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91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김병준(金秉俊)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리츠호텔에서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 참석, "영어교육을 혁신하기 위한 방안을 만들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영어를 한다는 것 자체가 국제사회를 얼마나 수용할 수 있느냐는 것과 직결된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교육부는 실용적인 방향으로 영어교육을 혁신시켜 사교육 부담을 경감시키고 학생들의 능력을 함양시키기 위한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부총리는 논란이 되고 있는 논문 실적 이중 보고 문제에 대해 "최근 논문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는데 표절과 관련해서는 양심에 비춰 부끄러울 것이 없으나 BK21 사업을 하는데 비슷한 논문 두 편을 한편으로 간주해 보고한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이 자리를 빌려 교육감들에게 깊이 사과하며 이 기회를 제가 더욱 더 실수없이 일에 정진할 수 있는 기회로 삼도록 각오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또 "개방형 자율학교는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주도적인 학습능력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창의력과 잠재능력, 인성을 개발하는 미래지향적 학교 운영 모델"이라며 교육감들에게 이 제도가 잘 추진되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그는 "교원평가와 교원상여금 제도는 확고한 신념과 철학을 가지고 제대로 해 볼 생각"이라며 "외국어고의 학생모집 지역제한은 자료 등을 보고 판단, 시행시기를 2008년에게 2010년으로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국회 청문회에서 이 같은 생각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 참석한 교육감들은 '방과후 학교' 운영 활성화를 위한 예산과 학교급식법 개정에 따른 협조 및 예산, 신설학교 부지 내 문화재 조사관련 예산 등을 지원해 주도록 교육부에 건의했다.
논문 표절 시비와 논문 이중 게재 논란에 휩싸인 김병준(金秉準. 52) 교육부총리는 노무현 정권 출범과 함께 공직에 진출하기 직전까지 대학교수로 18년 가량 봉직했다. 학계에 몸담은 시기 그의 연구업적은 어떻게 정리될까? 이를 위한 기본이 되는 자료는 한국학술진흥재단(http://www.krf.or.kr. 이하 학진) 홈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학계에 몸담고 있는 연구자별로 ▲학위 취득상황 ▲전공분야 ▲경력사항 ▲수상 상황 ▲소속 협회(학회) 상황과 함께 ▲논문발표실적 ▲저ㆍ역서(저서와 번역서) 실적, 그리고 ▲연구비 수혜실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런 정보는 연구자 본인이 기입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학진에 수록된 김 부총리의 기재사항 또한 원칙적으로는 김 부총리 본인이 기재한 사항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다른 사람이 손을 댈 수도 있으나, 그 경우에도 각 연구자에게 주어진 비밀번호를 통해야만 자료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할 수 있다. 학진에 등록된 김 부총리의 정보 중 학위 현황을 보면 1976년 2월에 영남대 정치학 학사 학위를 받았고, 79년 2월 한국외대 정치학 석사를 거쳐, 84년 5월 미국 델라웨어대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교수로 임용되기는 84년 9월. 강원대 행정학과 조교수가 된 그는 86년 1월 국민대 부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그의 본격적인 학술 활동은 강원대 교수로 임용되기 직전인 83년 무렵에 시작해, 노무현 정부에 참여하기 시작하는 2002년에 중단돼 있다. 20년에 걸친 그의 업적을 수치로 종합하면 ▲논문 45편 ▲저서 7종 ▲연구비 수혜실적 16건으로 정리된다. 학진 자료에 의하면 그의 학술 데뷔 업적은 1983년 12월 한국외대에서 발간한 '한국지역연구'라는 책에 수록된 'A Critical Note on Recent Implementation Studies'라는 영어 논문이다. 이 영어 제목은 '최근의 정책집행학에 대한 비판적 고찰' 정도로 옮겨질 터인데, 한국행정학회 기관지인 한국행정학보 18집(1984년 12월)에 게재된 한글논문 '정책집행연구의 비판적 고찰'과 적어도 논문 제목은 비슷하다. 논문 편수로만 보면 김 부총리는 매년 2편을 약간 상회하는 논문을 발표한 셈이다. 여타 행정학과 교수들이 대체로 그렇듯이 그의 학계 경력에서도 외부 기관이 발주한 연구프로젝트를 수주한 경우가 인문학 분야 종사자들에 비해서는 많은 편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연구비 수혜실적에서 다소 이채로운 대목은 전체 16건 중 6건이 2001년에 집중돼 있는 점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 연구비 수혜 프로젝트는 2002년 1월 치안연구소가 발주한 '경찰전문인력 확보 및 운영대책'이니 2001년 이후 약 1년 동안 7건의 외부 기관 프로젝트를 수행한 셈이 된다.
아이들의 학원선택 신중해야 한다 여름 방학 보충수업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보충수업에 참여하고 있으나 일부학생들은 학교에서 받는 수업이 미더운지 학교보다 수강료가 비싼 학원을 선택했다. 획일화된 수업 방식이 어쩌면 이 학생들을 학원으로 내몰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또한 초등학교부터 학원 공부에 타성이 젖은 아이들의 학습 방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한편으로 학교 선생님의 말보다 학원 선생님의 말을 더 신봉하는 학부모와 아이들의 지나친 생각이 우리의 공교육을 불신하는 원인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 본다. 초등학교의 한 선생님의 말에 의하면 예전에 비해 질문을 잘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그 이유를 묻자 아이들은 학원에서 다 배운 내용이라 더 이상 질문할 내용이 없다며 딴청을 부린다고 하였다. 따라서 학원에서 이루어지는 선수학습이 결국 아이들을 나태하게 만들 수 있으며 수업에 임하는 아이들에게 자만심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에 학교는 학원과 차별을 둔 다양한 수업 모델을 개발하여 정형화된 수업보다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한 수업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교사 위주의 수업에서 탈피하여 수요자 중심의 수업으로 탈바꿈 해야 한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질문을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발문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줄 필요가 있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의 잠재능력은 무궁무진하다. 따라서 아이들의 그 잠재능력을 깨워 주어야 하는 것이 부모와 선생님이 해야 할 몫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따라서 이번 여름방학에는 아이들을 무조건 학원으로 내몰기 전에 아이들의 잠재능력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그 잠재력을 키워줄 수 있는 학원을 선택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교육의 양극화 최소화 시켜야 한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고소득층의 자녀들이 저소득층의 아이들의 비해 학업수준이 높다고 한다. 그렇다면 교육의 양극화 현상이 학교 현장에도 만연되어 있다는 사실이 아닌가? 비싼 사교육비 때문에 학원에 다니지 못하는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특별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본다. 물론 그 일환으로 방과 후 활동에 그 아이들을 참여시키고는 있지만 거의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그 양극화 현상은 방학 중에 더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고소득층 자녀의 경우, 국어·영어·수학 등의 과목을 비롯하여 예·체능을 포함한 3곳 내지 4군데의 학원 수강을 하지만 저소득층 자녀인 경우, 고작해야 한 군데 아니면 아예 다니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그들 간의 학업 수준의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도 그 차이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라도 특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일선 학교에서도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해 정부와 연계한 특별한 방과 후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방학 중에도 아이들이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또한 개학 후 이 아이들이 수업 중에 이루어지는 학습 과정에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수준별 이동수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무엇보다 선생님은 모든 아이들이 학원에서 다 배웠다는 막연한 추측을 가지고 수업을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선생님의 세심한 배려가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에 영향을 준다 학기 초 영어 단어 시험을 볼 때마다 매번 불합격을 하여 영어에 자신이 없는 한 학생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사실 그 학생은 영어 공부를 열심히 안 하는 것이 아니었다. 다만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을 뿐이었다. 더군다나 그 아이는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단 한번의 학원 수강을 받은 적이 없었다. 쉽게 말해서 학교 공부에만 충실한 아이였다. 놀라운 사실은 누군가로부터 영어의 발음을 배운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단어 시험을 볼 때는 합격을 하기 위해 단어를 통째로 외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시험을 보고 난 뒤 며칠이 지나면 그나마 남아있던 단어조차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까? 그 학생은 영어 시간이면 늘 기가 죽어 있는 듯 했다.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단어를 외우라고만 했지 발음기호를 가르쳐 준 기억이 없는 것 같았다. 고등학교 학생이면 으레 영어의 발음기호 정도는 다 알고 있으리라 생각했던 나의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방과 후, 나는 그 학생에게 영어의 발음과 학습 방법에 대해서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난 지금, 자율학습시간에 영어 책을 펼쳐놓고 공부하는 그 아이의 모습을 자주 발견하곤 한다. 무엇보다 그 아이는 단어를 읽을 수 있다는 하나만으로 영어에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았다. 그리고 수업시간 중에 던지는 그 아이의 질문이 가끔 수업에 활력소를 일으켜 준적도 있었다. 그 이후, 우연히 복도에서 그 아이와 마주칠 때면 우리는 서로만 아는 말없는 미소를 주고받는다. 이렇듯 아이들은 선생님의 세심한 배려와 관심이 아이들의 학업 성취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아야 한다. 아이들이 못한다고 무관심으로 일관한다면 그 아이는 공부에 더 흥미를 잃게 될 것이다. 아이들이 못할수록 희망과 용기를 줄 필요가 있으며 아이들의 기를 꺾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아이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한번쯤은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갖자.
초등학교의 하계방학을 앞두고 시내 각급 학원에서는 원생모집에 혈안이 되어있다. 따라서 초등학교 정문 앞에는 각 학원에서 내건 플래카드로 장식되고 있다. 특히 플래카드 내용으로 각 종 경시대회(수학, 영어, 미술, 음악분야 등)에서 수상한 아이들의 실적을 적어 학부모의 관심을 끌게 한다. 초등학생의 경우, 학원선택은 부모에 의해 결정되어 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들은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부모님이 정해준 학원에 으로 다녀야 한다. 따라서 아이들의 의사와 적성을 고려하지 않은 학원 수강이 과연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어떤 학부모는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않으면 왠지 불안하다며 학원에 다니기 싫어하는 자녀를 강제로 학원에 보내기까지 한다고 하였다. 조사에 의하면 초등학교 한 학생이 수강하는 학원수가 2곳 이상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통계를 고려해 보건대 대부분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최소한 1곳의 학원은 꼭 수강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매월 한 가정에서 지출되는 사교육비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 학원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은 자녀의 적성과 수준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위 사람들의 입 소문만 듣고 학원을 선택하여 낭패를 본 경우를 더러 본다. 그리고 학원을 자주 옮기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어떤 학부모는 학교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끝날 때마다 자녀의 학원을 바꾸어 준다고 한다. 따라서 학생은 그 학원에 적응하기도 전에 새로운 학원에 적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큰 혼란이 생긴다고 한다. 특히 중학교 종합반의 경우 고사(考査)가 끝날 때마다 학생들의 대이동이 일어난다. 중학교 내신 성적의 결과를 두고 수강하는 학생들의 성적이 잘 나온 학원은 수강을 하려는 학생들로 문전성쇠를 이루지만 그렇지 못한 학원은 빠져나가는 학생들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고 한다. 자녀들의 성적을 전적으로 학원에만 일임하여 자녀들의 성적이 올라가기만을 바라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본다. 따라서 학부모는 꼭 학원을 보내야만 아이들의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학원에 다니지 않고도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우리는 주위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부모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아이들에게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자녀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고학력을 지닌 부모가 늘어남에 따라 자녀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도 지대하다고 본다. 따라서 부모가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는 가정도 많다고 한다. 한번은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어떤 학부모와 상담을 한 적이 있었다. 그 학부모는 대학 졸업 후 취업이 되어 지금까지 맞벌이를 하고 있는 부부였다. 그런데 그 부부의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가 자녀의 학원수강에 관한 것이었다. 문제는 2년 동안 꾸준히 학원에 다녔던 아이의 성적이 중·하위권에서 맴돌아 부모가 원하는 고등학교에 진학을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하였다. 이에 고민을 하다가 학원을 그만두게 하고 집에서 부모가 직접 가르쳤다고 하였다. 처음에는 적응이 되지 않아 짜증을 내던 아이가 차츰 익숙해져 이제는 제법 공부하는 습관이 길들여졌다고 하였다. 그 결과 3학년에 올라와 치른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성적이 학원 수강을 했을 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었다. 부부가 맞벌이를 하는 관계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맞지 않았다. 그래서 부부가 요일별로 시간표를 정해 놓고 공부를 가르치다 보니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하였다. 우선 사교육비가 경감되기 때문에 아이에게 꼭 필요한 무엇인가를 하나 더 사줄 수 있게 되고 학원에서 보는 시험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었다고 하였다. 특히 술을 좋아하는 남편이 아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평일에는 거의 술을 먹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리고 학원에 다닐 때는 주말이면 특강으로 인해 가족들이 함께 하는 모임 등에 빠져 소외감을 느끼곤 했던 아이가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것 같다며 좋아하기도 하였다. '스승도 자기 자식은 못 가르친다'라는 말이 있지만 어디에서 무엇을 배우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방학이라고 해서 아이들을 무조건 학원으로 내몰지만 말고 아이들이 스스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선생님, 오늘은 놀토이라 마음이 가볍지 않습니까? 저는 오늘 새벽 일찍 바깥바람을 쐬니 신선한 공기가 참 좋네요. 덥지도 않고 차지도 않은 게 오래도록 마시고 싶었습니다.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 맛보는 기쁨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것 같은 아침입니다. 우리 학교에는 매일 아침 7시쯤이면 키가 작은 중년의 아줌마가 우유배달을 위해 교무실에 들어오는데 지나가면서 얼마나 깍듯이 인사를 하는지 저는 정말 감동을 받습니다. 그래서 이 아줌마를 볼 때면 저가 오히려 먼저 우리 선생님을 맞이하는 것 이상으로 반갑게 ‘어서 오세요’하고 인사를 합니다. 아침을 여는 아줌마의 인사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어제는 1학년 다니다 미국 가서 공부하고 돌아와 복학을 하려는 학생 한 명과 어머님이 저에게 다가와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먼저 학생이 나를 알아보고는 웃으며 인사하더니 뒤에 따라오는 어머니도 똑같이 웃으면서 인사하더군요. 그 딸과 그 어머니는 얼굴생김도, 환하게 웃는 모습도 복사판이었습니다. ‘어디서 공부했나?’ ‘미국에서 했습니다.’ ‘영어 잘 하겠네, 열심히 해라’하니까 학생도 그 어머니도 격려가 되었는지 만족하는 듯이 웃으며 ‘예’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의 반응이 좋으니 나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인사를 웃으며 잘 하니 저도 기분이 좋아 학생에게 덕담을 하게 되고 또 그것이 만족으로 다가가 환하게 웃으며 반응하는 것을 보면서 역시 웃음은 남을 기쁘게 해주고 편안하게 해주며 좋은 생각을 하게 되고 그를 향해 좋은 덕담을 하게 만들고 그것이 인사한 사람에게는 힘이 되어 열심히 할 것이니, 웃음은 진정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인간을 새롭게 하는 힘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 아침 '인사는 기쁨의 원천이구나, 인사는 용기를 샘솟게 하는 샘물이구나, 인사는 사람을 착하게 만들구나, 인사는 하면 할수록 마음을 순하게 만들구나' 하는 깨달음이 있게 됩니다. 어떤 때는 한 선생님께서 감독을 하시면서 지나가는 것을 보고는 웃으며 인사를 하네요. 또 어떤 선생님은 청소를 하다가 역시 웃으며 인사를 하네요. 또 어떤 선생님은 저가 퇴근하면서 늦게까지 일하시는 모습을 보고 다가가 ‘저녁식사는 했느냐?, 식사를 거르면 안 된다’고 하니 현관까지 나와 웃으며 '잘 가세요'하고 인사하네요. 또 지난 기말고사 시험기간에 운영위원 한 분께서 골마루에서 만나 웃으며 인사하는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떠오르네요. 우리학교 학생들도 반갑게 다가와 인사하는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볼 때면 학교에서 살맛이 납니다. 골마루를 지나갈 때도, 운동장 트랙을 돌 때도, 출퇴근할 때도, 운동장 트랙을 돌 때도, 청소를 할 때도 반갑게 인사하는 학생들을 보면 행복합니다. 저도 선생님과 학생들을 만날 때마다 인사를 하면 저도 웃으며 인사를 합니다. 마음이 편하니까, 선생님들의 수고가 눈에 보이니까, 학생들이 즐겁게 학교생활하는 것을 보니까 자동 웃음을 머금으면서 인사를 하게 되더군요. 억지로 무표정하게 하는 인사보다 웃으며 하는 인사가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키게 되네요. 하지만 아직도 인사를 외면하는 학생들을 보면 안타깝기만 합니다. 특히 아침 출근을 할 때 학생들이 빤히 쳐다보면서 무표정으로 지나가는 것을 보면 더욱 그러합니다. 이런 학생들은 인사의 중요성을 모르고 인사의 체험이 없어 그런 것이 아닌가 싶어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어서 이들도 인사가 주는 힘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가장 기본 중의 하나인 인사가 체질화되도록 교육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찾아오는 손님들을 우리들의 바쁜 업무 때문에 외면할 때가 있음도 보게 됩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먼저 다가가 인사하며 어떻게 오셨는지? 무엇 때문에 오셨는지? 도와드릴 일이 무엇인지? 물어보면서 안내하는 배려도 필요하리라 봅니다. 오늘 아침 인터넷 신문을 보는 중에 어느분이 ‘시대가 시대인 만큼 어디가나 친절문화에 익숙한 현대인들로선 관공서를 방문할 때 친절 서비스 정신이 실종된 것을 경험한다면 황당하리만큼 어색함을 느낄 것이다. 민원인들이 북적대고 업무에 쫓겨 인사할 겨를조차 없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한가한 아침 일찍 찾아간 손님을 애써 외면하는 공무원 자세야말로 아직 시대에 뒤떨어진 후진문화권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느끼게 한다. 아침 일찍은 물론이고 하루 종일 업무를 지켜봐도 몇 안 되는 숫자의 손님(민원인)방문에 인사조차 할 수 없다면 뭔가 공무원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글이 가슴에 와 닿네요. ‘아침 일찍은 물론이고 하루 종일 업무를 보면서 손님(민원인)방문에 인사조차 할 수 없다면 뭔가 공무원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 지적을 똑같이 우리 선생님들이 받지 않도록 우리 모두 먼저 인사하고 먼저 다가가고 먼저 안내하는 아름다움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우리학교의 교화인 백합처럼 향기를 발하며, 우리학교의 교목인 태산목의 새하얀 꽃처럼 아름다움을 뽐내셔야죠.
7월 12일(화요일). 일주일 중에 유일하게 우리 학급의 시간표 위에는 내 과목인 영어가 없는 날이 오늘이다. 방학(7월 15일)을 며칠 앞두고 오늘 중으로 꼭 처리해야 할 일이 있기에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그 일에 매달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수업과 업무로 하루 종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기만 했다. 그래서 일까? 아침에 실장으로부터 우리 학급의 모든 아이들이 출석했다는 보고를 받고 난 뒤 우리 반에 대해 오후 내내 잊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워낙 바쁜 나머지 출근을 하자마자 습관처럼 되어버린 교실 출석확인도 오늘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런데 오후 7교시가 시작될 무렵이었다. 누군가가 등 뒤에서 인기척을 해도 모를 정도로 열심히 업무를 보고 중이었다. 바로 그때였다. 누군가가 책상 위에 커피 한잔을 올려놓는 것이었다.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우리 반 여학생 두 명이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평소 때와 다름없이 아이들에게 무뚝뚝하게 대했다. "이 녀석들이 왔으면 인기척이라도 해야지? 그래 무슨 일로 왔니? 선생님이 지금 바쁘니 급한 일이 아니면 다음에 와서 이야기하도록 해라." 마치 아무런 일이 없는 것처럼 다그치듯 요구를 하는 내 표정을 지켜보며 아이들은 실망스러운 듯 퉁명스럽게 대답을 했다. "선생님이 보고 싶어 왔어요." "그게 무슨 말이니?" "선생님, 오늘 교실에 한번도 안 오셨잖아요. 그래서 저희들이 찾아 왔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선생님께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아보고 오라고 했어요. 저희들이 잘못한 일이라도 있나요? 아니면 어디 편찮으세요?" "그러니까 그게 말이지…" 나는 아이들의 질문에 대답을 제대로 못했다. 그리고 바빠서 그랬다는 말을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 아침이면 늘 교실로 찾아와 출석을 점검하며 청소상태, 복장 및 용모 등으로 잔소리를 늘어놓곤 했던 담임이 오늘은 나타나지 않자 아이들 나름대로 궁금했던 모양이었다. 더욱이 오늘은 우리 반 수업이 없어 아이들을 만날 일이 거의 없었다. 무엇보다 담임으로부터 매일 듣는 잔소리를 하루 정도 안 듣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즐거울 텐데. 내가 보고 싶다며 교무실로 찾아 온 아이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한편으로 업무 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로 담임으로서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에 미안한 생각마저 들었다. 그러고 보니 아이들은 선생님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가를 알고 있는 듯 했다. "내가 보고 싶어 왔다."라는 그 아이의 말은 그냥 나온 이야기가 아닌 듯 했다. 생활을 하는 와중에 내 속을 썩이던 아이들이 가끔 보고 싶어질 때가 있는 것처럼 아이들 또한 잔소리를 늘어놓는 담임인 내가 가끔 보고 싶어질 때가 있는가 보다. 내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말이다. 이제 며칠만 지나면 아이들과의 짧은 이별을 나누어야 할 여름방학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모름지기 아이들은 많이 변하리라 본다. 따라서 개학이 되면 아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얼마나 성숙해서 내 앞에 나타날지 궁금해진다. 그런데 내 마음속의 아이들은 늘 한결같이 마음 속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다. 아무쪼록 우리 아이들 모두가 탈선하지 않고 건강하게 이 여름방학을 나게 되기를 기도해 본다.
광주광역시 5개 구청장들이 교육지원사업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들 구청장들은 26일 광주시교육청이 주최한 교육정책간담회에서 ‘기초자치단체의 교육경비보조조례’ 제정을 오는 9월중에 구의회에 상정하기로 하는 등 교육협력사업에 적극 협조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구청장들은 교육경비보조조례제정, 저소득층 자녀급식비 지원, 학교신설을 위한 진입도로 조기개설, 영어체험구역 설치․운영, 방과후 학교 초등보육교실 운영, 개방형자율학교 시범운영 등의 교육협력사업에 대한 예산지원과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3월 광주광역시와 지역인재양성과 교육발전을 위한 기본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31일에 울산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의 53개 선거구에서 교육위원 선거가 실시된다. 중앙선관위가 분석한 시・도별 경쟁률에 따르면 7명(1선거구 4명, 2선거구 3명)을 뽑는 충북의 경우 29명이 등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거구별 출마자 수도 4명을 선출하는데 17명이 등록한 충북 1선거구가 전국 선거구 가운데 가장 많다. 충북에서 이번 교육위원에 출마한 사람들의 면면을 알아본다. 제1선거구에서는 고규강 교육위원(60·경력), 곽정수 청주 흥덕고교장(61·경력), 김강현 민병철어학원장(49·비경력), 김남훈 교육위원(66·경력), 김병우 전 전교조충북지부장(49·경력), 김윤모 청주 베다니학교장(45·비경력), 김전원 전 청주교육장(63·경력), 김진환 충주대 영어강사(56·경력), 김학선 전 청원교육장(63·경력), 민병천 한국어린이신문사장(45·비경력), 박노성 청주 중앙초교장(60·경력), 서수웅 청주교대부속초교장(61·경력), 송인수 전 학교운영위원회충북협의회장(45·비경력), 이기수 교육위원(64·경력), 이승업 전 보은교육장(62·경력), 정무 전 옥천교육장(64·경력), 한재순 충북중·고태권도연맹회장(45·비경력)이 출마했다. 제2선거구에는 권영정 충주목행초 교장(61·경력), 김부웅 진천 상산초교장(62·경력), 박천규 충주교육청 교육과장(62·경력), 성영용 교육위원(59·경력), 심재선 괴산북중교장(62·경력), 어경선 전교조충북부지부장(55·경력), 이상일 교육위원(67·경력), 이철주 전 충주교육장(64·경력), 전유근 전 단양교육장(63·경력), 정세헌 청주 경덕초교장(62·경력), 정태국 충주중교장(63·경력), 최성택 제천농고교장(62·경력)이 출마했다. 7월 25일 오후 2시부터 청주시민회관에서 이번 선거에서 출마자가 가장 많아 관심을 끌고 있는 충북 1선거구의 소견발표회가 열렸다. 이번에 출마한 사람들은 여러 분야에서 제 몫을 다하고 있는 훌륭한 사람들이다. 충북 교육계에 훌륭한 사람들이 많다는 게 좋은 일이기도하다. 그런데 출마자가 많은 것과는 달리 소견발표회장의 좌석은 듬성듬성 비어있고 분위기마저 썰렁했다. 참여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발전할 수 없다. 직접 참여해 소견발표를 들어보며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 출마자 개개인의 인격이나 능력도 검증해야 한다. 단상에 있는 출마자들과 같은 마음으로 교육자치가 걱정되었다. 이날의 소견발표회는 후보가 17명에 달하는 만큼 소요시간을 감안해 관할 선관위인 청주시 흥덕선관위가 최대 20분으로 돼있는 소견발표회 시간을 10분으로 제한했다. 문제는 10분이라는 시간이 모든 교육철학을 밝히는데 짧다는 것이다. 당일 추첨에 의해 결정된 순서대로 소견발표가 진행되었는데 대부분의 출마자들이 시간에 쫓겨 소신을 제대로 밝히지 못했다. 그래도 자신의 교육철학을 알리느라 최선을 다하는 출마자들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권역별 소견발표회가 진행 중이지만 후보들을 옭아매는 일에만 치중하고 있는 현행 교육위원 선거법으로는 직접 투표에 참여할 학교운영위원들이 후보들을 제대로 검증하기 어렵다. 더구나 투표하는 날이 방학기간이고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떠나는 기간이라 투표율까지 걱정된다. 이번에 출마한 사람들은 나름대로 경륜이나 교육철학이 뚜렷한 사람들이다. 지역 언론에서 토론회 등을 개최해 출마한 사람들이 자신의 교육철학을 제대로 밝힐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줘야 한다. 7월 31일 학교운영위원 모두가 자기에게 주어진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 소중한 한 표가 교육을 발전시키고 나라의 미래를 밝게 한다는 것을 알고 소신껏 교육위원을 선출해야 한다. 교육위원에 출마자한 사람들도 선거 때만 철새마냥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한 후 당락을 떠나 내가 충북교육의 밑거름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두 함께 손을 잡고 교육발전에 매진해야 한다.
7월 24일 충청남도 16개 시·군의 중·고등학교 선생님 500여분이 이번 여름방학을 기회로 논술에 도전장을 냈다. '논리적 글쓰기를 위한 생각 풀어내기'란 주제를 가지고 각계의 유명한 논술강사들을 초빙, 본격적인 논술연수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하루 일곱 시간씩의 강행군으로 총 11일간 실시되는 이번 논술연수는 충청남도교육청이 주관하고 있다. 연수 일정과 교육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7월 24일 : 논리적 문장쓰기 - 좋은 글은 글쓴이의 어휘력의 한계를 결코 넘어설 수 없다. 7월 25일 : 창의적인 발상 묘법 및 좋은 논술문 탐색 7월 26일 : 창의적인 논술을 쓰려면? 7월 27일 : 논술의 척도 7월 28일 : 논리적인 단락쓰기 7월 29일 : 주말에는 인터넷을 이용해 특수교육에 관한 원격강의를 실시한다 7월 31일 : 주제 확장하여 쓰기 8월 01일 : 논술의 논리적 전개 8월 02일 : 구성적 읽기와 뼈대 찾기 8월 03일 : 현장학습 8월 04일 : 연수 마지막 날로 지필평가 및 종강식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선생님들이 이렇게 여름방학도 반납한 채 논술연수에 매진하는 것은 내년부터 각 대학들이 입시전형에 통합논술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논술에 대한 변별력도 크게 높아져 논술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었지만 일선 학교에는 아직도 학생들에게 논술을 전문적으로 가르칠만한 선생님이 드문 편이다. 현재는 그나마 국어 선생님이나 도덕 선생님들이 논술을 전담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실시되는 통합논술은 교과의 전이성이 뛰어나 논술교육을 국어선생님이나 도덕선생님으로 한정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과목 선생님들은 반드시 논술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이번 논술연수에는 국어과목을 비롯, 수학, 영어, 물리, 건축, 화학, 음악, 체육 등 다양한 과목의 선생님들이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인천북부교육청(교육장 윤낙영)은 7.23일 강화 심도중에서 북부교육청 관내 중학교 학생 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영어캠프(Bukbu English Camp)기간 중 “학부모님과 함께하는 Students' Performance Day”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북부중학생 영어캠프기간 중 참가학생들이 특별활동시간 등 과정중에 학습한 활동내용을 학부모들에게 공개하는 행사로 학생들은 10명씩 8팀으로 구성된 학급별로 선생님과 함께 준비한 드라마, 뮤지컬, 댄스, 팝송, 힙합 등을 학부모님 앞에서 영어로 선을 보였으며, 캠프기간동안의 활동내용을 동영상으로 소개하여, 참가한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짧은 기간동안의 노력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북부교육청은 2003년부터 인천에서 지역교육청으로는 선두로 영어캠프 프로그램을 시작해 건실한 영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영어카페를 개설하여 캠프기간중의 학생활동내용과 소식을 전달하여 관내 학부모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북부영어캠프를 통해 영어의 필요성과 학습동기를 강하게 느끼고, 학부모들은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참가 교사들은 교수.학습개선에 대한 정보공유와 연구를 하는 기회를 갖고 있으며, 특히 원어민 교사 Brodie Read(산곡남중)는 참가교사로서 오히려 함께한 영어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교사로서의 감동을 느끼고 오히려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김계순학부모(청천중)는 며칠사이에 성숙한 자녀를 보고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고, 무엇보다 성적만으로 줄을 세우는 사교육과 공교육을 비교해서는 안 된다는 확신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쓴 논술문을 살펴보면 여러 가지 문제점을 발견하게 된다. 인상을 찌푸리지 않고 한두 문단을 읽어 내려가기 어렵다. 도대체 초등학교 6년, 중·고등학교 6년 동안 학교에서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을 때도 있다. 그 많은 국어 시간이 있었고, 다른 교과에서도 직·간접으로 논술과 관련된 활동을 했고 심지어 학교 밖에서도 했는데 말이다. 우선 학생들의 논술문을 보면 논지에서 벗어나 있는 것을 꽤 볼 수 있다. 논점을 제대로 잡지 못했거나 별로 관련 없는 내용을 진술한 경우인 것이다. 또한 중언부언하는 경우나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도 문제가 된다. 이렇게 되면 분량을 많이 차지할 뿐 ‘영양가’ 있는 내용이 없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전체 논지에서는 어긋나지 않았지만 군데군데 무슨 뜻인지를 알 수가 없다. 내용이 두세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것도 있다. 내용들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지 않고 파편화되어 있는 논술문은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없다. 그저 자기가 말하고 싶은 것을 펼쳐놓은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내용이 그렇게 창의적이지 않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을 써 놓은 것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너무 도식적이다. 서론, 본론, 결론의 분량 비율만 봐도 그렇다. 천편일률적으로 1:3:1의 비율로 작성한다. 논술 문제에 따라서는 굳이 서론, 본론, 결론으로 엄격히 나눌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고, 나누더라도 그 비율을 달리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말이다. 이런 논술은 ‘기본’ 점수는 받을지 몰라도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렵다. 문장 면에서 정확하지 않거나 어설픈 표현들이 군데군데 등장하는 논술문도 있다. 지나친 수사나 상투적인 표현을 쓴 경우, 적절하지 않은 비유나 속담, 사례를 인용한 경우, 문법에 어긋나는 표현이 있는 경우, 영어 투, 일본어 투, 한문 투 문장이 많은 경우, 지나치게 주관적인 감정이 개입된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출제 조건에서 벗어나 있는 경우도 있다. 분량이나 형식적인 조건은 부합하더라도 ‘논술하라, 비교한 후 자신의 관점을 서술하라, 제시된 자료를 활용하여 논술하라’ 등의 출제조건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출제자의 의도(평가기준)가 있게 마련인데 여기에서 벗어나 있으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물론 완벽한 글을 쓰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이러한 문제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각각의 예를 충분히 보여주는 것도 좋겠고, 실제로 논술을 해 보게 한 후에 자기 스스로나 동료와 함께 이러한 문제점이 나타나 있지 않는지 면밀하게 검토해 보게 하는 것도 좋겠다. 이러한 작업은 자주 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초등학교 6년, 중·고등학교 6년이란 시간이 주어져 있다. 이렇게 긴 세월을 어떻게 소중하게 활용할 것인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일본 오사카(大阪)부가 프로야구계처럼 학교간 교사를 트레이드할 수 있는 제도를 내년 도입한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대상자는 부립 고교와 맹아.양호학교 등의 교사로 4년 이상 재직자. 트레이드 시기는 매년 4월로 각 학교는 연간 2명을 트레이드 할 수 있다. 대상 교사들은 자신의 어학능력이나 스포츠.예능 등 분야의 수상 경력 등을 '영어검정 1급' '스포츠대회 수상' 등 식으로 오사카부 교육위원회가 마련한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하게 된다. 각 학교의 교장은 이 데이터베이스를 검색, 보강하고 싶은 교사가 재직한 학교측에 트레이드 협상을 신청한다. 신청을 받은 학교측도 상대학교에 원하는 교사가 있을 경우 트레이드가 성립한다. 성립되지 못하는 경우 다른 학교에 이러한 절차를 다시 밟거나 오사카부 교육위원회를 통해 원하는 교사를 보강받을 수 있다. 오사카부 교육위측은 '특득(特得) 시스템'이라고 이름붙인 이 제도를 통해 교사는 특기나 전문성을 살리고 학교측은 원하는 인재를 기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에 소개하는 글은 다음과 같은 사연이 있는 글입니다. 중국 합비 일중의 왕문교(汪文嬌)란 학생이 작년에 우리 서령고를 방문하고 돌아간 뒤, 그 소감문을 합비시 신안(新安)신문에 기고하고 그 기념으로 우리에게 신문 한 부를 보내주었습니다. 읽어보니 의외로 내용이 아주 좋고 또 우리 한국 사람들이 읽으면 유익한 내용도 있는 것 같아 중국어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한국어로 번역을 해서 이곳에 싣습니다. 좀 길지만 아주 재미있으니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수도 서울의 높은 물가 우리가 서울에 갔을 때는 주말이었고, 거리에는 사람과 자동차가 매우 많았다. 한국의 일인당 평균 소득은 중국의 10배 정도이며, 이 때문에 물가 역시 상당히 높았다. 나는 한국 친구의 도움으로 CD 이외에, 조그마한 한국 전통 공예품도 구입하였다. 그런 후 지하철을 타고 롯데월드로 향했다. 지하철 요금은 1000원, 인민폐로 약 7.8위안이었다. 차안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던 중 한 노인이 큰 소리로 무언가를 낭송하고 있었다. 나의 짝꿍 태준이가 설명하길, 설교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고 하니 문화의 또 다른 측면이라고 생각되었다. 오후에는 롯데월드에서 시간을 보냈다. 점심 식사를 하는데,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모두 한국 전통 의상을 입고 있었다. 남학생들은 우리를 데리고 가더니 롤러코스터를 타자고 하였다. 재미있는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경험을 한 후, 태준이와 함께 민속박물관에 갔다. 그곳에는 한국의 원시사회를 비롯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의 문화를 축소된 모형들과 함께 소개하여 한국의 과거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한국국민의 모습 '애국'도 '외국상품'을 쓰는 것이다. 한국은 과거부터 애국심이 높기로 세계에서 유명한 나라다. 국가의 좋은 인상을 홍보할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 같았다.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인지 우리가 한국에 가서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이 현대 자동차 아산 공장이었다. 로봇이 조종하는 시설 안에서, 안내해 주시는 분이 아주 자랑스럽게 그곳의 시설을 중국어로 설명해 주셨다. 관람객은 자유롭게 사진을 찍기도 하였는데, 어셈블리 라인은 단지 우리만 견학이 허용되었다. 아마도 이런 조치는 선진 과학 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일 것이라 생각되었다. 현대자동차 공장에 이어서 우리가 방문한 곳은 한서대학교의 항공종합교육시설인 한 비행장이었다. 그 곳은 학생들이 비행기에 대해 배우는 곳으로, 우리가 직접 비행기에 탑승하여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고, 또한 시범 비행을 보여주었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는 많은 한국인들이 외국상품을 배격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그러나 이번 한국방문을 통해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한국의 모습과는 또 다른 면을 많이 보았다. 한국인도 외국상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방문단의 학생은 모두 홈스테이를 하였는데, 내가 생활한 가정에도 AIWA 오디오가 있었고, 많은 학생들이 ADIDAS 옷을 입고 펩시콜라를 마시고 있었으며, 우리 방문단의 또 다른 여학생이 지내는 집에서도 PNTENE 샴푸를 쓰고 있다고 하였다. 오늘날 한국의 경제 문화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외국 상품도 많이 사용하는 등 단지 국산품만을 고집하는 민족의 모습이 아닌 것 같았다. 한국의 학생 생활 선생님이 학생을 체벌한다? 서령고등학교는 7월 19일에 방학해서 8월 23일에 개학한다고 하였다. 태준이네 집은 학교에서 5분도 걸리지 않는 매우 가까운 곳이었다. 태준이는 나를 데리고 학교에 갈 때마다 후문을 지나 잔디밭을 통해 건물로 들어가며 나에게 속삭였다. "평소에 만일 잔디를 심하게 밟을 경우 선생님은 체벌을 한다." 세상에나! 난 중국에서는 교사의 체벌금지가 법률로 정해져 있다고 알려 주었다. 비록 내가 한국 선생님의 체벌을 인정할 수는 없지만, 이 역시 학생의 모범적 행동을 위한 엄격한 기준임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두 가지 이상의 외국어를 학습한다. 서령고등학교는 서산시의 사립 남자고등학교이며, 현지에서는 지명도가 높다고 하였다. 학교의 뒤쪽은 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자연환경도 매우 훌륭하였다. 학생은 교실에 들어가기 전 자신의 슬리퍼로 갈아 신었다. 교실입구에는 사물함이 배치되어있었고, 35개의 책상, 왼쪽에는 에어컨, 교탁 옆에는 커다란 TV가 놓여 있었다. 교실바닥은 나무판자로 되어 있는데, 생활하기에 쾌적하게 보였다. 한국은 외국과의 합작을 통한 발전을 매우 중시하는 것 같았다. 그렇기 때문인지 서령고등학교는 2학년 때부터 제2외국어를 선택하여 2개 이상의 외국어를 배우고 있었다. 양교(兩校) 교류에 참여한 한국 학생들도 중학교 때 중국어를 배웠다고 한다. 서울에서 서산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우리 20명의 학생들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어떤 학생은 기억을 더듬어 중국어로 말을 하였다. 1년여 넘게 중국어를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지 머리를 쥐어짜며 생각해 냈지만, 간단한 단어들뿐이었다. 그래도 한 학생이 먼저 말을 하면 나머지 학생들은 모두 큰 소리로 그 말을 따라서 말하는 등 순식간에 왁자지껄 시끄러워졌다. 우리 두 사람은 시간이 지나자 더욱 친해졌고, 태준이는 나를 '지에지에(누나)'라고 부르고, 나는 태준이를 '띠디(남동생)'라고 불렀다. 나는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점점 물들어갔고, 한편으로 타국에서 우리의 모국어를 열심히 배우는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랍기도 하고 감격스럽기도 하였다. 이것은 우리 중국과 한국의 우정에 대한 한 증거가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이성교제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 학생들 중에는 꼭 장난꾸러기가 있게 마련이다. 중국학생도 그런데, 한국학생도 마찬가지였다. 둘째 날 학교를 참관하고 있던 중 30분 정도 휴식시간이 있었다. 그 때 한국 학생은 나에게 남자친구가 있는지 없는지 물었다. 아! 알고 보니 - 이렇게 소소하고 유치할 정도로 우스운 질문을 하다니 - 어느 나라의 학생이나 마찬가지구나. 오후에는 바닷가로 향했다. 우리는 물싸움, 공놀이를 하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았는데, 그 순간만큼은 국적과 민족의 차이를 느끼지 못한 채 다만 함께 소리치는데 중국어와 한국어 그리고 영어가 뒤죽박죽 뒤섞일 뿐이었다.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몰랐지만, 이것이 우리의 열정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오히려 활력이 솟아났다. 그것은 중국학생이나 한국학생이나 모두 마찬가지였다. 한국의 생활관습 한국인들은 청결을 중시했다. 한국의 위생과 질서의식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내가 다녀온 충남 서산은 조그마한 도시인데, 매번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 시내를 벗어나는데 불과 몇 분이 걸리지 않았다. 거리는 대부분 폭이 5-6m, 정도인 협소한 왕복 2차선이었고, 행인도 그리 많지 않았다. 자가용과 자전거가 주요 교통수단이었으며 거리의 양쪽에는 가게가 이어져 있었는데, 모두 말끔하고 안락하게 치장되어있었다. 한국인은 집에 들어갈 때 모두 신발을 벗는 습관이 있었는데, 집 학교 또는 식당을 막론하고 모두 마찬가지였다. 실내 바닥은 매우 깨끗하여 양말만 신고 다닐 수 있게 되어 있었다. 한국의 여자들은 전업주부가 많았다. 태준이의 어머니도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풍성한 아침식사를 준비하셨는데, 집안 일은 모두 어머니 소관이라고 했다. 아버지는 매일 아침 출근하시고 저녁에 귀가하시는데, 한국의 남자들은 모두 책임감이 무겁고 집안을 지탱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는 듯하였다. 중국인들은 보통 일본과 한국의 여자들은 사회적 지위가 낮다고 생각하는데, 지난 며칠 간의 관찰을 통해 느낀 바는 모든 가정의 구성원이 각기 서로 다른 역할을 이행하는 것일 뿐, 지위가 낮아 보이지는 않았다. 한국인은 여행을 좋아한다. 매 주말이 되면 한국인은 자가용을 타고 여행을 즐긴다. 서산은 바다가 가까운 도시이며, 고속도로 주변에는 골프 연습장이 자주 눈에 띠었다. 이런 시설을 이용하여 등산이나 수영 또는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듯 하였다. 한 가지 소개하고 싶은 장면은 숙박시설이다. 바다에서 100m도 채 안 되는 거리에 숙박시설이 많았는데, 내부의 한 칸은 화장실이며, 다른 한 칸은 8-9평 정도 되는 거실에 TV, 에어컨, 냉장고, 주방시설이 완비되어 있었고, 한켠에는 이불과 베개가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창문 밖에는 만개한 각종 꽃들이 심어져 있었으며, 발코니에서는 넓은 바다를 한 눈에 바라볼 수도 있었다. 이렇게 간편하면서도 안락한 시설을 모든 국민이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부러웠다. 한국은 어른을 공경한다. 한국은 현대화된 나라이지만, 어른을 공경하는 모습은 시종 변함이 없는 것 같았다. 한국의 이런 문화는 오늘날처럼 문명화된 사회에서 나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태준이는 장난기가 심한 학생인데, 선생님을 만날 때마다 매우 공손하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한 다음 '안녕하세요'라고 말을 하고, 헤어질 때도 마찬가지로 예의를 지킨다. 학교의 교무실 입구에도 '孝'라는 큰 액자가 걸려 있어 주목을 끌었다. 오늘날 평등을 추구하는 현상 속에서도 한국은 아직까지 이러한 고상한 예절을 간직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우리 중국인들이 괄목하여 볼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한국인들은 건강을 중시한다. 우리를 위해 통역을 해 준 언니는 합비대학을 졸업하고, 서령고등학교에서 수업 실습을 하고 있었다. 그 분이 나에게 '한국인은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알려주었는데, 이 점은 나 역시 들은 바가 있었다. 내가 지냈던 가정의 단지 내에는 헬스클럽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었다. 태준이의 아버지도 매일 새벽 4시에 이곳에서 운동을 하신다고 하였는데, 과연 저녁마다 각종 운동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을 보시면서 연습하시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높은 신뢰감 한국에서 특별한 신뢰감을 느꼈다. 내가 지낸 가정의 대문 자물쇠는 암호로 열고 닫는 것이었다. 매번 대문 앞에서 비밀번호를 누르면 자동으로 열렸는데, 태준이의 가족은 내가 보는 앞에서도 비밀번호를 입력하였다. 내가 자물쇠를 보는지 다른 곳을 보는지 전혀 개의치 않으셨다. 또 공항에서 비슷한 경험을 하였다. 다 쓰지 못한 한국돈을 인민폐로 환전하려면 환율상의 손해가 발생함으로 우리는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였다. 한국의 전통적인 복주머니가 눈에 띄어 빨간색이 있는지 물었다. 종업원은 창고에 가서 살펴보겠다고 한 후 바로 자리를 뜨고 그 자리에는 나와 다른 학생만 남겨졌다. 상점 안에는 많은 손님들이 쇼핑 중이었고, 작은 진열품이 많았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쉽게 물건을 가져 갈 수도 있었다. 만약 중국에서 이런 상황이 생긴다면, 종업원이 자리를 뜨기 전에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여 지키도록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조금의 거리낌도 없었다. 돌아온 후 빨간색은 없고, '손님이 원하는 색깔이 없어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하였다. 마지막 떠나기 전에 작은 감동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의 음식문화 한국의 여성들은 요리를 잘 했다. 한국의 음식 맛은 중국과 흡사했다. 한국에 가기 전에 교장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여러분이 한국에 가서 음식문화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외국에 갈 생각을 하지 마세요." 지난 며칠 간 나는 전형적이고 특색 있는 한국음식을 맛보았다. 김치와 불고기의 맛이 비교적 맵다는 느낌 이외에 다른 음식은 담백하였다. 한국의 여성은 모두 요리를 잘한다. 태준이의 어머니도 매일 아침 국수와 밀전병, 볶음밥, 김밥 등과 같은 많은 음식을 만들어주셨는데, 밖에서 사먹는 것 보다 훨씬 맛있었다. 또한 식사 때마다 직접 만드신 식혜와 달콤한 차를 마련해 주셨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세탁기보다 조금 더 큰 냉장대가 있었는데, 그것은 태준이 어머니께서 김치를 담그실 때 사용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한국인들은 식사 후에는 꼭 껌을 씹었다. 내가 한국에 있는 동안에 거의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먹기만 했던 것 같다. 식사를 할 때는 각종 맛있는 음식이 나의 위를 채우고, 식사가 끝나면 탕이 나오고 탕을 먹고 나면 차를 마시고 그 다음에는 과일과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한국 음식은 대부분 마늘을 사용했으며, 식후에는 껌을 씹는 습관이 있는 것 같았는데 식당 입구에는 껌이 비치되어 있었다. 쉬는 시간에도 한국 학생들은 친절하게 과자와 음료수 등을 사와서 우리와 함께 먹었다. 그 친구들의 따뜻한 정은 잊을 수 없다. 또한 한국의 거리에서도 피자헛 가게를 보았는데, 태준이의 아버지는 요즘 한국 젊은이들이 패스트푸드를 좋아한다고 알려 주셨다. 중국과 비슷한 한국 문화 많은 한국인들은 한자(漢字)를 알고 있었다. 한국에 있는 동안 오래된 고건축물에 한자로 쓰여있는 현판을 자주 보았다. 과거부터 우리 중국과 한국과의 관계가 밀접했던 까닭에 많은 한국인들은 한자를 읽고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도 많은 학생들이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태준이의 아버지도 2년 전에 중국어를 배우셨다고 하시면서 나에게 책을 보여 주셨다. 그 책 안의 촘촘하게 적혀 있는 글씨를 통해 열심히 공부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한국에 도착한 날 저녁 환영회식장에서는 서령고등학교의 역사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분은 중국어를 모르셨지만 한자를 많이 알고 계셔서 우리는 종이에 한자를 써가면서 한국과 중국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외국인도 중국의 역사를 많이 알고 있구나 하는 자부심이 생기기도 하였다. 중국어의 한자 발음이 한국어와 유사하다는 것도 발견했다. 예를 들어, han guo(한국), zhong guo(중국), baba(아빠), mama(엄마), chun juan(춘권), leng mian(냉면) 등 아주 비슷하여 우리가 대화를 나누는 중에 신기함과 편리함을 느끼기도 하였다. MADE IN CHINA 통역 선생님의 말씀이 우리가 서울에서 쇼핑을 할 때 그 상품이 어느 나라에서 만들어졌는지 먼저 확인하라고 주의를 주셨다. 태준이의 어머니는 나에게 무척 잘 대해 주셨는데, 더구나 나에게 옷을 다섯 벌이나 선물로 주셨다. 중국에 돌아와서 확인해 보니, 그 중 네 벌이 'MADE IN CHINA'였다. 선생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한국의 상품에는 중국에서 수입한 것이 많습니다." 이 점 역시 우리 양국의 경제가 날로 가까워지는 증거가 아닌가 생각한다. HOST FAMILY 태준이는 아주 멋진 남학생인데, 매일 저녁마다 우리가 찍은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려 나에게 보여 주었다. 외출할 때도 나를 위해 많은 배려를 해 주었는데, 이 모든 것들이 한국 신사의 책임 정신이 아닐런지! 태준이의 아버지는 영어도 잘 하시기 때문에, 저녁마다 대화를 나누었다. 어머니는 매우 친절하시고 세심하게 보살펴 주셔서 마치 내가 그분의 딸이 된 것 같았다. 그 때문에 머무르는 며칠 동안 어머니의 따뜻함을 느꼈다. 태준이의 여동생은 중학생이었는데, 통통하고 단발머리 소녀였다. 영어는 아직 잘하지 못했지만, 나를 볼 때마다 환하게 웃곤 하는 명랑한 아이였다. 태준이네 가족은 나를 데리고 외출할 때마다 영어로 설명을 해주셔서 특별한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었다. 이처럼 나를 존중해 주신다는 느낌에 고마움과 편안함을 동시에 느낀 소중한 가족이었다. 후 기 4박5일간의 방문 일정은 너무 빨리 끝났고, 나는 아쉬운 마음을 안고 HOST FAMILY를 나와 서산을 떠났고 한국과 이별했다. 그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렸다. 집에 돌아와서 지난 며칠 간 찍은 사진과 태준이가 보낸 편지를 뒤적거렸다. 기쁘면서도 동시에 슬픔이 밀려왔다. 이번 한국 기행은 나에게 아름다운 추억과 깊은 인상을 안겨 주었다. 이 모든 것들이 오래오래 되새기며 음미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되리라 믿는다.
인천외국어고등학교(교장 김영복)는 하계방학 기간 중인 지난 7월 18일부터 22일까지 인천·부천지역 중3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4기 원어민과 함께 하는 외국어체험 교실’를 개최했다. 이번 외국어체험교실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수업을 학교 원어민(Native Speaker)교사들이 직접 원어로 진행했다. 5개 외국어의 기본적인 회화뿐만 아니라 노래, 전통춤, 의상, 다도 등 실제적인 문화체험 과 함께 외국어체험교실이 진행됐다. 체험교실에 참가한 박윤민(부원중 3학년) 학생은 "그동안 친절하고 열정적으로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가르쳐 주신 원어민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며 "무엇보다 외국어 실력도 향상되고 다양한 외국어를 접하여 보다 넓은 세계와 문화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갖게 된 것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선생님, 시선이 수업에서 초점을 잃고 있습니다”. 5분간의 모의 수업을 끝낸 한 시립중학교 사토 교사(41살)는 수업 능력「유단자」교사들으로부터 혹독한 비평을 받았다. 수업 급수 판정은 24급 이었다. 입술을 깨무는 사토 교사에게 유단자 교사들은 「조금 학생 쪽을 보면, 학생은 긴장감을 가지고 수업에 임하게 된다」는 등 구체적 충고를 했다. 현내의 교원을 대상으로 수업의 능력을 평가하는 「수업 기량 검정」이 올 4월에 후쿠시마시에서 행해졌다. 뛰어난 수업 기술을 매뉴얼화하여 수업력 향상에 유용하게 쓰려고 활동하는 민간 전국조직 「TOSS(토스)」가 2003년에 출발하여 현 내에서도 7회 정도 개최되고 있다. 이 날은 일본 전국적으로 37명 밖에 없는 유단자의 한 사람인 2단 호시노교사(47살)와 초단인 오호리교사(49살)가 심사원을 맡아 사토 교사를 포함한 7명의 교원이 수검을 하게 된 것이다. 검정에서는 「수업 시작할 때 아이들 “사로잡기”」나 「아이들에 대한 시선」등 전국 공통의 심사 항목에 근거해 수업을 점수화 한 기준에 의해 39급에서부터 8단까지 평가를 매긴다.「수업을 갈고 닦기 위한 기준을 갖고 싶다」라고 생각하고 있던 사토 교사가 처음 도전한 작년도에는 27급의 판정을 받았다. 지난 번보다는 조금 올랐지만, 「학급이 붕괴된 클래스에서 수업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에 해당하는 25급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100번 가깝게 연습했는데 「수업 흐름이 좋지 않다」라고 해서 쇼크를 받았다”라고 자기 수업을 되돌아 보았다. 교내에서 실시하는 공개 수업 등에서는 동료들이 서로 칭찬만 하고 마치는 경우가 많으며, 평가의 대상도 가르치는 내용이 중심이며, 교수법까지는 좀처럼 미치지 못한다. 부족한 점을 지적받게 됨으로 자신의 부족한 면을 알 수 있었다. 지난 번 검정 후, 평상시의 수업에서도 수업 구성에 신경을 써 첫머리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잡는 궁리를 하도록 노력했다. 이 학교에서는 작년도로부터 도입된 영어 수업에서는, 봉제 인형을 파트너로 음색을 바꾸고 회화를 해 보이고 주의를 끌었다. 이번 검정에서도 봉제 인형을 사용한 영어의 수업을 하면서 시선에 대하고 지적을 받았지만 「수업 흐름은 합격」이라는 평가를 얻을 수 있었다.「객관적으로 자신의 수업을 볼 수 있는 장소는 이 방법 밖에 없다. “검정을 목표로 한 걸음 한 걸음씩 개선해 나가고 싶다”라고 사토 교사는 힘을 주어 말했다. 이 같은 검정에 대해서는, 「틀에 박힌 양식의 수업을 반복할 뿐이다」라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호시노 교사는 「전문적인 엄격한 눈에 노출되어야만 수업 기술은 닦아진다. 수업이 변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변하지 않다」라고 단언한다. 가정이나 사회의 요구가 다양화되고 교육 현장에서는 교사들의 역량이 추궁을 받고 있다. 아이들의 학력이나 호기심, 「살아가는 힘」을 신장시키기 위해 현 내에서도 교사의 지도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대안 마련이 시작되고 있다.「교사력」을 갈고 닦아 단련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따라 가야 할 시점이다.
교육부는 14일 공청회를 개최해 수학, 영어과 교육과정 개정안에 대한 관련 학계 교수, 교사,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였다. 그런데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공청회가 전교조 교사들의 방해로 파행 운영되었다. 이번에 발표된 수학, 영어과 교육과정 개정안은 그 동안 기초 연구와 2005년도의 시안 개발 연구 및 2006년도 상반기의 학교 교사들에 의한 현장 적합성 검토를 거쳐 마련된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체계적으로 수렴해 마련된 것이고, 그런 만큼 학교 현장에의 적합성이 높은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을 구성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전교조 교사들은 교육부가 수준별 교육과정을 한층 심화․확대하려 한다는 점과 교육 당국이 현장 교사들에게는 제대로 알리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공청회를 열고 개정안을 고시하려 한다고 주장하면서 공청회 운영을 방해하였다. 수준별 수업을 불평등 교육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학교의 수업이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아서 고통을 받고, 무의미한 수업 시간을 보내며, 학교 밖의 사교육 기관을 찾고 있는 우리 학생들의 현실을 두고 볼 때에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또한, 평등교육의 실현이 반드시 모든 학생들에게 획일적인 교육 내용과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명백하다. 교육과정을 연구․개발하고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숙의(熟議)의 과정이지, 단순히 다수결이나 힘의 논리에 의해 결정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좋은 교육과정안이 마련되기 위해서는 미래사회의 변화, 교과교육의 동향, 학생들의 요구, 현장 교사들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수렴하여 가장 적합성이 높은 안을 마련하고 그것을 관계자들이 모여 차분하게 검토․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점에서 이번 공청회에서 전교조 교사들이 보인 행태는 충격적이었고, 우리 교육 발전에 대한 우려를 갖게 하였다. 학생들에게 질서와 공정한 절차를 가르치는 교사들이, 교과교육의 전문가인 교사들이 교육과정 공청회에서 보인 행태는 이해하기 힘든 것이었기 때문이다.
제주도내 고교생을 대상으로 대학 입학 전에 정해진 교과목을 이수하면 입학 후 학점을 인정해주는 '대학과목 선(先)이수제'가 시행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제주대를 대학과목 선이수제 협력대학으로 지정, 여름방학 중 제주도내 4개 고교와 대학을 연계해 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대학과목 선이수제'는 고교생이 대학 수준의 교육과정을 대학 입학 전에 미리 이수하고, 일정한 평가를 거쳐 대학의 학점으로 인정받는 제도로 지난해 제주과학고와 제주외국어고 등 특목고를 중심으로 시범적으로 시행했으며, 올해는 특목고 외에도 제주사대부고와 대정여고 등 일반계 고등학교로 시행 대상을 확대했다. 개설과목은 글쓰기와 대학영어, 대학수학 등 3개 과목으로 제주도내 4개 고교에서 39명이 신청, 오는 21일∼8월 19일 글쓰기와 대학영어는 제주외국어고에서, 대학수학은 제주과학고에서 수강하게 된다. 학생들은 제주대 전공 관련 교수로부터 대학 1년 수준의 강의를 받은 뒤, 일정한 평가를 통해 각 과목당 3학점을 이수할 예정이다. 제주도교육청 양영선 장학관은 "우수한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과 적성, 진로에 맞는 학습을 이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관련 법규가 제정되지 않아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되지 않은 탓에 참가율이 저조한 편이지만, 올해 안에 법규가 제정되면 내년부터는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참가 학생이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등교육법'인 이 제도는 현재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입법예고해 놓은 상태로, 올해까지 참가 학생들이 이수하는 3학점은 생활기록부 교과 특기사항란에 기록될 뿐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
7월 13일부터 7월 22일까지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시 1차 원서를 접수받는다. 올해가 수시 1차 마지막 해인지라 입시생마다 재수생마다 자기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려고 안간힘을 쏟는 모습이 역역하다. 심지어는 대학 2학년 진학을 그만 두고 재수를 하여 더 좋은 대학에 가려고 하는 학생까지 늘고 있는 실정이다. 골라잡는 대학들이 늘어나는 데도 이제는 옥석을 가려야 하는 현실 구조에서 각 대학들이 처한 생존위기보다는 수요자의 욕구충족에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고교 교육과정과 어긋나는 대입시 과목 지방 대학(교) 중 학생들에게 크게 선호되지 않는 대학에서 새로운 학과를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기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 지방이라는 핸디캡이 그 대학의 학과에 대한 호응도를 약화시키고 있다. 현재 고등학교에서 맞춤식 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그것이 학교에 따라서는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기도 하고 또는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고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국사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서울대를 제외하고는 다른 대학에서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일선 학교에서 국사 과목은 서울대에 지망하고자 하는 학생 외는 거의 선택하지 않아 시골 고등학교의 경우는 과목 개설에 어려움을 안고 있다. 그러다 보니 서울대에 지망하는 학생은 거의 독학으로 공부를 하여야 하는 실정이다. 또 자연이공계열의 경우 국어 과목이 문제다. 자연이공계열의 경우는 국어 과목을 거의 반영하지 않는 학교가 많아 최상위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국어 과목에 관심을 기피하는 현상이 늘고 있다. 심지어는 방과후 학교 운영에서는 국어 과목 수강을 거부하는 사태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 교육부 대학 입시 정책 과목 선정에 있어서 가장 두려운 것은 우리 나라의 국어를 필수과목으로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각 대학에서 신입생들의 수학 능력이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학 능력에 미치지 못하여 교수의 강의가 학생들에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이런 시점에서 고교 교육 과정에서 선택형 맞춤교육에 새로운 메스를 가할 필요성을 느낀다. 대학 수학에 필요한 고교기초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은 인문사회계열이나 자연이공계열이나 공히 필수과목으로 선정하되 과에 따라 과목의 가중치를 두는 방향으로 전개하는 것이 현재 고교 교육 과정의 정상화를 되찾는 길일 것이다. 인문계통에서 수학을 배제해 버리고 이공계열에서 국어를 배제해 버리는 현실적인 대학 입시 제도는 수정되어야 하지 않을까? 대학이 고교 정상화 어렵게 만든다 대학마다 다르게 반영되고 있는 고교 과목별 비율이 학교 현장에서는 각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구미에 맞게 고교 교육 과정을 재편해야 하는 어려움이 여전히 상존한다. 고교 교육 과정은 학생들이 교양에 필요로 하는 도구과목과 비도구과목으로 나누어 편성된다. 그러나 현실의 고교 교육 과정의 구조는 1학년 때부터 학생이 지원하는 대학에 맞는 학과목만 공부한다고 하는 데 문제점이 있다.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에서 필요로 하는 과목만 공부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데서 학교나 가르치는 교사나 어려움을 맞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권철현 의원) 소속 국회의원과 교육인적자원부 소속 공무원 등 37명은 19일 경기도 파주시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를 방문, 교육과정을 참관하고 시설을 견학했다. 이들은 출입국사무소를 거쳐 파주캠프 안으로 들어온 뒤 도내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5박6일 프로그램과 일일체험 교육과정을 참관했으며 경기영어마을 운영 현황 전반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권철현 교육위 위원장은 "수많은 학생들이 조기유학이나 해외어학연수를 떠나 방대한 외화가 유출되고 있는 가운데 학습과 체험, 놀이를 테마로 한 파주캠프는 국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주캠프 제프리 존스 원장은 "앞으로 경기영어마을은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이국문화에 대한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문화체험학습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지난 4월 개원한 파주캠프에는 지금까지 전국 각 지자체 및 교육계 관계자 등 1천500여명이 견학했으며 미국 하버드대 교수 및 연구진, 대만의 일선 학교장, 일본의 연구원 등이 방문할 정도로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인천시내 고교 1.2년생을 대상으로 대학입학 전에 학점을 이수하면 입학후 학점을 인정해주는 '대학과목 선(先)이수제'가 시행된다. 인천시교육청은 인하대와 '지역협력 인재육성.계발'협정을 맺고, 여름방학 중 인천시내 고교와 대학이 연계한 교육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범적으로 시행될 '대학과목 선이수제'는 고교생이 대학수준의 교육과정을 대학입학 전에 미리 이수하고, 일정한 평가를 거쳐 대학의 학점으로 인정받는 제도이다. '고등교육법'인 이 제도는 현재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입법예고해 놓은 상태다. 개설과목은 대학영어와 일반수학, 생물의 세계 등 3개 과목으로 인천시내 18개 고교에서 63명이 신청, 오는 20∼8월 9일 인하대에서 수강하게 된다. 학생들은 인하대 관련 전공 교수로부터 대학 1년 수준의 강의를 받은 뒤, 일정한 평가를 통해 과목에 따라 2∼3학점을 이수할 예정이다. 시 교육청은 또 이번 여름방학 중 인하대학생들을 '특별보충과정' 및 '방과후 학교'에 강사로 참여시켜, 예비교사 인턴과정을 수행토록 한다. '특별보충과정'에는 영어와 수학 보조교사 참여를 신청한 22명의 대학생들을 시내 17개 학교에 배치, 학교일정에 따라 오는 7∼8월 20시간 단위로 운영하며, '방과후 학교'에 94명의 대학생을 지원하게 된다. 시 교육청과 인하대는 이와 함께 현재 교재와 기자재를 차량에 싣고 교육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는 '이동식 수학교실'을 확대할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 최은아 장학관은 "우수학생들이 자신의 능력과 적성, 진로에 맞는 학습을 이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자연사박물관 및 암석박물관을 개관하고, 수능 이후 학점을 인정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학교와 지역사회간 협력강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