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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이 이르면 올 여름부터 전국 학원의 교습시간을 밤 10시까지 제한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상당수 시 도가 이미 조례를 통해 학원 교습시간을 밤 10시까지 제한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점 때문에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학원교습시간 제한은 각 시 도 교육청에서 조례로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시 도 교육청에서 현재 학원교습시간을 제한하고 있지만, 실제로 지켜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번의 학원교습시간 밤10시 제한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유이다. 물론 경찰력까지 동원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의 경찰인력으로 가능할 것인가가 문제의 핵심이다, 간단히 이야기해서 이들 학원의 교습시간을 제한하기 위한 인력이 확보되어 있느냐가 최대 관건일 것이다. 여기에 학원연합회등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학생들이 배울 권리를 막는것이 잘못되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들의 생존권과도 연계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간단하지 않은 것이다. 가뜩이나 방과후 학교의 활성화로 인해 소규모 학원들은 이미 타격을 받고 있는 분위기에서 학원교습시간 제한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찾기위한 하나의 대안이 학원교습시간 제한일 것이다. 실제로 이렇게만 된다면 학생들의 학습부담이 어느정도 줄어들 수도 있고, 학교에서 실시되는 방과후 학교와 학원교습이 정면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현재 학원들은 중간고사를 앞두고 학생들의 등원시간을 조금씩 앞당기고 있다. 그 이유는 학교의 방과후 학교에 학생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함이다. 방과후 학교 수업시간과 학원교습시간을 겹치도록 하여 학생들을 학원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학원에 일찍 가도 그 시간부터 수업이 시작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학원의 정규수업시작시간 까지는 자율학습을 한다는 것이 학생들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학원교습이 끝난 후에도 학원에서 자율학습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학생들을 방과후 학교에 빼앗기지 않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지만,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려 학부모들의 호감을 사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사정이 어떻든 일단 학원교습시간 제한계획 자체는 기본적으로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앞서 밝힌 것처럼 이 제한규정을 어길경우 어떻게 대처해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인가에 있다. 경찰력의 동원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실제로 경찰력 동원은 쉽지 않을 것이다. 경찰의 고유 업무와 함께 학원단속까지 한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한규정을 어길 경우를 따지기 보다는 학원 들도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의 방과후 학교에 빼앗긴 학생들을 인위적으로 찾기위해 노력하는 것보다는 수업의 질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학교의 교사들이 참가하여 방과후 학교를 진행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에 수업만을 놓고 본다면 학원보다 학교가 못할 것이 없다. 도리어 학교수업의 연장선에서 방과후학교 수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학교가 경쟁력에서 앞선다고 본다. 다만 학부모와 학생들의 인식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신뢰가 회복되어가고 있다. 결국 인위적인 단속보다는 자연스러운 경쟁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음성적으로 이루어지는 늦은 시간의 학원교습은 단속이 되어야 하겠지만, 인력 문제등의 벽에 막힐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하겠다. 무조건 단속보다는 현실에 따르도록 유도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발령을 받고 새 학교로 전근하고 보니 공교롭게도 교직원 중에 내가 제일 연장자가 되었다. 그동안 교장 선생님은 항상 나보다 연상이었는데 그 상황도 이제 바뀌었다. 교직사회에 흔히 있는 일이니 특별할 것은 없다. 나이를 먹는 걸 인력으로 어찌해볼 도리가 없지 않은가. 언젠가는 나보다 나이가 적은 분이 대통령이 되기도 할 것이다. 아직까지 나보다 나이가 적은 분이 대통령을 한 사례는 아직 없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만약 여당 후보가 당선 되었더라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어쨌거나 내가 교직에 있는 동안엔 나보다 어린 분이 대통령이 되는 상황이 오지 않기를 나는 은근히 바란다. 까닭이야 나도 모른다. 막연히 그런 생각이 들 뿐이다. 그런데 막상 직장의 상사보다 나이가 많은 상황이 되고 보니 한편 조심스러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떻게 든 나이 값을 해야 할 것 같기 때문이다. 물론 내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면 되지만 남녀노소가 다 어울려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 직장이라면 인화와 협력은 필수적인 덕목이 될 것이다. 내 직무를 수행한다지만 상호 협력하여 수행해야 하는 것이 직장 업무다. 그럴 때 나이가 걸림돌이 된다면 그건 안 될 일 아닌가. 나이 육십이면 젊은 사람 취급받는 세태이니 노 교사란 말도 이젠 구태의연한 용어인지 모른다. 누가 나보고 ‘박봉에 시달리며 평생 후세교육에 이바지’ 운운하며 노 교사라 칭한다면 내 낯빛은 금세 찌푸려질 것이다. 나는 아직 늙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뿐더러 나를 희생하며 교단에 서왔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당하게 내 인생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근무를 한 것이지 나를 희생해가며 오로지 국가와 민족에 봉사하는 삶을 살아온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군사부일체를 들먹이며 실추된 교사의 권위를 안타까워하지만 그것은 사회의 변천에 의한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지 크게 잘못된 우리 사회의 그릇된 일면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교사가 중요한 직무를 담당하는 건 맞지만 다른 분야의 종사자들에 비해 특별하게 대접을 받는다든지 남다른 위상을 차지해야 한다는 논리에는 쉽게 동조할 수 없다. 교사도 역시 사회라고 하는 커다란 유기체의 한 부분이 아니겠는가. 모든 사람은 모두 자기의 직분이 소중하다. 군인은 군인대로 종교인은 종교인대로 소중하고 예술가는 예술가대로 또 상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나름대로 이 사회에서 꼭 필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굳이 교사만이 소중하고 자기를 희생하고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교사에겐 업무의 특성상 반드시 요구되는 사항이 있을 것이다. 사랑으로 제자를 교육해야 한다든지 자라나는 세대에게 모범이 되어야 할 행동의 특성을 겸비하는 일이 될 것이다. 정년도 얼마 안 남고 나이가 많은 상황이 되고 보니 근무 자세를 새삼 가다듬어야 할 것 같기도 하다. 특별할 것은 없고 하루아침에 취해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오랜 교직경험으로 얻은 지혜를 발휘하여 모범이 되도록 해야 하고 건강을 잘 보살펴 젊은 교사 못지않은 열성으로 후세 교육에 전념하는 일 아니겠는가. 교장선생님도 종종 나이가 더 많은 교사와 함께 근무하게 될 때가 있을 것이다. 교직생활을 오래 했다는 공통점이 있으니 불편이 혹 있더라도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다. 아들뻘 되는 직장 상사와 일을 한다 해도 각자 맡은 고유 업무가 있으니 하등 문제가 될 소지는 없다고 본다. 다만 직장이란 곳이 오직 공적인 업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업무 외적인 측면도 있는 것이니 그런 면을 염두에 두긴 해야 할 것이다. 어린 임금을 모시는 늙은 신하도 있게 마련이고 대통령을 보필하는 연상의 비서진도 있지 않겠는가.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나이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나이를 떠나 윗사람의 위치에서 직무에 임하고 아랫사람의 입장에서 맡은 업무에 임하면 될 것이다. 명명백백하게 모든 것이 투명해지는 사회 아닌가. 나이가 적어도 상사요, 나이가 많아도 아랫사람이다.공적인 원칙과 사적인 도리를 존중하면서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할 때 능률은 오르고 분위기는 즐거울 것이다. 남녀노소가 한데 어울려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 직장이다. 즐거운 학교가 교사의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 내고 학생의 잠재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발현시킬 것이다. 상호협력과 화합으로 활기찬 분위기에서 학생들 꿈이 무럭무럭 자라나기를 바란다.
따뜻한 계절이 다가오면서 학교급식에도 비상이 걸렸다. 날씨가 고온 다습해지면 각종 세균과 곰팡이의 번식으로 전염병이나 식중독 등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 학교에서도 주방 설비를 현대화하고 조리종사원들에 대한 위생교육을 철저히 하는 등 급식 위생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것만으로는 각종 식중독사고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는 없다. 따라서 학부모들로 구성된 학교급식 모니터링 요원을 모집하여 전격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취사장을 직접 둘러보기도 하고 요리과정과 위생상태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잘못된 점을 발견해내어 학교에 시정을 요구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읽고 최근 연일 불거져 나오는 전직대통령의 정경유착(政經癒着)의 비리로 국민들의 시선이 따갑기만 하다. 아마도 그건 공무원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 덕목을 망각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각자가 맡은 위치에서 자신의 소임을 다해야 함에도 일부 공무원의 부도덕한 행위는 도가 지나쳐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지금이야말로 이들에게 일침을 주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따라서 정약용의 목민심서는 이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켜 줄 지침서가 될 것이다.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목민심서가 쓰인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알 필요가 있다. 1800년대 초반은 탐관오리들의 가렴주구(苛斂誅求)가 횡행하던 어지러운 시대였다. 임진왜란(1592∼98) 이후 군사력 증강에 국력을 기울인 결과 국가재정이 궁핍해져 사대부들에 대한 봉록(俸祿)이 박해졌다. 조선말에 이르러 관리들은 뇌물을 챙기는 등 부정부패가 더욱 심해졌다. 관직을 돈으로 사는 매관까지 횡행했다. 돈으로 관직을 산 수령들의 수탈로 백성들의 삶이 도탄에 빠진 시기였다. 조정에서는 나라를 잘 다스리는 일보다도 당파싸움에 혈안이 돼 있는 등 나라가 몰락의 길을 걷던 시기였다. 목민심서는 고금의 여러 책에서 치민에 대한 도리를 논술한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인 다산 정약용은 조선 순조 시대 학자로서 실학을 대표하는 학자이다. 이 책은 저자가 순조 때 천주교 박해로 전라도 강진으로 귀양 가 있는 동안 저술한 것으로 우리나라와 중국의 역사서를 비롯한 여러 책에서 자료를 뽑아 수록하여 목민관이 여러 일을 함에 있어서의 일의 처리방법, 사람을 대할 때의 몸가짐 등을 아주 세세하게 예를 들어서 목민관의 자세를 알려주고 있다. 이를 통해 지방의 관리들의 폐해를 제거하고 지방 행정을 쇄신하려고 한 것이었다. 특히 목민심서에서 제시한 목민관의 실천윤리 중 목민관이 갖추어야할 자질과 생활신조는 우리 모두가 눈여겨 볼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덕망, 위신, 총명 덕망과 위신은 부정이나 비리에 연루된 적이 없고 행동거지가 발라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판과 존경을 받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총명은 학식이나 판단력이 남보다 뛰어나지만 주민이나 실무자들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 좋은 의견을 행정에 반영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덕망은 있으나 위신이 없거나 위신만 있고 덕망이 없는 사람은 지자체를 꾸려갈 때 부하 들이 잘 따르지 않을 위험이 있다. 또 총명은 자치단체장이 진행되는 일의 잘잘못을 가려낼 수 있는 정확한 판단력의 바탕이 되므로 오늘날에도 요구되는 자질이다. 그리고 청렴과 절검, 절용과 청심 자치단체가 결정하는 지역 내의 각종 개발과 정책 방향은 이해관계에 따라 여러 가지 이권과 결부된다. 이권과 관련해 결정권자에게는 많은 유혹이 따르기 마련이다. 청렴하지 않은 결정권자는 유혹에 빠져 부정부패하기 쉬우며 사치와 낭비를 일삼는 사람은 결국 부정한 방법으로라도 재물을 탐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자치단체의 최고 정책결정권자는 절약하고 검소해야 부정의 유혹에 빠지지 않으며 올바른 정책을 펴나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목민심서의 중요어구인 청렴, 애민, 덕망, 충·효 등은 오늘날 고하간을 막론하고 곱씹어 보아야 할 것들이다. 목민심서는 성리학에서 다루는 인간 내적인 우주·자연의 이치 및 기운 등의 문제와 인간심성의 탐구의 범주보다는 선진유학에서 다루어 왔던 인간관계에 착안한 윤리·도덕에 비중을 두고 있다. 다시 말해 유교 사상이 소망하는 목표인 자기수양을 통해 자신의 경지를 성인의 단계까지 높이고 유교에서 오늘날에 윤리라 불리어지는‘수기’와 정치문제인‘치인’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같이 현실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상상적 근간을 유교로 두고 있으면서 기존의 성리학적 비판과 현실 비판으로 문제해결을 했다는 것이다. 이는 아래의 글에서 잘 나타난다. 청렴이란 수령이 지켜야 할 근본 요체이고, 모든 선(善)의 원천이며 모든 덕(德)의 근본이다 따라서 청렴하지 않고 능히 수령 노릇할 수 있는 자는 없을 것이다. 우리 조선에 청백리(淸白吏)로 뽑힌 자가 통틀어 110명인데, 태조(太祖) 이후에 45명, 중종(中宗) 이후에 37명, 인조(仁祖) 이후에 28명이었다. 경종(景宗) 이후로는 드디어 이렇게 뽑는 것조차 끊어지고, 나라는 더욱 가난해지고 백성을 더욱 곤궁하게 되었으니, 이 어찌 한심하지 않는가! 400여 년 동안 예복을 입고 조정에서 벼슬한 자가 거의 천명이나 만 명인데 그중에서 청백리로 뽑힌 자가 겨우 이 수에 그쳤으니 역시 사대부(士大夫)의 수치가 아니겠는가! 요즘 부정부패로 구속되는 많은 정치인과 공무원을 보면서 새삼 정약용이 지은 목민심서 내용이 떠올려지는 이유는 왜일까? 무책임한 관리자와 대안 없이 비판만을 일삼는 많은 지식인들, 그리고 저마다의 자리에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에게 다산은 본받을 만한 완벽한 이상향을 보여주고 있다. 정보화시대를 살아가는 바쁜 요즘 우리들이 조선시대 목민관을 위해 썼던 다산의 책을 읽어봐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정약용이 꿈꾸던 세상은 과연 언제쯤 이 땅에 찾아올까? 정약용이 살던 당시에도 물론이고 현재에도 청렴하지 못한 공무원들이 비일비재(非一非再)하다. ‘수기가 반이고 목민이 나머지 반’이라는 그의 말처럼 공무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 모두가 고통을 느끼지 않는 그날을 위해 대책을 강구하고, 실천해 간다면 정약용이 꿈꾸던 세상이 이 땅에 빨리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명심보감 정기편에 “爲不節而亡家(위부절이망가)”라는 말이 나온다. 이 말은 ‘절약하지 않으면 집안을 망친다는 말이다. 집안을 망치지 않기 위해서는 바른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해야 한다. 절약을 해서 가정을 망치지 않는다면 절약을 해야 할 것 아닌가? 그게 그리 힘든 것도 아니다. 節(절)은 여러 가지의 뜻이 있다. 앞서 지적하였듯이 절약하다의 뜻이 있다. 절약하지 않으면 집안이 망한다는 말을 우리는 예사롭게 생각하기 쉽다. 특히 어린이와 젊은이들에게는 쉽게 피부로 와 닿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절약을 하지 않으면 집안이 망한다고 가르치신 옛 어른들의 말씀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무엇을 절약해야 하나? 우선 돈을 절약해야 한다. 용돈을 절약해야 한다. 용돈이 생기면 생기는 대로 쓰면 안 된다. 용돈이 다 떨어지면 부모님이 용돈을 줄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다. 이런 잘못된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절약의 출발이다. 다음 節(절)은 마디라는 뜻도 있다. 대나무의 마디, 마디가 절이다. 그렇다면 용돈에 대한 마디가 있어야겠다. 한 달마다의 용돈의 마디가 있어야 한다. 그게 없으면 용돈을 마음대로 쓰고 만다. 한 달의 용돈을 안배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다음은 시간을 절약해야 한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시간이 주어져 있다. 주어진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시간을 잘 활용하는 이가 시간을 절약하는 이라 할 수 있다. 공부한다고 책 읽는 시간이 없다면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라 할 수 없다. 시간을 아껴 틈틈이 독서를 해야 한다. 공부한다고 운동할 시간이 없다면 그것 또한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라 할 수 없다. 틈틈이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하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節(절)은 절제하다의 뜻이 있다. 절제가 무엇인가? 통제하는 것이다. 억제하는 것이다. 금하는 것이다. 다스리는 것이다. 자르는 것이다. 우선 잡기에 대한 절제가 있어야 한다. 공부의 적인 오락에 대한 절제가 필요하다. 과감하게 오락을 잘라야 한다. 또 술과 담배에 대한 절제가 필요하다. 술과 담배는 금해야 한다. 술과 담배는 백해무익이다. 건강에도 도움이 안 되고 공부하는 데도 도움이 안 된다. 감정에 대한 절제가 있어야 한다. 감정조절이 잘 안 되어 화를 자주 내는 이는 억제할 줄 알아야 한다. 화를 자주 내는 것은 기를 해치게 되고 기운이 약하면 병이 서로 잇따르게 된다고 명심보감에서는 가르치고 있다. 감정의 절제가 없으면 화를 내게 되고 화를 내다보면 학교폭력으로 이어지게 된다. 감정의 절제가 자신을 지키고 가정을 지키는 일이다. 다음은 언어에 대한 절제가 있어야 한다. 언어폭력도 결국은 자신을 망치고 가정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말에 대한 조절이 필요하다. 말에 대한 통제 능력이 사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말을 함부로 하는 이는 느긋한 마음이 필요하다. 말을 안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또 節(절)은 알맞은 정도를 나타내는 말이다. 모든 것이 알맞어야 한다. 음식도 알맞어야 한다. 지나치면 안 된다. 욕심은 금물이다. 욕심은 알맞음에서 벗어난 것이다. 그리고 節(절)은 ‘강한 의지’의 뜻도 가지고 있다. 강한 의지가 없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 자신이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것은 강한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강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 강한 의지를 가진 자는 성공이 보인다. 실패는 보이지 않는다. “爲不節而亡家(위부절이망가)”라는 말을 잘 되새기면서 자기 관리, 자기 실천이 잘 되어져서 자신을 세우고 가정을 세워 나갔으면 한다. 지금부터라도 돈 절약, 시간 절약, 잡기에 대한 절제, 술과 담배의 절제, 감정의 절제, 언어의 절제 등 절제있는 생활을 하고 모든 것이 정도에 넘지 않도록 알맞게 조절하고 제한하도록 힘을 써서 자신도 세우고 가정도 세워나가야 할 것이다.
"교육감도 우리 손으로 뽑아요?" 오는 29일 실시되는 경북도교육감 보궐 선거를 4일 앞 둔 지난 24일 경주 안강시장.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들의 유세가 줄을 이었다. 여기에 도교육감에 출마한 A후보도 명함을 돌리고 공약을 외치며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이 곳에서 만난 김모(67.여)씨에게 교육감 선거를 아느냐고 묻자 "교육감도 선거해요. 우리는 국회의원과 시의원만 뽑는 줄 알았는데..."라며 뜻밖이란 표정을 지었다. 첫 주민 직선으로 도교육감을 선출하는데도 김씨 처럼 이를 모르는 유권자가 많다. 같은 날 포항시내에서 열린 C후보의 길거리 유세도 비슷했다. 이 후보자의 말에 잠시나마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몇명에 그쳤다. 게다가 선거 봉사자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후보자의 명함을 나눠주려 했으나 상당수는 선거를 모르는 듯 의아해 하는 눈치였다. 또 25일 오전 8시께 구미시내에서 만난 택시기사 전모(56)씨는 "택시 손님들도 교육감 선거 얘기를 꺼내지 않으며 아예 관심도 없다"며 "더구나 투표하라고 하루 쉬어도 잘 안 하는 판에 누가 일하다 말고 투표하러 가겠느냐"고 반문했다. 선거일이 공휴일이 아니고 직선제에 대한 홍보가 덜 된 것이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낳는 주 요인이다. 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자 3명은 이른 아침부터 밤 늦도록 도내 23개 시ㆍ군 곳곳을 강행군으로 돌며 표심 얻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나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하기 짝이 없다. 경북교육을 책임지고 연간 2조5천억원의 예산을 집행할 교육계 수장을 뽑는 선거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후보마다 아쉬움을 표시하면서 "유세도 사람이 모이지 않아 별다른 효과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B후보측 관계자는 "선거일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유권자 반응은 지난 2월초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다닐 때와 차이가 없다"며 "이런 분위기에 선거 운동하려니 정말 죽을 맛이다"고 토로한다. 이런 냉담한 반응은 교육계를 제외한 다른 공무원들도 마찬가지다. 경주지역 한 공무원(40.여)은 "교육감 후보자는 전혀 모른다"면서 "거리에 붙어 있는 현수막을 보고 교육감 선거를 알고 있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지역 교육계 등에서 우려하던 '교육감 후보자, 그들만의 선거'가 현실이 되고 있다. 이로 미뤄 교육감 보선 투표율도 20%대를 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른 시ㆍ도교육감 직선에서 투표율이 12∼20%대로 나온 것을 감안한 것이다. 따라서 투표율이 저조하면 '대표성 논란'이 불거질 우려가 있다. 도교육감 보선의 전체 유권자는 210만6천162명이다. 투표율을 12∼21%대로 예상하면 대략 25만∼44만명이 투표에 참여한다. 단순 계산하면 최저 13만에서 22만표로 당선된다. 전체 유권자의 6∼10%만 지지를 얻어도 교육감이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되면 누가 교육감이 되더라도 교육정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유권자의 '무관심'은 후보들이 교직원(조직)표 다지기와 투표율이 다른 곳보다 크게 높을 것으로 보이는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인 경주(유권자 21만1천518명) 표심 잡기에만 열을 올리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사실상 직선제 의미가 사라지고 학교운영위원들이 뽑던 간선제로 되돌아 간 셈이다. 이 때문에 비상이 걸린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막바지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막대한 선거비용은 '직선제 무용론'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보궐 선거로 뽑힌 신임 교육감은 임기가 지방선거가 있는 내년 6월까지 1년 2개월간이다. 투ㆍ개표소 설치 및 운영 등에 드는 선거비용은 175억원 정도이고 후보 1인당 선거비용 제한액도 14억7000만원에 이른다. 구미 모 기업에 다니는 윤모(43)씨는 "많은 예산을 들여 교육감을 직선으로 뽑아야 하는지 의문이다"며 "드는 비용에 비해 효과가 있는지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김상섭 영남대 교수(교육학과)는 "경북교육감 보궐선거는 유권자 무관심으로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투표율 15%로 보면 30만명이 참가하는 꼴인데 대표성에 문제가 발생할수 있다"면서 "선거방식을 보완해 교육감 직선제의 의미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민 김천YMCA 사무총장은 "이번 보선으로 당선한 교육감 임기는 1년에 불과한데 많은 예산을 들여 선거를 해야 하는 지 의문을 나타내는 유권자가 많다"며 "더구나 선거양상이 후보의 출신 학교, 지역별 구도 등으로 진행되는 것은 유감이다"고 비판했다.
24일 열린 한국교총 임시대의원회 참석자들이 '교육세 폐지 철회 및 무자격 교장공모제 폐지'등을 요구하는 8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있다. 결의문 채택. 제90회 임시대의원회에서 "28조9000억원의 추경 가운데 교육.과학 분야에 배정한 1조4000억원은 '교육뉴딜 정책'을 펴기에 매우 부족하다"며 "국회는 교육 분야 추경을 대폭 증액하고, 교육재정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교육세폐지 방침을 철회하라"고 결의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고 하여,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를 동일하게 보았다. 이렇게 본 이유는 우선 대상이 있다는 점이다. 임금에게는 백성이 있고 스승에게는 제자가 있으며 아버지에게는 자식이 있다. 다음은 이들에게는 베푸는 입장에 있다는 것이다. 임금은 백성에게 베풀고 스승은 제자에게 베풀고 아버지는 자식에게 베푼다. 또 이들은 사랑으로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다. 임금도 스승도 아버지도 그러하다. 그러기에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를 동일하게 본 것이다. 그렇다.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는 동일하다. 그래서 배우는 학생은 이 말을 깊이 생각하고 선생님을 대할 때 임금을 대하듯이 해야 하고 선생님을 대할 때 부모님을 대하듯이 해야 한다. 그러면 배우는 이들이 선생님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먼저 선생님을 높여야 할 것이다. 명심보감 정기편에 이런 말이 나온다. “尊君王孝父母(존군왕효부모)하고 敬尊長奉有德(경존장봉유덕)하라”는 말이다. 이 말의 뜻은 임금을 높이고 부모에게 효도하며, 존장(尊長)을 존경하고 덕이 있는 사람을 받들라는 말이다. 尊君王(존군왕)하라고 하였다. 즉 임금님을 높이라고 하였다. 尊(존)은 높이다는 뜻 아닌가? 그러니 선생님을 높일 줄 알아야 한다. 선생님을 높이는 것이 임금님을 높이는 것이요 선생님을 높이는 것이 부모님을 높이는 것이다. 선생님을 낮추면 자기가 낮아지고 자기의 부모님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또 尊(존)은 중히 여기다는 뜻도 있다. 선생님을 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 선생님을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 어디 부모님에게 함부로 대하는 이가 있는가? 이 세상에는 아무도 없다. 그러니 부모님 중히 여기듯이 선생님을 중히 여겼으면 한다. 그리고 尊(존)은 소중하게 생각하다의 뜻도 있다. 부모님이 얼마나 소중한가?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부모님을 소중하게 여기듯이 선생님을 소중하게 여겼으면 한다. 그 다음 배우는 이들이 선생님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선생님을 섬겨야 할 것이다. 孝父母하듯이 孝師해야 한다. 부모님을 섬기는 것 중의 하나가 부모님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인데 이와 같이 배우는 이들은 선생님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어야 할 것이다. 선생님을 힘들게 하는 것이 바로 부모님을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선생님을 힘들게 하지 말고 편안하게 해 주었으면 한다. 다음은 어떻게 선생님을 대해야 할까? 선생님을 존경해야 할 것이다. 임금님과 부모님의 존경의 대상이지 멸시의 대상은 아니다. 임금님을 멸시하고 부모님을 멸시하는 이가 있는가? 임금님 존경하고 부모님 존경하듯이 선생님 존경해야 한다. 敬尊長(경존장)에서 尊長(존장)은 어른이라는 뜻이다. 누가 어른인가? 이웃의 연세 많으신 분들이 다 어른이겠지만 특히우리의 임금님이, 부모님이, 선생님이 우리의 어른이다. 끝으로 어떻게 선생님을 대해야 할까? 선생님을 받들어야 한다. 임금님 받들고 부모님 받들듯이 선생님을 받들어야 한다. 奉有德(봉유덕)하라고 하였는데 有德(유덕)이라는 말은 덕이 있는 자를 말한다. 누가 덕이 있나? 임금님이 덕이 있고 부모님이 덕이 있고 선생님이 덕이 있는 분이시다. 그러니 선생님에게 奉(봉)해야 한다. 받들어야 한다. 배우는 이들이여! 나는 과연 선생님을 높이고 있는가? 나는 과연 선생님을 섬기고 있는가? 나는 선생님을 존경하고 있는가? 나는 과연 선생님을 받들고 있는가? 임금님처럼, 부모님처럼...
본인은 시골에 있는 면단위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다. 최근 국가권인위원회에서 학교 촌지 근절 방안으로 학교 현장으로 암행 감찰반을 보내고 있다고 뉴스를 들었다. 우리 학교와는 아무 상관없지만 뉴스를 듣고 나니 서글퍼졌다. 교사가 미성년자인 학생 인격을 존중하는 것도 이보다는 낫다. 최근 전직 대통령의 뇌물 수수와 연관이 되면서 몇 만원의 촌지에 중징계라면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그 분들의 뇌물은 어떻게 처벌해야 공평하고 일관성 있는 걸까? 이럴 때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라는 평범한 속담이 문득 떠올랐다. 아랫물이 흐리다고 아무리 깨끗이 해도 위로부터 탁한 물이 내려오는 것은 막을 수 없다. 그러나 윗물을 맑게 하면 아랫물은 저절로 깨끗해진다. 혹 아랫물 자체에서 더러워질 경우도 있겠지만 그럴 경우 청소하기란 쉽다. 그 곳만 하면 되니까. 이처럼 간단한 원리를 왜 사람들은 모르고 있을까? 아는데 모르는 척하는 건지... 아랫쪽의 작은 부분만 청소하기에 당장은 쉬워서일까? 아랫물은 쉽게 내맘대로 처리하게 간편해서일까? 윗물부터 청소하기에 역부족이어서일까? 하지만 ‘아무리 바빠도 바늘허리에 꿰고 할 수 없다.’ 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후딱 해치우기에는 아랫물 다스리기가 쉬울런지 모르지만 그건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고 본다.아랫물만 처리하다 보면 계속해서 아랫물을 관리해야지만 윗물을 깨끗이 정화하고 나면 아랫물은 저절로 언제까지 깨끗하게 흘러내린다. 피라미만 잡아들여서 실적만 올릴 참인가? 아니면 흉내만 내고 말 참인가? 학교 사회에서도 교사가 윗물이 아니라는 것을 애써 모른 척 하는 분들이여! 윗물부터 좀 청소해 주시길... 나라의 행정 하는 윗분들은 억대의 선물을 주고받는 곳에서나 암행감찰을 해 보시길 간곡히 바란다.
‘뒷감당’과 ‘뒷갈망’은 둘 다 표준어이다. 이는 표준어 규정에서 ‘복수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다. ○ 참여정부 통 큰 살림 누가 뒷감당하나. ○ 무차별 폭로 뒷감당은 어떻게 할 건가. ○ 뒷감당도 못하면서 일만 벌인다. ○ 엉겁결에 부반장을 들먹이고 나오긴 했으나 그 뒷감당은 아무래도 자신이 없는 모양이었다.(윤흥길, ‘완장’) ○ 그래도 할 수 있는 노력이라면 뒷갈망이야 어찌하든 양수기부터 세내어 져다 놓고 물이 된비알을 기어오르도록 힘껏 해 볼 셈이었다.(이문구, ‘우리 동네’) ○ 이왕 그렇게 되었으니 사태를 뒷갈망할 도리부터 찾자. ○ 어찌 돈뿐이겠습니까. 그 뒷갈망에 드는 노력은 얼마이며, 그 때문에 일껏 쌓아올렸던 소비자의 신뢰가 무너짐은 감히 돈으로 따지고 들 수도 없는 치명적인 손실입니다. ‘뒷감당’은 ‘일의 뒤끝을 맡아서 처리함’이라는 뜻이다. ‘뒷갈망’도 복수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으며, ‘뒷담당’도 동의어이다. 여기서 ‘뒷감당’과 ‘뒷담당’은 ‘감당(勘當)’과 ‘담당(擔當)’이라는 한자어와 결합한 단어이다. 그러나 ‘뒷갈망’은 ‘갈망’이라는 순우리말이 결합된 단어이다. ‘갈망’은 ‘어떤 일을 감당하여 수습하고 처리함’이라는 뜻이다(영어를 한답시고 혓바닥을 제대로 꼬부랑거리면 사회에 나가서도 제 한 몸 갈망을 해낼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엉뚱한 배짱도 키워 가지고 있었다. - 박태순, ‘어느 사학도의 젊은 시절’). 이와 비슷한 단어로 ‘갈무리’가 있다. ‘갈망’이 들어간 말에는 ‘뒷갈망’ 이외에 ‘끝갈망’, ‘말갈망’, ‘앞갈망’이 있다. ‘끝갈망’은 일의 뒤끝을 마무리하는 일. - 재모는 끝갈망이 두려워서 그만 못 이기는 체했다.(김정한, ‘낙일홍’) ‘말갈망’은 자기가 한 말을 뒷수습. - 성질 나는 대로 막말을 해 놓고 말갈망도 못한다. ‘앞갈망’은 자기에게 생기는 일을 감당하여 처리함. ‘앞갈무리’와 동의어이다. - 그 아이는 겨우 앞갈망이나 하는 정도이다./세상이야 어떻게 돌아가든지 자기 앞갈망은 분명히 하고 또 그런 나름의 청결 감각을 가지고 있었다.(박태순, ‘어느 사학도의 젊은 시절’) 복수 표준어는 한 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표준어 규정 제26항). 이는 규정은 표준어의 선택을 폭넓게 하고, 우리말의 어휘력을 풍부하게 것이다. 복수 표준어는 ‘가락엿/가래엿, 가뭄/가 물, 감감무소식/감감소식, 고깃간/푸줏간, 넝쿨/덩굴, 돼지감자/뚱딴지, 딴전/딴청, -뜨리다/-트리다, 말동무/말벗, 벌레/버러지, 부침개질/부침질/지짐질, 시늉 말/흉내말, 어저께/어제, 옥수수/강냉이, 우레/천둥, 중신/중매, 혼자되다/홀로되다’ 등이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표준어 규정 제16항은 준말과 본말이 다 같이 널리 쓰이면서 준말의 효용이 뚜렷이 인정되는 것은 두 가지를 표준어로 삼았다. ‘노을/놀, 막대기/막대, 외우다/외다, 찌꺼기/찌끼’ 등이 그 예인데, 이도 결국은 복수 표준어라 할 수 있다. 최근 권재일 국립국어원장이 취임하면서 표준어 규정의 엄격함 때문에 좋은 뜻을 가진 우리말이 사라지는데 우려를 표하며 ‘복수 표준어’ 검토 의사를 밝혔다. 경직된 표준어 규정이 자칫 좋은 뜻을 가진 우리말을 소멸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복수 표준어’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이다. 이는 표준어 기능 조정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즉 방언의 중요성 때문에 표준어를 무시해서도 안 되고, 방언이 표준어에 의해 소멸해서도 안 된다는 의미도 된다. 권 원장의 뜻은 언어 현실을 규정에 즉각 반영하고, 우리말을 풍부하게 한다는 점에서 기대할 만하다.
교총 대의원회는 24일 김경윤(47·사진) 조직본부장을 임기 3년의 교총 사무총장으로 승인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교총 이사회는 임기 만료되는 조흥순 사무총장 후임으로 김경윤 본부장을 추천했다. 신임 김 사무총장은 “교총 사무국이 각종 정책 현안과 교육권 침해 등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우리 교육발전에 기여하고, 회원을 위해 봉사하는 조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무총장 이·취임식은 29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중앙대 정치외교학과 ▲경희대 국제법무대학원(법학석사) ▲교총 정책교섭국장, 홍보실장, 교육정책연구소장, 원격교원연수원장, 정책본부장 ▲교육부 학교정책협의위원 ▲교육재정살리기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 교육자치제말살저지운동본부 집행위원 ▲교과부 교육규제완화위원
이원희 회장 “경제가 이렇다보니 정년환원 강력히 요구 못해 안타까워…” 한국교총은 경제위기 극복과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중·장기적 투자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올 추경의 교육 분야 예산이 미흡, 실질적인 교육여건 개선이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24일 열린 제90회 임시대의원회에서 “28조9000억원의 추경 가운데 교육·과학 분야에 배정한 1조4000억원(4.95%)은 ‘교육뉴딜 정책’을 펴기에 매우 부족하다”며 “국회는 교육 분야 추경을 대폭 증액하고, 교육재정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교육세 폐지 방침을 철회하라”고 결의했다. 이날 참석한 200여명의 대의원들은 “학업성취도 평가 및 결과 공개는 학생의 학력신장과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필요하지만, 수능성적 공개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이 함께 제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교 교육과정을 내실 있게 반영할 수 있는 입학사정관제 정착 방안 마련도 촉구했다. 대의원들은 일부 교육감 선거과정의 문제를 빌미삼아 선거방식을 정당공천제나 시․도자치단체장 러닝메이트제 등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은 헌법이 보장하는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으로 철회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밖에 지난 1월 교총과 교과부가 교섭·협의를 통해 합의한 ‘근평기간 단축’ 약속 이행, 수석교사제·교원연구년제 도입도 주장했다. 공무원연금법 개정의 ‘사회적 합의안’에 대한 조속한 처리, 명실상부한 교육기관인 유치원의 ‘유아학교’ 명칭 변경을 위한 법 개정 등에 정부와 정치권이 적극 나서달라는 요구도 빠트리지 않았다. 이원희 회장은 개회사에서 “회세 확장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19만명 확보가 목전으로 다가왔다”며 “이는 교원 정년단축 이후 10년 만에 달성되는 것으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글로벌 경제위기로 일자리 나누기가 사회적 화두인 상황이라 우리의 정당한 요구이자, 공약사항인 교원정년 환원을 강력히 요구하지 못하는 점을 이해해 달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이날 대의원회에서는 한국교총 사이버대학(원) 설립 및 기본재산 출연(안), 김경윤 조직본부장의 사무총장 임명 승인 건 등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10명 이상의 회원가입을 추천하는 등 회세 확장에 기여한 김형석 광주서석초 교감, 박중서 부산 괴정초 교장, 구자성 충남 주산산업고 교장 등 3명의 대의원에게는 감사패가 주어졌다.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곽승준 위원장이 24일 이르면 올 여름방학부터 전국 학원들이 오후 10시 이후에는 교습을 할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 계획임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각 시도마다 조례에 의해 학원 교습시간을 오후 10시~12시까지로 제한하고는 있으나 단속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으므로 아예 법령을 고쳐 실제 밤 10시 이후에는 학원 영업을 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중앙정부가 학원의 심야 영업을 단속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든 뒤 이를 토대로 경찰력까지 포함한 대대적인 감찰반 단속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사교육을 줄이고 학생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과도한 심야 학원 학습을 규제해야 한다는 취지이지만 법으로 학원시간을 일괄 규제하는 것이 과연 실효성있는 대책인지 하는 의문을 낳고 있다. 현재도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중 전북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조례를 통해 학원 교습시간에 제한을 두고 있다. 이는 지난 2006년 9월 '각 시도가 조례로 정하는 범위 내에서 학원 교습시간을 제한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학원법이 개정된데 따른 것이다. 다만 교습 제한시간은 시도마다 제각각이다. 서울은 초ㆍ중ㆍ고생 모두 오후 10시까지, 부산은 초ㆍ중은 오후 10시, 고교생은 오후 11시까지, 경기는 유ㆍ초는 오후 10시까지, 중학생은 오후 11시까지, 고교생은 오후 12시까지 제한하는 식이다. 곽 위원장의 발언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조례가 아닌 법령으로 학원 교습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통일하고 강력한 단속을 펼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별 여건이 모두 다르고 학원 교습시간 제한에 대한 의견도 제각각인데 일괄적으로 제한 규정을 두는 것은 지나친 규제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오히려 '밤 10시'라는 시간이 현실과 맞지 않는다며 이를 1시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었다. 실효성에 대한 부분도 논란을 낳고 있다. 조례가 아닌 법령으로 규제를 한다고 해서 과연 얼마나 달라지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있는데다 지금도 학원의 불법영업에 대한 처벌이 '솜방망이'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과연 한정된 인력을 가지고 제대로 된 단속이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사교육비를 잡겠다는 명목으로 학원 교습시간을 일괄 규제하는 것은 오히려 학원 교습의 음성화를 초래할 수 있고 온라인 학원 강의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요즘 현실과 동떨어진 대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러한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교육과학기술부도 곽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협의중인 사안이긴 하나 아직 확정된 게 없다. 그냥 곽 위원장의 개인 의견으로 봐 달라"며 한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미래기획위원회는 어디까지나 대통령 자문기구이고, 미래기획위원회의 아이디어를 실제 정책에 반영해 추진하는 것은 교과부의 몫이다.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곽승준 위원장은 24일 "학원의 오후 10시 이후 심야교습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법.제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곽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중산층 키우기를 위한 휴먼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개혁정책을 우선적으로 마련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정부가 학원 심야 영업을 단속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든 뒤 이르면 올 여름방학부터 대대적인 단속에 나설 것"이라며 "경찰력까지 동원하는 제도적 규정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각 시.도가 조례를 통해 학원교습시간을 제한하고 있으나 중앙정부 차원에서 일제 단속에 나설 경우 일선 학원은 물론 일부 학부모들의 반발과 사교육시장의 음성화 심화 등에 따른 논란과 부작용이 우려된다. 더욱이 곽 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주무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와 한나라당에서 일부 반대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입법과정 추이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곽 위원장은 "최근 교육부, 한나라당과 한달 이상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학원 심야교습 단속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최근 권고를 반영한 것이어서 정부 정책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권익위는 이달 초 수강료 초과징수 등 학원의 불법행위 처벌기준과 방법, 절차 등이 지방자치단체 조례로만 규정돼 있어 '솜방망이 규제'에 그치고 있다며 이를 법령에 명시해 전국적으로 동일한 기준으로 단속과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교육부에 권고한 바 있다. 이어 곽 위원장은 "공교육과 사교육을 시장에 내놓고 경쟁을 벌이도록 할 것이며, 결국은 공교육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본다"면서 "다만 현재 교육시장이 심각하게 왜곡돼 있고 이에 따른 서민부담이 크기 때문에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작업을 우선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방과 후 학교에 외부전문가들이 진입해 국어, 영어, 수학 등 정규과목을 가르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학원비의 20~30%만 내고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공교육 종사자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장기적으로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곽 위원장은 "입시제도도 과감히 손볼 것"이라면서 "방과후학교가 잘 안 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인 외국어고 입시도 손보는 등 2~3주 내에 구체적인 입시제도 개편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짓말을 하거나 숙제를 안해 온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2학년 학생 두 명을 막대기로 수십 차례씩 때린 교사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3단독 권성수 판사는 23일 초등학생에게 지나친 '체벌'을 가해 전치 2∼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상해)로 불구속 기소된 인천 모 초등교 교사 A(29.여)씨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체벌로 고교생을 수백대 때린 교사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된 적은 있지만 초등학생을 때린 교사에게 징역형이 선고된 것은 이례적이다. 권 판사는 당초 약식기소된 A씨를 직권으로 정식재판에 회부했다. 권 판사는 판결문에서 "원칙적으로 학생에 대한 체벌은 금지돼 있고 교육상 불가피한 경우에도 학교장의 위임을 받아야 한다"며 "(A교사는) 다른 교육적 수단이 없지 않았는데도 체벌을 가했고 그 방법과 정도도 지나쳤다"고 유죄 판단의 이유를 밝혔다. 권 판사는 또 "자기 행동의 책임을 알기에는 어린 아이들에게 과다한 횟수의 체벌을 하는 것은 아이들을 쉽게 통제하려는 것에 불과하고 사랑과 관심이 부족한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학생들의 상처는 전치 2~3주 정도지만 지금도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이고 체벌을 지켜본 다른 아이들에게도 정신적 충격을 줄 수 있었다. 게다가 피고인측은 지금도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치료비와 위자료를 공탁했고 피고인에게 돌봐야 할 갓난아이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의 집행은 유예한다"고 설명했다. 권 판사는 재판 후 "교권이라고 해도 보호받을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서면 엄벌해야 하며, 시대적 변화에 따라 체벌에 대한 관점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사 A씨는 지난해 10월 담임을 맡은 교실에서 받아쓰기 시험을 보던 도중 B(당시 8세)군이 예상되는 답을 미리 연필로 흐리게 써놓고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다른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분필 굵기에 50㎝ 길이의 막대기로 엉덩이를 80대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다. 또 8일 후에는 숙제를 해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C(당시 8세)양의 엉덩이를 막대기로 27대 때려 전치 3주 상처를 입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해임된 뒤 소청심사를 청구해 정직 3개월로 감경받았지만 '집행유예 이상의 판결을 받으면 교직을 떠나야 한다'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다시 학교를 그만둬야 할 처지가 됐다. A씨는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내 학교 중 스승의날(5월15일)에 쉬는 곳이 3년째 큰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2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스승의날을 재량 휴업일로 정해 문을 닫는 초중고는 전체 1천268개교 중 2.8%인 36곳에 그쳤다. 지난 2006년에 거의 70%에 달했다가 2007년 27%(332곳), 지난해 8.8%(109곳) 등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스승의날에 쉬는 곳은 초등학교가 584개교 중 22곳으로 가장 많고 중학교가 376곳 중 8곳, 고등학교가 308곳 중 6곳이다. 지난해에는 초등학교 81곳, 중학교 12곳, 고교 16곳이 쉬었다. 스승의날을 재량 휴업일로 정해 학교 문을 닫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촌지 문제가 불거지는 것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차원이다. 지난 2005년 스승의날을 앞두고 강남의 한 사립고 학부모들이 수천만원을 조성해 교사들에게 촌지로 제공한 사건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이듬해 스승의날에는 전국 초중고의 70% 가량이 학교 문을 걸어 잠그기도 했다. 그러나 스승의날 휴업이 교사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는 지적에 따라 다시 정상수업을 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는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범죄자 취급을 받느니 차라리 하루 쉬는 게 낫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있지만 스승의날 교문을 열고 떳떳하게 학생을 맞이하자는 분위기가 교사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Kenny G를 꿈꾸는 사람들'이 음악실에 모여 색소폰 연주에 한창이다. 땅거미가 소리 없이 침범하는 저녁. 영산홍이 화려하게 수놓은 교정을 배경 삼아 색소폰을 배우는 사람들이 있다. 무대에 올라 금빛 영롱한 악기를 가슴에 품고 '윌리엄 텔 서곡'이나 '운명' 같은 곡들을 신들린 듯 연주하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고되고 힘든 연습도 마다하지 않는다. 'Kenny G를 꿈꾸는 사람들'은 우리 서령고 최용재 선생님께서 평생교육차원에서 마련한 색소폰 동호회이다. 매주 수요일마다 일과가 끝나는 저녁 6시에 모여 색소폰을 배우고 있다. 단원은 모두 열 한 명. "색소폰의 매력은 입을 사용하고 사람 몸에 가장 밀착시켜 연주하기 때문에 감정의 표현이 쉽고, 또 그만큼 사람의 목소리에 가깝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또한 클래식이든, 재즈든, 가요든 어떤 장르에도 두루두루 잘 어울리는 특징을 갖고 있죠." 색소폰의 매력과 장점을 설명하는 최용재 선생님의 모습에서 '정말 스스로의 체온과감정을 실어보내려면 색소폰 만한 악기가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취재를 마치고 음악실을 나오니 이미 어둠은 짙게 깔려 있었고 어디선가 전율이 일 듯한 'Kenny G'의 Loving you 색소폰 선율이 봄바람에 실려살랑살랑 전해지고 있었다.
정부․여당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교육세 폐지 법률안」을 강행 표결 처리하려는 것에 대해 교육계의 반발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는 지식정보사회에서 국가발전의 원동력은 교육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은 교육에 국운을 걸고 국가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시점에 교육세를 폐지하려고 한다니 이 나라의 미래를 어디로 끌고 가려고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가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정부와 국회가 머리를 맞대고 교육을 살리기 위한 교육관련 법안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인데 교육계가 적극적으로 반대하는「교육세 폐지 법률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강행처리 하려는 것은 크나 큰 잘못이므로 반드시 철회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가 지난 해「교육세법 폐지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재정이 열악한 현실을 외면하고「교육세법」을 폐지하려는지 답답하다. 교육세를 본세에 통합하는 것은 교육재정의 안정적 확충을 어렵게 하기 때문에 교육의 질이 저하 될 것이 아닌가? 그 동안 교육재정 확충에 크게 기여해온 교육세를 폐지하기 위해 전체회의에 상정하여 강행처리 하려는 것은 교육을 무시하고 교육을 포기하려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정부․여당은 교육세 폐지에 따른 교육예산 부족분을 보전하기 위해 내국세의 지방교육재정 교부 율을 조정하면 교육세 폐지에 따른 교육재정 감소분은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가 침체되고 있는데 정부의 감세정책으로 인해 내국세 징수 총액이 감소할 경우 이에 연동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교육재정의 불안정성이 가속화될 것은 명약관화하다고 한국교총이 성명을 발표하였다. 이러한 교육계의 우려는 이미 구체적인 현실로 드러나 지난 해 내국세가 감소되어 내국세분 교부금이 5,856억원 삭감되었고, 2009년 제1차 추경에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내국세의 세수결손으로 2조 2,231억원이 또 다시 삭감된 현실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므로 정부․여당의 교육세 폐지 강행 처리는 열악한 교육재정을 더욱 악화시키게 될 것이 분명하다. 한국교총은 정부와 여당이 계속해서 악화되는 내년도 경제지표 속에서도 교육세 폐지를 강행 처리하려는 것에 대해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세법 폐지 법안을 즉각 철회하고 현행대로 영구목적세로 유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만약에 학교현장의 소리에 귀를 열지 않고 강행처리로 무리수를 두면 현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크게 손상되고 말 것이다.
인천서구 원당구획지구에 위치한 인천창신초등학교(교장 진익천)에서는 체육진흥회원들의 도움으로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값싸고 질 좋은 체육복을 교내 전교생을 대상으로 공동구매를 하고 있어 지역사회 귀감이 되고 있다. 2006년부터 매년 4월이면 공동구매를 통해 체육복을 구입하면 동복 27,000원을 17,000원에, 하복 22,000원을 12,000원에 살 수 있어 시중보다 40%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올해는 전교생 980명중 신입생과 전입생 한사람도 빠짐없이 310명의 학생이 622벌의 체육복을 구매하여 6,842,000원을 절약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특히 매년 학기 초에 체육진흥회 회장단이 인터넷으로 여러 가지 모양과 원단, 가격을 비교한 후 견본을 학교에 가져와 학부모회와 학교운영위원회, 녹색교통대 임원들과 협의 결정한 후 이를 바탕으로 학교에서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한 후 구입희망자의 호수를 주문받아 체육진흥회에 보내면 주문 후 물품을 확인 주문 학생들에게 배부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학교 녹색교통대원들의 대기실에 선전된 체육복을 진열 값싸고 질이 좋아 집에서 T-셔츠로 입힌다고 여름체육복은 2벌씩 구입하는 학부모들도 있었으며, 창신초등학교는 요즈음 체육복을 구입하러 오는 학부모와 체육진흥회원들간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실속있는 봉사활동에 신나고 좋은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부원중학교(교장 김준기)에서는 규칙과 약속 속에 담배 없는 학교 만들기의 일환으로 4월 14일부터 21일까지 흡연예방 및 금연 캠페인을 실시하였다. 흡연예방 캠페인은 등·하교시간에 학생회 주관으로 실시하며, 4월20일~5월 6일까지 흡연예방 관련 작품 공모전, 6월과 10월에는 흡연예방 결의대회, 학부모, 학생, 교사연수가 실시될 예정이며, 특히 6월 20일과 10월 17일에는 부평보건소와 함께하는 금연교육이 실시 될 예정이다. 담배연기 없는 학교를 만들면서 더불어 학생들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 및 흡연예방 및 금연 여건을 구축하고, 학생들의 의식을 전환하고 건전한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