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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5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결과에 대한 전문가 세미나를 통해 수능 성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 세미나는 1993년(1994학년도) 수능시험이 도입된 이후 수능시험을 치른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최초로 분석한 것이다. 다음은 그간 수능 성적이 공개될 때까지의 일지. ▲2005.5 = 조전혁 인천대 교수, 신지호 서강대 교수, 이명희 공주대 교수 당시 교육인적자원부를 상대로 2002~2005학년도 수능 원데이터와 2002~2003학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자료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 교육부 청구 기각. ▲2006.1 = 조전혁 교수 등 3명 서울행정법원에 공개청구 기각취소 청구소송 제기. ▲2006.9.8 = 서울행정법원,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학업성취도평가를 제외한 수능 결과 자료는 공개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 교육부 항소 제기. ▲2007.4.27 = 서울고등법원, 학업성취도평가와 수능 결과 자료를 모두 공개하라고 판결. 교육부 상고. ▲2008.2.25 = 이명박 정부 출범. ▲2008.9.17 =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서 수능성적 제한적 공개 의사 발언. ▲2008.9.18 = 교과부, "수능 원자료 학교별 공개 어렵다" 입장 표명. ▲2008.9.19 = 조전혁 한라당 의원 "학교별 수능 원점수 공개 바람직하지 않으며 수능 원자료를 일반이 아닌 나에게 공개해달라" 대응. ▲2009.3.19 = 교과부, 16개 시.도 및 230여개 시군구 단위 수능 성적 원자료 공개 방침 표명. ▲2009.3.26 =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당.자유선진당.민주노동당 등 야3당 의원, 수능 성적 공개 방침 철회 촉구. ▲2009.4.15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05~2009학년도 수능 성적 시도별, 영역별로 첫 공개.
교육당국이 그동안 철저히 '비공개'로 유지해오던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자료를 15일 전격 공개하면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도 간, 시군구 간 성적 차이가 엄연히 존재하고 같은 평준화 지역 내에서도 학교 간 점수차가 뚜렷하다는 사실이 '이념'이나 '주장' 등이 아닌 '데이터'를 통해 그대로 증명이 됐기 때문이다. 경쟁은 발전을 위한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이번 성적 공개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도 크지만 학교 서열화, 입시경쟁 심화 등 부작용과 더불어 자칫 평준화 체제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수능성적 공개 배경은 = 15일 교과부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통해 수능 성적 자료를 전격 공개한 직접적 원인은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의 요구 때문이었다. 조 의원은 지난해 9월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참석한 안병만 장관에게 "(지역 간 성적 분석을 위해)수능 원자료를 공개해 달라"는 요구를 했고, 이에 장관은 "사회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교과부는 수능 성적자료 공개 범위를 어디까지로 할 것인지에 대해 내부 검토를 벌여왔고 16개 시도 및 232개 시군구 단위로까지 성적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지난달 확정했다. 15일 교과부가 평가원을 통해 내놓은 성적 자료는 국회의원들이 성적자료 열람을 시작하기에 앞서 자체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무분별하게 자료가 가공, 해석되는 것을 막고 평가원이 전문적 시각에서 바람직한 연구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이는 그동안 우리 정부가 유지해 온 정책기조를 '180도' 뒤집는 획기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교육당국은 그동안 지역 간 서열화로 인한 과열경쟁, 사교육 조장, 교육과정 정상운영 저해 등을 우려해 수능 성적 자료를 공개하는 것 자체를 '금기'로 여겨왔기 때문이다. 조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 교수 신분으로 있을 때부터 교육당국에 수능성적 공개를 요청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이는 결국 법적다툼으로 번져 조 의원은 2006년 수능 원자료를 공개하라며 당시 교육부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냈고, 1심과 2심 모두 '성적 공개' 판결을 얻어냈다. 이에 대해 교육부가 대법원에 상고해 현재 3심 재판이 진행중이다. 조 의원의 '요구'와 안 장관의 '답변'이 이번 성적 공개의 직접적 원인이 되긴 했지만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기조를 보면 수능성적 공개는 사실상 예고된 수순이나 다름 없었다는 분석이다. '평등'을 중시한 지난 정부와 달리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핵심 키워드는 '자율'과 '경쟁'이다. 학교ㆍ지역 간 경쟁을 통해 건전한 발전을 이뤄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학교교육의 경쟁력과 질 향상을 위해 정보공개를 해야 한다는 것은 교과부 차원의 결정을 넘어 사회적 요구이며 '성적을 공개하라'는 법원의 판결도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 현 정부의 논리다. 많은 반대와 교육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초.중.고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지난 2월 처음으로 공개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였다.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공개는 사실상 수능 성적 공개를 위한 사전 포석이나 마찬가지였던 셈이다. 교육과정평가원 김성열 원장은 "현 정부는 성적 공개를 통해 얻는 이익이 비공개를 통해 얻는 이익보다 훨씬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학업성취도 평가 전수조사를 통해 학교, 지역 간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실질적인 지원대책을 수립하겠다는 정책 방향과도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논란 만만치 않을 듯 = 교육당국은 이날 공개된 자료가 수능 성적 원자료 전체가 아닌 일부이고 공개 범위 또한 최소한으로 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교과부는 이미 지난달 성적공개 방침을 확정하면서 개별 학교명과 성명 등의 정보는 일절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이날 공개된 자료에는 개별 학교명은 전혀 언급돼 있지 않으며 학교별, 지역별 원점수는 물론 표준점수 평균도 나와있지 않다. 대신 지역별 최근 5년치 수능 1~9등급 학생 비율이 영역별로 나와있는데, 이 역시 1~9등급을 세세하게 구분하지 않고 1~4등급, 5~6등급, 7~9등급으로 묶어 사실상 3개 등급이 되도록 했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자료만으로도 16개 시도 및 232개 시군구별 성적 차 현황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어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가 우려해 왔던 학교.지역 간 서열화 논란도 불보듯 뻔할 것이란 지적이다. 교육당국이 원하든, 원치 않든 성적 자료가 공개되는 순간 지역별 성적 순위가 일렬로 매겨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우리 사회에서 지역, 학교의 성적은 해당 지역 교육감은 물론 광역시장, 기초단체장, 학교장의 평판도로 연결될 수밖에 없고 이는 지역, 학교 간 성적 경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학교 선택권이 없는 현 평준화 체제에서 학교, 지역 간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을 때 평준화 체제를 과연 그대로 유지해야 하느냐에 대한 논란도 거세질 전망이다.
전국 고등학교의 대입수학능력시험 점수가 지역별, 학교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국교육과정평가연구원(원장 김성열)은 15일 일반계 고등학교 재학생의 언어.수리.외국어영역 성적을 대상으로 2005학년도부터 2009학년도까지 5년간 수능성적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1993년(94학년도) 수능시험이 도입된 이후 수능시험을 본 재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성적자료를 분석,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평가원이 16개 시.도의 수능등급을 1∼4, 5∼6, 7∼9등급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비율분포를 분석한 결과 광주가 1∼4등급의 비율이 가장 높고 인천.충남.전북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7∼9등급 비율은 충남이 가장 높고 부산.광주가 가장 낮았다. 서울의 경우 1∼4등급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특별히 높지도 낮지도 않았다. 232개 시군구 가운데 상위 20곳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서울과 광역시의 구와 시 지역이 85.5%, 군 지역이 14.5%를 각각 차지해 대도시 학생들이 시골 학생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부산 연제구와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경기 과천시 등은 5년 연속 상위 시군구에 포함됐다. 또 전남 장성군과 경남 거창군은 군 지역임에도 대부분 영역에서 상위 시군구에 포함되는 기염을 토했다. 지역별, 학교별 수능성적(표준점수 평균)에서는 시도 간은 영역별로 6∼14점, 시군구는 33∼56점, 학교는 57∼73점 등 세분화될수록 점수 차이가 컸다. 특히 평준화지역 내에서 학교간 점수차이도 26∼42점에 달해 학교 간 '서열'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임이 입증됐다.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충남.전남.제주는 5년간 1∼4등급이 증가한 반면 부산.울산은 감소했다. 이 기간 제주와 충남은 모든 영역에서 7∼9등급이 감소한데 비해 인천은 모든 영역에서 증가했다. 학교유형별 분석에서는 사립학교의 수능성적이 국공립보다 조금(언어 1.1∼2점, 외국어 1.7∼2.9점) 높았고 언어.외국어 영역에서는 여학교, 수리는 남학교가 수능성적과 1∼4등급 비율이 대체로 앞섰다. 이번 수능성적자료 공개와 관련, 평가원은 향후 교육정책의 참고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보공개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있지만 무엇보다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파악해 향후 정부가 학교교육의 경쟁력과 질 향상을 위한 교육정책을 수립할 때 기초자료로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지역과 학교 간 서열화 등의 부작용을 이유로 그동안 철저히 비공개 원칙이 유지됐던 수능성적자료가 공개됨에 따라 사회적 파장과 함께 향후 평준화 정책의 실효성 등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어느 국가보다도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우리사회의 분위기를 감안할 때 수능성적이 낮은 지역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기피 지역이 되면서 심각한 사회적 파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평가원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공개 범위를 등급별로 묶고 개별 학교의 성적은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16개 시.도별 성적 수준이 공개된 이상 앞으로 시.군.구와 학교별 공개도 시간문제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호기심으로 열어본 판도라 상자는 결국 공교육 붕괴라는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교육청의 감사, 혼란스러운 학생들, 과밀학급 등이 교사들에게 심각한 스트레스를 부여해 교사들의 정신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영국의 한 교원단체가 주장했다. 13일 영국교사연맹(National Union of Teachers)이 연차총회에서 2년간 교사들의 정신질환을 조사한 연구내용을 바탕으로 정부에 대책 마련을 위한 권고안을 채택했다고 더 타임즈 온라인이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연구서에 따르면 학생들의 욕설, 과도한 업무량 등에 대한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해 절반이상의 교사들이 교직에서 떠날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사의 자살률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질병으로 교직을 떠난 사람들의 절반은 스트레스나 정신적인 질병이 그 원인이었다고 밝혀졌다. 카디프에서 열린 행사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교사들이 정부에 항의할 것을 제안한 헬렌 앤드류씨는 “원칙적으로 우리는 학급 규모를 문제시해야한다”며 “교육청의 감사로 인해 학교가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교사들을 질병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존 일링워스씨도 “과도한 업무량과 폭력 등이 스트레스의 원인이며 교사를 분열증 등의 질병으로 몰아가고 있지만 이들의 병은 육체적인 질병으로 감춰져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회에서 대의원들은 권고안을 채택하고 교원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TV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된 어린이들이 주의력 결핍으로 심층 학습을 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줄리안 채프만(Julian Chapman) 영국 교장연합-여교사연맹(NASUWT) 신임 위원장이 경고했다. 14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채프만 위원장은 “학생들이 지루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교사들이 교실에서 더 강력한 수업 방식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며 “교사들은 TV가 보여주는 갖가지 영상들과 필사적으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본머스(Bournemouth)에서 열린 연차총회에서 채프만 위원장은 “학생들의 집중력은 심도있는 학습과정보다는 소리와 영상에만 맞춰져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따라 교사들은 학생들이 수업시간 내내 집중시키기 위한 엄청난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디펜던트지는 교육청이 학교에서 벌어지는 잘못된 행동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학생들이 수업에서 지루해한 결과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채프만은 또 교사들이 최소한 C등급을 다섯 개 이상 얻어 중등교육자격시험(GCSE)을 통과하는 학생들의 비율을 높이는 것과 같은 수치적인 목표 달성에 발목잡혀 창의성있는 수업을 진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교사들이 다른 사람들이 설정해둔 표준에만 만족한다면 혁신과 실험적인 수업방식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채프먼 위원장의 경고가 있기 일주일 전 또다른 교원단체인 교사·강사연합은 오후 9시 이전에 쏟아지는 노골적인 프로그램들이 학교에서 잘못된 행동을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권영진(한나라당), 안민석(민주당) 교육위원 공동주관으로 14일 국회 헌정기념관 2층 대강당에서 '교육자치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대토론회'가 개최되었다. 이날 대토론회에서는 지방교육자치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 지방교육자치 활성화를 위한 제언들이 쏟아져 나왔다. 학부모들과 시.도교육위원 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교육자치제도의 합리적인 정착 방향이 제시 되었다.
국회 교과위는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교과부 소관 올 1차 추경안을 상정․심의했다. 이 자리에서 여야 의원들은 “매칭펀드를 조건으로 진행되는 교과교실제 등 증액사업에 대해 시도가 대응할 여력이 없다”며 “전액 국고로 지원되도록 예산이 증액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불황에 내국세분 교부금이 2조 2231억원 줄고, 지방세 수입 감소로 시도전입금 역시 1조 3000억원 줄어들 전망이어서 시도교육청이 지방채를 발행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교부금 감소분은 지방채를 발행하면 정부가 국채를 발행해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인수할 계획이지만 전입금 결손분은 보전계획이 없어 자체 운영경비를 절감하거나 지방채 발행을 통해 충당해야할 입장이다. 교과위 검토보고에서도 “지방교육재정 수입이 3조 5천억원 이상 감소될 상황에서 시도교육청이 50%를 분담해야 하는 교과교실제 도입사업 등 5개 사업의 대응투자액이 4123억원에 달해 사정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응투자를 못하면 배정 예산을 도로 반납해야 할 형편이다. 민주당 김부겸 위원장은 “매칭펀드하면 여력 없는 교육청 입장에서는 사실상 그 돈 못 쓰는 거 아니냐”고 따졌고, 교과부 담당자는 “지방교육재정 상황으로 보면 매칭펀드 전액을 부담하긴 어렵고, 지방채를 추가 발행하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은 “결국 매칭펀드를 위해 돈을 빌려야 하고, 이게 지방교육재정에 또 압박으로 작용한다”며 “100퍼센트 국비로 하는 걸로 증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병만 장관이 “매칭이 안 되면 프로그램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고 해서 이렇게 됐다”고 해명하자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은 “추경안이 통과돼도 결국 대응투자를 못해 회수된다면 이는 교과부가 제 역할 다하지 못한 것”이라며 “기재부와 논의해 대응투자 없이 가능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같은 당 박보환 의원은 “사업을 축소하더라도 대응투자를 없애야 한다”며 “이를테면 교과교실을 800개 하며 대응투자를 하느니 400개를 국고지원으로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달 31일 통계청이 ‘학령인구 감소로 곧 교사가 남아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최근 정부기관에서 3년 후면 교원이 부족하지 않고, 몇 년 후면 OECD랑 비슷해진다고 발표했는데 이런 걸 교과부가 나서서 공박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현재 60명 이하 과소학교가 1835개이고, 여기 학급당학생은 불과 두 세 명이지만 단시간에 통폐합 하거나 교사를 안 보낼 수도 없고, 반면 경기도의 경우 과밀학급 비율이 초등교 52.5%, 중학교 30%, 전문계고 60%나 된다”며 “이런 걸 다 집어넣어 평균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데 이를 지적하고, 다른 정원은 다 동결돼도 교원정원은 늘리도록 국무회의에서 토론이라도 벌이라”고 주문했다. 같은 당 최재성 의원도 “통계청의 황당한 논거에 아무 의견도 제시하지 못하는 교과부는 그런 허구를 인정하는 것이냐”며 “정확한 분석과 중장기적 충원계획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산업사회에 접어들면서 도구가 인간을 대신하게 되면서 인간의 존재가 불필요한 세상으로 되고, 너나할 것 없이 이기주의가 이 사회에 팽배해 그 어느 때 보다 바른 인성이 상실되고 있다. 더욱 복잡해질 미래 사회는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통체 의식 함양교육이 더욱 요구되고 있으므로 학교교육도 여기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바라건데 우리 교육자 모두는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교육에 대해 지금보다 더 미래지향적인 발상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현 시점에, 남 다른 교육활동을 전개하여 아름다운 사랑과 마음 나누기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검단초등학교 한미영 선생님의 우수사례를 소개해 본다. 먼저 한 선생님은 학급에서 친구들 간에 기본적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바르게 인식시켜 주기 위해 “나, 너, 우리”의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쪽글, 댓글, 이메일 등으로 은어, 비어, 속어, 정체불명의 용어 등에 노출된 아이들에게 우리 한글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배양하며, 친구들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동시에 마음을 전하여 원활한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학급우체국을 운영했다. 가장 먼저 반에 우체통을 설치하여 우체국의 업무를 반 전체 아이들이 역할 분담을 통해 연중 실시하고, 주 1회 이상 편지 쓰기를 하는데 장난식이 아닌 친구에 대한 사랑과 우정을 담아 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했다. 또 감성교육을 강화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화를 자기만의 생각과 표현기법으로 다양하게 표현하여 미적감성과 더불어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르기 위해 미술 감상 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명화 속에서 ‘나’라면 이 부분을 이렇게 그리겠는데....라는 부분을 생각해 보게 하고, 명화의 부분 또는 약화를 완성시키는 방법을 통해 자기표현 학습을 하도록 했다. 또 책이나 인터넷 싸이트를 통해 명화를 찾아보게 한다. 아울려 자신이 표현한 부분이 실제 명화와 차이점을 찾아보고 명화들이 탄생하게된 배경도 살펴보도록 했다. 위와 같이 편지 글을 통해 다양한 상상력과 고도의 사고력 증진과 더불어 우정과 존경 그리고 상호 배려하는 마음이 신장되어 친구간 다툼도 점차 줄어들었고, 또 미술 감상 활동을 통해 작품을 보는 안목도 길러졌고, 명화에 대한 깊은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4월 10일 「여성농어업인육성정책자문회의」를 개최하고 농촌의 ‘농촌다문화 후계세대 육성방안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 실태조사는 2007년 행정안전부 국내외국인 거주분포자료를 이용, 전국시도를 8개 권역으로 구분한 후, 농가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시(도․농)․군지역으로서, 2008년 11월 1일 현재 전국의 농가에 거주하고 있는 국제결혼여성이민자 중 남편이 농업인인 여성 402명을 대상으로 ‘08.11.20~12.17일간 해당 농가를 방문하여 개별 면접 조사한 결과이다. 여기서 국제결혼여성자는 국제결혼을 통해 국내에 입국한 여성이며, 농촌여성결혼이민자는 농촌에 거주하는 여성결혼이민자이며, 이주여성농업인은 농업에 종사하는 여성결혼이민자를 나타낸대. 농촌의 국제결혼 증가 추이를 고려한 장래 농가인구 추계결과, 2020년 전체 농가인구에서 이주여성농업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3.2%, 여성농가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로 전망했으며, 이주여성농업인이 평균 2명의 자녀를 출산할 경우, 2020년에는 19세미만 농가인구의 49%가 다문화자녀로 구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10년뒤에 농촌의 학생들이나 청소년들이 반가까이가 다문화자녀인 것을 고려하여 이들이 건강한 청소년이 되도록 몇가지 고려하여야 하겠다. 먼저 현재 향후 농촌에 거주하는 젊은 여성결혼이민자들에 대하여저렴한 보육 및 교육기관 확충이 필요하다. 둘째, 농촌의 자녀를 위하여 남편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 자녀에 대한 교육은 아내 혼자서는 힘들다. 남편의 이해와 협조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셋째, 교육과학기술부에서도 농림수산식품부와 협의하여 농촌다문화후계세대 육성방안에 대하여 공동으로 정책을 추진하여야 하겠다. 지금부터 미리 이들에 대한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앞으로 5년 뒤와 10년 뒤에 큰 사회적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어 미리 신경을 써야 하겠다. 이를 위하여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청, 일선 학교의 담당자들이 농촌다문화후계세대 육성방안에 대하여 더욱 신경을 써야 하겠다.
먼 바다에서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면 동백이 활짝 꽃을 피우며 남녘의 땅끝이 먼저 봄소식을 전해준다. 봄기운이 넘쳐나는 땅끝 해남은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 어촌들이 정겹게 늘어서있다. 그래서 바닷가에는 어촌만 있는 것으로 착각한다. 바다와 접한 땅끝에도 산촌이 있다. 해남의 지킴이 흑석산이 뒤편에서 지켜보고, 12,000평의 대나무가 마을을 둘러싼 계곡면 법곡마을(이장 이영배)은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산촌마을이다. 마을에 들어서면 커봐야 20여 평 되는 다랭이논, 야트막한 지붕과 살림살이가 한눈에 보이는 마당이 맞이한다. 도회지 사람들이 정을 느끼는 작고 적은 것들이 이곳 사람들에게는 고단한 삶이다. 산촌이 다 그렇듯 농토가 적다보니 끼니를 놓쳐가며 뒷산에서 더덕, 도라지, 고사리, 취나물, 두릅 등을 채취해 20㎞ 밖의 해남읍에 내다팔지만 연소득이 800만원에 불과한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이런 삶에 대해 불평하는 사람도 없다.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청정지역에서 주변에 널려있는 먹거리로 이웃과 정을 나누며 살고 있는 것을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한다. 마을 앞 실개천에 송사리와 가재가 놀고, 마을 주변에서 토끼와 노루를 만나고, 고만고만한 다랭이논이 산비탈과 어우러지는 법곡마을의 풍경이 도회지 사람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여름철에 공기가 달게 느껴진다는 마을사람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정말 맑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산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일까? 29세대 49명이 사는 마을에 70부터 92세까지의 노인이 20명이 넘는 장수마을이다. 농ㆍ산촌에서 젊은이로 통하는 60세 미만의 남자가 10명이 넘는 것도 이 마을의 희망이다. 서울에서 30년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1998년 귀향한 이영배씨는 산촌살이를 원하는 젊은이들이 종종 찾아오지만 소득원이 없어 돌려보낸다며 안타까워한다. 생활자체가 꼭 집어서 농촌과 산촌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법곡마을 사람들이 지금 꿈에 부풀어 있다. 2008년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되며 마을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2억 원의 예산을 들여 이 마을의 자랑거리인 다랭이논, 봉화터, 흑염소방목장 등을 정비하고 체험시설을 만드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영배씨는 농업위주의 생활로는 빈곤을 벗어날 수 없어 체험마을도 산촌위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한다. 산에서 소득원을 찾기 위해 장뇌삼․오미자․표고버섯을 재배하고 군의 지원을 받아 마을 뒷산에 더덕․도라지․당귀 단지를 조성했다.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농촌과 산촌을 두루 경험할 수 있는 체험도 다양하게 계획하고 있다. 원마을에서 한참을 올라가면 흑석산의 주봉이 바라보이는 해발 230m 산중턱에 이영배씨가 세운 농장이 있다. 농장의 이름도 누구나 한번쯤은 꿈꿨을 도시탈출농장이다. 길손에게 '산이 왜 있는지?'를 물어오더니 '산이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며 산과 대화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이야기 한다. 구름도 쉬어 넘는 흑석산이 말투까지 자연을 닮게 만든 외딴 곳이지만 후한 인심 때문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이영배씨와 마을사람들의 꿈은 야무지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이곳 질마재에 말목장터가 있던 유래를 살려 노새와 말을 구입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말을 타고 콧노래를 부르거나 당나귀를 길잡이로 산행하는 풍경을 흑석산 등산로에서 볼 수 있다. 마을 뒤편의 대숲에서 '사각~ 사각' 댓잎 흔들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대나무들이 하늘로 키를 키운 대숲 산책로에서 코끝이 상쾌하도록 죽향을 마시고, 대숲 원두막에 앉아 죽피리를 불며 산촌의 운치를 맛보고, 등산을 마친 후 약초들이 울긋불긋 꽃을 피운 다랭이논을 바라보며 마을사람들이 해주는 대통 밥까지 먹을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6월이면 체험마을 공사가 모두 끝나 이런 일들이 이뤄질 날도 멀지 않다. 법곡마을의 인적이 드믄 산 아래 해남이 자랑하는 아시아의 물개가 살고 있다. 70년 제6회, 74년 제7회 아시안게임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조오련씨가 2년 전 이곳으로 귀향했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서울보다 마음껏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산속의 생활이 행복하다는 것을 조오련씨의 환한 웃음이 말해준다. 조오련씨는 지금 작은 연못이 있는 황토집에서 경제위기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대한해협을 횡단한 1980년으로부터 30년이 되는 2010년 다시 대한해협을 횡단하는 것이다. 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길손을 배웅하는 이영배 이장과 조오련씨의 모습을 룸미러로 바라보며 모든 산촌마을 사람들의 삶이 나아지길, 법곡마을이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 도시인들이 다시 찾고 싶은 체험마을로 거듭나길, 조오련씨가 대한해협 횡단을 성공리에 마쳐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주길 바랐다. ▣▣▣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가 오는 18일 14세 연하의 이성란 씨와 화촉을 밝힌다는 소식이 전파를 타고 있다. 한국산지보전협회에서 발행하는 산사랑의 '내 고향 산촌살이'에 이 글을 쓰기 위해 법곡리에 갔던 2월 말 내자될 사람이라는 소개와 함께 맛있는 커피를 대접받았던 일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언제나 자랑스럽고 당당한 조오련씨와 웃음뿐만 아니라 마음씨도 예쁜 이성란씨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아울러 행복한 모습으로 계획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을 성공시키며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줄 날도 기다린다. ▣▣▣ *도움자료 ①도로안내 : 해남읍 → 806번 지방도(고산유적지 방향) → 평동교차로(좌측 방향) → 13번 국도 → 법곡교차로에서 좌회전(성진,법곡방향) → 법곡리 이정표 보고 우회전 → 법곡리 ②마을이장(이영배) 전화번호 010-4119-4074 ③해남군청사이트 : http://www.haenam.go.kr ④주변 볼거리 : 흑석산, 땅끝관광지, 달마산 미황사, 달마산 도솔암, 고산 유적지, 두륜산 대흥사, 우항리 공룡박물관
학교들의 체험학습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면서 바다나 산으로 수련회나 극기훈련 형태로 떠나는 청소년 단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5∼8월에는 바다에서 할 수 있는 래프팅 수상체험, 갯벌체험 등 수련활동 행사들이 가득하다. 서해안의 갯벌은 다른 지역보다 잘 발달되어 있다. 썰물 때에 물이 빠지면 1시간 이상을 걸어 나가야 바다를 만날 수 있을 정도다. 갯벌에 대해 잘 알지 못하여 종종 고립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갯벌체험의 노하우를 알아야 한다. 지난 2006년에 8월에 교회 수련회에 참가해 강화도에서 갯벌체험을 즐기던 중·고생 4명이 조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갯골로 위험 지역임에도 갯벌체험의 노하우가 전혀 없는 안전요원도 없이 안전불감증 사고였다. 해병대캠프 극기훈련 단체 '해병대전략캠프(www.camptank.com)'의 이희선 훈련본부장이 제시하는 '갯벌체험 안전 7계명'을 알아보자. ○ 손과 발을 보호할 수 있는 장갑이나 갯벌화를 착용하라. 갯벌에는 날카로운 바윗돌, 조개껍질 등으로 손이나 발을 베는 경우가 많다. 맨발, 맨손으로 갯벌에 들어가는 것은 손과 발을 상할 위험이 있다. 바닷가나 갯벌체험 장소에서 대여나 판매한다. ○ 밀물이 시작되기 1∼2시간 전에는 멀리까지 나가지 말라. 갯벌은 밀물이 시작되면 기상의 영향에 의해 조석표의 시간보다 빨리 물이 들어올 수 있다. 특히 구릉은 사방에서 해수가 밀려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또한 펄 갯벌에서는 걷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에 멀리까지 나가서는 안 된다. 혹시 멀리 나갔더라도 밀물이 시작되기 전에 돌아오는 것이 좋다. ○ 해무(바다에 끼는 안개)가 끼거나 우천 시 기상 변화에 주의해라. 갑자기 기상이 안 좋아져서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면 해안가와 바다의 방향 감각을 잃을 수 있으므로 갯벌에서 고립되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장마철에는 갯벌체험을 삼가는 것이 좋다. ○ 야간에는 절대 혼자서 갯벌에 나가서는 안 된다. 혹시 야간에 조개잡이, 물고기 잡기로 갯벌에 나갈 일이 있다면 반드시 3명 이상 조를 편성해 휴대용 손전등과 호각, 비상등을 휴대해서 나갈 것. ○ 통신 장비를 필히 휴대하라. 갯벌에서는 항상 주위에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육상의 사람들과 통신할 수 있는 휴대전화, 확성기, 호각 등의 통신 장비를 반드시 휴대한 상태에서 갯벌체험을 해야 한다. ○ 갯골(갯고랑, 갯벌에 길게 나있는 물고랑)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 것. 갯골은 밀물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물이 차는 곳으로 순식간에 수심이 깊어지는데다 갯골 주변에는 물기가 많아 발이 빠져 움직이지 못해 안전사고의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 단체의 경우 3명을 한 개 조로 편성해 함께 행동한다. 일행 중 한 명이 갯골에 빠졌거나 안전사고를 당했을 때 다른 한 명은 외부의 도움을 구하고 또 다른 한 명은 환자를 보호하고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의 갯벌체험에는 어린이 10명당 1명의 성인 안전요원들이 가이드라인을 두고 안전지도를 해야 한다. 이희선 본부장(사진)은 "어떤 사고이던지 철저하게 준비하고 안전 수칙을 지키면 예방할 수 있다. '설마' 하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라. 조금만 방심하면 소중한 생명을 빼앗아 가는 인명사고로 커질 수 있다"며 "학교 수련회나 기업교육 행사의 갯벌체험도 안전 전문가가 있는 전문 업체에 행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영화초 투표참여운동, 지역투표율 10% 끌어올려- 교육감 선거 사상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어린이들의 투표참여 운동이 투표율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와 주목을 받고 있다. 수원 영화초교(교장. 오세건)는 ‘영화어린이나라’ 3부 임원들이 펼친 ‘교육감선거 투표참여운동’이 투표율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발표했다. 영화초와 경기도선관위 투표결과 집계에 따르면 영화초가 속한 조원1동 제5투표소는 투표율이 22.1%로 전체 평균 12.3%보다 약 10%가량 높은 결과를 나타냈다. 또한 어린 학생들의 투표참여운동에 부응하여 수원시 장안구 투표율이 농촌지역을 제외한 다른 40여개 시군구 지역보다 훨씬 높은 15.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치러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장안구(43.4%)가 전체 평균(46.1%)보다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었다. 그동안 어린이들은 ‘영화어린이나라’ 출범 후 처음 열린 행정부 회의에서 ‘투표참여운동’을 첫 의제로 채택한 후 선거관리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가정통신문 보내기와 전단지 돌리기, 투표소 체험 소감문 쓰기 등 실천 활동을 펼쳐왔다. 한편 이번 투표참여운동은 KBS와 OBS-TV 등 많은 언론매체에 소개되면서 큰 호응을 받았고 한 인터넷신문에는 ‘영화초등학교 학생들이 닫힌 마음을 열어 주었습니다’라는 시민기자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번 운동을 이끈 어린이대통령 나운영(6년.12세)양은 “쌀쌀한 날씨 속에 어른들의 무관심으로 매우 힘들었지만 투표율이 다른 곳보다 높게 나타나 무척 기쁘다”며 함께 해준 임원들을 비롯해 지도해 주신 선생님과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께 공을 돌렸다.
청소년 10명 중 3명 이상이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음란물을 접촉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해 말 외부 조사기관에 의뢰해 서울·경기 지역에 사는 만 13-18세 청소년 338명을 상대로 실시한 '방송통신 정보이용 건전화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해 음란물을 접촉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비율이 35.7%에 달했다. 또 청소년들이 인터넷 유해정보를 접촉한 장소는 대부분 집(95.8%)이었으며, 학교(2%), PC방(1.1%), 친구 집(0.6%)이 뒤를 이었다. 청소년이 인터넷을 통해 음란물에 접촉하는 시간은 '15분 이하'가 4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15분-30분 이내'는 27.7%였으며, '30분-1시간 이내'는 19.3%, '1-2시간 이내' 5.4%였다. 유해정보 접촉 경로는 인터넷 검색(51.9%), P2P(21.6%), 개인홈페이지(8.6%) 순으로 조사됐다. 방통심의위는 "조사 대상 절반가량이 유해정보 차단 프로그램을 이용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유해정보 차단 프로그램이 무료라면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65%에 달했다"며 "정보통신윤리의식 정립과 유해정보 차단 기술의 개발 및 보급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방통심의위는 교육과학기술부,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청소년 유해정보 차단 소프트웨어'를 희망하는 가정에 보급하는 '그린-i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일반 가정은 유해정보차단 소프트웨어 보급 홈페이지(www.greeninet.or.kr)를 통해 가정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충남교육감 보궐선거 정식 후보등록 첫날인 14일 4명이 등록을 마쳤다. 충남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김종성 전 도교육청 교육국장과 권혁운 전 천안 용소초등학교 교장, 강복환 전 교육감, 장기상 전 도교육청 정책담당 장학관(등록순) 등 4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후보등록은 15일까지 이뤄지며 선거는 오는 29일 치러진다. 오제직 전 교육감의 중도하차로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에는 이들 외에 전교조 충남지부 초대 지부장 출신의 김지철 교육위원, 장기옥 전 문교부 차관, 박창재 전 천안 보산원초등학교 교사 등 모두 7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다. 정식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16일부터 오는 28일까지 13일간 선전벽보 및 현수막, 방송 및 공개장소 연설,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담.토론회 등을 통해 공식 선거운동을 벌이게 된다. 이번 선거의 후보 1명당 기탁금은 5천만원, 선거비용 제한액은 13억400만원이며 이와는 별도로 도교육청이 94억9천만원의 선거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충남선관위는 후보자가 제출한 재산상황 및 병역사항, 최근 5년간 소득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납부 및 체납 실적, 금고형 이상의 전과기록, 직업.학력.경력 등 후보자 정보공개 서류와 후보자들의 선거공약사항을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에 게시할 예정이다.
연구문제는 교실 안에 있어…일반화 부담 갖지 않아도 연구는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일까. 서울교대 컨벤션홀에서 열린 박영무 청주교대 교수의 ´현장교육연구 어떻게 할 것인가´ 특강에는 현장교육연구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모인 400여 교사들의 눈망울은 두려움으로 살짝 상기돼 있었다. 이런 긴장감을 박 교수는 “연애를 잘 하는 사람이 연구도 잘한다”는 말로 순식간에 풀어버렸다. “연애를 할 때면 상대에 대한 궁금증을 어떻게든 해소하기 위해 탐구를 하게 된다”며 “연구도 이런 마음가짐으로 하면 문제점도 쉽게 보이고 해결 방법도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선행연구의 모형을 따서 근거를 밝히고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것은 표절이 아니다”라며 “표절과 인용을 제대로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연구문제는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잘 안 되고 어려운 것에서 찾아낸 문제가 진정한 현장연구”라고 설명했다. 현장연구는 일반 석․박사 논문과는 달리 특정 학교의 특정한 학급,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일반화에 대해 크게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또 박 교수는 “연구보고서는 타인의 이해를 위한 것이지 나를 위한 보고서가 아님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이해하기 너무 어려운 주제나 개념이 불투명한 용어는 쓰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교총에서 개최하는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는 1952년에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금년 53회에 이른다. 실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 교육계의 최고ㆍ최대의 연구대회요 자랑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의 주인은 선생님들이다. 이 말은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하나는, 학교 교육을 이끌어 가는 주역이 바로 선생님들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선생님들이 주인이 되는 대회를 갖게 된 것이다. 다른 하나는,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보고 느낀 아이디어와 그 아이디어의 직접 적용이 교육 현장 개선에 가장 중요한 견인이 된다는 깨달음이다. 교육학에서 최근 강조하는 ‘교사 연구자(teacher researcher)’의 개념이 바로 이를 말한다고 볼 수 있다. 금년 연구대회 주제는 ‘현장을 중시하는 교육, 미래를 열어가는 교육’이다. 역대 연구 대회가 다 현장을 중요시했지만, 이번 대회에서의 ‘현장 중시’는 한국교총의 가장 큰 역점 사항이기도 하다. 대회는 지방대회와 중앙대회로 구분된다. 선생님들이 제출한 연구물은 먼저 전국 16개 시도교총 주최 시도현장연구대회에서 1차 심사를 한다. 이것이 지방대회다. 지방대회에서 1등급 또는 2등급을 받은 연구물이 중앙대회의 대상이 된다. 이번 지방대회의 심사대상은 22개 분과(교과 11, 특별재량활동 2, 교직 4, 특수영역 5개 분과)에서 약 3천여 편이었으며, 중앙대회의 심사대상은 총 452편이었다. 중앙 심사의 절차는 ‘예비심사 → 본심사 → 발표심사 → 최고상 심사’의 순서로 이어졌다. 예비심사에서는 연구자의 자격, 해당 분과에의 적합성, 표절이나 모작 여부, 현장연구로서의 적합성 등을 살폈다. 그 결과 부적합하다고 판단된 연구물 27편은 본 심사 대상에서 탈락시켰다. 물론 탈락 대상 연구물의 연구자에게는 직접 소명의 기회를 주었다. 본심사에서는 예비심사를 거쳐 올라온 논문 452편을 각 분과별로 심사해, 전체의 10%(예비심사에서 탈락한 논문 포함)를 제외한 나머지 90%의 논문을 입선 논문으로 선정했다. 중앙심사 대상의 논문들은 이미 우수 논문으로 평가된 논문들이므로, 그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인정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가능한 많은 논문들을 입선으로 선정했다. 입선 논문을 다시 심사해 1:2:3의 비율로 1등급, 2등급, 3등급의 등급을 판정했다. 본심사의 기준은 ‘연구의 현장 적용성(50점)’, ‘연구 내용(25점)’, ‘연구 방법(15점)’, ‘연구 주제의 접근성(10점)’이다. 발표심사의 대상 논문은 분과별 본심사 논문에서 1등급을 받은 논문들이다. 심사는 분과별로 이루어졌으며, 연구자들이 직접 자신의 논문을 발표하고(10분), 심사위원이 질문하는(5분) 순서로 진행됐다. 심사의 기준은 연구의 ‘현장성’, ‘진실성’, ‘일반화 가능성’이다. 발표심사가 끝난 후, 각 분과에서는 최우수 논문 한 편씩을 최고상 심사 대상 논문으로 선정 제출했다. 최고상 심사는 교총의 교육연구위원회의 위원들이 직접 심사했다. 많은 노력을 기울인 우수 논문들이어서 최고상 논문을 가려내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런 가운데 미술분과 김종철 인천 용현남초 교사의 ‘단계적 생태체험 미술활동을 통한 창의적 표현력 신장’ 연구가 대통령상으로, 생활지도분과의 황승영 경기 평택 오성초 교사의 ‘발달적 독서치료 프로그램 구안ㆍ적용을 통한 학생의 자아존중감 신장 방안’이 국무총리상으로 선정됐다. 두 분을 포함, 연구대회에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심사위원을 대표해 교육에의 애정과 노력에 감사드리고, 수상을 축하드리는 바이다.
국어(한문) △이현정 대구장기초 교사 △권순자 경북 이동초 교사 △강우성 경남 한림초 교사 △최재숙 대전봉산초 교사 △신재옥 충남 미산초 교사 △이순영 서울 방산중 교사 도덕 △김용자 대전도마초 교사 사회 △박미자 경기 와부고 교사 △여명숙 부산 석포여중 교사 △이기택 경북 경산중앙초 교사 수학 △박경례 경기 예봉초 교사 △박지연 경기 풍무고 교사 △노상우 경기 구성고 교사 과학 △양인 전남 고금고 교사 실과(기술・가정) △최명심 전북 전주서곡중 교사 체육 △전지영 경기 도곡초 교사 △김병호 경기 은행고 교사 음악 △허지영 인천구산초 교사미술 △김종철 인천용현남초 교사 외국어 △안용균 인천 제물포여중 교사 △윤명희 서울 장평중 교사 △이희경 서울삼성초 교사 특별활동 △김부림 전남 광양제철남초 교사 △이병준 경기 와석초 교사 △김용철 광주 화정남초 교사 △정영숙 경남 경상대사대부설중 교사 △민혜숙 충남 쌘뿔여중 교사 재량활동 △손순평 전남 중흥초 교감 △김연주 경기 내정중 교사 △이승아 경기 내정중 교사 △최미경 울산 상안초 교사 △정옥화 서울신동초 교사 교육행정 △고영희 전남 광양백운초 교감 △허용 전남 영암금정중 교감 △양우종 경기 시흥능곡초 교감 △손현섭 경기 승지초 교감 △정병균 전북 내장초 교감 △최영만 전북전주용흥중 교감 △김정곤 전북교육정보과학원 교육연구사 △김수영 서울압구정초 교감 △김경옥 서울가인초 교감 생활지도 △이수영 경기 함현고 교사 △이용규 경기 부안중 교사 △정철 경기 백석중 교사 △유낙형 경기 죽산고 교사 △백옥련 경기 양지고 교사 △황승영 경기 오성초 교사 △박혜성 경기 군서고 교사 △송영주 경기 고창중 교사 △강미자 경기 백운고 교사 △박은미 부산 천마초 교사 △서수정 부산 양운중 교사 △최동희 경북 예천여고 교사 △김경자 인천산곡남초 교사 △백미영 대전 가수원초 교사 △최병희 충남 위례초 교사 △민혜정 서울정심초 교사 △고영주 서울신사초 교사 △유재덕 서울 경일중 교사 교육과정운영 △이영해 전남교육연수원 교육연구사 △최영자 전남 화순오성초 교감주제연구 △진정희 경기 안산공업고 교사 유아교육 △최순혜 전남 순천북초병설유치원 교사 △문수강 전남 곡성유치원 교사 △박정숙 경남 가야초병설유치원 교사 △전미경 전북 전주원동초병설유치원 교사 △방용희 충남 당진용연유치원 교사 특수교육 △김병수 전남 영강초 교감 창의성교육△ 임혜진 경기 야탑초 교사 ※ 2,3등급 명단은 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황승영 경기 오성초 교사 ‘꿈을 가지고 노력한다’ 15%서 독서치료 후 74%로 괄목 성장 “자아존중감이 낮은 아이들은 익실을 부리거나 회피, 중단하기, 남 괴롭히기, 합리화하기 등으로 문제를 표출하는 경우가 많아요. 학교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본질적 자아존중감을 해결하지 않으면 그런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건 쉽지 않아요. 그래서 책을 읽고 토론하며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자아 존중감을 신장시키기 위해 ‘발달적 독서치료 프로그램’을 구안하게 됐습니다.” 이 연구는 황승영 경기 오성초 교사(사진)가 2학년 학생 34명을 대상으로 1년(2008.1~2008.12)간 ‘너나들이’ 독서치료프로그램(총체적 자아존중감, 가정적 자아존중감, 사회적 자아존중감, 학교적 자아존중감)과 ‘어울림’ 독서치료 프로그램(가정과 연계한 독서치료, 모둠 독서 활동, 모둠별 다양한 체험활동)을 구안, 재량 시간을 통해 지도안에 의거해 수업을 실시한 후 관찰 평가를 통해 사전사후 검사로 분석한 것이다. “우선 교실에 학급문고를 비치하고 독서 명언을 게시하는 등 독서환경을 조성했어요. 자아존중검사를 통해 독서치료 요인을 분석하고 필독도서를 선정했고요. 예를 들어, 총체적 자아존중감 치료를 위해 선정된 책은 ‘내 귀는 짝짝이’인데, 이 책을 읽고 마인드맵을 하면서 남과 비교하지 않는 나, 장단점이 있지만 그런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결론을 아이들 스스로 이끌어내도록 한 거죠. 또 여기서 더 발전시켜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 자랑스러운 나를 표현해내는 활동으로 연결을 시켰고요.” 이런 과정을 거친 아이들은 우선 ‘미래에 대한 꿈’이 생겼다. ‘꿈을 가지고 노력한다’는 질문에 15%만이 ‘그렇다’던 아이들이 독서치료 후 74%가 긍정적으로 변한 것이다. 가족이 화목하다고 답한 비율도 14%에서 74%로 크게 증가했으며, ‘친구를 사귀는 것이 힘들다’는 응답(50%)은 ‘친구 사귐이 즐겁다’는 응답 79%로 괄목할 변화를 보였다. 어울림 독서치료 활동에서는 ‘아빠와 함께하는 활동’이 88%로 가장 효과가 높았으며, 독서치료 프로그램에 대한 전체적 평가도 73%가 ‘알차고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극적이고 수줍음이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문제를 긍정적이고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는 것을 보면서 새삼 독서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는 교직 10년차 황 교사는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속한 공간을 행복한 공존의 터로 느낄 수 있도록 초등학교에서부터 자아존중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교사들이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철 인천용현남초 교사 “교육과정 재구성, 통합교과 운영 등으로 단순 묘사서 다양화된 디자인으로 변화” “생태체험 미술활동이 농어촌 지역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활동이 아니라 도시 지역 학교에서도 주변의 산, 바다, 들, 생태공원 등을 활용해 진행할 수 있는 활동임을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제시하고 일반화하고 싶었어요. 학생들의 창의적 표현력을 신장시키는데 있어서도 매체 활용뿐 아니라 환경을 통한 체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시키고 싶기도 했고요.” 이 연구는 김종철 인천용현남초 교사(사진)가 4학년 학생 31명을 대상으로 1년(2008.1~2008.12)간 단계적 생태체험 미술활동 적용을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 및 다양한 활동 구안, 통합교과적 탐색을 통해 표현력을 심화해낸 관찰연구로 과제를 실행하면서 학생들의 미술활동에 대한 흥미도와 자신감, 창의적 표현력이 신장됐음을 입증해냈다. “가까운 문학산이나 청량산에도 생태를 공부할 다양한 자료들이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깨우치게 되더라고요. 독서 재량시간에는 생태 미술에 관한 책을 찾고 독서토론을 하게해 미적체험을 즐기게 했죠. 이것 역시 훌륭한 미술 수업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아이들이 신선함을 느끼는 것 같았어요. 과학의 화석수업과 맞물려 돋보기로 관찰하고 그림도 그리는 동안 표현력은 상상 이상으로 향상되더군요.” 과학 외에도 음악교과와 통합해 생태 환경 동요제, 네잎클로버 공연, 생태 동요 가사를 그림으로 표현하기 등을, 체육교과와는 씨앗의 자람을 여러 가지 몸동작으로 체험하고 그림으로 표현해 내는 등 다양한 통합교과 활동도 진행했다. 그 결과 미술에 대한 흥미도는 학기 초 9.6%에서 64.5%로 괄목할만한 향상을 나타냈다. 미적체험(주제 표현의 다양성)에 대한 흥미도도 9.6%에서 54.8%로, 독창적 아이디어가 있는 작품표현 정도도 12.9%에서 67.7%로 높아졌다. 무엇보다 미술활동에 대한 자신감이 6.4%에서 80.6%로 크게 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교사가 교육과정을 어떻게 준비하고 유도하느냐에 의해 정말 아이들의 창의력은 많은 변화를 가져와요. 처음엔 다들 비슷하고 단순한 자연의 모습을 그리던 아이들이 프로그램 적용 후에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도 새로운 디자인을 창출하는 등 표현력이 심화되는 걸 보면서 연구의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교직경력 7년차로 인천대학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 교사는 “전국규모 연구대회 입상은 처음인데 대통령상을 받아 너무 기쁘면서도 어깨가 무겁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미술 수업모형 창조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