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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오늘은 제28회 스승의 날이다. 매년 맞이하는 스승의 날이건만 이번 스승의 날은 다소 조용한 것 같아 마음이 편안하다.매년 연례행사처럼 우리의 교육을 매도하고, 부정적인 교사의 모습민 비추던 언론보도가없어 다행스럽다. 그래서 올해 스승의 날은 학교마다 자율적으로 다양하게 조용히 자축연을 펼지고 싶다. 오랜만에 20여년 전에 모시던 교장선생님과 점심 약속도 하고, 삶의 등불이 되어 주셨던 영원한 멘토이신 노교수님께 안부전화도 드렸다. 이처럼 나의 스승을 스승의 날을 계기로잔잔한 사제의 정을 나눌 기회를 가질 수 있음에 행사의 의미를 가져본다. 선생님은 그저 “나를 잊지 않고 전화해 주니 고맙네”하는 말씀에 다시한번 선생님의 소박하고 따뜻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이젠 이렇게 30여년을 훌쩍 넘긴 교육경륜을 되돌아보며 ‘진정한 교육자였는가?......’ 하는 자성도 해 본다. '참된 교육은 경력을 더할수록 어렵다'는 말이 요즘들어 새삼스럽게가슴에 와닿은이유는 무엇일까? 그간 우리의 교육환경도 참 많이 변했다. 무엇보다 학부모의 목소리도 커졌고, 학생들의 요구사항은 그 크기나 깊이를 가늠하기도 어렵다. 이렇듯 만족하는 교육을 하지 못하는 것은새로운 교육환경을 바르게 읽지 못한탓일까? 아무튼 요즘 교육은 정말 어렵다. 그래서 참된 교사 노릇도 더욱 어렵다. 그러나 누군가 이 세상에서 변하지 않은것은오직 인간의 ‘사랑’이라고 했다. 그 중에서도 스승의 사랑은 경륜을 더할수록잔잔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지척의 거리인데도 찾아뵙지 못해도 그 흔한 문자메시지 한통에 감동하시는 모습에서 팔순의 선생님의 사랑을 한없이 깊게만 느껴졌다. 당신의 건강보다 제자의 건강을 먼저 염려하시는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오늘 신문에 ‘설리번 선생님이 없었으면 헬런 켈러도 없었다’란 기사를 읽으면서 나의 고마운 선생님들을 한분씩 떠 올리게 했다. 정말 우리 선생님들은 제자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희생과 헌신하신 분들이었다. 학생들의 지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생활지도, 인성교육 등 한 인격체의 완성에 도움을 주는 조언자이며, 멘토이었다. 그러나 ‘요즘의 선생님도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교사 스스로 생각하는 스승의 모습과 학생이 생각하는 스승상, 그리고 교사에 대한 학부모의인식 등은 분명 옛날과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다. 나의 스승과 제자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에는 엄청난 괴리가 존재한다. 이러한 괴리 중에서도가장 큰 것은 사제의 정이라고 할 수 있다. 선생님을 생각하는 제자의 마음과 제자를 생각하는 스승의 모습은 옛날에는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인간관계였으나 요즘은존재 그 자체를 잃어버리지나 않았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 이러한 현상을 무엇 때문일까? 획일적인 주입식교육? 아니면 이기적인 학부모의 교육관? 사교육을 통한 지식시장 교육의 탓? 그 보다는 우리교육에 대한 신뢰와 스승존중의 부재라고 생각이 한다. 더불어 교사의 확고한 교육관과 소명감의 결핍도 그 요인 중에 하나이다. 사실 교사는 열정적인 가르침으로 학생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이를 통해서 보람을 느끼고, 학부모들에게는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철학이 없는교육으로 추락한 교권을 원망하기보다는 올바른 교육, 혼이 담긴 교육을 실천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따라서 학교교육은 지식교육만이 아니라 협동심, 창의성 및 인성 등 포괄적이고 미래의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비전이 살아있는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학교는 교사가 자긍심을 갖고 가르치고, 학생은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이러한 학교문화는 누군가 만들어 주기를 바라기 보다는 학교장과 교사 스스로 창조해야 한다. 아울러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하여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줄 때 우리의 교권은확립할 수 있다. 이러한 교권을 바탕으로제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질 높은 교수-학습을 제공할 수 있어야 우리교육을 바르게 세울 수 있다. 스승을 존경하고 교권을 회복하는 길은 먼저교사인 우리 스스로가 앞장서야한다. 제28회 스승의 날에 다시 한번 우리 교육을 새롭게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선생님! 스승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스물여덟 번째 맞이하는 스승의 날이 지나갔다. 첫 발령 받은 학교에서 스승의 날에 있었던 일이 아련한 기억으로 떠오른다.색종이로 만든 꽃을 달아주고 스승의 은혜를 불러주었던 제자들이 이제 50대 중반이 되어 같이 늙어가니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같은 학교에 근무하셨던 은사님께 작은 선물을 마련하여 아이들 앞에서 드렸었다. 교장을 끝으로 정년을 하시고 지금은 팔순이 넘으셨는데 병환으로 고생하고 계신다. 사모님께서 전화를 받으시고 반가워하시며 선생님하고 통화해 보라고 전화를 바꿔주셨는데 말씀이 어둔하시지만 제자에게 항상 존댓말을 하시는 것이 몸에 배셔서 더 어렵고 한편 외경심마저 들었다. 그래도 초등학교 6학년 담임을 하셨던 홍순경 선생님을 찾기 위해 114안내에 전화를 했더니 함자가 흔하지 않아 세분을 차례로 전화를 걸기로 했는데 다행이 첫 번에 건 전화가 맞았다. 사모님이 받으신다. 자녀혼사 때도 참석했고 가정에도 간적이 있어서 간단히 인사를 드렸다. “선생님은 건강하시지요?” 한참 말씀을 안 하시더니 “지난해 돌아 가셨어요.” 이럴 수가 ?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평상시 너무 건강하셨는데 ……… 다음엔 4~5학년을 담임하셨던 김명수 선생님 댁에 전화를 했다. 역시 사모님께서 전화를 받으신다. 어디에 있느냐고 하셔서 충주에서 교장으로 있다고 말씀드리니 잘 풀렸다고 하신다. 안부를 여쭤보니 다행히 양봉일로 나가계신다고 하셨다. 핸드폰전화번호를 적어 곧바로 통화를 하였다. 그래도 양봉을 하시며 일을 하신다는 것이 선생님의 건강을 지켜주시는 것 같아 반갑게 문안 인사를 전화로 하였다. 대학은사님 두 분께도 전화를 드렸다. 너무 반가워하시고 흐뭇해 하셨다. 좋아하시는 일을 하시며 활동하시는 은사님들은 비교적 건강하시다는 것을 느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시고 활동할 수 있는 일이나 취미를 가지고 생활하시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는 값진 교훈을 얻었다. 선생님들과 통화를 하면 “언제한번 찾아뵙겠습니다.” 라고 쉽게 인사드리지만 막상 생활하다보면 실천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스승의 날이 있어서 옛 은사님을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스승의 날이 감사하는 마음이 오고가는 아름다운 날로 발전되어야 할 것이다. 군사부(君師父)일체까지는 아니라도 스승을 존경하는 아름다운 풍습이 퇴색하거나 변질되어서는 안 되며 교직에 몸담고 있는 선생님들이 이 나라를 책임질 2세 교육에 헌신 봉사하며 올 곧은 스승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고 느낀하루였다.
▲ 5월26일에 있을 학교축제를 위해 사물놀이를 연습하는 학생들 ▲ 지도교사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학생들 스스로 연습하고 준비한다. 다다음주인 26일(화)에 있을 학교 축제를 위해 학생들이 야간자율학습시간을 이용해 맹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축제는 학생들이 기획하고 연출을 맡는 등 처음부터 끝까지 학생들 스스로 만들고 꾸미고 펼치는 명실공히 학생들의 축제이다. 선생님들은 그저 필요한 경비와 물품을 조달해주고 뒤에서 지켜보는 일이 전부이다. 그전까지만 해도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선생님들이 직접 챙기고 보살폈기 때문에 학생다운 축제분위기가 부족했었다. 하지만 이번 서령축전 만큼은 모든 학생들이 대동단결하여 치러낸다는 점에서 기존의 축제와 완전 다르다. ▲ 축제 당일, 선보일 멋진 댄스를 위해 늦은 밤까지 남아 연습에 몰두하는 학생들 ▲이날 축제에는 서산여고 댄스동아리인 FID와의 멋진 커플댄스도 선보인다. ▲ 기계체조를 연습하는 학생들 ▲ 만화동아리인 '몽연' 회원들이 축제날전시회를 열기 위해 밤늦은 시각까지 그림에 몰입하고 있다. ▲ 학교안 빈 건물에서 연극연습에 한창인 학생들
정부와 교과부에서 확실한 사교육대책을 발표하겠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보도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사교육없는 학교'를 전국에서 우선 올해 6월에 전국적으로 400개를 지정하겠다고 한다. 사교육 없는 학교는 알찬 정규수업과 학교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교육 수요의 대부분을 학교교육으로 충족시키는 학교 모델이다. 학교에 사교육이 없다면 이것이야말로 이상적인 학교가 된다. 그러나 이상과 현실은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하면 할수록 교묘하게 규모가 커지는 것이 사교육이다. 이런 사교육을 잡기위한 노력이 그동안 다양하게 이루어졌지만 아직도 사교육은 골치아프리만치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사교육을 잡아야 한다는 부분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정부의 대책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사교육을 잡기위해서 사교육없는 학교를 만든다는 소식에 실망스러움이 앞선다. 특단의 대책이라기 보다는 사교육없는 학교를 지정하여 엄청난 액수의 예산을 투입하고 사교육을 공교육으로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사교육을 공교육으로 흡수하는 것이 틀렸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학교를 학원과 똑같이 만들겠다는 발상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자율학습실을 만들어서 학생들이 학교에서 밤늦은 시간까지 자율학습을 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교과부의 복안이다. 여기에 정규수업을 마친후에 밤늦은 시간까지 학생들을 학교에서 지도하겠다는 것도 포함되어있는데, 학교는 학원과 엄연히 다른 교육기관임에도 학원과 똑같이 운영하겠다는 것이 옳은 방법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결국 사교육을 줄이는대신 사교육을 학교안으로 끌어들여 대신 실시하도록 하는 것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예산이 정부에서 지원됨으로써 결국은 사교육이 장소만 옮겨서 계속되는 것이다. 또한 사교육비를 정부에서 대신 내주는 꼴이 될 것이다. 사교육없는 학교지정이 사교육을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고, 각 가정에서 지출되던 것을 정부에서 대신 부담해 주는 형태가 되기 때문이다. 방과후 학교가 활성화되어있는 학교의 경우, 정규수업과 방과후 수업중 어느것이 더 먼저인가에 대해 헷갈린다는 교사들이 많다. 학교의 모든 구조가 방과후학교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방과후 학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정규수업은 있으나 마나 한 상황이 올 가능성도 있다. 어떻게 방과후 학교를 더 우선할 수 있는가. 교육이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사교육을 잡겠다던 정책이 겨우 학교를 학원으로 만드는 것이었는지 실망스럽다. 결국 공교육의 근본적인 개혁이 될 수 없는 사교육없는 학교만들기는 일시적인효과가 있을수는 있지만 사교육을 없애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다. 사교육의 주범은 그대로 두고 사교육없는 학교를 만드는 것은 한마디로 모순이다. 사교육을 없애기 위해서는 현재의 대입제도로는 불가능하다. 대학입시제도의 획기적인 개혁이 이루어질때 사교육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 근본적인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은따'라는 게 있다. 따돌림이 아닌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따돌림을 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런 은따는 평상시 절친하게 지내던 또래집단에서 주로 생긴다. 적당히 친하거나 알고 지내는 경우엔 은따가 별로 없다. 늘 함께 뭉쳐 다니다가 사소한 문제로 틀어지면 그중의 하나나 둘이 무리에서 이탈하게 된다. 이탈한 아이들은 스스로 소외감에 빠져든다. 친구가 없어서가 아니다. 다른 친구들하고 이야기도 하고 밥도 같이 먹는다. 그런데 예전의 즐거운 추억(?)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리워 한다. 다른 친구들하곤 예전의 친밀한 관계를 갖지 못한다. 상실감을 채워줄 무언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예전의 친구들과 함께 하고픈 마음이 간절하다. 그 무리에 끼고 싶어한다. 허나 무리에선 거부한다. 사무적인 이야긴 하지만 사적인 이야긴 하지 않는다. 휴일에 놀 때도 빼버린다. 그러면 그 친구는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학교가 싫어지고 귀찮아진다. 괴로워한다. 그런데 그 은따의 세계를 들여다보면 복잡하다. 친구들과의 관계가 얽히고 얽혀서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은따를 당하고 있다는 아이는 그 이전에 그 무리 중의 좀 약한 아이를 괴롭히거나 뒤에서 그들 말로 뒷담을 깐 경우가 많다. 연서(가명)도 그런 경우다. 연서는 1학년 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 7명이 있었다. 늘 붙어 다녔고 잠을 자기도 했다. 공부는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연서 부모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딸과 그의 친구들을 무척 잘 대해 주었다. 그런데 1학년이 끝나갈 무렵에 연서와 친구들은 하나의 사건으로 멀어지게 되었다. 무리 중에서 말이 없는 지우(가명)를 연서가 메신저를 통해서 욕을 하거나 다른 친구들에게 뒷담을 깠다고 한다. 이에 힘든 지우가 친구들에게 울면서 이야길 했다. 그 뒤로 연서는 친구를 괴롭혔다는 이유로 무리에서 떨어져 나왔다. 그런데 연서는 그것을 견디기 힘들어했다. 2학년에 올라와서 연서는 친구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애를 썼지만 친구들은 냉랭했다. 그렇다고 연서에게 못살게 굴거나 눈치를 주지도 않았다. 그냥 예전과 같이 이야기하고 밥을 먹고 놀고 하는 관계가 끊어진 것이다. 이로 인해 연서는 무척 힘들어했다. 그렇게 혼자 힘들어 하다 하루는 울먹이며 상담을 하러 왔다. 연서의 가장 큰 염려는 혹시 친구들이 자신을 해꼬지는 하지 않을까였다. 지금은 잘 해결돼 해꼬지의 염려는 없어졌다. 그 친구들과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밥도 같이 먹는다. 이렇게 되기까지 연서와 다른 친구들에게 해준 건 오해풀기였다. 먼저 개별 면담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함께 이야길 나눌 자리를 만들어주었다. 개별 면담을 할 때 어느 한 쪽 편을 들거나 한 쪽만을 혼내면 안 된다. 잘못하면 서로 간의 감정의 골만 깊어지고 고자질했다고 관계가 악화되기 때문이다. 한 시간여의 만남의 결과 서로간의 오해는 풀렸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관계가 정상적으로 돌아간 건 아니다. 그들 사이엔 시간이란 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때 연서는 울었고 다른 친구들은 연서의 손을 잡고 위로를 해주었지만 분명하게 이렇게 말했다. “시간을 좀 더 주세요. 오해가 풀렸다고 해서 바로 예전처럼 돌아가긴 힘들잖아요.” 욕심 같아선 바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갔으면 하지만 아이들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상처가 아물기 위해선 시간이라는 약이 필요함을 아이들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 이후로 아이들은 함께 어울리기도 하고 곧 있을 체육대회 준비도 같이 의논했다. 연서의 마음도 한결 편한지 얼굴 표정도 밝아졌다. 하지만 그들 사이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함을 알고 있다. 그리고 포기도 있어야 한다. 특히 연서가 그랬다. 연서는 예전 친구들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가지고 있었다. 그 집착이 자신을 더 힘들게 했다. 그래서 이야길 나눌 때 자주 한 말이 좀 버리고 새로운 친구들에게 관심을 가지라는 말이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어느 날 연서는 이렇게 말했다. ‘저 많이 버렸어요. 이제 좀 편해요.’ 요즘은 조금 들어갔지만 한때 왕따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로 부각되기도 했다. 그러나 은따는 그렇지 못하다. 왕따가 두 사람 이상이 집단을 이루어 특정인을 소외시켜 반복적으로 인격적으로 무시하거나 음해하는 언어나 신체적인 일체의 행위라면 은따는 함께 어울리다가 마음이 틀어진 또래집단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은따는 직접적인 음해가 없는 것도 왕따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왕따와 은따 외에 전교생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전따라는 것도 있다. 이러한 ‘따’는 일종의 사회적인 매장이다. 특히 학창 시절의 따는 사회에 나가서도 그대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때론 따를 당한 사람은 그 비슷한 경우를 당하기만 해도 과거의 아픔이 되살아나 힘들어한다. 연서라는 아이도 초등학교 시절의 왕따 경험이 있었는데 아직 그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문제는 누군가를 따를 시킨 아이들은 그 심각성이나 문제를 별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원인을 자신이 아닌 상대에게 돌리기도 한다. 그래서 ‘따’의 원인도 단순히 나와 달라서, 그냥 싫어서, 특별해서, 잘난 체해서 등 단순하고 다양하다. 허면 왜 아이들은 나와 다르고 그냥 싫다는 이유로 타인을 외톨이로 만드는 것일까. 어쩌면 이는 상대에 대한 배려나 개성을 인정하지 않는 우리 교육과도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다. 함께 잘 살고 함께 행복하고 웃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밟고 가야 살아가도록 배운 교육의 모습이 ‘따’라는 모습으로 다가온 건 아닌가 싶다.
• 어린이 날(5월 5일) 어린이의 인격을 존중하고 행복을 도모하기 위해 정한 기념일 • 어버이 날(5월 8일) 어버이 은혜를 되새기자는 뜻으로 제정된 기념일 ◦ 스승의 날(5월 15일) 스승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 • 성년의 날(5월 18일) 만 20세, 성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여 정한 날 • 부부의 날(5월 21일) 가정의 날인 오월(5)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의 날 가정의 구성원인 어린이, 어버이, 성년, 부부의 날이 오종종 5월에 다 몰려있다. 사회를 이루는 가장 기초적인 단위인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자는 취지의 달이기에 5월은 가정의 달임에 충분하다. 럼에도 불구하고 5월은 가정경제를 이끌고 가는 젊은 부모들에겐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달이다. 목돈 들어갈 기념일이 줄줄이 사탕처럼 이어진 탓이다. 그렇다고 일 년에 한번뿐인 어린이날을 그냥 넘겼다가는 철없는 아이들 마음에 상처를 줄 것 같고, 그렇다고 남들처럼 해주자니 허리 휘는 소리 들리고…. 또 연이은 기념일인 어버이날을 그냥 넘겼다가는 연로하신 부모님께 불효하는 것 같고, 그렇다고 남들처럼 해드리자니 가계부 구멍 나는 소리 들리고…. 하지만 아무리 경제불황이라해도 특히 자식이라면 깜빡 죽고, 허리가 휘청휘청 하면서도 내 혈육을 위해서라면 한 몸 부서지는 희생을 마다않는 우리네가 아니던가? 그렇지만 그 대상이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스승일 경우라면 문제는 달라진다. 지인은 내게 묻는다. “스승의 날엔 어떤 선물이 좋아?” “웬 선물? 그딴 거 하지마.” “세상에 너 같은 선생만 있는 줄 아니? 바라는 선생도 있어.” “그건 오해야. 정 하고 싶다면 감사의 편지를 드려.” “그래도 어떻게 편지만 딸랑 주냐?” 지인의 딸은 내게 하소연한다. “울엄마가요, 저보고 돈덩어리래요.” “왜?” “어린이날 선물 사주느라 돈 들고, 스승의 날엔 유치원 선생님이랑 학원 선생님 선물사야 돼서 돈든대요. 그래서 돈덩어리래요.” 주부 18% 스승의 날 선물로 아이 차별받아라는 기사에 이런 댓글이 실렸다. “스승의 날이 아니라 선생님 씹는 날인 거 같어. 항상 스승의 날 가까워지면 이런 기사만 뜨네. 뭐할려고 스승의 날은 만들어가지고... 얼른 없애버려라.” “스승의 날을 없애던가 2월로 옮기라니깐... 학부모가 봉이냐?” 바라는 선생님이 있다는 젊은 부모의 말, 선생님들 선물 땜에 돈덩어리라는 말을 들어야 해서 고민인 일곱 살 아이, 스승의 날을 없애버리라는 비판의 댓글들…. 이제 뭔가 결단을 내려야하지 않을까? 매년 스승의 날로 인하여 서로 심리적인 부담을 느낄 바에야 아예 스승의 날을 옮기는 것은 어떨까? 학생의 날이 있는 11월로 옮기는 것은 어떨까? 학생과 스승 궁합이 맞지 않은가? 전보다는 스승의 날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이 줄어든 추세라고 해도 스승의 날이 가정의 달인 5월에 꼽사리로 끼어있는 한 어쨌든 불편한 신세를 못 벗어날 것이라 여겨진다. ‘瓜田李下’ ‘오이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자두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 신지 말라’고 했다. 꼭 5월이어야 하는 필연적인 이유가 없다면 서로에게 부담 없는 맘 편한 달로 옮김이 어떨지…. 늘 되풀이되는 진부한 얘기이긴 하지만….
2009년 5월 15일 오전 11시. 제28회 스승의 날 기념 '2009 서산시 교육자대회' 행사의 하나인 배구대회가 펼쳐지는 가운데 초등학생들이 모교의 선생님들을 위해 노란 막대풍선을 흔들며 목이 터져라 응원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기념식에서는 교육유공자표창과 모범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전달이 있었다.채규웅 서산시 교원총연합회장은 기념사에서 "오늘을 사는 모든 사람들은 질 높은 교육을 받아 한평생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희망하며 그 중심에 선생님들이 계시다"며 "이번 행사는 교육의 큰 축을 담당한 선생님들의 축제이면서 동시에 변화하는 교육 패러다임에 한걸음 다가서는 계기가 되어 교육공동체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자랑스러운 스승의 날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부에서는 교직원들의 화합과 단합을 위한 한국교총회장배배구대회가 진행되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15일 "적극적인 교육투자로 최고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국가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길"이라며 "이를 위해 공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스승의 날 기념식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이명박 정부는 출범하면서부터 인재대국을 국정지표로 삼아 교육개혁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사교육비 문제와 관련, "경제위기로 인해 사교육비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학교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한편 교육복지를 확대해 적어도 돈이 없어 공부하지 못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인재양성에 혼신을 다하고 있는 선생님들의 참여와 역할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자율과 창의, 경쟁을 통해 우리 교육에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교과부·한국교총·한교조·자유교조·대한교조가 공동 주최하고,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뉴라이트 학부모연합·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등 학부모단체가 후원한 제28회 스승의 날 기념식이 15일 오전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격려사를 통해 “교육은 국가발전의 가장 핵심적 요소”라며 “전국 모든 선생님들의 노고에 정부를 대표해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우리나라는 제자들의 도시락까지 챙겨주며 가르친 선생님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었다”며 “선생님들의 근무여건 개선과 복지증진을 통해 신명나는 교직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주호 교과부 제1차관도 안병만 장관을 대신한 스승의 날 기념사에서 “교과부는 교과교실제 도입 등 선진화된 교육여건을 조성하고, 학교와 선생님을 뒷받침하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원희 교총회장은 “비록 국가가 경제위기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의 가슴속에 교육적 열정과 교육을 통해 희망을 열 수 있다는 믿음이 있는 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며 “스승의 날이 교육공동체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날이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기념식에서 한승수 총리는 김수란 전통예술고 교사에게 홍조근정훈장을 수여하는 등 12명의 정부포상자 대표에게 훈장증을 수여했다. 스승의 날을 맞아 모두 6802명의 모범교원이 정부포상을 받았다. 이원희 회장은 36명의 특별공로상 대표 김정기 태백기계공고 교사, 3529명의 교육공로상 수상자 대표 김걸 용산고 교장, 교육가족상 수상자 6가족 대표 이난희 영주동부초 병설유치원 교사, 독지상 수상자 14명 대표 이은경 인천능허대초 학부모 등에게 교총회장상을 주었다. 정치권을 대표해 참석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장상 민주당 최고위원은 축사에서 “공교육이 정상화되고, 선생님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화환을 보내 축하의 뜻을 밝힌 것을 비롯해 교육유관기관장, 교원․학부모단체 관계자, 수상자와 그 가족, 학생․학부모 등 450여명이 참석해 그 어느 해보다 성대히 치러졌다. 1998년 이후 스승의 날 기념식을 정부와 교원단체가 공동 개최한 것은 2006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기념식은 송지헌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호선 교사가 지도하는 부천정보산업고 관악부가 반주를 맡았다. 김호재 교사의 지휘로 서울창도초등학교 합창단이 ‘스승의 은혜’를 합창했으며 현악4중주팀 ‘콰르텟엑스’가 식전공연을, 퓨전타악 국악그룹 ‘카타(KaTA)’가 축하공연을 선보였다.
스승의 날인 15일 각급 학교에서는 사제간에 정을 나누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평생교육시설인 성지중.고등학교는 교사 52명이 학생 1천200명의 발을 닦아주는 '세족식(洗足式)'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평소 드러내기 힘들었던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을 학생들이 느끼게 해주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세족식을 베풀어 준 스승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학교 제과제빵실에서 만든 케이크를 전달하고 스승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줬다. 서울 을지초등학교에서는 모든 교사들이 정문 앞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하며 인사말을 전하는 흐뭇한 풍경이 연출됐다. 이 학교 권태윤 교장은 수업시간에 1학년 교실에 들어가 제자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며 애정을 과시했고, 교사들은 그동안 차곡차곡 모아온 '명언'을 정리한 책갈피를 제자들에게 선물했다. 또 예일디자인고에서는 학생들이 평소 하지 못했던 얘기들을 솔직 담백한 글로 표현한 '롤링페이퍼' 전달식이 열렸고, 중평초등학교에서는 스승과 제자가 함께 운동장을 뛰며 공을 차는 '사제동행 축구대회'가 개최됐다. 교수가 제자와 은사에게 창작곡을 선사하는 훈훈한 행사도 열린다. 서울대 김광웅 명예교수는 이날 오후 7시 서초구 예술의전당 앞 진뮤직갤러리에서 은사와 제자들을 초청해 음악회를 연다. 김 교수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자작시(詩)에 음대 작곡과 최우정 교수가 곡을 붙여준 창작 가곡 '한 사랑'을 선보인다. 김 교수는 "내 일생에는 스승이 셋 있는데, 하나는 가르쳐준 분(은사), 다른 하나는 가르치면서 배운 분(제자들), 그리고 집에서 평생 가르쳐준 분(어머니)이다"라며 "매번 받기만 해서 이번에는 내가 감사의 뜻을 전하려고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서림초 현장학습으로 2009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장 다녀와 -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5월 14일(목) 4, 5학년 285명의 학생들이 ‘꽃, 바다 그리고 꿈(부제:꽃으로 풍요로워지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2009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장에 다녀왔다고 밝혔다. 파란 하늘과 바다가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안면도에서 열리는 꽃의 잔치가 성황리에 진행되기를 바라는 교직원과 학부모 및 학생들의 뜻이 모아져 지난 3월 입장권을 예매하고 학교교육과정에 의거 사전 계획을 세우고 이날 현장학습을 진행하였다고 한다. 아침 8시 버스에 탑승을 완료한 후 학교를 출발하는 것으로 시작된 현장학습은 꽃으로 장식되어진 숭례문과 플라워 심포니관 및 각종 야생화 등 온갖 진귀한 꽃들을 보면서 직접 체험하는 4시간 가량을 시간을 꽃 박람회장에서 가졌다. 많은 것을 보내 배우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 4, 5학년 학생들은 우리 지역에서 큰 국제행사가 열리는 것에 대하여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박람회 행사가 성황리에 마치게 되기를 기원하였다. 또한 이날 현장학습을 주관한 조교장은 “ 꽃 박람회장으로 현장학습지를 정한 이유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고운 심성의 함양 및 지역의 문화 축제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기회를 마련해주고자 하였다 ” 며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현장학습이 안전하게 마쳐진 것에 대하여 인솔교사들 및 학생들의 노고를 위로하였다.
올해스승의 날. 어떻게 보내는 것이 현명할까? 이게 바로 교장과 교감의 고민이다. 체육대회, 등산, 영화나 연극 관람 등 여러 프로그램이 있지만우리 학교는 하루 전날인 14일 오후, 성악가 초청 공연을 음악실에서 가졌다. 스승의날 당일에는 선생님들의 은사님을 각자 찾아뵙는다. 선생님 스스로 존경하는 은사님을 가져야 하고 그 분에 보답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내가 존경 받으려면 훌륭한 멘토를 가져야 한다. 교사는 항상 본보기가 되기 때문이다. 10여일 전부터 음악과 교수 친구를 통해 남녀 성악가 두 분을 섭외하고 무대와 객석도 간단히 꾸몄다. 사전에 운영위원들에게해마다 반복되고 낭비가 되는 꽃다발, 화환 등을 사절한다고 하니떡과 과일, 음료를정성껏 준비해 주셨다. 음악회 후 간단한 대화 시간을 갖는 것, 유의미한 시간이다. 해가 거듭될수록 우리 사회의 선생님 존경 풍토가 엷어져만 간다. 그렇다고사회를, 학부모를 탓할 수만은 없다. 우리 스스로 자축도 하고 자신을 되돌아 보는 반성도 하고 품격높은 교단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누가 대접해 주기를 바라기 전에 우리 스스로 자신을 존경해야 하는 것이다. 또 스승의 날뿐 아니라 함께 근무했던 선생님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야 한다. 먹고 마시고 노는소비형 문화를 예술과 함께 하는 학교문화를 만들어가는 것, 이 얼마나 뜻있는 일인가? '작은 음악회' 프로그램을 보니 이탈리아 가곡, 한국가곡, 오페라 아리아로 구성되었다. 대개 귀에 익은 곡이다. 교장이 예술을 좋아하면 학교의 문화풍토도 같이 형성이 되나 보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음악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은 품성도 원만하다. 이게 다 교육의 일부분이다. 제28회 스승의날 작은 음악회를 사진으로 스케치해 본다.
이번 스승의 날을 맞아 교총이 실시․발표한 교원인식조사는 교육내․외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주요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교원의 절반 이상이 최근 1~2년간 교직 만족도가 떨어졌고(55.4%), 그 이유로 학부모와 학생들에 대한 권위 상실(66.4%)이라는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교직 생활 중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 중 교직에 대한 사회적 비난 여론(25.3%)이 가장 높다. 응답자 10명 중 6명 이상(67.2%)이 교사직업병을 경험한 적이 있고, 성대 결절, 스트레스성 탈모, 하지정맥류 순으로 질환을 앓아본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들의 교직에 대한 자부심과 만족이 떨어지면, 학생 교육에 대한 헌신과 열정도 마찬가지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교직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보람을 느낀다면 만족도는 높아지게 마련이다. 특히. 우려가 되는 점은 교원 10명 중 6명이 교사직업병 전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건강한 교사가 건강한 교육을 한다는 것은 기본이다. 목이 쉬고, 다리가 아프고, 스트레스로 탈모현상이 심한 교직사회 자화상으로는 건강한 교육을 기대하기 어렵다. 지난 2006년 4월, 교총과 교육부가 하지정맥류 등 교사의 직업병을 공무상 재해로 인정하기로 합의했으나, 직업병이라는 구체적 근거 요구와 다른 직종과의 형평성을 거론하는 관련부처들의 반대로 무산된 점은 그런 점에서 더욱 아쉽다. 교사 직업병은 교사 개인의 책임만이 아니며, 열악한 교육환경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교사직업병에 대한 교육당국의 체계적인 연구와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또 경찰이나 군 등 특수직에 근무하는 직종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에 맞는 병원이 설립돼 있으나 교직사회는 그렇지 못하다. 교원전용 종합병원 설립을 지금부터라도 장기과제로 면밀히 검토․추진될 시점이다. 교육행정당국과 정치권도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꼼꼼이 살펴 떨어진 교원들의 사기와 건강 보호를 위한 세심한 정책적 배려와 지원을 기대한다. 건강하고 전문성과 열정이 있는 교사가 대한민국에 넘쳐날 때 우리 교육은 희망과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추락하는 교권과 건강하지 못한 교사들로는 우리 교육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심신이 고단한 교직사회의 등을 토닥여주고 좀 더 따스한 시각으로 바라봐주는 사회적 배려가 더욱 절실함을 느끼게 해주는 이번 교원설문 조사 결과이다.
전국에 폐교가 3천 여 개가 넘었다는 통계가 있는데 모교는 아직 분교로 남아있어동문체육대회를 매년 할 수 있다는 행복을 느끼는동문들이 있다. 충주 달천초등학교 매현 분교장에 지난 5월 10일 2천여 졸업생중 약 300여명의 졸업생들이 모교를 찾아 15번째 동문들의 한마당 잔치를 펼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충주에서 유일한 벽지학교이자 분교인 이 학교는 10년 전에 학생 수가 줄어 분교장으로 격하되었다. 학교가 세워진지는 63년이 되었는데 현재 학생수 20명 3학급으로 세분 선생님과 조무원 한명이 근무하며 복식수업을 받고 있다. 사방 산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매현 배움터에 만국기가 휘날리고 교문에는 동문 선배님들의 모교 방문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교문 입구에서는 체육대회 주관 기 에서 접수와 안내를 하였고 운동장 둘레에는 각 기수별로 천막이 있었고 반가운 친구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개회식 전에 농악한마당이 흥을 돋우고 본부석에는 많은 경품이 눈길을 끌었고 한적하던 학교가 모처럼 잔치분위기로 바뀌었다.마치 어린 시절 운동회 하던 기분으로 들떠있었다. 지역의 많은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이 진행되었다. 대회사, 격려사, 축사에 이어 당시 은사선생님을 모셔서 사은 패와 기념품을 드리는 모습도 보기 좋았고 이제 분교가 되어 거의 부르지 않는 교가를 힘차게 부를 때는 모두들 가슴 뭉클함을 느꼈다고 하였다. 음식도 잔칫집처럼 풍성하였고 이벤트사에서 진행을 맡아 그런대로 재미있게 진행이 되었다. 머지않아 학생 수가 줄어들면 본교와 통폐합이 될 텐데 그때는 어디에서 동문체육대회를 해야 할지 걱정을 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분교라도 오래 유지되도록 해달라는 간절한 부탁을 받는 학교장(리포터)의 마음도 무거웠다.
북극권에서도 이라크에서도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기술의 발전과 경기침체로 인한 학구열에 힘입어 미국 대학들이 무료 온라인 강좌 개설에 나서고 있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오픈코스웨어'(OCW)라고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독학생들에게 값비싼 등록금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동문에겐 모교와의 연결고리, 미래 입학생들에겐 대학 강의를 엿볼 기회를 제공하는 효과를 지닌다. CSM은 예일, UC버클리, MIT 등 벌써 200여 개 대학이 오픈코스웨어에 참여, 예술부터 역사, 경제에 이르는 다양한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업을 듣기 원하는 사람은 유튜브에 접속하거나 아이팟(iPod)을 통해 강의를 내려받기만 하면 된다. 이 같은 무료 강좌 공개 프로그램이 처음 도입된 것은 2003년 매사추세츠공대(MIT)가 온라인 실험을 강조하기 위해 인터넷상에 실제 교과과정을 올려놓으면서부터다. 500개 강좌로 시작한 MIT의 OCW 프로그램은 채 수년 만에 1천897개로 늘어났고 올 4월에만 1백만 명 이상을 끌어모았다. 2006년 MIT는 'OCW 컨소시엄'을 체결, 아이비리그 대학 등이 참여하면서 지금까지 프로그램에 접속한 사람이 1억 명이 넘을 정도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라크에서 파견 복무를 하며 UC버클리와 코넬대의 심리학 사학 강의를 듣는다는 존 셸턴은 "사람들은 이 수업을 들으려고 수천 달러를 쓰지만 나는 공짜"라며 "(OCW 외) 다른 방법으론 절대 이 같은 경험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OCW 열풍에 대해 일부 비평가들은 온라인 수업이 교실에서의 경험을 대체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교육 진흥을 위한 카네기 재단'(CFAT)의 캐서린 캐설리 선임 연구원은 "교실에서는 급우를 만나고 앞에 있는 선생님과 실시간 대화를 할 수 있다"며 전통수업 방식의 장점을 강조했다.
올해라고 예외일 수 없나보다. 스승의 날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촌지문제를 다루는 기사들이 늘어났다. 대부분의 내용이 촌지 때문에 고심하는 학부모들에 관한 이야기다. 더불어 사는 것을 가르치는 게 교육이다. 그런데 촌지에는 더불어 사는 교육과 동떨어진 특권의식이 숨어있다. 학부모의 내 자식만 예쁘게 봐 달라는, 내 자식이 더 귀여움 받아야 한다는 개인욕심이 들어있다. 떳떳하게 주고받을 수 없으면 그 자체가 모순인데 아무리 좋은 뜻을 담으면 뭐하나? 학교교육을 망치는 암 덩어리가 촌지다. 참교육을 방해하는 훼방꾼도 촌지다. 그래서 촌지문제가 거론되면 교육계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낯이 뜨겁다. 학부모나 교사나 촌지가 사라져 촌지문제로부터 자유로운 학교를 꿈꾼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촌지의 잘잘못을 따졌고, 정책입안자들이 내놓은 해결책도 무수히 많다. 귀가 따갑게 들어온 얘기이고, 어떤 것은 어느 시절의 정책이었는지 가물가물한데 2010년을 코앞에 둔 스승의 날 또 촌지문제가 거론되는 것을 지켜본다. ‘엄마들, 스트레스에 스승의 날 옮기자’는 기사를 머니투데이에서 봤다. 주부들 다섯에 한 명은 스승의 날 선물 때문에 자녀가 불이익을 받는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조사인원이 1793명이나 되는 설문에서 18%가 스승의 날 선물 때문에 자녀가 차별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는 내용과 함께 스승의 날을 아예 선물 부담이 없는 겨울방학으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도 실려 있다. 시골학교에 근무하고 있어 도회지의 실상은 모른다. 하지만 내 주변에서는 그런 교사들을 볼 수 없어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아이들이 차별받을까?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그런 교사가 있을까?’를 생각한다. 오히려 가족처럼 소외된 아이들을 일일이 챙기는 교사들은 여럿 알고 있다. 촌지문제로 시달림 당하는 학부모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일부지역의 일들이 전체인양 침소봉대 되는 것을 여러 번 봐왔다. 그래서 이런 기사들이 학교교육 전체를 부정적으로 비쳐지게 할까, 촌지라는 말만 들어도 얼굴이 붉어지는 신임 교사들의 사기를 꺾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모순이 많은 세상이라지만 촌지 건네며 교육을 병들게 하는 학부모와 촌지 받고 동료들 얼굴에 먹칠하는 교사가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러려면 감추지 말고 솔직해야 한다. 작은 것도 떳떳하게 밝힐 수 있어야 한다. 잘못을 인정하는 게 먼저여야 발전한다. 주변 사람들의 얘기를 자신의 일처럼 부풀려 이야기하지 않았는가? 아이들이 전한 이야기에 감정상해 교사나 학부모를 원망하지 않았는가? 억지로 줘놓고는 나도 뜯겼다고 뒤에서 손가락질하지 않았는가? 촌지문제가 불거졌을 때 제식구 감싸기 하느라 쓸어 덮는데 급급하지는 않았는가? 교육계 자체의 자정능력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촌지는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일이라 실체가 보이지 않는다거나 일부의 이야기이더라도 전체 교사가 책임져야 한다고 해도 할말은 없다. 다만 ‘교사 전체를 파렴치범으로 내모는 기사들이 교육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었는가?’는 생각해봐야 한다. 해마다 찾아오는 스승의 날 때문에 교사들이 스트레스 받는 것도 알아야 한다. 시골학교까지 일률적으로 ‘우리학교는 촌지를 받지 않습니다.’가 적힌 안내장을 가정으로 보내고 프랭카드를 교문에 내걸었다. 어떤 선물이든 마음이 담겨있어야 감동을 준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 만든 사람의 정이 들어 있는 꽃 한 송이가 가장 소중하다며 종이꽃 외에는 일절 받지 않겠다고 선포(?)했다. 사회는 정으로 주는 작은 선물까지 매몰차게 거부할 것을 요구한다. 그런데 잘못하면 그게 또 갈등의 요인이 된다. 어린이날 선생님에게 선물 받은 만큼 자기도 선물을 줄 수 있게 해달라고 조르는 아이도 있다. 종이꽃에 사탕이나 초콜릿을 끼워오겠다는 아이도 있다. 스승의 날, 아이들에게나마 축하받는 날로 만들고 싶다. 아이들이 손수 만든 30개의 종이꽃을 가슴에 달고 환하게 웃고 싶다.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교육이 희망이다. 학교는 행복한 배움터다. 착한 우리 반 아이들 때문에 고민할 일이 생기더라도 30명을 골고루 사랑하는, 그래서 더 떳떳하고 당당한 교사로 거듭날 수 있는 다짐의 날로 만들겠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착한 어린이가 될래요!” 인천삼목초등학교(교장 이신근)는 지난 4월부터 매월 8일을‘효행의 날’로 지정하고 학교와 가정이 연계하는 효도쿠폰 제도를 실시하여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효행의 날 운영’은 자고 나면 변하는 초스피드 시대 속에서 우리 학생들에게 효를 실천하는 교육활동을 통하여 변하지 않는 부모님의 사랑을 느끼며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과 더불어 가족의 사랑을 실천한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효도쿠폰 제도란 매월 효행의 날에 월별로 발행하는‘삼목 효도 쿠폰’을 받아 쿠폰에 적힌 효행을 실천하고, 부모님의 사인을 받아온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배부하는‘그린 스티커’를 상으로 교환하는 제도로 사랑의 안마하기, 청소하기, 구두 닦아 드리기, 부모님 소원 쿠폰 등 종류 또한 다양하다. 지난 4월‘효행의 날’에는 전교생 1010 명 중 921 명의 학생들이 ‘효도쿠폰’을 그린 스티커로 교환받아 약 91.2 %의 높은 실천을 보였으며 5월 효행의 날에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효도쿠폰 뿐 아니라‘부모님께 감사합니다.’라는 효행책도 만들어 부모님께 감사의 편지쓰기도 실시하였다. 1학년 학부모 인미홍씨는 학교에 입학한 아들이 어엿한 초선학생이 되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안마도 해주고 식탁도 정리하는 등 효도쿠폰 덕분에 즐거운 어버이날이 된 것 같다며 흐뭇해 하셨다.
혹 공동묘지를 걸어본 적이 있는가. 걸어봤다면 어떤 느낌이 들었나. 난 무서웠다. 초등학교 땐 학교 뒤편에 있는 공동묘지로 소풍을 갔고 그곳에서 보물찾기와 장기자랑을 했다. 늘 가까이 해서 친숙할 만도 하지만 무덤은 늘 낯설고 무서웠다. 특히 공동묘지에서 귀신이나 도깨비 등을 봤다는 청년들이나 어른들의 말을 듣고 자란 나에게 묘지는 터부시의 공간이었다. 그런 묘지가 나이가 들면서 무서움보다는 어느 틈엔가 친숙한 공간으로 다가옴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그래서 홀로 산길을 걷다가 양지 바른 무덤가에 앉아서 이러저런 상념에 젖어본 적도 있다. 하지만 묘지는 아직도 낯선 이방인의 공간처럼 생각됨은 내가 이승의 사람이기 때문인지 모른다. 묘지는 죽은 자들의 집이다. 공동묘지에 가보면 비석도 없이 묘만 덩그렇게 서 있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름도 없이 살다가 간 이들의 무덤이다. 살아서 이름깨나 있는 자들은 무덤 앞에 비석이나 연보비 등을 세워놓고 그를 기억했다. 망우리 공원에 가면 이름 없는 무덤들과 이름 있는 무덤들을 함께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부터 60년대까지 격동기를 살아갔던 역사적 인물들도 만날 수 있다. 지금은 '망우리공원'으로 불리지만 십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망우리공동묘지'라고 불리었다. 공동묘지가 '망우리공원'으로 바뀌면서 이곳은 유명인사의 연보비 건립과 산책로가 조성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이름도 없이 묻혀 있는 자들의 무덤이 많다. 그 '망우리공원'을 3년간 현장답사를 하고 자료조사는 물론 유족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담은 책을 세상에 내놓은 사람이 있다. 수필가인 김영식이다. 그는 '망우리 비명(碑銘)으로 읽는 근현대 인물사'라는 부제를 달고 온 그와 나 사이를 걷다(골든 에이지 펴냄)를 통해 망우리공원에 묻혀 있는 유명인사 40인의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무덤 속에서 말하고 있는 40인의 이야기 그 속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목마와 숙녀'의 시인 박인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자 했던 아이들의 산타 소파 방정환부터 시작하여 화가 이인성과 이중섭, 만해 한용운, 근대 서양의학의 선구자인 지석영, 위창 오세창, 호암 문일평, 도산 안창호와 태허 유상규, 설산 장덕수 등은 물론이고 일반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지만 한 시대를 풍미하고 업적을 남긴 인사들이 망우리공원에 묻혀 있음을 찾아내고 그들의 숨은 이야기들을 전해주고 있다. 가사가 세 번(정지용의 '고향'에서 박화목의 '망향'으로 그러다 이은상의 시 '그리워'로 바뀌었다 근래에 다시 '고향'으로 불리움)이나 바뀐 곡의 작곡가 채동선, 낙엽 따라 27세의 아까운 나이에 가버린 '오빠'의 원조 가수 차중락, 해방 정국에서 좌우익의 희생자인 삼학병(三學兵),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이었지만 일제 말기 친일의 행위로 속죄의 말년을 보낸 박희도도 망우리에 묻혀 있음을 알아냈다. 그리고 또 하나 망우리공원에 두 사람의 일본인이 묻혀 있고 그 두 사람의 이야기와 사연도 적고 있다. 한 명은 한국인들로부터 존경받는 일본인 아사카와 다쿠미다. 그는 조선총독부 농공상부 산림과에서 조선의 산림녹화에 힘썼고 개인적으로 조선의 민예를 수집하고 연구했다. 그는 대다수의 일본인과는 달리 조선말을 하고 조선옷을 입고 조선의 이웃으로 살며 진정으로 조선을 사랑했다고 한다. 그래서 죽어서도 조선의 땅에 묻혀 지금 망우리공원에 있다. 또 한 사람은 한반도에 포플러와 아카시아를 심은 사이토 오토사쿠다. 그런데 이 책은 단순히 망우리공원에 묻혀 있는 유명 인사들의 탐방기가 아니다. 앞서 말했듯 3년간의 발품과 자료 조사, 유족들의 취재를 통해 쓴 책이다. 그래서인지 처음 알려진 사실과 내용들도 있다. 가수 차중락과 한국야구의 원조인 이영민의 이야기다. 가수 차중락은 60년대 여인들의 가슴을 울려놓고 27세에 요절한 가수이다. 그에겐 그를 사랑했던 미국 여대생 '알린'이라는 여성이 있었다고 한다. 이 책에는 '알린'의 편지와 사진을 차중락 사후 40년만에 처음 공개하고 있다. 또 하나는 일제 하에서 동대문구장 최초로 홈런을 친 원조 야구스타 이영민의 활동을 일본 자료까지 동원해 상세히 밝히고 있다. 그는 당시 지금 이승엽이 활약하고 있는 요미우리에 스카우트 입단 제의를 받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 이영민을 야구팬들을 거의 모른다. 하기야 야구협회에서조차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는데 일반인은 어찌 알겠는가 싶다.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산 자는 그를 이용하고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살아서 비참했던 한 예술가는 죽어서 대접받고 추앙받고 있지만 그는 죽어서의 영광보다는 살아서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들을 만나길 더 소망했다. 그러나 그는 가난 때문에 죽고 말았다. 화가 이중섭의 이야기다. 이에 대해 시인 구상은 이중섭의 말년을 이렇게 회고하고 있다. "세상에서는 중섭이 병들어 미쳐 죽었다고도 하고 굶어 죽었다고도 하고 자살했다고도 한다. 정신병원엘 두 차례나 입원까지 했으니 병들어 미쳐 죽은 것도 사실이요, 먹을 것을 공궤치 못했으니 굶어 죽인 것도 진상이요, 발병 1년반 그나마 식음을 완강히 거부했으니 자살했다 하여도 무방하리라. 그러나 그를 살게 하고 죽게 한 것은 오로지 '고립'이었다. 중섭은 너무 그림밖에 몰랐다. 그의 생존의 무기란 유일 그림뿐이었다." 이중섭은 살아서 가족을 너무나 보고 싶어 했다. 일본에 둔 두 아들이 보고 싶어 길거리의 아이들을 데려와 몸을 씻겨줄 만큼 아이들을 좋아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을 못 보고 병원에서 외롭게 죽었다. 죽은 뒤에서 무연고자로 처리돼 방치되었다 고향 친구 김이석(소설가)에 발견되어 장례를 치르게 되었다. 그런데 지금 어떤가. 살아서 그림 한 점 팔기도 어려워 가난에 살다간 그는 망우리공원에 외롭게 묻혀 있는데 산 밑의 세상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가지고 온갖 더러운 짓거리를 하고 있다고 저자는 비통해 한다. "자본은 예술가를 키우는 스폰서의 기능도 하지만, 예술품이 작가의 손을 떠나면 예술적 가치와는 하등 관계가 없는 '상품'으로 만들어 버린다. 이중섭을 죽음으로 이끈 바로 그 세상의 사람들은 미술시장에서 최고가 된 브랜드 네임 '이중섭'을 연호할 뿐, 그의 고뇌와 작품의 예술적 가치에는 관심이 없다. 그들에게 '예술은 곧 사기'일 뿐이다. '브랜드' 이중섭이 경매장에서 화려하게 부활할 때 '예술가 이중섭'의 망우리공원 묘지는 찾는 이 없어 황량하기만 하다."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쓰게 된 연유를. 삶의 이정표를 잃어버렸거나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이 망우리란 숲속에서 삶의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기를. 그리고 이 땅의 역사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곳 망우리공원은 우리의 근현대 역사와 문화를 온 몸으로 체험하기에 다할 나위 없는 곳이라고. 죽은 자의 집(묘지)은 말이 없다. 하지만 살아 있을 때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주기도 한다. 망우리공원이 그렇다. 이곳엔 이름 없는 민초들로부터 격동의 현대사를 살다 간 인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유명 무명의 독립지사들의 무언의 소리를 들을 수도 있고, 친일과 좌익의 멍에를 메고 무겁게 잠들어 있는 혼령들의 소리도 들을 수 있다. 또 당대 최고의 시인과 소설가, 의사, 학자, 정치가들의 소리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이름도 없이 비석 하나 없이 잠들어 있는 사람들의 자잘한 사연까지 들을 수 있다. 망우리공원에선. 혹 이런 소릴 듣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책 한 권과 소주 한 병을 들고 망우리공원을 찾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들에게 술 한 잔 따라줄 술잔이라고 있으면 더욱 좋겠다. 술잔이 아니면 꽃이라도.
교과부·한국교총·한교조·자유교조·대한교조가 공동 주최하고, 뉴라이트학부모연합·바른교육권실천행동·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등 학부모단체가 후원하는 제28회 스승의 날 기념식이 15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기념식에서한승수 국무총리는 “교육은 국가발전의 가장 핵심적 요소”라며 “전국 모든 선생님들의 노고에 정부를 대표해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는 취지의 격려사를 할 예정이다. 이원희 교총회장은 “비록 국가가 경제위기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의 가슴속에 교육적 열정과 교육을 통해 희망을 열 수 있다는 믿음이 있는 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며 “스승의 날이 교육공동체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날이길 소망한다”는 기념사를 준비하고 있다. 정치권을 대표해 참석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장상 민주당 최고위원 등도 축사에서 ‘교원 사기진작 방안’ 등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승수 총리는 김수란 전통예술고 교사에게 홍조근정훈장을 수여하는 등 12명의 정부포상자 대표에게 훈장증을 수여한다. 스승의 날을 맞아 모두 6802명의 모범교원이 정부포상을 받게 된다. 이원희 회장은 36명의 특별공로상 대표 김정기 태백기계공고 교사, 3529명의 교육공로상 수상자 대표 김걸 용산고 교장, 교육가족상 수상자 6가족 대표 이난희 영주동부초 병설유치원 교사, 독지상 수상자 14명 대표 이은경 인천능허대초 학부모 등에게 교총회장상을 준다. 올 기념식은 서울시교위의장단, 교육유관기관장, 교원·학부모단체 관계자, 수상자와 그 가족, 학생·학부모 등 450여명이 참석해 그 어느 해보다 성대히 치러진다. 1998년 이후 스승의 날 기념식을 정부와 교원단체가 공동 개최한 것은 2006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기념식은 송지헌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며 김호선 교사가 지도하는 부천정보산업고 관악부가 반주를 맡았다. 유애경 교사의 지도로 서울창도초등학교 합창단이 ‘스승의 은혜’를 합창하며 현악4중주팀 ‘콰르텟엑스’가 식전공연을, 퓨전타악 국악그룹 ‘카타(KaTA)’가 축하공연을 선보인다.
직업세계 체험주간을 맞아 14일 서울 도곡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수도전기공업고에서 진로체험과 관련해 UCC동영상을 제작해 보고 있다. 서울시 성북구 북악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수도전기공업고에 마련된 홍보관에서로봇체험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