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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는 2일자로 대변인실 홍보담당관에 이대영 교육언론홍보팀장(51․사진)을 임명했다. 전통적으로 일반직 서기관이 맡아 온 홍보담당관에 전문직이 임명된 것은 교과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신임 이 담당관은 지난해 5월 서울시교육청 공보담당 장학관에서 교과부 교육언론홍보팀장으로 발탁됐다. 시교육청 공보담당을 전문직이 맡은 것 또한 초유의 일이었다. 교과부나 시교육청 모두 그의 임명을 위해 임용관련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두 기관이 규정을 바꾸면서까지 일반직 ‘영역’에 전문직을 중용한 것은 그의 ‘원만한 언론관계와 정무적 판단력’을 높이 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인사권자께서 솔직하고 부지런한 자세로 대(對) 언론 창구역할을 무난히 수행하는 이 장학관을 눈여겨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이 정치자금법 위반혐의 등으로 기소된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에게 징역 6월을 구형했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1부(부장판사 김용상) 심리로 열린 공 교육감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부인의 친구 명의로 차명계좌를 관리하고, 지인들로부터 불법 선거자금을 차용해 썼다는 증거가 모두 인정된다”며 법원에 징역 6개월을 선고해줄 것을 요구했다. 검찰은 구형의견에서 “공 교육감이 차명계좌의 존재여부를 몰랐다고 하지만 여러 가지 증거와 정황상 몰랐다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정치자금법과 관련해서도 “교육감은 지인들에게 선거자금을 무상으로 빌려쓰고 이것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되자 뒤늦게 이자를 지급했다”며 “이는 무상기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 교육감의 변호인은 “차명계좌에 들어있는 돈은 교육감의 처가 선교와 장학사업을 위해 마련한 돈으로 이를 교육감이 알게 되면 쓰게 될까봐 차명으로 관리했다”며 “교육감은 최근까지 이 계좌를 몰랐다”고 해명했다. 또 무상기부에 대해서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교육감 선거가 정치자금법의 적용을 받지 않으며 격려금을 받아도 된다는 해석을 해줘 그렇게 한 것”이라며 “그 금액도 따져보면 150만원 내외의 소액”이라고 주장했다. 공 교육감의 변호인 측은 민선 교육감 선거가 처음이라는 점과 선관위의 해석,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한 헌법과 관련법률 등을 감안해 무죄 또는 선고유예의 판결을 내려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공 교육감은 “교육자로서 재판을 받게 돼 부끄럽다”며 “돈을 빌린 사람들이 제자와 매제여서 이자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차명계좌는 몰랐던 일”이라고 말했다. 공 교육감의 1심 선고공판은 10일 오후 2시에 서울중앙지법 502호에서 열리며 실형 또는 100만원 이상의 판결이 나와 확정되면 교육감 직을 잃게 된다.
지난달 27일 교과부는 ‘2008년도 교직과정 설치대학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상명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 4대 대학이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문가 33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교직부 경영’, ‘교육과정·수업’, ‘교수·학생’, ‘교육 여건’ 등 4개 영역에 걸쳐 76개 대학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최우수대학 외에 가톨릭대를 비롯한 55개 대학이 ‘우수’, 강원대 등 17개 대학이 ‘보통’ 등급을 받았다. 평가결과는 교과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과부는 같은 날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일반대학 교직과정 평가 우수사례’ 발표회를 열었다. 발표회에는 11개 대학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총 23개 대학의 우수사례가 담긴 사례집도 발간됐다. 교육과정 및 수업 영역에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주제로 발표한 한양대는 2001년 개설한 ‘한양 커뮤니티’를 통해 교수와 학생의 수요와 필요에 따라 교과목별 온·오프라인 강의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소개했다. 지난해부터는 일반대학 교직과목의 50%, 교직과목을 담당하는 교수의 50%가 이 서비스를 강의보조로 활용하고 있다. 연세대는 교육과정·수업 영역에서 ‘교육과정의 특성화와 그 운영의 통합적, 유기적 협력체제’를 발표했다. 연세대 교직과정의 특징은 ‘섬김의 리더십을 실천할 수 있는 국제적 역량을 갖춘 유능한 중등교사 양성’을 목표로 교육대학원과 교육과정 편성·운영 설정, 전공학과의 교수 회의에서 교직이론과목 개정·신설 등 자율적이고 탄력적인 교육과정운 운영하는 것이다. 성균관대가 사례집을 통해 교수·학생 영역의 ‘사도 인증제’도 눈길을 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전체학년 평점 평균 3.0 이상 취득과 ‘논술지도교육론’ 및 ‘사도의 함양’ 교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인증제를 이수하면 사도인증장을 받고, 그 내용이 서울·경기 지역 사립학교로 통보된다. 김순남 교육개발원 연구원은 “우수한 예비교원을 기르기 위해 대학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며 “우수 사례집을 통해 대학끼리 상호 보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국과 일본은 국가 학업성취도 평가 시 채점을 외부 전문업체에 위탁함으로써 국가평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데 힘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영국·일본의 국가 학업성취도 평가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영국은 교육부 산하에 NAA(National Assessment Agency)를 설치해 시험의 전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일본도 답안 채점을 위탁해 공정한 성적 산출에 힘쓰고 있다. 미국은 연방의 NCLB(No Child Left Behind)법에 따라 주(州)별로 이뤄지고 있다. 미국은 매년 한 차례씩 3~8학년을 대상으로 읽기·수학·과학을 평가한다. 평가결과는 학교 및 주 전체의 학업성취 정도, 자녀가 다니고 있는 교사의 질, 주요과목에서의 학업성취수준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공개된다. 주 전체 성적표에는 인종·소득·장애 등 학생집단별 성취정도가 제시된다. 미국은 또 평가 결과 적정수준 향상도(AYP:Adequate Yearly Progress)에 미달학교에 대해서는 재정 지원 또는 제재조치를 취한다. 영국에선 공립학교에 다니는 2·6·9학년을 대상으로 단계별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평가한다. 사립학교는 의무사항이 아니다. 1년에 한 차례 영어, 수학, 과학 과목에서 평가가 이뤄지며 특히 국가 평가 외에 교사가 직접 학생의 전반적인 성취수준을 평가한다. 영국은 평가결과 공개에 대해 가장 개방적이다. 학교별 평가 결과는 인터넷을 통해 모든 사람에게 공개되며, 공개 대상에 제한이 없다. 의무교육에 해당하는 초등 6학년, 중 3학년 대상으로 전수 평가를 하는 일본은 국어, 수학 두 과목을 평가한다. 시험은 각 과목의 지식에 관련된 A형과 지식의 활용에 관한 B형 2가지 유형으로 실시된다. 평가 결과는 일본의 47개 행정단위인 도도부현(都道府縣) 별로 공개되며 학교에 조사결과 및 학생 개인별 성적표를 제공한다. 이에 대해 교총은 “우리나라의 경우 ‘평가는 국가수준, 채점은 단위학교’라는 현재 시스템이 객관성·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려우므로 국가 및 시·도교육청이 모든 사항을 책임지는 방식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구교육청은 올해 ‘계약제교원 운영 지침’을 변경해 시간강사 수당을 시간당 1만 7000원으로 인상키로 했다. 또 교원이 보결수업을 할 경우, 2일 이내 시간당 5000원의 보결수업비를 지급한다. 보결수업비 지급 기간을 1일에서 2일로 연장한 것이다. 대구교총과 시교육청은 지난달 27일 시교육청 상황실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08년 정기 교섭·협의’를 갖고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는 전문 및 본문 21개조, 부칙으로 구성됐다. 합의서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수석교사제 정착을 위해 ▲수석교사의 연구·연수 활동비 지원 ▲수석교사 공모 시 우수교사 지원 방안 강구 및 수석교사 심사위원회 전문가 참여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기회 및 교사를 대상으로 한 수업 장학 확대 등이다. 이외에도 수업혁신 풍토 조성을 위해 수업 잘하는 교사가 우대받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교육청은 또 ▲‘교권법률지원단’ 운영 ▲자율연수 표준연수비 확대 ▲교원들이 전보 시 참고할 수 있도록 학교별 근무 만기자 인원수 공개 ▲배움터 지킴이 확대 및 활동 강화 ▲전문계 교원의 산업체 현장 연수 지원 등에 합의했다. 이 외에도 장애학생의 사회적응력 향상을 위해 고등부 장애학생의 졸업 후 전문기술 교육을 하기 위해 해당 학교에서 시설 설치 등의 계획을 갖춰 전공과 설치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 수용하고, 병설유치원 전체 원아에게도 급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지도키로 했다. 한편 양 단체는 합의 내용의 성실한 이행뿐만 아니라 내용에 포함되지 않은 것을 논의하기 위해 정기적인 정책협의회를 갖기로 했다. 정인표 대구교총 회장(계성고 교장)은 이 자리에서 “교육청이 교섭에 성실하게 임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수석교사제와 관련된 내용은 많은 교원들이 희망한 내용인 만큼 교육청이 더 많은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범운영 중인 수석교사제에 대해 교원, 학부모, 학생의 70%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교과수업 지원활동’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수석교사제 도입방안에 대해 교과부 수탁연구를 진행 중인 경주대 전제상 교수가 최근 수석교사 시범학교 교원․학부모․학생, 관할청 교육전문직 15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의 70.3%가 수석교사 시범운영에 대해 ‘성과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학생(82.2%), 학부모(71.2%)의 긍정적 응답이 많았다. 성과가 가장 컸던 역할에 대해서는 공개수업, 수업코칭 등 ‘교과수업 지원활동’(46.6%)을 가장 많이 들었다. 신규교사 및 교직원 연수 등 ‘교내 연수 지원’(18.7%)과 ‘교내 멘토링’(8.6%)이 뒤를 이었다. 이런 활동이 동료교사들의 수업전문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응답이 82.3%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수석교사가 수행해야 할 역할 1순위에 대해서도 ‘수업 지원활동’(62%)과 ‘연수 지원’(10.5%)을 바랐다. 수석교사의 자질에 대해서도 ‘높은 수업 전문성’(59.6%)과 ‘전문성을 선도하는 교육리더십’(39.9%)을 요구했다. 시범운영 중 성과를 저해한 요인으로는 ‘불분명한 역할 및 직무내용’(34.2%)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이어 ‘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10.9%)과 ‘수석교사의 업무과다’(95)가 저해 요인에 올랐다. 실제로 현행 수석교사의 주당수업시수는 16시간(22.6%), 18시간(16%), 15시간(10.4%)인 경우가 많아 ‘주당 10시간이 가장 적당하다’(20.5%)는 동료교원, 교육전문직 등의 반응과도 큰 괴리를 나타냈다. 최수룡(대전 버드내초) 초등수석교사회장은 “수업코칭, 멘토링, 연수지원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수석교사들이 학교 여건 때문에 수업경감을 많이 못 받거나, 동료교사에게 떠넘기는 행정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시범운영 2년차를 맞아 수석교사를 295명(지난해 171명)으로 늘린 가운데 교육 구성원들도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서 교총-교과부가 추진을 합의한 수석교사 법제화가 국회에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지난달 20일 교사 자격에 수석교사를 추가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20년 이상 경력 교사를 대상으로 3단계 전형을 거쳐 ‘수석교사’로 임용하는 게 골자다. 수석교사제는 관리직에 비견되는 권한과 책임, 처우를 갖는 교수직 트랙을 둬 교원의 전문성 제고를 유도하고 과열승진경쟁을 해소하기 위해 교총이 1981년 이후 네 차례나 교과부와의 교섭합의를 통해 도입을 추진해 온 숙원과제다.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171명의 1기 수석교사가 시범 활동을 폈고, 현재 124명을 추가 선발해 2년차 시범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수석교사는 다른 교사보다 먼저 그리고 많이 배우는 Chief Learner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경험을 어떻게 나눌 지부터 고민할래요. 나이가 어리다는 걱정은 그 다음이고요.” 올 3월부터 제2기 수석교사로 활약하는 김민영 제주북초 교사(영어전담). 교직 11년차, 34살로 295명의 수석교사 중 최연소 타이틀을 얻은 그는 ‘Chief Learner’로 올 1년을 보낼 계획이다. 영어교과 특성상 젊지만 수석이 될 기회가 주어진 만큼 지위를 따지기 보다는 동료교사들과 함께 연구하고 토론하며 ‘좋은 영어수업’을 찾아 나서겠다는 포부다. 지금까지 초등영어석사, 해외 한국학교 영어전담, 영어연구학교 근무, 해외 현장체험연수와 국제 영어교사 자격증인 CELTA 및 TESOL 자격 과정을 거치며 치열하게 영어와 씨름해 온 김 교사. 그런 이력으로 된 수석교사는 그에게 자신을 성장시킬 또 하나의 기회다. “그 동안 얻은 다양한 이론과 경험을 교사들과 공유하는 과정에서 내가 더 많이 연구하고 배울 것 같다”며 수석교사 신청이유를 말한 그는 이번에는 동료 교사까지 함께 성장할 일에 부담보다는 의욕이 앞서는 욕심쟁이다. 영어교과 수석인 김 교사에게 급선무는 동료교사 연수. 제주형 자율학교라 주당영어시수가 4시간(1․2학년), 5시간(3․4․5․6학년)이나 돼 담임이 영어수업을 직접 하기 때문이다. 특히 3년차 이하 신규교원의 수업지원, 학급경영 지도가 1차 과제다. 설문을 통해 필요한 연수 프로그램과 자료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원어민 교사들에게 수업방법 연수도 실시한다. 협동학습 적용 영어 수업 연구를 위해 교사들과 동아리를 조직하는 일, 인근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한 수업 장학과 컨설팅도 빼놓을 수 없는 임무다. 이 모든 활동을 주당 18시간 수업을 하며 꾸려가야 한다. 원어민 교사 관리, 외국어 축제, 영어캠프 추진도 김 교사의 몫이다. 그는 “오전 수업과 오후 2시간 정도 수업연구를 하고 난 후에 수석교사로서 연수 자료나 강의를 준비하고 외부 수업컨설팅에 나서야 한다”며 “집에 일 가져가는 거야 다 각오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일이 우선인지라 모호한 위상은 나중에 걱정하기로 했다. 그는 “수석교사가 제 역할을 하려면 꼭 필요한 조건이 있겠지만 이제 활동을 시작하면서 지위와 위상을 생각하는 것은 섣부른 것 같다”며 “우선 다른 동료 교사들이 영어수업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 보다 나은 수업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데 의의를 두겠다”는 생각이다. 수석교사제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마음이다. “교사들이 수업에 관심을 갖고, 또 수업 잘하는 교사들이 인정받기 위해서는 수석교사제도의 정착이 매우 중요하다”는 김 교사는 “그런 점에서 관리직 승진과는 구별되는 교수직의 자격 분화와 차근차근 전문성을 쌓아 상위 단계로 나아가는 합리적인 절차와 선발방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30대 수석교사’로서 그 가능성에 도전하는 그는 ‘청출어람(靑出於藍)’이란 말을 가슴에 새겼다. “수석교사는 내가 피는 것이 아니라 나로 인해 동료 교사들이 피어나고, 결국에는 좋은 수업으로 학생들이 피어나도록 돕는 조력자”라는 김 교사. “기본을 잃지 않도록 나 스스로 채찍질 하며 활동하겠다”는 다짐이다.
3일 한국교총(회장 이원희)은 한국노총(위원장 장석춘)과 교총 2층 단재홀에서 '2009년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이원희 교총 회장은 인사말에서 남북 교류 사업의 방향과 소외 계층 자녀 지원 사업 등에 대해 한국노총의 참여를 부탁하고 있다. 이날 양측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교육 뉴딜 사업 추진 및 교육세 유지와 교육재정 확충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부인 차명계좌를 재산 신고 때 빠뜨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용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공 교육감에게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징역형 또는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선고돼 확정되면 공 교육감은 직을 잃는다. 검찰은 "공 교육감은 부인의 차명재산을 몰랐다고 주장하지만 여러 증거로 보면 공 교육감이 이를 알고 일부러 재신 신고에서 뺀 것으로 보인다"며 "예금 형성 경위가 불명확해 부정한 자금으로 의심받을 수 있다고 보고 신고를 누락해 유권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준 행위가 가볍지 않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공 교육감은 최후 진술에서 "교육자로서 이 자리에 선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처가 차명재산을 갖고 있던 걸 모른 건 제 부덕의 소치로 공직자로서 송구스러우며 첫 선거여서 모르는 점이 없지 않았으니 잘 헤아려달라"고 선처를 부탁했다. 그는 작년 7월 치러진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종로M학원 중구분원장이자 제자인 최모 씨에게서 1억900여만 원을 무이자로 빌린 혐의(정치자금법 위반)와 부인이 수년간 관리해 온 차명예금 4억원을 재산신고에서 빠뜨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됐다. 검찰은 수사 결과 발표 당시 공 교육감이 4억원의 출처가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 최 씨의 통장으로 입금하고 나서 이를 다시 빌리는 형식으로 '세탁'한 뒤 선거자금으로 썼다고 밝힌 바 있다. 선고 공판은 1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2009년 소의 해인 기축년 신학기가 시작되었다. 다른 공공기관은 신정이 끝난 1월 3일에 "Happy New Year"를 외치며 시무식을 열고 곧바로 새해 업무를 시작하지만 우리 교직사회는 신학기가 시작되는 오늘(3월2일)이 바로 실질적인 새해 업무가 시작되는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2교시 수업을 끝내고 교무실로 돌아오니 짐작대로 컴퓨터 모니터에 팝업 메시지가 파랗게 떠 있었다. 분과위원장님의 메시지였다. '오늘 오후 1시 교사휴게실에서 국어분과모임이 있겠습니다. 잊지 마시고 시간에 늦지 않게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안건은 아마도 상호장학 일정과 연구수업 대상자를 결정하는 일일 터였다. 해마다 신학기가 되면 각 분과별로 상호장학 및 연구수업 단원과 일정을 결정해 연구부에 제출해야 되기 때문이다. 상호장학은 동료장학으로도 불리는 제도로 교사 상호간에 수업을 공개해 동료들의 지도와 편달을 받는 일종의 자체적인 교사 수업연수 시스템이다. 우리학교에서는 몇 년 전부터 이 제도를 철저하게 시행하고 있는 중이다. 수업기술과 자기발전이라는 장점도 있지만, 대신 자신의 수업을 관리자와 동료 선생님들께 완전 공개해야하므로 심적 부담이 만만치가 않다. 이에 비해 연구수업은 글자 그대로 자기가 가르치는 단원을 깜냥껏 연구하여 새롭고도 효과적인 수업 모델을 선보인 뒤 사후 평가까지 받아야 하는 긴장된 수업이다. 따라서 평소의 수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노력과 공력이 들어가게 마련이다. 그 노력과 공력은 주로 자료를 분석하고 제작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게 된다. 시간이 남아돈다면야 그런대로 해볼 수도 있겠지만 이건 바쁜 일과 중에 틈틈이 시간을 쪼개서 해야되는 일이라 누구도 자진해서 내가 해보겠노라고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이다. 점심을 먹고 분과위소속 선생님들이 모두 교직원휴게실에 모였다. 이런저런 정담들이 오간 뒤 드디어 문과위원장님께서 먼저 말문을 열었다. "여러분들도 짐작하셨겠지만 오늘 중으로 각자 상호장학을 할 단원과 날짜 및 반을 정하고 특히 올해에도 연구수업을 하실 분을 선정해야 합니다. 자, 그럼 어떤 식으로 결정하면 좋겠습니까? 참고로 작년에는 제가 솔선해서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먼저 입을 여는 사람은 없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모두 다 그동안 묵은 체증처럼 속을 거북하게 하던 부담 덩어리가 눈앞에 드러났다는 심정이리라. 동시에 각자의 머릿속에선 이번엔 누가 연구수업 대상자인지를 분주히 헤아릴 것이다. 그러나 막상 정해놓은 순서란 것이 있더라도 이임하는 분과 새로 부임하시는 분이 생기고 또 여러 상황이란 것이 뒤섞여 딱히 이거다 하고 정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그때그때 협의해서 결정하는 것이 상책이다. 결국 분분한 의견이 개진된 뒤에야 이번엔 호봉이 높은 순으로 정하기로 했다. 그러고 보면 대개의 학교에선 제일 막내 교사나 갓 부임한 새내기 교사한테 연구수업을 떠맡기는 것에 비해 우리학교는 상당히 민주적이고 선진적인 시스템인 셈이다. 호봉 순에 따라 이번에 연구수업을 맡게 된 L선생님은심적 부담을 안은 채 자리를 뜨고, 나머지 선생님들은 그에 비해 덜 상대적인 부담감으로 휴게실을 나섰다. 휴게실을 나서자 5교시 수업을 알리는 차임벨이 울렸다. 종소리에 맞춰 걸음을 빨리하며 창밖을 보니 곧 눈이라도 오려는지 하늘은 잔뜩 흐려있었고 봄은 아직도 멀게만 느껴졌다.
서울시는 시내 초ㆍ중ㆍ고 199개교에 대해 '자기주도학습'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당 500만~1천만원씩 총 1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에 대해 각각 다른 내용으로 진행되며 학생의 경우 학습동기부여, 자신감 키우기, 집중력향상, 시간계획 및 관리 등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학부모에게는 자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방법과 부모의 역할 등을 소개하고, 교사에게는 학습방법 교육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는 학생 대상 프로그램에는 관련 내용을 사전에 연수받은 현직 교사들을 활용하고, 학부모 및 교사 대상 프로그램은 외부 강사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신청서를 낸 240여개 학교 중에서 심사를 통해 지원 대상 학교 199개교를 선정했다. 시는 지난해 83개교에 3억원을 지원해 이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한 결과 학생들과 교사들의 반응이 좋아 확대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승희 교육기획관은 "사교육으로 인해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이는 다시 학업성취도 저하와 사교육비 증가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학생들이 혼자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시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지역 초등학교 1학년 100명 가운데 7명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등으로 심리평가 및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고양시교육청이 지난해 5월 루돌프어린이사회성발달연구소에 의뢰해 관내 28개 초등학교 1학년 5천8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종합검진 설문조사를 한 결과 밝혀졌다. 3일 루돌프연구소 보고자료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4천155명 가운데 7.6%인 317명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공격성 등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문제와 불안, 위축, 우울, 감정기복 등 내면적인 정서문제 등으로 심리평가 및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루돌프연구소는 이들 317명 중 심리평가에 응한 120명을 대상으로 4개 병원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ADHD(주의력 결핍 또는 과잉행동장애) 42명, 자폐 스펙트럼 장애 36명, 지적장애(정신지체 또는 경계선 지능) 11명, 우울장애 35명, 불안장애 33명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어린이의 경우 중복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루돌프연구소는 앞서 BASC-Ⅱ, SRS, CBQ, ARS, ASSQ 등 5가지 정신건강 종합검진 도구를 사용, 심리평가 및 치료대상 아동을 선정했다. BASC-Ⅱ에 의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아동은 과잉행동 62명, 공격성 61명, 비행 76명, 불안 63명, 우울 121명, 신체화 70명, 비전향성 166명, 위축 151명, 주의력 문제 580명 등이다. 또 학령기 아동의 ADHD 증상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아동 행동평가 도구인 ARS 검진에서는 주의력 결핍 52명, 과잉행동 26명으로 조사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핵가족화 등으로 어린이들이 공부에만 매달리는 등 가족 또는 친구들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정서불안 학생이 많은 것 같다"며 "이들의 치료를 돕는 등 '건강한 학교 만들기' 사업을 위해 정신건강 종합검진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청주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무심천을 살리기 위해 2007년부터 시민과 전문가들이 한마음으로 무심천의 생태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시청의 담당부서에서도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무심천의 수질개선에 앞장서 맑은 물이 흐르는 하천에서 유영을 하고 있는 물고기와 먹이를 찾아 날아온 철새무리들이 자주 눈에 띈다, 수질환경 보존에 앞장서고 있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안양예술공원과 안양천, 수원천과 수원화성을 돌아본데 이어 2월 22일에는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복원시키며 자연형 하천으로 거듭난 전주천을 살펴봤다. 전주에 가기 전, 전주시청홈페이지(http://www.jeonju.go.kr)에서 전주라는 지명의 유래를 알아봤다. 〈전주(全州)의 옛 지명은 삼국사기 기록에 의하면 백제시대에는 완산이라 하였는데 마한국명으로는 원지국에 이른다. 전주라는 지명 사용은 서기 757년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경덕왕16년부터이다. 전주 완산의 비명 원의를 볼 때 "완(完)"과 "전(全)"은 모두 "온전하다"는 "온"이란 우리말 뜻을 지닌 글자이다. 따라서 "완"은 그 음도 "온"의 근사음으로서 "완"이란 글자는 "온"이란 말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진기를 들고 집을 나서는데 아내가 우산을 챙겨준다. 8시 20분경 청주시청에서 전주로 향할 때는 흐리기만 했는데 창밖으로 보니 빗방울이 굵어진다. 이러니 나이 먹으면 자연스럽게 아내의 소중함을 깨우치는가보다. 차안에서 있은 자기소개 시간에는 자녀와 함께 참석한 여자 분이 지난 여름 무심천에서 물놀이하는 아이들을 보며 무심천의 수질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았다. 전통문화센터의 주차장에서 내리니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나오는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글이 벽에 걸개그림으로 걸려있다. 바로 아래에 있는 전주천으로 내려가 어도부터 구경했다. 어도 옆에 평소에는 풍부한 수량을 확보하여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수변 공간을 마련하고, 홍수가 발생하면 고무보가 자동적으로 넘어져 재해를 예방하는 한벽보가 있다. 한벽교 밑을 지나니 바로 옆에 한벽당(유형문화재 제15호) 정자가 있다. 한벽당은 조선의 개국공신이며, 조선 초기의 문신 최담이 별장으로 지은 누각이다. 수면위로 떨어지는 빗방울과 먼 산을 감싼 안개가 새로운 풍경을 만든다. 옛사람들은 이곳 절벽에 부딪치면서 하얀 포말을 이루는 장관을 한벽청연이라하여 전주팔경의 하나로 꼽았다. 어느 곳이든 물가에는 정자가 있어야 풍경이 아름답다. 다시 자연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는 전주천의 물길을 따라 남천교까지 걸었다. 천변의 억새들이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어 가을철이면 억새의 장관을 보려고 일부러 찾아온다는 말을 실감한다. 어느 도시든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녹색환경도시를 조성해야 한다. 아파트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하류에 섶다리를 놓았다는 전주천에 답이 있다. 청주는 흐리다는데 전주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어린 학생부터 어른까지 40여 명이 우산을 쓰거나 급히 구입한 우비를 입고 길게 늘어서 돌다리를 건너는 풍경이 새롭다. 청주의 무심천도 이렇게 돌다리가 놓여지면 좋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궂은 날씨와 빗방울 때문에 을씨년스러웠지만 봄단장을 마친 버들강아지가 냇가에서 반겼다. 생물이 거의 살 수 없던 4∼5급수의 전주천이 수달과 원앙이 보금자리를 튼 1급수가 되었다. 이렇게 되기까지 하천 담당자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고생했을 것이다. 평소 수질을 오염시키지 않는 시민들의 자세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며 한옥마을로 향했다. 80년이 넘은 전통 속에 맛과 멋이 어우러지는 한옥마을은 전주한옥마을 홈페이지(http://hanok.jeonju.go.kr)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1930년을 전후로 일본인들의 세력확장에 대한 반발로 한국인들은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촌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이는 일본인 주택에 대한 대립의식과 민족적 자긍심의 발로였다. 1930년대에 형성된 교동, 풍남동의 한옥군은 일본식과 대조되고 화산동의 양풍(洋風) 선교사촌과 학교, 교회당 등과 어울려 기묘한 도시색을 연출하게 되었다. 오목대에서 바라보면 팔작지붕의 휘영청 늘어진 곡선의 용마루가 즐비한 명물이 바로 교동, 풍남동의 한옥마을인 것이다.〉 한옥마을에서 처음 찾은 풍남문(보물 제308호)은 조선중기의 건축물로 옛 전주읍성의 남문이다. 읍성은 지방행정의 중심지를 둘러쌓았던 성이다. 풍남문을 둘러보며 도시 근대화라는 미명하에 일제에 의해 허물어진 청주읍성을 아쉬워한다. 풍남문에 대해 문화재청 홈페이지(http://www.cha.go.kr) 문화유산정보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옛 전주읍성의 남쪽문으로 선조 30년(1597) 정유재란 때 파괴된 것을 영조 10년(1734) 성곽과 성문을 다시 지으면서 명견루라 불렀다. '풍남문(豊南門)'이라는 이름은 영조 43년(1767) 화재로 불탄 것을 관찰사 홍낙인이 영조 44년(1768) 다시 지으면서 붙인 것이다. 순종 때 도시계획으로 성곽과 성문이 철거되면서 풍남문도 많은 손상을 입었는데 지금 있는 문은 1978년부터 시작된 3년간의 보수공사로 옛 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한옥마을 입구에 천주교도의 순교터에 세운 전동성당(사적 제288호)이 있다. 전동성당은 처형지인 풍남문 성벽을 헐어 낸 돌로 주춧돌을 세워 1914년에 준공되었다. 붉은 벽돌 건물로 둥근 천장과 종탑의 곡선미를 살린 호남 최초의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로 알려져 있다. 조선이 건국되고 왕권을 공고히 하기 위하여 세워진 경기전(사적 제339호)은 전동성당 앞쪽에 있다. 아래의 글은 경기전에 대해 문화재청 홈페이지(http://www.cha.go.kr) 문화유산정보에 소개된 내용이다. 〈태종은 1410년 전주ㆍ경주ㆍ평양에 태조의 모습을 그린 초상화를 모시고 어용전이라 하였다. 그 후 태종 12년(1412)에 태조 진전이라 부르다가 세종 24년(1442)에 와서 전주는 경기전, 경주는 집경전, 평양은 영흥전으로 달리 이름을 지었다. 경기전은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광해군 6년(1614)에 다시 고쳐지었다. 건물의 구성은 본전ㆍ헌ㆍ익랑들로 이루어져 있고 이를 내삼문과 외삼문으로 둘렀다.〉 누구든 말에서 내려 걸어가라는 하마비(下馬碑)가 정문 밖 도로가에 서있는데 모습이 특이하다. '이곳에 이르면 신분이나 계급의 높고 낮음을 떠나 모두 말에서 내려야하고, 잡인들은 출입을 하지 말라'는 뜻을 지닌 '至此皆下馬 雜人毋得入'이 비에 새겨있다. 경기전에서 가까운 곳에 혼불 작가 최명희 문학관이 있다. 문학관의 독락재(獨樂齋)라는 당호는 최명희 선생의 일생이 이상적 경지에서 혼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독락(獨樂)과 닮아 지어졌다. 당호에 담긴 의미가 협소한 전시장을 여유를 누리며 천천히 둘러보게 한다. 문학관을 나오는데 '아름다운 세상, 잘 살고 갑니다.'라는 글귀가 자꾸 눈에 밟힌다. 문학관 홈페이지(http://www.jjhee.com/korean/2006/main.html)에서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문학세계를 알아볼 수 있다. 은행로를 거쳐 향교길로 가면 전주 한옥의 대표적 건물인 학인당(민속자료 제8호)이 있다. 학인당은 효자로 이름났던 백낙중의 옛 집이다. 조선 고종 때 영릉참봉을 지낸 인재 백낙중을 기리기 위해 대문에 '백낙중지려(白樂中之閭)'라고 쓴 현판을 걸었고, 집 이름은 호에서 인(忍)자를 따 '학인당(學忍堂)'이라 지었다고 한다. 조선말의 상류층 주택으로 조선왕조 붕괴 후 궁중 건축양식이 민간주택에 도입된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차를 마시고 숙박을 하며 옛집에서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향교는 유학을 가르치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방에 설립한 교육기관이다. 전주향교(사적 제379호)의 배치형태는 훌륭한 분들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전라북도유형문화재 제7호)을 중심으로 좌우에 동무와 서무, 대성전뒷담을 사이로 명륜당, 서쪽으로 장서각ㆍ계성사ㆍ양사재ㆍ사마재ㆍ교직사, 정면에 일월문과 만화루가 있다. 대성전과 명륜당에 있는 고목들이 향교의 풍경을 고즈넉하게 만든다. 오목대와 이목대(전북기념물 제16호)는 조선시대 왕실과 관련된 유적지이다. 오목대와 이목대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데 정비가 잘된 오목대와 달리 이목대는 폐허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문화재청 홈페이지(http://www.cha.go.kr) 문화유산정보에서 오목대와 이목대에 관해 알아볼 수 있다. 〈오목대는 후에 조선을 세운 이성계 장군이 당시 군사를 이끌고 잠시 쉬어가던 장소이다. 고종이 직접 쓴 "태조고황제주필유지 (太祖高皇帝駐畢遺址)"라는 비문을 새겨 놓은 비는 광무 4년(1900)에 세운 것이다. 이목대는 태조의 5대조인 목조 이안사의 출생지로 알려진 곳으로, 고종이 직접 쓴 비문을 통해 조선 왕조의 시조인 이안사가 이곳에 살았었음을 알게 되었다.〉 시민공원으로 불리는 덕진공원은 후백제 시대 견훤이 인공적으로 만들었다는 덕진호 일대의 유원지이다. 호반을 가로지르는 현수교의 풍경이 아름다운데 현수교를 경계로 한쪽은 보트장, 반대편은 연꽃자생지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화사한 연꽃이 호수를 뒤덮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겨울철이라 연꽃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곳곳에 서있는 시비와 조각품을 감상하며 달랬다. 전주는 청주와 공통점이 많은 도시이다. 그런데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전주와 달리 청주는 읍성을 비롯해 역사를 증명할 옛것들이 모두 사라졌다. 답사를 끝내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역사와 전통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교통안내] 1. 호남고속도로 전주IC - 반월교차로 우회전 - 조촌교차로 좌회전(시청,완주군청 방향) - 27번 국도 - 금암광장 좌회전(남원,시청방향) - 태조로 방향으로 우회전 - 한옥마을 관광안내소 2. 익산포항고속도로 완주IC - IC 앞 사거리 우회전 - 차량등록소 앞에서 좌회전(남원,진안방향) - 호성네거리 우회전(완주군청 방향) - 명주골사거리 직진 -안골사거리 직진 - 성황2길 우회전 - 태조로 방향으로 우회전 - 한옥마을 관광안내소
대부분의 교사들은 교육활동에 대하여 전문가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자신이 가르치는 교과는 물론이고 생활지도나 교육적 성과에 이르기까지 해박한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교육활동을 전개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교사들이 교육의 전문가라는 견해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사실 교육은 교사의 역할에 따라 그 목표와 성과가 좌우된다는 점에서 교사의 전문성은 당연하고 또 필요하다. 문제는 교사의 전문성이 학부모의 교육적 관심과 어떤 관계를 형성하느냐 하는 점이다. 학교의 교육활동이 교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다는 사실은 맞지만 그렇다고 과거처럼 폐쇄적이고 일방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는 없다.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서 개방의 속도가 빨라지듯이 교육도 예외는 아니다. 개별 학교 단위의 교육활동이나 성과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하여 속속 공개되고 있으며, 학부모들 간에도 교육적 관심사에 대한 의사교환이 광범위하고 이루어지고 있다. 얼마 전, 잘 아는 지인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다. 모처럼의 만남이었기에 그간의 안부를 묻기도 하고 또 사업이나 직장생활의 애환에 대하여 얘기를 나눴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대화의 초점은 교육에 맞춰지고 있었다. 대부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기에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대화를 나누면서 놀란 것은 교육과 관련이 없는 사업이나 직장에 다니면서도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의 교육활동에 대하여 상세하게 알고 있다는 점이다. 어떤 경우에는 필자도 잘 모르고 있는 사실까지 알고 있기도 했다. 대화가 길어지면서 요즘 학부모들이 교육에 대하여 얼마나 관심이 많은 지 절실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함께 대화를 나눈 지인들은 교육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한 발 더 나아가 단위 학교 차원의 교육활동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 그 대안까지 제시하기도 했다. 그것도 단순한 대안 제시가 아니라 장·단점은 물론이고 영향력까지 고려한다는 점에서 교육 전문가의 견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개방과 소통이라는 사회 전반적인 변화의 흐름에 교육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교사가 교육 전문가인 것은 틀림없지만 그렇다고 과거처럼 모든 정보를 독점하며 일방적인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학부모들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교육 정보를 접할 수 있고 또 교육활동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학교운영위원회나 교육활동 모니터링제도 바로 이와 같은 학부모들의 교육적 관심을 의미하는 것이다. 굳이 학생을 둔 학부모가 아니더라도 교육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된 지 오래다. 어떤 모임에 가더라도 화제의 중심에는 언제나 교육이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겪는 시시콜콜한 얘기에서부터 단위 학교 차원의 교육활동과 나아가서는 국가의 교육 정책에 이르기까지 그 대화의 소재나 범위도 다양하다. 어떤 면에서는 학부모들이 교육활동의 당사자인 교사보다도 더 현실적이고 또 객관적인 시각을 갖춘 부분도 있다. 교사가 교육의 전문가임은 분명하지만 교육활동 전체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힘은 반드시 교사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교사의 교육활동은 ‘나무만 보고 숲은 못 본다’는 속담처럼 한정된 분야에만 국한될 수도 있다. 가끔 학부모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교사들도 교육에 대한 시야를 좀 더 넓혀야 한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소통과 공유의 시대에는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지식과 정보를 독점할 수 없다. 더군다나 교육은 국민적 관심사라는 점에서 이해 당사자인 학부모들의 정보와 식견은 전문가 못지 않다. 중요한 것은 학부모들의 교육적 관심을 단순한 의견 개진 차원이 아니라 전체적인 교육력 향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다.
학업성취도 평가의 출제를 담당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평가 대상에서 고교 1학년을 제외하고 과목수를 줄여야 한다는 내용의 평가 체제 개선안을 내놓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정은영 박사팀은 3일 학업성취도 평가체제 개선과 관련한 연구 보고서에서 고교 1학년을 평가에서 제외하고 평가시기를 7월 중순 또는 11월 초순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평가 과목을 줄이고 문항 수를 늘릴 것과 채점을 시도 교육청이 주관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학업성취도 평가 방식이 일부를 대상으로 하는 표집에서 전체를 대상으로 삼는 전집으로 바뀌면서 2010년부터 개별 학교 단위로까지 성적 결과가 공개되는 것에 대비해 이뤄진 것이다. 먼저 평가 학년을 변경하는 안에 대해 연구진은 현재 학업성취도 평가는 초6, 중 3, 고1 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지고 있으나 의무교육 기간이 중학교까지이므로 고교는 평가에서 제외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고교는 국민 공통 기본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하게 되는 1학년이 평가 대상이지만 시험 범위가 국민 공통 교육과정 전체가 아니라 1학년 과정으로 한정돼 있고 고1과 중3 간의 간격이 좁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고교의 경우 평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대신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전국연합학력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평가 시기로는 현행 10월에서 7월 중순이나 11월 초순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 7월에 시행하면 학기말에 평가를 치름으로써 2학기 초에 학생에 대한 보정 교육을 시행할 수 있는 점, 11월에 시행하면 해당 학년의 학습 내용을 시험 범위에 더 많이 포함시킬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연구진은 또 평가 과목수를 현행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등 5개에서 국어, 수학 2개로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전집 형태의 평가를 시행하는 일본도 국어, 수학만 평가 대상으로 하고 있고 미국, 영국, 호주도 사회 교과가 포함돼 있지 않거나 2~4년에 한 번씩 표집 평가를 하고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사회, 과학은 문제 해결력이나 의사 결정력, 실험 등이 중시돼야 할 교과이므로 지필고사 형태인 학업성취도 평가와는 맞지 않다"며 "영어는 향후 도입될 국가영어능력평가 시험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평가 과목을 축소하는 대신 문항 수를 늘리고 문제지를 2종으로 개발해 1교시 국어I, 2교시 국어II, 3교시 수학I, 4교시 수학II의 시험을 보는 방안도 제시했다. 최근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채점 방식의 경우 전집평가로 할 때는 평가원이 채점을 모두 담당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어려운 만큼 시도 교육청이 관할 학교의 답안지를 수거해 채점한 뒤 평가원에 성적 자료를 보내는 방법을 제안했다. 연구진은 "평가원은 채점의 공정성을 위해 채점 기준을 보다 명확하게 제시하고 채점 담당자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현재 여러 전문가들이 내놓은 연구안을 참고하고 있으며 학업성취도 성적 재집계 결과와 함께 개선책에 대한 기본 방향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교육 당국과는 별도로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자체 진단평가를 추진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전교조는 3일 "학기 초에 조합원 교사들이 학생들의 학습수준을 파악해 학생지도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진단평가를 자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가 대상은 초4~6학년생으로 국어 등 교과 과목 외에도 학생의 관심도와 지적 욕구, 인성, 행동발달 상황 등이 모두 평가항목이다. 전교조는 중·고교의 경우 학기 초 학급 배정을 위해 학교별 배치고사가 시행되는 점을 감안해 진단평가를 하지 않기로 했다. 평가는 전국의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동시 실시하는 게 아니라 담임교사들이 날을 잡아 개별적으로 치르는 진단활동의 형태로 진행된다. 전교조는 금명간 초등학교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진단평가 프로그램을 공개할 계획이며 일선 교사들이 개인적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으로도 진단평가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이에 따라 '눈높이 맞추기'라는 이름으로 3~16일 사이 집중적으로 자율평가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전교조가 이처럼 별도 진단평가를 추진하는 것은 각 시·도교육청이 이달 말 치는 시험이 진단평가 취지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표준화된 시험 문항을 활용해 지식을 측정하는 방식으로는 학생을 온전히 진단할 수 없다는 자체 판단 때문이다. 이달 31일로 연기된 진단평가가 '학년 초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정확히 진단하고 이에 맞는 학습지도를 위한 평가'가 아니라는 것이다. 진단평가를 3월 말 실시하면 그 결과가 4월 중순은 돼야 교사·학생들에게 전달되는데 중·고교에선 그때가 중간고사를 준비하는 시기라고 전교조는 지적했다.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은 "학년 초 진단평가는 교사의 의무이며 전교조는 이러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며 "그러나 전국의 모든 학생이 동시에 시험을 치르는 줄세우기식 일제고사는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교조가 추진하는 진단활동은 학생 성적에 포함되는 것이 아니어서 교육 당국이 이를 제재할 수 있는 별도의 규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달 10일로 예정된 초4~중3 대상의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31일 이후로 연기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한 대부분의 시·도교육청은 31일 동시에 평가를 치를 계획이다.
2009학년도 인천시내 각급학교 신입생들에 대한 입학식이 3.2 인천상정초등학교(교장 차종섭)를 비롯한 460여 초.중.고등학교에서 일제히 거행됐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금년도 인천시내 신입생은 초등학생 25,452명과 중학생 37,132명 고등학생 39,079명 등 총 101,66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 꿈은 외교관입니다. 3년간 열심히 공부하여 특목고 합격을 하겠습니다. 또, 영어를 열심히 하여 외국인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준을 갖추겠습니다.”(1-9 최현아) 입학식이 해마다 진화하고 있다. 서호중학교(교장 이영관)는 3월 2일(월) 10:00 신입생 364명과 학부모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타임캡슐에 꿈 싣는 입학식”을 가졌다. 입학식 행사 중 하이라이트는 ‘타임캡슐에 담는 나의 꿈’ 작성 및 발표 시간. 이 프로그램은 중학교 학창 시절 목표를 세워 나 자신과 선생님에게 약속한 후 3년 뒤 자신의 꿈을 얼마만큼 이루었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는 것이다. 타임캡슐은 신입생들이 졸업하기 전에 공개하기로 하였다. 학생들은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따라 자신의 소망과 꿈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며 자신의 진로를 탐색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이영관 교장은 환영사에서 “타임캡슐에 보관된 자신의 목표를 기록으로 남기며 실천방법을 생각하며 행동으로 옮겨 줄 것”을 당부하였다. 한편 본교 1학년 담임 교사로 구성된 4중창과 테너 송기호의 축가는 신입생들의 입학식을 더욱 빚내주었다.
2일 서울봉래초등학교(교장 김칠수) 입학식에서 학부모들이자녀들과 함께식순을거행하고 있다. 입학생이혼자 '자립의 문'을 통과 하는 의식을 치르고 있다. 부모의 보호막에서 벗어나 초등학교의 학생이 된다는 '자율과 책임'의 의미를 새기는 과정이다. '자립의 문'을 통과한 입학생들이 무대에 마련된 '촛불 점화대'에 촛불 모양의 기구를 꽂고 있다. 이는 새로운 세상을 시작하면서 촛불처럼 세상을 밝히겠다는 의미이다. 김칠수 교장선생님이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을 반갑게맞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 책의 원 제목은 ‘The Courage to Teach’이다. 1998년에 첫판이 나오고 2007년에 10판이 나왔다. 그만큼 파커 파머(Parker J. Palmer)의 통찰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하겠다. 파머는 미국에서 ‘교사의 교사’로 불리며 미국 공립학교 교사를 위한 교사양성 프로그램을 창설했다. 저자는 주장한다. 잘 가르치고 못 가르치는 것은 교사가 학생이나 교과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 하는 것에 있지 않고, 그 교사가 학생이나 교과를 어떻게 생각하고, 그것을 자신의 삶에 어떻게 연결시키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연결 작업의 핵심은 자신에 대한 진실성과 정체성이다. 그렇지만 보통 우리는 좋은 교사의 조건으로 교수기법이나 지식을 생각하기 쉽고, 교사의 자아가 깊이 관련되어 있다는 주장에 익숙하지 못하다. 교사의 정체성과 진실성이 무엇이고 그것이 가르치는 과정에서 어떻게 구현되어야 할 것인가 하는 질문은 대답하기 쉽지 않다. 파커에 따르면, 좋은 가르침의 형태는 다양할 수 있지만 좋은 교사의 공통적인 특징은 하나다. 좋은 교사는 교실에서 진실하며 학생과 교과에 깊게 연결되어 있다. 교사는 지성(intellect), 정서(emotion), 영혼(spirit)의 차원에서 학생과 교과를 자신에게 융합시킨다. 그 융합은 자신의 지성, 감성, 영성 차원에서지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교사의 가르침은 겉돌고 무의미해진다. 학생들이 그러한 느낌을 지루함이나 침묵으로 표현할 때 교사는 자신의 가르침에 대해 자신감을 잃고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파커는 그러한 두려움과 공포에 맞서 가르침의 진정한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