않았고, 2곳은 전화를 받은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나머지 11곳은 전화를 받았으나 단순히 '미달자'가 있는지만 물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화를 받았다는 11개 학교에 대해서도 이번 평가의 구체적인 조사 항목인 과목별 '보통학력 이상', '기초학력', '미달자' 등 15가지 항목 가운데 '미달자' 항목만 물어본 뒤 임의로 통계를 작성했다. 임실교육청 담당 장학사가 정상적으로 조사한 학교는 단 1곳도 없었다. 김 부교육감은 "임실교육청이 제대로 된 조사를 하지 않았다"며 "담당장학사가 미달자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를 멋대로 만든 것이어서 성적 자체가 원천적으로 조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임실교육청은 최초 허위보고일로부터 일주일 뒤인 1월 14일 14개 초등학교로부터 전자문서로 성취도 평가 결과를 받아 성적 통계를 작성, 도교육청에 '수정 보고'했으나 도교육청 담당 장학사는 18일 이를 확인하고서도 상급자나 교육과학기술부에 보고하지 않았다. 김 부교육감은 "임실교육청 담당 장학사가 '수정보고'를 도교육청 장학사의 개인 이메일로 보냈고, 도교육청 장학사는 이메일을 열어보고서도 업무에 바빠 더 이상의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도교육청이 그동안 "임실교육청을 비롯한 각 지역 교육청에 여러 차례 수정 보고할 것을 지시했으나 임실교육청으로부터 '수정 보고'가 들어오지 않았다"는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앞서 전북도교육청은 임실교육청이 성적 보고 기한인 1월 5일을 넘긴 뒤 도교육청의 독촉을 받고 전화로 일선 학교의 성적을 조사, 이틀 후인 7일 통계를 내 보고했으며 이후 수정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었다. 김 부교육감은 도 교육청 담당 장학사의 미보고에 대해 "개인의 실수일 뿐 도교육청 차원에서 임실 성적을 의도적이거나 조직적으로 은폐한 것은 아니다"며 "(도교육청이) 수정 보고를 받은 사실이 없었다고 한 것은 조사 과정에서 임실교육청 장학사가 이 사실을 얘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몰랐다"고 덧붙였다. 최규호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보다 정확히 조사해 업무 처리 라인에 있었던 책임자는 경중에 따라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이 11일 한국교총을 찾아 전국 교육자 대표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문은 교육정책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현장과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교과부 수장이 최대 교원단체인 교총에서 정책간담회를 가진 것이 9년 전 국민의 정부 송자 장관 이래 처음이라는 사실이 새삼스럽다. 11일 간담회에서 교육자 대표들은 장관에게 많은 질문과 요구를 했지만, 학교가 자율성을 갖고 주체적으로 교육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는 것으로 압축할 수 있다. 이 점에 있어서는 안병만 장관도 같은 입장이었다. 안 장관은 대학 시절 ‘사람에겐 창의성이 최고이며, 그건 느슨함(slacks)에서 나온다’고 말한 은사의 말을 인용하면서 자율화가 없으면 발전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교총과 협조해 교장이 자율권을 갖고 학생을 지도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선생님들이 잡무에서 해방돼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잡무해결특위를 만들겠다는 약속도 했다. 2009학년도 고려대 입시에서의 ‘고교 등급제’ 의혹, 연세대의 2012학년도 입시의 ‘본고사 부활’ 등으로 혼란스러운 학교 현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교원 대표들 앞에서 교과부의 명확한 입장을 밝힌 것도 큰 의미를 갖는다. 안 장관은 대학입시로 혼란과 고통을 갖고 있다는 데 극히 동감하고 2012년 이후 대입시 자율화는 충분한 사회적 공감대가 이뤄질 때 가능하다고 밝혔다. 대교협이 이 중대한 업무를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대교협법을 개정하고, 교육자와 협의체를 만들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장관 발언 이후, 교과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점을 다시 한번 명확히 했고, 혼란스런 대입시 정국은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다. 장관과 교육자의 9년만의 대화가 교육난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
서울을 비롯해 인천, 울산교육청 등이 학업성취도를 교장.교감의 인사에 반영하기로 한 가운데 교장의 지도력이 학교의 수업풍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3일 부산 영도구 봉산초등학교 윤창근(58) 교장이 동아대학교 박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교장의 수업지도성이 학교의 교수.학습풍토 및 교사의 교수효과성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학교 수업의 효과는 교장의 지도력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교장은 교장의 비전 및 목표제시, 교육과정 개발, 교사전문성 개발 등을 교장의 수업지도성으로 정의하고 수업지도성이 학교의 수업풍토와 학습동기유발 등 수업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윤 교장은 교장의 수업지도성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부산시내 40개 초등학교 교사 7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교장의 수업지도성은 학교의 수업풍토 조성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나타났으나 수업효과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비교적 작은 것으로 드러났다. 교장의 수업지도성이 학교 수업풍토 조성에 미치는 영향은 수업효과에 미치는 영향 약 3.5배에 달했다. 또 수업효과는 학교의 수업풍토에 매우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 교장은 교장의 수업지도성과 수업풍토, 수업효과의 관계를 종합해 "교장의 지도력은 수업풍토 조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수업풍토를 통해 수업효과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결론을 내렸다. 윤 교장은 "교장은 학습풍토를 조성하고 교사에게 전문성을 개발할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풍토는 결국 학생의 성적향상과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학교 교육의 고질적인 문제 중의 하나가 교육에 대한 책무성의 결여이다. 학생들은 학업성취도보다는 출석에 의해 학년과 학교급을 진급하며, 교사나 학교에 대한 평가는 학생의 학업성취에서의 진전 정도보다는 주로 행정적인 문서처리 및 작업 능력 등에 근거하여 이루어진다. 이런 우리 학교 교육의 맥락을 고려할 때, 전수를 대상으로 하는 학업성취도평가의 실시, 평가 결과의 공개, 더 나아가 기초학력 미달학생 밀집학교에 대한 예산지원 등의 정책 방안은 나름대로 의미있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교육 당국은 이번 학업성취도평가 관련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몇가지 결정적인 실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 첫째, 평가결과의 공개가 우리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 둘째,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 셋째, 학업성취도평가 정책을 교육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정치적으로 접근한 것 같다. 학업성취도평가 결과가 공개되자 일부 언론에서는 전국의 180여개의 교육청을 한 줄로 세워 등수를 발표하였다.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평가 결과를 반영하여 교육장과 학교장에 대한 인사조치를 하겠다고 한다. 학부모는 평가 결과가 열악한 학교로부터 우수한 학교로 학생들을 전학시킬 방법을 찾고 있다. 이러한 반응들은 한결같이 우리교육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악화시킬 가능성이 많은 것들이다. 이번 학업성취도평가와 관련한 일련의 사태는 평가 문제를 교육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정치적으로 접근할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표집평가를 성급히 전수평가로 전환하여 학업성취도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며, 이에 근거하여 학교와 교사를 평가하겠다는 정치적 조급함이 이번 사태의 진정한 원인이라고 본다. 학생의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한두 가지가 아니라 여럿이다. 미국에서 이루어진 연구에 따르면, 학생의 학업성취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가정배경이며, 학교변인은 생각만큼 많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학업성취도평가를 통해 학생간, 학교간 학력격차를 확인한 다음에 취하여야 할 교육적 대책은 이러한 학력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 방안의 마련이어야 한다. 학업성취도가 저조한 학생과 학교를 대상으로 학력 저하의 원인을 찾으려는 노력이 먼저 있어야 하고, 학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단순히 전수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며, 이에 근거하여 학교장과 교원을 평가하겠다는 발상만큼 비교육적이고 비과학적인 방법은 없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교육 당국은 이제부터라도 정치적 조급증에서 벗어나 교육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길 부탁한다.
147p‘공정하게 세상 읽기’라는 제목의 내용을 읽어보면 -존 그리샴의 브로커는 첫 장면부터 충격적이다. 퇴임을 앞둔 대통령이 거금을 받고 赦免 대상을 고르고 있으니까/ 대통령의 비리를 이렇게 적나라하게 형상화한 소설을 우리네 소설 속에서는 읽어 본 적이 없다/ 정의로운 변호사가 범죄를 저지른 권력자들과 맞서 싸워 나가는 줄거리는 오래전 출간된 김홍신의 소설 인간시장을 떠올리게 한다/ 장총찬은 법으로 사건이 해결되리라는 것을 처음부터 믿지 않고 자신만의 힘으로 해결하려 한다/ 존 그리샴의 변호사들 역시 불의에 치를 떨지만 그들은 결코 주먹부터 내지르지 않는다. 위협의 강도가 높아질수록 오히려 치밀하게 법전을 뒤지고 증거를 찾으며 논리를 세워나간다/ 1990년대부터 10년 넘게 한국 소설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내면의 상처로 고통 받고 있다/ 존 그리샴 역시 그 상처와 고통을 충분히 드러냈지만 결코 그것을 옮겨 담는 정도에서 만족하지 않는다. 다시는 그런 아픔이 없도록 뿌리부터 철저하게 고치려고 덤벼든다/ 저자는 그의 소설을 주인공 변호사가 끝내 법정에서 승리하고 명예와 함께 막대한 돈까지 챙기는 전형적 줄거리지만 법 자체를 무시하지 않고 최대한 예의를 갖추어 법에게 물어보는 정신 그것이 존 그리샴 법정 스릴러의 핵심이라고 이 책은 풀이하고 있다. 저자 김탁환은 오래된 구비문학에서부터 기행문, 자서전, 추리소설, 철학 서적은 물론 미래과학 서적까지 넘나들며 하나의 책을 설명하면서 다른 소설이나 시를, 때로는 영화와 연극, 대중가요까지 거론하기도 한다. 381p‘누워서 책 읽는 여자’라는 제목의 내용을 읽어보면 -정혜윤의 침대와 책에는 저자가 졸도할 만큼 좋아하는 구절로만 차고 넘친다. 도시의 연인들이 여자들의 가슴 크기에 주목하게 될 때/ 내 옆의 남자들이 매력 없고 한심해 보이면/ 부장님께 된통 깨지고 나서/ 무슨 책을 읽겠는가/ 피 맛을 본 짐승처럼 사랑하자는 푸쉬긴의 말/을 들먹이면서 저자를 맛깔스러운 입담과 세밀한 감성, 그리고 놀라운 순발력까지 두루 갖춘 이야기꾼이라 치켜세우며 한편으로 동성애를 다룬 소설 브로크백 마운틴을 읽어 보라 권하고 있다. 위에서 보듯이 이 책‘김탁환의 독서열전’ 뒤적뒤적 끼적끼적은 100권의 책을 골라 또 다른 100편 이상의 작품 주인공과 구성, 분위기, 같거나 다른 주제를 비교 분석하고 자신의 글쓰기 노트를 곁들였기에 책을 읽는 내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선정된 100편의 책 내용도 다양하지만 비교 분석한 작품의 등장인물, 이야기 전개 과정, 독특한 구조나 분위기, 주제에 곁들인 자신의 독서 추억이나 멋진 문장들을 읽는 재미에 빠져 두꺼운 책 읽기를 싫어하던 내가 처음부터 미리 밑줄을 그어가며 460쪽을 예정보다 10여일 단축된 기간에 끝까지 독파할 수 있었다. 100권의 책 내용을 다른 책의 인물이나 내용과 비교하다 보니 수많은 내용을 읽고도 기억의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기도 하지만 첫째 장「예술이여 인생이여, 너희 얼굴 참 곱구나」로 부터 마지막 장「과거와 미래가 담긴‘과학’이라는 이름의 도서관」속에는 각각 다른 분위기의 작품들을‘하염없이 뒤적뒤적 골라 5~11작품씩 엮어 제목과 특징, 감상을 열정적으로 끼적끼적 기록했구나.’라는 정성이 느껴져 한 마디로 저자 역시 천부적 이야기꾼이며 이 책은 문학작품의 만물상, 소설의 작은 백화점이라 평가하고 싶다. 청소년 시절 시에 흥미를 가지고 보던 책들이 생각난다. 현대시는 이해하기 어려워 시인이 쓴 자작시 해설에 관한 책을 보고 ‘아! 이런 상황에서는 이러한 감정을 이와 같은 시어로 이러이러하게 썼구나.’하고 뭔가 시에 대해 차츰 알아가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내가 점점 더 읽어 봐야 할 책이 많구나.’하고 실감한다. 지금 당장 문학에 흥미를 가졌다거나, 글쓰기 작업에 관심을 가진 독자들이 김탁환의 독서열전 뒤적뒤적 끼적끼적읽으면 지난날 내가 느낀 것보다 더 많은 훌륭한 책 안내도 받고 감칠맛 나는 문장도 접하고 독서하는 재미도 느낄 것이라 생각된다.
부산시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초.중등학교 교장 다채널 평가에서 선발된 '우수' 교장 상당수가 교육낙후지역인 서부산권 학교로 전보를 자원해 교육격차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교육청은 23일 초.중등 관리직 및 교육전문직 391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다채널평가 상위 3%에 해당하는 초등학교 교장 5명과 중등학교 교장 3명 등 모두 8명의 '우수'교장이 본인의 희망에 따라 교육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서부산권 학교에 배치됐다. 이번 다채널평가에서는 초등 10명과 중등 10명 등 20명의 우수교장이 선정됐으나 초등의 경우 정년자 1명을 제외한 대상자 9명 중 5명이, 중등은 정년자 1명과 전문계 1명, 사립 2명을 제외한 5명의 우수교장 가운데 3명이 서부산권 학교를 자원했다. 서부산권에 배치된 초등 교장은 대평초교의 홍성희 교장이 남부민초교로, 우암초교의 윤을선 교장이 엄궁초교로, 예원초교의 장성표 교장이 상학초교로 전보됐으며 세산초교의 최병무 교장과 배영초교의 이승희 교장은 모두 서부산권인 기존 학교에 유임됐다. 중등의 경우 반송중 권선방 교장이 동삼중으로, 부산대신중의 허성태 교장이 다대고로 전보됐으며, 모동중 조근래 교장은 역시 서부산권인 기존 학교에 유임됐다. 서부산권을 자원한 8명의 교장 가운데 3명은 출근시간만 1시간 이상 걸리는 해운대 지역에 거주하는데도 서부산권 근무를 희망하거나 잔류를 희망해 서부산권 교육살리기에 적극적인 열의를 보이고 있다. 부산교육청은 이들 8명의 교장에 대해 앞으로 매월 100만 원의 특별연구비를 지원하고 교사와 교감, 행정실장 초빙 권한을 부여하는 등 자율적인 학교 경영에 매진할 수 있도록 특별지원하기로 했다. 설동근 부산교육감은 "교장이 변하고 교사가 변해야 학교가 변하고 학생이 변한다"며 "뛰어난 교육업적을 이루고 있는 우수 교장선생님 상당수가 교육발전을 위해 낙후지역 학교를 자원한 만큼 이들 지역의 교육발전과 학업성취도 빠르게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교육청은 올해도 교장, 교감 다채널평가제를 강화해 능력과 성과중심의 인사를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종로구 덕수초등학교 안에 설치된 정부 소유 대형 비닐하우스의 철거 여부를 놓고 학부모들과 정부청사관리소가 갈등을 빚어왔으나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로 해결책을 찾게 됐다. 권익위는 23일 덕수초등학교 비닐하우스 집단민원 사항과 관련, 정부청사관리소와 서울시중부교육청, 학부모간 3자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덕수초등학교 운동장 부지(4천184㎡)는 서울시교육청 소유였으나 도심 공동화로 취학인구가 감소하면서 행정안전부와 부지 맞교환을 통해 1995년부터 행안부 소유가 됐고, 정부청사관리소는 2000년부터 일부 부지에 대형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청사조경용 화초를 재배해왔다. 현재 대형 비닐하우스와 텃밭, 가건물 등 700㎡ 규모의 화훼시설 7개동은 직선거리로 100m도 안 되는 좁은 운동장을 '기역'자로 둘러싸고 있고, 이곳에서 재배되는 관상용 식물들은 정부청사 총리실과 장관실 등에 공급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는 운동장을 가로질러 다니는 화물차량과 화초재배에 사용되는 농약 때문에 교육환경이 악화된다며 화훼시설 철거를 요구하는 항의공문을 행정안전부에 제출했고, 권익위에는 안전대책을 세워달라는 학부모 268명 명의의 집단민원을 냈다. 권익위는 이에 따라 현지조사 및 중재를 통해 ▲운동장 측면에 화물차량이 서행하는 갓길 설치 ▲등.하교 및 체육시간 차량운행 자제 ▲비료, 농약 사용시 학생들에게 해가 가지 않도록 친환경 재료를 사용한 작물재배 등의 내용으로 합의안을 마련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부지를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정부 입장과 안전한 교육여건을 원하는 학부모 입장을 조율해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했다"며 "학부모와 정부청사관리소는 내일 서울시 중부교육청에서 열리는 현장조정회의에서 합의안에 최종 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부모가 학교에 찾아와 교사를 때리거나 욕하는 사례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23일 내놓은 '2008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활동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한 교권침해 사건은 총 249건으로, 이중 학부모의 폭언.폭행.협박이 전체의 37.0%(92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교내 안전사고 23.7%(59건), 교직원간 갈등 15.3%(38건), 명예훼손 10.8%(27건), 신분피해 7.2%(18건) 순이었다. 학부모의 폭행.폭언이 발생한 동기로는 '학생지도.학교운영'에 대한 불만과 '체벌'이 각각 42건(45.6%)과 26건(28.3%)으로 가장 많았다. 학부모가 교사를 때리거나 욕하는 사례는 2001년 12건에 불과했으나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6년 89건에 달했다가 2007년 79건으로 감소한 뒤 지난해 다시 92건으로 늘었다. 교총은 교사에 대한 학부모의 폭언.폭행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 '교사의 지도 방침을 신뢰하지 않고 제 자식만을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그릇된 풍조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5월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는 아들이 친구와 싸우는 것을 편파적으로 처리했다며 한 학부모가 학교에서 교사를 폭행, 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학생이 교사를 폭행한 사건도 재작년 3건에서 지난해 6건이 신고됐다. 지난해 서울의 한 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서는 여교사가 학급에서 따돌림 당하는 학생이 누군지를 묻는 설문지에 욕설을 적어낸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학생이 휘두른 팔에 교사의 입술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원희 교총 회장은 "무너진 학교기강과 추락하는 교권으로는 교실 내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기 어렵다"며 "대다수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교권회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학내 분쟁의 경우 교육적 차원에서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도교육청 산하에 학생분쟁조정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할 것을 요구해왔다.
영국식 교육시스템 근간 공립 대부분, 사립 종교단체와 연계 2002년 도입된 대입 NCEA, 상대평가 아닌 절대평가로 변화 아시아, 마오리, 퍼시피카 등 다문화 가정 학업성취 향상 초점 스쿨 플러스제-17세 이후도 학교서 학업․직업훈련 기회 제공 작고 아름다운 섬나라라고만 생각되기 쉬운 뉴질랜드는 사실 교육의 질적 측면에서 국제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OECD 국가 가운데서 학업성취도 국제 비교연구(PISA)에서 매번 높은 성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들의 그러한 저력은 적은 인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한계를 극복하는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시스템의 성공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영국식 교육시스템을 근간으로 하는 뉴질랜드의 학교는 대부분 공립학교이며 일부 사립학교는 종교단체와 연계되어 운영되고 있다. 뉴질랜드 교육체제는 의회, 교육부, 공공 서비스부, 뉴질랜드 자격청, 교사 등록 위원회, 교육평가청, 단위 학교와 이사회, 그리고 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뉴질랜드 교육에 관련된 최고 결정권은 의회에 있으며, 교육관련 사항을 의회에 보고할 의무를 지닌 교육부와 공공 서비스부(Department of Public Service)의 두 정부부처가 있다. 교육부는 교육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한다. 공공 서비스부는 교육의 질, 특히 학교가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교육의 질을 관리한다. 공공 서비스부 아래에는 학교평가를 담당하는 교육평가청(Educational Review Office: ERO)이 있다. 뉴질랜드 자격청(New Zealand Qualification Authority: NZQA)은 고등학교 졸업자격 시험을 관리하는 곳이다. 뉴질랜드에서 고등학교학위를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뉴질랜드 자격청(NZQA)에서 실시하는 고등학교 졸업 자격시험(School Certificate)에 합격을 해야 한다. 또한, 뉴질랜드의 교사들의 자격 기준과 등록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교사등록위원회가 있다. 앞에서 언급한 기관의 지도와 감독을 받는 단위 학교들은 학교 이사회(Board of Trustee)에 의해 운영된다. 학교 이사회는 주로 학부모, 학교 교장 및 직원, 지역 주민 등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조직은 상호협력하며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뉴질랜드 교육을 지탱하는 근간이라 하겠다. 뉴질랜드는 전국에 8개의 종합 대학과 함께 전문대학, 교육대학, 중·고등학교 및 초등학교와 사설연수기관에서 정규과정과 전문직업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고 최근에는 공립과 사립의 혼합형태(예, 건물과 토지는 사립 기관 소유이며 운영은 국가 재원에 의존)인 통합학교(integrated school)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다음 표는 학제 구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표 참조 정규학교 입학은 만5세부터 가능하며, 6~15세까지는 의무 교육이다. 2001년의 경우, 교사 수와 학생 수의 비율은 학년 및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반 평균 1:18에서 1:22의 비율로 나타났다. 남학교, 여학교, 남녀공학 학교가 있으며 본인이 선택할 수 있고 공립학교는 특정 종교와 관련이 없다. 초등학교는 1학년에서 6학년까지이며 학교에 따라 8학년까지 구성되기도 한다. 중학교(intermediate school)는 2년 과정이고 이후 고등학교는 ‘secondary school’, ‘high school’, ‘college’, ‘area school’ 등 다양하게 불린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영어로 가르치지만, 소수의 학교에서는 마오리어로 가르친다. 2001년 말까지, 중등교육을 받는 뉴질랜드 학생들은 School Certificate(보통11학년), Sixth Form Certificate(12학년), Higher School Certificate(13학년), 그리고 University Entrance, Bursaries 및 Scholarships(13학년)과 같이 4종류의 학력을 이수할 수 있었다. 2002년부터는 단계적으로 NCEA(National Certificate of Educational Achievement)라는 새로운 대학입시 제도를 도입하였다. NCEA가 기존평가제도와 달라진 점은 한 과목 내에서도 여러 평가항목(standards)을 세분화하여 이에 따른 학점을 부여함으로써 학생들의 지식과 능력을 정확히 반영하고자 하는 제도라는 것이다. 기존의 상대평가를 위한 등급이 사라지고 세부평가항목별로 ‘불합격’, ‘합격’, ‘우수’, ‘탁월’의 4단계로 구분되는 절대평가로 이루어진 것이 가장 큰 변화이다. 뿐만 아니라 최종시험(NCEA Level 3)은 기존제도(Bursaries)와 마찬가지로 중요하며 내신평가는 필기시험으로는 평가가 불가능한 연설, 연구 프로젝트, 실기와 같은 항목에 적용되어 그 비중이 더 확대되었다. NCEA Level 1의 합격기준은 최소 80학점 취득(수리 및 언어영역에서 각각 최소 8학점 포함)을 요구하고 Level 2는 Level 1에서 0~20학점을 취득하거나 Level 2에서 60~80학점을 취득해 마찬가지로 총 80학점 취득을 요구한다. 마지막으로 Level 3은 Level 2에서 0~20학점을 취득하거나 Level 3에서 60~80학점을 취득해 총 80학점 취득을 합격선으로 정하고 있다. NCEA는 서로 다른 수준을 복수로 이수하는 것을 인정해 학제의 융통성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다. 2007년 NCEA 통계 결과를 기준으로 2007년에 11학년의 62.3%가 NCEA Level 1, 12학년의 64.7%가 NCEA Level 2, 13학년의 53.5%가 NCEA Level 3을 취득해 점진적으로 합격선을 통과하는 학생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다인종, 다문화 사회인 뉴질랜드의 인종별 성취수준은 다문화 사회로 가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도 의미가 있는 자료이다. 다음의 그래프들은 NCEA Level 1~3과 대학 입학 자격기준 취득에 있어 2005~2007 걸친 3년간에 경향을 보여준다. 그래프 참조 11학년에서 유럽계 학생의 NCEA Level 1 취득률이 가장 높았고 퍼시피카(Pasifika 태평양 섬들에서 이주하여 뉴질랜드에 사고 있은 사람들) 학생들이 가장 낮았지만 퍼시피카 학생들의 향상 비율이 가장 두드러졌다. 아시아계를 제외한 모든 인종들은 11학년 동안 NCEA Level 1의 취득률이 2005년 이후로 매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12학년에서는 아시계 학생이 NCEA Level 2 취득률에서 두드러졌고 마오리나 퍼시피카 학생들 NCEA Level 2 취득률은 거의 비슷했으며 2005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12학년에 비록 아시아계 학생들의 Level 2 취득률은 2005년과 2006년 사이에 변동이 없고 유럽계 학생들은 2006년과 2007년 사이에 변동이 거의 없지만 아시아계와 유럽계 학생들의 NCEA Level 2 취득률은 2005년 이후 매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13학년에서도 아시아계 학생의 NCEA Level 3 취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2005년에는 상승률이 다소 주춤하고 있다. 마오리와 퍼시피카 학생들도 비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럽계 학생들은 통계적 변동이 거의 없었다. 전체적으로는 NCEA 결과에서 뉴질랜드 학생들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시아계 학생들의 학업성취수준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근래 우리나라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언어소통의 문제로 성취수준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라 할 수 있다. 이 또한 우리의 다문화 가정에 대한 교육정책에 시사점을 던져주는 지표이다. 최근 뉴질랜드의 교육은 다시 한 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2008년 뉴질랜드 교육당국은 학생들이 학교나 다른 형태의 교육, 실습, 조직된 학습을 18세까지 참여하는 Schools Plus 발의안 실행에 관한 공공 협의에 착수 했다. Schools Plus는 모든 학생들이 18세까지 기술 개발, 또는 그들의 능력과 필요에 관련된 조직화 된 학습을 추가로 교육 받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너무 많은 뉴질랜드 학생들이 NCEA에서 낮은 자격 기준이나 불합격 상태에서 일찍 학교를 떠날 뿐만 아니라 학교별, 지역별 편차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 학생들이 17세 이후에도 학교에 남아 그들의 학업 성취수준을 높이고 다양한 직업훈련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후원하기 위한 것이다. 뉴질랜드 정부는 School Plus 제도의 도입으로 뉴질랜드의 미래세대가 그들의 가능성과 기회에 있어 보다 긍정적 측면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교육을 한 마디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뉴질랜드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을 꼽는다면 그것은 자율과 기본에 충실하다고 볼 수 있다. 뉴질랜드의 교육은 학생들을 일방적으로 이끌기 보다는 그들에게 최대한의 선택권을 주면서 부족한 부분을 뒷받침해주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언제나 빠른 것에만 익숙한 우리에게는 낯설 수도 있는 뉴질랜드의 교육은 신속함이나 양적인 면에서는 우리의 교육에 현저히 뒤쳐질지 모르지만 교육의 질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모든 문제의 해답은 기본에 있기 마련이다. 기본에 충실하면 그 다음의 응용과 창조는 자연스레 뒤따르는 것이다. 지금의 시점에서 우리는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뉴질랜드의 교육과 같이 교육 백년지대계의 밑그림을 그리며 기본을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난 16일 공개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두고 교육계가 수습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학력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난 교육청은 느긋한 반면, 학력 미달 학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난 교육청은 지역 주민들의 눈치를 살피느라 긴장된 분위기가 역력하다. 특히 낙제(기초학력 미달) 수준 학생이 전국에서 가장 많았던 서울시교육청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교장·교감의 인사에 반영하고 예산까지 차별화한다는 대책을 내놨다.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의 특징은 사교육 인프라가 가장 좋다는 수도권 지역에서 학력 미달 학생이 가장 많았다는 점이다. 서울·인천·경기 지역이 우수한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력 미달 학생이 많다는 것은 소위 수월성 교육을 내세워 국제중,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목고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데 전념하느라 일반 학교나 교육적으로 소외된 학생들에게는 그만큼 소홀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평가 결과에 대하여 신뢰할 수 없다는 일선 현장의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학생들의 소속 학교에서 치러진 이번 평가는 성적이 공개되는 만큼 엄격한 관리 감독과 공정한 채점 등 객관적인 시스템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개별 학교 차원에 맡긴 채 결과만 수합하여 성적을 산출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며칠 전까지 학력 미달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낮아 ‘최상위’로 인정받으며 지역 주민은 물론이고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던 임실군의 초등학교 성적이 감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평가 결과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안병만 교과부 장관이 직접 나서서 유감을 표명했다. 안 장관은 이번 평가의 목적이 학업 성적이 미진한 학교와 학생에 대해 지원하고자 하는 의도였다며 그렇더라도 평가의 신뢰성 차원에서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평가와 채점, 집계 과정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교육 수장이 평가의 과정과 결과가 공정하지 못했음을 시인한 것으로서 교육 정책의 신뢰성에 큰 흠집을 남겼다. 문제는 학업성취도 평가가 일제고사의 특성상 지나친 교과 지식 위주의 평가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부정적인 요소가 더 많다는 점이다. 특히 평가 결과에 따라 인사상, 재정상 차등을 두겠다는 교육청마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고 이번처럼 성적 부풀리기나 미달 학생 성적 누락 등 비교육적인 방법이 일반화될 개연성마저 높다. 공교육의 교육 과정이나 평가 방법은 대학 입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런데 향후 대학입시의 큰 흐름은 점수보다는 개인의 소질이나 능력을 중심으로 하는 입학사정관제로 모아지고 있다. 대학입시를 주도하고 있는 대학교육협의회의 손병두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하여 대학입시의 영향력을 고려하여 향후 대입 자율화에 따른 전형 방법은 어디까지나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예정이고 그 핵심에 입학사정관제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교협의 입장처럼 향후 대학입시의 방향이 개인의 소질과 능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현재와 같은 교과 지식 위주의 학업성취도 평가는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물론 교육 당국은 학업성취도 평가는 어디까지나 학업 성적이 떨어지는 학교나 학생을 지원하는데 국한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지만 현실은 서열화된 성적을 중심으로 이해하고 있어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른 파문을 보면서 대학이 추구하는 입시 정책과 공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이 서로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어차피 공교육은 대학입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입학사정관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라도 현재와 같은 교과 지식 위주의 학업성취도 평가는 재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서울시교육청이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교장.교감 인사와 연계하는 방안의 적용 시점을 놓고 엇박자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23일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부터 학업성취도 향상도를 교원평가에 연계하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다음달 열리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2011년 이후 적용할 것을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처음으로 학업성취도 평가를 전수 방식으로 시행한 만큼 올해와 내년에는 기초미달 학생이 많은 학교를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교원평가 연계 문제는 그 이후 고려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학교 자율화 조치에 따른 시.도교육청의 자율권을 존중해 지시가 아닌 권고 형태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그러나 교과부는 학업성취도 평가를 국가 차원에서 전반적으로 관장하는 부처이기 때문에 서울시교육청이 교과부의 의견을 무시할 경우 두 기관 간의 갈등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는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부터 학업성취도 평가를 교장.교감 인사에 반영한다는 대책을 내놓자 2011년 실시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치러진 초중고 학업성취도 평가의 경우 성적 조작으로 신뢰성이 추락하면서 당장 올해 10월 평가와 비교해 내년 3월 인사에 반영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는 상황이다. 또 교원단체들은 시교육청의 방안에 대해 학업성취도의 책임을 학교에만 떠넘기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교 자체의 변수보다 부모 사회, 경제적 배경 등 가정 변수와 지역의 교육 여건이 학업성취도에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책임을 전적으로 학교 및 교원에 묻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교조 서울지부도 성취도 평가결과를 교장.교감 인사에 연계하는 것은 학생을 교원의 승진 도구로 전락시키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은 이미 발표했던 대로 올해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의 향상 정도를 내년 3월의 교장.교감 인사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과부에서 '2011년 이야기'를 전해들었지만, 내년부터 교장.교감 인사에 적용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며 "학업성취도 평가는 인사에 고려하는 한 요소이지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북 임실교육청이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조작 보고한 이후 전북도교육청에 수정 보고를 했으나 도교육청 장학사가 이를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도교육청 김찬기 부교육감은 "임실 '성적 조작' 사건을 조사한 결과, 임실교육청 담당 장학사가 1월 7일 이후에 일선 학교로부터 성적을 재조사, 일주일 뒤인 14일 도교육청에 수정 보고했으나 도교육청 담당 장학사가 이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전달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김 부교육감은 "이 보고가 공식 문서로 온 것이 아니고 도교육청의 담당 장학사에게 개인 이메일로 들어왔다"며 "도교육청 장학사가 공식 문서가 아니어서 교과부에 곧바로 수정 보고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교육감은 "이후 도교육청 장학사가 업무에 바빠 수정 보고 내용 자체를 잊어버린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의 실수이며, 도교육청 차원에서 임실 성적을 의도적이거나 조직적으로 은폐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는 도교육청이 '임실교육청을 비롯한 각 지역 교육청에 여러 차례 수정 보고할 것을 지시했으나 임실교육청으로부터 수정 보고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한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된 것이다. 임실교육청이 14일에 수정 보고한 내용은 일선 14개 학교에서 전자문서로 성적을 받아 취합한 뒤 전체 통계를 낸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실교육청은 성적 보고 기한인 1월 5일을 넘긴 뒤 도교육청의 독촉을 받고 전화로 일선 학교의 성적을 조사, 이틀 후인 7일 통계를 내 보고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교직에 발을 들여놓은 신규임용예정 교사들을 위한 직무연수가 각 시·도별로 진행 중이다. 이중 선배교사들로 구성된 ‘한국교총교원연수지원단’(단장 김성길 인천 연수고 교사·사진)도 내실 있는 연수 내용으로 새내기 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연수로 바쁘게 지내고 있는 김 단장을 인터뷰했다. 김 단장은 “수준 높은 강의를 위해 매년 2회 이상 자체 워크숍을 실시하고 있다”며 “올해도 교총과 함께 동영상 제작, 강의 시연 등 많은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지원단 강의의 특징은 교직에 대한 희망을 높여주고, 학교안전사고 예방 대책 등 학교현장에서 실제 겪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된 것이다. 여기에 교총에 대한 홍보도 더해진다. 교원노조 단체가 학교 관리자에 대한 비판이나 노동 운동에 대한 것을 강조하는 것과는 차별화된 것이다. 강의 구성에 대한 질문을 하자 김 단장은 “호기심 가득한 후배 교사들에게 어려움 보다는 교직에 대한 장점과 실질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지원단은 각 시·도별로 4~6명씩 총 69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신규임용교사를 대상으로 한 강의뿐 아니라 7~8월엔 1정 자격연수 및 직무연수에도 참가한다. 또 교총의 조직 강화, 언론 홍보, 정책연구 및 회원복지 등의 분야에 대한 연구도 실시한다. 김 단장은 “연수 때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개학 이후에도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멘토로서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연숙 제주 서귀포 성읍초 교장은 최근 각종 문예지에 실렸던 수필들을 모아 수필집 ‘내 삶의 아름다운 변주’를 발간했다.
하원 백석대 제4대 총장이 13일 선임됐다. 하 총장은 조선일보 부국장 겸 정치부장, 총무국장, 스포츠조선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2008년부터 백석대 대외협력부총장을 맡아왔다. 임기는 3년이다.
이강신 안양 평촌초 교장은 그동안 학부모에게 매달 보냈던 ‘가정과의 연계 교육자료’를 묶어 최근인성교육 자료집‘40년 교육메시지, 우두령에서 벌말까지’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